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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묘지 무덤 안에서 들려온 비명 소리에 생매장 소동

    공동묘지 무덤 안에서 들려온 비명 소리에 생매장 소동

    그리스의 한 공동묘지를 방문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매장된 지 얼마 안 된 무덤 안에서 여성의 비명소리 들었다는 증언을 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25일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 인근 페라이어 공동묘지를 방문한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은 한 시간 전 장례식을 마치고 유족들이 떠나간 한 여성의 무덤 안에서 쾅쾅 거리며 관을 두드리는 소리와 ‘살려달라’는 희미한 비명 소리를 들었다. 이제 주민들은 경찰을 불러 땅을 파헤친 뒤 관을 열어봤지만 관 속의 여성은 역시나 사망 상태였다. 주민들은 이 여성이 ‘질식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호출을 받고 여성의 시신을 검사한 의사는 “시신에 여러 검사를 해봤다”면서 “경직 상태의 사람이 소리를 치고 관을 두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람들의 증언을 믿지 않았다. 한편, 무덤 속 여성은 암 투병 생활을 하다가 4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자 의료진이 사망을 확인 후 장례식을 치른 상태였다. 그러나 유족들은 관에서 비명을 들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사망 선고를 내린 의료진에 항의를 제기했다. 여성의 시신은 결국 검시관을 통해 다시 검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사진=ekathimerini.com, 영상=Jerry Maguire/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박태환과 하기노/김민희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박태환과 하기노/김민희 도쿄특파원

    체육기자 시절 박태환의 눈물을 본 적이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예선의 실격 소동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딴 그와 믹스드존에서 얘기를 나눌 때였다.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던 박태환은 점점 눈이 벌개지더니 기어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지옥과 천국을 오갔던 하루였으리라.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돼요? 죄송해요”라면서 도망치듯 돌아서는 박태환의 뒷모습을 보며 덩달아 마음이 무거워졌었다. 지난 23일 저녁, 일본 TV 중계로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결승을 봤다. 이곳에서는 박태환을 잘 비춰주지 않아 경기 후 “죄송하다”고 말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기사를 읽으면서 2년 전 그가 흘린 눈물이 떠올라 다시 한 번 마음이 무거워졌다.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온 국민이 자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당연히 1등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제아무리 오랜 기간 단련된 박태환이라도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었을 터다.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일본 TV에서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는 하기노 고스케의 모습을 오랫동안 비췄다. 요즘 그는 단연코 일본의 영웅이다. TV나 신문 모두 그에 대한 기사로 넘쳐난다.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 이후 12년 만에 고교생 신분으로 올림픽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런던올림픽에서 자신의 롤모델인 마이클 펠프스를 제치고 동메달을 따며 56년 만에 고교생 메달리스트로 등극했으며, 지난해 일본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5관왕을 차지한 천재 선수. TV에서 초등학교 시절 대회에 참가한 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체조건이랄 것도 없이 깡마른 소년이 물에 뛰어들자마자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힘으로 두 배는 멀리 헤엄치고 있는 것이었다. 천재 소년이 영웅으로 진화한다는 레퍼토리는 박태환과 하기노 고스케 모두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박태환은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영웅인 반면 하기노는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점이다. 한국과 일본의 수영 인프라를 비교하는 것은 이제 입이 아프다. 일본에서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수영장이 있고, 학교에서도 특별활동으로 수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 차고 넘친다. 하기노는 이렇게 기반이 탄탄한 일본의 수영 인재육성 시스템 안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기량을 키워왔다. 일본 언론들도 수영의 ‘황금 세대’라고 부를 정도로 1994년생 인재들이 많다. 세토 다이야, 야마구치 아키히로 등 라이벌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한국은 어떤가. 박태환과 함께 자웅을 겨룰 라이벌은커녕 박태환의 뒤를 이을 유망주는 기르고 있는 것인지조차도 잘 모르겠다. 한국은 시스템보다는 영웅 스토리를 좋아한다. 정치계나 경제계는 물론이고 심지어 TV 드라마에서도 갑자기 출몰해 난세를 평정하는 영웅에 열광한다. 그러나 영웅이 쇠락하면 가차없이 비난을 퍼붓는 것도 한국의 특징 중 하나일 터다. 그렇게 한국에서 몇몇 영웅이 나고 지는 동안 한국의 시스템은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TV 화면 너머로 하기노의 웃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안타까움이 더욱 사무쳤다. 일본에 배울 점이 있다면, 오랜 기간 끈기있게 기본을 닦은 뒤에 성과를 내는 시스템의 힘일 것이다. 이제 영웅의 눈물은 그만 봤으면 좋겠다. haru@seoul.co.kr
  • 靑 “연설문 아닌 참고자료가 잘못 전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주요 외교안보 연구기관 대표 초청 간담회 발언 변경 논란과 관련, 청와대 측은 26일 “배포된 자료는 연설용 자료가 아니라 참고자료로 작성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제의 자료는 연설을 위해 만들어진 자료가 아니라 간담회 때 나올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면서 “이 자료가 실무선에서 홍보수석실로 잘못 건너갔고, 이것이 기자들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건이 인사말로 시작해 북핵, 일본군 위안부, 한·미, 한·중 관계 등 주제별로 나열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간담회는 당초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연설을 하는 자리가 아니었고, 연구기관 대표들의 제언을 듣고 간단한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준비됐다. “예정된 시간도 40분이어서 초청해 놓은 7개 연구기관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긴 연설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내용에서는 누구 눈치를 볼 만한 것이 없었다는 게 외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견해는 오해’라는 표현이 빠진 것과 관련, 한 외교 관료는 “자료에 나온 대중국 입장은 원래 우리 정부의 기조인 만큼 민감한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쪽 로비스트들이 ‘한국이 중국에 경도돼 있다’는 인식을 워싱턴 정가에서 확산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답변 참고용 자료에 포함시켰으나,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자리 양보 안해?” 성난 노인, 버스 가로막고…

