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동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독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세무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상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모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93
  • 112·119도 ‘뚜~뚜~’ 아찔

    28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부산·대구·울산·마산 등 영남지역과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KT 일반전화 회선이 불통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해당지역 은행들은 은행잔고가 부족한 고객에게 연락을 못해 발을 굴렀고, 전화마케팅 업체와 음식점들은 주문전화를 받지 못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소방대원들은 혹시나 모를 화재에 대비, 고층건물과 산꼭대기에서 육안으로 감시하기도 했다. 이날 전화불통 사태는 오후 2시30분쯤 정상을 되찾았으나 대구시의 경우 일부 지역은 교환기 과부하를 우려,KT측이 오후 4∼5시까지 통화 통제를 실시 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화가 불통되자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는 만기 수표 및 어음에 대한 입금 및 교환요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잔고가 부족한 고객들과 전화통화가 안되는 데다 수표나 어음을 받은 상대은행에 대해 교환연장을 걸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전화 불통 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중국음식점 등 점심시간에 음식을 배달해야 하는 식당에서는 거의 장사를 하지 못했다. 전화 불통이 주문이 밀려드는 점심 시간 무렵이어서 영업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 이 밖에 일부 병원의 경우 진료 예약이나 열차 시각 문의 등 일상 생활에서 기본적인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경기도 안양지역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전화 불통에 대해 홈페이지 등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한 마디의 공지도 안했다.”면서 “전화 마케팅을 주로 하는 업체를 운영중인데 손해가 막심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대구소방본부측은 이날 119 신고전화가 불통되자 소방관들을 소방서 인근 고층 빌딩 옥상이나 산 꼭대기 등에 긴급 배치해 화재 발생 여부를 감시토록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전화 불통지역 경찰청에서는 112 신고가 불통되자 지구대에 순찰차를 이용한 관내 순찰을 강화토록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이용자들 피해보상 소송 잇따를 듯 해당지역 일부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전화 불통에 처음엔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통신 두절 상황이 3시간이 넘도록 계속되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폰 뱅킹이 안되자 자영업을 하는 이모(62·대구시 수성구)씨는 “이날까지 갚아야 할 돈이 있어 폰 뱅킹을 이용하려다가 잘 안 돼 직접 은행을 찾아야 했다.”면서 “가뜩이나 바쁜데 시간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항의했다. 경북 경주에 사는 주부 유모(36)씨도 “급한 일로 대구에 사는 친지에게 시외전화를 계속 걸었으나 ‘이용자가 많아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자동응답 음성만 흘러 나왔다.”며 “휴대전화가 없는 친지라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웃들에게 원인을 묻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으나 119화재신고와 112 강·절도 신고 등 긴급 전화도 안되자 불안해 하기도 했다. 주부 김모(49·대구시 수성구)씨는 “119에 문의를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 됐다.”면서 “갑자기 불이 나거나 강력 사건이 발생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중구 중앙동의 경우 전화가 불통되면서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전국종합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법원이 변화한다-공판중심주의 2년] 검찰 “수사기록 제출 거부”

    검찰은 공판중심주의를 ‘이상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재판이 길어져 피고인은 물론 피해자도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중앙지검 한 부장검사는 “모든 증거를 법정에서 재생한다는 원칙은 우리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판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처럼 피고인과 증인 20∼30명을 법정에 세우면 관련자 모두가 고통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또 수사 지원체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데 불만을 토로했다. 수사기록을 증거로 삼지 않아 피고인이 빠져나갈 구멍을 키우면서도 국가의 형사소추권을 보완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과학수사가 발달했고, 유죄협상제도(플리바게닝)나 함정수사 기법도 허용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뇌물 등 부정부패 사건이 넘쳐나도 자백 이외에 객관적 물증이 없어 형사처벌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남기춘 부장은 필요에 따라 수사기록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피의자 진술조서만 변호인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피고인이 수사기록을 보고 새로운 논리를 개발, 검찰조서를 뒤집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혐의를 부인하는 대형 사건의 경우 수사검사가 직접 재판을 맡기로 했다. 공판검사도 늘릴 계획이다. 과학수사기법의 개발도 활발하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연말부터 서울남부지검 등 4개 지검에 녹음·녹화제 등을 도입, 신개념 조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유죄협상제도에 대한 법리검토도 진행 중이다. 공판중심주의가 피고인의 방어권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변호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동기 변호사는 “과거 재판은 유죄심증을 가진 판사에게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면서 “공판중심주의가 헌법이 보장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확립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검찰이 수사기록을 제출하지 않는 데 대해 김영갑 변호사는 “1997년 헌법재판소가 기소 후 검찰은 피고인에게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결정했기 때문에 열람·등사를 거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고인이 국가기관에 동등하게 맞서 방어하도록 수사기관은 수집한 모든 자료를 넘겨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역경 함께 넘는 가족사랑 생생히

