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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도록 떼고 싶은 ‘소년범 딱지’… 죽을만큼 끊기 힘든 ‘유혹들’

    죽도록 떼고 싶은 ‘소년범 딱지’… 죽을만큼 끊기 힘든 ‘유혹들’

    ●소년범 출신으로 살아간다는 것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배한결(34·이하 가명)씨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한다. 어둑어둑한 때 나와 그날의 주문 물량을 확인하고, 도매 시장에서 물건을 떼와 판매하고, 배달까지 직접 다니면 다시 캄캄한 밤이다. 일 매출이 200만 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일이 바쁜 탓에 하루 수면 시간은 고작 3~4시간. 힘들지만 멈출 수 없는 건 평범한 지금의 삶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10대 후반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를 쳐서 처벌받은 ‘소년범 출신’이다. 이후 그는 어울리던 친구들과 관계를 끊으려 고향을 벗어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다 탈퇴했다.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휘둘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 배씨는 “방황하던 10대 시절을 돌아보면 후회되고 이제 따라가도 열 발자국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매일 곤죽이 되도록 힘들지만, 지금은 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했다. 소년의 범죄 앞에 여론은 강력 처벌을 주장하지만, 정작 이들이 처벌 이후 어떤 삶을 사는지는 관심 두지 않는다. 배씨처럼 180도 다른 새 삶을 성실히 꾸려나가는 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가정이나 친구 관계 등 주위 모든 환경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소년들이 재범의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은 탓이다.서울신문은 소년원 출원생 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소년원 입소 전과 후 친구 관계나 출원 후 필요한 사회적 지원 등에 대해 물었다. 또 개별 인터뷰로 보호처분 이후 자립 과정이 어땠는지도 함께 알아봤다. 설문조사와 인터뷰는 법무부 산하 한국소년보호협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서부지소 등의 도움을 받았다. ●끊기 어려운 ‘친구’…결국 재범의 길로 소년들은 출원 직후 재범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경제적 어려움(27.4%)이나 비행 친구들의 유혹(17.7%), 미래에 대한 불안감(26.5%)을 이겨내기 어렵다고 했다(복수응답). 재범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은 기존 친구들과의 관계다. 소년원에서 2년간 생활하다 나온 영민(18)이는 돌아갈 집이 없어 시설에서 생활하다 다섯 달 만에 또 가게를 털었다. “돈 벌자”는 친한 형의 꼬드김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는 “소년원에서 깊이 반성하기보다는 ‘이제 나가서 몸 좀 풀어볼까’라는 식의 아이들도 많다”면서 “살던 동네로 돌아가면 또 사고를 칠 것 같아 다른 지역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소년원에 갔다와도 원래 망가져 있던 가정환경이나 학교생활이 회복되지 않으니 변화는 더디다. 보호처분 시설에 있다가 자립해 배달 대행 일을 하는 김성태(28)씨는 “보호처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후 사회에 나갔을 때가 더 큰일이다. 옆에서 제대로 잡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청소년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성인범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는 형 하나는 계속 정신 못 차리고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가는 것도 봤다”고 전했다. 사회는 이들에게 ‘의지와 노력으로 스스로 일어나야 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작은 생활 습관조차 잡혀 있지 않은 소년범들에게 이런 말은 무용지물이다. 6호 보호처분을 받은 뒤 또다시 폭행 등에 연루돼 소년원까지 갔다 온 전성현(21)씨는 출원 뒤 폭력을 일삼던 원 가정에 돌아가기 싫어 위탁 시설에서 지낸다. 전씨는 “비행을 저지르던 10대 때는 집에서 누구도 챙겨주지 않아 대충 살았고, 학교에도 지각을 밥 먹듯 했다”며 “시설에서 지내면서 몇 시에 일어나 몇 시에 버스 타고 하는 식으로 작은 것부터 신경 쓰는 습관을 처음 배웠다”고 했다.●여전히 겉도는 재범 방지 지원책 가난이란 굴레도 이들을 옭아맨다. 자의 반 타의 반 학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취업 역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경석(27)씨 역시 보호처분 시설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고등학교는 졸업했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악화된 집안 사정에 일용직을 전전했다. 지금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는 “현재 아이티(IT) 회사에서 일하는데 고졸이라 월급이 200만 원도 안된다”며 “대학도 가고 싶지만 배움도 짧고 경제적 사정도 좋지 않아 꿈도 못 꾼다”고 했다. 설문조사에서도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취업 지원(39.8%)이나 주거 지원(22.2%), 교육 지원(15.7%)처럼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취지다(복수응답). 동시에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을 요구한 출원생도 11.1%에 달했다. 한 소년은 “범죄를 끊고 싶은데 쉽지 않고, 친구를 새로 사귀기가 어렵다. 내적 갈등에 대해 상담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도덕 교육과 경제, 사회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도 있었다. 보호처분 이후 소년범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일은 곧 재범을 막는 일이다. 소년범들의 재범률은 통계상으로도 매우 높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대검찰청에 따르면 보호관찰 대상 소년 중 보호관찰기간 1년 이내 재범을 저지르는 이는 80~90%대를 오간다. 하지만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 지원은 여전히 열악하다. 출원생을 대상으로 3년간 종단 연구를 진행하고 펴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소년원생의 안정적 사회정착을 위한 실태조사 및 정책 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사회정착에 실패한 소년은 152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399명의 약 40%에 달했다. 재범을 저지르는 비율은 남자일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가정의 학대가 심할수록 높았다.●다시,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 소년범이 꿈꾸는 건 그저 평범한 삶이다. 그 꿈에 이르기까지는 이때까지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도움이 필요하다. 상점을 털었다가 6호 보호처분을 받았던 준영(19)이는 보호관찰 기간에 머문 쉼터의 도움으로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 힘으로 일해 돈을 번다’는 기쁨을 느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꿈도 생겼다. “(피해를 준) 가게 주인아저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던 그는 “‘넌 잘해낼 거다’라는 쉼터 선생님들의 믿음을 져버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박성훈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년들의 재범을 막으려면 단순히 비행을 처벌하는 것 외에 주거나 학업, 취업, 의료 등 종합적인 보호가 병행돼야 하는데 이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어 “소년범들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면서 “소년범마다 정신질환 치료나 가족관계 회복, 경제적 지원 등 필요한 부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정도껏 하라” 정성호에…추미애 편지 “우리는 민주당 동지”(종합)

