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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받다 순간적으로 소동”/權寧海씨 변호인 통해 밝혀

    ◎“‘비밀’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 북풍공작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자해 사건을 일으켜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나는 무덤에 갈 때까지 모든 것을 비밀로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權씨는 “나의 (자해)행위로 소란이 빚어진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다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소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고 權씨의 변호인인 吳制道 변호사가 30일 전했다.吳변호사는 지난 29일 영락교회 李충복 목사와 함께 權씨의 병실을 찾았었다. 權씨는 이른바 ‘권영해 파일’과 관련,“나는 이미 (자해를 한) 21일 죽은 사람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면서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알게 된 비밀은 무덤까지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吳변호사는 “權씨가 자해사건으로 정치권이 소란하다는 말을 듣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이번 사건이 당리 당략을 떠나 국익 차원에서 소리 안나게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궤도열차 공중 정지/승객 24명 비상 탈출/과천 서울랜드

    【과천=金丙哲 기자】 29일 낮 12시40분쯤 경기도 과천시 과천변전소관내 갈현동과 막계동 별양동일대 3천여가구에 정전사고가 발생,과천 서울랜드의 놀이기구가 정지돼 탑승객이 안전계단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정전사고로 막계동에 있는 서울랜드에 16초동안의 정전이 발생,37종의 놀이기구 가운데 블랙홀 2000 궤도열차가 출발 5초만에 출발선 10여m지점에서 정지됐으나 탑승객 24명 모두 안전계단으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궤도열차는 정전 5분만에 정상 가동됐다.
  • 산불 번져 민가 23채 전소/강릉 1천명 긴급대피

    ◎전국 곳곳 피해 잇따라/산림감시원 등 2명 사망 【전국 종합】 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 2명이 숨지고 수십마리의 가축이 죽는가 하면 수백㏊의 임아가 불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9일 하오 1시 5분쯤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덕실리 야산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잡목 1백40여㏊를 태운 뒤 6시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최중규씨(78) 집 등 민가 23채가 타 이재민 50여명이 발생했으나 불이 난 직후 강릉시가 주변 방동 1,2,3리 3백여가구 1천여명에게 긴급대피를 지시,인명피해는 없었다.그러나 20여마리의 가축이 불에 타 죽었으며 불이 난 야산 이웃 강릉 현대병원에서 직원들이 한때 입원환자를 대피시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하오 1시30분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삼화파출소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하오 11시 현재 10㏊ 이상의 산림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또 이날 하오 2시10분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2리 조림예정지 야산에서 산불 진화직업에 나섰던 파주시청소속 일용직 산림감시원 김승우씨(30)가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으며,하오 3시10분쯤 경북 예천군 개포면 우감리 야산에서도 논두렁을 태우던 주민 임제련씨(89·여)가 산불을 끄다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이밖에 성묘를 앞드고 묘지주변 잔풀을 태우던 중 불길이 번져 불이 나는 등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 서예가 楊鎭尼(이세기의 인물탐구:165)

