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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제천 화재 사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불법주차 차량들

    [서울포토] 제천 화재 사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불법주차 차량들

    26일 지난 화재 사고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오른쪽 검게 그을린 건물) 인근 왕복 2차선 도로 양옆으로 불법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한 소형차가 속도를 줄인 채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사고 당시 희생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불법 주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늦어진 탓이 컸지만 사고 이후에도 불법주차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7. 12. 26 제천=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현직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지진으로 전국이 뒤틀렸고,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된 한 해. 2017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유난히 빨리 달렸다.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이 시작되다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2017년 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의 이 말과 함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첫 날 대심판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직무정지 상태)은 참석하지 않았다.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중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돌발행동을 했다가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 2월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과 삼성 이재용 구속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습니다.”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 역시 빠르게 소멸했다.“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17일 새벽 5시 35분 삼성 가문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공여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1심 법원은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3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구속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92일 동안 휴일과 밤낮 없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한 헌법재판관들의 결론은 8인 전원 일치된 의견의 ‘파면’이었다.헌법재판관들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새벽 3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거나 공모한 관계의 피의자들이 잇따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현재 ‘궐석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월쯤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 3월 – 전국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29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17)양이었다. 김양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가까워진 박모(19)양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양은 범행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 4월 –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뭍에 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9명, 미수습 5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90일째 되는 날이었다.이후 육상 선체조사 과정에서 미수습자로 남아있던 4명의 유해가 확인됐지만,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 5월 – 장미대선의 주인공은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올해 12월 2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 치러졌다. 언론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장미꽃 개화 시기인 5월 9일로 확정되자 이를 ‘장미대선’으로 표현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대선 일정을 완주한 가운데 국민의 선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41.08%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홍준표 후보(24.03%)를 가볍게 따돌렸다.● 6월 –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조작된 제보에 따른 공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허위 제보 내용은 ‘문 대통령(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씨의 동생이 제보의 증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검증 없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 7월 – 국정원·검찰, ‘적폐청산’ 수사 본격화 “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11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로 알려진 내용이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선정한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사건 ▲박근혜 정부 비선 보고 사건 등 모두 13건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국정원TF 조사와 서울중앙지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8월 – 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흥행 돌풍2일 소재와 주연 배우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곧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단체 관람 작품으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는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함께했다.영화는 20일 오전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넘었고, 최종 누적 관객 1218만 61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기록이다. ● 9월 – 전국 흔든 여중고생 잔혹 폭행 사건 부산과 강릉 등 10대 여중고생들의 또래를 향한 잔혹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소년법 개정 및 폐지 요구가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의 시작은 매우 끔찍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3일 페이스북에 속옷만 입고 온 몸에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이 오르면서,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1일 오후 9시 10분 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또래 여중생 4명으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와 소주병, 의자 등으로 마구 때렸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들이 집단으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여고생 A양 등 6명이 경포 해변과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또래 B양을 장시간 집단 폭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명하도록 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미성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월 - ‘어금니 아빠’의 소름끼치는 반전, 이영학 사건10월 국민들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의 실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던 이영학(구속기소·35)이 여중생 살해범으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면서다. 검찰은 이영학을 재판에 넘기면서 ‘변태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가 왜곡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온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14)을 통해 친구 A(14)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살해해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2006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거대 백악종’으로 어금니만 남은 상태에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아빠로 소개됐다. 이 병은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007년에는 부녀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 11월 –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시킨 포항 지진 15일 오후 2시 30분 너무도 조용했던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 일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터져 나왔다. 기상청에서 보낸 긴급재난 문자였다. 그리고 이내 건물 전체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의 강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전국을 뒤흔든 강진 탓에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이튿날인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수능은 11월 23일로 연기됐고, 애초 수능일 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 12월 - 전 국민 비탄에 빠트린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과 제천 화재 참사 평온한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아침. 전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4명의 신생아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신생아 집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참사가 국민을 울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 1층에서 불이 났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즐기던 평화로운 목요일 오후가 일순간 화염과 유독가스에 스러졌다.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차량 진입로는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있었고, 화염이 심한 곳에는 대형 LPG 가스탱크까지 있어 추가 폭발 위험까지 컸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진화와 구조에 총력을 다했지만,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 또 안전불감이 부른 화재...광교서 1명사망.14명 부상

