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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커져가는 마음의 병… 아직도, 작기만한 치유의 손

    청소년, 커져가는 마음의 병… 아직도, 작기만한 치유의 손

    지난달 광주 북구 소재의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고교 1학년인 A양과 B양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양은 이미 학교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전문 상담기관이나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결석까지 했지만 학교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A양은 이전에도 자살을 시도해 12차례나 학교 내에서 상담을 받는 등 특별 관리를 받았다. 그러나 학교는 끝내 불행을 막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A양의 경우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전문 상담이나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나 돌봄은 사실상 방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자살 척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검사 외에 치료나 전문 상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과 전문 상담기관과의 연계는 상담 청소년의 5%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자살에 대한 충동이나 생각을 직간접으로 표현한다면 이를 사춘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종합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정신건강 관련 상담은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상담 중 우울증과 위축감의 비중을 보면 2008년 4.3%에서 지난해 12.6%로 뛰었다. 자살·자해 시도 상담은 2008년 0.5%, 2009년 0.7%, 2010년 2.8%, 2011년 1.0%, 2012년 3.1%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청소년 상담 대부분이 외부 기관과 연계된 전문적인 관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전화(1388), 문자 상담(#1388), 사이버 상담 등 지난해 이뤄진 총 71만 4525건의 청소년 상담 건수 가운데 외부 기관과 연계된 건수는 5만 2444건에 그쳤다. 항목별로 보면 병원이 1432건(2.7%), 정신병원 298건(0.6%), 정신보건센터 309건(0.6%), 보건소 226건(0.4%), 인터넷중독 예방 상담센터 166건(0.3%)이었다. 정택수 한국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은 15일 “청소년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가면성 우울’(masked depression)의 형태로 표현돼 가출과 비행, 무단 결석, 게임 증상 등의 행동 문제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때문에 오랫동안 부모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지나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학교가 자살 척도 검사를 하고 있지만 우울증으로 진단된 학생들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상담 교사들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전문 의료기관과의 연계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면/이기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면/이기철 체육부장

    스포츠는 직업이 아닌 바에야 우리 생활의 활력소이자 청량제다. 인간의 한계 극복에 감동하고, 예술 같은 신기에 감탄한다. 또 밍밍한 일상에 진진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축구, 특히 국가대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 국민은 일본과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여전히 목에 핏대를 세운다. 태극 마크를 단 붉은 악마 유니폼에는 우리의 정체성이 스며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우리 사회에서 축구 한 경기 이기고 지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얼마든지 많은데도 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나 최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투지를 보이며 선전한 경기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어냈다. 어떤 정치인의 사자후보다 더 우렁차다. 그러나 우리 국가대표팀은 언제부턴가 비장함이 묻어나는 경기를 잃어버렸다. 이런 대표팀에 홍명보가 지휘봉을 잡았다. 월드컵 8회 연속 진출이 확정됐지만 지리멸렬한 경기를 본 국민은 큰소리로 그를 감독으로 불러들였다. 홍명보의 감독 선임은 그가 지금까지 축구 지도자로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데 따른 성과인지, 주장으로 활동했던 2002년 월드컵 4강신화 재현을 갈구하는 역사의 흐름 또는 운명인지는 알 수 없다. 아무튼 홍 감독에게는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을 지휘할 총사령관의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국민의 기대가 잔뜩 실린 것과는 달리 홍 감독은 어떤 난제라도 풀 수 있는 만능 키를 가진 것이 아니다. 올림픽대표팀 등에서 그의 성공 경험이 국가대표팀 감독의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대표팀 선수 개개인의 역량은 남미나 유럽 선수들보다 한참이나 뒤떨어진다. 홍 감독은 “월드컵에 우리 팀보다 수준이 낮은 팀은 없다”며 걱정한다. 대표팀의 정신상태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동이나 찢어진 청바지 차림으로 파주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서는 데서 보듯 비뚤어진 스타 의식에 젖은 연예인처럼 변했다. 국가대표로서 자부심, 나라의 자존심을 세우거나 국민에게 환희와 영광을 돌려주겠다는 의지가 도대체 보이질 않는다. 이런 대표팀을 단박에 업그레이드할 비방은 없다. 우리 선수의 개인기가 11개월 만에 쑥 늘거나, 팀 수준이 갑자기 높아질 리가 없다. 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소년부터 학원 축구에 이르기까지 하부구조가 허약한 탓이다. 체질 개선 없이는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성숙하기는 요원하다. 브라질월드컵의 성과가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성과가 극히 나쁘다면 또 감독 이야기가 나올 게 뻔하다. 2002년 거스 히딩크 이후 2013년 홍명보에 이르기까지 10년 동안 10명의 국가대표 감독이 교체됐다. 과정이나 경기 내용보다 눈앞의 승부, 즉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결과 지상주의에 축구도 덩달아 매몰된 까닭이다. 같은 기간 일본의 감독 교체는 5차례였다. 우리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단계가 높은 나라다. 감독 교체는 대증요법이지, 특효 처방이 아니다. 축구협회는 당장의 결과보다는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세워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 태반은 축구 관전평을 한마디씩 내놓는다. 축구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방증이다. 정말로 그렇다면, 축구를 사랑한다면 K리그 한 경기라도 경기장에 가서 보자.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즐기자. 팬이 경기장에서 함께하는 축구. 그게 우리 축구의 빈약한 하부구조를 튼튼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chuli@seoul.co.kr
  • “정의는 죽었다” 분노한 美 흑인들 폭동 조짐

