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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광운대 전 총장 귀국제보에/검경,기내수색 등 확인소동(조약돌)

    ○…광운대 입시부정사건과 관련 경찰에 수배된 이 학교 조무성전총장(54)이 3일 하오 7시 20분 태국항공편으로 미국 LA로부터 귀국한다는 허위정보로 인해 1백여명의 검찰 및 경찰·보도진 등이 기내를 뒤지는 등 20여분동안 소동. 소동은 이날 상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에 『조전총장이 귀국한다는데 사실이냐』는 제보성 문의전화가 걸려 오면서 비롯. 확인에 나선 경찰은 이날 이 항공편의 탑승자 명단에 조씨의 영문약자인 CHO M과 부인 이희원씨(43)의 약자인 LEE H가 들어 있자 그의 입국을 사실로 단정,검찰에 보고를 하면서 굳어진 것. 그러나 항공기가 도착한뒤 조씨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경찰이 기내를 뒤지고 탑승객들의 입국카드를 조사하는 등 20여분동안 소동을 벌였으며 조씨 부부와 동일한 영문 약자의 장본인은 전혀 다른 인물로 판명.
  • 피카디리극장 불… 1천명 대피소동

    23일 하오9시57분쯤 서울 종로구 돈의동 139 피카디리극장(대표 이종래)3층 출입계단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관람객 1천여명이 긴급대피하는등 20여분동안 소동을 빚었다. 불은 이날 하오9시20분 영화 「동방불패2」의 마지막회가 상영된지 40여분만에 일어나 계단바닥을 일부 그을린뒤 극장직원들에 의해 3분만에 꺼졌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관람객 1천여명이 밖으로 나와 대피하느라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 대통령취임식장 “폭탄”/정신병 70대 전화 소동(조약돌)

    ○…대통령취임식을 이틀앞둔 23일 내무부장관실에 『대통령취임식장에 폭탄이설치되어 있다』는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전화발신지를 조사하는등 소동을 벌였으나 조사결과 정신병증세를 앓고 있는 70대노인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3일 이날 하오2시쯤 내무부장관실에 『대통령취임식장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한 백모씨(72·파주군 광탄면 분수리)를 전화발신지 추적으로 붙잡아 조사를 벌였으나 정신병을 앓고 있는것으로 밝혀져 귀가조치. 경찰조사에서 백씨는 『40년동안 파주에서 살면서 북한이 땅굴을 파는 소리를 수없이 들어왔으며 지금쯤 청와대까지 땅굴이 내려갔을 것으로 생각해 114로 내무부장관실의 전화번호를 알아낸뒤 취임식장을 옮길것을 요청했다』고 말하는등 횡설수설.
  • “김철준박사 독살설” 확인소동(조약돌)

    ◎“후처가 보약에 독극물” 유족 고소/3년만에 부검… 사인 동맥경화 판명 ○…지난 89년1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으로 재직중 작고한 고 김철준박사(당시 66세)의 유족들이 김박사가 독살당했다고 주장해 검찰이 지난해 12월 사체를 부검했으나 사인은 심장관상동맥경화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지검은 18일 김박사의 조카 김일형씨(59·개인택시 운전사)등 유족들이 지난해 8월 『김박사가 후처인 한모씨(52·여)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고소장을 제출,그해 12월26일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평원군민회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던 김박사의 사체를 발굴,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체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영식박사(36)등이 원자로를 이용한 분석법등 각종 독극물 조사를 벌였으나 독극물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김박사의 사인은 심장관상동맥경화에 의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김박사 유족들은 이에앞서 지난 90년초에도 『한씨가 지난 81년7월부터 김박사 집에서 가정부로 일해오다 84년 3월 김박사 몰래 혼인신고를 했으며 사망당일 독약을 넣은 보약을 보온병에 담아 건네줘 김박사가 이를 마시고 숨졌다』면서 한씨를 검찰에 고소했었다.
  • 90년 발송 협박편지 소포/MBC서 발견 한때 소동(조약돌)

