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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당한 母 홀로 보살피는 3살 아이 사연

    교통사고 당한 母 홀로 보살피는 3살 아이 사연

    어른 품에서 어리광을 부려도 모자란 어린 아이가 홀로 교통사고를 당한 엄마의 병간호를 하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인 도시보도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에 사는 올해 3살(한국나이 4살) 된 첸첸(倩倩)의 엄마 왕(王)씨는 지난 달 25일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왕씨와 함께 사고를 당한 왕씨의 부모는 이 사고로 모두 사망했고,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첸첸을 키우던 왕씨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첸첸과 함께 병원에서 생활하게 됐다. 놀라운 것은 첸첸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극진하게 간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병상에서 꼼짝하기 힘든 왕씨를 위해 첸첸은 얼굴과 손을 닦아주고 밥을 떠 먹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간단한 빨래나 약을 받고 일까지 스스럼없이 해내고 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매일 눈물을 짓는다는 왕씨는 “비록 경상이긴 하지만 아이도 부상을 입었다. 나는 몸 곳곳의 뼈가 부러져 움직일 수가 없는데, 고작 3살짜리 아이가 내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의 대소변을 치우고 빨래거리를 들고 병원 복도를 오가는 아이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도 눈물을 훔쳤다. 한 시민은 “나도 3살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지금 저 아이가 하는 일은 또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병원에서 첸첸을 본 사람들은 주위에 이 사연을 알렸고, 최근에는 몇몇 시민들이 직접 병원을 찾아 왕씨 모자(母子)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교통사고 가해자가 현장에서 도망을 친 탓에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현지 경찰은 뺑소니 가해자를 찾고 있는 한편,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 모자를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보다 더 편리할 수 없다? ‘컨베이어 벨트’ 혀를 지닌 박쥐

    이보다 더 편리할 수 없다? ‘컨베이어 벨트’ 혀를 지닌 박쥐

    박쥐는 보통 인간에게 친근한 동물은 아니다. 박쥐가 인간에게 직접 해를 끼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래도 박쥐를 생각하면 음침한 동굴에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나 남미에 있다는 흡혈박쥐부터 생각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흡혈을 하는 박쥐는 극히 일부다. 대부분은 곤충이나 과일 열매 등을 먹는다. 일부 박쥐는 꿀을 먹기도 하는데, 나비나 벌 대신 박쥐가 꿀을 먹고 대신 꽃을 수정시키는 장면은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열대 지방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박쥐가 긴 혀를 이용해서 보통 나비나 벌이 접근하기 힘든 꽃에서도 꿀을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중에는 정말 경탄할만한 진화를 이룩한 박쥐들도 있다. 예를 들어 긴 주둥이 꿀박쥐는 자신의 몸길이의 1.5배나 되는 긴 혀로 꿀을 먹는다. 최근 과학자들은 역시 꿀을 먹는 박쥐의 일종인 코스타리카 오렌지 꿀박쥐(학명: Lonchophylla robusta, 위의 사진)가 동물 세계에서 정말 보기 힘든 독특한 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박쥐 역시 긴 혀를 이용해서 꿀을 먹는데, 벌새처럼 혀를 날름거리지 않고도 충분한 꿀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는 알지 못했다. 독일 울름 대학과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투명한 유리관에 든 꿀과 고속 카메라를 이용해서 이 박쥐가 꿀을 먹을 때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알게 된 사실은 이 박쥐의 혀가 그 자체로 꿀을 빨아올린다는 것이었다. 일단 오렌지 꿀박쥐는 홈이 파진 혀를 꿀 속에 넣는다. 그러면 꿀 일부가 모세관 현상에 의해 올라온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한 꿀을 먹을 수 없다. 놀라운 것은 그다음으로 혀가 마치 컨베이어 벨트처럼 움직이면서 꿀을 입안으로 가져온다. 인간으로 비유하면 정말 편리하게 손을 쓸 필요도 없이 혀를 음식에 대는 순간 입안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이 과정은 매우 빠르게 일어나서 실제로 보면 혀를 잠시 담그고 다른 꽃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오렌지 꿀박쥐가 이런 독특한 혀를 진화시킨 것은 단순히 편리해서가 아니라 생존이 달린 문제기 때문이다. 온혈 동물인 박쥐는 곤충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날아다닌다. 몸집도 곤충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많은 꿀을 짧은 시간 안에 먹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편리한 혀를 진화시킨 것이다. 열대 우림에는 오렌지 꿀박쥐는 물론 다양한 꿀박쥐들이 독특하게 생긴 식물들과 밀접한 공생 관계를 이어가며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를 보호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 세대의 몫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독자 기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시민, 경찰의 눈이 되다

