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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부순 맥그레거 철창행

    버스 부순 맥그레거 철창행

    미국 뉴욕경찰청(NYPD)이 종합격투기 ‘UFC 223’의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버스를 파손하는 난동을 부린 코너 맥그레거(30·아일랜드)를 폭행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했다.맥그레거는 팀 동료인 아르템 로보프 등 20여명과 어울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 오르려다 먼저 타고 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입씨름을 벌이며 손수레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맥그레거는 이날 밤 9시 브루클린 78파출소에 출두한 뒤 곧바로 구금됐으며 6일 오전 7시 이후에나 판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스를 물리치고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뒤 UFC 옥타곤에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7일 UFC 223의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누르마고메도프와 맥스 홀러웨이의 승자가 새 챔피언에 오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오늘 발생한 일은 범죄이며 역겨워 날 미치게 만든다”며 맥그레거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제소당할 것이란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그에게 진짜 나쁜 이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가 다쳐 두 경기가 취소됐다. 라이트급 마이클 키에사는 여러 군데 얼굴에 흉터가 생겼고, 플라이급 레이 보그는 눈을 다쳤다. 이 밖에 알렉스 카세레스와 페더급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던 로보프의 대진도 취소돼 모두 10경기만 치러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스 분석] ‘성과급 요구’ 사장실 점거 이틀 만에 푼 GM노조

    [뉴스 분석] ‘성과급 요구’ 사장실 점거 이틀 만에 푼 GM노조

    폭력 행사 여론 악화… 사측 “법적 대응” 社 “지도부 방향 못 정하고 갈팡질팡” 勞 내주부터 농성… 갈등 장기화될 듯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무단 점거해 온 한국GM 노조가 이틀 만에 농성을 풀었다. 무단 점거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해 국민 여론이 급속하게 나빠진 가운데 사 측이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자 노조도 출구전략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표면적인 갈등은 잦아들었지만, 무단 점거 과정에서 노사 양측 갈등의 골도 깊어져 회사정상화 과정에 필요한 노사 합의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6일 낮 12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카허 카젬 사장실에서 이틀째 벌이던 점거 농성을 풀었다. 노조 측은 “처음부터 사장실 점거 농성이 목적이었다기보다 대화 요청을 거부하는 카젬 사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다”면서 “농성은 풀지만 성과급은 지급돼야 하며 사장 역시 면담 요청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집행부는 전날인 5일 오전부터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하고서 “약속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카젬 사장이 “자금난에 성과급(1인당 450만원)을 당장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점거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은 사장실에 있던 집기와 화분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으며, 카젬 사장은 급히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한국GM 내부에선 점거 농성은 우발적이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노조 지도부가 강경파와 협상파 사이 이견 조율을 이뤄내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 돌출 행동이 터졌다는 것이다. 실제 점거 농성 여부를 두고 5일 사장실 앞에선 노조원들 사이 고성이 오갔다. “일단 철수하자”는 조합원들에게 흥분한 일부 조합원이 몸싸움과 욕설로 맞섰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사장실을 방문한 조합원 중 30여명은 자리를 떴고, 나머지 약 20명은 집기 등을 때려 부순 채 6일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 갔다. 노조 내부에서도 “자살골을 넣었다”며 뒤늦은 반성론도 제기된다. 기회만 되면 ‘철수설’을 뿌려대는 본사 GM에 좋은 핑곗거리만 안겼다는 거다. 노조 관계자는 “백번 항의 방문을 하더라도 물리적 충돌이나 기물 파손은 반드시 피했어야 했다”면서 “일부 노조원이 감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걸 지도부가 계산하지 못했다. 얻을 것 없는 점거로 GM에 빌미만 안겨 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사 갈등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사 측은 노조 집행부의 진심을 모르겠다고 말한다. 노사협상 테이블에 참가해 온 한국GM 임원은 “군산공장 직원들을 중심으론 공장 폐쇄 철회를 전제한 강경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추가 구조조정을 막는 등 남은 조합원의 권익을 챙겨 달라는 입장이 강하다”면서 “중간에서 지도부는 방향을 정하지 못한 듯하다. 뚜렷한 방안 없이 원론적으로 강경투쟁만 외치다 보니 아까운 시간만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노조 집행부는 다음주(9일)부터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도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11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단체교섭에 대한 보고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해 각각 카젬 사장과 노조 대표 등을 만나 원만한 타결을 당부했다. 백 장관은 카젬 사장에게 “어제오늘 같은 노사 간 대립이 재발하면 국민 지지도 정부 지원도 받기 어렵다”면서 “노조를 설득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루려면 장기 투자와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노조 측에도 “국민들의 시각을 고려해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노사협상이 조기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머리 꺾인 채 으르렁… ‘좀비 라쿤’ 습격받은 美 마을

