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동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AI 영상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병역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포도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83
  • 탄핵소동에 국회 ‘새해 예산안’ 3년 연속 지각 처리

    탄핵소동에 국회 ‘새해 예산안’ 3년 연속 지각 처리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말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새해 예산안은 결국 3년 연속 지각 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 2014년 국회 선진화법 통과 이후 여야가 법정시한을 지킨 해는 2014년과 2020년 단 두 번뿐이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가 지난달 30일까지인 예산안 심사 기한을 지키지 못함에 따라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다만 이날 본회의에 부의안을 상정 하지는 않았다. 일단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를 마치겠단 목표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처리가 장기화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의혹 관련 ‘쌍특검’ 처리를 예고한 만큼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고, 쟁점 예산 협상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어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예산소위 내 소위원회(소소위) 가동하며 밀실 심사를 해왔다. 하지만 과학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검찰 특수활동비, 원전·재생에너지 예산,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쟁점을 놓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준예산 사태가 올 것이란 기대를 버리라고 경고했다. 본회의 정부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 부결되면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준예산이 편성된다. 준예산은 전년도 예산에 따라 편성되며 감액만 가능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작년에 그랬던 것처럼 합의가 안 되면 원안 표결하고 부결되면 준예산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며 “그러면 나라 살림이 엉망이 되고 국민이 고통받는데 그것이 야당 책임이라는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느냐”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에 대비해 단독 수정안을 준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예산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되도록 빨리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몇 가지 중요한 쟁점들이 있고 입장 차이가 확연한 사안도 있다. 여야 간 대화를 통해서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서두르도록 예결위 간사를 독려해보겠다”고 했다.
  • ‘전기요 과열’로 아파트 화재… 주민 72명 대피 소동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요 과열’로 불이 나 한때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경기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4분쯤 부천시 상동 아파트 16층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아파트 바깥과 옥상으로 주민 72명이 대피했으며 침대 매트리스와 전기요 등이 불타 122만7000원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17층 주민은 당시 “타는 냄새와 연기 때문에 눈이 맵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20여명과 장비 20대를 투입해 19분 만인 오후 10시 13분 불을 모두 껐다. 조사 결과 불이 난 16층 집 주민은 화재 발생 전날 침대에 올려진 전기요 전원을 끄지 않고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하루 넘게 켜져 있던 전기요가 과열되면서 침대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100만원 기부하면 한국 축구 새 심장에 이름 새긴다

    100만원 기부하면 한국 축구 새 심장에 이름 새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 캠페인 ‘함께 그리는 내일’을 새달 1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성금은 축구협회 지정 계좌를 통해 직접 기탁하면 된다. 대표팀 홈경기 때는 경기장 입구에 마련된 부스에서 기부할 수 있다. 물품 경매와 바자회 같은 이벤트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개인 100만원 이상, 단체 또는 법인 500만원 이상 기부자에 대해서는 종합센터 광장에 조성될 네이밍 갤러리의 벽면과 보도블록에 이름을 새기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국가대표팀 훈련장뿐 아니라, 미래 한국 축구의 중심이자 아시아 축구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축구인과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미 많은 축구인과 축구계 종사자들이 성금을 보내왔다고 한다. 지난 4월 우수지도자 해외연수에 참가했던 고교팀 지도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했고, 지난해에는 사단법인 한국축구국가대표 회원들도 기부금을 보내왔다. 최근에는 K리그1∼K4리그 경기에서 활동하는 장내 아나운서들이 성금을 맡기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천안에 건립 중이다. 총 47만 8000㎡의 부지에 축구협회가 11만 5000㎡, 천안시가 36만 3000㎡를 각각 조성한다. 대한축구협회 부지에는 소형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숙소동 등이 들어선다. 축구장은 천연잔디 3면, 인조 잔디 2면, 하이브리드잔디 2면으로 총 7면이다. 천안시 부지에는 천연잔디 2면, 인조 잔디 2면의 축구장과 축구박물관, 체육관, 생활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 강남갑 태영호도 “백의종군”… 험지 아닌 양지 불출마 선언?