    [독자 기고] ‘목격자를 찾습니다’ 시민, 경찰의 눈이 되다

    우리 주변에는 뺑소니 교통사고 및 각종 범죄, 실종 등으로 현수막이나 전단지가 거리에 붙여 있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각종 사건사고의 현장에는 1차적으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가 중요한데, 목격자를 찾지 못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다. 이런 ​​목격자가 없어 미궁에 빠진 사건사고를 시민의 제보로 해결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경찰에서는 국민 참여중심의 목격자 제보서비스인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를 지난 4월13일부터 정식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마켓, 이동통신 3개사(SK텔레콤, KT, LGU+) 앱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인터넷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onetouch.police.go.kr)를 검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교통위반 신고, 뺑소니, 신호위반, 끼어들기금지위반, 통행의금지및제한위반, 교차로통행방법위반(꼬리물기), 재차신호조작불이행(방향지시등), 중앙선침범, 적재물추락방지조치위반, 지정차로위반, 진로변경위반, 교차로 통행방법위반, 고속도로 갓길통행위반 등이다. 선거사범 신고, 실종자 및 공개수배범죄 제보,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제보를 받는 코너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교통위반 신고는 위반한 사람에게 범칙금•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신고 위반내용이 명확하지 않으면 처리할 수 없으니 제보 영상에 위반 당시 상황과 위반 차량번호판이 식별 가능하도록 제보해주면 좋겠다.. 아울러 범죄 보복을 두려워하는 제보자의 심리를 감안해 기존 제보와 달리 ‘익명제보’를 허용함으로써 제보자의 신상 관련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한 경찰에서는 현재 활발한 주민 신고 및 협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보로 중요범인 검거시 ‘신고보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통사건은 향후 교통법규위반 벌점 삭감,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시민 여러분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을 통한 소중한 제보로 각종 사건사고의 범인을 검거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이용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김동준 경기안성경찰서 중앙지구대 전종요원 경사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레파킹 하는 척 하며 외제차 훔친 30대, 여배우 벤츠도 도둑맞아

     서울 강남의 식당 앞에서 대리주차(발레파킹)를 해주는 척 하며 외제차량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월 강남 일대 식당 앞에서 대리주차 요원인 척하며 손님이 맡긴 차량을 그대로 타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BMW와 벤츠, 아우디 등 외제차 3대를 훔친 혐의(절도)로 유모(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1월 훔쳤던 BMW를 몰다 지난 8월 중순 경북 김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붙잡혔다. 경찰은 유씨를 조사한 끝에 4월 여배우 한모씨의 벤츠 등 외제차 2대를 더 훔친 사실을 확인했다.  뺑소니 사건으로 구속됐던 유씨는 전날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석방된 유씨를 차량 절도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서울로 데려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훔친 차량 세 대 중 두 대를 회수했고, 한씨의 벤츠 차량은 찾는 중이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혐의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 상원,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 실패…제재 강화해야”

    “북한에 대한 ‘전락적 인내’ 정책은 전략적으로 실패했다.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사이버안보정책 소위원회 코리 가드너(공화)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추가 도발을 예고한 북한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북한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안’을 발의한 뒤 나온 것이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번 법안은 오바마 정부의 행동이 결여된 대북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의 전부는 단지 북한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여기 저기 선별된 제재를 따라가는 수준인데 이것 만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법안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루비오 의원은 “북한 정권은 노골적으로 불법 무기를 팔고, 민감한 기술을 국외로 확산하고 있으며, 핵무기 프로그램과 사이버 공격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 정부는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없애기 위해 김정은 독재정권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법안에는 오바마 정부로 하여금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불법 무기 이전, 사이버 범죄·해킹, 인권 침해 등 북한의 광범위한 불법 행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고 엄격히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은 특히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해킹 이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사이버 범법 행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가드너 위원장은 7일 오후 ‘북한의 위협과 정책 평가’ 청문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특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한 소식통은 “상원 청문회에 현직 관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현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경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고음질 사운드로 음악 감상하세요

    고음질 사운드로 음악 감상하세요

    소니코리아 홍보 도우미들이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고음질 사운드 HRA 헤드폰-이어폰인 ‘h.ear’(히어)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쌍둥이 품은 ‘엄마 별’ 포착…이중 고리 속 행성 형성중

    쌍둥이 품은 ‘엄마 별’ 포착…이중 고리 속 행성 형성중

    행성이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이는 아름답고 화려한 이중 고리를 두른 젊은 ‘엄마 별’이 세계 최대 알마(ALMA) 전파망원경에 포착됐다. 지구로부터 이리자리(Lupus) 방향으로 약 456~619광년 거리에 있는 ‘이리자리 IM’(IM Lup)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별은 나이가 50만~175만 년으로, 약 45억 년 된 우리 태양과 비교해 보면 아직 어린 수준이다. 천문학자들은 알마 망원경을 사용해 이 젊은 별 주위에서 행성 형성 원반인 고리를 2개나 관측해냈다. 이들은 지름이 90AU인 내부 고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름이 300AU인 외부 고리가 관측 가능하다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분석 연구를 통해 이중 고리가 우주에서 가장 흔한 중이온(중원소의 양이온, 전자기를 띠는 분자) 중 하나인 ‘중수소로 치환된 포르밀 양이온’ DCO+(중수소-탄소-산소)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주에는 ‘포르밀 양이온’ HCO+(수소-탄소-산소)라는 중이온이 더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DCO+는 HCO+의 수소 원자가 ‘수소-중수소 교환’ 반응을 통해 중수소로 바뀐 것. 연구를 이끈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카린 외베리 박사는 “알마 망원경을 통해 행성이 형성 중인 원반에 일어나는 화학적 성질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발견은 원시 행성계 원반의 외부 본질을 이해하는 새로운 단서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별에서 DCO+로 이뤄진 내부 고리의 존재는 DCO+ 형성에 필수적인 ‘낮은 온도’와 ‘풍부한 일산화탄소(CO) 가스’의 적절한 조합으로부터 형성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별에 더 가까운 조건은 또한 DCO+가 생기기에는 너무 따뜻하다. 하지만 좀 더 먼 곳에서는 쌓여있는 일산화탄소(CO)가 모두 얼어붙어 지름이 미크론으로 측정되는 고체 입자인 미립자(dust grains)와 원시행성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는 여러 미행성(planetesimals) 위에 얼음층을 형성한다. 또 연구진은 외부 고리의 존재로부터 다음과 같은 가정도 도출하고 있다. 중심 별로부터 멀어질수록 주위 환경은 차갑고 어두워지지만, 외부 고리일지라도 원반 밀도가 매우 낮은 부분은 중심 별의 빛이 외부 고리 안까지 파고들어 가는 것으로 연구진은 가정하고 있다. 이런 빛을 통해 얼어있던 일산화탄소가 승화하고 내부 순환을 통해 DCO+의 생성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중수소로 이뤄진 무거운 분자가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무거운 분자가 우리 태양계와 다른 행성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역사를 탐구하는 유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외베리 박사는 “무거운 분자는 어디서 어떻게 다양한 분자로 형성됐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이른바 별들 사이의 메신저”라고 말했다. 또한 “예를 들어 지구의 바다는 중수소와 산소로 이뤄진 물인 ‘중수’가 많이 포함돼 있어 지구의 물 대부분이 태양이 지금처럼 빛나기 전인 원시 태양계 성운일 때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즉 해수는 태양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9월 4일자)에 발표됐다. 사진=카린 외베리(CfA), 알마 (NRAO/ESO/NAOJ); 빌 색스턴 (NRAO/AUI/NS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소름 끼치는 지하철 시스템 해킹 방비책 뭔가