    ◎물 흐르듯 힘찬 ‘友竹 서체’ 창출/10살때 쓴 ‘송매루’ 현판·경복궁 ‘경성전’ 편액 유명/‘서예교육 정상화안’ 제기,대학에 학과 신설 주도 友竹 楊鎭尼의 서예는 글자를 생성할 때의 의상(意象)이나 미적 요소를 이미 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씨의 점이나 획, 글자의 짜임과 장법에서 ‘생체리듬, 음악의 리듬’같은 율동성으로 한순간에 대작을 이루어내고야 만다.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명필 종요가 연못에다 붓을 찍어 글씨연습을 했듯이 우죽은 그가 어렸을때 종이가 귀해서 청마루에 물을 떠놓고 먹물 대신 물을 찍어 마룻바닥에서 대필(大筆)을 훈련했다. ○남성적 호흡­맥박 특징 이른바 그의 행필은 한획을 긋는데 붓의 모든 털이 사용된다는 남성적인 만호제착(萬毫齊着)과 호흡과 맥박이 뛰는 옥루흔(屋漏痕)으로 필획의 원활함이나 생동감을 표현해낸다. 어릴때부터 신동소리를 들었고 지금도 고향인 창녕에 가면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오여정(吾與亭)이라는 정사(精舍)에 그가 10살때 쓴 ‘송매루(松梅樓)’ 현판, 7살때 쓴 이의재(二義齋)가 남아있고 최근에는 경복궁 복원에 따라 TV드라마 ‘용의 눈물’의 배경으로 비치는 ‘경성전(慶成殿)’이 그의 글씨다. ‘차고 오묘한 서체는 전통서체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조형예술로 승화되었다’는 평을 듣는다. 우죽이라고 하면 먼저 지난 74년 글씨 한두개의 해석차이로 국전을 벌집쑤신듯 뒤흔들어놨던 ‘대통령상수상’소동을 빼놓을수 없다. 대통령상수상이있기 전까지 그는 14차례의 연입선과 두차례의 연특선으로 이제는 국전 추천작가가 되기 위한 한번의 ‘특선’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날 아침 조간신문은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고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대행운에 놀라 그는 하루 동안 플래시 세례와 축하전보 전화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기쁨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다음날 신문은 ‘국전대통령상에 오자(誤字)가 있었다’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서릿발을 퍼부었다. ‘대통령상 수상’과 ‘대통령상수상 취소’라는 극단적인 좌절과 허탈감에 시달려 그는 졸지에 벼랑끝으로 내몰릴 수밖에없었다. ‘노래를 부를때 리듬이 틀리고 가사만 맞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반박과 ‘내용이 틀린데 글씨만 잘쓰면 대수냐’는 비난, 심지어는 서예계의 원로요, 당시 국전운영위원장이었던 소전 손재형을 빗대놓고 ‘심사위원들이 글을 해득하지 못하고 글씨만 뽑았다’는 폭언을 서슴지 않기도 했다. ○대통령상 수상 시비 그가 써낸 작품은 두보(杜甫)의 곡강(曲江)의 시 2수중 한수를 ‘초서칠언절(草書七言絶)’이란 제목을 붙여 출품한 것이었으나 원문과 비교해본 결과 둘째행의 ‘酒債尋常(隨)處有’의 ‘수’가 ‘행(行)’자이고 넷째행의 ‘傳(與)風光共流轉’의 ‘여’는 ‘어(語)’자가 돼야한다는 지적이었다. 서단이 발칵 뒤집혔으나 당시 현대미술관장 尹致五씨는 서예에 능통한 月灘 朴鍾和, 한학자 安朋彦씨며 대만대사관의 한문학자들의 자문을 구하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臺北판도 무방하며 우리나라의 목판대로도 얼마든지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서적은 여러 출판사에서 간행되어 ‘따를 수’와 ‘다닐 행’은 같은 뜻으로 가능하고 ‘더불 여’와 ‘말씀 어’도 해석이 같다는 해명이었다. 황망중에 소전이 몸져 눕게되자 月田 장우성이 우죽이 보고 쓴 臺北판 ‘천가시(千家詩)’를 문공부에 제출하도록 권유해주었고 ‘칠언율(七言律)’이나 ‘칠언절(七言絶)’등 우리 서단의 해석이 단적이었음을 입증할수 있었다. 이 대통령상에 대한 시시비비는 결국 ‘오자’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그동안 국전을 가운데 둔 국전비리에 얽힌 것이며 ‘서예계의 풍토쇄신’을 위한 호된 비판이었다고 할수있다. ‘대통령상 수상’시비는 싱겁게 수면밑으로 가라앉아버렸고 그의 작품은 현재 역대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품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충격을 받고 몸져 누웠던 소전은 6년여만인 81년에 타계했다. ○안진경 등 각체 두루 섭렵 그와 소전과의 관계는 학맥이나 지맥, 인맥과도 관계가 없는 순수한 사제간이다. 부산 동아대학이 주최하는 전국 민전서화전람회에 소전이 심사위원으로 내려왔다가 우죽의 ‘흐르는듯 힘찬 웅필’을 보고 ‘앞날이 촉망되는 사람’으로 격려하여 제자를 삼았고 그는 스승을 따라 중앙서단이 있는 서울로 올라왔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부산사람이 소전 선생의 제자가 되어 총애를 받을수 있느냐’고 질문할 정도였다. 그는 본래 창녕에서 한학자인 楊孝周씨의 딸만 넷이던 집안의 만득자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공자를 만난 태몽을 꾸었다고 해서 孔子의 자인 중니(仲尼)의 ‘니’를 이름에 넣게 되었고 부친은 사십을 넘겨 늦게둔 아들을 귀하게 여긴 나머지 6살이 되기전에 서예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20대 후반부터 부산의 명필이던 오제봉 김광업을 사사, 본격적으로 글씨를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 혹독한 수업을 자처하고 안진경(顔眞卿)체와 서체의 유사성이 많은 하소기(何紹基)에 의존하여 각체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59년부터 국전에 출품하는 동안에는 소전의 체본을 가지고 초서체를 공부하긴 했지만 스승의 ‘만족한 얼굴을 보지못해’ ‘눈물을 흘린일도 한두번이 아니었고’ 자신만의 글씨체를 갖기 위해 ‘밤을 낮삼아’ 팔뚝이 붓도록 글씨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그가 서예계에 끼친 공로는 문공부에 ‘서예교육의 정상화안’을 제기하여 대학에 서예과를 신설한 일이다. 부인 金玉姬씨도 같은 서예가로 93년 미국 시애틀에서 부부전을 연 바 있다. 그는 79년부터 종로구 인사동의 우죽서실에 머무르면서 한·중·일교류전 등 주요 단체전에 출품하고 하오에는 후학을 가르친다. 연약해보이나 날카로운 안광은 지금도 칠순이라고 보기엔 지칠줄 모르는 정열이 가슴속에 살아있다. 아프고 잡다한 인생사를 거친 그의 글씨는 이제 법의 한계를 떨쳐버리고 짜임과 운(韻)과 품(品)을 갖추면서 자연스러운 획으로 우죽체인 청려경(淸麗境)을 곡강이 흐르는듯 써내려가는 시기다. □연보 ▲1928년 경남 창녕출생 ▲1946년 초등교원검정시험 합격 ▲1948년부터 부산경남상업중 및 부산한성여대·교육대,서울한성여대강사 ▲1959­73년 연12회 국전입선및 연2회(65·68년)국전특선 ▲1965년 전국교육자 휘호대회특선 ▲1968년 서예개인전(부산) ▲1971년부터 소전 孫在馨 사사 ▲1974년 국전 대통령상수상 ▲1981년 국전 초대작가 ▲1982­88년 국립현대미술관초청전 ▲1983년 국전및 전국대학미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심사위원장 ▲1988년 국전 심사위원장, 88국제서예올림픽전(예술의 전당)·한국서예100년전 출품, 부산개인전 ▲1990­96년 대한서예대전 운영위원장, 한국서예국전 30년전 ▲1994년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1997년 한·중문화교류전 ▲1998년 예술의전당 초대 초서전 ◇수상 예총회장상(65년) ◇작품 충렬사 ‘昭萃堂’휘호 및 효창공원 ‘彰烈門’‘道義門’ 경복궁‘慶成殿’ 대편액 등 현판비문 다수
  • 대낮 캠퍼스 공포의 추격전/서울시립대