    강남갑 태영호도 “백의종군”… 험지 아닌 양지 불출마 선언?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이 지역구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리 깃발을 꽂은 험지라도 당이 나가라고 하면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지역구 포기 의사를 밝혔다. 다만 재공천이 불가한 여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험지 출마 선언이라기보다 이른바 ‘양지 불출마 선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당 현역 의원이 있는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부산 해운대갑 3선 하태경 의원과 매한가지로 진정한 의미의 용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서울 강남갑 재출마를 고집하지 않겠다. 당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한다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총선이라는 큰 싸움을 앞둔 지금은 장수(당대표)를 교체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선당후사의 결단이라는 우호적 평가도 있지만 어차피 공천받기 어렵다는 계산에 제 살길 찾는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특히 태 의원은 지난 3월 지도부에 입성한 뒤 ‘막말’ 논란과 녹음 파일 소동으로 공천 배제가 유력한 상황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희생을 강조하며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 역시 집안싸움을 부추겼다는 후폭풍을 겪고 있다. 해당 지역구의 현역인 최재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종로구민들이 하태경 출마에 화가 났다. 납득이 어렵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하 의원이 출마 결심을 바꿀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당에서 교통정리를 해 주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중진 용퇴 압박을 받는 김기현 대표는 이날 법원이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했음에도 애초 계획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언론 노출을 최소화했다. 재판 결과보다 거취 표명에 이목이 쏠릴 것을 우려해서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30일 중진·친윤(친윤석열)을 비롯한 지도부 용퇴 권고안을 당 최고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 김포골드라인 ‘타는 냄새’ 소동 …“제동패드 손상”

    김포골드라인 ‘타는 냄새’ 소동 …“제동패드 손상”

    승객들이 너무 많아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열차에서 출근 시간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제동 패드가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은 28일 오전 7시 15분쯤 “김포골드라인 열차에서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운영사 등에 1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신고자들은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하는 열차에 탑승한 뒤 매캐한 냄새가 심해지자 운영사뿐만 아니라, 119나 112에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자 전모(46)씨는 “고촌역에서 열차에 타기 전부터 냄새가 났고 탑승후에는 점점 더 심해졌다”며 “승객이 꽉 찬 상태라 겨우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119와 112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김포골드라인 운영사는 열차를 차량기지로 옮겨 점검했고,합성고무와 철 등을 함유한 열차 제동 패드가 손상되면서 냄새가 난 사실을 파악했다. 운영사는 앞서 열차 바퀴에 붙은 이물질이 마찰을 일으키면서 냄새가 났던 것으로 추정했으나 점검 이후 입장을 정정했다. 운영사 관계자는 “제동 패드와 브레이크 제어 장치 간에 강한 마찰력 때문에 냄새가 난 사실을 파악했다”며 “합동점검을 벌여 제동 장치의 이상 여부를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北, 남북합의 위반책임 南떠넘기기…“합의 난폭위반”

    北, 남북합의 위반책임 南떠넘기기…“합의 난폭위반”

    북한은 27일 9·19 남북군사합의 등 남북 합의 위반의 책임이 남한에 있다고 주장하며 한미일·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불장난 소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반공화국대결광증에 들뜬 괴뢰패당’ 제하의 기사에서 “윤석열 괴뢰 역적패당이 미제와 일본 반동들을 등에 업고 반공화국 전쟁 도발 책동에 미친듯이 매여 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신문은 “돌이켜보면 괴뢰패당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그 부속합의서인 북남군사분야합의서가 채택된 이후 미국에 추종하며 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속적으로 유린해왔다”며 남한이 남북 각종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한이 2018년 4·27 판문점선언 이후 4년간 600여 차례에 걸친 각종 침략전쟁을 벌였고,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노린 한미 군사연습이 지난해에만 250여차례에 걸쳐 끊임없이 감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불장난 소동은 북남군사분야합의를 란폭하게 위반하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적대행위의 발로”라고 위협했다. 또 지난 12일 진행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선 “괴뢰들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오도하고 있지만 미일의 전쟁하수인으로서의 그 범죄적 정체는 절대로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속보] 北, 9·19 합의로 파괴한 GP에 병력·중화기 투입 확인