    이번엔 서울지하철이 해킹 조직에 노출됐다. 원전과 은행이 잇따라 해커들에게 뚫린 데 이어 천만 서울 시민의 발이라 할 수 있는 지하철을 운영하는 컴퓨터마저 해킹 조직의 손에 넘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와 서울시는 안전과 관련된 핵심 프로그램의 유출은 없었다고 하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서울메트로는 하루 평균 42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전동차 2000여대를 운행,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지난해 7월 이곳의 전산망이 해킹을 당해 관리 프로그램 운영서버 등이 권한을 상실하고 최소 5개월 동안 업무자료 등 내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해킹 수법이 2013년 방송사, 금융기관 해킹과 동일해 북한 사이버 테러 조직의 계획적인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월 국정원은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에 1000여명의 정보기술 인력을 외화벌이 일꾼으로 위장 파견, 도시가스나 지하철·철도 등 우리 기반시설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 수준이면 지하철 관제 시스템의 다운도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 해커가 마음만 먹었다면 지하철 운영을 교란해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다.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친다. 서울메트로 측은 “열차 운행과 관련된 관제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해킹을 당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의 대응과 똑 닮았다. 모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식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태도는 매우 단호하다. 지난해 소니 영화사가 해킹을 당했을 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직접 보복을 언급했다. 이에 비해 수시로 해킹을 당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대응 태세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당할 때마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식으로 흐지부지 넘어가려 한다. 주요 시설에 대한 해킹 공격이 반복되는데도 근본 대책이 없다.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보안 전문인력부터 크게 부족하다. 그러니 똑같은 일이 일어나도 속수무책으로 뚫리고 만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강국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사이버 테러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위협이 된 지 오래다. 지금이라도 관련 전문가 육성 등 정부 차원의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기어S2는 한국이 저렴

    기어S2는 한국이 저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기어S2’가 국내 시장에서 2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S2의 국내 판매 가격은 미국보다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출고가는 스포츠형인 기어S2 기본형 모델이 33만 3300원, 기어S2 클래식 모델이 37만 4000원이다. 미국의 출고가는 기본 모델이 299.99달러(약 35만 3000원), 클래식 모델은 349.99달러(약 41만 2000원)다. 여기에다 주별로 각기 다른 판매세까지 더할 경우 환율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판매 가격이 최소 3만원가량 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판매 모델도 핀란드에서의 예약 판매 가격이 기어S2 349유로(약 45만 8000원), 기어S2 클래식 399유로(약 52만 3000원)로 국내보다 높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가격은 보통 미국보다 높게 책정되는 일이 많아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로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의 출고가(SK텔레콤 판매 기준)는 85만 8000원인 반면 미국에서는 같은 제품이 75만 2463원으로 판매국 중 가장 저렴하다. 이처럼 기어S2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저렴하게 나온 것은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애플워치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만큼 기어S2가 북미와 유럽보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전국 공식 판매점에 기어S2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KT는 요금제 가입이 필요없는 블루투스 모델이다. 매장별로 선착순 구매 고객 5명에게는 8만원 상당의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을 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美 사이버 안보에 北 위협”

    미국 국방부가 사이버 안보에서 자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북한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자국에 대한 사이버 위협의 첫 번째 사례로 지목했다. 워크 부장관은 “사악한 행위자는 미국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며 북한의 소니픽처스 해킹과 이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대응을 언급했다. 이어 “북한뿐 아니라 이란, 중국, 러시아도 사이버 공격에 관여한 우리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워크 부장관과 함께 청문회에 참석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마이클 로저스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언급했다. 클래퍼 국장은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 위협을 가하는 행위자는 “고도의 정교한 사이버 프로그램을 보유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기술력은 낮지만 보다 파괴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이란과 북한”을 꼽았다. 사이버사령관을 겸하는 로저스 NSA 국장은 “북한의 소니픽처스에 대한 공격은 국가 차원의 사이버 능력이 미 민간기업을 위협한 사례로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미국이 사이버 부문에서 적대국 또는 테러단체의 공격 의지를 꺾을 ‘억지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전투에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업 지적재산의 사이버 절취를 주도하거나 지원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발 공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클래퍼 국장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게임부터 “꿇어”...애플TV · 아마존TV ‘안방 공습’

    [고든 정의 TECH+] 게임부터 “꿇어”...애플TV · 아마존TV ‘안방 공습’