    ◎경찰,검문 불응 도주자에 실탄 쏴/30대 검거… 수백명 대피 소동 25일 하오 1시55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 구내에서 鄭모씨(38·서울 동작구 사당동)가 경찰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다 권총 실탄 2발을 왼쪽 다리에 맞고 붙잡혔다. 鄭씨는 이날 차를 몰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부근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5차례의 차량 접촉사고를 일으키며 6㎞ 가량 떨어진 서울시립대 구내까지 달아났으나 막다른 곳에 이르자 차를 버리고 경찰과 맞섰다. 경찰은 공포탄 3발을 쐈으나 鄭씨가 계속 흉기를 휘둘러 다리를 향해 실탄 3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찰이 鄭씨를 붙잡는 과정에서 시립대 학생 수백명이 총소리에 놀라 강의를 받다 잠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 권씨­검찰 ‘윤씨 회견 동기’ 공방

    ◎권씨 “정치인 대북 연계활동 경종 울리려 묵인”/검찰 “아말렉공작 DJ 낙선 노린거 아니냐”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재미교포 윤홍준씨의 김대중 후보 허위비방 기자회견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북한과 연계하려는 활동이 지나치다고 판단,경종을 울리기 위해 윤씨의 기자회견을 묵인했다”고 주장하며 몇시간 동안 실랑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북연계 활동’이란 ‘북풍’을 이용하려는 시도와 이를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지칭한 것으로 양쪽 모두 국가안보에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권씨는 이런 맥락에서 “기자회견을 묵인한 것은 특정후보의 낙선을 노린정치공작이 아니라 직무상 이루어진 일”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담당검사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신상규 부장검사가 권씨 주장의 헛점을 파고들며 집요하게 추궁하자 권씨는 곤혹스런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검찰이 지적한 대목은 윤홍준씨의 기자회견 내용은 안기부가 대선 1년4개월전인 96년 8월에 이미 감지한 것인데도 하필이면 대선 직전에 ‘폭로’토록했냐는 것.회견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신부장검사는 또 “그렇다면 기자회견에서 왜 김대중 후보만을 겨냥했느냐”고 따졌다.기자회견 자체가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으며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이루어졌다는 추궁이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23일 권씨에 대한 조사과정과 내용을 이처럼 소개하고 권씨가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한 끝에 ‘자해소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기독교 장로인 권씨는 문제의 기자회견 공작의 이름을 성경구절을 인용,‘아말렉 작전’으로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아말렉’은 구약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방인 족속으로 가나안 지방을 차지하고 있다가 모세와 모세가 이끄는 여호수아 등 히브리인들과의 싸움에서 졌다. 권씨는 윤씨의 기자회견 공작을 준비하면서 자신은 모세,안기부의 부하직원들은 여호수아 역할을 맡았고 아말렉은 북한과 내통한 친북세력이라며 자신이 주도한 공작의 당위성을 주장했다는 것이다.신 부장검사는 이에 “사실상 모세가 권 부장이고 여호수아는 여권후보이며 아말렉이 김대중 후보가 아니냐”고 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 북풍 의혹 전면수사 착수/정치인 20여명 소환 조사 방침/검찰

    ◎권영해씨 금명 구속 안기부의 북풍 공작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3일 안기부로부터 북풍 관련 문건 일체를 넘겨 받아 김병식 편지 사건과 오익제 편지 및 월북사건,정치권의 북한 커넥션 문서 조작 사건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자해 소동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회복 정도를 보아가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기로 했다.그러나 박일룡 전 1차장과 이병기 전 2차장은 윤홍준씨 기자회견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윤홍준씨 기자 회견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는 나머지 북풍 의혹을 본격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권 전 부장 등 안기부 고위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권 인사의 관여 여부도 진상 조사 차원에서 모두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의 대북 커넥션과 관련한 수사 대상은 주변 인물을 포함해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안기부의 해외공작자금 규모 및 운영 실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권 전부장이 윤홍준씨에게 건넨 25만 달러는 안기부의 비자금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구속된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의 캐비닛에서도 56만달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이 대통령 선거 1년4개월전부터 윤홍준씨(32)를 통해 김대통령과 국민회의 동향을 파악하며 허위 비방 공작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권 전부장은 윤씨로부터 ‘96년8월15일 김대통령이 일산 자택으로 중국의 조선족 사업가로 허동웅과 중국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아들 만백우 등을 초청, 조찬을 함께 하면서 김정일의 서신을 전달받았다’는 등의 보고를 받고 거짓인 줄을 알면서도 공작용 자료로 축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이 날짜로 북풍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김원치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전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정홍원 서울지검 3차장검사를 남부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 북풍 수사 새국면­권씨 자해 각계 반응