    “정의는 죽었다” 분노한 美 흑인들 폭동 조짐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이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을 말다툼 끝에 총기로 살해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지머먼(29)을 지난 13일(현지시간) 무죄 판결로 풀어주자 미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평화적 시위로 치러지고 있지만,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분노한 흑인들이 경찰차를 부수는 등 인종적 폭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이 법원 판결을 수용할 것을 호소했지만 흑인들의 시위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을 조짐이다. 역시 흑인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지머먼을 연방법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지머먼 무죄 논란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평결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법치국가인 만큼 모든 국민이 마틴의 부모처럼 차분함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으로서 자제를 촉구하기는 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는 표현을 통해 평결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사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내게 아들이 있었다면 마틴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깊은 동정을 나타낸 바 있다. 플로리다주가 지머먼을 무죄 판결했지만 지머먼이 마틴의 시민권을 침해했다고 연방검찰이 판단할 경우 연방법으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민권법 담당국과 연방수사국(FBI) 등이 플로리다주 재판에서 나온 증거와 증언에 더해 연방검찰 조사에서 수집된 증거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노련한 연방검사들이 이들 증거를 토대로 기소가 가능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흑인권익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즉각 법무부의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청원운동에 돌입했고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코너에서도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지에서는 법원 판결을 비난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시위자들은 피켓을 들고 “정의는 죽었고 사법 시스템은 실패했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시위했다. 반면 오클랜드에서는 흑인 100여명이 경찰차를 부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폭력적 양상을 보였다. 1992년 로드니 킹 사건 재판으로 살벌한 흑인 폭동을 경험했던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날 일부 격앙된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아 고민 절박한데… 4060 직장인, 교정해볼까