    “정도껏 하라” 정성호에…추미애 편지 “우리는 민주당 동지”(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게 “정도껏 하십시오”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에게 “우리는 민주당 동지…너그러이 받아달라”며 공개편지를 썼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는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십시오”라며 제지했다. 정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SNS에 “원활한 의사 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종일 피곤하다”며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친애하는 동지에게…” 정성호에 추미애가 보낸 편지 이에 추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마디 말로 온종일 피곤했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고 한 추 장관은 “예산 감시 활동을 조명받지 못하고 잡음만 조명돼 유감이라는 데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은 “국회 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서 자리가 바뀐 입장에서 볼 때 우리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가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과 정책역량을 검증하기보다 인신공격과 망신 주기 때문에 자질을 갖춘 분마저도 쉽사리 국무위원 후보 되는 것부터 망설이는 것”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공개된 회의에서의 질의나 토론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한 추 장관은 “장관에게 고성으로 반복된 질문을 퍼부으며 답변 기회를 주지 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도 들고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도 불편함과 정치혐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활비 몇십억을 감독기관에 사후 보고조차 없이 쌈짓돈으로 쓸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한 추 장관은 “법사위원들이 대검에 가서 문서검증을 했지만 자료를 제대로 확인조차 못 한 채 돌아섰다. 아무리 검찰총장과 대검을 감싸주고 싶은 야당이라 한들 지나칩니다.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엣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은 “뭉칫돈을 가져다 쓰는 대검에 가서 제대로 된 확인과 점검에 대한 질의 대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법무부 국장이 오십만 원씩 나눠 가졌다는데 밝히라고 담당 국장을 세워놓고 11번이나 추궁하고 아니라고 하는데도 언론에 의혹 제보라며 알리고 언론은 받아쓰기하고 다시 이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가지고 와 장관을 상대로 반복 질의를 하면서 국장은 시인했는데 장관은 부인하니 장관이 위증한다고 단정 짓고 거듭 다그친다”고 했다.“추가 질의 시에는 법사위 속기록을 적당히 발췌해 시인했다고 우기기까지 한다”고 한 추 장관은 “속기록에 분명 ‘그런 사실이 없으며 특활비의 목적대로 집행하고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썼어요? 안 썼어요?’하면서 범죄인 다루듯 추궁하는 반복 질의가 바람직한 예산 심사였는지 아니면 그저 장관에 대한 공격이고 정쟁이었는지는 판단에 맡기겠다”고 한 추 장관은 “정작 짚어야 할 대검 특활비 문제는 물타기가 돼 덮어져 버렸다”고 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노라’라고 도종환 시인께서 말씀하셨듯 흔들리지 않고 이루어지는 개혁이 어디 있겠느냐?”고 한 추 장관은 “그 길에 우리는 함께 하기로 한 민주당 동지”라고 강조했다. “이 길의 끝에 이르기까지 서로 의심하지 말고 손 놓지 말자고 제가 당 대표로서 동지들께 정권 출범 초에 드렸던 말씀”이라고 한 추 장관은 “서로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성호 위원장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 추 장관은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무부가 특수 활동비를 직원 격려금으로 일괄 지급한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질문이 모욕적”이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이어 “그렇게 지급된 것은 한 푼도 없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이 야당 의원 질의가 끝나기 전 말을 자르고 답변에 나서 설전을 벌이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 예결위원장인 정 의원이 “질문을 듣고 답하라. 다른 말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질문이 모욕적일 경우 위원장께서 제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 의원은 “그런 질문은 없었다. 정도껏 해라. 좀! 장관님 협조해 달라”고 재차 주의를 줬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여권 지지자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질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라며 “딱 한 마디 했더니 하루 종일 피곤하다”는 소회를 밝혔다.다음은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전문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합니다. 예산 감시활동을 조명받지 못하고 잡음만 조명이 되어 유감이라는 데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회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서 자리가 바뀐 입장에서 볼 때 우리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인사청문회가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과 정책역량을 검증하기보다 인신공격과 망신 주기 때문에 자질을 갖춘 분마저도 쉽사리 국무위원 후보 되는 것부터 망설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공개된 회의에서의 질의나 토론도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장관에게 고성으로 반복된 질문을 퍼부으며 답변기회를 주지 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도 들고,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도 불편함과 정치혐오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특활비 몇십억을 감독기관에 사후 보고조차 없이 쌈짓돈으로 쓸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미 국민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법사위원들이 대검에 가서 문서검증을 했지만 자료를 제대로 확인조차 못 한 채 돌아섰습니다. 아무리 검찰총장과 대검을 감싸주고 싶은 야당이라 한들 지나칩니다.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엣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물론 법무부도 잘못이 있으면 지적을 받아야하고 시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뭉칫돈을 가져다 쓰는 대검에 가서 제대로 된 확인과 점검에 대한 질의 대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법무부 국장이 오십만원씩 나눠 가졌다는데 밝히라고 담당국장을 세워놓고 11번이나 추궁하고 아니라고 하는데도 언론에 의혹 제보라며 알리고 언론은 받아쓰기하고 다시 이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 가지고 와 장관을 상대로 반복 질의를 하면서 국장은 시인했는데 장관은 부인하니 장관이 위증한다고 단정 짓고 거듭 다그칩니다. 추가 질의 시에는 법사위 속기록을 적당히 발췌하여 시인했다고 우기기까지 합니다. 속기록에 분명 ‘그런 사실이 없으며 특활비의 목적대로 집행하고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도 말입니다. 우선 모욕적이고 도발적인 질문인지 아닌지는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근거 없이 그저 “썼어요? 안 썼어요?” 하면서 범죄인 다루듯 추궁하는 반복질의가 바람직한 예산심사였는지 아니면 그저 장관에 대한 공격이고 정쟁이었는지는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때문에 정작 짚어야 할 대검 특활비 문제는 물타기가 되어 덮어져 버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소중한 질의 시간을 허비하고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은 당하는 국무위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쏟아지는 자료요구와 서면질의로 인해 국감 시작 전부터 밤새기를 밥 먹듯 해야하는 공무원들에게도 매우 미안한 일입니다. 세금도 아닌 직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설날 소년원생들에게 준 햄버거를 예산 심사 질의 주제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웃어넘기겠습니다. 그럼에도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1:1 전자감독을 보강하는 등 태부족한 보호 관찰관의 증원에 늦은 밤까지 관심을 주신 예결위 의원님들과 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점이 부각되지 못한 것 또한 아쉽게 생각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노라’고 도종환 시인께서 말씀하셨듯 흔들리지 않고 이루어지는 개혁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길에 우리는 함께 하기로 한 민주당 동지입니다. 이 길의 끝에 이르기까지 서로 의심하지 말고 손 놓지 말자고 제가 당 대표로서 동지들께 정권 출범 초에 드렸던 말씀입니다.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시고 너그러이 받아주시기 바랍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추미애, 정성호에 “흔들리지 않고 이뤄지는 개혁없다”

    추미애, 정성호에 “흔들리지 않고 이뤄지는 개혁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흔들리지 않고 이뤄지는 개혁이 어딨겠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에게 편지글을 적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아무리 검찰총장과 대검찰청을 감싸주고 싶은 야당이라 한들 대검 눈에 박힌 대들보는 놔두고 법무부 눈의 가시를 찾겠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과 설전을 하는 추 장관을 향해 “정도껏 하세요”라고 한 뒤 전날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 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추 장관은 “한마디 말씀으로 온종일 피곤하셨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 국회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 자리가 바뀐 입장에서 볼 때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에게 고성으로 반복된 질문을 퍼부으며 답변기회를 주지 않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주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심한 자괴감도 들고, 지켜보는 국민 입장에서도 불편함과 정치혐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물론 법무부도 잘못이 있으면 지적받아야 하고 시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뭉칫돈을 가져다 쓰는 대검에 가서 제대로 된 확인과 점검에 대한 질의 대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법무부 (검찰)국장이 오십만원씩 나눠가졌다는데 밝히라고 담당국장을 세워놓고 11번이나 추궁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아니라는데도 언론에 의혹제보라며 알리고 언론은 받아쓰기를 하고, 다시 이를 예결위 회의장에 가지고 와 장관 상대로 반복질의를 하며 국장은 시인했는데 장관은 부인하니 장관이 위증한다고 단정짓고 거듭 다그친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범죄인 다루듯 추궁하는 반복질의가 바람직한 예산심사였는지, 그저 장관에 대한 공격이고 정쟁이었는지는 판단에 맡기겠다”며 “때문에 정작 짚어야할 대검 특활비 문제는 물타기돼 덮여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금도 아닌 직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설날 소년원생들에게 준 햄버거를 예산심사질의 주제로 삼은 것은 웃어넘기겠다”면서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1대1 전자감독을 보강하는 등 태부족한 보안관찰관 증원에 늦은 밤까지 관심준 예결위원들과 위원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흔들리지 않고 이뤄지는 개혁이 어딨겠나. 그 길에 우리는 함께 하기로 한 민주당 동지”라며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고 너그러이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소년범 향한 분노만 있고 사회에 안착시킬 컨트롤타워는 없다

    소년범 향한 분노만 있고 사회에 안착시킬 컨트롤타워는 없다

    ‘민간시설 위탁’ 전담·관리 부처는 없어지정 시설 전국 17개뿐… 보완책 필요 소년범을 향한 여론의 분노가 크지만 정작 소년범을 대하는 우리 제도의 현실은 열악하다. 통일된 청소년 지원책이나 제도조차 없다. 학교 밖 청소년과 가출 청소년, 소년범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도 이들을 다루는 주무 부처는 행정안전부(경찰), 법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로 제각각이다. 소년범을 제대로 교육해 재범을 막고 사회에 안착하게 하려면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책적인 결단을 내리는 곳이 없다. 이렇다 보니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재판부나 주위 상황에 따라 처벌이 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소년법상 1~10호 보호처분 중 ‘중간 처우’에 해당하는 6호 처분(민간시설 위탁)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6호 처분 시설은 소년이 더 큰 범죄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시설을 전담하거나 관리하는 부처가 없다. 6호 처분은 비행 정도가 크지 않으나 가정에서 보호를 할 수 없는 상황인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조치다. 이런 아이들이 갈 곳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법원에서 6호 처분 감호 위탁시설로 지정한 기관은 전국에 17개뿐이다. 한 현직 판사는 “6호 처분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오히려 더 과도한 처분인 소년원 송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호 처분 시설은 아동복지법상 아동보호치료시설에 해당해 복지부에서 인가한다. 하지만 2005년 관리 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설립과 처분, 운영비 지원을 모두 시도지사가 담당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처는 매년 아동 개인별 지원액 기준 제시 등 정책 총괄만 하며, 지자체별 특성 및 여건에 따라 시설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일괄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 시설마다 작게는 휴대전화 사용 여부부터 크게는 교육 방식에 이르기까지 들쭉날쭉하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냐’보다 ‘어느 시설에 가느냐’가 더 중요한 셈이다. 한 시설 관계자는 “시설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하는 건 좋지만 비행 청소년의 특성 등을 고려한 공통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컨트롤타워와 함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은 “사건의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잘못을 해도 ‘범죄자’라고 낙인찍으니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며 “종합병원에 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하듯이 아이가 처음 비행을 저질렀을 때 사회복지사, 시 관계자, 정신과 의사 등이 ‘한 팀’이 돼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 “소년범 다룰 컨트롤타워가 없다”…전담부처·기준도 없이 제각각

