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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용 메탄올’로 소독약을…‘비양심’ 라파제약 대표 구속

    ‘공업용 메탄올’로 소독약을…‘비양심’ 라파제약 대표 구속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인체용 소독약에 공업용 메탄올을 섞어 팔아 이득을 챙겨 온 제약사 대표가 보건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9일 인체 외용소독약인 ‘라파소독용에탄올’, ‘클린스왑(알콜솜)’, ‘아쿠아실버겔(항균손소독제)’에 공업용 메탄올을 불법으로 섞어 만든 후 전국 병·의원 등에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라파제약 대표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메탄올은 페인트,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 사용되며 시력 상실, 어지럼증, 피부 자극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어 인체용 소독약에는 사용할 수 없다.  김씨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외용소독제인 ‘라파소독용에탄올’ 9만8000개(5억 7000만원 상당), ‘클린스왑(알콜솜)’ 39만개(4억 4000만원 상당)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공업용 메탄올을 약 7~40%씩 몰래 넣은 뒤 에탄올과 정제수로만 만든 것처럼 허위표시해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 판매했다. 또 손소독제인 ‘아쿠아실버겔손소독제’에도 메탄올 27%를 넣어 7만 3000개(2억원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메탄올이 1㎏당 500원으로 인체용 소독약의 주요원료인 에탄올 1㎏당 1200원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것을 이용,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이 회사 제품을 회수토록 조치하는 한편 병원, 약국, 소비자들에게는 제품 사용을 중지할 것을 당부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구제역 100일’이 남긴 것] ‘축산업 재앙’ 현재 진행형

    8일로 구제역 발생 100일을 맞는 한국 축산업의 현주소는 ‘참담’과 ‘암울’이 겹친 초상집 분위기다. 소와 돼지 등 가축 약 346만 마리의 살처분과 매몰지 주변의 침출수 유출 공포가 2차 오염으로 이어지는 등 구제역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축산업 기반 흔들·지역경제 위축 경북 안동에서 처음 터진 구제역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전국 11개 시·도, 75개 시·군·구로 번져 전체 사육 돼지 988만 마리 중 33.4%인 330만 마리가, 소는 335만 마리 중 4.5%인 15만 마리가 각각 살처분됐다. 최대 피해를 입은 지역인 경기의 경우 전체 돼지의 71.0%인 166만 3000마리, 소의 13.4%인 6만 7000마리가 매몰됐다. 특히 새끼 돼지를 낳을 수 있는 어미돼지에 대한 피해가 컸던 양돈업의 경우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 ‘구제역 대재앙’은 밀집사육 등 후진국형 사육방식과 안이한 초기대응이 빌미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기에 백신 접종을 실기한 데다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매뉴얼)의 미비에 따른 혼선이 겹쳐 2차 환경오염의 우려까지 낳았다고 지적한다. 축산농가들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축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농촌의 일자리 감소와 잇따른 축제 취소,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축산물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국민경제 전반에 적잖은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축산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정한 가축 살처분에 따른 피해액은 현재까지 약 3조원. 2006년부터 4년간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액 4503억원의 7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축산업 위축과 연관산업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하면 구제역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백신 개발·방역망 구축 등 대책 절실 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구제역 발생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 감소액은 4조 93억원, 부가가치 감소액은 9550억원, 연관 고용 감소는 4만 78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우유 생산량 감소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뛰는 등 생활 경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와 같은 재앙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서둘러 개발하고 국가와 지역, 농가 단위의 방역망 구축, 구제역 항체·항원 검사기관 확대 등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기 신고, 신속 진단 및 대응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려면 범정부적인 구제역 방역 시스템의 손질과 함께 축산 농민의 뼈저린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제역 예방을 위한 최상의 지름길은 ▲사료 및 출하차량 농장 내 진입금지 ▲개별 농장 분뇨처리 등 축산 농가에서의 철저한 소독과 차단 방역에 대한 생활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구 ‘동네우물’ 개발 좌초위기 수질 검사결과 식수기준 미달

    비상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의 ‘동네우물’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있다. 수질이 기준치를 웃돌아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일 시에 따르면 동네우물로 1차 개발키로 한 29개 지하수공 가운데 23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일반세균이 먹는 샘물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곳이 19곳이었고, 11곳에선 대장균이 나왔다. 대명어린이공원 지하수공은 중온세균(최적 발육온도가 섭씨 30~45도인 세균)이 먹는 샘물 기준의 300배를 넘었고, 저온세균은 27배를 초과했다. 또 월배공원은 저온세균이 34배, 중온세균이 80배, 돌산공원 지점은 저온세균이 26배 각각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이염 등의 원인이 되는 녹농균은 이곡분수공원 등 5곳에서 나왔고,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 오염의 대표적 지표인 분원성 연쇄상구균도 수목어린이공원에서 검출됐다. 일부 지하수공에선 철, 망간 등 중금속이나 브롬(붕소) 등의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함지공원 지점의 지하수공에 대해선 음용불가 판정을 내리고 폐공 조치했다. 동네우물 개발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 60억원이 투입돼 오는 5월까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23개 지하수공이 폐공 처리됨에 따라 사업의 실효성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는 상태다. 김상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러나 “먹는 샘물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수에 대해서는 자외선 소독과 연수화 조치를 한 뒤 공급하겠다. 시판 생수도 이 같은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유식 만들기·모유 수유 걱정 마세요

