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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징벌적’ 논란에도 대체복무제 36개월 정부안 확정…공은 국회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정부의 대체복무안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 방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정부안을 두고 ‘징벌적 제도’라는 논란이 일자 변경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국방부는 최종적으로 이러한 안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28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한 병역 거부자가 대체복무를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한 ‘병역법 개정안’과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법률안을 통해 대체복무자들이 교정시설(교도소) 36개월 합숙근무를 하도록 했다. 복무기간은 공중보건의 등 다른 대체복무자(34~36개월)와의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로 36개월의 근무기간을 결정했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1년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률안이 만들어졌다. 복무분야는 군 관련 업무가 아닌 민간분야 중 군 복무와 유사하게 영내에서 24시간 생활하는 교정시설로 정해졌다. 대체복무자는 취사나 물품 배송 등 교정시설 운영에 필요한 강도 높은 노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역시도 초기에는 근무지를 교정시설로 단일화하되, 추후 제도가 정착되면 복무분야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법률안을 마련했다. 대체복무 여부를 심사하는 심사위원회는 국방부 소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균형성을 위해 법무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에서 위원을 동수로 추천하고 위원장을 호선하도록 했다. 심사는 재심까지 허용하되 신청서류를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하거나 거짓으로 진술한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또 대체복무요원들의 신분은 민간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예비군에 대한 대체복무도 교정시설이나 이에 준하는 소년원 등에서 현재 예비군 훈련 기간의 두 배인 8일 정도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대체복무가 시행되는 2020년 첫해는 올해 복무가 연기되는 인원들을 고려해 1200명을 편입하고, 다음해부터는 매년 600명의 인원을 대체복무 요원으로 편입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제가 없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함에 따라 2020년부터 대체복무제 시행을 위해 정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가 36개월 교정시설 합숙근무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나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UN 등 국제인권기구도 대체복무가 현역의 1.5배 이상일 경우에는 징벌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안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정부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충분한 의견수렴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두 번의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 될 소지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대한 국제적 권고를 존중해 안을 마련하려 했다”며 “하지만 한국의 안보현실 속에서 대체복무요원이 급증하는 사태는 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정부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근무기간에 대해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일반국민의 42.8%, 현역병의 76.7%가 36개월 근무기간에 찬성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안을 내년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회에 정부안이 제출되면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회에는 여러 대체복무제 법안들이 발의된 상황이다. 여야 의원 모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추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근무 기간이나 근무 형태 등 법안이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촉법소년 연령 만14세→만13세 하향 방안 추진

    촉법소년 연령 만14세→만13세 하향 방안 추진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낮추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소년비행예방 기본계획(2019~2023)을 19일 발표했다. 현행헌법과 소년법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는 보호관찰 등 보호처분으로 처벌을 대신하며, 만 10세 미만은 보호처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신체적·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소년범죄는 처벌 대신 보호·교육으로 다스리자는 취지다. 그러나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서울 관악산 또래 집단폭행 등 청소년 범죄가 흉악해지고 집단화되면서 소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법무부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하향, 소년부 송치 제한 등 관련법 개정을 위한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소년부 송치는 가정법원 소년부 판사에게 사건을 이송하는 처분으로, 일반적인 형사사건 기소에 비해 사법처리 또는 형량 수위가 낮다. 재판은 비공개로 열리고, 소년원 송치, 가정·학교 위탁 교육 등의 처분을 받는다. 전과기록도 남지 않는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초기 비행 청소년 선도를 위해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정비하고 비행 단계·유형별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가족 회복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소년사건 전문 검사제도를 도입해 교육·상담 조건부 기소유예는 활성화한다. 또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외출 제한 명령 집행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상담사·교사 등으로 이뤄진 명예 보호관찰관을 늘리기로 했다. 정신질환 소년범에 대해선 치료명령제를 도입한다. 보호처분 단계에서 치료 명령을 부과할 수 있도록 소년법 개정을 추진한다.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기반을 둔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민영소년원 설립도 추진한다. 소년보호 사건 피해자의 재판 참여 권리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땐뽀걸즈’ 이주영, 친모 만난 뒤 분노→폭력 ‘결국 소년원행?’

    ‘땐뽀걸즈’ 이주영, 친모 만난 뒤 분노→폭력 ‘결국 소년원행?’