    “소년범 다룰 컨트롤타워가 없다”…전담부처·기준도 없이 제각각

    소년범을 향한 여론의 분노가 크지만 정작 소년범을 대하는 우리 제도의 현실은 열악하다. 통일된 청소년 지원책이나 제도조차 없다. 학교 밖 청소년과 가출 청소년, 소년범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도 이들을 다루는 주무 부처는 행정안전부(경찰), 법무부, 교육부, 보건복지부로 제각각이다. 소년범을 제대로 교육해 재범을 막고 사회에 안착하게 하려면 계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책적인 결단을 내리는 곳이 없다. 이렇다 보니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재판부나 주위 상황에 따라 처벌이 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소년법상 1~10호 보호처분 중 ‘중간 처우’에 해당하는 6호 처분(민간시설 위탁)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6호 처분 시설은 소년이 더 큰 범죄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시설을 전담하거나 관리하는 부처가 없다. 6호 처분은 비행 정도가 크지 않으나 가정에서 보호를 할 수 없는 상황인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조치다. 이런 아이들이 갈 곳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법원에서 6호 처분 감호 위탁시설로 지정한 기관은 전국에 17개뿐이다. 한 현직 판사는 “6호 처분을 내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오히려 더 과도한 처분인 소년원 송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호 처분 시설은 아동복지법상 아동보호치료시설에 해당해 복지부에서 인가한다. 하지만 2005년 관리 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설립과 처분, 운영비 지원을 모두 시도지사가 담당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처는 매년 아동 개인별 지원액 기준 제시 등 정책 총괄만 하며, 지자체별 특성 및 여건에 따라 시설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일괄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 시설마다 작게는 휴대전화 사용 여부부터 크게는 교육 방식에 이르기까지 들쭉날쭉하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냐’보다 ‘어느 시설에 가느냐’가 더 중요한 셈이다. 한 시설 관계자는 “시설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하는 건 좋지만 비행 청소년의 특성 등을 고려한 공통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컨트롤타워와 함께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은 “사건의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잘못을 해도 ‘범죄자’라고 낙인찍으니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며 “종합병원에 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하듯이 아이가 처음 비행을 저질렀을 때 사회복지사, 시 관계자, 정신과 의사 등이 ‘한 팀’이 돼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검찰 특활비 공방 “추미애 허위주장”vs“자료 전혀 안 나와”

    검찰 특활비 공방 “추미애 허위주장”vs“자료 전혀 안 나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특수활동비 검증에 참여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 주장에 대해 놀랍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9일 법무·검찰 특수활동비 문서검증을 벌였는데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쓰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조 의원은 “오늘 오후 2시부터 3시간 넘게 대검찰청에서 법무-검찰 특수활동비 문서검증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추미애 장관에게 새삼 놀라고, 또 놀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의 일방적 주장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이 취임한 2019년 12월 이전 법무부 장관들은 ‘수사와 전혀 관계 없는’ 법무부 검찰국의 특수활동비를 가져다 썼다고 설명했다. 2018년 박상기 전 장관은 2억여원, 2019년 박 전 장관과 조국 전 장관은 3억여원을 가져다 썼다. 반면, 추 장관은 한 푼도 안 썼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박상기 전 장관이 참 안 됐다. 대검 국정감사 때 김남국 의원의 필살기인 팀킬로 조국 씨에 대한 ‘선처’를 검찰총장에거 부탁한 의혹까지 불거진 터”라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이 검찰 특활비를 쓰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법무부 장관은 통상 일선 검찰청, 소년원 등을 방문할 때 격려금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2월 추 장관은 소년원을 찾아 세배를 받는 홍보용 영상을 공개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조 의원은 당시 추 장관이 사비로 세뱃돈을 주었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했다. 조 의원은 지난 국회 법사위에서 추 장관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엔 특수활동비를 내려보내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한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만 해도 검찰 특수활동비 전체의 14.4%가 서울중앙지검으로 간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엔 현역 검사 10분의 1쯤이 근무한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대체 특수활동비를 어떻게 배분했길래 추미애 장관이 국회에서 허위 주장을 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은 대전지검 특활비 배정을 큰 목소리로 문제삼았는데, 이는 윤석열 검잘총장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검사들에게만 특활비를 내려보냈다는 첩보가 있다는 가설과 월성1호기 감사원 감사 관련 수사에 대한 괘씸함 등과 맞닿아 있을 것이라고 조 의원은 분석했다. 확인 결과 대전지검 특수활동비는 2018,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인 검찰 특수활동비 3%를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사위의 문서 검증 도중 추 장관은 언론에 ‘법사위원들의 문서검증 및 질의답변을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황당해했다. 반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사용 문제와 관련해 “한번 이 기회에 보자고 했는데 실제로 가서 딱 보니까 자료가 전혀 안 나와 있더라”라며 “그래서 제대로 못 보고 왔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과음한 여직원 걱정” 관사 무단으로 들어간 공무원... 법원 “해임은 부당”

    “과음한 여직원 걱정” 관사 무단으로 들어간 공무원... 법원 “해임은 부당”

