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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전단법 청문회 ‘문 정권 비난, 그리고 美의 자문’

    美 대북전단법 청문회 ‘문 정권 비난, 그리고 美의 자문’

    맥거번 위원장 대북전단법 재논의 필요성 언급반면 美 관용없는 난민정책 언급하며 자문하기도증인 고든 창 “한국을 북한으로 만들려는 시도”이인호 “치밀하게 계획된 (촛불)혁명 잔존 권력”존 시프턴, 정치적 발언 거리두겠다 언급하기도 제시카 리 ‘전단 억제, 진보·보수 정권 모두 진행’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롬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북한의 최대명절인 태양절(김정일 주석 생일)에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화상 청문회(한국의 시민적·정치적 권리: 한반도 인권에의 시사점)를 개최했다. 동맹의 인권 문제를 주제로 청문회를 여는 것 자체가 남북 모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의미가 있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실제 15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인권위 공동 위원장인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 의원은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해당 법안을 다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법 개정 주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국회가 그 법의 수정을 결정하길 희망한다”며 “국제인권법은 안보를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때 무엇을 수용할 수 있고 없는지에 관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 법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면 한국 국회가 이 지침을 고려하길 권장한다”고도 했다. 반면, 그는 청문회 말미에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미국 국경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이 지난 4년간 국경에서 난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 나를 매우 어렵고 어색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탈북자 정책들을 열거한뒤 “우리는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 뿐아니라 미국 역시 실질적 북한 인권 지원 방안에 대해 자문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반면 보수 성향의 인권위 공동 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권력이 도를 넘었고,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대북 문제를 다루는 시민사회 단체를 괴롭혔다고 비판했다. 해당 법안이 종교 정보와 BTS(방탄소년단) 등 한국 대중음악의 북한 유입을 막는다며 ‘반(反) 성경·BTS 풍선법’이라고 명명했다. 이어 청문회의 일부 증인들이 거친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고든 창 변호사는 “우리는 한국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민주적 제도에 대한 공격을 보고 있다”며 “우리가 보는 건 남북 통일을 쉽게 만들기 위해 한국 사회를 보다 북한처럼 만들려는 시도”라고 공격했다.이인호 전 주러시아 대사는 현 정권을 “치밀하게 계획되고 잘 표현된 (촛불)혁명 잔존 권력”이라고 지칭한 뒤 “촛불혁명의 극적인 발전은 흥분된 언론에 의해 환영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념적 입장을 아는 우리들을 절망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촛불집회로 인한 권력 이동이 “부패 척결, 경제 정의, 북한과의 평화 등 매력적인 구호”를 내건 만큼 언론에서 환영했지만 “그 뒤 불길한 디자인을 알아차린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비판했다. 이 두 사람 모두 전직 대통령, 전 대법원장, 전 국가정보원장, 대기업 총수들이 투옥된 것을 지적했고, 이 전 대사는 “갑자기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는 모든 주요 기둥들이 공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세 다음에 발언을 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존 시프턴 아시아국장은 “우리는 어느 한 당을 지지하지 않는 전혀 당파적이지 않은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정치적 논쟁과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제시카 리 퀸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단을 억제한 건 최소 1972년 이후 보수와 진보 정부가 모두 추진했던 것이라며 불필요한 정치화를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미 의회에서 명망이 높은 초당파 기구지만 법이나 결의안을 처리하는 상임위는 아니다. 다만,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 중인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이날 논의된 사안에 대해 검토할 가능성이 있고, 대북 인권을 다루는 동맹국(한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성격도 있었기 때문에 워싱턴 외교가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여경은 왜 철야 안 하나”… ‘이남자’ 경찰들 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 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 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 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 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다만 기동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 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일부 남경은 남성 역차별을 개선하겠다며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 형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여경은 철야근무 안하나요?” ‘이남자’ 경찰 부글부글

    “왜 남경은 밤샘 근무시키고, 여경은 당직근무 자체가 없는 거임? 덩치 큰 남경은 구형버스에 20명 넘게 구겨 넣고 여경은 신형 수소버스에 몇 명 타지도 않고….” 한 남자 경찰관이 최근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에 남녀 경찰관기동대의 업무 강도 차이에 대한 불만을 게시했다가 비공개 처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동대를 관리하는 경찰 간부들은 ‘남녀간 근무 조건의 차별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20~30대 남경들의 조직 내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간부들은 14일 남녀 기동대의 노동 환경에 성차별이 있지 않지만 지방청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경 기동대는 서울에 2개 중대밖에 없어서 철야 근무에 여경을 동원하면 다음날 그 기동대를 못 쓴다”며 “효율적 운용을 위해 철야 대신 주간 근무를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시위 관리가 많은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도 “여경은 승차 대기시키고 남경만 근무를 시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두 사람의 불만이 전체적인 의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에 104개 중대의 경찰 기동대가 있다. 이중 100개는 남경, 나머지 4개는 여경 기동대다. 그중 절반가량인 48개 중대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46개가 남경, 2개 중대가 여경 기동대다. 여경 기동대는 숫자가 적어 남경 기동대와 달리 중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대별, 팀별로 흩어져 각 집회 현장에 투입된다. 참여정부 이후 전·의경부대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되면서 2008년부터 직업 경찰관이 경비에 투입되고 있다. 남녀 경찰 모두 기동대에서 2년의 의무 복무 기한을 채워야 한다. 기동대 근무를 희망하는 경찰 인원을 제외한 뒤 나머지 인원 안에서 계급별로 순번대로 인원을 채운다. 다만 기동대 부대 규모 차이 때문에 남경들은 순경 입직 후 첫 2년을 기동대에 의무 배치되는 반면, 여경은 대개 4~5년차에 기동대에 배치된다. 남경들은 이런 인사원칙이 남경들의 진급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한 남자 경사는 “여경 동기들은 입직 후 지구대를 거쳐 일선서 경무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자리를 잡고 경장, 경사로 빠르게 승진한다”며 “인사 고과를 높게 받을 수 없는 기동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남경들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진급하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고 말했다. 반면 여경 기동대에 복무했던 한 여경은 “이런 불만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전체 조직 운영을 보지 않고 본인 입장만 생각해 쓴 글”이라고 일축했다. 일부 남경들은 남성 역차별 문화를 고치기 위해 온라인 여론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경찰이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라인드 글 작성자는 “(우리는) 남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참고 지내는 세대가 아니다”라며 “수차례 남경들이 불합리한 근무형태에 대한 문제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이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찰의 실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직 차원에서 성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작 소관 부서는 소극적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남녀기동대에서 성별에 따른 근무 체계 차이는 있지만 성차별이라고 부를 만큼의 여성 경찰관에게 특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 남성 경찰관들이 역차별로 느낀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라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부모 가정 아동, 주의·집중력 오히려 좋아져”

