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동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안무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말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포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43
  • 10대들이 재해석한 셰익스피어

    10대들이 재해석한 셰익스피어

    청소년들이 재해석한 셰익스피어는 어떤 모습일까. 관악구는 175교육지원센터 프로그램인 ‘청소년 연극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중·고등학생들이 25일 관악청소년회관 공연장에서 창작 연극 ‘조선의 꿈’(포스터)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조선의 꿈은 영국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밤의 꿈’을 재해석한 퓨전 사극이다. 조선 전기를 배경으로 왕세자인 양녕대군과 동생 충녕대군이 ‘여인세계’로 가게 되면서 겪는 소동을 표현한 작품으로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발랄함을 엿볼 수 있다. 작품은 청소년 연극 아카데미에 참가한 학생 27명이 힘을 모은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지난 5개월간 전문 교수진으로부터 연극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함께 그리스로마신화, 셰익스피어 문학 등 서양 고전문학을 읽고 토론했다. 조선의 꿈은 그동안의 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과 연기까지 맡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175교육지원센터는 1년 중 학교에 가지 않는 날 175일 동안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조선의 꿈은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해 만든 작품”이라며 “청소년들이 오랜 시간 노력한 만큼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소방대원, 다리 위 자살소동 벌인 남자 걷어차더니…

    소방대원, 다리 위 자살소동 벌인 남자 걷어차더니…

    생명을 건지겠다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벼랑 끝에 선 사람을 밀어버렸다. 상황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남자는 수직 추락했지만 목숨을 건졌다. 예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한 남자가 높은 다리 위에 올라가 몸을 날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였다. 아찔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경찰과 소방대엔 바로 신고가 들어갔다. 출동한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고 소방대는 남자의 추락예상지점에 재빨리 안전매트를 설치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는 남자에게 “다리에서 내려오라.”고 했지만 남자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래로 몸을 날리지도 않았다. 그때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비명이 터졌다. 남자 몰래 다리로 올라간 소방대원이 힘껏 다리를 뻗어 남자를 다리 밖으로 밀쳐버린 것이다.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떨어졌지만 소방대가 설치한 안전매트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외신은 “정확하게 안전매트 위로 남자를 떨어뜨린 소방대원이 영웅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2013년 안방극장의 첫 스타는 누가 될까. 1월을 맞아 신작 드라마가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상반기 첫 히트 드라마가 어떤 작품이 될 것인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에는 KBS ‘추노’, 2012년에는 MBC ‘해를 품은 달’ 등이 새해 첫 주부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 기상도를 전망해본다. 현재 방영되는 밤 10시대 주 중 미니시리즈는 흥행의 기준으로 불리는 시청률 20%를 넘기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가운데 월화극 시장은 새판짜기에 들어간다. 현재 월화극은 MBC 사극 ‘마의’가 20%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KBS 월화극 ‘학교 2013’도 10대와 40대 등 학부모와 학생층을 동시에 공략하며 15%대까지 상승한 상황. 또한 지난 14일 첫방송한 SBS ‘야왕’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호스트바를 전전하며 헌신하는 남자 주인공 하류 역의 권상우의 연기가 화제를 일으키며 맹추격을 하고 있다. 당분간 오는 28일 종영을 앞둔 ‘학교 2013’과 ‘마의’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달 4일 KBS 새 월화극 ‘광고천재 이태백’이 방송되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의 삶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광고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전문직 드라마다. 맨몸으로 광고업계에 뛰어든 열혈 청년 이태백 역은 최근 영화 ‘26년’에서 호연한 진구가 맡았고, 세계 유수의 광고상을 휩쓴 광고기획자(AE) 애디 강 역에 조현재, 최고의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백지윤 역에 박하선, AE의 꿈을 위해 과거도 버린 고아리 역에 한채영이 출연한다. 한편 ‘야왕’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여주인공 주다해(수애)의 야망을 위한 행보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그를 위해 헌신한 하류와의 갈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3월에는 월화극 2라운드가 펼쳐진다. MBC가 ‘마의’ 후속으로 이승기·수지 주연의 ‘구가의 서’를 내놓고, SBS는 김태희 주연의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가 사람이 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무협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의 신우철 PD가 제작에 참여해 퓨전 사극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김태희의 첫 사극 도전작으로 침방 나인이자 조선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장희빈을 새롭게 조명한다.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수목극 시장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MBC가 ‘보고싶다’ 후속으로 ‘7급 공무원’의 첫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새달 13일에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KBS ‘아아리스 2’가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세 작품의 장르가 각기 다른 데다 톱스타들과 유명 작가 및 감독의 컴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천성일 작가가 드라마의 극본을 맡았다. 개성파 여배우 최강희와 안방극장의 루키 주원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신분을 감춘 국정원 요원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비롯해 조직 내의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2월에 맞붙는 KBS ‘아아리스 2’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톱스타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리스2‘는 시즌 1편에서 의문의 저격을 당한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며 미스터 블랙과 아이리스의 정체를 밝혀내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윤두준, 임수향 등이 출연한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조인성의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뒤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도박사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외롭게 살고 있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물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었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후속작으로는 서로 다른 정당에 속해 있는 남녀 국회의원의 비밀 연애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내 연애의 모든 것’이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신하균, 김정난 등이 출연한다. 최근 방송사 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주말극도 신작들의 대결이 볼 만하다. MBC가 지난 5일부터 주말 밤 10시대에 동시간대 정상을 지켰던 ‘메이퀸’ 후속으로 새 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방송한데 이어 SBS는 새달 2일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 새 주말극 ‘돈의 화신’을 방송한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히트시켰던 장영철·정경순 부부 작가가 집필한 이 드라마는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고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까지 오른 주인공 이차돈(강지환)을 중심으로 로비와 비리로 얽힌 한국 사회의 이면을 그린다. 강지환은 사채업자의 딸 복재인 역을 맡은 황정음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는 ‘최고다 이순신’이 편성됐다.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를 그린 작품. 섬마을 출신으로 서울로 올라와 스타가 되는 주인공 이순신 역에 아이유가 물망에 올라 있고 상대역으로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조정석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MBC는 오는 3월부터 밤 9시 20분대 일일극을 신설한다. 첫 작품은 13년 전 히트 드라마 ‘허준’을 리메이크한 ‘구암 허준’으로 당시 이 작품을 썼던 최완규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는다. 당시 70여분 64부작이던 작품을 40여분 120부작으로 선보인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가 없는 시간대에 일일 사극으로 승부수를 던진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北이 해킹” 호들갑→“北 아니다” 번복

