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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리자드 품은 마이크로소프트…메타버스 산업 뛰어든다

    블리자드 품은 마이크로소프트…메타버스 산업 뛰어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2조원)에 전격 인수한다. ICT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리자드를 주당 95달러(약 11만 3000원)에 전현금 거래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주요 게임IP(지식재사권)을 다수 보유한 게임사다. 이번 M&A는 ICT 업계에선 역대 최고액 수준이다. 앞서 ‘세기의 딜’로 불렸던 엔비디아의 ARM 인수(400억 달러·약 47조원)도 크게 상회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를 놓고 “게임은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로,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과 양방향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선두주자”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기준으로 텐센트, 소니에 이어 3위 게임사가 된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포스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게임은 오늘날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며 “(이번 인수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향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한 메타버스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콘솔 기기인 엑스박스 시리즈가 있는데다 게임 개발 스튜디오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인수까지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회계연도에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 “외교관 딸도 포함” IS의 신부가 된 57개국 여성들 

    “외교관 딸도 포함” IS의 신부가 된 57개국 여성들 

    예멘 외교관의 딸로,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자란 호다 무타나(27)는 2014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났다. 무타나는 SNS상에 IS의 테러 공격을 칭송하거나 미국인들에게 IS가입을 독려하는 글 등을 올렸다. 그는 “이곳에 아주 많은 호주인들과 영국인들이 있다. 미국인들은 어딨는가? 일어나라, 겁쟁이들아”라고 썼다. 무타나는 IS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의 아버지는 이후 사망했다. 무타나는 한때 아들과 함께 시리아의 난민 캠프에 머물렀으나 현재 소재지는 불분명하다. 무타나는 2019년 CNN을 통해 자신이 미국을 떠나 시리아로 갔을 때는 “순진하고, 화가 많은, 거만한 어린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 몰래 대학을 자퇴하고, 등록금을 빼내 터키행 비행기 표를 사는 데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IS에 가담했던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IS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무타나가 시리아에 있는 동안 그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여권을 말소했다. 아버지 아메드 알리 무타나는 딸이 미 국무부에 의해 시민권을 인정받았고, 2004년에는 미국 여권까지 받았다며 입국 금지 결정에 대해 항소했지만, 대법원은 특별한 논평없이 항소를 기각했다.영국인 ‘IS신부’ 최소 16명…고국에 SOS 국제단체들은 시리아 난민수용소에 영국 여성이 최소 16명, 영국 어린이들은 35∼60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IS에 합류했던 영국 출신 니콜 잭(35)은 영국 정부에 자신을 다시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잭은 2015년 10월 남편, 네 자녀와 함께 런던을 떠났다. 친척들에겐 소말리아로 가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지만, 그들이 향한 곳은 IS 치하였다. IS에서 3년을 지내는 동안 남편은 전투 중에 사망했다. 잭은 다른 IS 대원과 결혼했지만, 그 또한 공습으로 죽었다. 이때 잭의 10살 아들도 목숨을 잃어서 이제 세 아이만 남았다. 잭의 12살 딸은 할머니가 보고 싶고 영국에 돌아가서 학교에 다니며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아이들을 데려올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잭은 아이들만 영국으로 보낼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IS 가족과 친인척 수용소에서 난민생활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는 IS 조직원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IS 조직원의 가족과 친인척 약 5만 명이 수용소에서 사실상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 IS 조직원의 아내와 그 자녀들로 여성과 어린이로 이뤄져있다. 4만 명은 IS의 본거지였던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 여성과 그 자녀들이고, 나머지 1만 명 중 2000명은 57개국에서 온 여성들로 이른바 ‘IS 신부’로 불린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외국인 수용자의 출신국에 이들을 데려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극히 일부만이 송환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은 샤미마 베굼과 자국 출신 IS 선 전 요원 잭 레츠 등 100명이 넘는 자국민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이들의 입국을 불허했다. 조국을 배신하고 IS에 가담한 자를 다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이곳에 수용된 어린이들이 음식과 깨끗한 물, 건강 관리와 교육 등 필수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송환을 촉구했다. AI의 시리아 연구원인 다이애나 세만은 “60여 국에 연고가 있는 어린이들이 죽음 앞에 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세이브 칠드런 시리아 대응팀 소니아 쿠시는 “이 어린이들은 어떤 어린이도 겪지 말아야 할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있다”라며 “성별과 나이를 근거로 국가 안보 위험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케빈 나 PGA 소니오픈 1R 선두

    케빈 나 PGA 소니오픈 1R 선두

    재미교포 케빈 나(39)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 타이틀 방어의 시동을 걸었다. 케빈 나는 14일 미국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61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짐 퓨릭, 러셀 헨리(이상 미국·8언더파 62타)와는 한 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케빈 나는 1년 만에 또 한 번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케빈 나는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2~3번,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 홀(파5)에선 20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이글로 연결했다. 후반 10번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절묘한 벙커샷으로 또 한 번 버디 기회를 잡았고, 침착하게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케빈 나는 “오늘 모든 게 잘 풀렸고, 특히 아이언 플레이는 놀라웠다”면서 “59타를 칠 기회도 있었는데, 퍼트가 떨어져 주지 않은 게 아쉬웠으나 그래도 좋은 라운드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날 라운드에서는 17번 홀(파3·186야드)에서 52세 노장 퓨릭이 홀인원에 성공하며 한 때 선두를 차지했다. 6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 끝 쪽에 떨어진 뒤 정확히 굴러 들어가 퓨릭의 투어 통산 6번째 홀인원이 됐다. 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보유한 퓨릭은 2020년부터는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활동하며 3승을 올렸다. 26년 전인 1996년 소니오픈 우승자인 그는 “내가 52세가 되어간다고 해서 짐 싸서 휴가를 보내러 온 건 아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들은 주춤했다. 김시우(27)가 버디 4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68타로 공동 62위, 이경훈(31)과 강성훈(35)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81위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랐던 임성재(24)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119위에 머물렀다.
  • 짐 퓨릭 PGA 소니오픈 1R ‘홀인원’