    “한부모 가정 아동, 주의·집중력 오히려 좋아져”

    양부모 가족에서 한부모 가족이 되더라도 아동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은 많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아동의 주의·집중력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한부모 가구는 모친 또는 부친이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미혼이거나, 배우자와 사별·이혼했거나, 배우자가 가정불화로 가출했거나, 군 복무 또는 복역, 유기 등의 사유를 가진 가구다. 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양부모 가족에서 한부모 가족으로 가족 유형 변화와 아동의 발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부모 가족에서 한부모 가족이 된 아동은 한부모 가족이 될 가능성이 상당한 양부모 가족의 아동과 비교해 학업시간 관리 역량이 8.5% 부족했다. ‘몇 시간 동안 얼마나 공부할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세우는 것’과 같은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모의 일·가사 부담과 정보 부족 등으로 아이의 학습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건강이나 정서, 삶의 만족도, 학교 적응 같은 다른 분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연구위원은 초등학교 4학년(2010년)을 고등학교 1학년(2016년)까지 분석한 자료인 한국아동청소년패널을 활용해 이런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오히려 한부모 가족 아동의 주의·집중력은 14.4% 높게 분석됐다. 아동이 고질적인 부모의 갈등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애정을 가진 보호자와 함께 살게 돼 나타나는 변화로 해석된다. 김 연구위원은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한부모 가족으로 유형 변화가 아동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면서 “다만 학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학교가 중심이 돼 가정과 지역사회 연계를 담당하는 등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부모 가구 비율은 2010년 15.9%에서 2018년 19.9%로 증가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권정선 경기도의원, 지자체.학교 협력을 통한 아동돌봄체계 구축방안 토론회 개최

    권정선 경기도의원, 지자체.학교 협력을 통한 아동돌봄체계 구축방안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더불어민주당·부천5)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지자체-학교 협력을 통한 아동돌봄체계 구축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권정선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장명림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의 발제와 김희정 오산시 아동청소년과 온종일돌봄팀장, 김경관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 이병희 안양 샘모루초등학교 교감, 김진아 오산 원당초등학교 학부모회장, 한정희 경기도청 아동돌봄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권정선 부위원장은 “오늘 논의할 아동돌봄 문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이라면 누구나 겪는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닐 땐 돌봄이 어느 정도 해결됐는데, 막상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데가 없어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현실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은 “이제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무척 귀하고 소중한 시대이지만 여전히 나 홀로 방치되는 아동이 있다”며 “오늘 이 토론회를 통해 경기도의 아동돌봄체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경기도의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명림 한국교육개발원 석좌연구위원은 “아동돌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지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온종일 돌봄 정책이 추진됐으나, 현재 초등돌봄 현황을 보면 방과 후 아이들에 대한 돌봄 공백 시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와의 협력 돌봄 시설 구축과 돌봄 기관 간 네트워크 구성, 돌봄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제고 내실화 등 구체적인 아동돌봄 체계 구축 방안이 절실하다”며 아동돌봄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희정 오산시 아동청소년과 온종일돌봄팀장은 오산시의 폐원한 영유아시설을 활용한 돌봄센터 운영사례를 소개하면서 “돌봄서비스 필요 아동에 대한 지역적, 개별적 분석을 통해 학교돌봄과 마을돌봄 시설 이용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며 “현재의 운영상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은 교사 처우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돌봄센터 설치에 따른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다. 학교 내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규정을 완화해 지자체의 돌봄서비스 운영의 연속성 및 통일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김경관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아이들을 위한 돌봄체계는 사회적 요구에 비해 공급 및 환경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아동 돌봄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돌봄학생의 수요를 고려한 주택건설기준과 아동복지법에 관한 규정 제정, 아동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아동 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 간의 지속적 협력으로 안전하고 다양한 돌봄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이병희 안양 샘모루초등학교 교감은 학교현장에서 겪고 있는 돌봄 문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교감은 “경기도교육청과 지자체의 협약을 통해 학교와 지자체가 협력하는 다양한 돌봄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아동 돌봄 서비스는 취약계층 아동 중심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대상을 확대해야 하고, 최종 수혜자인 아동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돌봄 모델을 운영해야 한다. 돌봄 서비스의 종합적인 지원체계는 아동의 수요를 바탕으로 실재론적인 관점에서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김진아 오산 원당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아동돌봄 체계는 필요 시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학부모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책이자 제도다”며 “현재 아동돌봄 체계는 사회적 요구 및 필요성 인식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교육시설 활용 및 돌봄 인력을 교사, 봉사자에서 학부모까지 확대해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한정희 경기도청 아동돌봄과장은 “현재 초등돌봄 수요에 따른 공급이 부족함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이에 대응할 돌봄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돌봄 서비스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며 “온종일 돌봄체계는 복지 재원 부담과 학교와의 협의 부족으로 인해 지자체의 신청이 저조한 상태인데 지자체와 학교와의 협력 및 운영 모델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김판수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 등이 참석해 토론회를 경청했으며,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경기도의회 유튜브 채널 ‘e끌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며 도민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가운데 토론회가 개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느 봄날, 어느 ‘세월’ 꼭 꿈으로라도 다녀가렴

