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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출신 의원 친정 감싸기… 개혁안 국회만 가면 보이콧

    檢출신 의원 친정 감싸기… 개혁안 국회만 가면 보이콧

    “왜 재정신청을 확대합니까? 검사가 못 밝힌 부분에 대해 법원은 밝혀낼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2006년 12월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 재정신청을 고소·고발사건으로 확대하도록 바꾼 정부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라오자 박세환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발끈했다. “이런 식(재정신청 전면 확대)으로 한다면 검사제도를 폐지해 버리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정동기 당시 법무부 차관은 “아주 속시원하게 말씀을 잘해 주셨다.”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검사 출신의 초선 국회의원이다. 검찰 출신 국회의원은 검찰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보이콧’한다. ▲재정신청 전면 허용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사 징계시효 7년 연장 등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이유다. 2006년 사법개혁 논의가 한창일 때 사법개혁추진위원회는 검사의 모든 불기소 처분에 대해 고소인·고발인이 재정신청을 하면 법원이 이를 심사하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국회로 넘겼다. 검사의 기소독점주의에 대한 견제책이었다. 2006년 8월16일 법사위 회의에서 문성우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은 “재정신청 전면 확대는 검찰이 먼저 사개추위에 제안해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원안 처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은 돌연 입장을 바꿔 재정신청 대상범죄의 축소를 강력히 요구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고발사건이 제외됐고 공소제기 재판도 검사가 맡도록 수정됐다. 피고인에게 무죄를 구형해 재판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선배 검사들’이 길을 터준 것이다. 게다가 재정신청 사건 심리를 비공개로 하고, 변호인의 기록 열람 등사를 불허하는 법규정을 추가해 검찰의 ‘방어권’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이완규 검사는 2008년 한 논문에서 “국회에서 사개추위안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중요 부분을 수정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박기석 대구대 교수는 “국정감사 때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국회의원들을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고발사건을 제외한 국회 수정은 재정신청 존재 의의를 반감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수처 신설 법안의 운명도 다르지 않았다. 2004년 11월 정부(국가청렴위원회)가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법사위는 논의를 미뤘다. 결국 소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17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검사징계법 개정안은 지난해 9월23일 법사위 안건으로 올라왔다. 검사의 징계사유 중 금품·향응 수수의 징계시효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올린다는 내용이었다. 국가공무원법의 징계시효가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는 것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언론인 출신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기존에 공무원과 판검사의 징계시효를 2년, 3년으로 차등을 뒀으니 검사 징계시효는 7년으로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한성 한나라당 의원은 “형사처벌이 7년인데 징계시효가 길어지는 게, 형사처벌하면 되니까.”라고,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은 “5년으로 해보고 판·검사 징계가 물러졌다 하면 그때 더 연장하자.”고 맞섰다. 두 의원은 모두 검찰 출신 국회의원이다. 징계시효는 5년으로 바뀌었고 최근 ‘스폰서 검사’ 의혹에 휩싸인 대부분의 검사는 법률상 징계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스폰서 검사’ 특별검사법도 여야가 6·2 지방선거 전 도입을 합의했지만 수사 범위와 기간을 둘러싼 견해차 때문에 공염불로 끝났다. 사개추위 기획추진단장을 맡았던 김선수 변호사는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국회의 지지부진한 법안 심사과정과 개혁안 수정 변경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재정신청 절반 구형포기… 감찰부 4년째 추진중

