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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이후 韓·日 우호관계 데라다 주한日대사 인터뷰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는 16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일본대사관에서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2002한·일 월드컵이 양국,특히 젊은이들의 상호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데라다대사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일을 잇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일본 지방도시에서 한국에 오는 항공편 증편을 통해 현재의 우호적 분위기를 더욱 북돋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2한·일 월드컵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월드컵 역사상 첫 공동개최의 성공은 한·일 양국에 세 가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양국 젊은이를 중심으로 국민 차원의 공동 관심사가 생기면서 상호이해가 진전됐습니다.또 세계가 한·일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마지막으로 이번 성공으로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공동 협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습니다. 개막식과 한국·독일전 그리고 폐막식을 경기장에서 직접 봤습니다.축구는 끝까지 끈기있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한국팀으로부터 배웠습니다.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도 놀라웠습니다.한·독전에서는 한국을 응원하기 위해 하나뿐인 붉은 넥타이를 맸습니다. ◇이번 공동개최가 양국을 좀 더 가깝게 만드는 기회가 됐다고 보십니까. 월드컵 공동개최는 2000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새해 메시지에서 밝혔듯이 양국의 영원한 우호관계 실현을 위한 신의 섭리였습니다.이번 대회는 양국국민을 친밀하게 만들었습니다.국민들,특히 젊은이들이 양국을 자발적으로 응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월드컵 세대’가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이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올해는 한·일 국민교류의 해입니다.양국 국민이 참가하는 기념사업을 강력히 진행해야 합니다.지난 1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교류도 넓혀 나가야 합니다.13일 한·일 외상회담에서는 연간 수천명 규모의 청소년 교류도 약속됐습니다.다양한 국민교류 기념사업을 통해 지금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일의 응원문화는 다소 달랐습니다.붉은악마를 어떻게 보셨는지요. 붉은악마를 처음 본 것은 개막식이었습니다.젊은이 중심의 붉은악마는 정부의 지시로는 불가능한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줬습니다.붉은 티셔츠는 아줌마들도 입었습니다.젊은이들이 한국의 에너지를 전체적으로 끌어낸 것입니다.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응원단의 반은 파란 티셔츠,일본 응원단의 반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면 양국의 우호 분위기는 더욱 진전될 것입니다. 한·독전이 끝나고 시청앞 광장을 지나왔습니다.열광적 응원을 한 붉은악마들은 한국팀이 경기에 졌지만 질서있게 귀가하고 있었습니다.또 이긴 독일팀에는 건투를 빌었습니다.맹목적 애국주의가 아니었습니다.민주화를 달성한 한국 사회의 성숙한 모습을 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의 선전이 재일 한국인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십니까. 한국팀의 선전으로 나이와 국적을 넘어서 붉은악마가 생겨났습니다.일본에서 생긴 붉은악마의 중심은 재일 한국인이었지만 일본 젊은이들도 함께 응원했습니다.TV에서는 한국 음식점에서 재일 한국인과 일본 젊은이들이 함께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젊은 세대간에 강한 연대의식이 자라났습니다.재일 한국인 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요소입니다.연대감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믿습니다. ◇월드컵 공동개최에서 양국이 얻은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일간 관광에 있어 중장기적 효과가 생겼습니다.양국을 오가는 비행기 편수가 올 봄부터 일주일에 84편에서 135편으로 60% 늘었습니다.항공편이 늘면서 일본에서는 금요일 밤에 비행기를 타고 와 한국을 구경하고 월요일 새벽에 도쿄로 돌아갈 수 있는 상품도 생겼습니다.TV를 통해 일본과 한국의 지방도시도 자연스레 소개됐습니다. 이제 양국은 세계를 상대로 양국 연계관광을 적극 홍보해야 합니다.한국에 온 외국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에 온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게 해야 합니다.항공편수가 늘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개인적으로는 일본 지방에서 서울로 오는 항공편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국간 인적교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하루에 1만명씩이던 인적 교류가 앞으로 대폭 늘어날 겁니다.올 1월부터 한국인이 일본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90일로 늘어났습니다.또 월드컵 기간이었지만 비자면제가 도입됐습니다.현재 일본 정부가 그 효과에 대해 연구중입니다.지난 3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한국 방문시 관광취업(워킹 홀리데이)비자 발급을 연간 1000명에서 1800명으로 늘렸습니다.조금씩 사람들의 교류가 늘면서 더욱 자유로운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것입니다.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양국의 우호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공산품,금융과 서비스 등의 자유로운 이동이 필요합니다.세 가지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FTA의 목적입니다.자유롭게 이동하면 관계도 더욱 깊어집니다. 지난 9,10일 ‘한·일 FTA 산관학(産官學) 공동연구회’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FTA에 있어 이상적 관계는 북미자유무역협정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이번 공동연구회의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동북아 안정에 있어 일본의역할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이 밝혔듯이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다면 북·일 대화를 시도할 것입니다.대화가 이뤄진다면 일본은 북·미 대화와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할 것입니다.한반도를 둘러싼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한·미·일의 연대가 매우 중요합니다.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 기회를 통해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하는 것입니다.이점에서 ARF가 중요합니다.이달 말에는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합니다.러시아를 통해 대화를 원한다는 강한 자세를 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 유세진기자 yujin@ 정리 전경하기자 lark3@
  • 세계 포르노그라피 품위있게 훔쳐보기

    그들,특히 여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워 타는 히치하이킹을 통해 기대 이상의 쾌락을 얻었다.그것은 그들이 ‘일상’이라는 경계에서 벗어나서 맛볼수 있는 최상의 기쁨이었다.그러나 그들이 지불한 대가도 값비쌌다.그것은 어떤 노력으로도 이전의 자신을 복원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그들은 서로 동의해 ‘게임’에 빠져 들었지만 남은 것은 ‘상처입은 현실’뿐이었다. 놀이를 통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욕망을 거침없이 발산하는 두 남녀의 ‘있을 수 있는 게임’을 그린 밀란 쿤데라의 소설 ‘히치하이킹게임’은 이렇듯 그로테스크한 인간심리의 이면을 들춰 보인다. ‘포르노그라피’ 혹은 ‘에로티시즘’이라는 테마에 맞춰 모은 세계 각지의 글을 한 자리에서 읽는 것은 확실히 의미있는 작업이다.‘품격’을 수반하는 ‘재미’라는 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니므로.이런 점에서 밀란 쿤데라와‘설국’의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중국의 진염과 러시아의 아나톨리 김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들의 에로틱한 단편소설을 엮은 ‘히치하이킹게임’(현암사)은눈길을 줄 만하다. 외국어대 외국문학연구소가 선정,번역한 12편의 에로티시즘 소설을 한 권으로 묶었다.엄마의 친구에게서 성적 충동을 느끼는 소년,마에스트로의 지휘에 흥분한 아가씨 등 성(性)을 전면에 내세운 인물들의 심리와 성적 환상이 각각 개성 있는 문체로 그려졌다. 표제작인 ‘히치하이킹 게임’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널리 알려진 체코출신 작가 밀란 쿤데라의 단편소설.휴가를 얻어 여행길에 나선 남녀가 벌이는 섹스게임을 통해 이성과 본능,억제와 발산의 충동이 상충하는 인간의 이중적 심리를 ‘가능한 현실’로 구성해 냈다. 오랫동안 결핵을 앓는 바람에 몸과 마음의 사랑이 따로일 수밖에 없었던 숨진 남편에 대한 미련,그리고 새로운 남편에 대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심리적 갈등구조로 엮어낸 일본의 노벨상 수상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물의 달’도 수작이다.병과 죽음,결혼,광기,생명의 문제가 무척 섬세하게 묘사됐다. 스페인의 중견작가 카비에르 케르카스가 쓴 ‘엄마의 친구’는 ‘사랑에는 법칙이 따로 없다.’는 예외적인 상황의 고백이다.엄마 친구와의 상상적 결합을 통해 흥분하고 좌절하면서 겪는 혼돈과 모순이 사회적 통념에 대한 거부감으로 구체화된다. 중국의 여류작가 진염의 ‘침묵하는 좌측 유방’은 중국 사회를 지배해 온 전통적 관념에 맞서 스스로의 성적 정체성을 깨우쳐 가는 한 여성의 ‘세상과의 의사소통’을 다룬 작품이다.제목이 암시하듯 작가는 여성의 유방과 좌측이 갖는 상징성,그리고 그 좌측 유방의 침묵을 들춰 역설적으로 ‘결코 침묵하지 않는 좌측 유방’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호주의 패트릭 화이트,오스트리아의 후고 폰 호프만슈탈,한국계 러시아인 아나톨리 김,터키의 세르칸 으슨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책을 읽기 전에 D H로렌스의 이 지적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우리가 진실로 갈망하는 ‘순수’와 ‘고결’의 에로스는 없다.각각 격이 다른 가면의 에로스만 있을 뿐이다.” 심재억기자
  • “세계 굶주린 아동돕기 동참을”/’나라사랑 어머니회’ 방숙자 총회장