    “자리 양보 안해?” 성난 노인, 버스 가로막고…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젊은 승객들에게 불만을 품고 버스를 가로막은 노인의 모습이 포착돼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5시경,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한 대로변에서는 중년 여성과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남성은 버스에 탄 뒤 젊은 학생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학생들의 모습을 본 뒤 지적하지 않고 무관심한 버스 기사에게 더욱 불만을 느꼈고, 결국 버스를 멈춰 세우게 했다. 노년 승객은 “우리 나이가 이렇게 많은데 학생들은 소양을 갖추지 못해서 아무도 자리 하나 양보하지 않았다. 게다가 버스 기사까지 이에 무관심했다”면서 “아무도 이곳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말라”며 길을 가로막았다. 버스 안에서 소동을 지켜보던 승객들은 한참이 지나서도 해결되지 않자 결국 차에서 내려야 했고, 버스와 불만을 표출한 중년과 노년 승객 2명 주위로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됐다. 당시 버스에 있던 학생들은 “어른 2명이 차에 탔을 때 누군가가 양보를 하려 했지만 탐탁지 않아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들이 자리에 앉고 싶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누구도 다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소란을 일으킨 승객 2명은 그 책임을 버스기사에게 돌리며 “버스 기사가 무관심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이 2시간 동안이나 버스를 막아서고 사과를 요구했고 경찰이 출동한 뒤 기사가 사과를 하고나서야 모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현지에서는 이번 일과 관련해 자리 양보를 요구한 노인과 학생, 그리고 버스기사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대통령 방미] 北 “인권대화 제의는 가소로운 추태” 맹비난…류 통일 “北 열악한 인권 상황 개선 노력” 압박

    [박대통령 방미] 北 “인권대화 제의는 가소로운 추태” 맹비난…류 통일 “北 열악한 인권 상황 개선 노력” 압박

    북한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남북 간 ‘북한인권대화’ 제의에 대해 “철면피하고 가소로운 추태”라고 맹비난했다. 이는 미국 뉴욕에서 지난 23일 열린 북한인권 고위급회의에서 윤 장관의 “남북 간 북한인권과 관련해서 협의하자”는 제안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한이 대남비난 창구로 활용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5일 ‘뒤가 켕긴 자들의 뒷골방 쏠라닥질(헐뜯는 짓)’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인권대화는 “어떻게 해서라도 존엄 높은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물칠을 하려는 가소로운 푸념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에서는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며 남측의 세월호 참사, 윤일병 구타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인권문제가 심각히 논의돼야 할 곳은 인민들의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유린되는 오늘의 남조선”이라며 올해 국내서 발생한 일부 사건들을 거론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인권고위급회의에 참가하겠다는 북한의 요구가 거부된 것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이 회의를 북한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을 간파해 참석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끝내 거부당한 것은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을 합리화해 불순한 반공화국 국제공조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같은 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가 동아시아연구원과 공동주최한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세계가 다 안다”며 윤 장관과 한목소리로 북한인권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줄리엔 강 속옷 소동, 소속사 공식입장 보니