    W건설사 정모(50) 대표는 지난해 4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항소심 법정에 섰다. 정씨는 1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정씨와 검찰 모두 정씨에 대한 공소제기가 무효라며 항소해 공판이 열렸다. 정씨에 대한 재판은 검찰의 기소가 아닌 법원의 공소제기 결정(재정신청 인용)으로 이뤄졌다. 정씨는 2006년 증자한 회사 주식을 인수했는데, 인수 자금으로 연 3%의 금리를 적용받고 회사 돈을 대출했다. 이사회 의결은 거치지 않았다. 이에 W건설사의 주주 박모씨가 정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주주에 불과한 박씨는 업무상배임죄의 적법한 고소권자가 아닌 만큼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박씨가 고등법원에 제기한 재정신청(裁定申請)이 일부 인용되면서 재판이 열렸다. 검찰은 1심과 항소심 모두 이 사건이 공소제기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법원의 재정신청 인용에 따라 공소가 제기된 형사사건에서 검찰이 공소제기 결정에 위법이 있다며 다투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검찰을 개혁하기 위한 방안은 그동안 여러 가지가 제시됐다. 2007년부터는 검찰의 기소독점을 완화하기 위해 고소인이 재정신청을 할 수 있는 사건의 범위가 확대됐다. 고등검찰청 감찰부 설치, 법무부 및 대검찰청 감찰관에 외부인사 임용, 검찰의 청와대 파견 근무를 막기 위한 제도 등도 각각 마련됐다. 하지만 이 같은 개혁안은 대부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건이다. 뉴타운 허위 공표와 관련해 검찰은 처벌할 필요가 없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지만 재정신청을 받은 서울고법이 공소제기로 이를 뒤집었고, 결국 정 의원은 벌금 8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재정신청 확대라는 개혁안을 ‘불성실’로 무력화하고 있다. 검사가 무죄를 구형하거나 ‘알아서 판단’해 달라며 아예 구형도 하지 않는 것이다. 공소제기를 놓고 법원과 법리적 다툼을 벌이는 데 몰두한 경우도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자료집에 따르면 2008년 1월~2009년 6월 재정결정 사건 중 판결이 선고된 61건 가운데 42건이 유죄였다. 그런데도 검찰은 28건에서 무죄를 구형하거나 구형을 포기했고, 법원은 그중에서도 46.4%인 13건을 유죄로 판단했다. 검찰이 잘못 구형했다는 사실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검찰 개혁안이 ‘유명무실’해진 것은 재정신청뿐만이 아니다. 2006년 ‘법조 브로커 김흥수 사건’이 터졌을 때 대검찰청은 서울고검부터 감찰부를 신설하고 장기적으로 전 고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 서울고검조차 감찰부가 설치되지 않았다. 2008년 법무부와 함께 검찰청법을 개정하고, 법무부 감찰관과 대검 감찰부장을 외부인사가 들어올 수 있는 개방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감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법 개정 이후 이 자리에 임명된 사람은 곽상욱 검사와 이창세 검사였다. 다음에는 이경재 검사와 이번 ‘스폰서 검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승철 검사가 임명됐다. ‘개혁안’과 달리 아직껏 외부 인사가 임명된 적이 없다. 1996년에는 검사와 정치권력의 ‘유착’을 막기 위해 청와대 파견근무가 공식 폐지됐다. 하지만 검사가 검찰에 사표를 내고 청와대로 옮겼다가 1∼2년 뒤 복직하는 편법으로 법을 피해 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8명과 4명의 검사가 사직, 청와대에서 근무한 뒤 검찰로 다시 돌아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황희석 변호사는 “검찰은 지금껏 여러 개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보여 주기 식이거나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정말 개혁의지가 있느냐는 문제제기는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전기 밥솥·청소기 손끝만 닿아도 알아서 척척~

    전기 밥솥·청소기 손끝만 닿아도 알아서 척척~

    ‘이제 가전도 손끝 하나로’ 최근 터치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기기와 휴대전화를 뛰어넘어 PC와 일반 가전제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터치스크린 휴대기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6.8% 증가한 3억 627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톡톡 터치하는 손맛은 물론 버튼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만지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고 있다. 키보드만으로 타이핑하던 노트북 시대는 끝났다. 미니 핸드톱 PC인 ‘빌립 S7’은 터치형 스위블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해 기존 넷북이나 노트북과 같이 키보드 자판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액정을 돌려 접어 두드리면 태블릿 PC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좁은 공간에서는 액정을 180도로 회전시켜 마우스 없이도 인터넷 검색, 동영상 감상, 음악 감상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집안에 있는 홈엔터테인먼트를 한번에 조율할 수 있는 리모컨도 원터치로 된다. 뱅앤드올룹슨의 ‘베오5’ 터치 리모컨(①)은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조명, 커튼, 에어컨 등 주변 환경을 손으로 터치하면서 제어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삭제하고 필요한 기능은 더할 수 있는 맞춤형으로 만들어졌다. HP의 ‘포토스마트 A626’은 4.8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사진을 확인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린트하려는 사진 위에 터치스크린을 이용, 글씨나 그림을 직접 그릴 수 있으며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그래픽과 프레임, 앨범 페이지 디자인 기능이 있어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셀프 디자인으로 만들어 출력이 가능하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화려한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에다 터치 기능까지 탑재돼 더욱 편리해졌다. 루펜리의 ‘루펜 수프림’(②)은 터치센서를 적용해 살짝 손만 대도 작동한다. 깔끔한 외형을 갖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원터치 작동 방식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수분 건조는 물론 살균 소독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악취를 잡아주고 수분이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되는 ‘모이스처 디텍팅 시스템’으로 전기료까지 대폭 절감된다. 전기밥솥도 달라졌다. 터치센서 동작 방식을 채용한 리홈의 ‘다이아몬드 밥솥’(③)은 평면 형태의 버튼을 손끝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제품이 작동한다. 터치센서가 평소에는 보이지 않고 사용할 때만 켜져 깔끔한 외형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버튼 하나로 집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똑똑한 로봇 청소기도 인기다. 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는 터치버튼으로 예약, 시작, 충전 등의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청소기에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11개의 상황판단 센서로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줘 빠른 속도로 청소할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못자리 없이 벼농사 짓는다

