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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여대생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가해자측 연락 섬뜩”

    부산 여대생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가해자측 연락 섬뜩”

    올 초 부산에서 남자친구로부터 가혹한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당시 겪은 공포와 피해로부터 3개월이 흐른 지금도 2차 보복의 위험을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는 부산에 사는 여대생으로 올해 21살.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간 교제한 동갑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하는 CCTV 영상과 눈과 코 부근이 골절되는 등 크게 다친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가해 남성은 피해자를 차에 태워 야산으로 데려간 뒤 마구 때렸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 감금시켰다. 남성의 자택 등에서 폭행이 이어졌고, 피해자는 남성의 집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폭행에서 벗어났다. 피해자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몸 상태는 많이 회복됐다. 부산에 잠시 있다가 현재 다른 지역에 와 있다. 부산에 있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데이트폭력 삼진아웃제보다 강력한 처벌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때는 연인 사이였던 사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일상이라든지 집이라든지 신상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2차 보복의 위험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해 남성 부모는 피해자와 합의를 하기 위해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다. 피해자는 “현상금 걸듯 제 또래한테 부탁했다. 저와 친한 친구 집, 또는 직장에 찾아가겠다고 하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전화도 계속 했고, 저한테도 했다. 섬뜩했다”고 고백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측 부모는 연락이 닿지 않자 피해자가 다니는 대학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가해 남성은 현재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피해자는 “알고 보니 소년원 전과가 있더라. 바람 소리만 들려도 자다가 일어나 문이 잠겨 있는지 다시 확인하게 된다”면서 “가해자가 구금돼 있기 때문에 그나마 일상생활에 돌아오려 하는 건데 만약 밖에 있다면 저는 집 앞으로 한 걸음도 못 나올 것 같다”고 호소했다. 가해 남성이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저를 (폭행할 당시에도) 사과하는 척 집 밖으로 유인했다”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사람’ 포기하지 않아 “행복한 쪽이 이긴다”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사람’ 포기하지 않아 “행복한 쪽이 이긴다”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했던 고아라와 김명수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2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 11회에서 좌절 딛고 다시 일어난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임바른(김명수 분)이 기존 판사들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답’을 찾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민사44부는 값나가는 구리 전선만 골라 훔치는 이가온 때문에 고물상 주인이 아이들을 보호하는 목사님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맡았다. 원만한 해결 방법을 찾으려 조정이 열렸지만, 이가온은 반성의 기미도 없었다. 고물상 주인은 “저 녀석을 내보내든 목사님이 동네를 떠나시든 결단을 내려달라”고 단호하게 요구했다. 목사님이 사정사정하는 와중에도 이가온은 눈이 풀린 채 휴대폰 게임만 할 뿐이었다. 이미 이가온은 심각한 본드 중독 상태였다.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직접 찾아갔다. 끊고 싶어도 본드가 주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소년들과 가정폭력, 알콜 중독 부모 아래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슬픈 현실을 마주한 박차오름은 아픔을 잊고자 중독에 빠져드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임바른과 함께 거리로 나서 본드 중독 방지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어 임바른은 수석 부장(안내상 분)을 찾아가 문제해결법원을 제안하며 박차오름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었다. 청소년 담당 검사, 판사, 보호 관찰관까지 모여 실질적 대책 마련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차오름의 노력은 쉽게 열매를 맺지 못했다. 다시 구리 전선을 훔친 이가온은 보호관찰소에 출석해야 하는 날임에도 사라져 교회로 돌아오지 않은 것. 출석하지 않으면 소년원으로 갈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었다. 박차오름은 이가온을 찾기 위해 발로 뛰었다. 이가온은 어머니에게 버려졌던 인형 뽑기 기계 앞에 혼자 앉아있었다. 자신을 찾아온 박차오름을 ‘엄마’라고 부르며 안길 정도로 중독 증세가 심각한 이가온이 본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외로움에 중독된 이가온 같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소년원이 아니라 가족 그리고 관심이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이가온과 약속한 박차오름은 본드 공장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아이들이 본드를 쉽게 접할 수 없는 방법을 모색하고, 고물상 주인을 찾아가 고소 취하를 부탁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음악과 춤으로 중독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포기하지 않고 사건 안의 ‘사람’을 찾아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현실의 벽을 마주했던 박차오름은 커다란 좌절만큼 더 큰 성장을 보여줬다. 법과 판사의 한계를 몸으로 느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답을 찾아냈다. 동료 판사들의 냉소에 일일이 흥분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박차오름의 실수를 돕기로 한 임바른은 거리부터 수석부장 설득까지 박차오름과 함께 동분서주했다. 공감하는 판사 박차오름과 이성적인 판사 임바른의 크로스 활약 덕분에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박차오름의 좌절에 함께 공감하며 아파했던 시청자들이기에 훌쩍 큰 박차오름의 성장은 더 벅차게 다가왔다. “자책도 후회도 않는 인간들에게 지지 않으려면 흥분하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즐겁고 신나게 싸워야 한다. 결국 더 행복한 쪽이 이긴다”는 박차오름의 깨달음은 시청자들에게도 크게 와 닿았다. 타인의 살갗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박차오름을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결국 재판은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문제로만 보였던 아이들의 깊은 외로움과 아픔을 찾아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박차오름과 임바른의 인내는 사람을 대할 때 필요한 자세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제일 예쁜 거, 추한 거, 악한 거, 선한 거 그거 다 사람이다. 사람은 인내 하나 배우러 오는 건지 모르겠다”는 박차오름 할머니의 이야기는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매회 공감지수를 높이는 ‘미스 함무라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정부 보도블록 낙하 사건 범인은 초등학생…처벌 못해

