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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서전·음반은 다시 열풍… 정작 밥 딜런은 말이 없다

    자서전·음반은 다시 열풍… 정작 밥 딜런은 말이 없다

    대중가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75)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은 뜨겁지만 정작 당사자는 상에 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수상 직후 콘서트… 팬들 “노벨상” 환호에도 묵묵부답 AP통신은 수상 발표 이후인 13일 밤(현지시간) 딜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의 첼시극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관객들과 만났으나 공연에만 집중할 뿐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객들이 “노벨 수상자!”를 연호하며 박수와 함성을 보냈지만, 딜런은 이를 모른 척했다. 그는 11월 말까지 예정돼 있는 전미 투어 중이다. 원래 딜런은 언론 등과의 접촉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 3월 한국 공연 당시에도 국내 언론과 일절 인터뷰를 하지 않았으며 무대에서도 별다른 말 없이 음악에 몰두했다.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과 관련해서도 반나절이 지나서야 공식 트위터에 수상 소식이 짧게 올라왔을 뿐이다. ●“내 초창기 음악, 마법에 걸린 듯 한번에 써내려가” 이에 따라 매우 드물었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CBS는 20년 만에 처음 진행된 언론 인터뷰였다며 2004년 만남을 소개했다. 당시 딜런은 노벨 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초창기 음악에 대해 “앉아서 곡을 쓰려고 하면 꿰뚫어보는 듯한 마법이 있어서 한 번에 곡을 써내려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선지자나 구세주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시대의 대변자’ 등의 타이틀이 거북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 공영방송 NPR도 딜런이 과거 인터뷰에서 “(시대의 소리라는) 표현은 그저 곡을 쓰고 노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거대한 칭찬과 타이틀을 갖는 것은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딜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유일하게 번역 출간된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의 판매가 급증세를 나타냈다.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도 ‘녹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등 그의 대표곡들이 차트에 재등장하고 스트리밍이 늘어났다. 인터넷교보문고에서는 수상 직후부터 14일 오후 3시까지 ‘바람만이 아는 대답’ 154권이 판매됐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도 210권의 주문 물량이 들어왔다. 손광수 작가가 쓴 ‘음유시인 밥 딜런’도 53권이 주문됐다. 자서전을 발간한 문학세계사 김요안 기획실장은 “주문이 밀려들어 200~300부 정도 남아 있던 재고를 우선 풀었다”면서 “고민 끝에 1만부 규모 중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삶은 물론 노랫말과 노랫말이 쓰인 배경까지 담긴 자서전은 음악애호가들을 중심으로 7000~8000부가량 판매됐다. 딜런의 음반·음원 유통을 맡고 있는 소니뮤직 관계자도 이날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재고 소진 추이를 보며 추가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대 1만9000년 전 호모사피엔스 400여 개 발자국 발견

    최대 1만9000년 전 호모사피엔스 400여 개 발자국 발견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만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인류의 선조는 자신의 흔적을 발자국으로 남긴 것 같다. 최근 인류의 기원을 연구 중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회 등 공동연구팀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무려 400개 이상의 호모 사피엔스 발자국을 무더기로 발견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5000년 전에서 최대 1만 9000년 전 사이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발자국은 화산이 인접한 나트론 호수 인근에서 발견됐다. 진흙에 찍힌 후 그대로 보존돼 상태가 매우 양호한 이 발자국은 특히 테니스 코트 만한 크기 지역에 집중적으로 찍혀있다. 이에 연구팀이 붙힌 재미있는 별칭도 '무도장' 물론 호모 사피엔스로 추정되는 당시 인류가 이곳에 모여 춤을 춘 것은 아니다. 평범하게 걸어가는 발자국을 포함 일부는 뛰어간 흔적, 또 여성과 어린이의 흔적, 심지어 발가락이 부러진 흔적도 확인됐다. 당시 이 지역은 고대 인류가 아프리카 어디론가 향하는 과정의 길인 셈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유달리 이곳에 발자국이 오랜시간 잘 보존된 이유는 있다. 지역이 고원에 위치해 매우 건조하고 인근에서 날아온 화산재가 발자국 생성 후 곧바로 덮어버려 상태가 매우 좋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를 이끈 윌리엄 하코트-스미스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이렇게 많은 호모 사피엔스의 발자국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최소 24개의 길이 확인됐으며 한 그룹당 12명 이상이 함께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가 걸었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韓, 부채 청산·안전망 강화가 ‘답’… 잠재력은 ‘통일’에 있다

