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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상에 굴착기 두고 부수다 와르르… 먼지 일더니 버스가 묻혔다(영상)

    옥상에 굴착기 두고 부수다 와르르… 먼지 일더니 버스가 묻혔다(영상)

    건물 잔해와 토사만 10m 넘게 쌓여충격에 맞은편 버스정류장 유리 깨져주변 지나던 차량 긴급 후진 ‘아비규환’“폭탄이 떨어진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金총리 “추가 피해 없게 안전조치하라”“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도로가 보이지 않고 정차했던 버스가 사라져 버렸어요.”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한 버스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가 출발하려던 순간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 콘크리트 더미가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건물 작업자들은 전날 건물 주변을 정리한 뒤 이날부터 5층 건물 맨 위에 굴착기를 올려 철거를 시작했다. 건물을 한 층씩 부수며 내려가는 방식으로 안쪽부터 바깥 방향으로 구조물을 조금씩 부숴 갔다. 현장에는 굴착기와 작업자 2명이 있었고, 주변에는 신호수 2명이 배치됐지만, 가림막도 소용없이 건물은 순식간에 7차선 도로변으로 무너졌고 정류장에 막 정차한 시내버스를 완전히 뒤덮었다. 당시 맞은편 버스정류장의 유리가 깨질 정도로 충격이 상당했고 붕괴된 건물 잔해와 토사의 높이만 10m가 넘었다. 한마디로 붕괴 사고 발생 시 방패막이가 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뜻이다.사고 현장을 비추던 건너편 상점 폐쇄회로(CC)TV엔 붕괴 당시의 아찔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순식간에 도로를 덮쳐 버린 건물은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집어삼킨 뒤 지옥 같은 먼지 구름을 자욱히 불러일으켰다. 뒤에 가던 차들은 도로에 우뚝 서 버렸다. 먼지가 사라지고 나자 정차 중이던 버스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가려 형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사고 직전 버스정류장을 지나친 또 다른 버스는 간발의 차로 화를 면했다. 주변을 지나던 차들은 줄줄이 급제동하며 멈춰 섰고, 일부 차량은 추가 붕괴를 우려하며 다급히 후진을 하기도 했다. 건물 잔해는 도로의 절반 이상을 가로막았다. 반대 차선으로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는 놀란 듯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건물 주변에 있던 행인들도 혼비백산 몸을 피했다. 건물이 무너지려는 찰나 재빨리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달려가 큰 화를 면하는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당초 구조 당국은 목격자 제보에 따라 이 버스 외에도 승용차 1~2대가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추후 영상 확인을 통해 승용차는 천만다행으로 붕괴 직전 멈춰 선 것으로 확인했다. 설상가상 시내버스에 장착된 연료용 가스통이 샌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찰과 소방이 주변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키는 소동도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곧바로 버스에 타고 있던 탑승객 구조에 나섰다.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매몰된 시내버스의 모습은 곳곳이 찢어지고 짓눌린 처참한 모습이었다. 인근 상인은 “평소에도 건물 철거 작업으로 부수는 소리가 자주 났는데 이번엔 폭탄이 떨어진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 나가 봤다”며 “나가 보니 안개가 낀 것처럼 도로가 보이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열우 소방청장에게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매몰자를 구조하고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서울 윤수경·김동현 기자 yoon@seoul.co.kr
  • 지방 순회 중 뺨 맞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람들 계속 만나겠다”

    지방 순회 중 뺨 맞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람들 계속 만나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 순회를 하던 중 길거리에서 20대 남성에게 뺨을 맞았지만 그래도 계속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남동부 드롬 주의 작은 마을 탱레흐미타주에서 경호를 위해 세워 놓은 울타리 건너편에 모여있던 군중을 향해 다가갔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맨 앞줄에 있는 남성의 왼팔을 잡았다. 그 순간 이 남성은 왕정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프랑스 우익세력의 구호 “생드니 만세”와 “마크롱주의 타도”를 외치면서 오른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뺨을 때렸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경호원이 제지하지 못했다. 경찰은 마크롱 대통령을 때린 28세 남성과 함께 있던 동갑내기 남성을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 문제의 남성이 뺨을 때리는 순간을 촬영하던 남성의 집을 수색했더니 아돌프 히틀러의 책 ‘나의 투쟁’과 칼과 단검, 라이플 소총 등을 압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뒤 마크롱 대통령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항상 추구해왔다”며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을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고,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정당하다면 우리는 계속 응대하겠지만 어리석음과 폭력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일간 르도피네 인터뷰를 통해선 자신을 때린 남성 옆에 있던 사람들과 계속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며 “난 여태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것도 나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에 출석한 장 카스텍스 총리는 “정치 지도자, 특히 프랑스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을 겨냥한 것은 민주주의를 겨냥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국가 원수에게 나라 전체가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이 유력한 마크롱 대통령과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해야 하는 정치인들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크롱의 가장 치명적인 경쟁자이지만 대통령을 공격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트위터에 “어떤 의견 차이도 물리적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우파 진영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그자비에 베르트랑 오드프랑스 광역주의회 의장도 “정치적 이견으로 폭력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번 사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가의 “맥박”을 측정하겠다며 지난 2일부터 6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프랑스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지방순회가 사실상 대선 캠페인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는 이날 봉변을 당하기 전 호텔 학교를 찾아 25~30세 젊은이들이 직업 교육을 받는 것을 살펴봤는데 9일부터 프랑스의 바와 레스토랑들이 7개월의 봉쇄를 끝내고 실내 영업을 재개하게 된다. 이 나라의 야간 통금령도 종전 밤 9시에서 이날부터 밤 11시로 늦춰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호텔 학교 방문을 마친 뒤 트위터에 “내일 새로운 발걸음이 내디뎌진다. 우리의 영토 전역에서 삶이 재개된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프랑스의 역대 대통령들은 ‘공화국 대통령을 위한 경호그룹(GSPR)’의 경호를 받아왔다고 BBC는 전했다. 1983년 창설된 이 조직은 77명의 남녀로 구성돼 있는데 BFMTV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뺨을 맞은 날에도 미리 현장을 검색했으며 모두 10명이 대통령을 경호했으며 중무장을 한 경호원이 근접 경호 중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잘가라...’ 여자친구 결혼식에 몰래 여장하고 갔다가 혼쭐