    ○…17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문화방송 교양제작국 사무실 캐비닛속에서 지난 90년 5월25일자 경기도 광주 신장우체국 소인이 찍힌 협박편지와 가짜 폭발물 상자가 담긴 소포가 뒤늦게 발견됐다.이 편지에는 『광주 5·18사태가 아물어가는데 MBC가 왜 그때의 아픔을 다시 건드리느냐』 『교통경찰관의 금전수수장면을 미행 취지해 방영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했다』 『이같은 내용을 계속 방영하면 방송국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폭파 전문가를 동원,6시간동안 가로,세로 각 30㎝ 가량의 나무상자를 열어본 뒤 상자안에서 돌멩이와 폭죽만이 발견되자 안도했다.
  • 공연문화 관람문화/서동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서울오페라극장의 개관을 기념해 15일 저녁에 있었던 오페라「시집가는 날」의 첫 공연은 거창한 외형에 비해 의식은 뒤쳐진 우리의 처지를 그대로 드러낸 한 판이었다. 이날 공연은 객석수를 훨씬 넘는 관람객이 빚은 한바탕 소동으로 시작됐다.예술의 전당측은 애초부터 2천3백46개 객석보다 훨씬 많은 초대권을 보내는 무리수를 두었다.객석수와 일치하는 초대권을 낼 경우 여기저기 빈자리가 생기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해 축제분위기에 흠집이 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예술의전당이 초대권을 남발한 이유 가운데는 또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같은 시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독창회에 행여 관객을 빼앗길까 초조해진 나머지 초대권을 남발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개관 첫 날 준비한 레퍼터리에 그 만큼 자신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관객에게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주최측은 당초 초대권을 보내며 참석여부를 미리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그럼에도 이에 응한 사람은 고작 4백여명이었다는것이다.이에따라 공연 시작전부터 좌석을 얻지 못한 초대권 소지자와 주최측 사이에 실랑이가 오갔다. 그러나 정작 큰 소동이 벌어진 것은 공연 시작시간인 하오 7시를 넘어 도착한 사람들로 해서였다.이들은 격렬한 항의와 공연중인 극장문을 밀고 당기는 막무가내로 7시30분쯤에는 극장안으로 진입할수 있었고,결국 3백여명이 서서 관람하는 가운데 장내 분위기는 어수선해질수 밖에 없었다.이렇게 되자 같은 초대권으로 들어간 문화부 공무원 등 「예술의전당 입장을 알만한 사람들」은 1막이 끝난뒤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러한 해프닝이 지나가고 3시간여의 공연이 끝날때 쯤의 객석은 군데군데 이가 빠졌다.기대에 못미치는 공연이었다고는 해도 출연자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가 됐다.객석도 무대도 개운치 못했다. 그렇다고 이날 있었던 일로 해서 우리의 공연문화를 비관할 필요는 없다.사실 이날 극장을 찾은 사람의 상당수는 오페라를 보기위해 왔다기 보다는 극장 시설을 구경왔다고 해야 옳을 것이기 때문이다.계획은 거창하면서도 운영의 묘를 못살리는 예술의 전당이나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는 관객 모두가 생각해 볼 문제다.서울오페라극장이라는 「하드웨어」에 걸맞는 수준의 「소프트웨어」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 특별핵사찰 거부/북한방침 재표명

    【내외】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IAEA 최초의 특별사찰을 결정하고 북한에 특별사찰의 수용을 공식 요구한 가운데 12일에 이어 13일에도 특별사찰을 거부할 방침임을 거듭 표명했다. 북한은 13일자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부질없는 소동,음흉한 속셈」제하의 논평을 통해 특별사찰을 실시할 경우 「자위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 22년 복역한 전 간첩에 접근/교도소동기가 천만원 사기(조약돌)

    ○…광주남부경찰서는 11일 교도소에서 알게된 전 남파간첩에게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1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가로챈 김막동씨(38·전남 담양군 대전면 대치리)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광주교도소에서 복역중 알게된 전 남파간첩 이모씨(47·광주시 서구 주월동)에게 『광고회사에 취직시켜주겠다』며 접근,1천만원이 든 통장을 가로채 대전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유흥비로 탕진했다는 것. 지난 66년 북한에서 넘어와 간첩활동을 하다 붙잡혀 22년간을 복역했던 이씨는 경찰에서 『양복점에서 어렵게 모은 돈으로 새 삶을 꾸려가려 했는데 사람을 잘못 만나 낭패를 봤다』고 울상.
  • “정경분리원칙 정착 계기로”/「정씨 정계은퇴」 재계·현대의 반응