    1일 오후 7시5분에 첫 전파를 타는 SBS 패밀리스토리 ‘우리집에 생긴 일(연출 오우용·유영석, 작가 정희선)’은 기존의 휴먼 다큐멘터리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휴먼 다큐멘터리처럼 화제가 되는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의 시각에서 주변 세상과 가족들을 바라보지 않는다. 화제의 인물을 둘러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삶의 방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아낸다.‘가족간의 의사소통’으로 치유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는 역경을 극복하는 가족 사랑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기획 의도. ‘우리집에 생긴 일’은 개그맨 서경석과 윤현진 아나운서가 메신저로 나선다. 두 진행자는 라디오 DJ가 청취자의 사연을 읽듯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고, 가족 한 명의 시선으로 내레이션을 입혀 가족 이야기를 풀어간다. 첫 번째로 소개될 이야기는 ‘얼굴 없는 아이’.2년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눈꺼풀은 물론 위턱, 귓바퀴, 광대뼈 등 얼굴 형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태어나 무려 14번의 수술을 받은 줄리아나 웨트모어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화면은 기형의 멍에를 쓰고 태어난 딸이 출생한 후 하루 24시간 곁을 떠나지 않고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줄리아나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간다. 죽음의 고비 등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딸 줄리아나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가족들의 끝없는 사랑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두번째 이야기 ‘65세 늦둥이 아빠의 육아일기’에서는 65세에 생애 첫 딸을 얻은 이희경 씨와 그의 부인의 훈훈한 이야기가 안방을 찾아간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이미 알려진 줄리아나의 사례가 조금은 자극적인 화면으로 소개되고, 이희경씨의 사례도 다른 방송사에서 비슷한 이야기로 보도된 적이 있는 등 대상 가족 선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우용 프로듀서는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 속에 진한 감동과 사랑이 묻어나는 경우라면 모두 소재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석 프로듀서는 “한 가족이 방송을 탄 뒤에는 일반 시청자들이 그 가족만을 후원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될 인터넷 홈페이지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소개되는 가족들에게 많은 격려 편지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8일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주부를 돌보는 가족,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남은 5자매가 집안 일을 하며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 영화 어때?]‘나인야드2’ 24일 개봉

    이웃사촌이 된 냉혹한 킬러와 소심한 치과의사의 한바탕 소동극으로 아기자기한 웃음을 선사했던 ‘나인야드’.4년 만에 등장한 속편 ‘나인야드2’(The Whole Ten Yards)는 황당한 사건끝에 1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운좋게 인생의 반려자까지 얻어 새 출발한 킬러 지미(브루스 윌리스)와 치과의사 오즈(매튜 페리)를 다시 난장판으로 불러낸다. 치과기록을 조작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한 지미는 아내 질과 멕시코에서 은둔생활을 한다. 그런데 전직 킬러의 변신이 가관이다. 꽃무늬 앞치마에 토끼 슬리퍼를 신고 청소와 요리로 소일하는가 하면 기르는 닭에 이름까지 붙여 살갑게 대한다. 가정주부로 변한 남편 대신 멋진 킬러가 되고 싶은 질은 번번이 허탕만 친다. 지미의 아내였던 금발미녀 신시아와 결혼한 오즈는 어떻게 됐을까. 소심한 성격답게 온 집안에 첨단 경비시설을 달고 살지만 사랑하는 신시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끽하는 중이다. 양쪽 집안을 오가며 두 커플의 개성넘치는 애정 행각(?)을 보여주던 영화는 갱단의 보스 고골락이 전편에서 죽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신시아를 납치하면서 시끌벅적한 액션 코미디물의 수순을 밟아간다. 신시아 구출작전을 감행하는 지미와 오즈, 그리고 이들을 쫓는 고골락 일당의 엎치락뒤치락 한판 승부가 ‘나인야드2’의 중심이다. 다양한 복선과 황당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영화는 정신없이 흘러가지만 빈 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알맹이가 쏙 빠진 느낌이다. 전편에서 힘을 발휘했던 캐릭터의 개성만으로 영화를 밀어붙이기엔 줄거리가 너무 허술하고, 고골락 일당의 과장된 바보스러움도 보기에 썩 편하지는 않다.15세 관람가.24일 개봉.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도로 곳곳 얼어 출근길 조심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등 중부지역에 내린 눈이 밤새 얼어붙으면서 이틀째 ‘출근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 지역은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출근길에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22일 당부했다. 23일은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 대전 영하 2도, 광주 영하 1도, 대구 0도, 부산 2도를 기록하겠다.22일 오후까지 적설량은 대관령 68.2㎝, 춘천 18.0㎝, 인제 12.0㎝, 철원 11.8㎝, 포천 10.5㎝, 서울 0.3㎝ 등이다. 한편 22일 지하철 1호선이 고장을 일으켜 출근길 발목을 붙잡았다. 이날 오전 7시20분쯤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강장에 진입한 인천행 K49전동차가 배전판 고장을 일으켜 1시간 30분 이상 멈춰 섰다. 승객들에 따르면 사고 전동차 3번째 객차의 배전판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불은 곧바로 승무원과 승객들이 소화기로 껐지만, 전동차 내부가 ‘암흑상태’로 변하면서 놀란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열차 밖으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사고전동차의 견인 작업이 1시간30분 넘게 걸리면서 인천 방면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홍희경 박지윤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이해 못할 국방차관 재검증 소동

