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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항공·정유, 조직수술 나선다

    IT·항공·정유, 조직수술 나선다

    유럽 경제난이 악화되고 미국 경기마저 또다시 불투명해지면서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산업계도 정보기술(IT)과 항공업계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직 수술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2500곳에 ‘기업경기전망’(BSI)을 물은 결과 3분기 전망 지수가 2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망 지수는 2010년 2분기(128)부터 올해 1분기(77)까지 7분기째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2분기(99) 반등에 성공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수출 부문이 각각 25포인트, 15포인트 하락하며 중소기업(-9포인트)과 내수 부문(-10포인트)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최근 세계 경기침체가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서며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넥슨이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전체 인력의 30%인 800여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주요 타깃은 음악서비스와 캐주얼 게임 분야. 최근 공개한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후속작으로 준비하던 대형 게임 프로젝트 5개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삼성과 소니의 LCD 합작법인) 등 3사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 법인이다. 세 회사의 사업 분야가 겹치다 보니 어느 정도의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도 적자가 이어질 경우 ‘군살빼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근속연수 15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규모는 50여명. 지난해 10월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지 불과 8개월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9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이달 말까지 부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 16일까지 접수한 결과 전체 대상인원의 12%인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위 정유업체인 GS칼텍스도 영업본부 직원 800여명 중 차장급 고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대상 인원은 70명. 지난 1분기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37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2% 감소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 업종의 경우 벽산건설과 남광토건, 삼부토건 등 국내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이미 인원 감축에 나섰다. 경기 침체와 월 2회 강제휴무의 직격탄을 맞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대형마트에서도 이미 30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은퇴자 활용을 위한 실버 채용 계획도 보류했다. 김경운·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니 “올림푸스에 7200억원 투자”

    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소니가 거액의 손실 은폐 파문으로 경영난을 겪는 올림푸스에 자본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올림푸스에 500억엔(약 72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이다. 소니는 이를 통해 올림푸스 지분 약 10%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제휴 유력후보였던 파나소닉은 지난해 TV사업 부진과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자사의 회생을 우선시해 출자를 보류했다. 충분한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 아이폰 제조업체 회장 “한국놈들은…” 비하

    아이폰 제조업체 회장 “한국놈들은…” 비하

    타이완의 제2대 재벌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그룹 회장의 한국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하도급 생산하는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팍스콘의 모기업으로 최근 일본 샤프전자의 최대주주 자리까지 꿰차면서 삼성전자와의 전면전을 선포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경쟁관계 원인 인듯 궈 회장은 지난 18일 타이완 신베이(新北)시 본사에서 훙하이그룹 주주총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과 일본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사들여 일본과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인의 집행력과 소통력을 존경한다.”면서 “일본인들은 면전에서 싫다고 말할지라도 뒤통수를 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오리방쯔(高麗棒子·고려몽둥이놈들이란 뜻으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20년 전 한국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수교 단절 통보를 받은 뒤 아직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타이완 전역에 팽배한 반한(反韓) 감정 탓도 없지 않지만 훙하이가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훙하이그룹 계열의 히타치액정디스플레이와 샤프, 그리고 CMI의 전 세계 LCD패널 시장 점유율 합계는 23% 수준으로 각각 점유율 25~26%선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이나 LG처럼 대표 브랜드가 없어 세계 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타이완 기업들은 훙하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대표 브랜드 지분 인수를 통해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日기업과 손잡고 한국기업 타도 궈 회장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샤프의 지분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샤프전자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의 삼성을 타도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지난 3월 샤프와 소니의 패널 합작사인 사카이 LCD 공장 지분 절반가량을 확보하면서도 “사카이공장의 첨단 기술이 삼성전자보다 낫다. 샤프와의 협력을 통해 패널 해상도에서는 삼성전자를 이기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붙들고 늘어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뒤통수 치는 가오리방쯔”

    “뒤통수 치는 가오리방쯔”

