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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1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낙동강 하구 을숙도의 대표적인 겨울철새 큰고니, 해마다 겨울이면 3000여마리씩 낙동강 하구 을숙도를 찾던 큰고니가 올해는 300여 마리로 급감했다. 큰고니는 무엇 때문에 어디로 떠나간 것일까. 아름답고 가족애가 깊기로 유명한 큰고니. 초고속 카메라에 잡힌 큰고니의 생태와 생존을 위한 그들의 처절한 사투를 전한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15분) 졸업식 뒤풀이 파문, 학교 폭력, 왕따, 빵셔틀. 10대 청소년부터 초등학생까지 우리 아이들의 행동이 기성세대의 이해의 벽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지 ‘위기의 아이들 1편’에서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실태를 밀착 취재하고 원인과 대책을 진단해 본다. ●음악여행 라라라(MBC 밤 12시35분) 진보하는 포크 뮤지션 박학기. 아련한 추억을 부르는 박학기표 음악. 섬세함을 입은 기타의 향연에 빠지다.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의 음악세계를 담은 숨은 명곡들. 두 뮤지션의 진솔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함께하는 한밤의 감성 라이브 콘서트. ‘사랑이라는 이유로’, ‘The Water Is Wide’ 등을 감상해 본다. ●괜찮아U(SBS 오후 6시25분) 고등어의 본고장 부산, 고등어 먹는 법부터 남다르다는데. 고등어를 뼈째 먹는 것은 물론 부산에서는 고등어를 갈비처럼 구워 ○○에 싸먹는다고 한다. 과연 그 ○○은 무엇일까. 그리고 오로지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등어 코스 요리를 두고 펼쳐진 치열한 사투리 퀴즈까지 부산 고등어의 비밀을 밝힌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지상 전술의 핵심이자, 막강 화력을 보유한 전차부대. 한국전쟁 때인 1951년, 최초로 전선에 투입된 후 고지 탈환 작전과 보병지원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우리 군의 전력 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를 다투는 실전에 대비해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육군의 전차부대를 찾아가 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의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 본다. 갑자기 멈춰 버린 건영이의 심장. 신생아 중환자실에 비상이 걸렸다. 긴급하게 기관 삽관과 심폐소생술, 심장충격기까지 사용했지만 건영이의 맥박은 돌아오지 않는다. 의료진들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과연 의료진들은 건영이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 [여중생 성폭행·살해 파장] 신상공개도 전자발찌도 김길태는 비켜갔다

    [여중생 성폭행·살해 파장] 신상공개도 전자발찌도 김길태는 비켜갔다

    부산 덕포동에서 이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씨는 성범죄자 관리·감독의 완전한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1997년 아동 성폭행, 2001년 30대 초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각각 유죄를 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또 지난 1월 부산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재범률이 높은 상습 성범죄자의 전형인 셈이다. 하지만 김씨를 감시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워 감시하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전자발찌법)은 김씨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김씨는 전자발찌법이 처음 시행된 2008년 9월 이전에 범죄를 저질렀고, 가석방이 아닌 형기를 모두 채우고 출소했기 때문이다. 또 아동·청소년 상대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도 김씨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김씨는 9세 아동에 대한 강간미수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이는 1997년의 범행으로 아동·청소년 상대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시행된 2000년 7월 전이었다. 또 2001년 성폭행도 피해자가 당시 32세였기 때문에 신상정보 등록 및 열람대상에서 제외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성범죄자 열람(www.sexoffender.go.kr) 등록 대상자도 아니었다. 이와 함께 김씨는 경찰의 ‘우범자 첩보수집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출소 이후 우범자로 분류돼 있었지만 적극 감시의 대상은 아니었다. ‘첩보수집 대상자’가 아닌 ‘정보보관 대상자’로 분류돼 있었기 때문이다. 우범자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살인·방화·강도·절도·강간·마약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3회 이상 복역한 자에 대해서만 첩보수집 대상자로 분류해 2년 동안 첩보를 입수한다. 김씨는 폭력 등 전과가 모두 8건에 이르지만 강력범죄인 강간 전과만을 적용해 2범으로 정보보관 대상자로 분류됐다. 정보보관 대상자는 전산에 자료를 입력한 뒤 범죄가 발생하면 수사자료로만 활용할 뿐, 추가 자료 수집이나 수정 작업은 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난 1월 김씨가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해 경찰이 김씨를 지명수배했을 때 김씨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강간 전과 2범에 실형까지 살았던 김씨가 당국의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전자발찌법이나 신상정보공개 제도에 소급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성범죄자의 경우 재범률이 60%를 넘는다는 점에서 이들을 관리·감독하는데 소급효를 적용, 법 시행 이전에 범행을 저지르고 복역 중인 자들의 신상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전자발찌 부착이나 신상정보 공개가 범죄자에게 가하는 또 다른 형벌에 가깝다는 이유로 인권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자발찌법 시행 후 대상자의 재범률이 0.21%에 불과할 만큼 범죄 억제효과가 크고, ‘조두순 사건’ 등을 계기로 피해 아동이나 여성의 인권을 더욱 강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성범죄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함께 전자발찌 부착기간 중 의무적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하는 전자발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현재도 법원이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함께 별도의 명령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할 수 있지만, 법이 통과되면 별도의 명령없이 전자발찌 부착과 함께 자동으로 보호관찰 대상이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같은 잔혹한 범죄의 발생 후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성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서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적인 관리체계를 법무부, 경찰, 여성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 관계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효섭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낙태근절대책 찬반 논쟁] 종교·일부 의료계 “이래서 비판”

    한국여성민우회·한국성폭력상담소·여성인권위원회 등 24개 여성·진보단체들은 지난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 “임신과 출산을 비롯, 몸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 자신에게 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라이프의사회와 정부의 낙태 고발·단속 중지’ ‘사회경제적 사유의 낙태 허용’ 등을 촉구했다. 여성계는 향후 관련 토론회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국제 여성계도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멕시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여성단체들은 이날 연대 성명을 통해 “한국 여성의 성적 권리와 재생산권의 존중을 촉구하는 행동이 성과를 얻기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의 낙태정책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낙태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프로라이프의사회마저 정부의 낙태 근절대책을 ‘껍데기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가장 중요한 ‘처벌과 지원책’이 없으며, 의사들의 자정활동에 의존하는 단속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겠느냐는 것이다. 실제 낙태광고 3회 시 산부인과협회에서 제명하는 ‘삼진아웃제’도 게시판 활동·자료열람 제한 등에 그쳐 의사들에게 큰 불이익이 될 수 없고, 복지부 129콜센터를 통한 낙태시술 병원 신고 역시 고발인의 실명을 밝히고 객관적 입증 사실 등을 제시해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종교계도 정부 지원책이 미흡하다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 한부모가정에 지원하는 아동양육비가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아동양육비로 월 10만원, 의료비로 2만 4000원을 지급하지만 이마저도 저소득층에 한정되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지난해 월 5만원이던 양육비를 5만원 더 늘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기혼여성의 낙태 대책이 빠진 점도 문제다. 복지부가 2005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총 34만건의 낙태시술 중 58%가 기혼 여성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대책에는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몽땅 빠져 있다. 이와 관련, 프로라이프의사회는 미혼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현재의 5배까지 늘리고, 두 자녀 이상 가정에 학비 보조금을 월 50만원 이상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로라이프 최안나 대변인은 “미혼여성이나 청소년 등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낙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협의체를 통한 캠페인홍보 등으로는 이런 편견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무릎팍 최대웅 작가 “MC계 5대 천왕은..”

