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년 동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태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판교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하나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로이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07
  • 자살의 무의미(외언내언)

    사람은 왜 자살하는가.자살의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신병때문에,생활고나 사업실패로 인해,또 실연당해서 자살한다.청소년들의 자살에는 대학진학부담에서 오는 성적부진과 부모이혼에서 오는 가정불화,친구들의 괴롭힘 등이 끼여있다.엄청난 현실앞에서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가 죽어버리는 것으로 마지막 해결책을 삼는다. 자살은 유행병과 같아서 남이 자살하면 너도나도 자살하는 ‘자살충동’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일본의 대표적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는 그의 ‘죽음의 미학’에서 전후 패전한 한 군인의 ‘할복자살’을 장렬한 비장미의 극치로 그려냈다.그리고 이 죽음은 마치 자존심을 세우는 것으로 강조되어 자살은 유행병처럼 번져 나갔다.그러나 미국의 여류 문화인류학자 베네딕트는 그의 ‘국화와 칼’에서 일본인의 자살유행을 ‘수치’의 차원으로 해석해버렸다. 우리나라도 성적비관 부모이혼과 관련된 청소년자살이 자주 일고 있다.교육부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생 자살은 86건,올해는 상반기에만 81건이고 원인은 가족내갈등(42%)이나 우울증(11%)등이다.이번에 전교에서 1등한 여중생도 전교수석후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인한 우울증을 견디다 못해 자살해버렸다.성폭행당한 여고생의 자살도 마찬가지다. 자살은 ‘자살함으로써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나 상황에 복수한다’는 단순한 충동이 불러 일으킨다지만 ‘복수’란 잘못된 생각이다.어느 사회나 나보다 잘나고 잘되는 것을 시샘하고 질투하는 경우는 흔하다.나를 부러워하거나 나를 의식하고 겨냥해서 시샘한다면 오히려 이쪽에서 즐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회는 냉혹하여 어제 죽은 사람의 어떤 흔적도 기억하지 않는다.불에 달군 쇠처럼 단단하고 강해졌을때 ‘내가 한때 생각한 자살’이 한낱 허황되고 가치없음을 깨닫게 된다.청소년 필독서인 ‘플루타크 영웅전’도 ‘자살은 해야 할 일을 회피하기위한 수치스러운 수단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고한다.일생의 한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살 필요가 있다.한 시인은 인생에서 20대나 30대,어느 세대나 다 살아볼 필요가 있다고 인생을 찬미한다.자살은 혼자서 심각할 뿐 주변에서는 혀를 찰 뿐이다.
  • 유네스코 토론회 이중한 본사논설위원 주제발표 요지

    ◎문화유산 보호 ‘네트워크’ 구축해야 고유의 문화적 특수성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시대에서 세계 각국은 문화유산 보호와 보존을 큰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문화유산의 보호·보존은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선진국에서는 시민운동을 통한 문화유산 보호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개발과 보존이란 첨예한 사안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시민운동을 어떻게 전개시켜 나가야 하나.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최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지방자치시대의 문화유산 보호와 과제’란 주제로 마련한 문화유산 대토론회에서 ‘문화유산 보호와 시민운동’ 주제발표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이위원의 주제발표 요지다. 우리의 현실여건상 ‘문화유산보호’라는 명제는 매우 공허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따라서 문화유산보호의 의미와 범위는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물론 그 가치선택은국민적으로도 동의를 얻을수 있어야 한다.그러기에 어떤 규모의 문화유산보호를 어떤 방법으로,어느 부분까지 시민운동화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문화 감수성 습득훈련부터 문화유산과 연관된 시민운동은 문화유산에 대한 문화감수성 습득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내고장 문화유산을 스스로 찾아 구성하는 박물관 만들기의 형식을 갖는 접근이 중요하다.이와함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청소년 봉사활동을 조직하는 일이다.청소년 봉사프로그램에 문화재를 주제로 삼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선택과 지휘자 훈련,그리고 봉사시기와 시간이 결정돼야 하고 이를 총체적으로 조직할 특별팀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또다른 접근은 문화유산의 보호·,복원과 관련,상충되는 견해들을 조정할 수 있는 대화와 토론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시민운동이 된다.이를 위해서는 여러집단을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의견일치를 볼 수 있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예를 들면 문화유산보호가 단지 문화적 의미로서만 아니라 경제적·환경적 의미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지지하는 정치적 기반,문화유산보호의 가치를 믿고 이 가치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뒷받침,문화유산의 의미와 중요성을 어느 계층에서나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가들,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신념이 분명한 지역단위의 일정한 그룹들과 같은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이 모든 거점과 그룹이 조직화하고 이를 통한 프로그램의 상호 협력체계가 있어야만 한다. ○관련된 모든 그룹 조직화 이 기본적인 전개방향을 전제로 ▲오픈 뮤지엄 개념을 빠른 시일내에 도입해 현존하는 모든 박물관을 혁명적 개방체제로 전환하고 ▲주장일변도의 시민운동을 피해 다양한 주제와 방법을 총합한 이벤트로 진행시키면서 ▲꼭 지켜야 하는 대표적 문화유산의 목록을 선택해 시민운동적 목표로 정한다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정리=김성호 기자〉
  • 문화·예술시장 개방 촉구/한·일 포럼 서울성명 채택

    ◎교류기금 설치 제안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발전을 위한 제5차 한·일 포럼은 7일 폐막식에 앞서 한·일 양국간의 예술·문화시장이 개방돼야 하며,쌍방향의 교류활동이 동시에 촉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일포럼은 이날 발표한 ‘서울성명’에서 “대중문화에 관한 상호간의 관심이 양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는 만큼 문화교류개방이 요망된다”면서 “예술·문화시장 개방에 있어서는 그 상호성에 유의하면서 쌍방향의 교류활동이 촉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럼측은 또 한일간의 교류를 증대시키기 위하여 양국 정부와 민간의 전문가들로 ‘한·일 교류추진 합동위원회’를 구성하며,정부지원 또는 민간의 기부로 ‘교류기금’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포럼은 이밖에 월드컵을 앞두고 교류증대를 위해 사증(비자)절차의 대폭적인 간소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관광객에 대한 일정기간 사증면제제도부터 실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정계 학계 언론계 재계인사 등으로 구성된 한·일 포럼은 지난 5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양국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인뒤 이날 폐막됐다.
  • 낮은곳에 펼친 천상의 사랑/영면한 성녀 테레사 수녀 일대기

    ◎1910년 마케도니아 출생… 28년 인도로/신의 부름 받고 ‘빈민의 어머니’ 되기로/50년 ‘사랑의 선교회’ 설립… 본격 구호/79년 노벨평화상… 89년 첫 심장마비 동화속의 신데렐라와 같았던 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의 비극적 죽음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세계인들은 다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지고 있다.‘살아있는 성녀’로 추앙받던 테레사 수녀(87)가 타계한 것이다.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그녀는 금세기 최고의 ‘사랑과 봉사의 사도’였다. 고통받는 사람들의 ‘영원한 촛불’로 스스로를 불태워온 테레사 수녀는 ‘사랑의 선교회’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헌신했다.그녀는 보통사람들이 꺼려하는 빈민굴이나 나환자촌 등 고통의 현장을 찾아 그들에게 사랑의 손길로 봉사했다.그녀는 자신의 자선활동은 “신의 부름”이라고 말했다. 테레사 수녀는 그녀의 헌신적 봉사로 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그녀에게 “세계의 진정한 시민”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테레사 수녀는 1910년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피에(당시 알바니아 영토)에서 태어났다.비교적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테레사 수녀는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뜨는 바람에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됐다.청소년기의 가난한 삶은 그녀를 ‘주님 곁으로’ 인도,카톨릭 청소년단체에 가입했고 이때부터 선교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녀는 29년 인도의 히말라야 산자락에 있는 로레타 수도원의 예비 수녀로 들어갔다.인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은 목격한 그녀는 그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새로운 인생목표를 설정하고 캘커타의 슬럼가에 ‘사랑의 선교회’를 만든후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로마 가톨릭교회 수녀로 사랑의 교회 원장직을 맡아왔던 그녀는 89년 심장마비를 처음 겪은후 91년과 93년에는 동맥 이상으로 두차례의 수술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테레사 수녀는 심장박동기를 달고 세계를 돌며 각국 지도자들과 국민들에게 고통받는자들에 대한 구호와 사랑의 중요성을 설파했다.그러나 그녀의 건강은 더욱 악화돼 지난해 말에는 심장병에 말라리아와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2분동안이나 심장활동이 정지하기도 했다.지난 3월 그녀는 죽음을 예감한듯 원장직을 니르말라 수녀에게 넘겨 주었다. 테레사 수녀는 체제와 이념의 벽을 뛰어넘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사랑과 구호를 실천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비판도 없지않다.최근 영국의 한 방송은 사랑의 선교회측이 출처가 의심스러운 기금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여권신장론자들은 그녀가 현대적인 모든 피임에 반대한데 반발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도 그녀의 위대한 사랑속으로 용해되어 왔다.하얀 천에 푸른띠가 있는 옷을 입고 사랑을 실천하던 조그만 체구의 테레사 수녀는 이제 우리곁을 떠났다.그러나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봐왔던 그녀의 위대한 사랑과 희생정신은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김규환 기자〉
  • EBS 방송시간 늘린다/9월부터 평일 하루 12시간30분으로