    2015년 9월 애플과 아마존은 약속이나 한 듯이 아주 비슷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애플 TV와 새로운 파이어 TV가 그것입니다. 본래 이 제품들은 저렴한 셋톱 박스에 속합니다. 가격도 본래 99달러 수준이었죠. 동영상 감상이 주목적인 셋톱 박스를 그보다 더 비싸게 팔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본체는 저렴하게 팔고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 이들의 사업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새로운 애플 TV를 내놓으면서 앱이라는 새로운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세대 제품보다 사양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A8 프로세서와 2GB LPDDR3 메모리의 조합으로 과거 애플 TV가 그냥 단순한 동영상 서비스나 혹은 iOS 기기를 연동하는 장치였다면 4세대 애플 TV는 최신 iOS기기와 비슷한 성능을 지닌 독립적인 기기가 되었습니다. 본래 애플 TV는 애플 입장에서는 취미라고 할 정도로 별로 공을 들이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 3세대 애플 TV를 내놓은 이후 마이너 업데이트를 제외하고는 새 제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간의 공백기를 마치고 내놓은 애플 TV는 애플의 생각이 변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TV의 미래는 앱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애플 TV에 탑재된 tvOS는 iOS 9 기반으로 95% 이상 같은 소스를 사용하지만, TV의 큰 화면에 특화된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기기는 단순 콘텐츠 소비의 단말기가 아니라 스스로 앱을 탑재할 수 있는 iOS 기기입니다. - 애플 TV 대항마? 파이어 TV 한편 시기적으로 미묘하게도 아마존 파이어 TV 역시 거의 같은 시기에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파이어 TV에 탑재되는 미디어텍(MediaTek) MT8173C 프로세서는 전 세대 파이어 TV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00 대비 상당한 성능이 강화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입니다. 듀얼 코어 A72와 듀얼 코어 A53 그리고 600MHz로 작동하는 Power VR GX6250 그래픽 유닛을 지니고 있어 웬만한 안드로이드 앱은 다 원활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아마존 파이어 TV의 경쟁력은 애플처럼 이미 깔아놓은 콘텐츠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게임 부분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임 컨트롤러를 포함한 가격은 139달러인데, 게임 컨트롤러를 뺀 기본 번들의 가격이 99달러라는 것은 다른 콘솔 게임기에 뒤지지 않을 고급 컨트롤러를 사용했다는 의미입니다.*애플 TV와 아마존 파이어 TV의 사양비교(앞쪽이 애플 TV)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애플 A8 : 미디어텍(MediaTek) MT8173C*CPU= 2x Typhoon 1.4 GHz : 2x Cortex A72 1989MHz, 2x Cortex A53 1573MHz*GPU(그래픽)= Power VR GX6450 533MHz : Power VR GX6250 600MHz*메모리=2GB LPDDR3 : 2GB*디스플레이 출력= HDMI 1.4 1080p60 : Type A HDMI 2.0*저장장치= 32/64GB : 8GB+microSD*운영체제=tvOS : Fire OS 5.0*가격=32GB 149달러, 64GB 199달러 : 본체+리모콘 99달러, 컨트롤러 포함 139달러 - 과연 누가 이길까? 애플과 아마존의 콘텐츠 전쟁은 현재 진행형으로 쉽사리 승패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기의 성능은 충분히 비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단 4세대 애플 TV와 2세대 파이어 TV는 게임 성능으로 보면 애플 TV의 승리 같습니다. CPU는 아주 큰 체감 차이가 없지만, 게임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 코어가 한 단계 위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가격은 파이어TV가 좀 더 저렴하고 4K 출력도 지원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애플 A8에 사용된 Power VR GX6450는 MT8173C에 사용된 Power VR GX6250 대비 두 배의 클러스터 (2개 vs 4개)를 가지고 있어 그래픽 성능이 거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파이어 TV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연산 능력은 76.8GFLOPS인 반면, 애플 TV의 연산 능력은 136.4GFLOPS입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연산 능력으로 그래픽 성능을 비교하겠습니다. 물론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은 이것과 딱 정비례하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OS를 사용하는 기기와 콘솔 게임기를 간단히 비교해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게임 성능은 애플 TV가 더 높지만, 성능 한계상 높은 사양이 요구되는 게임은 둘 다 구동하기 어렵습니다. 예상되는 성능은 딱 현재 모바일 게임을 TV로 출력하는 수준인데, 애플 TV 쪽이 좀 더 품질이 우수한 수준일 것입니다. 물론 PC나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XO) 같은 고성능 콘솔 게임기와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 4의 연산 능력은 1.843TFLOPS 입니다. 최신형 애플 TV와 비교해도 10배 이상 차이죠. 고성능 PC라면 성능 차이는 이보다 더 벌어질 것입니다. 사실 2006년 등장한 플레이스테이션 3의 그래픽 연산 능력도 228.8GFLOPS입니다. 아직 이들이 콘솔 게임기를 위협하려면 한참 멀었다는 이야기죠. 다만, 모바일 AP의 빠른 성능 향상과 잦은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성능 격차는 앞으로 좁혀질 수 있습니다. - 결론은 게임 콘텐츠 게임 성능에서는 애플 TV가 조금 앞섰다고 해도 결국 안방 게임 대전의 가장 큰 승부는 게임 콘텐츠에서 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게임기란 게임을 구동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애플은 앱스토어에 있는 수많은 게임을 약간 손봐서 tvOS 버전으로 재출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통적인 게임 제조사들을 모바일에서 TV로 다시 이동시키려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액티비전이 기타 히어로 3을 iOS 버전은 물론 tvOS 버전으로 출시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취미라곤 하지만 애플 TV는 이미 누적 2,500만 대가 팔린 히트 상품입니다. 만약 4세대 애플 TV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는 쉽게 이식이 가능한 tvOS에 게임을 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경우 저렴한 앱스토어 게임들이 (물론 인 앱 결제라는 악습(?)이 있지만) 새로운 경쟁력이 될지 모릅니다. 파이어 TV는 안드로이드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장점은 없는 것 같지만, 이미 안드로이드는 거대한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인기 모바일 게임 가운데 iOS, 안드로이드 버전 모두 출시하지 않는 게임이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콘텐츠 경쟁에서는 파이어 TV를 비롯한 범 안드로이드 진영이 크게 불리하진 않다는 이야기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애플 TV의 가장 큰 경쟁력은 tvOS라는 TV 전용의 플랫폼을 만들어 TV에 최적화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애플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 지갑을 여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당장에는 애플 TV이든 파이어 TV든 간에 게임 부분에서는 내세울 만한 킬러 콘텐츠가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팔 수 있는 장터를 마련하고 고객과 제작사들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은 미래 게임 산업의 새로운 바람이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애플 TV나 파이어 TV를 비롯한 여러 안드로이드 콘솔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가 많아진다면 안방 게임 전쟁에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의 천하도 흔들릴지도 모릅니다. 스마트 TV나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 서비스 역시 다른 경쟁자입니다. 앞으로 TV는 지금처럼 수많은 기업이 다투는 난세가 될 것입니다. 이를 평정하는 것은 결국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우리은하 중심부 관측 가능해졌다...라디오파 이용한 관측술 개발