    머리 꺾인 채 으르렁… ‘좀비 라쿤’ 습격받은 美 마을

    미국의 한 평범한 마을이 마치 좀비처럼 움직이는 라쿤의 습격으로 때 아닌 소동을 겪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WKBN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 영스타운 경찰은 보통 동물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보이는 라쿤을 목격했다는 제보 전화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현지 주민인 로버트 코기쉘의 증언에 따르면 딸과 함께 실외에 있던 그가 발견한 라쿤은 네 다리가 아닌 뒷다리 2개로만 서 있었고, 매우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며 사람을 공격할 듯한 태세였다. 놀란 로버트와 그의 딸은 혼비백산한 채로 집으로 도망쳐야 했다. 코기쉘은 “단 한 번도 라쿤이 두 다리로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두 다리로 서거나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리는 모습이 마치 좀비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좀비 라쿤’의 습격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에 당국이 조사를 나섰다. 오하이오 자연자원부 측은 라쿤에게서 광견병이 나타난 전례는 없으며, 디스템퍼(distemper)로 불리는 전염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디스템퍼는 개나 너구리같은 갯과 동물과 고양이 등의 동물이 잘 걸리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여우와 늑대, 코요테, 스컹크 등의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며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관과 소화기계통, 신경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최초 증상은 눈 등 신체기관에서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흘러나오며 식욕이 감퇴하고 구토를 하는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턱 등을 포함한 몸 전체에서 근육 경련이 발생하고, 머리가 한쪽으로 꺾이거나 계속 돌리는 등 마치 좀비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디스템퍼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좀비 라쿤’과의 접촉을 피하는 한편,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반드시 디스템퍼 백신 주사를 맞히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촌치킨, 배달 유료 전환…“5월부터 건당 2000원”

    교촌치킨, 배달 유료 전환…“5월부터 건당 2000원”

    교촌치킨이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했다.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5월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주문 시 배달서비스 이용료를 건당 2000원 받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조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맹점들의 인건비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 대신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해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치킨 본사 관계자는 “배달 운용 비용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면서 “악화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유료화를 위해선 가맹점 동의가 필요해 본사가 현재 전국 가맹점 동의를 받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만 배달료를 받는다고 교촌치킨 측은 밝혔다. 교촌 오리지날(1만 5000원), 허니 오리지날(1만 5000원), 허니콤보(1만 8000원) 등 기존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외식 프랜차이즈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을 이유로 지난해 연말부터 잇따라 메뉴 가격을 인상해왔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을 틈타 업계가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자 가격 인상을 철회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가맹점별로 기존에 무료 제공하던 콜라나 무를 유료화하거나 배달비를 별도로 받는 등 자구책을 찾아왔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배달서비스 유료화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2, 3위 업체인 bhc나 BBQ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북미 정상회담서 ‘北인권’ 거론 여부 촉각

    남북·북미 정상회담서 ‘北인권’ 거론 여부 촉각

    최근 국내외 여러 북한 인권 관계자들이 오는 4, 5월 열리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북 인권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것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미국 인권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가 논의되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북한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미국의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의 구금시설, 정치범관리소, 교화소, 거기서부터 해결을 해야지 해결하기 쉬운 이슈부터 시작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최악의 인권 유린을 해결해야 21세기 문명세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르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보다 시급하게 다루어야 할 과제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와 미국 내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꼽았다.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요구는 국내서도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북한 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꼭 의제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을 외면한 북핵 문제 해결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남북 회담을 북미 회담의 물꼬를 트기 위한 마중물로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만큼 남북 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거론된다면 북미 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인권에 대한 언급을 내정간섭으로 치부하고 강하게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 정부가 최근 유엔인권이사회(UNHRC)의 북한인권결의 채택에 환영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인권 모략소동이 북남관계의 살얼음장에 돌을 던지는 것으로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 정부 역시 인권 문제에 대한 남북 간 논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논의의 문은 열어두면서도 인권 문제만큼은 격하게 반응하는 상황에 정부가 당장 이 문제를 회담 테이블에 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내신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의 확고한 기본입장이 있다”며 “서로 합의한 의제에 따라서 대화를 해나가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지금 남북 대화에 포함한다는 문제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준비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대체적으로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북한을 상대로 인권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외부에서 제기하는 인권 문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데다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이미 비핵화로 굳어진 만큼 돌발적으로 다른 의제를 꺼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2m 넘지 마”…용병들 ‘키 다이어트’ 소동