    ‘못자리 없이도 벼 농사가 가능합니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는 18일 울주군 온양면 동상리 논 3000㎡에서 못자리 없이 벼를 논에 직접 파종하는 ‘무논점파 파종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농업기술센터는 그동안 볍씨 소독에서 모내기까지 30~40일 걸리던 작업을 불과 1시간여만에 완료됐다. 빠르면서 쉬운 새로운 벼농사 시대를 예고했다. 농업기술센터가 1500만원을 들여 구입한 직파기계(황금파종기)는 2~3일 채아(싹을 틔움)된 볍씨를 가로 30㎝, 세로 12~15㎝간격으로 파종했다. 일반기계이앙법과 비교해 품질과 수량에서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벼 못자리 단계를 생략해 일반적인 벼농사에 비해 노동력을 35%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일정한 간격으로 볍씨를 뿌려서 입모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초기생육이 우수하고, 무논상태에서 파종해 잡초성 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여기에 적정한 깊이의 골에 볍씨를 점파해 뿌리 활착도 좋아 벼 쓰러짐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이 기술은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로 인해 줄어든 노동력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지역에서는 농업기술센터가 지난해 온양 동상리 6개 농가 2.6㏊에 2008년 처음 시범 도입한 뒤 농민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면서 올해 30㏊ 24개 농가로 확대됐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종전의 직파(산파)방식은 벼가 약하게 커서 쓰러짐에 약하고, 풀이 많이 나는 탓에 도입 농가가 거의 사라졌지만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벼 무논점파 재배방식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농사가 훨씬 편해진 직파방식을 더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농민 오모(68)씨는 “무논점파 벼농사 신기술은 농촌의 일손부족 해소와 육묘 노력 및 생산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 쌀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재배기술 교육과 무논점파 재배기술의 확대 보급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일자리UP 희망UP] 대구 ‘토이앤시니어’

    [일자리UP 희망UP] 대구 ‘토이앤시니어’

    “손자들 건강도 지키고 돈도 벌고 참 보람 있어요.” 13일 오후 대구 평리동 한 건물. 120㎡ 남짓한 실내에는 소꿉놀이 주방도구·로봇·공룡·소방차 등 수백가지 장난감이 넘쳐났다. 장난감 가게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할머니·할아버지 8명이 스팀 청소기에서 나오는 증기로 장난감을 소독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은 대구 달서구 시니어클럽이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8년 문을 연 ‘토이앤시니어’다. 유치원·어린이집·가정에서 맡긴 장난감을 세척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수익이 있을까 했는데 2년 만에 성공 궤도에 올랐다. 노인 12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29명으로 늘어났다. 조영복(64) 토이앤시니어 단장은 “장난감 세척이 다소 생소한 사업인 데다 큰 필요성도 못 느껴 설립 당시에는 주문이 거의 없었고 일하는 날도 일정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플루 발생 이후 장난감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감이 밀려들었다. 요즘은 한 달 매출액이 1000만원을 넘는다. 설립 때보다 2배 늘었다. 일은 장난감 수거부터 세척, 배달을 모두 어른들이 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장난감을 수거해 오면 물세척을 거쳐 200도 고온 증기 살균 처리를 한 뒤 물기를 제거한다. 이어 자외선 건조를 거치고 원적외선 살균, 허브향 주입의 2단계 공정을 통과하면 마무리된다. 완벽한 살균 처리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장난감에 덕지덕지 붙은 세균들도 말끔하게 사라진다. 설립 때부터 일했다는 이혜경(70)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의 세균을 없앤다고 생각하니 사명감과 함께 보람도 느낀다.”며 “친구들보다 젊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젊음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한지 8개월째인 정말순(70) 할머니는 “일을 하고 보수를 받고난 뒤부터 자식들 보기에도 떳떳하다. 정부도 무작정 노인들에게 돈을 줄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노력한 대가만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출장 세탁을 나갈 때면 친손자·손녀 같은 아이들과 같이 놀아준다. 주머니 두둑이 사탕·과자 등 군것질거리를 챙겨줘 아이들이 출장 세탁을 기다리는 곳이 많다. 이곳에서 장난감을 세탁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그린토이 서비스인증서’를 받는다. 인증서를 받은 곳은 정기적으로 서비스 소독까지 받을 수 있다. 세탁 가격은 아이들 숫자가 기준이 된다. 아이가 20명일 때는 대략 9만원 정도의 세척비가 든다. 일반 가정은 1만~3만원이 보통이다. 달서 시니어클럽 류우하 관장은 “어르신들이 많은 월급을 받지 못해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게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檢개혁, 수사·기소권 빼고?… 역풍 예고

