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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죽은 日 그래도 큰소리

     한·일전 패배로 축제가 돼야 할 출정식을 장례식처럼 치렀던 일본 대표팀이 26일 침울한 분위기 속에 전지훈련지인 스위스로 떠났다. 오카다 다케시(54) 대표팀 감독의 퇴진 소동까지 겪으면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일본 대표팀이지만 큰소리는 여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일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목표는 4강 진출이다. 변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의 현실은 암울하다. 팀의 주축인 미드필더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가 한·일전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수비수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일전에 나서지도 못했다.  스위스 사스페에 전훈 캠프를 차린 일본은 잉글랜드(30일), 코트디부아르(6월4일)와의 평가전을 가진 뒤 남아공에 입성한다. 일본 대표팀은 여론조사 결과 95.2%가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할 정도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일본 대표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고 땅에 떨어진 자신감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엠블랙 이준, 녹화 도중 실신 소동 ’왜?’

    엠블랙 이준, 녹화 도중 실신 소동 ’왜?’

    그룹 엠블랙의 이준이 방송 녹화 도중 아이스크림 때문에 실신했다. 엠블랙은 25일 오후 방송될 케이블채널 SBS E!TV 예능프로그램 ‘신정환PD의 예능제작국’에서 신정환 PD의 지휘 아래 게임 미션을 수행하던 중 이준이 갑자기 바닥에 드러눕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준은 미션 벌칙을 피하기 위해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너무 급하게 먹다가 “너무 차가워 머리가 깨질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쓰러져 녹화가 중단됐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이준은 “예능 아이돌로 거듭나는 길은 너무 힘들다.”고 말하며 제작진들에게 놀라움과 동시에 폭소를 선사했다. 한편 방송인 신정환이 국내 연예인 최초 PD가 돼 화제를 모은 ‘신정환PD의 예능제작국’은 신PD가 매주 아이돌을 초대해 예능 초보인 아이돌에게 예능감을 가르치는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백악관 스파이?” 오바마 회견때면 ‘신출귀몰’ 저건…

    나라의 경제정책을 이야기 하는데 불청객 설치류가 나타났다. 일주일 사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들쥐로 추정되는 설치류가 갑자기 튀어나왔다가 사라지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앞 로즈가든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풀숲에서 검은색 동물이 튀어나왔다. 어른 손 정도 길이의 몸에 짧은 꼬리를 가진 이 정체불명의 동물은 빠른 속도로 오바마 대통령이 서있는 단상을 지나쳐 반대쪽 풀숲으로 사라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월스트리트 사태와 관련한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중이었다. 그가 이 설치류를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회견을 마쳤다. 백악관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기자회견을 앞두고 같은 종으로 추정되는 설치류가 튀어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진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단상에 서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설치류의 크기와 꼬리 생김새를 감안했을 때 들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야생동물 학자 러셀 링크는 추측했다. 백악관 들쥐 해프닝이 전파를 타자 미국 네티즌들은 이 소동을 ‘백악관 스파이 사건’이라고 부르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백악관 직원들은 중요한 순간에 튀어나오는 이 불청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담배 내놔” 18개월부터 흡연한 골초 아기