    [프로농구] “2m 넘지 마”…용병들 ‘키 다이어트’ 소동

    단신 186㎝·장신 2m로 묶어 득점왕 사이먼 2㎝ 차로 방출 이발·무거운 것 들기로 키 줄여 “높이 스포츠에 제한 어불성설”남자 프로농구에 때아닌 난리가 났다. 한국농구연맹(KBL)에서 “빠른 농구를 지향하겠다”며 외국인 장신 선수는 2m, 단신 선수는 186㎝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을 신설해 초비상이다. KBL 홈페이지 게시판은 ‘그동안 남아 있던 팬도 떠나게 만드는 정책’, ‘한국 농구가 (흥미로운 플레이를 위한 경쟁을 멀리해) 후퇴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 글이 수백건이나 올랐다. 각 구단에서도 보유하고 있던 2m 이상 선수들을 내보내고 조건에 맞는 선수를 찾아 벌써부터 미국, 유럽 등지를 다니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5일 KBL에 따르면 새로운 정책에 따라 키를 다시 잰 선수는 현재까지 세 명이다. 187.4㎝이던 네이트 밀러(31·전자랜드)는 재측정을 통해 185.2㎝란 판정을 받았다. 186.2㎝이던 저스틴 에드워즈(26·오리온)는 185.8㎝로 정정됐다. 두 선수 모두 단신 선수 인정을 받은 것이다. ‘득점왕’ 데이비드 사이먼(203.0㎝·KGC인삼공사)의 경우 출국 일정까지 미루며 키를 쟀지만 202.1㎝로 가름됐다. 다음 시즌부턴 사이먼을 볼 수 없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찰스 로드(200.1㎝·KCC)는 6일 오후 2시 KBL센터를 찾아 재측정에 나설 예정이다.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 아직 시간을 내지 못한 제임스 메이스(200.6㎝·SK)도 일정을 마친 뒤에는 다시 키를 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는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은 물론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관절이나 디스크가 납작하게 만드는 등 키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비법’이 공유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을 두는 경우는 있으나 신장에 제한을 두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주요 리그 중에서는 한국과 필리핀뿐이다. 필리핀 프로농구는 1~3차 대회로 나눠서 치르는데, 이 가운데 2차 대회 때는 205.7㎝ 이하, 3차 대회 때는 195.6㎝ 이하로 제한을 두고 있다. KBL에서도 이번 제도를 만들 때 필리핀의 사례를 참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찬 중앙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농구는 높이의 스포츠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스피드 있는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서라는데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다섯 명이 전부 2m를 넘겨도 빠른 농구를 하고 있다. 탁상행정인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를 자유계약(FA)을 통해 뽑는데 이 경우 높이와 힘만을 앞세운 선수가 주로 유입될 것을 우려했다. 국내 선수들이 골밑 돌파보다는 바깥에서만 맴도는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 선수들이라는 ‘양념’이 너무 세면 본연의 맛이 안 느껴지니 ‘양념’을 조절한 것이다. 완벽한 제도란 없으니 시행 후 보완할 게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축분뇨법이 뭐길래… 서울 도심 ‘개농장’ 싸움

    가축분뇨법이 뭐길래… 서울 도심 ‘개농장’ 싸움

    “개농장만 유예기간 없어 차별” 육견협회 헌법소원 인용 촉구 동물단체는 “개농장 폐쇄하라” 4시간 기싸움… 충돌 직전까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개 농장주들과 동물보호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개 농장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한 농장주들과 농장 폐쇄를 촉구하는 동물단체가 대치하면서 한때 충돌 직전까지 가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4일 전국 대한육견협회 회원 300여명은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가축분뇨법) 헌법소원 인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미허가 가축시설 적법화 법률 적용 과정에서 ‘개’를 제외한 다른 가축시설에만 유예기간을 준 것은 차별”이라면서 “이 법에 대한 농장주들의 헌법소원을 공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견협회는 지난달 21일 “개정 가축분뇨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날 집단행동에 나선 김상영 육견협회 대표 등 30여명은 헌법재판소에 성명서를 제출했다. 항의의 표시로 농장에서 키우는 개를 데리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에서 개는 보이지 않았다. 개정 가축분뇨법에 따르면 일정 규격(200㎡) 이상의 축사는 오는 9월 24일까지 분뇨처리시설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면 최대 1년까지 적법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개 농장은 국회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연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폐쇄 위기에 몰린 개 농장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지만 개정 법은 지난달 24일 예고대로 시행됐다. 같은 시간 길 건너편에서는 동물단체 회원 40여명이 “개 농장을 폐쇄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한 회원은 “개 식용 산업은 축산법에서 목표로 하는 진흥 산업이 아니다”라면서 “개 사육 시설을 제외한 것은 과거와 달리 개를 가족처럼 여기고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물단체도 이날 헌재에 대한육견협회의 헌법소원 청구에 대한 의견서를 냈다. 양측은 물리적 충돌 없이 4시간여 동안 ‘기 싸움’을 벌이다가 동물단체 소속의 한 남성이 돌발 행동에 나서면서 사태가 악화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개 농장주 집회 장소 옆 건물 옥상에 올라가 ‘개농장 폐쇄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개를 먹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해산하던 개 농장주들은 다시 모여 꽹과리를 치며 집회를 재개했다. 이 남성의 투신을 우려해 소방차 1대가 급히 투입되고, 경찰이 전면에 나서면서 소동이 마무리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영상] 인천 부평 한복판에 출몰한 멧돼지 2마리

    [영상] 인천 부평 한복판에 출몰한 멧돼지 2마리

    인천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멧돼지는 3일 오후 10시 25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삼거리에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1마리는 도로에서 승용차에 치여 죽은 상태였다. 다른 한 마리는 119구조대가 쏜 마취총을 맞고 포획돼 관할 구청에 인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야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여자화장실서 남자가 야동 본다”…경찰 확인 결과 “여자”

