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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청계천 물흐름’ 직접 보세요

    [Zoom in 서울] ‘청계천 물흐름’ 직접 보세요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중 한 편으로 한강을 무대로 제작된 ‘괴물’이 청계천으로 무대를 옮겨 속편 제작에 돌입한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 괴물 서식이 가능한 후보지로 유력하게 지목돼온 청계천 호안(護岸) 구조물 내부가 일반에 공개된다. 또 청계천에 물이 흐르는 원리와 취수 및 정수를 거쳐 공급되는 과정도 상세하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4일 시민들이 청계천의 흐름 체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청계천 삼일교 구간의 복개 구조물 내부 50m를 5일부터 하루 세 차례씩 탐방 구간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물은 광교~고산자교까지 4.5㎞ 구간 개방되는 구조물은 높이 3.5m, 폭 5.4m의 콘크리트 터널 형태로 인근 상가와 주택가의 오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와 우천시 빗물에 섞여 들어온 오염물질이 청계천으로 직접 방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관로 등이 설치돼 있다. 시설관리를 위해 설치한 조명도 50m 간격으로 달려 있다.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센터의 이우선 부장은 “복개 구조물은 광교에서 고산자교까지 4.5㎞ 구간에 걸쳐 하천 양편으로 이어진다.”면서 “오간수교 인근은 터널의 폭이 20m에 달해 지하광장을 연상시킬 정도”라고 전했다. 최근 ‘괴물’ 속편 제작 사실이 공개된 뒤 복개공간 내부를 촬영 장소로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이 부장은 “영화사로부터 한두 차례 연락이 왔었다.”면서 “공단측도 촬영이 이뤄진다면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곳에 대형 괴수가 은신해 장기간 생존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에서 가능할까. 이 부장은 “괴물은커녕 쥐 한 마리 살기 힘들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먹을 것이 전무한 데다 평상시엔 물도 흐르지 않아 서식환경으로는 최악이란 얘기다. ●하루 공급되는 물 14만 2000t 청계천에 흐르는 물과 폭포수는 수돗물에 머금갈 정도로 깨끗하게 정수된 한강 물과 지하수를 사용한다. 하루에 공급되는 물은 14만 2000t으로 한강물이 12만t, 지하수가 2만 2000t 등이다. 한강에서 취수한 물은 자양취수장을 거쳐 뚝도 물관리소로 전해진다. 물관리소에서는 물속의 이물질이 엉켜서 쉽게 가라앉도록 하는 응집과정을 거친다. 이어 자외선으로 살균소독한 뒤 대형 물탱크에 저장된다. 필요할 때 송수관을 통해 청계광장으로 공급된다. 청계천의 물이 흐르는 원리가 특별한 것은 없지만 바닥 구조물 등이 하류로 갈수록 약간 낮아져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도록 했다. 또 경주 포석정처럼 곡선 흐름을 만듦으로써 평지에서도 물이 빠르게 흐르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했다. 김경운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제2 페놀사태 오나…” 낙동강 한때 초비상

    “제2 페놀사태 오나…” 낙동강 한때 초비상

    대구·경북 지역의 취수원인 낙동강에 유해 화학물질인 페놀 찌꺼기가 유입돼 자칫 제2의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를 빚을 뻔했다. 이 사고로 구미·칠곡 등에 수돗물 공급이 5시간 동안 중단됐다. 사고는 전날 김천에서 발생한 페놀수지 공장의 화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미취수장서 첫 검출… 10시간만에 정상치로 2일 오전 10시20분쯤 경북 구미시 해평면 문량리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서 허용기준치(0.005)를 초과한 페놀이 검출됐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페놀은 오전 5시50분쯤 고아읍 괴평리 숭선대교 상류 4㎞ 지점에서 처음으로 0.001이 검출됐다. 페놀 수치는 낮 12시30분쯤 0.008까지 올라갔다가 수질오염 방지 프로그램이 작동되면서 낮아져 오후 4시쯤 정상치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45분부터 오후 3시45분까지 구미시와 칠곡군 40만여 가구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경북도 등은 페트병 수돗물 3만병(350㎖)을 긴급 공급했다. 사고가 나자 경북도는 사업장 하류 600m 지점인 대광천에 삼중 방재둑을 설치하고 오염수의 하류 유출을 막는 한편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수를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경북도와 경찰은 이날 낙동강에서 검출된 페놀이 하루 전인 1일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현장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불은 공장 내 페놀수지 제조시설이 폭발하면서 일어나 쌓여 있던 페놀수지 10여만ℓ를 태우고 4시간여만에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진압 당시 소방관들이 분사한 소방수에 페놀 찌꺼기가 섞여 인근 하천으로 흘러든 것 같다.”면서 “이 물이 낙동강 지류를 거쳐 강 본류에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 페놀 공장과 취수장의 거리는 35㎞에 불과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삼중 방재둑을 설치하고 오염된 하천수를 수거하는 등 즉각적인 대처에 나서 추가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낙동강 하류 구간의 모니터링을 계속 하면서 페놀 수치를 파악하기로 했다. 또 공장 측이 매뉴얼에 따라 제대로 방재 작업을 해왔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페놀 수치를 ‘0’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상류 지역인 임하·안동댐의 방류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주민들 “수자원공사 늑장 대처” 주민들은 그러나 수자원공사의 늑장대처를 비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화재 직후에 수자원공사가 재빨리 대처했다면 페놀 찌꺼기가 낙동강 지류에서 취수장으로 흘러드는 것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B씨는 “낙동강 중류 지역인 구미·김천지역에 유해물질을 다루는 생산시설이 너무 많이 위치해 있는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용어클릭] ●페놀 수지·합성섬유·살충제·방부제·염료·소독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백색결정으로 독성 유해 물질이다. 상수도 소독제인 염소와 결합할 경우 클로로페놀로 화학변화해 악취를 발생시키며, 농도 1㎎/ℓ 이상일 경우 중추신경장애·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증기를 마시면 목과 코에 통증과 함께 기침·두통·설사·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 화상치료 잘못된 속설