    “담배를 달란 말이야!” 말을 배우기도 전에 입에 담배부터 문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2살배기의 사연이 외신에 소개되자, 소아 흡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한 마을에 사는 알디 라이잘(2)은 겉보기에는 보통 또래 아기들과 다른 점이 없으나 단 한 가지, 심각하게 니코틴 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디는 생후 18개월부터 담배를 입에 물기 시작했다. 알디의 아버지가 담배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들에게 한 개비를 권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알디는 하루 몇 개비씩 꾸준히 피웠고 결국 중독이 됐다. 흡연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알디는 부모가 담배를 주지 않거나 못 피우게 하면 화를 내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아버지 모하메드 라이잘은 “아들에게 담배를 주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소동을 부린다. 이미 담배에 중독돼 끊게 하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아들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았다. 부모는 “아들이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별 다른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3월에도 4세 인도네시아 소년이 담배연기로 능숙하게 도넛 형상을 만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 충격을 줬다.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자 며칠 만에 해당 영상은 삭제조치 됐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미성년자의 흡연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중앙 통계청에 따르면 3~15세 인도네시아 어린이 25%가 흡연을 한 경험이 있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는 전체의 3.2%에 달한다. 이 역시도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조평통 “천안함 침몰 모략책동”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19일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남북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모략책동’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은 ‘북남관계를 풍비박산낸 남조선 괴뢰패당의 죄악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낸 ‘고발장’에서 “괴뢰패당의 모략책동은 여론을 우롱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당면한 지방자치제 선거를 무난히 넘겨보려는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밝혔다. 또 “괴뢰패당의 광란적인 대결소동으로 북남관계는 완전 폐허로 되어 이제 남은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남한 정부는)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기업들에 철수를 준비하라고 비밀지령을 하달하는 등 개성공업지구 폐쇄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역적패당이 미국과 함께 기어코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무자비하고 단호한 징벌로 대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5·18만 되면… 여야 유별난 광주사랑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여야 지도부도 광주로 총출동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같은 항공기 편으로 광주에 도착,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어 광주를 6·2지방선거 무대로 삼아 움직이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기념식 참석에 이어 광주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현장회의를 가졌다. 정몽준 대표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5·18정신을 잊지 않고 희생자들의 고귀한 뜻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의 위대한 경험을 살려 선진화의 길로 나서자. 한나라당이 호남에 대해 애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한나라당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를 가리켜 “두 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분”이라면서 “두 후보가 정부와 당에 요청하는 게 있으면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도 “분위기 망친 정부 개탄”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추모곡으로 쓰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식순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이 노래가 왜 안 되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엄숙해야 할 기념식장에서 노래 한 곡 부르냐, 안 부르냐 문제를 갖고 분위기를 망친 그 미숙한 조정능력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1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다른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명박 정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있다면서 기념식에 불참하고 대신 구(舊) 묘역에서 시민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정세균 대표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김선옥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 3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승화시켜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데 대해 비애감을 느낀다.”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30주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문제로, 이런 식의 기념식은 정말 잘못된 것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광산구 송정동에서 5일장 민생투어에 나서는 등 ‘텃밭’ 다지기에도 열을 올렸다. ●정몽준 총천연색 화환 보냈다가 교체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권 집권 이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지역차별의 망령이 부활하며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암흑시대가 재현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깨어 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측이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30주년 서울행사 기념식’에 조화(弔花)가 아닌 총천연색 화환을 보냈다가 1시간 만에 교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강정화, ‘춤추는 닌자’로 칸영화제 합류

    강정화, ‘춤추는 닌자’로 칸영화제 합류

    배우 강정화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미 합작영화 ‘춤추는 닌자’(Dancing Ninja)가 칸 영화제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춤추는 닌자’는 지난 13일(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제 63회 칸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첫 상영됐다. 강정화는 극중 주인공을 닌자의 세계로 이끄는 닌자걸 키미 역을 맡아 고난이도 액션신을 선보였다.앞서 강정화는 호주 출신다운 유창한 영어실력과 태권도 유단자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춤추는 닌자의’에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춤추는 닌자’은 지난 1997년 개봉돼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쥔 바 있는 영화 ‘비버리힐스 닌자’(Beverly Hills Ninja)의 속편으로 아시아에서 자란 한 백인청년이 왕따로 살아가다 춤추는 닌자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또한 ‘춤추는 닌자’은 한국제작사 ATM 모션와이드가 제작을 맡았으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배급을 담당한 영화로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작품의 일정분량을 촬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사진 = ‘춤추는 닌자’ 예고편 캡처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佛 부르카 반대 결의안 채택

    부르카(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 금지법안부터 이슬람 모독 만평까지 ‘유럽’과 ‘무슬림’ 의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부르카 착용이 ‘프랑스의 가치에 반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비록 구속력은 없지만 향후 부르카 금지법을 제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오는 19일 내각에서 부르카 금지법안을 논의한 뒤 7월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스웨덴에서는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마호메트’를 개로 풍자하는 만평을 스웨덴 신문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던 만평가 라르스 빌크스가 11일(현지시간)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무슬림한테서 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빌크스가 강의하던 내용은 공교롭게도 ‘예술적 자유의 한계’였다. AP통신에 따르면 강의 도중 맨 앞줄에 있던 남성 한 명이 갑자기 뛰쳐나와 머리로 빌크스를 들이받았지만 다행히 안경만 부서졌을 뿐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날 소동은 빌크스가 이슬람과 동성애에 관한 유튜브 동영상 발췌본을 보여주고 있을 때 일어났다고 대학측 관계자가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침팬지에 얼굴 잃은 여성, 1년 만에 퇴원