    술을 많이 마신 여직원이 걱정된다며 관사에 무단으로 들어간 공무원을 해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3부(이상주 이수영 백승엽 부장판사)는 소년원 공무원 A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 직장 동료인 B씨가 “전날 과음을 해 걱정된다”는 이유로 B씨 룸메이트로부터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관사에 들어갔다. 이에 샤워 중이던 B씨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A씨는 방에서 나왔다. 이후 B씨 신청으로 법무부 고충심의위원회가 열렸다. A씨는 사건 발생 이전 B씨에게 성적인 의미를 담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고 사건 발생 이후에도 억울하다는 뜻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가 “고충 신청서가 접수된 뒤에도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등 재론의 여지 없이 명백한 성희롱”이라며 해임 처분을 내리자, A씨는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의 허락 없이 거주지에 들어간 것과 일부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한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징계 사유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전날 과음한 B씨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주거지에 들어가게 된 점 등에 비춰 “해임은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법무부의 항소를 기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없다·어른’ ‘친구·엄마’ …외면했던 아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없다·어른’ ‘친구·엄마’ …외면했던 아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소년·소녀 범죄자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청소년 범죄를 막을 실마리가 보인다. 서울신문은 보호처분(보호·교화 목적으로 소년 재판부가 내리는 결정) 경험이 있는 소년 15명과 소녀 12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단어 총 5만 4956개를 빅데이터 분석기업 아르스프락시아의 도움을 받아 각각 분석했다. 단어의 언급 빈도를 살피고, 단어의 관계와 맥락을 파악해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는 ‘의미망 분석’ 작업을 진행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주요 화제인 ‘겉의미’ 단어와 내면의 관심사와 가치관을 반영한 ‘속의미’ 단어를 추출했다. 단순히 소리 내어 말한 언어의 양(발화량)뿐 아니라 해당 단어가 화자에게 갖는 영향력과 화자가 느끼는 감정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이렇게 드러난 소년과 소녀의 생각은 같은 듯 달랐다. 소년에게선 고민을 터놓을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어른이 없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엿보였다. 소녀의 언어에선 엄마와 친구 등 기댈 존재가 없다는 데 대한 불안과 외로움이 묻어났다. 인터뷰는 6호 보호처분 시설인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과 전북 고창 희망샘학교, 법무부 산하 한국소년보호협회의 강원생활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서울서부지소·광주남부지소의 도움을 받았다.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네트워크 분석] 소년·소녀 범죄자의 인터뷰에서 뽑아낸 핵심 단어들의 관계와 맥락을 그린 ‘네트워크 분석’ 지도. 핵심 단어(원 안) 및 연관어(원 둘레)가 각각의 군집을 이루고, 군집 간 화살표는 선후관계를 뜻한다. 소년들은 생각 없이 → 친구들과 놀다가 → 비행을 저지르고, 소녀들이 지향하는 인간관계는 친구로 귀결된다. [감정 분석] 단어에 담긴 소년·소녀 범죄자의 감정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에 꼽힌 긍정어와 부정어. 소년들은 ‘사고’를 가장 부정적으로 느꼈고 소녀들은 ‘싸우다’를 가장 부정적으로 느꼈다. ●소년을 설명하는 단어 ‘없다’·‘어른’·‘폭력’ “별생각이 없어요.” 소년들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핵심 단어는 ‘없다’였다. 이 추상적인 말의 뒤를 ‘학교’, ‘친구’, ‘생각’ 등이 이었다. 주위에 좋은 사람이 없고, 학교나 친구도 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소년들은 범죄에 대한 진지한 생각도 별로 해 본 적 없다. 눈에 띄는 결과는 주변 어른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주제별로 단어를 나눠 보니 ‘부모’와 ‘학교’가 ‘범죄’와 같은 그룹으로 묶였다. 구체적으로 부모는 ‘가출’을 유발하는 ‘싫은’ 존재, 선생님은 ‘무서운’ 존재였다. 소년에게 범죄의 트리거(결정적 계기)는 부모와 학교의 외면이었다. 세훈(15)이는 학교장이 가정법원에 직접 사건을 접수하는 제도인 ‘학교장 통고제’로 두 번째 보호처분을 받았다. “예전부터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이 ‘말을 안 들으면 보호관찰 중이라는 사실을 다른 애들한테 말하겠다’고 해서 대들었더니 다시 시설로 보내졌어요.” 전교생 앞에서 부당한 경험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세훈이는 반성할 생각이 없었다. “한 번 문제아로 찍히면 끝이에요. 불합리해요.” 세훈이는 원망했다. 소년들은 ‘때리다’, ‘싸우다’ 등 폭력 관련 어휘에 가장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폭력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수단인 동시에 ‘내가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힘의 논리로 서열을 다퉈 온 이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형(19)이는 동네에서 ‘잘나가는’ 형들이 후배들을 불러 토너먼트식으로 싸움을 시킨 일을 떠올렸다. 먼저 피를 흘리거나 못 싸우겠다고 얘기하면 지는 게 규칙이다. “학교나 동네별로 주먹질을 시켜요. 때리지 않으면 형들한테 맞으니까 그게 무서워서 싸울 수밖에 없었어요.” 다른 소년들도 나고 자란 보육원과 쉼터, 범죄를 저질러 가게 된 소년원과 보호처분 시설에서 만난 형들에게 맞는 일이 흔했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 혹은 ‘여자’도 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이성은 양가의 의미였다. 성 자체에 대한 관심이 하나의 축이라면 결혼과 가정이라는 미래를 함께 쌓아 나갈 만한 이성과의 만남이 또 다른 축이다. “비행으로 갑자기 큰돈이 생겨 중학교 2학년 때 성매매를 해 본 적 있다”는 고백처럼 성에 대한 관심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 김도훈 아르스프락시아 대표는 “소년범 대부분이 부모와의 정서적 관계가 단절되다 보니 현재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지 못했고, 학교 역시 이런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바꿔 말하면 소년 범죄 해결의 실마리가 어른에게 있다는 의미다. 소년들은 보호처분 경험 자체보다 시설에서 만난 믿음직한 어른의 존재에서 변화의 계기를 찾았다. 아이들은 “나를 문제아 취급하지 않는다”거나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해 준다”는 시설 선생님을 통해 어른, 나아가 사회에 대한 불신을 일부 해소하고 있었다.●소녀를 설명하는 단어 ‘관계’·‘엄마’·‘동성친구’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어요.” 소녀에게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는 ‘엄마’와 ‘친구’였다. 소녀 범죄자의 가장 큰 특징은 소년보다 훨씬 관계지향적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친밀한 관계를 원하면서도 방법을 몰라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뒤틀린 관계가 범행의 동기가 되는 경우가 잦았다. 소녀에게는 이성보다 동성이 더 중요했다. 가정 안에서는 아빠보다 엄마와의 관계에 영향을 받았고, 학교에선 남자친구나 남자 선후배가 아닌 동성 친구와의 관계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와 그로 인한 도피처로서의 친구 관계가 두드러졌다. 친구에게 기대는 것도 엄마에게 받지 못한 애정과 친밀감을 채우고 싶어 하기 때문이었다. 학교 선생님은 이미 관계가 틀어진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연락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이성은 피상적인 관계에 그쳤다. 남자친구 혹은 남자 선배를 지칭하는 ‘오빠’란 단어에는 친밀함 외에 ‘무섭다’는 감정이 섞여 있었다. 소녀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느끼는 단어는 ‘(친구와) 싸우다’였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단어는 ‘친하다’였다. 이런 심리를 바탕에 둔 소녀들은 친밀감에서 비롯된 범죄의 유혹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인터뷰에서도 “친구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비행을 저질렀다”는 소녀들이 많았다. 서율(18)이도 ‘뒤에서 나를 욕하고 다닌 애한테 따지고 싶다. 나 대신 싸워 달라’는 친구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친구 부탁은 어지간하면 다 들어줘요. 거절하면 친구들이 기분 나빠하잖아요. 그러다 멀어지기라도 하면 진짜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비행 청소년 무리에서 소녀들은 부탁에 못 이겨 조건만남(성매매) 혹은 조건사기(성매수남의 돈을 빼앗는 것)에 가담하거나, 자신보다 어리고 무리에서 겉도는 ‘희생양’을 물색해 대신 성매매를 하도록 내몰기도 했다.소녀들은 “사람을 사귀고 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소년원과 시설 보호를 끝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을 때 마주할 친구 관계나 가족 관계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 배경에는 가정에서부터 관계 맺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소녀들은 소년처럼 ‘제대로 된 어른이 없다’는 단정적인 진술을 하진 않았지만 어른을 ‘있더라도 제 역할을 못하는 존재’로 인식했다. 주제별로 단어를 분석해 보니 ‘엄마’라는 주제는 ‘없다’, ‘아니다’, ‘때리다’ 등 부정적 단어와 짝을 이뤘다. 소녀들은 “엄마가 나한테 진짜 관심이 없었다”거나 “엄마가 나를 버려두고 남자들만 만나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는 한국 사회에서 신화화된 ‘자애로운 어머니상’에서 벗어난 엄마의 모습에 대한 실망과 상처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엄마의 돌봄을 당연시하는 사회에서 딸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상대적 박탈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이다. 이런 기억은 소녀들의 삶에서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었다. 동시에 소녀들은 엄마와의 완전한 단절보다 관계 회복을 소망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락은 안 되지만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애증 어린 마음과 “엄마가 나한테 편지를 써 주면 좋겠다”는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공존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비행(非行)은 시작됐다 [소년범-죄의 기록]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비행(非行)은 시작됐다 [소년범-죄의 기록]