    줄리엔 강 속옷 소동, 소속사 공식입장 보니

    방송인 겸 모델 줄리엔 강(32)이 속옷 차림으로 거리에서 발견돼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준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입장을 전했다.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줄리엔 강은 지난 18일 오후 3시쯤 강남구 역삼동 도로에서 속옷 상하의만 입고 걷다가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파출소로 옮겨졌다. 당시 줄리엔 강은 새벽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그가 경찰에 발견된 지점은 자택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줄리엔 강은 정신이 혼미한 듯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줄리엔 강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식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나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줄리엔 강의 소속사 쇼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는 “원래 술을 잘 못하는 그가 독한 술을 많이 마셔 집으로 귀가하던 중 정신을 잃고 쓰려졌다. 그 모습을 본 주민이 경찰과 소속사에 연락을 해서 매니저가 줄리엔 강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한 것도, 마약을 투약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맨시티 램파드, 경기중 난입한 소년과 ‘셀카’ 화제

    맨시티 램파드, 경기중 난입한 소년과 ‘셀카’ 화제

    한 소년이 난데없이 경기장에 침입해 자신의 우상과 ‘셀카’를 찍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와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가 열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소년이 갑자기 경기장에 난입해 프랭크 램파드(36)에게 달려간 것. 곧 소년은 스마트폰을 꺼내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고 놀랍게도 램파드는 당황하지 않고 소년과 사진을 촬영했다. 램파드의 ‘서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소년을 꼭 안아주는 팬 서비스까지 보이며 소년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곧 소년은 달려온 경찰에게 수갑까지 채워진 채 경기장에서 쫒겨났지만 얼굴의 웃음은 그칠지 몰랐다. 현지언론은 “경기장에서 있어서는 안될 소동이 벌어졌지만 소년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4~2015 캐피탈 원 컵 경기에서 맨시티는 램파드의 2골에 힘입어 셰필드를 7대 0으로 대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호주, 회사 탕비실에 나타난 독사 ‘아찔’

    호주, 회사 탕비실에 나타난 독사 ‘아찔’

    최근 호주에서 회사에 뱀이 나타나는 소동이 벌어져 화제다.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회사에 나타난 뱀’(Snake at work)이란 30초가량의 영상에는 이른 아침 직장의 탕비실에 죽어있는 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뱀은 사람의 인기척을 피해 회사 탕비실에 숨어 들어가려 하지만 여직원에 발각돼 최후를 맞이한다. 잔뜩 피를 흘리고 죽어 있는 뱀을 촬영하는 남성이 당시 상황을 전하며 호주 뱀의 위험성을 얘기한다. 한편 호주에서는 매년 3000명 정도가 뱀에게 물린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독을 지닌 뱀 중 1위는 호주의 타이판(Inland Taipan)이며 11위까지의 뱀이 모두 호주에서 서식한다. 독사 순위 25종 중 5종만 빼고는 모두 호주에 산다. 사진·영상= GüncelMedya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줄리엔 강, 속옷 차림으로 거리 활보 소동

    줄리엔 강, 속옷 차림으로 거리 활보 소동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방송인 겸 모델 줄리엔 강(32)이 지난 18일 오후 3시쯤 강남구 역삼동 도로에서 속옷 상하의만 입고 걷다가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파출소로 옮겨졌다. 당시 줄리엔 강은 새벽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그가 경찰에 발견된 지점은 자택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줄리엔 강은 정신이 혼미한 듯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줄리엔 강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식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나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줄리엔 강, 속옷 차림으로 거리 배회 소동

    줄리엔 강, 속옷 차림으로 거리 배회 소동

    2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방송인 겸 모델 줄리엔 강(32)이 지난 18일 오후 3시쯤 강남구 역삼동 도로에서 속옷 상하의만 입고 걷다가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파출소로 옮겨졌다. 당시 줄리엔 강은 새벽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그가 경찰에 발견된 지점은 자택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줄리엔 강은 정신이 혼미한 듯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줄리엔 강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식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나왔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왜 자리 양보 안해?!” 버스 가로막은 노인 포착