    화상치료 잘못된 속설

    직장동료들과 서울 종로의 한 부대찌개 집을 찾은 회사원 최성진(30·남)씨. 바쁜 점심 시간이라 서둘던 종업원이 실수로 뜨거운 찌개를 최씨의 허벅지에 쏟고 말았다. 물수건으로 대충 닦아내고 말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덴 부위가 쓰라리고 아파 급기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해 살펴보니 바지가 화상 부위에서 나온 진물과 엉겨붙어 있어 이를 떼어놓는 데만 한참이 걸릴 정도였다. 최씨는 흉터를 다시 치료하는 데 거금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추운 겨울철에는 뜨거운 어묵과 찌개류가 별미다. 뜨거운 음식이 입맛을 자극하는 계절인 만큼 화상 환자도 그만큼 많다. 화상은 당장의 통증도 크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뒤 생기는 흉터가 더 큰 문제다. ●차가운 물·팩으로 상처부위 식히고 피부·성형치료 전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대표원장 이상준)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각종 흉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388명을 조사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화상으로 인해 흉터가 생긴 환자가 135명으로 35%를 차지했다. 반면 교통사고(40명·10%)와 염증성 질환(32명·8%) 흉터 환자는 화상 환자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흉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화상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잘못된 속설을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화상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된장’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화상에는 소주가 최고라는 속설도 있다. 소주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열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고, 소독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그러나 알코올은 열을 내리는 속도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소독 효과도 높지 않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서울 강남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은 “심지어 얼음을 환부에 직접 대는 환자도 있는데 이는 동상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소주, 감자즙과 같은 민간요법도 오히려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흉터 안남기려면 환부 촉촉히 유지 화상을 입으면 즉시 차가운 물이나 팩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식혀야 한다. 찬물로 열기를 식히면 화상 부위의 염증반응과 고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소염제 등을 사용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상처 부위가 넓으면 항생제를 복용해 세균 감염을 막아야 한다. 상처를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오히려 환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윤드레싱제’를 붙이는 것이 좋다. 일단 생긴 딱지는 강제로 떼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외과 이석구 교수는 “물집을 터트리면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화상부위에 적당한 소독거즈나 화상거즈를 덮어 열 손실을 막고 감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5년째 한센인 돌보는 ‘소록도 천사’

    25년째 한센인 돌보는 ‘소록도 천사’

    “고단했던 삶을 놓는 순간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너무나 평안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길에 가족도, 친척도 없는 그들을 지켜볼 때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의 천사 김명순(45) 간호조무사가 보통사람의 눈에는 태산보다 높게 보였다. 그는 2007년 ‘숨은 공무원’으로 뽑혀 최근 근정포장을 받았다. 병원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신청했으나 현장조사에서 감동받아 한 단계 올라갔다. 김씨는 남편과 초·중학생인 1남 2녀와 함께 소록도 관사에서 산다.1983년 시작해 25년째 한결같이 한센인들을 돌보는 삶을 잇고 있다. 그가 눈뜨면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 암환자, 간경화 등 중증인 한센인 환자 50명을 찾아가 주사를 놔주고 욕창부위 고름을 닦아내고 소독한다. 식사보조, 대소변 받아내기, 목욕과 이발, 머리빗기, 손발톱 깎기, 세수, 바느질, 산책하기, 노래 부르기, 관절 운동까지…. 허리펼 시간이 없다. 김씨는 지금 1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족 관계를 맺고 며느리가 됐다. 아이들은 재롱을 부리고 말벗이 되는 손주가 됐다. 식사 때면 아이들은 “꼭지(박곡지) 할머니 나 안 보고 싶대.”라고 물어본다. 그는 아이들 손 잡고 할머니 생일날 노래를 불러준다. 설에는 세배하고 세뱃돈도 받는다. 김씨는 “임종 때 할머니들은 우리에게 ‘간호야, 애기 엄마야.’라고 부르면서 ‘너무 미안하다.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리신다.”라고 말했다. 그가 치르는 장례식만 1년에 50여차례다. “요즘 소록도에 오는 젊은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저도 깜짝깜짝 놀랍니다.‘한센병은 옮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아무렇지도 않게 할머니 얼굴에 대고 비비고 안고 합니다. 이들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워요.” 김씨는 “젊어서 대도시 다른 병원으로 갈까 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살면 살수록 소록도가 좋다.”며 웃었다. 그의 선친도 소록도와 뭍을 잇던 나룻배 선장이었다. 소록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산후조리원의 ‘불량 위생’