    무릎팍 최대웅 작가 “MC계 5대 천왕은..”

    “천재는 노력한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한자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노력한자는 운 좋은 사람을 못 따라간다.”무릎팍 도사 최대웅 작가를 기자가 만났을 때는 그가 말한 것처럼 ‘운 좋게, 순풍에 돗단배’처럼 무난한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예상이 맞았을까? 최작가는 시종일관 자신은 ‘운 좋은 사람’이라고 칭했다.하지만 대화가 무르익을수록 단편적으로 말하는 ‘운’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가 천상 예능작가일 수밖에 없던 그 ‘운’을 파헤쳐보자. 팍팍!최대웅 작가는 고교 시절 당시 인기 청소년 프로그램이었던 ‘비바 청춘’에 출연하면서 방송을 처음 접했다. ‘비바 청춘’은 각 학교를 돌며 재치 있는 학생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비바 청춘때 콩트를 썼는데 장덕균(개그작가) 선배가 대학 가면 작가를 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때 작가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고 대학시절 94년도 SBS 공채에 뽑혔다.”며 회상했다.사실 최대웅 작가는 연예계 ‘운’을 안고 태어난 사람이다. 그가 살던 동네와 학교에 연예인이 많았다. 정준하가 동네 친구이며 이윤석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 갈갈이 박준형은 초등학교 후배, 특히 비바청춘이 가져다준 연예인 인맥은 유재석을 비롯해 인기 연예인이 대부분이다. 또한 군대 시절 국군홍보지원단 ‘작가사병’ 1호로 쌓은 연예인들과의 조우는 그가 방송일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말해준다.작가는 “어릴 때 코미디 프로 좋아했어요. 지금도 다 기억해요 특히 학예회 때면 각색하는 일을 서슴치 않았죠. 작가 생활에 힘들었던 점이 있었냐는 질문이 많은데 작가세계에는 남자가 별로 없었어요. 오히려 귀여움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운이 좋았어요.”라고 말한다.하지만 “천재는 노력한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한자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노력한자는 운 좋은 사람을 못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실력으로 평가받는 작가세계에서 진정성으로 승부한 최작가는 이미 경쟁을 뛰어넘어 즐기고 있는 것. “방송국 기회만 주어진다면 연예인과 일하는 거 나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려한 직업’이라는 오해 속 현실은 달콤한 무화과 밭만은 아니다. 예능프로 작가의 현실은 생존경쟁에 떨어진 정글 숲과 같다. ‘예능, 아마존의 눈물’로 비유 당할 수도 있다.최작가가 운 좋은 사람임은 분명히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운이 100%라고 말하는 것은 99%노력이라고 보고 노력을 많이 한자에게는 운이 따라온다. 그래서 그는 예능을 즐기고 있다.인기도와 트렌드에 따라 게스트 선정? NO!그런 의미에서 과감히 물었다. “무릎팍은 인기도와 트렌드에 따라 게스트 선정 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한동안 강호동의 질문 수위가 얌전해지고 재미가 하락하는 추세와 맞물려 연예인이 아닌 뜸금없이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을 출연 시켰다. 그 프로의 인기도를 가지고 무릎팍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이용한 것 아니냐.”는 무게 있는 질문을 독하게 던졌다. 이는 “적당히 홍보성 짙은 유명연예인과 요즘 트렌디한 게스트를 섭외해서 시청률 올리는 것 같다.”며 일각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질문에 최작가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고 해서 시청률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대중이 먼저 알아봐주시는 거죠. 시청자들의 수준이 이미 높아졌기 때문, 궁금한 분들을 토크쇼에 불러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가령 밴쿠버의 금메달 딴 선수들을 모두가 섭외하고 싶어 할 것이며 그 시점에 궁금한 분들을 토크쇼에 불러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함이거든요.”또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일반인을 다룬 것은 ‘아마존의 눈물’이 처음은 아니죠. 엄홍길씨도 있었고 한비야씨도 출연했고, 연예인이든 비연예인이든 무릎팍도사는 시청자들이 궁금한 인물을 데려다가 해갈시켜주는 프로인 만큼 홍보나 해주고 스타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기존 토크 방식을 떠나 ‘대중이 원하는 인물’, ‘대중이 궁금해 하는 질문’의 여론 의견과의 조합이 적절한 타이밍을 이루었던 거죠. 이용했기보다 선용한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날 시청률이 2주 연속 높게나온 것은 시청자들이 평가해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게스트의 진정성, 가치관이 명확한 사람 좋다!“세월이 흐름을 망각한 체 가식적으로 혹은 지나친 설정을 가지고 임하는 게스트들은 정말 싫다.”고 말하는 최대웅 작가는 그것은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며 시청자들이 영상정보와 인터넷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이미 ‘진실인가! 아니가!’를 먼저 안다고 말한다. 그건 바로 진정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보기 때문.최작가는 “인생에 관한 가치관이 명확한 사람이 좋아요. 한때는 실수를 했을지 모르지만 그 가치관이 토크쇼를 40분 간 이끌어 가는데 적합한 게스트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다시 말해 시청자들이 이미 진정성을 파악하고 있다는 말이죠. 저도 그런 진정성이 좋아요.”무릎팍+강호동=시청률 상승?최작가는 강호동이 ‘무릎팍도사’ 예능과 만나 최고가 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강호동의 장점을 먼저 알아야 해요. 첫째로 모든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과 둘째로 어떤 게스트보다 체력이 좋아요. 답변을 들을 때까지 끊임없이 기다리는 엄청난 체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셋째로 수를 미리 예상하는 순발력이 뛰어난 사람, 씨름선수는 힘뿐만 아니라 모래판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 수를 예상한데요. 그걸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토크쇼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생각하는 거죠.”이어 “날로 방송하는 사람과 열심히 방송하는 사람은 다른데 강호동은 그런 맥락에서 봤을때 열심히 노력하는 걸 인정받는 거겠죠. 그러므로 강호동 자체가 시청률 요인이 아닌 그의 노력이 토크쇼의 본질과 어우러져 간다고 생각합니다.”최대웅이 말하는 MC 5대천왕강호동을 정의한다. 팍팍! “경상도 구수한 사투리를 쓰면서 아메리카식 사고방식을 가진 MC.”, “촌스러움과 모던함이 동전의 양면처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촌스러움이란 시청자들로 하여금 친근감 갖게 하고 모던함이란 젊은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 롱런 할 수 있는 사람이죠.”유재석을 정의 한다. 팍팍! “대한민국 최초의 배려형 MC.”, “몸소 실천 하는 모습을 한결같이 보여주죠. 과거의 MC들은 굴림 하려 들었거든요. 하지만 유재석은 ‘사회자는 왕이 아닌 섬기는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대한민국 1호 MC가 된 것 같아요.”이렇게 최고점의 2강 MC체제에서 “요즘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바로 박미선, “과거에는 여자이고 주부인 것이 한계점이었다면 요즘 추세는 오히려 그것이 장점으로 진보됐죠. 부드럽고 영리하고 내조 잘하는 MC가 시청자로 하여금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또 “이경규도 요즘 트렌드를 잘 읽고 있고 있어요. 언제나 최고였지만 현재 놀라운 속도로 스펀지처럼 쭉쭉 빨아들이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4대 천왕체제로 재편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어요.”그 번외로 천재적인 인물이 있어요. 그는 바로 신정환. “웃기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요. 다른 주변인에게 물어 봐도 이사람 외계인이죠. 유머에 관한 독특한 시각이 남다르고 안정적인 웃음을 선사해요. 항상 저도 프로그램 런칭 할 때는 늘 신정환과 함께 할 정도에요. 천재성을 지닌 인물이죠. MC계의 주요 인물을 굳이 따지자면 이렇게 5대 천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작가로의 꿈은?작가로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것 같은데 꿈이 있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웃지만 영어 잘하는 사람을 데리고 미국에 가서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어요.(웃음) 제가 만든 예능포멧이 전 세계적으로 방송되는 게 꿈이죠. 언어도 안통하고 문화도 달라서 힘들겠지만 웃음의 본질은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최작가는 “미스터 빈을 보면 말이 하나도 없어도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걸 보면 웃음은 ‘만국 공통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준 높은 웃음 콘텐츠를 세계적으로 수출, 제공하는 초석이 되고 싶어요. 많은 후배들이 만든 좋은 프로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미 아시아권은 팔리고 있는 실정, 조만간 최작가표 웃음 아이콘이 미국에 유명한 예능 토크쇼를 통해 비춰질 수 있는 ‘운’이길 희망해본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MBC 라이프@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 폐교에 해양레포츠스쿨