    “왜 자리 양보 안해?!” 버스 가로막은 노인 포착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젊은 승객들에게 불만을 품고 버스를 가로막은 노인의 모습이 포착돼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5시경,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한 대로변에서는 중년 여성과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남성은 버스에 탄 뒤 젊은 학생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학생들의 모습을 본 뒤 지적하지 않고 무관심한 버스 기사에게 더욱 불만을 느꼈고, 결국 버스를 멈춰 세우게 했다. 노년 승객은 “우리 나이가 이렇게 많은데 학생들은 소양을 갖추지 못해서 아무도 자리 하나 양보하지 않았다. 게다가 버스 기사까지 이에 무관심했다”면서 “아무도 이곳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말라”며 길을 가로막았다. 버스 안에서 소동을 지켜보던 승객들은 한참이 지나서도 해결되지 않자 결국 차에서 내려야 했고, 버스와 불만을 표출한 중년과 노년 승객 2명 주위로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됐다. 당시 버스에 있던 학생들은 “어른 2명이 차에 탔을 때 누군가가 양보를 하려 했지만 탐탁지 않아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들이 자리에 앉고 싶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누구도 다시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소란을 일으킨 승객 2명은 그 책임을 버스기사에게 돌리며 “버스 기사가 무관심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이 2시간 동안이나 버스를 막아서고 사과를 요구했고 경찰이 출동한 뒤 기사가 사과를 하고나서야 모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현지에서는 이번 일과 관련해 자리 양보를 요구한 노인과 학생, 그리고 버스기사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슈&이슈] 마산 vs 진해, 갈등·분열의 불씨 된 야구장… 화합 묘수 찾을까

    [이슈&이슈] 마산 vs 진해, 갈등·분열의 불씨 된 야구장… 화합 묘수 찾을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경남 창원지역의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임 시장 때 진해지역으로 결정됐던 야구장 입지를 새로 취임한 안상수 시장이 마산지역으로 바꾸자 진해구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진해구민들은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열어 시장 사퇴를 요구하며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의 옛 진해시로 되돌아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해 출신 시의원들이 10일 넘게 단식농성을 하는 가운데 마산지역 시민들은 안 시장의 결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화합과 단합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야구장이 오락가락 행정 때문에 갈등과 분열의 불씨가 돼 버렸다. 시는 박완수 전 시장이 지난해 1월 진해구 옛 육군대학 자리로 결정했던 야구장 입지를 최근 마산종합운동장 자리로 번복했다. NC 구단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안 시장은 지난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의 진해 야구장 사용불가 입장이 확고한 상태에서 창원시는 기존 입지를 계속 고수할 수 없게 돼 NC의 입지변경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입지변경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NC가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연고지를 울산이나 성남, 포항 등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밝혀 시가 입지를 진해로 고수하면 시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며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는 이달 초 시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3%가 마산종합운동장 입지변경 요구에 동의했다는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안 시장은 진해구민들의 상실감을 달래기 위한 대안으로 “육군대학 터에 첨단산학연구단지 조성과 창원문성대 제2캠퍼스 유치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관련기관과 잇따라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야구장을 뺏긴 데 대한 진해구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끓어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진해 출신 김성일 의원은 “야구장까지 빼앗아 가고 뭐하는 짓이냐”며 안 시장에게 계란 2개를 던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박재현 부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공무원 27명이 다음날 김 의원을 폭력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 공무원노조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진해구 지역 6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시청 앞에서 구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안 시장 사퇴와 야구장 입지를 진해로 되돌릴 것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윤철웅 진해발전추진위원장은 “안 시장이 새 야구장 건립계획을 원 상태로 되돌리지 않으면 진해시를 되찾는 투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해구 출신 시의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시의회 앞에서 번갈아가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진해 출신 김성찬 국회의원도 “안 시장이 야구장 입지를 마산으로 바꾼 것은 진해구민을 무시하는 독선적인 행동”이라면서 “진해시 분리운동을 추진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의회 의장을 진해구 출신 유원석 의원이 맡고 있어 앞으로 시정에 대한 의회 협조도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 의장은 야구장 입지 변경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시장이 의장단과 한마디 상의 없이 입지변경을 발표한 데 분노한다. 의회 협조가 없으면 시의 어떤 사업도 진척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마산지역은 안 시장의 결정을 반기고 있다. 마산지역 단체 등으로 구성된 마산야구타운조성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5일 환영 성명서를 내고 진해지역의 거센 반발과 행정의 일관성 훼손 비판까지 감수하며 야구장 입지를 변경한 안 시장의 용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NC 구단도 “마산은 야구 역사가 깊고 야구에 대한 열기도 뜨거운 곳이어서 야구장 입지로 적합하다”며 “시장과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환영했다. 당초 시는 2010년 NC를 유치하면서 5년 이내(2016년 3월)에 2만 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짓겠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는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마산종합운동장, 옛 진해육군대학 부지 등 3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뒤 지난해 1월 30일 진해육군대학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KBO와 NC 구단은 진해지역은 야구장 입지로 접근성과 흥행성이 떨어져 부적절하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양측은 시가 야구 흥행보다 창원, 마산, 진해 3개 도시가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나타난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논리로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시는 야구장 입지 결정이 프로야구의 흥행·발전성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적 판단도 중요하다며 맞서다 지난 2월 NC와 협의해 보겠다고 물러섰다. 야구장 입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던 안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입지 재검토를 위한 각계 의견을 들은 끝에 박 전 시장의 결정을 번복했다. 시는 마산종합운동장 자리에 새 야구장 건립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입지 변경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정부 투·융자심사를 다시 하고 도시계획 변경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용암 시 새야구장건립사업단장은 “마산종합운동장 건물을 허물고 새 야구장을 짓는 공사를 내년 하반기 시작해 늦어도 2018년 하반기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장 규모는 진해에 계획했던 야구장(2만 2000석, 국비 250억원·도비 200억원·시비 628억원 등 1078억원)과 비슷하다. 시는 요구를 들어준 만큼 NC로부터도 야구장 건립비용 협조를 얻어낼 계획이다. 프로야구 1군 2년차인 NC는 현재 마산야구장을 사용하며 리그 3위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야구팬들은 가을야구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는 현재 사용하는 마산야구장을 그대로 쓰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시는 NC구단 유치조건으로 야구장 건립을 약속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1만 3700석 규모의 마산야구장은 1982년 건립됐다. 임시 구장으로 쓰기 위해 시에서 100억원을 들여 2012, 2013, 2014년 3차례 리모델링했다. 그러나 좁고 가파른 관중석 등 구조적인 부분은 고칠 수가 없어 경기와 관람에 불편함이 많다. 야구팬들은 선수와 관중들의 안전과 수준 높은 경기, 재미있는 관람 등을 위해서는 빨리 새 야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금&여기] 소동/이민영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소동/이민영 국제부 기자

