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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이기순△국제협력담당관 홍현주◇과장△성별영향평가 김중열△경력단절여성지원 이은희△청소년정책 박현숙△다문화가족 강선혜△권익정책 김봉호△권익지원 서영학◇팀장△청소년보호점검 안상현△다문화가족과 교육협력 엄기훈 ■한국조세연구원 △조세연구본부장 홍범교△연구기획〃 박형수△재정지출분석센터장 홍승현△성과관리〃 박노욱△감사실장 이근봉△경영지원〃 이희수
  • 25일 ‘23회 아산상’ 시상식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23회 아산상’ 시상식을 갖는다. 대상은 국내 최초의 국제의료구호기관인 글로벌케어(회장 박용준)가 받는다. 글로벌케어는 1997년 출범한 이후 14년간 열악한 의료환경의 후진국이나 재해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쳐왔다. 의료봉사상은 성심복지의원(원장 이정효 신부)에, 사회봉사상은 청소년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의 김영환 지도신부에게, 특별상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대표 윤미향)에 각각 돌아갔다.
  • 21일 ‘알리바이 주식회사’ 첫회

    서울신문STV가 21일 오후 8시부터 8부작 드라마 ‘알리바이 주식회사’를 방영한다. ‘쇼킹한 사랑’을 주제로 잡은 드라마 시리즈 가운데 1번 타자다. 명품 조연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정태의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제목처럼 사랑에 필요한 모든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전문회사가 있다는 가정 아래서 출발하는 이 드라마는 ‘욱’하는 성격의 전재만(김정태)이 사랑을 둘러싼 이런저런 일에 끼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 과정을 통해 세상사에 대한 얘기를 풀어낸다. 전부 고화질 HD로 촬영됐고, 청소년보호를 위해 15세 버전과 19세 버전을 만들어 각기 다른 시간대에 방영한다.
  • [시론] 정책수단과 정부에 대한 신뢰/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시론] 정책수단과 정부에 대한 신뢰/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헌법재판소가 나날이 바빠지고 있다. 헌법소원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부활된 1988년 직후 3년 동안 제기된 헌법소원은 한 해 평균 199건이었다. 그러던 헌법소원이 2011년 올해까지 직전 3년간은 한 해 평균 1404건에 육박하고 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 추세라 할 만하다. 연세대학교는 올해 감사원이 실시한 감사를 받은 후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여러 대학들이 동조하였으나, 결국은 연세대학교만이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 감사원의 무차별적 감사가 대학의 자율권과 학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감사원은 감사원법 제23조와 제24조를 감사의 근거로 내세우지만, 사립대학은 공공기관과는 다르며 감사를 받는 경우에도 국가보조금을 받는 회계부분에 한정되어야지 직무감찰과 적립금·기부금까지 아우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학교 측 주장이다. 올해 실제로 감사를 받았던 H대학의 한 담당자는 “이건 감사를 넘어 컨설팅까지 하는 수준”이라고 푸념하였다. 반값 등록금 달성을 위한 무차별적 공세라는 해석을 숨기지 않고 있었다. 이사장과 경영진의 불법 및 부패가 개입된 곳은 엄단해야 하지만, 국가가 자의적으로 규제하고 개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회 발전과 대학의 자율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셧다운제에 대하여도 시민단체와 학부모 및 학생들에 의해 헌법소원이 제기되었다. 청소년 게임 중독을 우려해 정부와 국회는 0시 이후 청소년을 골라 강제 로그아웃시킨다는 정책이다. 그러나 정작 청소년들은 그 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도 일부 청소년들은 미성년 가입이 불가능한 게임을 어른 주민번호로 이용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청소년만 강제 로그아웃시키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청소년의 인권과 문화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보호법에 대하여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 사회가 복잡화·다원화될수록 정부가 만드는 법과 정책은 훨씬 정교해져야 한다. 아무리 정책의 목적이 바람직하다 하더라도 정부가 개입과 규제를 하기 전에 실제적 실효성, 문화적 가치, 인권, 사회적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결과를 면밀히 예측해 보아야 한다. 전통적인 국가주의 사고 체계로 밀어붙이는 정책은 결국 헌법재판소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국가의 규제와 개입을 무작정 인내하는 국민의 수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헌법재판소로 가기까지 겪어야 하는 불편과 부담은 오죽하겠는가. 또 그 사이 무너져 내리는 정부에 대한 신뢰는 얼마나 아까운 사회적 손실인가. 1980년대에는 정부가 민주적 정통성 시비에 항상 노출되었지만, 평균적인 신뢰 수준은 높았다. 1990년대까지 정부가 누려오던 신뢰 수준은 이제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작년 한 국책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는 5점 만점에 2.77점 수준이다. 기업에 대한 신뢰 2.96점,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신뢰 3.13점에 비하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많이 추락한 수준이다. 지도자의 능력이나 인기에 상관없이, 정부에 대한 일반적인 신뢰는 정책 수단의 합리성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소망스럽고 현실적인 정책 수단을 구사하면 정책의 집행력과 정부에 대한 신뢰가 올라간다. 그러지 않을 땐 정책 집행력에 허점이 생기고 정부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다. 그 공백만큼 사회에는 정부-시민 갈등뿐 아니라 시민-시민 갈등도 증가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도 늘어난다. 최근 봇물과도 같이 쏟아지는 헌법소원은 향후 정부의 정책 수단이 한결 사회적 합의에 입각하고, 정교해져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정부가 결정하고 따라오라는 국가주의 전통은 더 이상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용되지도 않는다. 정부, 시민사회, 시장이 협치의 관점에서 합의하는 정책 수단이 가장 바람직하다.