    부산시가 도심 속 폐교에 종합 해양레포츠 체험장을 조성하는 등 청소년 해양 레포츠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지난 2004년 폐교된 강서구 봉림동 해포 분교에 ‘(가칭)부산 해양레포츠스쿨’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6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시장과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부산 해양레포츠스쿨 조성’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해양레포츠스쿨이 들어서게 될 해포분교는 건물 4개 동이 있으며, 학교 바로 인근에 서낙동강이 있다. 서낙동강은 수심이 얕은 데다 유속이 완만해 해양스포츠 교육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부산시가 사업비를 부담하고 시 교육청은 부지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해양레포츠스쿨이 조성되면 초·중·고 학생 시절부터 해양레포츠와 접할 기회가 제공돼 청소년들에게 바다와 강 등에 대한 친밀감을 보여 주는 등 청소년 해양문화 정신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비보관소·탈의실·샤워실 등을 갖추고, 학교와 강 입구까지 슬립웨이를 설치한다. 오는 7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 개장할 예정이며, 운영성과 등을 분석한 뒤 숙박시설과·야영장·야외공연장 등도 설치하는 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해양레포츠 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부산을 해양레포츠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성덕주 체육진흥과장은 “그동안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바다 중심의 대표적인 한국의 해양스포츠 메카로 자리 잡았다면 앞으로 바다와 서낙동강이 만나는 천혜의 기반시설을 갖춘 강 중심의 해양 레포츠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관악구 民·官 사랑 나누기 화제

    ‘월급 1% 사랑 나누기, 매주 화요일 홀몸 어른신께 안부전화 드리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려는 도시민들의 작은 사랑 나누기 운동이 화제다. 22일 서울 관악구에 따르면 신원동 주민들은 최근 ‘2010 꿈-희망 북돋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홀몸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 가정에 매월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 사업에는 동네주민 31명과 직능단체 17곳이 ‘사랑의 전도사’로 참가하고 있다. 모금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후원금 1550여만원을 모았다. 연말까지 매달 저소득 가정 45가구에 3만원어치의 전통시장상품권을 나눠줄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홀몸어르신들에게 시장상품권을 전달해 설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청림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저소득층 가정의 중·고생 장학금 마련 사업인 ‘사랑나눔 1% 장학사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급여의 1%를 ‘사랑나눔계좌’에 적립해 오고 있다. 지난 12월에 이 적립금과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보태 440만원을 청소년 22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이밖에 가정형편 때문에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가정 자녀들을 위한 ‘올래 공부방’(조원동),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에게 매주 화요일 안부전화를 드리거나 청소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화·효데이’(신원동)’ 등 다양한 복지사업들이 있다. 청림동 관계자는 “주민들과 직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진행되는 사랑나눔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저소득 가정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의 눈] 지드래곤과 법/이경원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지드래곤과 법/이경원 문화부 기자

    민주주의의 근간이 법이라는 명제를 누가 반박할까. 프랑스의 유명 철학자 장 자크 루소도 말했다. 시민사회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법치’에 있다고. 그렇다. 법 없이 권력자들의 자의에 의해 정치 활동이 이뤄진다면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만큼 법은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의 모든 영역이 법에 의해 심판되는 현실이 과연 옳은 것일까. 최근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가족부가 청소년보호법위반 및 공연음란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지드래곤은 콘서트 도중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해 비판과 논란을 야기했다. 논란은 당연했다. 문제는 법의 영역으로 넘어가기까지의 과정이다. 이렇다 할 토론은 없었다. 이번뿐만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논란거리가 생겼다 싶으면 일단 검찰에 소장부터 제출하고 본다. 모두들 그저 법의 판단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법의 판단이 나오면 그제서야 갑론을박을 벌인다. 법의 심판이 나온 뒤 시작되는 갑론을박은 ‘제 살 깎아먹기’일 수 있다. 법의 판단에 대한 도전은 결국 법치에 대한 부정으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술은 다른 영역보다 법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했다. 책이든 공연이든 영화든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 검찰에 고발부터 했고 이내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마광수 연세대 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가 그랬고,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이 그랬다. 최종 수요자인 독자가, 관객이, 대중이 이를 어떻게 느끼고 평가하는지는 뒷전이다. 대중보다 법과 먼저 ‘소통’하는 예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법은 최후의 보루다. 논쟁이 생기면 공론화와 토론이 먼저다. 그래도 해결책이 생기지 않으면 법의 심판에 맡기는 게 순서다. 앞뒤 건너뛰고 다짜고짜 법부터 찾고 보는 것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 ‘법치(法治) 파시즘’이란 말이 달리 나오는 것이 아니다. leekw@seoul.co.kr
  • 우대금리에 수수료 면제… 쏠쏠한 ‘설테크’