    언젠가부터 소화가 안 됐다. 가끔 속이 쓰리기도 했다. 소화제를 먹는 날이 잦았다. 지난주부터는 배가 쿡쿡 찌르듯 아팠다. 갑자기 내장이 꼬인 것 같은 기분이었다. 현대인의 친구,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 때문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심각하게 생각한 것은 이번주 들어서다. 설사가 끊이지 않던 것이 이제는 검은 변을 보게 된 것이다. 뭔가 이상한 조짐을 느끼고 노트북을 두드려 검색을 해봤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혈변이나 흑변은 소화관에서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란다. 관련 질병으로 넘어갔다.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식도 궤양, 식도와 위 접합부 열상…. “뭐 다 별 거 아니네”라며 창을 닫으려는 순간 덜 흔한 원인으로 ‘위암’이 적혀 있었다. 위암이 어떤 병인가. 암은 사망원인 1위를 놓치지 않는 질병이다. 게다가 한국인 위암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의사가 답변해 준다는 지식검색 창에서도, 각종 병원과 건강식품 광고가 난무하는 글에서도 흑변은 위암과 관련 있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위암’이라는 두 글자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가족들이 떠올랐다. 방정맞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결국 보험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암 보험금 액수까지 확인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점심 때를 틈타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다는 근처 병원을 찾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날 9시부터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금식을 한 상태였다. 의사는 증상을 꼼꼼히 묻고 배도 이곳저곳 눌러보더니 내시경을 제안했다. 목에 마취제를 뿌리고 수액처럼 생긴 약이 들어가니 금세 잠들었다. 잠깐 잔 것 같은데 간호사가 날 깨워 진료실로 안내했다. 붉은 반점 하나 없는 위 사진을 보니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아무 이상 없이 깨끗한데요. 십이지장도 그렇고. 저기 붉은 기 보여요? 약한 위염 정도예요. 약 드릴 테니 조금만 드세요.” 의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느냐며 그것 때문에 긴장했을 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주일간의 소동이 일단락되는 순간이었다. 허탈과 안도가 적당히 버무려진 채 병원을 나오자 조바심이 난 남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점심 먹었느냐”고 전화를 걸어왔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의미를 알게 된다’는 상투적 문구가 생각났다. 다행히 소중한 것은 아직 옆에 있었다. min@seoul.co.kr
  • 美 여객기 엔진 화재, 당시 현장 영상 보니 ‘아찔’