    [속보] 北, 9·19 합의로 파괴한 GP에 병력·중화기 투입 확인

    북한군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했던 비무장지대(DMZ)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과 중화기를 다시 투입하고 감시소도 설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의 감시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군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군 병력이 감시소를 설치하는 장면 ▲진지에 무반동총으로 추정되는 중화기를 배치하는 장면 ▲병력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GP를 파괴하기 전에 경계초소(감시소)가 있었는데 그것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얀 목재를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했다”며 전했다. 그는 “GP 파괴 후 병력과 장비가 모두 철수했는데 북한군이 장비를 들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며 “원래 GP 내 무반동총, 고사총 등 중화기가 있었는데, 북한 용어로 ‘비반동총’(무반동총)을 들고 가는 장면이 식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간에 열상장비로 찍어보니 (진지에서) 북한군 병력이 경계근무를 서는 장면도 식별됐다”고 전했다. 군 당국이 카메라와 열상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북한군 동향을 공개한 곳은 9·19 군사합의 이후 파괴됐던 동부전선 소재의 한 GP다. 군 관계자는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북한군) GP 모두 유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5년 전 체결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에서 운영 중이던 각각 11개 GP 중 10개를 완전히 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GP는 북측이 160여개에서 150여개로, 남측은 60여개에서 50여개로 줄어든 상태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 21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9·19 군사합의 중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 정찰 능력을 제한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 조항의 무효화를 22일 선언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23일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면서 이 합의에 따라 지상, 해상, 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며 군사합의의 파기를 선언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윤석열 괴뢰 역적패당이 미제(미국)와 일본 반동들을 등에 업고 반공화국 전쟁 도발 책동에 미친 듯이 매여 달리고 있다”며 “이 같은 불장난 소동은 북남군사분야합의(9·19 남북 군사합의)를 란폭(난폭)하게 위반하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적대행위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괴뢰 지역(남한)에 외세의 핵전쟁돌격대, 특등앞잡이인 윤석열 역적패당이 등장한 이후 전쟁 연습은 실전 단계에서 더욱 위험천만하게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괴뢰들 스스로가 ‘윤석열이 집권한 이후 그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물론 훈련 시 미국 핵전략 무기까지 한반도에 공공연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자인했다”고 전했다.
  • [주간 여의도 WHO?] 다섯 번째 총선 앞에 선 김기현

    [주간 여의도 WHO?] 다섯 번째 총선 앞에 선 김기현

    2004년 17대 총선 울산 남구을에서 첫 배지를 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다섯 번째 총선을 치른다. 집권여당의 총사령관으로 선거를 지휘할지, 내리 4선을 한 울산 지역구를 지킬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를 나서며 “울산은 내 지역구고, 내 고향인데, 울산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나”라고 반문하고 울산으로 향했다. 25일로 예정된 자신의 지역구 의정보고회를 위해서다. 줄곧 울산에서 정치 체급을 키워온 김 대표는 남구을에서 17·18·19대 총선 내리 3선을 했고, 2014년 울산시장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전 시장에게 패했고, 2020년 21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복귀했다. 김 대표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인요한 혁신위’가 용퇴를 권고한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3대 카테고리에 모두 해당한다. 당의 일인자이자 4선 국회의원인 것은 물론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내세워 당선된 만큼 광의(廣義)의 친윤이다. 혁신위의 권고에 김 대표가 명확한 반응을 내놓지 않자 혁신위도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지난 23일 혁신위 회의에서 지도부에 보다 명확한 답을 촉구하자는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언쟁이 벌어졌고, 일부 혁신위원의 사퇴 가능성까지 나왔다. 혁신위 관계자는 “최고위원회나 비상대책위가 아닌 혁신위의 태생적 한계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해 격론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일단 혁신위원 릴레이 사퇴는 막았으나, 혁신위가 활동 기한을 채울지는 미지수다. ‘혁신 전권’을 약속했던 김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총선기획단, 최고위가 해야 할 일과 혁신위의 역할에 여러 차례 선을 그으면서 혁신위도 주춤대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패배로 당을 추스르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짠 타임라인에 따르면 예견된 일이지만, 혁신위 좌초 위험과 후폭풍에 대한 당내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집권여당이 무리하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다만 김 대표의 선제적인 결단 없이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도 중론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김 대표가 먼저 불출마든 수도권 험지 출마든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며 “여러 고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5일로 예정된 김 대표의 지역구 의정보고회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의례적인 행사이지만 민감한 시기인 만큼 김 대표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일종의 관광버스 92대하고 비슷한 것”이라며 김 대표의 의정보고회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산악회 세 과시와 동일선상에 뒀다. 반면 김 대표 측은 “의정보고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주민에 대한 당연한 의무”라며 “출마 여부와는 전혀 무관하게 그 도리를 안 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의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야 주요 인사의 역할 평가 여론조사(21~23일, 전국 유권자 100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야 당대표에 대한 역할 수행 평가에서는 이 대표는 긍정 31%, 부정 60%였고, 김 대표는 긍정 26%, 부정 61%였다. 김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의 긍정 평가는 53%였다. 인 위원장의 역할 수행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65%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이스라엘軍 “전투기로 순항 미사일 요격”…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 충돌

