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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여성 中인권문제 추궁 소동

    |워싱턴·베이징 이도운·이지운특파원|중국 국가주석으로서 후진타오(胡錦濤)의 워싱턴 데뷔가 결국 ‘인권 문제’로 모양새가 일그러졌다. 20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린 후진타오 국가주석 환영식 도중 한 중년 여성이 후 주석을 향해 인권문제를 추궁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이 장면은 CNN 등 방송들을 타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방영됐다. 다만 같은 시각 중국에서는 방송이 생중계되지 않은 까닭에 중국 국민들에게 이같은 비보가 즉각 전해지지는 않았다. 중국 국영 신화사 인터넷판은 “지적재산권 보호가 경쟁력”이라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을 머리기사로 올려놓고 있었다. 소동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 주석에 대한 환영사를 마치고 후 주석이 답사에 나선 직후 벌어졌다. 검은색 복장의 한 중국계 중년 여성이 연단 맞은편에 자리잡은 카메라 기자들 틈에서 영어와 중국어로 무언가를 거세게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이 여성은 먼저 영어로 “부시 대통령은 그(후 주석)가 파룬궁을 학대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외쳤다. 이어 중국어로 “후 주석 당신의 날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CNN 등 미국 방송들은 이 여성을 메인 화면으로 잡고 후 주석의 연설 장면은 이보다 작은 사이드 화면으로 내보냈다. 이 여인의 거친 항의는 옆에 있던 사진기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약 5분간 계속됐다. 화면에는 부시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어쩔줄 몰라 하는 모습도 교차됐다. 이 여성은 결국 두 명의 경찰관에 의해 백악관 밖으로 끌려나갔다.‘불의의 사고’는 향후 외교 결례 논란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높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 내 인권문제를 강력히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온 가운데 빚어진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jj@seoul.co.kr
  • [길섶에서] 세월/송한수기자

    이런, 마흔일곱 총각이 일을 냈다. 머리를 깎은 게 작은 소동을 빚었다. “다들 새 신랑으로 보인다더라.”며 아이같이 웃는 그가 덧붙인 말이 꽤 걸작이다. 난생 처음 미장원에서 머리를 만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발소와는 참 다르더군.”이라며 전향할(?) 뜻을 굳혔다고 한다. 히죽히죽 웃으며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덧댔다. “아 글쎄, 이발소 가면 다짜고짜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부터 가리고 시작하잖아. 근데 미장원에서는 중간중간 아가씨가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드느냐는 둥 이런저런 말을 건네더라고….” 옆 사람은 미장원이 뭐냐고 고개를 추켜세웠다. 미용실이라며…. 노총각이 일을 냈다는 것은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해서다. 진짜 이발소 못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가뜩이나 이발소엔 이발이 없달 정도로 다른 모습을 떠올리는 게 요즘 이발소다. 보건복지부와 법무부가 보장한다는 예의 총각이 미장원으로 옮겨버렸으니, 죽어가는 몸뚱이에 돌을 얹어놓은 격 아닌가. 미장원 아니라 미용실도 ‘헤어숍’이라는 등등의 새 이름에 밀려 옛 말이 됐거니.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데스크시각] 의료계 시비를 보는 한 시각/심재억 사회부 차장

    어찌 보면 사소하달 시비가 최근에 있었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전남대학교의 한의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이지요. 의사단체와 한의사 조직의 해묵은 대립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하찮고 시답잖은 일이기만 할까요? 새삼스럽게 ‘전통의학’ 운운하는 고답적인 변론을 상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근대 이후 한의학의 정체는 시대적 요구가 ‘과학성의 검증’에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변화조차 예견하지 못한 한의학계의 단견에 있기는 하지만, 한의학 분쟁과 CT파동에 이어 다시 불거지는 이런 유의 소동을 보면서 아쉽게도 ‘밥그릇’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게 오로지 제가 과문한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의대 교수협의회의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교수협의회가 무슨 말을 하든, 또 한의사 단체가 뭐라 응대를 하든 “우라질, 다 자기들 배 불리려는 짓이야.”라고 여길 국민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전남대의 한의과대학 설립이 정말 ‘의료체계의 혼란과 의료비 부담의 증가 등 국가적 폐해를 증폭’시킬 뿐인 처사라면, 그래서 교수협의회가 진정으로 국민 건강과 국가 정책의 시행착오를 우려했다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설득과 계도의 대상은 국민과 정부여야 옳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사안마다 이 단체는 저 조직을 집적이고, 저 조직은 이 단체를 건드리는 식으로는 현안을 매조질 수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한의사 조직보다 의사 조직이 규모도 크고 힘도 셉니다. 그만큼 정책결정에 미치는 영향력도 클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런 의사단체가 작심해서 이루지 못한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다손 치더라도 국민들 눈에 ‘무불간섭(無不干涉)’의 행태로 비쳐지는 건 의사 조직이 가진 많은 긍정적 역할 때문에라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로 한의학에 근거한 모든 의료행위가 ‘국가적 폐해를 증폭’시키기만 할 뿐이라면 그런 조직이 어떻게 현실적으로 국민건강의 일익을 맡고 있으며, 어떻게 수많은 환자들이 그 쪽에 생명의 안위를 위탁하는지를 먼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국립대의 한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명분이 결국은 ‘밥그릇 싸움’의 연장으로밖에 이해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방의 문제를 건너뛸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로지 과학으로만 가능한 생명의 문제를 아직도 비방(秘方)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해 꼭꼭 감싸쥐고 있대서야 되는 말이 아니지요. 가는 곳마다 시침료가 다르고, 탕제비도 달라 비싸면 바가지나 안 썼나 싶고, 싸면 혹 비지떡이나 아닐까 싶으니 이래가지고 신뢰를 얻는다는 게 가능한 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통째로 ‘국가적 폐해’의 한 요인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의학계가 진정성과 과학성에 더 투철해야 합니다. 막말로 돈에 눈 먼 의사들이 차고 넘칩니다. 지난해 전국 의료기관 885곳을 실사한 결과 77.9%에 해당하는 689곳의 의료기관이 진찰료 청구 등에서 부당행위를 저질러 89억원의 보험금을 부당 청구했다는 복지부 발표도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는 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했으니 전체로 보면 구우일모(九牛一毛) 격이지만 그래도 문제는 문젭니다. 또 연구 기능이 취약해 의학적 치료의 공백이 커지고 있는 데도 현실을 도외시한 채 한의학 쪽에 대고 삿대질만 해대는 모양이 우습기도 합니다. 이전투구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의학은 의학적 성과로, 한의학은 한의학적 성과로 말하면 되는 문제이니까요. 국민들 생각으로야 뚱딴지 같은 세대결로 결판이 나기보다 어느 쪽이 정말 국민건강에 이로운지를 두고 우열이 갈리기를 바랄 것임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심재억 사회부 차장
  • 개구쟁이 진돗개 ‘황토’군의 하루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만화가이자 환경운동가 고 신영식씨의 유작동화가 ‘짱뚱이네 집 똥황토’(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파랑새어린이 펴냄)란 제목의 책으로 나왔다. 글쓴이는 고인의 부인이자 동화작가인 오진희씨. 깔끔한 글맛과 소탈한 만화가 구수한 고향이야기에 어우러져 책장이 술술 절로 넘어간다. 인천 강화군에서 흙집을 짓고 살면서 써모은 원고들에는 온정이 넘쳐난다. 부부의 유년시절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책의 주인공은 ‘황토’라는 진돗개와 여자아이 짱뚱이. 짱뚱이네 진돗개가 어느날 한꺼번에 새끼 여섯마리를 낳는다. 하지만 다섯마리는 모두 다른 집으로 보내지고 어미를 똑 닮은 황토만 남겨지는데…. 장난꾸러기 황토가 빚어내는 크고작은 소동들에 입가엔 절로 미소가 물린다. 된장냄새 풀풀 나는 고향이야기에 가슴이 촉촉히 젖을 만하다. 초등생.85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물과 뭍에서 한강을 달린다

