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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판 ‘살인의 추억’…12명 살해한 할머니, 결국 무기징역

    러 판 ‘살인의 추억’…12명 살해한 할머니, 결국 무기징역

    ‘할머니 살인마‘(Granny the ripp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을 가진 여성이 결국 감옥 대신 정신병원에 가게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타마라 삼소노바(68)가 삼엄한 경비시설의 치료감호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소노바의 살인 행각은 제정신이라면 하지못할 만큼 충격적이다. 큰 공포를 일으킨 영화 '양들의 침묵'의 범죄를 능가할 정도. 이번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미트로바 거리 인근에 위치한 호수에서 목잘린 시신이 발견되면서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이 시신의 신원은 발렌티나 울라노바(79). 인근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은 삼소노바가 시신 일부가 담긴 검은색 가방을 운반하는 것을 발견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이 삼소노바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집에서 발견된 여러 권에 달하는 일기장에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의 추억’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 용의자가 직접 쓴 이 일기에는 지난 10년 간 10여 건의 살해 내용이 세세히 기술돼 있어, 경찰은 그간 이 지역에서 벌어진 미해결 실종 및 살인사건과 일일히 대조하며 수사했다. 또한 용의자의 집에서는 13년 전 이 지역 거리에서 사지가 절단된 채 발견된 남성의 명함도 발견됐다. 이 살인사건 역시 미해결로 남았는데 자연스럽게 삼소노바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사에 나선 연방수사위원회는 삼소노바가 총 12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짓고 연쇄 살인 및 시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재판부는 삼소노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망상형 정신 분열증을 인정해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 판 ‘살인의 추억’…할머니 살인마 결국 무기징역

    ‘할머니 살인마‘(Granny the ripp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을 가진 여성이 결국 감옥 대신 정신병원에 가게됐다. 최근 러시아 현지언론은 타마라 삼소노바(68)가 삼엄한 경비시설의 치료감호소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소노바의 살인 행각은 제정신이라면 하지못할 만큼 충격적이다. 큰 공포를 일으킨 영화 '양들의 침묵'의 범죄를 능가할 정도. 이번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트미트로바 거리 인근에 위치한 호수에서 목잘린 시신이 발견되면서다. 경찰조사 결과 드러난 이 시신의 신원은 발렌티나 울라노바(79). 인근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은 삼소노바가 시신 일부가 담긴 검은색 가방을 운반하는 것을 발견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이 삼소노바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집에서 발견된 여러 권에 달하는 일기장에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살인의 추억’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 용의자가 직접 쓴 이 일기에는 지난 10년 간 10여 건의 살해 내용이 세세히 기술돼 있어, 경찰은 그간 이 지역에서 벌어진 미해결 실종 및 살인사건과 일일히 대조하며 수사했다. 또한 용의자의 집에서는 13년 전 이 지역 거리에서 사지가 절단된 채 발견된 남성의 명함도 발견됐다. 이 살인사건 역시 미해결로 남았는데 자연스럽게 삼소노바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사에 나선 연방수사위원회는 삼소노바가 총 12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짓고 연쇄 살인 및 시체 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재판부는 삼소노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망상형 정신 분열증을 인정해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잠룡들 이미지 경쟁, 실상은 메시지 전쟁