    청와대가 유효일 국방차관을 재검증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사태다.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군 대대장을 지낸 경력이 뒤늦게 문제가 되고 있다.6개월전 임명 당시 언론 프로필에까지 나온 사항을 “몰랐다.”면서 다시 조사하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상부 명령대로 움직인 군 중간지휘관의 책임한계가 어디까지냐는 근본 질문도 던지고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의 행태는 허점투성이다. 지난해 8월 유 국방차관 임명때 5·18관련이 걸러지지 않은 것은 인사검증 시스템에 커다란 빈틈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방부가 그에 대한 인사자료를 청와대 보고시 누락했다면 책임져야 한다. 그렇더라도 언론이 아는 사항을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이 몰랐다면 그 또한 문책할 일이다. 국방부가 최근 군과거사 진상규명의 책임자로 유 차관을 검토함으로써 물의를 빚은 점도 신중하지 못했다. 유 차관의 전력 논란은 법적·정치적으로 이미 걸러진 것이다. 중간지휘관으로서 명령을 이행했을 뿐 과잉진압에 특별히 간여하지는 않았다고 국회 청문회와 검찰 조사에서 결론났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재조사를 공언했다.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 눈치보기일 수도 있다. 연이은 인사검증 실패로 인한 몸사리기라면 큰 일이다. 일각에서는 군검찰과 마찰을 빚은 유 차관을 몰아내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권을 가진 청와대가 고위공직자를 그런 식으로 쫓아낸다고 믿고 싶지 않지만, 앞뒤가 하도 안 맞으니 오해를 사고 있다. 이왕 문제가 불거졌으니 깨끗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일부 단체의 주장처럼 유 차관의 5·18 행적이 불분명하다면 차제에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잘못이 새롭게 드러나면 내용을 공개하고, 경중에 따라 인사조치를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사실이 없는데 여론몰이식으로 유 차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모종의 음모가 개입했다는 의구심을 살 것이다. 유 차관 거취와는 별개로 청와대와 국방부 인사검증라인의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 [우리동네 이야기] 장충동

    [우리동네 이야기] 장충동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끌어안고’라는 요절가수 배호(1942∼71)의 노랫말과도 같이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 돼지족발로 이름난 곳…. 서울 중구 장충동은 장충단(奬忠壇)이 자리해 이름이 붙여졌다. 한때 통일주체국민회의가 동원돼 대통령을 뽑는 등 ‘체육관 정치’의 대명사로 꼽힌 장충체육관을 떠올리게도 한다. 장충단은 현재의 장충단공원에 자리했으나 6·25전쟁 때 파손되고 장충단비(서울시 유형문화재 1호)만 남아 있다.1900년 고종이 설치했으며, 봄과 가을에 한 차례씩 민비 시해사건 때 숨진 문무(文武) 관리들의 넋을 달래는 제사를 지냈다. 장충체육관 맞은편 족발골목에는 대형 업소만 20곳 있다. 이젠 워낙 유명해져 전국 어디서나 품질을 보증이라도 하듯 장충동 이름을 빌리고 있다. 장충동 족발이 유명해진 데에도 장충체육관과 깊은 사연이 숨었다. 중구문화원 김동주(46) 과장은 “60년대만 해도 건강식으로 꼽혔던 족발을 파는 업소가 한두 곳이었다.”면서 “1960년 국내1호 실내체육관으로 지어진 장충체육관이 들어서 프로레슬링, 복싱 등 스포츠 경기를 보러 온 시민들이 허기를 채우려고 몰려들어 성시를 이루자 계속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50년대 초 중국 음식인 오향장육에서 힌트를 얻어 족발찜을 개발한 원조 전박숙(여·91년 작고)씨도 장충동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 무렵 관중들이 족발집에서 소주잔을 곁들여 일삼던 선수들 얘기와 함께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충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관상학 교실’이 열린다. 매번 수용인원 40명보다 훨씬 많은 50∼60여명이 몰려든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 곳뿐인 종이미술박물관도 장충동에 있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쪽 ‘종이나라’ 건물에서는 종이접기 전문가들이 만든 그림, 꽃, 인형 등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종이에 얽힌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을 연다. 장충동은 옛날 사소문(四小門) 가운데 하나인 남소문이 있었다는 빌미로 일제가 남소동이라고 낮춰 불렀다. 그러다가 광복 이듬해인 46년 장충동으로 명예를 되찾았다.2900여가구에 인구 6200여명이다. 중구 15개 동 가운데 면적이 1.36㎢로 가장 넓다. 글 사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사생활/이기동 논설위원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79세로 사망하기 2년 전인 1994년 11월, 주간 파리마치는 암으로 초췌해진 미테랑이 젊은 여인의 어깨를 다정히 감싸 안은 사진을 보도했다. 미테랑이 사회당 당수 시절 혼외 여인에게서 낳은 딸의 사진이었다. 파리마치는 ‘미테랑의 마지막 비밀’‘대통령의 놀라운 이중생활’이란 제목을 달아 특종보도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다른 언론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권위지 르몽드는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라는 제목으로 파리마치의 보도를 비판했다. 르피가로는 한발 더 나아가 ‘하수구 저널리즘’이라고 혹평했다. 당시 엘리제궁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사진 공개 의사를 미리 타진해 온 파리마치측에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사진이 실렸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파리마치의 비윤리적인 보도태도를 부각시겼다. 프랑스 언론은 공인의 사생활은 그것이 공인이 맡은 업무에 지장을 줄 경우에만 보도한다는 보도윤리를 갖고 있다. 황색 언론의 선정적 보도가 판을 치는 영국 언론에 대한 우월의식의 일단이기도 하다. 정치인의 배꼽 아래 일에 관대하다는 일본에서 언론의 정치인 보도태도는 프랑스와 유사하다. 야마자키 다쿠 전 자민당 간사장, 우노 소스케 전 총리 등이 여자 문제가 보도돼 물러났지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뉴스전문 채널 YTN의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40대 여교수의 호텔 회동 보도를 놓고 공인의 사생활 침해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보도는 두 사람이 든 객실 앞 현장화면과 함께 “두 사람이 이 호텔에 여러 시간 머물다 한 남자에게 발각돼 소동이 벌어졌고…정 의원이 공인으로서의 품위를 의심받기에 충분했다….” 등의 멘트를 내보냈다. 시청자들에게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 현장임을 시사하는 보도였던 셈이다. 공인의 프라이버시와 국민의 알 권리 충돌은 물론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 의원이 공인으로서 법질서 위반행위를 했다면, 유권자인 국민은 이를 알 권리가 있다. 언론도 이를 보도해야 한다. 하지만 YTN 보도에는 정 의원의 범법행위를 보여주는 취재내용이 없었다. 무고임이 판명날 경우 정 의원은 물론 나아가 공인도 아닌 상대 여인이 입을 명예훼손은 또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신문 등 다른 매체들이 후속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문제제기를 해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SBS 오후 11시45분)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베테랑 우 형사(박중훈)와 파트너 김 형사(장동건)등 서부서의 형사 7명은 잠복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일당을 검거하고, 주범이 장성민(안성기)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인 김주연(최지우)의 집을 급습하고, 포위망을 좁혀 나가지만 체포가 쉽지 않다. 빗속 결투신 등 이명세 감독만의 미학적인 액션 스타일이 빛나는 1999년작.112분. ●엑소시즘(KBS1 오후 12시20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쉰들러 리스트’로 2회 연속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야누스 카민스키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 촬영감독 출신답게 빛과 어둠을 미묘하게 교차시키면서 독특한 질감으로 인물과 도시의 우울한 그림자를 잡아냈다. 주인공은 청순미와 고집이 묘하게 얽힌 ‘가위손’,‘처음 만나는 자유’의 할리우드 스타 위노나 라이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맥 라이언이 제작을 맡았다. 마야(위노나 라이더)는 어린시절 악령에 씌인 자신을 구해준 라렉스 신부를 도와 가톨릭 신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라렉스 신부가 가족을 살해한 수학교수 헨리 버드슨을 구원하기 위한 엑소시즘 의식에서 실패한 뒤 혼수상태에 빠지자, 마야는 대신 사탄의 음모를 막는 임무를 맡게 된다. 먼저 버드슨이 써놓은 의문의 숫자 암호를 해독하는데, 그 숫자는 다름 아닌 피터 켈슨이라는 사람의 이름. 마야는 사탄이 지상에 머물기 위해 육체적 그릇으로 선택한 인간이 바로 베스트 셀러작가 피터 켈슨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찾아가지만, 무신론자이자 현실주의자인 피터 켈슨은 이를 무시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상황이 그를 궁지에 몰아넣자 마야의 말을 떠올린다. 뛰어난 영상미에 비해 스토리는 허술하고 단선적인 편. 개봉 당시 가톨릭 신부가 엑소시즘 의식을 신봉한다는 이단적인 내용 때문에, 가톨릭 신도들이 상영취소 소동을 벌이는 등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2000년 작품.97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그 영화 어때?]새영화 ‘제니, 주노’