    “여자화장실서 남자가 야동 본다”…경찰 확인 결과 “여자”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가 야동(야한 동영상) 본다”는 제보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대전지방경찰청은 3일 페이스북에 “‘은행동 화장실 사건’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대전 지역의 제보를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중앙로 지하철역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가 야동보고 있었어요. 조심하라구 올려주세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제보글과 함께 경찰이 해당 화장실을 순찰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그러나 대전경찰청은 관할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과 지구대 경찰관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해당 화장실에 있던 사람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화장실에서 음란물을 시청하는 듯한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확인하는 사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제보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페이지는 이후 “수정, 오보였습니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합니다”라고 글을 수정했다. 대전경찰청은 “고발 당사자가 남성이 아니고 여성인 것만 확인했을 뿐 그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전경찰청은 “앞으로도 성범죄 의심 사건 발생시 신속히 112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멧돼지 출몰 소동…로드킬 당한 친구 곁 맴돌아

    인천 멧돼지 출몰 소동…로드킬 당한 친구 곁 맴돌아

    인천 도심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소동이 벌어졌다.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아파트 인근 삼거리에서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멧돼지 1마리는 이미 차에 치여 도로에 쓰러진 상태였다. 다른 1마리는 쓰러진 멧돼지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었다. 살아 있는 멧돼지는 119구조대가 쏜 마취총을 맞고 포획돼 관할 구청에 인계됐다. 멧돼지 출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야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대학 건물 폭파’ 협박에도 학생 대피 조치 안한 경찰

    [단독]‘대학 건물 폭파’ 협박에도 학생 대피 조치 안한 경찰

    “고려대를 폭파하겠다”는 한 남성의 협박 전화에 경찰 130여명이 출동하는 등 3일 오전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허위신고로 일단락됐지만, 경찰이 폭발물 수색 과정에서 학교 건물 안에 있던 학생과 청소 노동자 등을 대피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파 협박이 실제였다면 자칫 상당수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만큼 경찰이 안이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서울 성북경찰서와 고려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2분쯤 이모(38)씨는 성북구 안암로터리에 위치한 공중전화로 112에 “(고려대학교 문과캠퍼스를 폭파하러) 폭발물을 들고 가고 있다”고 협박 전화를 걸었다. 이에 경찰은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 기동의경중대 등 경찰 130여명과 탐지견 등을 투입해 전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수색 작업을 벌였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소방차 6대도 투입됐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시간 후 학교에 나타났고 현장에서 대피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이 처음 학교에 해당 사실을 통보한 것은 신고 접수 후 30여분이 지난 4시 43분 쯤이었다. 학교에 출동한 시간은 신고 후 1시간 후인 5시 10분 쯤이었다. 또 경찰 수색이 진행되던 약 2시간 30분 동안 교내 24시간 개방 건물에 있었던 학생들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시작했던 청소 노동자는 별다른 대피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를 오가는 출입자들이나 건물 내에서 경찰과 직접 마주친 학생들만 출입을 막거나 대피했다. 수색 당시 학생회관 내에 있었던 학생 A씨는 “공부하던 사람들도 그대로 있었고,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도 그냥 돌아다녔다”면서 “대피하라는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근로 중이었던 청소 노동자들은 “5시 반쯤 경찰이 앞에 출동해있어서 알아보니 폭발물 신고가 들어와 수색 중이라고 하더라”면서 “우리는 평소와 다름 없이 일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대학을 폭파하겠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고 대학에 통보된 후 경찰이 인력이 투입돼 현장을 통솔했다”면서 “학교 측은 경찰의 수색에 최대한 협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신고가 이뤄진 공중전화가 있는 장소로 먼저 출동했다”면서 “폭발물이 설치된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예방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폭발물이 특정 건물에 설치됐다고 연락이 온 것도 아니고, 실내외조차 특정되지 않았다”면서 “개방돼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먼저 수색을 시작하고 탐색 범위를 넓혀갔다”고 밝혔다. 한편, 협박범 이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 한 고시텔에서 긴급 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려대가 새로 건물을 짓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그는 과거 정신병원 입원 경력이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4일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불참’이 논란된 3가지 이유