    의정부 보도블록 낙하 사건 범인은 초등학생…처벌 못해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보도블록이 떨어진 사건의 범인은 초등학교 저학년 A군으로 밝혀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의정부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23㎝ 크기의 보도블록을 던진 용의자로 초등학교 저학년 A군을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당시 낙하한 보도블록에 직접 사람이 맞지는 않았지만, 근처에 있던 B(8)군에게 파편이 튀어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아파트 CCTV와 아파트 난간 높이 등을 분석해 같은 아파트에 사는 A군을 특정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그랬다”면서 “아파트 15층까지 올라간 뒤 비상계단을 타고 내려오다 문을 고정하기 위해 받쳐놓는 보도블록을 던졌다. 정확한 층수는 기억이 안 난다”면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범죄로 검찰에 송치된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의 경우, 형벌 대신 가정법원이 ‘보호자 감호위탁’에서 ‘소년원 송치’에 이르는 보호처분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A군처럼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호처분을 포함, 어떤 처분도 내려지지 않는다. 소년법에 따라 A군의 구체적인 나이는 공개되지 않는다. 현재 부모들끼리 합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손 내밀면 ‘초코파이 소녀’ 더 나올 것”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손 내밀면 ‘초코파이 소녀’ 더 나올 것”

    위기 청소년 6명과 연락 지속 “전국 학교전담경찰관 응원을”성매매 강요로 피해를 입은 ‘가출 청소년’을 8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돌봐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낸 유혜미(30) 대전중부경찰서 소속 학교전담경찰관(경장)이 14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벼랑 끝에 서 있던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꾼 유 경장의 노력에 대해 경찰 수뇌부가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다. 유 경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위기 청소년 선도보호활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철성 경찰청장 명의의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3~4월 ‘신학기 학교 폭력 집중 관리 기간’ 동안 현장에서 위기 청소년 관리 업무 등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경찰관 5명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표창 시상식은 관할 경찰관서에서 진행되지만 유 경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경찰청에서 상장을 받았다. 유 경장은 지난해 6월쯤 대전 지역에서 가출한 뒤 성매매 알선·강요로 고통받고 있는 A양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끈질긴 추적 끝에 지난해 9월 한 쉼터에서 A양을 발견했다. 이후에도 유 경장은 소년원과 쉼터 등에서 보호 처분을 받고 머물던 A양을 꾸준히 살피면서 결국 지난달 29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의 지원을 받고 고교 검정고시를 준비한 A양은 지난 10일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유 경장은 A양이 소년원에 있을 때 초코파이를 사 들고 면회를 갔고, 초코파이를 좋아하던 A양에게 유 경장은 ‘초코파이 소녀’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2015년 7월 학교전담경찰관 1기로 경찰이 된 유 경장은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가출청소년 선도보호 업무, 베스트 학교전담경찰관 선정 등으로 두 차례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현재 대전 중구의 12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으며, 성매매·비행·상습 가출 이력이 있는 위기의 청소년 6명과도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유 경장은 “오전에도 한 학생으로부터 ‘쌤, 흔들리고 있어요. 붙잡아 주세요’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지금도 가출 청소년들을 가정으로, 사회로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전국의 학교전담경찰관들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수렁 속 17살 ‘초코파이 소녀’… 한 여경의 헌신, 삶을 바꾸다

    [단독] 수렁 속 17살 ‘초코파이 소녀’… 한 여경의 헌신, 삶을 바꾸다

    학교전담경찰이 수소문 끝 찾아 가족 이어주고 1년여 돌봐줘 “쌤처럼 방황 청소년 구할래요” 문신 제거하고 고졸 검정고시“검정고시에 꼭 합격할 수 있도록 빌어주세요.” 지난해 3월 가출한 뒤 1년 2개월여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간 A(17)양은 고교 졸업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가채점 결과는 합격선으로 나왔지만 아직 안도하긴 이르다며 마음을 졸였다. A양은 이번 시험에 합격하면 또래들보다 1년 먼저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우등생으로 칭찬받는 A양이지만, 1년 전만 해도 이런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A양은 지난해 3월 고등학교 입학과 거의 동시에 자퇴하고 집을 나와 무작정 대전으로 향했다. 오갈 데 없는 A양에게 20대 남성 3명이 접근해 왔다. 이들은 A양을 어디론가 데려가더니 성매매를 강요했다. A양이 받은 돈까지 가로챘다. 이들은 A양에게 “너는 가출을 했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경찰에 신고하는 순간 체포될 것”이라고 거짓 협박을 하기도 했다. A양의 이런 딱한 사정은 학교 밖 청소년들 사이에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말쯤 대전중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인 유혜미(30) 경장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유 경장은 경찰의 가출·실종신고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A양의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 곧바로 A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는 “집 나간 딸 걱정 때문에 매일같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며 펑펑 울었다. 유 경장은 이 전화 한 통으로 A양이 가족으로부터 방치된 게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즉각 A양을 찾아 나섰다. 유 경장은 지난해 7월 17일 대전가정법원으로부터 우범소년 송치 및 동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이 가출 소년을 찾아도 이들을 보호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A양을 찾기 전에 미리 영장을 받아낸 것이다. 유 경장은 이때부터 2개월 동안 대전 지역 쉼터와 모텔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A양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유 경장이 동행 영장을 반납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쯤인 지난해 9월 9일 대전의 한 쉼터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경장님, 지난번에 얘기했던 학생이 와 있어요.” 유 경장은 황급히 쉼터로 달려갔다. A양은 꾀죄죄한 옷차림에 고개를 푹 숙인 채 힘없이 앉아 있었다. 유 경장은 A양에게 “춥지 않느냐. 우리는 너를 보호해주러 왔다”며 말을 붙였다. A양은 작은 목소리로 “전날 경찰서 지구대 앞까지 갔다가 도저히 용기가 안 나 쉼터로 왔다”고 말했다. A양의 어머니도 유 경장의 전화를 받고 쉼터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어머니는 “어디 갔었느냐”며 A양을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 유 경장은 이날 A양과 함께 동행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아갔다. A양은 “소년원에 가기 싫다”고 했지만 유 경장과 어머니가 “판사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설득했고 곧 수긍했다. A양이 소년원에 있는 동안 유 경장은 시간 날 때마다 초코파이를 사 들고 면회를 갔다. 불안했던 A양의 심리 상태도 점점 좋아졌다. A양이 한꺼번에 5개를 먹어치웠을 때 마음이 완전히 열렸음을 직감한 유 경장은 A양에게 ‘초코파이 소녀’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A양은 지난해 10월 말 법원으로부터 ‘6개월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대전의 한 쉼터로 거처를 옮겼다. 이곳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했고 지난달 29일 마침내 집으로 돌아갔다. A양은 지난 1월부터 문신 제거 시술을 꾸준히 받고 있다. A양은 유 경장에게 “쌤처럼 경찰이 되려면 문신이 없어야 한다면서요”라며 “저 같은 학교 밖 청소년을 구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A양을 괴롭힌 피의자 3명 중 2명은 지난달 23일과 30일 각각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유 경장은 사범대 출신으로 교사를 꿈꾸다 학교전담경찰관 1기로 2015년 경찰에 몸담게 됐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도 우리 사회가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털·구인사이트 젊은층 ‘고수익 알바’ 조심하세요”