    침팬지에 얼굴 잃은 여성, 1년 만에 퇴원

    침팬지에 공격당해 얼굴과 손 일부를 잃은 여성이 입원 1년 여 만에 병원 문을 나섰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친구가 기르는 90kg의 침팬지에 습격을 당했던 사라 내쉬(57)가 1년 여 만인 지난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퇴원했다. 이날 짙은 베일과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딸 브라이나와 병원을 나선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재활 훈련을 충실히 받겠다.”는 각오에 찬 모습을 보였다. 입원 초기 “매일 사고가 일어난 날의 악몽을 떠올린다.”고 말하고 극심한 대인기피 증상을 호소했던 내쉬가 어느 정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그동안 성형외과 수술과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온 의료진은 “내쉬는 강한 정신력으로 대단한 회복력을 보였다.”면서 “긍정적인 성격으로 병원 직원들과도 다정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내쉬는 지난해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에 출연해 사고 전 아름다웠던 모습을 공개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아 애완동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침팬지의 공격으로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모든 손가락과 눈, 코, 입 등 얼굴 대부분이 사라진 내쉬는 아직 안면이식 수술을 받을 계획이 없다. 내쉬는 문제의 침팬지 주인이자 친구였던 산드라 헤럴드에게 5000만 달러(58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오하이오 주를 상대로 1억5000만 달러(1700억원)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편 침팬지는 내쉬의 얼굴을 10분 넘게 공격하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사살됐으며 검시 결과 사망 전 항불안성 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주인 차를 빠져나온 뒤 거리를 활보하는 등 1시간 넘게 소동을 일으킨 전적이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북한강/신동호 시인

    [문화마당]북한강/신동호 시인

    물푸레나무 그림자가 출렁인다. 강은 흘렀다. 강은 저 깊이 살찌는 소리를 내며 부풀어갔다. 겨울을 지나고, 짧은 우기를 지나 수면이 눈부시게 반짝이면 안개는 일찍 골짜기로 기어들었다. 등줄기에 땀을 머금은 채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때 이르게 강으로 몸을 던졌다. 강은 울렁였지만 그것도 잠시, 고요의 뒤로 물러났다. 오월의 강은 소풍날 찍은 흑백사진의 뒤에서, 성장통의 쓸쓸한 날을 보내던 안개 속에서, 큰아버지의 장송곡이 울리던 긴 밤에도 그저 흘렀다. 오랜만에 북한강 굽이를 돌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를 지났다. 어린 날 구만리는 포병부대의 잦은 훈련과 전쟁의 상흔이 박힌 거먹다리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강은 범람했지만 소리만 요란했지 마당까지 올라오진 않았고, 가문 날에도 새벽이면 잉어들이 뛰었다. 산기슭에는 옥수수가 자랐다. 봄볕 가득히 파로호의 담수는 푸르렀다. 먼지를 풍기며 지나는 군용트럭이나 화천발전소에 파견된 소부대의 아침 구보 소리가 아니었다면 여긴 전방마을이 아니었다. 고봉준령이 연이어 손을 잡은 첩첩산중의 조용한 마을이었다. 그러나 오늘 이 길은 평화의 댐까지 관광객을 이끌고 있다. 수복지구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갈등을 몰랐다. 반공웅변대회에서 상을 타면 하루종일 강가에 나가 머리를 적셨고 낡은 탁자 끝에서 벌어지던 어른들의 싸움을 그냥 취기 탓으로 생각하면 되었다. 따뜻했고 나른했다. 강물 때문이었다. 잠시도 멈춰 있는 것 같지 않았지만 또 변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강은 내게도, 네게도, 우리에게도 공평하게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 거기서 아이들은 커갔다. 쫓치기는 아이들의 낚시 방법이었다. 버려진 그물을 강에 드리우고 나뭇가지를 수면으로 휘두르면 피라미나 똥고기 같은 게 걸려들었다. 조숙한 아이들은 대낚시를 배웠다. 미끼를 갈고 제법 기다림에 익숙해지면서 소년이 되어갔다. 릴낚시는 불끈 솟은 근육 같았다. 주체할 수 없는 힘을 낚싯줄에 걸어 되도록 멀리 던져 보냈다. 몇 번이나 허망한 세월이 빈 낚시로 걸려들었으나 가끔 커다란 누치와 힘겨루기를 하면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릴은 스무 살의 나이만큼 빠르게 감겼다가 다시 꿈꾸듯 풀려나갔다. 강은 흘렀다. 시간은 지나고 늘 진실은 밝혀졌다. 방과 후 강가로 졸졸 쫓아다녔던 잡종개 해피는 기력을 잃은 이모의 부엌에서 삶아졌다. 그걸 십년이 지나서야 고추밭 모종을 하다 듣게 되었다. 그날 밤새 해피를 찾아다녔던 상실감이 나를 의심 많은 어른으로 만들어 버린 것일까. 평화의 댐이 생기면서 파로호는 점점 말라가고 하늘을 까맣게 뒤덮던 까마귀도 어디로 가고 없다. 무용담을 입에 달고 살던 상이용사도, 전쟁 전 인공치하에 살던 토박이 농사꾼도. “1986년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린 이른바 금강산댐 소동. 그해 10월30일 전두환 정권은 북한이 비밀리에 200억t 저수용량의 금강산댐 건설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 댐이 붕괴될 경우 서울은 12~16시간 내에 물바다가 되고 여의도 63빌딩의 3분의2, 국회의사당의 지붕 부분만 남게 된다는 충격적인 상황과 함께 제2의 남침이라 호들갑을 떨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성금운동으로 6개월 만에 630억원을 모금했다. 1987년 시작된 평화의 댐 공사는 2005년 10월 총 3995억원이 투입된 끝에 완공됐다. 이후 실제 금강산 댐의 저수 용량은 정부 발표치의 8분의1도 안 되는 26억t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평화의 댐은 호우대비용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정권이 바뀌면서 금강산댐 위협은 터무니없이 과장되었으며 정권 유지 차원의 국면전환용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언제였을까, 강은 흘렀다. 맥국으로 불리던 시절에서부터 일제시대 거먹다리가 놓이던 시절까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아직 이 땅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던 시절에도 흘렀고, 그 모든 걸 결딴낼 듯 대립하는 마음들이 사라진 이후에도 흐를 터이다. 안개 자욱한 이 오월의 국토를.
  • 삼성생명 청약금 20조 사상최대