    [Weekly Health Issue] 치아 고민 절박한데… 4060 직장인, 교정해볼까

    치아 교정은 어릴 때, 늦어도 청소년기에는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옳은 얘기지만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치아 교정을 받으려는 40∼60대 중·장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치아에 관한 이들의 고민은 성장기 세대보다 훨씬 절박하다. 씹는 기능인 저작 능력을 향상시켜 먹는 재미를 다시 느끼고 잇몸 건강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평생 갖고 살았던 콤플렉스 해소와 자신감 향상 등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년층들이 치아 교정을 망설이는 것은 긴 교정 기간 등 불편함 때문인 경우가 많다. 성장기에 비해 치아 이동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도 대책은 많다. 이에 대해 “교정치료 기간의 문제는 부가적인 수술로 줄이거나 심미 교정장치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강윤구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를 만났다. ① 먼저, 중·장년층 치아 교정의 필요성을 짚어달라. 이 세대는 점차 치아를 잃기 시작하는 연령대에 해당한다. 잃어버린 치아 때문에 보철 또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려다 보니 주변의 치아 배열이나 위치가 좋지 않아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치아 배열이 좋지 않아 양치질이 잘 안되고, 이 때문에 그 부위에 계속해 잇몸 질환이 생겨서 교정치료를 받기도 한다. 앞니 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돌출한 치아를 바로잡기 위해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가 하면 젊은 층이 그렇듯 외모를 개선하려거나 하는 심미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본다. 특히 기능적 관점에서 봤을 때, 돌발 사고나 관리를 소홀히 해 치아를 잃거나 선천적으로 치열이 심하게 흐트러진 경우, 또 노화로 치아가 제구실을 못하면 임플란트나 브리지 등 보철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철치료 전에 치열을 바로잡는 교정치료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② 이 연령층의 교정치료에서 따로 고려할 점이 있나. 40대 이상은 이전 연령대에 비해 충치나 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어버린 경우가 많으며, 잇몸 질환 등 다른 구강 질환이 있는 사례도 많아 임플란트 등 치아 보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구강 질환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이런 점들까지 고려해 주의 깊게 교정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③ 그렇다면 중·장년층과 청소년 교정치료는 어떻게 다른가. 치료 원리나 방법 자체가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아의 이동 속도에 적잖은 차이가 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젊은 사람들과 달리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그만큼 치아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물론 치아 이동이 느릴 뿐이지 아예 움직이지 않아서 치아 교정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다만 젊은 층에 비해 치료 기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 특히 잇몸 질환으로 잇몸뼈가 약해진 경우라면 치아 이동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가능한 한 천천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 이동 중에 치아 뿌리 흡수 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임상 사례도 보고되어 있다. 또 연령에 관계없이 치아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일시적으로 치아에 통증이 생기는데,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젊은 층에 비해 치아 이동 초기에 이런 통증이 더 심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④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교정장치가 부담스러울 텐데…. 주로 40∼60대인 중·장년층은 대부분 직장을 갖고 있고, 또 사회적 지위가 있어 활발하게 대인관계를 가져야 하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치아 교정장치를 부착하고 생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정장치를 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명한 틀로 치아를 덮어서 이동시키는 투명 교정장치나 치아 바깥쪽 대신 안쪽에 교정 장치를 부착하는 설측교정 치료법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치아 전체에 교정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방법을 통해 원하는 부위만 단기간에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고령자들은 교정을 해도 치아가 느리게 움직이고, 이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가 하면 치조골이 점차 약해지는 골흡수나 잇몸 질환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아 교정치료와 잇몸뼈 수술을 아예 같이 진행해 치료 기간을 줄이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 같은 방법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교정치료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⑤ 설측교정이 중·장년 측의 교정치료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다고 보나. 설측교정은 교정장치가 안 드러난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혀의 움직임이 약간 불편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점을 보완해 매우 얇고,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한 장치가 개발되었다. 그런가 하면 앞니 등 부분적인 교정치료에 사용되는 특화된 설측장치도 사용되고 있다. 이런 설측교정 장치들은 이전에 비해 불편함이 덜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치료 효과도 좋아 중·장년층 교정 치료에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⑥ 골흡수로 잇몸뼈가 약해진 환자도 적지 않을 텐데…. 치아 이동이란 잇몸뼈와 잇몸 조직을 세포 차원에서 변화시키면서 치아가 뚫고 지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며, 자칫하면 치아가 뼈 밖으로 밀려나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교정치료를 위한 잇몸뼈 수술은 치아가 잇몸뼈를 뚫고 지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뼈를 한번에 통째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되고, 잇몸뼈 형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해 입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수술을 거치는 데다 교정치료 외의 비용이 든다는 부담은 있다. 특히 중·장년층 중에는 골격 구조상 교정치료 전에 잇몸뼈 수술이 필요한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때 잇몸뼈가 얇아서 치아 이동 범위가 좁거나, 치아는 물론 잇몸뼈까지 심하게 돌출했거나, 치아 이동 속도가 너무 느린 경우에는 전문의가 따로 치밀한 치료계획을 세워서 접근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범죄자 캐릭터 감정 알려고…” 영화감독이 날치기

    “범죄자 캐릭터 감정 알려고…” 영화감독이 날치기

    다음달에 개봉하는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오토바이 날치기를 하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그는 범행 이유에 대해 “극 중 캐릭터의 (범행)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 10분쯤 영화감독 A(45)씨는 서울 지하철 교대역 8번 출구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20대 여성의 핸드백을 낚아챈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추격팀을 꾸려 오토바이를 쫓았지만 A씨는 중앙선을 넘어 유턴을 하고 순찰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길을 통해 도주했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달아난 A씨는 오토바이를 버리고 모자와 옷을 갈아입고 변장했지만 도주 30여분 만인 오전 5시 40분쯤 경찰의 탐문 수사에 걸렸다. 검문을 요구하자 A씨는 “바쁜데 왜 그러냐. 이렇게 죄 없는 사람을 검문해도 되는 거냐”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머니에서 오토바이 열쇠가 발견됐지만 A씨는 “바람을 쐬러 나왔을 뿐”이라고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이 반포동 일대 아파트와 상가를 뒤져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오토바이를 발견해 A씨의 오토바이 열쇠를 꽂자 오토바이가 시동이 걸렸고 A씨는 덜미를 잡히게 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다음 작품으로 가출 청소년을 주제로 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데 오토바이 날치기 장면이 나온다”면서 “극 중 캐릭터의 (범행)감정을 제대로 느껴보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크게 흥행한 영화의 촬영감독 출신이며 오는 8월 본인이 연출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원봉사 뭘로 하지? 주민센터에 물어봐!