    이스라엘軍 “전투기로 순항 미사일 요격”…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 충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로 발사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날 남부 최남단의 항구도시이자 관광지인 에일랏으로 적군의 항공기 침투가 보고된 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출격해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에일랏은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의 표적이 되어 온 지역이다. 이번 순항 미사일 역시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F-35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며, 해당 순항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진입하기 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 해군 함정은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 3기와 드론 여러 대를 격추하는 등 무력 충돌이 있었다. 당시 미 국방부는 해당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지난 9일에는 이스라엘이 자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로우3’를 이용해 홍해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표적을 처음으로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로우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미국 미사일방어청(MDA)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스라엘 방위군의 최상위 미사일 방어체계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이 시작된 뒤, 에일랏을 향해 여러 차례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지만 모두 요격되거나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이날 에일랏을 향해 순항미사일이 다가오면서, 에일랏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마스 헤즈볼라·후티반군과 동시에 싸우는 이스라엘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19일 홍해 남부에서 인도로 향하던 차량 운반용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선박이 자국 회사의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유자인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해군 재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후티 반군은 “나포한 선박은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면서 “가자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극악무도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나포 배경을 밝혔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에 속한 모든 선박과 이를 지원하는 자들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상(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와, 해상에서는 이란 후티 반군과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불어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의 전선도 형성돼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보도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10만명이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에 집결해 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됐다”고 보도했다.이란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국경 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산발적 무력 충돌을 거듭해 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헤즈볼라가 20일 이스라엘 기지에 미사일 4발을 발사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과 동시에 전선을 형성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일부 세력에 대해 선제 타격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하마스와의 지상전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전력을 분산시키고 있는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선제 타격을 통해 강한 대응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테나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중동에서의 확전을 결사 반대하는 미국의 강력한 요구로 이 같은 목소리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능 부정행위 적발하자 감독관 학교서 ‘1인 시위’ 학부모

    수능 부정행위 적발하자 감독관 학교서 ‘1인 시위’ 학부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다 부정행위 판단을 받은 수험생의 부모가 해당 감독관(교사)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부정행위의 사실 여부를 떠나 수능 감독관의 소속은 비공개가 원칙인데, 학부모가 이를 알아낸 경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감독관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서울교사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학교에서 지난 16일 수능 시험을 치르던 한 수험생은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 마킹을 계속하려 했다는 이유로 감독관에게 부정행위 지적을 받았다. 수험생 측은 ‘종이 울리자마자 펜을 놓았는데, 감독관이 자신을 제압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당 수험생 학부모가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수능 다음날부터 ‘교직에서 물러나라’는 취지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감독관의 소재지와 근무지는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는 게 원칙인데 학부모가 이를 알아낸 것이다. 일단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 측의 요청으로 해당 감독관에 대해 경호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다. 다만 이 학부모의 1인 시위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교육부에서 만든 수능 감독관 매뉴얼에 감독관이 학부모로부터 공격받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적혀 있지 않다. 경호 서비스는 교권 침해 시 받을 수 있는 것이며, 교육부 차원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수능 감독을 맡으면 당일 최대 11시간 10분 근무하며 최장 410분 감독하지만, 해당 교사와 같은 사례에 대해서는 보호 대책이 없다”며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감독관과 수험생은 매뉴얼에 따라 각각 경위서를 적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교육부에 설치된 ‘수능 부정행위 심의위원회’가 제재 정도를 심의한다. 심의위원회는 수능 성적 통지 전까지 당사자에게 심의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 ‘롤드컵’ 결승 직전 “폭탄테러” 예고…사전행사 지연 소동

    ‘롤드컵’ 결승 직전 “폭탄테러” 예고…사전행사 지연 소동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린 지난 19일, 경기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 폭탄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와 사전 행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4분쯤 고척 스카이돔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특공대 등 인력 150명과 수색견 1마리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부터 약 20분간 행사장을 수색했다.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롤드컵 결승전 사전 행사가 약 20분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으로 작성자를 찾은 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진행된 롤드컵 결승전에서 국내리그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T1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T1은 중국 LPL(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의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T1의 롤드컵 제패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 일산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 30년 전 ‘데쟈뷰’

    일산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 30년 전 ‘데쟈뷰’