    EBS­TV가 9월1일 가을개편 때부터 월∼토요일 하오 방송시작 시간을 현재의 하오 4시30분에서 하오 3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긴다. 이에 따라 월∼토요일 상오 9시∼정오,하오 4시30분∼다음날 새벽 1시까지 하루에 모두 11시간30분이던 방송시간은 12시간30분으로 늘어난다.그러나 일요일 방송시간(상오 7시∼다음날 새벽 1시)은 변동이 없다. 한편 9월1일부터 상업광고방송을 시작하는 EBS-TV는 상업광고의 부작용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씻기 위해 미디어교육 프로그램 ‘미디어가 보인다’(월 하오6시20분),‘책을 만나자’(수 하오6시20분)등 청소년물을 새로 방송한다.또 어린이를 위한 생활과학 프로그램을 강화해 과학원리를 설명하는 ‘씽씽 과학실’(금 하오4시55분)을 신설했다.이밖에 ‘EBS 스페셜’(일 하오7시10분)을 새로 편성,자체제작 및 국내외 본격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 학원·성폭력 대책(3당후보 정책대결:13)

    ◎“학원폭력 예방… 성범죄는 처벌 강화”/신한국­조기 인성교육… 성폭력 친고죄서 제외/국민회의­청소년 안전지대 설치·재활교육 지원/자민련­학교교육 정상화… 여가활용공간 확대 올 대선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특히 학원폭력과 성범죄에 대한 여야의 처방이 쏟아질 전망이다.여야 3당 후보들은 청소년 문제의 해법을 인성교육의 확대와 법개정 작업 등에서 모색해야 한다는데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처방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폭력과 범죄의 척결을 위해서는 법질서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그 토대위에 범죄를 막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범죄예방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학원폭력과 성범죄 등 청소년문제는 청소년 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라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다.구체적인 처방책으로는 모든 종류의 성인중심 유해환경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 기능을 확대,청소년의 무분별한 접근을 차단하고 비행청소년들의 치료와선도를 위한 사회단체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이대표는 또 “학원폭력문제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초등학교에서부터 학교와 가정에서 이뤄져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비진학 청소년과 학업 중퇴자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복안이다. 성폭력에 대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고 예방 대책이나 수단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때문에 친고죄의 성격을 상당히 완화하는 등 처벌조항을 강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에 앞서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확대하거나 법과대학 등 전문과정에 성에 관한 과목을 신설하는 등 성에 대한 지식과 문제점을 널리 알림으로써 성폭력을 예방하는 사전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대표는 학원폭력과 성범죄 등 청소년 폭력조장에 TV프로그램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송사들이 자율적인 사전 심의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학원폭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일회적 조치와 처벌위주 단속에 치우쳐 근본적 해결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학교와 학부모 정부의 3자 협력체제가 필수적이다.한 방안으로 학교주변 200m 이내 지역에 청소년 안전지대(BLUE ZONE)를 설정하고 지역주민간 협조를 통한 ‘공동체 보호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청소년 유해업소와 유착,청소년 보호임무를 고의로 방기한 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도 필요하다. 또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차원에서 학교담당 검사제 및 담당 경찰제의 운영도 고려해야 한다.하지만 간과하면 안될 것은 처벌보다는 교육적 차원의 예방과 재활방식의 선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피해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매스컴을 통한 폭력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당은 아울러 성폭력 예방의 효율성과 피해자 보호의 실효성을 위해선 성폭력 범죄를 검사가 기소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 등이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성폭력을 사회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친고죄 규정을 폐지하고 증거확보의 실효성을 위해 공판전 피해자가 법관앞에서 증언하면 재판때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무총리실에 민간단체와 학부모대표가 참여하는 ‘성폭력 대책위원회’를 설치,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성폭력예방활동등과 피해자 상담소,피해자 수용보호시설 등을 담당할 필요성이 있다. 각 교육청에 성교육 전담부서를 설치,상담교사의 체계적 양성과 성폭력을 조장하는 유해 교육환경의 척결을 선행해야 한다. ▷자민련◁ 궁극적으로 인성교육의 강화만이 학원폭력과 성폭력을 막을수 있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을 시급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이 계속되는 한 경쟁에서 뒤처지는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과 교사간의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신상담이나 전화상담 등을 통한 학부모와 학교간의 연결체제도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학교밖의 각종 유해환경에 대해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을 실시,학생들이 음란폭력물에 노출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청소년들이 보다 건전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야영장이나 수련장등 놀이공간을 확대,협동심과 극기심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을 자극하는 각종 음란물에 대한 철저한 단속 못지 않게 올바른 성지식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를 위해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부터 필수적으로 성에 대한 교과과정을 넣어 성의 본질을 이해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나아가 성폭력 관련신고를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센터를 확대하고 호텔이나 여관,유흥업소,당구장,전자오락실 등 법정규제대상에 해당되는 유해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갈 것을 주문한다.
  • 대중문화에 대한 우리 견해(사설)

    우리 사회의 문화수준이 갑자기 중세의 암흑속으로 뒷걸음질 하는듯 싶다.검찰이 지난주 3개 스포츠신문의 연재만화와 소설의 일부분이 미성년자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이유로 작가 및 전·현직 편집국장 등 10여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우리는 본다. ○표현자유 침해하는것 우선 만화나 소설이 창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작가에 대한 검찰 기소의 위험성을 지적하고자 한다.자유로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한 창작행위에 제동이 걸릴때 그 사회의 문화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우리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국가간의 경쟁력이 문화력으로 판가름나는 오늘의 문화전쟁시대에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꺾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일이다. 전문작가의 창작분야에 속하는 소설과 만화의 내용과 관련해서 신문제작의 책임자인 편집국장을 기소한 것도 매우 위험한 처사다.작가의 이름을 밝히고 게재하는 창작물은 어느 누구도 저자의 동의없이 그 내용을 수정 변경할 수 없는 것이다.편집국장에 대한 기소는 기자의 취재 보도분야와 관련된 것이라도 신중히 처리하는 것이 언론자유를 존중하는 나라의 기본적 관행이다.하물며 작가의 이름을 밝히고 게재하는 창작과 관련된 사항으로 편집국장을 법적으로 제재하겠다는 것은 검찰의 과잉대응이자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하지않을 수 없다.이는 나중 국제언론기구에서 한국의 언론자유 문제를 제기하는 부끄러운 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저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대에도 3개 신문사의 편집국장이 한꺼번에 기소된 일은 없었다.문민정부의 검찰이 불행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편집국장 기소는 과잉대응 검찰의 이번 기소와 관련해서 차제에 스포츠신문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것이다.스포츠신문은 스포츠·연예·오락 전문지로서 대중문화 전달매체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도덕적 엄숙주의자들은 교과서적인 잣대로 스포츠신문을 비판하고 매도한다.그런 잣대로라면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들은 모두 검찰의 기소대상이 될수 밖에 없다. 대중매체는 현대인의 여가의 핵심이다.따라서 대중매체와 대중문화를 불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수 있다.귀족적인 고급문화만을 옹호하고 대중문화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편협성은 이미 학문적으로도 지적된 바 있으나 우리사회 일부 시민운동가들의 편협성은 너무 지나치다. ○대중문화 시각 편협성 노출 한국 신문사상 유례없는 3개 신문 편집국장 기소는 바로 그 편협성에서 기인한 것이다.물론 농경사회에서 현대사회로의 이행을 한세대안에 이룩해낸 우리는 엄청난 사회·문화적 변화를 소화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렇더라도 대중문화와 매체에 대한 중세적 마녀사냥식 비판은 곤란하다. 설혹 스포츠신문에 실린 소설이나 만화의 특정내용이 우리사회의 보편적 윤리규범의 잣대로 잴때 문제가 있다면 이는 창작행위와 관련,원칙적으로 자율규제에 맡길 일이지 사법적 잣대로 다룰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경제선진대국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가 자칫 문화후진국으로 낙인 찍혀 손상을 입을까 염려스럽다.우리나라의 스포츠신문은 모두 한국의 대표적 종합일간지들이 발행하는 신문이다.따라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되 보편적 윤리규범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검찰이 기소한 것처럼 음란·폭력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는 본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후진국’ 낙인 우려돼 검찰의 이번 기소는 법률적용에도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미성년자 보호법이 적용됐는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신문에 미성년자 보호법을 적용하는 것은 넌센스다.설사 스포츠신문에 게재중인 만화·소설의 어느 내용이 미성년자에게 유해하다는 견해가 옳다고 가정하더라도 미성년자 보호법이 스포츠신문을 처벌하는 법규로 적용될 수는 없다.스포츠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20∼30대로 미성년자를 염두에 두고 신문제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이것을 미성년자가 볼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처벌한다고 하면 담배가게에서 미성년자가 담배를 샀다고 해서 담배를 제조한 담배인삼공사를 처벌하는 것과 다름없다.미성년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스포츠신문을 처벌하려는 것은 사회 전체의 수준을 미성년자의 수준에 맞추려는 것과 같은 억지다. ○검찰공소 취소해야 마땅 지금 한국사회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성숙한 사회다.다른 선진국들이 그러하듯 모든 다양성이 존중되는 복합사회이자,열린 사회이다.창작분야까지 사법처리 대상으로 삼는 것은 폐쇄사회나 문화후진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다.우리는 이를 개방된 사회흐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며 우리사회 발전에 위험스런 역작용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바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스포츠신문 편집국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제기를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동시에 만화와 소설작가에 대해서도 자율적인 규제에 맡길 것을 촉구한다.최근 청소년문제의 주범으로 대중매체나 만화를 지목하는 마녀사냥식 분위기에 휩쓸려 스포츠신문과 작가들을 법적으로 제재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로 청소년문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오늘의우리사회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더 큰 발전을 기할수 있다.
  • “박찬호 10승” 폭염도 날렸다