    ‘땐뽀걸즈’ 이주영의 억눌려있던 외로움과 상처가 자신을 버린 엄마를 향해 분노로 표출됐다. 모두의 노력으로 변화하고 있던 그녀는 소년원행을 면치 못하게 되는 걸까.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 PCM 기준 총 16부작)에서 시은(박세완)은 혜진(이주영)을 ‘핵폐기물급 쓰레기’라고 불렀다.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무표정한 얼굴로 막말을 내뱉는 것은 물론 사람을 때리고 학교에 안 나오기 일쑤였으니까. 그러나 혜진은 규호쌤(김갑수)의 꾸준한 관심과 댄스스포츠, 그리고 땐뽀반 시은과의 관계 덕분에 조금씩 변화했다. 어린 시절, 엄마 아빠도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혜진. 부모 밑에서 사랑받으면서 어리광부리는 대신, 빨리 어른으로 자라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이 거칠고 척박한 삶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에는 이런 그녀를 만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혜진은 그런 관심을 폭력으로 직접 응징하는 방법을 택했다. 혜진이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이유다. 고작 18세밖에 안된 아이의 삶이라기엔 너무나도 어두웠다. 너무 일찍 어른들에게 상처를 받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의존하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고 여기게 된 혜진은 규호의 조건 없는 도움이 낯설고 거북했다. 그래서 “니는 이규호를 믿나? 내는 이규호, 변태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여자아들한테 춤 가르치는 게 왜 그렇게 집착하는데?”라며 규호의 진심을 부정했다. 하지만 규호는 이런 혜진의 상처 가득한 마음을 꿰뚫어보고 늘 같은 자리에서 관심을 줬고, 혜진 역시 규호의 도움은 지금껏 받아왔던 가벼운 동정과 흔한 선생들의 ‘꼰대짓’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었다. 그렇게 남은 보호관찰 기관을 무사히 보내나 싶었지만 결국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자신을 버린 엄마(김영아)를 SNS에서 찾아내 그 이유를 물은 혜진.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니네 할머니(문숙)가 널 지우라고 했어. 근데 못 지웠고, 차라리 유산이라도 되길 바랐을 텐데 당신 뜻대로 안됐지. 난 너 어떻게든 키우고 싶었는데, 돈 벌려고 잠깐 떠난 사이에 니네 할머니가 강제로 연락을 끊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었어”라고 답했다. 이에 혜진은 “괜찮은데. 안 미안해해도 되는데. 차라리 없는 게 나은 부모도 세상에 많잖아요”라고 대꾸했다. 그러나 엄마는 할머니의 말대로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오래도록 못 봤던 딸과의 대화를 허겁지겁 끝냈고, 더 이상 자신을 찾아오거나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 없도록 헤어숍 SNS를 모두 폐쇄하라고 지시한 것. 이를 혜진에게 들키고는 당황해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 한다고 아무 것도 달라지는 건 없어. 난 여전히 잘 나갈 거고, 니 복수심도 해소되지 않아. 니 인생도 내 인생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그러니까 그냥 여기서 내 뺨을 세게 후려치고, 가서 보란 듯이 잘 살아”라며 모질게 돌아섰다. 혜진은 폭발했고, 헤어숍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혜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수였다. 누구 하나 기댈 사람이나 즐거움이 없었던 삶에 규호쌤이라는 진짜 어른과 댄스스포츠, 그리고 새로운 친구가 들어오면서, 굳어 있던 얼굴에 조금씩 미소를 띠던 혜진. 그러나 직접 엄마가 자신을 버린 비정한 사람임을 확인했고, 분노는 또다시 폭력으로 폭발했다. 문제는 혜진의 보호관찰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혜진은 이번 사건으로 소년원행을 면하지 못할까. ‘땐뽀걸즈’, 오늘(18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들 구치소 근황 “아주 편해보였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들 구치소 근황 “아주 편해보였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가해자들 면회를 다녀왔다는 한 학생은 1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가해자가) 웃고, 즐거워보이고 아주 편해보였다. 구치소에 누워서 티비도 볼 수 있고, 9시에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그냥 편하다고 했다”고 제보했다. 다른 학생 역시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했는데 ‘너나 잘살라’며 웃었다”면서 가해자들이 후회도, 반성도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은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 다른 제보자 역시 “경찰서 가는 거 안 무섭다. 신고하라고 그랬다. 소년원에 들어가 봤자 6개월 그 정도 있다 나오고 짧으면 3개월에도 나오니까...여기 들어와서 인생이 망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주변인들은 가해자들의 불우한 가정환경도 언급했다.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서열 1위’로 알려진 가해자는 부모가 이혼한 후 새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고, 평소 자해를 하는 등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전해졌다. 다른 가해자들 역시 온전한 가정의 보살핌을 잘 받지 못하는 상태였고, 절도 ·폭행 등 범죄경력도 다수였다.인천지법은 17일 최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중학생 4명의 사건이 이 법원 형사15부(부장 허준서)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첫 재판은 다음 달인 내년 1월 15일 오후 2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린다. A군 등 4명은 지난달 13일 오후 5시 20분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C(14)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옥상에서 C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온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은 1시간 20분가량 폭행을 당하다가 “이렇게 맞을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옥상에서 집단폭행을 당하기 전 공원 등지에서도 전자담배를 빼앗기고 코피를 흘릴 정도로 심하게 맞았다. 남녀 중학생 4명 가운데 A군 등 남학생 3명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공동상해 혐의 등도 적용됐다. A군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피해자의 점퍼를 입고 나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A군은 지난달 11일 C군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흰색 롱패딩을 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산 옷이라고 거짓말 해 점퍼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사기죄를 추가로 적용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한편 소년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성인이라면 상습상해로 많게는 10년, 적게는 7년 형을 받지만 소년 범죄자들의 경우 소년법 적용을 받아 그보다 훨씬 적은 형을 받게 된다. 일본은 지난 2000년 소년 형사처벌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하향하는 내용으로 소년법을 개정했다. 숨진 C군의 어머니는 “당연히 슬프지만, 지금은 슬퍼하지 말고 싸워야 할 때 인 것 같다. 가해자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 우리 아들 말고 다른 애들도 또 당할 수 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올해의 소년원 교사 대상에 이주미…올해의 보호관찰관 대상에 김용현

    올해의 소년원 교사 대상에 이주미…올해의 보호관찰관 대상에 김용현

    법무부가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소년보호에 기여한 소년원 교사 3명에게 ‘올해의 교사상’을 시상했다. 올해의 교사상 대상은 대전소년원 이주미(왼쪽·48·여) 교사가 수상했다. 서울소년분류심사원 박용식(54) 교사와 광주청소년비행예방센터 최활형(54·여) 교사가 우수상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이 교사는 정신건강간호사로 27년간 치료감호소와 소년원 정신질환자의 의료재활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병적 도벽과 지적장애로 의료재활 교육을 받고 출원한 학생을 대형마트 주차요원으로 취업시키고 10년 넘게 꾸준히 사후 지도하는 등 학생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헌신했다. 그 밖에도 법무부는 보호관찰 제도 발전에 기여한 보호관찰관 3명에게도 ‘올해의 보호관찰관상’을 시상했다. 대구보호관찰소 김용현(오른쪽·54) 사무관이 대상, 부산보호관찰소 김희정(48·여) 책임관과 전주보호관찰소남원지소 허명금(54) 사무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인천 중학생 추락사’ 누구를 위한 소년법인가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인천 중학생 추락사’ 누구를 위한 소년법인가