    檢개혁, 수사·기소권 빼고?… 역풍 예고

    김준규 검찰총장의 12일 사법연수원 발언은 예상보다 반발 수위가 높았다. ‘스폰서 검사’ 의혹으로 검찰이 궁지에 몰려 있는 가운데 검찰 수장은 “검찰의 권력을 나눌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외부에서 논의되는 ‘검찰 개혁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처음 표명했다. 김 총장의 발언이 검찰 개혁에 찬물을 끼얹으며 오히려 거센 역풍에 휘말릴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과 경찰의 개혁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고, 여야 정치권이 공수처 설치와 검찰 기소독점주의 완화,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 등에 대해 논의에 착수한 터라 김 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정부 및 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조직보호 생리가 강한 검찰의 총수로서 내부의 불만을 다스리고, 외부의 개혁론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발언의 배경으로 꼽힌다. 스폰서 논란으로 위상이 추락한 상황에서 검찰이 배제된 채 나오는 ‘검찰 개혁론’에 대한 위기 의식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총장은 사법연수원 강의에서 “국민의 통제를 받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력의 원천인 국민에 의한 검찰 견제를 들고 나왔다. 그러나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돼 ‘국민 대표성’을 지닌 대통령과 국회가 정당성을 가지고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점은 김 총장이 스스로 말한 ‘국민에 의한 검찰통제’와 배치된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이 검찰 개혁에는 찬성하지만 그 방법이 국민에 의한 견제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해 일본의 검찰심사회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검찰심의회는 근본적 개혁을 피하는 미봉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이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움켜쥔 채 개혁하겠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김 총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법조계와 시민단체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는 반응이다. 황희석 민주시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변인은 “김 총장의 발언은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를 좌절시키려는 변명”이라며 “이미 검찰의 자체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는 “검찰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한 번도 제대로 해결한 적이 없다.”며 “이참에 국가검찰제도 자체를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진영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김 총장이 ‘검찰만큼 깨끗한 조직이 없다.’고 말했지만 검찰의 비리는 고질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총장은 강연에서 ‘자바섬 원숭이 생포법’을 예로 들며 강연을 마쳤다. 그는 “땅콩을 한움큼 쥔 원숭이는 결국 이를 놓지 못해 생포되고 만다.”면서 연수원생들에게 사법시험 합격이란 땅콩을 내려놓을 것을 주문했다. 일각에선 검찰이 기소권과 수사권이란 땅콩을 내놓지 않으려다 개혁 대상이 됐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깔깔깔]

    ●춤추는 오리 서커스단 단장이 술 한잔하려고 바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냄비를 뒤집어 놓고 그 위에서 오리를 춤추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서커스단 단장은 안 팔겠다는 오리 주인과 끈질긴 실랑이 끝에 1000만원을 주고 오리를 사 가지고 왔다. 3일 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서커스 업자가 바를 찾아가 오리 주인에게 따졌다. “이 사기꾼! 날 속였어! 이놈의 오리 새끼가 발가락 하나도 꼼지락거리질 않는단 말이야!” 그러자 오리 주인은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물었다. “나 참, 냄비 밑에 초는 켰소?” ●숭어와 황소 독일 함부르크 연주회에서 막스 레거가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곡 ‘숭어’를 연주했다. 다음 날 다섯 마리의 숭어를 선물로 받았다. 레거는 즉시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부인, 어제의 ‘숭어’ 연주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는 뜻으로 숭어를 보내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하이든의 황소 미뉴에트를 연주할 계획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檢·警개혁 범정부 TF 만든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검·경개혁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국무총리실 주도로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직후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검·경개혁을 위한 범정부 TF는 총리실 주도로 행정안전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참석한다. TF에서는 특별검사 상설화를 비롯해 기소심의제도, 검찰심사제 등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완화 방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여부 등이 논의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3대 비리 척결에 나설 검찰과 경찰을 국민들이 불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검찰과 경찰이 스스로 개혁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제도적 해결책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F를 주재하는 ‘장(長)’은 정운찬 총리가 맡되, 실무는 관계부처 차관 또는 실·국장들과 각계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는 가운데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 자체의 개혁방안이 있고, TF의 개혁 논의가 있는 만큼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후에 범정부적으로 하나의 견해로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 “촛불시위 2년이 지난 지금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는데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성이 없으면 그 사회의 발전도 없다.”면서 “이런 큰 파동은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실과 농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가 이와 관련한 공식보고서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면서 “촛불시위는 법적 문제보다 사회적 책임의 문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만들도록 애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촛불시위가 나름대로 성찰의 계기가 된 만큼 이를 역사에 남길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면서 “어느 한편을 일방적으로 탓하려는 게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를 환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檢 기소독점권 폐기여부가 관건