    물과 뭍에서 한강을 달린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연인과 함께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들고 한강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볼까요. 봄꽃 향기가 싱그러운 강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지릅니다. 형형색색의 꽃동산으로 바뀐 공원에는 노란 개나리와 은백색 벚꽃 등 다양한 꽃들의 현란한 잔치가 벌여졌고, 쪽빛 강물은 파란 하늘을 담아 가슴을 활짝 열어 준답니다.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한강변을 걸으며 봄꽃을 만끽해도 좋고,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에 나서기에도 제격이랍니다. 아니면 최근 등장한 ‘해적 유람선’ 등 한강 유람선을 타고 한강 나들이에 나서도 좋고, 제트스키나 보트를 빌려타고 수상레포츠를 즐겨도 좋습니다. 낚시꾼들을 위한 낚시터와 국궁장, 파크 골프장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자연관찰학습장이나 수생식물원, 놀이시설, 전시관, 역사유물 등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한강은 최근 개봉한 영화 ‘청춘만화’와 ‘괴물’ 등 영화촬영의 명소이기도 하지요. 멀리갈 필요 있나요. 가까운 한강시민공원을 찾아 ‘한강의 봄’을 즐겨보세요. 최고의 레저·휴식 공간이랍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강바람 꽃향기 강변길 200리 몸으로 눈으로 즐기며 ‘씽씽’ 싱그러운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상쾌하다.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에도 좋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강변도로는 한강 남쪽은 강서구 개화동 강서지구에서 강동구 암사동 광나루지구까지 41.4㎞, 한강 북쪽은 광진구 광장동 광진교 북단에서 마포구 망원동 난지지구까지 39.3㎞에 이른다. ●싱그러운 강바람을 가르며 지난 9일 낮 12시 한강 여의도 시민공원. 전날 한반도를 휘감았던 황사가 걷히고 맑게 갠 한강은 어느 때보다 푸르름이 더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오자 은백색 벚꽃이 반겼다. 활짝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강 나들이가 즐겁다. 널찍한 잔디광장에 내려서자 가족단위 나들이객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강변을 따라 난 도로를 산책하거나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원효대교 아래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 들러 자전거를 빌려타고 자전거 하이킹 대열에 합류했다. 대여료는 1인용의 경우 1시간당 3000원이며,15분 초과시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오랜만에 타보는 자전거 ‘페달’의 짜릿함이 몸으로 전해졌다. 강에서 불어오는 꽃바람이 머릿속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한강 위로는 수십개의 가오리 연들이 꼬리를 물고 날아오르는 등 강바람을 맞으며 연을 날리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다. 한강에는 제트스키와 보트가 물길을 가르며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선착장에는 유람선을 타려는 사람들로 길게 늘어섰다. 북적이는 공원을 벗어나 63빌딩 앞에 이르자 한적한 봄의 풍경이다. 잔디밭 위에는 옹기종기 모여 도시락을 먹거나 산책을 즐겼다. 광장에 설치된 그네를 타는 사람들과 아이들은 흙을 밟으며 즐겁게 뛰어놀았다. 눈길을 끄는 파크 골프장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잔디 위를 오가며 즐겁게 골프를 즐겼다. 파크골프는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나 골프공보다 큰 지름 6㎝ 크기의 플라스틱 공을 이용한다. 장비 대여료는 5000원이며, 문의는 한국파크골프협회(412-4397). 자전거의 종류도 다양하다. 혼자 타는 ‘1인용’과 연인들이 애용하는 ‘2인용’은 평범한 것. 가족들이 함께 타는 ‘3인용’은 물론 누워서 타는 이색 자전거들이 눈길을 끌었다. 복장도 알록달록한 복장에서부터 구두를 신고 타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자전거 전용도로로 차가 다니지는 않지만 인라인스케이트와 산책하는 사람들이 오고가 한눈을 팔면 다소 위험할 수 있다. 꽃구경 등은 도로 한편에 자전거를 잠시 세워놓은 뒤 구경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왔다는 주부 김현주(43·영등포구 신길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자주 한강을 찾는데 이맘 때가 가장 아름답고 자전거를 타기 좋다.”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 한 바퀴 한강 공원 곳곳에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가장 동쪽에 있는 광나루지구를 출발한다면 잠실∼잠원∼반포∼여의도∼양화∼강서지구까지 간 뒤 강을 건너 난지∼망원∼이촌∼뚝섬을 거슬러 와야 한다.80㎞가 넘는 거리로 최소 4∼5시간은 잡아야 한다. 한강 동쪽 끝에 있는 광나루지구는 최적의 하이킹 코스다. 자전거도로가 6.4㎞에 이르며, 서울시 유일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각종 수상레저 활동이 금지돼 있어 물이 맑고 깨끗하다. 한강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퇴적돼 형성된 호안과 대규모 갈대군락지가 있으며, 북쪽 아차산 수목의 푸름과 잘조화돼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인근에 암사 선사유적지와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이 있다. 잠실지구는 성내천에서 잠실 수중보를 지나 영동대교와 잠실철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자전거도로가 6.3㎞에 이른다. 각종 꽃과 나무들이 잘 조성된 자연학습장이 있다.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있는 반포지구는 자전거도로가 7.2㎞에 이르러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다. 둔치 중간에 있는 인공섬은 물길을 따라 자연석 호안가에 의자와 수양버들이 드리워져 있다. 이곳은 붕어와 잉어가 잘 낚이는 지점으로 낚시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서쪽 끝 강서지구는 습지생태공원과 체육공원의 테마형 공원으로 숲길을 따라 3.1㎞의 자전거 도로를 갖추고 있다. 호젓한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다. 가양대교 북단(난지천)과 성산대교 북단(홍제천) 사이에 있는 난지지구는 여가·레저 및 습지생태공원 기능을 고루 갖춘 공원으로 13.2㎞의 자전거도로를 갖췄다. 한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북단에 있는 이촌지구는 12.6㎞의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잠실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에 위치한 뚝섬지구는 자전거 도로만 14.2㎞에 달해 가장 긴 자전거 도로를 갖췄다. 한강공원이 조성되기 전부터 강변유원지로 유명한 곳으로 선상레스토랑과 수영장 등 각종 레저시설을 고루 갖췄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복장은 밝은색 계통으로 안전장비 반드시 착용을 한강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 한강변을 달리는 만큼 추락사고 등에 주의해야 하며, 인라인스케이트와 보행자 등은 물론 일부 구간에서 자동차와 함께 달려야 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통풍이 잘되고 눈에 잘 띄는 밝은색 계통이 좋으며, 되도록 팔과 다리가 노출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전거는 선유도공원을 제외한 전 지구에서 대여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 전까지이다. 대여료는 1인용은 1시간당 3000원이며,15분 초과시마다 500원이 추가되며,2인용은 6000원이며,15분마다 1000원 추가된다. 대여시 신분증을 맡겨야 한다. 일회성으로 타려면 빌리는 것이 좋지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려면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는 알루미늄이나 카본, 티타늄 등 가벼운 소재의 자전거가 많으며, 보통 15∼21단의 기어를 갖춘 것이 많다. 한강시민공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공원들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승용차는 요일제 차량만 주차할 수 있으며,1일 3000원의 주차비를 내야 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강에 해적선? 동심의 세계로 9일 벚꽃이 만발한 여의도 선착장. 매표소 앞에는 테마유람선 ‘해적선’을 탑승하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오색기가 나부끼는 선착장에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해적선에 올라서자 얼굴에 흉터 자국을 새긴 선원들이 승객을 맞는다. 다정한 말투에도 아이들은 겁먹은 표정이다. 해적선은 전시회장을 연상시켰다. 앞쪽에는 칼과 해골이 그려진 깃발을 매단 5m 길이 돛대가 놓여 있었다. 위아래로 끌어 올리도록 제작됐다. 1층 외부 난간에는 형형색색의 방패 36개가 붙어 있고, 배 뒤쪽에는 보물섬이라 쓰인 해골 등 조형물이 보였다. 해적선 내부에는 벽화가 가득했다. 감옥에 갇힌 노예가 배를 젓는 모습과 수많은 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술저장고, 대포조형물, 칼 등 소품도 보였다. 