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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구병 유행 주의보

    때 이른 더위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일찌감치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어린이집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혀, 얼굴, 손, 발 등에 붉은색 수포가 생기는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가 최근 4주간 꾸준히 늘어 지난 13~18일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3.9명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명에 비해 1.5배 늘어난 것이다. 수족구병은 주로 5~8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1주일 정도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뇌간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영·유아는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구토·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5년간 모두 8명이 숨졌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며,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백신도 개발돼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오르고 외부활동이 늘어나면 수족구병 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영유아를 둔 부모나 어린이집에서는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어린이의 장난감과 집기를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방역도 DIY 시대

    방역도 DIY 시대

    지난달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도 가까이 올랐다. 종종 고온 현상도 이어졌다. 본격적인 여름은 멀었지만 벌써 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 동작구가 방역소독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동작구는 여름철 각종 해충 때문에 감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10월까지 방역소독장비 대여 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에 중점을 두고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내부 인력이 8명이라 지역 전체를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사용 방법이 간단한 소형 소독기를 구민들에게 빌려줘 직접 방역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벌였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시범사업 기간에 소독기는 모두 143차례 대여되는 등 주민 호응이 좋았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본격적으로 대여 사업을 시행한다. 2010년 476건, 2011년 497건, 2012년 559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던 방역 민원도 지난해에는 449건으로 줄었다. 구 관계자는 “장비 사용법만 알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스스로 방역을 할 수 있다”며 “DIY(직접하기) 열풍에 힘입어서인지 자가 방역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5ℓ 규격 소독기 28대를 가지고 시범사업을 했는데 올해는 2.8ℓ 규격 소형 소독기 20대를 추가로 준비했다. 약품을 넣으면 소독기가 무거워지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대여일도 하루에서 이틀로 늘렸다. 약품 사고를 막기 위해 구가 살균·살충제를 용량에 맞게 희석해 지급한다. 특히 올해부터 전담요원을 배치해 소독기 사용법에 대해 간단한 교육도 실시한다. 사용 미숙으로 소독기가 고장 나는 일이 있어서다. 또 지난해에는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대여했으나 올해엔 작은 빌라, 빌딩 사무실 입주자도 대여할 수 있다. 소독 의무 대상 시설은 제외된다. 사용 당일까지 보건소 보건기획과를 방문해 장비를 받으면 된다. 김병인 보건기획과장은 “더위가 일찍 찾아온 이번 여름에는 각종 감염병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역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옛 백령병원 예술문화센터로 탈바꿈

    “케네디 대통령의 친구인 부영발(에드워드 모펫) 신부가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독재와 인권유린에 반대하지만 그래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답니다. 그렇게 미국의 도움으로 서해 5도인 백령도에 1962년 옛 백령병원이 들어섰고, 이후 현대사의 아픔을 함께했지요. 이제 그 짐을 벗어놓고 예술로 분단의 비극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인천아트플랫폼 이승미 관장의 표정에선 단단한 각오가 엿보였다. 2011년부터 3년간 분단 접경지인 인천에서 ‘평화미술프로젝트’를 펼쳐오다 지난해부터 무대를 백령도로 옮긴 터다. 그는 “백령·연평도 인근 NLL(북방한계선)에선 포격이 잇따르고 무인정찰기 사건으로 긴장 국면이 고조됐지만 이곳에서 한반도 전역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퍼뜨렸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50여년간 백령도의 유일한 민간의료시설이었던 옛 백령병원이 주민, 작가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동체로 탈바꿈한다. 인천문화재단 산하의 인천아트플랫폼은 최근 ‘옛 백령병원 아트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하고, 올 12월까지 옛 백령병원을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복합 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는 모두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아직 소독약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589㎡)의 병동을 전시장과 공연장, 교육실, 창작스튜디오, 어린이도서관, 지역 커뮤니티를 갖춘 공간으로 꾸민다. 올 7월에는 이종구·이태호·이샤이 가르바즈 등 국내외 작가 50여명이 참여하는 ‘2014 평화미술프로젝트’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백령병원은 천안함 사건 때 일부 장병의 시신이 안치됐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월 연면적 4000㎡ 규모의 새 병원이 들어서면서 은퇴한 상태다. 지금 이곳에선 파일럿 전시인 신태수의 개인전 ‘서해 비경’이 열리고 있다. 백령도에서 개인 미술전이 열리는 건 처음이다. 이 관장은 “신체적 아픔을 보듬던 장소를 정신적 아픔을 보듬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상고온에 해충 확산”… 농가 방제 비상