    “北이 해킹” 호들갑→“北 아니다” 번복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7일 난데없는 ‘북한 해킹설’로 곤욕을 치렀다. 인수위 측 관계자가 이날 오전 “인수위가 북한 측의 해킹에 뚫린 흔적이 포착됐다”고 호들갑을 떨었다가 오후에 “북한 측의 소행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갑자기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인수위가 해킹 사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수위 서버 피해 여부를 떠나 해킹에 취약하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철통 보안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겠다는 인수위는 결국 두 가지 약속 모두를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전 9시 45분쯤 인수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본관 2층 기자실의 인터넷 서버가 북한 측 해킹에 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원기 인수위 대변인 실장은 “보안 당국에서 보안점검을 했는데 북한 측 해킹 흔적이 감지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당한 장소는 기자실 근처 서버이며 정보 당국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이날 오전에 전달받았다”며 구체적인 내용도 덧붙였다. 그러자 상당수 언론이 “인수위가 북한의 해킹에 뚫렸다”는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의 인수위 서버 해킹설은 6시간 만에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상업망을 쓰는 인수위 기자들의 노트북 보안이 취약해 보안 당국에서도 철저하게 감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수위와 관련해서는 보안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의문점은 여전히 남았다. 인수위 측에서 이미 해킹 여부를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소행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인수위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 여부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보안 당국이 새 정부 통수권자가 꾸린 인수위에 해킹 여부를 알리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인수위의 “해킹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주장은 거짓말이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주통신] 7살 초등학생이 권총 가지고 등교 학교 발칵

    뉴욕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7살의 학생이 책가방에 총을 넣어 등교하다가 적발되는 바람에 학교가 한때 폐쇄되는 등 발칵 뒤집혔다고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 퀸즈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7살 초등학생이 가방에 22구경 권총을 넣어 등교하다 학교 보안원에게 적발되었다. 즉각 경찰이 출동하고 이 초등학교는 한때 폐쇄되어 전 학생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현재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에 있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도 어찌할 줄 몰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학교 8학년생의 학부모 세실리아 데니스는 “학교가 폐쇄되는 동안 우리는 학교 연못 옆에서 웅크리고 숨어 있어야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지난달 발생해 28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네티컷주의 샌디 혹 초등학교 총기 참사 공포로 인한 부작용이 미국 사회에서 날이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미국 유타주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이 샌디 혹 초등학교 참사로 인해 자신을 보호해야겠다며 같은 22구경 권총을 가지고 등교해 여학생을 위협하다가 즉각 체포된 바 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운동장에서 누군가 총을 가진 사람이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에 학교가 즉각 폐쇄되고 헬기와 특수기동대(SWAT)가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수색 결과 한 학생이 장난감 총을 가지고 등교한 것으로 밝혀져 안도의 한숨을 내신 바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보잉 787 美·칠레 등서 잇단 운항 중지

    ‘드림라이너’(꿈의 항공기)에서 ‘사고뭉치’로 전락한 보잉 787에 대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결국 이륙 금지 명령을 내리자 이 기종을 보유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줄지어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FAA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보잉 787 기종의 배터리 화재 위험을 경고하며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해당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FAA가 특정 기종 전체에 대해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1979년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DC10 기종 이후 34년 만이다. 보잉 787을 보유한 미국 항공사는 세계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트항공(UA·6대)이 유일하다. 하지만 다른 국가의 항공 당국도 제조국의 방침을 따르는 게 통상적인 일이라 각국 항공사의 이륙 금지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칠레 항공사 LAN(3대)의 운항 중단 결정에 이어 인도 항공 당국도 17일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6대)에 보잉 787의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이날 카지야마 히로시 일본 국토교통성 부장관도 “FAA의 결정에 따라 일본 내 보잉 787 기종은 배터리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비행 도중 조종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비상 착륙 소동을 빚은 전일본항공(ANA·7대)과 지난주 연료 누출 사고 등을 겪은 일본항공(JAL·17대)은 이미 전날 보잉 787의 운항을 중단했다. 보잉 787은 최근 엔진 결함, 기체 화재 등 갖가지 안전 문제를 일으키며 ‘대형 사고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 FAA는 일본 항공사들의 잇단 사고는 보잉 787이 처음 도입한 리튬 이온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전해질이 누출되고, 열 손실과 연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저(KBS1 밤 12시 10분) 런던 도심에 있는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며 살아 가고 있는 댄과 뉴욕 출신의 스트립댄서 앨리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동거를 시작한다. 한편 댄은 그녀의 인생을 소재로 글을 써서 소설가로 데뷔하게 된다. 앨리스에게 점점 권태를 느껴가던 댄은 사진작가 안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삼생이(KBS2 오전 9시) 막례는 봉한의원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있다는 삼생의 전보에 서울로 상경하고 봉출은 막례의 행동을 못마땅해 한다. 해주댁이 싸준 김밥을 가지고 소풍을 나온 삼생과 동우는 서로의 나이를 알게 되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한편 금옥은 속마음에 두고 있는 한약 건재상집 아들 지성과 엇갈리게 되는 상황이 속상하기만 하다. ■스포츠 매거진(MBC 밤 12시 55분) 왕년의 스타들과 함께한 V리그 별들의 잔치 ‘배구 올스타전’을 카메라에 담았다. 올드보이 감독들과 새내기 여자선수의 배꼽 빠지는 한판 대결부터 신기록으로 서브킹에 등극한 삼수생 문성민까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세리모니가 펼쳐진다. 배구스타들이 총출동한 올스타전을 공개한다. ■정글의 법칙(SBS 밤 9시 55분) 병만족이 아마존 무인도에서 험난했던 생존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탈출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 때문에 강물은 급격히 불어났고 유속은 엄청나게 빨라졌다. 아마존 최후의 전사부족을 만나러 가기 위해 첫 발걸음을 뗀 병만족은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무인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명의(EBS 밤 9시 50분) 각막이식이 불가피한 환자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각막 기증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안타까운 현상의 원인과 대안은 무엇일까. 각막이식 분야의 두 명의와 함께 대한민국 각막이식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다양한 각막이식의 방법과 종류, 각막이식이 필요한 질병과 원인들에 대해 알아본다. ■콘서트 고백-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이세준, 배기성, 최재훈의 진행으로 1990년대 감성을 일깨워 줄 뮤직토크쇼가 펼쳐진다. ‘LOVE’, ‘중독된 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조장혁이 출연해 반가운 무대와 솔직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한편 부활의 보컬로 활동한 김재희가 함께 나와 감미로운 멜로디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 [사설] 인수위의 아마추어 사이버 공격 대응과 교훈