    이유식 만들기·모유 수유 걱정 마세요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5~6개월부터 시작하는 이유식은 초보 엄마들에게 큰 숙제다. 이유식을 위한 냄비, 아기용 수저, 그릇, 보관 용기 등이 시중에 많이 있지만 재료를 다지고 분량을 맞춰 아기 입맛에 맞게 끓여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엄마들의 고민과 수고를 한번에 해결해 주는 획기적인 제품이 나와 세계적인 인기상품이 됐다. 필립스 아벤트의 ‘이유식 마스터’는 찜기와 블렌더(분쇄기· 위)의 기능을 한데 모은 신개념 이유식 조리기다. 이유식 재료를 썰어 넣고 스팀으로 찐 다음 용기를 뒤집어 갈기만 하면 엄마표 건강 이유식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찜기 완료 알림등과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어 이유식을 만들면서 안심하고 아기를 돌볼 수 있다. 또 아기에게 좋은 재료를 쪄서 조리하기 때문에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고 간편하게 이유식을 완성할 수 있다. 지난달 19일 홈쇼핑에서 판매 방송이 나가자마자 1분당 56대씩 판매되어 목표 대비 158%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이유식 만들기에 지쳐 있던 아기 엄마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굳이 개그우먼 ‘출산드라’가 외치지 않더라도 자연분만과 모유 수유는 최근 출산과 육아의 자연스러운 풍조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에게 유축기는 필수품이 됐다. 아벤트의 유축기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폴리에테르술폰(PES) 재질로 만들어진 데다 열탕 소독에도 변형이나 변색이 적다. 실제 아기가 빠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유축기가 작동해 고통 없이 유축이 가능하다. 전동유축기(아래 오른쪽)는 아기의 수유 리듬을 기억하는 전자 메모리 기능이 있으며, 건전지 사용이 가능해 외출할 때도 편리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8) 농업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8) 농업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농업분야 달인이다. 이준배 경기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맞춤형 지도로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피옥자 연기군 농촌지도사는 농산물 상품화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 나양기 전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국내석류 분야 1인자로, 강보원 보령시 농촌지도사는 친환경농업의 달인으로 통한다. 류정기 경북도 농업연구사는 농자재 개발로 농민들의 수입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5명의 달인 모두가 우리 농촌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공무원들이다. 다음달 7일에는 달인코너 마지막회로 산업분야의 달인 4명을 소개한다. ■ ‘국회의장 공관의 석류나무 기적’ 나양기 전남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농업분야에서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나양기(57) 농업연구사는 ‘국내 석류 분야 1인자’로 불린다.  2009년 김형오 당시 국회의장이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있는 석류나무에 열매를 맺혀보려고 전국에 수소문한 일이 있다. 연락이 닿은 나 연구사가 이 나무를 관찰하고 30분에 걸쳐 컨설팅을 해준 이후 김 전 의장은 전년도에 하나도 보지 못했던 석류를 그해엔 무려 15개나 거둘 수 있었다. 농학박사인 그는 이후 한국방송공사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석류재배 기술을 전국에 전파했다. 나 연구사는 1974년 농촌지도사 근무를 시작으로 1992년 농업연구사로 전직을 한 이래 한결같이 과수산업 발전에 공헌해 왔다. 1992년 광주에서 현 나주로 이설한 농업기술원 과수시험포장 2만 7000㎡를 조성해 과수연구기반을 구축했다. 1994년부터는 5년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초대육종재배연구실장으로 일하면서 신품종 참다래 10종류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매실 권위자로서 재배기술 연구 등 매실산업 발전에도 공헌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나 연구사의 강의내용을 ‘고품질 매실 생산기술’ 이라는 DVD로 만들어 농민교육자료로 활용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천수’라는 배 명품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나주, 곡성 등지의 대미 수출 배단지에 기술지원을 해 수출증대에 기여한 공으로 2008년 한국유통공사사장의 감사패를 받았고, 2010년에는 모범공무원(국무총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 등 인터넷에서 ‘나양기’나 ‘석류재배기술’ 검색어를 입력시 수십건의 자료가 추출되기도 하며, 석류재배기술 등을 정리 이용하고 있는 ‘다락골 사랑’이라는 블로그에서도 그의 농업 재배 성과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 연구사는 국내에 석류재배 기술에 대한 자료가 전무해 중국의 산동성, 섬서성과 일본의 대형 서점, 석류 수입국인 우즈베키스탄의 대형서점 등을 찾아다니는 등 석류 자료와 기술서를 확보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었다.  나 연구사는 “아직도 미정립 단계에 있는 나무 가지치는 방법 개선 및 유기재배 매뉴얼개발 등 알기쉽게 활용 가능한 석류재배와 관련된 책자를 발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농민 맞춤형 지도 호평’ 이준배 경기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때 칠레산 과일의 물량공세로 국내 과수농가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과수농가는 품질 강화로 경쟁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품질 향상만이 우리 농가가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을 유일한 방안입니다.”  과수·원예기술의 달인으로 뽑힌 이준배(43) 경기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의 목소리에는 우리 농업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아무리 값싼 농산물이 들어오더라도 지금은 돈을 더 주더라도 맛있고 몸에 좋은 제품이 지갑을 열게 한다는 게 이 지도사의 지론이다.  이 지도사는 농민 지도분야의 ‘표창 제조기’로 통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지도사에게 기술을 배운 농민 21명과 5개 단체가 각종 제품 평가회를 휩쓸며 정부 표창 및 상장을 받았다. 