    “포털·구인사이트 젊은층 ‘고수익 알바’ 조심하세요”

    쉽게 돈 벌려 대포통장 조직 가담 2년 6개월 징역…출소 후 새 삶“돈 좀 만져 보자고 범죄를 저질러도 결국 제자리더군요. 그럴 바에야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써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하고 싶은 마음도 금융범죄 예방 활동에 담겨 있습니다.” 이기동(36)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대표는 한때 부산에서 잘나가는 ‘조폭’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범죄조직에 발을 담그면서 소년원도 들락날락했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에 합류했다. “통장 30개를 만들어 오면 15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은 20대 청년에게는 달콤하기만 했다. 하지만 끝맛은 썼다. 중국 총책들에게 수천개의 대포통장을 넘긴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2008년 3월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웨이하이부터 칭다오, 선양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이 있는 곳은 다 가 본 것 같습니다. 그때는 통장 만드는 일이 지금보다 훨씬 쉬웠거든요. 통장만 갖다 주면 진짜 돈이 남으니까 스스럼없이 조직원이 된 거죠.” 그는 2011년쯤 출소한 뒤에 ‘새 삶’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센터를 차리고 범죄 피해자를 상담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는 평균 20통. 피해자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층이었다. “포털이나 구인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수익 알바’에 속는 친구들이 많아요.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라면서 돈만 인출해서 계좌에 넣어 주면 하루에 10만원씩 준다고 꼬시죠. 뒤늦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인 걸 알고 신고하겠다고 하면 되레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법무부 푸르미 특별강사로 위촉돼 부산, 광주 등 전국의 다섯 개 소년원을 찾아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푸르미는 소년원 출원생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단체다. 그는 “‘쓰레기 같은 저를 같은 사람으로 봐 줘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센터는 금융범죄를 사전에 막기 위한 무료 보안 애플리케이션 ‘크레딧톡’을 개발해 이달 출시도 앞두고 있다. 금융 사기에 쓰인 전화번호와 통장 계좌번호를 한곳에 모아 누구나 검색이 가능하고, 신종 범죄 사례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최근 카카오톡 등 온라인 메신저의 프로필 사진을 가짜로 만든 뒤 지인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신종수법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전화통화가 되지 않거나 전혀 모르는 계좌로 입금을 요구할 경우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의왕시, 서울소년원 출원생 25명 진로·취업교육 ‘무지개잡기’ 진행

    경기 의왕시는 소년원 출원생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무지개 잡(job)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소년원 출원생 2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5일 이틀간 열렸다. 의왕시 고산로에 위치한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은 비행 청소년이 건전한 청소년으로 사회에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돕기위해 설립된 법무부 소속의 기관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설 입소로 진로·취업 교육 기회를 잃은 소년원생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출원 예정자에게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매년 취업지원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의왕 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 2명이 참여하는 교육은 성격유형검사(MBTI)로 자신의 성격 찾기, 직업카드를 활용한 선호직업과 선택기준 확인, 직업의 종류와 다양성 파악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면접 방법 교육,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취업에 필요한 교육도 진행했다. 1:1 개인별 맞춤 상담으로 구직역량도 강화했다. 시는 출원생에게 구인업체를 알선하는 등 취업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김명재 기업일자리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소년원 출원생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In&Out] 민영소년원, 비행청소년의 새로운 교육장 돼야/권해수 조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In&Out] 민영소년원, 비행청소년의 새로운 교육장 돼야/권해수 조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올해 초 법무부 장관은 소년범죄 예방정책의 일환으로 민영소년원 설치를 발표했다. 2022년 설립을 목표로 민간의 다양한 교정교육기법을 도입해 소년범 교정의 효과를 증대시키겠다는 취지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년원은 소년원 대신 ‘학교’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이는 소년원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단순히 가두고 벌을 주는 곳이 아니라 재사회화를 돕는 교육기관임을 징표한다고 하겠다. 사건 사고가 아니면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특수한 학교’이지만 보통 학교와 똑같이 하루 7교시 수업이 진행되고 기말고사가 있으며 검정고시나 수능 준비를 위한 야간자율학습까지도 이루어진다. 물론 소년원 안에서 숙식, 교과교육, 직업훈련, 의료 등 모든 것이 해결되어야 하므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뜻있는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있다. 개별학생에 대해 효과적인 교정교육과 인권적 처우를 위해서는 소년원의 규모가 너무 크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년원은 10개에 불과해 1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신질환 및 약물중독 소년범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의료소년원 설립은 요원하기만 하다. 일본만 하더라도 총 52개의 소년원이 있고 정원의 약 40% 정도만 수용하고 있다. 전문적인 의료소년원도 4개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추가적인 소년원 건립이 절실한 상태지만 팽배한 ‘님비현상’에 가로막혀 추가 소년원 건립 시도는 번번이 좌절되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기되는 민영소년원 추진 시도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다. 민영소년원 도입은 수용 과밀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교정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선도와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민영소년원을 통해 재범 방지 효과를 꾀하여 왔다. 일례로 20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필라델피아의 ‘글렌 밀스 스쿨’을 들 수 있다. 이 민영소년원은 국영소년원에서 달성할 수 없었던 큰 효과를 거두며 소년범죄 예방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미국의 많은 다른 주들과 독일 및 네덜란드도 이를 모방한 민영소년원을 건립하여 소년범죄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 국내에서는 성인범을 위한 민영교도소가 지난 2010년 처음 문을 열었으나 민영소년원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소년원의 설치ㆍ운영은 그동안 국가가 독점해 왔지만 이를 일부 민간에 개방할 경우 국영소년원에서 시도해 보지 않았거나 시도할 수 없었던 혁신적 교정프로그램과 처우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동안 비교 대상이 없던 국가운영 소년원 또한 민영소년원의 출현으로 인해 상호경쟁이 가능해지고 이러한 민관의 선의의 경쟁은 더 나은 교정 처우와 효과적인 소년범 재범 방지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민영소년원 위탁업자가 이윤 창출을 주목적으로 삼을 경우를 대비해 자격요건, 시설기준, 국가의 감독 등에 대해 빈틈없는 법률 및 규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민영소년원은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따라서 효과를 얻기까지 극복해야 할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그러나 민영소년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종교계와 민간단체에서 거론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영소년원을 통해 소년범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난받고 소외되었던 비행청소년들이 다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하듯이 비행청소년 교화의 짐도 국가와 민간이 나누어 짊어지는 것이 타당하다.
  • ‘호통판사’ 천종호, 8년 만에 소년법정 떠난다