    삼성생명 청약금 20조 사상최대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4일 청약 증거금이 20조원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 6개사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공모 물량 888만 7484주 모집에 3억 6080만주의 청약이 접수돼 40.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19조 8444억원이 몰렸다. 청약증거금으로 보면 1999년 KT&G 공모 당시 11조 5768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 3월 상장한 대한생명(4조 2199억원)의 5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80.53대1로 치솟았고, 동양종금증권이 51.73대1, 삼성증권 42.83대1, 한국투자증권 36.07대1,신한금융투자 35.10대1, KB투자증권 35.78대1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시장 예상치인 30대1을 넘어서면서 소액 투자자들은 대부분 물량 배정에 실패하게 될 전망이다. 40대1의 경쟁률이면 투자자들이 낸 전체 증거금의 5%가량만 물량을 받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약에 몰린 19조 8444억원 가운데 총 배정금액인 9776억원을 뺀 18조원 8668억원이 다시 증권사 계좌로 환급되는 셈이다. 청약 첫날 분위기만 살피던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일부 증권사 PB센터에는 수십억원의 뭉칫돈을 들고 온 고객 자산가들도 상당수였고, 접수 시작 전부터 찾아와 임시 번호표를 만들며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등장했다. 한국증권의 한 지점에는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 통합 이전인 1980년대 한국투자신탁 위탁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30여년 만에 해당 계좌로 청약하겠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생명 상장에 몰렸던 부동자금 상당수가 다시 돌아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에서는 이 자금을 ‘재탈환’하기 위한 유치 경쟁이 불었다. 은행들은 환불일인 7일에 맞춰 청약에 나섰던 PB고객에게 접촉해 자금을 재예치하거나 이들을 겨냥한 맞춤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PB사업단 수석부부장은 “고객들이 예금 가입을 꺼리는 만큼 삼성생명 청약이 끝나면 환불금을 머니마켓펀드(MMF)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단기 기업어음(CP)과 같은 단기성 상품으로 끌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당국과 시장을 긴장시켰던 삼성생명 공모주 발(發) 환율급락 우려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전망이다. 공모주를 사기 위해 신규로 달러를 팔아 원화를 사려는 물량이 생각보다 적은 데다 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한국 시장에서 달러 하락세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5.50에 마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7억달러 이상 대규모 환전 수요가 있을 것이란 초기 예상과는 달리 시장의 실제 환전물량은 8억~10억달러정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피츠버그서도 폭발물… 美 테러공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일어난 차랑 폭탄테러 미수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더욱이 2일 오전 피츠버그에서 마라톤대회 도중 폭발물이 발견돼 일대 소동이 벌어지자 미국 전역은 9·11테러 공포가 엄습한 듯 충격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2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전날 일어난 폭탄테러 기도사건을 “극히 심각한 상황”으로 간주하고, 존 브레넌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이 사건 조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잠재적인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 미 수사당국은 이번 뉴욕 테러 기도의 배후에 해외 테러단체들이 있는지, 아니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뉴욕경찰국은 타임스스퀘어 근처의 CCTV를 통해 폭발물이 설치됐던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40대 백인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뉴욕경찰국과 연방수사국(FBI), 정부의 대테러 태스크포스가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차안에서 프로판 가스 3통과 19ℓ들이 휘발유 2통, 불에 탄 전선, 자명종 시계 2개 등을 찾아냈다. 폭발물은 매우 조악한 수준이지만 폭발하면 다수의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심은 배후에 집중돼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이번 폭발 테러 시도의 배후임을 스스로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월 미국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설이 나돌았던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의 최고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뉴욕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미국의 주요 도시를 공격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를 비롯한 거대 테러집단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뉴욕 테러 시도는 불발로 그쳤지만 뉴욕의 중심가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시도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계강화에도 불구, 9·11테러 이후 미국 본토, 특히 뉴욕에서 시도된 테러 기도만 11번째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무렵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미국 항공기 기내에서 폭발물을 터뜨리려던 기도가 미수에 그친 것을 비롯해 미 본토를 겨냥한 테러 기도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등 외부 테러단체들의 테러 기도 못지않게 최근 들어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부고]