이 지도사는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07년 포도품질평가 대상수상 유공 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지도사의 남다른 교육 비결은 철저한 농민 맞춤형 지도에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농민들은 과학적인 이론이 아닌 단순 경험치를 바탕으로 농사를 지어왔기 때문에 아무리 이론 교육을 많이 하더라도 농사 기법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관할 지역의 모든 농가를 일일이 찾아가 물은 며칠에 한 번씩 줘야 하는지, 한 번 줄 때는 몇 리터의 물을 줘야 하는지 등을 직접 시범보이며 알리기 시작했고, 이 지사의 능력을 의심하던 마을 어른들도 그의 열정과 노력에 마음을 열고 그를 믿고 따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06년 전국 최고 과일(Top-Fruit) 품평회에서 배 부문 2위, 07년 포도 부문 1위를 경기도 농가가 차지하며 배, 포도, 사과, 복숭아 등을 경기도 농업의 주요 업종으로 끌어 올렸다. 그는 또 07년 전국 최초로 ‘중량 선별기 부착형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개발·보급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끌었다. 이 기계를 통해 과일 출하 시 무게 및 크기별로 분류하는 동시에 과일을 파괴하지 않고 당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사는 “농민에게 외국 농가와의 경쟁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지도사가 되기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라면서 “우리 농업 부흥을 위해 후배 양성에도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보령=EM 메카’ 이끈 강보원 충남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충남 보령이 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s)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EM 생산시설과 생선아미노액비생산시설, EM발효비료공장이 가동 중이다.  대천해수욕장과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등을 보유한 관광도시 보령의 변화 중심에는 ‘친환경 농업의 달인’ 강보원(52) 보령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가 있다.  그는 “은행잎이나 두충 등에는 특이한 냄새가 있어 벌레가 안생기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면서 “보령에서는 구제역 방제와 소독용으로 EM 80t을 사용하는 등 활용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도사는 ‘EM 전도사’다. 유기농업기사까지 취득하며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는데 필수조건으로 EM을 설파하고 있다. EM이 농작물의 저항성을 높이고 생육을 활성화한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2004년 11월 기술센터에 500ℓ 규모 EM 배양기 3대를 설치, 매주 1.5t을 생산해 농민들에게 무료 공급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당시 20ℓ씩 75명에게 제공했는데 효과가 입증되자 수요가 급증했다. 지자체는 해외 사용 현장을 돌아보면서 실효성을 확인한 후 EM 공장 신축과 농민 교육 등을 진행했다. 농민들도 연구회를 조직해 친환경 농자재 구입 및 판매 등에 나서며 뒷받침했다.  2007년 연간 1800t을 생산할 수 있는 EM 생산시설을 필두로 2009년 생산규모 100t의 생선아미노액비생산시설, 지난해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발효비료 공장이 잇따라 준공됐다. 생선아미노액비는 불가사리와 잡어, 생선부산물 등을 발효시켜 고가의 아미노액비를 생산해 지역민에게 저렴하게(10ℓ 기준 2만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보령시는 2008년 4월 국내 최초로 ‘EM 생산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비료관리법에 혼합유기질 및 부숙비료 등 3종을 발효비료로 등록시켜 안정적인 공급 체계도 갖췄다.  2007년 농업진흥공무원 교육과정에 EM 교육과정이 신설됐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시하는 교육에는 농민과 학생 등 8600여명이 수강했다. 강 지도사는 “농촌의 경쟁력은 친환경 농업”이라며 “EM 활용으로 인증 농가가 배출되고 경제적 효과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보령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산물 상품화 앞장’ 피옥자 충남 연기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충남 연기에는 ‘피옥자’라는 농산물 브랜드가 있다. “믿고 살 수 있는 농산물”의 상징이다. 연기군농업기술센터 피옥자(여) 지방농촌지도사의 닉네임이다. 그는 ‘농산물 상품화의 달인’으로 통한다.  충북 음성에서 1만평 고추 농사를 짓는 농군의 딸로서, 원예 박사와 종자기사·식물보호기사·종자관리사 등 자격을 겸비했다.  피 지도사는 복숭아의 고장에서 ‘토다메 감자’라는 틈새를 개척했다. 1996년 공직을 시작한 피 지도사는 3월 씨감자가 부족해 외지에서 고가에 구입하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목격했다. 자체 공급을 고민했고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자는 생각에 씨감자 연구에 나섰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전국 최초로 무병 씨감자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다. 씨감자는 실내 조직배양실에서 묘를 키워 수경재배를 거친 뒤 망실에서 증식하는 3단계를 거쳐 농가에 공급한다. 명품 감자 생산을 위해 칼슘처리 및 질산(10㎏)과 황산(㎏)을 섞어 내부 변색이 적고 전분함량이 높은 최고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재배법도 찾아냈다.  터널재배 신기술이 더해지면서 한달 앞당긴 5월 출하를 실현했다.  무병 씨감자는 생산량이 10a(300평) 기준 4350㎏으로 일반감자보다 27% 많고, 소득도 176만 5000원으로 65% 증가했다.  피 지도사는 기존 감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2004년 상표를 출원했다. ‘흙담 밑의 소중한’이란 뜻의 토다메가 탄생했다. 감자는 20㎏ 포장이라는 고정관념도 깨트렸다. 독신, 소가족화 추세에 맞춰 4·5·10㎏ 소포장을 선보였다. 토다메 감자는 10㎏에 1만 4000원으로 일반감자보다 25% 비싸지만 매년 가격이 동일하다. 지난해 생산된 200t은 출하 한달만에 소진하며 명성을 확인시켰다.  2009년 선보인 ‘친정맘 절임배추’와 고추 주산단지였던 전의·소정지역의 옛 명성 회복에 나선 ‘으뜸이 고추’도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그는 2005년 농촌지도대상, 2010년 충남 포장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 피 지도사는 “농민이 웃을 때 가장 기쁘고 보람스럽다.”면서 “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연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농자재 개발 명장’ 류정기 경북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농업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류정기(43) 경북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농자재 개발의 명장이다. 항상 농민 편에서 생각하고 연구해 실제 농삿일에 도움이 되는 농자재를 기발하게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류씨는 농자재 관련 특허 24건을 비롯해 실용신안, 디자인(의장)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이 분야 공직자가 보유한 산업재산권으로는 가장 많다. 