    [영상] ‘잘가라...’ 여자친구 결혼식에 몰래 여장하고 갔다가 혼쭐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여자친구 결혼식에 여장을 하고 몰래 들어간 인도 남자가 하객에게 쫓겨 달아났다. 4일 인디아투데이는 인도 북부의 한 결혼식장에 ‘여장 남자’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얼마 전 우타르프라데시 바도히 전통혼례장에서 소란이 일었다. 웬 수상한 여자가 신부대기실을 기웃거려 잡고 보니 여장을 한 남자였던 것. 덜미가 잡힌 남자는 신부의 전 연인으로 드러났다.하객에게 들키지 않고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남자는 여장을 감행했다. 가발을 뒤집어쓰고 곱게 화장한 그는 인도 여성들이 입는 전통의상 ‘사리’까지 갖춰 입고 혼례장에 등장했다. 팔찌와 보석으로 온몸을 치장한 거며, ‘두파타’라는 베일을 얼굴에 두른 것까지 영락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눈썰미 좋은 하객의 레이더망은 뚫지 못했다. 신부 측 하객은 신부를 만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그가 남자임을 금방 알아챘다. 가발을 벗기고 보니 남자인 게 더욱 분명해졌다. 결혼 준비가 한창이던 신부 집은 뒤집혔다. 관련 영상에는 몰려든 하객이 삿대질을 하며 남자를 다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계획이 들통난 남자는 얼굴을 가린 베일을 빼앗기지 않으려 애를 썼다. 그러다 경찰에 신고 중인 하객의 전화를 빼앗은 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의 오토바이를 타고 줄행랑을 쳤다. 현지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 요청은 물론 체포된 사람도 아직 없다고 전했다.이런 소동의 배경에는 중매 결혼이 90%라는 인도의 결혼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같은 계급, 같은 종교의 남녀가 부모 간 합의에 따라 결혼하는 게 일반적이다. 인터넷 보급과 함께 젊은층을 상대로 한 온라인 연애 사업도 성장하고 있으나 연애 따로, 결혼 따로인 풍습은 여전하다. 계급과 종교의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신부 측이 신랑 측에 전달하는 지참금 관행도 무시할 수 없어 연애 결혼이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과 관련한 웃지 못할 사건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지난달 27일에는 결혼식 도중 심장마비로 숨진 언니 대신 여동생이 신부로 나서 신랑과 결혼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시 지참금 문제가 얽혀 있어 파혼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에는 결혼식 당일 처음 만난 신랑이 구구단도 외우지 못한다며 신부가 예식장을 박차고 나간 일도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살 아이 1년간 음식 제대로 안 먹인 외할머니 구속

    5살 아이 1년간 음식 제대로 안 먹인 외할머니 구속

    다섯살 아이를 1년여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는 등 학대한 친모와 외할머니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외할머니 A씨를 구속하고, 친모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1년여간 딸이자 손녀인 C(5)양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지 않아 심각한 영양실조에 이르게 하고, 윽박지르거나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범행은 지난 3월 말 외할머니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소동을 벌이면서 덜미가 잡혔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말리는 과정에서 방에 있던 심각하게 마른 상태의 C양을 발견했고 이후 두 사람의 학대 범행을 확인했다. 친모 B씨는 1년여 전 남편과 이혼한 뒤 A씨와 함께 C양을 양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C양을 병원에 데려가 확인한 결과 C양은 5세임에도 발육 수준은 2세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곧장 C양을 두 사람으로부터 분리했다. C양은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노재팬은 옛말, 文정권의 반일 전략에 한국인도 질린 듯?” 궤변