    레드벨벳 조이 ‘평양공연 불참’이 논란된 3가지 이유

    걸그룹 레드벨벳이 멤버 조이(본명 박수영) 없이 평양 공연에 나선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국가적인 행사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레드벨벳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SM 대상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록됐다.‘조이 불참’ 소동이 이처럼 논란이 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조이의 평양공연 불참 사실을 대중에 공개한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SM 측은 우리측 예술단이 평양에 출발하기 하루 전인 30일 오후에 언론을 통해 조이의 불참 입장을 밝혔다. 하루 전 통보식으로 입장을 밝혀 모든 멤버가 참여할 수 있는 ‘완전체’ 걸그룹으로 대체할 가능성을 막아버렸다는 게 일부 네티즌의 주장이다. 또 코스닥 주식시장에 상장된 SM이 조이의 평양 공연 불참 소식이 주가에 악재가 될까봐 장 마감시간인 오후 3시 30분 이후에 이런 소식을 흘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두번째로 SM 측이 멤버 5명 가운데 한 명이 불참한다는 사실을 정부와 사전 협의했는지도 논란이다. 일부 매체는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이의 불참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번 예술단 평양공연의 남북 실무접촉 수석대표 겸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31일 김포공항에서 평양으로 떠나기 전 “짧은 시간에 준비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막내인 레드벨벳은 처음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우려한 대로 완전체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모든 멤버가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사전에 조이의 불참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마지막 논란은 사안의 경중이다. SM 측은 조이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촬영 일정상 평양에 갈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이는 지난 12일부터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드라마가 국가적인 남북교류행사인 예술단 공연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못마땅해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평양 예술단 공연은 단독 콘서트가 아니다. 레드벨벳이 여러 명의 선배 가수들이 함께 참여한 공연에 재를 뿌린 격”이라며 비판했다. 이번 논란으로 SM과 레드벨벳은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특별 세무조사를 해달라”는 청원이 30일 등록됐다. 3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5588명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SM 측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를 문책해달라”, “레드벨벳을 평양공연에서 빼 달라”는 등의 청원이 20건 가까이 등록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매뿐인 집에 수상한 ‘아이’가 나타났다

    남매뿐인 집에 수상한 ‘아이’가 나타났다

    이상한 손님/백희나 글·그림/책읽는곰/48쪽/1만 2000원어느 비 오는 날 오후. 어둑어둑한 집 안엔 남매뿐이다. 어쩐지 으스스해진 기분이 든 동생은 누나 방을 기웃거리며 놀자고 청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잔뜩 풀 죽은 소년이 ‘나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누군가 등 뒤로 다가와 찰싹 붙는다. 보름달같이 하얗고 둥그런 얼굴. 단추구멍만한 두 눈. 붉은 코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콧물. 어딘지 모르게 억울하고 불쌍해 보이는 이 작은아이는 ‘구름빵’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백희나가 두 남매에게 보낸 ‘특별한 손님’이다.백 작가의 신작 ‘이상한 손님’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달록’이라는 아이가 남매의 집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된다. 눈사람 같기도 찐빵 같기도 한 이 아이는 어딘가 수상쩍다. 빵을 단숨에 먹어치우고는 식탁보가 날아갈 만큼 요란한 방귀를 뀌어댄다.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잔뜩 화가 났기에 아이스크림을 줬더니 먹자마자 부엌엔 흰 눈이 펄펄 내린다. 또 ‘우르르 쾅’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하니 온 집안이 금세 물바다로 변했다. 봄날씨처럼 변덕스러운 이 아이의 정체는 뭘까. “달록이는 굳이 꼽자면 도깨비에 가까워요. 도깨비를 조사해 보니까 하얀색 저고리를 입고 패랭이를 쓴 사람의 모습을 하고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누렁이 냄새도 많이 난다고 하고요. 그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겉으로 보기엔 귀신인 것 같지만 보통 아이의 모습보다 더 재미있고 귀엽게 그리다 보니 이런 캐릭터가 탄생했죠.” 전작들에서 아이들이 엄마, 아빠, 할머니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엔 어린 남매만 등장한다. 특히 제 방에 콕 틀어박힌 채 동생을 신경쓰지 않던 누나와 그런 누나에게 서운한 게 많았던 남동생은 이상하게 달록이가 집에 오고 나서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사고뭉치가 벌여 놓은 소동을 수습하면서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된 것이다. 불청객인 줄 알았던 ‘손님’이 남매에게 멋진 마법을 부린 셈이다. “어른 없이 집에 있는 상황이 아이들에겐 무서울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두근두근한 순간이기도 하죠. 자기 마음대로 해 볼 수 있잖아요. 책 속 남매처럼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가도 서로 뭉치기도 하죠.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아마도 아이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되지 않을까요. 특히 요즘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면제된다’식의 성과주의를 어릴 때부터 강요받잖아요. 아이들이 너무 이기적으로 자라는 것 아닐까 늘 걱정이죠. 그래서 ‘서로를 돕고, 의지하고, 용서한다’는 내용은 제게 중요함을 넘어 절실한 테마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살려줘”…물개 공격에 공포 느낀 가오리 포착

    “살려줘”…물개 공격에 공포 느낀 가오리 포착

    배고픈 물개와 목숨을 건 필사적인 싸움에서 승산이 없음을 깨달은 듯한 가오리의 표정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바다 위에서 촬영된 겁에 질린 가오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작가 데이비드 후르비츠(61)는 지난 달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에서 격렬한 싸움의 순간을 목격했다. 후르비츠는 “배를 타고 만을 향해 가로지르는 사이 약 1해리 정도 떨어진 바다에서 큰 소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눈치챘다. 처음에는 백상아리가 물개를 잡아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속력을 내 가까이 다가가보니 가오리와 물개가 결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어린 물개가 가오리를 제압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웠다. 어른이 되어가는 경험을 하고 있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가오리는 날개로 반격했으나 결국 물개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동물을 먹는 한 떼의 새가 날아왔고, 가오리를 뺐으려 시도했다. 그러나 물개는 자신의 먹이감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짖으며 새들에게 달려들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차피 정해진 운명이었다”라거나 “자연에서는 항상 일어나는 일이지만 안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청소부 별명 가진 자칼의 황새 사냥 순간