    10대의 임신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너무 가볍고 비현실적으로 그렸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려처럼 선정적이지는 않다. 영화 ‘제니, 주노’(제작 컬처캡미디어·18일 개봉)는 상업영화로는 비교적 적정한 수준에서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끌어안았다. 영화는 교복 차림의 여학생 제니(박민지)가 임신 진단 키트의 두 줄 표시를 걱정스레 지켜보는 모습부터 운을 뗀다. 아이들이 어떻게 임신했느냐가 아니라, 임신 뒤의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제니와 주노(김혜성)의 고민은 엄청난 현실 앞에 선 아이들치곤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절박감이 결여돼있다. 그들을 둘러싼 풍경 역시 동화나라 속 팬터지마냥 아름답게만 꾸며진다. 둘의 회상으로 나타나는 사랑 장면도 뽀사시한 화면으로 포장되어 있다. 그렇다고 10대의 임신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고 핏대를 올릴 필요는 없다. 아이들은 바보가 아니니까. 오히려 영화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는 ‘문제아’들을 무조건 색안경을 낀 채 바라보는 어른들을 반성하게 하는 힘을 가졌다. 뒤로 갈수록 어른들과의 마찰도 설득력있게 묘사되며 코믹한 소동 속으로 잘 통합시켰다.‘어린신부’의 김호준 감독 연출.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설날 제주서 쓰나미?

    설날인 지난 9일 제주도 해안마을인 북제주군 한림읍 옹포리 일대에서 바닷물이 갑자기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쓰나미(지진해일)’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15일 옹포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45분쯤 포구 일대 해안에서 50여m 떨어진 육지까지 큰 파도가 순식간에 밀려와 설 차례를 마친 인근 10여가구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주민들은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당시 바닷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아찔했었다.”며 “그런 일은 난생 처음”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옹포에서 8㎞ 떨어진 고산기상대에 설치된 지진계에는 당일 감지된 특이 사항이 없어 지진해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또 일본해 표기… 넋나간 제주도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 지정을 경축하기 위해 도내 각 관공서에 배포해 게시한 현수막 가운데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영문 표기한 현수막들이 나와 회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달 27일의 평화의 섬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도내 광고사에 현수막 제작을 의뢰, 동아시아 지도가 포함된 10종,100여개를 만들어 설연휴 직전인 지난 4일부터 각 자치단체와 동사무소·관공서 등에 부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중 제주지방병무청과 제주목관아지 외벽 등에 부착된 현수막 지도가 일본해로 표기돼 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기관 홈페이지에는 “독도 문제가 일본 광고에 등장하는 등 민감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마당에 일본해가 웬말이냐.”는 힐난성 글이 올랐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누드 브리핑] “발가벗기니 죽을 맛”