    송파구는 8일 여름방학을 앞두고 34가지의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어떤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당장 9일부터 한달 동안 자원봉사센터, 동주민센터, 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이 시작된다. 취약계층 대상 봉사, 환경체험, 지역사회 가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평소 관심을 가져온 분야에서 활동을 벌일 수 있다. 동주민센터마다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개발해둔 덕분이다. 가령, 가락본동과 방이1동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환경주머니 만들기’, 거여1동은 ‘아름다운 동네 가꾸기’, 가락1동은 ‘우리는 도시농부’, 풍납동은 ‘풍납토성 역사 이해 및 환경정화활동’ 등이 마련됐다. 미리 예약하고 동주민센터 자원봉사캠프를 찾아가면 원하는 봉사활동, 봉사하면서 배울 수있는 프로그램을 골라 볼 수 있다. 봉사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벤트로 마련됐다. 20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는 청소년봉사활동동아리가 총출동하는 ‘루리 잔치’가 열린다. 체험부스를 만들어 봉사활동이 어떠한지 경험하는 기회를 준다. 23일 천연미스트만들기, 25일 망가진 우산을 이용한 환경장바구니 만들기 등도 진행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학창시절 짧지 않은 여름방학기간 동안 관심분야 봉사활동에 참여해 사회경험을 넓히는 뜻 깊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숲의 명인 만나는 ‘키키가키’ 거치니 방황하던 고교생도 자신감을 얻더라”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숲의 명인 만나는 ‘키키가키’ 거치니 방황하던 고교생도 자신감을 얻더라”

    “키키가키(kikigaki)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문제의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으로 결과에 대해 순위를 메기거나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비영리 민간단체가 고교생을 대상으로 12년째 진행 중인 ‘키키가키(듣고 쓰기)’ 경연이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도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공존의 숲’ 사무실에서 만난 요시노 나호코 사무국장은 ‘자발적인 참여’를 가장 큰 장점으로 들었다. 공존의 숲은 키키가키 참가자들이 중심이 돼 2003년 만들어졌다. 키키가키는 미국 고교생들이 개척시대 생활상을 기록하고 출판해 화제가 됐던 ‘팍스 파이어’(fox fire)에서 착안한 일본식 프로그램이다. 임야청에서 선정한 숲의 명인 100명과 고교생 100명이 1대1 인터뷰 방식으로 명인의 삶을 기록하고 보고서를 출간하는데 전통 임업 지식과 기술을 전승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2002년 정부 지원으로 시작됐지만 2004년부터 공존의 숲에서 자체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는 6월에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데 참가 이유를 적은 에세이를 심사해 선정한다. 8월에 3박 4일 연수를 거친 뒤 9월부터 인터뷰가 시작된다. 2회 방문까지 공존의 숲에서 비용을 지원하고 인터뷰 기간은 체험학습으로 인정받아 결석처리되지 않는다. 고교생으로 참가 자격을 제한한 것은 홀로 행동이 가능하고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시노 국장은 “인터뷰를 하고 기록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및 상대와 교감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면서 “특히 전통적 삶의 방식을 경험하면서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대학 진학 후 생각이 바뀌어 명인의 후계자로 나선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임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선생님이나 임업직 공무원을 선택한 참가자도 생겨났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했던 학생은 프로그램 참가를 계기로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생기는 변화를 경험하기도 했다. 운영은 회원들의 회비와 환경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올해 후원기업은 16개이며 이중 4개 업체가 2004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참가 경쟁률은 1.7대1 정도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자칫 행사로 전락할까 반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입을 희망한 인도네시아에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요시노 사무국장은 “숲이 개인의 삶과 단절되는 것이 아쉽다”면서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숲을 삶의 일부로 느끼는 과정에서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EBS 직업체험, 수련활동인증 획득

    EBS가 진행하는 ‘방송직업체험’이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을 획득했다. 방송직업체험은 중학생들이 EBS 제작진의 지도하에 PD, 기자, 아나운서 등 방송 분야의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이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은 인증활동기록 확인서를 받고 활동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다음 달 2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신청은 오는 12~21일 EBS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구 ‘영화로 보는 인문학 ’