    잠룡들 이미지 경쟁, 실상은 메시지 전쟁

    때로는 말 한마디보다 한 컷의 사진이 정치인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남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눠 본 한국인은 드물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백악관 청소노동자와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는 모습이나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엎드린 모습이 담긴 사진은 감동을 준다. 사진 속 이미지를 품고 오바마의 연설을 들으면 더욱 감화되기 쉽다.정치인의 이미지는 곧 메시지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뜻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의미 없이 정말 목이 말라 물을 한 잔 마셔도, 옆에 앉은 동료 의원에게 “식사는 하셨냐”고 귀엣말을 해도 카메라 플래시가 연달아 터지는 것은 그것 또한 정치이기 때문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의 이미지 경쟁이 뜨겁다. 소셜미디어 라이브를 통해 주자들의 숨소리까지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시대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앞서 누가 하는 말인지가 더 중요하다. 가뜩이나 후보도 많은데, 누가 더 대중이 원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잘 구현해 가느냐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꾸미고 포장하는 것도 이제는 소통하고 공감하는 지도자의 필수 요건이 된 셈이다. ●안희정·유승민·남경필 등 예능 출연 잇따라 최근 이미지 정치를 가장 잘 활용하는 주자로 안희정 충남지사가 꼽힌다. 안 지사의 이미지 관리는 ‘엔터테이너’ 수준이다. ‘안깨비’, ‘충남 엑소’ 등 연예인 패러디도 거침없다. 안 지사가 지난달 19일 SBS 모비딕 프로그램 ‘양세형의 숏터뷰’에 출연해 개그맨을 번쩍 안아 들고 끙끙거리던 모습은 정치보다는 ‘예능’에 가까웠다. 그 다음주 방송에선 입에 한가득 상추쌈을 물고 “어버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줬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1월 3주차 안 지사의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그런데 숏터뷰 1편이 방송된 뒤 1월 4주차 지지율은 6.8%, 2편이 방송된 뒤 2월 1주차 지지율은 무려 13.0%로 뛰었다. 물론 2월 첫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등 다른 요인도 작용했지만, 방송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지 않았더라면 수혜를 누리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실제 대선 주자로서 유명해지기 전엔 안 지사의 이름만 보고 여성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 안 지사의 ‘숏터뷰 효과’는 다른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숏터뷰’ 출연을 고려하고 있고 KBS 예능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에 대선 주자들이 함께 출연하는 일정이 조율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이고 불통의 이미지에 실망했기 때문에 대선 주자들에게 소통과 친화적인 면모가 무엇보다 크게 요구된다”면서 “과거의 카리스마만 있는 권력자가 아니라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 같은 지도자를 원하는 만큼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소통이 효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장 쉬우면서 강하게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역시 패션이다. 새빨간 드레스와 호피무늬 구두를 즐겨 신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중대결심을 발표할 때마다 초록색 체크무늬 정장을 입기로 유명하다. 체크무늬만을 놓고도 갖가지 해석이 나올 정도다. 남성 리더에게는 짙은 남색 정장에 하얀색 셔츠,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가 패션의 정석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단정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리더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번 대선 도전자들은 이 공식에서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남성 리더 정석 ‘짙은 남색 정장’ 안 지사는 지난달 22일 출마 선언 때 처음으로 앞머리를 올리고 와이셔츠 대신 터틀넥 니트를 입고 ‘깜짝 변신’했다. 지지율이 선두 그룹에 오르면서 코디네이터도 따로 고용했다. 일정의 목적에 따라 이마를 드러내는 ‘깐희정’과 앞머리로 이마를 가리는 ‘덮희정’을 적절하게 활용하기도 한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장은 “터틀넥은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데 안 지사의 ‘대연정’ 메시지가 통합과 포용을 상징하게 되면서 패션과 메시지가 딱 들어맞아 효과가 커졌다”면서 “이 시대의 감성에 가장 잘 맞추면서 내면과 외면을 잘 표현하고 있는 베스트 주자”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장엔 구두’라는 틀을 깨고 2월 초부터 양복에 스니커스를 신고 다닌다. 리더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 운동화는 이 시장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물했다. 제 의원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정의로운 남자 주인공이 운동화를 신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좋아 보여 이 시장의 콘셉트도 그렇게 잡았다”고 했다. 사실 예능 출연을 통해 인기를 얻은 정치인의 원조는 2009년 6월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다. 하지만 오히려 대선 주자가 되고선 젊은 층의 마음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특유의 2대8 가르마와 굳은 표정에 딱딱한 말투가 정치인의 정형화된 모습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앞머리를 짧게 잘라 위로 넘기면서 이마를 드러내고 있다. 밝고 안정적인 모습과 동시에 단호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관리에 제일 어색해하면서도 변화에 조금씩 속도를 내는 이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다. 공식 행사에 나설 땐 제발 BB크림을 발라 달라고 참모진이 애원을 해도 어색하다며 거부했던 그들이다. 문 전 대표는 패션의 정석에 맞게 주로 감청색 양복에 넥타이 차림을 고수한다. 문 전 대표에게 양복은 곧 ‘예의’라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지난 1일 4차 산업혁명 정책을 발표하면서 넥타이를 풀고 콤비 정장에 푸른색 셔츠 차림으로 참석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은 문 전 대표에겐 큰 변화였다. 요즘은 방송 출연 때 간혹 붉은색 스웨터 등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주기도 했다. 옷은 대개 부인 김정숙씨가 골라 주는 것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안경’으로 더 알려진 덴마크 ‘린드버그’ 안경도 새삼 화제다. 2012년 대선에선 70만원대 고가 안경이라며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5년째 같은 걸 쓰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소박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얇은 테 안경이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와 결연함을 동시에 풍긴다고도 평가받는다. 다만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2012년 문 전 대표는 유약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강인한 이미지가 오히려 굳어졌다”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움과 열린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재인·유승민 측근 “BB크림 바르세요” 경제학자 이미지가 짙은 유 의원은 인위적으로 꾸미는 게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이미지 관리는 없는 걸 있어 보이게 하는 게 아닌, 있는 걸 더 잘 보이게 부각시키는 것이란다. 캠프 대변인인 민현주 전 의원은 “유능하고 역량 있는 모습을 통해 믿을 수 있는 리더의 이미지를 주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밝은 색의 넥타이를 주로 하고 자연스러움의 상징이었던 부스스한 앞머리는 최근 깔끔하게 올렸다. 측근들의 설득 끝에 최근 방송 출연이나 공식 행사 시 도움을 주는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동행하게 됐고 조만간 시간이 나면 미용실에 가서 가르마를 타는 머리로 바꿔 신뢰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 교수는 “차기 주자에게 바라는 모습 중에는 참신하고 개혁적이면서도 유능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도 크다”고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다. 터틀넥과 카디건은 원래 남 지사의 상징이기도 했다. 남 지사는 옷차림이나 신발, 헤어 등 대부분을 혼자 결정하고 캠프 참모진에게 의견을 묻는 정도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자신이 시대를 바꾸는 젊은 리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지선 ‘이케아 대항마’ 들여온다