    1990년 버블(거품) 경제의 붕괴 이후 26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제대국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유동성 확대를 통한 필사적인 경기 부양 대책에도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국도 일본의 저성장을 닮을 우려가 있어 일본의 세계적 경제학자로 저성장과 생산성 비교연구에 매진한 후카오 교지(60) 히토쓰바시대학 교수를 지난 12일 이 대학의 조수이회관(동창회관)에서 만났다. 장기 저성장의 원인과 대책, 일본 경험에서 얻을 교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본은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저성장에 갇혔다. 근본 원인은 뭔가. -정책 실패도 있었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거품 붕괴 뒤 생산성은 떨어지고, 기업 투자는 저조했다. 인구까지 줄며 수요 부족을 더욱 부채질했다. 저성장 원인도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199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그렇게까지 줄지 않았지만, 2000년대에는 민간 투자가 더욱 위축되면서 수요 부족을 심화시켰다. 비정규직은 늘었고, 숙련공은 줄었다. 직업의 질 하락과 노동 생산성 저하로 이어졌다. 이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한때 스웨덴을 앞섰던 노동생산성도 10% 포인트가량 뒤처졌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어떻게 생산성을 떨어뜨렸나. -비정규직의 채용과 유입이 늘면서 숙련된 기술인력은 줄고, 단순 노동이 늘면서 노동의 질은 떨어졌다. 기술 축적은 저하됐고, 자본축적 감소와 노동 생산성 저조도 뒤따랐다. 그러자 사회구성원 전체에 미래 불안이 확산돼 소비 침체를 자극했고, 투자도 떨어지게 됐다. 이런 기업 환경에서 일본의 강점이었던 종신고용 체제도 불가능하게 됐다. OECD ‘투자 저하 챔피언’ 日 기업들 →기업 생산성 저하도 저성장 장기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생산성 높은 대기업들은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싼 제3국으로 떠났다. 산업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제조업 등 국내 생산이 줄었다. 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해외 직접투자로 돌리는 데 집중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좀비기업’을 비롯, 생산성 낮은 중소기업들은 청산되지 않은 채 연명하면서 생산성을 더 떨어뜨렸다. 정보통신 연관 투자는 더뎠고, 비정규직은 늘었다. 노동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본축적도 저하시키는 악순환은 계속됐다. →기업은 사내 유보금을 크게 늘리는 등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과 비교해서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 저하는 현저하다. 이례적으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투자 저하의 챔피언’이라 할 정도다. 생산연령 인구 감소, ‘총요소생산성’(TFP) 감소 추세를 감안해도 그 이상으로 투자가 위축됐다. 수요 감소에 장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발휘했다. 경비·비용 절감 등 비정규직을 쏟아낸 기업 내의 지나친 경영합리화 추구도 한 원인이다. 기업들은 버블 붕괴 뒤 부채 상환에 집중하느라 투자 여력이 없었지만 그 뒤 빚을 갚고 투자 여력이 생기게 된 뒤에도 (버블 붕괴의 부정적인 경험으로) 소극적으로 행동했다. →일본의 기업가 정신이 추락한 것인가. -일본 경제산업성의 한 조사에 따르면 “무엇을 위해 투자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기업들은 “새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일본 기업들의 대답은 “비용 절감”이었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서 자국 기업들이 진출한 곳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알지 못하는 미개척지로 나가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손해보지 않을 지역을 원하는 안전 선호 태도가 두드러졌다. 기업은 틀 안에서 국제화와 동떨어진 ‘소극적 이노베이션’에 빠졌다. →줄어드는 생산연령 인구는 저성장에 어떤 영향을 줬나. -생산연령 인구가 해마다 인구의 1% 약간 못 미치게 줄고 있다. 여성 및 고령자의 노동시장 유입이 늘면서 노동공급 자체의 감소는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일본 여성의 절반 이상, 60대 이상 남성 대부분, 20대 남성의 다수가 비정규직”인 상황은 생산성 저하를 가속화시켰다. 이들의 임금은 낮고 기술은 축적되지 않고 있다. 정규직의 과중한 업무는 결혼, 임신, 출산 등을 미뤄 출생률 하락 등 인구 및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버블에 대응한 정부 정책 실패는 결정적이었나. -1990년대 일본 정부는 좀비기업 등에도 파산 직전까지 고용보조금을 줬으며, 잘못된 신용보증을 섰다. 그렇게 급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도로와 공항을 짓는 등 생산성 낮은 공공투자를 해댔다. 저성장이 정부 때문만은 아니지만 정부가 좀더 잘했으면 이렇게 심한 (저성장)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터이다. 종신고용 체제가 어렵게 되면서 비정규직이 크게 느는 데도 노동시장 개혁에 뒷짐 지고 미흡하게 처리했다. 정부는 제 역할을 못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동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나. -비정규직 노동의 공급 증가는 기업 생산성 향상의 저해 요인이 됐다. 종신고용을 축으로, 해고를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유연한 노동시장을 위한 법개정 등 개혁이 필요하다. 비정규직을 늘리면서 직원을 혹사시키는 악덕기업들에 대한 정보 공개가 확대돼야 한다. 기업 복리후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노동의 질 및 생산성 향상의 환경도 정비해야 한다. 