    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인터넷 해킹 소동이 빚어졌다. 엊그제 중앙 언론사의 홈페이지 사이버 공격(해킹)이 북한 체신성 소속 ‘이즈원’의 소행으로 밝혀진 직후라 많은 국민을 놀라게 했지만, 인수위 측이 북한이 해킹한 흔적이 없다고 발을 빼면서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각종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인수위 공식발표로만 볼 때 북한의 해킹인지, 다른 해킹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에서도 400여대의 컴퓨터가 해킹을 당했고 북의 소행으로 드러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기 힘든 이유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전력은 상당한 수준이고,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최근에는 사전에 공격 사실을 알리고, 해킹을 한 뒤에는 자신들의 행위라고 떠벌리기까지 하는 상황이다. 북의 이런 허세는 정찰총국 산하에 3000여명의 ‘사이버 전사’가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짐작된다. 이는 북한이 전자전과 디도스 공격, 해킹, 심리전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구사할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일 게다.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은 미 중앙정보국(CIA)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있지 않은가. 세계는 이미 국가 간 ‘사이버 정보전’ 시대에 접어든 상태다. 군사 및 경제 정보를 빼내려는 공격이 잦아지고, 앞으로 대상 및 루트도 다양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주요 군사 강국들이 앞다퉈 사이버 공격과 대응 전문 기구를 만들고 있다는 데서 그 중차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3년 전 사이버사령부를 만들었고 영국과 중국, 이스라엘도 비슷한 성격의 기구를 갖추고 있다. 한데 우리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준비 실태와 대응 수준은 어떠한가. 인수위의 인터넷 해킹 소동에서 보듯 사이버 공격에 대한 당국의 미숙한 대응 수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인수위는 “해킹 흔적이 포착됐고 북한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가 “전달 과정에서 내용이 잘못됐고, 보안 당국만 알고 있다”고 정정하는 등 한심한 아마추어리즘을 드러냈다. 우리의 사이버 공격 대응 조직은 국방부와 국가정보원,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있지만 대체로 사후 대응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사이버 테러 전담 조직을 선제적 대응 체제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 무게 45t ‘괴물고래’ 한밤 돌연사한 이유

    길이 15m, 무게 45t의 거대 향유고래가 새벽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뉴질랜드 현지언론 TVNZ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수도 웰링턴 북쪽 파라파라우무 해변 카피티 보트클럽 앞 백사장에 향유고래 사체가 떠밀려왔다. 전날 밤 높은 파도에 떠밀려와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래를 보려고 구경꾼들이 몰려와 사진도 찍고 만져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전날 밤 9시까지는 이 고래를 못봤다고 밝혔으며 지역정부는 인파가 몰리자 고래 주변으로 접근을 차단했다. 전문가들은 죽은 고래는 60살 전후의 수컷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노환일 수도 있다며 사체는 매장할 계획이나 몸집이 너무 커 해체해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 ‘그분’들 거참… 웃음에 ‘철학’이 있네