    ◎미 메이저리그서 연승행진… 전국민 환호/역·터미널·피서지 등서 더위 잊고 열띤 응원/청소년에 ‘찬호 신드롬’… T셔츠·모자 등 불티/국위선양 큰몫… 고향집엔격려전화 잇따라 태평양을 건너온 ‘코리아 특급’의 승전보가 한여름 무더위를 송두리째 날려 버리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 선수(24)의 무적 연승행진으로 비롯된 ‘박찬호 열풍’은 어린이와 청소년에서부터 40∼50대 중년층과 가정주부,할아버지,할머니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는 ‘찬호불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박선수의 투구폼을 흉내낸 춤까지 등장했다.또 박찬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직장인들의 출근길 발걸음은 설레임속에 더욱 바빠질 정도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박찬호 상품’이 대인기다.그의 등번호인 61번과 영문표기인 ‘PARK’가 적힌 모자와 T셔츠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박찬호의 전속 모델계약사인 N스포츠용품사 의류영업팀 남기흥 과장(38)은 “박찬호 투수에 대비해 T셔츠와 모자를 각각 1만6천장과 8천개씩 만들었지만 주문이 밀려 소매점에 제때 공급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운동장 주변의 스포츠용품점 직원 김미란씨(28·여)는 “박찬호가 5승에서 맴돌때만해도 박찬호 관련상품이 하루에 5점 정도만이 판매됐지만 내리 승리를 따내고 있는 후반기 들어서는 3∼4배에 이르는 15∼20점이 팔려나가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최근들어 공항과 시내 백화점 등에서는 응원용·장식용 태극기가 외국인들에게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민간 외교관’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박찬호가 10승을 따낸 1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는 태극기 50개가 모두 동이 났다.직원 김귀순씨(23·여)는 “박찬호가 올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내외국인 상대로 한 태극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시카고 커브스팀을 상대로 대망의 10승째를 따내자 TV를 통해 이를 지켜본 대부분의 시민들은 올여름 더위를 식혀준 최고의 청량제라며 환호했다. 박찬호가 2회말부터‘퍼펙트게임’에 가까운 완봉 행진을 계속하는 동안 TV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해 직장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의 화제도 단연 ‘박찬호’였다.언론사에는 박찬호의 현재 성적과 순위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김포공항 대합실의 TV앞은 박찬호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탑승시간보다 2∼3시간씩 서둘러 나온 여행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의 대합실은 물론,해수욕장과 각종 유원지에서도 피서객들의 눈과 귀가 시합에 집중됐다. 한편 충남 공주시 산성동 박찬호의 고향 집은 잇따라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아버지 박재근씨(54)는 경기가 끝난뒤 “승수와 관계없이 찬호가 경기를 잘 치뤄 기쁘고 한없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와 개선방향

    ◎물류단지 등 대형공사 완벽한 계획 필요/초고속 정보통신사업­기존 케이블TV망 활용여부 종합검토 필요/4대강 상수원 수질­오·폐수 방류업체 현장중심 지속 단속 요구/지방재정 운영 개선­인력·선심행정 늘어 건전한 재정운영 저해/학교폭력·유해환경­느슨한 법집행으로 청소년보호법 실효 국무총리실은 29일 올 상반기 정부 주요업무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총리실의 평가의견과 개선방향을 소개한다. ▲대형투자사업 진도점검=14개 대형투자사업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철도 △도시철도 △공항 △항만 △산업단지조성·공급 △광역상수도 △새만금간척 △액화천연가스(LNG)전국공급 △다목적댐 및 수도사업 등 11개 사업은 정상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와 △대규모 물류단지 건설 △농수산물 도매시장 설치사업은 부진하다. 또 항만시설확충은 대부분의 항만확충 및 개발사업이 정상추진중이나 평택항(아산항)사업은 민자부문사업이 부진하고,다목적댐 및 수도사업에서도 용담댐건설사업은 주민들의 과다한 보상요구로 사업비가 대폭 늘어나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의 조기 구축=민간사업자가 참여하여 구축하고 있는 가입자망과 관련하여 한전 등 일부에서 기존 케이블TV망의 활용방안을 제기하고 있다.가입자망 구축사업이 98년부터 본격 추진될 계획이므로 기존 케이블TV망의 활용여부에 대한 정부방침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대전지역에서 지난해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케이블TV망 활용시범연구 결과와 선진외국의 추세,기술적 가능성,경제적 효율성,중복투자여부 등을 종합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업경쟁력 강화시책=‘농업경쟁력강화 10대 핵심시책’과 ‘품목별경쟁력 강화대책’추진과 관련,일부부문에 보완방안이 필요하다. △농촌지역에 대한 2·3차산업 산업유치와 △농공단지 지정·육성 시책을 추진할 때 농업인력의 이동이 감안되어야 한다. 또 농어촌 정예인력육성,농산물 유통·가공시설 확충,농업 기계화 사업 등에 있어서 보다 합리적인 기준을 정하여 사업목표량을 설정해야한다.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대응=통일대비계획이 각부처 차원에서 마련되고 있으나 전문성 있는 통일대비 요원의 양성이 되지않고 있고,통일과정에서 활용될 실제적 사례나 통일 이후에 알아야 할 사항 등에 대한 교육도 부족하다.통일대비계획이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계획이 되도록 범정부차원의 종합조정 및 여건변화에 부응하는 보완이 필요하다. ▲4대강 상수원 수질개선사업=95년 이후 한강·낙동강의 수질은 지속적인 대책시행에도 불구하고 개선되고 있지 않다.무엇보다 법이 정하는 기준을 지키지 않는데도 이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있다.‘한강환경감시대’ 발족 등을 통해 현장중심의 감시를 강화하고 지속적 단속을 통해 불법무단방류를 근절해야 한다. ▲사업장폐기물의 감량화=생활폐기물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업장폐기물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사업장폐기물의 감량화 및 재활용을 위한 실효성있는 시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성인범 보호관찰제도의 조기정착=현재 소년범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보호관찰제도가 97년 1월부터 성인범에 대해서도 확대실시되고 있으나,보호관찰인력이 부족하여 적극적인 보호관찰활동이 곤란하다.성인범에 대한 보호관찰제도가 조석히 정착될 수 있도록 미비점을 점검·보완해야 한다. ▲학교폭력의 근절과 청소년 유해환경 정화=7월1일부터 시행된 청소년보호법의 실효성을 확보하여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에서 완전히 격리·차단할 수 있도록 법 집행을 엄격히하고,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학교폭력근절대책’을 일관성있게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정보공개법 시행에 대한 대비=‘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98년 1월부터 새행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국민들이 최신행정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내용을 수시로 수정하고,공개대상정보의 확대 및 정보의 적정사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방재정 운영개선=민선지방단체장 출범 이후 지방행정인력이 증가하는 등 기구·인력의 자율 관리를 위한 노력이 미흡하고,선심행정으로 건전한 재정운영을 저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기구·인력 운영개선과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 현대시인 애청의 금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5)