    檢 기소독점권 폐기여부가 관건

    청와대가 검찰개혁을 연일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상설 특별검사제, 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등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견제할 대안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설 특검제란 특정 사안마다 국회가 특별법을 만드는 현재 특검과 달리 법에 규정된 요건만 충족되면 곧바로 특검이 개시되는 제도다. 지금까지 특검은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정치적 논란을 거쳐 특검을 임명해 조직력·수사력의 한계를 보여 왔다. 검찰이 한번 훑어본 사안을 특검이 다시 수사하다 보니 새로운 사실을 규명하는 데도 미흡했다. 상설 특검제는 특검의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다. 상설 특검법이 규정한 사건이 발생하면 검찰 수사가 아니라 특검을 바로 가동하는 방식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었고, 한나라당과 진보신당 노회찬 전 의원이 법안을 발의한 적도 있다. 당시 법안은 수사 대상을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8촌 이내 친족과 인척, 대통령 비서실 1급 이상 공무원, 국무총리, 국회의원, 법관, 검사와 관련된 사건’으로 규정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원회나 국정조사위원회가 고발 또는 조사를 요구한 사건으로 제한했고, 반드시 국회 본회의 결의를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법안은 국회 심의 과정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법무부는 특검에 기본적으로 반대한다. 헌법이 보장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배치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11일 법무부·행정안전부·청와대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소독점권을 보완할 방안을 논의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기존 입장을 바꿔야 할 상황이다. 법무부 감찰국은 앞으로 대검찰청과 의견을 교환해 상설 특검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공수처를 검찰개혁안으로 제시한다. 공수처는 별도의 수사·기소권으로 권력형 비리를 처리한다는 점에서 상설 특검제와 닮았지만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한 독자적인 조직, 자원을 지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수처는 시민단체의 입법청원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논의됐지만, 법무부의 반대로 도입되지 못했다. 검찰과의 과도한 실적경쟁이나 옥상옥(屋上屋)이란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4123명)의 64%가 공수처 도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일본의 검찰심사회나 미국의 대배심제, 독일의 피해자 사소(私訴) 등 일반인이 검찰의 기소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미국은 수정헌법 제5조를 근거로 사형 또는 파렴치범의 경우 대배심이 기소해야 한다고 규정에 따라 기소권을 검사와 대배심이 공유한다. 일본은 검찰의 부당한 불기소 처분을 억제하기 위해 고소한 사람이 불복할 경우 일반인으로 구성된 검찰심사회가 검찰의 결정이 타당한지 심사한다. 지난달 27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불기소 처분했던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검찰심사회가 기소 의견을 낸 것이 대표적이다. 독일은 피해자의 기소가 가능하고, 일부 형사재판에서도 피해자가 검사와 함께 가해자 처벌을 구하도록 인정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與 선거 앞두고 檢 손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與圈)이 ‘검찰옥죄기’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스폰서 검사’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야당이 요구하는 스폰서 검사와 관련한 특검을 수용할 의사까지 내비쳤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요구도 여권 내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선거용으로 ‘검찰 손보기’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지지 않았어도 청와대가 시기의 문제였을 뿐 검찰을 한번은 손봤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일각선 여론 전환 선거용 시각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스폰서 검사’ 사건은 그동안 우리 검찰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데 우리도 특검을 고려해야겠다.”고 말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방심은 금물이고, 지속적으로 긴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검찰·경찰·군·노사개혁 등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하는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위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정부 발행 주간지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향응·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별도의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평가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靑도 기소독점주의 부정적 청와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기소독점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무부 등에서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립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기소 독점주의 완화 방안으로 특검 상설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풀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 공수처 반대 많아 실현 불투명 여권의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검사 출신의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직속의 공수처는 검찰보다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것은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강력히 추진했던 공수처를 막았다가 이제와서 돌아서게 된 것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필요하다. 여권 내부에서 검찰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검찰도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내는 위기감이 묻어난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 얘기는 전부터 나왔던 거 아니냐.”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스폰서 검사’를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검찰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에게 건의한다고 하니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착잡하게 말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검찰, 차관급 50명부터 대폭 줄여보라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을 지시했다. 정부와 여당에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어제 검찰의 비리를 수사할 ‘별도 사정기관’의 필요성을 밝힌 데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특별검사제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도입을 언급했다. 검찰은 시민기구에 공소제기 명령권 부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나름대로 반응하고 있으나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적 대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의 시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검찰은 이번 사안의 중차대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예전처럼 물의를 일으킨 검사들이 사표를 내면 끝날 일이 아니란 점부터 조언하고자 한다. 검찰 스스로 뼈와 살을 깎는 대수술을 감행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검찰, 정의로운 검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 태어나려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철저하게 바뀌어야 한다. 이번에도 유야무야하면 국민적 불신과 외면에 봉착할 것이며, 외부에 의한 강제 개혁을 자초할 뿐이다. 스폰서 폐습이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에 기인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사권과 경찰 지휘권, 기소독점권 등 막강한 권한에다 직급마저 높아 주변에 자발적 스폰서들이 몰려들고, 도덕성과 절제력을 잃은 일부 검사들이 이를 즐겨오다가 검찰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무릇 권력이 세면 직급은 낮아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검찰은 어떤가. 행정부의 100명 남짓한 차관급 가운데 절반 이상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가 그런가. 검찰은 “완장에 금줄까지 새겼다.”는 항간의 비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검찰은 범죄자에겐 추상 같되 국민 앞에서는 어깨의 힘을 빼야 한다. 그러려면 검찰이 자청해서 차관급 검사(검사장 이상)의 숫자부터 대폭 줄이길 바란다. 승진 경쟁이 치열해 그러잖아도 수사의 독립과 정치중립을 망각하는 ‘정치검사’가 양산되는 판에 차관급을 줄이면 더 문제가 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검찰의 소임과 명예를 스스로 부정하고 더럽히는 억지에 불과하다. 자체적으로 환골탈태에 나설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검찰의 몫이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 청양서 또 구제역 방역망 또 뚫렸다