    美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소노마’ 론칭 현대百 목동점에 亞 1호 매장 상반기내 개장 이케아에서 시작된 집안 꾸미기(홈퍼니싱) 열풍에 미국 최대 가구 브랜드도 한국에 상륙한다. 2008년 7조원에서 지난해 12조원가량으로 성장한 홈퍼니싱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4일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인 ‘윌리엄스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계약 체결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이케아가 2014년 한국에 상륙한 이후 한샘, 퍼시스, 일룸 등 국내 가구 업체도 홈퍼니싱 시장에 적극 진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10년간 윌리엄스소노마의 ‘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 및 온라인 사업 등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현대리바트는 4개 브랜드 매장을 30개 이상 열 계획이다. 윌리엄스소노마는 프리미엄 주방용품 및 주방가전 등이 주력 상품이다.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아시아 1호 매장이 개장한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는 가구·생활용품 중심의 포터리반, 유아동 가구와 소품 전문의 포터리반 키즈, 포터리반보다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가구와 생활소품으로 이뤄진 웨스트 엘름이 자리잡는다. 특히 포터리반 키즈 책가방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구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 970일째 강제철거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 970일째 강제철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970일째 농성을 벌이던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농성장이 9일 강제철거됐다.(사진) 철거 과정에서 청소노동자, 민주노총 조합원 등과 법원 집행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울산지법 집행관과 집행보조자(용역업체) 3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울산 동구 울산과학대 정문 앞 청소노동자 농성장을 강제철거했다. 이번 철거는 청소노동자들이 대학 부지를 불법 점거하고 천막을 치는 등 학습 환경을 해치고 있다며 대학 측이 가처분 신청을 제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집행됐다. 철거가 시작되자 농성장 앞을 지키던 청소노동자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30여명은 서로 팔짱을 끼고 구호를 외치면서 막아섰다. 이 때문에 법원과 노조 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우리 물건에 손대지 마라”며 소리쳤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청소노동자를 함부로 해도 되느냐”며 반발했다. 철거는 1시간 만에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나 입건자는 없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개 중대(80여명)가 배치됐다.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6월 16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이 ‘퇴거·철거 가처분’을 신청하고 법원이 승인하면서 농성장은 본관 밖으로, 이어 정문 바로 앞으로 밀려나 이날까지 970일째 학교 부지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청소노동자들이 시급 6000원과 성과금 100%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대학과 법원이 농성장을 철거한 것은 비인간적이다”며 “대학 측은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전국 대학 청소노동자 중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는 우리 학교 청소노동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재고용을 거부해왔다”며 “교육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강대, 대형기술이전 사업으로 산학상생 모델 제시

    서강대, 대형기술이전 사업으로 산학상생 모델 제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도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 사업’의 후속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추진으로 대학과 기업의 상생 관계가 더욱 중요시되는 가운데, 학문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과 가치를 산학협력의 성과로 일궈낸 서강대학교의 사례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2월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아리바이오와 55억원 규모의 차세대 광합성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서강대 생명공학과 이정국 교수 연구팀은 ‘광기구 소낭’을 활용한 항노화, 항산화 등 인체의 활성화를 돕는 물질을 대량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아리바이오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개발에 가속화를 낼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 8월 서강대 산학협력단과 ㈜메디칼파크는 전자공학과 유양모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자동유방초음파 영상시스템’에 대해 1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양모 교수팀은 환자에 따라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X-선 기반의 유방암 검진 기술에 자동유방초음파 기술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검진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메디칼파크는 검사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진단의 정확성을 향상시킨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세계 유방암 검진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미래창조과학부의 ICT연구센터로 선정된 ‘서강대 의료용 초음파영상 연구센터’의 ‘초소형 초음파 진단기기 기술’을 ㈜한소노와 선급기술료 1억 원, 최대 39억 원의 경상기술료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국내 의료기기 벤쳐기업인 한소노는 초음파 의료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제공받게 됐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자공학과 송태경 교수는 “서강대 의료용 초음파영상 연구센터는 운영 초기부터 산학협력 연구와 기술의 사업화를 목표로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서강대의 대형기술 이전사업은 국내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15년 10월에는 중국 기업과 최초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중국 의료영상기기 업체인 FMI 메디컬 시스템즈사와 전자공학과 최용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첨단 의료영상 장치인 ‘PET-MRI 융합 시스템’ 관련 특허 2건과 노하우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연간 최대 9억에서 6년 동안 최대 52억의 기술료를 수주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례는 대학이 해외 산학협력을 통해 외화를 획득하는 수익형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서강대의 대형기술이전 사업들은 학문 연구가 논문더미 속으로 사장되지 않고, 기업은 물론 더 나아가 국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됨과 동시에 우수한 인재 발굴과 육성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대학의 연구가 산학협력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발생한 이익은 다시 대학으로 환원돼 학문 연구의 탄탄한 토대를 만들어 주는 등 대학이 앞으로 나아갈 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 잠수함이다” 공중 탐지 30분 만에 海·空 동시 공격