    ◎“진실규명 외면… 떳떳치 못한 행동”/“안기부 위상 바로잡게 잘못 승복을”/PC통신에도 동정보다 비판 우세 권영해 전 안기부장 자해 사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진실규명을 외면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다.권씨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안기부와 군에서도 동정론보다는 비판론이 우세했다. 22일 안기부의 관계자는 “북풍공작 사건은 안기부가 권력에 종속돼 있던 시대적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측면도 있으므로 권 전 부장이 안기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성실하게 수사에 임해야 했다”면서 “특히 군 출신으로서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명예를 중시한 분이니…”라면서도 “북풍공작 사건 파문으로 가뜩이나 동요하고 있는 안기부 조직이 이번 사건으로 더욱 위축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중요한 직위에까지 올랐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한 사실에 치욕을 느껴 자해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명예를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는군 출신으로 당당하게 진상을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 장성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행동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검찰의 조사를 받는 현실 자체를 인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의 유종성 사무총장은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려있는 중대사건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지 않고 자해로 이를 은폐하려 한 것은 한때 국가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였던 사람으로서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PC통신에도 권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나우누리’ 이용자 박모씨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도 사법처리를 받아들였는데 권씨만 유독 ‘튀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수장 출신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승복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주장했다. 또 양모씨는 “자해하면서 변기뚜껑을 부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소식을 듣고 검찰수사에 대한 항의성 쇼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텔’ 이용자 김모씨는 “자신의 배를 4㎝ 깊이로 20㎝나 벤 것을 보면 단순한 소동은 아닌 것 같다”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 전체가 연루돼있는 상황에서 ‘너 하나만 책임져라’는 식의 마녀사냥을 했으니 권씨가 할복을 택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는 의견도 내놨다.
  • 자살기도 아닌 충동성 자해인듯

    ◎장소·상처부위·자해후 소동 이해 힘들어/피의자 전락등서 비롯된 우발행동 추정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자해를 놓고 ‘자살기도’인지,단순한 ‘자해소동’인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치밀한 사전계산에 따른 의도적행위인지,아니면 우발적 행동인지도 불분명하다. 현재로서는 ‘충동에서 비롯된 자해소동’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하다.우선 권씨가 자해도구로 쓴 문구용 칼을 계획에 따라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권씨의 맏딸(32)은 “성경책 등 가방에 든 내용물을 챙겨 드렸고,검찰에 출두하기 직전까지 가방을 내가 들어 아버지가 칼을 넣을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권씨를 접견한 전창열변호사도 “가방바닥에 있는 칼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해장소가 검찰청 조사실이라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일련의 북풍수사에 반발,검찰수사에 흠집을 남기겠다는 ‘독한’ 의도였다면 몰라도,출두전에 구속이 기정사실화된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권씨가 자택등 외부장소를 배제하고 굳이 감시의 눈길이 많은 장소를 택할이유가 없기때문이다. 비록 3차례에 걸쳐 배를 그었고,이 가운데 4∼5㎝의 깊은 상처도 있지만 권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염두에 둔 것 같지도 않다.검찰 관계자는 “손목의 동맥이나 목 등 치명적 부위가 아니고,자해 이후 화장실 기물을 깨뜨리며 자해사실을 알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국가정보기관의 수장이라는 자리에서 보름여만에 피의자의 신분으로 돌변한 권씨의 전락이 자해행위의 한 원인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북풍 수사 새국면­권씨 자해 이후 정국

    ◎조기 수습에 악재… 정치 결단 부심/파문 장기화땐 위기관리 큰 부담/“진실 규명” 기본 방향엔 변화없어 검찰의 ‘북풍’ 수사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심각한 ‘자해소동’으로 수순이 꼬이고 있는 형국이다.권 전부장에 대한 구속을 계기로 북풍수사의 가닥을 잡고,경제회생과 안기부의 대대적 개혁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던 여권의 구상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23일 첫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권영해 자해’ 등 북풍문제를 심도있는 논의하려는 데서도 감지된다. 그러나 일단 북풍수사의 기본 방향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측은 김대중 대통령이 진상규명 이후에나 사후 처리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견했다.21일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의 회동에서 밝혔듯이 수사기관에 맡기고,정치권은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다.예전처럼 정치권이 수사과정에 영향을 미치는,그래서 의혹이 증폭되는 그릇된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여권의 이같은 인식은 권전부장의 ‘자해소동’이 일부 ‘반개혁 세력’의 조직적 저항이나 의도된 수순의 산물이 아닌,개인적 돌출행동이라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여권 관계자들이 “여러 범법 사실을 시인한 데 따른 개인적 심경의 결과”라고 규정하고 있는 데서도 그대로 읽혀진다. 그러나 권 전부장의 자해는 사실관계를 떠나 여권으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검찰의 사전점검 미비에 경제마인드 실종,실업난까지 겹쳐 있어 여권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될 공산이 크다.실제 ‘윤홍준 기자회견’ ‘이대성 파일’ 등이 터져나올 당시의 초동대처부터 여권내에서 여러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거야 공세도 ‘수사기관의 진상규명 이후 정치적 결단’이라는 여권에 해법에 만만치 않은 변수다.벌써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대성 파일’을 고리로 공세의 강도를 높여 정치적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조기수습’이라는 여권의 해법은 고위 당정회의를 필두로 24일 취임 한달 간담회,여야간 막후채널 가동 등이 이어질 이번주초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이들 현안은 여권의 향배는 물론 정국기류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권씨 비난 여론…검찰 ‘강경’/북풍 수사 새국면­검찰·병원 표정