    또 안전불감이 부른 화재...광교서 1명사망.14명 부상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2시 46분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근로자와 소방관 등 14명이 다쳤다.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어난 사고여서 참담함을 더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소방대원 126명을 투입해 2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펑하는 소리와 함께 4~5m 높이의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가 나자 건설현장에 있던 122명의 근로자 대부분은 대피했다. 지상으로 빠져나오는 데 실패한 인부 10명은 14층 옥상으로 대피했는데 1명은 헬기로, 9명은 소방대원들이 계단으로 구조했다. 하지만 근로자 이모(29)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모(46)씨 등 근로자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아주대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출동한 소방관 2명도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불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산소 절단기로 가설 철골 구조물을 해제하는 용접 작업을 하다가 옆에 쌓아 놓은 단열재 등에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산소 절단기 작업 중에는 불티가 튀는 것을 방지하는 덮개 등 화재 예방 조치를 하도록 돼 있다. 올해 2월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4명 사망)를 비롯해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9명 사망)와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8명 사망)는 모두 용접 작업을 하다 화재가 발생했다. 실내 용접 작업 중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규정을 무시한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 탓이다. 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용접이나 용단 등 불꽃작업 중 화재는 2014년 1048건, 2015년 1103건, 지난해 1074건 등 매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근로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작업 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가 대피하고 이중 유리창을 닫는 등 소동을 빚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北, 유엔안보리 새 제재결의 “단호 배격”

    北, 유엔안보리 새 제재결의 “단호 배격”

    북한 노동당 외곽조직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25일 발표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아태평화위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전체 조선 인민의 이름으로 세계 최악의 범죄국가인 미국이 주도해 조작해 낸 이번 ‘제재결의’를 그 어떤 정당성과 합법성도 없는 불법 무법의 문서로 락인하면서 이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핵 무력 완성 대업의 빛나는 실현과 더불어 가질 것은 다 틀어쥔 우리가 미국이 강요하는 제재를 고스란히 감수하며 정의의 핵을 내놓고 ‘고사’당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와 우리 인민의 절멸을 노리고 불의적인 군사적 타격을 은밀히 준비하면서 전대미문의 가장 악랄한 제재소동을 동시에 연속적으로 벌려놓는 미제 야수들과 최후의 결판을 보아야 한다”며 “추종세력들까지 씨도 없이 박멸하자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한결같은 복수의 웨침”이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는 “제재결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방정을 떠는 일본 반동들과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구걸하면서도 제재압박 놀음에 앞장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도 그 종착점은 긴장격화이고 전쟁이며 저들의 무덤이라는 것을 무섭게 깨달아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성명은 또 “우리의 핵은 미국을 겨냥한 정의의 핵이지 결코 중국이나 로씨야,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나라들을 위협하는 핵이 아니다”며 “어떤 제재압박 소동도 가차없이 짓뭉개버리며 위대한 병진의 기치 높이 국가핵무력 강화의 길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2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적대 책동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국회의원인데”…권석창 한국당 의원, 제천 화재 현장 출입 논란

    “나 국회의원인데”…권석창 한국당 의원, 제천 화재 현장 출입 논란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5일 논란이 커지고 있다.이 건물은 화재현장 훼손을 막기 위해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계속하며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족들 대부분도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유족 대표 일부만 지난 23일 진행된 수사본부 현장 합동감식에 참관했을 뿐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들어갔다가 약 30분 동안 현장을 둘러봤다. 권 의원은 이 과정에서 화재현장의 모습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유족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장 사진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 권 의원은 현장에 들어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경찰의 거듭된 저지에 권 의원은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와 함께 출입을 요구했다. 결국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휘 책임자에게 ‘복장을 갖춰 입게 한 뒤 출입을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흰 옷을 입은 권 의원은 국과수 감식반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 현장을 둘러본 권의원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을 휴대전화로 찍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 의원측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중에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등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는데도 제지당해 약간의 시비가 있었다”고 뉴스1 등을 통해 해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권 의원의 인스타그램 등에 “화재 현장이 당신 안방입니까”, “기본은 알고 가신 건가요? 현장 감식 하는곳에 들어가서 무엇을 하시려고 한 건가요?”, “유가족을 무시하고 경찰을 무시한 처사”, “기본도 모르는 국회의원이라는 이미지를 남기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찜질방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시민들 긴급대피 소동