    “이상고온에 해충 확산”… 농가 방제 비상

    계속되는 이상고온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들이 활동하는 데 좋은 여건이 형성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갈색여치가 출몰했던 영동읍 비탄리와 설계리 지역을 중심으로 미리 살펴본 결과 지난 7일 비탄리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갈색여치 유충을 찾아냈다. 알이 부화하기 좋은 고온이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10일 정도 갈색여치 유충이 빨리 발견됐다. 군은 부화율 상승으로 올해 갈색여치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판단, 11개 읍·면에 병해충 방제예산으로 총 6000만원을 배정했다. 한반도 중·북부지역 산림에 서식하는 갈색여치는 2006년과 2007년 영동읍과 황간면 일원에 수만 마리가 출몰해 20여㏊의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장인홍 군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은 “과수원 둘레에 기둥을 박은 뒤 1m 높이의 비닐을 쳐 갈색여치의 침입을 막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이렇게 하지 못하면 끈끈이트랩을 설치하거나 갈색여치 발견 시 이웃들과 공동 방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도에 큰 피해를 입히는 꽃매미의 개체 수도 이상고온 탓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포도재배단지를 중심으로 2월 중순 꽃매미 월동 알을 채취한 뒤 시험 배양했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 시험 결과인 55.3%보다 22.5% 포인트나 부화율이 상승했다. 꽃매미는 식물체의 잎과 줄기에서 즙액을 빨아먹고 배설물을 잎이나 과실에 떨어트려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포도나무, 호두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등 닥치는 대로 공격하는 나무좀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나무좀은 추위와 비료 과다 사용 등으로 수세가 약해진 나무의 줄기를 뚫고 들어가 고사시키는 해충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나무좀 피해를 입은 과수원 주변 나무를 신속히 소각 또는 분쇄하는 게 좋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조사한 결과 세균과 곰팡이를 옮겨 양송이버섯에 피해를 주는 버섯파리의 성충 밀도도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6% 증가했다. 또 이상고온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모잘록병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의 번식 환경이 좋아져 못자리피해도 예상된다. 모잘록병에 걸리면 지상부보다 뿌리 발달이 원활하지 않아 벼 잎이 누렇게 변하며 말라 죽는다. 이석세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은 “못자리가 하우스에 있으면 실내온도를 낮에는 30도 이하, 밤에는 10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양춘석 충북도 농업기술원 식량기술팀장은 “대부분의 해충이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빨리 발견되고 있다”면서 “적기에 소독을 하는 등 시·군이 권장하는 예방 방법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얘들아 안심하고 놀고 가렴!” 노원구, 놀이터 모래 소독한다

    “얘들아 안심하고 놀고 가렴!” 노원구, 놀이터 모래 소독한다

    “모래가 아이들의 인지 발달에 좋다지만 놀이터 모래는 동물 배설물 등으로 안전하지 못해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를 보면 늘 불안했어요. 그런데 구청에서 모래를 소독해 준다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김혜정(38·여·서울 노원구 상계1동)씨는 이렇게 말하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노원구는 지역 어린이공원 76곳과 공동주택 280개 단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39곳 등 모두 395곳의 놀이터 모래를 무료로 소독해 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어린이 건강을 위해서다. 어린이놀이터 모래에서 기생충의 알과 각종 동물 배설물이 검출되는 등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가 직접 1억 3000여만원을 들여 모래 소독기 등을 사들였다. 올해엔 전담 인력 5명을 채용해 이달 중순부터 공원 놀이터를 시작으로 유치원(어린이집) 놀이터와 공동주택 놀이터 모래를 차례로 소독할 예정이다. 토양관리기를 이용해 모래를 30㎝ 깊이로 파서 쓰레기나 유리, 배설물 등의 이물질을 모두 제거한다. 모래를 위아래로 뒤집어 통기성을 높이고 수분 배출을 쉽게 한다. 이어 고농도 오존수의 높은 수압을 이용해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 소독한다. 아파트단지 놀이터 60㎡ 1곳당 평균 20만원의 소독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주민들이 연간 5000여만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셈이다. 구는 모래 소독을 마친 놀이터에는 소독 일자, 기생충 알 및 중금속 등의 검사 결과를 나타내는 소독 인증표시를 붙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우리 자녀가 곧 노원구를 이끌 미래 지도자”라면서 “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버팔로 뿔에 받혀 핏빛 속살 드러난 암사자 결국…

