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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전락 야구 유망주, 누구 탓입니까

    조폭 전락 야구 유망주, 누구 탓입니까

    2006년 7월 화랑대기 고교 야구대회가 열린 부산 구덕야구장. 부산고와 전주고가 맞붙었다. 부산고의 마운드는 3학년 위대한이 지켰다. 위대한은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았고, 부산고는 9대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위대한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전국대회 4경기(28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위대한에게 관심을 가졌다. 정규 고교 과정을 따랐다면 2003년 부산고에 입학한 위대한은 2006년 2월 졸업해 대학이나 프로 야구에 진출했어야 했다. 하지만 위대한에게는 촉망받는 유망주의 이면에 어릴 적부터 길든 못된 행동과 마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찌감치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리며 강도, 절도 행각을 벌였다. 1학년 때 이미 법정에 섰다. 1심 법원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부장판사는 “선동열을 능가하는 훌륭한 야구선수가 돼 그동안의 은혜와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훈계하며 실형 대신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하지만 범행은 반복됐고 결국 구속돼 1년 6개월여를 소년 감호시설에서 보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위대한은 어두운 과거와 절연하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나갔다. 끊임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다시 정상급 기량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전과기록을 본 프로 구단들은 그의 입단을 꺼렸다. 천신만고 끝에 2007년 그의 자질을 높게 평가한 당시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의 눈에 들었다. 폭력과 범죄로 얼룩진 청소년기를 마감하고 프로선수의 꿈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SK 입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두웠던 과거가 인터넷에서 다시 살아났다. 위대한의 미니 홈페이지는 욕설로 넘쳐났다. SK 구단 홈페이지에도 위대한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예전에 했던 실수가 너무 후회되고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옛날 일은 다 반성하고 야구만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저를 밉게 보는 분들이 많아 괴롭습니다. 이제부터 새로운 야구 선수 위대한으로 봐주십사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위대한은 사과를 했지만 성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그는 1군 무대를 밟아 보지도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고 그해 8월 군에 입대했다. 부푼 마음으로 SK에 입단한 지 4개월 만이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그의 이름이 다시 언론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부산지검이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부산 지역 폭력조직 ‘신20세기파’를 소탕할 때 그는 자수를 했다. 군 제대 후 방황하는 위대한에게 손을 내밀어 유혹한 곳이 신20세기파였다. 키 185㎝, 체중 100㎏의 건장한 체구에 운동으로 단련된 위대한은 주먹 세계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것이다. 법원은 26세의 성인이 된 그에게 더 이상 미래를 준비하라며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그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직도 야구 유망주에서 조폭으로 전락한 위대한을 두고 “철없는 시절의 죗값을 다 치른 청년의 꿈을 과도한 비난으로 꺾어 더 큰 범죄자를 만들었다”는 지적과 “죗값을 치렀다고 해도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프로무대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등이 맞서고 있다. 위대한은 오는 6월 만기 출소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SPO, 강남일진 ‘역삼패밀리’ 소탕

    학교폭력 근절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본격적인 일진 뿌리 뽑기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2일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역삼·대치동의 학원가를 배회하면서 또래 학생들에게 현금과 스마트폰 등을 빼앗고 편의점에서 담배·음료수를 절취하는 등 42회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강모(17)군 등 35명을 공동공갈 혐의로 검거했다. 8명이 불구속 입건, 7명이 소년부 송치, 19명이 훈방조치됐다. 강남권 9개 중·고교의 ‘짱’들로 구성된 이들은 역삼동 놀이터를 활동무대로 삼아 학생들에게 위력을 행사하거나 유인해 협박·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배터리가 없다며 휴대전화를 빌린 뒤 으슥한 곳으로 이동, 따라온 피해자에게 겁을 줘 스마트폰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학교와 이름을 확인해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겁을 줬다. 빼앗은 최신 스마트폰은 장물업자에게 팔아 찜질방, 노래방 등에서 유흥비로 탕진했다. 영세한 식당에 몰려가 음식을 먹고 도망나오는 방법으로 주변 상인을 괴롭히기도 했다. 카카오톡에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역삼패밀리’가 검거된 데는 SPO의 공이 컸다. 새학기부터 학교를 순찰해 온 SPO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일진들에 대해 내사를 벌여 왔다. 지난달 초 ‘역삼패밀리’ 멤버인 A군이 범행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훈방조치된 19명은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인 ‘파인드림 스포츠 캠프’를 이수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초등생 3명이 지적장애 여성 집단 성폭행