    ◎생가어귀엔 수령 500여년 느티나무가…/절강성 중심부에 위치한 비산비야/대시인 기리는 3층높이 방려 이채 이제 발걸음을 강소성에서 훌쩍 절강성으로 옮겼다.옛날 춘추때 같으면 오나라에서 월나라로 건너온 것이다. 금화는 절강성의 중부,그 수도인 항주에서도 남쪽으로 약 170㎞.그토록 멀리 깊숙이 나래를 편 것은 거기가 매력적인 작가로 명말 청초의 희곡가요,소설가인 이어와 중국 현대시 80년사에 가장 많은 독자를 지녔던 공산당 당적을 가진 시인 애청(1910∼1996·중국발음 아이칭)을 낳았기에 말이다. 애청은 필자가 맨처음 해후했던 사회주의 시인이다.아직도 냉전시대였던 83년1월,싱가포르정부가 주최한 제1회 세계중국어작가회의에서 만난뒤,우리는 여러차례 감격의 회동이 있었음에도 막상 그의 고향을 찾은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65년간 시집 20여권 남겨 금화는 비산비야였다.금화시에서 북으로 30여㎞를 달렸을때 작은 소읍 부성을 만났다.부성에서 애청의 생가가 있는 반전장으로 좌회전할때 난데없이 하늘을 뚫을듯 커다랗게세워진 방려을 보고 나를 동행하던 아동문학가요,전 절강사대 총장이었던 장풍씨는 내 어깨를 쳤다. 과연 놀랍도록 높았다.족히 삼층 높이였다.필자가 문학기행하는 동안 처음 보는 시인을 위한 방려다.사실 애청이 이 나라 이 체제에 끼친 문학적인 지위는 이 방려의 높이에 상당했다.1932년부터 지난해까지 65년동안 벌써 스물몇권의 시집에,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이란 감투도 그러했다.그러나 그의 외형적인 간판보다는 중국이 가장 암울했던 30년대와 40년대,50년대를 겪는 동안 중국인에게 민족의 긍지와 광명의 추구를 절규함으로써 중국인의 정서를 비장하게 무장시켰던 시인이다.특히 30년대,그의 출세작인 ‘따옌허,나의 유모여!’를 비롯해 ‘북방’‘횃불’‘태양에게’‘눈은 중국의 대지에 내리고 있다’‘거지’‘나는 이땅을 사랑한다’‘나팔수’ 등 중일전쟁때의 작품들은 모든 중국인에게 눈물없이는 읽을수 없었던 민족의 감동이었다. 방려에서 서쪽으로 5리 남짓.편편한 농촌으로 차를 돌렸다.여기가 ‘반전장’이다.애청의 본명 장해징대로 여기는 장씨의 집성촌이다. 그는 여기 장씨 마을에서 대농이요,지주의 아들로 태어나서 1928년 항주의 국립미술대학에 진학하기까지 18년동안 살았다. ○대농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차가 이윽고 마을 복판에 있는 공터에 닿았다.바로 그 앞 2층집 하얀 흙벽 까만 대문위에 ‘애청고거’라는 글씨가 붙어있다.필자는 왈칵 치미는 감개에 목이 메었다.우선 생전에 깊었던 교분때문이요,다음은 최근 10년동안 그는 매년 10월마다 노벨문학상의 후보로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던 석패의 주인공이었다는 점, 거기다가 그는 지방 토호의 아들이요,전위적인 화가였고,애국적인 당원이었지만 한 평생 울분과 불우속에 살다 간 비국의 화신이었다.사실 필자는 그의 뜨거운 눈물을 여러차례 보았다.다만 그의 만년이 순풍이었지만 그것은 욕된 안일이었다. 애청은 출생과 함께 미신의 희생물이었다.그의 명줄이 짧아서 남에게 출양해야 오래 산다는 점쟁이 말대로 그는 장씨 마을에서 10리쯤 떨어진 따옌허(대언하)’라는 빈촌,거기서 빈농으로 살아가는 조(1878∼1924)씨라는 아낙네에게 4년을 입양,다섯살때에야 부모의 슬하로 돌아왔다. 또 한번의 울분,1932년,그가 상해에서 ‘중국좌익미술가연맹’에 가입,‘춘지예술사’를 조직했다가 국민당 정부에 체포,4년이나 옥살이한 것이다.그는 비록 옥중에서 그의 출세작 ‘따옌허­나의 유모’등 많은 명작을 썼지만 국민당에 대한 설원이 깊어 그의 필명을 ‘애청’으로 정했는데 바로 애자는 국민당의 수령인 장개석의 장씨 그 초두를 가위표로 부정한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4년동안 옥살이도 또 한번은 중공이 건국한 뒤,‘중국문학예술가연맹’을 발족하고 중국 대표적인 문학지인 ‘인민문학’이나 ‘시간’ 등을 창간하고 그를 편집하는 등 활동을 펴던 1957년 뜻밖에 우파로 몰려 1978년 복권되기까지 20여년 흑룡강·신강 등 변방지역에서 강제노동을 당했던 것이다. 필자는 문안으로 들어섰다.목조 2층,약 80평의 생가는 입구자 구조,작은 마당 복판에는 우물,우물가 건넌방이 애청의 공부방이란다.그때 쓰던 홍목 책상과 걸상이 당년의 부잣집 흔적임이 역연했지만 벌써 70여년전 소년 장해징의 쓸쓸한 휘파람 소리가 어디선지 들리는 듯했다. 애청의 생가를 나와 뒷 터로 나갔다.거기는 커다란 연못에 500∼600년 수령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수호신인양 서있다.애청의 시집속에 나오는 ‘두그루 나무’나 애청의 그림속에 자주 나오는 고목이 바로 여기서부터 얻은 시상이요,화상임을 확인했다. ○무덤엔 황량한 풀더미만… 실상 필자가 애청의 생가를 찾은 것은 애청 문학의 발화점인 따옌허를 찾기 위해서였다.따옌허는 애청 유모가 살던 고을 이름이요,동시에 애청 유모의 이름이기도 했다.우리 나라도 그렇지만 시집온 아낙네를 그 친정 고을로 부르는 택호를 썼기 때문이다. 그 따옌허는 농촌 개조로 원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현지의 말때문에 그만 두고 그대신 따옌허의 무덤이 생가에서 불과 5리 떨어진 논가 작은 언덕에 있다는 것이다.귀가 번쩍 트였다.사실 말이지 따옌허같은 여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애청은 없었을지 모른다.애청이 그녀의 젖을 먹고 그녀의 두꺼비같은 손으로 지어준 밥을 먹고 자랐기에 겨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 무덤은 황량한 풀더미였다.하지만 그의 ‘대연하지묘’라는 묘표와 ‘따옌허는 나의 유모입니다.나는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하는 비명이 모두 당대 최고의 시인 애청의 친필로 세워졌다는 사실도 필자를 감동시켰다.
  • 히트상품 퍼레이드­제4차 14선:Ⅰ