    ① 평범한 소년은 어떻게 범죄자가 됐나 서울신문은 평범한 소년이 어떻게 범죄의 굴레에 갇히는지 확인하고자 지난 6개월간 보호처분을 받은 79명의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통해 소년범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건 국내 언론 사상 이번이 첫 시도다. 죄목은 절도, 폭력, 사기, 무면허 운전 등으로 다양했지만 소년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절대적인 가해자는 없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배제 속에 범죄를 되풀이했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또래의 세계에서 발을 빼지 못했다. 열여덟 가영이, 열아홉 재영이 그리고 열다섯 민혁이를 통해 소년범의 세계를 옮겨 적는다. 아이들이 사회적 낙인의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진짜 이름은 숨겼다. 인터뷰는 소년범 6호 보호처분 시설인 경기 양주 나사로 청소년의 집과 전북 고창 희망샘학교, 1호 처분을 받은 아이들을 위탁하는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서울 은평구 서울서부지소와 광주남부지소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차털이·조건사기·폭력··· 18살 가영이 “친구의 배신, 그 때부터 날 놓았어요” “차털이(문이 열려 있는 차 안에 있는 돈을 훔치는 것), 폭력, 절도해본 적 있고요. 아, 조건사기(조건만남을 위해 성매수남을 부른 뒤 돈만 빼앗는 것) 쳐봤어요. 이번엔 보호관찰 위반 때문에 왔고요.” 동그란 안경에 하나로 단정하게 묶어 올린 머리, 말간 피부의 가영이가 무심하게 자신의 비행을 읊었다. 벌써 두 번째 6호 처분(아동복지시설 보호)이다. “공부를 잘한 건 아닌데 원래는 긴 치마도 입었고 착한 애였어요. 엄마 말도 잘 듣고.” 가영이는 어색한 듯 웃었다. 비행의 시작을 묻자 미간을 찌푸렸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더니 중 2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학교 친구들한테 술이랑 담배를 배우긴 했는데요, 걔네한테 배신당한 게 큰 충격이었어요. 그 이후로 저 자신을 완전히 놓아 버린 거 같아요.” 그 무렵 가영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이버 폭력을 당했다. 믿을 만하던 친구들에게 연애 고민을 털어놓았던 게 시작이었다. “걔, 걸레래ㅋㅋ”, “순진한 척 하더니 뒤통수 쳤어” 친구들이 올린 일명 ‘저격글’(특정인을 공격하고자 올리는 글)은 꼬리표처럼 가영이를 쫓아다녔다. 학교에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숨어 펑펑 울었고, 그런 학교가 싫어 꾀병을 부렸다. 외로운 마음에 페이스북으로 만난 친구들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기 시작했다. 결국 자퇴했고, 각자 다른 이유로 가출한 친구들과 모여 모텔을 전전했다. 회복하지 못한 피해의 경험이 가영이에게 비행의 씨앗이 됐다. 서울신문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가영이처럼 학교폭력(11.8%)이나 가정폭력(17.6%), 기타 폭력(7.1%)의 경험이 있다고 말한 아이들이 꽤 많았다.가영이가 열 네살부터 지금까지 겪은 경험 대부분을 부모님은 알지 못했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의 78.5%도 주보호자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많은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주보호자(32.4%) 보다 또래 친구나 애인(44.5%)을 먼저 찾는다고 답했다.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지도 않았지만, 애초에 소년들은 문제를 덮거나 그 상황을 벗어나는 데 급급했다. 소년들의 18.2%는 생활에서 어려운 점으로 가족과의 갈등을 꼽기도 했다. 그런 부모에게 아이의 비행은 갑작스럽다. 처음 절도 혐의로 파출소에 간 가영이를 마주한 엄마는 울며 가영이의 뺨을 때렸다. 가영이는 그런 엄마에게 맞서 싸웠고, 자해를 시도했다. 가영이는 애초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였던 순간에 엄마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제가 늦둥이 막내딸이에요. 밖에서 괴롭힘 당했다고 하면, 아빠·엄마 마음 아프게 할까 봐, 말 못하고 밖으로만 돌았거든요. 근데 그 이후로, 엄마한테 더 큰 상처를 줬어요. 제가 뭐에 씌었었나 봐요.” ‘대출놀이’ 휘말려 금은방 턴 19세 재영이“학교도 보육원도 저를 내치기 바빴어요” 재영이는 지난해 금은방을 털었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정도의 비행은 했지만, 절도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는 재영이는 “제 삶이 좀 버라이어티하죠?”라며 멋쩍게 웃었다. ‘대출놀이’의 보증을 잘못 선 게 화근이었다. 대출놀이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돈을 빌려주고 50%가 넘는 높은 이자로 되갚는 일종의 10대들의 고리대금업이다. “친구가 선배한테 빌린 원금이 70만~80만 원이었는데, 며칠 만에 250만원으로 불어 났어요. 친구는 당연히 튀었죠. 그랬더니 불똥이 보증 선 저한테 온 거에요. 친구는 전화를 안 받고, 선배는 ‘대신 갚으라’고 독촉했어요. 사정을 아는 또 다른 선배가 불러내 ‘돈 필요하지 않느냐.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고 금은방 털이를 시키더라고요. 반협박이었죠.” 대가는 혹독했다. 6호 보호처분 시설에 들어가자마자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자퇴하지 않으면 퇴학 처리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보육원에서 나고 자란 터라 대신 학교 문제를 처리해줄 보호자도 없었다.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자퇴를 선택했다. “나름 명문고라서요, 저 같은 문제아가 있으면 학교에 먹칠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졸업장은 받고 싶었는데, 계속 선생님이 몰아붙이니까 퇴학당하면 정말 큰일 나겠다 싶었어요.”보호자라고 생각한 보육원도 등을 돌렸다. “보육원에서 저 같은 애는 감당 못 하겠대요. 새 쉼터 찾느라 퇴소가 늦어졌어요.” 재영이처럼 ‘부모와 선생님이 자신을 문제아 취급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한 아이들은 각각 29.2%, 27.8%로 절반을 넘었다. ‘시설에서 무슨 생각이 가장 많이 났냐’고 묻자 한참 말이 없던 재영이는 휴대전화만 만지작대다가 입을 뗐다. “금은방 주인아저씨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저씨가 경찰서에서 ‘이런 애들 감방 넣어야지’라고 호통 치셨거든요. 계속 그 얼굴이 생각나요. 그 사람도 피해자잖아요.” 또래의 외면이 두려웠던 아이들사회가 외면해 다시 범죄 늪으로 10대의 세계는 노골적이다. 또래에게 힘으로든 돈으로든 인정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 살 차이라도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재영이처럼 말도 안 되는 선배의 차털이 제안도 거절하기 힘들다는 게 아이들의 공통된 얘기였다. 아는 선·후배가 많을수록 인맥을 잘 관리한 유능한 친구가 된다. 또래와 어울릴 때, 10대는 용감해진다. “처음엔 장난으로 ‘저거 훔쳐볼까?’하다가 갑자기 한 명이 눈빛이 바뀌면서 이래요. ‘진짜 할래?’ 그때부터 걷잡을 수가 없는 거에요. 여기서 빼면 나약한 놈 되는 거에요”라는 재영이 말처럼 물러서면 또래 세계에서 밀려난다는 걸 10대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어울리다 보면 비행에 무뎌진다.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험에 끌어들인다. 소년원을 다녀온 친구에게 차털이를 배웠다는 열다섯 살 민혁이는 한 번에 900만원도 벌어봤다. 친구들과 300만원씩 나눠 갖고 명품 옷을 사니 며칠 만에 다 썼다. 심심할 땐 턴 차를 운전해 친구들 드라이브도 시켜줬다. 승용차에 7명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린 적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쓰릴’ 있었어요. 10대들이 무면허 운전으로 큰 사고 내는 기사 저희끼리도 다 보는데요, 전 안 죽을 거 같아요. 운전은 제가 잘 하거든요.” 아이들은 죄의 무게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나랑 노는 애들은 다 그러니까’다. ‘주변에 비행 경험이 있는 친구나 선후배가 많았냐’는 질문에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한 아이들은 55.7%에 달했다. 민혁이는 범행한 순간을 지금은 후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퇴소 후 친구들이 또 놀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했다. “하는 척하면서 그냥 재껴야죠. 완전히 거부하기 어렵다면….” 민혁이가 씁쓸하게 웃었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건 단순히 민혁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절반(33명) 이상의 아이들은 “친구에 휩쓸려 비행을 저지른 것이 후회된다”면서도 “보호처분 이후에도 관계를 끊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년에게 친구란 부모 이상의 친밀감과 안정감을 주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부모를 비롯한 사회 속 어른들이 소년들이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다. “어려울 때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민혁이는 “과거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저 이미 나쁜 애로 찍힌 거 아닌가요? 사회 나가면 나쁜 짓 하는 애들한테 ‘내 꼴 안 나려면 정신 차리라’고 꼭 얘기할래요.”※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똑같이 나눔’ 이해 못하는 아이… 어른들에게 보내는 SOS 신호

    ‘똑같이 나눔’ 이해 못하는 아이… 어른들에게 보내는 SOS 신호

    ‘케이크 삼등분해 보라’ 문제 못푸는 소년원 아이들인지 능력 떨어져… 세상이 뒤틀려 보일 가능성도남의 말 듣거나 상황 파악 어려워 인간관계도 엉망 아이큐 70~84 ‘경계선 지능’ 학생 내버려 둬선 안돼 “자, 여기에 케이크가 있어요. 3명에게 똑같이 나눠 주려면 어떻게 잘라야 할까요?” 소년원의 한 소년은 위에서부터 두 줄을 그었고, 다른 소년은 반으로 가른 다음 나머지를 반으로 또 갈랐다. 똑같은 크기와 모양을 만들 거라는 예상을 벗어난 답. 아동정신과 의사 미야구치 코지는 이들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일본 오사카 공립 병원에서 일하던 그는 아동 상담과 치료뿐 아니라 살인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 감정도 맡았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는 병원을 나와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의료 소년원으로 향했다. 그들을 관찰하면서 쓴 게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동그란 케이크를 삼등분해 보라’는 식의 간단한 문제를 냈는데, 대부분 풀지 못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들의 인지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던 탓이다. 예컨대 다소 복잡한 도형으로 심리 상태를 확인하는 레이복합도형검사를 시켜 보니, 다들 뒤틀린 그림을 그렸다. 이들에겐 세상 전체가 뒤틀려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였다. 보는 힘이 약하면 듣는 힘도 약하다. 남이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하거나 알아듣더라도 왜곡할 수 있다. 보고 듣는 기초적인 인지 기능이 부족하니 학교 수업도 제대로 따라갈 수 없다. 덧셈, 뺄셈은 물론이거니와 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도 못한다. 짧은 문장조차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남의 이야기를 알아듣거나 주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다 보니 인간관계 역시 원만하지 않다. 일본에서는 현재 아이큐가 70 미만일 때 ‘지적 장애’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2% 수준이다. 70~84는 ‘경계선 지능’으로 부르는데, 전체의 14%쯤이다. 일곱 명 가운데 한 명 정도로, 주로 초등학교 2학년 전후에 이런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지적 장애는 아니라서 일반 학생과 같은 교육을 받는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머리가 나쁜 아이’이자,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 괴팍한 아이’로 보이기도 한다. 칭찬을 해서 자존감을 높인다거나 야단을 쳐서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별 소용이 없다. 저자는 이들이 결국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나중엔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런 아이들이 우리에게 ‘SOS’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가 외면하는 것 아니냐고도 지적한다. 학습적인 면뿐 아니라 신체적·사회적인 면의 3가지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훈련을 하루 5분이라도 매일 꾸준히 시키는 등 방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교가 미뤄지자 일각에서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시에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사회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더 커졌다.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최종 목표”라는 저자의 주장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케이크를 3등분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내버려두는 교육이 아닌, 보듬고 함께 가는 교육을 고민할 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급생 성추행 당한 후 돌연사”…가해 중학생 3명 소년부 송치