    ‘그분’들 거참… 웃음에 ‘철학’이 있네

    킥킥대거나 박장대소하는데 마음 한구석은 짠하다. 늙은 도둑 둘이 엮는 포복절도 소동극인 줄 알았는데, 철학이 있었다. 가끔 세상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한다. 1981년에 초연한 ‘늘근도둑 이야기’는 두 늙은 도둑이 ‘그분’의 미술관을 털러 들어갔다가 겪는 이야기를 틀거리 삼아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24년째 관객을 만나 왔다. 2010년부터 민복기 연출과 손을 잡은 이번 ‘늘근도둑 이야기’는 코믹 요소보다는,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시사 풍자가 무척 짙게 배어 있다. 시작은 영화 ‘미션임파서블’ 같다. 물론 딱 5초. 도둑들이 타고 내려온 동아줄을 걷어내면서 머리를 얻어맞는 부분부터 슬랩스틱이다. 출소한 지 며칠 안 된 ‘더 늙은 도둑’이 ‘덜 늙은 도둑’을 데리고 한탕 하러 들어온 미술관을 살필 때는 영화 ‘덤앤더머’ 같다. “이런 데에는 구린 현찰이 많다”는 ‘더 늙은 도둑’의 말대로 금고가 있다. 가지고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밤낮없이 짖어대는 개가 문제다. 소리만 들어도 덩치가 짐작되는 개들이 잠들 때를 기다리면서 도둑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낸다. 분명히 신세한탄인데, 움찔움찔한 정치색을 드러내고 ‘개똥철학’을 늘어놓으면서 피식거리게 하거나 박장대소를 끌어낸다. 수십년을 감옥에서 보낸 ‘더 늙은 도둑’의 자기 합리화가 가관이다. 대통령 열 중에 셋이 별을 달았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국회의원과 CEO들도 죄 별을 걸었으니, “꽈자(전과자) 아님 정치 못 허고, 꽈자 아님 세계 일류기업 못 허고…” 심지어 윤동주는 이렇게 말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나한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겠다!”고. 그러니 ‘별’(전과)이 많은 것은 대단한 자랑이다.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문제인’ 거야”라거나 “우리에게 이제 신천지가 펼쳐질 거야, 새누리가!”라거나, 또는 “이 금고를 챙기기 전까지 내게 철수란 없어! ‘안 철수’한다니까”라면서 언어유희를 펼친다. “도둑적으로 완벽한”, “뒤가 구릴수록 현금을 많이 챙겨놓는 법이야. 형님처럼”이라는 조롱 섞인 애드리브도 거리낌 없다. 전막 연습이 끝나고서 만난 ‘더 늙은 도둑’ 윤상화(43)에게 “내용이 위태위태하지 않으냐”라고 묻자 “연극이라는 것은 시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정도는 풍자로 봐야지 이걸 비판이라고 생각하면 그 시대가 문제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닌 도둑놈 둘이 진짜 도둑놈 집에 들어갔다는 설정 자체가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우화를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에게 지난해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남자연기상을 쥐여준 ‘그게 아닌데’와 ‘햄릿6: 삼양동 국화 옆에서’를 두고 “짜릿했다”고 표현했다. 특히 ‘햄릿6’은 용산참사 희생자들, 성폭행 피해자들, 쌍용자동차 노조원들 등 거대한 사회 모순을 정면으로 꼬집은 작품이다. “이런 얘기들을 접하면 가슴이 저리다”는 그는 “배우로서 이런 사회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길은 작품뿐”이라면서 “이 연극도 그렇게 생각을 나누는 방식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극 중에서 두 늙은 도둑은 손발이 도통 맞질 않는다. ‘수십억원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를 털고 나서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 티격대고, ‘인생은~’으로 시작하는 노래 뒤 가사가 ‘나그네 길’과 ‘미완성’으로 갈린다. 당연히 수사관에게 덜컥 걸려버렸다. 이것은 설정일 뿐. 100분 동안 공연을 이끌어 가는 두 배우는 ‘척하면 착’이다. 쉴새 없이 대사를 쏟아내고 맞받아치는 촘촘한 조화가 단연 돋보인다. ‘덜 늙은 도둑’ 한동규(39)는 “연습을 많이 하고 웃음 포인트를 예상해 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관객들이 만들어 내는 반응은 매번 다르다”면서 “배우나 관객이 현장의 날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작품의 묘미”라고 설명했다.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좋아한다”는 두 늙은 도둑의 유쾌하지만 짠한 앙상블은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시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2만~3만원. (02)762-001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주말 인사이드] “열애설 등 사생활 노출은 ‘팬 서비스’… 스타니까 감수하라”