    ◎가자주류­버니니/알콜5도 화이트와인… 남아공 원산 가자 주류가 독점 수입판매하는 ‘버니니’는 언뜻 보기와는 달리 맥주가 아니다. ‘새로운 느낌의 캔 와인’인 버니니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이 원산지로 알콜 도수 5%의 화이트 와인이다. 알칼리성 포도 원액을 100% 사용해 천연발효시킨 스파클링 와인으로 자연 그대로의 포도맛을 즐길수 있다.일반 포주주보다 단맛이 강하지만 설탕을 탄 것이 아니라 당분을 많이 함유하도록 발효기간을 단축한 제조비법 때문이다. 일반 포도주의 알콜 도수가 11∼13도인 점과 비교하면 알콜 도수가 낮아 청소년과 여성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매출액도 첫 선을 보인 지난 95년 이후 2∼3배씩 늘고 있다는게 가자주류측의 설명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어느 자리에서나 가볍게 즐길수 있다.케익이나 각종 다과,음식에 잘 어울린다. 특히 운동전후나 갈증이 날 때,휴일의 지루한 하오 TV를 보거나 낚시를 할 때 차게 해서 마시면 더욱 좋다.340㎖ 캔당 1천500원. ◎조선맥주­하이트/올1월 30억병 판매돌파… 신화 계속 하이트는 조선맥주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조선맥주는 잘 몰라도 하이트는 대부분 안다.93년 시판 이후 판매량이 급신장하면서 조선맥주를 살려놓은 주인공이 바로 하이트다.올 1월에 이미 판매량 30억병을 돌파했다.100% 천연암반수로 만들어 깨끗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하이트는 기존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소비자 만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함으로써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맥주는 “암반수는 말할 것도 없고 국내 최초로 비열처리 맥주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존 맥주의 열처리공법과 달리 물을 끓이지 않고도 효모와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해 싱싱한 원료에서 나오는 맛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맥주의 쓴 맛을 좌우하는 맥아의 공정에서도 신 드라이밀 공법을 활용해 보리껍질을 제거함으로써 산뜻한 맛이 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이트는 이러한 노력 뿐 아니라 고객만족 차원에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제품에 적용시켰다.온도계 마크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캔 맥주를 선보였고 ‘신선도관리위원회’를 운영해 소비자에게 가장 신선한 맥주를 보급하고 있다.건전 음주문화 캠페인 차원에서 심야좌석 무료승차서비스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최근에는 북한동포를 돕기위해 맥주 1병에 1원씩 조성하는 ‘남북협력기금 모으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부영주택­목동 그린타운/최고자재·전용률 극대화 주상복합 (주)부영이 지난 2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부영그린타운 Ⅰ·Ⅱ·Ⅲ은 목동 중심축의 개발 붐을 타고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방송 한국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방송국과 상업·업무시설 등 각종 빌딩과 공공시설건물들의 신축공사가 한창인 목동 중심축에 들어설 부영그린타운은 올림픽대로와 경인고속도로,공항로를 비롯해 지하철 2·5·11호선이 교차되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교육환경과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추고 있어 주거지로도 적격이다. 원목 온돌마루판과 거실 발코니 마루판,시스템 키친,위성방송시스템,홈오토메이션 시스템 등 최첨단의 고품질마감재로 시공하고 있다.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평형과 구조는 물론,전용면적과 지하 주차장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텔리전트 빌딩이라고 회사측은 밝힌다.상업시설과 스포츠센터,의료 및 금융시설을 갖추고 있는 주상 복합빌딩이기도 하다. 부영그린타운Ⅰ은 지하6층 지상 23층 규모로 50·56·62평형 아파트 72가구,22∼35평형 오피스텔 30가구로 99년 10월 완공 예정이다.2000년 6월 완공 예정인 그린타운Ⅱ는 지하7층 지상26층으로 30∼79평형 240가구에 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 ◎대명콘도­홍천 대명콘도 콘도 레저시설의 설계에서 건설 및 관리운영에 이르기까지 콘도산업에 새 장을 연 (주)대명레저산업. 설악에서 제주까지 국내 곳곳의 명소에 콘도를 세워 레저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설악산 울산바위 아래 5백43만평 부지위에 세워진 대명 설악콘도는 683실의 객실과 온천 사우나,실내외 수영장,볼링장을 갖추고 있고 9홀의 퍼블릭 골프장과 18홀의 피칭가든이 9월에 완공된다. 대명 홍천레저타운은 2백30만평 부지에 715실의 본관 콘도,375실의 별관 콘도,188실의 유스호스텔이 있으며 13면의 슬로프와 곤돌라 1기를 포함한 4인승 리프트 12기의 스키장을 갖추고 있다.콘도 지하에 범퍼카,볼링장,식당가,나이트클럽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있다.올 가을에는 36홀의 피칭 및 퍼터가든이 조성되며 9홀의 대중골프장도 오픈한다. 전국적 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명콘도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설악 홍천 양평에 이어 중부권 관광중심지인 단양에 단양팔경 콘도를 공사중이다.지상 18층 626실 규모의 콘도와 옥외수영장,볼링장,사우나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단양팔경콘도가 내년에 완공되면 중앙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새로운 휴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이어 경주 덕유산 등지에도 속속 콘도를 세워 전국적으로 콘도객실 3천500실을 갖출 계획이다. ◎동성종합건설­미 코로나시 단독주택 94년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에 진출,주택사업을 벌여온 동성종합건설은 지난 6월 미국 서부지역 주택협회로부터 미주법인 DSI의 단독주택 건설현장에 대해 ‘우수 단독주택 현장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사업은 DSI의 2차사업으로 지난해 1월 착공한캘리포니아주 코로나시의 택지개발지구에 163가구의 단독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으로 위치,가격,디자인,분양성,편리성 등의 대상 분야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차사업 분양은 5차에 걸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매차수별 분양 2∼3일전부터 수요자들이 분양을 받기 위해 모델하우스 근처에서 야영을 할 정도로 캘리포니아주 최고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DSI는 2차사업이 분양호조를 보임에 따라 예정공기를 8개월 앞당겨 분양을 완료하고 인접택지를 구입,191가구의 단독주택을 추가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DSI는 1차주택사업으로 리버사이드 카운티내 테메큘라시 택지개발지구에 152가구의 단독주택을 분양했고 3차사업으로 LA카운티내 카스타익시 택지개발지구에 294가구의 단독주택을 건설,오는 9월말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매직스테이션 프로/차세대 멀티PC… 무선 개념 첫 도입 무선 키보드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와이드화면을 통해 TV를 시청하고,별도의 전화기 없이도 국제전화와 화상회의를할 수 있는 차세대형 멀티미디어 PC로 국내시장에 무선 컴퓨터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컴퓨터 본체에 무선 수신장치를 내장,무선 키보드와 무선 리모콘을 원거리에서 조작해 컴퓨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노트북 PC에서 주로 사용되는 무선데이터 송수신장치를 도입,간단한 데이터는 플로피 디스켓이나 CD-ROM 등을 이용하지 않고도 전송이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자연색과 음을 살리면서 4­3과 16­9 화면비율을 모두 지원하는 24인치 크기의 와이드모니터도 동시에 출시,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통신기능을 대폭 강화했는데 인텔사가 주도하고 있는 IVP(Intel Vedio Phone)표준규격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채택,상품화함으로써 일반 전화선을 통한 화상회의의 동화상 정보전달 속도를 초당 15프레임까지 대폭 개선했다. 기존 멀티미디어 PC에서 채용하고 있는 화상회의 전송속도인 초당 1∼2프레임에 비해 무려 7∼8배가 빨라졌다. ◎쌍용자동차­이스타나/엔진을 운전자 앞에… 안전 대폭 개선 독일 벤츠사의 프레임 설계 기술을 적용,승합차로서는 국내 최초로 두께 5㎜,지름 90㎜의 원통형 강철 프레임을 채용하고 운전자 앞쪽에 엔진을 설치한 박스형의 차체설계 방식을 채택,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국내 승합차로는 처음으로 세미 본네트 방식을 적용,차량의 앞에서 일상점검 및 정비가 가능토록 해 정비편의성을 대폭 높였다.차폭과 높이가 국내 동급차량보다 각각 130∼150㎜,35∼150㎜ 이상 넓고 높아 실내 전후이동이 용이한 점도 돋보인다.또 360도 회전이 가능한 조수석과 슬라이딩이 가능한 승객석은 자유롭고 실용적인 실내공간을 연출한다.뿐만 아니라 좌석마다 에어컨 송풍구 및 조절장치를 설치,쾌적성을 향상시켰다.실내바닥은 동급차종에 비해 10㎝ 정도 낮아 어린이나 노약자의 승하차 및 화물싣기와 부리기가 대단히 편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이스타나는 올들어 상반기중에 1만467대가 시판돼 승합차 시장의 2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지난 95년 7월 출시된 이후 불과 1년만에 21%의 시장을 장악한 이후 초고속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15인승 승합차 시장의 경우 6월까지 총 판매량 4천982대중 3천48대를 이스타나가 차지,63%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안전성,승차감 및 주행성능이 빚어낸 결과다.
  • 황장엽·김덕홍 주요 진술내용:Ⅱ