    ◎“기업경영에 전념 재도약에 기여를”/재계/“표류 끝났다” 안도속 대책회의 준비/현대 경제단체와 주요 재벌그룹들은 9일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데 대해 경제계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경제계는 그가 정계진출을 선언한 이후 지난 1년여의 정치권 외도를 하는 동안 재벌의 정치참여에 대한 거센 비판여론이 조성되고 경제에 불안요인이 돼 왔다는 점에서 그의 정계은퇴와 경제계 복귀를 환영했다. 전경련은 이날 정대표의 정계은퇴 선언이 발표되자 그가 과거 경제계 원로로서 닦아온 경륜을 살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전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동안 경제계에 끼쳤던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대표의 정계진출은 재벌의 정치참여 및 정경유착이라는 점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논란과 부작용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특히 지난 대선기간중 정대표가 밝힌 재벌해체 공약등은 재계에 커다란 충격과 동요를 불러일으켰으며 현대와 경쟁관계에 있는 여타그룹들과도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정대표의 경제계 복귀를 거울삼아 우리 사회에 정경분리원칙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정대표의 정계은퇴선언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이는 「새한국 건설」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한 결단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이를 계기로 정대표는 평생을 바쳐온 기업경영에만 전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다시한번 크게 기여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중소기협중앙회등도 재벌의 정치참여가 일단락된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만큼 차제에 경제인들이 활력을 잃어가는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한 간부는 『정대표가 정치권외도를 청산하고 본연의 위치로 되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기업인들의 정치참여 소동이 되풀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럭키금성의 한임원은 『경제인이 경제에만 전념해도 어려운 마당에 경제인의 정치참여가 앞으로 또 있어서는 안되며 경제인은 경제현장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그룹 관계자도 『정주영씨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경제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올바른 기업인상과 대기업상을 정립시켜 나가는데 앞장서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경그룹의 한 간부는 『국민적인 비판의 대상이 돼왔던 재벌정치가 일단락된만큼 분열상을 노출시켜왔던 재계가 이를 계기로 삼아 단합된 모습으로 경제회복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 1년여동안 재벌기업인의 정치참여로 야기됐던 여러가지 혼란과 어려움을 교훈삼아 경제인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제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경제인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증권가는 정대표의 정계은퇴가 발표되자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이기를 기대하면서 지난 1년여간 증시를 괴롭혀온 최대의 「악재」가 해소된 것을환영했다. 이날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은 정대표의 정계은퇴소식이 전해지자 정부·현대간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장한때 매물부족현상을 보이며 17개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한편 현대그룹측은 이날 상오 정대표의 정계은퇴선언이 발표되자 이를 전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듯 국민당쪽에 발표내용과 진의를 알아보느라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현대그룹은 아직까지 정대표의 경제계 복귀에 따른 어떠한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회장단회의등 고위 경영층의 대책회의를 열어 차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대표의 발언으로 미루어 의원직까지 사퇴하고 완전히 현대로 복귀하는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할수 없다』면서 『정대표가 현대로 복귀할 경우 정대표의 정치참여로 그동안 겪었던 현대의 표류는 이제 끝난셈』이라고 환영했다..
  • 1년만에 막내린 재벌정치 실험/정주영씨 은퇴배경과 정치행적평가

    ◎비자금 유입 등 행태에 국민평가 냉정/명분보다 사업적 계산으로 악수연발 정주영국민당대표의 「재벌정치실험극」이 1년만에 실패로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최대 재벌그룹 총수였던 정대표는 지난해 2월8일 국민당을 창당,일약 3당체제의 한 축을 이루는 정당으로까지 키워놓았다.그러한 그의 정치은퇴선언은 14대 대선직전 김우중 대우그룹의 「출마포기」소동과 함께 재벌의 정치참여에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정대표의 이날 퇴진발표는 전격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었다. 그의 정치실험은 이미 지난 대선패배로 사실상 종막을 고했으며 그 이후는 「연명」이라고 표현하는게 옳다는 지적이다. 정대표의 정계입문과 은퇴는 여러 면에서 교훈을 남기고 있다. 그는 긍정과 부정의 엇갈린 평가속에 정치를 시작했다. 기성 정치권,특히 「양김씨」에 대한 일부 국민의 불만과 경제난은 정대표가 정치권에 터를 잡을 여지를 만들어 주었다.국민당이 창당 50여일만에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31석을 획득,원내교섭단체구성에 성공한 것도 새로운 정치모델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정대표의 정치행보는 부정적 측면을 훨씬더 부각시켰다. 일부 떳떳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해온 재벌기업의 관행이나 운영방식이 정치에 그대로 전이되면서 정치판이 보다 흐려졌다. 더욱이 「김권정치」를 더욱 심화시켜 국민이 바라던 새정치의 모습을 보이는데 실패했다. 국민당은 재벌기업 현대와 밀착돼 정당도,기업도 아닌 「괴물」이 되어버렸다. 특히 정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자는 단일 목표를 추구하는 「사당적」 성격이 강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14대 대선결과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압승한 반면 정대표는 3백38만여표(16.3%)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이번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정계를 은퇴,양금구도로 상징되던 기성정치권이 일대 변혁을 맞게됐다.때문에 이제는 정대표가 정치를 계속할 명분도 국민적 기대도 사라졌다는게 중론이었다. 그럼에도 정대표는 정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대선과정에서의 실수에 대한사법당국의 「선처」나 현대에 대한 「방패막이」를 위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정대표의 생각은 오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정대표가 정치에서 손을 떼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사법처리의 엄정함을 피할수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정대표가 「개인 욕심」에 의해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에 대한 당내반발도 만만치 않았다.2천억원 당기금조성압력이나 정대표 2선퇴진요구가 공개리에 터져나왔다. 이같은 당내외의 갈등을 극복치 못하면서 대선이후 실수를 연발했다. 새한국당과의 통합약속 일방파기,김해공항에서 일본행저지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명분보다는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사업가적 계산에 익숙한 정대표에게는 정계은퇴를 심각히 고려해야될 궁지에 처해버렸다. 따라서 지난1월 보름이상 미·일등지에서 해외구상을 마치고 귀국한 정대표는 이미 정계은퇴의 수순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대표에게 정치에서도 성공할수 있었던 기획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 대권에뜻이 없으며 킹메이커로 만족하겠다』는 국민당 창당 초기의 공언을 실천했다면 14대 대선에서 의외의 「돌풍」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또 자신이 직접 나섰더라도 현대와의 고리를 완전히 끊고 선거과정에서 페어플레이를 펼쳤다면 대선후 입지가 보장됐을 수도 있었다. 선거가 끝난뒤에도 「사리」를 딛고 공당화 약속을 지켰다면 국민당의 장래도 확고해지고 자신의 명예도 실추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 정대표가 이날 정계은퇴 선언에서 밝힌 정치입문의 잘못을 시인한 것이나 김영삼차기대통령및 김대중 전민주당대표에 대한 사과표명이 단순히 사법처리의 선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진심이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인식의 바탕위에 자신이 만든 국민당이 「미예」가 되지 않도록 음양으로 도울때 그의 정치행적이 조금이라도 나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정대표 의총 발언 오늘부터 통일국민당의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하고자 합니다.그래서 사직서를 써 왔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동안 많은것을도와줘 고맙게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이 짧기 때문에 잘못도 있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오늘 대표최고위원직을 사임합니다. 나는 당을 떠난 다음 정치를 하기보다는 전에 하던 경제를 계속함으로써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와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를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지 않고 경쟁자로만 생각,개인적으로 공격한데 대해 충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정치가 서툴러 상대방 공격을 한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도 미안합니다. 총선때처럼 대선에서 이긴곳이 별로 없어 인간이 다 자기를 위해 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잘 의논해서 국민당을 잘 이끌어주길 바랍니다.
  • 터키/경제실리­환경보전 논란(지구촌)