    [단독] 찜질방서 화재경보기 오작동…시민들 긴급대피 소동

    24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김포시 구래동의 한 찜질방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찜질방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화재 경보는 10여분간 계속 됐고, 목욕탕과 찜질방에서 쉬던 고객들은 황급히 로비로 뛰쳐나왔다. 김포소방서는 화재신고를 받고 소방 펌프차와 구급차 등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점검 결과 연기나 화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발생한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고객들은 최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의 악몽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새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새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쥬만지’는 미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 로빈 윌리엄스(1951~2014)의 코미디 계열 출연작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1980년대 후반 ‘굿모닝 베트남’과 ‘죽은 시인의 사회’로 입지를 굳힌 윌리엄스는 1990년대 들어 장기인 코믹 연기에 기댄 작품들에 거푸 출연했다. ‘쥬만지’는 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여세를 몰아 국내에서도 제법 인기를 끌었다. 새로 이사 간 집의 다락방에서 오래된 쥬만지라는 이름의 보드 게임을 발견한 꼬마들이 상자에 적힌 지시대로 주사위를 던졌다가 온갖 괴물들이 현실 세계로 뛰쳐나와 소동을 일으키는 이야기다. 윌리엄스는 26년간 게임 속에 갇혀 있다가 세상으로 나와 꼬마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22년 만에 그 ‘쥬만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새달 3일 개봉하는 ‘쥬만지: 새로운 세계’다. 오리지널 원작이 꼬마들을 주인공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었다면 새로운 작품은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주인공들은 고등학생이지만 그들의 게임 속 아바타로 영화 전반에서 활약하는 것은 성인 캐릭터들이다. 다소 고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보드 게임도 비디오 게임으로 설정이 달라졌다. 친구 네 명이 학교 창고를 청소하다가 낡은 ‘쥬만지’ 비디오 게임을 발견한다. 어찌어찌 각자 게임 캐릭터를 선택하고 시작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한 명씩 화면 속 낯선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그 세계에서 약골의 공부벌레 스펜서는 근육질의 고고학자 닥터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으로, 몸치인 마사는 라라 크로포드 같은 여전사 루비 라운드하우스(캐런 길런)으로, 풋볼 유망주 프리지는 저질 체력의 동물 학자 무스 핀바(케빈 하트)로, 특히 소셜미디어 중독 퀸카인 베서니는 중년의 뚱보 지도 학자 셸리 오베론(잭 블랙)으로 성별까지 완전히 뒤바뀐다. 원래 성격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능력의 캐릭터로 변해 좌충우돌한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이 영화는 로빈 윌리엄스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1995년작과의 연결고리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일 듯. 드웨인 존슨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에서, 잭 블랙은 ‘구스 범스’ 등에서 비슷한 모험을 펼쳐 살짝 기시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는 크게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LA에 나타난 UFO?

    LA에 나타난 UFO?

    미사일 공격 오해… “北서 온 핵 외계인” 농담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18번째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올해 로켓 발사 횟수는 민간 부문 역대 연간 최다 기록이라고 CBS 뉴스는 전했다.●LA시장 직접 나서 시민들 진정 시켜 스페이스X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오후 5시 27분 팰컨9을 쏘아 올리자 LA 시당국 등에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상당수 시민들이 팰컨9을 미확인비행물체(UFO) 또는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퉈 팰컨9 사진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리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직접 나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로켓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영상을 공유한 뒤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UFO’란 농담을 곁들이며 이날 소동을 패러디했다. 팰컨9은 태평양에서 수거한 로켓 추진체를 다시 쏘아 올린 재활용 로켓이다. 이번 팰컨9은 6만㎏ 이상의 짐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내년 스페이스X 화성 착륙 목표”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인류 멸망에 대비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고 화성 내 모든 교통은 전기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우주선을 발사해 화성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란 사람이 자신이란 소문이 확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자사우나 외벽 절반 이상 타고 통유리 군데군데 깨져