    “내 아이만 생각하지 말고 세계의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8년 발족한 ‘나라사랑어머니회’의 방숙자(70) 총회장은 “지난 4년동안 43만 7000달러를 모금해 남북한 결식아동을 비롯해 베트남,터키,동티모르 등 세계 12만명의 어린이를 도왔다.”며 이 운동에 한국 어머니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나라사랑어머니회’ 본부는 미국 뉴저지주에 있으며 한국여성 1500명이 모인 세계최대의 어머니 단체.방 총회장은 여성부 주최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워크’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을 찾았다. 방 총회장은 “아직도 한국에는 10만명 이상의 아동이 끼니를 거르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소중한 아이들인 만큼 십시일반으로 모으면 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라사랑어머니회’는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해 속옷 6800벌,담요 1000장,라면 1000상자 등을 사리원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북한어린이 돕기에 6만달러,한국과 동남아지역 어린이에게 4만달러를 지원했다. 전남 고흥군 벽지의 소년·소녀 가장 270여명을 직접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방 총회장은 “여러 나라를 직접 돌며 지원품을 나눠줄 때 보았던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생각하면 죽고 싶어도 못 죽는다.”면서 “죽는 날까지 이 아이들을 도우면서 살아가는 게 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물론 세계인들이 ‘나라사랑어머니회’의 활동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한국 여성단체가 많이 나와 월드컵때 하나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다. 방 총회장은 “8월9∼11일 나라사랑어머니회 미국총회에 이어 9월14,15일유관순기념관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모금 바자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든버러대에 유학,간호학을 전공했으며 68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간호학 석사와 교육학 박사과정을 마쳤다.현재는 부동산업을 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 문화연대 포스트월드컵 제안/ “”세종로를 문화광장으로””

    월드컵이 열린 6월 한달 내내 전국을 붉게 물들이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길거리응원은 1987년의 6월 항쟁이나 8·15 해방 당시의 '해방적 열광'과 견주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학계에서는 이미 여러 측면에서 분석이 시작됐고, 정부는 정부대로 월드컵의 국민적 열기를 이어갈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도정일·정지영·김경희)가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포스트월드컵 문화사회 만들기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세종로 일대를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것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문화연대는 선언문에서 “”월드컵에서 보인 시민의 열정을 문화개혁과 사회개혁으로 연결해야 하며 축구가 발전한 것처럼 우리문화도 한단계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연대는 이를 위해 ▲세종로 문화광장 조성 계획을 즉각 수립하고 민주적으로 집행해 시민의 문화적 권리를 보장할 것 ▲문화교육 이념을 기초 교육과정으로 채택할 것 ▲축제 행정을 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개혁하고, 다양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 등을 요구했다. 문화연대가 제시한 3가지 제안은 대단히 파격적이어서 현실성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국민의지를 모은다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 제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 세종로 문화광장 만들기(정기용·건축가) - 세종로 문화광장 만들기는 '포스트월드컵 문화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단추이자 상징적 중심을 이루는 사업으로 세종로에 놀이광장을 상설화하자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 과정을 거쳐 실행할 수 있다. 우선 현재의 주변 상태는 그대로 둔 채 가운데 녹지 부분을 없애고 도로 가운데 절반 50m만을 차도로 활용하자. 이는 월드컵 거리 응원 때와 같은 규모·형태다. 이로써 세종로의 절반을 상설광장으로 바꿔 주변의 세종문화회관·문화관광부 등과 연계해 다양한 놀이와 자유로운 보행을 할 수 있게끔 하자. 이 경우 진입로 중앙에 있는 이순신장군 동상을 현충사나 독립기념관 등지로 이전해야 한다. 2단계로 세종문화회관·교보빌딩·미국대사관의 이면 도로를 이방통행으로 전환해 결국 세종로 전체를 차 없는 광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 세종로 주변의 정부종합청사·미대사관·문화부 건물은 물론 청와대·기무사 건물 등을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 아울러 이 시설들을 개조해 세종문화회관과 연계시켜 이 일대를 명실상부하게 중앙문화지구로 전환하는 일이다. ● 문화교육(이동연·문화평론가) - 문화교육이란 학생·시민을 스스로 문화적 표현과 향유(享有)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이를 21세기 우리 사회의 기초교육과 평생교육의 기본이념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미 시행에 들어간 7차교육과정 중 선택 교과목과 특기적성 교과목의 틀을 이용, 미디어교육 및 연극·미술 등과 결합된 통합교과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당장 실현가능한 문화교육의 교과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시설부족으로 고통받는 학교와 사용자 부족으로 놀고 있는 수많은 문화시설을 연결함으로써 사회적 낭비를 줄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두번째단계로는 중장기 문화교육정책을 수립해 문화교육이념을 기초교육과정의 중심 교육이념으로 채택하고, 예체능 교과목 이수시간을 확대하며, 미디어교육 및 통합교과의 운영 폭을 늘리는 8차 교육과정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가도록 하는 일이다. 물론 이런 과정의 대전제는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이다. 그동안 앎과 행동이 분리되었던 이유는 학연·지연·혈연으로 묶인 소수에게 집중된 왜곡된 권력체계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히딩크 열풍'은, 이런 권력체계가 해체될 경우 세계가 놀라는 잠재력을 우리 젊은 세대가 발휘할 수 있다는 명백한 사실에 대한 국민적 열광의 다른 표현이다. ● 축제문화 재편과 축제 만들기(임정희·미술평론가) - 이번 월드컵 기간에 열린 거리응원이 바람직한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축제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했다. 따라서 축제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인 열정과 참여를 진보적·발전적으로 계승하려면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 우선 월 1회 차량 2부제 실시 및 '차없는 거리' 확대를 실시한다. 거리문화 활성화 축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려면 축제 장소를 인위적으로 조성하기보다는 시민들이 일상영역에서 친근하게 활동하는 자신들의 거리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는 관 중심의 문화행사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관 주도 행사에는 시민 참여가 저조하고 볼거리도 충족되지 못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연례적인 문화제의 경우 민간추진단을 만들어 시민단체를 비롯한 민간 스스로가 기획하고 운영·평가하는 축제의 틀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셋째는 젊은 세대의 문화행동 활성화다. 거리에서 청소년들이 문화적인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작은 축제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라이브공연이나 거리전시 활성화도 중요하다. 라이브공연, 거리전시는 장소나 장르·주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고, 특히 벼룩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거리전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주민자치와 공동체문화 활성화에 동력이 될 수 있다. 김성호 이송하기자 kimus@
  • [월드컵을 넘어서] (5)전문가 좌담