    17일 새벽 발견된 경기 일산 주엽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사건은 30년 전 일산 백석동 A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사건과 판박이다. 18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1994년 11월 26일 오후 9시쯤 백석동 A아파트 화단 아래 지하 공동주차장의 가로 세로 각 40cm, 높이 350cm의 콘크리트 기둥 26개 가운데 첫번째 기둥 윗부분에 금이 가고 60cm 가량 시멘트 조각이 떨어져 나가 150cm 정도의 철근 10여개가 휘어진 상태로 노출된 모습이 순찰을 돌던 경비원에 발견됐다.. 입주한지 2년 밖에 안된 1기 일산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입주민 700여명이 한밤에 긴급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보다 3년 앞선 1991년 6월 분당 시범아파트 옥상에서는 물탱크 설치공사도중 옥탑과 기계실이 한꺼번에 무너져 다시 시공했다. 1992년 1월에는 평촌에서도 14층 조립식 복도 설치작업중 철제 버팀대 1개가 균형을 잃으면서 2.5t짜리 PC 강판이 6~13층 사이에 있던 25개와 함께 연쇄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해당 기둥만 불량 … 비파괴검사 결과 압축강도 설계 보다 높아 백석동 사고는 성수대교 붕괴(1994년 10월 21일) 등 대형사고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때에 발생했다. 또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에 따라 자재부족·공기단축 등 무리한 시공으로 특히 부실의 위험을 안고 있던 터라, 1기 신도시에서는 안전에 대한 불안이 팽배하던 시기였다. 즉시 조사에 나선 고양시와 시공사 측은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사고의 원인을 기둥내 불량한 철근배치 및 콘크리트 다짐작업 때문으로 추정했다. 육안 검사결과 골재 함량이 부족해 하중을 이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사고기둥을 제외한 나머지 기둥 등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비파괴검사 결과 압축강도가 설계강도 보다 높아 더 이상 파손은 없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고양시는 1기 신도시 내 다른 지하주차장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 지하 주차장 위에 화단을 만들거나 4.5t 이상 차량이 다니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주엽동 사례는 2021년 12월 31일 일산 마두역 인근 상업용 빌딩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사건과는 원인이 전혀 다르다는게 시 입장이다. 마두역 빌딩은 연약지반에 당초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 교문 앞 응원전 부활… 1교시 정전 소동에 수험생 ‘피말린 하루’

    교문 앞 응원전 부활… 1교시 정전 소동에 수험생 ‘피말린 하루’