    우대금리에 수수료 면제… 쏠쏠한 ‘설테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가족과 친구들끼리 넉넉한 정을 나누면서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설 맞이 특별 이벤트도 눈여겨보자. 우대금리, 수수료 우대는 물론 다양한 경품까지 받을 수 있어 쏠쏠한 ‘설 테크’를 할 수 있다. 세뱃돈으로 재테크를 해보고 싶은 청소년들은 기업은행의 ‘호돌이적금’을 눈여겨볼 만하다. 기업은행은 설 연휴 직후인 16~19일 호돌이적금에 가입하는 만 20세 미만 고객에게 첫 입금액에 한해 2.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한시 판매되는 호돌이적금은 매월 10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1년 단위로 최장 10년간 자동으로 연장된다. 기본 이율은 연 3.2%이고 상품 가입 때 새해맞이 우대금리로 최고 0.8% 포인트, 가입 후 1년 동안 자동이체 금액에 따라 최고 0.3% 포인트,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때 0.1% 포인트 등 1년간 최고 1.2% 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사회초년생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날맞이 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급여이체 신규 등록을 한 고객이나 ‘TOPS 직장인플랜 저축예금’에 가입한 고객(적립식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신규등록한 경우) 중 1000명을 추첨해 PDP TV, 전자북 등 경품을 제공한다. 또 ‘신한 김대리 적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에게는 400명을 추첨해 노트북과 디지털 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세뱃돈 모아 부자되기’ 이벤트도 있다. 어린이·청소년 전용 상품인 ‘신한 키즈앤틴즈 통장 적립식 상품’,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고객 및 기존 ‘신한 키즈앤틴즈 적금’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을 추첨해 ‘선물공룡 디보 킥보드’를 제공한다. 또 10세 이하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호랑이 퍼즐’ 및 유아 교육 콘텐츠 무료·할인권을 준다. 또 16~22일 신한 키즈앤틴즈 적금에 돈을 추가로 넣으면 해당 금액에 대해 연 0.1%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제공된다. 농협도 설날맞이 고객 사은행사를 연다. 8일부터 26일까지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한 만 60세 이상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농협쌀 20㎏을 준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송금수수료 및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가 면제된다. 설 명절 기간에는 각 지역 영업점에서 귀중품이나 현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22일까지 서울 회현동 본점 영업부 등 629개 지점에서 대여금고 무료 임대 서비스를 한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신분증만 가지고 은행을 방문하면 신청 즉시 귀중품을 무료로 금고에 보관할 수 있다. 또 귀향이 시작되는 12일부터 13일까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은행업무용 특수차량을 이용한 휴게소 은행을 운영하면서 현금 입·출금과 계좌이체, 환전,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12일까지 ‘KB주니어스타’ 통장 및 적금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15명에게 최고 100만원의 세뱃돈을 준다. KB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귀성버스도 제공한다. 귀성버스는 부산과 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21개 주요 도시 왕복으로 총 80대가 운행된다. 카드업계의 설 이벤트도 다양하다. 신한카드는 28일까지 1만명에게 결제금액의 일부를 현금이나 포인트로 돌려주는 ‘매직 넘버 시즌1’을 준비했다. 5만원 이상 사용한 카드 전표의 승인번호 8자리를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자동응답전화(1544-7800)에서 등록하면 즉석 추첨을 통해 50만원(1명), 10만원(50명), 5만원(300명), 마이신한포인트 1만포인트(500명), 1000포인트(9149명)를 준다. 설 연휴인 12일부터 15일까지는 신한 후불하이패스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결제하면 합산 금액 기준으로 최대 5000포인트까지 돌려준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비씨카드는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즉석 행운복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총 2010명의 고객에게 LED TV, 넷북, 전자사전 등 경품을 준다. 이 이벤트는 행사 기간 동안 비씨카드로 결제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행사기간에 비씨카드를 이용한 횟수만큼 즉석 스크래치 행운 복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28일까지 총 138개의 전국형 주요 가맹점 및 지역 가맹점에서 비씨카드로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진행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현장민원 해결하며 독거노인도 돕고

    현장 민원 해결에 앞장서며 불우 이웃돕기를 몸소 실천하는 공직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박문구(41·행정6급)씨. 2003년부터 주암호 등 광역상수원 지역 토지매수 업무를 맡고 있다. 영산강 상수원의 오염원 제거와 수질개선을 위해 정부가 민간인 소유의 땅을 사들이는 업무다. 박씨는 최근 현장을 둘러보던 중 매수를 위한 감정평가까지 끝난 주택에 박모 할머니가 홀로 세 들어 사는 것을 발견했다. 거동이 불편해 살던 집을 떠날 수 없게 된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박씨는 본부에 보고해 일부만 사들이고 일부는 그대로 둬 박 할머니가 겨울을 날 수 있게 했다. 토지매수 지침에는 감정평가가 완료된 토지 등은 부분 매수할 수 없게 돼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오갈 데 없는 노인을 배려한 박씨 같은 사람이 진정한 공무원”이라며 칭송이 자자하다. 박씨는 매수지역 내 건물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목재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건물철거에서 나오는 폐목재를 한데 모아 담양군 사회복지시설과 순천·보성·화순 등 8개 시·군에 보내 홀몸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50여명에게 땔감으로 제공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고] ‘꺼벙이’ 만화가 길창덕씨 별세

    만화 ‘꺼벙이’(그림)와 ‘순악질 여사’로 유명한 원로 만화가 길창덕씨가 30일 오후 1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81세. 1930년 1월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길 화백은 1955년 잡지 ‘야담과 실화’에 ‘허서방’을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했으며 어린이 만화 잡지의 전성기였던 1960~70년대에 명랑만화라는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코주부’로 유명한 만화가 김용환(1912~1998)의 그림과 일본 만화 등을 통해 독학으로 만화를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부터 만화왕국과 소년중앙에 연재한 ‘꺼벙이’와 1971년부터 여성중앙에 연재한 ‘순악질 여사’가 대표작으로 단순한 그림체와 유쾌한 내용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머리에는 커다란 땜통 자국이 있고 콧물을 훌쩍이는 꺼벙이는 온갖 말썽을 부리면서 독자들을 웃기고 울린 ‘국민 남동생’이었고, 일자 눈썹의 순악질 여사는 억척스럽고 강인한 ‘대한민국 아줌마’를 대변해 사랑받았다. 개그맨 김미화가 열연해 인기를 얻었던 캐릭터가 바로 순악질 여사다. 이 밖에 길 화백은 ‘꺼벙이와 꺼실이’ ‘재동이’ ‘순악질 남편’ ‘돌석이’ ‘고집세’ ‘온달 일등병’ 등을 내놓으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1997년 폐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고 나서는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유족으로는 딸 혜정, 혜연, 혜경씨와 사위 최준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등이 있다. 빈소는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일 오전 8시, 장지는 대전 현충원이다. (031)382-5004.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싱글 라이프] 싱글 남녀 여가 100배 활용 이렇게…

    여가를 잘 활용하려면 작은 준비는 기본. 혼자 취미생활을 갖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고 보람도 있다. 하지만 무리한 취미생활은 금물. 여유를 만끽하기는커녕 몸만 고달파질 수 있다. ●인터넷 동호회를 적극 활용하라 한 가지 일에 집중해 높은 경지에 오르고 싶다면 인터넷 동호회를 찾아나설 필요가 있다. 댄스·요리·여행 등 특정 주제로 모인 동호회가 가장 좋다. 비슷한 여건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극히 소극적인 사람이라면 오프라인 모임인 ‘번개’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문 동호회에 가입한 사람들을 만나 대인관계를 넓히고 전문지식을 보다 쉽게 터득할 수 있다. ●창의적인 여가활동을 찾아라 여가생활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업무나 생활과 반대되는 여가활동을 갖는 것도 좋다. 특히 매일 반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창의적인 여가생활을 갖는 것이 좋다. 요리나 공예 등의 분야는 건전한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나눔의 기쁨 ‘봉사활동’ 무엇인가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있다면 주말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무료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여가생활로는 안성맞춤이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한달 정도만 지나면 봉사의 참 맛을 알게 된다. 돈을 쓰지 않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을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할머니나 청소년들을 바라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 당신에게는 가장 적당한 여가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은 가장 건전한 취미생활 가장 건전한 취미생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특히 활동량이 부족한 20~30대 싱글족에게는 주기적인 운동이야말로 보약과 같다. 수영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에 도전해 보자. 마음이 맞는 새 친구도 사귀고 덤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도 익힐 수 있다. ●싱글족을 위한 특별한 혜택 ‘할인’ 최근 공연시장에는 여러개의 공연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재관람률이 높은 싱글족에게 티켓 할인은 기본. 잘 찾아보면 할인율이 50%에 달하는 공연도 있다. 다만 가계 생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큼 무리하게 나서진 말자. 제대로 된 여가생활을 즐기지도 못하고 고달픈 생활전선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 양면의 칼 싱글족에게 인터넷은 반드시 필요한 도구일 수도 있고, 시간과 건강을 갉아먹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 수많은 생활정보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상황이 되면 ‘여가생활=인터넷’이라는 치명적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되 가능하면 사람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여가생활을 찾아보자. ●싱글족이여 떠나라 동호회에 가입할 여건이 안 된다면 가까운 곳으로 문화탐방을 다녀 보자. 갑갑한 도시생활에 짜증이 나고 삶에 무료함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곳으로 바람을 쐬러 나가는 것도 좋은 여가생활이 될 수 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시골마을을 찾아 잠시 여유를 가져보자. 삶의 피로가 확 풀릴 것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빵셔틀·투명인간’ 등 새 유형의 폭력 예방·교육에 초점