    청양서 또 구제역 방역망 또 뚫렸다

    충남 청양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1일 발생한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불과 3.2㎞쯤 떨어진 곳이어서 공공기관을 뚫었던 구제역이 주변 축산농가로 전면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충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청양군 목면 대평리 이모(51)씨의 한우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같은 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부여군 충화면 만지4리 황모씨 한우농가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씨 축사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혈청형이 ‘O형’으로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병한 것과 같은 유형이다. 충남도는 “이번 발생농가와 축산연구소 간에 역학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연구소에서 구제역이 옮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인공수정사로 일하면서 한우 20마리를 기르던 이씨는 “구제역이 발생한 뒤 확산을 우려해 수정의뢰가 들어와도 일절 응하지 않았는 데 내 농장에서 구제역이 생겨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침통해했다. 충남도는 구제역 판정이 나온 직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제역 발생 농가 소 20마리와 인근 1개 농가 소 26마리 등 모두 46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500m 내 8개 농가 소 56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반경 3㎞ 이내 구제역 위험지역 143개 농가 우제류 4290마리에 대한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경계지역에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구제역 1·2차 발생지 정산면과 목면의 방역초소도 2곳과 4곳씩 늘렸다. 구제역이 민간 축사로 확산되자 농가에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양군 목면 최모(72)씨는 “나 혼자만 잘하면 뭐 하느냐. 나라에서 소독해도 다 전염되는 데….”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민 황모(70·여)씨는 “멀뚱멀뚱 쳐다보는 소 눈을 보고 있으면 내다 파는 것도 마음이 아픈데 아무 죄도 없는 걸 죽이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구제역 확산으로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인접 홍성군에도 비상이 걸렸다. 홍성군은 소독약품 1만㎏을 농가에 추가지급하고, 도와 축협 등으로부터 소독차량 4대와 방역차량 4대 등을 지원받아 각 읍면을 돌면서 소독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양군과 맞붙어 있는 홍북면 대인리, 장곡면 월계리, 장곡면 산성리는 방역초소 3곳을 중심으로 방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축산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1주일 만에 또 터져 당혹스럽다.”면서 “구제역은 한번 터지면 적어도 3주 동안은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 각 시·군도 논산시가 읍면동 등 사람이 많이 출입하는 관공서에 발판소독기 140개를 보급하고 한우개량사업소가 있는 서산시가 24시간 방역체계를 가동하는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주먹구구 방역이 구제역 키운다

    “10년 전 구제역이 났을 때 사용하던 소독장비를 다시 꺼내 쓰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매일 한 차례 이상 전화 예찰하라고 하는데 공무원 몇 명이 6000곳이 넘는 축산농가를 어떻게 매일 전화합니까.” 4개월 넘게 구제역과 씨름하고 있는 충남 홍성군의 한 직원은 3일 정부의 구제역 방역 관련 지시가 현실성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소독기가 낡아 매일같이 고장을 일으킨다.”고 혀를 찼다. 올해 초 경기 파주에서 시작한 구제역이 충남 청양까지 번졌으나 농림수산식품부 등 중앙 방역당국과 일선 자치단체가 손발이 맞지 않아 허둥대고 있다. 현장에선 정부가 인력과 장비를 고려하지 않고 말만 쏟아내고 있다며 볼멘소리다. 당국의 ‘방역매뉴얼’도 탁상행정에서 나와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성군 관계자는 “12개 방역초소에 초소당 6명씩 투입됐지만 군인과 경찰이 아니다 보니 교통통제가 안 된다.”면서 “정부에서는 지원금 한 푼 내려오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구제역 발생 직후 ‘돈이 얼마 들어도 좋으니 일단 확산을 막아라.’는 정부의 지시가 하달됐지만 대부분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홍성은 국내 최대 축산단지이나 축산과 수의직 공무원 3명과 공익수의사 1명이 사실상 방역대책을 책임지고 있다. 심성구 전국한우협회 홍성군지부장은 “마을 입구에 소독기를 설치해 달라는 축산농가 전화가 하루에 40~50통씩 걸려 온다.”면서 “방역작업이 너무 구식이다. 항공방역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청양에서는 민간인 98명이 읍·면별 공동방제단을 구성, 방역소독을 벌이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져 주먹구구식 방역에 그치고 있다. 대당 3000만~4000만원인 특수소독차량도 지난해 11대를 요구했으나 3대만 지원됐고, 올해 배정된 2대도 아직 보급되지 않았다. 예산군은 당진군에서 소독기 4대를 빌려와 쓰고 있다. 청양과 불과 28㎞ 떨어진 전북도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규모 축산농가는 자치단체 방역반이 소독하러 오면 오히려 다른 농가에서 구제역 병균이 묻어 올 것을 우려해 들어오지 못하게 할 정도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구제역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구제역 방역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재로 구제역 방역 긴급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점검반은 농림수산식품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의 과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돼 새로 선출될 지자체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2일까지 활동한다. 이들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시·도의 방역 활동과 축산 규모가 큰 주요 시·군의 방역 추진 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게 된다. 정부는 또 전국 지자체의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평가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교부금 등과 연동해 지자체별로 인센티브나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서울 유대근기자 sky@seoul.co.kr
  • [사설] 국가연구소까지 뚫린 구제역, 당국 할말 있나