    #한적한 토요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빌라주차장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남자는 열 댓명의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여자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차로 들어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뜨렸다. 창문을 거세게 두드리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불륜 현장을 급습한 듯한 이 시끌벅적한 상황은 연예인의 열애설 포착 현장이었다. 가수 A와 방송인 B가 핑크빛 관계라는 첩보를 입수한 연예기자들이 A씨 집 주차장에서 ‘뻗치기’(특정장소에서 계속 어떤 상황을 기다리는 걸 뜻하는 기자들의 은어)를 하다 만남 장면을 잡은 것. 하염없이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민낯에 모자를 푹 눌러쓴 B씨가 나타났고, 기자들은 ‘맹수’처럼 달려들어 “열애 중이다”는 고백을 받아냈다. 이들은 2008년 새해 첫 커플로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 첩보는 또 있었다. 최근 인기 스타 남녀의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 즐겨찾는 구체적인 데이트 장소를 확인한 취재진은 둘 다 스케줄이 없는 날을 확인해 만남 현장을 잡았다. 숨죽인 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데이트 현장을 사진기에 차곡차곡 담았다. 다정하게 팔짱 낀 모습부터 품에 폭 안긴 모습까지, 누가 봐도 열애라고 인정할 만한 사진들이었다. 특종을 잡은 인터넷매체는 열애설 보도 전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다. 발칵 뒤집힌 소속사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큰 광고 촬영도 앞두고 있는데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마음이 약해진 매체는 사진 수위를 조절해 열애설을 터뜨렸다. 소속사는 딱 3시간 뒤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며 부인했다. 새해 첫날을 밝힌 건 톱스타 김태희와 비의 열애설이었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몰래 데이트했지만, 바짝 줌을 당긴 카메라를 피하지는 못했다. 사진과 만남 일지까지 낱낱이 공개되자 이들은 쿨하게 연애를 인정했다. ‘사진포착→열애인정’은 이젠 전형적인 공식이 됐다. 이병헌·이민정, 김혜수·유해진, 구하라(카라)·용준형(비스트), 소희(원더걸스)·임슬옹(2AM), 신세경·종현(샤이니), 신민아·탑(빅뱅) 등 연예계를 달궜던 ‘핑크빛 소문’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 열애설이 불거지면 어김없이 파파라치식 보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뒤따른다는 점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접근해 몰래 사진을 찍어 보도하는 행태에 대한 비난이다.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어 괴롭힌다’거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찍어 소속사에 돈을 뜯어낸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양산됐다. 파파라치 사진은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사실에 가까운 보도를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나 봤던 파파라치식 취재가 한국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김태희·비 열애설을 단독보도한 디스패치 기자들에게 노하우를 들어봤다. 11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들은 “그 커플은 취재과정이 너무 쉬워서 좀 민망한데. 비가 군인이라 주말에만 나와서 편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를 통해 김태희·H 열애설을 접했는데, 믿을 만한 정보원을 통해 “ 그 사람이 아니라 비랑 사귄다던데? 김태희 집 주변에서 데이트한대”라는 고급 소스를 들었단다. 비가 바깥 활동에 제약이 있는 군인 신분이라 쉽게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임근호 취재팀장은 “24시간 연예인을 따라붙기에는 인력도, 돈도 부족하다”면서 “믿을 만한 측근을 통해 주요 데이트 장소와 시간, 루트를 들어 현장을 잡는다”고 소개했다. 정보와 심증이 있다면, 두 연예인의 스케줄을 입수해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추리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나 생일날, 휴가 등 연인들이 만날 게 유력한 시기에 ‘짧고 굵게’ 잠복한다. 디스패치의 경우,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2인 1조로 차를 타고 데이트 현장을 따라다닌다. 플래시 소리조차 안 들리는 먼 거리에서 줌을 당겨 ‘결정적 장면’을 찍는다고. 끼니는 간단히 해결할 때가 많고, 집이나 숙박업소에 들어간 커플을 기다리느라 밤샘할 때도 있다. 눈치 빠른 스타는 2~3군데의 장소를 거치며 차를 바꿔타고 취재진을 교묘히 따돌리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007작전’을 뚫고 데이트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바로 보도하는 건 아니다. 임 팀장은 “무조건 한 달은 꾸준히 지켜본다”면서 “친해서 자주 만나는 경우인지, 사귀는 사이인지 한 달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연예부 출신 기자들이 합심해 2011년 3월 창간한 디스패치는 굵직한 열애설을 보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팩트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지 누구를 만나는지 감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취재 대상도 엄격하게 선을 긋는다. 가정을 깨뜨릴 수 있는 불륜,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 작품 하나로 막 인기를 끈 반짝스타는 취재하지 않는다고. 누구나 볼 수 있고, 다닐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만 셔터를 누르는 것도 규칙이다. 나지연 기자는 “디스패치 기자라고 하면 괜히 ‘쪼는’ 연예인들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우리는 열애설에도 끄떡없을 톱스타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사생활을 넘나드는 위태로운 보도를 한다고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디스패치는 “스타니까 감수하라”며 일축했다. 대중의 사랑을 바탕으로 수십억대 부를 얻은 톱스타인 만큼 팬 서비스 개념으로 사생활 노출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보도에 앞서 매체들이 소속사에 미리 귀띔하는 것도 관행처럼 굳어지고 있다. 스타의 연애가 기업·스폰서와의 계약 측면에서 금전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고, 스킨십·노출 등의 수위도 조절할 수 있어 수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 ‘공생법’을 모색한다. 멍하니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 미리 듣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소속사 입장에서도 더 낫단다. 한 톱스타의 측근은 “한 매체에서 포옹 장면을 찍었다며 사귀는 게 맞는지를 확인하더라”면서 “열애를 인정하니까 잘 나온 사진을 고를 권한을 줬다”고 설명했다. 모텔에서 나오는 장면이 찍힌 어떤 스타커플은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길거리의 풋풋한 데이트 장면을 연출해 다시 찍기도 했다. 디스패치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포츠서울닷컴의 관계자는 “파파라치식 보도는 우리가 하는 여러 콘텐츠 중의 하나”라면서 “외국 파파라치의 개념처럼 돈을 벌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연예 전문지의 탐사 보도에 더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런 취재 관행이 부담스럽다. 15년차 베테랑 연예부 A 기자는 “정석의 취재 루트를 뒤엎은 디스패치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는 박수쳐 줄 만하다”면서도 “톱스타라고 해도 인간인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이 찍히고 연애까지 까발려진다는 건 좀 숨막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여배우의 경우 헤어지면 타격이 커 열애설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도 “작정하고 잠복하면서 고성능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대는데 그걸 어떻게 막느냐”면서 “스타들이 스스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게 최선이다”고 하소연했다. 스포츠지 연예부 B 기자는 “우리는 매일 할당된 지면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파파라치처럼 따라붙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두 달씩 시간이 있으면 나도 열애설 특종을 매번 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파라치 취재관행이 알려지면서 모든 연예부 기자가 박봉을 받으면서 밤새도록 뻗치기를 하는 걸로 비춰지는 게 자존심 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파파라치식 탐사보도를 어떻게 볼까. 연예인이라면 어느 정도 사생활 침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많았다. 김영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교육센터장은 “연예인은 ‘노출’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데다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라 사생활이 다소 침해된다고 해도 항변하기 곤란하다”면서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스타의 연애, 사업, 사건·사고 등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업무방해, 신용훼손 등의 형법 조항을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열애설 보도는 법에 저촉되는 게 별로 없다”면서 “사생활 침해의 경우에도 주거·건조물 침입 등과 연관된 만큼 도로에서 찍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하늘 나는 비행기 날개에 큰 뱀이 ‘대롱대롱’

    하늘 나는 비행기 날개에 큰 뱀이 ‘대롱대롱’

    지난 10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출발해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로 날아가던 콴타스 항공기 안에서 황당한 외침이 들렸다. ”비행기 날개에 뱀이 있다!” 창 밖을 바라보던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터뜨린 이 말에 승객과 승무원들은 일제히 웃었으나 이 외침은 진짜였다. 3m는 족히 넘어보이는 큰 뱀 한마리가 비행기 날개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하늘을 날고 있었던 것. 땅과는 비교도 안되는 최악의 조건에서 뱀은 떨어지지 않고 살기위해 버둥거리며 세찬 바람과 맞섰다.       이 장면을 촬영한 승객 로버트 웨버는 “비행기 날개에 뱀이 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누구도 비상 착륙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판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늘 위에서 갑자기 벌어진 소동에도 비행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최초로 비행기 날개를 타고 바다를 건넌 뱀은 안타깝게도 죽은 채 발견됐다. 시드니 대학의 뱀 전문가 릭 셰인은 “아마도 먹잇감을 노리고 조용히 잠복해 있다가 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 같다.” 면서 “비행기 속도와 저온에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지에 뱀에게 ‘히치하이킹’ 당한 콴타스 항공 측은 “역사상 이같은 경우는 처음일 것” 이라며 “유사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초록색 괴물 vs 미니언… 2013 애니 ‘속편 전쟁’

    초록색 괴물 vs 미니언… 2013 애니 ‘속편 전쟁’

