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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스→아빠, 욕조→엄마, 성인이 돼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

    락스→아빠, 욕조→엄마, 성인이 돼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

    6살부터 매질당한 최지은씨새엄마한테서 도망친 김승일씨폭력아빠 피해 시설로 간 강솔씨성인된 아동학대 피해자 3인 인터뷰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새엄마로부터 6살 때부터 학대...우는 최양에게 과도를 주기도 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 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술 마시면 난폭했던 엄마...중3대 학대 이후 삶의 방향 잃어버려 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 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술 마시면 난폭해졌던 아빠 피해 댄서 꿈꾸는 19살 청춘 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217억원…작년보다 9.2% 올랐다

    하이브 1분기 영업이익 217억원…작년보다 9.2% 올랐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17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71% 증가했다. 순이익은 158억원으로 11.37% 늘었다. 하이브는 1분기 공식상품(MD), 라이선싱, 콘텐츠 사업 등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앨범과 공연, 광고 및 출연료 등을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로, MD·라이선싱과 콘텐츠, 팬클럽 등을 ‘간접 참여형’ 매출로 분류한다. 1분기 간접참여형 매출은 1108억 원으로 하이브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62%)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2020년 4분기) 대비 약 12%p 증가했다. 간접참여형 사업 가운데 주요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MD 및 콘텐츠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9%, 360% 증가한 647억 원과 372억 원을 기록했다. 팬클럽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4% 늘었다. 직접참여형 매출로 분류되는 앨범 매출은 1분기 주요 아티스트 신보 발매가 없어 지난해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광고·출연료 매출은 63% 늘었다. 하이브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1분기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다른 분기보다 현저히 적었고 2020년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아티스트들의 비활동기에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월 방문자 수(MAU)가 1분기 평균 약 490만명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도 밝혔다. 하이브 측은 최근 미국 이타카 홀딩스 인수에 대해서는 “상호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K팝과 아이돌 편중에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J.발빈 등 다양한 아티스트 영입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하이브 HQ CEO는 “2분기에는 뉴이스트, 엔하이픈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컴백하는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활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산림치유, 청소년 ‘대인관계’ 증진 효과

    산림치유, 청소년 ‘대인관계’ 증진 효과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백서 및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통계 결과 청소년들은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사춘기 청소년에게 숲 속에서의 활동을 포함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대인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지난 2015년 2~2018년 10월 전국 치유의 숲에서 2박 3일간 진행된 ‘나의 꿈을 찾는 온드림 숲 속 힐링교실’에 참가한 39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 전후 심리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 프로그램 참여 후 대인관계 척도가 평균 1.77점(35.76→37.53) 올랐다. 신체적·심리적으로 예민한 청소년이 자연 속에서 건강한 방식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이 청소년들의 정서적 행복을 증진하고 우정을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 자존감 향상 등을 위한 숲길 걷기·자연 교감·숲속 탐험 등 다양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활동이 친근감·민감성·이해성·신뢰감·개방성·의사소통 등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산림·녹지 국제학술지 ‘Urban Forestry & Urban Greening’ 59권에 실렸다. 서정원 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산림의 다양한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이들 덮친 ‘코로나 우울’… “극단적 생각” 3배 증가

    아이들 덮친 ‘코로나 우울’… “극단적 생각” 3배 증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답변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3일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1825명을 상대로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조사한 결과를 2017년, 2018년 데이터와 비교해 이렇게 밝혔다. 아이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93점으로 2017년(7.27점)보다 하락했다. 반면 우울·불안 점수(3점 만점)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에는 1.17점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24점으로 증가했다. 특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아동 비율이 1.4%에서 4.4%로 증가해 코로나19가 이들의 정신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빈곤 가구 아동이 일반 가구 아동보다 행복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가구 아동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7.47점을 기록했지만 빈곤가구 아동은 6.7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면·공부·미디어·운동 영역 등 아동 발달에 필요한 활동을 점수화한 ‘아동행복지수’(4점 만점)도 저소득층 아동일수록 0점을 기록한 비율이 높았다. 아동행복지수가 0점인 빈곤 아동은 6.6%로 집계된 반면 일반 가구 아동은 4.0%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재단은 “아동 행복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아동균형생활 보장을 위한 지원 및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In&Out] 온택트 시대, 피할 수 없다면 슬기로운 대처가 답/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In&Out] 온택트 시대, 피할 수 없다면 슬기로운 대처가 답/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헬스장 대신 앱을 이용해 홈트레이닝하고 있어요.” “고객사 미팅은 화상회의로 대체했어요.” 최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가 진행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에 공유됐던 답변이다. 바야흐로 온택트 세상이다. 온택트(Ontact)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접촉은 최소화되고 업무, 일상, 취미 등이 디지털미디어를 매개로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온라인 쇼핑 규모는 13조 762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또 2020년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 참여율은 14.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8%에 비해 3.4% 포인트 증가했다. 이런 온택트 환경이 지속되다 보니 디지털미디어 과사용으로 인한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독포럼이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중독행동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3%가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이용이 늘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과 불안감이 심각한 경우 온라인 게임 이용 증가율도 8.7% 포인트와 13.1% 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 과사용은 중독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주의ㆍ집중력 저하 등 인지기능 문제, 거북목, 수근관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 시력 저하 등과 같은 신체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국내의 한 연구팀이 온라인 수업 전후 청소년 비만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체중은 온라인 수업 전 67.2㎏에서 71.1㎏, 체질량지수(BMI)는 26.7㎏/㎡에서 27.7㎏/㎡로 증가했고 간 수치, 콜레스테롤, 혈당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체육 및 야외 여가 활동 비중이 크게 위축된 탓이 크다. 온택트 환경에서도 적절한 신체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택트 환경은 거부할 수 없는 일상이 됐지만,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올바른 디지털미디어 활용 방안을 확산하기 위한 접근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과의존 위험군의 45.2%는 본인 스스로 과의존을 인식하고 있고, 일상에서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과의존 상황을 해소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는 디지털미디어 과사용 예방과 건전한 사용을 위한 학계 전문가들의 조사ㆍ연구와 대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미디어의 이점은 충분히 활용하면서 과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는 일상 속 실천 가이드도 제안할 예정이다. 개인 및 단체, 보건의료인 등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한 시기다.
  • BTS 지민 한복 경매취소 두고 ‘설왕설래’