    ‘빵셔틀·투명인간’ 등 새 유형의 폭력 예방·교육에 초점

    ‘빵셔틀, 빵 심부름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는 신조어이다. 원래는 빵돌이라고 불렀다. 교내에서 힘을 이용해 힘없거나 따돌림 당하는 다른 학우를 괴롭히는 이른바 일진에게 빵을 사오는 사람이다. 심부름의 종류에 따라 돈셔틀, 버스셔틀, 가방셔틀 등이라고도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방송통신위원회·복지부·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기본계획’(2010~2014년)에서 학교폭력의 새로운 유형으로 지목한 ‘빵셔틀’을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서는 이렇게 정의했다. 교과부 등은 2004~2009년 ‘1차 5개년 계획’에 이어 ‘2차 계획’을 세웠다. 집단 따돌림인 ‘왕따’가 집단폭행에 의한 사망 등으로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왔던 ‘1차 계획’과 비교해 ‘2차 계획’에서는 보다 은밀해지고, 조직적이고, 한층 벗어나기 어려워진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방향을 잡았다. ‘1차 계획’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사건이 발생하면 여론이 들끓다가 잠잠해지면 기억에서 쉽게 사라지는 폭력사건 관련 정책답게 초기에 비해 정부와 사회적 의지가 약화됐다는 시각도 있고, 반면 시시각각 진화하는 학교폭력에 맞춰 정부 부처별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은 결과 ‘2차 계획’ 수립이 수월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전자가 학교폭력 발생빈도 등 숫자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라면, 후자는 형식적인 생색내기식이 아닌 상담교실 wee를 운영하는 등 실질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찾아가는 정책이 늘었다는 평가에 따라 후한 점수를 준 결과다. 예컨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 건수는 2005년 2518건, 200 6년 3980건, 2007년 7667건, 2008년 8813건으로 늘어났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학교폭력 피해경험을 물은 결과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6%, 16.1%, 10.6%, 11.3%로 다소 줄었다.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의 경우 욕설처럼 물리적인 폭행이 없는 경우에도 위원회를 소집할 때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시된다. 학교폭력에서는 양적인 통계뿐 아니라 질적인 사례에서 시사하는 바를 찾을 필요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 폭력이 조직적이고 암묵적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빵셔틀만 해도 처음에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옆반에서 교과서를 빌려 오라는 등의 심부름으로 시작해 편의점 절도, 금품요구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하다. 마찬가지로 ‘왕따’라는 말로 대표되던 집단 따돌림은 괴롭히는 대신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투명인간’으로 바뀌었다. 때리고 돈을 뺏은 가해자가 목격자 등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발신자 번호를 없앤 문자 메시지로 “너만 믿는다”는 식의 암묵적 협박을 보내는 식이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등에 의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는 경우를 학교폭력에 추가한 것도 ‘1차 계획’ 도중이었다. 이런 까닭에 ‘2차 계획’에서는 질적인 효과 측정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예방교육, 피해자·가해자 상담, 맞춤형 대책 마련, 교원과 학부모 교육 등이 강화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조기예방 교육 ▲학교급별·단계별 맞춤형 예방교육 ▲학교폭력 책임교사의 전문역량 강화 ▲지역단위 가해·피해학생에 대한 진단·상담·선도 시스템 구축 ▲경미한 폭력행위에 대한 맞춤지도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전문상담과 학부모 특별교육 의무화 ▲가족상담과 캠프 등 학교폭력 피해가족지원 프로그램 ▲직장 등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연수 등은 ‘2차 계획’에서 신설되거나 강화된 정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1차 계획 성과·한계 2004년부터 5년 동안 추진된 ‘1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계획’ 동안은 인프라 구축이 중점적으로 이뤄진 기간이었다. 지난해 현재 폐쇄회로(CC)TV 설치율은 58.9%, 학교 현장에 전직 형사와 교사를 배치하는 배움터 지킴이 배치율은 26.8%에 이르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차 계획’ 기간에도 인프라 구축을 늘릴 방침이다. 2011년 CCTV 설치율은 90%까지, 배움터 지킴이 배치율은 7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인프라 구축의 어두운 점은 폭력 행위를 은밀한 곳으로 숨어들게 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CCTV 아래에서 버젓이 폭행을 할 일이 없으니, CCTV가 학교 근처에서 잠든 술취한 사람 적발용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배움터 지킴이 역시 현장에서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형사 출신 지킴이가 학교에 있긴 하지만, 학교 근처를 순찰하는 게 일의 전부”라면서 “가끔 등교를 안 하고 학교 앞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정도가 계도활동이다.”라고 말했다.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되면서 정학·퇴학 등의 제재조치가 사라져 사실상 청소가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줄 최고의 벌이 된 상황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계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지킴이 제도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 역시 ‘2차 계획’에서 다듬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담임 교사가 방치해서, 학부모가 ‘따돌리고 싶으면 따돌려도 된다’고 잘못된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집단상담·가족캠프 프로 정책 채택” “화를 못 이기겠는지 아이가 저를 심하게 때릴 때도 있어요. 이런 얘기를 어디에 가서 하겠어요.” “저만 맞는 엄마인 줄 알았어요. 아이가 따돌림 당하고 맞고 다닐 때 해준 게 없는 죄인이니까 그냥 참았죠.”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 협의회(학가협)가 1년에 한두 차례씩 개최하는 학부모 집단상담과 캠프는 늘 통곡으로 끝을 맺는다. 학교폭력으로 멍든 자녀를 둔 부모들을 짓누르던 죄의식과 분노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피해자 가족이라고 세상에 알려지면 더 짓밟힐까 두려워 싸매뒀던 서로의 상처를 발견하고, 다른 이의 고통을 공감하기도 한다. 이렇게 털어놓기를 몇 십 차례 반복했을 때 고통을 딛고 일어설 힘이 생긴다. 2년 전쯤 피해자 가족에게 스스로를 털어놓을 공간이 필요하다고 착안,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만든 이가 조정실(52·여) 학가협 회장이었다. 조 회장은 이 곳에서 피해자로서의 절절함을 토로하는 역할부터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멘토 역할까지를 모두 맡는다. 10여년 전 친구였던 아이들로부터 중학생 딸이 집단폭행을 당해 내리 사흘을 혼수상태로 버텼을 때부터, 그래서 가해 학생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겼지만 이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던 딸에게 승소는 어떤 보상도 될 수 없다는 점을 알았을 때부터 조 회장은 ‘피해학생 지킴이’가 됐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추진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2차연도 계획’에서 집단상담과 가족캠프 프로그램은 정책으로 거듭났다. 교과부는 각 시·도 교육청별로 가해학생·피해학생 상담과 교육, 고위험군 가해학생 학부모 특별교육, 피해학생 가족지원 프로그램 운영, 또래상담 기능 활성화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정책으로 채택된 뒤에도 조 회장의 걱정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시·도 교육청,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정책이 제대로 가동될지를 우려했다. 예컨대 ‘또래 상담’을 섣불리 시행했다가 역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10여년 동안의 상담과 피해학생 구제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의 양상이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번지는 상황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나오는 걱정이다. 실제로 5년 전쯤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전학생을 돌봐 주던 반 회장이 전학생과 너무 친하다는 이유로 도리어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다가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상담 등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예전에 학교폭력 관련 정부 용역연구를 맡은 대학 교수로부터 피해 학부모를 소개해 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대학 교수들은 음지로 숨어드는 피해자를 찾지 못해 연구를 못하고,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상담도 못받고 피해의식만 더 키우는 악순환이 지금까지의 정책이었다.”고 비판했다. 피해 학부모와 학생은 다음 피해자를 위해 연구할 대상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충격에 대해 치료받고 보상받을 인격체라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학교폭력이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부모 집단상담을 할 때 피해학생에게 매맞는 부모가 나타나는 이유는 피해자와 가해자 역할이 고정되지 않은 학교폭력의 특성을 드러내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조 회장은 “친구를 때리고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가해학생 가운데에는 피해 경험을 가진 학생이 많다.”면서 “친구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거나 맞으면서 상한 자존심을 폭력으로 푸는 것이고, 스스로 강해졌다는 최면을 거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조 회장이 해법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것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느끼는 부정·분노·타협·우울·포기 등의 감정을 충분히 겪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이 과정에 정부 등 공적 영역의 역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자녀 허리건강 자세만 봐도 안다