    지난 13일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한 중학생이 동급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끝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연이은 10대 범죄에 소년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또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소년법의 취지는 1조를 보면 잘 나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적응 못하는 소년의 품행 교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형사처분에 관한 특별조치를 해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다.’ 대략 이런 내용인데요. ‘처벌’ 보다는 ‘교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년은 만19세 미만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성인이 아닌 만19세미만이 일을 저지르면 최대한 품행을 바로 잡아서 사회로 다시 보내고자 소년법을 만든 겁니다. 형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일반법이라면 소년법은 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법인거죠. 그럼 소년법이 왜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는지 살펴볼까요. 소년법에는 ‘죄를 범한 소년’이라고 나오는데, 보통 언론에서 ‘범죄소년’이라고 하죠. 만 14세 이상~만 19세 미만을 가리킵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의 가해자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데요. 그런데 소년법상 범죄소년들은 처벌보다 교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저질러도 사형과 무기징역은 받지 않습니다. 대신 최대 15년 형까지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는데요. 특정강력범죄는 징역 20년까지 가중 처벌되긴 합니다. 포인트는 일반 성인들과 달리 기한이 없는, 그러니까 무기형은 받지 않고 형이 있는 유기형만 받는 겁니다. 그리고 무기형이 아니라 유기형, 기한이 있는 형을 선고할 때도 있잖아요. 그때는 길게는 10년, 짧게는 5년을 초과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판사가 “장기 9년, 단기 4년을 선고한다.” 이렇게 선고 하는 데요. 단기 4년만 지나면 수감생활을 얼마나 잘했냐에 따라 바로 사회 내로 복귀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촉법 소년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많이 들어보셨죠. 이것 역시 범죄소년처럼 법률에 있는 용어는 아닙니다. 법에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형법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소년’. 여기서 저촉의 ‘촉’, 법령의 ‘법’을 따서 촉법이라고 부르는데 법조계에서나 쓰는 말입니다. 여하튼 형법 그러니까 처벌을 규정한 법률에 나오는 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처벌 대상은 아닌 애들인데요. 잘 구분하셔야 하는 게 앞서 말한 범죄소년은 형법상 벌을 받기는 받았잖아요. 형을 낮춰주긴 했지만요. 근데 이들은 아예 형법상 처벌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럼 아예 처벌을 안 받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보호처분이라고 해서 우리가 소년들에게는 교도소를 안 보내고 소년원을 간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소년원 가는 것이 이 소년법에 나온 보호처분입니다. 죄질에 따라 1호부터 10호 처분까지 있는데, 10호라는 게 소년원에 2년까지 입소하는 경우고 1호는 가장 낮은 단계로 경고나 훈방이죠. 그래서 몇몇 가해자들이 반성의 기미없이 “길어야 소년원 2년”이라는 말을 하고 다니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교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국민들 법 감정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소년법을 폐지하라, 개정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국회에도 촉법 소년의 상한연령을 만 14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낮춰 처벌할 수 있는 연령을 확대해야 한다는 법안들이 발의돼 있고 정부 측도 13세까지는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지금 있는 소년법을 실효성 있게 적용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짧게 한 가지만 짚어보면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 보면 청소년 보호법과 소년법을 헷갈리시는 분도 있는데요. 청소년보호법은 말 그대로 청소년을 유해 환경(게임, 영화, 술, 담배, 약물, 술집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법입니다. 미성년자의 범죄 행위를 처벌하는 법인 소년법과는 차이가 있죠. 소년법이 만들어 진 게 1953년입니다. 그때는 촉법 소년이 12세 이상에서 14세 미만으로 규정돼 있었는데요. 2007년에 10세 이상에서 14세 미만으로 바뀝니다. 무려 50년 넘는 시간이 걸린 겁니다. 그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죠. 앞으로 국회와 정부, 그리고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해나가야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열린세상] 치료가 먼저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치료가 먼저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여섯 민호는 아빠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두 살 무렵 아빠의 매질을 견디다 못한 엄마가 민호를 데리고 집을 나왔기 때문이다. 살길이 막막했던 엄마는 가끔 식당이나 청소 일을 나가긴 했지만, 오래 계속되진 못했다. 당연하게도 생활은 매우 어려웠다. 때로는 가스가 끊겨 몸을 씻지도, 옷을 빨지도 못한 채 학교에 가곤 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도 냄새가 난다며 민호를 멀리했다. 씻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쌀이 떨어져 상한 밥과 반찬으로 끼니를 때워야 할 때도 있었다. 그나마 학기 중에는 점심 급식이라도 타 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었다. 방학이 되면 하루 한 끼를 챙겨 먹기도 어려웠다. 배고픔에 지친 민호는 결국 상점에 들어가 빵을 훔쳐 먹다가 붙잡혀 수사기관에 넘겨졌다. 다시는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으리라 수도 없이 다짐했다. 하지만 아무리 굳센 다짐도 배고픔을 이겨 내진 못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드는 배고픔은 결국 민호에게 절도 전과 6범이라는 낙인을 찍어 주었다.열다섯 수진이는 아빠는 물론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미혼모였던 엄마가 수진이를 낳은 후 곧바로 키우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고아원에 넘겨진 수진이는 줄곧 그곳에서 자랐다. 초등학교까지는 또래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즐겁기만 했다. 가끔 학교에 찾아오는 친구들의 엄마와 아빠를 보며 부러워하긴 했지만, 고아원 선생님들 덕분에 비교적 쉽게 부러움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자 수진이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줄곧 중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귀찮아졌다. ‘왜 내 삶은 다른 아이들과 다른가’라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선생님들의 시선도 변한 것 같았다. 인생을 놓아 버리고도 싶었다. 몇 번의 방황과 가출 끝에 수진이는 전과 3범의 범죄자가 돼 버리고 말았다. 민호와 수진이에겐 공통점이 있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깊어져 우울증과 조현병에 품행장애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고픔도 매우 심한 것으로 진단됐다. 육체적인 배고픔만이 아니라 가족 특히 부모의 사랑에 대한 배고픔이 매우 깊었다. 일선에서 수사하다 보면 소년범은 거의 예외 없이 결손가정 출신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부모가 이혼하거나 별거한 비율을 실제로 따져 보면 60%에 조금 못 미친다. 하지만 사실상 가정이 해체된 경우를 포함하면 거의 대부분 소년범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소년원의 아이들 중에 정신 병력이 있는 비율도 늘고 있다. 정신질환으로 특별한 처우가 필요한 비율이 2013년 13.7%에서 2017년에는 27.3%로 두 배나 늘어났다. 올해 말에는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아이들은 소년원 안에서의 생활도 원만하지 못해 수용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잦다. 정신 병력을 가진 30%의 아이들이 전체 수용 사고의 70% 가까이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형사정책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 주제 중 하나다. 학자들은 ‘유전’과 ‘환경’으로 나눈다. 유전적 요인을 강조하는 측은 물려받은 피 속에 범죄를 저지를 만한 유전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경적 요인을 강조하는 측에서는 가정적, 사회적 환경이 범죄를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유전이나 환경 어느 하나만으로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전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 요즘에는 아이들의 발육이 좋아 중학생만 돼도 어른들과 비슷한 체격을 갖게 됐다. 조기 교육의 영향으로 지적인 능력이 어른들보다 좋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은 그냥 아이들이다. 육체적 배고픔이나 정신적 결핍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기엔 아직 살아온 세월이 너무 짧고, 겪어 본 일이 너무 모자라다. 민호와 수진이는 먼 옛날의 아이들이 아니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사는 아이들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아파하고 있다. 잘못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아이들이 혹시나 아프진 않은지, 치료가 필요하진 않은지 먼저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 “내년 정부 특활비 234억 엉뚱한 곳에 배정”

    법무부, 106억 부적정 편성 최대 규모 “타 기관에 숨겨진 국정원 특활비 1939억” 국정원 “심의·편성만 해… 부처 고유 예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특수활동비 약 2800억원 가운데 234억원(8.4%)이 여전히 취지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에 배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는 12일 공개한 이슈리포트 ‘2019년 예산안 특수활동비 편성 사업 점검 및 평가’에서 국가정보원을 제외한 14개 기관의 45개 특활비 사업 가운데 6개 기관의 21개 사업에 들어가는 234억 7500만원이 편성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를 요구하는 정보수집이나 수사 활동에 사용되는 예산’을 말한다. 참여연대가 꼽은 부적정 특활비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법무부였다. 인권국 기본경비, 외국인 체류질서 확립, 외국인본부 기본경비, 교정본부 기본경비, 소년원생 수용, 치료감호자 수용관리 등 12개 사업에 편성된 106억 4400만원의 특활비가 잘못 편성된 예산으로 꼽혔다. 대통령비서실의 업무지원비 96억 5000만원, 경찰청의 행정 업무지원·기본 경비 등 5억 7500만원, 국회의 의원 외교 활동비와 기관운영 지원비 9억 8000만원, 국무조정실의 기본경비·국무총리 국정활동 수행비 9억 1300만원, 외교부의 정상 및 총리 외교 활동비 7억 1300만원도 부적정한 예산이라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정부의 특활비 예산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국정원이 경찰청과 통일부 등 다른 기관에 숨겨서 편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활비 예산은 ‘비밀활동비’와 ‘정보예산’을 포함해 최소 1939억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특활비 예산은 총 2799억 7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예산 3092억 9000만원과 비교하면 9.5%(293억 1300만원) 감소했다. 사업 수도 62개에서 45개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대법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방위사업청 등 5개 기관은 특활비가 전액 삭감됐다. 감사원과 경찰청 등 9개 기관은 일부 삭감, 대통령경호처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외교부 등 3개 기관은 동결됐다. 참여연대는 “편성 목적에 맞지 않는 특활비 사업은 폐지하거나 다른 비목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수사나 조사, 감찰 활동 등에 편성된 특활비라도 기밀 유지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면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특활비는 국정원에서 심의, 편성만 할 뿐 각 부처의 고유 예산”이라면서 “타 기관에 숨겨졌거나, 국정원이 직접 통제하는 예산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잘못된 길 걸었던 ‘선배’로서 용기 주고 싶었죠”