    BTS 지민 한복 경매취소 두고 ‘설왕설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무대 의상으로 입었던 한복 정장의 경매 출품이 결국 취소됐다. 지난달 22일,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던 지민 한복 경매가 돌연 취소됐다. 마이아트옥션 측은 “위탁자인 김리을 디자이너가 이번 경매 출품이 자칫 상업적인 모습으로만 비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작품을 착용했던 아티스트의 세계적인 위상에 이러한 상업적인 활동이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것을 염려했다”고 취소 배경을 밝혔다. 김 디자이너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2주 동안 정말 너무 힘들었다.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이번 경매 취소를 두고 팬덤 사이에서는 그 원인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악성팬 항의가 문제였는지에 대한 입장 차가 팽배하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디자이너는 2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방탄소년단 분들의 국위선양하시는 모습들을 보고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문을 연 김 디자이너는 “(주)하이브 측의 취소 요청과 일부 악성 팬분들의 항의 등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경매를 취소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악성 팬들은 이번 의상이 세탁을 하지 않고 내놓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디자이너는 이어 “6년간 300벌 정도의 한복을 사비로 만들어 무료대여 해왔다. 중국이 한복을 자기들 거라고 우기는 시기에 우리나라 고미술 대표 옥션인 마이아트 옥션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한복경매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과 감사를 함께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NBC 방송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BTS가 경복궁 근정전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를 꾸밀 당시 지민이 입었던 의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무대에서 BTS가 착용한 ‘한복 의상’은 배경인 경복궁과 근사하게 어우러짐은 물론 ‘제대로 한국의 멋을 알린 의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에 지난 22일 고미술 전문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제 1회 마이아트 온라인옥션에서 지민이 착용한 한복 정장을 경매 시작가 500만원에 출품 예정이었으나 경매 시작을 앞두고 돌연 출품을 취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행복은 버리는 것” 800만원 남긴 정진석 추기경, 마지막까지 나눔 실천

    “행복은 버리는 것” 800만원 남긴 정진석 추기경, 마지막까지 나눔 실천

    “사람이 사는 시간은 대강 정해져 있잖아요. 남을 돕는 일에 한 시간을 쓰면 내게 남은 생명 중 한 시간을 남을 위해 내어주는 겁니다. 행복은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누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버리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거죠.” (2016년 정진석 추기경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의 대화) 27일 선종한 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은 평생 사목 표어로 삼았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삶을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실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업 신부는 “평소 행복은 늘 버리는 데서 온다고 강조하신 추기경께선 마지막으로 ‘항상 행복하세요.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씀을 남겼고, 본인의 안구까지 모든 것을 기부하시고 떠나셨다”고 말했다. 2006년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된 고인은 의료진에 고령 때문에 장기 기증에 효과가 없으면 안구라도 기증해 연구용으로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2009년 선종 당시 안구를 기증했고, 김 추기경의 각막은 환자 2명에 이식됐다. 정 추기경의 안구는 생전 지병 탓에 연구용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 추기경의 모든 수입은 비서 수녀가 관리해왔다. 지난 2월 25일 병세가 악화하자 1억 1000만 여원에 이르는 전 재산을 천주교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명동 밥집(1000만원), 꽃동네(2000만원), 서울대교구 성소국(2000만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아동신앙교육(1000만원), 정진석 추기경 선교장학회(가칭·5000만원) 등에 기부했다. 이후 두 달간 은퇴 후 교구에서 지급되는 비용과 6·25참전용사인 정 추기경에게 주는 국가보훈처 지원금 등을 합쳐 800만원 가량의 금액이 들어왔으나, 이는 그동안 수고한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허 신부는 “추기경님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선교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며 “살아계신 동안 당신의 이름으로 된 장학회를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사후에 장학회 설립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용한 ‘학자형 추기경’인 고인은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가톨릭의 전통을 지켜 낸 신앙의 수호자였다. 민감한 현실정치에는 입장 표명을 삼갔지만,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윤리에 대해선 일관된 목소리를 냈다. 한여름에 에어컨을 틀지 않고 수십 년 사용한 낡은 가죽가방을 썼으며, 식사는 거의 구내식당에서 하는 등 청빈한 성직자의 표상이기도 했다. 교회법의 권위자이기도 한 그는 부제 시절 룸메이트였던 고 박도식 신부(전 대구가톨릭대 총장)와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게 1년에 책 1권씩을 내자”고 한 약속을 평생 지켜, 저서 51권과 역서 14권을 펴냈다.정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자정을 넘어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첫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모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와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우리를 품어주셨다”고 추모했다. 시신은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의 투명 유리관에 안치돼 30일까지 공개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0일까지 사흘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조문을 받는다. 화환과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입관은 30일 오후 5시 이뤄지고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에 염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사유리 쏘아올린 ‘비혼 출산’ 사회적 논의 시작