    “노재팬은 옛말, 文정권의 반일 전략에 한국인도 질린 듯?” 궤변

    ‘노재팬’은 옛말이며, 문재인 정권과 일부 좌파 반일단체의 네거티브 전략에 한국인도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는 기고글이 일본 매체에 실렸다. 7일 일본 JB프레스는 문재인 정권 들어 욱일기에 대한 단순 트집잡기가 가속화됐으나 이는 국민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한국에 거주 중인 일본인 작가 타나카 미란은 기고글에서 “독도 표기를 놓고 올림픽 보이콧을 거론한 한국이 이번에는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을 들먹이며 또 다른 네거티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일운동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반입 및 사용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친북반일반미를 내세우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은 욱일기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언론이 일제히 골프 대표팀 유니폼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여론은 비교적 잠잠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림픽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데다, 욱일기 문제로 소란을 피우는 일이 일상이다 보니 “또 시작”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왜곡했다.기고자는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도쿄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어느 쪽이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 것이냐고 딴지를 걸었다. 올림픽 보이콧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다가 막상 북한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자 부랴부랴 참가를 설득하는 모습이 우습다고 비아냥댔다. 관종과 같은 언동을 반복하다가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와 함께 한국 내 반일 소동은 일부 좌파 반일단체와 언론의 선동에 의한 것일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욱일기에 대한 과민 반응과 단순 트집잡기가 문재인 정권 하에서 두드러졌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케로로 중사'와 '귀멸의 칼날'을 그 예로 들었다. 욱일기 논란이 일법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는 '케로로 중사'가 별 논란 없이 지나간 반면, '귀멸의 칼날'은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몰아친 ‘노재팬’(NO JAPAN, 일본제품 불매운동) 열풍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가라앉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기고자의 주장일 뿐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1∼4월 소재·부품 누적 수입액 647억 9500만달러 가운데 일본 제품은 96억 9600만달러로 15.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1%보다 1.1%포인트 낮아진 수치이고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19년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소재·부품 수출 규제를 계기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소재·부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한 결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서 허위신고 잇따라…경찰 행정력 낭비

    부산서 허위신고 잇따라…경찰 행정력 낭비

    부산서 허위 신고가 잇따라 경찰이 출동하는 등 행정력 낭비가 이어지고 있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쯤 중증 장애인 남성(40대)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에 “폭발물이 있다”며 112에 허위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고,지하철 6대가 사상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6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에서 40대 남성 A씨가 “하천에 친구가 떠내려간다”며 112에 신고했다. 순찰차 2대와 소방차 3대가 출동해 사상구 하천 일대를 15분간 수색했지만,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있었다고 밝혔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내 동생이 떠내려가고 있다”며 말을 바꾸고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경범죄 처벌법 위반(허위신고)혐의로 입건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98명의 허위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32명을 입건하고,59명은 즉결심판에 넘겼다. 지난해에는 214명의 허위신고자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65명을 입건,141명을 즉결심판에 넘겼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뿐 아니라 다른 긴급 상황에 대처할수없는 일이 발생한다”며 “허위신고사범에 대해서는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강력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종실 들어가 비행기 세울래” 미 델타항공 여객기 승객 난동에 비상착륙

    “조종실 들어가 비행기 세울래” 미 델타항공 여객기 승객 난동에 비상착륙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이륙해 내슈빌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 조종실에 들어가겠다고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결국 여객기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비상 착륙을 해야 했다. 소동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졌는데 문제의 남자 승객은 계속해서 “비행기를 세워”라고 외치면서 조종실 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승무원들이 뜯어 말렸고 승객 일부가 용감하게 힘을 합쳐 승객을 제압하고 팔목을 뒤로 비틀어 결박한 뒤 앨버커키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조종실에 들어가려던 노력은 실패했고, 그는 공항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구금됐다. 항공사는 성명을 발표해 “무례한 승객을 구금하는 데 힘을 보탠 승무원들과 승객 덕분에 델타 386편이 앨버커키에 사고 없이 착륙했고 이 승객을 사법기관에 넘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FBI는 이 남자가 비행기를 공중 납치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최근 몇달 사이 비행기 안에서의 무례한 승객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스크 쓰는 문제로 시비를 벌이는 차원을 뛰어넘어 주의를 주는 다른 승객들에게 침을 뱉고 승무원에게 주먹질을 하는 등 추태를 부리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조종실에 난입하려는 시도까지 나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1300건 넘는 무례한 승객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다음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한미일 연합공군훈련 두고 “평화 바라는 민족에 대한 도전”

    北, 한미일 연합공군훈련 두고 “평화 바라는 민족에 대한 도전”

    북한 대외 선전매체가 한미일의 다국적 연합공군훈련 ‘레드플래그’를 일주일 앞두고 남측 군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3일 ‘물불을 가리지 못하는 광기’ 제목의 기사에서 남측 군의 레드플래그 참가를 두고 “남조선 군부가 미국의 대조선 침략과 인도·태평양 전략 실현의 돌격대 노릇에 환장해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레드플래그’에 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공군훈련으로서 그 호전적이며 침략적인 성격은 이미 잘 알려졌다”며 “남조선 군부가 이런 전쟁 연습에 참가하겠다는 것은 동족과의 군사적 대결에 더욱 매달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연합훈련을 153회 진행했고, 올해 3월에는 한미연합훈련까지 했다는 점을 나열하며 “악성 전염병 속에서도 수그러들 줄 모르는 남조선 군부의 전쟁 연습 소동”, “평화를 바라는 민족 염원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매체는 “특히 엄중한 것은 이번 훈련이 남조선-미국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3자 안보협력’이 강조된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합훈련”이라며 “점차 심화하고 있는 ‘3자 안보협력’이 무엇보다도 우리 공화국을 겨냥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플래그 훈련은 이달 10∼2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실시한다. 한국은 2013년부터 훈련에 참여해왔으며, 이번에는 3년 만에 F-15K와 수송기 등을 보내 전투기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평상심 배우기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평상심 배우기