천장에는 밧줄을 주렁주렁 매달아 선박의 느낌을 살렸고, 한강 전경을 바라보며 음료를 즐기도록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해적선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꼬마 친구들, 안녕” 보라색 치마를 입고 검은색 부츠를 신은 집시 여성인 ‘웬지’가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선장 인형을 뒤집어쓴 ‘루크 선장’은 갈고리를 흔들며 인사했다. 신난 표정으로 선장과 다정히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린 아이도 있었다. 남성 해적인 ‘터리숭숭’‘누니부리’ 주방장 ‘까비’도 무대 중앙에서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췄다. 이들은 칼이나 채찍을 휘둘러 해적선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저작권 문제로 이들의 이름은 피터팬 등장인물을 조금씩 바꿔 지었다. 배가 선착장을 떠나자 음악이 동요로 바뀌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매장을 맴돌며 한강 유람을 즐겼다. 20분 후 웬지가 “피터팬이 공격해올 것 같다.”고 소리쳤다. 루크 선장도 “알람소리가 들린다.”며 뒷걸음쳤다. 뿌연 안개가 바닥에서 올라왔다. 배가 흔들리더니 대포 발포소리가 이어졌다. 아이들은 놀란 표정으로 해적 선원의 움직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어른들은 아이들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꽉 잡으라.”는 경고와 함께 배가 회전하며 좌우로 마구 흔들렸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어지럽다고 불평했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다녔다. 웬지가 “피터팬을 봤느냐. 착한 사람에겐 보였을 것”이라고 말하자 몇몇 아이들이 “보지 못했다.”며 울쌍을 지었다. 선원들이 피터팬이 자꾸 와서 걱정이라고 푸념하자 한 아이가 “힘센 우리 아빠가 혼내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유람선 직원들은 한강의 역사를 영어로 설명했다. 1시간쯤 흘러 레크리에션 댄스가 시작됐다. 선원들이 2층 중앙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탑승객이 율동을 함께 따라하는 것. 아이들이 주변에 둘러서서 열심히 춤을 배웠다. 작은 아이들은 목을 한껏 빼내 선원의 율동을 유심히 쳐다봤다. 유람선에선 흥겨운 댄스파티가 펼쳐졌다. 아들(8), 딸(5)과 승선한 홍정미(36)씨는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동화책에서 읽은 해적선처럼 실감나게 장식해 아이들이 흥미로워한다.”고 했다. 딸 승희양도 “무섭지 않았어요. 춤추는 게 재미있어 또 올거예요.”라고 말했다. 웬지역을 맡은 김설희(24)씨는 “어른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아이들은 꿈을 펼칠 퍼포먼스라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어른들이 술에 취해 해적 선원의 퍼포먼스를 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낮엔 해적·밤엔 쿰비아 공연 테마유람선 ‘해적선’(Pirates of the Caribbean)이 한강에 떴다. 한강유람선 7척 중 21세기호(정원 216명)를 동화에 나오는 해적선 분위기로 리모델링했다. 배 앞쪽에 칼과 해골을 그린 깃발을 매달고 노예들이 배 젓는 모습을 벽화로 담았다. 해적선 1·2층 중앙홀에선 낮에는 해적들의 공연이, 밤에는 흥겨운 쿰비아(Cumbia) 공연이 펼쳐진다. 쿰비아는 카리브해 인근 콜롬비아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3인조 외국인 밴드다. 민속관악기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적선은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3시30분 등 하루 3차례, 쿰비아 해적선은 9시30분에 운항한다. 여의도 선착장을 출항해 동작대교 앞에서 돌아오는 유람선 운항료는 어른 1만 4600원, 어린이 7300원.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은 승객에겐 쿰비아 밴드가 에콰도르 민속품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문의 02)3271-6900, 홈페이지 www.hanriverland.co.kr ■ 선유도에 가면 나도 ‘영화 주인공’ “낡은 것이 아름답다.” 서울시내 한강시민공원의 12개 지구 가운데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곳으로 단연 선유도(仙遊島)가 꼽힌다. 한때 서울의 서남부 지역에 물을 공급했던 선유정수사업장을 그대로 놔둔 ‘재활용 생태공원’이다. 부서진 콘크리트 기둥과 녹슨 철근더미에서 시간의 향기가 배어 나온다. 바야흐로 ‘도심 재생’의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헌것을 부수고 새것을 짓는 게 미덕인 시대는 이제 지났다. ●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물공장 선유도는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에도 나올 만큼 빼어난 비경을 자랑했다. 하지만 1920년대 대홍수로 제방을 쌓고 1960년대 여의도 비행장 건설에 필요한 암석들이 채취되면서 비경은 온 데 간 데 없어졌다.1978년부터는 서울시 서남부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들어섰다. 그 뒤 2002년 선유도공원으로 다시 만들어지기까지 선유도는 ‘닫힌 공간’으로 남아있었다. 건축가 황두진씨는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라는 책에서 “건축가 조성룡에 의해 다시 태어난 선유도를 통해 물의 도시로서의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한강 지류가 흘러드는 곳에 교하를 발달시켜 항구로서의 기능을 보완한다면 서울의 항구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유도는 세계조경협회 동부지역회의 조경작품상, 미국조경가협회 디자인상, 한국건축가협회상 등을 받기도 했다. ●낡은 콘크리트와 자연의 조화 선유도 공원은 테마별로 나뉜다. 우선 공원 한가운데 1000평 크기의 ‘녹색 기둥의 정원’은 정수지 지붕을 걷어내고 30개의 기둥만을 남겨놓은 곳이다. 기둥 윗부분 튀어나온 철근과 부서진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 담쟁이덩굴이 기둥을 감싸면서 올라와 낡은 구조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약품 침전지를 재활용해서 다양한 식물의 세계로 만든 ‘시간의 정원’도 볼거리다. 낡은 구조물과 대비되어 시간의 흔적을 보여준다고 해서 시간의 정원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방향원, 덩굴원, 색채원, 소리의 정원,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 숲의 정원, 초록벽의 정원 등 주제별로 꾸며진 작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선유도에서는 화장실조차 범상치 않다. 둥그스름한 건물 외관은 정수장 구조물을 그대로 놔두었기 때문에 정수장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물론 화장실 내부는 최신식이다. 이처럼 화장실뿐만 아니라 환경놀이마당, 원형극장, 환경교실 등 ‘4개의 원형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밤이면 동화나라로 변신 선유교는 양화지구와 선유도를 잇는 보행전용다리다. 아치형으로 만들어져 ‘무지개 다리’로도 불린다. 다리 초입부의 너비는 14m지만 다리 중앙으로 갈수록 너비가 4m까지 좁아진다. 바로 아래는 한강이어서 아찔한 느낌을 준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기까지 하지만 안전하다. 특히 밤이면 환상적인 무지갯빛 조명이 반짝거리는 강물과 어우러진다. 선유교 하류에서는 202m 높이의 물줄기가 하늘의 문을 두드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8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월드컵분수대. 평일에는 오후 1시·오후 6시부터 30분 동안 두 차례씩 가동하며, 주말(토·일·공휴일)에는 오후 1시·6시·8시 3차례 가동된다.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뜬다 최근 개봉한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청춘만화’에서 주인공들이 풋풋한 사랑을 빚어낸 공간도 선유도였다.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김기덕 감동의 ‘사마리아’ 등에서도 선유도가 등장했다. 선유도 어디에서 사진을 찍건 풍경화에서나 나올 법한 분위기여서 ‘디카족’들의 인기를 독차지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웨딩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인다. 차량(장애인용 차량 제외)은 진입할 수 없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3㎞, 지하철 2·6호선 2·8번 출구에서 1.3㎞.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가다 보면 선유도 정문이 나온다. 주말·공휴일에는 1차 입장객이 1000명이 넘을 경우 입장 인원을 통제하기 때문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02)3780-0590.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윤 금감위장 ‘남이 하면 스캔들’ 원고 삭제 소동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아시아금융센터 정상회의에서 미리 배포한 국문 연설원고를 통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식으로 개도국이 하면 국수주의적이라고 무시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정작 영문원고에는 이 부분을 빼고 “FT가 한국과 관련한 문제에 좀 더 애정어린 눈으로 접근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히는 선에서 그쳤다.
  • “딸가진 윤정희” 외쳤더니…