    정부, 사유리 쏘아올린 ‘비혼 출산’ 사회적 논의 시작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41)처럼 결혼하지 않고 홀로 출산하는 비혼 단독 출산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7일 여성가족부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하고 가족 다양성에 대응하는 사회적 돌봄 체계 등을 강화하고자 ‘세상 모든 가족 함께’라는 주제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2021∼2025년)을 수립해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비혼 출산 정책 검토…동거 커플도 가족 인정 정부는 지난해 결혼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유리의 경우처럼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비혼 단독 출산’에 대해 본격적인 정책 검토에 들어간다. 우선 6월까지 난자·정자공여, 대리출산 등 생명윤리 문제와 비혼 출산 시술에 대해 국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정자 공여자의 지위, 아동의 알 권리 등 관련 문제에 대해 연구할 필요성과 배아생성 의료기관 표준운영지침 등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혼인·혈연·입양만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현행 법률 개정도 추진한다. 이는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9.8%로 줄어들고 대신 1인 가구(30.2%)나 2인 이하 가구(58.0%)의 비율이 커지는 등 가족 형태가 다양화하는 현실을 반영하려는 취지다. 가족의 범위를 규정하는 건강가정기본법과 민법을 개정해 동거·사실혼 부부, 돌봄과 생계를 같이 하는 노년 동거 부부, 아동학대 등으로 인한 위탁가족과 같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법 규정에서 아예 ‘가족’의 정의를 삭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법무부가 지난 1월 입법예고한 일명 ‘구하라법’과 관련해서는 대안적 가족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언·신탁제도 등을 발굴한다. 재산 등에 대한 권리관계를 명시하고 분쟁 해결 방안을 담은 안내서도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법률혼이나 혈연이 아니면서 서로 돌보는 관계에 있는 대안적 가족도 유족급여·보상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다문화 가족에 대해서는 이들이 문화, 인종, 출신 국가 등을 이유로 차별이나 편견에 시달리지 않도록 다문화가족지원법에 혐오발언 등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자녀 성은 ‘부모협의’ 우선…‘혼외자’ 구분 개정 또한 자녀의 성(姓)을 결정할 때 아버지 성을 우선하던 기존의 원칙 대신 ‘부모협의 원칙’으로 전환한다. 부부협의로 자녀에게 어머니나 아버지 중 누구의 성을 물려줄지 정하게 된다. 미혼모가 양육하던 자녀의 존재를 친부가 뒤늦게 알게 됐을 때, 아버지가 자신의 성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한 현행 민법 조항도 개정한다. 결혼 관계 밖에서 태어난 자녀를 ‘혼외자’로 구분해 민법과 출생신고서에 표기하는 기존 친자관계 법령에 대해서도 개정을 검토한다. 미혼모 등이 병원이 아닌 자택 등에서 홀로 출산하는 경우 유전자 검사비, 법률상담, 소송대리 등 출생신고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절차를 지원한다. 모든 아동이 빠짐없이 국가에 출생신고가 되도록 의료기관이 국가기관에 아동 출생을 통보하는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보편적 출생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가정폭력 처벌, 비혼 동거관계 포함…반의사불벌죄 폐지 가정폭력을 저지른 배우자의 범위에 법률혼이나 사실혼이 아닌 가족 관계도 반영되도록 한다. 특히 비혼 동거 등 친밀한 관계 사이의 범죄도 가정폭력처벌법으로 다스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가정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요구가 있어야만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는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한다. 가해자가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경우 상습범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를 적용하지 않는다. ‘정인이 사건’ 등 최근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학교에서 학생의 외상흔적, 영양상태를 관찰하고 상담을 강화하도록 한다. 등교가 아닌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유선이나 온라인 등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생활지도를 할 계획이다. 아동학대로 인한 중대 사망사건 분석을 정례화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아동권리보장원 내에 ‘사망사건분석팀’을 신설한다. 여성 1인가구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여성 1인가구 밀집 지역에 사는 범죄경력자 중 재범위험이 높은 인물에 대해서는 이동 경로와 일탈 요인을 상시적으로 점검해 대응한다. 양육비 일부 지급해도 감치명령…1인 가구 고립 방지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서는 비록 일부를 지급했더라도 법원이 감치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한다. 양육비 청구 서류는 주민등록상 주소로 발송하면 송달된 것으로 간주해 채무자가 서류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가정에 대한 긴급지원 기준은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최대 125%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연간 120만원가량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 부모’의 연령 기준은 기존 19세에서 만 24세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한부모 가족의 소득기준도 ‘중위 60% 이하’에서 100% 이하로 범위를 넓힌다. 취약계층 3∼4인 가구에는 중형임대 주택(60∼85㎡)을 공급한다. 고독사 등 1인 가구가 사회에서 고립되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지역사회와 함께 1인 가구 자조모임 구성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 중장년층, 고령층 같은 생애주기별 1인 가구를 위한 맞춤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가족의 개인화, 다양화, 계층화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든 가족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정책에서 배제되지 않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세상을 포용하고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보장하며, 함께 돌보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서울혁신파크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서울혁신파크 현장방문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현찬)는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의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3일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이현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4선거구), 채유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구 제5선거구), 한기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용석 위원(더불어민주당, 도봉구 제1선거구), 김재형 위원(더불어민주당, 광진구 제4선거구), 김정태 위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제2선거구), 이상훈 위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2선거구), 이세열 위원(더불어민주당, 마포구 제2선거구), 임종국 위원(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제2선거구), 장인홍 위원(더불어민주당, 구로구 제1선거구), 최정순 위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2선거구)등이 참여했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현장 방문은 서울혁신파크 관리 운영에 대한 현 실태를 파악하여 서울혁신파크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혁신파크를 운영하는 서울혁신센터와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주요 업무보고 및 질의응답, 그리고 시립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 서울시 청년허브, 청년청 청년활동공간, 은평청소년성문화센터 등 서울혁신파크 내 주요 민간위탁시설을 시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행정자치위원회 이현찬 위원장은 현장방문 과정에서 지난 6년간 서울혁신파크를 혁신의 거점으로 삼기 위한 서울혁신센터의 노력에 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뚜렷한 성과가 부족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서울혁신파크가 더욱 성장하고 시민들이 사회혁신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훈 의원은 “펜데믹 상황에서 수동적인 조치로 서울혁신파크의 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되었다”며, “무조건적으로 시설을 폐쇄하지 않고 철저한 방역조치를 통해 시민의 이용을 보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세열 의원은 “서울혁신파크 내 건물마다 내진보강의 점검이 필요하다”며, “석면이 잔존하고 있는 곳도 있는 만큼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최정순 의원은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운영과 관련해 “자치구 활동 지원 프로그램 개발과 컨설팅에도 초점을 둬야 한다”며, “본센터와 자치구센터, 마을활력소의 고유기능을 차별화하여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김용석 의원은 “서울혁신파크 내 입주단체와 지역주민과의 연계가 중요하며 지역주민 민원사항에 대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덧붙여 “코로나19에 대한 서울혁신파크만의 혁신적인 지혜도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장인홍 의원은 “혁신센터와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의회와 협력하여 맡은바 소임을 다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고, 김정태 의원은 “서울혁신파크가 민선7기부터 현재까지 참여, 공유, 협치로의 행정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해 온 만큼 관료들의 저항에도 잘 대응해 유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채유미 부위원장은 “입주단체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임종국 의원은 “서울혁신센터의 권한범위 설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고, 김재형 의원은 “시설관리만의 주요업무가 아닌 혁신적인 사업의 성과가 중요하다”며 추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무보고를 마치고, 이어서 위원들은 서울혁신센터장의 안내로 서울혁신파크 내의 시립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 서울시 청년허브, 청년청 청년활동공간, 은평청소년성문화센터 등을 시찰하며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입주기관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다양한 지원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현찬 위원장은 서울혁신파크에 대한 업무 보고와 현장 방문을 위해 준비한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서울혁신파크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인이’ 양외할머니도 학대·살인 방조 혐의로 경찰 수사