    버팔로 뿔에 받혀 핏빛 속살 드러난 암사자 결국…

    끔찍한 부상을 당한 암사자 한 마리가 야생동물 구호가들의 발빠른 대처로 목숨을 건진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4일 케냐 마시아마라 국립보호구에서 수컷 버팔로 뿔에 받혀 크게 다친 한 암사자가 발견, 이날 긴급 출동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목숨을 건진 암사자는 11살 된 시에나. 이날 오전 9시쯤 보호구 내에 있는 거버너스 캠프의 한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데이비드 쉘드릭 야생보호협회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회는 주로 코끼리 재활을 전문적으로 돕는 센터이지만 암사자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크게 다쳤다는 소식에 조로게 박사팀은 헬기를 타고 보호구로 급히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료팀은 마취총을 발사해 시에나를 안정시킨 뒤 치료에 들어갔다. 시에나의 왼쪽 허벅지에 난 상처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가죽은 수십cm에 달할 정도로 찢어져 있어 이를 소독하고 꿰매는 데만 무려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이후 의료팀은 인근 장소에서 시에나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마취에 풀린 그 암사자는 무사히 자신의 새끼들이 있는 사자 무리로 돌아갔다. 사진=Top photo/Barcrof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AI 예방적 매몰처분이 필요한 이유/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시론] AI 예방적 매몰처분이 필요한 이유/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불행히도 올해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차단 방역과 소독 등으로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고병원성 AI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 1997년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H5N1)는 채 10여년이 되지 않아 아시아에서 유럽, 아프리카까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AI에 한번 감염된 닭은 분변 1g당 100만 마리를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고병원성 AI는 닭·오리에게 치명적이다. 최대 폐사율은 70~80%에 달한다. 그래서 고병원성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가금 산업의 근간이 위협받게 된다. 특히, 올해 발생한 AI는 새로운 H5N8형으로 예측불가능한 면이 있고 2010년 AI가 발생했을 때보다 야생 철새에서 고병원성 AI가 80% 이상 높게 검출돼 방역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다른 어느 때 보다 중요했다. 이런 가운데 ‘예방적 매몰 처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AI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닭·오리까지 예방적 매몰 처분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예방적 매몰 처분을 하는 이유는 AI의 오염, 전파, 확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AI는 신속하게 전파 요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전파에 전파를 거듭하는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특히 고병원성 AI라면 감염되는지 안 되는지를 기다리고 확인할 여유조차 주지 않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AI 방역 3대 원칙으로 ‘조기발견’, ‘신속한 매몰처분’, ‘전파 방지’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예방조치는 당연하고 불가피하다. 이번에 충북 음성지역은 신고 지연 등으로 예방적 매몰 처분이 늦어졌다. 그 결과 주변으로 순식간에 전파돼 인근 지역 농장의 약 70%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다. 그뿐 아니다. 다른 지역으로 AI에 걸린 닭이 분양되면서 추가적으로 AI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결국, 예방적 매몰 처분이 늦어지면서 애꿎은 다른 지역의 닭·오리까지 희생시킨 것이다. 반면, 경북 경주 지역은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된 당일 신속하게 예방적 매몰 처분을 시작해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사후적인 검사 결과도 예방적 매몰 처분의 불가피성을 잘 설명해 준다. 예방적 매몰 처분 농가에 대한 사후 AI 검사 결과 실제 양성으로 판명되는 비율이 약 26%다. 예방적 매몰 처분을 통해 급속한 확산을 막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하는 이유다.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이런 고병원성 AI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 국의 사정에 맞게 예방적 매몰 처분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2003년 AI가 발병한 1㎞ 이내 가금 밀집 지역의 1000여 농가, 약 2000만 마리를 예방적 매몰 처분했다. 2004년 캐나다에서는 3㎞ 이내 400여 농장, 약 1700만 마리를 예방적으로 매몰 처분했다. 일부에서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AI가 발생만 하면 무조건 위험 지역인 3㎞ 내에 닭·오리를 매몰 처분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그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3㎞ 예방적 매몰 처분은 지방자치단체의 건의, 전문가들의 현장 실사, 지리적·역학적 검토 등을 거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3㎞ 예방적 매몰 처분이 적용된 지역 비율을 보면 50%가 채 넘지 않는다. 정부는 AI가 마무리되는 대로 농가의 방역시설 개선, 방역의식 제고,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신속한 역학조사 여건 확충 등을 통해 매몰 처분 범위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은 이번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종식될 수 있도록 농가, 단체, 협회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北 무상치료제의 실상