    “딸가진 윤정희” 외쳤더니…

    『윤정희(尹靜姬)에게 일곱살짜리 딸이 있다-』고 외쳤다가 유치장 신세를 지고 있는 점잖은(?) 40대 신사가 있다. 한잔 얼근한 김에 발표본능이 발동한 소이였다면 유치장은 좀 과분한 처분일 것 같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찮은 한국의 「톱·스타」 윤정희고 보면 단순한 구설수로 그치지 않는다. 그 신사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그리고 폭력행의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검찰에 입건 구속됐다. 통닭집 여러손님 앞에서 “윤정희는 처녀가 아니다” 사건은 7월27일, 일요일 저녁10시에 발생했다. 설화의 주인공은 이름을 대면 영화계서는 대개 알만한 D극장지배인 이상균(李相均·가명·46)씨. 연령으로나 직함으로나 체통을 알만한 위치다. 목격자의 얘기에 의하면 李씨는 이날저녁 10시께 3명의 남자와 2명의 여성을 동반하고 D극장앞 통닭집에 나타났다. 그 통닭집이 바로 윤정희가 경영하는 「姬의 집」. 마침 尹양의 어머니인 朴씨가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통닭 2마리와 맥주 2병을 청해놓은 이씨는 동반한 여성들에게 『윤정희는 처녀가 아니다. 7살짜리 딸이 있다더라』는 얘기를 했고 여성들은 재미있다는듯 이에 응수했다. 목격자의 한사람은 이씨가 그 이전에 종업원의 태도가 불친절하다고 불평을 했다는 것이고 「딸이 있다」는 발언은 다분히 주위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큼 큰 소리로 외쳤다는 것. 「카운터」의 윤양 어머니가 이 소리를 못들었을 까닭이 없다. 윤양의 어머니 박씨는 『창피해서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이씨가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당신이 이 집 주인이냐』고. 「홀」 안에서 통닭을 뜯던 10여명의 손님들은 일제히 이 흥미만점의 「해프닝」에 고개를 들었고 이씨가 맥주「컵」으로 천장의 「샹델리아」를 깨뜨렸을땐 모두 문밖으로 도망을 쳤다. 『그 자리엔 일본(日本)사람도 있었어요. 얼마나 창피한 일예요. 적어도 윤정희는 한국의 「톱·스타」아녜요?』 박여사의 얘기. 박씨는 그자리에서 『지금 한 얘기 책임지겠느냐』고 따졌고 이씨는 『애까지 낳은 여자가 처녀행세로 인기를 끄느냐』고 덤벼들었다. 30분 가량의 소동끝에 경찰관이 달려왔고 그 날 저녁에 이씨는 중부서(中部署)에 연행, 28일자로 법원의 구속영장이 떨어졌다. 파출소서도 “딸있다” 외쳐 尹양 어머니가 고소(告訴) 제기 웃을수 만도 없는 것은 연행된 이씨가 파출소 창밖을 향해 『윤정희는 7살짜리 딸이 있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친 것(박여사의 말)이다. 한쪽은 극장의 연기자이지만 어떤 공적울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적으로는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 사원(私怨)이 있는 것도 아니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야!』를 외친 저 동화속의 노인처럼 발표본능이 작용한 것일까? 어쨌든 이씨는 8월4일 서울지검(地檢)에 송치 됐고 8월12일 현재까지 보름동안 구치소에 갇혀있다. 명예훼손, 업무방해 이외 「폭력행위 등-」의 혐의를 입고 있으니 어떤 처벌을 받을는지 아직 모른다. 그런데 여기서 관심을 끄는건 이씨의 발언대로 윤정희에겐 7살짜리 딸이 있느냐는 점이다. 사실 윤정희에 관한 이런 류의 소문이 일찍부터 영화계 일부에 떠돌았다. 그리고 구속된 이씨가 윤양과 타협하기 위한 자료로 사람을 시켜 윤양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억울한 소문 밝히겠다고 호적사본을 증거로 제시 윤정희가 처녀가 아니고 과거가 있는 여인이란 소문은 사실 여부간에 그녀의 가장 아픈 상처가 되고 있다. 「데뷔」한지 2년이 못되면서부터 「톱·스타」의 자리를 어렵지 않게 정복한 그녀지만 그녀의 신선, 순결한 매력은 연기력 이상으로 「스타」의 좌(座) 구축에 힘이 되었다. 만일 윤정희에게 「과거있는 여인」이란 낙인이 찍혔다면 오늘의 위치는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다는 견해다. 그러나 윤정희의 이 「과거」문제는 이제까지 한번도 확인되거나 표면화하지 못한채 소문만으로 나돌았다. 『모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느니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헤어졌다』느니 분분했던 소문도 모두 근거가 없는 이상 사실무근으로 귀착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소문에 화제가 미칠때면 윤양은 항상 『너무 억울하다』고 펄쩍 뛰었다. 그런 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무섭다는 표정. 윤양 뒤에서 그의 뒷바라지를 해온 박여사 역시 『그런건 우리를 못살게 사려는 악의찬 모략』이라고 일축해왔고. 한갓 오해일뿐이라고 역시 일소에 붙여질 이번 사건이 법적문제로 비약한건 오랫동안 참아왔던 「모략적인 소문」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보인다. 자신의 이름으로 고소를 제기한 윤양의 어머니 박소순(朴小順·43)씨는 딸의 순결을 보증하기위해 호적사본을 떼어 검찰에 제출했다. 그동안 떠돌던 기분나쁜 소문을 아예 이번 기회에 밝혀내겠다는 태도. 호적의 6살짜리 미현(美賢)은 尹양 많이닮은 막내동생 사실 호적이 한 여성의 과거를 증명하는데 반드시 정확한 증거가 될 수만은 없다. 결혼을 했더라도 법적수속을 밟지않았다면 그만이다. 그러나 윤정희의 과거를 입증할 다른 증거가 없는 한 호적사본 이상의 증거도 있을 수 없다. 본명이 손미자(孫美子)인 윤정희의 본적은 서울 종로(鍾路)구 삼청(三淸)동 62의15. 호적사본을 보면 윤양은 아버지 손창기(孫昌基·56)씨와 어머니 박소순(朴小順·42)씨의 6남매중 맏이. 광주(光州)시 임(林)동에서 출생하였고 66년8월에 아버지의 분가(分家)신고에 따라 일가족의 호적이 서울로 옮겨졌다. 「7세난 딸」이란 근거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윤정희에게는 6살짜리 막내 여동생(미현(美賢))이 있다. 아닌게 아니라 윤양을 많이 닮았고 또 윤양의 끔찍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윤양이 일본으로 「로케」 갔다가 돌아 왔을땐 제일 먼저 미현양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는게 목격자의 얘기. 그러나 윤양의 엄연한 동생인 미현양을 그녀의 딸이라고 주장한다면 망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말 많은 영화계 사람들이 제멋대로 상상하는 망측스런 오해라고 할 수 있다. 말 한번 잘 못했다가 유치장으로 간 신사는 이를 테면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던것 같다. [ 선데이서울 69년 8/17 제2권 33호 통권 제47호 ]
  • [길섶에서] 송아지/장상옥 편집부 차장