    한·일 월드컵은 대한민국의 ‘4강 위업’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한달간 이어진 ‘대∼한민국’의 함성은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함께 가능성을 역동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자발성과 질서로 무장한 ‘광장문화’도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이젠 우리의 자산이 된 이들 코드를 사회 각 분야로 확산시켜 갈등을 걷어내고 경제를 도약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월드컵을 넘어서’기획시리즈를 마치면서 이영조(李榮祚·정치학박사) 경희대 아·태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주현(金注鉉·경영학박사) 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이재준(李載俊)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대변인(국장)으로부터 평가와 제언을 들어봤다. ■평가 ◆이재준 국장= 우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도록 열정과 협조를 아끼지않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정부에서 대회기간 동안 중점을 둔 분야는 안전문제였다.‘길거리 응원’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컸지만 작은 사고 말고 테러나 훌리건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안전차원에선 완벽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교통·숙박 등 기본 인프라에서도 계획했던 대로 잘 진행됐다.일본에서 16강 예선전을 치르고 한국으로 건너온 팀들은 이구동성으로 완벽한 경기 시설과 안내,의전절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붉은악마를 비롯한 국민의 응원은 사회통합의 값진 밑거름이었다.국민들의 16강 기대가 높아 처음엔 내심 우려를 했으나 8강을 넘어 4강에 오르면서 자발적인 응원이 ‘국민화합’이라는 월드컵 효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 ◆이영조 교수= 이 국장께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가이미지 제고,이른바 붉은악마 현상과 국민의 ‘길거리 응원화’는 이 자체가 관광상품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국민단합 측면에서는 생각이 좀 다르다.700만명이 응원을 같이 했다고 해서 단합이란 표현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선 의구심이 간다.과거에도 스포츠 경기에 열광적 지지를 보낸 경우는 많다.예를 들어 98년 프랑스월드컵지역예선 때 우리 대표팀이 일본을 이기면서 국민적인 단합을 보였지만 곧바로 식어버렸다.이번의 길거리 응원을 ‘단합의 상징’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다.분석의 코드가복잡하다는 뜻이다.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주현 부원장= 월드컵을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으로 진단하고 싶다.대표팀이 ‘4강 신화’란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 기업과 국가도 브랜드와 이미지를 한껏 높였다고 본다. 젊은 세대에 대한 평가가 바뀐 것도 큰 성과였다.기성세대들의 젊은 세대에 대한 인식은 ‘버릇없고 실력도 없는’ 꽤 부정적인 것이었다.하지만 젊은이들은 자율적으로 ‘길거리 광장’을 만들고 질서를 지키며 어른들을 끌어들였다. 이 마당은 어른들이 일부러 만들고 동원한 것보다 더 성공적이었다.열광 속에서의 질서의식이랄까.나는 이번 응원축제 때 광화문에 두번 나왔는데 정말 놀랐다. 월드컵 응원문화가 사회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이다.일회성 붐으로 끝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우리는 이번에 가능성을 본 것이지,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다. ◆이 교수= 동감이다.분출된 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몰고가겠다는 것은 굉장한 어려움이 따른다.길거리 붉은 인파는 계획됐던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나온것이다.현재 확인된 것은 붉은 인파에 ‘열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잠재돼 있는 원초적 야성(野性)을 느꼈다.강팀을 연파한 대표팀의 성적이 이같은 우리의 야성을 폭발시킨 결과라 보고 싶다.이 야성은 몽골·투르크 등 북방 기마민족의 특성인데,훌륭한 리더를 만나면 강렬한 에너지로 분출되기도 하지만 쉽게 스러지는 특성도 갖고 있다. 이젠 정치도,경제도 과거처럼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이번 월드컵은 대표팀 선수들이 왜 열심히 뛰는지,또 공정한 게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공정한 경쟁을 시키니까 잠재력이 발휘된 것이다. 정치도 선진형 정치를 보여주면 국민들이 열광할 것이다.기업이 일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외국기업을 능가하면 분명 박수를 받는다.이 열기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 ◆이 국장=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대회가 아니라 축제이다.‘길거리 응원’등 국민이 중심이 돼 즐긴 이번 월드컵은 축구가 축제로 승화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우리는 대표팀성적을 통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일본·중국 등 해외동포들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같이 하면서 민족의 동질성을 느낀 것도 큰 성과였다. ◆김 부원장= 이 교수님이 말씀한 것처럼 우리 민족에겐 야성적 본질이 있다고 생각한다.빨간색 열정,즉 적극성이 우리의 속성이 아닌가 싶다.이는 쉽게 달아오르고 흥분한다는 것이다.열사들의 죽음을 계기로 민주화 운동이 불붙었듯이 축구팀이 우리의 이같은 원형질을 건드렸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붉은색은 남북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가까이 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번에 옷이며 플래카드며,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였다.역동적이고 활기찬 민족성을 확인한 뜻깊은 기회였다. ◆이 교수= 이번 월드컵에서 길거리 응원의 후반부는 하나의 관광상품이었다.외국 관광객들은 중국여행을 하다가 길거리 응원을 구경하려고 일부러 방한했다고 한다.광주 비엔날레도 길거리 응원을 패키지로 묶어서 관광단을 유치했다고 한다. 저는 학교에서 외국인 학생을 가르치는데 광화문에 나왔던 한 학생이 “그렇게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게 놀라웠고,끝나고 난 다음에 청소하는 것에 더 놀라웠다.”고 말했다.그 학생은 한국에 대해 기억할 만한 것이 없었는데 길거리 응원이 가장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 ◆김 부원장= 월드컵은 단순히 축구제전만이 아니다.이 열기를 경제적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FIFA 회원국만도 204개국에 이르는 등 미디어의 집중도는 올림픽보다 더 높다. 우리 기업과 제품을 알리고,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월드컵 직전 어느 연구소도 16강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다만 경기장 인프라 확충과 관광객의 소비,한국의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만 노렸을 뿐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4강 신화를 이루면서 길거리 응원이 폭발하자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영국 BBC 기자는 “이런 인파는 머리털 나고 처음 봤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한국 하면 분단국가,학생의 데모,빨간 머리띠를 두른 노조만 생각했는데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빨갛긴 빨간데 그동안 가졌던 빨강이 아니었던 것이다.달러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다. ◆이 국장=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우리의 앞선 정보기술(IT)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상당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메인 프레스센터를 우리가 직접 운영했는데,외국기자들은 IT 시설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일본보다 훨씬 잘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원장= 월드컵으로 인한 직접적인 소비 진작과 투자유치 효과는 사실 별로 크지 않다.이번에 우리가 가진 적극성과 열기를 앞으로 어떻게 국가 이미지로 승화시키느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국가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에서도 ‘포스트 월드컵’대책을 만든다고 하지만 대책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우리의 실정을 외국에 제대로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다.외국의 대학도서관에 있는 한국 관련자료는 대부분 60,70년대의 것이다. ‘히딩크식 경영’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지만 이같은 경영은 우리 사회에 있었다.다만,체질화가 안돼 있을 뿐이다.연고주의를 없애고,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말은 자주 하지만 아직까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이 국장= 정부에서는 ‘포스트 월드컵’대책으로 경제 부처가 중심이 돼 재정경제부에선 종합적인 대책을,산업자원부에서는 수출진흥,정보통신부에서는 IT,문화관광부에서는 스포츠관광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다. 이런 대책들이 실질적으로 큰 역할을 하리라 본다.이번 월드컵에서 보았듯이 스포츠산업의 육성은 절실하다.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 나라가 뒤떨어지고 있는 분야다. ◆이 교수= 월드컵은 정치분야에도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실적’이 없는 정치는 무관심과 냉소를 받는다.반대로 개혁을 제대로 하면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한다는 것도 일깨워줬다.이번 월드컵에서 신인선수가 나타났듯이 패거리 정치,연고주의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신인 정치인도 나와야 한다. 외교적으로는 군사·정치외교보다 소프트한 경제·문화외교에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동북아 중심국가,비즈니스 중심국가를 말하는데모두 경제에 비중을 둔 얘기다. ◆이 국장= 축구의 활성화 방안도 깊이 논의돼야 한다.월드컵 축구장 활용은 물론,선수의 저변 확대는 앞으로의 과제이다.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 축구와 10개뿐인 프로구단을 더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곧바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이는 월드컵 경기장의 활용 문제와도 연관돼 있어 중요한 문제이다. ◆이 교수= 한·중·일 동북아시아 축구리그 창설도 좋은 방안이다.돈주고 팀을 초청하는 대회 말고 유럽컵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야 한다.대회는 월드컵대회가 없는 중간 해에 개최하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월드컵 4강에 오른 우리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이 국장= 9월쯤에 한·중·일 축구대회,내년에 대표팀간의 리그전,여자 대표팀 리그전 등을 기획하고 있다.서해안 총격전이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남북문제를 축구 등 순수 체육분야의 교류 확대로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 부원장= 전국 10개 월드컵 축구장의 활용문제가 과제로 남았는데,한 해에 몇게임 치르는 정도로는 유지·보수비도 안 나올 것이다.이 교수님의 말처럼 동북아는 물론 나아가 우리와 삶이 비슷한 아시아 국가를 한데 묶는 축구리그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길거리 축제도 마찬가지다.이 열기를 제대로 못 살리고 식혀버리면 일회성으로 끝날 우려가 있다.브라질의 삼바축제,스페인 토마토축제처럼 전 국민이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 교수= 전두환 대통령 시절 ‘국풍’(國風)이란 국가적 행사가 처참하게 끝난 적이 있다.인위적으로 동원했기 때문인데,자발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사례였다.이번 월드컵 때 분출한 길거리 응원도 자발적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다. 국가간 축구리그 창설도 동북아만 생각하는데 좀더 넓힐 필요가 있다.지난5월 태국에 갔는데 호텔이 월드컵으로 도배돼 있었다.선수들 브로마이드가 곳곳에 걸려 있고,월드컵축구 내기도 하고 있었다. 이들 아시아 국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또 축구수준이 비슷한 호주·뉴질랜드를 끼워 아시아·태평양리그를 만들면 유럽리그에대항한 흥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 부원장= 우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히딩크란 조련사를 만나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다.우리나라도 축구 선수들의 잠재력만큼이나 커다란 발전 잠재력을 지녔다.이젠 국가도 선진국 도약을 위해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될 때인것 같다.이런 열기가 달아오를 때 지도자가 꼭 필요하다. ◆이 교수= 자발적 분출 열기는 실적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휘발성이 강한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이번 열기가 공중분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국민 각자가 월드컵 현장에서 배운 공정한 룰을 생활 현장에서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국장= 월드컵을 통해 우리 국민은 세계를 배운 하나의 계기도 됐다.학생들은 월드컵 열기로 터키란 나라가 어디에 있고,폴란드가 정확히 지도상 어디에 있는지 한번씩 찾아봤을 것이다. 대표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큰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아무튼 월드컵은 그동안 교류가 없었던 나라들을 한층 가까이 다가오게 한 성과도 있었다. 정리 정기홍 박정경기자 hong@
  • ‘서울의 신화’ 창조, 民選 3기 이명박시장·25개 구청장 취임