    [현장 행정] 서초구 ‘영화로 보는 인문학 ’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인격이 된다. 인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심산기념문화센터에 모인 주민 300여명에게 영화 ‘철의 여인’ 대사를 소개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진 구청장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아버지가 딸에게 늘 말버릇처럼 일러주던 조언을 전하며 “어떤 꿈을 꾸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보여 주는 영화였다. 인간의 정신력, 의지, 리더십에 대한 감동을 고스란히 받았다”면서 “저도 27세에 늦게 대학에 들어갔다. TV에서 7전 8기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인터뷰를 보여 주는데 가슴속에서 뭔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꿈이 그때 생겨 버렸다. 우리가 꿈을 꾸는 순간, 생각하는 순간 엄청난 기운으로 목표한 바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객석에 앉은 주민들은 너나 없이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진 구청장은 또 평범한 변기를 뒤집어 발상의 전환을 일깨운 마르셸 뒤샹의 ‘샘’이란 작품 사진을 소개하며 사고의 유연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 갔다. 이날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는 진 구청장과 최하진 무비큐레이터의 영화로 보는 인문학 강의에 이어 벨기에 영화 ‘자전거 탄 소년’이 상영됐다. 반포1동 ‘우리동네 작은영화관’ 사업을 확대해 재능 기부 봉사자들과 구청이 손잡고 주민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예술영화, 독립영화를 보여 주거나 인문학 강의를 마련한 것. 오는 26일에는 ‘원스’ 상영과 ‘영화와 음악의 만남’이란 주제의 강연이, 다음 달 23일엔 ‘일 포스티노’ 상영과 ‘내 인생의 시’란 주제로 이야기 마당이 열린다. 반포본동에 거주하는 주부 장은영(47)씨는 “시중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영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무비큐레이터로부터 영화에 대한 문화적·지식적 배경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생각할 기회를 갖게 돼 만족스러웠다”면서 “같은 영화를 보고 스스로 생각한 것과 큐레이터의 사뭇 다른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웃었다. 진 구청장은 “우리 구의 구정 철학이 바로 ‘우문현답’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에서다”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과 현장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은 물론 서초구를 삶의 질이 좋은 도시, 세계 제일가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럭키 가이!”…18세 소년, 무려 386억원 복권 당첨

    “럭키 가이!”…18세 소년, 무려 386억원 복권 당첨

    18세 소년이 우리 돈으로 무려 386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돼 어린 나이에 일약 거부가 됐다. 최근 영국 현지언론은 “한 소년이 몇달 전 추첨된 유로 밀리언 복권 1등에 당첨돼 2200만 파운드를 거머쥐었다” 면서 “영국 내 역대 10대 당첨자 중 최고 액수”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소년의 아버지가 버밍엄 메일과 인터뷰를 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업가로만 알려진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당첨 사실을 밝히고 거주 지역 내 프라이버시 법에 따라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거액의 당첨금을 받은 소년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느냐는 것. 현지언론의 취재 결과 놀랍게도 소년은 거액의 당첨금 중 일부로 이미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친구는 “그는 돈을 흥청망청 쓰는 법이 없는 착한 아이” 라면서 “중동의 5성급 호텔로 놀러가 축하파티를 한 것이 유일한 소비였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이같은 소년의 행동이 다른 10대 복권 당첨자들과 비교된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970만 파운드(약 170억원)에 당첨된 19세의 마이클 카롤은 당첨 후 도박과 매춘은 물론 마약에 빠져 당첨금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래 금융 가이드] 기업은행, 10명이 뭉치면 최고 0.8%P 우대금리 ‘IBK 흔들어 적금’

    [미래 금융 가이드] 기업은행, 10명이 뭉치면 최고 0.8%P 우대금리 ‘IBK 흔들어 적금’

    기업은행은 10명씩 단체로 가입하면 최고 0.8% 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 ‘IBK흔들어적금’을 판매 중이다.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날짜, 월 납입액 등 조건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10명 이상 0.1% 포인트, 20명 이상 0.3% 포인트, 30명 이상 0.6%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 적금을 3회 이상 납입하면 0.2% 포인트 금리도 더 준다. 최고 금리는 6개월제 연 2.95%, 1년제 연 3.65%, 2년제 연 3.75%다. ‘신(新)서민통장’은 기업은행의 대표상품으로 소액예금에도 1년제 최고 연 3.35%, 2년제 최고 연 3.35%, 3년제 최고 연 3.4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한도는 적금과 예금 종류에 상관없이 최대 5000만원이다. 소년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 결혼이민여성 등에게는 500만원까지 연 4.0%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정은, 불안심리 커졌나

    북한군 최정예 부대인 ‘호위사령부’가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경호를 한층 강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호위사령부는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과 그 가족을 경호하는 부대다. 1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김 제1위원장 경호는 주로 영관급 젊은 장교들이 맡아 왔지만 지난 3월 이후부터는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추정되는 군 장성이 밀착 경호하고 있다. 실제 중장 계급장을 단 이 남성이 김 제1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서 있는 모습은 지난 3월 18일 평양 전국경공업대회, 4월 29일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지난달 30일 강원도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 현지 지도 장면에서 세 차례 목격됐다. 부사령관급 장성에게 근접 경호를 맡길 정도로 김 제1위원장의 심리가 상당히 불안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남성이 자주 포착된 지난 3~5월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연일 계속됐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다 군부대 시찰 등 외부 활동이 급증한 탓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신변 안전에 위협을 느낄 만한 대내적 요인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이 기간 대대적인 군부 재편을 단행했기 때문에 불만을 품은 군부의 ‘이상행동’을 우려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검증된’ 최측근 인사들이 참석하는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도 근접 경호원들을 주위에 배치했을 정도로 경계를 강화했다. 경호원들의 무장도 권총에서 기관총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을 숨겨야 하는 경호원들을 지나치게 카메라에 자주 노출시키는 것은 위세를 과시하는 동시에 위협 세력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붙잡힌 아동 음란물 유포자, 가장 많은 직업은?