    타이완의 제2대 재벌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그룹 회장의 한국인 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훙하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하도급 생산하는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팍스콘의 모기업으로 최근 일본 샤프전자의 최대주주 자리까지 꿰차면서 삼성전자와의 전면전을 선포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경쟁관계 원인 인듯 궈 회장은 지난 18일 타이완 신베이(新北)시 본사에서 훙하이그룹 주주총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과 일본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사들여 일본과 공동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인의 집행력과 소통력을 존경한다.”면서 “일본인들은 면전에서 싫다고 말할지라도 뒤통수를 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오리방쯔(高麗棒子·고려몽둥이놈들이란 뜻으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20년 전 한국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수교 단절 통보를 받은 뒤 아직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타이완 전역에 팽배한 반한(反韓) 감정 탓도 없지 않지만 훙하이가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에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훙하이그룹 계열의 히타치액정디스플레이와 샤프, 그리고 CMI의 전 세계 LCD패널 시장 점유율 합계는 23% 수준으로 각각 점유율 25~26%선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이나 LG처럼 대표 브랜드가 없어 세계 시장 진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타이완 기업들은 훙하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일본의 대표 브랜드 지분 인수를 통해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日기업과 손잡고 한국기업 타도 궈 회장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샤프의 지분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샤프전자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의 삼성을 타도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지난 3월 샤프와 소니의 패널 합작사인 사카이 LCD 공장 지분 절반가량을 확보하면서도 “사카이공장의 첨단 기술이 삼성전자보다 낫다. 샤프와의 협력을 통해 패널 해상도에서는 삼성전자를 이기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붙들고 늘어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전작은 잊어라”…새 감독·배우 무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UP&DOWN