    ◎자해 상관없이 철저 규명… 관련자 엄발/소지품 검사 미흡 지적엔 곤혹감 역력/권씨 상태 파악에 ‘영장청구 임박’ 긴장 검찰은 22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자해소동’에 상관 없이 ‘북풍공작’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추가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권씨의 행위에 대해 동정보다는 비난여론이 압도적인 사실을 의식한 듯 강경분위기가 주류이다.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23일 결정하고 권씨의 신병을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국군통합병원이나 경찰병원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권씨의 소지품 검사 등 조사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권씨는 가끔 두통을 호소하지만 회복이 빨라 23일쯤에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병원측은 전했다. ▷검찰◁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권씨를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하는 문제와 관련,“감시 및 보안유지를 철저히 하려면 경찰병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데다 병원측에도피해를 줘 고민”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권씨가 자해한 서울지검 11층 특별조사실에 대한 현장보존 조치를 내렸지만 수사팀에 대한 내부감찰은 가급적 신중히 한다는 방침이다.서울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박순용 대검 중수부장은 “수사팀이 흥분한 상태임을 고려해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병원◁ ○…22일 상오 7시10분쯤 권씨의 병실에 들어가 X선 촬영과 심장 및 폐기능검사를 마친 의료진은 “권씨가 잠들기 전 복통과 두통을 호소해 안정제가 투여됐고,밤새 2∼3번 깨어나 뒤척이기도 했으나 부인 김효순씨와 처제의 간호를 받으며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고 전했다. ○…권씨가 입원 중인 6010호 병실에서 ‘11시쯤 김인철 과장,영장청구될 경우 본인한테 문제가 있을 것인지.영장청구 가족 및 기자 접근금지’라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권씨 가족 등 친지들은 이 메모가 감찰측이 권씨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의료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자 가족 등 주변사람들은 영장청구가 임박한 것으로보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권씨의 변호인단은 보수·우익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오제도 변호사(81)와 언론인 출신 정영일 변호사(53),육본 검찰부장·국방부 법무관리관(소장)출신의 전창렬 변호사(58)등 5∼6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 북풍 수사 ‘자해 충격’/권 전 안기부장 검찰조사 받다 할복

    ◎응급수술뒤 회복 빨라 이르면 오늘 영장 안기부의 북풍 공작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2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자해 소동과 관계없이 오익제씨 편지 사건과 ‘북한 커넥션’ 극비 문서 조작 사건의 진상을 계속 조사해 가급적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오씨 편지 사건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일룡 전 1차장을 금명간 소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전 부장에 대해서는 빠르면 23일 중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과 안기부법(정치관여금지),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권 전 부장의 수술을 집도한 강남성모병원 김인철 외과교수(60)는 이날 상오 부상 정도와 관련,“수술한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잘 회복되고 있으며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이 ▲재미교포 윤홍준씨(32)의 허위 비방 기자회견 공작과 관련해 지난해 12월7일 안기부장 공관에서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에게 5만달러를 주며 독려하고 ▲12월13일 수고비 명목으로 윤씨에게 2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이 전 실장에게지시한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공작 착수금 5만달러 가운데 윤씨에게 전달되지 않은 3만1천달러는 이 전 실장이 빼돌려 유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권 전 부장은 기자회견 공작의 구체적인 동기나 정치권 등 여타 배후 세력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커넥션’ 극비 문서와 오씨 편지 공작 사건 등에 대해서도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로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던 권 전 부장은 21일 상오 4시40분쯤 청사 11층 1145호 특별조사실 내 화장실에서 칼집 없는 10㎝ 길이의 문구용 칼로 세차례 자신의 배를 그어 자해했다. 권 전 부장은 복부 출혈이 심해 상오 5시20분쯤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상오 8시10분쯤 부터 1시간40분 동안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 북풍수사 새 국면­권씨 자해 전말