    초등학생 3명이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형법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로 처벌 대상이 아니다. 형사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죄질이나 범죄 동기 등에 따라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3일 지적장애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한 A(11·초교 6년)군 등 3명을 강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A군 등은 지난 9일 오후 6시쯤 원주시 문막읍의 한 공사장으로 B(23·지적장애 2급)씨를 유인한 뒤 반항하는 B씨의 옷을 벗기고서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B씨가 지적장애가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A군 등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순번을 정해 차례로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른바 ‘야동’을 피해 여성에게 보여 주며 강제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여성이 다음 날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17)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B씨로부터 범죄 사실을 들은 이 후배가 가해 학생 일행을 추궁해 범행 사실을 자백받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관계자는 “너무나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아이들이라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범죄 사실에 대한 불안 등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학부모와 면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같은 촉법소년이 저지르는 범죄는 최근 증가 추세다. 법원행정처가 발간하는 사법연감에 따르면 보호처분을 받은 14세 미만의 소년범은 2002년 2564명에서 2011년 392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들을 조사한 뒤 춘천지법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작은 정부·큰 정부 왕복… 조직 계속 불어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작은 정부·큰 정부 왕복… 조직 계속 불어

    ‘11부4처(1948년 초대 정부)→…→2원14부5처14청(문민정부)→18부4처16청(국민의 정부)→18부4처18청(참여정부)→15부2처18청(MB정부)→17부3처17청(박근혜정부). 정부조직 개편사는 큰 정부와 작은 정부 사이를 오가면서 사실상 몸집을 키운 역사다. 나라가 커지면서 공공분야에서 정부의 역할에 대한 철학과 입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지만,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한 번 불린 몸집은 쉽사리 줄이기 어려운 탓이다. 권위주의적이었던 3공화국, 5공화국 시절은 개발독재를 꾀한 국가주도형 정부조직이었다. 1993년 2월 출범한 김영삼 정부가 ‘작은 정부’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를 문화체육부로, 상공부와 동력자원부를 상공자원부로 각각 통합했다. 1년 남짓 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합쳐 ‘모피아’라는 공룡 경제부처를 낳았다. 체신부는 정보통신부로 변경됐고, 환경처는 환경부로 격상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18부4처16청 조직을 남겼다. 재정경제원을 재정경제부로 바꾸고, 기획예산처를 신설해 정부개혁 및 규제개혁 역할을 맡겼다. 외무부에 통상교섭본부를 신설해 외교통상부로 변경했으며,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해 행정자치부를 만들었다. 중앙인사위원회·해양수산부·여성부는 국민의 정부에서 처음 태어났다. 정부조직에서 기능을 중시했던 노무현 정부는 18부4처18청 조직을 차기 정부에 넘겨줬다. 소방방재청·방위사업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이때 탄생했다. ‘작고 유능한 정부’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는 일단 여러 부처를 통폐합했다. 15부2처18청을 만들기 위해 경제·교육·과학기술 부총리제를 폐지했고,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기획재정부로 통합했으며,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를 각각 없앴다. 과학기술 정책을 교육에 결합해 교육과학기술부로 바꿨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합쳐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들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늘은 ‘통영의 저커버그’… 내일은 ‘한국의 저커버그’

    오늘은 ‘통영의 저커버그’… 내일은 ‘한국의 저커버그’