    짐 퓨릭 PGA 소니오픈 1R ‘홀인원’

    노장 짐 퓨릭(52·미국)이 미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 첫 날 홀인원을 기록했다. 퓨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8언더파 62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채 첫 날 경기를 끝냈다. 오전 11시 현재 1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PGA 투어 통산 17승을 보유한 퓨릭은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에서 활동하면서 정규 투어에 가끔 출전하고 있다. 2020~21시즌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3승을 거뒀다. 퓨릭은 이날 경기에서 17번 홀(파3·186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6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 끝 쪽에 떨어진 뒤 흘러 그대로 홀 안에 들어가며 퓨릭의 투어 통산 6번째 홀인원이 됐다. 퓨릭은 나머지 홀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선수 중엔 패튼 키자이어(미국) 등이 7언더파, 라이언 파머(미국) 등이 6언더파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케빈 나(미국)는 경기를 진행 중인데, 10번 홀까지 7언더파를 쳤다.
  • 임성재, 소니오픈서 PGA 2승 도전…“출전선수 중 우승가능성 2위”

    임성재, 소니오픈서 PGA 2승 도전…“출전선수 중 우승가능성 2위”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지난주 올해 첫 PGA 투어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에서 3라운드 4위까지 올랐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아쉽게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임성재는 이번 소니오픈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대회가 치러지는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은 임성재에게 맞춤형 코스다. 페어웨이가 좁아 정확한 아이언샷이 주특기인 임성재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임성재는 지난 TOC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스윙 느낌을 바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작년보다 미스샷이 줄고 정확도가 높아져서 앞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최근 샷 감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도박 사이트 ‘포인츠뱃 스포츠북’은 임성재의 우승 배당률로 +1600을 책정했다. 100달러를 걸었을 때 임성재가 우승하면 160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1600은 지난주 TOC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29·호주)의 +90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금액이다. 배당률이 낮을 수록 우승확률은 높다는 의미다. 임성재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상위 2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TOC에서도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기복없이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PGA 투어도 홈페이지에 파워랭킹을 공개하며 임성재를 5위에 랭크했다. PGA 투어는 “임성재가 앞서 3차례 소니오픈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고, 평균 타수가 67.83타로 코스와 잘 맞는 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반도체에 올인하는 日 “보조금 받고 싶으면 10년 생산 계약”

    반도체에 올인하는 日 “보조금 받고 싶으면 10년 생산 계약”

    일본 정부가 국내에서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때 ‘10년 이상 생산’을 조건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러한 조건으로 대만 TSMC의 구마모토현 공장 신설에 4000억엔(약 4조 14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TSMC는 지난해 구마모토현에 22~28㎚(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일본 소니도 투자해 2024년부터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2022년 착공 예정으로 1500명이 고용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보조금 지급에 장기적으로 생산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운 데는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내 고용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업체가 단기간 생산에 그친다면 보조금 반환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장기간 생산 외에도 반도체 수급이 어려울 때는 증산하고 반도체 기술을 해외에 유출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안 등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반도체 분야에 대한 지원은 보조금만이 아니다. 자국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고등전문학교에서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방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일본 고등전문학교는 중학교 졸업 후 진학하는 5년제 교육기관으로 기계, 전자, 화학 등 전문 과목을 교육 과정으로 두고 있지만 반도체에 특화한 교육 과정은 없었다. 또 미국과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 장치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 수출 규제를 위한 틀을 만들기로 했다. 미일은 중국이 이러한 첨단 기술을 이용해 자국의 경제력과 군사력 강화에 나선다고 보고 이를 견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나무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 개미’ ...알고보니 공생