정부도 이에 대한 감시 강화 등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악덕기업 공개·정부 감시 강화돼야 →기술력의 일본 기업들의 생산성이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경쟁력도 약화됐다. -글로벌 경쟁력 하락, 제조과정에서 고부가가치 노동의 투입 부진 등이 요인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WIO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구미 국가들은 수출품 제조에서 일본에 비해 더 많은 기술, 정보기술, 전문가 등의 역할을 투입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관리 및 영업 등의 투입 비율이 높았다. 일본이 이노베이션이 적은 구태의연한 제품을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0%대다. 지난해 상반기도 0.19%였다. -일본은 심각한 저성장이지만, 제반 문제 해결을 통한 2% 성장은 가능하다. 노동과 자본 투입을 늘려 수요를 자극하고, 노동의 유효 활용, 기업의 과잉 저축 해소, 설비투자 확충, 산업공동화 저지, 정부의 효과적 공공투자, 경영 상황이 어려운 기업의 정리, 중소기업의 IT 투자 확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이민의 수용 없이도 2% 성장이 가능하다. 성장 여력은 있다.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등 새 성장 분야를 창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및 노력이 불가결한 요소다. 닛산은 자율주행차 연구에 주력하고 있고, 소니는 소프트산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소니처럼 저작권 등 국제규범의 벽에 걸려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 국제규범까지 바꿔 가면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인 셈이다. 기업들은 법, 제도 및 정부 정책을 바꿔 가면서까지 수익과 시장을 넓혀 가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했다. 일본 관료도 기업의 이익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한국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일본식 저성장 답습 우려는 일리가 있다.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임박, 저출산·고령화, 낮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저임금의 확대 등을 감안할 때 그렇다. 높은 무역의존도, 통일 가능성 등은 일본과는 다른 변수들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2013년 82%로 일본(31%)에 비해 매우 높다. 중국경제의 감속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고, 생산공동화로 대기업 매출이 늘어도 국내 생산 확대로는 이어지지 않는 약점도 있다. →저성장을 먼저 겪은 일본의 전문가로서 한국에 조언을 한다면. -부채 등 당면 과제에 대한 단호한 정책대응이 시급하다. 그 위에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과거 일본은 부실채권 등 은행의 건전화 문제를 1997·98년 금융위기 전까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질질 끌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종신고용 체제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도 이에 대한 파악과 대응이 늦었다. 결국 부실채권이란 짐에 끌려다니다 이를 해결한 뒤에도 성장률 상승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제도적 미흡점이 존재할 것이다. 연금제도 등 비교적 부실한 사회안전망 등으로 고령자 빈곤 문제의 우려도 크다. 소득 분배 불균형,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불안 요소, 재벌의 상속 리스크 등의 취약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다뤄 나갈지에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도 일본과 같은 비정규직 확산 등 노동문제를 안고 있다. 韓기업 강점은 ‘고품질·저비용’ →한국의 경쟁력과 관련해 무엇을 주목하고 있나.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형 휴대전화 단종 문제가 생기기는 했지만, 부품의 해외 현지 조달 등 글로벌 분업의 효율적 활용은 한국 기업의 강점이다. 국제화에 대응해 고품질·저비용 체제에서 앞섰다. 일본의 주력 기업들은 부품 주문에 앞서 기획과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조달, 생산 등의 전 과정을 오랜 세월 짜여져 온 국내 하청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다. 과거 강점이었지만 정보화·국제화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는 짐이 됐다. 전기자동차,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차의 표준화·모듈화 시대에 도요타의 오래된 부품업체들과의 결속이 어떻게 과거 같은 힘을 발휘해 나갈 수 있겠나. 한국의 대표적인 잠재력 가운데 하나는 통일이란 변수다. 평화통일이 이뤄지면, 당장 재정부담은 더 무거워지겠지만 대규모 수요 확대, 투자 증가, (북한의) 우수 노동력 흡수 등을 통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답습 걱정은 없게 된다. →양적완화 및 엔저 유도 등 아베노믹스가 저성장 탈피에 역할을 할까. -방향성은 맞지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수요 진작이다. 지나치게 (경제산업성 등) 관료 등에 경제 정책을 의존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후카오 교지는 -1956년 기후현 출생 -도쿄대 졸업, 도쿄대학원 경제학 박사 -예일대 객원연구원, 문부과학성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객원총괄연구관, 일본은행 금융연구소 객원연구원, 아시아역사경제학회(AHES) 회장 역임 -국제경제학, 경제발전론 및 거시경제 전문가 -저서 ‘잃어버린 20년과 일본경제’(닛케이출판사·2012), ‘거시경제와 산업구조’(게이오대출판부·2009), ‘일본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영국 케임브리지대출판부·2008) -현 히토쓰바시대학 경제연구소 교 수. 일본경산성 자문위원
  • LP 음반 디지털 음원으로 즐겨요