    “전작은 잊어라”…새 감독·배우 무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UP&DOWN

    미국 만화의 양대 산맥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일진’을 굳이 꼽는다면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쯤 될 터. 여름 극장가에 스파이더맨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 이야기를 다룬 속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8일 개봉)과 배트맨 시리즈의 부활을 이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3부작 중 최종편 ‘다크나이트 라이즈’(7월 개봉)가 맞붙는다는 건 자못 흥미롭다. 판권을 둘러싼 오랜 법정 공방 끝에 소니에 안착한 스파이더맨은 경이적인 성공을 거뒀다. 1~3편을 통틀어 5억 9700만 달러(약 6966억원)를 투입, 전 세계에서 24억 9633만 달러(약 2조 9132억원)를 쓸어담았다. 국내에선 1024만명이 관람했다. 판권을 넘긴 마블로선 땅을 치고 후회할 노릇이다. 5년 만에 돌아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와 여자친구 메리 제인 등 주요 캐릭터를 확 뜯어고친 ‘리부트’(reboot) 프로젝트다. 1~3편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사와 불화를 빚으면서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도 동반 하차했다. 대신 ‘500일의 썸머’로 주목받은 마크 웹 감독과 앤드루 가필드, 에마 스톤이 합류했다.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피터 파커의 부모님을 둘러싼 미스터리에서 출발, 평범한 고교생이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UP] 스릴만점 3D 액션·탄탄 스토리 놀라워 스파이더맨 새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토리와 볼거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물량공세를 퍼붓는 데 집중했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액션과 감성의 균형감을 잘 살려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섬세한 감각을 뽐냈던 마크 웹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아 블록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부모의 실종 사건에 얽힌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던 주인공 피터 파커가 영웅 스파이더맨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변화를 감성적이면서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뭐니뭐니 해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백미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3D로 선보이는 고공 액션이다. 줄 하나에 의지해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는 일명 활공 액션은 다른 블록버스터 액션과 차별점을 준다. 특히 360도 회전하는 스파이더맨의 민첩하고 리드미컬한 액션은 관객들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으로 촬영돼 3D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극중 피터 파커는 자신이 발명한 인공 거미줄 장치인 웹슈터를 통해 거미줄을 직접 발사하면서 액션의 역동성을 더욱 강조했다. 이처럼 기존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비해 더욱 밝고 경쾌해졌다. 이전 시리즈에서 답답하고 소심한 왕따였던 피터 파커가 똑똑한 과학 천재로 그려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악당인 리자드맨의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나오고, 이전에 현실성 때문에 제거됐던 비밀병기 웹슈터가 등장해 원작의 스파이더맨과 더욱 가깝게 묘사된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웹 감독은 간간이 유머러스한 연출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피터 파커 역의 앤드루 가필드도 할리우드의 신성답게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풋풋하고 진취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3편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토비 맥과이어에 친숙함을 느끼는 관객들에게도 큰 거부감 없이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마블 코믹스 영화에 빠지지 않는 깜짝 영상이 엔드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중간에 숨겨져 있으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DOWN] 용감무쌍 훈남 변신 주인공 왠지 낯설어 웹 감독과 각본가들(제임스 밴더빌트·알빈 사전트·스티브 클로비스)은 주인공 캐릭터를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만들었다. 173㎝의 아담한 체구에 소심하고 내성적이면서 때론 욱하던 20대 청년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183㎝의 훤칠한 훈남인 동시에 과학영재이면서 용감하고, 때론 충동적인 10대 고교생으로 바꿔 놓았다.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와 여자친구와의 관계 변화는 확연히 드러난다. 1~3편에서 레이미 감독이 창조한 파커는 자신 때문에 여자친구 MJ(커스틴 던스트)가 위험에 빠질까 봐 일부러 거리를 둔다.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한숨만 쉴 뿐이다. 그래서 MJ는 오해를 하고, 다른 남자와 약혼까지 한다. 하지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파커는 다르다. 뉴욕경찰 수장이기도 한 그웬(MJ를 대신하는 동급생 여친)의 아버지가 “내 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신신당부한다. 하지만 파커는 며칠 고민하는 걸로 끝이다. 이내 그웬에게 “약속은 깨져야 제맛”이라며 능청스럽게 웃는다. 샘 레이미의 색깔을 지우려는 건 알겠다. ‘스파이더맨’이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10년 전과는 달라진 시대상, 혹은 10~20대 관객 기호에 맞게 ‘리부트’를 하려는 것도 알겠다. 그래도 정체성을 흔드는 건 곤란하다. 스파이더맨이 다른 슈퍼히어로들과 차별성을 갖는 건 그가 고민을 달고 살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란 점 때문이다. 1~3편의 파커는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 직장 상사의 폭압, 가족과의 갈등, 여자친구와의 밀당(밀고당기기)에 힘겨워하는 건 물론 월세를 독촉하는 집주인의 눈을 피해 숨죽여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관객은 초월적 힘을 가진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일상적 고민, 지리멸렬한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1980~90년대 저예산 공포영화 ‘이블데드’ 시리즈로 출발해 컬트영화의 거장 반열에 오른 레이미의 빈자리를 갓 두 편의 필모그래피를 채운 웹 감독이 채우기엔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새음반] 루킹 포 마이셀프