    ◎미 선박 석면제거공사 수주/유해성 이유 노조 등서 반발 지금 터키에서는 경제적 실리와 환경보호의 우선순위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논란은 환경오염물질인 석면의 제거작업을 위해 미국 최대이자 세계 최고속 호화여객선인 유나이티드 스테이츠호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터키로 옮겨지면서 시작됐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41년전에 건조된 이 배는 내화성을 높이기 위해 수천㎏의 석면을 내장재로 사용했다.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석면은 오늘날 많은 나라에서 법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이의 제거 및 선박수리장소로 터키가 선택된 것이다. 불황으로 조업라인의 15%만을 겨우 가동하고 있는 터키의 조선업계로서는 새 일거리가 생긴다는 것은 일단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터키의 조선업계는 주요고객이었던 옛소련이 무너진 이후 선박건조 및 수리주문량이 급격히 감소,한때 5만명에 이르렀던 조선노동자가 지금은 8천명에 불과한 실정이다.터키정부도 해고된 4천명의 조선노동자에게 수리기간을 포함,3년계약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이 대형사업을 달게 받아들였었다. 그러나 그린피스등 환경보호단체와 노동조합들이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이들은 지금 작업을 위해 터키의 마르마라해에 인접한 투즐라조선소 5마일밖 해상에 정박해 있는 이 배를 「떠 있는 관」으로 혹평하며 영해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터키정부와 조선업계에 충격이 아닐수 없다.업계관계자들은 『유나이티드 스테이츠호의 석면제거작업은 단 6주면 끝날 수 있으며 작업과정의 안전조치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반대자들을 설득하고 있다.그동안 배를 만들때 아무런 제약 없이 석면을 재료로 사용해왔던 조선업계로서는 이번 소동을 계기로 앞으로 이것마저도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의 우려대로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린피스는 이번 일이 일어난 원인이 터키엔 석면사용을 금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관련법의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 전자오락 몰두 청소년 성격위해 우려