    “음∼메, 음∼무.” 계속되는 소 울음소리가 잠을 깨웠다. 새벽 2시반. 휴가를 내 모처럼 시골에 내려온 첫날 한밤중에 왜 저러지, 몸을 뒤척이는데 어머니가 인기척을 내셨다.“송아지를 낳은 것 같다.”라는 말씀에 플래시를 들고 부랴부랴 외양간으로 달려갔다. 어머니의 직감대로 막 태어난 송아지에게 어미소가 온몸을 핥아주고 있었다. 복스러웠다. 몸집도 꽤나 컸다. 복덩이가 태어났다는 기쁨도 잠시, 꽃샘 추위에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날이 밝아 다시 가 보니 영하의 날씨에 다리가 얼었는지 그때까지도 온 몸이 축 처져 있었다. 큰일 나겠다 싶어 포대기로 감싸 큰방 아랫목에 모시는 소동을 벌였다. 게다가 어미 젖을 빨지 않아 읍내 가축병원에서 초유를 사서 애 젖먹이듯 억지로 입을 벌려 먹여야 했다. 농산물 수입 파고에 갈수록 열악해지는 농촌 현실에 큰 힘이 되어주는 송아지. 제대로 자라면 치아 부실한 촌로에게 틀니를 선사할, 집안의 희망이다. 객지 나간 자식보다 효자인 송아지여, 봄 햇살 벗삼아 부디 쑥쑥 자라거라….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한은, 경제교재 회수 소동

    한국은행이 발간한 경제교육용 교재가 민간연구소에서 나온 책과 내용이 거의 같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전국 서점에서 책을 전량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4월 발간한 경제교재 ‘알기쉬운 경제이야기-고등학생편’의 본문 내용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경제연구소의 ‘포인트 경제학’ 본문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은 관계자는 “필자인 전 서강대 K교수가 ‘포인트 경제학’에 썼던 자기 원고를 ‘알기쉬운 경제이야기’에도 거의 그대로 다시 썼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은은 K씨에 대해 이미 지급한 원고료 반환과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이날부터 해당 책자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국 서점에서 책을 거두어들이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외부필자의 원고를 받아 중앙은행의 이름으로 나가는 책자를 한은이 제대로 감수하지 않고 출간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구나 한은은 K씨가 지난해 초 대학입시 부정으로 교수직에서 파면당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문제가 된 책에서 K씨를 저자의 이름에서만 빼고 그대로 출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王서방요리 金서방이 판다