    ●루킹 포 마이셀프 (Looking 4 Myself).어셔가 2년 만에 7번째 정규앨범 ‘루킹 포 마이셀프’를 내놓았다. 19년차 가수에게 팬이 기대하는 건 뭘까. 어셔는 적당한 변화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2010년 이후 유럽과 북미 대중음악의 주류로 진입한 덥스텝 장르를 차용했다. ‘일렉트로닉계의 헤비메탈’로 불리는 덥스텝은 레게음악에 뿌리를 둔 덥(Dub·낮은 주파수의 강력한 베이스와 울려 퍼지는 드럼, 둔탁하고 느린 템포)에 ‘투 스텝(2step·두 박자를 쪼개 4분의 4 박자를 만드는 것)’이 결합한 형태다. ‘클라이맥스’나 ‘캔 스탑 온 스탑’ 같은 곡에서 덥스텝의 흔적이 뚜렷하다. 느린 템포인데도 묘하게 흐느적거리게 하는 ‘어셔스러운’ 곡도 여전하다. 타이틀곡 ‘루킹 포 마이셀프’나 ‘다이브’ ‘왓 해픈드 투 유’ 같은 노래가 그렇다. 마돈나 정도를 제외하면 정상급 베테랑들은 변화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게 일반적이다. 어셔의 변신이 반가운 까닭이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IT·車 글로벌기업 합종연횡 가속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자업계에서 두드러진다. 애플의 부상과 소니의 몰락에서 드러나듯 독불장군식 경영 대신 다양한 주문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차세대메모리 노려 ‘적과의 동침’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IBM과 차세대 메모리인 PC램(상변화 메모리)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했다. SK하이닉스는 2010년 미국 HP와 Re램을, 2011년 일본 도시바와 STT-M램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다.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위해 ‘적과의 동침’을 가속화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의 부상에 따라 SK하이닉스가 퀄컴과 손잡고, 삼성전자가 인텔과 경쟁하는 새로운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토요타 엔진·배터리 연구 자동차업계도 경쟁사 간 협력관계 구축이 활발하다. 각각 독일차와 일본차를 대표하는 BMW와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제휴 관계를 맺었다. BMW는 토요타에 고효율 디젤 엔진을 공급하고, 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하게 됐다. 지난해 9월에는 다임러그룹도 르노 닛산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대폭 확대했다. 막대한 기술개발 비용에 따른 리스크는 줄이는 대신 안정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시바·소니·히타치 합작사 설립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도 눈에 띈다. 그러나 앞선 유형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일본 전자업계의 라이벌 소니와 파나소닉은 최근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기술개발 제휴 협상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적을 이용하여 공동의 적을 무너뜨리는 일종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의 연장선인 셈이다. 지난 4월에는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가 공동으로 설립한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합작사 ‘재팬 디스플레이’가 가동을 시작했다. 샤프는 타이완 홍하이그룹과 손잡고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공동 생산한다. 모두 한국 업체들을 겨냥하고 있다. ●日업체 글로벌 전략 예의주시 구본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의 합종연횡은 공격이 아닌 생존이 목적”이라면서 “이들이 향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시점에 어떻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인가를 지금부터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주통신] 美 상무부 장관 뺑소니 혐의 조사중

    [미주통신] 美 상무부 장관 뺑소니 혐의 조사중

    존 브라이슨 미국 상무부 장관이 뺑소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브라이슨 장관은 지난 9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근처 산 가브리엘 대로변에서 2건의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기차 통과를 기다리던 차를 1차 추돌한 후 도주하면서 또 다른 차를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라이슨 장관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음주 운전 검사에는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현재 혈액을 채취하여 음주와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을 전했다. 미국 상무부도 장관의 뺑소니 관련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현재 그는 병원을 거쳐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자세한 것은 조사 중”이라고 상무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브라이슨 장관은 사고 당일 개인차인 렉서스를 개인 일정으로 수행원 없이 혼자 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일요일 오후 보고를 받아 알고 있었다.” 며 “그 사건에 분명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건강 관련 문제가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오바마 재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운데, 재선거 캠프의 데이비드 엑셀로드 수석 자문역은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으나 그 뉴스로 밤잠을 설쳤다.”며 우려스런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새 음반] 슬래시 2집 ‘아포칼립틱 러브’

    길게 늘어뜨린 검정 곱슬머리 위에 살포시 얹은 톱햇(일명 마술사 모자), 신들린 듯 깁슨 레스 폴 기타를 연주하며 뿜어내는 담배 연기는 1980~90년대 록밴드 건스앤로지스 시절부터 기타리스트 슬래시의 트레이드 마크다. 멤버들의 불화, 매니지먼트와 갈등, 약물 문제 등으로 건스앤로지스는 1993년 이후 보컬 액슬 로즈를 뺀 모든 멤버가 탈퇴한다. 슬래시도 이 즈음 독자노선을 걷는다. 뒤늦게 2010년 첫 정규 솔로앨범 ‘슬래시’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그려낸 데 이어 2년만에 정규 2집 앨범을 내놓았다. 전작에서 두 곡을 불렀고, 이후 월드투어에서 보컬을 맡은 얼터브릿지 출신의 마일스 케네디가 전곡을 불렀다. 앨범 색깔은 1980~90년대 건스앤로지스의 걸작들과 오버랩된다. 첫 트랙 ‘아포칼립틱 러브’부터 슬래시는 난폭하게 질주한다. 처음 몇 곡을 들을 때만 해도 액슬 로즈의 빈 자리가 아쉽다. 하지만 앨범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마일즈 케네디의 걸걸하면서도 내지르는 보컬 또한 슬래시와 찰떡 궁합이란 걸 깨닫게 된다. 분명 새로움은 없다. 하지만, 낡은 1980~90년대 하드록쯤으로 폄훼해선 곤란하다. 남자 냄새 나는 진짜 록음악의 귀환이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은하계서 쫓겨나는 태양 수백 배 ‘초대형 블랙홀’ 포착