    “잘못된 길 걸었던 ‘선배’로서 용기 주고 싶었죠”

    “살다 보면 학교 선배 역할이 크죠. 안타깝게도 소년원생들에겐 학교 선배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소년원을 경험한 사람들이 소년원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야 합니다.”지난 10일 오후 2시 ‘자신을 사랑하세요’(Love yourself)라는 이름을 붙인 드림 콘서트로 시끌벅적한 충북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 청주소년원 대강당에서 만난 구건서(61) 노무사는 끼를 마음껏 뽐내는 원생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걸그룹 ‘파란 여우들’의 화려한 몸놀림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을 터트리고 더러는 의자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 소년원 출신 ‘훈남’ 마술사가 무대에 등장하자 즐거운 비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자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소년원 선배들이 소개되자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절도나 폭행 등 한 순간 실수로 가족과 떨어져 소년원 생활을 하게 된 이들을 위해 2시간에 걸쳐 자리를 마련한 구 노무사는 8년 전을 떠올렸다. 2010년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엘리베이터를 타라’는 자서전을 읽은 독자에게서 전화를 받고 난 뒤부터 아름다운 이벤트를 이끌기 시작했다. 콘서트는 지난 1월 부산소년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런 콘서트는 지구촌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는 게 청주소년원 측의 얘기다. “책에 춘천소년원 출신이라고 썼더니 원장이 특강을 부탁한 것입니다. 후배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뿐 실천하지 못하던 터에 잠자던 저를 깨운 셈이죠” 그는 곧장 전국 소년원 11곳을 돌며 무료특강에 나섰다. 지금까지 60여차례에 이른다. “여러분은 스스로 가둔 알을 깨고 세상을 향해 날아 올라야 합니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세요. 첫걸음은 여러분 인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중3 때 5000원을 훔쳐 소년원에서 1년을 보냈다. 그리고 택시를 운전하는 지독한 주경야독 끝에 노무사와 법학박사에 올랐다. 최근엔 한국위기청소년지원협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현재 회원은 100여명이다. 떡볶이 체인 대표, 배우, 가수, 여행사 사장, 마술사, 회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년원 출신들도 동참했다.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재능기부를 거쳐 후배들을 위한 특강, 공연, 멘토링 등에 나설 예정이다. “사단법인 설립 후 기업·단체 후원을 받아 다양한 활동을 펼칠 터입니다. 용기를 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몇 통 받으니 멈출 수 없었습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생각나눔] 소년원 민영화? 과밀수용의 대안 VS 민간에 떠넘기기

    [생각나눔] 소년원 민영화? 과밀수용의 대안 VS 민간에 떠넘기기

    최근 김모(30)씨는 페이스북에서 법무부가 만든 ‘민영소년원’ 카드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소년원을 민영화한다는 점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민간에 떠넘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민영소년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지난 8월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인 또는 개인에게 소년원 운영을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이 통과되면 이르면 2023년부터 민간이 운영하는 소년원이 생긴다. 법무부는 올해 안 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법무부는 ‘민간 자원봉사자와 전문가 그룹 활용을 통한 교육 효과 재고’를 위해 민영소년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민간이 제안하는 다양한 교정교육기법을 통해 재범률을 낮추고 범죄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제일 크다”고 설명했다. 민간이 소년원 건축비 등을 부담하기 때문에 재정절감 효과도 있다. 2010년 개소한 ‘민영교도소’의 2016년 기준 3년 내 재복역률이 국영교도소보다 2배 가까이 낮다는 점도 근거로 내세운다. 국영소년원의 과밀수용을 해소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으로 현재 10개인 국영소년원은 129%, 서울소년원은 164%의 수용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소년원장을 지냈던 한영선 경기대 교수는 “과밀수용하게 되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처우를 해 재범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민영에서 시설을 짓고 운영하면 주민 반대가 덜하기 때문에 과밀 수용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종교단체들에서 소년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의사표현을 법무부에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민영소년원 추진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민변은 당시 “국가공권력의 최후 수단인 형사적 제재는 처우의 형평성, 객관성,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민영소년원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를 쓴 박인숙 변호사는 “국가형벌권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정도로 큰 문제다”며 “제대로 된 공론화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영교도소가 모범수를 더 많이 데려가 낮은 재복역률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며 “재정절감을 하면서 동시에 처우향상을 하겠다는 목표에는 모순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영교도소 도입 당시 노회찬 의원이 거의 유일하게 반대활동을 했다”고 밝힌 나경채 정의당 전 대표도 “민영교도소를 기독교단체에 줬으니까 이번에는 민영소년원을 도입해 불교단체에 위탁을 준다고 한다”며 “국가가 주민반대 때문에 운영하지 못하는 시설을 민간에게 지으라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아일랜드 여가수 시니드 오코너 개종 선언 “무슬림이라 행복”

    아일랜드 여가수 시니드 오코너 개종 선언 “무슬림이라 행복”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지난 2003년 가수 은퇴를 선언한 시니드 오코너(52)가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천명했다. 1990년 히트곡 ‘낫싱 컴페어스 2 U’로 잘 알려진 그녀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드한을 읊고 이슬람식 기도를 올리는 동영상과 함께 글을 올려 “지적인 신학의 여정 끝에 자연스러운 결론으로 이슬람에 이르렀다. 기쁘기 그지 없다”며 이슬람식 이름 슈하다로 개명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아울러 동료 무슬림들이 자신을 응원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아일랜드의 이맘(영적 지도자) 샤이크 DR 우마르 알카드리는 그녀와 함께 이슬람 신앙 서약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그녀가 종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마그다 다빗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밝혔다. 늘 머리를 민 상태로 무대에 올라 솔직하고 과감한 언행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과격한 언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도 많았다. 어린 시절 학대와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그녀는 학교에서 퇴학 당하고, 물건을 훔치다 소년원에 보내지기도 했다. 친척 결혼식에서 `에버그린’을 부르는 장면을 아일랜드 그룹 투아누아의 드러머 폴 번이 보고 가수 데뷔를 권했다. 커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공연을 하며 돈을 모아 더블린 음대에서 발성과 피아노를 공부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런던으로 옮긴 뒤 두 장의 앨범을 히트시키며 얼터너티브 음악의 선구자로 나섰다. 아일랜드공화국군대(IRA)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U2에 대한 반감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고 공연 때 미국 국가가 연주되면 안된다는 식으로 의사 표현이 거침 없었다.1992년 세 번째 앨범 발매 후 미국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해 교황 사진을 찢으며 “진정한 적과의 투쟁을!”이라고 외친 일로 유명하다. 7년 뒤 프랑스 루르드의 작은 성당에서 신부 서품을 받은 일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여성을 신부로 인정하지 않아 서품은 공인 받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복장 불량하다고 독방… 소년원 인권 침해 심각