    MBC ‘불만제로’는 청소대행업체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의 기막힌 사연을 소개하고 산후조리원의 충격적인 실상을 고발하는 ‘수상한 청소대행업체·산후조리원’편을 24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한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청소대행 불만 상담 건수는 388건. 이는 전년도의 10건에 비해 엄청나게 급증한 수치다. 그 중심에는 ‘깨끗한 청소나라’‘모든 환경’‘크린 나라’로 불리는 3곳의 청소대행사가 있는데, 이들은 사실 동일 업체다. 문제는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서비스.A씨는 이사를 앞두고 ‘깨끗한 청소나라’에 입주청소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사 당일에도 연락이 없어 A씨는 직접 청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환불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20% 위약금을 물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듣는다.B씨는 1년 동안 무상서비스를 해준다는 말에 ‘깨끗한 청소나라’를 선택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사후 서비스도 받지 못했다. 현대 산모들의 출산 필수코스인 산후조리원의 문제점도 짚어 본다. 전국 259곳에 이르는 산후조리원의 평균가는 177만 900원. 이는 과연 합당한 수준일까. 특별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빌미로 몸매 보정 마사지, 자산 관리, 아기 사진 촬영 등을 해주지만 이들은 억지성 판촉이나 다름없다. 또 철저한 소독과정을 거친 간호사만 들어갈 수 있는 신생아실에 떡, 피자, 삶은 달걀 등 각종 음식이 반입되고 있는 사실도 놀랍다. 더욱이 2002년 신생아 사망 사건이 있었음에도 ‘셀프 수유’가 여전히 많은 산후조리원들에서 행해지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Seoul In] 겨울철 모기 집중 방역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보건소는 겨울철 정화조 등에 서식하는 이른바 ‘월동 모기’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방역소독반 2개조 6명을 편성하고 주택가 하수구와 복합건물의 지하공간, 집수정, 정화조, 오수처리시설 등을 방역한다. 효율적 방역을 위해 건물 300곳의 지하 정화조에 대한 조사와 방역 실태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관리과 450-1424.
  • [Local] 소방차 헛걸음치게 하면 과태료

    올해부터 사전에 신고 없이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거나 연막소독 등의 행위로 소방차를 헛걸음치게 하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강원도소방본부는 3일 소방력 낭비를 초래하는 행위를 할 경우 1차 위반시 20만원,2차 50만원,3차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화재예방 조례’를 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쓰레기 소각, 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연막소독 등을 할 때는 사전에 시간과 장소, 사유 등을 119 종합상황실 또는 관할 소방서에 신고해야 한다. 용접작업을 할 때는 작업현장에 안전 감독자를 지정해 관리·감독을 하도록 해야 하고, 작업장 주변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화재예방조례 제정안 입법예고

    울산시 소방본부는 6일 화재로 오인할 수 있는 행위를 할 때는 신고를 하고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울산시 화재예방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 제정안은 소방기본법령에서 정한 밀집 지역 등에서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할 때는 전화 등으로 소방본부에 미리 신고하도록 규정했다. 신고를 하지 않아 소방차를 출동하게 한 사람에게는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 소방본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접수된 의견을 반영해 시조례규칙심의회와 의회 의결 등을 거친 뒤 공포할 예정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법무장관 삼성특검 반대 왜?

    ‘삼성 특검’에 반대한다는 정성진 법무부장관의 23일 발언은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준비된 발언이다. 법무부는 정치권이 특검법안 도입을 논의할 때부터 법률적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법리검토결과보고서가 A4 용지에 정리돼 정 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보고서에서 특검제가 헌법상 과잉금지 및 비례 원칙에 위배되며 예외적·보충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특검제가 정치적 의혹제기 때마다 남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잉금지 및 비례 원칙 위배는 궁극적으로 평등권과 연계된다. 법리검토작업을 벌였던 형사기획과 관계자는 “국가가 어떤 조치를 취할 때 목적에 비례하는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과도한 조치를 취하거나 미흡한 조치를 취하면 헌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형사법이 단일기관에 기소권을 부여해 국민 모두 동일한 절차에 따라 소추될 수 있도록 한 것도 평등권과 관련된다는 것. 이미 재판이 종료된 2002년 대선자금 사건과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삼성 에버랜드 사건을 특검제를 통해 다시 수사하면 ‘과잉’이 되고,‘비례원칙’에 어긋난다는 얘기다.2차례 고소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결정된 삼성SDS 사건도 마찬가지다. 특검제가 예외적·보충적 성격이 강해 사건 관계인에 대한 평등권을 침해하는 점도 정 장관이 삼성특검에 반대하는 이유다. 관계자는 “수사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검찰이 통상적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한 뒤 범죄혐의가 보다 구체화될 때 도입여부를 따져도 늦지 않다.”면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주장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재판 중인 사건에 특검이 이뤄지면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 또한 위헌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 장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특검제 도입을 촉구해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법률논리에 얽매인 구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비탈길 많아도 걱정없어요”

    “비탈길 많아도 걱정없어요”

    “집 앞까지만 치우세요. 나머지는 구청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금호동 등 구릉이 많아 겨울철 눈이 오면 눈 치우는데 어려움을 겪던 성동구가 22일 제설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자체 개발한 다목적 제설차량을 투입하고, 폐쇄회로(CC)TV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한 ‘제설현장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달부터 2008년 3월15일까지 4개월 동안을 제설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했다. 구 관계자는 “금호·옥수·응봉동 등 구릉지가 많아 어느 자치구보다 눈을 빨리 치워야 하기 때문에 제설대책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목적 제설차 있어 든든합니다 레미콘 차량을 이용한 다목적 염화칼슘 살포기는 성동구가 가진 비장의 무기이다. 현재 일반 시·군·구에서 사용하는 제설차량의 대부분은 소량의 염화칼슘을 통에 넣은 후 돌리면서 뿌리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성동구청 김동찬(53·기능직 6급) 주임이 개발한 다목적 레미콘 살포기는 모래와 소금 등 제설에 필요한 각종 소재들을 혼합해서 살포할 수 있다. 특히 이 차량은 겨울에는 제설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름에는 도로 물청소용으로, 봄가을에는 가로수 소독 및 살수용으로 각각 사용한다. 다목적 제설차량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이 기계의 개발자인 김 주임은 실용신안등록권을 성동구에 위임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액의 5%가 매년 성동구에 돌아간다. 이들 기계는 다른 시·군·구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제설현장시스템 도입 ‘제설현장시스템’은 지난해 말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역의 도로현황을 실시간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PDA 단말기를 제설차량에 장착하면 GPS를 통해 제설작업차량의 위치와 작업모습을 실시간 수신할 수 있게 돼 중앙통제센터에서 효율적으로 제설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정보를 서울지방경찰청과 기상청으로부터 제공받아 토목과가 자재와 인력을 투입, 제설작업을 벌이게 된다. 배치도 완료됐다. 대형제설차 4대, 소형제설차 29대 등 제설장비의 가동상태 점검을 마치고, 염화칼슘 등 제설자재를 충분히 확보해 고갯길 및 교차로, 결빙지역 등 취약지역에 염화칼슘함 130개소에 배치했다. 또 각동 제설취약지역에 염화칼슘 보관의 집 320개소를 설치해 이면도로 제설작업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내집·내점포 앞 눈은 주민 스스로 치우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생활의 지혜] 나무나 꽃은 하루 전의 물을