    ▷김부자 관련사항◁ ○김정일의 건강·성격 최근 김정일의 건강은 양호한 편이며 금년 1·1 ‘금수산 기념궁전’참배시 만났을 때에도 건강에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았음. 김정일은 일을 하거나 파티를 하기 위해 밤을 새는 일이 잦으며 새벽 3∼4시에 건설현장이나 행사준비장에 갑자기 나타나거나 간부들에게 전화를 하는등 거의 잠을 자지않고 일한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음. 김일성은 김정일이 포용력이 크다고 자랑하였으나 사실은 소심하며 좋고 싫은 것에 대한 감정의 변화가 지나칠 정도여서 아부하는 부하를 편애하다가도 조금이라도 의심의 소지가 생기면 내팽개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음. ○김정일의 호화사치 행태 본질적인 면에서는 ‘김부자’가 다 개인독재로 다를 바가 없으나 김일성은 스케일이 크고 폭이 넓어 인민들을 기만해도 무난했는데 김정일은 무계획적이며 조급함. 김일성은 정책결정시 간부들의 의견을 묻기도 했으나 김정일은 독단으로 결정하며 자기의 정책이나 노선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면 가차없이 처벌함. 김정일은 사소한 일까지도 일일이 간섭을 하여 당비서 주택을 몇층 몇호로 배정하라거나 선물을 보내는 것까지 직접함. ○김일성 권력장악 과정 김일성은 6·25전후 국내파(남로당)→연안파→소련파→빨치산내 반대세력(갑산파·군사파)의 순으로 단계적 숙청을 진행하였으며 전쟁직후 이승엽·박헌영 등 남로당 계열을 ‘간첩죄’로 몰아 전쟁책임을 덮어 씌우면서 제거하였음. 50년대 후반 김일성이 동구권을 장기 외유중(56·6∼7)최창익·윤공흠 등이 반김일성 음모를 꾸민 소위 ‘8월 종파사건’을 계기로 연안파·소련파를 제거하였음. 60년대 후반의 갑산파·군사파 제거에는 삼촌 김영주의 세력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김정일이 관여하기 시작하였음. 69∼70년중 허봉학·김광협 등 군사인물 숙청과정에는 김정일과 친하게 된 오진우가 주도하였고 김영주의 세력 약화가 목적이었으며 60년대말부터 김정일이 당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음. 김일성은 60년대 후반의 2차례에 걸친 빨치산직계 패거리들에 대한 숙청으로 절대적 충성을 확보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간부들은 김정일의눈치를 보기 시작하였음. 60년대 반대파 숙청이후 김일성 1인독재가 심화되었고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여지는 말살되었음.60년대까지는 당내 토의과정에서 형식상이나마 ‘거수가결’도 행해졌으나 김정일이 70년대초 유일사상체계를 강조한 이후는 절대지지 일색이었음. ‘수령의 말씀은 곧 ‘법’으로 100% 내리먹일뿐 사회주의적 민주주의에 의한 간부들의 창발성은 허용의 여지가 없어졌음. 이때부터 김정일이 오진우를 비롯간 일부 군 간부와 함께 군대를 2배로 늘리는등 중국의 도움없이 전쟁에서 이길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아래 군국주의를 강화하였음. ○김정일의 권력장악 과정 김정일은 아동시절에는 ‘수상놀이’를 하고 학생시절에는 ‘김일성 업무에 조력’하는 등 권력 지향적 행태를 표출하였음. 어린시절 놀이하는 모습을 보면 김정일이 자신은 수상 노릇을 하고 다른 아이들은 상(장관)을 시켜놓고 호령을 하곤 했으며 청소년 시절에는 김일성의 관심사안을 연구하는 등 김일성에게 잘보이려고 무척 노력했음. 59·1 황장엽은 김부자를 수행하여 소련 공산당 21차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때 김정일(17세)이 김일성의 일정을 주도해서 짤 정도로 맹랑한 모습을 보였음. 김정일은 중앙당 근무시작(64·6)이래 인사문제 및 숙청에 관여하고 김일성 우상화를 주도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하였음. 64·6 중앙당에 지도원으로 처음 들어와서는 놀기를 좋아해서인지 선전·예술분야의 일을 맡아 보더니 점차 사람을 끌어모으고 조직부의 인사문제에도 관여하였으며 60년대 후반 김일성이 같은 빨치산파이나 직계가 아닌 세력을 숙청하는 과정에도 개입하는 등 충실성을 과시했음. 73·9 김정일이 김영주의 조직비서직을 가로채고(선전비서 겸임),74·2 정치위원에 오름으로써 후계자 지위를 확고히 하였음. 한편 93·12 김영주를 평양(부주석)으로 다시 불러들인것은 김정일의 권력이 확고한 상황에서 김일성이 “저렇게 오래 버려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때문이며 김영주는 ‘허재비’(허수아비)에 불과함. 김정일은 당 장악과정에서 전국에서 벌어진 모든 내용을 일보체계로 종합했으며 중요한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에는 시·군당 이라도 당중앙위에 직접 보고하는 직보체계로 만들어 놓았음. ▷북한 정치분야◁ ○독단적인 정책결정 당·정·군 등 각 조직은 계선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체보고를 하고 있으나,토의 등을 통한 정책결정은 없으며 오직 김정일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정책을 결정·지시함으로써 독단이 지배하는 체제임. 93년초 ‘NPT 탈퇴선언’도 사전 간부가 협의가 없었으며 향후 전쟁을 일으킬 경우에도 유·불리점에 대한 논의는 있을 것이나 ‘개전시기’는 독단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 김정일에게 비위를 거슬리는 내용을 보고할 경우 파직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느누구도 제대로 보고를 하지 못하며 모든 간부들은 ‘옳소 부대’이며 다만 김기남(당 선전선동 담당비서)정도가 “∼좀 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할수 있는 정도에 불과함. ○권력 승계문제 3년 탈상후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을 승계할 것으로 보이며 총비서의 경우는 당 전원회의에서 선출할 가능성이 있음. 한편 김정일은 황장엽에게 “내가 국가주석을 하는 것이좋겠는가”라고 질문한 바 있고 김기남이 “주석제 유지를 건의하였다”는 점등으로 보아 주석직 승계여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것 같음. ○김일성 사망… 지도층 분위기 루미나아 ‘차우세스크’처형(89.12)당시 김일성은 “군대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김정일을 최고사령관에 등용(91.12)한 것도 군부를 확고하게 장악하려는 의도였음. 김일성 사망시 지도부내에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김정일이 그간 실질적으로 통치해 왔고 김정일 활동에 대한 ‘소감문’작성 등으로 들볶아 위기감 마저 느낄 여유를 갖지 못한 상태였음. 94.7 남북정상회담 추진시 김일성은 “내가 서울에 가면 수백만 군중이 환영할 것이므로 통일에 유리할 것”이라고 하는 등 흥분상태였으며 “연방제 통일과 남부 경제교류문제 논의”가 주목적이었음. ○북한 체제의 강·약점 김정이 우상화가 극단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주민들은 그를 신처럼 여기고 있고 충성·효성을 기본으로 하는 봉건주의 사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 고위간부들은 ‘도청장치와 숙청’의 공포를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어 파벌형성 소지가 없으며 아부하기에 급급함. 주민들의 반체제는 불가능하며 굶어 죽으면서도 ‘김정일 만세’를 부르는 실정임. 북한체제가 사회주의가 아닌 ‘현대판 봉건주의’체제라는 현실이 가장 큰 취약점임. 주민들의 ‘비사회주의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공산주의 도덕이 땅에 떨어졌으며 관료들의 부패와 주민들의 일탈행위가 만연되고 있음. ○최근 정책 중점사항 96년초 당·군·청년보 ‘공동사설’에서 사상·군사·경제 등 소위 ‘3대 진지’강화를 촉구한 이래 이를 지속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당면한 북한의 대내외 정세가 어려운 사정임을 반영하고 있는 것임. 김정일이 ‘3대 진지’운운하며 한마디 한 것을 밑에서 체계화 한 것으로 정책노선이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님.현재 사정이 어려우니까 강조하고 있는 것이며 경제진지야 엉망일지 몰라도 군사·사상진지는 튼튼하다고 할 수 있음. ‘3대혁명소조’운동은 폐지되고 ‘대학생 현실체험’으로 대체되고 있는바 최근들어 3대 혁명소조부를 폐지하는 등 흐지부지 되었으며 그대신 대학졸업후 무조건 지방의 생산현장에서 3년간 노동해야 하는 ‘대학생 현실체험’제도로 바뀌었음.‘소조운동’이 김정일의 정책추진을 뒷받침하는데 목적이 있었는데 반해 ‘현실체험’은 평양인구 분산과 주민통제에 이용하겠다는 것임. ○권력구조 재편 전망 김정일의 변덕스런 성격때문에 공식승계후 인사개편 방향에 대해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음. 경제일꾼들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있어 대폭교체할 것이며 지병과 고령으로 활동이 부진한 부총리들도 모두 바꿀 것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도 선거한지가 오래되어 많이 바뀔 것이며 선발기준은 김정일에 대한 충정심이 절대적인 고려 기준임. ○정권붕괴 및 타도가능성 북한은 지금 경제가 마비상태에 빠지고 인민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등 파탄에 직면해 있음. 그러나 북한은 오랫동안 쇄국정책을 실시하면서 전제주의적 통치기반을 강화해왔기 때문에 북한체제가 1∼2년내에 쉽게 무너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임. 다년간 이중 삼중의 감시하에 귀를 막고 눈을 가리운채 개인숭배교육을 받아온 북한 사람들은 독재자의 명령을 무조건 따를 뿐이며 김정일을 거부하는 세력은 있을수 없음. ○권력핵심의 동요징후 최근의 경제난·식량난 등과 관련하여 일부 간부들이 “큰일인데”라고 종종 말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없이 서로 걱정만 하고 있는 실정임. 특히 고위간부들은 ‘도청장치와 숙청’에 공포를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어 김정일에게 충성경쟁을 할 뿐임.
  • 김 대통령­하시모토 정상회담 의미·내용