    많이 인용되는 ‘논어’ 구절 하나.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역시 군자답지 않은가.” 통상 이 구절을 군자다움의 덕목을 요약한 것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이렇게 삐딱하게 읽을 수도 있다. 남들이 알아주는 것에 사람들은 목을 맨다. 그런 욕망에서 벗어나기가 얼마나 힘든가. 그리고 군자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사람들이 돈과 물질과 권력을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자체가 주는 쾌락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소유할 때 남들로부터 받게 되는 부러움의 시선에서 얻는 쾌락이 더 크다. 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그렇게 힘이 세다. 돈, 물질, 권력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이는 지식인이나 문화예술인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자신의 작품과 이름이 인정받기를 욕망한다. 상징권력의 욕망이 내면에서 꿈틀댄다. 2019년 발간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연감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문학상의 개수는 238개란다. 이렇게 많은 문학상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설마 그렇게 많은 상을 주고받을 만큼 매년 한국문학공간에서 탁월한 작품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일까? 지난해와 올해 한국 영화계에는 잇달아 경사스러운 소식이 들렸다. 어쨌든 국제적으로 저명한 상을 받는 건 반가운 일이다. 나는 이런 수상은 그 개인에게 수여되는 것이지 ‘국가대표’에게 주는 게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만 어쨌든 영화계에는 큰 격려다. 그러나 내게 특히 인상 깊게 다가온 건 수상 자체가 아니라 그 상을 대하는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배우의 태도였다. 봉 감독 인터뷰 한 구절. “이 직업도 20년 넘다 보니 그런 두려움과 고민은 솔직히 별로 없어요. 그냥 제 일을 계속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기생충’을 좋아하니 지금은 낯 뜨겁지만 이것 역시 지나가는 현상이라 생각하고 즐기려고 애쓸 뿐이에요. 소동, 그 단어가 많은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편리한 단어 같아요.” 봉 감독이 ‘기생충’을 만들 때 칸 황금종려상이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받겠다는 욕심을 가졌다면 아마 그런 작품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예술에서 사심이 앞서면 작품이 망가진다. 그는 평상심을 유지하며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다. 수상도 곧 지나갈 “지나가는 현상”, 즐거운 소동일 뿐이다. 그리고 다시 평상심을 회복하고 영화를 만든다. 트로피는 서랍에 넣어두고. 윤여정 배우도 비슷한 말을 한다. “저는 경쟁을 싫어해요.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를 이기겠어요. 저는 그녀의 연기를 수없이 많이 봐 왔습니다. 그리고 5명의 후보들, 우리는 각자 다른 영화 속에서 승자입니다. 우린 각자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우리는 경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늘밤 제가 여기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제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수상은 결국 운의 문제다. 이런 마음이 있기에 윤 배우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영화에 주저하지 않고 출연해 왔다. 뒤늦게 본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그 예다. 윤 배우의 이름값에 비한다면 이 영화에서 그녀가 맡은 배역은 작다. 그래도 성심을 다해 연기한다. 봉 감독과 마찬가지로 윤 배우도 무슨 상을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한 게 아닐 것이다. 그냥 해야 할 일을 능력껏 한 것이다. 설령 봉 감독의 연출과 윤 배우의 연기가 큰 상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그들이 한 작업이 의미가 없어지지 않는다. 상을 받으면 당사자에게 격려의 의미가 분명히 있지만 평상심을 유지하는 예술가에게는 상은 받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의 대상일 뿐이다. 얼마 전 중세 이슬람 시인 루미의 산문시집을 인상 깊게 읽었다. “당신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취해 있는 것을 볼 때 오만해져 통제력을 잃는다. 세상의 칭찬과 위선은 맛있는 음식과도 같다. 적당히 먹어야 한다. 불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것을 알고도 어떻게 그 음식을 먹겠는가? 말하지 말라. 당신은 칭찬을 열망하고, 아마 그것을 먹을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인정 욕망에만 사로잡히면, 작품을 만들 때 상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한다면, 그 작품은 그렇게도 바라던 인정과 수상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된다. 윤 배우와 봉 감독을 두고 부러워해야 할 것은 수상이 아니라 남들이 뭐라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꿋꿋하고 묵묵히 하는 평상심의 태도라고 믿는다.
  • 고깃값 7개월째 올랐는데… 세계 최대 육류 공급망까지 뚫렸다