    영화통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북미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14억 달러(약 1조 4896억원)에 이른다. 전체 흥행수익의 약 13%다. 올해 개봉 예정작 면면은 지난해를 능가한다. ‘슈퍼배드2’(아래)와 ‘몬스터대학’(위·‘몬스터주식회사’의 속편) 등 올해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 화제작을 살펴봤다. 2001년 푸른 털에 보라색 반점을 가진 유령 제임스와 자그마한 몸집에 커다란 눈 하나가 달린 초록색 괴물 마이크를 내세운 픽사의 ‘몬스터주식회사’는 전 세계 극장가를 평정했다. 5억 4839만 달러(약 5834억원)를 빨아들였다. 당시만 해도 ‘라이온킹’에 이은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2위의 대기록.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역대 7위를 지키고 있다. 속편 ‘몬스터대학’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제임스와 마이크가 대학 점퍼를 입고 있는 모습이 전부다. 6월 개봉. 2010년 ‘슈퍼배드’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어떻게 하면 더 못돼질까를 궁리하는 악당들이 주인공이다. 디즈니도, 픽사도, 드림웍스도 아닌 유니버설의 애니메이션이다. 피에르 코팽·크리스 리노드란 감독 이름도 낯설었다. 그런데 대박이 터졌다. 전 세계에서 5억 4311만 달러(약 5778억원)를 벌었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기록 10위에 해당한다. 한국에서도 10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니 나쁘지 않았다. 속편에 대해 알려진 건 거의 없다. 티저 예고편에는 1편에 등장했던 짧고 노란 몸에 물안경을 쓰고 멜빵바지를 입은 채 헬륨가스를 마신 것처럼 혀 짧은 소리를 내는 ‘미니언’들이 변함없는 활약을 보일 거란 정도다. 추석 개봉. 오는 17일 개봉하는 ‘몬스터호텔’은 ‘몬스터주식회사’와는 무관하다. 제목 때문에 짝퉁 취급을 받으면 억울하다. 북미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에 개봉, 3억 1259만 달러(약 3325억원)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소니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2·3위는 올해 속편이 개봉되는 ‘개구쟁이 스머프’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새달 7일 개봉하는 ‘파라노만’도 지난해 8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했다. 대상의 움직임을 연속으로 촬영하는 것과 달리 움직임을 한 프레임씩 변화를 주면서 촬영한 뒤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영사하여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스톱모션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소년 노먼의 마을에 유령들이 하나둘 깨어나면서 생기는 소동을 그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칫솔 하나 때문에 …이용객 최다 애틀랜타공항 한때 마비

    전동칫솔의 오작동이 이용객 세계 최다인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한동안 마비시켰다. 뉴욕데일리 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7시 30분께 에어트란 직원이 공항 매점 부근에 놓여있던 여행가방 안에서 똑딱거리는 진동소리를 듣고 놀라 공항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공항 대변인 미르나 화이트에 따르면 테러를 우려한 공항 보안당국은 가방에 폭발물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북쪽 터미널 일부를 폐쇄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출동시키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폭발물 처리반이 수상한 가방을 열자 그 안에는 배터리로 충전되는 전동칫솔 1개가 진동소리를 내며 떨고있을 뿐이었다. 경찰은 수하물 처리과정에서 가방에 충격이 가해져 전동칫솔이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40분만인 오전 8시 10분에 공항업무를 정상화 시켰다. 인터넷 뉴스팀
  • 애니메이션 大戰 2R ‘

    애니메이션 大戰 2R ‘

    겨울 극장가의 숨은 강자는 따로 있다. 지난달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2년 마지막 주말(12월 28~30일) 박스오피스 톱 10 중 4편이 애니메이션이었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디즈니의 ‘주먹왕 랄프’(6위)는 누적 관객 57만명을 넘어섰다. 주원·나르샤·김원효가 목소리 출연한 ‘니코:산타비행단의 모험’(7위)과 유준상·하하·노홍철을 내세운 ‘잠베지아:신비한 나무섬의 비밀’(8위)은 개봉 1주일도 안 돼 20만명을 돌파했다. ‘극장판 포켓몬 베스트위시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10위)도 30만명을 돌파했다. 방학을 맞은 꼬마 손님들의 티켓 파워를 실감할 만하다. 1월에도 만만치 않은 애니메이션이 대기 중이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1942)의 동명소설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가 손잡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빨간머리 앤: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왼쪽)은 10일 개봉한다. 1986년 KBS에서 처음 방송됐던 낯익은 주근깨 소녀 모습 그대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일본에서 2010년 개봉했던 극장판이 한국에서 뒤늦게 개봉한다. 아이들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고 싶은 20~30대 엄마들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파이스토리:악당상어 소탕작전’(오른쪽)도 같은 날 개봉한다. 평화로운 산호마을을 지키는 영웅 파이와 인간의 실험약물 투여로 더 사악해진 악당 상어 트로이 일당의 대결을 그렸다. 김병만·류담 콤비와 배우 남보라가 더빙했다. ‘스폰’(1997)과 ‘가필드 펫포스 3D’(2009) 등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두루 거친 마크 AZ 디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9월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던 ‘몬스터호텔’(원제:호텔 트랜실베이니아)은 17일 개봉한다. 제작비 8500만 달러(약 906억원)의 3배가 훌쩍 넘는 3억 1102만 달러(약 3317억원)를 전 세계에서 벌어들였다. ‘딸 바보’ 드라큘라가 딸의 118번째 생일을 맞아 늑대인간, 투명인간, 미라 등을 파티에 초대하는데 이곳에 인간 소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컬투의 김태균과 정찬우가 목소리 연기를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누가 더 웃겼냐고? 궁금하면 500원