    붙잡힌 아동 음란물 유포자, 가장 많은 직업은?

    울산 동부경찰서는 19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배포자를 집중 단속한 결과 회사원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동부경찰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음란물 배포자한 26명을 적발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회사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직자(6명), 일용직 근로자(4명), 자영업자(2명)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 3명과 고등학생 1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가운데 여성은 2명이었다. 이날부터 시행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아동이나 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배포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성범죄자에 관용 없다” 처벌 대폭 강화

    “성범죄자에 관용 없다” 처벌 대폭 강화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성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게 되면서 매년 끊이지 않는 반인륜적 성범죄에 대한 수사기관의 처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005년 도가니 사건과 2008년 조두순 사건, 2012년 오원춘 사건 등 잔혹한 성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의 경쟁적 수사에 따른 마구잡이식 수사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19일 시행되는 성범죄 관련 6개 법률 150여개 신설·개정 조문은 성범죄자 처벌 및 사후관리 강화, 피해자 보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률은 형법과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전자발찌법, 성충동 약물치료법 등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1953년 대한민국 형법이 제정된 이래 60년 만에 피해자가 직접 성범죄자를 고소해야 하는 친고죄가 폐지된 것이다. 그동안 친고죄 조항 탓에 성범죄 피해자들이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거나 합의를 종용당하는 등 2차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합의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으로 찾아오는 바람에 이웃들이 알게 되거나, 수사기관에서 ‘물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고소를 계속하고 있냐’며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법 개정으로 19일 이후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피해자의 나이와 성별, 고소,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수사 기관이 직접 수사해 처벌하는 등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된다. 고소를 꺼리게 되는 친족 간의 성범죄에 대해서는 수사 착수는 물론 처벌 대상도 확대됐다. 친족 간 성폭행의 경우 2008년 293건에서 지난해 469건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인이 친인척일 경우 범죄를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법 개정으로 간단한 제보 등만으로도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범죄에서 친족의 범위에 ‘동거하는 친족’도 포함됐다. 피해자와 함께 사는 친·인척이 성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친족으로 규정된 ‘4촌 이내의 친·인척’이 아니라도 단순 강간이 아닌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으로 분류돼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일부 범죄의 경우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게 됐고, 형량 감경 규정 삭제와 양형 강화 등을 통해 성범죄의 수사에서 재판까지 처벌을 강화했다.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과 강간살인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게 되면서 수사기관은 관련 범죄를 저지렀을 경우 범행 시기와 관계없이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수 있다. 또 음주·약물로 인한 ‘심신장애’를 인정해 형량을 줄여 주는 규정도 대부분의 성폭력 범죄에서 배제했다. 구강, 항문에 손가락을 넣는 등 기존에 형법상 처벌 조항이 없어 강제추행으로 처벌하던 행위에 대해서는 유사강간죄 조항을 신설해 징역 2년 이상의 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강간은 기존 ‘징역 5년 이상’에서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으로 올렸고, 강제추행에 대한 처벌도 ‘징역 1년 이상’에서 ‘징역 2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아울러 성범죄자 등록·관리 창구를 법무부로 일원화하고, 성범죄자의 주소를 고해상도로 찍은 사진과 함께 건물번호까지 상세하게 공개하도록 했다. 강간죄의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개정해 성인 남성에 대한 강간죄도 처벌할 수 있게 됐으며, 성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공중 화장실·목욕탕 등에 침입할 시 처벌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하지만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수사가 개시돼 개인 정보가 유출되면 피해자가 입는 정신적 피해가 커지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 13세 미만 아동이나 장애인의 진술을 돕는 진술조력인제, 법원에 출석하는 피해자와 신고자를 보호·지원하는 증인지원관제는 아직까지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여성단체들은 “경찰 수사·검찰 기소·법원 재판 단계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주의점을 매뉴얼로 만들어 공유하고 교육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용어 클릭] ■친고죄·반의사불벌죄 범죄가 성립해도 기소 등 처벌하려면 조건이 필요한 범죄다. 친고죄는 범죄의 피해자나 법률이 정한 고소권자가 고소해야 기소할 수 있으며, 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를 말한다.
  •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반 친구들과 떨어져 사진 찍은 7살 소년 논란