    1층 주차장 차량 15대 뼈대만 남아 화재 당시 여자사우나에 관리자 없어 건물주인은 민간 사다리차 타고 탈출 충북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튿날인 22일 새카맣게 그을린 채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건물은 전날 사고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 주차장에는 전소된 차량 15대가 흉물스럽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사망자 20명이 나온 2층은 창이 깨지고 외벽 절반 이상이 타 있어 한눈에도 피해가 가장 컸음을 알 수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전날의 악몽을 떨치지 못한 채 화재 현장 근처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위로했다. 연면적 3813.59㎡의 9층 복합건물이지만 1층으로 내려오는 출입구는 단 하나뿐이었다. 사우나 내부 쪽의 통유리는 고열에도 그대로 남아 탈출과 구조작업 모두 쉽지 않았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이 스포츠센터 회원인 40대 여성 A씨는 “매일 사우나를 이용하는데 리모델링 후 통유리 선팅이 짙어져 밖에 비나 눈이 오는지 알 수 없었다”며 “불이나 연기가 나는지 알아채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로처럼 복잡한 사우나 내부와 작동이 잘 안 되는 출입문도 탈출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20년 넘게 하소동에 살았다는 50대 여성은 “평소 자동문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 버튼 옆에 ‘위쪽 동그라미를 꾹 눌러야만 열린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곤 했다”고 전했다. 특히 여자 사우나에는 화재 당시 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우나 내 매점이 지난 1일부터 사라졌고 세신 아주머니도 마침 자리를 비웠다. 남자 사우나에서처럼 불이 났다고 알려줄 사람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한편의 화물용 승강기 통로는 1층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유독가스를 건물 꼭대기까지 퍼뜨린 주범이 됐다. 특히 2·4·5층은 다른 층과 달리 승강기 통로와 건물 내부가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분리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날이 밝자 피해 상황을 살피려는 인근 주민들이 하나둘씩 화재 현장 근처로 모였다.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은 이제 막 도착한 지인을 얼싸안으며 “무사해서 고맙다”고 말하다가도 사망자 명단에 나온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입에 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북 전역은 충격에 빠져 이날 예정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는 물론 상당수 행사가 중단됐다. 한편 경찰은 건물주인 이모(54)씨를 상대로 이번 화재에 대한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8월 경매를 통해 이 건물 전체를 인수한 이씨는 두 달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사우나와 헬스장 운영을 재개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씨를 상대로 건물의 불법 용도 변경 여부, 스프링클러 작동 관련 등 과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건물에 있던 이씨는 7층 발코니로 대피했다가 구조 지원에 나선 민간 사다리차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명목상 이 건물 소방안전관리인인 이씨는 법률에 따라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생명공학도 꿈 부풀었는데 꽃도 못 피우고 가버렸다”

    “생명공학도 꿈 부풀었는데 꽃도 못 피우고 가버렸다”

    18세 김모양, 수능 후 헬스클럽 등록 서울에 있는 여대에 4년 장학생 합격 “아빠 불났어, 못 참겠다” 마지막 통화 또 다른 18세 김모양도 대학에 합격할머니·엄마·딸 3대가 목욕갔다 참변“어머니 1시간 30분 살아 계셨는데…”“생명공학 연구원을 꿈꾸던 아이였는데, 꽃도 피우지 못하고 가버렸습니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화재로 사망한 김모(18)양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시 고암동 보궁장례식장에서 김양의 할아버지 김모(78)씨는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천의 한 여고에 다니던 김양은 서울에 있는 여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상태였다. 김씨는 “집과 학교, 도서관만 오가며 공부밖에 모르던 아이였다. 학원 한번 안 다니고, 겸손하고 착한 손녀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양은 수능시험이 끝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이날도 이곳에서 운동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사고가 난 날 오후 4시쯤 “6층에 불이 났다”는 김양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침착하고, 연기 마시니까 말하지 마라”고 한 후 현장에 도착해 계속 통화를 하며 김양을 진정시켰지만, 김양은 “못 참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 주던 김양의 할아버지는 슬픔과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김양의 큰아버지는 “동생(김양의 아버지)이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겠다며 하던 일도 그만두고 한 달 전부터 치킨집을 운영했다”면서 “이제 다 잘 풀리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양의 시신으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유족들은 경찰에게서 유품 사진을 받은 뒤에야 김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에 있던 목걸이가 김양이 친구와 함께 맞춘 것임이 확인되자 김양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오열했다. 김양이 다니던 학교 관계자는 “김양과 함께 헬스에 간 친구는 다행히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 사고로 스러진 또 다른 열여덟 여고생은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건물 2층 목욕탕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용인에서 고등학교에 다닌 김모(18)양은 수능이 끝난 뒤 어머니 민모(49)씨와 제천에 있는 할머니 김모(80)씨 댁에 들렀다. 김양도 대학 입학을 앞둔 상태였지만 안타깝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양의 할머니는 화재가 난 후인 오후 5시 17분 막내딸 집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사위 박모(47)씨는 “장모님이 휴대전화를 챙기지 않은 채 목욕탕에 갔는데 유일하게 외우는 번호가 우리 집 전화번호”라면서 “장모님이 초등학교 5학년인 딸에게 엄마랑 아빠가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녀가 엄마는 없고 아빠는 통화 중”이라고 말하니 힘없는 목소리로 “알았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김씨의 둘째 아들 민모(52)씨는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안심했지만, 오후 9시쯤 비보가 전해졌다. 민씨는 “어머니도 1시간 30분 정도 살아 계셨는데 결국 돌아가셨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참사로 아내를 잃은 윤모씨는 오후 4시 6분쯤 아내로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1분 후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아내가 전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 달라고 외쳤다”면서 “4시 27분에 유리만 깼어도 살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 중에는 코레일 기관사도 있었다. 코레일 제천기관차 승무사업소 소속 안익현(58) 기관사는 사고 당일 부인과 등산을 다녀온 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 30분쯤 사우나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다. 안 기관사는 발견 당시 등산 복장 상태였다.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려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천 시민회관과 제천시청 로비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 23일에는 제천실내체육관에 임시 합동분향소가 추가로 마련된다. 제천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 ‘명복을 빕니다’… 화재현장에 놓인 국화