    [생활의 지혜] 나무나 꽃은 하루 전의 물을

    나무나 꽃에 주는 물은 하루쯤 미리 받아둔 물을 사용해야 한다. 소독을 위해 넣은 클로르칼크를 증발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 대구 도심 때아닌 모기떼 극성

    늦가을 도심에 때아닌 모기 떼가 극성이다. 가정과 직장에서 여름처럼 모기향을 피우고 보건소에서 방역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8일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대구 전역에서 5차례 모기를 채집한 결과 모기 개체 수는 44마리에서 162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5마리에 비해 최고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경산시 와촌면 대전리에서 최근 채집한 모기 개체수도 100마리를 넘었다. 이같이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지구온난화 등 기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모기들이 따뜻한 실내로 몰려들면서 실내 모기가 많아졌다. 대구 북구보건소는 월동하는 모기를 없애기 위해 하루 4차례 아파트 지하나 지하 하수구에 연막 소독을 하고 있다. 달서구 등 다른 보건소도 거의 매일 연막 소독 등 방역을 한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따뜻한 기온과 잦은 비 등으로 모기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집안에 모기가 서식하는 곳에 약을 뿌리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고시원도 공중위생법 적용·관리

    그동안 마땅한 법적 규제장치가 없어 위생·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던 고시원이 공중위생법 적용을 받게 된다. 정부는 6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중위생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학생, 직장인 등이 일정 기간 생활하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공동이용시설을 제공하는 고시원업을 공중위생영업의 한 종류로 신설, 시설과 설비를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 모든 공중위생업자가 매년 위생교육을 받아야 했던 것을, 앞으로는 법령을 위반해 행정처분이나 처벌을 받은 자에 한해 교육을 받도록 대상을 축소했다. ●CCTV 설치시 안내판 설치 정부는 공공기관의 폐쇄회로TV 설치로 인한 국민의 사생활 침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에 관한 법률 시행령’도 처리했다. 범죄예방이나 교통 단속을 등을 위해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할 때 사전에 공청회를 개최하고, 설치 장소마다 설치목적과 촬영시간 등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공공기관이 보유하던 개인정보 파일을 파기할 경우 재생 불가능한 방법을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국제적인 공중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조류인플루엔자를 검역감염병에 포함시켜 관리하도록 한 ‘검역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검역소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검역소독 대행업을 하려는 자는 일정한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신고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샘물 허가후 2년내 미개발시 허가 취소 정부는 무분별한 샘물 개발행위로 인한 수자원 고갈 및 지하수 오염 등을 막기 위한 ‘먹는물관리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샘물 제조업자에게 부과되는 수질개선부담금을 종전에는 판매가액이나 제품에 사용된 샘물 사용량을 기준으로 했으나, 앞으로는 샘물 취수량을 기준으로 부과해야 한다. 또 샘물개발 허가를 받은 후 2년 이내에 정당한 사유 없이 개발하지 않으면 개발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에선 이밖에 ▲부동산개발업 등록제를 도입하고, 등록을 위해 법인은 자본금 5억원 이상, 개인은 영업용자산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이도록 요건을 규정한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 ▲외무공무원에 대해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고위 외무공무원 후보자 범위와 평가 방법 등을 규정한 ‘외무공무원임용령’ 개정안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국내 지주회사의 주식 95% 이상을 소유하도록 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전북·충남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비상

    기온이 내려가고 겨울철새들이 찾아 오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던 양계농가와 자치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전북도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자치단체와 양계농가들이 최근 겨울철새들이 날아들면서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최근까지 다섯차례 이상 양계농가들에 방역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철새접근방지 그물을 설치했다. 양계농가에는 ▲주 1회 이상 소독 실시 ▲철새도래지와 AI 발생국가 여행 자제 ▲타농가와 접촉 금지와 모임자제 등 각종 지침이 시달됐다. 특히 지난해 AI가 발생했던 농가는 3일에 한번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5일 전북 익산 함열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전북에서 3차례, 충남 3차례, 경기 1차례 등 모두 7차례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만 273농가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 106만여마리, 돼지 447마리 등이 살처분됐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맑은물 밝은세상] (15) 네덜란드 워터넷 정수장