    초등학교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에 자신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사는 학부모 안나 벨랑제는 아들이 반 친구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보고 화가 나 분통을 터뜨렸다. 담임 선생님과 함께 반 친구들이 찍은 기념 사진에 아들만 혼자 떨어져 촬영돼 있었던 것. 올해 7살의 아들 마일스 암브리지는 ‘척수성 근위축’(spinal muscular atrophy)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아다. 사진 촬영시 마일스가 계단에 앉기 힘들자 학교 측이 편의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학부모의 지적이다. 엄마 벨랑제는 “학교 측이 일부로 이렇게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며 “평생 이 사진을 간직하고 보는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현지언론은 이에대해 사회가 얼마나 장애인에게 무관심 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 사건을 조명했다.  벨랑제는 “학교 측에 이 사진을 모두 회수해 다시 찍을 것을 요청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 면서 “이 사진을 다시는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KBO, 김병현에 벌금 200만원 경징계

    김병현(34·넥센)이 심판을 맞히려고 공을 던졌다는 의혹은 벗었지만 벌금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2일 경기 도중 마운드를 내려오다 롯데 더그아웃 쪽으로 공을 던져 퇴장당한 김병현에게 벌금 200만원의 경징계를 내렸다. 당시 퇴장을 명한 심판은 “심판을 맞힐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지만 상벌위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상벌위는 이 행동이 스포츠정신에 위배된다며 대회 요강 벌칙 내규 4항에 의거해 제재금을 부과했다. 또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같은 팀의 신현철(27)에 대해선 야구 규약 143조 3항에 의거해 4개월 활동 정지 및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의 중징계를 내렸다. 야구 활동에는 2군을 포함한 구단의 훈련, 비공식 경기, 올스타전 경기, 포스트시즌 경기가 포함된다. 한편 넥센은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과 선수단 내규에 따라 신현철에게 올 시즌 KBO 공식 경기(포스트시즌 포함) 출전 금지와 벌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우리 역사 우리부터 알아야 왜곡 막을 수 있어”

    [위기의 한국사 교육] “우리 역사 우리부터 알아야 왜곡 막을 수 있어”

    “요즘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너무 모른다고 걱정들 많이 하지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요.” 해외에서 독도를 알리는 광고와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서경덕(39)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엔 ‘한국사 지킴이’로 나섰다. 서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한국사 지킴이 100만 대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열흘 만에 3만 8000여명이 동참했다. 서 교수는 13일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누구나 외치지만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우리부터 제대로 알아야 외국인에게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 때도 우리는 뒤늦게 대처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다”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청소년들을 진정한 ‘글로벌리스트’로 키우려면 역사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수업의 20%가 역사 교육이다. 이런 교육이 있었기에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과 보상도 있었던 것”이라면서 “우리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위안부·독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그다음에 주변국의 역사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동시에 기성세대에게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사는 서울대에 가는 학생들만 공부하는 과목이라는 청소년들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최근 역사 인식 문제가 대두된 배경에는 결국 역사의 중요성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기성세대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사를 암기 과목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100만명 서명 운동이 끝나면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사가 수능에서 선택 과목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라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면서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올해 이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사 지킴이 서명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www.millionarmy.co.kr)를 이용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시론] 역사지식 아닌 역사를 생각하는 교육이 돼야/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시론] 역사지식 아닌 역사를 생각하는 교육이 돼야/김한종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역사교육이 또다시 논란이다. 5·18 민주화운동 때 북한 특수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는 일부 누리꾼의 발언은 청소년의 역사인식 문제뿐 아니라 학교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음을 한탄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한편에선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보수우익 학자들이 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심사를 통과한 것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교과서 내용을 추측하며 우려하지만, 이들은 반대로 기존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되었다는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다. 이런 논란 가운데 학교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으레 포함된다. 집중이수제 폐지와 한국사 수업시간 확대, 수능에서 한국사 필수화 등과 같은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명박 정부 때도 한국사 교육의 약화 우려가 나오자 일련의 역사교육 강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고등학교에서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됐고, 각종 공무원 시험에 한국사가 포함됐다. 올해부터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하려면 국사편찬위원회가 주최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에 합격해야 한다. 역사수업이나 역사교사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치겠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왜 학교 역사교육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일까. 문제는 역사교육 강화 정책이 역사지식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데 있다. 학교 역사교육은 온갖 사실들을 외워야 하는 암기 위주의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을 망라한 역사교과서를 보고 질리곤 한다. 역사지식 확대라는 역사교육 강화 정책은 이런 문제점을 학교 밖의 역사교육으로 연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험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사람들 외에는 역사 공부에서 멀어졌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대중용 역사책, TV 사극, 심지어 예능 프로그램이 이런 역사교육을 대체하는 현상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역사교육에서 다루는 지식의 양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에 비해 역사를 생각하는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비판하며 이를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경험은 제공되지 않는다. 온갖 사실들을 망라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의 역사교육은 수준이 결코 높지 않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망라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역사지식을 간소화하는 대신 역사를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런 역사교육이 이뤄진다면 뉴라이트 교과서의 출현은 그리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다. 역사가 누구나 똑같은 눈으로 보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다양한 관점을 가진 교과서가 나오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2012년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때부터 사실상 모든 교과서를 심사에서 통과시키고 있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다. 검정 의견을 통해 교과서 내용에 간섭하는 일도 가급적 줄여야 한다. 관점이나 해석을 달리하는 역사교과서들에 대해 서로 비판하고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면 된다. 학생들이 교과서 내용을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는 것은 그 핵심이다. 아울러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실 수업뿐 아니라 특별 활동이나 방과 후 활동을 활용하거나 중·고교에서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동아리를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왜 우리의 특기 적성은 꼭 예능이나 체육 같은 종류에만 한정하는가. 인문학도 훌륭한 특기 적성교육이 될 수 있으며 학생들의 클럽 활동이 될 수 있다. 그것이 학생들의 역사 경험을 풍부하게 해 역사적 사고의 기회를 넓히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나아가 역사교육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는 실용적 지식만을 강조하는 사회 정책과 교육 정책의 전환이 전제가 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넥센 또 음주운전…‘김민우 대타’ 신현철도 사고