    “개발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돼 페이스북 같은 벤처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서울과학기술대 전자IT 미디어공학과에 잠재 능력 우수자로 선발돼 오는 3월 입학하는 김필권(19·경남 통영고)군. 그의 이력은 특이하고 화려하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심취해 경남도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중등부 금상과 고등부 2년 연속 은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앱(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200여개의 앱 가운데 영어단어를 복습시켜 주는 단어 암기 앱 ‘단어 외워 VOCA’로 청소년부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실험은 계속됐다. 모교인 통영고 재학생에게 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앱 ‘통고밥상’을 개발했다. 학교에 소문이 나면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에서 따온 ‘통영의 저커버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김군은 이미 사업 현장에서 뛰고 있다. 서울 시내 장인들의 빵을 먹고 싶으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사업에 개발자로 동참했다. 이는 전문가가 엄선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채널로 ‘큐레이션 커머스’라고 불린다. 지난해 10월 말 시작한 사업은 처음엔 주문이 하루 2~3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때의 20배 이상으로 늘었다. 학문 간 융합을 지향하는 대학 커리큘럼은 자신감이 충만한 김군에게 또 다른 기대를 주고 있다. “일하면서 다른 분야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평소엔 소프트웨어 공부만 했는데 대학에서는 하드웨어와 미디어에 걸쳐 융합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어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인 1스포츠’… 학교체육 활성화가 최우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행복교육 5대 실행 방안 중 다섯 번째로 ‘학교 체육 활성화’를 공약했다. ●은퇴 국가대표 선수에 복지 혜택 ‘국민이 건강하고 체육인이 힘이 나는 나라’란 슬로건 아래 발표한 10대 세부 공약을 정리하면 기존 엘리트 체육에서 학교 체육으로의 중심 이동, 그리고 체육인의 복지 향상이란 두 가치가 새 정부 체육정책의 기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에 내세운 건 ‘학교 체육 활성화’다. 초등학교에 체육 전담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중고교생에게 ‘1인 1기’(스포츠)를, 또 학교 체육시설 확보를 통해 학생들이 스포츠를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공약이 이행되면 선진국형 체육 시스템을 만드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체육인 복지’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은퇴 뒤 삶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수당을 지급하는 일회성 정책을 뛰어넘어 지속 가능한 복지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대표 출신 선수들에게 체육교사와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을 부여해 은퇴 이후의 삶을 건강히 꾸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 재개 노력을” 그러나 박 당선인이 5년 임기 동안 챙겨야 할 체육 과제는 안팎으로 차고 넘친다. 현재 국가 예산 총액의 0.05%에 그치고 있는 체육 재정 확대와 한동안 잠잠했던 조직 개편, 남북 스포츠 교류 재개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새 정부 체육정책의 방향에 대한 제언’ 심포지엄에서 박주한 서울여대 체육학과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체육청소년부로 개편하고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민체육진흥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행정 조직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가 후퇴시킨 남북 스포츠 교류 재개를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강동 ‘21호 시립 청소년수련관’ 개관

    서울시는 19일 강동구 강일동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시내 21번째 시립 청소년수련관을 개관한다. 2010년 7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 6월까지 158억여원을 들여 완공했다. 특히 주민들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수련관이 위치한 강일지구는 유아 및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분포해 있어 시범 프로그램을 토대로 대상별 프로그램 선호 특성을 고려, 지난 4일부터 교육문화 및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개강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수련관에 유아,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까지 대상별 기호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회원들의 평가내용 등을 감안해 신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힘쓸 예정이다. 알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한국청소년연맹에 위탁한다. 수련관에는 20여개 강의실과 댄스 연습실, 체육관, 헬스장, 소극장 등의 시설을 두루 갖췄다. 따라서 지역에서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의는 수련관 운영사무실(6252-1300)로 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선후보 정부조직 개편안] 국방부·법무부·대검 60여년간 ‘무풍지대’

    중앙정부의 장관급 부처들 가운데 1948년 정부 수립 당시의 이름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국방부, 법무부, 대검찰청 세 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무(務)’자가 들어간 막강한 파워의 부서들은 법무부를 제외하고 모두 이름이 바뀌었다. 내무부는 총무처와 통폐합 등의 과정을 거쳐 행정안전부로, 재무부는 경제기획원과 통합했다가 금융위원회 분리 과정을 거쳐 기획재정부로, 외무부는 외교통상부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반면 철새처럼 떠돈 정책 기능도 있다. 대표적으로 문교부에 있던 체육 기능은 체육부(1982년), 체육청소년부(1991년), 문화체육부(1993년), 문화체육관광부(2008년)로 개편됐다. 여성가족부도 비슷한 부침을 겪었다. 여성 정책과 관련된 업무는 1988년 정무장관실에서 출발했다. 1998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로 기능이 넘어갔다가 2001년 여성부로 이관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검 “초범도 안 봐준다”…다운 즉시 삭제해도 처벌