    ●국윤재(미 아날로그디바이스사 수석연구원)혜원(숙명여고 교사)씨 부친상 윤성(홈플러스그룹 인사총괄 이사)씨 숙부상 2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일 9시 (02) 2258-5946 ●김현기(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서울센터 행정팀장)성기(효성도요타 지점장)씨 모친상 신종수(SK해운 선장)씨 장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1시 (02)3010-2233 ●이진성(신일문화사 대표)진구(동작구청)진욱(휠라코리아 부장)씨 모친상 권혁동(현대자동차 이사)씨 장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36 ●방효춘(덕성여대 화학과 교수)효은(GS칼텍스 팀장)효식(삼성전자 수석연구원)씨 부친상 류재원(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01-6903 ●김혜진(멜로우컴퍼니 팀장)향희(삼성전자 차장)씨 부친상 소동국(대한생명 지점장)씨 장인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227-7500 ●배대환(LG전자 MC사업부 주임연구원)씨 부친상 박동진(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보좌관)씨 장인상 30일 일산병원, 발인 2일 오전 12시 10분 (031)-900-9444 ●류근종(MBC 감사실 국장)씨 모친상 29일 강남 세브란스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2)2019-4001 ●허일만(서울시교육청 마포평생학습관 관리팀장)태원(삼성화재)성만(금호건설)씨 모친상 29일 천안 순천향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 30분 (041)570-2444 ●정순천(소디프신소재 부회장)순두(경기건설 이사)순일(자영업)순홍(신호섬유 대표이사)씨 부친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7 ●유현철(서울 관악경찰서장)씨 모친상 30일 당진중앙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41)358-3000 ●하채수(선문대 인적자원개발팀장)필수(GMT상사)양수(삼성화재)씨 부친상 30일 천안 하늘공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41)621-8011 ●조인국(선문대 교무계장)인범(GPYC-KOREA)진원(자영업)씨 모친상 30일 천안 하늘공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6시 (041)621-8017 ●정운용(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업무지원팀장)씨 장모상 30일 서울동부시립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 (02)929-5655 ●권사일(KT 스포츠단 단장)씨 장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2
  • 연극에 빠진 대학무대