    “알몸을 드러낸 것 같아서 원…. 그렇다고 읽어보지 않을 수도 없고….”지난 25일 서울시 직원 H씨는 이렇게 되뇌었다. 같은 날 서울시청 기자실 앞 복도에서 만난 L팀장은 짐짓 어두운 표정으로, 잦아드는 목소리로 H씨와 엇비슷한 곤혹감을 토해냈다. 왜 그럴까. 서울신문이 발행하는 주2회간 수도권 섹션 ‘서울IN’ 화요일자가 나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화요일자에는 서울시 언저리에서 일어나는, 자잘하면서도 숨은 사연을 가감없이 시민들에게 전달해주는 ‘누드브리핑’이 실려있다. 언제부터인가 ‘누드브리핑’은 서울시 공무원들을 발가벗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L팀장은 “언젠가 누드브리핑 기사를 미처 보지 못했는데, 위에서 지적하는 통에 혼쭐이 났다.”고 말했다. 서울시 일이, 그것도 반길 만하지도 않은 심각한 사안이 보도됐는데 간부가 모르고 있다는 게 마뜩잖다는 뼈 있는 지적을 들은 것이다. 일부 직원들이 기자실 브리핑룸에서 행한 ‘고함 소동’ 등 공복(公僕)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은 누드브리핑감으로 ‘딱’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행태는 개인적인 문제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시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격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여기에 K팀장은 한술 더 떴다.“아무개 기자 앞에서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는 누드브리핑에 나간다.”면서 “입조심해야 한다.”고 넉살을 떨어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L팀장이 상관에게 잔소리를 들은 이유도 알고 나면 그 아무개 기자가 누드브리핑을 전담하는 줄로만 기억하고 있다가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L팀장은 “누드브리핑이라는 제목이 얼른 눈에 띄지 않은 데다 해당 기자의 이름도 안보여 지나친 것”이라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누드브리핑과 같은 기사를 섹션에 실을 게 아니라 본면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텐데….”라는 모 언론사 기자의 말에 “지금도 그런 사정인데 (누드브리핑이) 날마다 신문에 나온다면 그야말로 아주 죽을 맛일 것”이라고 씁쓰레한 웃음을 지었다. 앞서 지난 11일자에 손학규 경기지사에 대한 이명박 시장의 말을 보도하자 공보담당 직원들은 기사 두 줄만 바꿔줄 수는 없느냐고 문의해왔다.“(이 시장이) 손 지사와 비교되는 일을 무엇보다 싫어한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 5일 출입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손 지사가 도내에 남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더라.”는 얘기에 이 시장은 “서울에서 주로 지낸다더라. 단체장이 그래서는 안 된다.”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의학박사=돈박사…2000만원씩에 학위 거래

    의학박사=돈박사…2000만원씩에 학위 거래

    의사들의 엉터리 석·박사 학위 취득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전주지검 특수부는 27일 일부 개업의사들이 돈을 주고 전북지역 지방대학들로부터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서남대 등 의대, 치대, 한의대가 있는 대학들에 최근 3∼5년 동안 배출된 의학, 치의학, 한의학 박사학위 명단을 제출토록 요구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대학이 수업이나 실험에 형식적으로 참석하고 논문도 쓰지 않는 대가로 의사들로부터 입학금, 수업료 외에 700만∼2000만원씩 별도의 돈을 받고 의학 석·박사 학위를 줬다는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대학은 돈을 주고 받은 엉터리 박사들에게 ‘임상외래교수 임명장’까지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업의들이 지도교수나 실험실 조교에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입금시켰다는 제보도 잇따라 혐의자들의 계좌추적도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개원의들이 돈을 주고 박사학위를 받는 것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의료계의 오랜 관행이어서 수사대상과 범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대학은 개원의들로부터 공식적인 학비 외에 추가로 받은 돈을 실험실습비와 논문 대행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지도교수들은 학생지도 명목으로 별도의 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 엉터리 박사학위를 남발한 대학과 개원의들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명으로 금품이 오간 당사자들은 증거가 남아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그동안 받은 금품을 반환하는 소동도 빚어지고 있다. 전북대 교수 C씨는 “의사들은 돈으로 주고 학위를 받는 경우가 많아 ×박사로 통한다.”면서 “뇌물을 받고 엉터리 박사학위를 주는 의료계의 관행은 언젠가는 불거질 문제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논란속 새달3일 개봉 ‘그때 그사람들’