    “당장은 더이상 문제집을 안 봐도 된다는 게 행복해요. 맛있는 저녁을 먹고 누워서 편하게 쉬고 싶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6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 앞에서 만난 유혜정(18)양은 “오늘 하루는 마음 편히 자고 싶다”고 말했다. 이서희(18)양은 “성적표를 받기 전까지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그래도 논술 시험이 끝나면 제주도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미소 지었다. 시험이 종료되기 한 시간 전부터 학교 정문 앞은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북적였다. 초조하게 정문을 응시하던 한민수(48)씨는 “한참 전부터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며 “떨리는 마음이 진정이 안 된다”고 전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기다리던 가족의 품에 안겨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경복고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어머니의 품에 안긴 최민석(18)군은 “그동안 뒷바라지해 준 부모님이 이제는 조금 마음을 놓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수능 끝났다”를 크게 외치며 교문을 나선 서래준(18)군은 “아직 입시전형이 많이 남았지만 마음은 후련하다”고 밝혔다. 이날 수능은 4년 만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치러졌다. 전국 곳곳의 시험장 앞에서는 날도 밝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응원전이 펼쳐졌다. 서울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최고령 응시생 김정자(82) 할머니는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인생을 걸고 있는 날인데 학생 모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새 일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도 시험장을 혼동하거나 시험장에 늦게 도착해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이 있었다. 경기 화성시 병점고 시험장에서는 시험 전 경련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수험생이 이후 시험을 포기하고 귀가했다. 전국의 시험장에는 사이렌을 켠 채 수험생을 태워다 주는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오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경찰이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태워 준 경우는 178건이었다.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화성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수험생이 투신했다. 이 학생은 평소 수능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남녕고 내 2개 교실에서는 1교시 시험 도중 정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예비 교실로 옮겨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학교 근처 전봇대 개폐 장치의 이상으로 인한 화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해당 수험생들에게는 5분의 추가 시간이 부여됐고, 이 시험장 전체 수험생의 2교시 시작 시간은 7분 정도 늦어졌다.
  • [문화마당] 실수하면 어때? 남양주 시민배우들의 ‘논두렁 연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실수하면 어때? 남양주 시민배우들의 ‘논두렁 연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3년 연습하면 우리도 저렇게 연극할 수 있나요?” 며칠 전 경기 남양주시 다산아트홀에서 보기 드물게 흐뭇한 장면이 연출됐다. 남양주시가 시행 중인 시민연극 프로그램 ‘시민난다 씨어터’ 2기 배우들이 3년에 걸쳐 연습한 연극 ‘논두렁 연가’가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는 날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에 작은 조명이 들어오자 한 청년이 무대 위로 올라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남양주시 농협에 다니는 영배라고 해요. 하하.” 주인공을 맡은 시민배우 이진호씨다. 뒤이어 할아버지와 할머니, 한 식구 같은 동네 어른들이 연이어 무대로 뛰어나오고 쑥스러움 반, 진지함 반의 유쾌한 연극이 시작됐다. 연극 ‘논두렁 연가’는 남양주시 화도읍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로 서울에서 강원도로 놀러 갈 때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자마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지역이 화도읍이다. 남양주 시민들이 연극을 만들면서 공간적 배경을 최대한 현실에 맞춘 덕에 연극의 실재감은 가히 최고 수준이었다. 줄거리도 제목처럼 찰떡같이 구수하고 정감이 넘쳤다. 외국으로 이민 가 버린 부모를 대신해 영배를 어릴 때부터 키워 준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주이자 농협 직원인 영배가 우연히 해외 근무라는 절호의 기회를 얻으면서 영배 총각을 붙잡기 위해 서둘러 장가를 보내자는 동네 어르신들의 유쾌한 소동을 그렸다. ‘남양주 농협에 다니는 총각’이라는 설정부터 일단 코믹한 냄새가 솔솔 풍겼다. 노인들만 모여 사는 요즘 한국의 시골 풍경을 그럴싸하게 빗댄 콘셉트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간중간 실제 옆집 아줌마 같은 꾸미지 않은 동작들이 눈에 들어오자 객석에서는 5분에 한 번씩 키득키득 웃음보가 터졌다. 대사도 조금씩 버벅거리고 툭하면 대사 타이밍을 놓치긴 했지만, 3년이나 연습해 온 시민연극은 웬만한 상업 공연보다 훨씬 따뜻하고 깊이 다가왔다. 시민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예술. 조금 부족해도 직접 참여하고 체감해 보는 예술은 세계적 추세다. 뛰어난 예술가의 재능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던 예술은 감동적이지만 활동성이 약하고 거리감도 느껴지기 마련이다. 조금 부족해도 시민이 실제 주인공이 돼 보는 친근한 예술이 흥미로운 건 당연한 이치다. 국내에서도 시민예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몇 해 전 경상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예술공방큐의 ‘경로당 습격사건’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좋은 사례다. 예술가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즉흥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예술놀이를 함께 즐긴다는 콘셉트였다. 서울·경기권에서도 시민예술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상주예술단체를 통한 관객 개발 사업을 3개나 동시 지원할 만큼 시민예술에 가장 적극적이다. 공연을 본 관객이 객석도우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다음 오디션은 언제 해요?” 관람하는 예술보다 ‘삑사리 나는’ 친근한 예술이 훨씬 더 깊이 다가오는 시대다. 남양주 시민들이 만든 ‘논두렁 연가’처럼 동네별로 끼를 발산할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 시민예술 1등 도시는 단연코 남양주다.
  • 탈출 시도했다가 ‘할부지’ 소환…푸바오, 30분 일탈 즐기고 ‘외출 금지’

    탈출 시도했다가 ‘할부지’ 소환…푸바오, 30분 일탈 즐기고 ‘외출 금지’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국내 1호 아기판다’ 푸바오가 탈출을 시도했다. 탈출을 시도한 푸바오에게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푸바오는 야외 방사장 주위를 둘러싼 철조망을 넘어가 그곳에 심어둔 대나무를 마구잡이로 헤집기 시작했다. 계획에 없던 푸바오의 탈출 소동에 관람객들은 줄줄이 퇴장했다. 푸바오를 꺼내기 위해 대기시간이 100분까지 늘어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푸바오는 담장 너머 관상용으로 심어졌던 대나무를 꺾고 맛봤다. 또 그동안 가지 못했던 구역도 이곳저곳 탐험했다. 사육사들이 당근을 들고 푸바오를 유혹했지만, 푸바오의 소소한 일탈은 30여분간 이어졌다. 푸바오의 일탈은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직접 데리러 온 후에야 끝이 났다.에버랜드 측은 14일부터 푸바오에게 야외 방사장 수리를 위해 ‘외출금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이러한 외출 금지 처분은 야외 방사장에만 한정되고 실내 방사장에는 적용되지 않아 관람객들은 큰 불편 없이 푸바오와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국내 유일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이다. 푸바오는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 멸종 취약종인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어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구체적인 푸바오의 반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 “난 배달음식만 먹는다” 도시가스 호스 ‘싹둑’…주민 대피소동