    ‘민선 3기 지방자치호’가 돛을 올렸다.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25개자치단체장들은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환경미화원,소년소녀가장,장애인,택시기사 등 서민대표와 직원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2대 서울시장 취임식을 갖고 “지난날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데 한몫한 사람으로서이제 시민과 함께 ‘서울의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21세기형 경영행정 ▲사람중심의 서민시정 ▲지역·계층간 격차해소 ▲친환경적 시정 ▲시민참여 행정등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시청 앞 광장을 ‘시민광장’으로 개방하고 길거리 응원의 에너지를 승화시킬 수 있는 서울의 대표축제를 만들겠다.”면서 “청계천 복원사업을 전담할 기구를 즉각 발족시키고 각계전문가와 시민대표들이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도 빠른 시일내에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단 이 시장의 출발은 순조로울 전망이다.우선 시내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같은 한나라당 출신이 무려 22명이나 된다.또 이웃한 경기도와 인천시의 수장 역시 한나라당 인물이어서 업무 협조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개별 사안에 있어서는 양보없는 줄다리기도 점쳐진다.같은 당 출신이긴 하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주민들과 한 목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이다.같은 당 출신인 조남호(趙南浩) 서초구청장이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문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들고 나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쓰레기 소각장 공동이용 문제 등 자치구간의 ‘환경 빅딜’도 이 시장이 극복해야 할 난제다.이 문제는 ‘행정의 달인’고건(高建) 전 서울시장도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청계천 복원문제도 원론은 ‘찬성’이나 각론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해 추진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이 자존심이 강한 시의 전문 관료들을 어떻게 껴안고 시정을 끌고 갈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최용규·하승희기자ykchoi@
  • [월드컵을 넘어서] (4)길거리응원을 사회통합 힘으로

    ■광장응원 열기 ‘사회융합' 용광로로 ‘2002년 6월’은 우리에게 실로 충격,그 자체로 다가왔다. 연인원 2500만여명,한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인파들이 전국의 길거리로 나와 ‘대∼한민국’,‘필승 코리아’를 소리높여 외치는 전대미문의 일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 역사상 세대·지역·이념·성별 등 모든 갈등을 뛰어넘어 오직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신명,열정이 표출된 한판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다.아무도 예측 못한 거대한 ‘붉은 해일(海溢)’이 한반도,아니 전세계를 강타했다. 역사가들은 ‘6월 월드컵’을 3·1운동,4·19의거,5·17민주화 운동,6·10항쟁 등 우리 역사의 분수령을 이어갈 ‘쾌거’로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 주체할 수 없는 숭고한 열정과 감동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던 이번 월드컵 체험은 분명 남북,동서,학연,지연으로 갈리고 찢긴 민족에 새로운 ‘공동체 건설’의 모티브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많다. ◇새로운 공동체의식 형성= 우리 국민들의 열광적 환호는 단지 축구를 향한 열정만이 아니다.세계 일류와 맞설 수 있다는,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쟁력과 당당한 자신감의 발로인 것이다. 애초 길거리 응원은 정치·경제·사회적 스트레스,IMF 이후 억압된 욕망과 좌절,욕구를 해소하는 자발적 ‘카니발’로 시작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남이가.’라는 표현에 농축된 강렬한 집단주의의 긍정적 표현으로 발전했다.불의에 저항하는 4·19의거,6·10항쟁 등으로 이어지는 길거리 투쟁의 훌륭한 유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한 세대 전 군부독재와 맞서 50만명이 시위를 벌였던 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 셔츠 차림의 젊은이 100만명이 국민적 메시지를 갖고 새로운 슬로건을 외쳤다.”고 전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황익주 서울대(인류학과) 교수는 “평소 소외되고 단절된 생활을 하던 현대인이 모처럼 월드컵을 계기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일체감을 느끼는 등 공동체 의식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전제,“일시적 욕망 해소의 수단이 아니라 단절되고 갈라진 우리 사회가 통합의 길로 나가는 에너지로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서 통합과 열린 세계와의 접목= 월드컵 응원 열기는 동양 특유의 강한 집단주의와 민족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 인권·시민 단체에서는 “붉은악마(길거리 응원)가 국가주의와 맹목적 애국심을 부추겨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우려보다는 긍정적 가능성이 더 크다.정해진 목표를 향해 강도 높은 민족주의의 모습을 각인시켰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방어적·패쇄적이 아니라 ‘개방적’,열린 민족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 가치 희생을 전제로 한 과거 문화와 달리 집단적이되 수평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됐다는 지적이 많다. 수직적 공동체주의가 서구 문화에 익숙한 90년대 신세대들의 수평적 개인주의와 결합,‘개인주의적 집단주의’라는 새로운 문화,동·서 통합적 문화를 창출한 것이다. 붉은악마들의 열광적 응원과 질서정연함이 조화된 응원 문화는 러시아가 일본에 패한 뒤 2명의 사상자를 낸 모스크바 난동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유럽의 악명높은 ‘훌리건 문화’는 감히 근접도 못할 수준이다.이 때문에 영국의 BBC는 “한마디로 믿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했고,로이터 통신은 “72년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경향을 제시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회통합의 과제= 우리 국민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모처럼 이땅에 산다는 사실에 신바람 나 있다.우리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신바람이 나면 아무리 어려운 역경도 극복해 내는 것이다. 이 신바람과 기운을 잘 살려 갈등과 대립,분열을 누그러뜨리고 사회통합을 촉진,‘코리아’전체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은 “3·1운동은 친일파가,4·19의거와 6·10항쟁은 군부·독재정권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6월 월드컵은 전국민이 합세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여기서 분출된 에너지를 민주화와 사회통합,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요한 전제는 강제적 획일성이 아니고 자유롭고 자발적인 균형과 통합이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일이다.축구의 역동성과 생명력,탈문명적요소가 공동체 문화의 복원과 민족·사회통합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겉으로 사회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실제 행동에선 학연 지연 등 패거리문화에 의존하는 우리 문화 특유의 ‘이중성’에 대한 철저한 반성없이 사회통합의 길이 요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축구강국 100년 대계/ 저변 확대 꾸준히… 프로리그 활기차게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한국은 2002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창조하면서 당당히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하지만 자칫 방심하다가는 신화의 효과는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따라서 명실상부한 축구 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남달리 전력 강화에 힘썼던 대회 개막 이전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과거에 견줘 한국 축구의 인프라는 상당히 개선됐다.대표적인 예가 세계적 수준의 10개 경기장 신설이다.더구나 이중 7개는 축구계의 희망에 따라 전용구장으로 지어졌다. 이밖에 천연잔디 구장 6개면과 인조잔디 1개면,특급호텔에 버금가는 숙박시설을 갖춰 각급 대표팀 훈련 및 심판·지도자 강습장으로 두루 활용될 파주트레이닝센터의 준공 등도 월드컵 개최가 가져다 준 부산물이다. 결국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하드웨어에서는 상당한 기틀을 갖춘 셈이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다.남은 과제는 이같은 훌륭한 인프라를 활용해 100년 대계를 세우는 작업이다.그 내용은 크게 저변확대,과학적이고 통일된 커리큘럼에 의한 인재 육성과 지도자 양성,프로리그 활성화 등으로 요약된다. 저변 확대는 4강 신화의 효과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장기적으로 실천해야할 과제다.현재 한국의 축구 저변은 월드컵 4강 진입이 기적으로 비쳐질 만큼 열악하다.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등록선수.우리나라에서 현재 활동중인 등록선수는 1만 8000명.세계 1,2위를 다투는 프랑스와 브라질이 각각 180만,150만 이상의 등록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견주면 그야말로‘조족지혈’의 수준이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육성하는데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20세 미만의 선수 재목과 지도자 후보를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엄선해 해외 유명클럽이나 교육기관에 위탁해 교육받게 한다거나 프로팀 산하에 유소년 팀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꿈나무를 육성하는 일 등이 그것이다. 아직 통일된 틀이 없는 지도자 육성 과정도 하루 속히 완성해야 할 숙제다.이웃 일본이 우리보다 10년이나 늦은 93년 프로리그를 출범시키고도 ‘100년 프로젝트’아래 유소년팀,청소년팀,성인팀 별로 통합 과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것은 귀감이 될 만하다. 프로리그의 활성화 역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이는 10개 월드컵경기장의 효과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절실하다.가장 시급한 문제는 수원 부산 울산 대전 외에 월드컵 개최 6개 도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구단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안양 부천 성남 포항 광양 등을 연고로 하는 기존 프로구단의 연고지를 월드컵 개최도시로 이전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팀의 근간이 되는 프로축구단을 유소년,청소년,성인팀등을 모두 갖춘 클럽시스템으로 바꾼 뒤 마케팅을 강화하도록 하는 일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수과제다. 그러나 이 모든 작업들이 순탄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축구협회뿐 아니라 정부와 축구인,축구팬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중지를 모으고 이를 관철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해옥기자 hop@ ■전문가 제언/ '길거리 응원문화'살려 아파트 공동체 운동으로 이제 7월이다.들떴던 축제의 장에서 차분히 일상으로 돌아올 때다. 지난 한달 동안 국민 모두를 축구마니아로 만들며 밤잠을 설치게 했던 월드컵 경기가 끝나면서 축구의 금단(禁斷)현상이나 심리적 공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월드컵에 대한 전 국민적 참여열기와 주최국의 브랜드 가치 상승분위기를 국운상승의 기회로 바꾸자는 움직임 또한 분주하다.정부가 직접 나서서 기념일을 제정하고,관련부처가 모여 아이디어를 짜내고 보고 대회를 갖는 등 월드컵의 불씨를 살리려는 징후가 역력하다. 문제는 이런 묘안들이 과연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이다.과거에 경험했던 것처럼 소비적인 일회성 행사나 동기부여가 약한 전시행정에 국민들을 반강제적으로 끌어 모으는 일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드러내서 일을 하는 것보다는 그저 일상의 차원에서 생활문화의 격조를 높이는 방법이 궁리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월드컵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그렇지만 너무도 일상적인 문제인 동시에 우리 시대의 과제이자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화두로서 아파트 공동체 운동을 떠올려 본다. 우리는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약속이라도 한 듯 단지내 주차장으로,놀이터로,학교운동장으로 나가 한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는 이웃과 손을 마주쳤다.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마주 보이는 집에서는 태극기가 보기 좋게 휘날렸고 동네 슈퍼와 길거리 과일장수 아저씨는 반짝 세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 이렇듯 다정한 이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서로 몰랐던 이웃과 억지웃음으로 대했던 단지내 주민들이 어떻게 이렇게 친근한 이웃으로다가올 수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 등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는 온통 붉은색의 물결이 일렁였다.우리 스스로가 놀랐을 정도로 충만한 에너지가 지난 한달 동안 한반도에서 발산된 것이다. 아울러 더불어 만들어가는 사회의 가능성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으며,아파트단지에서의 공동체 활동에도 적지 않은 시사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길거리 응원에서 비롯된 국민적 참여와 그 결과로 빚어진 공동체 문화의 아름다움에는 몇 가지 성립조건이 있다. 우선 더불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나 장소가 있어야 한다.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 경찰에 의해 보호되는 곳이 아니라 언제나 준비된 공간이어야 한다.이웃과 언제나 정담을 나누거나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파트에 충분히 확보되어야 함이 바로 이런 까닭이다. 두번째는 그 공간에 담길 콘텐츠 확보이다.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품었던 소망이다.이 소망에는 집단이나 세대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으며,사회적 지위나 소득의 차이와 같은 갈등의 요인이 끼여들 여지가 없다. 아파트 주민들 모두의 소망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되 주민들 개개인의 의견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 것부터 찾아 나선다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아파트 생활이 보장될 수 있다. 세번째는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길거리 응원을 이끌었던 붉은악마는 우리 모두였다.어느 누군가가 강요하거나 강제해서 이루어진 응원이 아니었다.붉은악마의 활동가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묵묵히 일반 대중들의 축제를 도와주었을 뿐이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전개했던 아파트 공동체 운동이 혹시 한 두사람이 이끈,그래서 대다수 주민은 멀뚱하게 바라본 일은 아니었을까를 반성해야 할 것이다.이제라도 그 운영의 틀을 재고해 봐야 할 때다. 박철수/ 주공 주택도시연구원 연구위원
  • 전국 휴양림 올 가이드/ 찌든 심신 ‘천연림 샤워’