전문 생산업체에 의해 실용화된 농작업용 가위칼 등 9개 제품은 농가들로부터 절대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덩달아 제품 생산업체들도 즐거운 비명이다.  그가 개발한 농자재는 일반 농자재보다 무게는 훨씬 가벼운 반면 기능은 월등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노동력도 크게 절감시켜 주고 있다. 품질에 비해 가격 또한 저렴하다. 특히 그의 특허 제품인 농작업용 가위칼과 미끄럼방지용 가지치기 가위는 200억원대에 달하는 국내 농작업용 가위 시장에서 외국산 가위 수입 대체 효과를 얻고 있다. 전문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경북도의 세외 수입도 올려 주고 있다.  그가 농자재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용이 불편하고 힘든 농자재로 인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자주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95년 농촌 지도직에서 연구직으로 직종을 전환하면서 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간편한 농자재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 때부터 류씨는 주로 주말에 농민들을 찾아 각종 농자재에 대한 개선 의견을 수렴하고 밤샘 연구·개발 작업에 몰두했다. 농자재 생산업체들도 찾아가 자신이 연구·개발한 신제품 생산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길 반복했다. 처음엔 이들로부터 ‘산업 스파이가 아니냐.’는 등의 엉뚱한 오해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오해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의 연구·개발한 특허 제품이 하나, 둘 탄생하고 농민과 언론 등으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그의 연구·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류씨는 “시기성이 요구되는 제품을 우선 실용화하고 특허 출원했다.”면서 “나머지는 좀 더 다듬고 보완해 농민들에게 최상의 상품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1) 영주 순흥면 태장리 느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21) 영주 순흥면 태장리 느티나무

    오래 전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마을을 이뤘다. 마을의 한 어른은 마을에 들어서는 길 어귀에 한 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 사람에 의해 생명을 얻고, 보금자리를 얻은 나무는 마을을 들고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도담도담 몸을 키웠다. 나무가 사람보다 더 큰 키로 자라나자 사람들은 나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마을에 어울려 사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게 해 달라는 소원은 언제나 모든 소원을 압도하는 으뜸이었다. 사람이 나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빈 것은 나무가 사람보다 더 하늘에 가까이 닿아 있는 까닭이었다.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은 마을 어귀에 서 있는 나무가 마을로 들어오는 온갖 잡귀 잡신을 막아준다고 믿었다. 수백년에 걸쳐 부침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평화롭게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었던 걸, 사람들은 나무가 마을을 지켜준 덕이라고 믿었다. 여태 나무 앞에 모여 동제를 올리는 것도 나무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다. ●방제용 차단막으로 막힌 당산나무 경북 영주시 순흥면 태장리 느티나무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이며 당산목으로 6백년을 살아왔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목에 우람한 자태로 서서 세월과 맞서 왔건만 구제역 파동을 지켜내기에는 힘에 부쳤다. 태장리 느티나무는 영주 시내에서 부석사를 향해 난 지방도로를 지나려면 저절로 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위용을 갖춘 천연기념물 제247호의 큰 나무다. 그 훌륭한 느티나무 바로 앞 길목이 노란색의 방제용 가로막으로 막혔다. 가로막 안팎의 흑빛 도로는 방제를 위해 무시로 뿜어대는 소독약으로 하얗게 뒤덮였다. “우리만 이런 것도 아니고, 전국이 다 난리인 걸 어쩌겠어. 천재지변이라잖아.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지. 우리 마을엔 구제역 사태 터지기 바로 전에 축사를 다시 짓겠다고 그동안 기르던 소를 죄다 팔아치운 집도 하나 있어. 그 집은 얼마나 좋겠어. 다들 그 집을 부러워하지.” 소독약이 흩뿌려진 도로를 천천히 걸어 나무 곁으로 다가온 칠순 노파가 마을 사정을 안타까워하는 나그네에게 꺼낸 이야기다. 끝을 알 수 없는 구제역 사태로 힘들어하는 중에도 그나마 사태를 살짝 피해간 집을 들먹이며, 그게 다 하늘의 뜻일 뿐이라고 한다. 세상 돌아가는 흐름은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거라며, 애써 농촌 사람들 특유의 넉넉한 표정을 짓는다. “천재지변을 나무가 어떻게 지켜주나. 한동안 이 나무에 당산굿을 지내지 않았어. 그러다가 몇해 전에 정부에선지, 시에선지 굿하는 걸 도와주기 시작했지. 그래서 이제 다시 또 당산굿을 올려. 당산굿을 올릴 때는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다 모여. 한데 나는 안 와.” ●상처 깊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로 나무는 좋지만, 당산굿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구제역 때문이 아니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때문이다. 노파는 50여년 전에 남편을 따라 이 마을에 들어온 모태 신앙의 기독교 신자다. 노파는 마을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고, 나무에 기도를 올리는 게 못마땅하다.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평화와 안녕을 기원했건만, 사람의 정성에 아랑곳없이 구제역 파동은 들이닥쳤다. 태장리는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당산제를 올리는 나무는 이 나무 외에도 또 있다. 상태장, 중태장, 하태장으로 나뉜 마을마다 당산나무가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태장리 느티나무에서 모여 당산제를 한꺼번에 지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노파로서야 불만이 아닐 수 없겠지만, 태장리 느티나무가 마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나무인지를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키가 18m나 되고, 가슴높이에서 잰 줄기둘레도 9m에 이르는 태장리 느티나무는 나뭇가지도 무척 넓게 펼쳐져 있다. 어림짐작으로 나무의 가지펼침은 키보다 훨씬 더 커 24m쯤 돼 보인다. 당산굿을 지내기 위해 모이는 마을 사람들을 모두 제 품에 너끈히 품어 안을 만큼 넉넉하다. 오랜 연륜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전체적인 균형을 잃지 않고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다. 상처가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줄기 아랫부분은 오래 전에 썩어 안쪽으로 텅 빈 동공이 생겼다. 