    “적 잠수함이다” 공중 탐지 30분 만에 海·空 동시 공격

    360㎞ 밖 바다 노출 잠망경 탐지 기존 슈퍼링스機보다 성능 탁월 대함 미사일·대잠 어뢰 등 중무장“두두두두두두….” 1일 오전 경남 거제도 남방 해상, 해군의 2500t급 호위함인 광주함 함상에서 헬리콥터 한 대가 힘차게 회전날개를 돌리며 매서운 바닷바람을 뚫고 이륙했다. 해군의 신형 해상작전헬기 AW159 ‘와일드캣’이 본격적으로 실전배치되는 현장이다. ●와일드캣 4대 작전배치… 7월 4대 추가 와일드캣은 이내 바다 위를 낮게 비행하며 잠수함 탐지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공중에서 저주파 디핑소나(가변심도소나)를 바닷속으로 늘어뜨려 잠수함을 탐지하던 와일드캣이 갑자기 솟구치더니 바다 위로 길이 1m 정도의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를 떨어뜨렸다. 30여분 지났을까, 요란한 비상벨 소리와 함께 광주함 승조원들의 움직임이 긴박해졌다. 와일드캣이 탐지한 적 잠수함 공격 작전이 하늘과 바다 위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AW159 와일드캣 2대와 광주함이 참가한 이날 대잠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군은 제작사로부터 인수한 와일드캣 8대 중 4대를 이날 작전배치했다. 지난해 6월 1차 인도분으로 그동안 조종사 양성 등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말 인수한 4대는 오는 7월 배치된다. 와일드캣은 기존 해상작전헬기인 슈퍼링스 대비 탐지장비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와 전자광학열상장비를 전면에 장착해 최대 360㎞ 밖 해상에 노출된 적 잠수함의 잠망경까지 탐지할 수 있다. 대함 미사일인 스파이크와 청상어 대잠 어뢰, 12.7㎜ 기관총 등 무장능력도 강화돼 잠수함은 물론 공기부양정 등 적 함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디핑소나만 장착했을 경우 3시간 이상 해상 작전이 가능해 잠수함의 해상부양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최근 2년간 방산비리의 객체로 비하돼 해군에 큰 불명예를 안겼다는 사실이 무색할 지경이다. 해군은 해상작전헬기 2차도입사업(12대)도 곧 착수한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해군 622비행대대장 곽한중 중령은 “AW159 신형 해상작전헬기는 적 잠수함을 잡기 위한 최첨단 탐지 장비와 공격무기를 탑재했다”면서 “수상, 수중 어디든 도발하는 적은 그 자리에서 반드시 수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잠수함전대 창설… 대잠 작전력 강화 한편 해군은 와일드캣 작전배치에 이어 잠수함전대 신규 창설, 해양작전본부 신설, 신형 호위함 건조 등을 통해 대잠수함 작전 수행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14급(손원일급·1800t) 잠수함의 순차적 인도에 따라 이날 잠수함 1개 전대를 증설했다. 이로써 잠수함사령부는 기존 5개 잠수함전대 체제에서 6개 잠수함전대 체제로 개편됐다. 또 대구급(2800t) 호위함의 선도함인 대구함을 연말 인도받아 내년 후반기 작전배치할 계획이다. 거제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흙수저’ 이재명은 누구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흙수저’ 이재명은 누구

    경북 안동 산골 화전민의 아들 소년공으로 중·고졸 검정고시 인권변호사 길 걷다 市長 재선 이재명(52) 성남시장은 1964년 경북 안동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아들로는 넷째)로 태어났다. 화전민이던 가족은 겨울이면 방안에 둔 물그릇이 얼 정도로 가난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1976년 경기 성남으로 이주하면서 한때 가출했던 아버지와 결합했지만, 온 가족이 생계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이 시장도 중학생 때부터 공장에서 일했다. 프레스기에 팔이 끼면서 비틀어진 탓에 장애(6급)를 얻었다. 중·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1982년 중앙대에 입학했고 1986년 사법시험(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한때 법조인으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연수원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당 최원식·문병호 전 의원과 어울리면서 사회 현실에 눈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길을 걷던 이 시장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와 2008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가정사에는 비극이 끊이지 않았다. 청소노동자이던 막내 여동생은 2014년 새벽 청소를 나갔다 과로로 생을 마감했다. 청소노동자였던 부친은 1986년 55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맏형도 건설노동자로 일하다 한쪽 다리가 절단됐다. 최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을 맡은 셋째 형 재선씨와는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 온라인에는 이 시장이 형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녹취파일이 나돌고 있다. 이 시장은 “내가 욕을 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형수한테 미안하다”면서도 “형이 친인척 비리를 저지르려고 하는 것을 막으니까 어머니를 폭행하는 패륜을 저질러 이를 따지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개된 사무실서 성범죄 진정인·피진정인 대질조사한 노동부