    서늘함이 그리워지는 피서시즌을 앞두고 자연휴양림이 인기다.인파로 들끓지 않아 숲속 별장같은 통나무집에서 한적하게 가족 단위로 더위와 머리를 식히기에는 그만이다.천연림 속에서의 ‘피톤치드 샤워’와 주변 관광지는 ‘덤’.통나무집을 이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산림청 자연휴양림의 경우 7월중순 이후의 예약은 대부분 끝났으며,1일 오전 9시부터 8월 이용 예약을 인터넷(www.huyang.go.kr)을 통해 접수한다.휴양림에는 매점이 없거나 있어도 규모가 작아 생필품과 비상약품 등은 미리 준비해야 편하다. ◇집다리골=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소양호와 춘천호,의암호를 끼고 있다.맑은 물과 바위,계곡,원시림이 조화된 천혜의 휴양지다.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시원한 이곳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뛰논다.숲속의 집,야영장,등산로,산책로가 마련됐다. 7·10·20평형(1박 이용료 4만∼12만원·이하 괄호 안은 1박 이용료)통나무집 21동이 있다.공동 취사장 3곳,잔디광장,출렁다리,물놀이터,대피소 등이 잘 정비됐다. ◇통고산= 경북 울진군 서면쌍전리.오염 안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울창한 숲과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운무(雲霧)가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 3·6·11·15·32평형(3만∼8만원)통나무집 22동에 TV·냉장고·선풍기·침구류를 비치했다.또 공동 취사장·샤워장 등을 갖춰 이용에 큰 불편은 없지만 생필품은 팔지 않는다. 불영사 계곡과 덕구온천,석류굴,나곡·망향·봉평해수욕장 등이 인근이다. ◇비슬산= 대구 달성군 유가면 용리.뛰어난 경관을 활용한 휴식공간과 풍부한 편의시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집채만한 수백개의 바위가 산기슭에 펼쳐진 바위마당과 계곡 곳곳에 숨은듯 자리잡은 기암괴석이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통나무집 7평형(6만원)10동과 사계절용 9평형(7만원)8실 1동,청소년수련관15∼45인용(10만∼25만원)1동이 들어섰다.텐트장과 캠프파이어장,야외공연장,폭포샤워장,물놀이장 등도 이용할 수 있다.7월 중순∼8월 중순에는 주말마다 한여름밤의 음악회가 공연된다. ◇금원산=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계곡에 조성돼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방갈로는 2·4·5·8평형(3만∼5만원)13동으로 난방시설과 침구가 마련됐다.화장실과 급수대,취사장은 공동 사용한다.콘도는 1동으로 10·11·13·16평형(5만∼10만원)12실.방마다 가스레인지와 냉장고·TV·화장실 등이 있으며간단한 샤워도 가능하다.거창 수승대와 월성계곡,무주구천동,안의 용추사,남덕유산 국립공원 등이 가깝다. ◇신불산=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기암괴석과 각종 수종의 천연림,맑은 계곡이 어우러졌다.계곡 중간에 파래소 폭포와 정상 일대의 넓은 억새밭이 유명하다.주변 산세가 알프스산맥과 비슷하다 해 ‘영남 알프스’로 잘 알려져 있다. 통나무집은 상단과 하단지구로 나뉜다.상단에는 7·10평형(4만 4000∼5만 5000원)5동이,하단에는 7·10·12평형(4만 4000∼6만원)2동이 있다.산책로,등산로,야영장,,오토캠프장(상단)이 설치됐다.취사도구는 준비해야 한다.차로약 1시간 거리에 경남 양산 통도사와 석남사,표충사,밀양 얼음골 등의 관광지가 있다. ◇금강= 충남 공주 반포면 도남리.앞에는 금강,뒤에는 산이 있어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산 중턱에 10·12·13·14·16·30평형(5만∼11만원)통나무집 8동이 들어섰다.취사 도구와 타월은 없다.17일 물놀이장이 개장되며 산림박물관과 수목원,미니 동물원은 어린이 교육장소로도 좋다.차량을 이용해 10∼15분쯤 가면 갑사와 동학사,공주박물관이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와룡= 전북 장수군 천천면 덕태산.50∼60년생 참나무와 소나무가 빼곡해 원시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해발 500m에 위치,한여름에도 더위를 못느낄 정도다. 4·6·10·13평형 통나무 산막 26동(2만∼6만원)과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의 집’(26만원)이 있다.물썰매·물놀이장,산책·등산로 등을 갖췄다.산막에는 침구류·TV·냉장고 등이 비치됐다.실내 사워시설은 10평형 이상에만 있고,식기류·가스레인지 등은 갖고 가야 한다. 논개 생가,논개 사당,방화동 휴가촌,장안산 군립공원 계곡이 지근거리다. ◇백아산= 전남 화순군 북면 노치리.주변 경관이 빼어난 데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소나무와 참나무숲이 어우러진 6부 능선에 10·11·13평형(6만∼7만원)통나무집 13동이 자리잡았다.산림욕장과 잔디공원,야영장,체육단련시설,물놀이장 등이 있다. 숙박지에서 백아산 정상까지 잘 닦인 3.5㎞의 등산로가 눈길을 끈다.반경 8∼12㎞에 있는 관광목장과 화순온천,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을 정리한 적벽(赤壁)등도 볼만하다. ◇서귀포=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한라산 국립공원 수림에 자리잡았다.100∼200년 수령의 울창한 천연림에 길이 1.1㎞의 맨발 산책로와 산림욕장 등이 조성됐다. 통나무 산막은 3·6·7·8·9·15평형(3만∼7만원)12동이 있고,텐트를 칠수 있는 나무 평상 150여개가 있다.산막과 연결된 황토방에서 샤워와 취사가 가능하다. 종종 예고없는 안개에 울창한 숲이 서서히 모습을 감출 때는 신비감마저 든다.만남의 숲,오토캠프장,주차장,놀이마당,협곡 탐험로,전망대,잔디광장 등이 있다.1100고지 휴게소와 영실휴게소,돈내코유원지가 멀지 않다. 전국종합·정리 울진 김상화기자 shkim@
  • [씨줄날줄]‘Oh! Peace Korea’