    王서방요리 金서방이 판다

    자장면집 「王서방」들은 요즘 입맛이 쓰다. 한국인 경영의 중국 음식점이 자꾸 늘어나 이제는 그들의 경제권 마저 위협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람이 이거 장사 안돼. 정말 안돼 이거-』. 장안 「자장면 재벌」의 판도가 「王서방」에서 「金서방」으로 국적이 바뀔 판국이라는데…. 한국인 경영의 본격적 중화 요리점 제1호는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삼풍상가에 문을 연 「W」. 어찌된 셈인지 문을 열자 마자 손님이 몰려 들기 시작, 개점 반년만에 화교가 경영하는 명문 「A원(園)」과 어깨를 겨루는 대요식업소로 성장했다. 「W」은 특히 가족 동반, 외국인 동반 손님이 많아 재미를 보고 있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한번 꼭 들러 음식을 시식(試食)할 정도로 어느새 서울시내 관광「코스」의 하나로꼽힐만큼 되었다. 「W」의 「클린·히트」에 고무되었음인지 이번엔 스타일」의 새 한국인 경영 중국 음식점이 종로 번화가에 선을 보였다. YMCA근처 8층 「빌딩」안에 자리잡은 「H」-지난 7월 23일 문을 열었다. 8층 「빌딩」의 1층부터 5층 까지를 몽땅 도려 냈으니 규모는 「W」나「A園」보다 오히려 더 큰셈. 가위 「매머드」급이다. 기성 「자장면 재벌」의 판도를 바꿔놓을만한 두개 한국인 경영 중화 음식점의 면모를 먼저 살펴 보자. 「W」는 개점하자 마자 손님이 쇄도, 이틀뒤 문을 닫고 주방을 넓히는등 시설을 개조하여 그달 25일 재개점했다. 주인은 군출신의 김응한(金應漢)씨. 「W」은 「홍콩」의 「얌차」(飮茶)식 식당에서 「힌트」를 얻은,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중국 음식점이다. 전통적으로 「코리아나이즈」된 재래식 중국음식을 지양, 사천(泗川), 광동(廣東), 북경(北京)식 요리를 도입하여 선을 보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식당 경영을 기업화 하는등, 「머리를 쓴」흔적이 보이는 음식점, 『청결·친절·음식맛 이세가지를 「모토」로 삼고있읍니다. 유흥장으로 보다는 가족동반 친지동반으로 조용한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식당으로 가꾸려고 애를 많이 썼읍니다. 외국인들과 아이들이 많이 드나들더니 술 취해 떠드는 사람들이 없어지더군요. 분위기가 아늑하고 순수하게 지켜지는 편입니다』 김영한(金寧漢)상무는 무엇보다 「W」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고심했음을 실토한다. 중국집에서 흔히 불 수 있는 떠들썩한 분위기와 음식이 나올 때까지의 오랜 기다림, 한국인의 생리에 잘 맞지 않는 「서비스·매너」등 많은 「터부」의 요소들을 「W」는 대담하게 청소해 버렸다고 자랑이다. 4백여평의 넓은 「홀」에 「테이블」은 70여개. 10여개의 「카트」(손수레)가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음식을 판다. 철두철미한 「빌」제, 복잡한 중국 요리의 한국식 표기등도 고객에 「어필」된 큰 요소인 듯 하다. 지난 7월 23일 개점한 「H」는 우선 손님수용력이 「W」보다 월등하다. 2층과 3층은 고대 중국의 호족 내실을 연상시키는 휘황한 「데코레이션」의 넓은「홀」이다. 2층의 「테이블」은 42개, 3층이 32개. 4층엔 11개의 방이 있고 5층에 4백명 수용의 대 연회실이 있다. 전관(全館)의 치장은 홍대(弘大) K모 교수 솜씨. 『3개월동안 시장조사를 했읍니다. 거기서 W「스타일」은 안되겠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그래서 연회석 위주로 음식도 보통 재래식 중화요리로 내 놓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사장 홍형표(洪瀅杓)씨의 말. 「H」의 음식은 90원짜리 특제, 자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비싼건 한 상 1만 몇천원짜리까지. 중국인 「쿠크」11명을 세종 「호텔」등에서 「스카우트」했다. 붉은 「꾸냥」복의 아가씨들도 특수 훈련된 반 중국인 처녀들. 한국인 경영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보다 「중국적」이어야 한다고 洪사장은 알 듯 모를듯한 경영론을 편다. 『외국서도 보면 큰 중국 요리점을 중국인 경영 아닌게 많습니다. 중국 음식의 맛을 분명히 살리면서 그네들 식당의 단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실패 할 염려는 없으리라 믿습니다』 홍형표(洪瀅杓)사장의 자신에 찬 경영론. 한국인 경영의 중국음식점은 서울 변두리에만 50여개소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물론 호떡이나 자장면류를 만들어 파는 영세업자들. 분명히 중국음식점쪽에 위협이 되기 시작한건 W와 H의 출현이다. 이들 두 업소는 하루 매상 1백만원대를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말 현재 서울시의 집계에 의하면 서울시민이 유흥업소에 뿌리는 돈은 하루 평균 9천4백41만원꼴이다. 이중 3종 음식점의 경우만을 보면 한식이 하루 1천7백58만원, 중국음식 9백2만원, 양식 4백32만원, 일본식 3백9만원의 순서. 중국 음식의 경우는 값이 1백원 이상인 것만을 대상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하루 1천~1천5백만원의 매상을 올릴 것으로 추상하고 있다. 이렇게 볼때 W·H등 한국인 경영 중국음식점이 기존 중국음식점 사회에서 얼마나 두려운 존재로 「크로스·업」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은 일.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되도록 중국인들이 비위를 건드리지 않는 방향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전통적인 「韓中친선」도 그렇지만 잘못하다가는 음식 재료 공급 중단등의 압력(?)을 중국사람들로부터 받을 것을 두려워 한 때문. 몇 년전 진해(鎭海)에서는 시민들이 중국음식 불매동맹(不買同盟)을 벌여 큰 소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 소동의 발단이 한국인 경영 중국음식점에 재료 공급을 중단한 때문이라니 딴은 신경을 안쓸 수도 없는 일. 새로운 요리, 청결, 친절한 「서비스」, 거기다 「플러스·알파」로 국가의식 같은 것까지 호소하는 한국인 경영 중국 음식점의 상혼은 제법 인기를 모으고 있는 셈. [ 선데이서울 69년 8/10 제2권 32호 통권 제46호 ]
  • 5·31지방선거 공천잡음 극심

    지방선거를 두달 앞두고 공천 탈락자들의 극단적인 행동과 음해성 루머가 난무하는 등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남 화순 민주당 소속 김모 전 군의원은 최근 공천탈락에 반발,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자신의 왼쪽 검지를 잘라 당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한나라당 정종복의원 사무실에서는 기초의원 공천에 탈락한 이모씨가 정 의원 앞에서 독극물을 마셔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서울 중구청장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류재택 후보는 공천 탈락소식을 듣고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되는가 하면 지지자 50여명이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2004년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던 인사를 공천하자 ‘비공개 밀실공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경남 창원시의원 후보공천에서 탈락한 시의원 3명은 이주영 경남도 부지사 집으로 몰려가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며 소동을 벌이고 이 부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전북 완주군에서는 열린우리당에 군수공천을 신청했다가 배제된 이종석 예비후보가 법원에 상대후보 공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신현구 예비후보는 전주언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이 공천후보로 내정되자 밀실공천이라며 유종필 광주시당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사실상 탈락한 부산 기초단체장 3명의 지지자 500여명은 지난달 31일 부산시당사로 몰려가 “야합·밀실 공천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소동을 벌였다. 앞서 26일에는 경남 진주의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사무실 출입문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대구에서는 모 공천신청자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금품과 향응을 뿌린 의혹이 있다는 글이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라와 검찰이 수사를 펴고 있다. 국민중심당 대전시장 후보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최기복 범충청권하나로연합 상임의장은 지난달 29일 당을 떠났고, 심준홍 대전시의원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철새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깜깜한 제주