    복장 불량하다고 독방… 소년원 인권 침해 심각

    작년 독방 수용조치 24%가 경미한 사유 온수 11~2월 공급… 여자 고교 학업 못해소년원에서 복장 불량이나 태도 불량 등 경미한 사례로도 독방에 가둬 입원자의 인권을 침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따뜻한 물도 11월∼이듬해 2월에만 공급했다. 남자소년원은 중·고교 과정을 운영하지만 여자소년원은 중학교 과정만 운영해 고교 과정 학업이 불가능했다. 감사원은 전국 11개 소년보호기관을 감사해 이런 내용의 ‘보호대상 청소년 지원 및 교화실태’ 보고서를 24일 공개했다. 징계 기준에 따르면 보호소년이 폭행 등 징계 대상 행위를 했을 때 소년원은 근신 처분을 할 수 있다. 또 보호소년이 다른 보호소년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을 때 7일 이내 범위에서 징벌방(독방)에 분리 수용할 수 있다. 감사원이 서울·대구·춘천소년원 처우심사위원회의 최근 2년간 징계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징계 대상자의 96%는 피해자 상해 정도를 기술한 의료기관 진단서 없이 7일 이상 징계에 처해졌다. 규정 위반이다. 비슷한 유형의 폭행 사건에 대해 소년원마다 징계 일수를 5~20일로 다르게 부과하는 등 일관성도 없었다. 또 지난해 독방 조치 내용을 확인한 결과 1245건 가운데 304건(24.4%)이 복장 불량 등 징계 요건에 못 미치는 사유였다. 그럼에도 이들은 “(독방) 분리 수용은 징계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전산기록에 남기지 않았다. 보호소년법에 따르면 전국 소년원에는 교원 자격을 소지한 직원이 39명 필요하지만 현재 3명만 배치돼 있고 수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 연수도 실시하지 않았다. 남자소년원과 달리 여자소년원에는 중학교 과정만 운영해 고교 과정을 배울 수도 없었다. 교도소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온수를 공급하지만 소년원은 관련 예산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만 온수를 공급했다. 감사원은 법무부 장관에게 “소년원이 기준과 다르게 보호소년을 징계하거나 (독방) 분리 수용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면서 “보호소년의 건강 이상 징후를 신속히 파악하고 온수 공급 기간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약범도 소년범도 가족처럼 사랑으로…시험 과목 까다로워 선택·집중 전략으로

    마약범도 소년범도 가족처럼 사랑으로…시험 과목 까다로워 선택·집중 전략으로

    집행유예 선고 뒤 ‘보호관찰’(몇 가지 의무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자유로운 생활을 허용) 처분을 받은 성인 마약사범부터 학교폭력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 중인 미성년자까지 법원에서 징역형이 아닌 판결을 받은 대상자들을 별도로 지도·감독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보호직 공무원이다. 이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성실히 지도·감독에 응하던 대상자가 하룻밤 사이에 마음을 바꿔 연락이 두절되기 일쑤여서다. 이마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래도 이들이 보호직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려고 하는 것은 법원에서 ‘사회내처분’(교도소 밖에서 이뤄지는 처벌)을 받은 대상자들이 언젠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서울준법지원센터에서 2016, 2017년 입직한 보호직 공무원의 이야기를 2일 들었다.●출근부터 퇴근까지 상담과 출장의 연속 오전 8시 30분. 강력범죄과에 근무하는 윤나래(26·여) 책임관은 벌써 마음이 초조하다. 서울준법지원센터의 정규 출근시간은 오전 9시이지만 책상 위의 전화가 잠시도 쉬지 않고 울려서다. 숨도 돌릴 새 없이 자리에 앉아 전화를 받으니 담당하고 있는 보호관찰 대상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오늘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 갈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일정 좀 조정할 수 없을까요?” 윤 책임관은 대상자를 어르고 달래 정해진 날짜에 나오도록 설득했다. 전화통에 불이 꺼질 때쯤 면담자가 사무실로 찾아오기 시작한다. 보호직 공무원 한 명이 평균적으로 담당하는 관리 대상자는 200명 정도다. 보호직 공무원 1명당 하루에 6~7명을 면담하는데, 돌발 상황이 많아 정해진 수치는 아니다. 윤 책임관은 오늘도 돌발 상황에 마주했다. 관리 대상자가 갑작스레 오열하면서 신세를 자조해 사정을 들어 주느라 상담 시간이 길어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토로할 곳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여서 무작정 돌려보낼 수 없는 노릇이다. 면담이 끝나면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다. 주 3회 출장을 떠나 관리·감독하는 대상자들의 주거지를 확인한다. 오늘 윤 책임관이 들러야 할 곳은 필로폰을 투약한 마약중독자의 집이다.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낡은 집에 도착하니 주사기 등 마약 투약의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 마약 복용 간이 검사도 음성으로 나왔다. 이때 윤 책임관의 눈에 띈 건 텅 빈 냉장고다. 그는 대상자에게 끼니를 거르지 말고 밥을 잘 먹어야 한다고 타이르고 집을 나섰다. 대상자들이 마약 복용을 다시 하지 않는지, 가정폭력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건강 이상 없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들의 책임이다.●소년원부터 보호관찰소까지… 근무처 다양 보호직 공무원으로 합격하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속이 돼 전국 소년원과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수강명령집행, 보호관찰심사, 보호처분변경, 집행유예 취소 등 관련 업무를 모두 맡는다. 보호직 공무원을 뽑는 시험은 크게 7급과 9급으로 나뉜다. 올해 공채에선 7급 보호직 공무원 5명을 선발하는데 95명이 지원해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급 보호직 공무원은 남녀를 구분해 선발하는데, 올해 남자 공채는 22.5대1, 여자는 128.8대1을 기록했다. 9급 여자 공채에서는 21명을 선발해 지난해와 선발 인원은 같았지만 여성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경쟁률이 높아졌다. 합격자 대부분은 인력 수요가 많은 보호관찰소에 배치된다. 합격 뒤 진행되는 연수교육(4주) 과정에서 1~3지망까지 희망 근무 지역을 지원받는다. 합격자의 거주지와 성적 등을 고려해 첫 번째 근무처를 결정하는데, 합격생들은 근무지 배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필기시험 성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심리학은 독학… 100점보다 합격선 노려야 9급 보호직 공무원 공채는 해마다 선발하지만, 7급 공채는 2년에 한 번씩 지원자를 받는다. 7, 9급 모두 원서 접수와 필기시험, 면접 등 세 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하지만 필기시험 과목 수에는 차이가 있다. 7급은 국어(한자)와 영어, 한국사, 헌법, 형사소송법, 심리학, 형사정책 등 7개 과목을 치르고, 9급은 국어(한자)와 영어, 한국사를 필수로 하고 형사소송법과 사회복지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 등 다섯 개 선택과목 가운데 2개를 고른다. 인터뷰에 응한 4명은 가장 까다로운 시험 과목으로 심리학과 형사정책, 행정학개론을 꼽았다. 공무원 학원가에 보호직 공무원 전문 강의가 없다 보니 형사소송법은 교정직 강의를 들어야 하고, 심리학 강의는 아예 있지도 않아 독학을 해야 한다. 2016년 7급 보호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서울준법지원센터에 배치된 윤 책임관은 수험 전략을 잘 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윤 책임관은 “보호직 공무원 스터디 모임이나 인터넷 강의도 많지 않은데 시험 과목은 의외로 많아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어차피 100점이 아닌 합격선(80~90점)을 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 공부량을 늘리기보다는 진짜 핵심만 추려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느 직렬보다 투철한 직업정신 필요 사회내처분 대상자는 마약사범부터 소년범까지 다양하다.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해 온 직원들이 비상에 걸리기도 하고, 필로폰을 복용했다가 집행유예를 받아 성실히 지도에 응하던 대상자가 난데없이 대마초를 피워 다시 입건되기도 한다. 이럴 때면 보호직 공무원들은 맥이 탁 풀린다. 사회봉사과에서 근무하는 이기련(27) 주무관은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가면 요즘 말로 ‘노답’(답이 없어 보이는 것)인 것 같아 한숨밖에 안 나온다”면서 “그래도 전자발찌를 채우면 재범률이 8분의1로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이들을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보호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은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어둡고 희망이 없어 보이던 대상자가 관리·감독 기간을 거친 뒤 ‘새사람’으로 변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보호관찰 정보화센터에서 일하는 조현우(25) 주무관은 “대상자가 다리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겠다고 전화를 해 말리러 갔던 적이 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겨우 구했는데, 며칠 뒤 센터에 찾아와 죄송하다며 사죄하고 그 뒤로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특정범죄자관리과에서 근무하는 가희범 주무관(36·남)은 “보호직 공무원은 어느 직종보다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보면 지도 감독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반항하는 대상자를 만나는데, 이때 이들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금세 이해심과 인내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가 주무관은 “보호직 공무원은 범죄자를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면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온정과 법 집행을 위한 냉철한 판단력을 함께 가진 합격생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소년나이, 13세와 14세 차이