    LP 음반 디지털 음원으로 즐겨요

    11일 서울 중구 프란체스코회관에서 열린 소니코리아 HRA 레코딩 턴테이블 PSHX500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LP 음반을 듣고 있다. PSHX500은 LP 레코드의 아날로그 음악을 원음에 가까운 디지털 음원으로 저장해 어디서든 LP 레코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 [사설]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전화위복 계기 되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한다. 어제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취해진 조치”라며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초 자발적 리콜 사태를 부른 배터리 결함을 시정한 새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모종의 단호한 조치가 나오기 전에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우리는 삼성전자가 눈앞의 판매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단을 내린 사실 자체는 긍정 평가한다. 다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와 마케팅 등 경영 전 과정을 치밀하게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250만대나 팔려 나간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결정할 때만 해도 국제 여론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홍채인식 센서, 방수·방진 등 탁월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던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면서 브랜드 신뢰성은 외려 높아진 측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진정한 위기 관리의 시험대에 올랐다. 새 제품에서 생긴 해외 발화 사례가 7건이나 보고되면서다. 결과를 놓고 보면 전면 리콜 후 충분한 품질 검수 없이 성급하게 새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형국이다. 삼성전자 측이 글로벌 고객을 만족하게 하려면 부품 조달이나 조립 공정에서 티끌만 한 불량도 용인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이유다. 이번 사태는 수출과 내수에서 이중고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도 악재다. 통신사인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 미국 판매와 교환을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 증시도 출렁거렸지 않나. 그럼에도 신속한 일시 판매 중지라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과거 ‘도요타 급발진 리콜’이나 ‘소니 배터리 리콜’처럼 미국 정부의 ‘외국 기업 때리기’라는 시각에 머무르다 더 큰 손실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불상사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저력을 발휘해 주기를 당부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피하려면 글로벌 시장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 결함이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신속히 찾아내 고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비 온 뒤의 땅이 그냥 굳어지겠나. 차제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답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 혁신의 토양을 기초부터 다지고 또 다지기 바란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체험 없는 교육전시만… 절름발이 과학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체험 없는 교육전시만… 절름발이 과학관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며칠 만에 아침 기온이 8~10도 가까이 떨어져 춥다는 느낌까지 들지만 ‘가마솥더위’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던 지난여름을 생각하면 외출하기 좋은 날씨입니다.맑은 가을 하늘과 선선해진 날씨 때문에 아이들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것 같습니다. 워낙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야외로 나가자고 졸라 대는 아이들을 구슬려 박물관 구경을 가곤 합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과천에는 국립과천과학관이 자리잡고 있어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자주 찾곤 합니다. 그렇지만 한두 번만 가면 더이상 볼거리가 없어 아이들도 심드렁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과학관은 ‘과학기술 문화를 창달하고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탐구심을 함양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 증진에 이바지함’(법률 제4490호 과학관 육성법)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역사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들과는 달리 체험형 전시물이 많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과학관에 가 보면 과학체험장치들이 특정 시간에만 운영된다든지 심지어는 작동하지 않거나 고장나 있는 것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과학관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두 번 가는 견학 장소로만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 대부분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과학관이기도 합니다. 워싱턴DC에 위치해 있고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필두로 역사기술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동물원 등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을 포괄하는 종합전시관으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전시 자료나 소장 자료도 대단하지만 수장고(收藏庫)에 있는 전시물을 활용해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늘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찾는 과학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학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자료의 발굴과 수집,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조사연구에도 그 운영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는 과학관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논문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과학 정책에서 과학관은 항상 후순위로 밀려 전시기획을 하고 연구를 할 전문 큐레이터나 연구자보다 행정가들의 입김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을 따라가는 재미없는 전시회나 열릴 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거나 과학저널에 실릴 연구논문을 발표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전문가가 부족하다 보니 5개 국립과학관의 자문위원들도 겹치기로 위촉돼 과학관이 교육이라는 측면만 강조되는 절름발이 형태로 운영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6~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6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의 발표자로 나선 대니얼 탄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 수석전시기획관은 “과학관은 관람객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재생가능에너지, 유전자변형식품, 로봇,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주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과학이 관람객과 친구가 되고 많은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과학관의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쓸데없는 곳에 국민의 세금을 쓰는 것보다는 과학관에 좀 더 투자해서 볼만한 것이 많은 과학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혹시 아나요, 잘 만들어진 과학관을 체험하고 나온 청소년 중에서 미래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지도요. edmondy@seoul.co.kr
  • 손잡은 마윈·스필버그, ‘영화 제국’ 세우나

    손잡은 마윈·스필버그, ‘영화 제국’ 세우나

    제작·투자·배급까지 공동제작 中시장·美 할리우드 진출 ‘윈윈’ 왕젠린 ‘영화 굴기’에 도전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왼쪽) 회장이 미국 할리우드의 스티븐 스필버그(오른쪽) 감독과 손을 잡았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 픽처스는 스필버그 감독의 제작사 엠블린파트너스와 ‘전면적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엠블린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인수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엠블린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대가로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WSJ가 전했다. 지난해 설립된 엠블린은 드림웍스 스튜디오, 파티시펀트미디어, 릴라리언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원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돼 있다. 2014년 설립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아직 자체 제작은 하지 않고 있으나 ‘미션임파서블’과 ‘스타트랙’, ‘닌자터틀’ 등 할리우드 영화에 투자한 바 있다. 이들 두 기업은 세계를 상대로 영화 제작·투자·홍보·배급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엠블린은 안정적인 투자자를 확보해 급성장하는 중국 영화계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알리바바는 스필버그 감독과의 협력을 통해 할리우드에 우회적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잡았다. 컨설팅업체 아티잰케이트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68억 달러(약 7조 5371억원)이다. 미국 박스오피스는 111억 달러에 이른다. 베이징에서 열린 전략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한 마 회장과 스필버그 감독은 양사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마 회장은 “중국에 고급 글로벌 콘텐츠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엠블린과의) 파트너십이 ‘문화의 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엠블린과 알리바바는 중국적인 이야기를 미국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은 중국적인 것을 미국에, 미국적인 것을 중국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마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부동산 사업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 ‘영화 굴기’에 나선 최고 부자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에게 도전장을 냈다는 분석이다. 다롄완다는 앞서 미국 극장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와 영화제작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 등을 잇따라 인수한 데 이어 소니 픽처스와도 손잡았다. 또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미스 아메리카 등을 주관하는 딕클라크프로덕션 인수 협상과 파라마운트 지분 인수에도 뛰어들며 ‘영화제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소니·노키아·LG 등도 ‘리콜’ 경험