    ‘호통판사’ 천종호, 8년 만에 소년법정 떠난다

    우리나라 사법 사상 8년간 소년재판을 맡은 천종호(56·사법연수원 26기)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가 일반 법정으로 돌아간다. 그는 ‘호통판사’ ‘소년범 대부’로 불려왔다.천 판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가정법원에서 부산지법으로 발령받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소회를 남겼다. 천 판사는 “소년재판을 계속하고 싶다고 신청했으나 희망과 달리 생각지도 않은 부산지법으로 발령 났다”며 “8년간 가슴에 품은 아이들을 더는 만날 수가 없어 지난 일주일간 잠 한숨 못 잤다”고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2017년 국정감사 때 법관 퇴직 때까지 소년보호재판만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며 “이렇게 약속한 것은 법조인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소년재판을 계속하더라도 특혜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천 판사는 “소년보호재판은 우리나라 재판에서 가장 후진적인 영역이고 지방은 사정이 더욱 열악했다”며 “6시간 동안 100여 명을, 1명당 고작 3분밖에 안 되는 ‘컵라면 재판’을 해야 해 아이들은 법정에서 아무런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가정법원에서는 2명, 전국적으로 25∼30명가량이 소년재판을 맡아 전담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천 판사의 생각이다. 천 판사는 “열악한 재판 환경뿐만 아니라 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천박하게 취급되며 아무도 입장을 대변해주지 않는 비행 청소년에 대한 국가와 사회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며 “아이들의 대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품었으나 결국 이렇게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천 판사는 “8년째 소년재판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머리 숙여 감사하고 앞으로도 소통의 끈을 끊지 않고 아이들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2010년 창원지법에서 처음 소년재판을 맡은 천 판사는 3년 뒤 전문법관을 신청해 부산가정법원에서 5년째 소년재판을 담당해왔다. 천 판사는 비행 청소년에게 소년보호처분 중 가장 무거운 10호 처분(소년원 송치)을 많이 선고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끌어안아 소년범의 대부로 불린다. 전국 20곳에 이르는 비행 청소년을 돌보는 대안 가정인 청소년 회복센터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천 판사는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등의 책을 펴내면서 소년범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사실상 사형 폐지국 한국, 또다시 시험대 오르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선고…사실상 사형 폐지국 한국, 또다시 시험대 오르나

    21일 중학생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 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법원의 사형 선고가 나온 가운데 가장 최근에 내려진 사형 선고는 2015년 육군 임모(26) 병장의 총기난사 사건이다.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장병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원주시 제1 야전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듬해 대법원은 임 병장에 대한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이렇게 우리나라 법원은 인간 증오에 가까운 살인 사건에 대해 일부 사형선고를 내리고 있지만, 사형 집행은 21년째 집행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사형 집행된 것은 1997년 12월 30일, 김영삼 정권 막바지에 다달아 실행된 23명에 대한 집행이 끝으로 멈춰진 상황이다. 1991년 겨울 여의도 자동차 질주범 김용제와 1990년 법정 증인 살인사건의 주범 변운연 등 23명의 사형수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됐다. 이후 사형 집행을 중단한 건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그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던 김 전 대통령은 인권 대통령을 표방하며 국가인권위원회를 만들고, 사형제 폐지를 공론화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재임 기간이던 2005년 유영철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자 사형을 집행하자는 여론이 높았지만, 노 대통령은 그에 대한 사형 집행을 승인하지 않았다. 사형 집행이 중단된 지 10년째인 2007년 12월 30일 인권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한국은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에게 증오를 드러내며 잔인하게 살해하는 증오 범죄는 줄어들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유영철이 연쇄적으로 20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절도사건으로 소년원에 수감된 이래, 그의 범죄 행각은 인간의 사회적·도덕적 개념을 무시한 잔학 행위로 점철됐다. 2012년 4월1일 오원춘도 경기도 수원시 근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씨를 집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죄의 잔혹성 때문에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사형제 부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사형 판결은 아니어도, 조두순과 같은 흉악범에 대한 사형 목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조두순이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장기 파손 등의 상해를 입힌 사건으로,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 강화 등 여론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 그의 출소일이 가까워지며 흉악범을 사회적으로 영구 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이처럼 사회적으로 빈번히 발생하는 흉악 범죄, 인간증오범죄, 야만적인 잔학범죄 등을 대처하거나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로 ‘사형제’라는 징벌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면 사형제는 국가가 개인을 감정적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도 사형제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형제에 대해 “어떤 사람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지에 무관하게 사형은 허용될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가 권력이 부당하게 사형제를 남용해 발생한 억울한 사건이 재연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사형제 폐지 논리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60~7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 벌어진 ‘인혁당 사건’이다. 중앙정보부가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지하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한 뒤 다수의 혁신계 인사와 언론인, 교수, 학생 등 8명을 사형 판결 19시간 만에 전격 집행했다. 이는 우리 사법 역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 ’를 찾아 산으로 간 위기의 청소년들