    앞으로 아동이나 청소년이 나오거나 이들을 묘사한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으면 음란물을 삭제해도 처벌받는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한명관)는 3일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 행위를 끊기 위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자를 전원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개정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소지한 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소지’란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내려받는 행위를 뜻한다. 법 개정에 따라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한 음란물을 소지한 사람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검찰은 초범이더라도 기소를 원칙으로 하고 청소년의 경우에도 교육·상담 조건부,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소년부 송치 등 단순 기소유예보다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성인이 출연했으나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음란물의 제작·배포 행위는 개정된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3월 16일 이후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하지만 소지죄는 계속범으로 간주, 이 법 시행 이전에 다운로드했더라도, 법 시행 이후 삭제한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배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일반 음란물을 제작·유포하는 경우도 동종 전과가 있거나 가학적이거나 성범죄 연상 내용이 포함된 음란물을 다량 유포하면 구속한다. 이런 대책의 실효성에 시큰둥한 반응도 있다. 감시 인력 부족에다 기술적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이웅혁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직까지 국내 P2P(파일공유)사이트가 몇 개인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처벌만 강화하겠다는 식의 대책은 실효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처벌강화는 결국 음란물 근절에 대한 수사기관의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음란물을 보는 것이 떳떳한 일은 아니지만 법 적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economic****’는 “해당 자료를 실행하기 전까지는 아동이나 청소년이 등장하는지 알 길이 없다.”면서 “파일명만 보고 일반 영화로 알고 내려받았다가 실행해 보니 아동음란물인 경우에도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억울한 범죄자만 양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신진호기자 psk@seoul.co.kr
  • 학폭 가해자 절반 1만 6303명 형사 입건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확대되고 경찰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면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적발되거나 자진신고한 학생 10명 중 5명은 형사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민주통합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 운영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 4월까지 신고 기간에 접수된 학교폭력 사건은 모두 1만 3820건이었으며 가해 학생 수는 3만 5342명이었다. 구속 147명, 불구속 입건 1만 6156명으로 접수된 전체 가해 학생 중 46.1%에 이르는 1만 6303명이 형사입건됐다. 사건이 법원 소년부로 송치된 학생은 2385명, 선도·훈방 조치된 학생은 1만 6654명이었다. 가해 학생이 자진신고한 경우는 5637건(40.8%)이었고 단속 또는 피해 신고로 접수된 사건은 8182건(59.2%)이었다. 연도별 가해 학생 수는 2009년 1만 1705명에서 2010년 1만 2004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8822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4월까지 2811명이 적발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 의원은 “자진신고하지 않은 가해 학생에게는 사소한 학교폭력 행위에도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학교폭력을 처벌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방침은 교육의 목적과 어긋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내 유통 아동음란물 10편 중 6편 ‘국산’… 연간 400만회 다운로드

    국내 유통 아동음란물 10편 중 6편 ‘국산’… 연간 400만회 다운로드

    ‘세계 6위 아동 포르노 생산국’ ‘공유사이트에 60초마다 1건씩 새 음란물 등장’ ‘연간 아동 포르노 다운로드 건수 400만회’.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맨 얼굴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음란물 수는 경찰청이나 여성청소년부 등 관계 기관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셀 수 없이 많아서다. 범람하는 음란물 뒤에는 돈벌이에 눈이 멀어 ‘야동’(음란 동영상)을 수십 테라바이트(TB·1기가바이트의 1024배)씩 온라인에 올리는 유포자, 이런 불법 콘텐츠의 유통을 묵인하는 웹하드(인터넷상 저장·공유 장치) 운영자, 그리고 아동 포르노물 등을 내려받는 수요자 간 ‘침묵의 카르텔’이 숨어 있다. 국내에 유통 중인 포르노물은 크게 일본 등에서 제작한 해외물과 ‘몰카’(몰래 카메라), 연인들이 합의하에 찍은 국내물로 나뉜다. 외국 음란물은 상업적 목적으로 직업 배우를 앞세워 전문 장비로 촬영한 것이 많으며 우리 네티즌이 해당국 성인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뒤 재유포한다. 반면 국내에서 제작되는 음란물은 대부분 일반인이 캠코더나 스마트폰 등으로 촬영한 비영리 콘텐츠다. 경찰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포르노 자키’(인터넷 성인방송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는 출연자)가 돈을 벌 목적으로 음란물을 촬영했지만 지금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놓고 보면 외국보다 국내에서 촬영한 영상의 비율이 더 높다. 경찰은 국내 유통 중인 아동·청소년 음란물 10편 중 6편은 ‘국내산’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음란물은 순식간에 헤비 업로더에 의해 확산된다. 경찰 조사나 법원 판결문에서 드러난 헤비 업로더는 평범한 ‘이웃 아저씨’가 많다. 지난해 3만 3000여건의 음란물을 유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서모(38)씨는 의료기기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벌금 전과 외에는 성범죄 전력도 없었다. 의료기기가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중 ‘음란 동영상과 사진 등 약 1만 8000개가 저장된 데이터 서버 4대 등을 팔겠다.’는 광고를 보고 ‘음란물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씨는 다른 음란물 사이트에서 포르노 영상을 내려받아 보유 음란물 수를 늘려 갔고 전국 268개의 성인 PC방, 전화방을 돌며 자신의 음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팔다가 경찰에 붙잡혀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지난해 4월 징역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음란물 영업으로 1년여간 벌어들인 돈은 2억원에 달했다. 하루 10시간 넘게 파일 공유 사이트에 포르노물을 올리다 지난 21일 구속된 박모(39)씨는 PC방과 감자탕집의 사장님이었다. 음란물 헤비 업로더들은 헤비 다운로더가 있어 생존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이후 박씨가 올린 음란물에 대한 다운로드 건수가 180만건으로 네티즌 2만 5000여명이 내려받은 것으로 추산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커버스토리] 애니깽 후손들이 말하는 한국 방문 이유는…