    ‘정인이’ 양외할머니도 학대·살인 방조 혐의로 경찰 수사

    경찰이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여아 정인양의 양외할머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정인이의 양모인 장모씨의 어머니 A씨를 아동학대 방조 및 살인 방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말쯤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피고발인 A씨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지난 1월 임현택 전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이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살인 방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고발을 접수한 뒤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정인이 사건’ 이후 13세 미만 아동학대 범죄는 시·도 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가 맡고 있다. 고발 당시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발장을 게시해 “A씨는 피해 아동이 양부모에 의해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정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면서 “그들의 학대 행위를 방조했고, 이로써 사실상 그들의 살인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용이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장씨가 수술을 받을 때 장씨 집에 있었고, 여름에 휴가도 같이 가서 장씨가 정인이를 정서적, 신체적으로 학대한 내용을 모를리 없다”면서 “살인 방조의 죄책이 있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反경찰 운동으로 번지는 BLM…“치안 붕괴” 반대 목소리도 확산

    反경찰 운동으로 번지는 BLM…“치안 붕괴” 반대 목소리도 확산

    “다음은 네 차례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여성 청소년 마키야 브라이언트(16)가 사망한 뒤, 해당 경찰관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썼다. ‘#책임감’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모래시계 아이콘도 첨부했다.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죄 평결 25분 전에 발생한 해당 사건의 경찰 역시 곧 단죄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날 밤 경찰이 빠르게 공개한 ‘보디 캠’ 동영상에는 흉기를 든 브라이언트가 다른 여성을 공격하려던 순간이 녹화돼 있었다. 막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긴급히 “엎드려”라고 수차례 외쳤고 이에 불응한 브라이언트가 흉기로 다른 여성을 공격하는 순간 4발의 총을 쐈다 “백인 경찰이 총을 쏠 때 브라이언트는 칼을 쥐고 있지 않았다”는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됐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이후 제임스는 자신의 트윗이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이를 삭제했다. 쇼빈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3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으면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경찰 개혁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흑인에게 불리한 형사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엔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이 경찰에게 살해될 가능성은 백인의 3배, 히스패닉계의 2배였다. 목 조르기나 인종 프로파일링 등이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경찰의 공권력을 빼앗는 식의 반경찰 운동은 자칫 치안 붕괴로 이어질 뿐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제임스의 섣부른 트윗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좌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경찰을 공격하고 악마로 만든다”며 “경찰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듯한, 매우 무책임한 트윗”이라고 공격했다. USA투데이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 술집이 그의 경기 중계는 틀지 않기로 한 것 등 해당 트위터에 대한 반발 확산을 전했다. 지난 11일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인 킴 포터가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백미러에 건 방향제가 시야를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차량을 멈춰 세웠고 이 차를 운전하던 라이트는 경범죄로 이미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라이트는 겁에 질려 다시 차를 타서 도주하려 했고 포터는 권총을 테이저건인 줄 알고 쏘았다가 라이트가 숨졌다. 흑인들은 “교통 단속 때문에 사람이 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레티아 제임스 뉴욕 경찰총장은 경찰이 큰 중범죄가 아닌 경우에도 영장을 발부하거나 차를 세워 검문하도록 하면서 총격 사건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싱크탱크인 맨해튼 인스티튜트의 해더 맥도널드 박사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교통법이 라이트를 죽인 것이 아닌데 경찰 비판론자들은 그의 죽음을 (교통 단속)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며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위조지폐 방지법을 개선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특정 경찰관의 잘못이며, 정당한 차량 단속과 위조지폐 단속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다. 외려 그는 “(시민들이) 합법적인 경찰관들의 명령은 따르고 체포에 저항하지 말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방사능 피폭 유전 안 되지만 각종 암 발생 가능성 높여