    현직 대통령을 두고 ‘멍청이’라고 조롱해댄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있는데,20년도 더 지난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한다고 해서 뭐 문제될 게 있을까.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재료로 오랜 독재의 성을 쌓아올린 대통령이라면. 하지만 영화 ‘그때 그 사람들’(제작 MK픽처스, 새달 3일 개봉)은 보수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불편함을 느낄 만하다. 총을 맞아 죽어가면서 “또 쏠라고. 한방 묵었다 아이가.”라고 말하고, 벗겨진 시체의 은밀한 부위를 허둥지둥 모자로 가리는 식의 ‘블랙 유머’ 앞에서 과연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관객이 몇이나 될까. 사람을 어이없게 죽이면서 유머를 구사했던 ‘사우스 파크’(그래도 이건 만화였다!)와 비슷한 느낌의 코미디는,‘정치’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문제될 건 없지만 우리의 일반적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 ‘죽음과 유머’뿐만 아니라 영화는 스릴러, 블랙코미디, 휴먼드라마, 다큐멘터리라는 섞이기 힘든 이질적인 요소들을 위험하게 동거시킨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요소를 한데 몰아넣으며 여기에서 빚어지는 소동을 장난스럽게 지켜보는 듯하다. ‘스릴러’ 영화처럼 큰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의 긴장감을 조성하며 시작한 영화는, 중간중간 어이없는 유머들을 날리더니 중반부부터 본격적으로 바보짓거리를 일삼는 권력층을 ‘블랙코미디’적으로 묘사하고, 후반부에서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사건에 휘말려 희생된 주변 인물들을 ‘휴머니즘’적으로 추모한다. 그리고 과장 때문에 픽션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뒤집 듯 마지막은 ‘다큐멘터리’로 마감한다. 비범한 관객이 아니라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한참 헷갈릴 정도다. 거두절미하고 1979년 10월26일 사건이 벌어진 단 하루만을 소재로 삼은 것도 일반관객에게는 불친절해 보인다.‘왜’를 완전히 생략한 채 ‘누가 어떻게’에만 초점을 맞춘 영화는 그 때 그 사건을 잘 모른다면 이해하기도, 몰입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작품성을 폄하하는 건 아니다. 국내 관객에게 낯선 화법일지는 몰라도 인물 비틀기와 풍자로 사회비판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영화는 독보적이고 독창적이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의 복도를 무심한듯 훑고 지나가는 카메라의 유연한 움직임과 고풍스러운 장면들이 세련되게 어우러진 미장센도, 현실과 다른 영화만의 공간을 창조해냈다. 대통령을 살해하는 김 부장 역은 백윤식, 그를 돕는 주 과장은 한석규가 연기했다.“연기를 할수록 오리무중이었다.”는 백윤식의 말처럼 김 부장은 현실 속 민주투사도 이상주의자도 아닌, 그냥 영화가 만든 허상처럼 비쳐진다. 사실 영화에서 ‘사람’처럼 보이는 건 주 과장을 비롯해 희생된 인물들뿐이다. 결국 영화가 말하고 싶은 건 ‘우스꽝스러운’ 소수 권력층의 권력욕 때문에 무고한 ‘실제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이다.‘처녀들의 저녁식사’‘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감독 연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이번 주말엔 뭘 먹지]

    [이번 주말엔 뭘 먹지]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다음달 말까지 참복 요리 축제를 연다. 복어회·복어구이·복어튀김·복어껍질 초회 등으로 3만 2000원부터. 시인 소동파가 극찬한 복어는 단백질과 각종 무기질·비타민 등은 풍부한 반면 칼리로와 지방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서울프라자호텔 뷔페 프라자뷰(310-7898)는 다음달부터 몸에 좋은 건강 식재료 10가지로 구성된 웰빙 푸드를 마련한다. 연어구이·토마토와 통마늘 구이, 검정콩두부 카나페 등.3만 8000원부터. ●패밀리 레스토랑 씨즐러(546-6996)는 다음달 말까지 거위간을 이용한 스테이크 메뉴(3만원)와 조가비 가장자리에 녹색을 띠는 홍합인 그린 머슬요리(2만 2000원)를 새롭게 선보인다.
  • [마니아] 춤 추실까요! ‘필라땅고’ 모임