    4월은 북한에서 ‘인민보건법’이 채택된 달이다. 1980년 4월에 제정된 이 법은 해방 후부터 북한의 보건정책과 보건의료 분야의 관리 및 운영지침으로 사용되던 정부의 여러 결정들을 보완한 것이다. 법과 규정, 원칙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더 많은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으며 무상치료, 예방의학, 의사담당구역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 법만 놓고 본다면 아주 이상적이다. 하지만 북한의 의료현실은 이와 무관하다. 오늘은 북한이 그토록 소리 높여 자랑하는 무상치료제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한다. 북한은 1945년 해방 직후 첫 임시정부 정강발표에서 무상치료 실시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1953년 1월 1일부터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무상치료를 시작했다. 1960년대 초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해 아픈 사람은 누구나 돈을 지불하지 않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사의 진찰, 처방뿐만 아니라 수술까지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무상치료였다. 그러나 이런 이상적인 의료체제는 북한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북한이 그토록 비판하던 돈이 없으면 치료받을 수 없는 자본주의 의료 환경 속에 자신들이 서게 된 것이다. 1990년대 초반 경제위기가 오면서 재정이 바닥나자 정부는 외국에서 약을 구입할 수 없게 됐고 북한 내 제약공장도 가동을 멈춰버렸다. ‘정성’이라고 쓰인 배지를 가슴에 달고 환자를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던 의사들도 더 이상 의료인의 본분을 다할 수 없게 됐다. 해열제나 소독약 같은 응급 의약품도 부족한 현실은 환자 앞에 선 의사들을 부끄럽게 했다. 병원에는 약이 없고 환자들은 병원이 아닌 거리로, 시장으로 내몰리게 됐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게 아니라 진단을 위해 내원한 뒤 비싼 돈을 내고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약을 샀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의사들은 생활전선에 뛰어들거나 집을 찾은 환자를 봐주며 생활비를 스스로 벌었다. 북한식 사회주의 제도의 상징인 ‘무상치료’는 이제 없다. 당장 치료 때문에 고통받는 북한의 환자들을 생각할 때 의사 입장에서 지금의 북한 현실은 너무나도 미안하고 안쓰럽다.
  • 로타바이러스 신생아 집단감염…인천 A산부인과 역학 조사 들어가

    로타바이러스 신생아 집단감염…인천 A산부인과 역학 조사 들어가

    ‘로타바이러스’ 인천의 한 병원 산부인과 산후조리실에 있는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7일 인천시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천시 남구의 한 병원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산후조리실로 옮긴 신생아 1명이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보건소 조사 결과 이 신생아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신생아실에서 산후조리실로 자리를 옮긴 나머지 신생아 6명도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 현재 이 병원 신생아실에는 13명의 신생아가 있으며 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 7명은 격리된 상태다. 로타바이러스는 분변 등을 통해 주로 영유아에게 감염되며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보건소는 이 병원에 철저한 소독을 지시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벌여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는 신생아는 1명이며 나머지 6명은 증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온 상태”라며 “이들 신생아는 장염과 탈수 증세를 완화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창한 봄을 두렵게 하는 ‘3대 알레르기질환’