    연극에 빠진 대학무대

    봄기운을 받아 대학이 무대로 변신한다. 우선 눈에 띄는 무대는 서강대가 준비 중인 개교 50주년 기념공연. 현대 연극의 모태로 꼽히는 중세시대 도덕극 ‘에브리맨’(최용훈 연출·5월6~15일)과 성서극 ‘미라클’(김종석 연출·5월15일)을 무대에 올린다. ‘에브리맨’은 주인공이 ‘우정’ ‘친척’ ‘재물’ ‘미모’ 등과 함께 죽음의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렸다. 도덕적인 덕목을 의인화해 등장시키면서 캐릭터를 구축해 서양 연극의 뿌리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서강연극회 출신인 문성근·정한용 등의 배우들이 카메오로 나온다. ‘미라클’은 예수의 생애를 그린 연극. 원래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예수의 부활 등 성경의 중요한 대목만 뽑아 야외에서 행해지던 마을축제 공연이다. 이 뜻을 살려 서강대 교정 전체를 무대로 삼았다. 마포소년소녀합창단 등 지역단체까지 가세해 출연자만도 320명에 이른다. 연출을 맡은 김종석 용인대 교수는 “1000년의 유럽 문화가 압축된 것이 바로 중세와 성경”이라며 “관객들까지 참여시키는 비언어적 거리극의 성격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는 ‘오월엔 결혼할꺼야’(홍주영 연출)가 다음달 9일까지 공연된다. 10년 동안 결혼적금을 함께 부었던 단짝 친구 세연, 정은, 지희. 먼저 결혼하는 자가 돈을 차지한다는 규칙에 따라 누구보다 먼저 결혼하려는 이들의 소동을 유쾌하게 그렸다. 연세대 노천극장 무대에는 다음 달 27~28일 연세극예술연구회의 ‘피가로의 결혼’(김태수 연출)이 오른다. 모차르트의 유명 오페라를 연극으로 바꾼 것이다. 원로배우 오현경이 제작기획과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승철 대검 감찰부장 전격 전보

    전·현직 검사 57명이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에게서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실명이 공개된 한승철(46·사법시험 27회)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격 전보조치됐다. 사의를 표명한 박기준(51·사법시험 24회) 부산지검장은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법무부는 25일 “감찰 성격의 진상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 중인 만큼 원활한 진상조사를 위해 의혹이 제기된 감찰 책임자를 먼저 전보조치했다.”며 “대검 감찰부장직은 국민수(46·사시 26회) 기획조정부장이 직무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박 부산지검장은 현 직위를 유지하도록 하지만 진상조사 과정에서 밝혀지는 내용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휴가 등을 통해 업무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스폰서’ 의혹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 대전고검장)은 이날 부산고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접대 리스트’에 오른 검사들과 가진 개별 면담에서 정씨와의 친분, 향응 접대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 역시 27일 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하는 첫 회의에서 의혹의 조사 범위와 방법, 활동 기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3일 자살 소동을 벌였던 정씨에 대한 재구속 여부는 26일쯤 법원이 결정한다. 부산 김정한 임주형기자 jhkim@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연극·뮤지컬

    ●가믄장아기 제주 설화 ‘삼공본풀이’를 연극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여자 주인공이 혼자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씩씩한 여성상을 그렸다.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 전석 2만 5000원. (02)3675-3677. ●장난꾸러기 치로의 좌충우돌이야기 EBS에서 방영된 치로를 내세운 캐릭터 인형극으로 어린이 유괴나 성범죄에 아이들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를 재미나게 그려냈다.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 1만~2만원. (02)2145-0019. ●오월엔 결혼할거야 10년 동안 결혼적금을 부어왔던 세 명의 여자친구들이 적금을 먼저 타기 위해 결혼을 선언하면서 벌이는 유쾌한 소동극. 3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 전석 3만원. (02)3675-3677.
  • [女談餘談] 시스터후드/유지혜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시스터후드/유지혜 정치부 기자