    [사이언스 브런치] 방사능 피폭 유전 안 되지만 각종 암 발생 가능성 높여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4분, 구 소련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과 가까운 체르노빌 북서쪽 18㎞ 원전지구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곤히 잠든 사람들의 잠을 깨울 정도로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이었다.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의 시작이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미드 ‘체르노빌’에서는 당시 폭발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지금 보더라도 얼마나 충격적인 사고였는지 알 수 있다. 1971년 착공돼 1978년 5월부터 상용운전을 시작한 체르노빌 원전의 공식 명칭은 ‘블라드미르 일리치 레닌 공산주의 기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로 흑연감속 비등경수 압력관형 원자로였다. 체르노빌 원전은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고 원료는 농축우라늄이 아닌 천연우라늄을 사용했다. 또 압력관 갯수만 늘리면 원자로를 크게 만들 수도 있고 운전 중에도 연료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경수용 원자로나 중수용 원자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체르노빌 원전의 부소장 아나톨리 다틀로프 수석엔지니어는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될 경우 대형사고를 막기 위한 냉각펌프를 작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제 시간에 공급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기획했다. 실험 도중 안전장치에 공급되는 전력까지 차단되면서 원자로의 출력이 갑자기 높아지기 시작했다. 원자로 안에 들어있는 냉각수가 한꺼번에 끓어올라 압력이 높아지면서 1차 폭발이 발생했고, 수증기와 감소재인 흑연이 반응하면서 수소가 만들어져 2차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 반응로 뚜껑과 원자로 콘크리트 천장까지 날려보낼 정도의 강력한 2차 폭발로 인해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누출됐다. 그 결과 20만 명 이상이 방사선에 피폭됐고 그 중 2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이 사라지기까지는 9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방사능 피폭 유전 가능성은 낮아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23일자로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 35년을 맞아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들 논문은 방사능 노출로 인한 유전자 변형이 유전돼 영향을 미치는지와 방사능 피폭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다. 우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암 역학 및 유전학부, 프레더릭 국립암연구소(FNLCR) 암 유전자연구실, 뉴욕 자연사박물관 비교유전학연구소,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대 의대, 대만 생물다양성연구센터, 브라질 상파울로대 의대 영상의학과, 일본 방사능영향연구재단, 러시아 연방 의학 및 생물물리학연구센터 6개국 1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방사능 피폭이 많은 수의 인체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시키지만 유전 가능성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듬해인 1987년부터 2002년에 태어난 130명과 그들의 부모 105쌍의 유전체 전장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이 됐던 부모들은 최소한 둘 중 한 명이 사고발생 직후 원전처리에 투입이 됐거나 사고 현장에 가까운 곳에 살았던 이들이다. 이들은 방사능 낙진으로 오염된 목초를 먹은 젖소에게서 나온 우유를 섭취하는 등 이온화된 방사선에 장시간 노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데 보노 돌연변이’로 알려진 특정 유형의 유전자 변이에 주목했다. 데 보노 돌연변이는 정자나 난자 등 생식세포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유전적 변이로 자손들에게 옮겨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다양한 선량의 방사능에 노출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나 유형이 증가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사능 노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의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는 일반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데 보노 돌연변이 숫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방사능 피폭, 갑상선암 발병확률 높여 또 NCI 방사능역학부와 유전적 민감성실험실, 생물통계학분석부,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FNLCR 암유전자연구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통합암센터, 국립어린이병원, 우크라이나 국립의과학아카데미, 영국 채링크로스병원, 일본 방사선영향연구재단 등 4개국 2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유전적 영향이 아닌 방사능에 직접 노출됐을 경우 유전자 변형과 암 발생 영향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방사능의 유전적 영향이 크지 않다면 실제 피폭됐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고 했다. 이에 연구팀은 1986년 사고 당시 원전 방사능에 피폭된 359명의 아동, 청소년과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태아 상태에서 피폭돼 사고 이후 9개월 이내에 태어난 81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기법으로 유전자 변이를 분석했다. 이온화 방사선 또는 전리 방사선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DNA의 화학결합을 깨뜨려 다양한 형태의 손상을 유발시킨다. 연구팀은 특히 원전 사고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요오드 동위원소인 ‘I-135’의 영향을 분석했다. 요오드 135는 유전자 변형과 DNA 파괴로 갑상선 암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 결과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유전자 손상과 변이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특히 갑상선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가 피폭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95%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두 연구를 모두 주도한 스티븐 차녹 NCI 암 역학·유전학부장은 “최근 급속하게 발달한 유전체 분석기술 덕분에 방사능 노출에 따른 인체의 영향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녹 박사는 “방사능 피폭이 유전될 확률은 낮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피폭이 종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산국가냐”…벽보훼손 13세 선처 청원, 박영선 “마음이 무겁다”(종합)