    은하계서 쫓겨나는 태양 수백 배 ‘초대형 블랙홀’ 포착

    태양 크기의 수백 배에 달하는 초대형 블랙홀들이 자신의 본래 은하에서 벗어나 우주를 떠돌고 있으며, 우리 은하계를 스쳐 지나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과학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 등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조사한 결과, 지구에서 4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CID-42로 불리는 매우 밝은 천체를 발견했다. 이 초대형 블랙홀은 본래 궤도에서 벗어나 시속 500만㎞의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며, 중력파 방출의 힘에 의해 은하 중심부에서 바깥으로 쫓겨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한 이론으로, 블랙홀의 충돌 또는 별의 폭발 등이 발생하면서 시공간의 뒤틀림이 나타나고, 이것이 파동으로 전달되는 현상을 뜻한다. 천문학계는 이 현상이 오랫동안 가설로 존재해왔을 뿐 실제로 확인된 바가 없지만, 이번 발견을 통해 중력파를 입증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프란세스카 시바노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연구소(CfA) 소속 과학자는 “이렇게 거대한 블랙홀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은 매우 믿기 어렵다.”면서 “이번 발견은 아인슈타인이 주장했지만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중력파에 대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NASA의 챈드라 망원경을 이용해 광원을 분리하고 X선 관측을 한 결과, X선이 둘이 아닌 하나로부터만 나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는 이 초대형 블랙홀이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한 뒤 중심부의 블랙홀이 하나로 합쳐져 탄생했으며, 당시 충돌에 의해 생긴 중력파의 영향으로 우주 바깥공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가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주에는 홀로 자유롭게 떠도는 태양 크기 수백 배의 초대형 블랙홀이 매우 많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천문학회전문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6월 호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토요타車 사장 “엔고 등 계속땐 日제조업 붕괴”

    토요타車 사장 “엔고 등 계속땐 日제조업 붕괴”

    유럽발(發) 악재로 국제 금융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한때 진정세를 보이던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자 일본 자동차 업계가 또 한차례 긴장하고 있다. ●“높은 세금·FTA지연 등 6중고”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에 취임한 토요타자동차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지난 4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엔고가 장기간 계속되면 일본 제조업이 붕괴할 수 있다고 위기감을 피력했다. 도요타 사장은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엔화 강세는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도전과제”라며 “(엔고가) 이 같은 수준으로 장기간 계속되면 제조업이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엔화는 78엔대를 유지하며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오후 3시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78.40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현재 업계가 직면한 6가지 장애물로 엔고 이외에 높은 기업 세금, 다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연, 국내 노동시장의 엄격한 규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전력 부족 가능성 등을 꼽았다. 도요타 사장은 “이론적으로 이러한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만약 자동차 업체들이 수백만 대를 생산하는 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경우 수천명의 일본인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업체들은 일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고집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한국이나 미국처럼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경제·산업 정책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호소했고, 고용 규제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순이익 10위권 제조업 2곳뿐 실제로 일본은 최근 주력산업이 제조업에서 비제조업으로, 수출산업에서 내수업종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상장기업들의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실적을 보면 토요타와 소니 등 전통 제조업은 순이익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 순이익 1위는 내수 중심의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차지했다. 같은 업종의 소프트뱅크(5위), KDDI(9위) 등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상사인 미쓰비시(3위), 미쓰이(4위), 이토추(7위), 스미토모(8위)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전통 제조업에 속하는 기업 중에서는 닛산자동차(6위)와 혼다(10위) 두 곳만 톱10에 포함됐을 뿐이다. 일본 제조업이 느린 의사결정 구조와 리스크 회피형 경영, 관료화된 조직 문화 등이 누적돼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삼성TV 中공략 ‘승부수’