    ◎서울YWCA 「전자오락과 건강」 특별토론/창작본능 크게 위축,수동적 성격 조장/사고력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 등 시급 최근 큰 물의를 빚었던 전자오락 간질발작 소동과 관련,전자오락기기의 하드웨어 측면에 앞서 전자오락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청소년들을 양산시키는 사회환경을 먼저 정화하고 개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YMCA가 개최한 「전자오락과 청소년건강」 특별토론회에서 소아신경외과 전문의인 김흥동박사는 잠재 소인을 갖지 않은 정상적 청소년이 전자오락에 의해 광과민성 간질발작을 일으킨다고 보고된 사례들은 현재 모두 추정진단된 상태일 뿐 이에대한 의학적인 확진은 전무하다고 설명,최근의 간질발작 소동의 과장된 측면을 지적했다.그러나 신경계통의 발달이 한창 왕성한 시기의 정상 청소년들이 과도하게 전자오락에 몰두하는 현상은 간질발작 이전에 청소년의 신체발달과 성격에 심각한 위해요인를 제공한다고 우려했다. 김찬호씨(연세대 인류학과강사)는 청소년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놀이문화와 관련해서 컴퓨터전자오락은 우리의 전통적인 청소년놀이에 비해 감각적 순발력은 과대발달시키나 창작본능을 크게 위축시키고 수동적인 성격을 조장하는 단점을 지적했다.컴퓨터를 사용한 청소년놀이는 그동안 외형적으로는 미래의 정보화사회에 필요한 「컴퓨터마인드」를 어느정도 육성한 공이 있다고 보여지지만 놀이프로그램 대부분이 창조력을 오히려 위축시키는 단순오락형에 그치는 등 내부적 취약점이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폭력및 외설프로그램 추방도 급선무이지만 사고력이 필요한 시뮬레이션형등 프로그램과 컴퓨터게임형식을 보다 능동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명진교수(서울대 신문학과)와 최창섭교수(서강대 신문방송학과)도 컴퓨터의 잠재적 긍정성을 이끌어낼 전자업계,교육현장,학부모 등 사회일반의 태도변화가 요청된다고 역설했다.
  • “삶의 재창조”를 다짐하며/천정욱 농업기술연·병리학(해시계)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명절 연휴이면 빠짐없이 치르는 행사 한가지가 있다.온 집안의 문이란 문은 모두 활짝활짝 열어 제치고,구석구석 쌓인 묵은 먼지를 요란스레 털고 쓸고 닦고를 지칠 정도로 반복하는 것이다.단칸 셋방 살림인지라 평소엔 엄두도 못내는 일을 주인집 식구들이 귀향하는 명절 연휴를 노리고 있다가 대청소와 밀린 빨래로 온 집안을 뒤흔들어 놓는 것이다.금년 신정연휴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던 끝에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다.이불 빨래를 하느라 비눗물로 범벅이 되어버린 욕실 타일바닥과 밑창이 다 낡은 슬리퍼의 절묘한 조화로 나는 아차 하는 순간 어딘가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면서 의식을 잃어버린 것이다.그런데 머리를 부딪히는 그 아뜩한 순간 절박하게 뇌리를 스치는 생각,아­ 나는 연구원인데…. 언제부터인가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기 시작한,일을 열심히 할수록 손해를 보는듯한 부정적인 생각,스스로도 확연히 느낄 정도로 타성에 젖어버린 안일한 생활,연구 능력에 대한 개인적인 회의 등으로 최근에 직업전환까지도 생각하고 있던 내게 연휴중에 일어난 불상사는 오히려 내 생활을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보름이 넘도록 심한 두통에 시달렸으나 정신적으로는 아주 많이 편안했다.사고능력의 마비나 죽음으로 이어질수도 있었던 그 순간에 내가 연구원임이 가장 먼저 뇌리를 스쳤다는 것.도저히 헤어날수 없을 같던 안일과 무력감 속에서도 내가 아직은 연구에의 정열과 연구원으로서의 생명력을 완전히 상실하지는 않았다는 것.어쩌면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볼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맘때면 매년 연례행사처럼 새해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하곤 했다.하지만 이번 새해의 바람과 다짐은 그 어느 해보다 감회가 깊다.많이 젊었을 때는 모든 시작들이 한가닥 불안감은 내포하고 있었으나 빛나는 가능성으로 열려 있었다.그러나 연구원으로서는 어쩌면 마지막 한 장의 가능성만을 남겨놓고 있는 지금,타성과 무력감 속에서 적당히 양보하고 얻는 일상의 안일함을 인간적인 너그러움으로 미화하면서 연구원으로서 생명을 스스로 죽여가고 있던 나에게 이번 일은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그야말로 새로운 불빛아래서 삶을 재 창조 할수 있는 가슴 설레는 바람으로 새해를 맞는다.
  • 아파트 지하공장 또 LPG통 폭발/주민 2백여명 대피소동