    공개된 사무실서 성범죄 진정인·피진정인 대질조사한 노동부

    고용노동부의 소속기관 중 한 곳이 성범죄 피해 진정인과 피진정인을 같은 공간에서 대질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다른 직원들도 볼 수 있는 공개된 사무실에서 조사가 이뤄져 성범죄 피해 진정인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2시쯤 노동부 산하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2과는 김포공항 청소노동자인 손경희(51)씨와 손씨에게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는 청소용역업체 관리자 이모(60)씨를 사무실에서 대질조사했다. 손씨가 조사를 받은 사무실은 근로감독관 10여명이 나란히 앉아 업무를 보는 공간이다. 옆 책상에서는 다른 진정인이 상담 중이었다. 손씨는 이씨 옆에 앉아 성희롱을 당한 경험을 수차례 반복해 진술해야 했다. 손씨는 “뻥 뚫린 공간에서 성희롱 얘기를 하니까 너무 수치스러웠다”며 “노동부가 사람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손씨를 조사한 근로감독관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별도의 컴퓨터나 공간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내 자리에서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질조사는 노동지청에서 요청한 것이다. 당시 수치심을 느낀 진정인 손씨가 “회의실 같은 곳으로 장소를 옮길 수 없겠느냐”고 요청하자 근로감독관은 “회의실은 컴퓨터가 없어 진술조서를 받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이에 근로개선지도2과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진정인과 피진정인의 진술이 달라서 대질조사했다”면서 “당사자들이 불편하더라도 (대질조사) 절차 없이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른 감독관들이 바로 옆에 앉아 있어 ‘열린 상태’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감독관들이 다 자기 사건 조사에 바쁘기 때문에 옆에서 하는 조사는 들리거나 보이지 않는다. 전국 노동관서가 다 그렇게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용부의 ‘직장 내 성희롱 신고사건 처리지침’을 보면 “사안에 따라 전담 근로감독관이나 동일한 성(性)의 근로감독관이 상담 및 조사를 진행하되 가능하면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조사하는 등 조사자와 피조사자 간 상호신뢰관계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지침에는 대질조사 관련 항목은 없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韓中日 대표 시인들 평화·우정의 한마당

    韓中日 대표 시인들 평화·우정의 한마당

    “시의 힘은 약하지만 생명에 대한 확신을 전하는 데 이보다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이 약하지만 강한 힘을 함께 나누기 위해 동아시아 시인들이 모여 생명과 평화, 우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최동호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중·일 동아시아 대표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5~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2016 평창 동아시아시인대회’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시인협회, 알펜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취지로 열린다. 최동호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는 내년 시인협회가 60주년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세계시인대회’의 전초전 격”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사드 배치 등의 이슈로 극도의 긴장감에 차 있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시인들이 시로 평화와 우정을 나눈다는 건 올림픽 정신과도 맞아떨어진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김남조, 김종길, 유안진, 신달자, 오세영 등 서정 시인을 주축으로 한 원로 시인 45명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혀 온 왕자신을 비롯해 치웨, 둬위, 쑨레이 등 7명의 시인이 한국을 찾는다. 일본에서는 에히메 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호리우치 쓰네요시를 포함해 모치즈키 소노미, 사카모토 마키 등 5명의 시인이 초대에 응했다. 행사는 유종호 문학평론가, 왕자신·호리우치 시인의 기조 강연, 시낭송 콘서트, 동아시아 시문학 포럼, 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용대 유연성 ‘마지막 환상 호흡’…코리아오픈 4강 진출

    이용대 유연성 ‘마지막 환상 호흡’…코리아오픈 4강 진출

    이용대(삼성전기)와 유연성(수원시청)이 마지막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강 배드민턴 복식조인 이용대-유연성 조는 30일 경기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8강전에서 랭킹 15위인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를 2-1(21-15 18-21 21-18)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이용대와 유연성이 복식조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이용대는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용대-유연성이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하는 것이 최상의 은퇴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가무라-소노다와 어느 정도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이용대의 철벽 수비와 유연성의 강력한 스매시가 조화를 이루면서 1세트 8-8 이후 격차를 벌려 나갔다. 이용대-유연성은 첫 번째 게임을 6점 차로 따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1-4, 2-5로 밀리면서 시작했다. 이용대-유연성은 6-6로 맹추격했다. 잘 맞는 호흡으로 리드를 잡아내기도 했지만, 17-17까지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펼쳐졌다. 마지막 실수가 아쉬웠다. 18-20에서 날린 공격이 ‘아웃’되면서 일본에 두 번째 게임을 내줬다. 세 번째 게임에서 이용대-유연성은 가벼운 몸놀림을 되찾았다. 상대 코트의 빈 공간을 찌르는 플레이로 7-3으로 앞서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6-12로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이용대-유연성은 손뼉을 맞추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용대-유연성은 상대 실수를 유도해 마침내 20점에 도달했지만, 3점을 내리 내주며 2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 범실 1개로 승리를 확정하며 4강에 안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것이 바로 ‘차세대 수직 이착륙 무인기’

    이것이 바로 ‘차세대 수직 이착륙 무인기’