    [박현갑의 틈새보기] 소년나이, 13세와 14세 차이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최근 유튜브 인기스타 중에 초등학생 창작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을 100번까지 어떻게 탈 수 있는지 알려주는 영상물로 조회수 110만여건을 기록한 12살 어린이도 있죠. 이처럼 창의성을 바탕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하는 어린이도 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로 부모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7월 인천의 13세 여중생이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해당 남학생은 지난 2월에 이 여학생을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14세 미만이라 형사처벌은 받지 않습니다.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 대상일뿐입니다. 이 여학생의 극단적인 선택과 성폭행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분노가 강했습니다.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기도 2년 전에는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1살 초등학생 아들이 경찰에 붙잡힌 일도 있습니다. 2016년 1월 7일 경기도 김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생은 오후 10시 47분쯤 자신의 방에서 아버지 B(55)씨의 배를 흉기로 한 차례 찔렀습니다. 학생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가 평소 자주 폭행을 했고 사건 당일에도 집에 늦게 귀가한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보고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홧김에 찔렀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 학생 역시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이어서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지난 6월 26~27일에는 중·고생 10명이 여고생을 노래방으로 불러내 노래소리를 크게 한 상태에서 1시간 30분동안 폭행한 뒤, 얼굴을 가리고 관악산으로 데려가 성추행과 폭행을 한 일도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청소년 10명 중 9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만 14세 미만인 중학생 1명은 가정법원으로 넘겼습니다. 검찰로 송치된 9명 중 혐의가 무거운 7명은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 사건 피해자 언니는 지난 7월 3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고생이 중·고생에게 관악산으로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데도 가해자들은 태연하게 SNS를 하고 있다. 한국은 나이가 어릴수록 처벌하기 어렵다”며 소년법 폐지나 개정을 청원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잇단 청소년 강력범죄 발생으로 처벌강화를 외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소년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민청원 47번째 답변자로 나서 소년법상 형사 미성년자 상한연령을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소년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소년범죄 예방가 소년범 교화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소년법 변천 소년법은 1958년 7월 법률 제489호로 제정·공포된 후, 지금까지 여러차례 개정되었습니다. 최초 제정당시 소년의 기준은 20세 미만이었으나 현재는 19세 미만을 소년으로 규정(2조)하고 있구요. 범죄소년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최대 15년형까지만 유기징역을 내릴 수 있습니다. 촉법소년(4조)은 최초 제정당시에는 12세 이상 14세 미만이었으나 2007년 법 개정으로 현재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으로 바뀌었습니다. 촉법소년은 죄를 지었으나 형사처벌은 불가능하며 보호처분만 받습니다. 10세 미만은 보호처분 자체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국회에는 26건의 소년범죄 관련 개정 법률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10세 이상 14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이 핵심입니다. 흉악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성인처럼 취급하여 처벌의 상한을 높이는 방안도 있습니다. 사형 또는 무기형의 죄를 범할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에 대해 사형 또는 무기형으로 처할 경우, 15년 유기징역으로 한다는 것을 사형시에는 무기징역으로, 무기형을 내릴 때에는 20년으로 높이는 방안도 있습니다. 그리고 징역 또는 금고를 선고받은 소년에 대하여 가석방을 허가할 수 있는 형의 집행 기간도 늘림으로써 가석방을 어렵게 하려는 방안도 제안됐구요.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형사미성년자 기준이 14세 미만인 나라는 독일, 일본, 오스트리아입니다. 13세 미만은 프랑스, 호주나 영국은 10세 미만입니다. 13세와 14세, 어떤 차이 있나? 형사 미성년자 상한연령을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한살 낮추면 13세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 상반기 청소년범죄 통계에 따르면 형사미성년자 중 10~13세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13세 범죄만 놓고 보면 14.7% 늘었습니다. 이 통계는 정부가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13세 미만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하는 주요근거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상곤 장관은 “초등학생은 형사 미성년자로 남기고, 중학생부터는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경우, 범죄 기록이 남거나 교도소에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같은 13세라고 하더라도 학교급에 따라 처벌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범죄소년에 대한 치료와 교육이 병행되지 않으면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습니다. 보호처분의 핵심인 보호관찰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소년보호관찰관이 보호처분 대상자의 재범 위험 수준에 따라 상담과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관리감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지난 8월 기준 소년보호관찰관 1명이 담당하는 소년은 118명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7.3명의 4배 수준이죠. 정부는 이를 1인당 33명선으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소년원 학생이나 보호관찰 청소년 치료와 교화가일반 학생 지도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담당인력 증원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처벌 연령 인하가 형사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고 처벌의 실효성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형사책임주의라는 것은 행위자가 책임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했다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데 촉법소년이 저지른 잘못된 일이 빈번하다고 해서 형사책임 연령을 일률적으로 낮추면 형사법체계의 대원칙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2015년 10월 경기도 용인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 5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이 아파트에서 사는 9살 초등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형사처벌은 물론 보호처분 조치 대상도 안 돼 정의에 부합하느냐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청소년 성숙,법은 10여년 전이라면 형사미성년자 연령 인하 문제는 선택의 문제로 보입니다. 과거에 비해 지금의 청소년은 경제성장과 학교교육 보편화로 정신적ㆍ육체적으로 성숙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인터넷 발달로 청소년 모방범죄는 기승을 부리고 범죄수법은 성인범죄에 못지않게 흉포화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범죄행위에 걸맞는 처벌이 되지않는다면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법은 시대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마련입니다. 청소년 범죄행태의 변화와 국민의 법감정을 반영하여 국민 모두가 납득할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해보입니다. 형사처벌 대상 나이를 낮춰 청소년 범죄를 억제하는 한편 보호처분기간 다양화와 보호관찰인력 증원 등 실효성있는 교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같은 입법 및 행정조치와 별도로 사회공동체의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청소년 보호와 교육책임은 가정과 학교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전체의 책무입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박수치더니…예술특수학교 설립 막은 정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박수치더니…예술특수학교 설립 막은 정부