    자녀 허리건강 자세만 봐도 안다

    최근 들어 잦은 컴퓨터 사용과 운동 부족 등으로 자세가 나빠지고 근력이 약해져 척추에 문제를 가진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한쪽 허리가 아프면 무의식적으로 반대 방향 중심으로 자세를 바꾸게 된다.”며 “자녀가 책상에 앉아 자주 자세를 바꾸고 산만하다면 한번쯤 허리 통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세를 자꾸 바꿔 앉는 아이일수록 허리 통증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 교실이나 도서관 등에서 한쪽으로 비뚜름하게 앉은 학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허리를 잔뜩 굽혀 앉거나, 엉덩이를 걸상에 걸치고 앉거나, 고개를 앞으로 쑥 내민 학생도 있다. 이런 자세가 계속되면 비정상적인 압력이 척추와 근육, 척추디스크에 전달돼 허리디스크병으로 발전하게 된다. 턱을 괴는 자세도 마찬가지. 목을 쑥 내민 자세 때문에 목뼈와 어깨 근육이 뻣뻣해져 척추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특히 척추가 약한 아이들은 바른 자세를 갖기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나쁜 자세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도수치료만으로도 자세교정 가능 목과 어깨 근육이 경직되면 근막통증후군이나 긴장성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경직된 근육이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지면 뇌로 가는 혈액량을 줄여 어지러움·메스꺼움·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 몸의 뒤척임이 더욱 심해진다.”며 “이런 현상은 어릴수록 심하며, 이런 동작이 점차 습관으로 굳어져 행동이 산만한 어린이가 되게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에게 흔한 척추질환은 허리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과 디스크·거북목증후군·긴장성 두통·강직성 척추염 등이다. 이런 질환을 가진 청소년들은 대부분 좌우 신체가 불균형 상태를 보인다. 이런 불균형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굳어져 성인이 되면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자세 교정을 서둘러야 한다. 다행히 청소년 척추 질환은 대부분 초기여서 도수치료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환자의 몸을 당겨 근육·인대를 이완시키는 견인치료, 일정 강도의 압박을 반복하는 압박치료, 스트레칭 등 신전치료가 도수치료에 해당한다. 그러나 도수치료는 1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부정한 허리는 통증이 2배 전문의들은 바른 자세를 갖추려면 책상에 앉는 자세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 있을 때 허리가 느끼는 부담이 100이라면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140,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190까지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으로 깊이 밀어넣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선은 15도 정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도록 컴퓨터 모니터를 조정하는 게 좋다. 가방도 어깨 끈을 조절해 가방을 등에 바짝 밀착시켜 매고, 가방 무게도 최소화해야 한다. 나누리병원 임재현 의무원장은 “좋은 자세도 20분 이상 유지하면 척추와 주변 조직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매 50분마다 10분가량 기지개를 켜거나 목 운동을 하는 등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척추전문 나누리병원 이동걸 원장·임재현 의무원장
  • 부산 ‘업스쿨’ 확산… 명품교육도시로

    부산 ‘업스쿨’ 확산… 명품교육도시로

    부산시교육청의 ‘업(UP)스쿨 결연운동’이 지역 교육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교육청이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2007년부터 지역 기업과 단체 등이 학교를 후원하도록 펼치는 운동이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2016곳이 업스쿨 결연운동에 참여했으며, 지원금은 모두 254억원에 이르렀다. 846곳이 참가해 135억원을 지원했던 2007년보다 참가 업체 등의 수와 지원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부영은 지난해 28억 8000여만원을 들여 동래고와 경남고에 기숙사를 지어 기증했으며, 의료봉사단체인 ‘위드 투게더(With Together)’는 지역 65개교의 저소득층·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구강검사 및 치료비로 6억 7500여만원을 지원했다. 부산은행은 60곳에 신종플루 물품구매, 도서기증, 교육기자재 지원 등으로 5억 5000여만원을 전달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산지구는 107곳에 2억 4600만원의 급식비를, 국제로터리 3660지구는 1억 4000여만원을 소년·소녀가장 및 차상위 계층 학생들의 지원금으로 내놓았다. 한국 코카콜라는 청소년 건강을 위한 헬스학교 운영기금으로 3억원을, 부산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은 축구 꿈나무 교실 운영비로 3억원을 후원했다. 시교육청은 기업들의 공로를 기리고자 21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난 한해 동안 9000만원 이상 교육경비를 지원한 상위 20곳을 선정, ‘교육메세나탑’을 수여한다. 지난해엔 5000만원 이상 교육메세나 경비를 지원한 안철수연구소 등 17곳이 받았고 올해는 20곳이 수상한다. 시교육청은 이날 이어 60곳과 60개교를 결연시켜 주는 ‘업 스쿨 60·60 합동결연식’을 한다. 결연식에는 60곳의 기업 회장 및 대표와 60개 교의 교장이 참여한다. 이들 학교는 내년 말까지 기업들로부터 교육경비 12억 7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하게 된다. 업스쿨 운동은 2007년부터 시작돼 그동안 4737개의 기업·기관·단체 등이 참가해 총 615억원을 지원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국제 인재양성 등 교육이 강한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페드로 판/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페드로 판/이순녀 논설위원