    고등학생 시절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널리 알려진 옛날이야기들 속에 숨어 있는 차별적 시각과 편견을 찾아내고, 상상력을 발휘해 말 그대로 ‘올바르게’ 고쳐쓴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동화는 ‘백설공주’였다. 이야기 속 못된 왕비는 남성 중심의 계층 지배적 사회체제 속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한 채 외모로만 스스로를 규정하게 된 불쌍한 여성이다.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잠든 백설공주는 이웃나라 왕자가 자신에게 키스하려는 순간 깨어나 “정신 잃은 여자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고 따진다. 한바탕 소동을 지켜본 왕비는 여성의 육체에 집착하는 남성적인 사고방식에 질렸다면서 백설공주와 함께 여권운동가로 나서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극단적으로 표현됐지만, 이야기 속 왕비와 공주의 경쟁은 현실에서도 엄연히 존재한다. 실제로도 그렇고, 그럴 것이라는 인식은 더 심하다. 때문에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이 나오고, 다른 여성에 대한 비판은 쉽게 질투와 시기로 폄하되곤 한다. 최근 만난 ‘중량급’ 여성 정치인은 성공한 여성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시스터후드(sisterhood)’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굳이 ‘동지애’가 아니라 ‘자매애’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남성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차라리 쉽다. 하지만 같은 여성들에게서 신뢰받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굵직굵직한 광역단체장 후보로 유독 여성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엄격한 검증과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겠지만, 솔직히 같은 여성으로서 기분좋은 일이다. 그리고 난 이들이 어떻게 시스터후드를 만들어갈지 주목한다. 여성이니 여성후보를 찍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 어떻게 보면 같은 여성이라 더 큰 기대를 하고, 매서운 눈으로 지켜볼 여성 유권자들을 충분히 설득하고 인정받으란 뜻이다. “콘텐츠가 부족해서 안 되겠다.”는 비판은 들을 지언정 “어차피 얼굴 마담 아니야?”라는 비아냥은 듣지 않길 바란다. 왕비와 백설공주도 연대할 수 있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결말을 기대한다. wisepen@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안개의 심술… 잇단 경기 중단 소동

    [발렌타인챔피언십] 안개의 심술… 잇단 경기 중단 소동

    총상금 33억원이 걸린 한국 유일의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대회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제주의 심술궂은 안개에 꽁꽁 묶였다. 22일 대회 1라운드가 열린 서귀포의 핀크스골프장(파72·7361야드).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회에 참가한 스타들의 ‘명품 샷’을 기대했던 갤러리들은 아침 일찍부터 밀려든 짙은 안개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아침 6시50분에 시작된 1라운드는 고작 10분이 지난 뒤 중단됐다. 40분 뒤 재개된 라운드는 코스를 뒤덮은 안개가 걷히기는커녕 더욱 짙어지는 바람에 다시 중단됐다. 오후 2시40분 간신히 속개되기는 했지만 2라운드까지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주최 측은 “1라운드를 정상적으로 마치긴 어려워졌지만 가능한 한 단 1명이라도 오늘 경기를 치른 뒤 23일 2라운드 출발시간을 조금 당겨서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7시 출발한 마지막조 이후 티오프조차 못한 선수들이 22개조 66명이나 돼 23일에도 정상적으로 1, 2라운드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고향을 찾은 ‘바람의 아들’ 양용은(37)은 디펜딩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함께 낮 12시10분 1번 홀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무려 6시간여가 지난 뒤인 오후 6시40분에야 출발, 첫 홀을 버디로 장식한 뒤 1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양용은과 샷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도 오전 7시 1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 뒤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곡절을 겪은 뒤 4언더파 68타,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 조 앞선 오전 7시 역시 10번 홀에서 출발, 멋진 리커버리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첫발을 내디딘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오락가락한 경기 일정에도 불구하고 엘스와 동타를 치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23일 1라운드 잔여경기는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타이완 알몸녀 출현에 도심 마비 대소동

    지난달 중국 창저우 빵집에 나체 남성이 출몰해 시민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이번에는 타이완 도심에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여성이 나타났다. 타이완 연합보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타오유안 천지로에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나체로 모습을 드러내 이를 구경하려는 시민들로 이 일대가 혼란을 빚었다. 속옷만 입은 채 등장한 이 여성은 길가에 곱게 속옷을 벗어둔 채 사람들 틈에 껴 거리를 활보했다. 여학생 무리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으나 당황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일부 운전자들이 아예 차를 세운 채 이 여성을 구경하고 있어 도로가 거의 마비된 상태였다. 경찰관 우 저니는 “이 여성을 황급히 길모퉁이로 데려가 비옷을 입히려고 했으나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옷 입기를 한사코 거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여성 경찰관 두 명이 큰 수건으로 이 여성을 몸을 가린 채 연행했다. 타오유안 경찰 측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정신적인 문제로 그동안 한 요양원에서 지내왔다. 한편 지난달 22일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창저우 시내에 있는 빵집에 들어와 “빵을 사고 싶다.”며 소란을 피워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의 빛과 그림자/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의 빛과 그림자/정인학 언론인