    어느덧 봄이다. 싱그러운 햇살과 꽃향기에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알레르기 때문이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에다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코와 눈, 끊이지 않는 재채기에 온몸의 진이 빠지곤 한다. 봄과 함께 오는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과 ‘결막염’, ‘피부염’의 증상과 치료 및 관리법 등을 짚어본다.   ■감기와 닮은 알레르기 비염 보통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생기면 ‘초기 감기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환절기인 봄에는 일교차가 심한 데다 면역력까지 떨어지기 쉬워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감기라고 믿는 증상의 상당수는 꽃가루가 유발하는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와 집먼지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연중 시기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통년성과, 꽃가루 등이 원인 항원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계절성으로 나뉘는데, 이 계절성 알레르기의 대부분이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에 해당된다. 화분증이라 불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철 같이 특정 꽃이 피는 계절에 생기는 발작적인 재채기 증세가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으로는 계속되는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 등이 꼽힌다. 비슷하지만 감기와 다른 증상도 알아둬야 한다. 감기는 일주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감기에 동반되기 쉬운 발열이나 인후통이 없다. 이런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이 늦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인들도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 때문에 업무와 학업은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알레르기성 비염은 이론적으로는 원인 항원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함으로써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회피요법으로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등 항원물질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김지선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회피요법이 어려울 경우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일차적 치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민성 소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지속적으로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 가려움 초래하는 알레르기 결막염 눈은 항상 촉촉한 눈물로 젖어있다. 이는 결막이 점액과 눈물을 분비해 눈의 윤활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항상 젖어있는 눈은 꽃가루나 집먼지 등이 잘 달라붙어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일어나는 부위이기도 하다. 실제로 알레르기 결막염은 봄에 가장 많이 생기는 안질환이다. 이처럼 공기 중의 꽃가루와 먼지, 동물의 비듬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이 따갑거나 결막 충혈과 함께 참기 어려운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된다. 또 가는 실처럼 늘어나는 진한 눈꼽에 눈물이 흐르는 증상 등이 따르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간단한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외출 후 무방부가 없는 1회용 인공누액을 넣고, 렌즈를 사용할 경우 철저히 소독을 하며,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면 2차 감염에 의해 세균성 결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눈의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특히 스테로이드 제제의 안약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박성은 을지병원 안과 교수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이나 헤르페스성 각막염, 각막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의 이상 반응 알레르기성 피부염 봄이 되어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알레르기 피부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두꺼운 옷을 껴입고 보낸 겨울과 달리 피부 노출이 늘면서 방어능력이 떨어진 피부에 자외선이 자극을 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이 많다. 특히 꽃가루 등에 의해 생기는 두드러기는 부위에 상관없이 생기며, 시간을 두고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 뿐 아니라 버드나무·풍매화·참나무·소나무 등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에 포함된 독성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붓고 물집이 잡히거나, 심하면 진물이 나는 등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현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나들이 등으로 야외활동을 할 경우 피부가 자외선이나 오염된 외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옷이나 신발, 장갑 등을 신경 써서 챙겨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후에는 바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하며,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을지대 을지병원 김지선(이비인후과)·박성은(안과)·이현경(피부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싼 와인이 더 맛있다? 소화관 궁금증 풀기

    비싼 와인이 더 맛있다? 소화관 궁금증 풀기

    꿀꺽, 한 입의 과학/메리 로치 지음/최가영 옮김/을유문화사/368쪽/1만 5000원 침에는 박테리아가 득실득실한데 동물들이 상처를 혀로 핥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부에 난 상처는 아무는 데 몇 주일 걸리지만 입 안에 난 상처는 일주일 내에 사라진다. 침의 효과는 단순한 소독에 그치지 않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기 때문이다. 바삭바삭한 과자 같은 음식은 매력적이다. 도대체 바삭한 식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음식이 신선하다는 증거이다. 오래돼 눅눅해진 음식은 영양가가 낮아진데다 먹은 뒤 배탈이 날 수도 있다. 우리는 채소도 아삭한 것을 좋아한다. 아삭한 식감은 신선함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싼 와인이 더 맛있는가. 꼭 그렇진 않다. 유명한 와인 품평가 폴 와그너는 매년 미국의 나파밸리 대학에서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라벨을 가린 와인 여섯 가지를 맛보고 순위를 매기게 한다. 그의 말이 놀랍게 들린다. “18년 동안 똑같은 실험을 해 왔지만 매번 제일 싼 와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요.” 여섯 가지 와인 중 하나는 10달러(약 1만 700원)도 안 되는 것이었고, 두 가지는 50달러를 넘었다. 책은 인체가 품은 놀라운 ‘과학’의 원리도 소개한다. 예컨대 입 안에 땅콩을 넣고 어금니로 깨물면 땅콩이 으스러지는 찰나, 우리의 턱 근육은 절묘하게 움직임을 멈추고 물러난다. 턱 근육에는 소중한 치아를 흠집 내지 않고 음식만 부술 수 있도록 자동제어시스템이 발달했는데, 이 시스템은 최고급 자동차에 장착된 브레이크 장치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교하다. 책 제목만으로 건강 실용서로 오해해서는 안 될 일이다.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동작구 어르신 이불빨래 걱정 끝!