    삼성TV 中공략 ‘승부수’

    삼성전자가 중국총괄을 전격 교체하고 직급도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한 단계 높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전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총괄인 김영하 전무 후임에 박재순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박 부사장이 맡던 한국총괄에는 리빙프라자 대표인 백남육 전무를 임명했다. 그간 중국총괄을 맡았던 김 전무는 국내로 복귀해 다른 업무를 인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에 끌어올린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06~2009년 삼성전자 북미법인에서 마케팅 담당 상무 등으로 일하며 TV시장에서 삼성이 소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중국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 중반의 점유율로 글로벌 TV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4% 안팎의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하이얼·하이센스·TCL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을 쏟아내고 있고, 유통망도 이들 업체에 뒤지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로 그동안 전무가 맡아 왔던 중국총괄이 부사장으로 격상됨에 따라 중국총괄의 영업 역량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새 음반] ‘솔’ 충만 존 메이어 3년만에 귀환

    ●본 앤드 레이즈드(Born And Raised) 2000만장의 앨범 판매고, 그래미상 후보에 11번 올라 7번이나 상을 받았다면 수십 년 관록의 노장 가수를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35)라면 얘기가 다르다. 2001년 데뷔 앨범 ‘룸 포 스퀘어스’(Room for squares) 이후 그는 한 번도 평단과 팬들의 지지를 잃지 않았다. 솔(soul)이 듬뿍 담긴 목소리에 웬만한 기타리스트 뺨치는 기타 실력은 물론, 191㎝의 훤칠한 키에 얼굴은 배우 조니 뎁을 닮았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존 메이어를 꿈꾼다.”는 지망생이 넘쳐났다. 메이어가 3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해 가을 발매 예정이었지만 성대 육아종 제거 수술 탓에 연기됐다. 앨범을 빼곡하게 채운 12개의 트랙에는 블루스와 포크, 컨트리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짙게 배어 있다. 1960~70년대 전설적인 포크록 밴드 ‘크로스비 스틸스 앤드 내시’의 데이비드 크로스비와 그레이엄 내시가 코러스로 나선 동명 타이틀곡 ‘본 앤드 레이즈드’를 들으면 이 앨범에 임하는 메이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터. 미국적 색깔이 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귀에 척척 감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묘하게 반복재생하게 만드는 진중함과 편안함이 있다. 소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LCD라인 OLED생산 활용 묘수 찾다

    LCD라인 OLED생산 활용 묘수 찾다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정의 일부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고 있다. 장기간 가격 하락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LCD 시장에서 자연스레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 시장으로 옮겨가 균형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장기적으로 한국은 OLED 기지로, 중국은 LCD 기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충남 아산 탕정의 8세대 LCD 공장 라인 일부를 TV용 OLED 제조 공정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옛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옛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 LCD 합작사)를 합친 삼성디스플레이의 출범과 맞물려 속도를 내고 있다. OLED 공정 전환으로 남게 되는 LCD 제조 라인 설비는 현재 삼성이 중국 쑤저우에 건설 중인 8세대(기판 규격 가로 2200㎜·세로 2500㎜) LCD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중국에 건설 중인 공장의 LCD 기판 규격을 기존 7.5세대(가로 1950㎜·세로 2250㎜)에서 8세대로 바꿀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와 중국 정부에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도 파주 8세대 LCD 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가진 기업설명회에서도 “기존 LCD 생산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OLED 투자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LCD 가격 급락으로 “더 이상 국내에서 LCD 신규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터라 LG 역시 현재 중국 광저우에 짓고 있는 8.5세대(가로 2200㎜·세로 2600㎜) LCD 라인에 국내 공장의 기존 설비들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기존 LCD 설비를 중국에 옮기는 방식으로 OLED 라인을 증설하려는 것은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CD 시장에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중국에 LCD 패널 공장을 짓기로 한 중국 정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묘수로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32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의 수입 관세를 높이면서 현지 생산이 더욱 유리해졌다. 이 때문에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한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는 첨단기술 제품인 OLED 패널은 자국에서 생산하고 범용 제품인 LCD 패널은 중국에서 만드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OLED를 LCD 라인에서 생산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공장 신규 건축비도 줄일 수 있다.”면서 “(사양산업인) LCD 산업을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라인을 늘려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최대 80% 할인” 신세계도 ‘땡처리’