    교육부, 특수학교 신설 28억 요청했지만 기재부, 타당성 문제 삼아 예산 전액 삭감 장애아 예술·직업특화 교육 무산 가능성 ‘강서 특수학교 사태’ 후 관심 높아졌지만 전국 175개 특수학교 중 특화 교육 ‘0곳’ 학계 “장애학생 체계적 교육 인프라 절실”교육부가 예술 등 특정 분야에 재능이나 특기를 가진 장애 학생들에게 특화된 교육을 하기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의에 가로막혀 계획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올 초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개최한 신년인사회 때 ‘네 손가락 피아노 연주자’인 이희아씨가 공연을 한 이후 장애인 예술가를 전문적으로 키우는 특수학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기재부가 이 사업에 예산을 한 푼도 배정하지 않아 재능이 있는 장애 학생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길이 다시 요원해진 것이다.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예술과 직업 분야에 특화된 특수학교를 신설하기 위한 설계 예산 28억원을 기재부에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기재부는 사업 타당성을 문제 삼았다. 아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심사가 남았지만, 현재로선 예술·직업 특수학교 설립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수학교 설립 문제는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의 장애아 학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찬성을 요청한 사건 이후 필요성에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정부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 애초 교육부는 국립대 부설 형태로 부산대와 공주대에 각각 예술, 직업 분야에 특화된 특수학교를 설립하고 두 학교에서 해당 분야에 재능을 가진 장애 학생 300여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특성화 특수학교가 국립대에 부설 형태로 설립되면 대학이 가진 전문 교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기존 국립대 부지를 활용하는 만큼 지역의 반대여론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학교는 전국에 175개교가 있다. 그러나 특정 분야에 특화된 특수학교는 아직 없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대구지역 장애학생 3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악 분야에 재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 학생만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체계적 교육을 받지 못해 생계를 위한 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체·지적장애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특수학교인 대구성보학교의 ‘맑은소리 하모니카연주단’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에 참가해 중주부문 3위에 올랐다. 일반인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연해 이뤄낸 쾌거였다. 2016년에는 서울국제하모니카 페스티벌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재학생 1명, 졸업생 8명으로 구성된 이 연주단에는 그러나 음악적 재능을 살려 직업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다. 2009년 출범한 이 연주단은 초·중·고등학교와 소년원, 병원 등에서 300회 이상 재능기부 공연을 펼쳤지만, 단원들은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거나 요양병원 등에서 일하고 있다. 대구성보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장애만 없었다면 지자체 교향악단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이라면서 “장애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재능을 살려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배움의 끈 놓지 않은 소년원 아이들

    법무부는 소년원 학생 345명이 중졸, 고졸 검정고시 시험에 응시해 214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7일 밝혔다.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도 1089명이 응시해 804명이 합격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소년원 응시 학생 중 6명은 소년원 출원을 미루면서까지 교사들과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했다”면서 “보호관찰소에서도 매년 온라인 강의 수강권, 학원비, 공부방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정고시 합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륜정보산업학교의 김모(17)군은 가정폭력과 부모의 이혼 등으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학교 3학년에 다니던 중 학업을 중단했다. 김군은 특수절도를 저질러 소년범에 대한 가장 엄중한 처분인 10호 처분(소년원 2년 송치)을 받고 소년원 학교에 입학했지만, 이번에 중졸과 고졸 검정고시에 모두 합격했다. 학업 기초가 부족한 김군을 위해 소년원장이 직접 야간에 수업 지도를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소년원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생활 부적응, 학습 부진, 학업 중단 등을 경험한 만큼 검정고시 합격으로 새로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며 “사회 복귀 후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 많은 기회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사]

    ■법무부 ◇3급 승진△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황진규△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한상익◇3급 전보△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이영면△광주보호관찰소장 이태원◇4급 승진△광주소년원 교무과장 이국희△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남두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생명윤리정책과장 이수연△인구정책실 요양보험운영과장 박민정 ■환경부 ◇과장급 전보△자연보전정책관실 국토환경정책과장 이승환△자원순환정책관실 폐자원에너지과장 임수영△환경보건정책관실 생활환경과장 최남호△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유태철△낙동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김대만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시민이 시장… 청년기업 100개 육성 ‘더 센 안양’ 완성”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시민이 시장… 청년기업 100개 육성 ‘더 센 안양’ 완성”