    깜깜한 제주

    지난 1일 정전 대소동을 겪은 제주 도민들은 한국전력과 제주도가 ‘툭 하면 해저 송전케이블 탓’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서 2시간30분이나 전기가 끊긴 것은 전력 수급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한전 제주지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하루평균 전력수요는 35만㎾ 정도로 이는 도내 3개 화력발전소가 55%를 공급하고 나머지 45%는 육지(해남∼제주 해저송전케이블)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절반에 가까운 전기를 공급하는 해저 송전케이블 2회선이 모두 차단되면서 발생했다. 육지에서의 전기공급이 갑자기 끊기자 수요를 이기지 못하는 과부하가 발생, 제주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도내 3개 발전소가 모두 연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이같은 정전사고는 지난 1997년 해저 송전케이블 개통이후 거의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15분정도 전 지역에 정전사고가 일어나 해저 송전케이블에 의존하는 전력수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제주도는 2003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수급을 통한 LNG발전소 제주 건설을 정부에 건의해놓고 있으나 아직 답보상태다.LNG 인수기지를 제주에 건설(3700억원)하거나 통영∼제주간 LNG배관을 가설(4000억원)할 경우 막대한 투자비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더구나 한전측이 독자적으로 2011년까지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LNG발전소 건설이 중복투자라는 지적 등으로 흐지부지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자체 에너지 수급능력을 갖춰야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며 “한전이 해저 송전케이블 증설을 고집하고 있어 LNG발전소 건설계획이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제주 전지역은 지난 1일 오전 10시36분쯤부터 오후 1시10분쯤까지 2시간30여분 동안 정전사태가 발생해 공항, 대형마트, 지하상가 등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 등이 잇따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하철이 불안하다

    지하철이 불안하다. 31일 서울과 부산 지하철에서 잇따라 화재가 나거나 연기가 나는 바람에 시민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7시 6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 역내에서 2263호 전동차의 4번째 차량 외부집전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치솟았다. 연기는 순식간에 승강장 전체로 번졌고 열차내부 승객과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등 수백여 명이 5m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연기를 뚫고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대피했다. 불은 기관사 이모씨와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역무원, 공익요원들에 의해 소화기로 진화됐으나 이 과정에서 공익요원 김모씨가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사고가 나자 부산교통공사는 지하철 2호선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고 오후 7시 27분쯤 사고 열차를 2265호 전동차가 장산역까지 밀고 간 뒤 열차 운행이 20여분 만에 재개됐다. 또한 오전 9시 3분쯤에는 서울 성동구 행당동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서 성수 방면으로 가던 2098호 전동차 8번째 차량 아래쪽 주차단기함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 승객 150여명이 내려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한양대역에서 전기장치에 과부하가 흘러 차단기가 내려져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11시55분) 사진은 번역이 필요 없는,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만국공통어’이다. 장애인, 혼혈인, 이주노동자 등 차별 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눈 밖에 나다’. 사진을 통해 ‘인권’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 두 권을 소개한다.   ●청년 성공시대(SBS 오후 7시5분) 요리를 위해서 의대를 자퇴한 도전자, 입영까지 연기한 도전자,3년 연속 국제요리대회 수상경력이 빛나는 도전자 등 8명의 젊은이들이 자격증을 뛰어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험을 거친다. 궁중의 임금님만이 드셨다는 수라상 요리 중에서 대표적인 요리 전과 적을 이용한 첫날 대결이 펼쳐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5명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겠다며 세계 일주에 나섰다. 이들은 미국을 거쳐 유럽과 이란, 파키스탄 등 중동의 위험지역과 아시아 등 모두 24개국을 돌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릴 예정이다. 이들의 여정에는 북측 판문점을 통과한다는 계획 등 넘어야 할 숙제도 많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액세서리를 팔아 처음으로 돈을 번 은민과 영심은 뛸 듯이 기뻐한다. 은민은 생활비를 더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태경과 함께 주유소에서 태경의 사촌동생 노릇을 하며 일을 배운다. 태경엄마는 은민의 임부복을 사고, 희정을 보며 안타까워한다. 한편 기훈과 태희는 국수집에서 우연히 마주치는데….   ●문화지대(KBS1 오후 10시) 인터넷을 통해 단순히 귀찮다는 어원에서 출발하여 급속하게 퍼지면서 각종 폐인 이미지와 함께 부정적 인식으로 자리잡은 ‘귀차니즘’. 그러나 귀차니즘은 아직까지 명확한 정의도, 근거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일상속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귀차니즘’의 문화를 들여다본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선우의 오피스텔 앞에서 옥순에게 딱 걸린 미연은 카페로 끌려가 모욕과 협박을 당한다. 선우 또한 미연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술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병원에 갔던 연화는 암이 아니라 임신임을 알게 된다. 한편 세찬네 집에서는 자꾸만 밤늦게 귀가하는 은새 때문에 소동이 벌어진다.
  • “윔블던 우승컵 안팔겠다” 비욘 보리, 경매철회 소동

    “윔블던테니스 우승컵을 팝니다.” ‘윔블던 황제’이자 ‘스포츠 갑부’의 시초가 된 비욘 보리(50)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현역 시절 받은 윔블던테니스 트로피 5개와 연승 행진을 벌일 때 사용했던 라켓 2개를 팔겠다고 나섰던 사실이 밝혀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보리는 1976∼80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회를 유일하게 5연패,‘윔블던 황제’로 불렸던 대스타. 윔블던 코트에서 무려 41연승의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무표정한 플레이로 ‘아이스 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보리는 지난 1984년 24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접을 당시 상금으로만 수백만 달러를 챙겨 운동 선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스포츠 갑부’였다. 은퇴 뒤 어마어마한 스웨덴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모나코로 이주, 자국민의 비난을 사기도 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속옷사업에 손을 대 유럽과 북미에서 짭짤한 재미도 봤다. 하지만 마약 복용과 미성년자 임신 등으로 상표의 이미지가 뚝 떨어지면서 6년 만에 도산위기를 맞은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근근이 사업을 계속하던 중 결국 이달초 자신의 윔블던 트로피 5개와 ‘악동’ 존 매켄로와의 대결에 사용한 라켓 2개를 런던의 경매장에 내놓았다.“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게 변명이었다. 그가 내놓은 물건은 최저 30만달러에서 최고 52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것들은 수년간 내 가족과 팬을 나와 연결시킨 매개체였다.”며 28일 이를 번복했지만 이를 지켜 본 주변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그의 재정상태에 의혹의 눈초리도 많다. 고향 스톡홀름에도 집이 여러 채 있고 모나코에도 충분한 재산이 있는 그가 굳이 트로피까지 내다 팔 이유가 있었겠느냐는 것. 동업자와 소송중인 그가 질 때를 대비, 미리 무일푼임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5·31 예비후보 혼란가중

    5·31 예비후보 혼란가중

    “정당 후보가 헷갈려요.” 현행 선거법이 정당 예비후보자들의 홍보물에도 ‘정당 기호’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해 한 선거구에서도 같은 기호가 난립하는 등 유권자들의 혼란과 함께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28일 한나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23개 시·군 320개 전체 선거구(기초단체장 23개, 광역의원 50개, 기초의원 247개)의 공천 신청자는 모두 922명(단체장 106명, 광역·기초의원 148·668명)이다.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는 전체의 16%인 145명(단체장 1명, 광역·기초 144명). 하지만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 대다수 공천 신청자들이 자신들의 홍보물에 한나라당 정당기호인 ‘2번’을 표기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선거구에서 ‘기호2번’이 많게는 6∼7명까지 난립, 유권자들이 크게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마치 자신이 공천을 받은 것처럼 홍보해 상대 후보는 물론 유권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러자 시의 15개 전체 읍·면·동지역 유권자들이 시 선관위 등에 공천여부 사실확인 소동을 벌이는가 하면 상대 예비후보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노령 유권자들은 이 후보자가 실제로 공천을 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유권자들은 “정당 공천도 확정되지 않은 예비후보자들의 홍보물에 ‘정당 기호’를 사용토록 한 현행 선거법이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만큼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선거법은 게재순위(기호)가 결정되기 이전이라도 예비후보자가 자신의 기호를 알 수 있을 때는 그 기호를 홍보물 등에 게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당 또는 후보자의 기호는 후보자 등록마감일 현재 각 정당의 국회 의석수에 따라 결정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 소프라노 헨드릭스 공연 초대권 남발 좌석중복 소동