    美 최대 송유관 이어 랜섬웨어 공격받아백악관 “러 연계 해커 조직 소행인 듯”미국내 소고기 가공 공장 8곳 가동 중단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 육류 가공공장을 두고 있는 다국적 육류 공급업체인 브라질의 JBS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지난 주말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동부 지역 휘발유 공급을 책임지는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을 당해 ‘주유 대란’을 겪었던 미국에서 이번엔 ‘고기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킹 공격은 JBS의 미국 법인인 JBS USA 등을 겨냥해 일어났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JBS USA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북미와 호주의 일부 서버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JBS는 미국 내 소고기 생산량 1위, 돼지고기·닭고기 생산량 2위의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이다. 랜섬웨어 공격은 러시아 해커들의 소행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JBS는 지난달 30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으며, 러시아에 기반한 범죄조직이 금품 요구(랜섬)를 해 왔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에 직접 “책임 있는 국가는 랜섬웨어 범죄자를 숨겨 주지 않는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더힐은 해킹 공격으로 미국 내 소고기 가공 공장 8곳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와 호주의 일부 공장도 1일까지 이틀 동안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미국 공장이 하루 멈추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의 23%에 해당하는 2만 마리분의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이에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 때문에 육류가공공장의 가동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미 감지되던 육류 가격 오름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 4월 육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상승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육류 가격이 7개월 연속 올랐다. JBS USA는 이날 공장 가동이 2일까지 모두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랜섬 지급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사태 당시에도 440만 달러(약 49억원)가 해커조직 다크사이드로 전달됐다. 이후 정상화됐음에도, 며칠 동안의 송유관 가동 중단은 휘발유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가격은 급등했고 소비자들은 주유를 못 하는 소동을 겪었다. 다크사이드는 이 사건 이후 조직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지만 미 정부는 이들이 여전히 러시아를 근거지로 이름만 바꿀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양국 간 외교마찰도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그들(러시아)이 해킹 문제를 다룰 어떤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바이든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곁에 있는 사람 손잡는 게 위로… 열아홉 소녀 눈으로 본 ‘찐행복’

    곁에 있는 사람 손잡는 게 위로… 열아홉 소녀 눈으로 본 ‘찐행복’

    학교를 자퇴하고 소매치기로 살아가는 19세 소현(김환희 분)은 아빠의 부재로 자신이 불행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빠의 행복을 방해하기 위해 살인 계획까지 세우는 골치 아픈 아이지만, 내레이션으로 전하는 속마음을 듣다 보면 응원을 보내게 된다. 2020 MBC 드라마공모전 당선작으로 지난달 27일 종영한 MBC 4부작 ‘목표가 생겼다’는 열아홉 살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행복을 진정성 있게 다뤄 호평을 얻었다. 영화 ‘곡성’ 김환희, 스무 살 후 첫 주연작 관심 최근 서울신문과 서면으로 만난 류솔아 작가는 “보호받지 못하고 자라 온 아이의 목소리로 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만난 아이에게서 첫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그는 “범죄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진심 어린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 결국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목표가 생겼다’는 알코올의존증 엄마와 살던 소현이 어릴 때 헤어진 아빠의 일상을 망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을 담는다. 아빠가 어릴 적 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온갖 오해와 소동을 지나고, “가족은 필요 없다”던 소현의 주변에는 그를 지키는 사람들이 생긴다. 주인공에게 유사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작가의 마음에서 나온 캐릭터들이다. 심소연 PD도 서면 인터뷰에서 “스스로 불행하다 느낄 때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는 것이 큰 위로이고 행복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랐다”고 했다. 류솔아 작가 “보호 못 받아도 좋은 사람 만나면 성장” 드라마는 학교 밖 청소년의 현실과 집단 괴롭힘 등을 가볍지 않게 다룬다. 그러나 10대를 내세운 만큼 경쾌한 느낌도 잃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생한 말투와 행동은 현실감을 높인다. 심 PD는 “기성세대가 어설프게 10대를 이해하려 하면 우스꽝스러워지지 않을까 싶어 이들을 공부해야겠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젊은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10대가 미숙한 나이라는 편견을 버렸다. 19세가 주는 특별함에 매몰되지 않고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영화 ‘곡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환희가 스무 살 이후 맡은 첫 주연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무서운 것 많고 사랑받고 싶은 외로운 아이지만 그것을 정반대로 표출하는 소현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큰 디렉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이심전심이었다는 게 심 PD의 설명이다. 심소연 PD “새로움, 신인 작가 단막극의 힘”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MBC 드라마에서 단비 같은 작품을 만든 두 사람은 앞으로도 틀에 갇히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심 PD는 “신인 작가의 단막극이 가진 큰 힘은 새로움이고, 시대에 맞는 새 이야기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작가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인물, 우리 시대의 어느 한구석을 포착할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파트서 투신 소동 벌이다 테이저건 맞은 30대

    아파트서 투신 소동 벌이다 테이저건 맞은 30대

    가정 문제로 술 마신 채 흉기로 자해 위협40분간 대치 끝 투신 직전 테이저건 쏴 구조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술에 취한 채 투신 소동을 벌이던 30대가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목숨을 구했다. 경찰은 다가가면 자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그와 40분간 대치 끝에 테이저건을 쏴 그를 구조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1분쯤 청주시 상당구 한 12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A(39)씨가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A씨의 가족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가정 문제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흉기를 들고 자해하겠다고 위협해 접근이 어려웠다”면서 “투신하기 직전 테이저건을 쏴 구조했다”고 말했다.인천서 가족·경찰에 흉기 위협40대도 테이저건 맞고 제압 인천에서는 가족을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 B씨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B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던지는 등 위협해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관들은 B씨가 해당 아파트 내에서 가족을 흉기로 위협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러 차례 경고에도 A씨의 위협 행동이 계속되자 테이저건을 쏴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B씨가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단 72시간 응급입원 조치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2018년 9월에도 부산역 플랫폼에서 흉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인 뒤 도주한 C(58)씨를 테이저건을 쏘아 제압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소수자 흑인 여성의 첫 브리핑… 30년 차별 깬 백악관 대변인실