    [맑은물 밝은세상] (15) 네덜란드 워터넷 정수장

    네덜란드는 국토의 30%가 바다 수면보다 낮다. 나라 이름 자체가 ‘바다보다 낮은 땅’이라는 뜻이다. 국민들은 수만년 전부터 간척으로 국토를 넓히고 댐을 쌓는 등 물과 싸우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다. 지금도 간척사업이 진행 중이다. 수돗물 생산·운하·간척사업·수해 방지 기술 등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강물·지하수를 최고급 수돗물로 네덜란드는 물은 많지만 상수원은 취약하다.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럽 5개국을 지나면서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진 라인강물을 퍼올리거나 지하수를 뽑아야 한다. 수돗물 생산 여건이 최악의 수준이다. 암스테르담 북해 바닷가 모래성(城)에 있는 워터넷(Water-net)정수장. 워터넷은 암스테르담 시민 100만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는 동시에 하수도·간척사업·해외 수자원개발 사업을 펼치는 물관리 전문기업이다. 지표수로 수돗물을 만드는 기업의 모델이 되면서 세계 각국의 상수도 관련자들이 수시로 이곳을 찾아와 정수 기술을 벤치마킹한다. 거대한 모래성을 이용해 물을 자연친화적으로 걸러내는 것이 워터넷 정수장의 특징이다. 모래성은 3600㏊(분당 신도시 2배 정도)나 된다. 파도와 바닷바람에 밀려온 모래가 산을 이루는 지형이다. 취수장은 56㎞ 떨어진 라인강변에 있다. 전용 수로를 통해 이동한 물은 정수장 아래 호수에 일단 저장된다. 다음은 워터넷만의 특이한 정수 기법이 동원된다. 호수에서 모래성 인공 수로로 물을 퍼올려 물을 걸러내는 기법이다. 모래성에는 나무와 갈대가 빼곡하다. 갈대가 무성한 모래밭 사이로 폭 30m정도의 인공 수로 40여 개를 만들었는데 길이만 25㎞에 이른다. 물이 인공 수로를 따라 60∼100일을 천천히 흐르는 동안 오염 물질이 걸러지고 나면 깨끗한 물만 모래 속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모래 수로에 오염물질이 가라앉아 달라붙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박테리아를 넣어 없애거나 연중 골고루 내리는 비가 자연적으로 정화해준다. 워터넷 홍보실 어드바이저인 쿠스 데커스는 “모래성이라는 자연자원을 이용해 정수 비용을 줄이고 화학 약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래로 시작해 모래로 정수 완료 모래성 수로에서 1차 걸러낸 물은 펌프로 뽑아내 정밀 정수 시설을 갖춘 수돗물 생산 공장으로 보낸다. 기다리는 코스는 모래와 물이 들어 있는 사일로에 공기를 불어넣어 작은 찌꺼기를 물 위로 띄워 걸러내는 과정이다(급속사여과). 미세 오염 덩어리를 걸러내는 방법이다. 특이한 것은 오존 처리를 한다. 오존이 직접 닿으면 인체에 해롭지만 이곳에서는 안전하게 물을 소독하는 매개로 이용한다. 다음은 자갈·굵은 모래 층을 거치도록 하면서 물을 부드럽게 만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활성탄(숯)으로 여과한 뒤 다시 모래와 물이 들어 있는 사일로로 보내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과정도 모래다. 축구장 크기만한 물탱크 바닥에 1m정도 되는 밀가루처럼 아주 고운 모래층을 서서히 통과하도록 해 아주 작은 오염물질까지 걸러낸다(완속사여과). 염소 소독 시스템을 갖췄지만 비상시에만 사용한다. 시간당 7000∼8000t의 수돗물을 만들어낸다. 최대 능력은 시간당 1만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물값은 t당 17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4배 비싸다. 워터넷은 암스테르담시와 수리국이 지분을 갖고있는 공기업형이라서 물값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한다. 워터넷 정수장 공정관리 책임자인 프레드 반 스후텐은 “모래성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필터인 동시에 두 달분의 물을 저장하는 거대한 물탱크 역할을 한다.”며 “시민들은 100% 이 물을 수도꼭지에서 받아 바로 마신다.”고 소개했다. 암스테르담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플래보랜드 간척지 5600ha…세계적 습지·생태공원 ‘명성’ 네덜란드에는 간척지를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 조성한 곳도 있다. 암스테르담 북쪽 플래보랜드.1960년대 말에 간척사업을 마친 곳으로 아직도 간척사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플래보랜드 간척지는 크게 4지역으로 나뉜다. 스키폴 공항에서 40분 떨어진 래리슈타트는 암스테르담 배후도시 역할을 한다. 도시가 개발된지 15년 정도 됐으며 주거·업무지역과 해양 관광도시로 개발됐다. 바다를 막아 생긴 아이젤 호수 주변에는 해양스포츠 문화가 발달했다. 두 지역은 농업·산업지대다. 금속·식음료·실리콘·중장비 산업으로 유명하다. 나머지 한 곳은 개발 유보지로 남아 있는데 이곳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터파르더스 플라스 공원이다.5600㏊(분당 신도시 3배 정도)나 된다.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조성하자는 주장에 밀려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 습지 생태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가뭄이 들면 운하를 통해 늪지까지 물을 끌어와 습지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습지는 갈대가 우거졌고, 언덕에는 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서 포유류와 조류 등 동물의 천국이 되었다. 비록 간척이라는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땅이지만 필요하다면 철저하게 보존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래리슈타트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폐쇄형 대신 친환경댐으로 11세기부터 둑을 쌓아 바닷물을 막아왔던 네덜란드.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엄청난 재앙을 당한다.1953년 2월 남서부 북해 연안을 강타한 해일과 폭풍우가 주변을 한순간에 삼켜버렸다. 주민 1835명이 희생되고 가축 2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7만 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16만㏊가 사라졌다. ●평상시 수문 열어 바다·호수물 이동 암스테르담에서 남서쪽으로 승용차로 1시간 거리 델타웍스 간척지역. 대재앙을 입은 네덜란드는 해일을 막기 위해 로테르담과 제이란드 지역을 잇는 대규모 치수 사업을 시작한다.12개 댐과 62개 수문을 건설하는 ‘델타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워낙 큰 사업이라 1986년에야 끝났다. 초기 사업은 바닷물을 막는 데 중점을 뒀다.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댐을 건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을 가둬 전기를 일으키거나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댐이 아니라 방조제이다. 그러다 보니 환경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링브리트 댐은 2중으로 막았다. 바닷물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고 댐 안의 물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흘려보내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바닷물이 호수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서 물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아예 모래 제방을 쌓아 호수와 바닷물이 완전 차단돼 호수가 썩는 곳도 생겼다. 호수가 썩으면서 물고기와 조개가 떼죽음 당했고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해야 했다.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결국 제방에 작은 터널을 만들어 보았지만 수질개선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댐 건설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한 사업이었다. ●해일 때 수문 닫아 바닷물 유입 막아 환경 문제를 인식한 뒤에는 댐 건설 방향을 달리했다. 오스터스켈더 댐은 모래와 돌로 방조제를 막는 폐쇄형 댐 대신 60여 개의 수문을 달았다. 해일이 닥칠 때만 수문을 내려 바닷물 유입을 막고 평상시에는 수문을 올려 바닷물과 호수 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설계했다. 담수로 인한 수질 악화가 생기지 않아 호수에서는 예전처럼 고기를 잡고 조개도 캐고 있다. 치수사업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댐 옆에는 델타 프로젝트와 첨단 공법 등을 소개하는 박물관을 지었다. 댐 내부 일부를 헐어 만든 전시장과 전망대에는 늘 관광객이 붐빈다. 디 히어 국제수리공대(IHE) 교수는 “단순 치수 목적의 댐 건설에서 돌아서 자연친화적인 댐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로테르담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생물자원 주권 지키기’ 첫걸음