    [서울포토] ‘명복을 빕니다’… 화재현장에 놓인 국화

    22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 마련된 추모 장소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29명이 숨지고 31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2017. 12. 2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제천 화재사고 희생자 유족 위로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제천 화재사고 희생자 유족 위로하는 문 대통령

    22일 문재인대통령이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 영안실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2017.12.22 제천=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제천 화재사고 유족들 위로

    [서울포토] 문 대통령, 제천 화재사고 유족들 위로

    22일 문재인대통령이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 영안실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2017.12.22 제천=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제천 화재사고 유족 위로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제천 화재사고 유족 위로하는 문 대통령

    22일 문재인대통령이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병원 영안실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2017.12.22 제천=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참혹한 제천 화제 현장

    [서울포토] 참혹한 제천 화제 현장

    지난 21일 사망자 29명, 부상자 29명이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현장에서 22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 12. 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제천 화재 여자 사우나장 현장감식

    [서울포토] 제천 화재 여자 사우나장 현장감식

    지난 21일 사망자 29명, 부상자 29명이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현장에서 22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 12. 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발화 지점은 어디?’…제천 화재현장 감식반

    [서울포토] ‘발화 지점은 어디?’…제천 화재현장 감식반

    지난 21일 사망자 29명, 부상자 29명이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현장에서 22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 12. 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발화 지점 찾는 감식반

    [서울포토] 발화 지점 찾는 감식반

    지난 21일 사망자 29명, 부상자 29명이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현장에서 22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 12. 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제천 화재 원인, 1층 주차 차량 발화 맞나…정부 합동감식 착수

    제천 화재 원인, 1층 주차 차량 발화 맞나…정부 합동감식 착수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두손스포리움’에서 일어난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이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다.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시작한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전날 오후 3시 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119에 최초로 화재를 신고한 목격자는 1층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증언했다. 건물 주변 목격자들도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반면 건물 1층 필로티 공사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다는 주장도 있다. 한 주민은 사고 당일 이 건물 1층 필로티 천장에서 보수 공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과 관련,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29명 사망이라는 대형 참사를 초래한 스포츠센터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불이 나자마자 시뻘건 불길과 연기를 뿜으면서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화재가 번진 원인도 규명 대상이다. 이 건물 외장재로 쓰인 드라이비트가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로 외장재로 쓰이는데, 불에 매우 취약해 대형 화재때마다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피해자들은 화재 발생 직후 경고벨은 울렸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또 29명의 사망자 중 20명이 집중됐던 2층 목욕탕 출입문이 사실상 고장 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예고된 참사였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수사·소방 당국은 2층 목욕탕에서 인명 피해가 집중된 원인도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불에 약한 ‘드라이비트’ 외장재 타고 삽시간에 번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불에 약한 ‘드라이비트’ 외장재 타고 삽시간에 번져

    지난 21일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는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에서 일어났던 아파트 화재를 떠올리게 한다.두 사고 모두 외벽이 없는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서 발생했고,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지며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 불이 난 것은 이날 오후 3시 53분쯤이다.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지며 2∼3층 사우나와 4∼8층 헬스장과 레스토랑에 있던 시민의 피해가 컸다. 22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전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번지며 5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1층에서 난 불길과 유독 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바로 위쪽으로 퍼져 올라가 건물 내에 있던 시민은 1층 출구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정부 화재의 경우 외벽에 불에 잘 타는 소재인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단열 시공이 됐기 때문에 불길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천화재 역시 불길이 외벽을 통해 쉽게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아 외벽이 불에 취약하게 시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스포츠센터 건물 시공 방식도 드라이비트 공법이다. 드라이비트는 공사비가 저렴하여서 다중이용시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탓도 있으나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져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출동 초기에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려면 폭 7∼8m 도로가 필요한 데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 화재 때도 헬기 4대 등 장비 70대와 소방관 160명을 동원했으나 진입로가 좁고 주차된 차량이 많아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옥상 등으로 피신한 의인들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기도 했다. 두 화재 사고가 3년 가까운 간격을 두고 발생했음에도 유사점이 많은 것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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