    美 여객기 엔진 화재, 당시 현장 영상 보니 ‘아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향하던 제트블루 항공 소속 여객기의 오른쪽 엔진이 고장 나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19일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당시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엔진에 이상이 생긴 여객기가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여객기 내부는 이미 연기가 자욱하다. 산소호흡기를 쓰고 자리에 앉아있는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듯 보이면서도 침착하다. 잠시 후,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문제가 생겨 롱비치 공항으로 회항하겠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온다. 승객들 중에는 겁먹은 아기 울음소리도 들려온다. 여객기의 착륙이 가까워지는 순간에도 승객들은 모두 긴장 상태다. 어떤 승객은 큰 소리로 기도를 하며 마음을 추스르기도 한다. 잠시 후, 다행히 여객기가 롱비치 공항에 무사히 착륙하자 모든 승객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한다. 한편,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을 포함한 승객 147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으며 이들 중 유독 가스를 마신 4명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영상=Dean Delbaugh, scottfwelch/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돌 던지라”던 박영선, 복귀 첫날부터 기싸움

    “돌 던지라”던 박영선, 복귀 첫날부터 기싸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 뒤 당직 사퇴요구에 당무 거부로 맞섰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18일 당무에 복귀했다. 전날 “내게 돌을 던지라”며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한 강경파 의원들에게 돌직구로 맞받아쳤던 그는 이날도 새 비대위원장 선출 직전까지 대표급 행보를 이어가며 기싸움으로 맞섰다. 강경파들은 싸늘했다. 여차하면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자세였다. 불협화음이 계속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에서 사실상 원내대표직 유지를 추인받은 것이라고 자체 해석하면서 원내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자세다. 하지만 강경파를 중심으로 “원내대표 사퇴 시기를 못 박아야 한다”는 요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복귀 후 첫 일정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평가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세금정책과 국회의장의 의사일정 직권 결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겨누었다. 당의 얼굴로서 당무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비쳤다. 그는 이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의 회동도 근 1주일 만에 재개시키며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 모색에도 나섰다. 새 비상대책위원장 추천을 위한 회의에도 참석해 “당의 미래를 기약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브론왼 비숍 호주 하원의장을 접견하는 등 당대표대행의 업무도 소화했다. 박 원내대표 측은 “고비를 넘겼다”며 흔들림이 없음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퇴진 요구 소동을 거치면서 ‘당내 제세력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어서 힘을 모아 자신에게 맞설 수 없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강경파들은 지난 14일부터 매일 열던 ‘긴급모임’을 중단했다. 그러나 “원내대표직 사퇴 시기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의원들은 “모양새 있게 마무리할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지, 사퇴요구 철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새정치연합이 전열 정비에 나섰지만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동물국회’ 된 식물국회

    ‘동물국회’ 된 식물국회

    18일 쌀 관세율 513% 확정안을 최종 논의하던 국회 당정 회의장이 이를 반대하는 농민단체 회원들의 집단 난입으로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고춧가루와 달걀이 날아드는가 하면 고성의 말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식물국회’가 순간 ‘동물국회’의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7시 30분쯤 새누리당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당정협의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식당.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쌀 시장 전면 개방과 관련한 보고를 하던 도중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회의장 문이 확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 10여명이 “쌀 전면 개방 중단하라. 이게 뭐하는 거냐. 밥이 넘어가냐”라고 소리치며 거칠게 회의장으로 진입했다. 회의장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돌변했다. 이들은 국회·정부 관계자들과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 장관을 향해 날달걀 서너 개를 집어 던졌다. 진입을 막아서던 공무원과 곁에 있던 취재진이 봉변을 당했다. 또 비닐 봉지에 담긴 고춧가루가 문틈 사이로 휙 하고 날아들더니 김 대표 앞 탁자 위에 툭 떨어졌다. 매운 고춧가루가 날려 코를 찌르자 표정이 일그러진 김 대표는 전농 회원들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어 난입자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당신들 예의부터 지키란 말이오. 다 나가고 정식으로 나한테 면담 신청하세요”라고 고함을 쳤다. 그러자 한 전농 회원이 “예의 되게 좋아하네. 이게 정치인들 예의입니까. 어디서 예의 차립니까”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가 또 “폭력 행위 사과부터 하십시오”라고 하자 전농 회원은 “무슨 사과부터 합니까. 농림부가 먼저 사과하세요”라고 응수했다. 결국 방호원들이 이들을 강제로 회의장 밖으로 끌어 내면서 30여분간의 소동이 일단락됐다. 전농 회원들은 이날 항의 이유에 대해 “정부가 513%의 쌀 관세율을 농민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확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병윤 통합진보당 의원실의 도움으로 방문객 자격으로 당정회의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회의장에 난입한 10여명을 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봉변, 회의 도중 계란·고춧가루 맞고 한 말이…