    ‘생물자원 주권 지키기’ 첫걸음

    정부가 생물자원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우리나라 자생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소장하고 유전자 연구를 통해 생물산업(BT)으로 연결해주는 국립생물자원관이 10일 문을 연다. 자원관 개관으로 그동안 소홀했던 생물종의 실체 및 분포 파악과 변화 상태 감시, 생물환경 및 종자원에 대한 보전·관리시스템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관은 인천 서구 경서동 환경단지에 들어선다. 개관을 앞두고 생물을 학문적으로 분류하고 이름을 붙여 영구 수장(收藏)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오경희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가 생물 표본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소장·관리해 생물자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자원관의 핵심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동양 최대의 최첨단 수장시설은 1100만점의 생물표본을 소장할 수 있으며 현재 118만점이 소장됐다.17개 대형 수장고는 생물 분류별로 소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이동식으로 만들어졌다. 표본의 완벽한 소장을 위해 전자동 항온·항습 장치가 있고, 내부 형광등은 모두 자외선이 차단되도록 했다. 만약 불이 나도 물이 아닌 할론가스로 끈다. 소장되는 것은 한반도 자생종으로 국한된다. 형태와 유전자 상태가 완벽해야 들어올 자격이 주어진다. 언제든지 DNA를 뽑아 유전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장고 건물로 들어오기 전에 완벽한 소독을 거친다. 부패를 막고 형상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냉동하거나 박제를 한다. 유전자 자료를 확인·등록하는 등 자세한 정보를 입력하면 수장 준비가 끝난다. 최종 소독을 거쳐 수장고에 들어가면서 영구 보존된다. 이런 작업은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맡는다. 상당수의 연구원들은 이름 앞에 ‘나비 전문가, 수달 전문가, 곤충 전문가’ 등 수식어가 붙는다. 박제 전문가와 동식물 전시 전문 박사도 있다.62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을 포함,102명이 생물자원 조사·연구·전시활동을 한다. 박종욱 관장은 “자원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싱크탱크 집단”이라면서 “생물주권을 확보하는 첫걸음을 뗐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자생생물 전시장 자생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전시장도 갖췄다. 자생생물 전시장으로는 국내 처음이다.985종 4600점의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코너마다 전문 해설가가 따라붙는다. 생물의 유전 변화, 생활사까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산림·하천·호소·갯벌·해양생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디오라마(실물처럼 보이게 한 장치)로 꾸몄다. 큰부리바다오리, 붉은배오색딱따구리, 한국뜸북이 등은 이곳에만 있는 국내 유일의 표본이다. 전시장의 동물 표본은 대부분 사연이 있다. 전시를 위해 일부러 잡은 것이 아니라 사고사를 당하거나 자연사한 것으로 만들었다.2004년 강원도에서 시체로 발견된 국내 마지막 여우부터 폭설로 고립돼 죽은 산양, 서울 도심에 내려왔다가 죽은 멧돼지 등이 전시돼 있다. ●고유생물 2322종… 활용가치 높아 생물자원은 실제 또는 잠재적으로 활용 가치가 있는 생물체다. 생물의 구성요소·유전자원은 경제·환경·문화적으로 귀중한 국가자원이다. 우리나라에도 10만종의 생물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알려진 생물은 2만 9828종이다. 우리나라에만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매우 소중한 생물자원인 고유생물도 2322종에 이른다. 인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속에서 음식먹기’ 세계신기록 깼다

    물속에서 먹는 음식은 무슨 맛일까? 앞으로는 우주식품뿐만이 아니라 물속에서도 먹을 수 있는 ‘수중식품’연구가 활발해질 것 으로 보인다. 어떻게 하면 보다 맛있고 안전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스쿠버다이빙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최근 영국 런던에서는 500여명의 스쿠버다이빙 관계자들이 모여 물속에서 식사를 즐기는 ‘수중만찬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세계신기록 달성과 아동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수중만찬회에는 훈제 연어와 설탕졸임 레몬 등으로 이루어진 음식들이 준비되었다. 각각의 음식들은 수심 4피트(약 1m 20cm) 깊이에서 스쿠버다이빙 선수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입 크기로 만들어졌다. 또 각 음식들이 물에 분해되거나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처리된 식용 젤리로 음식 표면을 입혔다. 스쿠버다이빙 선수들은 물위에 떠오르지 않기 위해 8kg의 특수벨트를 허리에 달아야 했으며 물에 들어가기 전에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각서를 작성해야 했다. 또 선수들은 산소탱크를 잇는 호스와 마우스피스를 제거한 뒤 재빨리 음식을 삼키고 입에 무는 위험한 과정을 되풀이해야 했다. 이 과정의 관건은 입 안의 공기가 물 밖으로 너무 많이 새나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얼마나 음식을 재빨리 물어먹느냐 하는 것. 이 수중만찬회에 참가한 한 선수는 “초보다이버들은 호흡곤란을 나타내며 괴로워했다.”고 전하면서 “가끔은 염소살균소독제 맛이 나는 수영장 물을 마셔 혼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한 팀 슬레이터(Tim Slater·40)는 “1991년에 세워진 종전기록 100명을 깨서 기분이 좋다.”며 “이번 행사로 마련된 20만파운드(약 3억 7천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기뻐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석연휴 방심하면 건강 ‘악~’