    청소부 별명 가진 자칼의 황새 사냥 순간

    초원의 청소동물 자칼이 황새를 사냥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탄자니아 북부의 거대한 사화산 분화구인 응고롱고로 크레이터(Ngorongoro Crater)에서 촬영된 자칼의 사냥 장면은 지난 16일 ‘FiveZero Safari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커다란 황새를 제압하는 자칼 모습이 담겨 있다. 녀석은 거칠게 저항하는 황새의 목덜미를 물고 사정없이 흔들어 공격한다. 영상에 달린 설명에 따르면 “자칼이 황새를 따라와 사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녀석은 매우 민첩하게 움직인다”며 녀석의 탁월한 사냥 능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자칼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유럽 남부에서 발견되는 동물로, 북아메리카의 코요테처럼 사냥보다는 시체 등을 먹는 청소부 동물로 알려져 있다.사진 영상=FiveZero Safari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용인 물류센터 화재... 소방 대원 40명 투입

    용인 물류센터 화재... 소방 대원 40명 투입

    용인 물류 센터에서 화재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27일 용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용인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용인 물류센터 내부에 사람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용인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와 소방관 등 40여명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한편 앞서 지난 1월에는 용인의 한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 현장 인근 유치원의 원생과 교사 1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의상대사 창건 高雲寺, 가운루·우화루 지은 최치원 호 따 孤雲寺로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의상대사 창건 高雲寺, 가운루·우화루 지은 최치원 호 따 孤雲寺로