    1960년 11월 미국 가톨릭 마이애미대교구의 브라이언 월시 주교에게 한 쿠바 소년이 찾아왔다. 열다섯살 소년의 이름은 페드로. 쿠바 혁명으로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자 부모는 소년을 마이애미의 친척에게 보냈다. 그러나 가난한 이민자 친척은 그를 돌볼 수 없었고, 소년은 주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플로리다 주에는 자식만이라도 자유의 땅에서 살게 하려는 부모의 간절한 소망으로 페드로처럼 혈혈단신 쿠바를 빠져나온 무연고 아동이 상당수였다. 월시 주교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쿠바 아동을 집단 이주시켜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60년 12월26일부터 1962년 10월23일까지 총 1만 4000여명의 쿠바 어린이가 마이애미 땅을 밟았다. 1961년 쿠바와 국교를 단절한 미국 정부는 비밀리에 지원했다. 뒤늦게 세상에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소년의 이름과 동화 ‘피터 팬’의 스페인어를 딴 ‘페드로 판’(Pedro Pan) 작전으로 불렸다. 전쟁, 지진, 테러 등 지구상의 모든 재난에서 최대의 희생자는 언제나 어린이다. 작고, 힘없는 아이들은 아무 잘못도 없이 전쟁고아, 재난고아의 힘겨운 멍에를 짊어지고 평생을 살아야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6·25전쟁 직후 수많은 전쟁고아들을 해외에 입양시켜야 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 8만 80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는 560명의 지진 고아가 생겨났다. 당시 쓰촨성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고아 20명은 사건 발생 1주년인 지난해 5월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악의 지진 참사로 고아가 된 수천명의 아이티 어린이를 돕기 위해 제2의 ‘페드로 판’ 작전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아이티가 프랑스어를 쓰는 점을 고려해 ‘피에르 팡’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무연고 아이티 어린이들을 플로리다로 집단 이송해 임시보호시설에서 돌보면서 가족을 찾아주거나 양부모를 맺어줄 계획이다. 마이애미 대교구를 중심으로 플로리다 사회복지, 교육 당국이 적극 나서 임시보호시설 후보지 4곳을 물색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입양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네덜란드는 재난 이전에 입양 승인이 난 어린이 100명을 신속히 데려오기 위해 특별기를 띄울 계획이고, 미국도 임시 비자를 발급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아이티 어린이들이 힘든 현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계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뜻모를 교육행정용어 112개 쉽게 고쳐

    ‘2단계 safe net’(2단계 안전망), ‘3세대 하모니 사업’(종일제 자원봉사제), ‘그린 i-NET’(청소년 인터넷 안전망). 교육기관에서 쓰고 있는 행정 용어로 설명이 없으면 무슨 뜻인지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말들이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현장에서 공문서·회의 등에 쓰고 있는 영어나 한자로 된 어려운 행정용어 112개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고친 행정용어 순화 목록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5차례 ‘행정용어 순화위원회’를 열어 순화대상 용어 112개를 확정했다. 외국어가 섞여 있는 ‘교육정책 콜로키엄’은 강연토론회로, ‘포럼’은 공개토론회, ‘경남학생정보올림피아드’는 경남학생정보겨루기대회로 고쳤다. ‘그린스쿨’ 사업은 친환경 학교 만들기로, ‘뉴스레터’는 소식지,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바꿨다. ‘각종 의견 진달(進達)’은 올림으로, ‘리플릿’은 알림 쪽지, ‘배너광고’는 막대광고, ‘스쿨존’은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뱅킹’은 학교자동이체제도, ‘인센티브’는 우대조치로 고쳤다. ‘입학사정관제’는 입학전형관제로, ‘홈 스테이’는 가정체험으로 바꿨다. 도교육청은 쉬운 말로 고친 교육행정용어를 각 학교와 교육행정 기관 등에 통보하고 공문서와 행사, 연수 때에 바뀐 용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도 사용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낸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겨울방학 우리 아이 키 쑥쑥 키우기

    겨울방학 우리 아이 키 쑥쑥 키우기

    ‘우리 아이, 얼마나 더 자랄까.’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거리이자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자녀의 키다. 특히 학교에서 줄곧 앞 줄에만 앉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욕심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키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너무 강해서다. 이 때문에 자녀의 키를 키울 수 있다면 수단, 방법을 안 가리게 된다. 키가 고민인 성장기 아이들은 비교적 긴 겨울방학을 이용하면 좋다. 전문 성장클리닉을 찾아 필요한 검사를 받거나 체계적인 운동 습관을 들이기에도 제격이다. ●성장판 검사로 효과적 치료를 키는 성장호르몬이 관절 부위의 성장판 세포를 자극, 증식시킴으로써 자라게 된다. 성장판은 팔다리와 손발가락·손목·팔꿈치·어깨·발목·무릎·대퇴골·척추 등 관절과 연결된 긴 뼈의 끝부분에 있으며, 이 부분이 성장하면서 키가 자라게 된다. 키가 부쩍 자라는 성장기에는 성장판의 세포 증식이 왕성한데, 이때 성장판을 검사해 골 성숙도를 파악하면 향후 얼마나 자랄지도 미리 알 수 있다. 성장판검사 및 성장을 위한 운동은 어릴 때 시작해야 효과적이다. 성장판검사는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인 10대 초·중반에 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성장판검사는 어렵지 않다. 먼저, 손목뼈 X레이로 골 연령을 파악하고, 이어 발목·무릎·척추·골반 X레이를 통해 성장판이 닫혔는지를 판별한다. 자녀들이 다음 사항에 해당되면 성장 지연이 의심되므로 성장 관련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사춘기 전인데도 키가 1년에 4㎝ 이하로 자랄 때 ▲또래 평균치보다 10㎝ 이상 작을 때 ▲학교에서 100명 중 3번 안에 들 정도로 작을 때 ▲친가·외가 가족들의 키가 아주 작을 때 ▲성장기임에도 지난해 옷을 그대로 입을 때. ●식사는 편식 피해야 청소년들이 한창 자랄 때는 대부분 체중이 준다. 일부 부모들은 ‘너무 마른 것 아닐까.’ 싶어 몸집 불리기에 급급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오히려 균형 잡힌 키 성장을 위해서는 비만 체형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들병원 성장클리닉 이정환 과장은 “성장호르몬은 키도 키우지만 지방세포를 분해하기 때문에 키 성장과 체중 감소가 동시에 일어난다.”며 “유아기나 성장기 비만은 지방조직에서 많은 여성호르몬을 만들어 사춘기를 촉진, 성장을 방해한다.”고 경고했다. 식사는 편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자란다는 것은 뼈와 근육, 연부조직의 성장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따라서 뼈만 생각해 우유·멸치 등 칼슘 식품만 골라 먹기보다 단백질을 비롯, 성장 대사에 필요한 아연·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류 섭취를 위해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예방·적절한 운동 병행해야 키가 잘 자라려면 비만 예방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이 성장판을 자극해 세포 증식을 왕성하게 할 뿐 아니라 골성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성장에 효과적인 운동으로는 점프와 착지를 반복하는 조깅·농구·줄넘기·무용과 수영·스트레칭 등을 꼽을 수 있다. 운동할 때는 무리한 점프나 격한 동작으로 성장판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장판은 한번 손상되면 정상으로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숙면 취해야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한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는 가능한 한 숙면을 취해야 하며, 성장을 막는 스트레스와 아토피 피부염 등의 만성질환은 서둘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등을 구부린 구부정한 자세는 성장판에 무리를 줘 성장을 막으므로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우리들병원 성장클리닉 이정환 과장
  • [책꽂이]