    ◎대북공조엔 일치… 어업협정 평행선/대북식량­4자회담전 대규모 지원 유보/어업협정­독도문제·EEZ 이견 못좁혀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23일 밤 뉴욕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인도적 식량지원을 재개할 뜻을 시사했다.「한국의 요청이 있으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식량재개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김영삼 대통령도 명백한 언급은 않았지만 일본측의 인도적 지원재개를 양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일본은 곧 세계식량계획(WFP)등을 통한 인도적 대북지원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해 8월이후 일본인 여중생의 납북사건,그리고 북송 일본인처의 일본방문 문제로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북한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물론 EU까지 대북지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북한지원을 외면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때문에 김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의견을 떠본 것 같다. 한국정부도 인도적 대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일본의 동참을 막을 이유가 없다.다만 정부차원의 대규모식량지원은 4자회담과 남북 긴장완화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본측은 이에 동의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식량난이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들며 한미일 3국간 공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어업협정 개정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배타적 경제수역(EEZ)선포 1주년인 7월20일까지 어업협정 개정시한이라도 합의하자고 요청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실무협의를 계속하자』는 원론적 답변을 했다.EEZ,독도문제까지 포함,어업협정개정을 놓고 양국간 「평행선」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일청소년 포럼과 역사공동위 등 미래지향적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점도 평가했다.제1차 역사공동위가 금년안에라도 열릴 것을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5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올해는 1월말 벳푸에 이어 5개월만에 재회동이다.두 정상이 모두 뉴욕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많은 현안이 논의되진 못했지만 일미방위협력 등 한일간 결론지어야할 현안은 더 남아있다.
  • 담배의 패배(외언내언)

    드디어 「담배의 종언」이 선고되는 것일까.미국의 담배업계가 37개 주정부와 개인들이 제기한 소송에 결국 항복했다 한다.필립 모리스를 비롯한 미국 3대 담배회사가 정부의 강력한 흡연규제를 받아들이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 치료기금과 공중보건기금으로 3천6백85억달러(약 3백31조원)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연운동이 거둔 큰 승리다.클린턴 대통령이 취임이후 백악관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하고 재선을 위한 포석으로 다시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는 「클린턴 타바코 플랜」을 발표했을만큼 미국의 금연운동은 거셌다. 그러나 한국의 금연운동가들은 미국의 금연운동이 거둔 승리에 박수를 보낼수만은 없다.미국 담배업계는 국내에서 패배한 것을 외국에서 설욕하려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국내판로가 막힌 담배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이미 슈퍼 301조까지 동원한 바 있다.세계 담배시장의 주요 공급자는 미국으로 필립 모리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2%에 이른다. 금연운동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전세계 담배생산량은 연평균 2.2%가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인구 증가율 1.7%를 웃도는 이런 증가율은 아시아·아프리카 지역과 여성·청소년 흡연자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흡연자들은 급증하는 추세로 중국의 경우 최근 10년간 담배소비량이 연평균 11%씩 급증,「제2의 아편전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미국 담배회사들이 천문학적인 숫자의 보상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이 지역을 겨냥한 그들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성공으로 든든한 해외시장을 확보한 덕분이다. 신아편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강력한 금연운동이 벌어져야 할 것이다.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계획도 구체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이다.담배인삼공사가 거두고있는 연간 순이익 2천억원에 매달리다가 외국담배회사의 식민지가 되는 불행을 자초해서는 안된다.
  • 서울 불교신자 2년새 절반 감소

    ◎조계종 「전법의 해」조직위 분석 결과/성직자 부족… 효과적 포교활동 못해/가톨릭·개신교는 0.9∼1.1% 늘어 “대조”/“일요법회 의무화 등 종단차원 대책 수립 절실” 최근 10년동안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들은 늘고 있으나 불교신자들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도권의 불교신자들은 급감하고 있으며 서울의 부유층·빈곤층·노동자층 신도수는 기독교계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조계종 전법의 해 조직위원회가 통계청의 「95인구주택 총조사」와 서울시의 「96년도 제36회 서울통계연보」를 토대로 분석해 밝혀진 것이다.분석결과에 따르면 불교인구는 85년 8백59만명에서 95년에는 1천38만명으로 숫자는 2백만명이 늘어났으나 총인구 대비 불교인구 비율은 23.2%를 차지,91년 27.6%에서 4.4%P가 감소했다.반면 95년 현재 개신교 신자는 8백81만명,가톨릭신자는 2백98만명으로 91년에 비해 1.1%와 0.9%가 증가했다.특히 서울의 불교인구가 급격히 감소,85년 1백77만에서 93년에는 1백61만명 95년에는 81만명으로 최근 2년사이 신도들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각 구청별로는 강북구와 서대문구를 제외한 서울시 전지역에서 불교인구가 개신교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랑·영등포·구로·관악·강남·송파지역은 심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이 지역중 중랑·영등포·구로·관악지역은 빈곤층과 노동자층이 많은 곳이며 강남·송파지역은 신흥부유층이 많이 사는 곳으로 불교는 빈곤층과 부유층 양쪽 모두 효과적인 포교를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도시화와 함께 서울로 올라온 지방출신 주민들에게 불교신도를 새롭게 형성하는 역할을 불교가 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사찰수는 83년 640개에서 95년 1천37개로 62% 증가한 반면 스님은 83년 당시 2천50명선을 유지하고 있어 성직자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개신교의 교회수는 3천99개에서 5천827개로 증가하고 목사는 8천380명에서 1만2천681명으로 50% 가까이 늘어났다. 또 불교는 연령별 분포에서 40대이상의 신도가 많은데 비해 개신교는 10대 인구가 많고학력별 분포에서도 국졸이하가 35.2% 대졸이상은 17%를 나타내 국졸이하 12.9% 대졸이상 24.3%인 개신교보다 학력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조계종의 포교관계자는 『앞으로 일요법회 등 정기법회를 의무화해서 신도들을 조직화하고 어린이 청소년 청년층에 대한 포교를 강화하며 신흥도시 빈곤층 노동자층의 포교방법을 개발해야 한다』며 『각 지역별로 전법도량을 지정하거나 도심에 대규모 법당을 설립,종단적인 포교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북한에 식량 보내기/박정란 방송작가(굄돌)

    북한 동포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적게든 많이든 「북한에 식량 보내기」운동에 참여했으리라 생각한다.우리 아이들의 햄버거 한개 값도 안되는 700∼800원이 북한 어린이 한달 식량이 된다는 사실도 믿어지지가 않는데 그나마도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아사직전이라니 기가 막힌다고밖엔 이런 심정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 사람들은 만나면 당연히 한보 이야기 아니면 북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식량이 제대로 북한 동포에게 전달되는지 믿을수가 없어 식량 보내기운동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후배가 있었다.그 말이 왠지 내 심사를 꼬이게 했다.그래서 퉁명스럽게 네가 할 일은 식량 보내기 운동에 동참을 하는 것까지만이고 보내는 방법은 또 그 일을 맡은 사람의 몫이니까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이나 유기하지 말라고 해버렸다.그러면서 오래전 내가 잠깐 갈등을 했던 일을 떠올렸다. 70년대에는 명동이나 육교에 아기를 안고 구걸하는 여자나,한겨울 얇은 옷 한겹에 맨발로 동태처럼 얼어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나는 내앞에 이런 사람이 있을때 아무리 바쁘고 또 돈을 꺼내기가 귀찮아도 「그냥 지나치지 말자」를 내 생활의 작은 원칙으로 삼고 있었다.그런데 어느날 신문에 그것이 다 가짜라는 기사가 났다.사실이 아니고 연출을 한다는 것이었다.아이는 빌려서 안고 있는 것이고 꽁꽁 얼어 시멘트바닥에 엎드려 있는 아이들도 뒤에서 조종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나는 순간 분노를 느꼈다.결과적으로 나는 악을 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걸인을 돕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계기가 되었다.육교에서 추위에 떨며 기진한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가,그리고 동태가 되어 시멘트바닥에 엎드려 있는 소년이 가짜인지,정말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지 내가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내가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고 그가 가짜라면 그것은 그 사람의 책임이지 내 잘못은 아닌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하실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그리고 다시옛날의 작은 원칙으로 돌아갔다.별것도 아닌 이런 내 얘기를 들은 후배도 아마 북한동포 식량 보내기에 동참하지 않았을까 싶다.
  • 가정의 달/정준극 원자력연 책임기술원(굄돌)