  • ‘플스’ 청소년 전면 차단

    대표적 콘솔(가정용 게임기)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이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자사 게임망인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이용을 전면 차단키로 했다. 오는 20일 시행되는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를 앞두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16일 “청소년보호법 준수를 위해 18일 오전 11시부터 만 16세 미만 사용자에 대한 PSN 접속 및 신규 가입을 차단한다.”면서 “현재 시스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추후 다시 이용할 수 있는 시기와 방법 등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가 ‘셧다운제’의 규정대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만 청소년 이용을 제한하지 않고 전면 차단을 선택한 이유는 시스템 적용 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PSN은 전 세계적인 서비스망이므로 특정 지역의 특정 사용자만 특정 시간대에 차단하는 기능을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엑스박스(XBOX) 360을 판매·서비스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아직 셧다운제와 관련한 구체적 대응책을 결정하지 못해 본사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령 식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청소년들만 차단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심야 시간에 한국 서버 자체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1 등의 게임은 지난 8일 발표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에서 셧다운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돼 다른 게임업체들이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셧다운제를 추진해 온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2년에 한 번씩 셧다운제 대상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것인 만큼 당장 적용 대상이 변경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하)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 인터뷰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하)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 인터뷰

    “게임 셧다운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은 잘 알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 또한 익히 들었습니다. 다만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에 대해 전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산고(産苦)는 상상 이상이었다. 뭐 하나 손쉬운 것이 없었다. 이복실(50)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후련하다.”는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듭됐던 논란을 의식한 듯 곧바로 “게임 셧다운제는 학교와 가정, 게임업계 등 사회 전체가 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최소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논란과 우려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6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강제로 게임 접속을 차단하도록 한 게임 셧다운제 관련 시행령은 8일 오전 법 시행을 고작 열흘 남짓 앞두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 5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역시 4년에 걸친 지루하고 소모적인 논란의 반복, 17대 국회에서의 자동폐기, 그리고 18대 국회 들어서 국회의원 8명의 팽팽한 찬반 발언을 거친 뒤에 간신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게임산업 진흥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산업을 규제하는 제도를 놓고 벌이는 협의도 힘겹기만 했고, 외국의 한 게임업체는 아예 심야시간에는 한국의 네트워크 접속 자체를 차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놓고 반발했다. 국내 게임업계도 당연히 반발했다. 시민사회 역시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이 실장 역시 게임 셧다운제 반발에 대한 피로감이 컸다. 계속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접하고, 현장 주변 등을 직접 조사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부처 간 합의나 게임업체와의 협의, 사회적 반발 등 난관 앞에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부산의 사건을 보면서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가정을 깡그리 파괴할 수도 있는 게임 중독이라면 어떤 형식으로든 규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다시 추슬렀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 제도가 여전히 완벽하지 않기에 평가자문단을 꾸려 2년마다 셧다운제 적용 대상을 정하는 등 적절성을 평가할 것이며 게임업계 등과 함께 민·관합동 협의체를 꾸려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면서 “게임산업 진흥과 셧다운제의 실효성이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 중독에 따른 사회적 손실 비용은 최소 1조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정보통신강국으로서 어느 나라보다 먼저, 더 아프게 겪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산업으로서 발전시키는 것인 만큼 폐해를 최소화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노력도 절실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물론 아직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문화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지난달 28일 게임 셧다운제를 규정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행복추구권 및 교육권, 평등권이 침해 받았다며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내놓았다.