    [커버스토리] 애니깽 후손들이 말하는 한국 방문 이유는…

    ‘애니깽’의 후손들에게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K팝(K-POP)을 좋아하는 10대 소년부터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청년, 선조의 뿌리를 찾아온 아이 아빠까지 이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와 소감, 한국에 대한 인식 등을 들어봤다. 서울신문과 재외동포재단은 이번 모국체험 연수에 참가한 33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병행해 이들의 한국관을 살펴봤다. 헤나로 미겔 만사닐랴 김(23)은 예비 요리사다. 한국인의 피가 섞인 만큼 이곳의 음식을 알고, 배우고 싶어 참가 신청서를 냈다. 지난 7일 기자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김은 음식에 대한 질문부터 했다. 점심으로 먹은 음식이 맛있어서 이름을 알고 싶은데, 재료를 알려 줄 테니 무슨 음식인지 가르쳐 달라는 것. 그는 “생선이 들어가 있었고, 두부가 작게 들어가 있는 일종의 해물수프”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답을 기다렸다. ‘동태찌개’이라는 재단 관계자의 말을 듣고는 잊지 않으려는 듯 여러 번 되뇌었다. “동태찌개엔 고추장이 들어간다.”고 하자 몇 년 전 멕시코에서 고추장 맛을 봤는데 생각보다 입에 맞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대신 그는 “매운 음식이 많은 멕시코와 한국 요리는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면서 “두 나라 사람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문화 스포츠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3년간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한국 아이돌 가수부터 한국 드라마까지 멕시코에 부는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류열풍에 흠뻑 빠진 참가자들이 많았다. 마누엘 알레한드로 마르티네스 빌랴누에바(19)는 10대답게 소녀시대의 열렬한 팬이다. 최근에는 ‘초콜릿 러브’라는 노래에 푹 빠졌다. 다른 K팝들도 줄줄 꿰고 있다. 티아라를 비롯해 씨스타, 원더걸스, 포미닛 등 걸그룹의 이름도 죄다 외우고 있었다. 아나로사 멘도사 아코스타(17·여)도 한류 얘기가 나오자 거들었다.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한류가 굉장히 유명하다.”면서 ”그룹 ‘슈퍼주니어’를 좋아하고 드라마 ‘천국의 계단’, ‘유리구두’를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가장 어린 참가자인 길레르모 안토니오 리 마르티네스(15) 역시 한류 마니아다. 한국에 간다고 하니 친구들이 가장 부러워했다는 그는 “아는 여자아이가 한국에 간다고 하니 한국 남자 한 명만 데리고 오라고 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그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똑같이 흉내낼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며 K팝을 통해 올라간 한국의 위상도 전했다. 이들에게 한국이란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 멕시코에서 나고 자라 눈·코·입·체형 모두 멕시코인에 가까운 그들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려는 경향도 뚜렷했다. 이들은 ‘나에게 한국이란?’ 질문에 ‘제2의 심장’, ‘또 하나의 나’, ‘위대한 나라’, ‘반쪽’, ‘나의 일부’, ‘자랑스러운 조국’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호세 마누엘 마르티네스 김(19)에게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극복’이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다시 일어선 나라이기 때문이다. 김은 애니깽들의 눈물이 어린 멕시코 유카탄 주의 메리다 지역 출신이다. 할아버지 성을 딴 한국의 성씨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100여 년 전 선조들이 농장에서 궂은일을 하며 고국을 그리워한 아픈 역사도 알고 있다. 처음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도 “와, 행복하다. 드디어 한국에 간다.”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한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나의 일부라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는 ‘집으로’다. 이들은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33명 가운데 4명을 제외한 29명이 ‘광복절’의 날짜와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 아벨 에사우 데 라 크루스 오초아(25)는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회복한 중요한 날”이라면서 “멕시코 한인회 행사를 통해 광복절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부분 한인회나 인터넷, 책 등을 통해 광복절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멕시코 지역 한인회는 매년 8월 14일부터 이틀간 문화행사 등 한인후손 모임을 갖고 광복절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에 대해 되새기고 있다. 아벨은 “광복절은 멕시코 한인 후손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게 하는 상징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네오나르도 이슬라스 후암포(24)는 “한국은 선조인 할아버지의 고향이며 나에게는 한국인으로서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서 “한국은 나의 뿌리이기 때문에 한국 역사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문화센터에서 2주간 봉사활동을 하며 한국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 빌랴누에바는 한국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 꿈이다. 미리 한국을 둘러보고 싶어 이번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대학교를 마친 뒤 한국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조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버지 성이 ‘이’씨라는 것은 안다. 자신은 민혁, 동생은 현수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멕시코 한인 4세인 루이스 다니엘 메디나 김(23)도 한국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다. 법학 석사학위를 가진 그는 박사과정생이다. 자연스럽게 아침, 저녁으로 한국 음식을 먹을 만큼 한국 먹을거리에도 친숙하다. 특히 김치는 꼭 빠지지 않는 메뉴다. 그는 “친구들에게 부침개 등 간단한 한국 음식을 만들어주는데 친구들이 좋아할 때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면서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한국인 같다고 느낀다.”고 웃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정책에 힘을 쏟는 한국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역사가 깊은 나라라고 생각했다.”면서 “조만간 지인들과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게 런던 올림픽 얘기를 물어봤다.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경기에 대해 묻자, 15명이 여자 양궁이라고 답했다. 강풍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과녁을 명중시켰던 선수들에게서 한국인의 강한 정신력을 느꼈다는 것. 증조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호세 마누엘 알레한드로 멘도사 이(19)는 스포츠 강국인 한국의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볼 때마다 기뻐했다. 이는 증조할아버지가 멕시코에 정착한 뒤 시계를 고치는 일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8살 때 어머니가 한국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는 이번 런던 올림픽 양궁 경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확하게 과녁을 맞히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며 손뼉을 쳤다. 만일 한국과 멕시코가 축구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면 어느 쪽을 응원했겠느냐고 물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소년은 그냥 말없이 배시시 웃었다. 백민경·명희진기자 white@seoul.co.kr
  • 올여름 대전은 국제스포츠 대회 열기