    “난 배달음식만 먹는다” 도시가스 호스 ‘싹둑’…주민 대피소동

    경기 수원시 한 오피스텔에서 도시가스 호스를 절단해 가스를 방출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27)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 10분쯤 수원시 팔달구 소재 오피스텔 자택에서 가위 등을 이용해 도시가스 호스를 절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오피스텔 주민은 “가스가 새고 있는 것 같다. 냄새가 너무 심하다”며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민을 대피시킨 뒤 소방대원들과 함께 도시가스 유출이 의심되는 세대의 출입문을 열고 가스 밸브를 차단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배달 음식만 시켜 먹어 요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절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노란봉투법. 방송3법 통과시킨 야당...기습작전으로 이동관 탄핵 막은 여당[위클리 국회]

    노란봉투법. 방송3법 통과시킨 야당...기습작전으로 이동관 탄핵 막은 여당[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이재명 “정부·여당, 선거 급하다고 정략적 공수표 남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가 참으로 어렵지만 정부·여당의 마음은 여전히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여당이 선거에 급하다고 정략적인 공수표들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비수도권도 주민 뜻 모으면 ‘지역거점 메가시티’ 검토”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비수도권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시면, 주민의 뜻을 존중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탄력을 받는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 비(非)수도권도 주민들이 원할 경우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환자가 약 먹어야”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45분간 면담을 했다. 인 위원장은 약 45분간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의사 아니냐’며 칭찬해줬다”며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그 약을 안 먹으면 어떡할 거냐. (환자가) 그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말씀이다. 공감했고, ‘명심하겠다’라고 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국감, 尹정부 재정기조·R&D 예산 감축여야는 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건전 재정 기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박민 KBS 사장후보 청문회 파행…野, 신상발언 안주자 집단퇴장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박 후보자 청문위원 겁박’ 시비를 계기로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결국 이날 청문회는 오후에 야당 의원들이 다시 참석하며 재개됐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병역 기피, 과태료·지방세 상습 체납 등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KBS 사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행위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없다”, “(병역 기피가) 아니다” 등의 답변으로 반박했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참석한 이재명과 인요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이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백범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으로의 비상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있어서 가능했다.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다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긴다”며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를 내년 봄에 반드시 전국 곳곳에 행동하는 양심을 꽃 피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언이 ‘사랑’이다. 남의 허점 덮어주고 좋은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라며 “이제 정쟁 좀 그만하자”고 말했다.이날 이 대표와 인 위원장은 인 위원장이 행사 시작보다 늦게 도착해 별다른 대화나 인사를 하지 않았다. 예결위, 이틀간 종합정책질의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종합정책질의했다. 종합정책질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했다.회의에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새만금 관련 예산 삭감 등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진행됐다. 민주, 노란봉투법·방송3법 본회의 처리… 이동관 탄핵안까지 강행더불어민주당이 찬성하고 국민의힘은 반대해온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이 9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노란봉투법은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17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3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방송 3법으로 통칭되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투표에 참여한 야당 의원 175∼176명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국민의힘은 법안 직회부와 강행 처리에 반대해 이날 표결 전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한 이유는 이날 본회의에 민주당이 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도 보고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방송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경우 24시간 만에 이를 표결로 중단시킨 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국민의힘은 이런 점을 고려해 필리버스터 포기로 대응했다.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아 본회의가 추가로 열리지 않으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표결도 불가능해진다. 탄핵소추안은 보고 후 72시간이 지나도록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인사 나누는 윤재옥·홍익표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힘 자랑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민주당이 전날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을 추진한 데 대해 “반민주적 의회 폭거를 국민들이 엄중히 심판해달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 필리버스터를 황급히 철회하는 꼼수로 탄핵안 처리를 방해했다”며 전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철회한 것을 두고 “이 소동으로 여당의 노란봉투법 반대가 진정성 없는 정치쇼라는 것만 들키고, 방송 장악과 언론 파괴를 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 남양주 아파트서 불…3명 부상·130여명 대피 소동

    남양주 아파트서 불…3명 부상·130여명 대피 소동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100여명이 초겨울 추위 속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이 과정에서 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5대와 인력 95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 당국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박민, 청문위원 겁박”…KBS 사장 인사청문회 파행 소동