    LG 드럼세탁기·삼성 냉장고 자발적 리콜로 기업이미지 높여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을 단행한 기업은 삼성전자뿐만이 아니다. LG전자, 애플, 소니, 노키아 등도 스마트폰·노트북의 배터리 폭발 사고로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2005~2008년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사고에 따른 리콜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탓에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 징후를 놓고 ‘10년 만의 악몽’이란 평가도 10일 업계에서 나왔다. 다만, 갤럭시노트7에 사용된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리튬폴리머 배터리라는 게 다르다. 휴대용 가전의 배터리 이상은 화상과 같은 인명 피해, 그을림과 같은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방위적 리콜이란 강수로 대응했다. 1991년 세계 최초로 상업적 리튬이온 배터리를 출시했던 소니에너지디바이스(구 소니에너지텍)가 2006년 델과 애플 등에 납품한 배터리 410만대를 리콜한 뒤 이 회사 시장점유율은 1위에서 4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소니 배터리 리콜로 반사이익을 얻던 LG화학도 2008년 배터리 리콜 사태를 겪었다. LG전자 노트북용으로 납품했던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LG화학은 12만여대에 대해 배터리를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앞서 2004~2005년에는 LG화학이 애플 컴퓨터에 납품한 배터리에서 과열 현상이 보고돼 리콜 조치가 취해졌다. 애플은 2012년 아이폰5의 배터리 글로벌 리콜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때 리콜 이유는 폭발 때문이 아니라 충전량이 빨리 닳는 현상이 나타나서였다. 기존 리콜이 배터리 교체 방식으로 진행된 것과 다르게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7 전체 리콜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통 큰 결정’이라는 찬사가 나왔지만, 새로 교환된 제품에서 폭발 사례가 보고되며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 정책은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리콜로 이미지를 오히려 개선시킨 기업들도 있다. 2008년 LG전자의 드럼세탁기 리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7세 어린이가 이 회사 드럼세탁기 안에서 놀다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LG전자는 어린이 보호 안전캡(세탁기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하는 장치)을 무상공급했다. 나아가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안전사고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들고 유치원·초등학교를 찾아 교육하고, 안전교육 동영상을 배포하며 ‘안전 문화’ 확산에 공을 들였다. 이듬해 지펠 냉장고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전자가 즉시 냉장고 21만대를 자발적 리콜한 것도 신속한 리콜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재고한 사례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화위복’ 소니처럼… 주주 신뢰 쌓고 지배구조 개선해야

    삼성에 藥될지, 毒될지 단정 일러 투자자 피해 없게 의사결정 공개‘우군’ 연기금 등과 관계 유지해야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소액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따라서 그들을 무조건 ‘기업사냥꾼’으로 몰아붙이면 외국인 투자자 등 다른 주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선 주주들과 신뢰를 쌓고 왜곡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명현(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단기 속성을 지닌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일단 주가를 띄우고 수익이 나면 털고 나온다”며 “이들의 행동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학계의 의견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삼성전자의 사업 분할을 요구한 엘리엇의 제안이 단기적인 이익만을 추구한 건지 장기적으로도 옳은 방향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맞다고 판단되면 엘리엇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지만 지배권 문제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좀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공격이 전화위복이 된 소니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소니는 2013년 5월부터 헤지펀드계의 거물 대니얼 롭이 이끄는 서드포인트의 공격을 받았다. 소니 지분 7%를 확보한 서드포인트는 엔터테인먼트사업 분사 등을 요구하며 17개월간 소니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당시 소니 주가는 35%나 치솟았다. 하지만 소니 경영진은 우호지분 등을 끌어들여 주총에서 분사 안건을 부결시켰다. 목표 달성이 무산되자 서드포인트는 2014년 10월 소니 지분을 모두 팔아 치우고 철수했다. 이후 소니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지분이 0.62%에 불과한 엘리엇의 한마디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브랜드 파워라고 볼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이 정보 불균형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투명하게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를 헤지펀드와 한통속으로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대다수 외국인은 기업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계속 머무는 장기 투자자인 만큼 꾸준한 대화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오너가 경영권 방어를 하려면 3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18%에 불과해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노리기 좋은 먹잇감”이라며 “연기금 등 (우군이 될 수 있는) 기관투자가와의 관계 유지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AR·VR 파도 탄 중견 게임사 “형님들, 나 먼저 큰물로 갑니다”

    AR·VR 파도 탄 중견 게임사 “형님들, 나 먼저 큰물로 갑니다”

    국내 게임업계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게임에 도전하며 반격에 나선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며 미국과 유럽, 중국에 안방마저 내주는 상황이다. 글로벌 게임업계가 차세대 기술인 VR과 AR 게임에 투자하면서 국내에서는 “VR과 AR 게임마저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에서는 일본 소니가 마련한 ‘플레이스테이션4 VR’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리고, 지난 7월에는 구글 사내벤처로 출범한 나이앤틱의 ‘포켓몬고’가 전 세계에 광풍을 일으키며 이 같은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VR·AR에 대한 국내 게임업계의 대응은 보수적이었다. 이른바 ‘빅3’ 등 대형 게임사들은 “VR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중견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VR·AR의 파도에 적극적으로 올라타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몇몇 게임은 이미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카카오의 게임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는 VR을 활용한 골프 게임 ‘VR 골프 온라인’을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오큘러스의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 게임으로, 골프 전문기업 마음골프가 개발한 게임이다. 총 36홀의 골프 코스를 가상현실로 실감 나게 구현했으며 컴퓨터와는 물론 다른 이용자와의 대전을 지원하며 격주마다 진행되는 랭킹 시스템과 음성 채팅 등 경쟁 요소를 도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VR 골프 온라인을 시작으로 PC와 VR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인수한 로이게임즈를 통해 차기 VR 게임도 준비 중이다. 로이게임즈의 공포게임 ‘화이트데이’를 VR 게임으로 제작해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중견 게임사 엠게임은 VR과 AR 게임 5종을 준비하며 게임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VR 버전으로 개발하는 한편 ‘우주 탐험 VR’과 ‘카지노 VR’도 개발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프린세스메이커 VR’은 이용자가 자신의 딸을 키운다는 게임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VR 헤드셋과 콘트롤러 등을 활용해 딸과 상호작용하는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주 탐험 VR’은 우주선에 탑승하고 행성을 탐험하는 듯 실제 우주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카지노 VR’은 슬롯머신과 룰렛 등 카지노 게임을 현실과 똑같이 즐길 수 있다. ‘포켓몬고’처럼 증강현실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캐치몬’은 이달 중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다. 주변에 숨어 있는 소환수들을 스마트폰으로 수집하고 다양한 모드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위치기반서비스와 AR을 기반으로 한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우주전략 AR’을 연내 출시한다. AR 기술에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접목해 이용자가 이동하는 방향에 맞춰 실제 우주 별자리와 행성을 선택하고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조이시티는 모바일 비행슈팅 게임 ‘건쉽배틀’의 IP를 활용한 ‘건쉽배틀2 VR’을 다음달 출시한다. 대부분의 모바일 VR 게임이 고정된 장소에 머물거나 정해진 경로에 따라 이동하는 데 반해 ‘건쉽배틀2 VR’은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이동하는 방식을 구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의 트렌드는 VR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미국의 E3와 7월 열린 중국의 차이나조이, 지난달 열린 일본 도쿄게임쇼 등 주요 게임쇼는 VR 게임의 각축장이 됐다. ‘포켓몬고’ 광풍을 계기로 VR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진 AR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한 국내 게임산업이 VR, AR을 통해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면서도 “후발주자인 만큼 ‘포켓몬고’ 등 인기 게임을 모방하기보다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VR과 AR이라는 기술에만 매달리기보다 VR, AR에 적합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플랫폼과 수익모델 개발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소니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서울포토] 소니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소니코리아 홍보모델들이 소니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를 소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소니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출시