    성소수자 흑인 여성의 첫 브리핑… 30년 차별 깬 백악관 대변인실

    “저는 이민자 부모를 둔 흑인입니다. 성소수자인 동시에 워킹맘이죠. 도널드 트럼프가 싫어하는 것들을 다 합치면 제가 됩니다.” 2018년 미국의 진보 단체인 ‘무브온’의 연단에서 소수자로서의 정체성과 정치 성향을 당차게 드러내던 여성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앞에 섰다. 흑인 여성으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주재한 카린 장피에르(43)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다.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이 백악관 브리핑룸 연단에 서자 출입기자들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더힐 등은 스스로 ‘1년 임기’를 전망한 젠 사키 현 대변인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 그녀를 꼽으며 흥분했다. 작은 소동에 휘말리지 않고 의연한 이는 장피에르 본인뿐이었다. ‘당신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을 그는 ‘저보다 백악관의 대국민 소통 노력이 더 조명받기를 바란다’고 눙쳤다. 이어 “이 자리에 서 영광이지만, 연단에 선 것은 (저) 한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고 믿는다”고 연대를 강조하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흑인 여성이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1991년 조지 HW 부시 행정부의 주디 스미스 전 부대변인 이후 처음이다. 스스로 여성 동성애자라고 공개한 대변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사상 처음이 된다. 그는 CNN의 수전 말보 기자와 결혼해 입양한 딸과 가정을 꾸렸다. 장피에르는 이날 약 50분간 브리핑을 하며 첫 소식으로 전날 상원의 인준으로 크리스틴 클라크 법무부 민권 담당 차관보와 치키타 브룩스 라슈어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 책임자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두 직위 모두 흑인 여성이 처음 오른 것으로 그는 “어제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는 논평을 곁들였다. 여성 7명으로 구성된 백악관 공보팀 중에서도 장피에르는 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브온에서 일하다 2012년 버락 오바마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MSNBC에서 정치분석가를 지낸 뒤 조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선임보좌관을 담당한 다양한 경력 외에도 소수자로서 힘들었던 경험이나 과거 정신질환까지 진솔하게 고백하며 대중과 호흡해 온 영향이다. 그의 부모는 아이티의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를 피해 미국에 온 이민자로 아버지는 뉴욕의 택시기사로, 어머니는 간병인으로 일했다. 부모의 희생에 부응해 장피에르는 뉴욕 공과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공공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대학 시절 과도한 부모의 기대가 버거워 자살을 기도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가면 증후군’(자신의 성공을 실력이 아닌 운 때문으로 믿는 증상)에 시달렸다며 “여성이나 유색인종은 늘 무언가 불충분하다고 가르침을 받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자신은 가족에게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대화할 누군가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서울 홍희경 기자 kdlrudwn@seoul.co.kr
  • 못 믿을 코로나19 검사…양성이 음성으로 바뀌어

    못 믿을 코로나19 검사…양성이 음성으로 바뀌어

    민간 코로나19 검사기관의 확진판정 신뢰도가 낮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 지역 고등학생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음성으로 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익산시 고교생 3명은 민간 검사기관에서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25일에는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각자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감염 연결고리가 없고 가족과 급우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점 등을 이상하게 여겨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보건당국과 익산시가 접촉자 검사에 나서면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던 1450여명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3개 고교는 비대면 수업에 들어가는 등 교육 현장에서도 혼란이 발생했다. 전북도는 “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수탁 기관에서는 양성으로 나왔으나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두 차례 정밀분석을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음주측정 거부한 20대 소방관…갑자기 연락 두절도

    음주측정 거부한 20대 소방관…갑자기 연락 두절도

    음주 측정을 거부한 20대 소방관이 경찰에 입건됐다. 24일 부산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소방관 A씨가 음주 운전을 했다”는 신고가 경찰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A(20대 ·소방사)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측정을 거부했다. A씨는 술을 마신 뒤 2차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700∼800m를 운전했으며 지인이 신고했다. A씨는 2차 술자리 음주량까지 모두 측정되는 것을 우려해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위반( 음주운전 측정 거부)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사건 하루 뒷날인 지난 18일에는 A씨가 갑자기 연락되지 않아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가족이 A씨를 찾아달라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지인 집에 있는 A씨를 찾았다. 소방본부는 “A씨에 대한 경찰에서 통보가 오면 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진 찍고 동영상 생중계… ‘흔들린 건물’ 포토존 됐다