    “동급생 성추행 당한 후 돌연사”…가해 중학생 3명 소년부 송치

    전남 영광에서 동급생에게 집단 성추행을 당한 후 돌연사한 사건의 가해 학생 3명이 소년부로 송치됐다. 6일 전남지방경찰청은 최근 동급생 성추행 가해자 A군(14) 등 3명을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학생 중 혐의가 드러난 A군(강제추행치상·폭행), B군(강제추행치상·모욕), C군(강제추행치상) 3명만이 소년부로 넘겨졌다. A군 등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만 10세이상 14세 미만)으로 가정법원으로 넘겨져 심리를 받게 됐다. 소년부로 넘겨진 A군 등은 재판부 심리 후 소년원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년원으로 송치되거나 보호 관찰 처분, 특별교육이 내려진다. 관리 책임이 있는 교장 등은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자인 교사들의 행정적 직무에 대한 것에 형사처벌을 묻기 힘들고 범법 행위로 볼만큼의 직무유기가 있어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5일 해당 학교 교장을 정직 처분하고 가해자는 전학 조치했다. 영광교육지원청 역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앞서 고(故) 김태한 군은 지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기숙사에서 A군 등에게 수차례 성추행과 모욕, 폭행을 당했다. 김군이 피해를 호소했지만 학교의 안일한 대처로 가해학생과 분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췌장염으로 쓰러져 사흘 만인 지난 7월 3일 숨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당신의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식물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당신의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식물

    코로나19 위험성이 알려진 지 반년이 훌쩍 지났다. 그사이 우리 생활 반경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과 강박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사람들의 피로는 풀 데 없이 쌓여만 간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모두들 한 달여 남은 추석 연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테지만, 그 누구도 추석 계획을 이야기하거나 여유롭게 가을을 맞이하는 이 없이 지금 우리의 상황을 비관할 뿐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내 주변에서도 우울과 불안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지인들도 늘어 간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으로부터 심신의 안정을 얻고자 하는 움직임도 많아졌다. 정확히 ‘원예 치료’라는 용어를 쓰진 않지만 내게도 식물에 위로와 치유, 안정의 개념을 더한 이야기나 조언을 해 달라는 강의나 출판 제안이 부쩍 늘었다. 전 미국 원예치료협회장 스티브 데이비스는 “원예 치료란 식물 재배와 정원 활동을 통한 전문적인 치유, 재활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인류는 환경을 아름답게 하고, 우리가 먹을 음식의 재료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식물을 재배해 왔지만, 원예는 그 이상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지적인 만족감 그리고 운동 효과가 있다. 아동과 노인, 질병을 가졌거나 회복 중인 사람들,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등 폭넓은 영역에서도 활용돼 치유와 재활 효과를 증명했다. 게다가 식물은 그 자체에 약용 효과도 있다. 우리가 먹는 약과 화장품 대부분 자연에서 원료를 얻는다.15여년 전 대학에서 당시 생소했던 원예치료학개론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우리나라에 사람들이 식물로부터 치유받으려는 시대가 과연 올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제는 초중고 학생들과 양로원, 병원, 심지어는 소년원 수감자들도 허브식물을 재배하고, 거베라와 카네이션으로 꽃꽂이를 하는 원예 활동을 통해 심신을 치유하니, 나는 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지난 5월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심리 회복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 마음 돌봄 키트’를 보급했다. 이 키트에는 관엽식물인 산호수 화분과 이 식물의 재배 방법이 적힌 책자가 들어 있다. 산호수는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생장이 빠르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물과 함께한다는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한 식물이다. 정부는 의료진과 공무원 외 대응 인력을 위한 실내 정원인 스마트 가든도 설치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 우리의 불안과 우울을 잠재우는 시도는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식물에는 카모마일과 라벤더, 자스민이 대표적이다. 캐모마일과 라벤더는 유럽 약국의 수면 보조제로 처방되는 일명 ‘잠 식물’이다. 이들은 모종이나 화분으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배 후 잎과 꽃을 잘라 물에 넣어 마시거나 베개에 넣어둘 수 있다.또한 운동 부족과 긴장으로 굳은 우리 몸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정서를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박하(민트)는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 염증 완화에 좋으며, 화분으로 재배한 잎을 잘라서 목욕물에 넣어 주거나 뜨거운 물에 넣어 차로 마신다. 이 시기에는 우리가 늘 지내는 공간의 공기를 맑게 순환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비는 긴 장마나 습한 곳에 생길 수 있는 곰팡이 예방에 효과가 좋다. 게다가 웬만해선 죽지 않고 생장이 빨라 거실을 금방 아이비 덩굴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알로에베라 역시 공기 중 독성 물질을 제거해 준다. 다 재배한 잎을 잘라 얼굴에 문지르면 영양크림을 바르는 듯한 효과도 볼 수 있다. 종종 내 방에서 재배하는 알로에의 가장 바깥 잎들을 잘라 슬라임을 갖고 놀듯 손으로 과육을 문지르다가 손과 팔에 바르고 물로 깨끗이 씻는다. 그렇게 반질반질해진 내 피부를 만지며 기분 좋은 취침에 들곤 한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지나는 수밖엔 방법이 없다. 우리에겐 비록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공연을 보거나 실내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 자유는 없어졌지만, 집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식물 화분이 커가는 것을 지켜보고 이들이 내뿜는 향기를 맡고, 더 잘 커갈 수 있도록 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 이런 재난 속에서 결국 내 곁에 있어 주는 존재는 이 다양한 풀들과 내 강아지뿐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게 집안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기를 바라고 고민하는 요즘이다.
  • “범죄 딱지 너머 내면 보듬는 일… 면접 땐 갈등 대처법 중요”

    “범죄 딱지 너머 내면 보듬는 일… 면접 땐 갈등 대처법 중요”