    ‘나 ’를 찾아 산으로 간 위기의 청소년들

    #10대 청소년 6명이 연신 ‘엄마’를 외치며 울상이 돼 산을 오르고 있다. 20㎏ 배낭을 메고 21일간 백두대간 대장정에 나선 이들은 구치소를 들락거리던 소위 비행청소년들. 경호(가명)는 직접 운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과 자동차를 훔친 뒤 곳곳을 질주하며 절도 행각을 벌였고, 재영(가명)은 친구와의 사소한 다툼으로 처음 입건된 후 폭행과 절도죄로 보호시설에 들어가게 됐다. 준규(가명)는 기물파손과 폭행죄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혈기 왕성하지만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끝까지 산행을 완주할 수 있을까.EBS에서는 8일부터 3부작 다큐멘터리 ‘나를 찾아 떠나는 길’을 방영한다. 10대 청소년들의 성장 이야기이지만 흔히 어른들이 좋아하는 모범 학생들과는 거리가 있는, 위기 청소년들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다. ‘행복한 그룹 동행’ 제작진은 6개월 전부터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두 번 이상 범죄를 저지르고 현재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 가운데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고민에서 나왔다. 소년원에 수감됐다 나오는 청소년의 상당수는 다시 소년원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위기의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봐 주지 못하는 사회구조적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1부 ‘방황과 방향 사이’ 편에서는 무언가를 스스로 계획하고 끝까지 완수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청소년들이 장기 산행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취감도 맛보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다. 참가자들은 3주간 매일 10~15㎞를 걸으며 산행을 해야 하고, 산행 중에 휴대전화는 물론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할 수 없다. 한 학생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아무 말 없이 사라지는가 하면, 또 다른 학생은 산행이 본격화되자 원망을 늘어놓더니 집으로 가버리기도 한다. 남은 네 명도 서로 불만이 쌓이면서 다툼을 벌이는 등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지만 이를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여 준다. 2부 ‘치유의 길, 동행’ 편에서는 유일한 가족인 엄마가 암에 걸리면서 마음을 닫아 버린 소년과 스물 살 아들을 갑작스레 잃은 뒤 산행으로 슬픔을 극복하는 여성 산악인 남난희씨가 함께 겨울철 지리산 둘레길 275㎞ 종주에 도전한다. 3부 ‘혼자 걷다’ 편에서는 실제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한 해외 사례들이 소개된다. 2002년 프랑스에서는 마약과 강도, 폭행 등 중범죄를 짓고 교도소에 수감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걷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개월에 걸쳐 1800㎞를 걷는 이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일부는 중도 포기해 교도소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3분의1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프랑스 법무부는 전한다. 청소년 재범률이 85%에 이르는 프랑스에서 이 프로그램을 거친 청소년의 재범률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 캐나다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야외·야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 프로젝트가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면 끝나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석재 PD는 “청소년들이 적절한 지원 없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가 위기 청소년들의 교정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소년원에서 실명 주장 제기

    전주소년원에서 생활하던 10대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전주소년원에 따르면 이모(18)군은 지난 8일 전북대병원에서 왼쪽 눈이 실명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단명은 망막의 중심부(황반)에 구멍이 생기는 ‘황반원공’과 ‘좌안 망막박리’였다. 이 군은 소년원 측에 눈 통증을 수차례 호소했으나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시력을 잃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가족 측은 지난해 초부터 이군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고, 소년원 측이 수차례 진료 요구를 외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소년원 측은 대학병원에 내원하기 전 수차례 개인병원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고 해명했다. 전주소년원 관계자는 “전북대병원에서 실명 진단을 받기 전 전주 시내 안과 두 곳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사]법무부 교정본부, 해양수산부 등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서울소년원장 고영종△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박수환◇부이사관 승진△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이태원△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이영면△대구보호관찰소장 이우권◇부이사관 전보△대전보호관찰소장 이형재△부산보호관찰소장 이동환△광주보호관찰소장 성우제◇서기관 승진△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문호△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송인선△전주소년원 교무과장 배점호△대전소년원 교무과장 박동식△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승욱△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김원진△대구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장면△대전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황철주△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정기조△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강종모△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경렬◇서기관 전보△법무부 소년과장 김용운△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장 황진규△법무부 보호법제과 윤웅장△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 이영미△법무부 윤일중△부산소년원장 이성칠△대구소년원장 이형섭△광주소년원장 안병경△전주소년원장 오연호△대전소년원장 이영호△청주소년원장 염정훈△안양소년원장 오영희△춘천소년원장 김정식△제주소년원장 김일환△부산소년원 부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서진남△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유병택△서울소년분류심사원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윤용범△치료감호소 감호과장 안흡△서울소년원 행정지원과장 배종상△서울소년원 교무과장 김태섭△부산소년원 교무과장 박우춘△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황계연△대구소년원 교무과장 김세훈△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용수△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박종국△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한상익△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윤태영△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박재봉△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조성민△의정부보호관찰소장 장재영△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손세헌△인천보호관찰소장 양봉환△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김상록△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정성수△수원보호관찰소장 최우철△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김시종△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김태호△청주보호관찰소장 민근기△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이정민△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최성학△울산보호관찰소장 권을식△창원보호관찰소장 권기한△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김양곤△전주보호관찰소장 김행석△제주보호관찰소장 이은한△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노일석△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양현규△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심선옥△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법호△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최종철△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박준재△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정렬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조승우△수산정책관 박경철△운영지원과장 최현호△혁신행정담당관 이상길△원양산업과장 양영진△유통정책과장 정도현△지도교섭과장 임태훈△어촌어항과장 김학기△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지원총괄팀장 임영훈△본부 이상문 ■조달청 △감사담당관 박이철 ■경북도 ◇4급 승진△독도정책과장 직무대리 정진환△감사관실 김준호△대변인실 원창호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차장 이규성△국립농업과학원장 이용범△국립식량과학원장 김두호△기획조정관 최동순△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한귀정◇고위공무원 전보△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윤종철◇승진△기술협력국 국제기술협력과장 권택윤△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오경석△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장 남성희△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강금춘△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유전체과장 안병옥△국립식량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손영상△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수확후이용과장 홍하철△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생산기술개발과장 정태욱△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장 김원희△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낙농과장 기광석◇전보△운영지원과장 인우충△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최범석△기획조정관실 고객지원담당관 심재덕△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조남준△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서효원△농촌지원국 농촌자원과장 이명숙△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승돈△국립농업과학원 운영지원과장 류성렬△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유해생물팀장 류경열△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장 손성한△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 이점호△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 정충섭△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박동구△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과장 김명수△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장 박교선△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용민
  • 학교폭력으로 동급생 투신 내몬 초등생들 소년부 송치