    [서울포토] 소니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출시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소니코리아 홍보모델들이 소니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를 소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세계서 가장 외로운 유기견’ 할리우드 진출 ‘견생역전’

    ‘세계서 가장 외로운 유기견’ 할리우드 진출 ‘견생역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유기견'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견'으로 '견생역전'을 이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유기견 신분이었던 프레야가 유명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 더 라스트 나이트’(Transformers: The Last Knight)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야에 얽힌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후 6개월 만에 길거리에 버려진 프레야는 리버풀 인근에 위치한 프레즈필드 동물구조센터에 구조돼 새로운 견생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제2의 시련이 프레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프레야를 입양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이렇게 6년 여의 세월이 흘렀고 그간 프레야는 1만 8000여 마리의 친구들이 새 주인 품으로 안기는 모습을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프레야에게 서광이 비춘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이같은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이 프레야의 사진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곧 언론을 통해 전세계로 알려졌다. 그리고 프레야는 마음씨 좋은 레이 콜린스 부부에게 입양되며 꿈에 그리던 집을 찾았다. 프레야의 행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프레아의 기사를 유심해 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감독이자 애견가인 마이클 베이가 영화 출연이라는 달콤한 손길을 내민 것이다.   이렇게 프레야의 영화 출연이 성사됐고 최근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프레아의 출연 분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프레아의 연기파트너는 영국 출신의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다.   콜린스 부부는 "입양할 개를 찾던 중 프레야를 알게 됐다"면서 "마이클 베이 감독 역시 프레야에게 관심을 갖던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레야가 영화에서 배역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베이 감독은 대단한 동물 애호가로 소중한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애니멀+] “나 이제 배우야”…서러웠던 유기견의 ‘견생역전’

    [애니멀+] “나 이제 배우야”…서러웠던 유기견의 ‘견생역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유기견'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견'으로 '견생역전'을 이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유기견 신분이었던 프레야가 유명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 더 라스트 나이트’(Transformers: The Last Knight)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야에 얽힌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후 6개월 만에 길거리에 버려진 프레야는 리버풀 인근에 위치한 프레즈필드 동물구조센터에 구조돼 새로운 견생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제2의 시련이 프레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프레야를 입양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이렇게 6년 여의 세월이 흘렀고 그간 프레야는 1만 8000여 마리의 친구들이 새 주인 품으로 안기는 모습을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프레야에게 서광이 비춘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이같은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이 프레야의 사진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곧 언론을 통해 전세계로 알려졌다. 그리고 프레야는 마음씨 좋은 레이 콜린스 부부에게 입양되며 꿈에 그리던 집을 찾았다. 프레야의 행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프레아의 기사를 유심해 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감독이자 애견가인 마이클 베이가 영화 출연이라는 달콤한 손길을 내민 것이다.   이렇게 프레야의 영화 출연이 성사됐고 최근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프레아의 출연 분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프레아의 연기파트너는 영국 출신의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다.   콜린스 부부는 "입양할 개를 찾던 중 프레야를 알게 됐다"면서 "마이클 베이 감독 역시 프레야에게 관심을 갖던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레야가 영화에서 배역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베이 감독은 대단한 동물 애호가로 소중한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음 차단 실시간 통역…내 귓속엔 비서가 있다