    넥센 또 음주운전…‘김민우 대타’ 신현철도 사고

     2013 프로야구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며 선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은 음주운전 사고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김민우(34)를 대신해 1군에 합류한 내야수 신현철(26)까지 똑같은 사고로 불구속 기소됐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권정훈 부장검사)는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신현철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현철은 지난 4월 8일 서울 강남역 주변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몰고 후진하다가 뒤에 서 있던 택시의 앞범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택시기사 강모(52)씨는 차에서 내려 신현철의 차량 앞을 가로막고 항의했다. 하지만 화가 난 신현철은 차 앞범퍼로 강씨의 무릎을 수차례 들이받고 도망쳤다. 강씨는 이 사고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신현철은 강씨의 신고로 곧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신현철은 면허취소 수치를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89% 상태에서 운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9일 같은 팀 내야수 김민우는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야구활동 3개월 정지와 유소년 야구봉사활동 240시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넥센은 김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신현철을 불러들였지만 곧바로 후속 선발을 고민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팀이 선수들의 음주운전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와중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 투수 김병현(34)도 돌발행동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병현은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조기 강판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던 중 상대팀 덕아웃을 향해 공을 던져 퇴장을 당했다. 심판진은 ‘판정에 대한 불만표출’로 불손한 행동을 취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현과 넥센은 “별다른 생각없이 한 행동이며 불만이나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씨줄날줄] 교복의 불편한 진실/박현갑 논설위원

    교복은 학생의 상징이자 순수함의 상징이다. 1980년대 이전에는 전국의 중고생 교복은 색상이나 디자인이 비슷했다. 동복은 검정색, 하복 상의는 흰색 등이 대부분이었다. 모자 착용도 필수였다. 그러다 1983년 교복자율화 조치로 사복시대가 열리면서 교복은 자취를 잠시 감춘다. 하지만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따른 위화감 논란에다 사복을 입으면서 청소년 탈선문제가 불거져 교복은 다시 등장한다. 그게 1985년 무렵이다. 1990년대엔 과거와 달리 획일적인 디자인과 색상에서 맵시 나는 교복이 대세를 이룬다. 모자도 사라진다. 요즘엔 전국의 거의 모든 중·고교에서 교복을 착용한다. 대중문화 시장에서 교복은 더 이상 학생의 전유물이 아니다. 성 상품화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가요계를 점령한 여성 아이돌 가수들이 교복차림으로 노래 부르는 걸 심심찮게 본다. 영화 ‘은교’에서는 여주인공이 여고생 복장으로 성행위를 하기도 한다.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성매매 여성이 교복을 입어 흥분했다는 충격적인 후기도 나왔다. 성 상품화의 수단으로 전락한 교복이 위헌 심판대에 올랐다. 최근 서울 북부지법은 성인이 교복을 입고 등장한 음란물을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로 보고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현행 아청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는 경우’ 음란물로 간주하게 된다. 이 법 시행 이후 지난 3월 6일 수원지법에서는 첫 처벌 사례도 나왔다. 교복 입은 성인이 나오는 음란물을 웹하드에 올려 기소된 피의자들에게 “피고인들이 올린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으로 연출하고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어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판결 이후 영화 ‘은교’도 내용에 상관없이 ‘아동 청소년 음란물’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아청법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랐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라는 표현으로 관련 조항을 고쳤다. 다음 달 19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 ‘아동이나 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해야 아동 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판정될 전망이다. 교복차림의 성인이 나오는 음란물은 처벌할 수 없다는 헌재 결정이 나올 경우, 교복을 상품수단으로 활용한 성인물이 더욱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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