    무인기는 현재 군사적인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정찰용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무장을 탑재한 무인기들이 등장해 전쟁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무인기가 가진 몇 가지 장점 때문에 앞으로 공격용 무인기 도입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인기는 우선 사람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기체 크기를 줄이고 무장과 연료를 더 탑재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투입되기에는 위험한 임무에도 적당하다. 이런 장점들이 경고의 목소리보다 더 크기 때문에 공격용 무인기의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벨(Bell)사는 이 회사가 가진 틸트로터기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다목적 무인기를 제안했다. V-247 비질런트(Vigilant)라고 명명한 이 무인기는 V-22 오스프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날개 너비가 20m에 달하는 대형기체다. 자체 중량은 7.3t, 최대 이륙 중량은 13t 정도로 최대 4.1t의 무장과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동체에 1기의 엔진을 지니고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 2600km, 작전행동반경 830km, 최고 속도 시속 560km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장으로 내부에 헬파이어 미사일, MK-50 어뢰, JAGM 미사일, 소노부이(sonobuoy·음파탐지기를 지닌 부표로 항공기에서 투하)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정찰 장비 및 연료 탱크를 수납해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군 함정 및 해병대 상륙함에 보관이 편리하게 날개를 접을 수 있으며 이때 길이는 9m 정도다. 날개에 있는 프로펠러가 90도 수직으로 방향을 바꾸는 틸트로터기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비행 시에는 고정익기처럼 빠르게 날 수 있다. 항속거리와 작전행동 반경 역시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대신 구조가 복잡하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헬기보다 장거리 비행에 유리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V-247의 우선 목표는 미 해병대에 납품하는 것이다. 해병대가 지닌 V-22의 호위 및 지원 임무로 적합하다는 것이 제조사의 주장이다. V-22가 더 대형 기체지만, 병력을 태우고 나면 충분한 무장을 탑재하기 힘들어 이를 지원해줄 다른 항공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대잠 작전 및 정찰 임무에도 투입할 수 있어 미 해군 등도 잠재적인 고객이다. 하지만 당장에는 미 해병대와 해군 모두 예산이 충분치 않아 2023년에 제품을 납품하기 희망하는 벨 측의 의도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비록 당장에는 개발이나 도입이 어렵더라도 V-247과 같은 수직이착륙 무인 공격기는 현재 기술로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원하는 수요도 존재한다. 동시에 무인기를 이용해서 인명을 살상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같이 커지고 있다. V-247을 포함해서 현재 개발되는 대형 무인 공격기가 실제로 도입되면 현재도 논란이 되는 '킬러 드론' 논쟁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어린이 장난감·지우개서 납·프탈레이트 검출

    국가 안전인증을 받은 어린이용품에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됐다. 납 성분이 기준치보다 4배나 높은 반지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신체 성장과 발달, 생식계통에 영향을 주는 프탈레이트를 최대 5배 초과한 지우개 등이 적발됐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에서 유통되는 완구와 문구, 생활용품, 놀이기구 등 4633개 어린이용품에 대해 프탈레이트·납 등 22종의 유해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개 제품이 위해성 기준이나 사용제한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귀걸이·목걸이·반지·팔찌 등 17개 제품이 위해성 기준을 넘었고, 지우개·문구세트 등 13개 제품은 사용제한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사용제한물질은 다이-n-옥틸프탈레이트(DNOP)·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트라이뷰틸주석(TBT)·노닐페놀 등 4종이다. 이 가운데 DNOP와 DINP는 아이들이 입으로 빨거나 손으로 만질 때 위험해 어린이용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이 제한된다. 위해성 기준을 어긴 17개 제품은 납·카드뮴·비소·크롬 등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귀걸이 등 액세서리 제품 16개와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기준을 넘긴 책가방 1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업체가 스스로 품질을 관리하는 공급자적합성확인 대상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납이 위해성 기준보다 4.04배 높은 반지와 3.75배 높은 귀걸이가 적발됐고, 비소가 1.61배 검출된 귀걸이도 확인됐다. 지우개 12개와 시곗줄 1개 등 13개 제품은 DINP 사용제한 기준을 초과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국가통합인증(KC)을 받았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30개 제품 가운데 25개에 대해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 배송 로켓포’ 차량 발견

    [여기는 남미] ‘마약 배송 로켓포’ 차량 발견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 미국과의 국경 인근에서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을 압수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차량은 올블랙 밴으로 뒤쪽엔 로켓포처럼 보이는 길이 3m 가량의 굵은 파이프가 설치돼 있다. 차량 안쪽은 공기압축기(에어콤프레셔), 모터, 공기저장탱크 등이 설치돼 있어 로켓포는 실제로 발사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로켓포처럼 무언가를 쏘는 데 사용된 게 확실하다"며 "현재로선 마약폭탄을 쐈다는 가설이 가장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경 넘어 미국으로 마약을 보내기 위해 사용된 '마약미사일 발사대'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경찰은 "멕시코 소노라주의 아구아 프리에타에서 미국 애리조나로 마약을 보내는 데 사용된 발사대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약을 미사일처럼 포장해 미국으로 쏘아 보냈다는 것이다. 개조된 밴은 도난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 주변에서 이런 장비가 발견된 건 최근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현지 언론은 "이에 앞서 멕시코 경찰이 뒤쪽에 로켓포처럼 생긴 발사대를 장착한 또 다른 차량을 국경 주변에서 발견해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마약운반은 갈수록 신출귀몰해지고 있다. 지하터널과 잠수함을 이용하는 건 이제 고전 수단이 됐다. 멕시코-미국 국경에선 드론을 이용한 '마약택배'까지 시도되고 있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30년 일해도 시급 6030원” 김포공항 미화원 추석연휴 동안 파업

    김포공항 비정규직 미화원들이 추석 연휴 동안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소속 김포공항 노조는 13일 오전 10시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미화원 대기실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은 추석 당일인 15일 밤 12시까지 62시간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미화원과 함께 같은 용역업체에 소속된 카트노동자도 참여해 모두 120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3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에 맞춘 시급 6030원만 받고 있다”며 “정부 지침에 따른 시급 8200원을 지급하고 청소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원청인 한국공항공사와의 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법적으로 대화는 도급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와 해야 할 사안으로 직접 나서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 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추석 연휴에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에도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4시간 만에 복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로 진통 “내 가족도 존중해 달라”