    “어르신, 큰 빨래 대신 해 드려요.” 동작구에서 차상위 저소득층으로 구성된 자활사업단이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세탁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희망나눔 클린도우미 사업을 이달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동작지역자활센터로 연결된 저소득 가구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62가구가 서비스 대상이다. 센터 내 소독방역사업단과 세탁사업단이 앞장서서 어려운 이웃의 주거 환경 개선과 자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주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가정을 정기적으로 찾아 이불 등 큰 빨랫감을 센터 내 빨래방으로 가져와 깨끗하게 세탁해 준다. 집 안 구석구석 소독·방역·방제 서비스도 곁들인다. 물론 무료다. 소독방역사업단에서 일하는 김모씨는 “더 열악한 환경의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자활센터 서비스 제공자들 역시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저소득층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활의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과천 큰기러기 AI로 폐사… 서울도 가금류 ‘이동 제한’

    과천 큰기러기 AI로 폐사… 서울도 가금류 ‘이동 제한’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로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 서울동물원이 13일 낮 12시부터 휴원에 들어갔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14일부터 다시 운영을 중단한다. 지난 9일 과천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 AI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고병원성 여부는 조사 중이지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이 확정되면 과천에서 반경 10㎞ 이내를 이동제한지역으로 설정하게 되며 서울에선 동작·관악·서초·강남구 일부가 포함된다.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더라도 인근 서울동물원 조류나 주변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은 하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행 규정으로는 원칙적으로 사육하는 가금류에서 AI가 발견될 때만 주변 500m 지역 가금류를 살처분한다. 이번에 발견된 큰기러기는 야생 조류이고 서울동물원은 살처분 반경 밖에 있다. 하지만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은 크게 강화된다. 서울시는 우선 시 전역에 있는 사육 가금류 988마리를 이동 제한 조치하고 매일 두 차례 방역하기로 했다. 한강 등 철새와 야생 조류 서식지도 하루 두 차례 소독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과천 큰기러기 폐사체 AI 판정…서울동물원 13일 정오부터 휴원

    과천 큰기러기 폐사체 AI 판정…서울동물원 13일 정오부터 휴원

    서울시는 지난 9일 경기도 과천에서 발견된 큰기러기 폐사체에서 H5N8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서울동물원을 13일 정오부터 휴원했다. 지난 9일 과천시 문원동 청계산 5∼6호 약수터 배드민턴장 근처에서 큰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돼 과천시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조사 중이지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원성이 확정되면 과천시에서 반경 10㎞ 이내를 이동제한지역(관리지역)으로 설정하게 되며 서울시내에선 동작·관악·서초·강남구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큰기러기 사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더라도 인근 서울동물원 조류나 주변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은 하지 않는다. 현행 살처분 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사육하는 가금류에서 AI가 발견될 때에만 주변 500m 지역의 가금류를 살처분한다. 이번에 발견된 큰기러기는 야생 조류이고,서울동물원은 살처분 반경 밖에 있다. 서울시는 시 전역에 있는 사육 가금류 988마리를 ‘이동 제한’ 조치하고 매일 두 차례 방역하기로 했다.한강, 중랑천, 석촌호수 등 철새와 야생조류 서식지도 하루 두 차례 소독한다. 큰기러기 폐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1.4㎞ 떨어진 서울동물원은 휴원을 결정했다. 재개장 시점은 미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랜드,아비온은 정상 운영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멸종위기 희귀조류 등의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야생조류와의 직접 접촉만 피하면 시민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특별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전역에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공급