    “공산국가냐”…벽보훼손 13세 선처 청원, 박영선 “마음이 무겁다”(종합)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신의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4·7보궐선거 참패 뒤 지난 10일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끝으로 글을 올리지 않았던 박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선처를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박 전 장관은 “요즘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가 목사님께서 제게 카톡을 주셔서 좀 뒤늦게 알게 됐다”며 해당 청원 기사를 링크해 올렸다. 그러면서 “기사를 읽어보니 제 마음이 너무 무겁다. 관계 당국에 간곡히 부탁드린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선거벽보 훼손’ 중학생, 소년원 송치에 ‘선처 청원’ 앞서 4·7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13)에 대해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일 뿐”이라며 선처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이게 실화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인은 “이게 실화입니까? 여기가 공산국가입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주의를 줄 수 있겠으나 소년부 송치는 과하다며 선처해줄 것을 주장했다. 그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시절,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10살 11살 어린 초등학생들도 잔인한 권력자들의 악행에 분노해 당시 그런 악행을 서슴지 않던 당에서 출마한 대통령 후보자의 벽보를 훼손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청원인은 “부끄러운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어린 아이들의 철없는 장난을 키워 준 적은 없는 건가”라며 “반드시 선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학부모가 상당수인 맘카페를 비롯한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도 소년부 송치가 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면 경찰은 법원 소년부 송치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어서 법원에 넘기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 학부모 10명 중 7명 “소규모 학급으로라도 등교 늘려달라”

    서울 학부모 10명 중 7명 “소규모 학급으로라도 등교 늘려달라”

    서울 학부모 10명 중 7명이 소규모 학급으로라도 대면수업을 늘려주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4개 학부모 단체(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서울형혁신교육지구학부모네트워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서울 학부모 7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교육정책 및 코로나19에 대한 학부모 설문’ 결과를 지난 22일 공개했다. 설문에는 서울 소재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및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다자녀 학부모는 자녀 1인당 1건씩 설문 응답을 별도로 작성해 총 787건의 응답이 취합됐다. 전체 응답자의 45.1%이 초등학교 학부모였다. 설문 결과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소규모 학급 운영으로 대면 등교 확대 및 어린이·청소년 일상회복”이 69.8%로 1순위로 꼽혔다. 중복 응답을 허용한 질문에서 “학생들이 잘 참여할 수 있는 원격수업 만들기 지원”(53.9%), “운동장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47.9%)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 방안 역시 “비상시 특별 소규모 학급 운영 체제로 촘촘한 대면 교육 활동 지원”이 69.9%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단순 지면 시험이 아닌 따뜻한 소통으로 아이의 학습 이해 정도 파악 및 학습 지원”(57.7%)이 뒤를 잇는 등 대면 활동이나 소통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이들 학부모 단체는 분석했다. 반면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기 및 소프트웨어 지원”(13.5%)이나 “AI를 동원한 학습지원”(7.8%) 등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공백을 원격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응답은 적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상황의 교육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모둠활동이나 자치활동 축소로 인한 소통·배려·협력 교육의 저하”(60%), “친구·교사 등 대면 축소로 인한 아동·청소년의 정서 문제”(59.3%), “디지털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신체활동 저하, 눈 건강 등 건강 문제”(58.8%), “미디어 노출 과다”(50.4%)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교육의 역할로는 “인성·학습·감성·협력 등 인간의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84.4%), “친구·교사와의 관계 형성을 통한 사회성 성장”(63.5%)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산국가냐”…‘선거벽보 훼손’ 중학생, 소년원 송치에 ‘선처 청원’[이슈픽]