    그제 충남 청양의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우량가축을 생산·보급하고 품종 개량까지 맡는 정부기관이다. 당연히 일반 농가보다 훨씬 엄격한 방역체계를 갖춰 빈틈이 없어야 했다. 정부수립 후 정부 축산연구소의 첫 구제역 발생이 놀라울 따름이다. 가축 전문가들이 모인 국가기관의 사정이 이럴진대 일반농가는 어떨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최고수준의 ‘심각단계’ 발령에도 구제역이 급속히 번지고 있지만 감염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대응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번 구제역은 광범위하고 소에 비해 3000배나 감염이 빠르다는 돼지까지 발병하면서 최악의 사태를 예고했다. 구제역 농장주 자살까지 있었고 ‘심각단계’의 발령이 나왔다면 방역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다졌어야 하는 것이다. 강화에서 발생한 지 2주만에 내륙 중심으로 번진 만큼 만전을 기하겠다는 당국의 방역체계가 제대로 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철통 같은 방비를 해도 모자라는 축산연구소가 아닌가. 연구소 측은 소독과 예찰에 철저했다지만 직원의 활동, 이동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촘촘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미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였고 소·돼지의 유통·소비까지 혼란을 빚고 있다. 그런데도 감염경로 파악이 안돼 언제 어디서 발생소식이 들려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다. 축산농가의 해외 위험지역 방문 자제와 위험지역 방문자에 대한 철저한 검역, 방문 뒤 격리기간 엄수 같은 당장의 체계부터 다시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지방선거에 앞서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대응이 소홀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청정국’ 지위 회복은 고사하고 만성 구제역 후진국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총체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 “10년전 악몽에 넌더리… 밤잠 설치며 소독”

    “누구유. 뭐유.” 2일 오후 1시쯤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화산리. 이 마을의 한 집 마당으로 들어서자 60대 아주머니가 거실에서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문을 열고 부리나케 달려나왔다. 한우 60마리를 기르는 아주머니는 “외부 차량을 못 들어오게 막고 있는데 이상한 차가 들어와 뛰쳐나왔다.”면서 “10년 전에 소들이 전부 죽어 나간 기억이 있어 구제역이란 말만 들으면 겁부터 나고 넌덜머리가 난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마을은 바로 옆 동네인 내현리와 함께 2000년 국내에서 처음 구제역이 창궐했을 때 마을에서 기르던 소 모두를 살처분당했다. 당시 홍성에서 살처분된 소와 돼지는 1800여마리에 달했다. 이웃한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국내 최대 축산단지 홍성 지역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성은 돼지 45만여마리로 국내 1위, 한우 5만 8000여마리로 3위를 차지한다. 인근 구항면 황곡리에서 한우 23마리를 키우는 전병준(62)씨는 “청양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에는 1주일에 한두 번 축사를 소독했는데 요즘은 매일 소독한다.”면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 사육농가들도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돼지 2000마리를 기르고 있는 박승구 양돈협회 홍성군지부장은 “홍성은 구제역 악몽을 경험한 적이 있어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자치단체들도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방역초소 52곳을 추가, 모두 126개로 늘렸다. 직원들로 5개조의 점검반을 편성해 각 시·군 방역초소 운영실태를 살피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청양군은 3겹으로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공무원, 경찰, 군인 등 715명의 인력과 장비 38대를 방역작업에 투입했다. 대전시는 ‘천안함 46용사’ 묘가 있어 참배객들이 크게 늘어난 대전현충원 등에 방역대를 설치했다. 충북도는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소독 작업 중이다. 전북도는 인접한 충남, 전남, 경남 등으로부터 구제역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내 모든 고속도로 나들목과 주요 국·지방도에 방역초소를 설치했다. 경남의 경우, 고속도로 나들목에 통제소를 설치하고 지나는 차량에 대해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축산물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1월 구제역 피해를 입었던 경기 포천과 연천 등 경기북부를 관할하는 경기도 제2청과 각 시·군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했던 김포 등과 경기북부를 잇는 일산대교, 김포대교, 행주대교 등 다리 3곳에 방역소독기를 설치하고 이동 차량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 제2청 방역 담당자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봄철을 맞아 차량과 행락객 이동이 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기자 전국종합 sky@seoul.co.kr
  • 구제역 발생 김포·충주 특별교부세 5억씩 지원

    행정안전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김포와 충북 충주에 각각 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 지원된 교부세는 신속한 방역작업을 위한 매몰 처리인력, 소독장비동원, 이동통제초소 운영 등에 사용된다. 앞서 16일에는 강화군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했다. 행안부는 구제역 피해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각별한 유의를 지시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에도 신속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경제플러스] 퀸데이몰 회원에 선물증정 행사

    인터넷 멤버십 쇼핑몰 ‘퀸데이’(queenday.co.kr)가 다음달 말까지 가입 회원들에게 선물 증정 이벤트를 갖는다. 회원에 가입하면 냉장고 소독제 ‘그린후레쉬’(3개 세트 2만 9800원)나 A.H.C 립글로스(2만 8000원)를 무료로 증정한다.
  • 강화서 또 구제역… 1118마리 살처분