    ◎2명 부상… 유리창 80장 파손 【부산】 31일 상오 8시50분쯤 부산시 서구 충무동 3가1 국제아파트 지하 무허가 콩나물 제조공장(주인 김용권·45)에서 LP가스가 폭발,김씨가 손과 머리 등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2명이 부상을 당하고 폭발 충격으로 아파트 1·2층 유리창 80여장과 유리창틀 8개,냉장고 8대등 가재도구가 파손돼 2백50만원 상당(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폭발음에 놀란 주민 2백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아침 지하에 있는 콩나물 온도조절용 가정용 LP가스통 2개중 1개를 교체하는 도중 갑자기 「평」하는 소리와 함께 가스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 클린턴의 열흘(외언내언)

    미국이 걱정이다.새대통령 클린턴의 출발이 어째 미덥지 못하고 불안하다.취임 불과10여일에 공약위반사태와 실수연발의 궁지에 몰리고 있다.반발과 갈등의 마찰음소리가 진동한다.역시 연륜은 못속이는 것인가.미국정치의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을 예고하는 것같아 걱정스럽다. 첫 표적이 된것은 고명딸 첼시양의 워싱턴사립학교 전학이었다.유세때의 공립학교중시 주장과 상반된 결정이기 때문이다.지나치게 똑똑한 변호사출신 부인덕분에 구설수도 만만치않다.각료급 의료보험개혁위원장에 임명되어 백악관 사무실까지 차지한 그녀를 두고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자신은 『그녀야말로 나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근이며 중대결정땐 언제나 옆에서 도와주기 바란다.각료회의도 참석시키고 싶다』는 요지부동의 자세다.미국 최초의 여성법무장관지명 취임3일만의 취소소동은 미숙한 대통령의 뼈아픈 첫실수라는 양해다.대통령의 여란이란 신문제목도 등장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큰 문제는 공약위반사태다.중산층감세와 이이티난민수용공약 철회로 집중공격을 받았다.미군의 동성애금지규정철폐공약은 민주당지배 의회는 물론 자신의 국방장관까지의 큰반발로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후퇴를 강요당했다.취임1백일간은 레이저처럼 경제에만 몰두하겠다던 약속도 공념불이될 처지다.이행불능 공약이 1백개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출입기자의 공보실출입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정례기자회견 횟수도 부시때보다 줄이는등 백악관기자대응도 서툴러 공연한 마찰을 빚고있기도 하다.이렇게되자 인기도 떨어지고 있다.취임후 1년은 새대통령비판을 삼간다는 미국언론의 전통도 깨지고 있다.선거중 적극 지지했던 워싱턴 포스트마저 『대통령과의 전통적 밀월은 끝났다』며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궤도진입직전의 있을 수 있는 진통일 것이란 생각도되지만 이러단 12년전의 카터대통령꼴이 나는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사람도 있는 것같다.
  • 「전자오락」규제와 개선책 병행토록(사설)

    우리에게서도 전자오락 발작사례가 생겨 소동을 빚고 있다.정황으로 보아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라는 심증이 든다.비슷한 증세가 이미 있었더라도 모르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왜냐하면 문제의 프로그램인 닌텐도의 게임은 진작부터 우리나라 전자오락시장을 휩쓸어 왔기 때문이다.이미 그토록 많이 보급된 것인데 이제 처음 증세가 나타났을 리는 없다. 어쨌든 방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전자오락기의 발작소동을,단순하게 특정게임이 일으키는 이상한 증후정도로 보고 넘겨버릴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문제다.따라서 예방을 잘하고 조심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사로운 문제가 아닌 것이다. 현재 가정용 전자오락의 세계시장은 일본이 90%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리의 경우 오락기 본체가 2백50만대,게임프로그램은 6백50만개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된다.어린이가 주고객인 점을 감안해 보면 어마어마한 보급률이다.이들 게임기 및 게임프로그램중에 일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놀랄만큼 높고 그중에서도 닌텐도의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제목의 게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게임이 「발작」증세를 제일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우리의 첫 사례도 이 게임에서 나왔다. 이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기가 국내에서 하도 강해서 한국영화가에서는 이 주인공으로 어린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사용권을 교섭한 일도 있다.또 그런 방법으로 영화를 만들어 한국시장을 겨냥하려던 홍콩의 영화사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국제간에 망신을 산 일도 최근에 있었다.일본의 「스트리트 파이터」가 우리 어린이의정서를이만큼장악하고있는것이다. 그렇게 보면 「선천적으로」취약성을 지닌 어린이 몇몇이 발작을 일으키는 문제는 빙산의 일각같은 증후일 뿐이다.한창 성장할 나이의 어린이들이 밖에나가 활기있게 뛰어놀지도 않고 지식의 광맥을 탐색할 기회를 키우는 독서의 세계에 찾아들지도 않으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뿅뿅거리며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킬만큼 일본식 싸움놀이에 심취해 있는 셈이다.이 지적 침략을 위해 우리 수입회사들은 어마어마한 외화를 들여 시리즈대로 보급해주고 있다. 보사부는 「발작」사태에 대한 대안으로 규제기준을 검토중이라고 한다.그러나 그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되어야 할일이라고 생각한다.전자오락자체가 안고있는 문제,일본 편중의 소프트웨어 문제,전자오락산업의 문제 그리고 「신체적 발작」문제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리라고 생각된다.무엇보다도 당장 어린이들의 피해를 막고 교육적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우선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 부산 윤락가 완월동 불/20여명 알몸대피 소동(조약돌)