    ‘오레∼오레오레오레’‘오∼ 필승 코리아’.짧고 단순한 이 멜로디가 불과 한달 새 국민가요로 자리 잡았다.‘붉은악마’의 응원가에 불과한 이 노래가 잠시지만 아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태극전사들의 연전연승과 성숙한 광장문화가 결합해 국민적 상승분위기를 탄 덕택이다.4700만 국민이 실로 오랜만에 자긍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외친 것이다. ‘필승 코리아’는 지난 1997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한·일전을 앞두고 만들어졌다.아리랑을 주로 부르던 대표팀 응원단이 승리를 보다 직접적으로 기원하는 응원가를 찾다가 부천 SK축구팀이 사용하던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만든 것이다.단순한 박자에 ‘오∼필승 코리아’를 반복하던 것을 작곡가 이근상이 보다 강렬한 록으로 편곡하고 역시 록가수 윤도현이 포효하는 목소리로 불러 청소년들을 사로잡는 월드컵 송이 됐다. 그런데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이 응원가가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우연치고는 절묘한 우연인 단어의 오인이 불러일으킨 반향이다.한국선수들의 연전연승덕택에 저절로 귀에 익은 ‘필승 코리아’를 세계의 축구팬들은 ‘피스(peace) 코리아’로 들었던 것이다.물론 ‘필승’을 알 까닭이 없는 외국인들이 그것을 ‘피스’로 오인할 만도 하지만 그보다는 광장을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의 감동이 ‘필승’을 ‘피스’로 듣게 한 것이다.한국에서 시청광장,금남로,그리고 부·마거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억하는 외국인들일수록 그렇게 많은 인파가 그렇게 열정적으로,또 그토록 질서있게 움직이면서 외치는 구호는 당연히 ‘평화’일 것이라고 짐작했을 수 있다.그래서 더 감동했는지 모른다.아무튼 붉은악마의 ‘오∼필승 코리아’는 세계인의 ‘월드컵 송’이 됐다. 국내에서도 ‘필승 코리아’라는 한글 격문을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이 ‘필승’을 ‘피스’로 들었다.이들은 자신의 착오를 안 다음에도 ‘피스’를 더 선호했다.그래서 “우리 대표팀이 요코하마에 가게 되면 세계가 지켜보는 결승전 카드섹션을 ‘월드 피스(World Peace)’로 하면 얼마나 멋질까.”하는 꿈을꾸기도 했다.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대구의 3·4위전 때는 ‘필승’을 ‘피스’로, 그리고 ‘월드컵∼월드 피스’카드 섹션을 펼쳐보면 어떨까. 김재성/ 논설위원
  • ‘성공’ 월드컵 208세대의 힘

    “대한민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습니다.” ‘208세대’가 성공적인 월드컵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00∼02학번이며 80년대 출생(2-0-8)인 신세대들은 경제불황,실업난,정치 혐오증,부정부패의 늪에서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국민들을 한데 모이게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길거리 응원’을 이끌며 월드컵 성공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른 신세대들은 앞으로 사회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개인주의와 온라인 세계에 사로잡혔던 이들 ‘208세대’는 월드컵을 계기로 ‘변신의 용틀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청소년개발원 최원기 박사는 “붉은악마와 길거리 응원은 과거 권위주의적 명령에 따른 수직적 집단화가 아니라 수평적 질서에 기초한 자율적 집단주의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젊은 층의 환호는 입시,취업 등 사회적인 압력에 대한 탈출의 열망과 자유분방한 신세대 문화의 합작품”이라면서 “개인주의 문화에 찌든 이들이 하나가 된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분석했다. 길거리 응원에 매번 참여했던 대학생 홍정의(21)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깨를 걸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다.”면서 “응원 뒤 쓰레기를 치우면서 함께 사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대 여성들의 참여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사회적인 이슈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던 여성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사회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서열과 결과를 중시하는 남성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면서 “문화수용자의 입장에서 문화창조자로 변신하고 있는 여성들의 활동이 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대생 박미선(23)씨는 “길거리 응원은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신세대들은 자원봉사에서도 열성적이다.과거 국가가 동원한 대규모 자원봉사자가 아닌 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자들이 월드컵을 빛내고 있다. 경실련 강지형 간사는 “자원봉사는 이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나오는 선진적인 사회참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연구위원은 “16강 진출로 얻어진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2조원에 이른다.”면서 “수치화할 수 없는 국민의 열정과 자부심이 얼마나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표출되는가는 사회지도층,정치인들이 월드컵 이후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
  • 문화광장/ 연극

    ●까부지마라 이느마야= 16일까지 평일 오후7시 토일 오후3시30분·7시 문예진흥원 대극장(02)558-1337,김정옥 연출,하회별신굿탈놀이를 무대공연으로 재구성.인간문화재들이 펼치는 해학의 한마당. ●강택구= 7월10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3시·6시 (월 쉼) 바탕골 소극장(02)744-8025,전훈 작,김노운 연출,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의 눈으로 보는 이산가족의 문제.극단 애플씨어터. ●강아지똥= 15∼23일 평일 오전11시·오후2시 토 오후2시·4시 일 낮12시·2시(월 쉼) 양평 바탕골극장(031)774-0745,권정생 작,김정숙 연출,쓸모 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강아지똥이 민들레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신비를 그린 어린이극.극단 모시는사람들. ●바다에 가면= 14∼16일 금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43-0928,이혜제 작·연출,태평양전쟁 당시 이탈한 포병 분대원들의 혼을 담은 수중묘지를 찾아 나서는 한 남자를 통해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인간의 문제를 다룸.한·일합작공연.극단 신기루만화경. ●유리가면-잊혀진 황야= 7월2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7시30분 일오후3시·6시 (월 쉼) 인켈아트홀(02)741-0251,미우치 스즈에 작,황원상 연출,늑대소녀 이야기를 그린 일본만화를 각색.극단 애플씨어터. ●김시라의 품바= 7월14일까지 화수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7시 일 오후4시(월 쉼) 강강술래극장(02)3674-0110,김시라 작·연출,식민지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살다간 각설이패 대장의 일대기.극단 가가의회. ●용띠 위에 개띠= 30일까지(월화 쉼) 평일 오후7시30분 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30분·6시30분 이랑씨어터(02)766-1717,이만희 작,이도경 연출,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룬 별난 부부의 사랑 이야기.극단 이랑씨어터. ●정글이야기= 30일까지 토일 오후4시(월∼금 쉼) 미추산방 흰돌극장 (031)879-3100,러디어드 키플링 작,정호붕 연출,‘정글북’을 각색.늑대소년 모글리가 살아가는 정글을 정치와 집단성이 지배하는 세계로 그려 인간세계를 우화적으로 꼬집음.극단 미추. ●레이디 맥베스= 23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 수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4시(월 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80-6400,셰익스피어 작,한태숙 연출,레이디 맥베스에 초첨을 맞춰 인간의 광기를 조명. ●코메디 휴먼= 23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 수금토일 오후4시·7시30분 (월 쉼) 알과핵 소극장(02)499-3487,임도완 연출,합창단의 호흡 속 소외·세 요리사의 어리석은 해프닝 등 5개의 옴니버스로 웃음의 근원을 탐색하면서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보여줌.극단 사다리. ●고도를 기다리며= 7월28일까지 화수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7시30분 일오후3시 산울림 소극장(02)334-5915,사뮤엘 베케트 작,임영웅 연출,부조리극의 효시.33년째 공연을 이어오는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
  • 대한매일 마약퇴치 대상 시상식·국민대회 열려