    김무성 봉변, 회의 도중 계란·고춧가루 맞고 한 말이…

    김무성 계란, 김무성 봉변, 쌀관세율 정부가 18일 쌀 시장 전면개방 대책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10여명이 난입,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농 회원들은 전날 밤 농림부가 수입쌀 관세율이 513%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쌀 전면 개방을 중단하라. 농민을 속이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앞으로 관세율이 이보다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폭력 행위에 대한 사과와 퇴장을 요구했지만, 전농 회원들은 회의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농림부의 보고도 약 40분간 중단됐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쌀 관세율은 WTO 협정에 부합하면서도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513%로 산정해 통보하고, 회원국의 검증에 치말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WTO 회원국들이 우리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이같은 관세율로 쌀 시장이 개방된다. 쌀 관세율이 513%가 되면 쌀시장 개방 때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될 중·단립종 쌀 가격은 80㎏당 40만~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국내산 쌀 가격이 80㎏당 16만~18만원 수준이어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약에 물드는 부산] 주사기 1개분 30만원대… 은밀한 거래에 잠복근무 허탕 일쑤

    [마약에 물드는 부산] 주사기 1개분 30만원대… 은밀한 거래에 잠복근무 허탕 일쑤

    부산은 마약사범이 가장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마약이 급속하게 퍼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주초 무려 45명의 마약 투약 및 밀거래자가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 5년간 부산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3300여명에 이른다. 이 중 1100여명은 구속되고 2100여명이 불구속됐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등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이 KTX 등 편리한 교통수단을 통해 수도권과 대전, 대구 등을 거쳐 부산에서 최종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지역의 마약 유통 실태와 원인, 대책 등을 짚어봤다. 지난 16일 오후 8시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부산 서면의 뒷골목 원룸촌 길모퉁이에 9인승 승합차가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차량에는 5명의 건장한 남자가 잔뜩 긴장한 채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주위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늦은 밤 필로폰 밀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접한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들이 잠복근무에 나선 것. 기자는 마약 밀거래 현장 취재를 위해 이들과 동행했다. 이날 형사들은 지난 15일 검거한 필로폰 단순 투약자로부터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필로폰 중간 공급책 검거에 나선 것이다. 불 꺼진 원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기다리기를 수 시간째.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자랑하는 마약 수사 전담 형사들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상대는 마약사범들 사이에서 일명 ‘고사바리’라고 불리는 필로폰 중간 공급책이다.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이들은 의심이 많고 눈치가 빨라 조금이라도 ‘낌새’를 알아채면 도망가버린다고 한다. 차량 내부는 긴장감으로 공기가 몹시 탁했다. 좁고 불편한 상태로 3시간 이상을 참고 기다렸지만 중간 공급책은 나타나지 않는다. 오후 11시 30분쯤 또 다른 수사팀으로부터 용의자가 눈치를 채고 잠적한 것 같다는 연락이 무전으로 날아왔다. 전원 철수다. 순간 형사들은 허탈감을 달래기라도 하듯 중얼중얼 욕설을 내뱉었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장동국(35·가명) 형사는 “오늘처럼 허탕 치는 경우가 많다. 마약 거래 자체가 은밀하게 진행되는 데다 마약 거래자들이 눈치가 빨라 수사에 애를 먹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마약사범들이 환각 상태일 경우가 많아 돌발상황도 잦아 경험 많은 형사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라며 “보통 4~5시간 잠복해 있다 용의자를 검거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10시간 잠복해도 용의자가 나타나지 않아 허탕 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때로는 용의자가 건물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경찰이 섣불리 검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강제 진압하면 용의자가 자해소동을 벌이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거래하는 필로폰 가격은 ‘작대기’(일회용 주사기 1개를 지칭하는 은어) 1개에 30만~4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고가이다. 일회용 주사기 1개에는 필로폰 0.7~0.8g이 담기는데 이는 2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많은 양이다. 휴대전화로 중간 공급책과 거래가 성사되면 통상 야간을 이용해 승용차 안이나 길거리 등에서 필로폰과 현금을 맞교환하는 식으로 거래한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는 거래하지 않고 안면이 있는 사람들만 거래하는 것이 이들의 철칙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악수하는 척하면서 왼손에서 상대방 왼손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고 한다. 지난달 서면에서 검거한 필로폰 중간 공급책은 자신의 주머니에 5g에 달하는 다소 많은 양의 필로폰을 소지하고 오락실에서 필로폰 투약자와 거래하려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당시 중간 공급책은 정강이에서 길이 30㎝에 달하는 회칼(일명 사시미 칼)을 꺼내 휘두르며 완강하게 저항했다고 한다. 이에 형사들은 삼단봉과 테이저건 등의 장비로 용의자를 제압했지만 형사 몇 명은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정주부 등 일반 여성들도 마약을 투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마약투약 경험이 있는 남자 친구나 애인 등으로부터 마약을 접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중독자가 됐다. 김창립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장은 “해외 여행객과 유학생들이 외국에서 쉽게 마약을 접한 뒤, 귀국해 다시 마약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최근에는 회사원이나 학생, 가정주부 등 특정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김무성 봉변, 전농회원 계란·고춧가루 투척에 하는 말이…