    “박민, 청문위원 겁박”…KBS 사장 인사청문회 파행 소동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7일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박 후보자 청문위원 겁박’ 시비를 계기로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 제기에 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청문위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공격하는 것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청문위원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2021년 문화일보 편집국장 임기를 마치고 휴직할 무렵 일본계 다국적 기업 ‘트랜스코스모스 코리아’의 자문을 맡아 3개월간 1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박 후보가 사과하도록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에게 요구한 데 대해 장 위원장은 “어떻게 사과 요구를 제가 대신 하나”라며 거절했고, 이어 장 위원장은 고 의원의 신상발언 요구도 거부했다. 이에 고 의원은 “위원장 갑질이다.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의 일방적 진행을 문제 삼으며 집단 퇴장했다. 결국 이날 청문회는 오후에 야당 의원들이 다시 참석하며 재개됐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청탁금지법 위반,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병역 기피, 과태료·지방세 상습 체납 등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KBS 사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행위가 아니다”,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없다”, “(병역 기피가) 아니다” 등의 답변으로 반박했다.
  • 3인 3색 ‘금쪽이’ 연애… “엄마도 못 말려”

    3인 3색 ‘금쪽이’ 연애… “엄마도 못 말려”

    귀족 아닌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무용수 연기력 더해 연극적 재미“보는 사람도 춤추는 사람도 행복” 엄마가 말리고 또 말려도 머릿속엔 온통 그 남자 생각뿐. 온갖 훼방에도 끝내 사랑을 쟁취하는 시골 아가씨의 좌충우돌 연애 소동에는 유쾌함이 가득하다. 엄마 속은 썩이지만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하는 금쪽이 ‘고집쟁이 딸’은 한없이 사랑스럽다. 국립발레단이 지난해 선보였던 ‘고집쟁이 딸’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8일부터 닷새간 이어진다. 프랑스혁명 직전인 1789년 7월 1일 장 베르셰 도베르발(1742~ 1806)이 프랑스 보르도 대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다. 여러 버전 중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국 발레 거장 프레더릭 애슈턴(1904~1988)이 재안무한 버전으로 공연한다. 말괄량이 딸 리즈로 수석무용수 박슬기, 솔리스트 심현희, 드미솔리스트 조연재가 나선다. 박슬기와 조연재는 지난해 같은 역할을 맡았고 심현희는 이번이 처음이다.박슬기는 남편이 ‘가장 어울리는 역할’로 꼽을 정도로 리즈 그 자체 같다. 그는 “예전에 프라하에서 체코발레단의 ‘고집쟁이 딸’을 보고 꼭 해 보고 싶었는데 하게 돼 신기하고 기뻤다”며 “생각하는 게 단순하고 순수한 면모가 있어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큰 이질감 없이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현희는 직장 동료인 선호현 발레리노와 7년 연애 끝에 2019년 10월 결혼한 동화 같은 사랑의 주인공이다. 리즈보다 더 열렬한 사랑의 기억이 있는 그는 “한사람과 10년 동안 사랑을 한 굳은 마음이 비슷하다”며 웃었다. 리즈처럼 명랑한 성격이 매력인 조연재는 “작년에 한 번밖에 못 해서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 다시 올릴 수 있게 돼 기쁘다. 부모님과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리즈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고집쟁이 딸’은 우아함의 대명사인 발레도 웃길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왕자나 공주, 요정이나 귀족 같은 캐릭터 없이 평범한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무용수들의 연기력이 포인트이다 보니 세 사람은 입을 모아 “다른 작품보다 연극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박슬기는 “연기도 재밌고 사랑스러운 리즈의 모습이 잘 표현됐다”며 2막에서 리즈가 사랑하는 남자와의 미래를 상상하는 장면을 좋아한다고 했다. 심현희와 조연재는 작품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1막 리본 파드되(2인무)를 가장 좋아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장면으로 꼽았다. 조연재는 “완성된 리본이 보인다면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지젤’, ‘백조의 호수’ 정도의 인기는 아니지만 국립발레단 주요 작품마다 주연을 맡는 세 사람이 각각 두 번씩 나서는 만큼 기대가 크다. 발레 팬들이라면 세 발레리나의 서로 다른 매력을 감상할 좋은 기회다. 박슬기는 “관객분들께서 유쾌하고 즐겁고 마음 따뜻해지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행복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심현희는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분들이 눈과 귀가 즐겁고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조연재는 “단원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귀한 걸음 해 주셔서 보는 사람도, 춤추는 사람도 행복한 ‘고집쟁이 딸’을 함께 즐겨 달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