    어느 봄날, 어느 ‘세월’ 꼭 꿈으로라도 다녀가렴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 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안산 합동분향소에 있던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 중에서)공교롭게도 아이의 백일 상에 올려 두었던 용품들과 명주실 타래를 책상 서랍에 넣어 둔 날이었다. 차일피일 정리를 미루다 결국 아이가 200일 가까이 되고 나서야 계획했던 예쁜 상자에 넣는 일은커녕 그것들을 그저 안 보이는 데로 치우기만 한 거였다. 하필 그 저녁에 저 편지를 읽고야 말았다. 처음 대하는 것이 아닌데도 마음 한쪽의 실밥이 툭 터지는 느낌이었다. 다시 사월이다. 당연히 돌아가는 시계이고, 돌아오는 계절인데도 그 후로 4월이면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눅진하다. 아기를 낳고 나니 뼈 안쪽이 더 지긋해지는 것 같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나도 이럴진대 그 아이들의 엄마 아빠는 어떨까 하며 제주 쪽을, 합동분향소와 학교가 있던 안산 쪽을 굽어본다. 2014년 4월 16일. 소설 마감과 학교 수업 준비에 밤을 새우고 정신없이 등교했다. 교실에 들어섰는데 아이들의 행동이, 교실의 공기가 여느 날과 사뭇 달랐다. 마주 앉아 있는 학생 몇몇은 울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대답 대신 우는소리만 돌아왔다. 학교는 단원고와는 십여㎞쯤 떨어진 곳이었다. 초조하게 뉴스를 보던 아이들과 ‘전원구조’라는 자막이 올라왔을 땐 안도했지만, 수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원이 구조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퍼졌다. 학생들은 다시 울기 시작했다. 그 후의 일들은 파편으로만 남아 있다. 추모를 위한 모임이나 분향소에 가지 말 것, 상복으로 느껴질 만한 색의 정장을 입고 등교하지 말 것 등의 ‘이상한’ 공문이 내려왔고 그것이 하달될 때마다 나를 비롯한 여러 선생님은 탄식과 저항의 말들을 쏟아냈다.노란 리본을 달고 등교하는 것도 금지였다. 나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리본 스티커를 구해서 차에 붙였다. 꿋꿋하게 검은 옷을 입고 갔고, 방과 후 수업을 빠지고 장례식장에 다녀오겠다는 아이들을 말리지 않았다. 1주기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갔다. 광장을 빙 둘러쌌던 그날의 차벽들과 저항하던 사람들, 그리고 경복궁 앞에 웅크리고 있던 삭발한 유가족들. 곳곳에서 터지던 비명과 고함, 그리고 차벽을 넘어갔다가 아예 차체를 쓰러뜨리던 사람들 곁에 나는 그저 서 있었다. 이리저리 사람들이 몰려다니던 한복판에 그저 서 있었다. 단지 그 한가운데 자식을 잃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머리를 깎고, 밥을 굶고 앉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것밖에, 그렇게밖에 할 수 없던 날이었다.세월호에 관련된 문학 작품들을 읽고 있던 대학의 강의실에서 누군가 크게 울어 이유를 물어보니 그 전날 수학여행을 마치고 자신들이 타고 왔던 배가 세월호여서 어쩌면 ‘우리의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학생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의 아연함이라니. 그리고 그것을 듣는, 희생자의 친구 얼굴은 또 얼마나 어두웠던가. 7년이 지났다. 그로부터 세상은 얼마나 많은 것이 변했나. 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정책의 결정자들은 얼마나 달라졌나. 7년이라는 세월을 대충 가늠하기도 전에 여전히 광장에, 청와대 앞에 ‘자식을 잃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속해서 삭발하고 끼니를 거르며 서 있다. 어째서 저들이 여전히 저 자리에 서 있는가.정권이 바뀌고 사람들이 세월호를 잊어가는 동안에도 유가족들을 비롯해 생존자들은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 나갔다. 단원고에 4·16 기억교실을 세워 기록물 보존과 유품, 유류품들을 보존 관리하기 시작했고, 기록 유형에 상관없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모든 기록물을 수집하고 등록하며 정리했다. 마을 공동체 등과 협업해 마을 아카이빙 양성교육, 미래세대 청소년 기록단 양성교육과 단원고 4·16 기억교실에서의 민주 시민 교육 등을 활성화했으며 4·16 기억 전시관의 문을 열었다. 총 100권으로 쓰인 구술 증언록 ‘그날을 말하다’를 출간했고, 팽목항에 ‘팽목 기억관’을 세우고 지켰다. 엄마들이 모여 뜨개질을 했고, 아빠들은 목공예 작업을 시작했다. 합창단과 연극팀을 꾸려 전국 곳곳을 다니며 공연도 했다. 명예졸업식을 치르고, 해마다 기일이 되면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추모하러 다닌다. 희생자 학생들 외에 일반인 유가족들도 마찬가지다. 모두 다 잊지 않기 위해, 참척의 아픔을 삭이려 다니던 길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쌓은 발자취들이었다. 또 유가족들은 5·18과 선감학원, 남영호 등의 피해자들을 만나는 일도 병행했다. 상처와 상처들이 만나 참사와 안전 그리고 연대라는 말들과 함께 새로이 어깨를 견주었다. 제주에 기억 공간을 만든 것도 역시 유가족들이었다. ‘세월호 제주 기억관’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우리 아이들이 그토록 오고 싶어 했지만 끝내 닿지 못했던 곳, 제주에 아이들을 위한 기억 공간을 만들자”는 생존학생 장애진 아빠 장동원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4·16 가족협의회와 평화쉼터 신동훈 대표가 협약서를 체결하고 6개월 준비 기간을 거쳐 신동욱 작가가 완성한 현판 글씨체를 강정마을을 지키던 문정현 신부께서 조각해 주셨다. 이 소식을 듣고 제주로 속속들이 도착하는 도서, 조각품, 나눔 물건 등을 전시하면서 2019년 11월 6일 제주 4·3 평화공원 아래에 ‘세월호 제주 기억관’이 탄생했다.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기억관 내의 세월호 리본 옆에 그달에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기리는 일도 하고 있다. 2015년에 택시기사 임영호씨의 도움으로 ‘한별이’에게 생일 케이크와 꽃 화분을 전달했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그 생일 기억 공간이 무척 특별하게 보였다. 기일이나 추모 대신 생일을 기억해 주는 일이라니! 제주 기억관에서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뿐만 아니라 4·3의 아픈 기억을 새긴 동백 배지도 함께 전시하고,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리본과 배지를 함께 나눠 주는 일을 진행 중이다. 단장이 끊어지는 듯한 아픔 속에서도 유가족들은 먼저 간 아이와의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해, 그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 이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해 나갔고, 아직 아무런 답이 없는 정부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정치인들의 약속은 허공에 떠 있고, 노란 리본은 나날이 빛을 잃어가는 동안에도 ‘엄마’이자 ‘아빠’인 가족들은 힘을 내었다. 7년이 지나는 동안 서서히 사람들의 뇌리에서도 잊혀져 가던 아이들의 흔적을 혼신을 다해 기록해 두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그들에게는 노란빛의 숙명처럼 다가든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안전법들은, 연대의 방식들은 유가족들이 해 낸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엄마 아빠들이 직접 만든 목공예품들은 현란한 꾸밈이나 노련한 솜씨들은 아니지만 사포질 하나에도 아이의 모습을 담아 매만졌을 거라 생각하면 세상에서 가장 애잔한 조형물들처럼 느껴진다. 그 옆에는 304개 리본 트리와 기억조형물들이 놓여 제주 기억관을 꽉 채운다. 관람객들은 물론이거니와 생존자들도 간혹 다녀가는데, 희생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생존자들 역시도 나름의 방식으로 이 시간을 견디고 또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들의 앞길이 모쪼록 편안하기를.금요일에 돌아오기로 약속하고 수요일에 떠났던 수학여행은 여전히 진도 해상 어디쯤에서 멈춰 있다. 그들 대신 세월호 기억관이 제주에 왔다. 못다 한 수학여행을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마무리하길, 매년 다가오는 봄의 어느 금요일에는 꼭 꿈으로라도, 바람이나 이슬, 햇살로라도 다가오길. 후생에는 꼭 다시 태어나 무병장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의 수학여행 길에 동참했다. ‘어디까지 와시니?/ 용머리해안까지 와수다/ 어디까지 와시니?/ 마라도 와수다 어디까지 와시니?/ 약천사 와수다/ 어디까지 와시니?/ 외돌개 와수다/(중략)/ 어디까지 와시니?/ 미천굴까지 와수다/ 어디까지 와시니?/ 성산일출봉 와수다/ …이젠 어디로 갈 거고/ …엄마…/ …집에는 언제 와시니?/ …아빠…/ 아가, 어디까지 와시니?/ …못 찾겠다 꾀꼬리!/ …할아버지…// (중략) 내 소리 들어점시냐/ 이 하르방 보염시냐/ 설운 애기 어디까정 와시니/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중략) 찾았다!/ 안녕…할아버지! (소설 ‘귤목’(橘木) 중에서) 소설가 이은선
  • [베스트셀러]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4위로 진입