    [마니아] 춤 추실까요! ‘필라땅고’ 모임

    “땅고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아르헨티나 탱고댄스인 필라땅고가 소리없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회원들은 저마다 필라땅고 예찬론을 늘어 놓는다.‘필라(phila)’는 아르헨티나 말로 ‘좋아하는, 사랑하는’이라는 형용사다. 커플댄스를 살펴보려는 참에 ‘행보칸’이라는 별칭으로 뛰고 있는 동호인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마음을 잇는 게 진짜 사교…‘사교춤’엔 사교가 없다? 지난 22일 오후 4시쯤 약속장소인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날씬한 몸매의 청년이 나타났다. 주인공이 바로 ‘행보칸’ 이준(35·회사원·서울 양천구 신정동)씨다. 이씨는 커플댄스 동아리에서 같은 회원으로 만난 ‘쌈바칸’ 강현주(32·여)씨와 백년가약까지 맺은 맹렬파 가운데서도 맹렬 마니아다. 이씨를 따라 길목을 5분쯤 걸어 들어가자 동교동 ‘한솔 2길’쪽 산뜻한 회색건물 지하 1층에서는 남녀 10명이 쌍쌍으로 다섯 짝을 이뤄 춤추기에 온힘을 쏟고 있었다. “한발 트위스트(Twist), 두발 트위스트…. 남자 프런트(Front), 여자 백(Back)…. 딴, 따안….” 쌈바칸의 주도로 강습이 이어졌다. 대형 스피커로 아르헨티나 음악을 틀어놓고 리듬에 따라 발을 맞춰보고, 잘못된 동작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이들은 필라땅고 회원 1130여명 중에서도 기량이 뛰어난 연구회 멤버들이다. 매주 토요일 이곳에 모인다. 많게는 20여명씩 되며 ‘쌈바칸 여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온라인으로 소식만 주고받는 ‘고무줄 회원’을 빼면 주로 활약하는 숫자는 100여명이라고 이씨는 귀띔했다. 정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만나 호흡을 맞춰 춤춰보지 않으면 헛방(?)이기 때문이다. “혹시 주변에서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느냐?”고 말을 건네자 회원들은 “뭐 우리만 떳떳하면 되지 않겠어요?”라고 되묻는다. “올해로 4년째 필라땅고 모임을 갖고 있다.”는 이씨는 “사교댄스 하면 흔히 남녀간에 이상한 문제로 여겨지던 세태는 문화를 잘못 받아들인 탓”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어느 나라에나 춤이 있는 것처럼 댄스도 원래 하나의 사교문화인데, 문화를 잘못 받아들인 나머지 참된 만남의 자리로 인식하지 않아 사교라는 단어 자체가 심각하게 뒤틀렸다는 얘기다. 따라서 회원들은 사교춤이라는 단어를 꺼린다. 쌈바칸은 “다른 장르와 달리 필라땅고는 사람 인(人) 자 모양처럼 서로 기대는 형상으로 인간적인 장르라는 강점을 지녔다.”면서 “가족은 물론 이웃끼리 스킨십으로 마음을 이어주는 ‘안아주는 문화’의 하나로 이해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동작을 6개월 정도 익히면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단다. 그러나 발걸음·손놀림 하나하나도 때마다 다르고, 음악도 애잔한 곡조에서부터 신바람나는 곡에 이르기까지 분위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같은 춤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도 보탰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내딛는 하나의 스텝”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매주 합류하는 회원도 더러 끼었다. 닉네임이 ‘올가’인 이진규(62·창원대 컴퓨터학과 강사)씨의 필라땅고에 대한 열정은 놀랄 정도다. 경남 마산시에서 여고 교사로 정년퇴임한 그는 퇴임식 때 제자들과 동료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댄스파티를 열었다고 털어놓았다. 필라땅고에 대해 “춤 중의 춤이요, 마지막 춤이요, 춤의 황제”라고 자랑한다.‘올가’라는 별명도 이를 통해 최고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뜻에서 붙였다. 바로 오르가슴을 줄인 것이기 때문이다. 올가는 “필라땅고는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 국가에서 많이 추는 춤”이라면서 “불 꺼진 가운데 음탕한 분위기 속에서나 몸을 흔들어대는 어두운 장르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믿음을 주고받으며 리듬을 맞춰나가는 묘미를 맛보게 한다.”라고 소개했다. 동작이 역동적이고 화려하며 무엇보다 창작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필라땅고를 따라갈 장르가 없다고 뽐낸다. 고스톱판을 벌이거나 걸핏하면 밤을 새우는 음주문화를 대체할 수 있는 문화라며 활짝 웃었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젊어보였다. 회원들에게 동료들의 나이나 직업 등 개인적인 일은 그다지 큰 관심사로 비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별명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오래 만나온 사이여야만 서로의 일을 자세히 알게 된다.“살아온 나이가 아니라 땅고 나이가 중요하며, 오직 춤으로 말할 뿐”이라는 것도 그 때문이다. 행보칸과 쌈바칸이 결혼하기까지 얽힌 사연도 간단찮다.7년 전 먼저 입문한 행보칸이 동호회로 찾아온 쌈바칸을 지도하게 된 게 둘도 없는 인연을 맺어줬다. 쌈바칸은 집안 어른들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자 “직업도 직업이지만 춤추는 사람을….”이라고 마뜩찮아 했다고 살짝 일러줬다. 부모님들이 신랑감을 만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도 했다.5년 전부터 커플댄스를 시작했는데 “말만 한 처녀가 어디 할 게 없어서 춤을 하냐.”며 혀를 차기에 모시고 와 보여준 뒤부터는 “우리 딸 내외가 커플댄스 전문가”라며 자랑하고 다닌다며 사람좋은 표정을 지었다. ●지하철에서도 “우리, 필라땅고 한번 해볼까요?” 행보칸은 젊은이들이 즐기는 힙합계통의 댄스와 비교하면 어떠냐는 질문에 “우열의 관계이기보다는 힙합 등의 장르는 개인의 끼를 발산하는 통로인 반면, 필라땅고는 부부라 하더라도 힘든 ‘정신 교통’의 통로라고 보면 맞다.”고 했다. 컴퓨터 발달 등으로 단절된 인간관계를 되돌릴 비상구라고 예까지 들어줬다. 필라땅고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회원들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 문화란 게 시간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어서 아르헨티나 등 해외로 건너가 축제도 구경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최신정보도 얻어내야만 한다. 쌈바칸 등 회원 3명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 탱고를 문화상품으로 해 외화 벌이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해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제 탱고경연대회(CITA)를 연다. 회원들은 1주일간 열린 경연대회를 살펴보고 돌아왔지만 쌈바칸은 각종 정보를 눈으로 익히느라 한달이나 머물렀다. 그는 “남편과 네살 난 딸아이를 내팽개치고 다녀왔다.”고 수줍어하며 자랑 아닌 자랑에 바빴다. 자신이 좋아하는 필라땅고를 적당히 즐기면서도 배운 기교를 다른 분야에까지 써먹는 알뜰파도 있다. 닉네임이 ‘프쉬케’(정신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안재은(35·여)씨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적어도 정모(정기적인 모임)에만은 빠지지 않고 달려온다. 운동치료사로 일하는 그는 최근 노인질환 치료에 활용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워놓았다. 통상적인 운동으로는 무리가 가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회원들은 오후 6시30분쯤 되자 자리를 일단 접었다. 식사를 함께 한 뒤 일반 회원들이 모여들면 막을 올리는 필라땅고 파티 ‘밀롱가’에 다시 합류한다. 밀롱가란 아르헨티나 무곡(舞曲)의 이름을 딴 것으로, 많게는 100여명의 회원들이 음료와 포도주 몇잔을 곁들여 자유롭게 즐기는 무대다. 보통 새벽 1∼2시까지 이어진다. 발레·음악을 포함해 예술을 전공한 교사나 교수, 소방관 등 여러 직종, 특히 해외로 나갈 일이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딱히 즐길 장소가 마땅찮던 터에 인터넷 등을 통해 알고 찾아들게 된 ‘친구들의 모임’인 셈이다. 행보칸은 “언젠가 교사인 회원 한 명이 역시 교사인 부인 몰래 1년간이나 땅고를 배우다 가벼운 소동이 빚어진 적도 있다.”면서 남편의 움직임을 수상히 여긴 부인이 이곳을 찾아왔으나 지켜본 뒤에는 같은 회원으로 활약하게 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 세계를 알고 나면 아무런 문제도 아닌데, 모르면 생각해보지도 않고 왜곡해버리기 쉬운 것 같아요. 문화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동차를 타고 가다가도 공간만 생기면 필라땅고를 춥니다. 꺼릴 게 없다는 말이죠.” 글·사 진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휴일 사우나서 불… 150명 긴급대피