    서로 돕고 사는 건 인간 세상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동식물이 공생을 통해 거친 세상을 함께 이겨낸다. 이미 수많은 개체가 하나의 무리를 이뤄 서로 돕고 사는 개미도 예외가 아니다. 진딧물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얻는 개미나 식물을 보호하면서 보금자리를 공급받는 개미는 공생의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이런 공생 관계가 단순히 서로 돕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유기체처럼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윌리엄 위키슬로 (William T. Wcislo) 박사는 파나마의 열대 우림에서 아즈테카 개미 (학명 Azteca alfari)의 생태를 연구했다. 이 개미는 개미굴을 만들지 않고 트럼펫 나무 (학명 Cecropia peltata)가 제공하는 서식지에서 살아간다. 개미는 나무에서 영양분이 풍부한 수액까지 얻기 때문에 나무가 삶의 터전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나무를 갉아 먹는 애벌레나 다른 초식동물을 공격해 내쫓는 공생 관계를 이룬다. 그런데 이 연구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고등학생 팀 (사진)은 개미가 단순히 나무의 천적만 막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우연히 트럼펫 나무에 구멍을 뚫었는데, 다음날 이 구멍은 말끔히 메워져 있었다.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 학생들은 과학자들과 함께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개미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개미들은 상처가 난 부위를 마치 개미굴을 수리하듯 다시 메꿔서 2시간 반 만에 상당 부분 봉합했다. 24시간 정도 지나면 상처 부위는 완전히 메워졌다.  물론 줄기와 껍질이 재생된 건 아니지만, 우리가 붕대나 반창고를 붙여 상처를 보호하고 감염을 막는 것처럼 개미도 표면을 봉합해 상처가 감염되거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개미의 치료 활동이 개미가 사는 장소나 애벌레가 있는 곳에 가까울수록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이 아마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에 상처를 내는 동물에 대응해 진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개미와 식물의 공생 관계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즈테카 개미는 트럼펫 나무에서만 살면서 초식동물을 퇴치하고 상처를 치료해준다. 트럼펫 나무는 개미에게 살아갈 집과 먹이를 제공한다. 나무 입장에서 개미는 몸 밖에 있는 백혈구나 다름없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코로나 19로 해외 여행과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한 끝에 예상을 뛰어넘는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예비 과학자가 아닐 수 없다.
  •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엄마의 바느질은 예술이 됐다…흑인 소녀들에 꿈 심어준 아프리카 작가 [김정화의 WWW]

    빌리 장게와(49)는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도 작품도 낯선 작가다. 그러나 해외에선 이미 유명하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데,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서울 리만머핀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을 새로운 관객과 공유할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아프리카 작가는 어떻게 유럽·미국 미술관 휩쓸었나아프리카 말라위에서 태어난 장게와는 패션과 광고 업계에서 처음 커리어를 쌓았다. 이때의 경험은 장게와가 ‘직물’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쓰는 것과 연관이 깊다. 그는 직물을 통해 집안 내부와 도시 경관, 인물화를 통해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경험을 담아낸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 동식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그는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여성의 일을 묘사하는데 관심이 많다. 특히 장게와는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에는 식탁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부엌 한켠에 놓인 그의 작업대이기도 하다.장게와는 “직물,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성의 취미로 간주되는 바느질을 작업의 도구로 사용하는 건 스스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이자 일상의 페미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작품을 통해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말하고 여성의 사생활을 보여주지만, 이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권장되지 않는 행위”라고 봤다. 여전히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성, 특히 흑인 등 유색 인종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특히 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로 전환됐다. 장게와의 작품 속에는 가족 구성원과 가정 내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작품이 온전한 모양이 아니라 군데군데 갈라지고 찢어진 것은 파편화된 인간의 기억을 구현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다. “작품 통해 ‘일상의 페미니즘’ 실현…흑인 소녀들에게 영감 주고파”가정이란 테마는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정치적인’ 것이기에 의미가 깊다. 장게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몸이 가진 사회정치적 의미를 깨달았다. 언젠가는 일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제 목표는 세가지예요. 첫째는 제 가치를 작품에 반영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둘째는 세상에 목소리나 힘이 없어서 감히 꿈도 꿀 수 없다고 여기는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특정 분야의 인류애를 보여주는 겁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영국 런던 리만머핀 갤러리에서 각각 ‘혈육’(Flesh and Blood), ‘흐르는 물’(Running Water)라는 이름으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시명은 장게와가 파리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네빌 브라더스의 곡 ‘선스 앤 도터스’(Sons and Daughters) 노랫말에서 영감을 받았다.여기서 작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가족에서 나아가 인류 공동체에 사랑과 희망을”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달콤한 헌신’(Sweetest Devotion) 같은 작품의 경우 빨강, 파랑, 노랑 등 동양의 전통 오방색을 연상케하는 소파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장게와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아샨티’라는 로컬 브랜드에서 만든 소파다. 이 소파나 은데벨레 수공예에서 보듯 아프리카 사람들도 ‘색’에 끌리는 것 같다”며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은데벨레는 남아공의 한 부족인데, 이들이 비즈로 장식하는 인형은 화려한 색채, 기하학적 무늬로 유명하다.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그의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빌리 장게와는 누구·Billie Zangewa1973 말라위 출생1995 남아공 로즈대학 예술사 취득2005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제라드 세코토 갤러리 개인전2016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 네덜란드 로테르담 미술관 단체전 ‘Making Africa’ 2017 미국 매스추세츠 현대미술관 단체전 ‘The Half-Life of Love’ 2018 남아공 아트페어 ‘FNB 아트 조버그’ 특별 초청 아티스트 선정 모로코 알 마덴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단체전 ‘Second Life’ 2019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아프리카미술관 단체전 ‘I am…Contemporary Women Artists of Africa’ 2020 프랑스 파리 갤러리 텅플롱 개인전 2021 리만머핀 서울·런던 개인전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안녕? 자연] 10년 안에 동식물 100만종 사라질수도… “공룡 이후 최대 대멸종”

    [안녕? 자연] 10년 안에 동식물 100만종 사라질수도… “공룡 이후 최대 대멸종”