    학교폭력으로 동급생 투신 내몬 초등생들 소년부 송치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고 성추행까지 해 건물에서 뛰어내리게 만든 초등생들이 법원에 넘겨졌다.서울 성동경찰서는 같은 반 친구를 괴롭혀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행위에 이르게 한 혐의(폭행·강제추행)로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3명을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봄 교실에서 A(13)군을 때리고, 같은 해 가을에는 수학여행 숙소에서 A군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로 분류돼 형사 처분을 받지 않는다. 대신 법원 소년부로 넘겨져 죄질에 따라 사회봉사와 같은 1호 처분부터 소년원에 수용되는 10호 처분까지 받게 된다. A군은 지난해 11월 19일 아파트에서 투신했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A군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힘들다는 내용의 편지를 품고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지난해 12월 5일 퇴원했다. 이후에도 정신적 충격이 심해 피해자로서 경찰 조사도 몇 차례 미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군이 투신한 이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괴롭힌 정도가 심한 가해 학생에게 강제전학, 나머지 2명에게 열흘간 출석정지 징계를 내렸다. 올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피해 학생이 다른 가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배치되지 않도록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kg 빠졌는데 변비라고” 소년원, 대장암 10대 ‘나몰라라’

    “40kg 빠졌는데 변비라고” 소년원, 대장암 10대 ‘나몰라라’

    춘천소년원이 대장암에 걸린 10대 청소년을 수개월 동안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YTN은 지난해 10월 춘천소년원을 퇴소한 이모군(18)의 증언을 토대로 이군이 소년원에서 넉 달가량 생활한 뒤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강했던 소년은 몸무게가 40kg 가까이 빠지고 복통과 혈변으로 수십 차례나 소년원 의무실을 찾아 호소했지만, 소년원 측은 변비가 심한 탓이라며 변비약과 진통제만 내줬을 뿐 외부 진료는 단 한 차례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군은 “변에서 피가 나왔다고 하니 항문이 찢어져 그런 거라고 했다”며 억울해 했다. 결국 출소 후 찾은 병원에서 대장암 말기 직전인 3기, 최악에는 시한부 삶을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춘천소년원 측은 “10대의 경우 대장암 발병이 흔치 않은 데다 이 군이 당시에 큰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외부 진료에서도 특이사항이 드러나지 않아 증세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군이 주장하는 증상이 계속됐다면 적어도 CT촬영이나 내시경 검사를 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죄 면죄부’ 만14세→13세 미만…10대 강력범 형사처벌 추진