    ◎화장실서 칼날로 복부 3번 그어/20일 하오 9시­성경책 꺼내다 칼 확인 품에 감춘뒤 예배/21일 상오 4시­직원 1명 남자 화장실로 자해후 벽받으며 소동/상오 5시40분­20분 소란뒤 응급실 도착 긴급 수혈뒤 수술실로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20일 하오 3시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청사 뒤편 출입구를 통해 11층 특별조사실(1145호)로 들어섰다.권씨는 이에 앞서 오제도 변호사등 변호인을 통해 서울지검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검찰에 요청,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렸다.수사팀은 권씨가 조사실에 들어서자 양복 주머니를 뒤지고 샘소나이트 손가방을 열어 소지품을 확인했다.그러나 자진출두 형식이라 몸수색은 하지 않았다. 권씨는 조사에서 대선전 재미교포 윤홍준씨의 김대중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지시하고 공작금 25만달러를 지불한 혐의에 대해 순순히 자백했다. 그러나 권씨는 동기부분과 정치권의 개입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검사들과 한동안 입씨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변호사는 이와 관련,“권씨가 ‘검사들의 대북관에 대해 심각한 괴리를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해,조사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졌음을 추측케 했다.또한 권씨는 북풍공작 문서작성 경위 등에 대해서는 ‘국가 기밀’이라며 진술을 일체 거부했다. 수사진은 하오 9시쯤 장로인 권씨가 “예배를 보게 해달라”고 요청하자직원 1명만 남기고 옆방으로 옮겨갔다.이어 권씨가 성경책을 꺼내기 위해 가방을 열자 바닥에 있는 10㎝ 길이의 문구용 칼이 눈에 들어왔다.순간적으로 권씨는 칼을 품에 숨기고 10여분만에 예배를 마쳤다. 21일 상오 4시쯤 조사를 마무리진 수사팀이 권씨의 조서를 컴퓨터로 출력하기 위해 12층으로 올라갔다.조서 끝부분에 권씨의 서명을 받기만 하면 조사가 완료되는 것이다.조사실에 직원 1명과 40분간 시간을 보낸 권씨는 ‘모종의 결심’을 하고 화장실로 갔다. 이어 세면대 앞에서 품에 숨겨둔 칼날을 꺼내 복부를 3번 힘껏 그었다.머리로는 벽을 들이받고 변기의 물통 뚜껑을 세면대에 내리쳐 깨뜨리는 등 5분동안 소동을 피웠다.검찰직원이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권씨는 이미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검찰이 강남성모병원에 앰블런스를 요청한 것은 상오 5시5분쯤.한 관계자는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소란을 피는 권씨를 제지하느라 20여분만에야 연락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검찰은 피가 흥건히 괸 화장실 바닥에서 문구용 칼날을 발견했다. 상오 5시40분쯤 권씨는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도착했다.피를 많이 흘려 혈압이 급속히 떨어진 권씨는 2차례 긴급수혈을 받은 뒤 상오 8시10분쯤 수술실로 옮겨져 1시간40여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 전직예우 소홀한 검색/검찰 조사체계의 허점

    ◎수사안전수칙 외면 자해소동 초래/감시·통제체계에도 곳곳 구멍 투성이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자해소동을 일으키기까지에는 검찰의 피의자 조사체계 부실에도 원인이 있었다. 피의자에 대한 몸 수색과 신문절차,감시 및 통제가 미흡했다. 먼저 몸 수색은 피의자의 신변안전과 조사의 안정성 차원에서 신중하고도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몸수색의 세부절차나 원칙을 명시한 내부규정조차 갖고 있지 않다.현행 형사소송법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으면 몸수색이 가능하다고만 규정하고 있어 형식적인 몸수색에 그치기 일쑤다. 특히 몸수색은 피의자의 지위나 신분과 상관없이 엄격하게 해야 하나 권씨에 대해 ‘전직 안기부장으로서의 지위와 명예를 감안해’ 소홀히 했다. 신문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검찰은 권씨가 허위 기자회견을 사주한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했고 이를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두 전에 이미 알려진 혐의사실에 대해 권씨가 모멸감을 느껴 자살을 기도했을까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위압적인 방법으로 조사했는지,또는 ‘북풍사건’ 이외의 다른 혐의에 대한 추궁은 없었는지에 대해 검찰이 밝혀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감시 및 통제체계에도 보완이 필요하다. 권씨가 조사를 받던 방에 딸린 화장실에서 5분동안 자해소동을 하는 동안 몰랐다는 것은 문제다.검찰은 권씨가 변기뚜껑을 깨고 머리로 벽을 들이받으며 소리를 지르자 자해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지검에서는 96년 9월 특수3부 12층 조사실에서 서울버스비리 사건으로 조사받던 전직 서울시 버스노선관리계장 송모씨가 탁자 위에 놓인 문구용칼로 자해를 하기도 했었다.
  • 은행­통장·도장 분실해도 인출가능/휴면 보험금·예금 챙겨보자