    우리은하 중심부 관측 가능해졌다...라디오파 이용한 관측술 개발

    천문학자들에게 우리은하의 중심부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다. 수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우주먼지로 뒤덮여 있어 그 속을 들여다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곳은 아직까지 미스터리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우리은하 중심부도 머지않아 우리에게 그 속살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 과학자 집단이 마침내 그 속을 들여다볼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기술의 핵심은 라디오파를 이용한 것이다. 라디오파는 은하 중심부에서 초음속으로 운동하는 별들이 내는 긴 파장의 파로, 이것을 강력한 안테나로 잡아 은하 속살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하 중심부에 대해서 우리는 거의 아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아내야 합니다." 하고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CfA)의 이단 긴즈버그 대표저자가 말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이제까지 아무도 보지 못했던 은하 중심부의 별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은하 중심부는 회전하고 있으며, 초질량의 블랙홀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에서 은하 중심부까지 이르는 수만 광년의 먼 경로는 엄청난 우주 먼지가 가로막고 있어, 1조 개의 광자당 단 한 개의 광자가 겨우 우리 망원경에 도달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전자기파의 일종인 라디오파는 이 먼지들을 헤집고 우리에게까지 오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파장이 길어 먼지로 인한 산란이 비교적 적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 라디오파는 별들이 가스 속을 초음속으로 움직일 때 형성되는 것으로, 성풍이 성간공간의 가스체와 충돌할 때 그 충격파에서 나오는 것이다. 싱크로트론 복사로 불리는 이 과정을 통해 ​충격파에 의해 가속된 전자가 라디오파를 방사하고, 그 라디오파를 지상의 안테나가 포착한다는 개념이다. "이것은 비행기의 초음속 돌파음의 우주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고 긴즈버그 박사는 밝혔다. 충격파가 생성되려면 별들이 초속 수천 km로 날아야 하는데, 우리은하 중심부에 있는 엄청난 중력을 가진 초질량의 블랙홀이 그 같은 운동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궤도를 도는 별이 블랙홀에 근접하면 그만한 속도는 쉽게 얻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S2라고 불리는 별에서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별은 아주 뜨겁고 밝아서 짙은 우주먼지에도 불구하고 자외선으로 관측할 수 있는데,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 사이에 블랙홀에 최근접할 것이라고 한다. 그때가 되면 전파 천문학자들은 충격파에서 라디오파가 방사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논문 공동저자인 CfA의 아비 로에브 박사는 "S2가 우리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말하면서, "만약 그 별을 라디오파로 볼 수 있다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작고 희미한 별들도 이 방법으로 관측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하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카페베네 최승우 CEO 선임

    카페베네 최승우 CEO 선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최승우(53) 전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최 사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소니코리아 본부장 등을 지냈다. 카페베네를 창립한 김선권 회장은 해외 가맹사업과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 카페베네 전문경영인 최승우 사장 영입

    카페베네 전문경영인 최승우 사장 영입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는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전문경영인 출신 최승우씨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최 사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소니코리아 본부장, 한국보랄석고보드부사장,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카페베네는 전문 경영 체제를 통해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계획이다. 이번 최승우 사장 취임에 따라 창립자이자 오너인 김선권 회장은 일상적인 경영에서는 한걸음 물러나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위한 해외 사업방향의 수립과 기업의 성장동력의 발굴 등 카페베네가 전략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안을 둘 예정이다. 김선권 회장은 “토종 기업 카페베네가 해외 유수브랜드와 경쟁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체제 도입 및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내외 유수 기업을 거치며 최고 경영자로서글로벌 환경에서의 경영능력을 보여준 최승우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고, 향후 10년을 넘어 10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도전과 젊음을 상징하는 대한민국대표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신임 CEO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마존 vs 애플 ‘안방게임 대전’...누가 웃을까?

    아마존 vs 애플 ‘안방게임 대전’...누가 웃을까?