    올여름 대전은 국제스포츠대회 열기로 뜨겁다. 대전시는 다음 달 13~15일 충무체육관에서 해동검도세계대회를 여는 등 7~8월에 3개 국제스포츠대회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동검도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이번에 미국과 유럽 등 50여개국에서 1만 1000여명이 참가한다. 외국인 선수가 1000여명에 달해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음 달 7~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볼링경기장에서는 ‘이츠대전국제오픈볼링대회’가 펼쳐진다. 지난해 대전에서 창설돼 역사가 짧은 대회지만 이번에 20여개국에서 4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할 정도로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 부문도 지난해 ‘오픈부’ 1개에서 ‘오픈부, 청소년부, 그레이드부, 남녀혼성부’ 등 4개 부문으로 확대됐다.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대전 한밭체육관에서는 세계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코리아주니어오픈탁구대회’가 열린다. 주니어 및 유소년 부문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만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입상하면 연말 최종 순위결정전 참가 자격을 준다. 세계적인 ‘탁구 꿈나무’를 키우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셈이다. 박성룡 시 스포츠마케팅계장은 “이들 대회 개최로 인한 직접 지역 경제 유발 효과만 16억원에 이른다. 국제적인 볼링대회가 열린 뒤 폐업한 볼링장이 다시 문을 여는 등 엘리트스포츠가 생활스포츠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권위 있는 대회 유치를 해마다 늘려 대전을 국제 스포츠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양육비 1인당 30만원 일률산정 탈피… 소득 반영한 기준안 이달중순 발표”

    “양육비 1인당 30만원 일률산정 탈피… 소득 반영한 기준안 이달중순 발표”

    “외국에는 보편화된 양육비 산출 방식이 한국에는 왜 없나 생각했죠.” 배인구(44·사법연수원 25회)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는 지난해까지 양육비 사건을 담당하다 올해부터 소년부를 맡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양육비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양육비 조정을 이끌어 내고 판결도 하면서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이혼 부부들과 자녀, 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생각은 서울가정법원 양육비위원회로 이어졌고, 이달 중순쯤 ‘양육비 기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 부장판사는 “기준안을 만드는 것 자체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실제로 (기준 금액보다)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적게 주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육비 판결이 있어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등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는 것을 알지만, 기준안을 만드는 것이 양육비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기준안은 부모 소득과 자녀 나이에 따라 구분된다. 자녀 나이의 경우 ▲취학 전은 3세 이전과 이후로 ▲취학 아동은 초·중·고교별로 나뉜다. 기존의 법원 판결이 소득과 나이 등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자녀 1인당 30만원’ 식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상황에 맞는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3년마다 기준안을 손보는 것은 물론 물가상승률도 반영할 계획이다. 배 부장판사는 자녀 양육비는 가정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 “자녀 양육비로 얼마가 필요한지는 사실 부모들이 제일 잘 안다.”면서 “법원에 와서 다투기보다는 양육비 기준안을 활용해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결정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눔의 집’ 봉사 강민지양, 서울시 시민상 소년부문 대상