    ◎보험사­실효뒤 2년 지나면 절차 복잡/증권사­4년6개월 넘기면 입출금 못해 최근 휴면보험금의 처리를 둘러싸고 보험업계와 보험감독원이 공방을 벌이자 고객들이 뒤늦게 자신의 휴면보험금을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기관에는 이렇듯 고객이 잘 몰라서,또는 소액이라 귀찮아 찾지 않은 휴면예금과 보험금이 상당액에 이른다.휴면보험금의 경우 1천3백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휴면은행예금은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객이 이 돈을 안찾으면 해당 금융기관들이 다른데 써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보험감독원은 생명보험·손해보험의 휴면보험금으로 보험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다가 말썽이 일자 전액을 계약자에게 돌려주기로 한 해프닝도 있었다. 한푼이 아쉬운 때 잠자는 내돈을 알뜰하게 찾아 쓰는 것도 IMF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이다.휴면 보험금 및 예금을 찾는 절차를 알아본다. □은행 휴면계좌=통장거래를 안한지 수년이 지나고 도장도 잃어버렸는데 예금을 찾을 수 있을까.은행에서는 거래가 1∼3년 이상 끊긴 소액통장을 ‘휴면계좌’로 분류해 따로 관리한다.거래가 없는 소액계좌를 그대로 방치하면 은행으로서는 전산처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 불필요한 업무부담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통장에 몰아 보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휴면계좌도 예금주 본인의 지급요청이 있으면 얼마든지 예금을 찾을 수 있다.물론 거래를 원하는 경우 계좌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휴면계좌 예금을 찾으려면 통장 도장 주민등록증을 갖고 해당 은행에 가서 휴면계좌임을 밝히고 돈을 찾으면 된다.모든 점포에서 인출할 수 있으나 은행별로 처리절차가 다를 수도 있다.우선 가까운 지점에 전화로 휴면예금 찾는 방법을 물어 안내받으면 편리하다. □보험사 휴면 보험금=휴면보험금은 계약 실효이후 2년 이상 지나도 계약자가 찾아가지 않거나 주소 불명으로 찾아주기도 힘들어 보험사가 상법상 잡수익으로 처리할 수 있는 해약 환급금을 말한다.지난해말 현재 이같은 휴면보험금의 규모는 약 1천3백억원.3만원 미만의 소액 보험금이 대부분이지만 1백만원이 넘는 고액 휴면보험 건수도 1만4천여건으로 전체 금액의 20%나 된다. 실효 환급금을 찾으려면 일단 보험회사 지점과 본점에서 지금까지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납부한 보험료를 조회하면 된다.각 보험사 전산망을 통해 전화확인도 가능하다.보험계약이 실효된 후 2년까지는 즉시 확인할 수 있다.2년이 넘는 것은 시간이 좀 걸린다. 확인이 끝나면 신분증 보험증권 보험료최종납입영수증 도장 등을 갖고 보험사에 가 찾으면 된다.신분증과 도장만 있어도 된다.본인이 아니라도 계약자의 위임장과 인감증명 등이 있으면 제3자도 찾을 수 있다. □증권사 휴면계좌=은행과 마찬가지로 위탁계좌에 자금을 예탁한 후 6개월간 주식거래를 하지 않고 예탁금 인출을 안하면 통합계좌로 분류해 따로 관리한다.통합계좌로 분류된 지 4년6개월이 지나면 예금잔액은 증권사의 잡수익으로 처리되고 계좌는 폐쇄된다.지난 2월말 현재 통합계좌는 2백60만건,폐쇄계좌수는 380만건에 달한다.금액으로는 30∼40억원. 통합계좌는 간단한 절차를 거쳐 계좌를 다시 살릴수 있다.폐쇄계좌로 분류되면 입출금이 불가능하고 주식거래도 할 수 없다.통합·폐쇄계좌가 되도 예금자들은 기간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예금잔액을 찾을 수 있다.폐쇄계좌로 분류되기 전 5년간은 연 5%의 금리가 지급되고 폐쇄계좌로 분류된 다음부터는 이자가 붙지 않는다.신분증 인감도장을 갖고 거래 증권사에 가서 본인임을 확인하면 쉽게 예금을 찾을 수 있다.
  • 정형외과 의원에 불/환자 등 50명 대피 소동

    13일 하오 7시 25분쯤 대구시 달서구 송현2동 영남정형외과 1층 방사선실에서 불이 나 1층 내부 42㎡와 방사선촬영기 등을 태워 1천5백만원 상당재산피해를 낸뒤 4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2·3층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가족 등 5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환자 6명과 가족 등 12명은 4층 옥상으로 대피해 있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고가사다리로 구조됐다.
  • 군용포탄 폭발 2명 사상

    【구미=한찬규 기자】 5일 하오 4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선기동 신행식씨(56) 집 앞에서 신씨의 아들 동진군(20)과 친구 최재영군(20·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이 군부대에서 유출된 포탄을 가지고 놀다 폭발해 최군이 숨지고 동진군은 다리를 크게 다쳤다.또 폭발소리에 놀라 인근 주민 1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동진군은 “휴가를 나온 동네 선배가 건네준 포탄 3발을 가지고 놀던중 재영이가 유탄발사기용 포탄 1발을 돌에 던지는 바람에 폭발했다”고 말했다.
  • 총리 인준안 표결 무산 이모저모