    사진 찍고 동영상 생중계… ‘흔들린 건물’ 포토존 됐다

    1~10층에 입점한 상인만 출입 허용“중국판 피사의 사탑 유명세 얻을 것”개혁개방 상징이 사진 촬영 명소로부실시공 상황 담은 논문 공개 ‘발칵’지난 22일 찾아간 중국 광둥성 선전의 75층 건물 ‘싸이거광장’(SEG플라자). 중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가 지역인 화창베이의 대표 빌딩이자 전 세계 가상자산(암호화폐) 채굴기 생산·판매의 메카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이다. 지난 18일 지진이나 강풍 없이도 건물이 휘청거려 사람들을 경악케 한 이곳을 찾아 분위기를 살폈다.건물 입구는 한산했다. 상가가 입점한 1~10층까지 상인만 드나들 수 있도록 제한하고 나머지는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하지만 주변에는 ‘흔들린 건물’을 스마트폰에 담으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소셜미디어에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인플루언서들도 너도나도 빌딩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하며 상황을 설명하느라 열을 올렸다. 뜻밖에도 SEG플라자가 이번 사태로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은 “건물이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일로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세를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75층 규모로 높이가 355m에 달한다. 1996년 1월 착공해 1999년 9월 완공됐다. 당시 선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중국 개혁개방 성과를 홍보하고자 만들어졌다. ‘홍콩에서나 볼 수 있던 초고층건물이 중국에도 들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알리려는 취지다. 그런데 지난 18일 오후 이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후 20일까지 간헐적인 진동이 이어졌다. 각 층에 입주한 상인들은 “찻잔의 물과 선풍기 등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였다”고 전했다.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선전시 당국은 “1차 감식 결과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넘자 철구조물이 팽창했고 여기에 건물 밑으로 지나가는 지하철의 진동 등이 더해져 흔들리게 된 것 아닌가 추측만 할 뿐이다. 누리꾼들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한다. 중국매체 홍싱신원이 건축 당시 시공 상황을 담은 논문을 공개해 기름을 부었다. 논문 저자는 선전시 공공안전기술연구소장인 진디앤치. 그는 2001년 1월 화중과기대 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선전 싸이거광장 건설 프로젝트 분석’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작업 중 도면이 오지 않아 수시로 공사가 중단됐고, 수정이 반복돼 불필요한 분쟁이 상당했다. 일부 작업이 도면 없이 이뤄졌고 설계도 계속 변경돼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신의 예언서’가 20년 전에 나와 있었다”며 중국 건설업계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진 소장은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이 부담스러운 듯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신 그의 논문을 심시한 장즈강 전 화중과기대 교수는 현지 언론에 “(현장 경험이 없던) 젊은 대학원생 한 명이 쓴 석사 논문 하나로 건설 과정 전반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놔도 ‘선전 개혁개방 상징’인 SEG플라자의 안전성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7월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지하 6층·지상 39층)가 흔들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건물 내부 피트니스 센터에서 사람들이 집단 운동을 해 생겨난 진동이 공명 현상을 일으켰다”고 결론 냈지만 부실공사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지금의 중국 상황과 판박이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忠을 이긴 孝

    忠을 이긴 孝

    불충한 어머니´ 그를 폐위하려는 불효한 아들인목대비 폐위 논쟁을 다시 소환하다군사부일체서 군이 빠진 유교 국가의 진화 담아조선은 유교의 나라다. 충과 효, 두 핵심 가치가 국가의 근간이었다. 그런데 두 가치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조선의 역사에서 충과 효가 정면충돌한 대표적 사건은 광해군 재위(1608~1623) 때 빚어진 인목대비 폐위 논쟁이다. ‘모후의 반역’은 당시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폐위 논쟁을 오늘날 논쟁의 무대로 다시 소환했다. 폐위 논쟁을 일회성 패륜 소동이 아닌, 조선 왕조의 본질적 변화라는 통시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인목대비는 선조의 계비다. 유교적 관점에서 광해군의 모후(어머니)다. 한데 그 어머니가 군왕인 아들을 용상에서 끌어내리고 자신의 핏줄인 영창대군을 옹립하려 했다는 반역 의혹이 불거졌다. 불충한 어머니와 그를 폐위하려는 불효한 아들. 인목대비 폐비 논쟁의 시작이다. 광해군은 유교의 종법으로는 보위에 오를 수 없는 인물이었다. 적자나 장자가 아니고, 아버지 선조마저 배척했다. 게다가 세자 지위를 ‘인증’해 줘야 할 명나라가 다섯 차례 책봉을 거부하는 등 유례없는 난관이 놓여 있었다. 여기에 겨우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에 이복형에게 목숨을 잃은 영창대군, 손녀뻘의 인목대비와 혼인한 선조 등 관련 인물 하나하나가 문학의 소재가 될 만큼 파란만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서사조차 책에선 폐비 논쟁의 역사적 의미를 찾는 수단으로만 활용될 뿐이다. 책은 그만큼 총체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폐비 논쟁에서 폐위반대론자들이 승기를 잡은 계기는 인조반정이다. 당시 반정의 주요 명분은 배명(背明)과 폐모(廢母)였다. 하지만 얼마 뒤 인조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정묘호란(1627)이 터지자 인조는 군부(君父)였던 명나라를 해치려는 강도(후금)와 맹약을 체결했다. 충과 효를 동시에 저버린 거다. 광해군에게 덧씌웠던 패륜을 인조 자신이 저지르는 역설이었다. 당시 조야에도 이런 인식이 팽배했는데, 이를 의식한 인조는 배명에 대해선 입을 닫고 폐모에 대해서만 목청을 높였다. 어떤 경우에도 효의 가치는 범할 수 없다는 명제는 이후 철옹성처럼 굳어졌다. 일련의 과정으로 탄생한 ‘효치국가’가 가져온 후폭풍은 매우 컸다. 이전까지는 충과 효의 가치가 충돌할 때, 주자학의 테두리 안에서 얼마든지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효치’가 정립되고 강화되면서 토론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동북아 어느 왕조에서든 사적 영역인 효는 공적 영역인 충의 실현을 위한 전제이거나 출발점이었지 종착점은 아니었다. 그런데 조선에서만큼은 저자의 표현처럼 “효가 충을 제압해 버렸다.” 이후 충은 “경전의 텍스트로만 존재”하게 됐고, 조선 역시 “군사부일체에서 ‘군’은 탈락하고 ‘사’와 ‘부’에 대해서만 의리를 실천하면 충분한, ‘이상한’ 유교국가로 진화”하게 된다. 충을 상대로 거둔 효의 승리는 근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19세기 중반, 조선이 제국주의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국가 리더십 구축이 절실했지만, 당시 조선은 이론적 근거인 “충 이데올로기를 이미 꽤 상실한 상태”였다. 저자는 충과 효를 독점해 북한에 기형적 사회주의 가족국가를 구축한 김일성, 충을 강조하며 남한에 변형적인 국민국가를 성립한 박정희 등도 ‘효치’의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인목대비 폐비 논쟁이 한국 역사에서 갖는 위상과 중요성은 거시적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호주 운전자, 캥거루 로드킬 피하려다 ‘바다악어’ 소굴에 풍덩