    불황에는 역시 장사가 없다.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던 백화점 업계가 콧대를 낮추고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이다. 구두·핸드백과 원피스를 초특가로 내놓아 고객몰이에 성공한 롯데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이례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나섰다. 백화점 행사에 ‘땡처리’란 표현이 등장해 업계는 불편해하지만 쌓여 가는 재고를 털기 위해서는 이보다 좋은 ‘구호’는 없다. ●4일까지 본점 9층서 15개 브랜드 명품 재고 처분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각 백화점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일주일가량 앞당겨 시즌 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9층 행사장에서 1~4일 별도로 명품 재고 처분에 들어간다. 주로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수입하는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디스퀘어드2, ‘닐바렛, 소니아리키엘, 막스마라, 모스키노, 엠포리오아르마니, 디젤 등 총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30~80% 할인 판매한다. 에스까다 티셔츠 9만원, 아르마니 진 데님 11만원대, 트루릴리전 데님 19만원대의 특가상품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대전 행사는 1년에 단 두 차례만 진행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번외로 명품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단단히 붙들 심산으로 신세계카드(씨티, 삼성, 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구매 금액 기준 5%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인천점서도 18개 브랜드 20억어치 공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는 같은 기간 올봄·여름 핸드백 창고 공개전을 연다. 1층 중앙홀에 20억원어치가량의 물량을 펼친다. 닥스,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만다리나덕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행사 첫날인 1일 흥행을 위해 소노비, 앤클라인, 피에르가르뎅의 핸드백을 5만~7만원에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스크래치 상품 균일가전(새 제품과 거의 동일하지만 제조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흠집이 난 상품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핸드백 행사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 증정도 빼놓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UFO?…4각 불빛 발하는 괴비행체 美서 포착

    UFO?…4각 불빛 발하는 괴비행체 美서 포착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괴비행체가 미국 미주리주에서 포착됐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각) UFO다이제스트 등이 전했다. ▶4각 불빛 괴비행체 영상 보러가기 보도에 따르면 26일 오전 4시 49분께 레바논에서 40세 남성이 캠코더와 야간 투시경을 사용해 UFO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고화질(1080p)을 지원하는 소니의 사이버샷 카메라와 3세대 야시경(PVS-7)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빛이 깜박이는 비행물체를 보고 일종의 항공기로 생각했지만 확대를 하자 4개의 불빛이 보여 일반 항공기가 아님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을 따르면 당시 괴비행체는 약 4~6km 상공에서 알 수 없는 속도로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는 영상을 통해 포착된 괴비행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수정한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명도와 채도, 밝기를 바꿨지만 다른 어떠한 조작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4개의 불빛이 마름모 형태를 띠고 있어 일반적인 항공기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영상을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해당 괴비행체가 UFO가 맞는지 아니면 일종의 항공기인지를 두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유령닮은 100만년 전 감마선, 은하 블랙홀서 폭발

    유령닮은 100만년 전 감마선, 은하 블랙홀서 폭발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에서 약 100만년 전 발생한 감마선 폭발 이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연구진이 우리 은하가 과거 활동성 은하였음을 입증하는 사례를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와 함께 은하계 중심의 초질량 블랙홀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감마선 제트와 플라스마 거품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연구를 이끈 멩 수 연구원은 “유령 혹은 잔상처럼 보이는 것은 약 100만년 전 존재했던 감마선 제트와 거품”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원반 형태의 은하 중심으로부터 위아래 양방향으로 두 개의 거대한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으며 그 주위로 플라스마 거품이 둘러싸여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감마선 제트와 플라스마 거품의 거리는 약 2만7000광년에 달한다. 그런데 거품이 은하 평면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지만 제트는 약 15도의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이는 초질량 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 가스나 먼지로 이뤄진 응축 원반의 기울기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한편 공동 저자인 더글라스 핑크바이너 교수는 “블랙홀은 대식가이기 때문에 흡수한 물질의 일부를 밖으로 내뿜을 때 감마선 제트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군함·우주선 퇴역 후의 삶