    [베스트셀러]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4위로 진입

    이번 주 서점가에서는 캐나다 임상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가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이 출간하자마자 4위에 진입했다.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질서 너머’(웅진지식하우스)는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흔한남매 7’(아이세움)과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전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하는 등 상위권에선 큰 변동이 없었다. 4위에 오른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판매 비중은 여성(73%)이 남성(27%)보다 높았다. 주 구매층은 20대 여성(32.8%)과 30대 여성(26.7%)이었다. ‘제12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대상을 받은 전하영 작가의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외에 ‘나뭇잎이 마르고’(김멜라), ‘사랑하는 일’(김지연), ‘목화맨션’(김혜진),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박서련), ‘0%를 향하여’(서이제),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한정현) 등 7편으로 구성됐다.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게약직 행정사무 보조로 일하는 ‘나’가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열정적이면서 연약한 시절에 겪었던 일이 지금의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쓰일 수 있는지를 긴 호흡으로 차분히 보여준다. ●교보문고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 2. 흔한남매 7 (흔한남매·아이세움) 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4.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등 7명·문학동네) 5.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 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 (설민석·아이휴먼) 7.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 9. 원피스 98: 충신 킨 (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 10.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철쭉축제/이상원 · 별/김보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철쭉축제/이상원 · 별/김보일

    별/김보일 목동이 별에 관한 지식을 늘어놓자, 스테파네트는 그래, 어쩜, 하면서 맞장구를 쳐준다 목동은 신이 나서 별에 관한 모든 지식을 꺼내놓을 태세다 소녀에게는 소년의 몸에서 우주를 꺼낼 만한 힘이 있다. 우리 모두 한때는 소년 소녀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소년이었을 때 나도 소를 모는 목동이었지요. 목동이라는 목가적인 단어를 아직 알지 못했으므로 그 시절엔 꼴머슴이라 불렀습니다. 아침에 주인집 소를 몰고 들에 나가 소가 풀을 뜯는 동안 종이배를 접어 개울물에 띄웠습니다. 풀피리를 불기도 하였지요. 종이배가 흐르는 동안 세월이 작은 선물을 하나 건네는군요. 2년의 꼴머슴을 접고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별 이야기’와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은 것은 소년 시절의 큰 행운입니다. 그래요, 모든 소녀는 소년의 몸에서 우주를 꺼낼 만한 힘이 있습니다. 꿈 사랑 지혜, 세월 속에서 소년 소녀는 점점 강해지고 어느 순간 아기 소년 소녀가 지상에 태어납니다. 인간의 역사, 한때 목동인 소년 소녀의 꿈의 역사입니다. 곽재구 시인
  • 광진구 청소년 참여위원 모집