더 이상 썩지 않도록 충전물로 동공을 메워주는 외과수술을 한 건 20년 전이다. 줄기 껍질보다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상처는 이미 다 아물었다. 짙은 회색의 상처는 오히려 오래 살아온 나무임을 보여주는 증거처럼 자연스럽다. 나무를 바라보며 힘겹게 보내는 나날을 털어놓는 노파 앞에서 나무는 커다란 제 몸집이 부끄러웠는지, 가늘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꿈쩍하지 않고 숨을 죽인다. 마을 수호목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수치심에 나무는 아마도 겨우내 이처럼 숨죽이며 사람 못지않게 암울한 시간을 보냈으리라. 큰 나무이지만, 안쓰러운 느낌이 앞서는 이유다. ●마을 수호목으로 다시 일어나야 이제 긴 침묵과 시련의 계절을 떠나 보내려고 나무가 가만히 새봄을 준비한다. 줄기에 귀 기울이면, 뿌리 깊은 곳에서부터 울컥울컥 물을 끌어올리는 소리가 들릴 듯도 하다. 잿빛 줄기와 가지마다 한줌 햇살을 끌어들여 새잎을 틔우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중이다. 진정한 마을 수호목으로서의 기운을 되찾으려는 안간힘이다. 땅 깊은 곳의 물 한 방울과 바람 결에 묻어오는 햇살 한줌으로 나무는 다시 수백 만장의 잎을 틔울 것이다. 푸르고 싱그럽게 살아나서 나무는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어야 한다. 방제용 가로막이 어서 치워지고, 마을로 잠입하는 모든 불안과 고통을 막아내는 진정한 수호목으로 남아야 한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봄의 발자국이 침울하게 겨울을 보낸 이 마을에 안녕을 가져올 수 있기를 나무와 함께 간절히 바랄 뿐이다. 글 사진 영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북 영주시 순흥면 태장리 1095. 중앙고속국도의 풍기나들목을 나가 영주시로 가는 길은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속도를 늦출 만하다. 태장리 느티나무에 가려면 풍기나들목을 나가서 북영주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1㎞쯤 간 뒤 봉현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난 931번 지방도로를 이용한다. 왼편으로 동양대학교를 지나서 3㎞ 더 가면 왼편으로 길가에서 태장리 느티나무를 만나게 된다. 나무 바로 앞에 구제역 방제를 위한 차단 가로막이 놓여 있다.
  • 北 구제역 대북관계 돌파구 될까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대북지원 재개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정부는 2007년 3월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북한이 우리 측에 피해 규모와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남북적십자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지원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07년 당시 구제역 지원은 ‘긴급 구호’로 분류해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지원 상황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의 피해 상황은 8개 도에서 소·돼지 1만 마리 감염, 수천 마리 폐사 등의 수준으로 규모가 구체적이지는 않다. 2007년 북한이 밝힌 피해규모는 ‘감염 의심소 466마리, 돼지 2630마리 살처분’이었다. 우리 정부는 식량농업기구(FAO)를 통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지만 ‘대규모 확산’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보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지 않다. 소·돼지를 대규모로 매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생명공학연구소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의 구제역 발생은 만성적”이라면서 “목장들이 멀리 떨어져 있고 이동이 많지 않아 대규모 확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 구제역 백신을 개발해 사용해 왔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 자체가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구제역 지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는 군사회담의 결과에 달려 있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2007년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고 구제역이 남측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의 의미도 있었다.”면서 “대북지원은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구제역 1만 마리 감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지난해 말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1만여 마리가 감염되고 수천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평양시 사동구역 이현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때로부터 현재까지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 등 8개 도에 전파됐다.”면서 “내각 부총리 김락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가 조직돼 전국에 비상방역이 선포됐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농업성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구제역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긴급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구제역 발생사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2007년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지원 요청을 받았을 때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어치의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FAO에 구제역 발생 긴급구호 요청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북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외교 서한을 통해 구제역 발생 사실을 전격 통보하고 긴급 구호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도 “북한 매체가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같은 보도 내용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FAO에 전문을 보내 북한이 이같은 요청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북한의 구제역 발생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됐다. 정부도 올 초 “북측 지역에서 구제역이 생겼다는 첩보가 있다. 군부대 등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소나 돼지 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구제역 피해규모와 발생 지역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통계청 자료에 다르면 북한의 가축 사육두수는 2008년 현재 소 57만6000마리, 돼지 217만 8000마리다.  