    경기 남부에 위치한 인구 60만명의 안양시는 지방선거에서 10년 넘게 두 여야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며 시장직을 맡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93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엇갈렸던 까닭에 이번 6·13 지방선거의 승부 예측은 쉽지 않았다. ‘안양 가치 2배로’를 기치로 내건 이필운 자유한국당 후보는 현직 이점을 안고 재선이자 3선에 도전했다. 재선 실패 후 4년 동안 절치부심한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더센안양’을 내걸고 “지난 임기 때 완성하지 못했던 정책을 시민과 함께 완성하겠다”며 이 후보에게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두 후보의 네 번째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많은 관심과 달리 승부는 일방적으로 끝났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불기 시작한 민주당의 거센 바람이 안양에도 불어닥쳤다. 안양 31개 동 중 2곳을 제외한 모두 29곳에서 앞선 최 시장의 압도적 승리였다.4년 만에 재기한 최 시장. 그는 취임 첫 화두로 ‘시민이 시장이다’를 내걸었다.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결정, 평가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최 시장은 “공직자는 모든 권한이 나에게 있는 걸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면 그것은 틀림이 없다”고 시민 중심의 시정을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 9일 안양시청에서 가진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취임 후 많은 분이 기쁘고 흥분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오히려 차분하고 담담하다. 지난 민선 5기 때에는 열심히 시정을 배우고 발로 뛰어다닌 시간이었다면, 낙선 후 4년은 시민과 소통하며 시정 구석구석을 넓고 깊게 살펴보는 성찰의 시간이 됐다. 만일 3선 연임을 했다면 오히려 지금에 못 미쳤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취임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차분하게 시정 운영에 몰입하고 있다. →민선 7기 시정 운영 방향은. -여러 현안이 많지만 일자리가 가장 큰 문제다. 청년 일자리는 특히 심각하다. 시 미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가 돼야 한다. 청년들이 이곳에서 직장을 갖고, 아이를 낳아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 성공한 청년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계획 중이다.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석수와 인덕원에 청년스마트타운을 선정, 청년 창업 공간을 확보하겠다. 또 청년들의 주거를 위해 실질적인 주택 자금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청년보좌관을 채용, 청년 눈높이에 맞춰 소통해 나가겠다.→취임 첫날 ‘안양시민 행복선언과 다짐’을 발표했는데.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시민에게 다짐한 소중한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안양시민 행복선언과 다짐을 위한 5대 비전을 발표했다. ‘모두 잘사는 안양’, ‘가족의 행복한 삶을 책임지는 안양’, ‘만안, 동안 균형 발전’, ‘어린이·여성 안전도시’, ‘시민이 주인이고 시장인 도시’를 시민에게 약속했다. 5대 비전과 이에 따른 17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의 모든 정책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결정하고 평가하게 된다. 모든 행정의 권한은 시민에게서 나오고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도 시민이기 때문이다. 시민이 바로 안양시의 시장이라는 의미다.→대통령 공약사업 중 하나인 박달 테크노밸리의 발전 방향은. -박달 테크노밸리는 시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 지역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박달 테크노밸리를 박달 테크노스마트시티로 확장해 국가 스마트시티 지역 거점으로, 4차 산업의 핵심 도시로 개발하겠다. 박달 스마트시티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시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추진단’에 합류하고 시에 ‘안양스마트시티기획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용역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직접 도시설계에 참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 →국철 지하화는 어떻게 추진되나. -시 발전을 위해 국철 지하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건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니라 낙후된 원도심을 개발하고, 환경과 산업을 살리는 사업이다. 오랫동안 소음과 먼지 등으로 고통을 받으면 살아온 주민들에게 생명권을 돌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최초로 인식하고 2012년 경기 안양, 군포시와 서울 용산·동작·영등포구 등 7개 지자체가 경부선 지하화 공동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용역 결과를 보면 국철을 40~50m 깊이로 지중화하고 철도 지상 부지 50% 정도를 민간에 매각하면 사업비 90%를 마련할 수 있다. 용산역에서 당정역까지 18개 역사 중 절반의 철도 부지에 1만~2만 가구의 청년·신혼주택을 건설, 주택난도 해결할 수 있다.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통령선거 공약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 →안양교도소 이전 추진은. -안양교도소 이전 추진 동력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진하고 있다. 국유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도 안양교도소를 이전해 그곳에 4개 교정기관(서울구치소, 서울소년원,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을 한데 모은 경기 남부 법무타운이 조성돼야 한다. 기획재정부도 법무타운 조성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법무부 관계자도 대안만 마련되면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기재부와 법무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의왕시와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가 큰 문제다. 의왕시에 메리트를 주고 예정 부지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설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 추진은. -최근 시가 국토부에 요구한 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 방안이 경제성이 없어 배제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인 힘에 의한 논리라 생각한다. GTX 역이 신설 예정인 과천은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해 예전만큼 수요가 없다. 또 금정역에서 인덕원역까지 거리는 GTX 열차가 빠른 속도(110㎞)로 달리기에는 거리가 짧다는 게 또 하나의 배제 이유인데 두 역의 거리인 5.4㎞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4호선이 지나는 인덕원역은 월곶~판교선(2024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이 개통되면 3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 된다. 이곳에 GTX 역까지 신설되면 모두 4개의 노선이 지나는 지역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과천에 GTX 역이 신설되면 수많은 환승객이 또다시 이동해야 해 혼란스럽고 비효율적이다. 지속적으로 관계 부처,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방법을 찾겠다. →최근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는데. -지난달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 시장으로 구성된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민선 7기 제1차 정기회의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협의회는 안양을 비롯해 수원, 성남, 고양, 창원 등 15개 지자체로 이뤄졌는데, 인구는 1200여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23.2%를 차지한다. 지방자치와 분권 시대를 맞아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크다. 대도시 간 협력과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지방분권을 위해 불합리한 제도와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중앙 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하겠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밤중 아파트 15층서 돌 던져…잡고 보니 13세 중학생

    한밤중 아파트 15층서 돌 던져…잡고 보니 13세 중학생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한밤중에 돌과 음료수 캔 등을 던진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13세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중학생 A(13)군을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10시 20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1층으로 돌을 던져 아크릴 재질의 자전거 보관대 차광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약 2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전 0시 20분쯤 음료수 캔과 페트병 등을 1층으로 또 던졌다. A군이 던진 돌은 집 내부에 설치된 수족관에 있던 것으로 가로 8㎝, 세로 15㎝ 크기였다. 자전거 보관대 차광막에는 지름 약 20㎝, 10㎝, 5㎝ 크기의 구멍 3개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돌과 음료수 캔 등이 떨어진 자전거 보관대가 아파트 주민이 다니는 인도와 다소 떨어져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 뒤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에서 “돌을 던지면 자전거 보관대 차광막에 떨어지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다”면서 “장난삼아 한 행동이며 행인에게 던질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해 법원 소년부로 송치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에게는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다만 소년법상 촉법소년에 해당될 경우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엄벌’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돌파

    ‘대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엄벌’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돌파

    자신의 딸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로써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가해자들은 떳떳이 생활하고 집단 성폭행당한 피해자인 저희 아이는 오히려 더 죄인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4일 오후 6시 총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달 24일에 올라온 이번 청원은 ‘한 달 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자신을 15살 여중생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2018년 3월 저희 아이가 2000년생 남자아이 3명과 딸아이와 같은 또래 남학생 4명, 총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그런 과정에서 사진도 찍히고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사건이 있었던 후로 남자아이들이 ㅇㅇㅇ를 성폭행했다며 자랑스럽게 소문을 냈고 딸 애는 수군거림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대안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 중) 네 명의 아이들은 소년원에 들어가고 나서도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딸 아이가 목숨을 끊으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는 걸 발견해 부둥켜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적었다. 청원자는 “그 사건이 일어나고 (가해자) 7명의 아이들이나 부모 쪽에서 어떤 사과 한 번도 못 받았고 피해자인 아이가 죄인처럼 숨어 지내야 했다”면서 “가해자인 아이들이 떳떳하게 생활하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소년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시는 재범의 생각이 들지 않게 강한 법의 심판을 요구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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