    “공산국가냐”…‘선거벽보 훼손’ 중학생, 소년원 송치에 ‘선처 청원’[이슈픽]

    막대로 박영선 후보벽보 찢어경찰, ‘선거법 위반’ 소년부 송치 예정“주의는 줄 수 있지만 송치는 과해”“철없는 행동이지만 가볍지 않은 사안” 4·7 보궐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13)에 대해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일 뿐”이라며 선처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곧 소년부 송치 이게 실화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약 7877명의 인원이 청원글에 동의했다. 해당 청원인은 “이게 실화입니까? 여기가 공산국가입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주의를 줄 수 있겠으나 소년부 송치는 과하다며 선처해줄 것을 주장했다. 그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시절,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당시 10살 11살 어린 초등학생들도 잔인한 권력자들의 악행에 분노해 당시 그런 악행을 서슴지 않던 당에서 출마한 대통령 후보자의 벽보를 훼손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청원인은 “부끄러운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어린 아이들의 철없는 장난을 키워 준 적은 없는 건가”라며 “반드시 선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기호 1번)와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기호 11번)의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 10~14세의 형사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처벌 대신 보호관찰·소년원 송치 등 처분을 받는다.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은 경찰에 “친구 두 명과 걸어가다 장난삼아 벽보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입건은 하지 않았다”면서 “철없는 행동이지만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주, 유스호스텔서 교육 활동 대안학교 퇴실 명령

    제주, 유스호스텔서 교육 활동 대안학교 퇴실 명령

    코로나19 확산속에서 제주지역 청소년수련시설을 이용해 숙박을 하며 교육활동을 한 대안학교와 교육시설이 퇴실 조치 됐다. 제주도는 청소년수련시설을 기숙형 교육시설로 운영한 유스호스텔 3곳에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 처분과 함게 30일까지 전원 퇴실 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유스호스텔을 이용한 곳은 충남지역 미인가 대안학교 1곳과 해외에 본교를 둔 국제학교 2곳 등 모두 3곳이다. 인원은 대안학교 100여명. 국제학교는 각각 50여명씩이다. 국제학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출국이 어려워지자 제주에서 직접 교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활동 진흥법 제21조는 청소년수련시설의 설치 및 운영자는 청소년활동이 아닌 용도로 수련시설을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도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비해 시설종사자와 학생 등 23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도는 숙박형 청소년수련시설 10곳에 대해서도 특별점검을 실시했지만 유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내겐 너무 힘든 학교 생활” 코로나에 어두워진 청소년

    “내겐 너무 힘든 학교 생활” 코로나에 어두워진 청소년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이 학교생활과 진로·취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60%는 결혼·자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만 9~24세 청소년 71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처음 추가된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청소년의 48.4%가 학교생활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원격수업 등 영향으로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43.7%, 긍정적 변화라는 답변은 8.3%다.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 역시 각각 41.6%로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학업 스트레스가 늘어났다는 응답도 46%나 됐다. 신체활동은 일주일 평균 2.1시간으로 2017년 대비 1.7시간 감소했다. 지난 1주일간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비율도 60.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족관계는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22.1%)이 부정적(9.6%)으로 변화했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야외활동 감소로 저녁 식사 등 부모와의 활동이 늘어나고,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도 76.2%로 2017년 조사(72.9%)보다 늘었다. 그러나 아버지와 대화하는 비율은 40.6%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60.9%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은 49%였는데 3년 새 11.9% 포인트 상승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질문에는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7년 조사(46.1%)보다 14.2% 포인트나 높아졌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출판 수출 시장 1위는 중국… 잘나가는 건 전집·그림책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사들의 2018~2019년 수출입 실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실적이 있는 국내 1016개 출판사다. 수출 계약을 한 출판사가 전체의 13.5%, 수입 계약을 한 출판사는 26.3%였다. 수출입 계약 실적이 없는 출판사가 전체의 69.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8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8억 3020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출로 발생한 평균 매출액은 8590만원이었다. 2019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9억 9180만원, 평균 수출 매출액은 1억 1400만원으로 한 해 사이 규모가 10% 정도 늘었다. 권역별 저작권 수출 건수는 아시아가 901건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유럽은 59건(6.0%), 북아메리카는 15건(1.5%)에 그쳤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284건, 대만이 247건, 베트남이 175건, 일본이 68건 순이었다. 수출 도서 주요 대상 독자는 아동이 57.0%, 성인이 41.7%, 청소년이 1.4%였으며, 책의 종류로는 그림책이 39.7%, 어학이 18.6%, 문학이 13.3%였다. 기존 수출 계약실적이 없는 출판사 중 39.3%가 ‘향후 수출 계획 또는 의향이 있다’고 했다. 수출 희망 국가 권역은 중화권, 북미,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 출판 분야별로는 전집, 전자출판, 유아·아동도서, 만화 순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출판 수출시장 1위는 ‘중국’, 주력 분야는 ‘그림책’