    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로 진통 “내 가족도 존중해 달라”

    일부 지역에서만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된 멕시코에서 전국적 합법화를 둘러싸고 곳곳에서 찬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집회에서는 찬성측과 반대측의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은 수백 명의 동성애 지지자들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집회를 열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까지 행진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우리도 가족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펼침막과 ‘나는 당신의 가족을 존중하니 내 가족도 존중해달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날에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동성 결혼 반대 집회가 열려 수만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흰옷을 입은 채 ‘아버지+어머니=행복한 가족’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분홍, 파란, 흰색 풍선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5000여 명이 집회를 연 베라크루스에서는 일부 동성 결혼 반대 시위자들이 동성애자 옹호 단체 회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전국 시위는 다양한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로 구성된 ‘가족을 위한 국민전선’이 조직했다. 국민전선은 이번 시위 참석자가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멕시코시티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멕시코 연방대법원이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을 내린 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기 위한 헌법 개정을 제안했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 코아윌라, 킨타나 로, 할리스코, 나야리트, 치와와, 소노라 등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이 합법이다. 나머지 주는 법원의 허락을 얻어야 동성끼리 결혼할 수 있도록 규정해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만 동성 결혼이 인정받는 멕시코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동성애 혐오 범죄로 26명이 숨졌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72명, 44명이 살해됐다. 콜롬비아가 올해 남미에서 4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보수성향의 가톨릭교도가 많은 중남미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추세다. 2010년 아르헨티나, 2013년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동성 결혼을 허용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전 여의도 추석 풍경

    ‘김영란법’ 전 여의도 추석 풍경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의 풍경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새누리, 소외이웃 성금도 검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당과 각계 인사들에게 추석 선물 대신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김영란법 시행에 적극 동참하며 청렴 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는 당 차원에서 한과와 견과류, 지역 특산물 등을 선물로 보내왔다. 이 대표는 “송구함을 무릅쓰고 선물 돌리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면서 “그 선물 비용으로 당사에 근무하는 경비원들과 청소노동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3만원대 추석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비용이 남으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더민주·국민의당 ‘법 저촉 안 되게’ 더불어민주당은 예전부터 ‘김해 봉하 쌀’, ‘샴푸세트’ 등 비교적 저렴한 선물을 준비해 온 만큼 이번에도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에서 선물을 선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아직 추석 선물을 마련할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회관은 추석을 한 주 앞두고 배달되는 선물의 규모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실에서는 추석 전후로 전달되는 선물을 아예 수령하지 않기로 했다. 의원실에서 전달하는 선물 비용을 하향조정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10만원 상당의 홍삼진액 선물을 했다면 지금은 5만원 상당의 지역 특산품이나 생활용품 세트로 품목을 바꿔 돌리는 식이다. 법 적용 대상인 의원과 공무원 그리고 언론인들의 약속 스케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일인 28일 이후 스케줄 표에 저녁 약속이 텅텅 빈 인사가 상당수다. 법 시행 이후 가급적 저녁 약속을 잡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주의’를 내리는 공공기관들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식사 제공이 3만원까지 허용되는 만큼 3만원까지는 주최자가 일괄 부담하고 초과액만큼만 참석자들이 개별적으로 내는 식의 ‘김영란법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물론 원활한 직무 수행이나 사교의 목적을 벗어난 대가성이 있는 밥자리라면 가액 기준에 미달해도 형법상 뇌물죄에 해당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영란법 시행으로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규정에 맞게 내더라도 1인당 3만원 이상의 식사를 제공받으면 법에 저촉되는 상황이 사회 상규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관련, 여권의 고위인사는 “상규상 허용되는 금액이 바로 식사비 3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막바지 여름 할인 이벤트 ‘펑펑’

    막바지 여름 할인 이벤트 ‘펑펑’

    지독했던 폭염도 마침내 끝이 보이는 듯하다. 때맞춰 각 리조트와 테마파크들로 막바지 여름 할인 프로모션을 쏟아내고고 있다. 대명리조트 ‘마지막 휴가를 부탁해’ 이벤트 대명리조트는 9월 1일까지 리조트 패키지 비용을 지원하는 ‘마지막 휴가를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만든 패키지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실제로 자사의 해당 리조트 패키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직접 만든 패키지는 9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중(일~목) 1회에 한해 체험할 수 있다. 이벤트 응모자 전원에게는 소노펠리체 객실우대권과 최대 4인까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오션월드 특별 우대권을 준다. 곤지암리조트 ‘늦여름 하루 놀기 패키지’ 경기 광주의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9월 3일까지 ‘늦여름 하루 놀기 패키지’를 판매한다. 야외수영장 ‘패밀리스파’와 곤돌라 이용권, 디너 뷔페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어른 7만 7000원. 화담숲 입장권, 카페테리아 건강밥상, 곤돌라 이용권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는 2만 4000원이다. 제이드가든, 막바지 여름을 위한 특별한 혜택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제이드가든은 대학생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31일까지 벌인다. 소셜커머스에서 제이드가든 입장권을 정상가(8500원)보다 30% 저렴한 6000원에 살 수 있다. 매표소에서 학생증을 제시하면 아메리카노나 오미자꿀차 등의 무료 음료 쿠폰도 준다. 아울러 가평, 춘천 등지의 수상레저 및 펜션을 이용한 고객은 20% 현장(어른 4인) 할인 받을 수 있다. 매표소에 영수증을 제시해야 한다. 63스퀘어, SNS특별 이벤트 63스퀘어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63culture)에서 함께 늦여름 휴가를 떠나고 싶은 친구를 태그, 여의도 도심 휴가 계획을 댓글로 쓰고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행운의 1명에게 여의도 콘래드 호텔 숙박권과 63스퀘어 종합권 2매를 준다. 이벤트는 24일부터 31일까지다. 당첨자는 9월 6일 발표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억지 야근 10년… 퇴직했으니 수당 받아 내겠다”