    강화서 또 구제역… 1118마리 살처분

    강화지역 축산 농장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난 8일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 이모씨 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8번째다. 28일 강화군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 증상을 보인 불은면 고능리 나모씨의 축산 농장의 돼지 2마리에 대해 양성으로 확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 농장에서 기르는 소 18마리와 돼지 1100마리는 모두 살처분됐다. 해당 농장은 구제역 첫 발생지인 금월리 이모씨의 축산 농장으로부터 3.1㎞ 떨어져 경계지역(반경 3∼10㎞)에 속하는 곳이다. 다만 이 농장에서 구제역 증상을 비교적 일찍 신고한 데다, 농장 주변 반경 500m안에 다른 축산 농장이 없어 일단 이 농장의 가축에 대해서만 살처분했다. 이번 살처분으로 강화지역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우제류 가축은 227개 농장 3만 1154마리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와 역학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농가들을 찾아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예방적 살처분에 나서거나 집중예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농장에는 기존 구제역 발병농가를 방문한 사료차량이나 인공수정사 등이 드나든 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8일부터 매일 공무원과 경찰, 소방대원 등 200∼420여명을 동원, 강화대교 등 주요 도로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도로 등 42곳의 이동통제소에서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을 하고 있고 방역 차량 23대로 전 지역을 돌며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북, 강원, 충북 등 전국 광역지자체와 일선 시군을 비롯한 기초지자체에서는 다단계 방역작업은 물론 축산관련 시설물 설치사업과 분뇨관련 사업들을 일시 중단하는 등 외부인과 차량에 의한 오염요인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린이 환경성질환 예방하자” 건강도우미 방문서비스 발대

    환경부는 ‘어린이 환경보건주간(27일∼5월5일)’을 맞아 어린이들의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고 친환경적인 생활문화 확산 캠페인을 벌인다. 환경부·한국환경공단·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은 27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서비스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친환경 건강도우미 방문 서비스는 실내 곰팡이, 집 먼지, 유해화학물질 등 환경성 질환 유발 요인을 측정하고 벽지 교체와 소독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토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50가구에서 올해는 1200가구로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검사와 스폰서 질긴 악연] (하) 수사지휘·기소독점권

    “검사는 성스러운 존재가 돼야 한다.” 대구고검장을 지내고 지난해 9월 퇴임한 이준보(57) 변호사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개혁-검찰관계법’ 공청회에서 “검사의 결정에 국민이 승복하려면 정치권이 검사의 성스러운 존재성을 유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聖域 비판 높아 27년간 검사로 살아온 ‘노병(老兵)’의 고백은 당황스럽지만, 현실을 대변한다. 검찰은 그의 말처럼 침범할 수 없는 ‘성역(聖域)’이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적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조직이다. 이는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수사지휘권으로 경찰을 통제하지만, 검찰을 견제할 기관은 없다. 법무부가 수사지휘권을 지녔지만, 법무부도 주요 직책은 검사 또는 검사 출신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견제할 장치가 없으니 부실 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무죄율도 높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한 대형 사건의 무죄율은 2008년 27.2%로 일반 형사사건 무죄율(1.5%)의 18배였다. 더 강한 권력은 기소독점권이다. 경찰, 국가정보원 등은 수사만 하고, 형사재판에 넘겨 처벌을 받게 할지는 검찰만이 결정한다. 이론상 어떤 범죄자라도 검찰이 형사처벌을 면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안이 중대해 무혐의로 처분하지 못하더라도 벌금형이 나오도록 ‘약식기소’로 낮춰 줄 수도 있다. 공개 재판과 달리 ‘비공개 수사실’에서 이뤄지는 결정이라 이 같은 위험성이 항상 맴돈다. 2008년 검찰의 불기소율은 48.7%였다. 스폰서는 검찰의 수사하지 않을 권리, 기소하지 않을 권리, 즉 ‘봐주는 권한’을 탐한다. “25년간 검사들을 접대했다.”고 주장한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씨는 “‘무슨 어려운 일 있다.’ 이러면 진짜 100% 봐준다.”고 ‘PD수첩’에서 밝혔다. 그리고 성매매·불법 오락실·게임업소 단속을 무마해 주겠다, 성폭력 피의자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았다. 검사를 접대하며 ‘봐주는 권한’에 기생했던 것이다. 대안은? 민주당은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을 말한다. 홍콩의 염정공서(廉政公署)나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과 같은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할 특별사정기구를 두자는 것이다. 그래야 ‘성스러운 검사’도 수사해 스폰서를 끊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野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 제안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정신청 대상사건을 고발사건까지 전면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대형비리·부패사건은 시민단체 고발 등으로 수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가 이를 기소하지 않으면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검사의 불기소 결정이 옳았는지 법원이 심사하는 재정신청은 현재 범죄 피해자가 고소한 사건에서만 가능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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