    대한매일·스포츠서울·한국청소년연맹·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2002 마약퇴치 국민대회 및 제12회 마약퇴치대상 시상식'이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김명섭(金明燮)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곽영철(郭永哲) 대검찰청 마약부장,성낙식(成樂式) 경찰청 차장,이형주(李亨柱)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차종태(車鍾太) 한국청소년연맹 총재,유승삼(劉承三)대한매일신보사 사장,전영구(田永球) 서울시약사회장 등 관계 인사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마약퇴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종로5가를 거쳐 탑골공원까지 행진을 했으며 명동·신촌·영등포·강남역·신천역·등촌동·노원역 등에서는 가두 서명 운동이 펼쳐졌다. 시상식에서 대상은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가 수상했다.본상 단속 부문상은 인천 중부경찰서(서장 辛哲男)가,치료 부문상은 대구의료원(원장 李東久)이 받았다.계몽·예방·교육 부문상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文炳佑)이,보도·국제협력증진 부문상은 관세청 마약조사과(과장 吉興大)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본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씩을 받았다. 유승삼 대한매일 사장은 대회사에서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마약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 이모저모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8일 합법적인 선거운동이개시되자 각 지역 단체장 후보들은 등록과 함께 곧바로 유세장을 파고들었다.이들은 다양한 출정식으로 당선을 기원했으며 재래시장 등 사람 몰리는 곳을 찾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문병권(한나라당)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는 등록을 마치자마자 신내동 원광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장애인과 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대문구청장에 출마한 현동훈(한나라당) 후보는 등록과함께 거리 유세에 나섰고 문석진(민주당) 후보는 필승결의대회를 가진 뒤 모래내 시장으로 달려갔다.무소속으로 등록한 이정규 후보도 남가좌동 가좌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며 유세전을 벌였다. 영등포구의 정진원(민주) 후보는 개소식을 갖고 당산동일대에서 차량유세를 폈고 김용일(한나라당) 후보는 직접등록을 한 뒤 구청 앞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송파구의 이유택(한나라당)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 방이동 시장골목으로 달려가 유세를 했다.이용부(민주당) 후보는 선거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거리 운동에 들어갔다. 은평구의 김영춘(민주당) 후보는 지역의 성당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나서 이채를 띠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지구당 목영대(39) 위원장과 부인차혜영(39)씨는 이날 의정부 시장과 시의원(자금동) 후보로 나란히 등록해 눈길. 목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재학 시절 광주항쟁 진상규명 학내 시위 주도 혐의로 옥고를 치른 뒤 의정부노동상담소장을 지냈고 부인 차 후보는 의정부시보육조례 제정을 위한여성모임 대표,청소년 유해 성인극장 포스터 근절 대책위원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시민운동을 해왔다. 동두천 송내초등학교 동기동창인 목 후보와 차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함께 했고 졸업 뒤에는 의정부 지역에서 시민운동을함께 했다. ●이날 등록한 충남 15개 시장·군수 후보 가운데 최고령,최연소 후보의 나이 차이가 두 배나 났다. 최고령은 한나라당 후보인 정원영(鄭元永) 현 청양군수로 만 71세다. 반면 최연소는 공주시장 한나라당 후보 이준원(李畯遠)공주대교수가 만37세로 2명의 50대 후보와 맞붙는다. 그러나 후보로 결정되는 진통 과정은 비슷하다.정 후보는 자민련 후보경선을 거부한 뒤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탔고 이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지만‘선거활동을 안한다.’ 등의 이유로 공천이 취소됐다 다시 공천받았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이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인천지역 후보 7명 전원에게 법정 선거기탁금을지원했다. 민노총은 조합원으로부터 1인당 2000원을 모아 조성한 2000여만원 가운데 시의원 후보 3명에게 300만원씩,구의원후보 4명에게 200만원씩을 전달했다. 민노총은 기탁금 지원 외에도 앞으로 포스터·유인물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연맹·단위노조별 순회간담회,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지원활동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 ●경기도노동조합(위원장 김헌정) 소속 남녀 환경미화원조합원 5명이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태성크린스트리트㈜ 환경미화원 전순영(33·경기도노조포천 분회장)씨가 포천군 제2선거구,파주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해고자 정재철(31·경기도노조 파주 부분회장)씨가 파주시 제1선거구에 각각 민주노동당 공천으로 광역의원 후보에 등록했다. 고양시환경미화원 김주실(35·여)씨가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나천봉(53)씨가의정부시 의정부3동,성남시 환경미화원 문공달(52)씨가 중원구 상대원1동에 각각 기초의회 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전국종합
  • 중고교 ‘재량학습’ 겉돈다

    서울 M고등학교 1학년 교실.학생의 반 정도는 엎드려 자고,몇몇은 문제집을 꺼내 풀고 있다.자습시간이 아니다.올해 첫 도입된 ‘창의적 재량활동’수업시간이다.교사는 학생들을 한번 둘러보고는 이내 체념한 듯 계속 ‘청소년과성’에 대한 강의를 한다. 김모 교사는 “다른 교사보다 수업시간이 적어 어쩔 수없이 맡았지만 음악교사인 내가 성교육에 대해 뭘 알겠느냐.”면서 “입시에 급한 학생들이라 강요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학교·교사의 자율성,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7차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중·고교의 ‘재량활동’이 겉돌고 있다. 재량활동 시간은 중 1·2학년,고 1학년에서 주 1시간이주어진 ‘창의적 재량활동’과 중·고교 각각 주 3시간,주 5시간인 ‘교과 재량활동’으로 나뉜다. ◆창의적 재량활동=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두고있지만 교사들의 전문성 부족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학 입시가 급한 고교생들에게는 숙제를 하거나잠을 자는 ‘한가한’시간으로 여길 정도이다.‘재량’이라는 이름만 달아놓고 다른 과목의 진도를 나가는 학교도 허다하다. 경남 마산의 M여고는 체육교사가 성·인성·금연교육 등을 도맡고 있다.서울 S중학교는 6차 교육과정보다 주 1시간이 줄어든 미술,기술을 주 2시간으로 늘려 창의적 재량활동에 할당된 시간을 쓰고 있다. 서울 K고는 강당에 1학년생을 모두 모아 음악회,금연교실등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 서울 금천고 박현정교사는 “신문스크랩,음식만들기,상식·시사공부 등 전공도 아닌 영역을 이것저것 하다보면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시험도 안보고 진도와도 상관없기 때문에 대강 1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교과 재량활동=학생들이 더 배우고 싶어하는 과목을 선택,심화·보충수업을 하는 것이 기본취지다.하지만 대다수 학교들은 교사 수급 사정에 맞춰 과목을 지정한다.정규수업처럼 진도를 나가거나 입시 위주의 문제풀이를 하는경우도 많다. 경북 예천의 Y중은 영어재량,수학재량으로 이름만 붙여놓고 다른 정규수업처럼 교과서를다룬다.송모 교사는 “수업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수준별 심화·보충수업은 어렵다.”면서 “실제 수업은 6차 때와 마찬가지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심화·보충수업으로 교과 재량활동을 운영하는 학교도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서울 K고 L모교사는 “교육청 자료는 진도와 달라 활용하기 어렵다.”면서 “나름대로 교재를 만들었지만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서울 H고는 여러 학습지를 추려 만든 교재로 문제풀이식 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S중의 차모교사는 “국·영·수 등의 교사들이 쪼개서 교과재량 수업을 맡는다.”면서 “교사당 주 20시간 수업 가운데 1∼2시간만 재량활동이라 수업 준비에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책은 없나=전교조 참교육연구소 김영삼교사는 “재량활동이 실속있게 운영되려면 전담 교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어렵다면 재량활동 시간을 따로 만들 것이아니라 개별 수업시간 중 몇 시간이라도 떼서 교사에게 재량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재량활동은 말 그대로 학교 재량이기 때문에 일일이 간섭할 수는 없다.”면서 “해마다모범사례를 발굴해 일선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오늘의 스타/ 박지성 강호 킬러

    무쇠 같은 체력과 ‘악바리’ 근성의 박지성이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강호 킬러’로 발돋움했다. 박지성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멋진 헤딩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26일 98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와의평가전에서도 0-1로 뒤진 전반 26분 벼락 같은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2000년 6월 명지대를 휴학하고 일본프로축구에 뛰어든 박지성은 이영표(안양) 송종국(부산) 등과 함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는 신예다.2000년 4월 동대문에서 열린라오스와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지난해 1월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히딩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도 힘과 스피드,패기를 앞세워 한국이 승리한 두 경기에서 혼자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살림꾼’ 역할을 성실하게 해냈다. 대표팀에서뿐 아니라 지난해 소속팀이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올해부터 1부리그로 승격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박지성이 히딩크호 출범후 대표팀에서 맡아 온 임무는 공격형 미드필더,수비형 미드필더,측면 공격수 등 다양하다.그만큼 많은 재주를 지녀 멀티플레이어를 좋아하는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90분간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강인한 체력과 성실성,그리고 타고난 승부근성이다. 그러나 아픔도 있었다.수원공고를 졸업할 당시만 해도 ‘스피드는 좋지만 체격이 작다.’는 이유로 받아주는 팀이없어 애를 태웠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실력을 알아 준 사람은 명지대 김희태 감독.대학에 진학하자마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기용돼 진가를 발휘했다. 평소에는 걸음걸이나 행동이 여성처럼 조심스러워 ‘새색시’란 별명도 얻었지만 일단 그라운드에 나서면 ‘맹수’로 돌변한다.그래서 ‘두 얼굴의 사나이’로 불린다. ◆ 박지성 프로필 생년월일:1981년 2월 25일 출생지:서울 출신교:세류초-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 2년 휴학중 소속:일본 교토 퍼플상가 가족관계:외아들 포지션:미드필더 체격:175㎝ 70㎏ 장점:기동력과 지구력,성실성 경력: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 2000년 5월 최연소 J리그진출. 200년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으로 A매치 데뷔 송한수기자 onekor@
  • 금융특집/ 유아·청소년 대상 금융상품 인기