    ○…27일 상오4시20분쯤 부산시 서구 초장동 83 완월동사창가 동해관2층 객실에서 불이나 윤락녀와 투숙객 20여명이 추위속에 거의 알몸으로 대피하는 소동. 소방차가 출동하고 구경꾼 70여명이 몰려들자 일부 투숙객들은 얼굴을 감싸고 택시로 줄행랑. 이날 불은 4평규모의 2층객실 2개를 태워 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10분만에 진화됐는데 경찰은 투숙객이 버린 담뱃불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 KAL기내서 폭파위협 소란/50대 정신병력자 영장

    【광주=남기창기자】 광주 광산경찰서는 24일 목포발 서울행 대한항공 KE388편 F100 여객기(기장 박진원·46)에 탑승,승무원을 붙잡고 『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박길만씨(59·노동·서울시 동대문구 제기1동 341)를 항공기운항 안전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박씨는 지난23일 하오6시30분발 대한항공기에 탑승한뒤 이륙5분만에 좌석에서 일어나 여승무원 홍윤경씨(23)의 손목을 비틀어 잡고 『내가방안에 폭발물이 들어있다』며 『항공기를 군산비행장에 착륙시키라』고 위협하는등 20여분에 걸쳐 소란을 피우다 승무원에게 붙잡혔었다. 경찰은 박씨가 자동차정비기술자로 일하다 지난 81년부터 8년동안 서울시 중곡동 국립정신병원에 수용돼 치료를 받았으며 이때부터 가족들과 헤어져 홀로 생활해온 것을 밝혀내고 정신이상에 따른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승객 1백4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이 항공기는 소동이 벌어지자 광주공항에 불시착한뒤 이날 하오 10시5분쯤 다시 이륙,10시4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 올림픽아파트에 불/주민 13명 대피소동

    24일 상오 3시2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89 올림픽아파트 240동 702호 방순씨(78)집에서 불이나 아파트 내부 50평을 모두 태워 1천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40여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8∼10층 6가구 주민 13명이 대피하지 못해 고가사다리차 4대가 동원돼 구조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평소 쓰지 않는 작은 방에서 고무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나 부인과 함께 대피했다는 주인 방씨의 진술에 따라 일단 전기누전에 의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화인을 조사중이다.
  • 섬광에,폭음에… 호텔 아비규환/미의 이라크 2·3차공격 이모저모