    호주 운전자, 캥거루 로드킬 피하려다 ‘바다악어’ 소굴에 풍덩

    로드킬을 피하려 방향을 튼 곳이 하필이면 악어 소굴이었다. 20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도로를 달리던 차 한 대가 악어가 득실거리는 늪에 빠져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1시쯤, 호주 북부 노던주 소방서에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차가 악어 소굴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운전자의 구조 요청이었다.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새파랗게 질린 운전자는 늪에 빠진 차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든 캥거루를 피하려 핸들을 꺾었다가 악어 늪에 빠졌다더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사고 지점은 보통 악어 소굴이 아니었다. 현존 파충류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바다악어’(Crocodylus porosus) 서식지였다.최대 길이 7m, 무게 1t에 달하는 바다악어는 치악력이 2t이 넘어 한 번 물리면 아무도 무사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다. 다른 악어와 달리 들소 같은 대형 먹잇감도 혼자 거뜬히 사냥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몰살시켰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존재할 정도다. 영국 참전용사 출신 과학자 브루스 라이트는 1962년 자서전을 통해 1945년 버마(현 미얀마) 람리섬 전투에서 일본군이 영국군이 아닌 바다악어에게 잡아먹혔다는 증언을 내놨다. 라이트는 “지상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지옥 같은 소리였다”면서 “일본군 1000명 중 겨우 20여 명만이 살아남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1999년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후 곳곳에서 신빙성 문제가 대두됐다. 전투 당시 람리섬에 주둔했던 일본군 출신은 “거북은 본 적 있지만 악어는 본 적 없다”며 바다악어 공격설을 부정했다. 미국의 한 악어 전문가도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악어는 체중의 7% 정도만을 먹기 때문에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을 먹어 치우려면 최소한 몸길이 5m 이상의 악어 1500마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토대로 기네스북은 2017년 신빙성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에 적시했다. 역사학자들도 현재는 바다악어의 일본군 학살을 괴담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어쨌든 바다악어가 소 한 마리도 거뜬히 잡아먹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니, 호주 운전자가 아연실색하며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간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늪에 빠져 혼자 발을 동동 구르던 운전자는 구조대가 설치한 사다리를 타고 뭍으로 올라왔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진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다는 후문이다. 보도 이후 현지에서는 “캥거루 한 마리 피하려다 더 큰 화를 당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오직예수” 외치며 찬송가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오직예수” 외치며 찬송가

    부처님오신날인 19일 서울의 대표적인 불교 사찰인 조계사와 봉은사에서 잇따라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1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이 든 손팻말에는 ‘오직 예수,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는 성경 구절이나 ‘인간이 손으로 만든 탑도 불상도 모두 우상이란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찬송가를 부르고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 “회개하라”고 외쳤다. 당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선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었다.조계사 관계자 등이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사이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해산했지만, 10여명은 산발적으로 흩어져 오후 2시를 넘겨서까지 약 5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다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 측은 이날 “행사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했다”면서도 “이들을 고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강남구 봉은사에서도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55분쯤 봉은사 법당에서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여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봉은사 법당에 신발을 신은 채 들어가 “스님을 만나러 왔다”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12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인적사항을 밝히기 거부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봉은사 측은 “행사 중인 스님들에게까지 다가가려고 해 경찰을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진도 아닌데…中75층 건물 갑자기 ‘흔들’

    지진도 아닌데…中75층 건물 갑자기 ‘흔들’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18일 75층 짜리 초고층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입주 상인과 고객 등이 긴급히 대피했다.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중국 선전시 도심의 지상 75층 규모의 SEC 플라자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면서 입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건물은 폐쇄된 상태다. 1999년 완공한 높이 355.8m의 이 건물은 화창베이의 랜드마크로 전자제품 매장과 각종 사무실이 있다. 낮 12시 31분쯤 SEC 플라자 관리실에 건물이 흔들린다는 입주자 신고가 들어왔고, 관리실은 방송을 통해 긴급히 대피하라고 알렸다. 오후 2시까지 모든 사람이 안전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현지 당국은 건물이 흔들린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근 지역에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푸톈구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현장 조사 결과 건물 주변의 바닥이 갈라지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간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상에는 겁에 질린 수백명이 좌우로 흔들리는 건물 앞에서 정신없이 도망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건물 28층에 있던 뤄모씨는 온라인 매체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대피했는데 죽는 줄 알았다. 엘리베이터는 꽉 차서 계단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진이나 태풍 등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데도 건물이 이처럼 흔들린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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