    보호직은 보호관찰 대상, 소년범, 이탈 청소년을 지도·관리하는 공무원으로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에서 일한다. 다른 직류와 달리 남녀를 구분해 각각 선발한다. 보호직 공무원들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건 변치 않는 사실이지만, 이들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인사혁신처 도움으로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이현동 주무관과 수원보호관찰소(수원준법지원센터) 금예슬 주무관을 만나 공부 팁과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보호직을 선택한 이유는. 이현동(이하 이)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최근 범죄자들에게 사회와 격리시키는 형벌을 주기보다 사회에서 다시 살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나오고 있어 사회복지학 부전공을 살려 보호직에 지원하게 됐다.” 금예슬(이하 금)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자연스럽게 보호직 공무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보호직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사회적·인간적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을 하는 공무원이니, 사회복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 지원했다.” -보호직과 교정직을 헷갈리는 이들이 많다. 보호직은 어떻게 다르나. 이 “보호직과 교정직 모두 법무부 소속이다. 대다수 교정직은 징역형을 받은 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기관에서 근무한다. 반면 보호직은 범죄자들의 재범을 막고자 보호관찰, 수강, 봉사, 상담, 조사, 전자감독 업무를 수행한다. 그중 소년원은 아이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도 정상적이고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소년원은 교정시설과 다르게 학교와 같이 운영하며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훈련과정도 마련돼 있다.” 금 “보호직 공무원은 소년원이나 보호관찰소, 청소년비행예방센터 등에서 일한다. 소년원은 수용시설이지만, 보호관찰소는 범죄인을 구금하지 않고 사회에서 생활하도록 하면서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한다. 주기적으로 보호관찰소에 출석하도록 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확인하러 직접 보호직 공무원이 출장을 가기도 한다. 보호관찰소에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지도 감독하고 있다.” -현재 소속된 곳에서 하는 구체적인 업무는. 이 “서울소년원의 교무과 당직전담조 직원이다. 주야간 소년원 생활관에서 수용 질서 유지를 위한 감호 업무를 수행한다. 한마디로 24시간 소년원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 식사, 취침, 기상 등 모든 생활을 지도한다.” 금 “수강 명령 담당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수강 명령이 내려진 이들에게 강의 등 교육을 집행하는 부서다. 성폭력, 가정폭력 등 범죄 유형별로 나눠 법을 교육하고, 잘못된 인지를 치료하는 등의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제로 일해 보니 어떤가. 이 “소년원 아이들은 험악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란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일해 보니 소년원의 아이들도 교육을 잘 받고 질서도 잘 지킨다. 특히 체육 시간에 웃으며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시설 밖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은 소수다. 그 아이들로부터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금 “역시 처음에는 상대해야 할 이들이 범죄자라는 사실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만난 이들은 범죄자라기보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같았다. 대면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다.” -소년원 아이들의 일상은 어떠한가. 이 “소년원에 들어오면 생활지도, 일반 교과 교육, 직업훈련을 받는다.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떻게 하면 사회에서 잘 생활할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학교를 자퇴한 아이들에게는 직업 훈련 교육을 하고, 전담 교사들이 학습 지도도 한다. 종종 보호직 공무원들이 아이들의 생활지도뿐만 아니라 직업훈련, 교과 교육을 보조하기도 한다.” -어떤 이들이 보호직 공무원에 적합할까. 이 “다양한 소양을 갖춘 이들이 보호직 공무원에 적합하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때는 행정력, 문서 위주의 업무가 공무원의 주된 업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 와 보니 기술적인 능력이 더 필요하다. 기술적 능력이란 건 대단한 게 아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잘하고, 아이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풀어 주고, 힘들다고 하면 듣고 해결해 주는 능력이다. 약간의 법적 지식이 있으면 더 좋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 따뜻한 시각을 가진 이들이 보호직에 도전했으면 한다. 상담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보호직 공무원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더 자주 아이들의 고민을 듣게 된다. 충분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금 “주로 범죄인이라는 특수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보호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보호관찰소에 오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건 변치 않는 사실이지만 범죄인이라고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범죄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나. 자신만의 공부 팁이 있다면. 이 “독서실에서 지내며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필기시험을 두 번 봤는데, 첫 시험 때는 기출문제를 소홀히 한 탓에 성적이 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다. 공부 범위가 매우 광범위해 기출을 해독해야 학습량을 줄여 가며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암기해야 할 부분은 공책에 빼곡히 적어 놓고 꾸준히 봤다. 매일 할당량을 정해 암기했다.” 금 “기본서를 다 본 다음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자주 틀리는 문제나 개념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다. 이를 따로 노트에 정리하고서 시험 직전에 집중해서 봤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약점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슬럼프에 빠졌을 땐 어떻게 했나. 이 “하루는 미친 듯이 드라마를 몰아 보기도 하고 게임을 한 적도 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서 잠들기 전에 반성과 각오를 하면 이튿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종종 자신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슬럼프는 공부를 시작하고서 한 달에 한 번씩 왔다. 시험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독하게 마음을 먹게 되더라. 하루 쉬고 나서는 다음날 힘을 내서 공부했다.” 금 “슬럼프가 왔을 때는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기분 전환을 했다.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힘이 되더라.” -보호직에 관한 정보는 많은 편인가. 금 “정보가 부족해 함께 면접을 준비한 수험생들과 함께 보호관찰소를 방문했다. 보호관찰소에서 실무자가 나와 설명도 해주고 시설 견학도 해줬다. 그때 좀더 실무적인 정보를 들었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실제 면접에서 나온 질문은. 이 “3개의 메인 질문과 추가 질문이 나왔는데 보호직에 한정된 질문은 많지 않았다. 주로 공직자의 자세를 물었고 보호직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관련법 지식을 묻기도 했다. 가령 ‘이런 상황에서 내가 공직자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라고 물은 뒤 응시자가 답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진다. 그간 갈등과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도 물었다. 면접 준비는 스터디를 활용했다.” 금 “나도 스터디 모임을 활용했다. 공직자의 가치관, 업무를 하다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면접 전 보호관찰소 실무자가 이야기해 준 경험담이 많은 도움이 됐다. -실제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 있을까. 이 “범죄예방정책학을 공부하면 범죄예방정책 분야에서 시행하는 정책과 제도를 자세히 알 수 있다. 관심을 두고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금 “심리, 상담 기술 등을 계속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울산시청 1호 여성 청원경찰 탄생

    울산시청 1호 여성 청원경찰 탄생

    울산시청 개청 이후 1호 여성 청원경찰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여효정(30·여)씨다. 울산시는 이달 초 진행된 청원경찰 공개 채용에서 여씨가 성별 구분없이 진행된 경쟁을 뚫고 최종 합격했다고 31일 밝혔다. 여씨는 체력검정과 면접 등 채용 과정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특히 높은 직무 이해도와 다양한 경험 등이 채용 결정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여씨는 청소년 유도 국가대표를 거쳐 대전 서구청 소속 실업팀 유도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와 중학교 체육 교사로 4년간 근무하다가, 청원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경기도의 한 소년원에서 감호실무관으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최근 시청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청사 전반의 안전·보안 관리, 집회·시위 현장 질서 유지, 방문객 안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여씨는 “울산시의 청원경찰로서 언제나 당당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일하고 싶다”라면서 “준비된 실력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단순 경비 업무와 차별화한 청원경찰만의 전문성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남성 청원경찰만으로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여성 참가자 안전관리 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번 1호 채용을 시작으로 여성 청원경찰 증원을 적극적 검토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카르텔서 알바하는 청소년들, 희생자인가 범죄자인가?

    [여기는 남미] 마약카르텔서 알바하는 청소년들, 희생자인가 범죄자인가?

    브라질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에 고용돼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치안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라질의 민간단체 '시민치안연구센터'(CESeC)는 최근 보고서에서 "12~17살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에 고용돼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약카르텔 밑으로 들어가는 청소년들은 주 6일, 하루 최고 14시간 노동을 한다. 하는 일은 주로 마약카르텔이 넘겨주는 '물건'을 판매하는 일이다.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언젠간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는, 미래를 담보로 하는 일이지만 청소년들은 제대로 월급조차 받지 못한다. 마약카르텔이 주는 '물건'을 팔면 손에 쥐는 건 마약카르텔이 커미션 명목으로 던져주는 푼돈이 전부다. 시민치안연구센터는 "형편없이 적은 돈을 받으면서도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 밑으로 들어가는 건 지독하게 가난한 가정을 돕거나 돈을 모아 또래가 열망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아동노동의 희생자로 봐야할지, 잠재적 범죄자로 봐야할지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전역에서 마약카르텔 밑으로 들어간 청소년들이 몇 명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수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 소년원에는 마약카르텔 휘하에 있다가 입소한 청소년이 약 2500명에 이른다.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상파울로의 소년원에는 청소년 1만여 명이 비슷한 혐의로 갇혀 지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에서만 청소년 수만 명이 마약카르텔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청소년들이 마약카르텔의 유혹에 넘어가는 데는 지독한 가난과 교육의 공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 5위 인구대국인 브라질에선 전체인구 2억1000만의 6.5%에 달하는 1350만여 명이 하루 1.9달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혹독한 가난에 시달리는 극빈가정의 자녀들은 일찍 돈벌이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번듯한 아르바이트는 꿈도 꾸기 힘들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교육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25세 이상 성인 중 40%는 초등교육을 받지 못한 저학력자다. 문맹률도 6.8%로 심각한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번듯한 일자리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손을 내미는 건 범죄세계뿐"이라며 국가의 역할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연령 낮추고 엄벌해도 10대 강력범죄 못 막아”… 소년법 손대는 법무·사법부

    10대들의 강력범죄 사건이 세간에 알려질 때마다 소년법을 개정하라는 여론이 들끓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법무부와 사법부에서 소년범죄 관련 제도 개선을 목표로 별도의 팀을 꾸렸다. 단순히 촉법소년 연령을 낮추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넘어 전반적인 소년사건 처리절차와 처우를 돌아보자는 취지다. 지난 4월 출범한 법무부 산하 소년보호혁신위원회는 14일 야간외출 제한 제도 개선과 소년보호기관 급식비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첫 번째 권고안을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보호관찰 청소년 재범 사건의 51.6%가 심야시간대(22시~6시)에 발생한다. 3개월간 야간외출을 제한하는 명령이 부과된 보호소년들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통해 자택에 2~3회 유선전화를 걸어 음성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현행 감독 방식으로는 재범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지적이다. 실시간 감독이 불가능하고 새벽 전화로 말미암아 수면권이 침해되는 문제도 있다. 위원회는 심리 상담가가 10분 이내 약식 상담을 하는 ‘콜코칭 제도’를 통해 반사회적 성행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권고안에는 또 1893원에 불과한 소년원생 1식 급식비 단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전문가 22명은 각각 시설 내 처우, 사회 내 처우, 법·제도 관련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앞으로 매달 회의를 열고 계속해서 권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촉법소년 연령 하향과 엄벌주의만으로 청소년 범죄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년범죄 관련 통계 정비 문제를 비롯해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법부도 소년범죄 관련법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법원행정처는 최근 제2기 보호사법연구반을 구성하고 오는 27일 첫 회의를 앞두고 있다. 법관 13명이 참여해 보호사법 분야 중에서도 소년보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소년사건 처리와 관련해 현행 검찰선의주의 제도와 소년사건 전담 법원 등 해외사례를 검토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나쁜놈’ 배우 트레호의 옥중 교화 경험 다큐로