    ◎투숙객 문짝에 깔리고 곳곳에 유리파편/다란시 스커드 피습설… 공습경보 소동 ○“미·영 정상 긴밀 협의” ○…미국이 주도한 서방동맹국의 이라크에 대한 3차공격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지난 주말 밀도있는 협의를 가진 끝에 단행된 것이라고 영국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이 고위관리는 메이저총리와 부시대통령이 17일 밤 미국의 미사일공격과 18일 미·영·불 3국 항공기의 공습이 단행되기 전인 지난 16일과 17일 6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터키,북부지역 공격 ○…터키 남부 인시리크 공군기지의 다국적군 전투기들이 18일 상오(현지시간) 단행된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3차공습에서 이라크 북부 레이더기지와 미사일포대를 공격했다고 한 미군대변인이 확인.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전화로 접촉한 인시리크기지의 마이크 워터스 소령은 인시리크기지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은 북위 36도 이북의 북부비행금지구역내에 위치한 모술 남서부의 레이더 기지와 모술 북동부 바시카지역의 한 미사일 포대에 타격을가했다고 밝혔다. ○“사이렌 잘못 울렸다”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석유도시 다란에 스커드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는 소문이 18일 퍼지면서 다란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울리며 급박한 상황에 휩싸였으나 이내 소문은 허위로 밝혀졌다. 서방의 한 군사소식통은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대서방 보복공격이 나섰다고 전했으나 곧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정정,걸프전 당시의 악몽으로 혼비백산했던 다란 시민들은 안도했다. 한편 워싱턴의 한 국방부 관리는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에는 이라크로부터 어떠한 미사일도 발사된 바 없다고 확인했다. ○공격소요에 20여분 ○…걸프전이 일어난지 만2년이 되는 17일 밤 10시(현지시간) 조금 지나 걸프해와 홍해에 정박중인 미국의 이지스급 순양함 카우펜스와 휴이트·스텀프 등 2척의 구축함,그리고 홍해에서 대기중이던 구축함 케이론 등 4척은 각각 1천파운드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초정밀 미사일들을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2년전 제1차 걸프전때귀신같은 정밀도를 과시했던 이 순항(크루즈)미사일들이 지상에 떨어지면서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3발의 폭발음이 연달아 들린 뒤 검붉은 연기기둥이 이곳저곳에서 치솟았다. 미국측 공격에 소요된 시간은 20∼30분.작전 소요시간은 2시간이었다. ○“미군보호”명분 따라 ○…미국으로서는 폭격기 한대도 출격시키지 않아 자신들의 발표대로 『미군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위험부담이 따르지 않는 작전을 의도대로 마친 셈. 미CNN­TV는 이 광경을 바그다드발 생중계로 방영하면서 공습사이렌에 이어 대공포가 발사됐다고 전했으나 영국의 BBC 방송은 이라크 당국이 분명 공격에 대비한 경고를 하지 않았으며 공습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다고 엇갈리게 보도. ○곳곳 TV장비 널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2차 공격에 나선 17일 바그다드의 밤하늘은 지상에서 날아 올라가는 대공포화가 작렬,섬광으로 밝게 빛나는 모습. 미군 크루즈 미사일들이 바그다드 교외의 핵시설로 알려진 목표들을 명중시키고 있다고 보도된 그시간 시내 중심가에 있는 호화호텔인 알라시드 호텔은 폭음과 함께 로비가 파괴되면서 파편들이 어지러이 날았다. 미국 NBC­TV의 필름 편집원 데리크 윌킨슨은 『뭔가가 휭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들더니 바로 내가 있던 앞에서 폭음이 났다』고 CNN에 피격 순간을 전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짝에 내가 깔려있었다』면서 『살아난 것만도 천운』이라고 진저리 쳤다.NBC가 바그다드 사무실로 쓰고 있던 그의 객실은 창문이 온통 문틀에서 떨어져 나가고 TV 카메라 장비들이 온 방에 널려있는 모습이었다. ○핵부품공장 파괴설 ○…미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근처 시설은 우라늄 농축용 전기부품을 생산하는 한 공장이라고 빈 소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데이비드 키드 대변인이 발표. 키드대변인은 문제의 공장이 바그다드 남쪽근교 약 20㎞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91년 걸프전때 파괴된 투와이타 우라늄 농축공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제조 공장” 주장 ○…이라크는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라크 목표물은 미국측이 주장한 것처럼 핵시설이 아니라 기계제조공장이라고 주장. 이라크 공보부의 한 대변인은 유엔 사찰관들이 이 시설을 수차례 방문한 바 있으며 『무슨 시설』인지를 알고 있다면서 이는 『피츠워터의 주장처럼 핵시설이 아니라 금형을 뜨는 기계공장』이라고 반박. ○“프론트여급도 참변 ○…바그다드를 방문하는 외신기자들이 대개 묵는 시내 소재 알라시드 호텔에서 여자 종업원 2명이 미국의 재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라크 고위 관리가 18일 밝혔다. 이라크 공보부에 소속된 이 관리는 로이터통신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호텔 투숙객중 국제 회교회의 참석 대표 11명도 다쳤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종업원들은 프론트 근무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의 두번째 공격이 감행되기 직전인 17일 상오(현지시간) 약 2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은 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 걸프전 발발 2주년 기념식을 갖고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한 항의 시위를 개최.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90분여의 대국민 TV연설에서 『투쟁과 지하드(성전),그리고 희생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이라크 국민들의 대미항전을 거듭 촉구. 한 시위자는 『우리는 미국 전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전쟁없는 생활은 우리의 꿈』이라고 심정을 밝혀 이라크가 이란과의 8년 전쟁,걸프전및 이에따른 유엔 경제제재조치 등으로 상당한 고통에 처해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국인도 구조 활동 ○…미국이 이라크에 2차공격을 감행한 시각 바그다드의 알 라시드호텔에 묵고 있던 한국인 이윤우씨는 『밤9시20분쯤 갑자기 엄청난 폭음소리가 들려 잠자리에 일어나보니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유리조각이 방안을 온통 덮고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국제이슬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한 이씨는 이어 『문을 열고 옆방의 ABC방송단에 들어가보니 기자 한명이 다리를 다쳐 구해달라고 소리질렀다』고 말했다. 상황이 급박함을 안 이씨는 부상당한 기자를 부축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했으나 마침 고장 나 층계로 내려가보니 호텔로비는 완전히 파괴됐고 수도관이 터져 물이 흥건히 고여 있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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