    휴일 사우나에서 불이 나 손님과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데다 종업원들의 대응이 미흡,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23일 오전 6시34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의 19층짜리 R타워 지하 사우나에서 불이 나 사우나와 건물 안에 있던 17명이 경상을 입고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차 43대와 소방관 210명이 2시간40분 만에야 완전히 껐다. 건물 안과 옥상에 있던 17명은 6대의 고가사다리차와 헬기가 구조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건물 내 스프링클러와 유도등·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비상구도 닫혀 있어 대형참사가 날 뻔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님 탁모(45)씨는 “처음 소화기로 불을 끈 뒤 나가려고 하자 종업원들이 ‘불이 꺼졌으니 들어가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불씨가 다시 살아나 순식간에 이불에 옮겨붙어 혼비백산했다.”고 말했다. 1층 카운터에서는 불이 난 것을 알지 못한 종업원이 한때 “열쇠를 반납하고 가라.”고 대피하는 손님들을 막기도 했다. 관할 소방서와 경찰은 사우나측이 소방시설을 제대로 정기점검받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철도공안에 맞아 2명 죽어” 노숙자 서울역서 항의소동

    서울역에서 하루에 2명의 노숙자가 잇따라 숨지자 노숙자들이 “공안이 때려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의자와 집기를 집어던지는 등 격렬히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22일 0시50분쯤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노숙자 이모(3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철도공안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오후 5시50분쯤에도 노숙자 문모(41)씨가 서울역에서 쓰러진 뒤 숨졌다. 노숙자 100여명은 오후 9시10분쯤 경찰 20여명이 이씨의 시체를 옮기려 하자 2시간 남짓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노숙자 정모(32)씨 등 6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쥐라기 공원(SBS 오후 11시 45분) ‘ET’‘인디아나 존스’‘쉰들러 리스트’로 유명한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작.‘쥐라기 시대’ 화석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추출한 공룡의 DNA를 첨단 기술로 복원해 낸 공룡들이 일대 소동을 벌이는 내용의 SF 오락영화. 마이클 크라이튼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거액의 제작비와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블록버스터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의 성공으로 전세계적으로 공룡 붐이 일기도 했다.1994년 아카데미 영화제 음향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코스타리카의 이슬라 누블라에 차세대 유전공학 기술로 쥐라기 공원을 세운 존 해먼드 회장(리처드 아텐보로). 그러나 공룡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전문가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공원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한다. 해먼드 회장은 제나로 변호사와 고생물학자 그랜트 박사(샘 닐), 고식물학자 새틀러 박사(로라 던), 수학자 말컴 박사(제프 골드 블럼)를 공원에 초대한다. 그는 어린 관람객들의 반응을 미리 시험할 겸 자신의 손자, 손녀도 동행한다. 금전 문제로 해먼드 회장에게 앙심을 품은 컴퓨터 전문가는 경쟁사에 공룡의 배아를 팔아 넘기기로 계약을 맺고, 그랜트 일행이 공원에 들어온 날 보안시스템 작동을 중단시키고 공원을 몰래 빠져나가려 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폭풍우까지 겹치자 해먼드 회장은 투어를 중단시키려 하지만, 전력이 끊겨 그랜트 일행은 공원 한가운데에 갇히고 마는데….125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더 셀(KBS1TV 밤 12시 20분) 타셈 싱 감독의 2000년작. 빈센트 도노프리오, 제니퍼 로페즈 주연. 연쇄살인범의 머리 속 세계를 탐험한다는 엽기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공상과학 스릴러물. 제니퍼 로페즈가 납치된 희생자를 찾기 위해 혼수상태에 빠진 연쇄 살인범의 심리 속으로 들어가는 과학자 역할을 했다. 하얗게 표백되어 버려진 일곱번째의 여자시체….FBI 특수요원 피터는 강변에서 발견된 마지막 시체를 검시한 결과, 범인이 포드 자동차를 타고, 희귀종인 알비노 셰퍼드를 데리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이 무렵, 또 다시 줄리아라는 여자가 실종된다.FBI의 총력전으로 범인 칼 스타거는 검거되지만 불행히도 놈은 혼수상태에 빠진다. 피터는 범인의 의식을 깨우기 위해 심리학자 캐서린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그가 갖고 있는 악몽의 근원을 연구해 왔는데, 이번엔 연쇄살인범의 무의식 세계로 들어가 마지막 희생자의 소재를 알아내야 한다.107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