    지난해에 이어 2022년 올 한해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10년 안에 동식물 약 100만 종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세계자연기금(WWF) 전 세계가 공룡시대 이후 가장 큰 대멸종으로 향하고 있으며, 10년 이내에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포함한 동식물 약 100만 종이 멸종할 수 있다는 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올라 있는 생물종은 총 14만 2500종이며, 이중 야생에서 매우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멸종위기(EN) 종은 4만 종에 달한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둥근귀코끼리는 지난 31년간 개체 수가 86% 감소해 멸종위기가 가장 심각한 동물 중 하나로 꼽혔다. 북극곰 역시 북극해 얼음이 급속히 녹으면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은 “2035년 여름에는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극곰의 멸종 예측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밖에도 모든 종의 상어와 가오리의 개체 수는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무분별한 남획 탓에 1967년 이후 30% 감소했다. 독일에 서식하는 청개구리와 두꺼비 역시 10년 내 닥칠 대량 멸종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지중해에서 가장 크고 귀한 조개 역시 대멸종 위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자연기금은 “전 세계 생물종의 멸종이 재앙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지구 생물종 보존을 위한 새로운 협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다만 지난해 멸종위기종을 지키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면서 “네팔에 서식하는 인도코뿔소 개체 수는 정부의 강력한 보호조치 도입으로 2015년 이후 16% 증가했다. 고양잇과 포유류인 스페인스라소니는 약 20년 전 당시만 해도 100여 마리만 남은 심각한 멸종위기 종이었으나, 현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지에서 111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자 2022년을 의미하는 한국호랑이는 멸종위기종 1급에 속하며,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 수는 약 4000마리 정도로 알려졌다.
  • 국힘, ‘李캠프 자녀 채용 특혜’ 논란에 “이게 이재명식 공정, 내로남불 끝판왕”

    국힘, ‘李캠프 자녀 채용 특혜’ 논란에 “이게 이재명식 공정, 내로남불 끝판왕”

    국힘 “2011년 성남산업진흥원에 68명 지원자 중 캠프 출신자 아들 두 명만 합격” “‘음주 뺑소니 전과’ 이종조카들, 靑 명절선물 수령…로열 패밀리냐”국민의힘이 2일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주변에서 불거진 측근 및 친인척 자녀 ‘특혜’ 논란에 “이게 바로 ‘이재명식 공정’의 실체”라면서 “내로남불 끝판왕”이라며 맹비난했다. 또 청와대가 음주운전 뺑소니 전과를 가지고 있는 이 후보의 조카에 명절 선물을 보냈다면서 “국가에 헌신하거나 사회배려자층에 준다더니 로열 패밀리냐”고 혹평했다. 원일희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가) 2011년 성남 산업진흥원에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 김인섭의 아들과 성남시인수위원 출신 최모 씨의 아들 두 명을 채용시켰다”면서 “지원자 68명 중 오직 그 두 명만이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3년에는 성남시 인수위 자문위원장 출신 인사의 아들 역시 같은 곳에 채용됐다. 무려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라면서 “측근 아들들까지 살뜰히 챙긴 꽂아 넣기”라고 주장했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지난 2009년 민주당 부대변인 시절 당시 이명박정부의 공기업 비정규직 정책을 두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불안함에 떠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인간에게 최소한의 연민이라도 있으면 이럴 수 없다’고 공개 비판했던 사실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듬해 성남시장이 된 그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성실한 그들이 아닌 자신의 측근과 그의 아들들로 성남시의 공직들을 채워 갔다”면서 “이게 바로 ‘이재명의 정체’이자 ‘이재명식 공정’의 실체”라고 비판했다.“靑, 국가·사회에 헌신하고 배려계층에 선물 준다더니 ‘전과자’ 李조카가 그래?” 차승훈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이종조카들이 청와대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후보와 가족은 로열패밀리인가. 갖은 특혜란 특혜는 다 자기들끼리 나눠서, 잘못해도 사법기관의 그물을 쏙쏙 피해간다”고 말했다. 이들 조카 중 한 명이 음주 뺑소니 전과가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차 상근부대변인은 “청와대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한 분과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선물을 드린다고 천명했다. 이 후보의 전과자 조카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인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 본인부터 전과 4범에 대장동 게이트, 형수 모친 욕설, 친형 강제 입원 등 화수분”이라면서 배우자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의혹’, 장남의 불법도박·성매매 의혹 등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체 어떻게 얼마나 해 먹겠다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 [보따리]새해부터 스쿨존·횡단보도서 교통 법규 위반 시 보험료 할증