    누가 더 웃겼냐고? 궁금하면 500원

    지상파 방송의 잇단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올 방송가에선 주변 문화의 중심 문화 침범 현상이 빈발했다. 그간 변방으로 취급받던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이 참신한 콘텐츠를 앞세워 강세를 띤 반면 철옹성을 쌓아온 지상파 예능은 파업의 영향으로 공백을 드러내며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엎치락뒤치락이 반복되고 변수가 횡행한 한 해였다.”고 입을 모은다.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올 한 해 MBC는 사상 최장인 170일, KBS는 90일 넘게 파업을 이어갔다. 이는 ‘무한도전’(MBC)과 ‘해피선데이-1박 2일’(KBS) 등 대표적인 지상파 예능의 상승곡선을 한풀 꺾었다. 파업이 끝나도 여파가 이어졌다. MBC의 경우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새 코너의 신설과 폐지가 반복됐고, 8년간 인기몰이를 해온 ‘놀러와’는 토크쇼의 극심한 침체와 맞물려 아예 문을 닫았다. 반면 파업과 무관했던 SBS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앞세워 예능 강자의 자리를 꿰찼다. 파업의 영향을 덜 받은 KBS ‘개그콘서트’도 이같이 혼잡한 상황을 틈타 ‘국민 예능’에 등극했다. ‘1박 2일’에 눌려 만년 시청률 2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올 4월부터 평균 시청률 20%를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사람이 아니무니다” 등의 유행어는 흥행몰이의 방증이다. 지난해 말 세금 탈루 소동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빈자리도 컸다. 유재석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온 유-강 2인 체제가 무너지면서 MC계의 판도가 변했다. 이런 가운데 파업에서 복귀한 몇몇 예능 프로그램은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극적 행보를 띠었다. 무려 24주간 결방했던 MBC ‘무한도전’이 대표적이다. 제작진이 MBC 파업에 동참하며 6개월간 재방송으로 버티면서 시청률은 3%대까지 추락했다. 참여 패널들이 기획해온 ‘슈퍼7’ 콘서트도 중단됐다. 하지만 방송 재개부터 시청률 14%대를 곧바로 회복하더니, 최근 ‘못친소 특집’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되돌렸다. 롤러코스터를 탄 또 다른 예능은 KBS ‘1박 2일’. 파업의 영향에다 새롭게 시작한 시즌2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이 모두 바뀌면서 인기가 주춤했다. 하지만 서서히 제 색깔을 찾아가더니 최근 20%를 오르내리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 등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가수의 조합이 빚어낸 신선함이 강점이다. SBS의 ‘런닝맨’은 올해를 분수령으로 삼았다. 20%대 시청률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술래잡기식 진행에서 벗어나 웃음폭탄 한방씩을 지닌 초대 손님을 끌어모으며 인기가도를 달렸다. 주말 예능의 최강자 자리를 넘나들며 SBS의 다른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K팝스타’와 삼각편대를 이뤘다. 케이블 채널은 반사이익을 보면서 지상파와 대적할 자체 기획 프로그램으로 한층 성장세를 나타냈다. tvN의 ‘SNL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롤러코스터2’, ‘현장토크쇼 택시’, ‘더 로맨틱&아이돌’, ‘슈퍼챌린저코리아’, ‘세얼간이’, ‘화성인 바이러스’ 등이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 프로그램과 경쟁하며 새로운 문화코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케이블에선 ‘시즌제 예능’이란 새로운 형식도 안착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기존의 틀은 유지하는 동시에 실험적인 소재와 버라이어티로 무장했다. 일각에선 성공한 프로그램의 ‘이름값’을 내세워 시청률을 담보하려는 편법이란 비판도 있었다. 37년 역사를 지닌 미국 NBC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한국버전인 ‘SNL코리아’는 발칙한 ‘19금’ 유머와 수위를 넘나드는 풍자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뒤 올 5월 시즌2, 최근 시즌3의 닻을 올렸다. ‘롤러코스터2’도 효자 예능 중 하나다. 반면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코미디 빅리그’는 최근 시즌제를 폐지하고 진행방식을 바꾸는 등 새로운 시도를 벌이고 있다.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는 tvN의 경우 올해 아예 지상파 채널과 맞대결할 일요 예능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주말 예능의 황금시간대인 일요일 밤 7시 45분부터 ‘세 얼간이’와 ‘더 로맨틱&아이돌’을 잇달아 방영 중이다. 인기 몰이의 배경에는 지상파와 달리 타깃층이 뚜렷하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점이 작용했다. 신동호 tvN 편성기획팀장은 “간판급 일요 예능 프로그램까지 편성해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면서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디한 젊은 시청자의 구미에 부합하려 했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인기가 예전만 못했지만 Mnet의 ‘슈퍼스타K4’가 로이킴과 딕펑스란 신예 스타를 낳으며 순항했다. ‘오페라스타2’, ‘코리아 갓 탤런트’, ‘슈퍼 디바’(이상 tvN)와 ‘더 보이스 오브 코리아’(Mnet),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3’(온스타일), ‘마스터 셰프 코리아’(올리브) 등의 프로그램도 줄을 이었다. 다양한 주제의 서바이벌 대결은 케이블 특유의 빠른 전개와 절묘한 편집이 어우러지며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늘도 존재한다. 지상파의 아류쯤으로 여겨졌던 케이블의 대반격은 반길 일이지만 이를 주도한 tvN, Mnet, 온스타일, 올리브 등의 채널은 대부분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인 CJ E&M 소유다. 지상파와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어느새 거대 자본에 물든 그들만의 코드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문화 다양성’이란 케이블 본래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울릉도 방문 강행’ 극우파도 각료로… 외교갈등 격화 예고