    1742년(영조 18년) 10월 보름, 임진강 우화정(羽化亭)에서 웅연(熊淵)까지 선상(船上) 연회가 벌어졌다. 참석자는 경기도관찰사 홍경보와 연천현감 신유한, 양천현령 정선이었다. 이날은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1037~1101)가 적벽강에서 뱃놀이를 하며 ‘후적벽부’(後赤壁賦)를 지은 660주년이었다고 한다. 우화정은 경기 연천군 중면 대사리에 있었다. 지금은 임진강댐 상류 북한 땅이다. 청천 신유한이 당대를 대표하는 문인이라면 겸재 정선은 당대를 대표하는 화가다. 이 뱃놀이에서 신유한은 ‘의적벽부’(擬赤壁賦)를 지었고 겸재는 배가 우화정에서 떠나는 장면과 웅연에 닿는 모습을 각각 ‘우화등선’(羽化登船)과 ‘웅연계람’(熊淵繫纜)이라는 그림에 담았다. 여기에 창애 홍경보의 서문이 더해진 시화첩을 세 벌 만들어 나누어 가졌으니 유명한 ‘연강임술첩’(漣江壬戌帖)이다.번데기가 날개 달린 나비로 변하는 것이 우화(羽化)다. 우화등선(羽化登仙)은 사람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감을 이르는 도교적 표현이다. 소동파의 ‘훌쩍 세상을 버리고 홀몸이 되어 날개를 달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만 같다’(飄飄乎如遺世獨立 羽化而登仙)는 ‘적벽부’ 구절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겸재는 이 구절의 신선 선(仙) 자를 배 선(船) 자로 살짝 비틀어 화제(畵題)로 삼았다. 신유한(1681∼1752)은 집안 배경이 변변치 않은 탓에 늦은 나이까지 지방관을 전전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와 문장에서만큼은 일찍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1719년(숙종 45)에는 통신사의 제술관(製述官)으로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다. 통신사 제술관은 여간 글재주가 뛰어나지 않으면 뽑힐 수 없었다. 신유한의 이름이 역사에 남아 있는 것도 통신사행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그는 1719~1720년 일본을 여행하면서 지리·풍속·제도는 물론 자연환경까지 자세히 적었으니 곧 ‘해유록’(海遊錄)이다. 그는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끈 사명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사명대사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자신의 평가를 붙인 ‘분충서난록’(奮忠難錄)을 편찬하기도 했다.●오늘날 고운사 중심은 대웅전… 과거엔 극락전 오늘은 ‘컬링의 고장’으로 떠오른 경북 의성의 고운사(孤雲寺)로 간다. 의성군 동북쪽의 고운사는 안동과 경계를 이루는 등운산(登雲山)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절 이름만으로도 신라의 대문장가 고운(孤雲) 최치원(857~?)에 자연스럽게 생각이 미친다. 신유한을 떠올린 것은 그가 평해군수 시절인 1729년(영조 5) 고운사의 사적기를 썼기 때문이다. 그의 사적기는 1918년 오시온이 지은 또 다른 사적기와 함께 이 절의 역사를 구성하는 결정적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고운사는 절의 역사를 이렇게 서술한다. ‘신라 신문왕 원년(681년) 해동 화엄종의 시조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연꽃이 반쯤 피어난 부용반개형상의 천하명당에 자리잡은 이 사찰은 원래 고운사(高雲寺)였다. 신라말 불교·유교·도교에 모두 통달해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이 여지(如智)·여사(如事) 양 대사와 함께 가운루(駕雲樓)와 우화루(羽化樓)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고운을 빌려 고운사(孤雲寺)로 바뀌게 되었다. 이후 도선국사가 가람을 크게 일으켜 세웠다. 현존하는 약사전의 부처님과 나한전 앞의 삼층석탑도 도선국사가 조성한 것들이다’. 고운사는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흩어진 60곳 남짓한 절들을 관장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 지은 산문을 지나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역시 최근 조성한 대웅전을 비롯한 30개 남짓한 전각이 규모 있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고운사는 ‘사세(寺勢)가 번창했을 당시에는 366칸 건물에 200여 대중이 상주했던 대도량이 지금은 교구본사로는 작은 사찰로 전락했다’고 적어 놓았으니 지금보다 훨씬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나 보다. 오늘날 고운사의 중심은 웅장한 대웅전 주변이라 할 수 있지만, 과거의 중심은 극락전이었다. 극락전과 마주 보는 우화루 사이 양옆으로 만덕당과 종무소가 사방에서 마당을 에워싼 일종의 산지중정형 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유행한 형태다. 극락전 영역은 소박하기만 하다.●가운루, 구름 탄 누각 의미… 등운산 계곡 가로질러 종교적 의미에서 절의 중심이 어디든, 고운사의 상징은 우화루와 가운루다. 등운산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가운루는 과거 다리 역할을 했다. 가운루란 구름을 타고 앉은 누각이라는 뜻이다. 곧 신선의 세계다. 고운이라는 최치원의 아호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우화루란 이름에서는 곧바로 홍경보, 신유한, 정선의 임진강 뱃놀이가 떠오른다. 사찰의 강당은 부처가 설법하자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는 법화경의 가르침을 빌려 우화루(雨花樓)라 이름붙이는 게 일반적이다. 지금은 찻집으로 쓰는 고운사 우화루에도 내부에는 우화루(雨花樓)란 편액이 하나 더 붙어 있다. 우화루와 가운루는 이 절이 최치원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음을 과시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우화루 명칭은 신선·부처님 가르침 동시에 상징 고운사가 신유한에게 사적기를 청한 것도 청천이 유학은 물론 불교와 도교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일 것이다. 청천은 사적기 서두에 ‘1728년 고운사 스님이 찾아와 청하는 것을 서류에 파묻힐 만큼 바빠 응하지 못했는데, 이듬해 사자(使者) 셋이 고운사 주지의 글을 다시 들고 오니 거절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고운사의 역사를 정리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사적기는 신유한이 관련 사료를 엄격히 고증해 서술했다기보다는 스님들이 알고 있는 구전(口傳) 자료를 재구성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런데 청천의 사적기에는 ‘의상대사 창건’ 다음에 최치원이 등장하지 않고 곧바로 ‘고려 건국 초 운주화상 중수’로 넘어간다. 최치원의 고운사 중창설(說)과 이후 절 이름 변경설(說)은 신유한이 사적기를 쓰던 시기에는 아직 널리 보편화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명대사가 고운사를 의승군의 전초기지로 썼다는 이야기도 전하지만 ‘사명대사 전문가’인 신유한은 역시 사적기에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운사와 최치원과의 관계로 국한하면 신뢰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약사전의 석조여래좌상은 최치원이 살았던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미술사학계는 보고 있고 나한전 앞의 삼층석탑도 신라 후기 양식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유한의 사적기에 왜 최치원과의 관계가 서술되지 않았고 오시온의 사적기에는 왜 들어가게 됐는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극락전이 서쪽에 있는 건 서방정토 상징성 살린 것 가운루의 존재에서 보듯 고운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그 동서쪽에 전각이 있는 사찰이었다. 극락전 영역이 서쪽에 자리잡은 것은 주존(主尊)인 아미타불이 주재하는 서방정토의 상징성을 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계곡 동쪽은 모니전(牟尼殿) 영역이었다. 석가모니 부처를 모신 전각이다. 흔히 이런 전각을 대웅전이라 부르지만 절의 큰법당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자 이런 이름을 붙인 것 같다.대웅전은 1992년 가운루 상류의 계곡을 메우고 모니전 영역을 해체해 세운 것이다. 모니전 옛 건물은 대웅전 동쪽의 삼층석탑 위로 옮겨 지었으니 지금의 나한전이다. 조촐함에서 닮은 나한전과 삼층석탑은 원래부터 그 자리에 그렇게 있었던 것인 양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 준다. 일주문 밖으로는 화엄승가대학원이 보인다. 산내 암자인 운수암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신유한은 운수암기(雲水庵記)도 남겼으니 이래저래 고운사와는 인연이 깊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코소보서 야당의원들 최루탄 투척…난장판 된 의회