    美 군함·우주선 퇴역 후의 삶

    ‘살아서는 나라를 위해 몸이 바스러지도록 일하고 죽어서는 장기(臟器)를 연구용으로 기증하고 뼈대는 관광용으로 내어놓는 것….’ 사람 얘기가 아니다. 미국의 군함과 우주선 얘기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 해군의 주력 전함으로 맹활약했던 ‘아이오와’호가 26일(현지시간) 마지막 항해에 나선 것을 비롯해 최근 미국의 전설적 ‘철제 거물’들이 잇따라 퇴역하면서 이들의 ‘은퇴 후 삶’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오와호, 해상 관광자원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출항한 아이오와호는 29일쯤 로스앤젤레스(LA) 샌페드로항에 도착한 뒤 해상 관광자원으로 영구 전시된다. LA시는 아이오와호 유치로 연간 45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선상에서만 일자리 100개가 생기는 등 지역에 10년간 2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커버리호 엔진 연구용 기증 앞서 지난달 19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퇴역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 기증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엔진과 연구용으로 사용될 주요 부분이 제거된 뒤 스미스소니언에 상시 전시된다. 지난해 디스커버리호와 함께 마지막 비행을 마친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와 애틀랜티스호는 각각 LA 과학박물관과 케네디우주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에는 2004년부터 스미스소니언에 전시돼 온 미 최초의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가 디스커버리호에 자리를 내주고 뉴욕 인트레피드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애리조나호 수장된 채 기념관 활용 현역 항공모함 중 최고령(51세)인 세계 최초의 핵추진 항모 엔터프라이즈호도 영욕을 뒤로하고 올해 12월 퇴역한다. 엔터프라이즈호는 핵 연료를 사용한 특수성 때문에 박물관에 전시되기보다는 해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3~2015년 원자력 추진 관련 시스템을 제거한 뒤 일부 시설은 전시할 가능성도 있다. 군함 아이오와가 전시되는 샌페드로에는 2차 세계대전 때 위용을 떨쳤던 전함 ‘레인 빅토리’호가 이미 전시돼 있는데 전투 상황을 재현하는 관광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끈다. 샌디에이고 항구에 전시 중인 퇴역 항모 ‘미드웨이’도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와이 진주만에는 1945년 도쿄만에 정박해 함상에서 일본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은 퇴역 군함 ‘미주리’호가 전시돼 있다. 그 옆에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바다에 침몰한 전함 애리조나호가 그대로 수장된 채 그 몸체 위에 지어진 ‘애리조나 기념관’을 통해 관광객을 받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낮에 음주운전 교통사고 김태환 前 제주지사 입건

    제주동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로 김태환(70) 전 제주도지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 34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제주시 오라1동 종합경기장 인근에서 길가에 주차된 고모(27)씨의 트럭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김 전 지사는 음주면허 취소인 혈중알코올 농도 0.168% 상태로 차를 몰았으며, 사고 뒤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몰고 가다 피해자 고씨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김 전 지사가 이날 제주대동문회 행사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지사를 불러 뺑소니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日 소니의 ‘최우수 선사’ 현대상선 9년연속 선정

    日 소니의 ‘최우수 선사’ 현대상선 9년연속 선정

    현대상선이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업체인 소니로부터 9년 연속 ‘최우수 선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소니는 매년 자사와 거래하는 해운업체 가운데 서비스 경쟁력, 협력관계 등을 평가해 베스트 파트너를 선정해 오고 있다. 현대상선이 연간 운송하는 소니의 컨테이너 물량은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세계 유수 해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9년 연속 소니의 최우수 선사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에도 미국 최대 전자유통업체인 타깃으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물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미국 물류 전문지 월드트레이드100이 선정한 ‘최우수 파트너상’을 받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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