    2015년 9월 애플과 아마존은 약속이나 한 듯이 아주 비슷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애플 TV와 새로운 파이어 TV가 그것입니다. 본래 이 제품들은 저렴한 셋톱 박스에 속합니다. 가격도 본래 99달러 수준이었죠. 동영상 감상이 주목적인 셋톱 박스를 그보다 더 비싸게 팔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본체는 저렴하게 팔고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 이들의 사업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새로운 애플 TV를 내놓으면서 앱이라는 새로운 부분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세대 제품보다 사양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A8 프로세서와 2GB LPDDR3 메모리의 조합으로 과거 애플 TV가 그냥 단순한 동영상 서비스나 혹은 iOS 기기를 연동하는 장치였다면 4세대 애플 TV는 최신 iOS기기와 비슷한 성능을 지닌 독립적인 기기가 되었습니다. 본래 애플 TV는 애플 입장에서는 취미라고 할 정도로 별로 공을 들이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 3세대 애플 TV를 내놓은 이후 마이너 업데이트를 제외하고는 새 제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간의 공백기를 마치고 내놓은 애플 TV는 애플의 생각이 변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TV의 미래는 앱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애플 TV에 탑재된 tvOS는 iOS 9 기반으로 95% 이상 같은 소스를 사용하지만, TV의 큰 화면에 특화된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기기는 단순 콘텐츠 소비의 단말기가 아니라 스스로 앱을 탑재할 수 있는 iOS 기기입니다. - 애플 TV 대항마? 파이어 TV 한편 시기적으로 미묘하게도 아마존 파이어 TV 역시 거의 같은 시기에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파이어 TV에 탑재되는 미디어텍(MediaTek) MT8173C 프로세서는 전 세대 파이어 TV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600 대비 상당한 성능이 강화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입니다. 듀얼 코어 A72와 듀얼 코어 A53 그리고 600MHz로 작동하는 Power VR GX6250 그래픽 유닛을 지니고 있어 웬만한 안드로이드 앱은 다 원활하게 돌릴 수 있습니다. 아마존 파이어 TV의 경쟁력은 애플처럼 이미 깔아놓은 콘텐츠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게임 부분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임 컨트롤러를 포함한 가격은 139달러인데, 게임 컨트롤러를 뺀 기본 번들의 가격이 99달러라는 것은 다른 콘솔 게임기에 뒤지지 않을 고급 컨트롤러를 사용했다는 의미입니다.*애플 TV와 아마존 파이어 TV의 사양비교(앞쪽이 애플 TV)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애플 A8 : 미디어텍(MediaTek) MT8173C*CPU= 2x Typhoon 1.4 GHz : 2x Cortex A72 1989MHz, 2x Cortex A53 1573MHz*GPU(그래픽)= Power VR GX6450 533MHz : Power VR GX6250 600MHz*메모리=2GB LPDDR3 : 2GB*디스플레이 출력= HDMI 1.4 1080p60 : Type A HDMI 2.0*저장장치= 32/64GB : 8GB+microSD*운영체제=tvOS : Fire OS 5.0*가격=32GB 149달러, 64GB 199달러 : 본체+리모콘 99달러, 컨트롤러 포함 139달러 - 과연 누가 이길까? 애플과 아마존의 콘텐츠 전쟁은 현재 진행형으로 쉽사리 승패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기의 성능은 충분히 비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단 4세대 애플 TV와 2세대 파이어 TV는 게임 성능으로 보면 애플 TV의 승리 같습니다. CPU는 아주 큰 체감 차이가 없지만, 게임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 코어가 한 단계 위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가격은 파이어TV가 좀 더 저렴하고 4K 출력도 지원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애플 A8에 사용된 Power VR GX6450는 MT8173C에 사용된 Power VR GX6250 대비 두 배의 클러스터 (2개 vs 4개)를 가지고 있어 그래픽 성능이 거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파이어 TV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연산 능력은 76.8GFLOPS인 반면, 애플 TV의 연산 능력은 136.4GFLOPS입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연산 능력으로 그래픽 성능을 비교하겠습니다. 물론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은 이것과 딱 정비례하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OS를 사용하는 기기와 콘솔 게임기를 간단히 비교해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게임 성능은 애플 TV가 더 높지만, 성능 한계상 높은 사양이 요구되는 게임은 둘 다 구동하기 어렵습니다. 예상되는 성능은 딱 현재 모바일 게임을 TV로 출력하는 수준인데, 애플 TV 쪽이 좀 더 품질이 우수한 수준일 것입니다. 물론 PC나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XO) 같은 고성능 콘솔 게임기와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참고로 플레이스테이션 4의 연산 능력은 1.843TFLOPS 입니다. 최신형 애플 TV와 비교해도 10배 이상 차이죠. 고성능 PC라면 성능 차이는 이보다 더 벌어질 것입니다. 사실 2006년 등장한 플레이스테이션 3의 그래픽 연산 능력도 228.8GFLOPS입니다. 아직 이들이 콘솔 게임기를 위협하려면 한참 멀었다는 이야기죠. 다만, 모바일 AP의 빠른 성능 향상과 잦은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성능 격차는 앞으로 좁혀질 수 있습니다. - 결론은 게임 콘텐츠 게임 성능에서는 애플 TV가 조금 앞섰다고 해도 결국 안방 게임 대전의 가장 큰 승부는 게임 콘텐츠에서 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게임기란 게임을 구동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애플은 앱스토어에 있는 수많은 게임을 약간 손봐서 tvOS 버전으로 재출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통적인 게임 제조사들을 모바일에서 TV로 다시 이동시키려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액티비전이 기타 히어로 3을 iOS 버전은 물론 tvOS 버전으로 출시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취미라곤 하지만 애플 TV는 이미 누적 2,500만 대가 팔린 히트 상품입니다. 만약 4세대 애플 TV가 시장에 안착한다면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는 쉽게 이식이 가능한 tvOS에 게임을 출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경우 저렴한 앱스토어 게임들이 (물론 인 앱 결제라는 악습(?)이 있지만) 새로운 경쟁력이 될지 모릅니다. 파이어 TV는 안드로이드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장점은 없는 것 같지만, 이미 안드로이드는 거대한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인기 모바일 게임 가운데 iOS, 안드로이드 버전 모두 출시하지 않는 게임이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콘텐츠 경쟁에서는 파이어 TV를 비롯한 범 안드로이드 진영이 크게 불리하진 않다는 이야기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애플 TV의 가장 큰 경쟁력은 tvOS라는 TV 전용의 플랫폼을 만들어 TV에 최적화된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애플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 지갑을 여는데 인색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당장에는 애플 TV이든 파이어 TV든 간에 게임 부분에서는 내세울 만한 킬러 콘텐츠가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팔 수 있는 장터를 마련하고 고객과 제작사들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면 이들은 미래 게임 산업의 새로운 바람이 될지도 모릅니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애플 TV나 파이어 TV를 비롯한 여러 안드로이드 콘솔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가 많아진다면 안방 게임 전쟁에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의 천하도 흔들릴지도 모릅니다. 스마트 TV나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 서비스 역시 다른 경쟁자입니다. 앞으로 TV는 지금처럼 수많은 기업이 다투는 난세가 될 것입니다. 이를 평정하는 것은 결국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블랙박스 영상] 뺑소니범 추격해 잡은 택시기사 ‘화제’