    소음 차단 실시간 통역…내 귓속엔 비서가 있다

    이어폰의 진화 속도가 놀랍다. 이어폰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기능이 작동돼 전화를 걸 수 있다. 알아서 주변 소음도 차단해 준다. 조만간 인공지능과 결합된 이어폰도 나올 전망이다. 상대방의 얘기를 알아듣고 실시간 통역을 해주거나 문자로 변환해주는 ‘똑똑한’ 기능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강단에 서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제스처만으로 페이지를 넘겨주는 개인 비서 역할도 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IBM, 애플,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IT 액세서리에 불과했던 이어폰에서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세로 떠오른 ‘선 없는’(코드 프리) 이어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손목’(스마트 워치)에서 시작된 웨어러블 전쟁이 ‘귀’(이어폰)에서 다시 한번 불붙는 형국이다. IBM의 왓슨 사물인터넷(IoT) 글로벌 총괄임원인 헤리엇 그린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인 왓슨을 무선 헤드셋 업체인 브레이그의 ‘대시’(무선 이어폰) 제품과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무선 이어폰에 내장한 마이크로 센서 27개를 통해 얻은 정보를 왓슨이 처리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왓슨의 (자연어) 음성 인식 능력을 통해 음성 신호를 문자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IBM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대시를 주목한 것은 이 제품이 ‘스마트 이어폰’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방수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이어폰을 끼고 수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동하면서 심장 박동수, 산소 섭취량, 칼로리 소모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애플과 소니도 차례로 이어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먼저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에어팟의 충전 케이스를 열고 손으로 툭 치면 즉각 사용자의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와 연동된다. 번거롭게 스마트기기와 연결하는 작업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에어팟을 두 번 건드리면 애플의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가 작동한다. 음악 선택, 음량 조절 등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음악을 들을 때와 듣지 않을 때를 감지하는 것도 에어팟의 장점이다. 양쪽 귀에서 이어폰을 빼거나 대화를 위해 한쪽만 내려놓아도 음악 재생이 중지되고 다시 귀에 꽂으면 재생된다. 소니는 소음 차단 기술에 역점을 둔다. 지난 21일 국내에 선보인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 ‘MDR-1000X’는 주변 소음을 제거(노이즈 캔슬링)하는 데서 더 나아가 원하는 소음만 차단하거나 들을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탑재됐다. 헤드폰의 오른쪽 헤드 부분에 손을 대면 음악 볼륨이 줄면서 외부 목소리가 전달된다. 택시를 타거나 매장에서 계산을 할 때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해진다. 주변음 모드를 설정하면 사람 목소리는 들리지만 주변 소음은 차단해준다. 일례로 지하철에서 음악을 들을 때 시끄러운 기계 소리는 차단해주고 안내 방송 멘트 등에는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부터 판매하는 ‘기어 아이콘X’는 자체 내장 메모리(3.5GB)를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최대 1000곡까지 재생된다. 운동 시간,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을 축정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액티브’는 2개의 외장 스피커를 구비하고 있다.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아도 스피커로 통화와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운동 중 땀을 흘려도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제품을 보호해준다. 운동량 측정은 물론 24비트 하이파이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는 것도 장점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장 행정] 떠나요 세계로… 아이들 꿈 키우는 광진

    [현장 행정] 떠나요 세계로… 아이들 꿈 키우는 광진

    “꿈만 같아요. 꼭 가고 싶었던 미국 뉴욕에 가다니요. 가서 많이 보고 올 거예요.” 서울 광진구의 ‘청소년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이하 청해로)에 참가하는 김유리(가명·중3)양은 “희망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에 포기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대학 진학도 꿈꾸고 있다”고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행기 한번 타 보지 못했던 광진구의 청소년 16명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 청소년의 꿈을 이뤄 주고자 광진구와 민간협의회, 초록어린이재단이 힘을 모은 것이다. 광진구는 다음달 1일 해외 선진문화체험 프로젝트 청해로 참가자 16명이 미국 뉴욕, 맨해튼, 워싱턴, 보스턴과 캐나다 등으로 6박 8일간 여행을 떠난다고 29일 밝혔다. 김기동 구청장은 “청해로 프로젝트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면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버드대학 및 MIT, 유엔본부, 백악관, 링컨과 제퍼슨 기념관,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나이아가라 폭포 등 청소년 눈높이에서 관심 두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이번 청해로 참가자는 지역 내 중·고등학교나 복지시설에서 추천받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재학생으로 적극적이고 변화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엄격한 심사로 선발했다. 7주 동안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공동생활 규칙과 활동을 통한 협동정신, 해외문화 등 다양한 정보 제공, 위기대처능력 배양을 위한 응급처치(CPR)와 같은 안전교육, 집단 상담 등 다양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특히 청해로 프로젝트는 공공과 지역, 학교와 민간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 청소년에게 문화적인 복지 혜택을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청해로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정지만(가명·고1)군은 “청해로 참가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과 유쾌한 반란이었다”면서 “세계적인 영화의 도시 할리우드나 LA 코리아타운의 자랑스러운 한글거리 등의 경험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청해로의 의미는 푸를청(靑), 바다해(海), 길로(路)”라면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길을 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젠 할리우드 배우”…서러웠던 유기견의 ‘견생역전’

    “이젠 할리우드 배우”…서러웠던 유기견의 ‘견생역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유기견'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기견'으로 '견생역전'을 이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유기견 신분이었던 프레야가 유명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 더 라스트 나이트’(Transformers: The Last Knight)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야에 얽힌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후 6개월 만에 길거리에 버려진 프레야는 리버풀 인근에 위치한 프레즈필드 동물구조센터에 구조돼 새로운 견생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제2의 시련이 프레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프레야를 입양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 이렇게 6년 여의 세월이 흘렀고 그간 프레야는 1만 8000여 마리의 친구들이 새 주인 품으로 안기는 모습을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프레야에게 서광이 비춘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이같은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구조센터 직원들이 프레야의 사진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곧 언론을 통해 전세계로 알려졌다. 그리고 프레야는 마음씨 좋은 레이 콜린스 부부에게 입양되며 꿈에 그리던 집을 찾았다. 프레야의 행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프레아의 기사를 유심해 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감독이자 애견가인 마이클 베이가 영화 출연이라는 달콤한 손길을 내민 것이다.   이렇게 프레야의 영화 출연이 성사됐고 최근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프레아의 출연 분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프레아의 연기파트너는 영국 출신의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다.   콜린스 부부는 "입양할 개를 찾던 중 프레야를 알게 됐다"면서 "마이클 베이 감독 역시 프레야에게 관심을 갖던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레야가 영화에서 배역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베이 감독은 대단한 동물 애호가로 소중한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행복한 서울 광진구 청소년, 두 번째 ‘청해로’(靑海路)