    ‘범죄 면죄부’ 만14세→13세 미만…10대 강력범 형사처벌 추진

    공분샀던 ‘부산 여중생 폭행’ 계기 강력 범죄 땐 소년부 송치 제한 보호처분 없게 소년법 개정 추진 치료·치유 전문 ‘의료소년원’ 신설범죄 처벌을 면제받는 형사미성년자 연령이 기존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바뀐다.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처리 방식도 손을 본다. 정부는 22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결정하고, 이를 종합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청소년 폭력범죄는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법적용이 국민의 법감정에 미치지 못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우선 현행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춰 ‘만 13세 미만’으로 하고, 특정 강력범죄를 저지르면 소년부 송치를 제한해 보호처분이 아닌 형사처분을 받도록 소년법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안이 확정돼 내년부터 적용되면 형법 제정 때부터 유지된 형사미성년자 기준이 65년 만에 변경되는 것이다. 이를 바꾸려는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9월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이다. 가해 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골목으로 끌고 가 공사 자재, 철제 의자 등으로 1시간 25분 동안 잔혹하게 폭행했지만 이들이 형사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쇄도했고, 여론에 따라 국회에 형사미성년자 기준 하향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됐다. 정부는 개정안 국회 통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형사미성년자 기준 하향 실효성은 미지수 하지만 기준 하향조정에 대한 실효성은 미지수다. 소년범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신체적 성숙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기준을 한 살 낮추는 법 개정이 청소년폭력 예방에 어떤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종화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은 이날 “만 13세면 중학생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초등학생을 형사미성년자로 분리할 수 있다. 또 국제적인 기준도 고려해 기준 나이 하향을 결정했다”면서도 “실제로 개정됐을 때 구체적인 효과는 아직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손정숙 보호법제과 검사도 이날 “소년범은 만 16세와 만 17세가 가장 많다”고 했다. ●일각선 “학교폭력 은폐·축소 우려” 정부는 또 학교폭력 사건이 생기면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심의·의결하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적도록 한 처리 방식도 손질한다.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학생부에 오점이 남을 수 있는 탓에 학교 측이 심각한 폭력을 은폐·축소하려고 시도하거나, 사소한 사건이 학생 간 분쟁과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단순·경미한 학폭’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면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교육청과 학폭위에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우정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은 이와 관련해 “단순·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장에게 종결권을 부여해 달라는 요구가 교육현장에서 이어져 왔다”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경미’의 기준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심각한 학폭을 ‘사소한 괴롭힘’이나 ‘단순 장난’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김 과장은 “교장이 임의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전담기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며, 단순·경미한 학교폭력 사건 해결 후 학폭위와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규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학교장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면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도록 한 방침도 덧붙였다. 학폭위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학부모 비중을 현행 절반 이상에서 3분의1로 줄이고, 학생교육·청소년지도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전문가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재심청구인에 따라 달라지는 학폭 사건 재심기구도 일원화한다. 교육부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와 같은 특별행정심판위원회를 시·도별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폭위 전문성 강화… 대안학교도 ‘전담경찰관’ 정부는 아울러 여성청소년 사건 수사인력과 청소년 보호관찰 전담인력도 확충하고,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5개 더 만든다. 소년원 내 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치료·치유 전문인 의료소년원 신설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전문상담교사 정원을 확대하고 병원형 위(Wee)센터 등 특화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안학교나 위탁교육시설에도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지정한다. 현재 SPO는 총 1138명이고 1명이 약 10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어 인력확충 계획이 추가로 필요하다. 법원에서 ‘보호자감호처분’을 받은 비행청소년이나 학교폭력 가해자의 보호자에게 부여되는 특별교육도 강화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아웃리치 전문요원’과 ‘청소년동반자’도 늘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 처벌 대신 교화 기회 주기로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 처벌 대신 교화 기회 주기로

    강원 강릉에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청소년 6명 모두에게 법원이 처벌이 아닌 교화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단독 이상원 부장판사는 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성모(16·구속)·정모(16·구속)양 등 6명에게 소년부로 송치 결정을 내렸다.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으면 처벌 대신 소년법에 따라 ‘보호자 및 위탁보호위원 위탁 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1∼10호 처분을 받는다. 성양 등은 지난 7월 17일 새벽 강릉 경포 해변에서 피해자인 A(16)양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데 이어 오전 5시쯤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양 등 10대 6명은 지난달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범행을 반성하기도 했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성양과 정양 등 2명에게 징역 장기 1년 2개월 및 단기 1년을 구형했다. 또 불구속 기소된 신모(16)·이모(16)양, 또 다른 이모(16) 등 3명에게는 각 징역 장기 1년 2개월∼10개월 및 단기 1년∼10개월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한모(16)양에게는 징역 8개월 및 단기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6개월을 구형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괴물’이 된 소년들…소년법 개정·폐지가 해결책일까