    ‘울릉도 방문 강행’ 극우파도 각료로… 외교갈등 격화 예고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26일 출범했다.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린 특별국회에서 중의원과 참의원의 총리 선출 투표를 거쳐 제96대 총리에 지명됐다. 아베 총리는 2006년 9월 총리에 취임했다가 1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한 번 퇴진한 총리가 다시 집권한 것은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64년 만이다. 아베 총리가 조각에서 극우 성향의 측근 의원들을 대거 배치함에 따라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파벌의 영수들에게 자리를 주고 측근을 중용한 ‘친구 내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총무상과 행정개혁담당상에 각각 신도 요시타카(54)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차관)과 이나다 도모미(53) 전 자민당 부간사장을 임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보겠다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했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극우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자민당이 야당 때 만든 ‘그림자 내각’에도 포함됐지만 실제로 각료로 기용된 것은 정치권에서도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독도 방문 소동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무명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방위상과 신설한 오키나와·북방상에도 영토 문제 강경론자인 오노데라 이쓰노리(52) 전 외무성 부대신과 우익인 야마모토 이치타(54) 전 외무성 부대신을 각각 임명했다. 아베 총리는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72)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64) 간사장 대행을 배치했다.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 ‘교육 개혁’을 주도할 문부과학상에 시모무라 하쿠분(58) 전 관방부장관, 외무상에는 당내 유력 파벌인 기시다파(전 고가파) 회장 기시다 후미오(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기용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외교 경력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의외의 기용으로 꼽힌다. 아베 총리가 기시다를 주요 각료인 외무상에 임명한 것은 계파 중시 원칙을 지키면서 외교는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베 내각에 놓인 과제도 산적해 있다. 최우선 정책은 경기 부양이다. 이를 위해 10조엔(약 127조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재정정책과 함께 일본은행을 통해 대담한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시중에 돈이 넘치게 하기로 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자민당의 총선 공약인 ‘인플레이션(물가) 2% 목표’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본은행법을 고쳐서라도 강제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 아베 정권은 외교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들고 있다. 그는 내년 1월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동맹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한국과의 불편한 외교 관계 복원에도 애를 쓰고 있다.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행사의 정부 개최를 유보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특사 파견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내각에 영토 문제 강경파들을 포진시킨 점을 감안할 때 정권 초기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 내내 한·일 간 빈번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또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중의원과 참의원을 완벽하게 장악한 뒤 평화헌법 개정의 길을 튼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범 형 발언 사칭보도 오보 소동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범 형 발언 사칭보도 오보 소동

    지난주 발생한 초등학교 총기 대참사의 범인 아담 란자(20)의 친형으로 알려진 라이언 란자(24)가 “동생과 어머니도 같은 희생자였다.”라고 동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으나 곧 오보 소동에 휩싸이고 말았다. 뉴욕포스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라이언 란자와 페이스북 채팅을 통하여 그가 “자신도 피해자이고 나는 나의 어머니와 동생을 잃었다.” 며 “그들도 같은 희생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라이언은 해당 페이스북에 어머니와 동생을 그리워한다며 그들의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총기 참사 후 최초로 언급된 범인의 형인 라이언 란자의 이러한 언급은 삽시간에 언론을 통해 집중보도 되었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하여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까지 해당 뉴스를 뉴욕포스트를 인용하며 주요 뉴스로 전했다. 그러나 24일 오전 란자의 가족 측은 성명을 발표하며 라이언을 사칭한 사람이 이러한 일을 했으며 라이언은 그러한 것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현재 라이언의 페이스북에도 “나는 전혀 범인이 아니다. 내 동생이 왜 그랬는지 모르며 정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다. 더는 나에게 내 동생에 대해 묻지 말기를 바란다.”라는 메시지가 게재되어 있다. 상황이 이렇게 급변하자 이를 보도한 해당 언론들도 급히 이러한 사실을 추가로 전하며 보도된 기사들을 급히 수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언론들은 지난번에도 사건 당일 라이언 란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있는 내용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며 이번 오보 소동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순천 시의원들 이권다툼 심야 난투극

    자신의 이권과 관련된 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은 시의원이 동료의원들을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인 주모(52) 의원은 21일 0시 30분쯤 순천시 조례동 H병원 앞 노상에서 지인 임모(42)씨와 함께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인 서모(47) 의원과 소속인 신모(45) 의원을 집단 폭행했다. 순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남도청과를 운영하는 주 의원은 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건물 도색 지원비 2000만원과 폐쇄회로(CC)TV 선로 및 카메라 교체 3000만원 등 모두 5000만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의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 의원은 사고 전날 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삭감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져 결국 욕설까지 오가며 감정이 격해졌다. 이에 주 의원은 서 의원을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결국 금당지역에서 서 의원을 만나 모 주점에서 얘기하다 대로변에서 주먹이 오가는 다툼을 벌였다. 서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주 의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뒤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들을 말리다 안경이 깨지고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부상당한 신 의원 역시 목에 깁스한 채 서 의원과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 주 의원은 “젊은 의원들이 전화통화하다 욕을 하고 끊는 등 기본 예의도 갖추지 않아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순천경찰서는 이날 주 의원과 임씨를 폭행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지금&여기] 대선 소회/이현정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대선 소회/이현정 정치부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취재하며 두 번의 대선후보 캠프 해단식을 지켜봤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에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한 안철수 전 후보의 해단식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한 문 전 후보의 해단식이다. 전자는 새로운 출발이었지만, 후자는 씁쓸한 퇴장이었다.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을 때만 해도 공황 상태에 빠졌던 안철수 캠프는 열흘 뒤인 지난 3일 해단식에서 다시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안 전 후보가 주인공이 아니었을 뿐 대선은 계속되고 있었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았다. 지지자들의 자살소동까지 있었지만 정작 캠프 구성원들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문재인 캠프의 21일 해단식은 시종일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문 전 후보가 나서 “후회 없는 정부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개인의 꿈이 좌절된 것이지, 새 정치를 바랐던 1500만의 꿈이 좌절된 것이 아니다.”라고 다독였지만 침울한 분위기를 걷어내지는 못했다. “기자들은 (해단식에)왜 왔냐.”며 울분을 터뜨리는 자원봉사자들도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후보와 늦어진 후보단일화에 돌리기도 했다. 잃어버린 51.6% 대신 부여잡은 득표율 48%의 의미를 끊임없이 강조했다. “역사 앞에 큰 죄를 지었다.”고 말한 문 전 후보 외에 ‘반성’을 얘기하는 이는 찾기 어려웠다. 아름답지 못한 뒷모습이었고, 그래서 더욱 씁쓸한 퇴장이었다. 문 전 후보는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몸 담은 진영은 달랐지만 문 전 후보와 안 전 후보는 닮은 점이 많았다. 신인 정치인이란 점에서 출발이 비슷했고, 맑은 성품을 지니고 있는 데다 소통 능력이 뛰어났다. 무엇이 두 정치인의 길을 갈라놓은 것일까.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진 문 전 후보에 비해 안 전 후보는 비교적 홀가분한 편이었지만, 충격이 더 크다고 마무리까지 어수선하란 법은 없다. 문제는 ‘몸 담은 진영’인 듯하다. 잘못을 외부로 돌리고 성찰하지 않는 정당에는 재도전도 과욕이 아닐까.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