    김무성 봉변, 전농회원 계란·고춧가루 투척에 하는 말이…

    김무성 계란, 김무성 봉변, 쌀관세율 정부가 18일 쌀 시장 전면개방 대책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10여명이 난입,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농 회원들은 전날 밤 농림부가 수입쌀 관세율이 513%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쌀 전면 개방을 중단하라. 농민을 속이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앞으로 관세율이 이보다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폭력 행위에 대한 사과와 퇴장을 요구했지만, 전농 회원들은 회의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농림부의 보고도 약 40분간 중단됐다. 이동필 농림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쌀 관세율은 WTO 협정에 부합하면서도 쌀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513%로 산정해 통보하고, 회원국의 검증에 치말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WTO 회원국들이 우리의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이같은 관세율로 쌀 시장이 개방된다. 쌀 관세율이 513%가 되면 쌀시장 개방 때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될 중·단립종 쌀 가격은 80㎏당 40만~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 국내산 쌀 가격이 80㎏당 16만~18만원 수준이어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일본군 ‘위안부’나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오보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아사히신문에서 많은 기자가 살해 예고를 받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츠웹(東スポWeb)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인터넷상에 100명 이상의 신문기자와 관계자의 이름을 나열한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 공개됐고 일부 기자가 “신변의 위험을 느낀다”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진 것. 트위터에 공개되며 논란이 된 중심은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라는 이름의 명단이다. 게시자로 보이는 남성은 “이 목록에 올린 ‘쿠소무시’(糞虫·구더기)와 그의 가족은 죽여도 좋다는 법률이 생겼다. 인근에서 보이면 가족마다 제거하자”라고 설명했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아사히신문 기자 125명부터 아사히 기자 출신인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58) 법무상, 지방 아사히신문 판매점의 ‘유루캐릭터’(ゆるキャラ, 지역 홍보 메시지가 포함된 친근한 느낌의 마스코트 캐릭터)까지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애초 이 목록은 ‘아사히 관계자 살해용 목록’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스포츠 스모 담당 N 기자는 14일 목록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것을 받아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후 “‘한신(阪神)지국 습격사건’으로, 실제 기자가 사살되고 있는 아사히신문의 기자로서는 세상과 연결하는 ‘공공장소’인 트위터에서 ‘살해 예고 ’와 같은 태도를 분명하게 밝힌 것을 결코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목록 작성자는 “살해는 마치 아사히신문사에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오해를 준다”고 트윗하며 아사히신문 소속 언론인들을 사람이 아닌 것으로 비하했다. 또 이 작성자는 트위터에 공개한 ‘살해용 목록’을 ‘살충 구제 목록’으로 수정했지만, 이미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N 기자도 “이번 사건은 이미 회사가 엄정하게 대응한다고 했으므로,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고 밝혀 장난이나 허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잇단 오보 문제 이후 오사카 토요나카 지국에서 간판이나 주차 차량의 기물 파손이 일어나 관계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위협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살해 예고 소동까지 일어나게 된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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