    광진구가 오는 30일까지 ‘2021년 제6기 광진구 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을 모집한다. 광진구에 거주하거나 구 소재 학교에 재학하는 9~24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서류 및 면접 심사해 30명을 선발한다. 활동기간은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이다. 주요 활동 내용은 청소년 관련 정책 발굴·제안, 청소년 정책 홍보 캠페인 활동, 청소년 역량강화 워크숍 및 민주시민교육 참여, 청소년 참여기구 간 네트워크 교류활동이다.
  • “교사-제자 사랑은 불법”…中 교육부, 금지 법안 내놓아

    “교사-제자 사랑은 불법”…中 교육부, 금지 법안 내놓아

    중국 교육부 당국이 교사와 미성년자 학생의 성적 접촉을 금지하는 법안을 고려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당국 교육부가 발표한 ‘미성년자 학교 보호 규정’은 초중고교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성희롱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법안이다. 현재 중국 현행법상 만 14세 이상의 청소년에게는 성 결정권이 인정된다. 해당 법안은 교사가 학생의 신체 및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는 행동, 신체의 특정 부분을 더듬거나 고의로 만져서 학생을 성추행하는 행위, 유혹하거나 성적인 암시를 담은 발언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교내에서 학생에게 음란 내용이 포함된 메시지와 책, 잡지, 영화, 비디오와 사진 등을 유포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토대로 중국 당국은 초중고교에서 사제 간 연애 및 성관계를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중국 교육 연구소의 시옹빈치 소장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당국은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또는 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포함한 10가지 특정 행동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됐지만,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모호한 의미로 처벌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보니, 사건에 연루된 교사가 기혼자가 아닌 독신일 경우 유죄 여부를 판단하는데 혼동이 있었다는 것. 연구소 측은 “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일부 교사들은 미성년자 제자와의 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며 ‘부적절한 관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 경우 형사 처벌을 받지 않고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는 정도의 처분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이 자신과 불건전한 만남을 가지도록 강요하고, 이후 해당 학생에게 특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매우 불공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만남 역시 자유에 속한다며 이러한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2017년에는 구이저우성의 한 중학교 영어교사가 같은 학교의 14세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이 발각된 바 있다. 당시 이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끌려나와 길거리에서 공개망신을 당했었다. 2010년에는 허베이성의 교사 한 명이 8~11세 여학생 19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발각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 교사는 피해 아동들에게 푼돈을 주며 입막음을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시진핑 집권 8년만에 성과…중국에 더 이상 절대적 빈곤은 없다?

    [여기는 중국] 시진핑 집권 8년만에 성과…중국에 더 이상 절대적 빈곤은 없다?

    중국 농촌 빈곤층의 연평균 가처분 소득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 빈곤 농촌 지역 주민의 1인당 평균 연평균 가처분소득은 1만 2588만 위안(약 215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기준 6079위안(약 104만 원)에서 약 11.6% 증가한 수치다. 6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간한 ‘인류빈곤퇴치 중국실천백서’(이하 빈곤퇴치백서)에 따르면 이 시기 빈곤층 자녀의 의무교육율은 94.8%에 달했다. 빈곤층의 99.9% 이상이 중국 기초의료보험에 가입, 적절한 수준의 의료혜택을 지원받았다. 또 빈곤 지역 내 상수도 보급률은 83%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공개된 빈곤퇴치백서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공동으로 조사, 신문판공실이 발간했다. 총 3만 글자로 제작된 빈곤퇴치백서는 지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했던 약 8년 간의 시기에 중국의 빈민 구제 정책이 성공적인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백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832곳의 현에 소재한 12만 8000곳의 농촌 거주민들이 극단적인 빈곤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 주석 취임 이후 불과 8년 만에 농촌 거주 빈곤층 9899만 명이 절대적 빈곤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해당 백서는 ‘14억 중국인은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비중’이라면서 ‘이들 중상당수가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개발 상태에 도달했다. 중화 민족 발전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며 나아가 인류 발전사의 진보를 위한 중대한 공헌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시기 절대적 빈곤 상태에 놓였던 여성의 탈빈곤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됐던 ‘중국 여성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21만 명의 빈곤층 여성들의 교육 수준 향상 및 기술 훈련 보급 활동이 지원됐다.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중국 정부는 총 4500억 위안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했다고 집계했다. 이를 통해 870만 명의 여성이 정부 지원 담보 대출금을 지원, 여성 창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투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등 여성질환을 앓는 19만 2000명의 환자에게 무료 의료 지원서비스 및 긴급 수술비용을 지원했다.이와 함께, 영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교육을 정부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빈곤 지역 아동의 영양 개선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 생후 6~24 개월의 영유아 및 아동에게 1일 1개 보조식품 및 보충 영양제를 무료 지급했던 사실도 공개됐다. 중국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총 1120 만 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또한 선천성 기형아와 유전 대사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총 4만 1000 명의 어린이들에게 4억 7천만 위안의 구호 기금이 전달됐다. 빈곤지역 거주 60세 이상 노령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서비스도 개선됐다고 해당 백서는 밝혔다. 특히 이 시기 총 3689만 명의 노령자에게 무료 의료 상담 및 노인 돌봄 서비스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근로 활동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을 위해 생활보조금과 돌봄 보조금 제도를 신설, 총 2400만 명의 장애인들에게 혜택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장애인 주거 안정화 대책으로 총178만 5000가구의 중증 장애인 가정에게 무상 임대 주택을 지원했다. 전국에 소재한 해당 장애인 주택 시설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 전문가 8만 명이 국가 공무원으로 채용, 장애 아동에게 적절한 수준의 교육 및 기술 훈련이 실시됐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빈곤퇴치백서는 ‘가난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면서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고 각 개인이 가진 빈곤 퇴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결단력, 실천이 뒤따른다면 절대적인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어디로 가야하죠” 국경사막에 덩그러니…직접 도움 청한 이민아동 절규