    ‘틴틴 여러분,부자되세요.’ 가정의 달인 5월,은행들의 유아·청소년 대상 금융상품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은행은 ‘미래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부모는 자녀의 장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호응이크다.상해보험 무료가입,금리우대 등 혜택도 많다. 국민은행은 만 18세 이하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캥거루통장’을 판매한다.출생부터 유치원,초·중·고교 성장기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 주는 종합상해보험에무료로 가입시켜 준다.저축금액은 가입시 10만원 이상,이후에는 3만원 이상 만원 단위로 언제든지 입금할 수 있다.학자금 등 필요자금은 수시 인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4.5%로,자동이체시 0.2%,2년 이상 장기로 저축할 경우 0.2%가 각각 추가로 지급된다. 서울은행은 태어날 때부터 30세까지 1개 통장으로 예금할수 있는 ‘패밀리통장’을 선보였다.24∼36개월 주기로 재예치가 가능해 유아기 때 가입한 뒤 사회진출기인 30세에찾을 수 있는 라이프사이클형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만 27세 이하다.성장단계별로 필요한16가지상해보험에 무료로 들어준다.금리는 연 5%로,학교 등에서 100계좌 이상 단체가입하면 0.5%,가입자 부모가 주거래 고객일 경우 0.2%,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1%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조흥은행은 투자금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어린이용 재테크상품 ‘어린이 경제박사신탁 2호’를 선보였다.자녀안심보험 무료가입 및 온라인 경제교육,교통박물관 입장권 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만 18세 이하 미취학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60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계약할 수 있는‘장학적금’을 판매한다.외환은행은 ‘꿈나무 부자적금’을 판매 중이다.만 18세 이하 가입자의 상해에 대해 15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해보험에도 가입시켜준다.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시켜주고 환전시 우대해준다.기업은행은 만 25세 이하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장학적금’을판매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낮은 곳으로’ 이미지 쇄신 주효…이 “飛翔”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한껏 고무된 가운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에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다.한달 이상 계속해 온 권력형 비리공세가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고 보고,이런 흐름을 다음달지방선거 승리로 이어가자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바짝 추격하자 부쩍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이 후보측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주 안에추월이 가능할 것”이라며 희색이다.“이달 안에 45%까지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서슴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상승세를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 분석한다.우선 현 정권의 잇따른 악수(惡手)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두 아들의 비리의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섣부른 행보에 따른 반사이익인 셈이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겨냥한 노 후보의 신민주연합론 및 지방선거 공조구상에 실망한 20∼30대 민심이 중립쪽으로 돌아서면서 상대적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이 보다 주목하는 대목은 이 후보 본인의 득표력상승이다.‘낮은 곳으로’ 임하려는 모습이 빌라파문과 당내분에 실망한 민심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후보가 근본적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이 후보는 대선후보 경선기간 호텔 대신 여관에서 자고,지난 10일 전당대회 때는 소년소녀가장과 택시기사 부부,낙도주민,장애인 등을 단상에 앉히는 등 서민에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 왔다.측근은 “연출된 행동이라는 비난을 듣더라도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측근도 “이 후보는 ‘귀족적 서민’인 반면 노 후보는 ‘서민적 귀족’”이라며 이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행보도 이런 전략에 맞춰 ‘발은 서민을 향하고,입은 청와대를 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3일 울산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껏 자신에 찬 어조로 필승의지를 다졌다.그는 “오늘부터 시작”이라며“울산시장 선거로 대선 승리의 불꽃을 올리자.”고 기염을토했다.이어 “민주당 후보는 부산·경남·울산 중 한 곳에서도 못 이기면 사퇴한다고 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압승을 거두자.”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진경호 울산 이지운기자 jade@
  • [분필과 칠판] “”딸아이 처벌을”” 교무실 찾은 어머니의 고발

    “제 딸아이를 처벌해 주세요.사람을 만들어 주세요.” 월요일 아침,교무실을 찾은 한 어머니의 고발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그 어머니는 평소 불량한 교우 관계에 빠져 있던 중학교2학년인 딸 해주에게 학교폭력 조직의 ‘짱’인 향미와 어울리지 말라고 다그쳐왔다. 그 말을 전해들은 향미가 자기네 패거리를 몰고 우르르 달려와 어머니를 에워싸고 따져 물었다. “당신이 뭔데 우리들을 욕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겁니까?” “뭐,당신? 너 어디서 친구 엄마에게 반말을 하니?” 감정이 치솟은 엄마는 향미를 붙들고 몸씨름을 했고,이 때 당연히 말려야 할 딸 해주는 오히려 친구들과 합세하여 엄마의 뺨을 치고 머리채를 잡아당겨 패대기쳤다. 넋이 반쯤 나간 해주 엄마가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려 해주를 붙잡고 통곡을 했지만 이미 넘지 말아야 할 벽을 넘은 아이의 마음은 차가웠다. 엄마는 몇날을 고민하다가 그래도 아이의 교육을 포기할수 없다는 심정으로 학교에 달려온 것이다. 말로만 듣던 패륜이다.아이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행동이얼마나 큰 잘못인가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교사들은 그 아이들을 붙잡고 체벌과 훈계를 거듭하며 닥달했다.시를 외우게하고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히고,봉사활동 처분을 내리고,난리 법석 끝에 아이들은 겨우 반성의 빛을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되돌이킬 길이 없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만 하고 정서적인 생활이 허용되지 않았던 해주는 향미 패거리의 협박을 받다가 오히려 그 속에 들어가 동화된 경우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부모의 ‘과보호’와 ‘과잉간섭’이 해주를 일탈 행위로 몰고 간 것이다. 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자녀의 부모 폭행’으로 병원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청소년 클리닉의 8.4%를 차지한다고 한다. 오죽하면 일본에서는 가정폭력 하면 자녀에게 맞는 부모를 가리킬까. 이러한 일탈 행위는 좋든 나쁘든 그나이에 꼭 거쳐야 할 교우 관계가 생략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 행동에 속한다. 내성적인 아이가 갑자기 ‘소나기’ 친구 교제에 빠져들거나 감정통제가 불규칙하게 나타날 경우 한번 눈 여겨볼만하다. 그런 아이는 전문적인 집단상담에 연계하거나 긴장을 서서히 풀면서 치유하는 이완요법 등을 적용해야 한다. 갈수록 교육은 어렵고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진다.부모 노릇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 김대유 서울 서문여중 교사
  • 어린이 책 세상/ 달리는 새둥지 등

    ◆달리는 새둥지(김남숙 글,권인수 그림) 충북 괴산에 있었던 미담을 유년기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재구성했다.딱새 부부는 태어날 새끼들의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위해 유조차를 발견하고 힘들이지 않고 여행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유조차에 둥지를 틀기로 한다.마침 딱새를발견한 유조차 주인은 오히려 반가워하며 먹이도 주고 둥지도 수리해주며 다친 새끼가 무사히 나은 뒤 숲으로 딱새들을 돌려보냈다는 이야기다.가교 9000원. ◆수상은 수영장 산다?(도리스 슈뢰더-쾨프 엮음,박종대옮김) 독일의 저명 인사 28인이 기고한 글들을 모았다.정치와 관련된 복잡한 개념들을 비유적으로 간단하게 묘사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정치의 개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고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법을 일러준다.다른우리 1만원. ◆수탉을 이긴 깜동이 토끼 (이상교 글,유진희 그림) 힘없는 토끼들을 괴롭히는 수탉과의 싸움에 당당하게 나선 깜동이 토끼의 모습을 그린 창작 동화. 한국어린이교육원 7000원. ◆아주 특별한 점심(로버트 벤더 글·그림,손자영옮김)자연계의 먹이사슬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 동화.배가 고파 딱정벌레를 잡아먹은 개구리를 물고기가,물고기를 뱀이,뱀을 악어가,그 악어를 사자가 잡아 먹는다.국민서관 8500원. ◆수리수리 맛소금(박무직 글·그림) 한국 명랑만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 창작된 것으로 어린이를 위한 요리 만화.1990년대 들어 ‘닥터 슬럼프’‘짱구는 못말려’ 등 일본개그만화가 유입되면서 차츰 자취를 감추게 된 한국 명랑만화의 부활판이랄 수 있다. 바다그림판 8500원. ◆늑대의 돼지꿈(기무라 유이치 글,다시마 세이조 그림,박이엽 옮김) 4∼7세용.놓쳐버린 돼지 새끼를 찾아나서는 늑대의 이야기로 욕심 많고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늑대의 캐릭터가 흥미롭다.현암사 1만2000원.
  • 지방의원 사전선거운동 논란

    ‘정당한 의정활동인가,선거운동 자료 수집인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방의원이 의정활동을 빌미로 유권자 신상이 포함된 자료를 요구해 개인정보 유출 시비와 함께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빚고있다. 대구의 모 기초자치단체 J의원은 최근 “의정활동에 참고자료로 활용하려 한다.”며 자치단체에 자신의 선거구 각급 단체의 회원명부·소년소녀가장 및 모자가정 명단·예비군 명부 등의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특히 주민의 주소·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도 함께 요구해 사생활 침해 시비와 함께 선거운동에 활용하기 위한자료수집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요구한 자료가 선거에 악용될 우려가 높지만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어 제출여부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는 중앙정부에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유권자 정보가 담긴 자료의 제출거부 등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할 방침이다.현행 지방자치법에는 지방의원이행정사무 감사 등 의정활동과 관련,자료제출을 요구할 수있으며 자치단체는 ▲법률에 위배되는 사항 ▲국가 및 공공기관의 기밀에 관한 사항 등을 제외하고는 자료를 제공토록 돼 있다. 대구의 또다른 기초단체는 최근 한 의원이 자신의 의정활동 보고서를 배부하기 위해 주민의 주소를 요구했으나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없다.’며 완곡하게 거부하기도 했다. 경남도와 시·군은 의원들의 이같은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아무리 의정활동이라고 할지라도 당사자의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명단유포는 법위반이므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대구시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에악용될 소지가 있더라도 지방의원이 직무상 자료요청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저촉이 안돼 별다른 규제를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의정활동에 꼭 필요하더라도 선거를 앞둔 지방의원이 유권자의 신상명세등이 담긴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 의도”라며 “의원의 자료요구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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