    [보따리]새해부터 스쿨존·횡단보도서 교통 법규 위반 시 보험료 할증

    18회: 2022년부터 달라지는 보험제도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올해부터는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면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10% 할증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발표한 ‘2022년 달라지는 보험 제도’를 보면, 올해부터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운전자가 일시 정지하지 않는 등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면 2~3회 위반 시 보험료 5%, 4회 이상 위반 시 보험료 10%가 할증된다. 그동안 무면허·음주·뺑소니는 최대 20%, 신호·속도 위반·중앙선 침범에 대해 최대 10%까지 할증이 적용됐지만, 보호구역과 횡단보도 내 교통 법규 위반에 대한 보험료 할증 기준은 별도로 없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6년 4292명에서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6%가 보행 중 사고 사망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약 20%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보행 사망자의 22%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사고를 당했으며, 어린이 사망자의 66%, 고령 사망자의 56%는 어린이·노인 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당했다.이미 지난해 9월부터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과속으로 적발되면 1회 위반에 보험료 5%, 2회 이상 위반 시에는 보험료 10%를 할증하는 체계가 적용 중이다. 노인 보호구역과 장애인 보호구역에서 과속 운전을 하는 경우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배우자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부부 특약을 적용받던 운전자가 최초로 별도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무사고 기간을 최대 3년까지 인정받게 된다. 이전에는 자동차보험의 부부 특약으로 보장받는 배우자가 별도로 자동차보험에 들면 무사고 경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또 자동차 운행 중 보유자를 알 수 없는 차량에서 낙하한 물체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정부가 보상해준다. 현재 정부보장사업 범위는 무보험차와 뺑소니 사고 피해자인데 이달부터는 낙하물 사고 피해자가 추가된다.중도 해지하면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저)해지 환급금 보험상품에 대한 제도 개선도 이뤄진다. 해지율 모범규준을 마련해 해지율 산출체계를 개선하고, 보험개발원을 통해 평균 해지율 등 관련 정보 분석과 공유를 강화한다. 상품개발 시에는 해지율의 적정성에 대해 외부검증을 받아야 하고, 동일보장·동일보험료 조건에서는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환급금 구조가 되도록 상품을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보험 판매 수수료 경쟁으로 불완전 판매가 조장되지 않도록 지난해 1월부터 대면채널에서 시행한 1년차 수수료 상한제(1200%) 등을 전화 판매와 홈쇼핑 판매 등 비대면 채널에서도 시행한다. 이 밖에도 의료기기 부작용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활한 피해 구제를 위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자의 배상책임 의무보험 제도가 시행된다.
  • 미리 본 CES 2022… 헬스케어·로빌리티·NFT·메타버스 산업 뜬다

    미리 본 CES 2022… 헬스케어·로빌리티·NFT·메타버스 산업 뜬다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가 개최된다. 지난 2020년까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한국 기업과 GM, 포드, 소니 등 4400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15만명이 참관하는 초대형 전시회다. 매년 혁신 기술과 제품이 전시되다 보니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새달 5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CES2022’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벤트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GM, 구글(웨이모),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T모바일 등이 현장 전시를 전격 취소하고 한국 기업들도 출장을 취소하거나 재검토했다. 이렇게 CES를 시작한 것은 2022년이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고 공급망 붕괴와 반도체 쇼티지,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이 지배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것은 이 순간에도 기술의 발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10년 앞당겨졌고 인공지능(AI) 발전이 가속화됐으며 기술이 각 영역에 침투해 모빌리티, 메타버스, 푸드테크, 스페이스 테크, 기후테크 등의 신산업을 만들어 냈다. 헬스케어는 기술 발전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자 삶을 바꾸는 핵심 영역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예정대로 개최되는 CES 2022는 앞으로 5~10년간 기술이 주도하는 경제 산업, 사회 변화를 알아보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에 1분마다 혈당 수치·추세 보여 줘 [헬스케어 산업혁명] 지난 50년간 개최된 CES는 가전이나 TV,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이 핵심 주제였다. 조연 역할에 그쳤던 헬스케어 기기, 솔루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CES의 가장 중요한 테마로 떠올랐다.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에 혁신을 가속화했듯, 헬스케어는 산업혁명급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B 포드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는 점은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CES 역사상 헬스케어 부문 의료 기업이 기조연설 메인 무대에 등장하는 건 처음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도 두 개나 나왔다.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의 혈당 관리 센서인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을 팔에 부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매분 혈당 수치와 추세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5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테스트 키트 ‘테스트엔패스’도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키트만으로 빠르고 간편한 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CES를 주최하는 전미기술협회(CTA)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고 증명서를 제출해야 전시 참가 또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배지를 픽업하면 코로나19 테스트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테스트 음성 확인 시 전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처럼 ESG도 새 산업 기반 떠올라 [ESG는 뉴 인프라스트럭처] 세계 최고의 혁신 기술이 전시되는 CES에서 2020년부터 환경, 지속가능성 및 거버넌스를 뜻하는 ESG가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CES 2022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ESG가 새로운 ‘기반’(인프라스트럭처)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각 산업, 제품, 서비스도 ESG의 기반 위에 개발돼야 하는 것이다. 전기나 수도(물) 서비스가 일상의 주요 토대가 됐고 인공지능이 산업의 핵심이 된 것처럼 ESG는 비즈니스의 인프라스트럭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삼성전자가 ‘공동의 시대’(Age of Togetherness)를 주제로 잡은 것이 상징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TV나 가전, 스마트폰, 로봇 등 개별 제품을 홍보하는 데 치중했으나 이제는 기업의 ‘가치’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트렌드와 전략은 SK그룹의 CES 2022 전략적 참가에서도 나타난다. SK그룹은 6개사가 공동으로 전시를 구성했는데 주제를 반도체(SK하이닉스)나 이동통신(SK텔레콤)이 아닌 ‘탄소중립’으로 잡았다. 글로벌 탄소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CES 2022를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약속을 공표하는 장이자 향후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전략뿐 아니라 최고 혁신상 수상작에도 자원 절약과 같은 ESG 요소가 녹아 있다. 향후 다수 IT 기기에 이런 추세가 반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실제 해상 풍력발전 장치를 활용해 배터리에 전기를 모으고, 바람이 적게 불 때도 바닷속 장치물의 수압 차 를 활용해 축전하는 오션 그레이저의 ‘오션 배터리’가 CES2022의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현대차 “로보틱스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공개” [로빌리티의 시대] CES에서 로봇과 모빌리티(전기차, 자율주행차, 2인승, 트럭 등)가 산업의 중요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2022년은 차원을 달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발생한 공급망 대란이 유연한 노동력을 제공해 줄 모빌리티와 로봇 기술 발전을 가속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을 이용하면 전염, 질병과 상관없이 공장을 운영할 수 있고 적절히 활용할 경우 생산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수 있으며 기계학습(ML)을 접목하면 작업 정확도까지 높일 수 있다. 전기차(EV)와 자율주행차(AV)는 모빌리티의 현재이자 미래다. 상용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이 맞고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자율주행차’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뿐이다. 특히 자동차의 동력이 석유가 아닌 ‘전기’로 만드는 전기화 또는 전동화로 불리는 ‘탈것 혁명’은 CES2022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실제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설(온라인)하고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할 예정이다. 모베드는 향후 전동화, 자율주행 기술과 접목돼 배송 및 1인용 모빌리티 수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존 디어는 1837년에 설립된 전통의 농기계 업체이지만 CES 2022에서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식물과 잡초를 구분하고 제초제를 적용하는 첨단 농업용 로봇을 선보인다. 이렇게 CES 2022의 특징은 로봇과 모빌리티가 결합된 일명 ‘로빌리티’(Robility·Robot+Mobility) 트렌드를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자동차보다 ‘로봇’을 전시 화두로 제시했다. 로빌리티의 대표 기업이 되고 있음을 대내외 선언하는 것이다. ●참가자 현장서 뇌 관찰·심박수 체크 가능할 듯 [산업용 메타버스, NFT 온다] 2021년에 인터넷과 디지털 시스템의 진화가 계속됨에 2022년에도 ‘탈중앙화’와 ‘메타버스’ 그리고 NFT 서비스와 기업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는 애초에 인터넷, 미디어와는 관련이 멀었으나 2018년부터 C스페이스라는 이벤트를 신설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CES 2022에서는 특히 메타버스와 NFT(블록체인)를 적극 수용하면서 관련 콘퍼런스가 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과 통화, 그리고 관련 비즈니스는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 니프티 게이트웨이, NBA 탑 샷 등 NFT 플랫폼이 등장했고, 경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CES 2022에서는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한 전시장 C스페이스 아리아 호텔에서 디지털 자산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업계 리더와 혁신가들이 등장해 무섭게 성장하는 NFT 시장과 관련 기술이 예술 시장에 가져온 파급효과 등을 소개한다. 특히 메타버스는 지나친 기술 낙관주의가 있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산업 성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메타버스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전시에서는 보슈, 다쏘시스템 등이 실제 공간과 디지털을 융합하는 ‘디지털 트윈’ 실제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쏘시스템은 볼류메트릭 라이팅 기법을 활용, 행사 참가자들의 인체를 현장에서 버추얼 트윈 이미지로 구현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미지를 통해 약물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수술 결과 등 치료 전 과정을 시각화해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된 본인의 뇌를 다양한 각도에서 상세하게 관찰하고 버추얼 트윈의 가상 심장에서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는 2021년까지는 메타버스의 흐름을 게임과 영화가 주도했다면 2022년 이후엔 ‘산업용 메타버스’가 부상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더밀크 대표
  • 음주운전 사고 내면 최대 1억 7000만원 낸다