    ‘나눔의 집’ 봉사 강민지양, 서울시 시민상 소년부문 대상

    서울시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시상하는 서울시 시민상 소년부문 대상 수상자로 강민지(18·한영외고3)양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강양은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벌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어린이상 대상 수상자로는 창의과학예술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 서휘륜(12·목동초)군이 선정됐다. 청소년지도상 대상은 동아리 활동으로 청소년 인성 함양에 기여한 전건호(44) 대신고 교사가 수상했다. 한편 시상식은 어린이상과 소년상은 어린이날에, 청년상과 청소년지도상은 성년의 날인 새달 21일에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학교폭력·자살 더이상은…] “해법찾아 가정법원으로” 서울 초중고 교장 50명 연수

    서울 지역 각급 학교장들이 서울가정법원을 찾아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를 배우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오후 서울법원 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한 학교장 연수에 서울시내 초·중·고교 교장 50명(초 11·중 30·고 9)이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서울가정법원이 마련한 ‘법정 개방의 날’을 맞아 일선 학교장들이 직접 ‘청소년 참여법정’ 등을 참관하고 가정법원 판사들과 학교 폭력 근절 대책에 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연수에는 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을 비롯해 수석부장판사와 소년부 판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특히 연수에 참가하는 교장들은 소년재판 업무,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에 대한 ‘화해 권고 제도’, 가해 청소년에 대한 학교장의 ‘통고 제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눌 방침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세계 대표 미녀 정치인들 전직 이정도일 줄이야

    사진 보러가기 19대 총선 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 국민들은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며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책과 정당 다음으로 외모를 투표 기준으로 본다는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후보 이미지가 선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는 누구나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각 정당은 저마다의 여성 후보를 내세우며 표심을 잡으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일본에서는 모델 출신인 20대 여성이 지역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일본은 물론 해외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사이타마현 니자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다치카와 아스카(26) 씨. 그는 이번 선거를 위해 기차역 등에서 거리 연설을 하며 3,000장의 홍보 전단을 직접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2,067표를 얻어 5위로 당선된 그는 모델 경력보다는 보육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그의 외모 역시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당선된 모델 출신 아오모리현 하치노헤 시의회 후지카와 유리(31) 의원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한다. 싱가포르 포털 사이트 아시아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여성 의원들을 비롯해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그리스, 러시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활동 중인 미녀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청소년부 조르자 멜로니(35), 교육부 마리아스텔라 젤미니(38), 기회균등부 마라 카르파냐(36), 전 환경부 스테파니아 프레스티자코모(46) 등 4인의 여성 장관이 유명하다. 이 중 마라 카르파냐 장관은 수년간 TV 쇼걸과 남성잡지 모델로 활동한 이색 경력으로도 이목을 끈다. 과거 카르파냐 장관을 표지모델로 세웠던 남성잡지 ‘맥심’은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화끈한 정치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알리나 카바예바(28) 통합러시아당 의원 역시 전직 체조선수라는 이색 경력과 미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염문설까지 돌았던 카바예바 의원은 정치인으로 변신 이후에도 유명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인 미녀 정치가에 속한다. 이 밖에도 에스토니아의 정치학자이자 국회의원인 안나 마리아 갈로잔(30)은 플레이보이 모델 경력이 눈에 띠며, 그리스 사회당 소속 에바 카이리(33) 의원은 TV앵커 출신으로 지성과 미모를 자랑한다. 또 폴란드의 조안나 뮈챠(35) 의원은 툼레이더 코스튬을 하고 촬영한 잡지 사진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때문에 뮈챠 의원은 ‘폴란드의 라라 크로프트’로 불리고 있다. 독일의 줄리아 본크(25) 의원은 18세때 당선돼 독일 최연소 의원에 올라 있으며, 미국 민주당의 뉴욕 상원의원 크리스틴 길리브랜드(45)는 현재 최연소 상원의원이다. 페루의 미녀 정치인으로 유명한 루시아나 레온(33) 역시 최연소 국회의원에 올라있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소년범 송치 기준 마련키로