    “어디로 가야하죠” 국경사막에 덩그러니…직접 도움 청한 이민아동 절규

    얼마 전 국경장벽 아래로 떨어진 3살, 5살 어린이처럼 혼자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아동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민자 무리와 떨어져 홀로 국경 사막을 헤매던 소년이 국경 순찰대에게 직접 도움을 청했다. 지난 1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흐르는 리오그란데강 인근에서 이민 아동 한 명이 구조됐다. 직접 국경 순찰대 차량 쪽으로 다가온 소년은 무슨 일이냐고 묻는 순찰대원에게 “같이 온 사람들이 나를 버렸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흐느꼈다.소년은 부모 없이 홀로 이민자 무리에 섞여 국경을 넘었으나, 그들이 자신을 버렸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시키더냐”는 순찰대원 질문에는 “아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왔다.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눈물을 쏟았다. 잔뜩 겁에 질린 소년은 “누군가 나를 납치할 수도 있다. 무섭다”고 절규했다. 소년은 지난달 31일 다른 이민자 무리와 국경을 넘었다가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사인 유니비전은 소년이 불법 입국 후 밤새 리오그란데강 근처를 헤맸다고 전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소년의 국적과 나이를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사건에 대해 텍사스주 엘패소 국경순찰대장 글로리아 차베즈는 “자녀가 홀로 국경을 넘도록 내버려 두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홀로 국경을 넘은 이민 아동이 구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불법 이민 브로커가 각각 3살, 5살짜리 에콰도르 자매가 국경 장벽 밑으로 떨어뜨려 국경순찰대가 즉각 경보를 발령하고 구조에 나선 바 있다. 부모 없이 덩그러니 미국 땅에 떨어진 자매는 국경순찰대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최근 미국과 멕시코가 만나는 국경에서는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이민자가 일평균 500명 유입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가족 동반 입국자는 본국으로 돌려보내지만, 혼자 온 미성년자는 수용시설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이다. 중남미의 허리케인 피해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의 나라에서 정정불안으로 폭력이 증가하는 것도 미성년자 밀입국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기준 보건복지부는 1만2918명의 불법 이민 어린이를, CBP는 5285명의 어린이를 각각 수용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경찰 “14세 미만이라 형사 입건 안해”“철없는 행동이나 가볍지 않은 사안”13살 A군, 아이스크림 막대로 훼손4·7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학생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기호 1번)와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기호 11번)의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서초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로 선거 벽보를 훼손한 A(13)군을 검거해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만 10~14세의 형사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처벌 대신 보호관찰·소년원 송치 등 처분을 받는다. 경찰에서 A군은 “친구 두명과 걸어가다 장난 삼아 벽보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 사흘 뒤 A군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입건은 하지 않았다”면서 “철없는 행동이지만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신지혜 후보 선거 벽보도 훼손돼 조사 중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신지혜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돼 강동구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조사를 진행했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3월 31일 강동구에서 페미니즘 공약 현수막이 훼손된 데 이어 이날은 벽보가 훼손됐는데, 얼굴 아래쪽을 날카로운 것으로 찢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페미니즘 공약 현수막과 관련해 SNS상의 여성 혐오적인 반응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면서 “훼손된 벽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소름 끼치고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계획적인 혐오범죄인지 확인하고 앞으로도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부산, 경남권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화두는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산 인근인 거제와 남해안의 다른 지역까지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일대가 물류 허브로 확고한 입지를 갖게 되고 관광산업도 더욱 붐 업 될 가능성이 커서 인구와 돈이 모이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발주 절차에 본격 착수해 또 한번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관심 받고 있다. 이 중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인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거제는 가덕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신공항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 in 거제’는 현재 상업용지 마지막 공급인 3단계 분양을 남겨놓고 있어 투자자와 개발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급된 1단계에서는 2016년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83대 1이라는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막바지 공급인 3단계도 성공적으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업은 총 3단계 중 2단계까지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되었고 공동주택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앞으로 빠르게 해양복합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부지조성 3단계에 있는 상업, 관광시설 용도이며 부지 위치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명소와 접해 향후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상업용지는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중앙공원과 붙어있다. 중앙공원은 지금까지 거제에서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의 4계절 리조트형 도심공원으로 가족들 나들이공간, 휴식공간이 되어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에는 잔디광장과 공연장, 도심 글램핑장, 청소년 스포츠공간, 어린이놀이공간 등 계획되어 있다. 또 관광시설용지는 위락시설, 숙박시설, 근린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공간으로 위치는 바다, 마리나시설과 가까운 곳에 있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빅아일랜드 in 거제’는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이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해양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관광, 상업, 주거, 의료,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 해양 신도시로 태어난다. 관광, 상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거제는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연간 700만명 정도 찾는 곳으로 국정운영 100대 과제 중 하나인 동북아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KTX 상문동역(예정), 가덕도 신공항 등의 호재가 있어 거제시 관광산업은 1,000만 관광객까지 기대하며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또 위치상 거제시 법원과 시청, 백화점 등 주요시설이 위치한 핵심도심 지역과 가까워 상업1블록에 계획된 축구장 약 12배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완성되면 남해안 핵심 상업지역으로 상권 이동이 예상된다. 명품주거단지로도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구 안에 5천여 세대의 주거지가 지어지며 이미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과 프리미엄으로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빅아일랜드 in 거제’에는 의료시설, 문화시설이 예정되어 있고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대규모 중앙공원과 체육공원이 계획되어 관광, 상업, 거주 모두 충족시켜 준다. 부산의 해운대 마린시티와 닮아있어 ‘빅아일랜드 in 거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두 곳 모두 매립지에 지어진 도시로 바다조망이 가능한 입지, 초고층 건물, 고급쇼핑몰과 요트장, 고급휴양시설까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제빅아일랜드PFV㈜가 밝힌 ‘빅아일랜드 in 거제’의 구성은 ▲해양문화관광지구 ▲복합항만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도심지구로 나뉜다. 우선 대형 해양문화 관광지구에는 대형쇼핑몰, 마켓스퀘어, 파크사이드스토리몰, 비즈스퀘어 등 상업·업무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복합항만지구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어 향후 플레저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오션뷰 비즈니스호텔, 컨벤션 등이 연결된 해양레저 핵심권역이 된다. 또 공공시설지구에는 섬이라는 입지적 제약으로 기존 도심 내 부족했던 공원 및 녹지가 조성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야외전시장 및 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중앙공원과 체육공원, 수변공원, 수변산책로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복합도심지구는 레포츠시설, 영화관, 오션뷰를 누리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해 지역의 부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거제를 둘러싼 개발호재도 앞으로 상업시설의 몸값을 높일 주요 요인이다.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업의 부활,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예타면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동북아 해양관광밸트 등 아직 실현되지 않은 대형 호재가 있고 1,000만명의 연간 관광객 기대, 5천여 세대의 명품주거단지, 상업1블록의 대형 복합상업시설도 지역의 가치 상승을 돕는다. 한편 거제시 중곡로에 ‘빅아일랜드 in 거제’ 거제홍보관이 마련되어 있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도 부산라운지가 있어 자세한 정보 제공 및 관련 상담 등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로 밟고 몸에 올라타…대전 어린이집 원장 추가 학대 정황