    추석연휴 방심하면 건강 ‘악~’

    온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는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전국 곳곳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또 한차례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그리운 부모 형제를 만나는 일이라 누구도 이런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집집마다 정담과 웃음이 넘치는가 하면 갖가지 음식도 즐비하다. 이처럼 들뜬 와중에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명절도 탈없이 맞아야 더 의미있고 즐겁다. ●주부의 덫 명절증후군 명절 때가 다가오면 일시적인 우울 증상을 보이는 주부들이 있다.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을 앞두고 평소와 다른 물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이런 증상은 ‘좋은 며느리’라는 강박적 관념에 순응했던 과거 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신세대 여성에게 많다. 이 때문에 명절 때 아예 시댁에 가지 못하는 부부도 있다. 증상은 두통과 무기력증, 불안감,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명절 후에 심한 몸살을 앓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수반된다. 명절에 의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단기간에 해소되나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가정불화가 커져 파국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 증상은 명절을 맞아 주부가 감당해야 하는 무리한 가사노동의 부담, 가부장적 문화에서 비롯된 가족들과의 갈등이 원인인 만큼 미리 이런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갈등 대상을 만나기 전에 친구나 남편 등에게 자기 감정을 털어놓음으로써 사전에 갈등상황에 적응하는 이른바 ‘환기효과(ventilation)’를 거칠 필요가 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듯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미리 예정된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가족간의 대화도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에서 느낀 바를 공유하고,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기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부들이 명절을 앞두고 느끼는 이런 스트레스를 모두 혼자 삭이려고 드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남편이나 시부모, 며느리들간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이해를 구하든가, 남을 새로 이해하게 되면 스트레스의 강도가 훨씬 낮아진다. ●명절이 무서운 만성질환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 및 신장질환, 간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명절이 질환 관리의 고비가 된다.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던 사람들도 명절을 지나면서 리듬을 잃는 사례가 많다. 특히 당뇨환자는 명절 기간 중에 당 섭취를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 과일의 1회 적정 섭취량은 50㎉로 사과나 배 1/3쪽, 귤 1개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배탈, 설사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저혈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지방, 고단백, 고열량식이어서 자칫 과도한 영양 섭취로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 쉽다. 만둣국은 470∼600㎉, 잡채는 150∼230㎉, 갈비찜 한 토막은 100~140㎉, 전 1쪽은 110㎉, 식혜는 120㎉의 열량을 갖고 있다. 또 기름을 넣어 조리한 나물 1인분도 140㎉나 된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열량은 2400∼2500㎉, 여성은 1800∼2000㎉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열량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부모님 건강 챙기기 모처럼 뵙는 부모님의 신체 변화를 살피는 것도 자식들의 몫이다. 이 때 안색이나 외모의 변화를 지나치게 언급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므로 조심하되, 당사자가 말하는 증상을 경청해야 한다. 우선, 통증 등 구체적 증상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본인이 느끼는 증세를 파악하되, 식사량과 체중의 변화, 수면 및 치아건강 등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지병이 있다면 상태의 변화와 약 복용 상태 등도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당뇨를 가졌다면 발에 상처가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증상만으로 섣부르게 병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신체 분야 별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질환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유념해야 할 노인성 질환에는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간질성 폐질환, 폐부종, 기관지 확장증, 폐암, 폐렴, 폐결핵 등이 있으며, 심장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당뇨병, 갑상선 질환, 소화기관 장애, 간질환 등이 있다. 또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뇌졸중, 녹·백내장 등 안과 질환도 노인들에게 흔히 있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잘 걸리는 노인성 후두, 지나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도 노인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운전 후유증, 자세가 관건 귀성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어깨나 허리, 발목 등에 ‘긴장성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운전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서 있는 것보다 2배가 넘는 부담이 허리에 가해져 척추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안쪽으로 깊숙이 집어넣고, 의자 등받이는 105∼110도 정도로 세워 앉는 게 바람직하다. 체증 구간을 지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추돌에 대비해 머리받침을 머리 높이에 맞게 조정하고,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생긴 공간은 얇은 베개나 허리용 보조 쿠션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운전 중에는 1시간에 1회 정도 휴식을 갖고, 가볍게 어깨와 허리, 목운동을 하는 등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고스톱 즐기다 병 얻을라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자연스레 고스톱을 치게 된다. 그러나 방바닥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아무리 좋은 자세를 취해도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린다. 이런 자세는 서 있는 자세에 비해 허리 부담이 3배 가까이 크다.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연히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고, 이때 척추가 가장 큰 압박을 받는다. 따라서 허리나 등, 골반의 통증을 예방하려면 소파나 식탁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방바닥에 앉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짬짬이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무릎 돌려주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줘야 후유증을 겪지 않는다. 음식 장만이나 설거지를 할 때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만약 주방의 싱크대가 너무 높다면 슬리퍼를 신거나 밑받침을 대고 해야 하며, 싱크대가 낮다면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자주 자세를 바꿔주거나, 아래쪽 싱크대 문을 열어 한쪽 발을 번갈아 디디고 일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서 들고, 큰 상을 옮길 때는 두명이 함께 들도록 해야 한다. ●응급상황에는 이렇게 성묘를 갈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벌에 쏘이는 경우. 이때는 손으로 벌침을 빼지 말고 명함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 벌침을 뽑아야 독이 체내로 주입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 찬물 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가 빠진다. 그러나 벌침에 쏘인 뒤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독사 등 뱀에게 물린 경우에는 상처를 깨끗이 씻고, 탄력붕대로 감은 뒤 상처 부위가 심장보다 낮게 고정시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긴다. 얼음을 상처에 대거나 입으로 독을 빠는 행위, 칼 등으로 물린 부위를 째는 행위 등은 하지 말도록 한다. 조리 중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능한 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상 부위에 옷이 엉겨붙으면 억지로 떼지 말고 찬 물로 식힌 뒤 가위로 천을 오려 떼어내야 한다. 민간요법인 간장, 기름, 된장 등을 바르지 말고 소독 거즈를 화상 부위에 덮고 붕대를 느슨하게 감아준다. 성묘 후 1∼2주가 지나 열과 오한이 나고, 두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유행성 출혈열 등 풍토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재억·정현용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태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힘찬병원 박광열 과장. 우리들병원 장원석 부장.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수면센터 박동선 원장
  • ‘뭘 먹지… ’ 시중 참기름에 발암물질 벤조피렌