    또래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A(16)군 등 2명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장기 4년에 단기 3년 6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또래 지적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B(17)군 등 16명은 지난달 대전지법 가정지원 소년부로 송치돼 소년보호 처분을 받았다. 집단 성폭행 혐의는 같았지만 두 사건 소년범들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그러나 앞으로 소년범 재판에서 극단적인 편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법원이 ‘소년범 심리(審理)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년범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하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년 범죄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흉악해지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현실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처리 기준은 개별 판사의 독자적인 판단에 맡겨졌다. 대법원은 오는 23일 ‘소년범 심리 개선’ TF의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법원의 소년범 심리 개선 움직임은 최근 들어 처리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B군 등이 소년부로 송치됐을 때도 ‘무거운 죄질에 비해 경미한 처분’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형사부 판사들은 과거에 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지, 부모가 교화 의지가 있는지 등과 죄질의 경중 등을 따지긴 하지만 자체 판단에 따라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소년범 심리에 기준이 없다 보니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때때로 ‘내가 봐주는 건가’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대법원 관계자는 14일 “소년범을 보호하되 온정주의나 엄벌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심리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만 14~19세 소년범은 형사재판 또는 소년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범죄가 가벼우면 검사와 경찰이 가정법원 소년부로 곧바로 송치하고, 범죄가 무거우면 형사재판을 받도록 기소하고 있다. 재판을 맡은 형사부 판사가 심리를 통해 소년재판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한 경우 가정법원 소년부로 보낼 수 있다. 형사재판과 소년재판의 결과는 사실상 하늘과 땅 차이다. 형사재판에서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과자로 낙인찍힐 수 있지만 소년부 재판에서는 소년원이나 가정의 보호처분을 받고 전과 기록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학생 소통비·생활 관찰일지… 아이들 지킬 수 있을까

    학생 소통비·생활 관찰일지… 아이들 지킬 수 있을까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학교폭력을 중대 범죄로 인식해 ‘신고 포상금제’가 등장했는가 하면 담임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소통비’를 지급하는 곳도 나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처벌을 강화하는 면피성 대책보다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를 ‘학교폭력 발본 색원 원년의 해’로 삼고 담임 교사에게 연간 30만원의 ‘학생 소통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유명무실해진 가정 방문을 확대하고 가해 학생을 대안교육기관에 위탁해 재활치료를 지원하는 대책도 내놨다. 경북도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초·중·고교 담임 교사가 매주 한 차례 이상 ‘학생생활 관찰일지’를 작성해 학교폭력·따돌림·성폭력 등의 실태를 파악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장 재량으로 가해 학생을 즉시 출석 정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문제 학생을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법원 소년부에 바로 알려 소년보호재판을 열게 하는 ‘학교장 통고제’를 일선 학교에 권장했다. 수사자료에 학생 인적사항이 기록돼 범죄자로 낙인찍힌 학생이 다시 폭력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중학교 2학년에 복수담임제를 도입하고 분기별 1회 전 학년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교육청에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학교폭력 지도과’를 신설하는 한편 가해 학생은 즉시 출석 정지시키고 징계 사항은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도록 했다.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 상담을 의무화하고 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장학관과 장학사 등 7명으로 ‘학교폭력 전담팀’을 운영하고 생활지도 담당교사에 대해서는 승진가산점과 해외연수 확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고교는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성폭력 예방 관련 교육을 월 한 시간 의무적으로 하도록 규정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강제로 전학시킬 수 있는 ‘옐로카드제’를 도입했다. 학교폭력을 처음 적발하면 구두경고하지만 다음은 옐로카드, 3차는 출석정지와 강제전학 처벌이 가능한 레드카드로 수위를 높이는 방식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최대 500만원의 신고 포상금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사후약방문식 대책보다 근본적인 인성 강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적인 입시 위주의 학사 운영이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학교폭력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학교폭력의 근본 원인은 경쟁위주 입시제도”라면서 “근본 원인을 고치면서 인성교육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어깨 부딪쳤다고 집단폭행… 교사에 욕설

    포항지역 중학교에서 교내 폭력을 일삼아 온 중학생 38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1일 포항시내 모 중학교에서 교내 폭력을 저질러 온 중학생 38명을 적발해 K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중학교 1학년생 14명도 적발해 죄질이 불량한 3명은 소년부에 송치하고 나머지 11명은 선도 후 훈방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이나 휴대전화 등을 뺏는 등 모두 130여 차례에 걸쳐 225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분식집에서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로 10여명이 한 학생을 집단 구타해 턱뼈가 부러지는 전치 3개월의 상처를 입히고 구타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특히 2·3학년 불량학생 20여명은 교사가 훈계하면 교무실까지 따라가 “선생이면 다야?”라며 욕을 했는가 하면, 수업시간에도 의자를 집어던져 유리를 깼던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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