    자선공연 여부로 잡음이 일었던 소프라노 바버라 헨드릭스(미국)의 공연 초대권을 남발, 예매 관객은 물론 초대 관객까지 공연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헨드릭스의 공연을 보러 온 수백 명의 관객이 초대권과 예매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만석이라는 이유로 좌석을 배정받지 못했다. 초대권과 예매권을 입장권으로 교환하지 못해 창구 앞에 줄을 섰던 이들은 공연 시작 20여분이 지난 오후 7시50분 쯤에서야 “티켓에 적혀 있는 문의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29일부터 입장권 값을 환불해주겠다.”는 공연장 측의 사과 방송을 들은 뒤 발길을 돌렸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객석이 만석인데도 관객의 초대권과 예매권 교환 요청이 이어졌다.”면서 “발권 주체인 공연기획사가 초대권을 지나치게 많이 배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자선공연으로 홍보됐으나 정작 공연 주인공인 헨드릭스는 자선공연인 사실을 몰랐다며 공연에 앞서 항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연합뉴스
  • [29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살림의 여왕 김철희 주부가 쇼핑 전 준비부터 쇼핑하면서 꼼꼼히 체크해야 할 사항 등을 알려준다. 전문가와 함께 쇼핑시 유의사항과 홈쇼핑에 관한 정보도 함께 알아본다. 주부들의 정보 백과사전 ‘주부생활백서’에서는 고가의 제품들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알뜰 매장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체인지업! 가계부(SBS 오후 7시5분) 20억 재테크 비법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계의 소문난 짠순이 전원주씨.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내 집 마련 장만기를 들려주고 자신의 집과 알뜰살림 노하우를 공개한다. 더불어 매달 식비만 110만원, 저축액은 0원이라는 송춘자씨의 가족이 출연해 전원주씨의 경험담과 조언을 듣게 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와 세계 속의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을 위한 정보통신부의 계획과 비전을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들어본다. 세계 IT산업 발전을 선도하려는 IT839 전략, 첨단 기기와 콘텐츠 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IT 산업기반 등의 정보통신부 핵심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궁(MBC 오후 9시55분) 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궁지에 몰린 신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모든 경황과 증거들은 불리하다. 오직 채경만이 그의 결백을 확신하고, 그런 채경의 믿음이 있기에 신은 힘이 된다. 한편, 자신이 살던 세상을 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채경은 궁 밖으로 나와 황태자비 부부로서가 아닌, 또래의 커플이 되어 둘 만의 추억을 쌓는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시인, 클래식라디오방송 진행자로, 문화평론가로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김갑수씨. 스스로를 일컬어 소란스러운 인생을 사는 ‘소동파(騷動坡)’라 소개하는 부분을 읽고, 결핍감의 반작용으로 음악에 몰두해온 자신을 그린 부분을 낭독한다. 또 ‘음악’한 가지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운명같은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동생 선이의 아이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가는 지안, 같은 시간 수희는 지안의 파주 집을 찾아가 말 못하는 지안의 부모와 동생 선이를 만난다. 한편, 물건을 훔치고 있는 여중생을 발견하고 왜 그러냐고 다그치던 영숙은 여학생의 이름표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 코오롱 노조위원장 자해 소동 회장집 농성노조원 10명 연행

    27일 오전 8시쯤 해고된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코오롱 그룹 이웅렬 회장 자택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던 코오롱 구미공장노조 최일배 위원장이 경찰 연행과정에서 자해를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최 위원장은 다른 노조원 9명과 함께 이날 오전 5시20분쯤 성북구 성북동 이 회장의 집에 들어가 점거 농성을 벌이다 연행 도중 몸에 지니고 있던 면도칼로 손목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처가 크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최 위원장 등 코오롱 노조원 10명은 지난해 사측이 구미공장 노동자 78명을 해고한 데 대해 이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최 위원장과 함께 이 회장 집에 들어가 농성을 벌인 노조원 등 34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용료 따라 차등” 고객 분통

    27일 공개된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지급 규모는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0만원 내외에 불과해 불법 보조금의 횡행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고 네티즌들도 적은 액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들이 한달안에 보조금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번호이동을 기다리겠다는 고객이 많았다.●펑펑 쓰는 고객 우대, 알뜰 고객은 ‘봉’ 이통사들의 약관 내용을 보면 보조금의 지급 규모는 5만∼21만원이다. 최대 21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2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입자는 그리 많지 않다.SK텔레콤은 월 이용요금 9만원 이상,5년 이상 사용자에게 추가 보조금(2만원)을 합해 19만원을 지급한다.KTF는 7만원 이상,5년 이상 가입자에게 20만원을,LG텔레콤은 10만원 이상,8년 이상 사용자에게 21만원을 지급한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이런 VIP 고객은 10%도 안 된다고 말한다. 이통사들은 영업비밀임을 들어 밝히길 꺼려하지만 전체 보조금 지급대상은 60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SK텔레콤 김선중 판매기획팀장은 “전체적으로 3만∼5만원 사이, 즉 4만원대의 이용요금을 내는 고객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LG텔레콤 박상훈 영업정책팀장도 4만∼5만원대가 두꺼운 고객층을 이루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같은 고객군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SK텔레콤의 경우 11만∼13만원(월 이용요금 4만원 기준),KTF 7만∼9만원(〃 3만∼5만원),LG텔레콤 7만∼10만원(〃 3만∼5만원)으로 10만원 내외다.●문의 많지만, 액수엔 강한 불만 약관 내용이 발표되자, 대리점 등을 찾은 고객과 네티즌들의 불만은 컸다.ID가 ‘zeldapass’라고 밝힌 네티즌은 “18개월 이상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대형사기다.”라며 분통을 터트렸고, 다른 네티즌은 “보조금이고 뭐고 기본료와 사용요금이나 절반 이하로 인하해라.”고 질타했다.‘00dhk’라는 네티즌은 “사용기간이 아닌 전화 이용요금에 따라 보조금을 많이 준다니 정말 어이없다.”고 밝혔다. 대리점을 중심으로 불법 보조금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서울 중구 소동동에 위치한 한 업체 대리점 주인은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조금 외에 플러스 알파가 있지 않겠느냐.”며 “지나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매장에 나온 김모(24)씨는 “한 달 전에 봐둔 휴대전화가 번호이동시 30만원대였는데 보조금을 받고 번호이동을 해도 그 때보다 더 비싸다.”면서 “번호이동 불법 보조금이 나올 때 그냥 싸게 살 걸 그랬다.“며 당황해했다. 하지만 서울 잠실동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한달 정도 기다리면 혜택이 많아지느냐고 묻는 손님도 있지만 정식 보조금은 늘어봤자 1만∼3만원 정도로 지금과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용규 서재희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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