    코소보서 야당의원들 최루탄 투척…난장판 된 의회

    발칸 반도의 소국 코소보 의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최루탄을 터뜨리는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의원들이 의회에서 최루탄을 던져 의사진행을 방해했다고 보도했다.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된 의회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수라장이다. 흰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다니는 최루탄이 난무하고 속속 의회를 빠져나가는 의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방독면을 꺼내 쓰는 모습도 보여 의회 내 최루탄 투척이 특별한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코소보 의회에서는 여러차례 최루탄이 터졌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일부 야당의원들이 최루탄은 물론 후추 스프레이까지 살포해 의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소동을 일으킨 의원들은 극렬 민족주의 정당 민족자결운동(SDM) 소속으로, 몬테네그로와의 국경 경계에 관한 법안 통과를 반대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상위 1%가 토지 55% 소유”···토지공개념, 6개월 전에 운 띄운 추미애

    “상위 1%가 토지 55% 소유”···토지공개념, 6개월 전에 운 띄운 추미애

    지난해 9월 국회 연설에서 ‘지대추구의 덫’ 지적“소득주도 성장, 임금만 올린다고 안 돼…고삐 풀린 지대 잡아야”‘헨리 조지 소동’에 야권은 공산주의라며 반발 토지공개념이 대통령 개헌안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개인의 토지 소유권은 인정하되, 땅에서 생긴 부가가치와 이익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의 개념이다.토지공개념의 도입 필요성을 앞서 6개월 전부터 주장한 인물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추 대표는 지난해 9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지금 한국 경제는 ‘지대 추구의 덫’에 걸려 있다고 진단했다. 추 대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현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끊어지고 재기의 기회는 박탈된 사회가 우리가 처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추 대표는 이승만 정부에서 농림부 장관을 지낸 조봉암의 농지개혁을 언급했다. 농사를 짓는 자가 땅을 소유한다는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소작제도를 금지한 제도였다. 추 대표는 “대다수의 소작농이 자작농이 되었고 소작료를 내는 대신 농가 소득이 늘었다. 치약과 신발, 라디오와 TV를 사며 국내 기업의 든든한 내수시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자작농이 전후 복구 재원의 주요 세수원이 되었고 자식 교육과 왕성한 구매력으로 한국 경제의 비약한 성장 토대를 제공했다”며 1950년 농지개혁이 성공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추 대표는 “지금은 소작료보다 더 무서운 임대료때문에 국민의 삶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2016년 임금인상률이 겨우 3.3%인데, 임대료는 3배가 넘는 1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추 대표는 토지공개념을 처음 제안한 19세기 사상가 헨리 조지를 인용한다. 추 대표는 “헨리 조지는 생산력이 아무리 높아져도 지대가 함께 높아진다면 임금과 이자는 상승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소득주도 성장이 단순히 최저임금을 올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추 대표의 분석이다. 추 대표는 땅 값, 집 값 상승의 혜택이 소수 부자에 돌아가고, 대다수 서민은 늘어나는 임대료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이 한국 경제의 현주소라고 직시했다.그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의 핵심에 ‘지대 추구’의 특권이 존재하며 수십년간 이를 용인해 온 잘못된 정치와 행정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강력한 부동산 대책과 임대료 관리 정책으로 ‘지대의 고삐’를 틀어쥐어야 한다는 게 추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지대로 얻는 토지불로소득이 연간 300조원이 넘는데 1년 국가예산의 4분의 3에 해당하고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라면서 “인구의 1%가 개인 토지의 55.2%를 소유하고 인구 10%가 97.6%를 소유한다”며 고삐 풀린 지대를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의 이날 연설은 이른바 ‘헨리조지 소동’으로 이어졌다. 야권에서는 엄연히 토지소유권이 보장된 나라에서 공산주의 국가처럼 토지를 몰수해 국가로 귀속하겠다는 것이냐며 크게 반발했다. 부동산 보유세가 크게 오를 것을 걱정하는 시장의 우려도 컸다. 그러나 추 대표의 연설을 찬찬히 읽어보면 토지를 국유화하겠다거나 보유세를 올리겠다는 얘기는 없다. 추 대표도 지난해 11월 자신의 지대 개혁에 대해 토지국유화가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추 대표는 당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교포 간담회를 열고 “토지 국유화는 잘못 왜곡됐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무엇을 하려 하면 그 자리에 막대한 권리금부터 부르는 옛날 절차를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잡아라!…경찰 포획작전 진땀

    천연기념물 큰고니를 잡아라!…경찰 포획작전 진땀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된 큰고니 때문에 진땀을 흘린 경찰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경기북부경찰청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난 13일 게시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기도 팔당대교 위에 새 한 마리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들이 달리는 도로 갓길에 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저 오리쯤으로 생각하고 출동했던 경찰은 녀석이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라는 것을 확인했다. 곧 경찰은 교통통제를 시작했고 고니 포획에 나섰다. 하지만 고니는 큰 날개를 퍼덕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런 녀석을 잡으려는 경찰과 고니의 쫓고 쫓기는 소동이 이어졌다. 다행히 경찰은 고니를 안전하게 포획한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은 고니가 한강이 얼면서 먹이를 찾아 팔당대교로 올라온 것 같다며 이날 구조된 고니가 인근 고니학교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영상=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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