    [블랙박스 영상] 뺑소니범 추격해 잡은 택시기사 ‘화제’

    지난 20일 새벽 5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건널목을 건너던 3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난 운전자가 택시기사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 차로 보행자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이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1일 밝혔습니다. 당시 이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22%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 이모(62)씨는 달아나는 뺑소니 차량을 1km가량 뒤쫓아 붙잡았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왼쪽 지시등을 켠 검은색 승용차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합니다. 이때 보행신호에 건널목을 건너던 남성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나가떨어집니다.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는 ‘저거 잡아야 돼’라며 곧바로 뺑소니 차량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당시 택시에는 승객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적을 울리며 추격하는 택시기사 이씨가 “저거 잡읍시다. 아저씨”라며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다급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에 승객이 “네. 잡아요”라고 답합니다. 중앙선을 넘나들고 불법유턴까지 일삼던 뺑소니 차량은 결국 멈춰 섭니다. 이후 차를 세워두고 달아나려던 뺑소니 운전자를 택시기사 이씨와 시민들이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차에 치인 보행자는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며 왼쪽 허벅지가 찢어지는 정도의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뺑소니범을 잡은 택시기사 이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한 누리꾼은 “위험을 감수하고 뒤따라가서 잡으신 걸 보니, 정말 대단하고 멋져요!” 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사진 영상=서울 마포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타워즈 ‘C-3PO와 R2D2’ 배우들…알고보니 원수사이

    스타워즈 ‘C-3PO와 R2D2’ 배우들…알고보니 원수사이

    머나먼 우주에서 명콤비를 이뤘던 C-3PO와 R2D2가 실제로는 사이가 좋지않다는 흥미로운 보도가 나왔다. 물론 로봇이 아니라 이를 연기한 배우들 이야기다. 최근 데일리미러 등 영국언론은 두 로봇을 연기한 노장 배우들이 지난 39년 동안이나 불화 관계에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콤비인 C-3PO와 R2D2는 각각 안소니 다니엘스(69)와 케니 베이커(83)가 맡아 연기했다. 영화에서도 그럴듯한 '로봇 브로맨스'를 선보였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 반대였던 셈. 두 노장 배우 사이가 왜 멀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베이커는 다니엘스에 대해 "내가 만나 본 사람 중 가장 무례한 사람" 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두 사람 관계가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은 신작 ‘스타워즈 에피소드7 : 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7)와 맞물려 있다. 이 영화에서 두 노장 배우는 역시 같은 로봇으로 분해 나이를 잊은 열연을 펼치며 스타워즈 전 시리즈에 출연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스 역시 베이커 출연에 대해 "왜 우리 두 사람이 계속 같이 출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나에 대해 불쾌한 말들을 해온 것을 알고있다" 며 불편한 속내를 털어놨다. 현지언론은 과거 다니엘스가 베이커를 '리틀 맨'(little man)이라고 부른 것이 사이를 멀어지게 한 원인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베이커는 키 112cm의 작은 배우다.   한편 오는 12월 계봉 예정인 ‘스타워즈7’에는 두 노장배우를 비롯해 해리슨 포드(한 솔로 역),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 캐리 피셔(레아 공주 역) 등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역들이 대거 출연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혁신을 원한다면 게릴라처럼