    ●보여지는 부모 바라보는 자녀(시드 케슬러·엘렌 케슬러 지음, 장지윤 옮김, 에이케이디자인 펴냄) 자녀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녀가 바른 길을 가길 원한다면 먼저 부모의 의식과 행동이 올바라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는 한편, 과학과 철학과 유기적으로 얽힌 삶의 완벽한 체계를 제시하며 자녀 교육에 있어 어떻게 적용할지 그 방법론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9000원. ●인물지-제왕들의 교과서(박찬철·공원국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위나라 조조의 신하 유소(劉邵)가 쓴 인사 교과서다. 출신과 허명(虛名)만 앞세운 인사가 아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했던 조조의 능력주의를 포괄하며 인사의 적재적소 배치 원리를 만들 수 있는 체계적 체제를 정리했다. 인재를 알아보고, 분류하며, 용인(用人)하는 것을 12장으로 풀어냈다. 2만 7000원. ●암탉 한 마리(케이티 스미스 밀웨이 지음, 김상일 옮김, 키다리 펴냄) 무담보소액대출, 이른바 ‘마이크로 크레딧’을 통해 개인의 꿈과 공동체의 희망을 일궈낸 실제 사례를 동화로 옮겼다. 아프리카 가나의 한 마을 가난한 소년이 빌린 돈으로 닭 한마리를 사서 이를 키워내고 이후 양계농장을 만든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9800원.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노벨재단 엮음, 전 3권) 지난해 노벨 화학상, 노벨 생리·의학상, 노벨 물리학상의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 시상식에서의 연설 전문을 실었다. 20세기 과학의 역사와 21세기 과학의 미래 등 인류와 함께 발전되어온 과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문학상, 평화상 등에 쏠리곤하는 대중적 관심 언저리에서 수상자 이름 정도만 겨우 알려진 상황에서 과학 관련 노벨상의 성취물을 확인할 수 있다. 각권 2만 2000원.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섬여행(박상건 지음, 터치아트 펴냄) 서해와 남해, 그리고 동해까지 점점이 박혀있는 섬 45곳 이야기다. 홀로 찾아야 좋을 섬, 함께 떠나면 더욱 좋을 섬, 생태학습에 좋은 섬, 역사 공부를 충실히 시켜주는 섬 등 섬 여행의 정보와 배울 거리가 두루 갖춰져있다. 섬(전남 완도) 출신 저자답게 글편마다 파도와 바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배어있다. 1만 7000원.
  • [열린세상] 사랑을 전하는 이웃돕기/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사랑을 전하는 이웃돕기/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지난 연말과 연초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여기저기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누가 얼마를 냈다, 어느 기업에서 어디에 얼마를 전달했다, 어느 지자체에서 얼마를 맡겼다 등등의 기사가 쏟아졌다. 거기에는 성금을 전달하는 사진이나 장면이 덧붙기 마련이다. 성금내기를 경쟁하듯 보도하던 대중매체는 2월이 오고, 3월이 되면 조용해진다. 이때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요즘처럼 경제가 불황일 때는 더욱 그렇다. 고맙다는 말보다는 당장 추위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더 급하다. 성금이 많이 모일수록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빨리 많이 모아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지자체가 이웃돕기 성금 모금 목표액을 할당하는 관행이 씁쓸한 이유도 그래서 더하다. 우리는 양적이고 형식적인 이웃돕기에 너무 익숙해진 듯하다. 어려운 이웃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곰곰 생각해 보자. 우리는 성금을 모아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여 무엇을 느끼려는가? 사랑이 아닌가. 정이 아니겠는가.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이 교감하여 가슴 훈훈해지는 감동이 아니겠는가. 이웃돕기를 제대로 하려면 물질적 도움, 정신적 도움, 행동적 도움 등 세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 그래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하나라도 빠지면 도움을 제대로 주고받았다는 진솔한 감정에 도달하기 어렵다. 길을 가다가 노숙인에게 도움을 주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우선은 물질적으로 뭔가를 건네야 한다. 추위에 덜덜 떠는 사람한테는 장갑과 목도리를 줘야지 돈을 줘서는 안 된다. 그 노숙자한테 음주 습관이 있다면 돈으로 술을 사지 방한용품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절실한 물품을 되도록이면 직접 줘야 한다. 목도리를 목에 걸어주기만 하면 충분한가. 아니다. 그렇게 도와주면서 그의 처지를 이해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추우시죠.”가 있어야 한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이심전심이라 했다. 아무 말 없이 돈이나 물건만 주고 떠나버리면 도움을 받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 다 된 것일까. 아직 노숙인을 제대로 돕지 않았다. 진정으로 돕겠다는 마음을 전달하려면, 그를 포옹해야 한다. 감정을 실어 힘껏 한번 안아 줘야 한다. 그래야, 진심이 전달된다. 목도리와 장갑을 건네고 추우실 테니 쓰시라고 말하고는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코를 막고 도망치듯 갔다면, 이를 과연 참사랑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 우리의 이웃돕기는 정신적 도움과 행동적 도움이 약했던 것 같다. 사랑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문화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심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도움을 제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물질의 전달에 앞서 구체적인 말과 행동이 받쳐줘야 한다. 지난 연말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영하의 날씨에 노숙체험을 강행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체험을 통해 노숙하는 청소년들을 도울 방안을 얻겠다는 의도였다. 돈을 낸 것보다 백 배, 천 배의 효과를 얻었다. 이유는 자명하다. 대기업 총수가 어마어마한 돈을 이웃돕기 단체에 기부했다는 소식보다는 몽골 출신 이주 여성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웃돕기 성금을 맡겼다는 뉴스가 국민의 가슴을 더 따스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고귀한 인격을 지난 사람은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많은 부를 갖고서 그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주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자신조차 그다지 풍족하지 않음에도 이웃을 위해 기꺼이 가진 것 대부분을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분들이 낸 성금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으나 그 마음의 풍요로움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이웃돕기의 양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질에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 성금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어 마음이 서로 통하는 선행으로 빛나길 바란다.
  • 강동·구로구민 자발적 제설 눈길

    강동·구로구민 자발적 제설 눈길

    지체장애 2급인 김모씨는 지난 4일 새벽부터 내린 폭설에 집 안에 갇혀버렸다. 25㎝가 넘는 엄청난 양의 눈에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김씨는 고민 끝에 거주지를 관할하는 암사3동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 등 주민 40여명이 김씨의 집을 찾았다. 김씨는 마당과 진입로 등에 쌓인 눈을 말끔히 치워준 주민들 덕분에 인근 병원을 찾아 예정된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 자치구 주민들의 자발적인 제설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강동구와 구로구 등에 따르면 지역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한 눈 치우기가 톡톡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강동구의 경우 암사3동이 대표적이다. 작업 이틀 만에 주민들이 눈더미 대부분을 걷어냈다. 현상진 암사3동장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해 ‘골목길 눈 치우기’를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는데 맞아떨어졌다.”며 “신청한 청소년들에게 4일 아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제설작업 동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암사3동 통장 20여명도 자발적으로 나서 힘을 보탰다. 지역 건축자재 업체 직원 8명도 제설장비인 ‘페이로더’를 가지고 눈을 치우는 데 동참했다. 작업에 동참한 정지연(15·명일중 2년)양은 “초등학생인 동생과 함께 작업에 참여했는데 많은 걸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암사3동 부녀회는 봉사자들에게 떡국 100그릇을 점심으로 제공됐다. 구로구에선 ‘깔끔이봉사단’이 활약했다. 구는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자 필수민원요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관내 자율청소운동단체인 깔끔이봉사단에게 도움을 청했다. 8000여명의 봉사자들 중에는 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500여명도 포함됐다. 이밖에 고척시장 상인 150여명, 기업인 100여명 등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이들은 1028개 구간 205㎞에서 1200여t의 눈을 걷어냈다. 이를 통해 시가 650여만원 상당의 염화칼슘 25t을 절약할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깔끔이봉사단은 2003년 창단 이후 7년여 동안 골목길 자율청소를 해온 베테랑들”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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