북한은 2007년 구제역이 발생해 소, 돼지 3000여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2008년에도 100건 이상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FAO는 2007∼2009년 북한에 대한 구제역 긴급지원으로 미화 43만달러를 제공했다. 우리 정부는 2007년 3월 북한에 방역지원 의사를 전달해 소독약과 알부민, 멸균기 등 26억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전달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AI, 철새 따라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철새가 국내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7일 AI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HPAI는 철새 배설물을 통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7개 시·도의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총 17건의 AI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는 국내 발생 농장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유전자군으로 판명됐다. 2008년 국내에서 HPAI가 발생했을 때는 철새 등 야생조류가 폐사하거나 AI 바이러스가 분리된 사례는 없었다. 이번에 국내에 유입된 HPAI 바이러스는 농장 인근에 서식하는 감염된 철새 등 야생조류의 배설물에 오염된 사람이나 차량이 농장을 방문해 유입됐을 가능성도 크다고 검역원은 밝혔다. 검역원 관계자는 “전남 영암·나주 등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는 오염 농장을 출입한 사료·왕겨 차량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AI주의보를 발령해서 농가에 주의하도록 조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철새들이 활동하는 봄철까지는 국내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해 닭, 오리 등 가금을 사육하는 농장은 철저한 소독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축사를 출입할 때는 전용신발을 착용하는 등 차단방역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날까지 AI는 총 82건의 의심신고 가운데 전남, 경기, 충남, 전북, 경북 등 5개 시·도, 16개 시·군에서 40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설 연휴 구제역 3곳서만 추가 발생...비교적 선방

    설 연휴기간 구제역이 광범위하게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5일까지 3곳에서만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경북 경산의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짐에 따라 전체 구제역 발생지역은 8개 시·도 68개 시·군·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1일부터 이날까지 충남 홍성과 경북 울진,경북 경산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지만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청정지역에서는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중대본은 설 연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평일과 같은 수준의 24시간 상황관리 체제를 유지했다.  농림식품부의 중앙수습본부를 비롯해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국방부,경찰청 등 11개 부처의 상황지원반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방역상황실을 운영했다.  고속도로 진입로 등 주요 길목에 통제초소 2천568개가 설치됐고 군·경 인력도 1천500여명이 보강돼 차단 방역을 했다.  특히 구제역 비발생 지역은 마을마다 입구에서 귀성 차량을 소독했다.  중대본은 4일 도착한 예방백신 100만두 분을 9개 시·도에 배포해 1차 접종 때 누락된 돼지에 대해 예방접종을 하고 있으며 6일 100만두 분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소는 매몰대상 14만9천125두의 99.98%인 14만9천97두가 매몰됐고 돼지는 292만8천756두 중 292만4천212두(99.8%)가 살처분됐다.  
  • [사설] 설연휴 구제역 차단 온국민 협조 절실하다

    백신 접종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위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실상 지난 주말 시작된 최장 9일간의 설 연휴에 3000만명 안팎의 민족 대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구제역 확산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 설 연휴는 구제역이 조기에 종식되느냐, 계속 확산되느냐의 중대 갈림길이다. 소독의 불편을 감내하는 등 적극 협조해야 구제역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 정부·축산농가 탓은 미뤄두고 작은 지혜라도 모아야 할 때다. 설 연휴 구제역 차단은 온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지자체들이 속출할 정도로 구제역은 축산농가와 음식점 등 많은 소상공인들에겐 재앙이 됐다. 그렇다고 해도 고향방문 자체를 강제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향방문을 하지 않으면 설 대목에 목 매고 있는 많은 영세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는다. 따라서 고향을 찾더라도 예방활동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축산농가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 구제역 소독액 살포로 차 앞유리창이 얼어붙어도 투정하지 말고 협조해야 한다. 도시인들에게 차량소독은 귀찮은 일이겠지만 구제역 차단은 축산농은 물론 한국 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변수가 됐다. 차량 소독을 위해 소독 초소에서는 군인과 공무원들이 연휴도 반납한 채 연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 속에서 분투 중이다. 방역 작업 후유증으로 숨지는 공무원이 속출할 정도다. 경북 상주에서 소독작업에 나섰던 40대 공무원이 후유증으로 그제 숨지는 등 불행이 이어지고 있다. 두달 이상된 구제역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내 형제, 이웃들의 일이다. 한국 축산업이 이대로 주저앉아선 안 된다.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을 막아 한국 축산업이 보란듯이 재기할 수 있어야 한다. 구제역은 국가 이미지에도 손상을 끼치고 있다. 한국의 구제역은 아시아를 넘어 유엔 차원의 이슈가 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에서 반세기 만에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아시아 각국에 ‘한국발 구제역 주의보’를 내렸다. FAO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 지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과 축산물·가축 수송이 이뤄지는 음력설과 맞물려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경고를 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루빨리 구제역을 종식시켜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자.