    발로 밟고 몸에 올라타…대전 어린이집 원장 추가 학대 정황

    자고 있는 아이의 몸에 발을 올려 원생이 숨진 대전 어린이집에서 학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일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분석한 결과, 원장 A씨의 학대가 여러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초에도 원생들을 재우면서 움직이지 못하게 몸으로 압박을 가하는 장면을 확보했다. 특히 엎드려 자고 있던 생후 21개월 된 B양의 몸에 A씨가 발을 올려 압박해 숨지게 한 지난달 30일 다른 아이의 몸에도 올라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원생들 가운데 피해 아동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 행동이 아이 사망과 관계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돈 뿌려 소년 성착취… 佛 추악한 ‘철학의 왕’

    돈 뿌려 소년 성착취… 佛 추악한 ‘철학의 왕’

    2차대전 전후 가장 뛰어난 프랑스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셸 푸코(1926~1984)가 68혁명을 전후해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지내던 시절 현지 10세 전후 아동을 상대로 동성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폭로자는 프랑스 출신의 또 다른 석학 기 소르망(77)이다. 소르망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인 더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푸코의 미성년 성착취 정황을 폭로했다. 관련 내용을 다룬 신간도 곧 출간된다. 1969년 4월 부활절 연휴 동안 푸코가 머물던 튀니지 북부 시디부사이드 지역을 방문했을 때 푸코의 일탈을 알게 됐다고 소르망은 전했다. 푸코의 책들이 프랑스에서 마치 ‘빵집에서 모닝빵 팔려 나가듯’ 잘 팔리면서 푸코의 명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던 당시였지만, 푸코는 1966년부터 튀니지의 튀니스 대학 철학과 교수 등으로 있을 때였다. 독재·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저항이 전 세계에서 한꺼번에 분출된 68혁명을 튀니지에서 겪으며 잡혀가는 제자들을 보게 된 푸코는 권위 해체·포스트모더니즘에 천착하게 됐다. 튀니지에서의 생활이 ‘권력구조 해체와 저항’이라는 푸코의 사상 요체를 만드는 중요한 지점이었던 것이다. 소르망은 그러나 자신이 튀니지에서 목격한 푸코의 행동이 “저열하며, 도덕적으로 추했다”고 비난했다. 그가 목격한 장면은 푸코에게 현지 어린이들이 “나는 어때요? 날 데려가세요”라며 따라다니고, 푸코가 어린이들에게 돈을 던져 주며 “항상 보던 곳에서 밤 10시에 보자”고 답하는 현장이었다. 여기서 ‘항상 보던 곳’은 현지 공동묘지였으며 “푸코가 8~10세 소년들과 (동의 여부는 거론하지도 않고) 묘비 위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소르망은 폭로했다. 그는 “일행 중 언론인도 있고, 목격자도 많았지만 아무도 이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푸코는 철학의 왕이었고, 프랑스에서는 신과도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푸코를 신고하거나 사건을 폭로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며 지금에야 폭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생전 “나는 직접적·개인적 경험 없이 쓰지 않는다”고 했던 푸코는 말년 저작인 ‘성의 역사’ 집필에 앞서 미국 등지에서 동성애와 마약, 성적 일탈을 경험한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그러나 소르망은 튀니지에서의 푸코의 행동이 그가 비판 대상으로 삼던 ‘권력의 작용’과 다름없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소르망은 “푸코가 감히 프랑스에서라면 이런 (아동 성착취 같은)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식민주의, 백인 제국주의 같은 면이 (푸코의 행동 안에) 있다”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목숨 위협하는 틱톡 ‘기절 게임’…美 12살 소년 뇌사