    음주운전 사고 내면 최대 1억 7000만원 낸다

    마약, 음주운전 등 자동차사고 유발자의 책임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을 완료해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9월 30일 발표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방안’의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마약·약물 운전 사고부담금이 신설됐다. 기존에는 마약·약물을 복용하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더라도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에 대해 운전자는 아무런 금전적 부담이 없었다. 앞으로는 마약·약물 운전 중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는 최대 1억 5000만원의 사고부담금을 내야 한다. 음주·무면허·뺑소니 운전자에 대한 사고부담금도 올렸다. 기존에는 의무보험(대인Ⅰ, 대물 2000만원 이하)으로 지급된 보험금 중 최대 1500만원을 운전자가 부담했지만, 개선을 통해 의무보험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모두 운전자가 부담하도록 해 사고부담금을 최대 1억 7000만원으로 높였다. 군인의 상실수익액 보상도 현실화했다. 군복무(예정)자가 차사고로 사망·후유장애를 입었을 경우, 군복무 기간 중 병사급여(약 월 53만원)를 기준으로 보험금(상실소득액)을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용근로자 급여(약 월 282만원)를 기준으로 지급하도록 해 지급 금액을 높였다.
  • 비단조각 위 수놓은 ‘혈육’… 바느질 노동 예술로 승화

    비단조각 위 수놓은 ‘혈육’… 바느질 노동 예술로 승화

    ‘여성 노동 바느질’ 고정관념에 도전 비단 정교하게 이어 붙여 가족 묘사 다양한 색깔 사용 ‘전통 오방색’ 연상 “코로나 속 일상에 감사 느끼며 작업 한국 관객과 문화적 요소 공감 기뻐”얼핏 보면 동양의 전통 수공예 같다. 빨강, 파랑, 노랑…. 색색의 비단 조각이 겹겹이 쌓인 작품은 한국의 오방색처럼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비단 속 인물 모두 흑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빌리 장게와(48)의 작품 얘기다. 한국에서 첫 개인전 ‘혈육’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한국에서 이름도, 작품도 낯설지만 해외에선 이미 유명한 작가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 장게와는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생각은 작품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식물, 동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강조하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특히 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와 가정으로 바뀌었는데, 장게와는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류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리만머핀 서울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 스파이더맨, 팬데믹 시대 첫 관객 500만 돌파