    대전은 참 대단하다.자꾸 커지고 있다.인구는 1백만을 넘었다.인구가 늘어나니까 백화점도 막 들어서고 있다.외국의 유통업체까지 들어왔다.발전의 속도는 둔산지역이 제일 빠르다.둔산지역 한가운데에 정부 제3청사가 들어선다.빠르면 올해말부터 산림청,병무청 등 정부의 외청들이 대거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그래서 내년쯤이면 줄잡아 20만명의 인구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대전이 자랑하는 대덕연구단지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 대전이 자꾸 커지다보니 이런저런 일도 많이 생기고 있다.이른바 피라미드판매망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대단하다.특히 외국화장품이나 생활용품 판매망이 기승을 떨치고 있다.가격파괴를 앞장세운 외국 대형 유통업체들,그리고 역시 외국 피라미드판매조직때문에 일반 슈퍼마켓이나 화장품 가게,또는 생활용품판매점은 기를 못펴고 있다.이러다가는 지역 상권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대전에 와서 살다보니 또하나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아원이 많고 소년소녀 가장들이 많다는 점이다.열댓곳의 아동시설이 있고약 2천명의 아동이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다.소년소녀가장들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사정을 들어보면 딱해서 못견딜 지경의 아이들이다.또 대전에는 정신질환자 요양시설 네곳,장애인보호시설 여섯곳이 있어서 역시 2천여명의 정신질환자와 장애인이 보호를 받고 있다.이밖에 노인시설,부녀시설도 몇군데 있지만 수용능력이 턱도 없다는 얘기다.개인이나 단체가 별도로 지원하고 있는 경우도 참 많다.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연구소들도 아동시설에 있는 아이들,소년소녀가장,노인시설에 있는 무의탁 노인들 등을 위해 열심히 돕고 있다.자찬의 예가 될지 모르지만,원자력연구소도 연구소의 기관지인 ‘원우’라는 것을 통해서 매달 소년소녀가장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요컨대 단돈 천원이라 해도 우리의 불우한 이웃들에게는 단비가 될 수 있는 것이다.요즘 웬만하면 ‘억,억’을 먹어치우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그런 사람들은 과연 사회의 한구석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이나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 연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사설)

    연세대 총학생회가 서울신문이 벌이는 「음식쓰레기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한다.봄축제때 구내식당에서 실시하여 높은 효과와 호응도를 확인한 학생회가 그 지속을 결의한 것이다. 우리는 이 결의가 아주 중요한 것임을 평가한다.한나라의 지성은 민족이 처한 형편을 천착하는 주체들이다.국토를 오염시켜 민족의 미래를 어둡게하는 환경오염의 문제는 어떤 현실문제보다 절박한 문제다.음식물찌꺼기를 줄이는 일은 부엌에나 해당하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어떤 고상하고 현학적인 사상이나 학문보다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오늘의 우리 과제인 것이다.그러므로 대학인이 관심해야할 절박한 문제이기도 하다.게다가 물건 그리운줄 모르고 성장하여 이런 일의 중요함을 모르는 오늘의 청소년들을 깨우치는 역할로 대학생의 솔선수범은 적절하고 값지다. 특히 학원내의 공해물질에 대한 불감증은 일반사회의 그것을 능가하는 것이 대학의 현실이고 감시의 눈길도 소외되어 있다.그중에서도 음식물찌꺼기에 대한 관심같은 것은 거의 없는 편이다.어려운 것을 모르고자란 요즘 젊은이에게 비교적 값이 헐한 대학식당의 음식같은 것은 절제의 대상으로도 생각되지 못한다. 그러나 음식물찌꺼기 덜남기기 운동은 음식의 문제가 아니다.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다.젊은이들의 열정과 역동성이 참여해야 할 크고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그런 깨달음이 연세대 총학생회에서 가장 먼저 결실되었다는 것은 이 대학이 지닌 사회관과 국가관 그리고 사명감의 노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성적 판단을 솔선한 총학생회의 성숙성을 높이 평가한다.그와함께 이런 운동이 모든 대학가에 번질수 있기를 기대한다.대학이 지닌 선도능력과 맞물려 사회로 확산되는 효과도 높일수 있을 것이다.다른 어떤 캠페인보다 의미있는 사회참여가 될 것이다.
  • 미국의 자원봉사(외언내언)

    「미국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들의 정상회담」 오는 27일부터 사흘동안 미국의 동부 고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이 어마어마한 이름의 정상회담이 과연 무엇하는 것일까.궁금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실은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미국의 자원봉사자 대회다. 「정상회담」이란 명칭이 따른 것은 이 대회에 빌 클린턴 현대통령과 조지 부시,제럴드 포드 등 전직대통령들이 참가하기 때문.이 대회에는 그뿐 아니라 50개 주 지사 대부분과 100여명의 대기업 회장,전국의 봉사활동 관계자 4천500여명이 참가한다. 이는 바로 미국사회의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고 봉사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다.이번 대회에서는 단순한 봉사활동 이외에 청소년범죄,아동교육등 미국사회가 안고있는 여러 사회문제들도 다룬다.이런 문제들도 자원봉사차원에서 지원하게 되면 한결 효과가 있을 것이다.따라서 미국의 언론은 이번대회를 「21 세기를 위한 시민운동」이라고 부른다. 사람이 사는 사회에는 정부기구가 할수 없는 분야가 얼마든지 있다.질서를 지키게 하는일,건널목에서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정부가 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한다고 해도 봉사활동으로 하는 것만큼 효과가 없을 것이다.자원봉사 활동이 많은사회가 바로 선진사회다.우리나라에서도 자원봉사 활동이 차츰 자리를 넓혀가는 추세.그러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93년 정부가 조사한 것을 보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조사 대상자의 6.9%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어른 10명중 9명이 봉사활동을 위한 헌금지원을 하고 있으며 5명은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의 문제는 봉사를 할 형편이 안되거나 할수 없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관심이 없는데 있다.우리도 주는 기쁨,돕는 기쁨을 알 때가 됐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하지 않는가.
  • 상주 해병전우회(환경 파수꾼)

    ◎순찰차까지 마련 「철통」 환경감시/청소년 선도·교통정리·인명구조 활동도 경북 상주 해병전우회는 지난 80년 3월 22명이 모여서 만든 해병대 출신들의 봉사활동 단체이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꾸준히 봉사활동을 벌이다 보니 회원도 50명으로 늘어났다.이젠 17년 전통을 자랑하는 번듯한 단체로 틀을 갖추었고 지난 달에는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의 환경감시단체로 가입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것은 지난 92년 11월 기동봉사대를 만든 뒤부터.야간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청소년들을 위해 차량편의를 제공하고 가출 청소년을 선도하는 한편 각종 행사때 교통정리를 하는 등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펼쳤다.여름철엔 피서객들의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고무보트와 잠수복을 마련,인명구조에 나서기도 했다.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승용차 15대를 동원,입시생들을 고사장까지 태워다 주어 내무부장관,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그동안 10여 차례 개인 및 단체상을 받았다.지난 95년엔 화재가 났을때 주변 교통정리와진화작업을 도운 것이 계기가 되어 상주소방서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정문수 회장은 순찰차량과 비디오카메라 등 기동력을 갖춘 환경감시 순찰조를 편성했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자연보호의 날로 잡아 이웃 갑장산,남장사,문장대,낙동강 등지에서 해병부녀회원들과 함께 환경정화운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서울신문사가 벌이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50%줄이기 운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