    한국 원자력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불과 32년 만에 세계 원자력의 총아로 떠오르며 세계 속의 원자력으로 탈바꿈을 시작한다. 세계 원자력의 맹주격인 프랑스 아레바를 제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자력 발전 수출을 성사시킨 데 이어 이번엔 핵안보정상회의 두번째 회의를 주최하게 되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완장을 두르고 거들먹거리던 감시 일변도의 세계 원자력 정책과는 출발점이 다르다. 세계 각국이 감시자 겸 피감시자의 당사자가 되어 스스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만 활용토록 하자는 새로운 지평이다.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는 세계 원자력 정책에서 방관자였던 한국을 주연 배우로 변신시키는 정상 외교의 쾌거일 것이다. 한국의 원자력은 발전량으로 보면 세계 다섯 번째이고, 원자력 발전 기술의 중요 지표인 발전소 이용률은 93%를 웃도는 세계 최고다.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건설해 내는 기간은 50개월 남짓으로 세계 정상의 기술력과 건설공정 관리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은 국내 전기의 40%를 감당하고 있으며 석탄의 절반, 석유나 가스의 25%에 불과한 싼 값으로 전기를 공급해 준다. 그러나 화려한 한국 원자력의 뒤안길에는 그 금자탑만큼이나 길고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정상외교로 일궈낸 원자력 수출에 이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한국 원자력이 세계 원자력으로 도약하는 구름판으로 삼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독소들이다. 지난해 7월이었다. UAE의 원자력 발전소 수주 경쟁이 본격화될 무렵이었다. 한 유력 신문이 원전 수출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과제를 다룬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자 한국 원자력 전체를 관장하는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신문 보도를 원전 수출을 훼방하려는 악(惡)으로 규정하고, 내부 제보자를 찾기 위해 사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은 물론 이메일과 회사전화 통화기록을 샅샅이 뒤졌다. 신문 보도 내용은 사실이었지만 최고 경영자의 지시로 빚어진 소동은 보름이 넘게 이어졌다. 시시비비를 떠나 외부 지적은 악이라고 배격하는 한국 원자력의 극단적인 기밀주의가 빚어낸 안쓰러운 해프닝이었다. 극단적인 기밀주의는 자칫 공기업의 혼(魂)마저 망각하게 하기 십상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19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도록 되어 있다. 필요한 재원마련을 위해 지난해 6월, 6.25%의 표면금리로 5년 후에 갚기로 하고 해외에서 10억달러를 차입했다. 문제는 6.25%의 이자를 주고 외화를 빌려서 이익이 생기면 70% 범위 내에서 배당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프랑스 아레바사에 무려 1억 2900만유로를 투자했다는 점이다. 아레바의 핵농축 사업이 이익을 낼 때까지 무이자로 사업자금을 대준 셈이었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안 될 리 없었다. 이사회 역시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전체 차입금의 13%가 그대로 넘어갔다. 개인 기업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경영적 판단이었다. 더구나 당시 프랑스 아레바사와는 UAE 원전 수출을 놓고 사생결단을 하던 터였다. 우리는 자동차, 반도체 기술을 처음에 모두 다른 나라에서 배웠다. 그들을 따라잡으려고 몸부림쳤고, 그리고 지금은 맨 앞자리에 섰다. 기계적 기술을 완성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다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냈다. 지금 세계의 원자력으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 원자력은 자기 보호적인 기밀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원자력 사람들’이 독점했던 한국의 원자력을 국민의 원자력이 되도록 벽을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세계 기업의 혼을 형상화해야 한다. 극단적 기밀주의와 국민의 무관심에 편승한 반기업적 원자력 경영을 반성해야 한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마련해 준 한국 원자력의 도약대를 결코 헛디뎌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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