    내년 말부터 서울 전역에서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 서울시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아리수 생산·공급·서비스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2015년 말까지 정수센터 6곳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100% 도입한다. 기존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물을 오존 처리하고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시설이다. 조류 오염으로 생기는 불쾌한 맛과 냄새, 소독 부산물 등을 제거한다. 현재까지는 하루 수돗물 공급량인 380만t의 18%(70만t)를 담당하는 영등포·광암센터에서만 고도정수처리를 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강북·암사·구의에도 시설을 도입해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공급을 8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5년 뚝도센터도 시설을 갖추면 시 전역에 걸쳐 공급하게 된다. 낡은 공공수도관과 공용수도관 배관 교체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47㎞를 포함, 낡은 공공수도관 476㎞를 2018년까지 신형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 476단지 27만 가구의 공용 배관도 2018년까지 전량 교체할 방침이다. 가구별 최대 20만원인 노후 공용배관 교체 지원금을 올해 25만원으로 늘린다. 무료수질검사 혜택도 제공한다. 공용배관과 세대배관을 모두 교체하면 가구당 80만원까지 지원한다. 물탱크 위생 관리도 강화한다. 오는 7월부터 일반건물에 설치된 소형물탱크 4855개에 대한 청소를 의무화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암 수술 후 찾아온 발기부전, 팽창형임플란트로 치료

    암 수술 후 찾아온 발기부전, 팽창형임플란트로 치료

    전 세계적으로 남성암 발병 1위는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은 발병률이 높기는 하지만 5년 생존율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암에 속한다. 하지만 많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수술과 치료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다. 바로 암 치료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이다. 암수술을 위해 전립선을 떼어내면 요실금과 발기부전, 사정장애를 겪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도 발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남성으로서의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전립선암과 대장암, 직장암 등 암수술 후에 발생하는 발기부전치료는 보다 과학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 외에 당뇨성, 정맥누출성 등 난치성 발기부전 역시 임의로 경구용 약을 투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은 “대부분의 비뇨기과가 음경확대와 지방흡입술, 조루, 발기부전 등 모든 남성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난치성 발기부전이나 암수술 후 발병하는 발기부전은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료를 결심했다면 무턱대고 병원을 선택할 것이 아니고, 비뇨기과 전문의인지, 발기부전 수술에 대해서 적절한 교육을 받았는지, 자체 수술 기구를 구비하고 있는지, 첨단 수술 장비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꼼꼼하게 따져보고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과 평생시술 책임제 및 보증서를 발행하는 곳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원장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팽창형보형물삽입술이다. 음경의 해면체에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본인이 원할 때 발기가 가능하고 성적 쾌감이나 감각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한편 coloplast社의 글로벌트레이닝을 받고, 발기부전보형물 디지털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세움비뇨기과 박성훈 원장은 발기부전 수술에 필수적인 장비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보유하고 있다. 또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무균조작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수술복, 소독포 등은 일회용 제품을 사용해 과학적인 감염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北 구제역 방역 지원 제의

    정부가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확산을 막고 퇴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갖자고 24일 북측에 제의했다. 정부가 북한 구제역 방역 활동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2007년 3월 이후 7년 만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로 남북 관계 개선의 ‘첫 단추’를 끼운 가운데 이를 토대로 향후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본격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명의로 이날 오전 북한 농업성 국가수의방역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구제역 퇴치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갖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고 북측이 원하는 날짜에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는 만큼 북측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는 접촉을 해 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소독약이나 방역기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것은 2011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정부는 2007년 3월 약품과 장비 등 26억원어치를 지원했었다. 당시 우리 측 기술지원단도 방문해 북한의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북측이 우리 제의를 수용할 경우 박근혜 정부 들어 당국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직접 대북 지원이 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발병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 21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평양 사동구역의 돼지 공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해 3200여 마리의 돼지가 감염됐고 그중 36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2900여 마리가 도살되는 등 많은 경제적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미시간호수 어종 싹쓸이 범인 ‘괴물잉어’ 골치