    목숨 위협하는 틱톡 ‘기절 게임’…美 12살 소년 뇌사

    미국 12살 소년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유행 게임을 따라 하다 중태에 빠졌다. 30일 폭스뉴스는 틱톡 ‘블랙아웃 챌린지’에 참여한 콜로라도주 12살 소년이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조슈아 혜일예수스(12)는 22일 자택 욕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쌍둥이 형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형이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소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살기 어려울 거라는 암담한 전망이 나왔다. 의사 얘기를 듣고 바닥에 엎드려 울며 빌었다. 시간을 좀 달라고, 아들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며 울먹였다. 발견 당시 소년의 목에는 신발 끈이 둘려 있었다. 소년은 ‘초킹 챌린지’, ‘패스아웃 챌린지’, ‘스페이스 몽키’라고도 불리는 ‘블랙아웃 챌린지’를 하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아웃 챌린지는 스스로 목을 조르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기절 게임이다.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지만, 10대 사이에서는 담력을 과시할 영웅적 도전으로 소비되고 있다.문제는 게임의 위험성을 모른 채 무턱대고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청소년이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2018년과 2019년 미국에서는 같은 챌린지에 참여한 카슨 보드킨스(11)와 메이슨 보가드(15)가 잇따라 사망한 바 있다. 지난 1월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된 이탈리아 소녀 안토넬라(10) 역시 같은 챌린지 때문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틱톡의 관리 허술에 대한 지적은 그간 여러 차례 제기됐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13세 이상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10세 안팎의 이용자도 아무 제한 없이 가입해 활동하는 등 커다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넘겨선 안 된다. 아들 사례를 통해 그 위험성을 알고 자녀에게 가르치기를 바란다.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총기 문제와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들이 하루빨리 깨어나기를 바란다는 그는 “아들을 데리고 집에 가고 싶다. 더불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역사회가 틱톡 챌린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친구야…” 미얀마 13세 소년, 사망한 친구 장례식서 오열(영상)

    “친구야…” 미얀마 13세 소년, 사망한 친구 장례식서 오열(영상)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무차별 진압하는 미얀마 군부의 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의 총에 맞아 숨진 친구의 모습에 울부짖는 어린 소년의 안타까운 모습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또다시 무고한 시민을 향한 군부의 총부림이 있었다. 군부는 당시 ‘미얀마 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고, 시민들은 이를 ‘저항의 날’로 바꿔 칭하며 쿠데타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 동안 군부와 시민의 충돌 과정에서 숨진 사람은 최소 114명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반대 운동이 시작된 뒤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 중에는 양곤에 사는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도 포함돼 있었다. 얀과 또 다른 친구는 군부가 공격을 가하기 전 집 앞에서 함께 놀고 있었다. 갑자기 마을로 들이닥친 군부가 총격을 시작했고, 놀란 두 소년은 손을 맞잡고 도망쳤지만 이중 한 소년은 결국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작 13살인 소년은 함께 놀던 친구가 눈앞에서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열린 친구의 장례식에서 시신을 마주한 어린 소년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공개된 영상 속 왼쪽에서 얀의 시신을 바라보며 우는 아이가 당시 현장에 있던 얀의 친구다. 이밖에도 숨진 소년의 가족들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미얀마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숨지는 어린이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에는 제2도시 만달레이의 한 주택가 집 안에서 아빠 품에 안겨 있던 6세 소녀가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24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반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숨진 18세 미만 사망자가 최소 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17명의 어린이가 임의로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구금된 청소년의 수를 합치면 최소 488명에 이른다. 최대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27일 하루 동안에도 5~15세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미얀마의 76회 국군의날은 영원히 테러와 불명예의 날로 새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개월 딸 21차례 폭행해 뇌사 빠뜨린 외국인 엄마 구속

    7개월 딸 21차례 폭행해 뇌사 빠뜨린 외국인 엄마 구속

    생후 7개월 된 딸을 21차례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외국인 엄마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청은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익산의 자택에서 지난해 태어난 딸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바닥에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뇌사 상태 아동이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임신한 상태로 2019년 11월께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출산한 뒤 대부분 혼자서 딸을 키웠다. 당초 A씨는 아시아권 국가에 있는 부모 도움을 받아 딸을 돌볼 예정이나 코로나19로 입출국이 제한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부부 관계는 원만했으나 야근이 잦은 회사에 다녔던 남편은 육아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하자 7개월 넘게 이어진 독박육아 스트레스로 끔찍한 폭행을 저질렀다. 오줌을 싼 뒤 칭얼대는 딸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급기야 몸무게가 7㎏밖에 되지 않는 딸을 머리 위로 들어 집어 던졌다. 바닥에 두께 1㎝의 얇은 매트리스가 깔려 있기는 했지만, 1m 높이에서 떨어진 충격은 아동의 머리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에도 ‘울면서 칭얼댄다’, ‘자는데 아이가 깨서 보챈다’ 등 이유로 반복해서 손찌검을 했다. 21차례 동안 이어진 폭행으로 딸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뇌 전체의 75% 이상 광범위한 손상을 입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박송희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말이 통하지 않고 텔레비전을 틀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장벽 속에서 피의자는 아이를 출산하고 키웠다”며 “‘독박육아’에 더해 도와주기로 했던 부모가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우울감이 커지면서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딸을 던진 횟수와 강도 등으로 미뤄 범행의 고의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3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검찰 송치 전에 뇌사 상태의 딸이 사망하면 피의자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앞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린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 책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 강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재동은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뭐길래?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한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건 김 씨뿐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업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한다. 이들이 받는 강연료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제동은 단순히 받는 액수를 떠나 그의 그간 정치적 발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논란을 샀다는 평가다.탁현민 “김제동, 욕먹는 이유 이해 할 수 없다” 김제동의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탁 의전비서관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최 연사 초청 강연에는 강사료가 정해져 있고 소위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강연은 (대상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말 그대로 강연회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것”이라며 “그 비용이면 대한민국에서 강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대로 시간당 10만~20만원을 받고 본인의 스케줄을 조정해 공무원들 앞에서 이야기할 만한 그런 연사를 찾기는 어렵다”며 “김씨 같은 경우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기획사가 주관하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30만~40만원을 주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30~40명 공무원 또는 관계자들이 강연을 들었을 때의 만족감·밀도·가치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4000~5000명의 시민이 앉아서 그 토크쇼를 볼 때의 가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총액이 많다는 문제만 따질 게 아니다. 지자체 강연료가 높다고 하고 그게 문제라고 해도 그게 김씨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평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 당시 별다른 발언없이 침묵했다. 또 그는 과거 정유라 입시 비리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헌법 제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다”며 강력하게 일침을 날린 것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일각에서 “지자체, 편향된 연예인에게 고액 지불”, “여권에서 밀어주는 연예인”, “좌파 연예인이 거액 받는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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