  • 제주 토종 흑우를 지켜라

    ‘토종 흑우를 지켜라.’ 제주도가 토종 자원인 흑우(검은소)지키기에 비상을 걸었다. 구제역이 남하하면서 혹시라도 제주섬에 유입될 경우 토종자원인 흑우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진 것이다. 털색이 검고 육질이 뛰어난 흑우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임금님께 진상한 기록이 남아있는 등 역사가 깊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80년대 들어 멸종 위기에 놓였지만 1993년부터 제주도가 재래가축 보존과 고급육 생산을 위해 증식사업을 현재 추진중이다. 혈통보존을 위해 다른 지방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는 등 애지중지하는 제주만의 토종 자원. 사육 마릿수는 축산진흥원 133마리, 난지축산시험장 110마리, 농가 800여 마리가 전부다. 현재 제주대 배아줄세포센터 박세필 교수팀이 나서 유전자 보존 및 증식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제주축산진흥원과 난지축산시험장은 주변 관광지와 축산단지 등에 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인근 농가와 연계해 소독을 대폭 강화한 상태다. 또 종축 분양과 동결정액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제주마 등록업무 일부를 중단하는 등 제주흑우 보호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도 조덕준 축산과장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설 연휴 뒤 보름 안팎이 중요한 고비”라면서 “축산진흥원과 난지축산시험장 주변 접근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구제역 대처’ 무릎 꿇은 정부

    정부는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가 구제역 차단의 중대 고비인 만큼 온 국민이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맹 장관은 “전국 모든 소·돼지에게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접종 후 면역 형성기까지가 방역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설 연휴는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 고비가 되기에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맹 장관은 “설 연휴 고향에 가더라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때는 차량과 방문자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남아 등 구제역 발생국을 방문하는 일부 축산인들에 대한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올랐다. 맹 장관은 “구제역이 창궐한 상황에서 하루 30여명씩 구제역 발생국을 방문하는 축산인들이 있다.”면서 “이들 국가 여행은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여행한다면 귀국 때 검역당국에 신고 후 공항·항만에서 소독조치하는 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하반기까지 축산업 종사자들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완료해 구제역 발생국을 방문한 이들의 검역·소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여권이 있는 축산업 종사자 10만여명에 대한 DB만 확보해 여기에서 누락됐거나 타인 명의로 된 농장등은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검역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지방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 유 장관은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할 소·돼지는 1250만 마리이다. 현재까지 백신 840만 마리분이 공급됐다.”면서 “이번 달에만 430만 마리분이 추가로 들어오는데 설 연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제주, 설연휴 구제역 유입 우려

    제주가 웃지도, 울지도 못할 묘한 상황에 빠졌다. 설 연휴기간 동안 14만여명이 방문, ‘반짝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청정지대인 제주섬에 구제역을 옮길 가능성도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새달 1~6일 관광객 13만 9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관광객 10만 6840명에 견줘 30% 늘어난 것. 설 연휴 동안 제주지역 호텔은 70%, 렌터카 60%, 골프장은 5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가 예년보다 긴 덕에 가족 동반 등의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겨울 비수기이지만 관광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 통제 불가능 하지만 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연휴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등에 의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보통 한곳에 머물지 않고 제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관광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통제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제주섬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구제역 청정지대다. 특히 한라산과 중산간에 서식하는 노루, 멧돼지 등이 구제역에 감염되면 방역이 어려울뿐더러 통제가 불가능해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또 제주의 축산단지는 한림 등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어 구제역이 유입되면 지역 축산업계가 전멸할 가능성이 커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은 초긴장상태다. 따라서 제주한우생산자협회 등 지역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은 지금이라도 6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귀성객의 귀향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예방 백신 공급난… ‘노심초사’ 특히 올레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축산농가엔 일급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22개 올레코스 가운데 가축농장이 인접한 1코스와 2코스, 3코스, 9코스, 11코스, 14코스, 14-1코스 등 7개 코스를 폐쇄하거나 우회하도록 이미 조치한 상태다. 그러나 설 연휴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대거 올레길 트레킹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도는 중앙정부에 구제역 예방백신 50만 마리 분량을 신청해 놓고는 있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백신의 공급난 등으로 제주지역 양돈농가에 언제 백신이 공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제주국제공항의 승객통로와 제주항 등 항만 승객통로에 전신 에어샤워기와 발판 소독조를, 차량통행로에는 차량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고단위 구제역 차단에 들어갔다. 또 제주시 한림 등 대규모 축산단지와 농장 밀집지역의 도로변, 사료 및 가축 운송 주요 이송로 등에 방역통제 초소와 인력을 추가로 배치, 운영키로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설 연휴 관광객들은 가축농장과 인접한, 잠정 폐쇄된 올레길에는 절대 출입하지 말고, 또 귀성객들은 친·인척 축산농가 방문을 삼가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발효볏짚이 ‘구제역 종결자’?