    스파이더맨, 팬데믹 시대 첫 관객 500만 돌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처음으로 누적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28일 배급사 소니픽처스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14일째인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 501만 4636명을 기록했다. 국내 극장가에서 관객 500만명을 넘어선 작품은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2’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9년에는 ‘겨울왕국2’를 비롯해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까지 모두 5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객이 급감했다. 코로나19 창궐 직전인 설 연휴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25만명)이 최고 흥행작이었다. 톰 홀랜드가 주연한 스파이더맨 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노 웨이 홈’이 여세를 몰아 전작인 2016년 ‘홈커밍’(725만명), 2019년 ‘파 프롬 홈’(802만명)을 뛰어넘어 역대 스파이더맨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작품은 북미에서도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등극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 비단에 수놓은 엄마의 마음…“일상 바뀌었지만, 주위 모든 것에 사랑을”

    비단에 수놓은 엄마의 마음…“일상 바뀌었지만, 주위 모든 것에 사랑을”

    얼핏 보면 동양의 전통 수공예 같다. 빨강, 파랑, 노랑…. 색색의 비단 조각이 겹겹이 쌓인 작품은 한국의 오방색처럼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비단 속 인물, 모두 흑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빌리 장게와(48)의 작품 얘기다. 한국에서 첫 개인전 ‘혈육’을 열고 있는 장게와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에게 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감 가능한 시각적 요소가 작품에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한국에서 이름도, 작품도 낯설지만 해외에선 이미 유명한 작가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아프리카박물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는 장게와는 손바느질한 실크 조각을 정교하게 콜라주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의 노동’으로 여겨지는 바느질을 통해 예술의 새 장르를 개척했는데, 흑인 여성상에 대한 역사적 고정 관념과 착취에 도전했다는 평가다. 작품이 온전한 모양이 아니라 군데군데 갈라지고 찢어진 것은 파편화된 인간의 기억을 구현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가가 가족, 노동,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만든 작업물을 소개한다. 2년간 이어진 팬데믹은 작가, 여성, 엄마로서의 삶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상실, 죽음은 ‘현재’에 대한 힘을 깨닫게 했다. 장게와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봐야 했다. 판단력은 떨어졌지만, 공감 능력은 커졌다”며 “매일매일 내 욕망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생각은 작품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게와의 초기 작업은 보츠와나 지역의 야생 동식물을 수놓는 것이었지만 점차 흑인 여성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개인의 관계와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그는 일상의 장면을 통해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하지만 자주 간과되는 여성의 일을 묘사하는데 관심이 많다. 작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몸이 가진 사회정치적 의미를 깨달았다. 언젠가는 일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 작품의 목표는 첫째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고, 둘째는 감히 꿈꿀 수 없다고 느끼는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며 “나아가 이같은 특정 분야의 인류애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아들을 낳은 이후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모성애와 가정으로 바뀌었는데, 장게와는 한땀 한땀 놓은 섬세한 자수를 통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아들, 친구, 가족을 묘사한다. 가장 가까운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인간 공동체 전반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선보이는 아프리카 작가의 작품인데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이유다. 작가는 “작품의 주제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내 목표 중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점을 찾는 것이다. 지성을 갖고 작품을 평가하는 대신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지구 공동체와 인류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 가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는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해 익숙하다. 매우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직물 모양에 관심이 많다. 궁궐이나 절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리만머핀 서울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통섭‘ 주창한 사회생물학 대가 에드워드 윌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통섭‘ 주창한 사회생물학 대가 에드워드 윌슨

    사회생물학을 개척했으며 통섭 이론을 주창한 ‘현대의 찰스 다윈’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이하 현지시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7일 로이터 통신과 뉴욕 타임스(NYT),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윌슨 생물 다양성 재단(E.O.Wilson Biodiversity Foundation)’은 전날 성명을 통해 윌슨이 미국 매사추세츠 벌링턴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인간을 비롯해 사회적 동물이 보이는 행동을 진화론 등 생물학 체계로 설명하는 사회생물학의 기틀을 세운 학자다. 국내에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제시한 ‘통섭: 지식의 대통합’ 저자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70년 동안 하버드 대학에서 곤충학을 연구했으며, 평생 400종 이상의 개미를 발견했다. 1929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태어난 그는 워싱턴DC에 거주하던 어린 시절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드나들며 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해당 박물관 소속 개미학자의 격려를 받아 앨라배마주 내 모든 개미종을 조사하는 연구를 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1955년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윌슨이 전문 연구자로서 첫발을 내딛던 1950년대는 분자생물학이 주류 분파였는데도 그는 진화생물학을 선택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그 뒤 1975년 저서 ‘사회생물학’을 통해 새로운 생물학을 소개했다. 1978년에는 ‘인간 본성에 대하여’를 출간하며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생물학적 원리로 설명하는 기획을 이어갔다. 출간 당시 사회과학·생물학 분야 양측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지만, 윌슨은 사회생물학 연구를 계속해 1998년 인문·자연과학의 통합을 시도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통섭’(consilience) 개념을 제시했다. 통섭이란 서로 다른 것을 한 데 묶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그는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등 인간에 대한 학문을 유전학, 진화학, 뇌과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고 통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NYT는 2009년 윌슨이 과거 ‘어떻게 구태의연하게 보이는 진화생물학이 분자생물학과 비교해 새로운 지적 엄밀성과 독창성을 획득할 수 있나’하고 자문한 적이 있다면서 그가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해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수백 편의 논문과 2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한 과학 저술가이기도 한 윌슨은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 [In&Out] 차기 대통령에게 바란다, 상식이 통하는 교통 문화/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정책본부장