    ◎‘백지’ 논란에 투표 중단… 결국 폐회/여,투표함 육탄장악… 정회소동·단상 점거/청와대,김 실장·문 정무 국회 보내 상황 파악 김종필 국무총리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2일 열린 189회 임시국회 본회의는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정회를 거치며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은뒤 자정을 넘겨 폐회됐다. ○한때 순조롭게 진행 ▷본회의◁ ○…김지명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시작된 것은 하오 3시42분.김수한 의장이 임시국회 회기를 이날까지로 선포한뒤 곧바로 김지명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정호영 의사국장의 호명에 따라 여야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국민회의 남궁진·유선호 의원,자민련 구천서·이긍규 의원 등 여측과 한나라당 김문수·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부총무단은 각각 눈에 불을 켜고 투표감시에 들어갔다. 투표시작뒤 10분만에 여야의원의 충돌이 발생하자 김의장은 몇차례에 걸쳐 “본회의가 TV를 통해 전국에 중계된다”면서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장내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자 4시5분 장내정리를위한 일시 정회를 선포했다.정회가 선포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정상적으로 투표했는데 이게 뭐냐”고 반발했으며,여당측 의석에서는 “잘했어”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김의장은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를 불러 순조로운 투·개표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한뒤 곧바로 투표재개를 지시했다.이에따라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201명이 투표를 했으나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이날 밤 늦게까지 대치를 계속했다. ▷총무회담◁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하오 10시15분부터 30여분동안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 의장의 주재로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서로간의 이견을 재확인했다.여야 총무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속에 회담이 결렬되자 김의장은 3당 총무들에게 “투표종료선언을 하겠다”고 통보한뒤 본회의장으로 직행,“의원들은 11시까지 투표를 마쳐달라”고 말해 이날 투표과정에 하자가 없었음을 시사했다.회담직후 박총무는 의장실을 나서면서 “그러면 지금까지 우리를 속인게 아냐”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한나라당 이총무는 “여당측이 오늘 투표가 무효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김의장이 최종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김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들어섰으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결국 개표는 이뤄지지못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김의장은 기자들에게 “이유가 어떻든 국회와 정치권이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의장으로서 미안한 감을 금할 수 없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원천무효·재투표 주장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표결를 백지투표로 간주,원천무효를 선언한 채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정동영 대변인은 “수십명의 한나라당의원들이 기표소를 거치지도 않고 곧바로 명패와 투표용지를 투입했다”며 “이는 겉으로 국민의 눈을 현혹시킨 조직적인 백지투표에 틀림없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감표위원으로 참여했던 국민회의 박광태 자민련 김범명 의원 등 4인은 보도자료를 통해“한나라당 원내총무단에서 백지투표를 지시했다”며 자신들이 불법투표 의원으로 적발했다는 명단을 공개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청와대측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김중권 비서실장과 문희상 정무수석도 여야대치가 지속되던 하오 6시45분쯤 국회를 찾았다.김실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문수석과 박상천 총무와 3인 회동을 통해 입장을 정리,곧바로 의원회관에 대기중인 김종필 명예총재를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투개표 저지행위 규탄 ▷한나라당◁ ○…여당측의 저지로 투표상황이 중단되자 “고의적인 투·개표 저지 행위”라며 정상표결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특히 하오 9시 현재 투표수가 한나라당 155명,국민회의 40명,비교섭단체 6명 등 모두 201명이지만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한명도 투표하지 않았다는 국회 집계를 들어 “자민련이 처음부터 투표의사없이 투·개표행위를 저지하려 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투표에 불참한 한나라당 의원은 전체 161명 가운데 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김수한 국회의장과 와병중인 최형우 의원,‘JP총리지지파’인 김종호 박세직 이신행 의원 등이 투표를 하지 않았고 ASEM준비위 참석때문에 뒤늦게 본회의장에 도착했다가 자민련 의원들의 제지를 받은 이홍구 고문도 투표를 하지 못했다. ◎총리인준 무산 과정 ▲국민회의 하오 1시10분,자민련 1시30분,한나라당 1시40분 의원총회. ▲하오 3시20분 김수한 국회의장 본회의 개의선언. ▲하오 3시23분 김종필 총리인준동의안 상정. ▲하오 3시25분 5분자유발언. ▲하오 3시42분 김의장 투표선언.정호영 의사국장 호명시작. ▲하오 3시50분 자민련의원들 의사진행 봉쇄 시작. ▲하오 3시55분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의원 한나라당 투표행위 제지시작. ▲하오 4시5분 김의장 정회 선언. ▲하오 4시8분 속개 선언. ▲하오 6시45분 김중권 비서실장 국회방문. ▲하오 10시15분 3당총무 절충(국회 의장실),김의장 하오 11시 투표 종료선언 방침 통보. ▲하오 11시 김의장 여당의원들에 밀려 하단 후 오세응 부의장 의장석 착석. ▲하오 12시 자동폐회.
  • 극단 이다의 ‘김사장을 흔들지 말란 말이야’

    ◎IMF 상황 풍자 사회고발극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특급호텔의 25층 한 객실. 지상 67m의 이곳 창문에서 김사장은 지상을 향해 절규한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처럼 안산다고 공장다니고.나는 아버지처럼 안살려고 사장 하는데.우리 형수·종수·민수는 뭐 해야 해? 나처럼 안 살려면.” 국내 중소기업수 2백50만개.이중 지난 12월 한달동안 부도난 숫자는 3천여개.매일 평균 100여명의 사장들이 파탄에 직면한다는 얘기다. 극단 이다가 이들 중소기업 사장들을 대변하는 사회고발극 ‘김사장을 흔들지 말란 말이야’를 3월5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해 공사현장의 철재빔에 매달려 자살소동을 벌였던 모중소기업 사장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부도난 중소기업 사장들의 모임인 ‘팔기회’ 회원들을 일일이 인터뷰,극의 줄거리를 짰다. 극중 김사장의 자살소동은 성공한다.어음을 부도낸 재벌기업이 여론을 의식,돈다발을 갖다 바치고 김사장은 이를 둘러멘채 호텔문을 나선다.여기까지만이면 이 작품은 해피 엔딩의 단순 풍자극일 수 있다.하지만 호텔을 떠나는 김사장의 등뒤에서 방송기자는 카메라를 향해 힘주어 말한다.“내일 김사장 앞으로 1억1천만원짜리하고 2천3백짜리 두 장이 떨어질 것입니다.김사장은 내일 망하기 위해 오늘 이렇게 피가 튀는 전쟁을 치른 것입니다.” 지난해 히트한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의 엄인희가 대본을 쓰고 연출도 맡았다. 4월26일까지.762­0010.
  • 파키스탄에 강진/사상자 수천명 넘을듯/리히터 규모 6.1

    【이슬라마바드 AP·AFP 외신 종합】 파키스탄 북부지역과 인근 아프가니스탄지역에 20일 저녁 9시쯤 리히터 6.1 규모의 강진이 발생,수천명에서 수만명의 사상자가 예상된다. 파키스탄의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2백50㎞ 지점이 진앙인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 지진으로 이슬라마바드 등 북부 파키스탄의 몇몇 도시들의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였으나 정확한 피해 상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북부 파키스탄지역에 접한 아프가니스탄의 로스타크지역에서 리히터 5.6 규모의 지진이 발생,지금까지 확인된 5천명 이상의 피해를 발생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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