    “억지 야근 10년… 퇴직했으니 수당 받아 내겠다”

    “10년 넘게 일하면서 주말에 출근한 날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정당한 대가를 받으려 결국 소송까지 하게 되네요.” 지난해 말 퇴직한 김모(45)씨는 올해 1월 회사를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냈다. 직장을 다닐 때 타지 못했던 시간외수당을 받기 위해서다. 2000년 입사한 김씨는 취업규칙에 적힌 대로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을 한 날이 드물다. 교육 분야에서 영업관리직을 하다 보니 통상적인 퇴근 시간은 오후 8~9시였고 주말에도 각종 행사나 서류 작업을 하러 출근하기 일쑤였다. 김씨의 소송에 앞서 관할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고, ‘임금채권 유효기간인 최근 3년간 초과·주말근무로 모두 20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가 없는 야근 및 휴일 근무에 시달리던 직장인들이 퇴직 후 받지 못한 시간외수당을 반환해 달라며 소송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회사에 몸담을 때는 상사의 눈치와 사회적 압력 탓에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지 못하다 퇴직한 뒤에야 비로소 정당한 대가를 돌려받으려 법에 호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법적 투쟁에 나서더라도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기는 쉽지 않다. 회사 측이 시간외근무를 입증할 자료를 제대로 제공할 리가 만무할뿐더러 설령 어렵게 승소를 하더라도 관련 법상 소송 제기 직전 3년치 체불임금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자의 진정 및 고소로 ‘회사가 시간외수당, 상여금, 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확인서를 발급한 경우가 2012년 6만 4059건에서 지난해 9만 1913건으로 43.5%(2만 7854건)나 증가했다. 한국노총 노동법률상담센터 관계자는 “계약직, 중소기업 사무직, 경비원, 청소노동자 등 취약 노동계층이 못 받은 시간외수당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며 “2~3년 전에 비해 상담 건수가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시간외수당이 급여에 포함된 포괄임금제인 경우가 많아 퇴직 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드물다. 문제는 그 이하 중소·영세기업의 근로자들이다.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더라도 직장을 다니는 도중에 시간외수당 반환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관할 노동청에 회사를 상대로 진정이나 소송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노동청이 조사를 거쳐 체불임금을 확인하면 검찰에 사건이 송치된다. 이와 별도로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퇴직 후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모(42)씨는 “소송을 시작하니 옛 직장 동료들이 배신자 취급을 하며 전화를 하더라.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인데, 조직에 누를 끼치는 것처럼 대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시간외근무 입증도 여전히 쉽지 않다. 입증자료인 출퇴근기록부, 회사 내부망 로그인 기록 등을 회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모(38)씨는 “올해 5월 재계약을 못 하고 퇴사를 한 뒤 ‘1주일에 10시간 이상씩 초과근무를 했으니 시간외수당을 달라’며 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으나 회사 측은 강제로 야근을 시킨 적이 없고 일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잡아뗐다”고 말했다. 그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카드 사용 내역과 회사 근처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내역을 제출했지만 입증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최저임금, 초과근무, 주휴수당 등 노동기본권에 대한 근로자들의 권리 의식은 날로 높아져 가고 있으나 기업들의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트럼프의 미-멕시코 장벽 공약…동물에게도 재앙 (美 연구)

    트럼프의 미-멕시코 장벽 공약…동물에게도 재앙 (美 연구)

    미국과 멕시코 국경 간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공약은 동물에게도 재앙이 될 것 같다. 최근 애리조나 소노라 사막 박물관 등 공동연구팀은 트럼프 장벽의 현실화될 경우 지역 내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이 아닌 과학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 트럼프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겠다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10~20m 높이에 달하는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연구는 실제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될 것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으로 그 1차적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들이 입었다. 먼저 두 나라 간에 장벽이 설치되면 그간 자유롭게 두 지역으로 오고가던 동물들의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는 참새올빼미처럼 저공 비행만 가능한 새들도 마찬가지. 특히 동물이 두 지역을 오고가는 이유는 계절과 먹잇감 때문인데 이 길이 막히면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큰 영향을 준다. 연구에 참여한 서지오 아빌라-비예가스 박사는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서부는 서로 기후와 강, 야생을 공유한다"면서 "장벽으로 공간이 분리되면 이 지역을 터전삼아 살던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오리건 주립대 야생 생물학자 클린턴 엡스 박사도 "두 국경 사이 사막 등 자연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면서 "종(種)의 연속성을 위해 자연적인 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장벽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지난 16일(현지시간) NBC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전국 단위 지지율 50%로 41%의 트럼프를 9%포인트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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