    충남 14개 축협과 도·시·군이 공동 개발한 충남의 대표적 한우 브랜드 ‘토바우’가 구제역에 걸린 적이 없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토바우사업단은 1650농가와 생산계약을 맺고 한우 8만 6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곳 농가에서는 단 한건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충남 한우농가 17곳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와 2257마리가 살처분된 것과 대조적이다. 토바우 한우는 자체 생산한 사료만 먹는다. 일반 사료는 곡물 위주지만 이 사료는 30% 정도만 곡물이고 나머지는 풀과 볏짚 등을 발효시켜 섞는다. 발효 과정에서 산성도가 낮아져 바이러스에 잘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업단 측은 밝혔다. 정진곤 본부장은 “아직 구제역에서 자유롭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볏짚 등으로 여물을 만들어 소를 키우던 옛날에 면역성이 크게 높았던 것처럼 풀 등을 넣은 자체 사료를 먹인 것이 구제역에 더 강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토바우 사료는 충남 예산의 공장에서 하루 450t씩 생산된다. 사업단은 회원 농가만을 전용 운반차량으로 돌며 이 사료를 공급한다.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일반 한우 농가를 전혀 거치지 않는 것이다. 회원 농가를 방문할 때도 소독이 철저하다. 탑승자는 물론 차량 내부까지 소독한다. 한 사료 차량이 하루 10가구를 방문하면 10차례 소독을 받는 셈이다. 사료 차량 이동경로도 철저히 추적, 관리하고 있다. 평소에도 비육촉진제와 항생제를 금지하고, 수시로 건강상태를 점검하는가 하면 계절별로 질병 대처 요령을 지시해 예방케 하고 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농림부 “선제적 백신 정책 썼어야…” 시인

    농림부 “선제적 백신 정책 썼어야…” 시인

    농림수산식품부가 결과적으로 날아가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따라가는 ‘사후약방문’식 방역을 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방역당국의 초기대응 미흡으로 구제역이 확인되기 전에 이미 타지역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그간의 지적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추후에는 대규모 재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매몰 위주 정책에서 선제적 백신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현재 농식품부는 살처분 위주 정책을 유지하면서 백신 투입 상황을 좀더 적극적으로 판단한다는 정책 기조를 가지고 있다. ●확진 판정 나온 후에야 방역 시작 농식품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은 25일 구제역 확산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북 안동시에서 지난해 11월 23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됐을 때 방역당국은 간이검사키트의 ‘음성’ 결과에만 의존해 차단방역을 실시하지 않았다. 28일 확정판정이 나온 뒤에야 뒤늦게 방역에 나섰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미 11월 14~17일에 안동시에 구제역이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17일 경기도 북부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신고된 시점은 11월 17일부터 4주가 지난 12월 14일이었다. 강원도나 충청도 지역으로 확산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구제역에 감염된 돼지는 하루 약 10억개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안동시의 해당 양돈단지의 사육 마릿수는 1만 7000마리로 이 가운데 5%가 구제역에 감염됐다고 가정해도 8500억개의 바이러스가 배출된 것으로 검역원은 추산했다. 소의 경우 구제역 바이러스 4~10개, 돼지는 300~800개의 바이러스로 감염이 이뤄진다. 검역원 관계자는 “안동시에서 당시 방역관계자들이 상부에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다면 초동대응을 일주일 정도 빨리 시작했을 수 있다.”면서 초동대응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철벽방어 횡성연구소도 뚫려…” 하지만 방역이 제대로 이루어져도 인력으로 구제역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축산 농가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철벽방역을 자신하던 횡성축산기술연구센터가 구제역에 뚫리면서 이런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검역원 관계자도 “내부 백신 주사를 이용하고 직원들의 출입을 완전 통제한 데다가 사료조차 1개월전에 내부에 비축해 놓은 것을 썼기 때문에 아직 구제역 발생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1월 구제역 발병 시 한파로 인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한겨울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소독약이 얼어붙는 등 방역이 어려워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한 점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작년 혹한기 대책 수립 기회 놓쳐 실제 이번 구제역 사태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도 혹한 속에서 분무식 소독약을 뿌리면 공기중에서 얼어 차량을 적실 수 없어 방역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역시 바닥에 생석회를 깔아놓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효력이 소독약에 훨씬 못미쳤다. 결국 같은 달 18일에서야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고 분무식 소독약을 뿌리면서 방역에 나서 구제역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농식품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은 자체적으로 얼지 않는 소독약 개발에 착수했지만 성과 없이 접었다고 한다. 혹한기 구제역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실제 한파가 지속되면 구제역 바이러스의 생존 주기도 길어진다. 부동액의 일종인 프로필렌글리콜을 첨가해 영하 15도까지 얼지 않도록 하는 방식과 연막제 방식 등 얼지 않는 소독약을 만들기 위한 민간의 시도도 있지만 아직 검역원의 허가를 받은 사례는 없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동물원 26일 다시 문열어요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관람이 일시 중단됐던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26일부터 다시 개방된다. 서울시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의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이 지난 12일 완료됨에 따라 준비과정을 거쳐 동물원을 재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구제역 확산에 따라 이들 동물원의 관람을 지난 1일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소독과 방역 활동을 해 왔다. 서울대공원은 코끼리, 기린 등 대부분의 포유류 동물을 실내에 격리 수용한 상태에서 관람창을 통해 공개하고, 실내 수용이 불가능한 초식동물 등은 출입차단띠를 설치해 관람객과 일정한 거리를 둬 통제하기로 했다. 먹이주기 등 접촉 행위는 금지되며, 일부 AI 감염 위험이 있는 동물은 관람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서울대공원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방역시스템을 가동하며 동물원 입구에 설치된 개인 소독용 터널은 1개동에서 3개동으로 늘린다. 이원효 서울대공원 원장은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수그러들지 않는 만큼 무엇보다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과 예방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강릉서 50년만에 조류결핵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0년 만에 강원 강릉에서 2종 가축전염병인 조류결핵이 발생했다. 강릉시는 사천면 유모씨 농가에서 폐사한 닭 50마리 가운데 닭 3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이 중 1마리가 결핵병 진단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관상용 닭과 토종닭, 호로조와 기러기, 거위, 칠면조 등 1320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달 20일쯤 주저앉거나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하루 4∼5마리의 닭이 폐사, 결핵 판정을 받았다. 박창수 강릉시 농정산림국장은 “조류결핵은 1961년 이후 처음 발생한 희귀질병이고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 “가축에 집단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전염 속도도 빠르지는 않지만 재검사를 통해 확인되면 살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루 10∼15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있는 인근 심모씨 농가에서도 결핵병과 마레크병 진단을 받았다. 박 국장은 “닭 결핵병과 마레크병이 발생한 곳은 축사 내외 소독 및 외부출입 통제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등 관리가 일부 부실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北도 구제역 징후… 인도적 지원 재개될까

    북한에도 구제역의 재앙이 확산된 듯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북측 지역에서 지난해 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구제역 발병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검역이 강화되는 등의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도 “북한이 군 부대 등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소나 돼지 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방역 차원인지 예방 차원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물자를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의 물꼬를 트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생사실을 밝히고 있지 않다. 아직은 북한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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