    혁신을 원한다면 게릴라처럼

    꿀벌과 게릴라/게리 해멀 지음/이동현 옮김/세종서적/540쪽/1만 9500원 원시 공산제 이후 인류의 경제활동에서 근면과 성실은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이었다.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근대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시간들은 생산력이 발전하고 높아지는 과정이었다. 그 유장한 시간 동안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노동과 노동력 그 자체였다. 사냥을 하고 논밭을 일구고 기계를 돌리는 과정에서 더 효율적인 생산 수단이 나오고, 그 탓에 노동이 배제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하는 사람들의 성실한 노동 없이는 유지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망의 21세기다. ‘원정 마케팅’ ‘스트레치 전략’ 등 각종 비즈니스 개념을 고안하며 현대 경영 기법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 저자는 성실과 효율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듯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시키는 일만 하는 꿀벌이 될 것인가, 창조하고 혁신하는 게릴라가 될 것인가’라고 말이다. 사례들은 다양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IBM의 하급 기술자 데이비드 그로스먼은 인터넷을 매개로 직원들을 규합해 IBM이 인터넷과 e비즈니스로 나아가자는 운동을 일으켰다. 일종의 하극상, 반란이었다. 하지만 IBM의 젊은 최고경영자(CEO) 루이스 거스트너는 징계 대신 그들의 운동에 동참했고 그 결과 누적 적자 150억 달러의 위기에 놓인 회사는 세계 최고의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 소니가 닌텐도를 능가하는 게임회사로 거듭난 데도 ‘게릴라의 혁명’이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창조자 구타라기 겐은 경쟁사 닌텐도에 핵심 부품을 만들어 주며 소니의 역량을 입증했다. 소니의 CEO는 겐을 비난하던 낡은 의식의 간부를 해고하고 그에게 디지털 소니의 미래를 맡겼다. 저자는 자신이 꿀벌이 될지, 게릴라가 될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도 제시했다. ‘조직에 충성하기보다 상상력에 충성하는 사람’, ‘변화의 조짐은 아무리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사람’, ‘새로운 것이면 미친 듯이 파고들어 연구하는 사람’, ‘혁신의 플랜이 있다면 CEO라도 찾아가는 사람’, ‘원칙을 위해서라면 월권과 하극상도 감행하는 사람’, ‘자신의 어리석음을 숨기지 않는 사람’, ‘작지만 끊임없이 시도하고 평가하는 사람’ 등등….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게릴라다. 물론 이러한 것들의 실천 과정이 조직 안에서 순조로울 리는 없다. 각종 예상 가능한 불이익은 저자가 아닌 본인이 감내해야 할 몫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중력 영향받은 달, 면적 줄고 있다”

    [아하! 우주] “지구 중력 영향받은 달, 면적 줄고 있다”

    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바위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나가고 단층이 발견되는 등 달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과학관의 토마스 워터스 박사는 “지구의 강한 중력의 영향을 받은 달의 표면에서 심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달 표면에서 단층 3200개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달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10년 NASA의 고성능 달 궤도탐사선(LRO)이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에서 절벽 모양의 단층 14개가 발견되면서 부터다. 당시 전문가들은 용해 상태의 달 내부가 수 십 억 년에 걸쳐 차가워지면서 달 표면이 오그라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고화질 이미지를 다시 분석한 결과 달 표면의 3분의1 에 해당하는 면적 안에서 적어도 3000개가 넘는 단층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러한 단층은 크기가 작은 분화구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분화구가 사라지고 결국 달 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스 워터스 박사는 이것이 지구의 중력이 미친 영향인 것으로 추측했다. 지구의 중력이 달을 끌어당기고, 타원형태의 궤도 안에서 지구 중력에 의해 끌어당겨지는 달의 표면에는 균열이 생기거나 단층이 생기는 등의 뚜렷한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는 “달 표면에 발생한 단층 절벽의 현성시기는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은 길이 10㎞, 높이 10m 정도 규모이며 대부분의 단층은 원지점(달이 공전 중에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게 되는 지점) 에 도달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원이자 달 궤도탐사선(LRO) 공동연구자인 마크 로빈슨 박사는 “달이나 태양의 인력에 의해 생기는 조석력(기조력)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정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는 달 표면의 단층이나 갈라짐 등의 현상에서 독특하고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의 눈] 혁신은 ICT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김헌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혁신은 ICT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김헌주 경제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1~2개 더 늘려 주는 것보다 예비인가 신청을 한두 달 더 늦춰 주면 좋겠습니다. 컨소시엄 참여를 선언했지만 아직 이사회 승인을 받지 못했거든요. 만에 하나 이사회에서 부결이라도 되면 컨소시엄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의 얘기다. 지난 14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터넷은행 시범사업자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현장 반응을 살피던 중에 예기치 않은 답변이 돌아왔다. 참여가 확실해 보였던 업체인데도 아직 회사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라며 “각자 내부적으로 이사회 결의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어디서 돌발 사태가 발생할지 노심초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뿐 아니라 SK텔레콤,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NHN엔터테인먼트, 웰컴저축은행 등 8~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유독 참여 업체가 많은 인터파크 컨소시엄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음카카오, KT 컨소시엄 측 상황도 비슷하다. 최근 궤도 수정을 한 KT는 물론이고 한 발 빨리 스타트를 끊었던 다음카카오도 여전히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사업 모델 발굴과 제안서 작성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컨소시엄 자체가 완벽히 구축되지 않다 보니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시범사업자 수를 늘려 준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업모델 발굴보다는) 컨소시엄 구축에 더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은행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인터넷은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은 관(官)의 기대와 크게 달랐다. 시범인가 신청까지 보름 남았는데도 민간의 진행 상황이 더딘 것은 사실상 두 달밖에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은 금융 당국에 1차적 책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충분했다고 해도 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성공한 인터넷은행은 기존 사업자의 100% 자회사인 경우가 많다. 미국의 1위 인터넷은행 ‘찰스슈왑’, 일본 1위 ‘다이와넥스트은행’은 모기업 증권사와 함께 상품 교차 판매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내며 고객 저변을 넓혀 왔다. 미국 2위 ‘앨리 뱅크’는 자동차 회사 ‘GM’의 손자 회사다. 컨소시엄도 있지만 형태는 단순하다. 일본의 소니뱅크나 지분뱅크는 가전업체 ‘소니’와 통신사 ‘KDDI’가 각각 지분 80%, 50%를 갖고 나머지 지분은 은행이 소유하는 구조다. 반면 우리나라는 다수의 사업자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라 출범한다 해도 난항이 예상된다. 과연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50%)인 한국투자금융이 다음카카오은행(가칭)의 고객을 끌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해법은 간단하다.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아니더라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해야 한다. 혁신이 ICT 업체에서만 나오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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