    [In&Out] 차기 대통령에게 바란다, 상식이 통하는 교통 문화/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정책본부장

    5245명. 지난 25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숫자다. 벌써 2년째 코로나19 팬데믹은 끝을 모르고 질주 중이다. 국가와 국민 모두 코로나19를 넘어서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설명했다. 숨쉬고, 먹고, 자고, 입는 기본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안전해지려는 욕구로 접어들고, 이어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욕구로 발전한다고 했다. 매슬로에 따르면 안전의 욕구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어 하는 욕구이며, 의식주에 버금가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회는 안전한가. 6430명. 2019년과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국민들의 연평균 숫자다.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다. 몇 해 전 실시한 국민 안전의식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정책결정권자가 가장 우선해야 할 분야로 4명 중 1명은 안전을 꼽았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은 연일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차기 대통령에게 상식이 통하는 교통문화 확립을 기대해 본다. 상식적인 사회는 잘못을 했으면 책임지는 사회다. 불법 행위를 유발한 가해자, 즉 운전자가 합리적인 처벌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부담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형사적 처벌 수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비상식적이라며 분노한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케 했어도 집행유예로 끝난다. 범칙금과 과태료 등 행정적 처벌 수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에 비하면 수십배, 수백배까지 차이가 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음주·무면허·뺑소니 운전자의 사고부담금이 상향되고 마약·약물 운전자의 사고부담금이 신설되는 등 운전자의 사고책임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경각심을 높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낸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2002년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았다. 2년 만에 감시 카메라를 10배나 늘렸다. 범칙금도 사전납부 후 이의제기를 받도록 했다. 특히 인명피해 사고를 야기한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특칙조항까지 신설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임기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무려 42%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는 이제 세계 최상위권의 선진국이다.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안전한 사회로 걸음을 옮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불법행위를 유발한 운전자에게는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현재 음주·무면허·뺑소니, 마약·약물에 도입된 사고부담금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 사고로 확대 도입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다음 대통령은 생명을 소중히 하는 대통령이다. 상식이 통하는 교통안전 문화 확립을 통해서 말이다.
  • 뮤지컬 본고장 신작들 한국서 데뷔… 가능성 보여준 스타들 해외서 반짝

    뮤지컬 본고장 신작들 한국서 데뷔… 가능성 보여준 스타들 해외서 반짝

    ‘위드 코로나’ 훈풍에 반짝 숨통10·11월 총매출 300억원대 회복 비틀쥬스·하데스타운 등 명작들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 선택 피아노 박재홍·발레 박세은 등한국인 아티스트들 해외서 활약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여파 속에 공연계는 올해도 조금이라도 더 관객들과 가까이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에 비하면 조금 숨통이 트였고 아주 잠시였지만 ‘위드 코로나’의 훈풍도 맛볼 수 있었다. 팬데믹에도 극장 문을 열어 둔 국내 무대는 미국 브로드웨이 작품들의 첫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도전의 장(場)’이 되기도 했고, 우리 아티스트들은 해외에서 빛나는 성과를 일궜다. 지난해 말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간 공연계는 올해 2월부터 서서히 숨을 쉬기 시작했다. 두 자리씩 띄어 앉기에서 일행 간 띄어 앉기로 거리두기 방침이 완화돼 객석의 60~70%를 채울 수 있게 되면서다. 대형 뮤지컬 공연을 비롯해 멈췄던 무대는 다시 활발해졌다. 1월 37억여원까지 떨어져 최악으로 치달았던 공연계 매출은 2월 169억여원, 3월 214억여원 등으로 차츰 회복했다. 10월(304억여원)과 지난달(344억여원)에는 300억원도 넘어섰다. 특히 ‘위드 코로나’에 ‘백신 패스’까지 더해 띄어 앉기 없이 객석을 꽉 채울 수도 있게 돼 지난해 50% 안팎에 불과했던 객석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뮤지컬계에선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팬데믹으로 멈춘 가운데 브로드웨이 신작을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제작사들의 시도가 눈에 띄었다. 이머시브(관객참여형)로 색다른 무대를 보여 줬던 ‘그레이트 코멧’, 팀 버튼 영화를 무대로 옮겨 기발한 무대효과로 웃음과 감동을 준 ‘비틀쥬스’, 2019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한 ‘하데스타운’ 등이 해외 첫 라이선스로 한국을 선택하며 우리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뮤지컬 ‘위키드’,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등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에도 다시 발길이 늘어 잇따라 매진을 기록했다.클래식계는 위드 코로나 효과를 가장 절실하게 느끼며 오아시스를 만난 듯했다.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를 시작으로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디우스 앙상블과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류 등 해외 연주자·단체의 내한이 클래식 팬들의 귀를 흠뻑 적셨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수로 다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시행되면서 연말 공연들이 타격을 입었다. 내한을 예정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의 무대가 모두 취소됐다.피아니스트 박재홍과 김도현이 페르초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과 2위를 차지하고 발레리나 박세은이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로 승급되는 등 우리 아티스트들이 해외 무대에서 잇따라 활약을 펼쳐 많은 공연 팬들의 지친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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