    출판 수출시장 1위는 ‘중국’, 주력 분야는 ‘그림책’

    국내 출판사들이 도서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중국이었다. 현재 도서 수출을 하지 않는 출판사 10곳 가운데 4곳은 ‘앞으로 수출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현대리서치연구소 측에 의뢰해 조사한 2018~2019년 출판사들의 수출입 실태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실적이 있는 국내 1016개 출판사였다. 이 가운데 수출 계약을 한 출판사가 전체의 13.5%였고, 수입 계약을 한 출판사는 26.3%로 2배에 이르렀다. 수출입 계약 실적이 없는 출판사가 전체의 69.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8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8억 3020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출로 발생한 매출액은 평균 8590만원이었다. 2019년 출판사 평균 매출액은 9억 9180만원, 수출 매출액은 1억 1400만원으로 한 해 사이 규모가 10% 정도 늘었다. 권역별 저작권 수출 건수는 ‘아시아’가 901건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유럽’은 59건으로 6.0%, ‘북아메리카’는 15건(1.5%)에 그쳤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284건, 대만이 247건, 베트남이 175건, 일본이 68건 순이었다. 수출 도서 주요 대상 독자는 아동이 57.0%, 성인이 41.7%, 청소년이 1.4%였다. 가장 수출을 많이 한 책의 종류는 그림책이 39.7%, 어학이 18.6%, 문학이 13.3%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 조사에서는 출판시장 전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50.5%로 높았다. 실제로 해외 수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39.1%였다. 그럼에도 기존 수출 계약실적이 없는 출판사 가운데 39.3%가 ‘향후 수출 계획 또는 의향이 있다’고 했다. 주력 출판 분야별 ‘전집’, ‘전자출판’, ‘유아·아동도서’, ‘만화’순이었다. 수출 희망 국가 권역은 1순위 응답으로 중화권, 북미, 일본순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수출 지원사업 인지율은 대체로 40%~50% 수준이었고, 참여율은 10%~40% 수준으로 이보다 더 낮았다. 참여한 사업은 ‘번역 지원’(37.6%), ‘홍보 지원’(24.2%), ‘해외도서전 참가 지원’(21.2%) 순이었다. 보고서는 “수출의향이 있지만 아직까지 수출을 하지 못하는 출판사를 대상으로 수출절차, 수출시장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개말라 인간이 되고 싶어요”…최여진 “굶기보다 운동이 효과적”

    “개말라 인간이 되고 싶어요”…최여진 “굶기보다 운동이 효과적”

    [편집자주]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공동 프로젝트 ‘우리아이 마음읽기’가 1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힘든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주세요.Q. 많은 친구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충분히 날씬한데 다들 ‘개말라 인간’(거식증을 동경하거나 극도로 마른 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되고 싶다고 밥도 먹지 않아요. 처음엔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 다들 다이어트를 하니까 ‘나도 밥 먹지 말아야하나?’. ‘옷을 조금 더 사야 하나?’라고 생각하게 돼요.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 코가 좀 더 높았거나 다리가 더 예뻤으면 좋겠다고 느껴요. 어떻게 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예뻐질 수 있을까요? (정지안 봉무초등학교 6학년) A. 안녕하세요. 배우 최여진이에요. 지안 학생은 외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긴 다리와 팔, 날씬한 몸매 같은 외적인 요소일까요? 저는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았는데요. 나쁜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인상도 변하고 건강도 나빠지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부정적인 생각과 나쁜 행동들은 결국 외모와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요. 아무리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다 해도 건강한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생각이 만드는 아름다움은 따라갈 수가 없더군요. 물론 저도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도 해요. 배우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자기관리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마르기 위해서 또는 예뻐지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려고 더 열심히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운동을 하려면 기운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도 들였어요.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저의 외적인 면을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결국 중요한 건 건강한 마음과 규칙적인 습관인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운동을 해본 결과, 굶는 것보다 먹고 싶은 건 먹고 운동을 더 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어요. 어렸을 때 저는 그냥 마른 몸이었는데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내면을 잘 가꾸다 보니 모두가 칭찬하는 몸매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다이어트에만 집착하지 않고 저만의 건강한 삶을 쫓다 보니 자연스럽게 얻은 결과에요. 지안 학생도 할 수 있어요. 거울을 보며 단점을 찾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자신을 칭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운동은 습관처럼 일상에서 실천해보세요. 자주 걷고 과식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거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언젠가 아름답고 건강한 지안 학생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저 최여진이 응원할게요! (최여진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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