    행복한 서울 광진구 청소년, 두 번째 ‘청해로’(靑海路)

    “꿈만 같아요. 꼭 가고 싶었던 미국 뉴욕에 가다니요. 가서 많이 보고 올 거에요.” 서울 광진구의 ‘청소년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이하 청해로)’에 참가하는 김유리(가명, 중3)양은 “희망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것을 알았어요”면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에 포기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대학진학도 꿈꾸고 있어요”라고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비행기 한번 타지 못했던 광진구의 청소년 16명이 미국과 캐나다 등 여행을 떠난다. 이들 청소년의 꿈을 이뤄주고자 광진구와 민간협의회, 초록어린이재단이 힘을 모은 것이다. 광진구는 다음 달 1일 해외 선진문화체험 프로젝트 청해로 참가자 16명이 미국 뉴욕, 맨해튼, 워싱턴, 보스턴과 캐나다 등을 6박 8일간 여행을 떠난다고 27일 밝혔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청해로 프로젝트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면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및 MIT 대학, 유엔본부, 백악관, 링컨과 제퍼슨 기념관,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나이아가라 폭포 등 청소년 눈높이에서 관심 두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이번 청해로 참가자는 지역 내 중·고등학교나 복지시설에서 추천받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재학생으로 적극적이고 변화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엄격한 심사로 선발했다. 7주 동안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공동생활 규칙과 활동을 통한 협동정신, 해외문화 등 다양한 정보 제공과 위기대처능력 배양을 위한 CPR(응급처지)과 같은 안전교육, 집단 상담 등 다양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특히 청해로 프로젝트는 공공과 지역, 학교와 민간이 사회적인 책임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 청소년에게 문화적인 복지 혜택을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청해로 참가했던 정지만(가명, 고1)군은 “청해로 참가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과 유쾌한 반란이었어요”면서 “세계적인 영화의 도시 헐리우드나 LA 코리아타운의 자랑스러운 한글거리 등의 경험은 저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청해로의 의미는 푸를청(靑), 바다해(海), 길로(路)”라면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 정신을 배울수 있는 길을 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소니코리아, 온라인 할인율보다 싸게 판 대리점에 갑질

    공정위, 3억 과징금·시정명령 고급 카메라와 캠코더 시장에서 품목별로 1, 2위를 다투는 소니코리아가 대리점의 인터넷 할인판매 가격을 통제한 불공정 행위로 3억 600만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2011년 2월부터 2013년 8월까지 DSLR, 미러리스 등 렌즈 교환식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제품의 온라인 판매 할인율을 권장소비자가의 5~12%로 제한하고 이보다 싸게 판매한 대리점은 판매 장려금을 깎고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등 불이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따로 사람을 뽑아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제품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게 하고 최저가 위반 대리점을 반어적으로 ‘우수 대리점’으로 선정해 즉시 가격을 올리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공정위는 소니코리아가 온라인 유통업체 간 가격 경쟁을 막고 소비자가 더 싼 가격에 제품을 살 기회를 봉쇄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 경쟁은 백화점, 할인점 등 온·오프라인 시장 전체의 가격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가 커서 소니코리아의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다”면서 “유통업체들이 가격 할인을 하지 않기로 담합한 것과 유사한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 대표 “신성장동력은 주방 쿠킹 가전”

    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 대표 “신성장동력은 주방 쿠킹 가전”

     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 대표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새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탁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 밀레 3대 제품에 주방 쿠킹 가전과 관련된 신제품을 추가해 프리미엄 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층을 넓히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고 대표는 또 “백화점과 딜러 중심의 기존 영업 채널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밀레코리아 대표로 취임하는 그는 스미스클라인 비챰 코리아(현 클락소 스미스클라인), 질레트코리아, 일본의 P&G 북동 아시아지부, 유니레버 코리아 등 주로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며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지난 4월 밀레코리아에 합류했으며, 6개월 동안 독일 밀레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밀레 법인을 돌며 회사의 경영 철학 등을 익혔다. 그는 “성과를 빨리 내기 보다 비즈니스 이해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리더가 되달라는 본사 측 주문이 있었다”면서 “가족 기업인 밀레는 매달, 매분기, 매해 성과를 내야 하는 다른 기업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짧은 시간 안에 밀레코리아의 비즈니스 규모를 두 배로 키우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달 30일 정년퇴임하는 안규문 초대 대표가 지난 11년 동안 밀레코리아 매출을 400% 넘게 끌어올렸지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볼 때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밀레코리아 매출은 약 215억원이다. 밀레 본사 매출(약 4조 8000억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의 ‘홈그라운드’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니 등 다른 외국계 가전 회사는 사실상 철수를 했기 때문이다. 안규문 대표는 “한국은 ‘외산 가전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국계 기업이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레만 홀로 프리미엄 시장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생일을 맞은 안 대표의 정년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은 “세계 경제가 지난 분기부터 살짝 꺾이는 추세”라면서도 “프리미엄 시장은 경기 불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등 경제가 불안한 국가에서도 밀레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밀레 제품을 한 번 쓰게 되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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