    ‘괴물’이 된 소년들…소년법 개정·폐지가 해결책일까

    시작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 지난달 온몸이 피칠갑인 채로 무릎 꿇은 소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사진으로 부산에서 여중생 4명이 또래를 1시간 넘게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곧이어 유사한 사건들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충남 아산에선 여중생들이 동급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했다. 강릉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해변과 자취방을 오가며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다. 그뿐만 아니다. 사건이 공론화된 후에도 가해자들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 소년법의 목적은 처벌 아닌 교화 올해 3월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범인 역시 10대들이었다. 이 사건은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지난달 22일 범인 김모(17)양과 박모(18)양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다. 주범 김양은 8세 여자아이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살인을 공모한 박양은 무기징역에 처했다. 김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형량을 받은 이유는 만 17세로 소년법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소년법은 처벌 목적보다는 교화를 위해 제정됐다. 그렇기에 현행 소년법은 19세 미만 소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처벌을 감경해주는 조항이 있다. 소년법 제59조에 의하면 사형 또는 무기형에 준하는 범죄를 저질러도 15년형 이상 선고할 수 없다. 또한 살인과 강간, 특수강도 등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도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었다면 법정 최고형을 20년으로 제한한다. 특히 만 10~14세 ‘촉법소년’은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이에 한 시민은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에 소년법 폐지를 청원했다. 청소년이라도 중죄를 지었다면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엄벌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다. 40만여 명에 이르는 시민이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소년범죄가 그 잔혹성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샀고, 악화된 여론이 청원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법 개정보다는 예방과 교화에 더 초점을 맞춰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 아이들이 죄의 무게를 깨닫도록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년법상의 미온적 처벌이 더욱 끔찍한 사건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소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이 죄를 지어도 경미한 처벌을 받거나 훈방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는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신이 지은 죄의 무게를 깨닫지 못하는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그 예다. 피해자가 한차례 폭행당한 직후 경찰에 고소하자 가해자들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2차 폭행을 감행했다.표 의원은 “검사의 조건부 기소유예가 남용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소년법 제49조에 따라 검사는 피의자가 적절한 선도·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경미한 처벌을 지켜보면서 누구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가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을 거란 인식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부조리를 해소하는 게 먼저”라고 표 의원은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00년 형사 책임 연령을 기존 16세에서 14세로 낮췄다. 또한, 16세 이상 청소년이 살인을 저지를 경우 형사재판에 넘길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미국 역시 18세 미만은 소년법 적용을 받지만, 강간과 살인 등 강력범죄는 예외다. 대신 교화와 갱생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년범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표 의원 역시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효성 있는 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교도소는 학교가 아니다 아이들의 범죄 동기는 어른과 다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소년범죄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환경적 결핍’과 ‘나쁜 자극’이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가 음란물이나 폭력적 콘텐츠를 자주 접할수록 범죄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소년원 아이들 대부분 결손가정이란 점을 주목하면서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범인들은 드물게 유복한 집안이었지만, 이들도 부모들이 평소 관심을 기울였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교도소는 학교가 아니기에 갱생이 불가능하다”면서 소년법을 개정·폐지하는 것은 반대했다. 다만 “적절한 교육을 통해 조기에 교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들은 사건 당시 이미 보호관찰 대상이었다. 이 교수는 “그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관찰을 받아 반성하고 갱생할 수 있었다면 2차 폭행이 일어났겠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담당 인력이 부족한 보호관찰 시스템의 문제를 먼저 보완할 것을 제안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적 추세로도 소년범은 성인범과 다르게 취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협약을 따르고 있다. 미국은 미성년자에게도 사형 선고가 가능했으나 2005년 연방대법원이 이를 위헌이라고 선언하면서 금지됐다. 금 의원은 “미성년자에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우려면 투표권을 비롯한 다른 영역에서도 동등한 권리를 줘야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거론했다. ● 손가락질 거두고 함께 고민할 때 천종호 부산가정지법 부장판사는 “소년법 논란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지만, 실상 소년법 개정으로 학교 밖 폭력을 해결할 순 없다”는 맹점을 들었다. 그보다는 “학교 밖 폭력이 가정의 해체, 공동체 붕괴 같은 ‘관계의 문제’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얻지 못하는 위안을 또래 집단에서 대신 얻는다. 그러나 비행 청소년들이 모인 또래 집단에 들어가 더욱 심각한 일탈에 빠져들 뿐이다.창원지방법원은 2010년 창원시 진해구에 ‘청소년회복센터’를 만들었다. 일종의 사법형 그룹홈이다. 법정에서 보호처분 받은 아이들을 돌보며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는 곳이다. 민간이 운영하고 법원이 운영비를 지원한다. 사법형 그룹홈은 ‘회복적 사법’의 일환이다. 회복적 사법은 처벌과 격리보다 치유와 회복에 더 중점을 두는 법이다.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소년범들을 맡아 교육한 후로 창원지법 관할 소년범 재범률은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 판사는 “우리 사회는 나쁜 아이들을 향해 손가락질만 했지, 그 아이들을 바로 세우는 방법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2011년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도 학교폭력을 해결하고자 엄벌주의에 입각한 방안들을 쏟아냈다. 2017년에 이른 지금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토록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까지 어른들의 책임은 정말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생큐! 이만수·박정태 ‘소년원 야구 선생님’

    생큐! 이만수·박정태 ‘소년원 야구 선생님’

    이만수(왼쪽) 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와 박정태(오른쪽)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감사패를 받는다. 두 선수는 현역 시절 구단의 연고지인 대구와 부산을 중심으로 소년원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특강을 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2016년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나누는 재단인 ‘헐크파운데이션’을 설립한 이만수씨는 국내외에서 스포츠 재능기부를 이어 왔다. 지난 8일 대구소년원에서 야구교실을 개최한 뒤 이어진 강연에서 이만수는 “한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야구가 상처입은 소년들의 내면을 치유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정태씨 역시 2015년 ‘레인보우 희망재단’과 ‘레인보우 카운트 야구단’을 창설해 비행 청소년,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오는 10월부터 부산소년원에 야구팀을 구성하고, 매주 야구지도를 하고 관련 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감사패를 받는 박씨는 “소년원 학생들이 단체운동인 야구를 통해 협동심과 사회성을 길러 사회로 돌아갔을 때 책임의식을 지닌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장관은 28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면서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이 예체능 교육을 통해 작은 성취감을 경험해보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과 성실하고 적극적인 생활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소년법 개정 청원 39만명 돌파…조국 청와대 수석의 답변은

    소년법 개정 청원 39만명 돌파…조국 청와대 수석의 답변은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 등 잇따른 청소년 범죄로 소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원에 25일 기준 39만6891명이 동참했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친절한 청와대-소년법 개정 청원 대담’을 통해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단순하게 한 방에 (소년법 개정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오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 수석은 “청소년이라도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고 그 청소년들을 엄벌하라는 국민의 요청은 정당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사건별로 당사자별로 사안이 다르기 때문에 ‘형사 미성년자 나이를 낮추면 해결된다’는 생각은 착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년법 적용 기준인 만 14세 청소년의 성숙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만 14세 청소년 중에는 성숙하지 않은 인격을 가진 학생도 많은 만큼 연령만을 기준으로 소년법 개정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조 수석은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가뿐만 아니라 사회, 가족이 힘을 합해서 여러 가지 제도를 돌려야 범죄가 예방된다”면서 소년법상 10단계로 구분된 보호처분의 종류를 실질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수석은 “죄질이 아주 좋지 않다면 중형에 처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감옥에 넣을 게 아니라 보호관찰 등의 방식으로 교화할 수 있는데 통상 감옥에 보내는 것만 생각한다”면서 “소년원 과밀 수용률이 135% 정도이고 수도권은 그 수치가 160∼170% 정도여서 현 상태로는 오랫동안 소년원에 있어도 교화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보호처분을 활성화하고 다양화해서 어린 학생들이 실제로 소년원에 들어갔다가 사회로 제대로 복귀하도록 만들어주는 게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사회수석 역시 “사회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일종의 위기 청소년 문제인데 위기 가정과 위기 사회가 배경에 있는 이 문제가 몇 개의 정책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며 조 수석의 의견을 지지했다. 김 수석은 “보호처분의 문제라든가 피해자 보호의 문제는 의지를 가지고 2∼3년간 집중해서 노력하면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약속을 지키고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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