    [임병선의 시시콜콜] ‘나쁜놈’ 배우 트레호의 옥중 교화 경험 다큐로

    정말 무섭게 생겼다. 얼굴이며 온몸이 흉기로 보일 정도다. 영화 ‘콘에어’와 ‘좀비 헌터’, ‘메가몬스터 샤크(3-Headed Shark Attack)’에 출연했다는데 이 얼굴 낯이 익긴 하다. ‘나쁜놈’ 단골이었다. 나오는 영화마다 총 맞고, 흉기에 찔리고, 뭉개지고, 심지어 먹히고, 고문 당하다 죽는 것으로 출연 분량을 끝냈던 배우다. 그의 이름은 대니 트레호(76)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영화나 TV 드라마, 게임에 죽는 역할로 출연한 배우 중에 단연 가장 많은 죽는 연기를 선보였단다. 그는 10일 영국 BBC 라디오 뉴스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얼굴이 먹어주거든요”라고 이죽거렸다. 긴 머리를 꽁지 땋아 말아 올리고 가슴팍을 열어 제치면 온통 문신이다. “내가 유명해지기 시작하자 아주 친한 친구들이 얘기하더군요. ‘온 세상이 널 영화 스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넌 그러면 안돼’ 라고요. 난 그냥 영화배우가 아니라 좋은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처음 영화에 출연할 때부터 배역은 늘 ‘죄수 1번’이었다. 실제로 중범죄를 저질러 악명 높은 샌 ?틴 주립교도소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다. 해서 곧 개봉될 다큐멘터리 영화 ‘죄수 1번-대니 트레호가 뜨기까지’ 제목이 정해졌다. 그는 1960년대 범죄 소굴에서 빠져나온 것이 기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트레호는 10대 시절 이미 마약에 쩔어 지냈다. 무장강도 등 여러 혐의로 감옥을 들락거렸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샌 ?틴 에서 가장 유명한 죄수였으며 복싱 챔피언이기도 했다. 영화는 2주 동안 샌 퀜틴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문제적 다큐멘터리 감독인 루이 서룩스(Louis Theroux)가 만들었는데 트레호가 동료 죄수가 등을 흉기에 찔리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아 동기부여 강사로 활약하기로 마음 먹는 과정 등을 그려낸다. 트레호는 솔레다드와 폴섬 교도소에서도 지낸 적이 있는데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일이 고통스러웠다”면서 “소년원에 입소하며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거기선 대개들 그런다. 하지만 난 혼잣말로 ‘아냐 기다려봐. 끝나지 않았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되뇌었다”고 말했다.곤경에서 빠져나와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약물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했다. 약물 카운셀링을 했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이 따라 하지 않도록 조언했다. 이렇게 하다 1980년대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아침에 일어나 기분 좋으려고 매일 최선을 다했다. 제 유명세로 나이 어린 팬들에게 ‘어떻게 인생을 시작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끝내는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웠으면 해요.” 수감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기 위해 여러 교도소를 찾는 모습이 영화에 나오는데 그는 갈 때마다 “두렵고 걱정됐다”며 “거길 다녀오면 교도소에 계속 있는 꿈을 꾸곤 한다. 소스라쳐 일어나 절대 선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트레호는 나이가 들수록 더 바빠진다며 몇년 전 애덤 샌들러의 영화 ‘리디큘러스 6’에 출연했을 때 누군가가 언제 은퇴할 거냐고 물었다며 “당시 난 카우보이 연기를 하고 있었는데 금방 은퇴할 것 같지 않았다. 난 지금 너무 재미있는데 라고 답했다”고 들려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사]

    ■법무부 ◇서기관 승진 △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준성△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선규△전주소년원 교무과장 오상섭△대전소년원 교무과장 유정호△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영운 ◇서기관 전보 △부산소년원장 권을식△대구소년원장 이성칠△안양소년원장 이영호△청주소년원장 장재원△수원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경렬△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김상록△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노일석△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이두관△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이승욱△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이국희△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장 정성수△춘천보호관찰소장 최종철△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배점호△울산보호관찰소장 권기한△위치추적대전관제센터장 황남례△법무부 치료처우과 김택준△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달곤△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문승주△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전상호△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변병귀△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용호△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박동식△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홍정원△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황철주△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민덕희△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송수△광주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양현규 ■보건복지부 ◇국장급 △복지정책관 고득영△인구아동정책관 최종균 ◇과장급 △인구정책실 노인정책과장 양동교
  • [인사] 한스경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법무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 한스경제 △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김승택 ■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 본부장(승진) △ 경영전략본부 조세연 △소재부품장비전략본부 소순종 ◇단장(승진) △ 사회적가치추진단 김우수 △ 제조혁신산업단 양진석 ◇팀장(승진) △ 정책기획팀 이정우 △ 화학산업팀 김형철 △ 혁신성장TF 임수경 △ 시설안전TF 정환 ■ 법무부 ◇ 서기관 승진 △ 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준성 △ 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선규 △ 전주소년원 교무과장 오상섭 △ 대전소년원 교무과장 유정호 △ 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영운 ◇ 서기관 전보 △ 부산소년원장 권을식 △ 대구소년원장 이성칠 △ 안양소년원장 이영호 △ 청주소년원장 장재원 △ 수원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경렬 △ 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김상록 △ 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노일석 △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이두관 △ 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이승욱 △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이국희 △ 수원보호관찰소 안산지소장 정성수 △ 춘천보호관찰소장 최종철 △ 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배점호 △ 울산보호관찰소장 권기한 △ 위치추적대전관제센터장 황남례 △ 법무부 치료처우과 김택준 △ 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달곤 △ 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문승주 △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전상호 △ 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변병귀 △ 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용호 △ 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박동식 △ 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홍정원 △ 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황철주 △ 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민덕희 △ 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송수 △ 광주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양현규 ■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 전보 △ 경영전략본부장 김주봉 △ 인재연구본부장 이봉락 △ 인재교육본부장 윤현진 △ 기획조정실장 정해관 △ 준법지원팀장 전세환 △ 인사총무실장 조무관 △ 인재연구총괄실장 임재원 △ 인재성장정책실장 권혁상 △ 인재성장기반실장 곽진선 △ 인재교육총괄실장 김규동 △ 인재역량개발실장 고은정 ◇ 승진 △ 홍보협력실장 박임마누엘 △ 인프라운영팀장 정경태 △ 전문역량교육팀장 이경애 △ 스마트교육실장 김부현 △ 교수학습연구실장 김지은
  • “내 아들은 성폭행범” 직접 경찰서 끌고 간 아버지

    “내 아들은 성폭행범” 직접 경찰서 끌고 간 아버지

    아들의 휴대전화 속 문자를 보고 성범죄 사실을 알아챈 영국 부모가 아들을 설득해 자수하게 했다. 최근 영국 매체 BBC는 지난해 성폭행 사건으로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등록 판결을 받은 잭 에반스(18)의 사연을 보도했다. 5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웨일스주 폰티풀에 사는 에반스는 지난해 1월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신고하지 않았지만 에반스의 부모는 아들이 여성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고 범행을 의심을 하게 됐다. 에반스는 범행 두 달 후 피해자에게 “네가 왜 화가 났는지 알겠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에반스의 부모는 진실을 밝히자며 아들을 설득해 경찰서로 데려갔다. 당시 에반스는 17세로 미성년자여서 경찰에 자수한 후 소년원으로 가게 됐다. 피해 여성은 “에반스의 끈질긴 구애에 넘어갔다가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에반스는 멈추지 않았다”며 “가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다시는 남자를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반스 측 변호인은 그가 부모 설득으로 범행을 자백한 점과 잘못을 모두 시인한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10년간 성범죄자 신상 공개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에반스가 피해여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범행을 저질렀고, 부모에게 문자를 들키지 않았다면 자수도 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에반스의 아버지 조나단 에반스(47)는 “아들이 진실을 말하기를 바랐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옳은 일을 하기를 원했다”며 “일어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아들에게 말해줬다. 감옥에서의 시간이 아들에게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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