    美 미시간호수 어종 싹쓸이 범인 ‘괴물잉어’ 골치

    거대한 물고기떼가 수면 위로 쉴 새 없이 뛰어오르는 이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현재 미국 미시간호수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 거대한 물고기떼는 외래어종인 ‘아시아산 잉어’(Asian Carp)‘란 대형 어류. 몸길이 1.2m, 몸무게 50kg까지 자라는 이 초대형 잉어는 1970년대 초반 미국 남부 어장과 하수처리 공장의 해조류 및 부유물 제거를 위해 수입됐다. 1990년대 초 홍수로 인하여 미시시피 강으로 빠져나온 일부 물고기들이 일리노이 강으로 유입되어 현재 미시간 호수 인근까지 북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아시아산 잉어의 왕성한 포식력.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이 괴물 물고기 습성때문에 미국의 수중 식물 및 토종어종이 멸종되고 있는 점이다. 5대호를 공유하는 미국과 캐나다는 아시아산 잉어의 오대호 유입 방지를 위한 18개월간 공동연구계획을 시행 중이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은 8000만 달러(한화 약 858억원), 캐나다는 41만 5000달러(한화 4억 4500만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시카고지역 운하와 수문은 미연방 정부의 통제하에 있다. 미연방 정부는 수문이 열릴 때마다 물을 소독하고, 아시아산 잉어가 미시간호수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진동을 발생시켜 내쫓는 전자장벽을 설치 운영 중이다. 미시간주(州) 관계자들은 아시아산 잉어가 이미 전자장벽 너머에서 발견됐다며, 오대호의 생태환경과 70억달러(약 7조원 5천억원)의 어업기반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잉어를 막기 위해 일리노이주(州)가 지역 수문을 전면 폐쇄할 것을 재요청했다. 하지만 미 연방법원은 수문 폐쇄가 도시 전체의 경제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한편 미국은 아시아산 잉어를 오대호에서 영구 차단할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는데는 2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서대문구 공동주택관리 전문가 무료컨설팅 운영

    서대문구가 공동주택 공사, 용역, 공동체활성화 사업에 관한 전문가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한다. 구는 급배수 및 위생, 방수, 승강기, 조경, 전기, 도장, 방역소독, 세무, 법률, 공동체활성화 등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공동주택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구에 자문하면 해당 분야 전문가가 내용을 살펴 입주자대표회의에 알린다. 신청부터 결과 통보까지 한달 안에 끝난다. 결과 반영은 입주자대표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구는 입주민들의 관리비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1억원 이상 공사와 5000만원 이상 용역은 의무 자문 대상으로, 그 미만은 선택 자문 대상으로 지원한다. 준공 10년을 넘겨 ‘공동주택 공용시설물 보수비용 지원 신청’을 한 모든 개보수 사업에는 전문가 자문 서비스를 곁들인다. 문석진 구청장은 “시설물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리와 입주민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영동 폭설로 AI 방역 중단… 꿀벌 떼죽음

    강원 영동지역 폭설로 동해안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활동이 중단되고 꿀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원주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강원 전역이 ‘AI 영향권’에 포함됐지만 강릉 경포호수 등 동해안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한 방역 활동을 하지 못해 자칫 AI가 확산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크다. 또 양봉 농가들의 꿀벌이 집단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등 폭설로 인한 2차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강릉시는 주요 철새 도래지인 경포호수변과 남대천 하구를 비롯해 주변 가금류 농장 63곳에 대한 방역 활동을 지난 6일 폭설이 쏟아진 뒤 중단했다. 이는 산더미처럼 쌓인 눈으로 방역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데다 눈 위에 소독약품 등을 살포해 봐야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포호수는 국내에 도래하는 철새 540종 가운데 300여종이 몰려드는 주요 철새 도래지여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끝나 가면서 경남 등 남쪽으로부터 시베리아, 몽골 툰드라 등 북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상당수가 경포호수 등을 중간 기착지로 삼는 경우가 많아 방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에서 사육되는 꿀벌(양봉) 수천만 마리가 폐사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양봉 농가들은 이번 폭설로 강원지역 전체 사육 양봉의 절반가량인 5만군(통)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의 양봉 피해액만 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양봉협회 도지부 관계자는 “양봉 피해는 아직 발생 초기 단계로 폭설의 양으로 봤을 때 다음 달 초까지는 심각한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폭설로 양봉의 직접적인 피해에 이어 AI로 인한 가금류 등 가축 피해가 커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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