    ‘뭘 먹지… ’ 시중 참기름에 발암물질 벤조피렌

    ●식용유 48개제품 기준치 초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식용유에서 권고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8월 시중에 유통 중인 식용유 62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47개 제품이 벤조피렌 권장규격인 2ppb(10억분의1)를 초과했다고 6일 밝혔다. 권장규격은 정식 기준이 확정되기 전까지 잠정 운영하는 기준을 말한다. 벤조피렌 잠정 기준을 초과한 식용유를 종류별로 보면 참기름 28건, 고추기름 등 향미유 9건, 들기름 6건, 옥수수기름 2건, 콩기름과 기타 식용유지 각 1건이다. 유명 식품업체인 신송 참기름은 기준치의 8배 가까운 15.92ppb가 검출됐다. 대형 마트 자체 브랜드 참기름과 대기업 옥수수 기름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벤조피렌이 나왔다. 식약청은 47개 제품의 제조회사에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제조공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벤조피렌 검출 수준은 2.09∼15.92ppb로 우리 국민의 평균 식용유 섭취량과 벤조피렌의 독성 등을 감안할 때 인체에 위해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식용 얼음도 적발됐다. 식약청은 식용 얼음류 19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대장균군 기준을 초과한 7개 제품을 적발, 행정처분토록 했다.1㎖당 100개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거나 검출돼서는 안 되는 대장균군이 나온 제품도 있다. 이번에 적발된 얼음은 지하수로 만들면서 정제·소독을 하지 않거나 제조시설이 낡아 미생물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FDA, 팝콘 유해성 조사 착수 팝콘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치명적인 폐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FDA는 5일 전자레인지용 팝콘에 들어가는 버터맛 첨가물 ‘디아세틸(diacetyl)’이 폐병을 일으키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덴버의 한 의사의 연구 보고서 등 의학계의 유사 보고가 잇따른 탓이다. 한 남성이 수년간 매일 버터맛이 나는 팝콘을 여러 봉지 먹었는데 치명적인 폐질환을 앓게 됐다. 이 폐병은 팝콘에 첨가되는 버터맛 향신료 디아세틸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분석이다. 전자레인지용 팝콘을 생산하는 공장의 노동자들이 많이 앓는 희귀병인 기관지 폐색증과도 비슷했다. 마이클 헌든 FD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디아세틸의 흡입과 폐질환의 발병이 무관치 않다는 최근의 이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안전문제, 규제 대책 등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콘아그라 식품회사와 오빌 레덴바허, 액트Ⅱ 등 유명한 팝콘 제조사들은 빠른 시일안에 버터향 팝콘에서 디아세틸 조미료의 사용을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아세틸은 마가린이나 커피에 들어가는 화합물로, 국내에서도 허용되는 합성착향료의 일종이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디아세틸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이미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식품에 향을 내기 위한 목적으로만 소량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김성수기자 chani@seoul.co.kr ●벤조피렌 환경오염물질로 기름을 고온에서 가열해 조리하거나 가공할 때 나오는 물질이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 서울시 “GIS로 모기 잡는다”

    서울시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 체계적인 모기잡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28일 모기의 주요 서식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실시간으로 화상에서 구현하는 ‘모기 관리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해 모기 방제에 활용하기로 했다. DB에는 아파트와 숙박시설 등 소독의무 시설 1만 3520곳과 빗물처리장, 하천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따라 모기의 종류, 유충의 밀도, 성충의 분포도 등을 담는다. 아울러 서식지별로 방역에 투입된 인력, 소독약재, 모기 발생 체감지수 등도 수치로 바꿔 지도로 만든다. 모든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입력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GIS 지도에는 모기 방역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빨간색(감시지역)’‘파란색(보통지역)’ 등으로 구분돼 표시된다. 이를 토대로 매년 12월∼이듬해 3월의 월동모기 방제기간 등에 방제 작업을 한다. 시민들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분기별로 수정되는 모기 DB를 확인할 수 있다.DB가 축적되면 ‘모기 발생지수’를 산출해 발생 예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동모기 1마리는 1세대가 지나면 250마리가 되고 4세대 후에는 약 4억 8000마리가 된다.”면서 “사계절 방제를 통해 여름철 모기의 개체 수를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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