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고된 상태다. 여가부 또한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단순히 이익만을 좇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됐다고 자부합니다. 의미있는 변화죠. 학부모들 역시 가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지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PC방 사장님들 또한 한 번 더 주의하실 것이고요. 제도의 실효성은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비로소 담보되는 것이지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콘솔·모바일 게임은 ‘셧다운’ 제외

    모바일 게임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콘솔게임, CD패키지로 판매되는 온라인 게임 등은 게임 셧다운제에서 제외된다. 오는 8일 공식 발표될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최종안에 담길 내용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1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 Xbox 라이브 등 콘솔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게임 등은 셧다운에서 제외하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합의를 마쳤다.”면서 “해당 게임 및 서비스는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여가부 산하의 평가자문위원회와 여가부 장관의 재심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청소년 심야시간 게임이용 제한은 PC 온라인 게임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셧다운제의 평가 대상이나 방법, 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솔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 셧다운제 제외 대상에 포함된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게임에 비해 중독 정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콘솔 네트워크의 경우 PC온라인에 비해 접속에 제한이 있고, 거실과 같은 공개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방에서 홀로 하는 온라인 게임에 비해 부모가 관리, 감독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가 지난 9월 마련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은 여가부 장관이 ‘셧다운제’ 제한 대상 게임물의 범위가 적절한지에 대한 평가를 평가자문위원회를 두고 2년마다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자문위는 청소년·정보통신·게임·교육·상담·의료 등 분야에 종사하는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인터넷게임물의 중독성을 평가하게 된다. 오는 20일 시행을 앞둔 게임 셧다운제 관련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시행령 최종안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8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식 발표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당한 규제” 업계 헌법소원 추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서든어택…. 어른, 청소년 가릴 것 없이 홀딱 빠져 있는 인터넷 게임들이다. 하지만 다음 달 20일부터 도입될 ‘게임 셧다운제’ 때문에 관련 업계가 불만이다.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제한시간(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6시)에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시민단체 등에서는 헌법소원 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게임 중독을 막겠다는 명분이지만 실효성도 없고, 게임 산업만 위축시킬 뿐이라고 주장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소적이기까지 하다. ‘아~,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는 마음대로 게임하라는 법이군요. 감사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해서 주민번호 이제 안 쓴다는데 여성가족부만 거꾸로 간다.’, ‘프로게이머들은 이제 어떡해. 훈련 다했네.’ 등 비판과 비아냥이 어우러져 쏟아졌다. ●시민단체 “이용자규제 유례없어 부당” 불똥은 엉뚱하게 튀었다. ‘e-스포츠’,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낸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가 지난 22일 “특정 국가의 법률에 따르려고 10년이 넘은 서버에 접속자 연령 구분을 위한 새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글로벌 회사로서 각 지역의 규제와 정책을 따라야 하므로 (심야 시간에) 한국 내에서 스타크래프트 등에 접속하는 것을 전면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부터다. 덕분에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밤 12시 이후에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을 즐길 수 없게 된 것이다. 정소연 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팀장은 “수년 동안 학계, 전문가 등이 셧다운제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정부가 이러한 점을 하나도 개선하지 않은 채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판매자나 생산자가 아닌 이용자를 규제하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규제”라고 말했다. 문화연대는 다음 주중 학부모, 16세 미만 청소년 등과 함께 헌법소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10여개 이상의 부회장사를 중심으로 이달중 별도의 헌법소원을 계획하고 있다. ●여가부 “새달 8일 각의 통과 예정” 여성가족부 측은 “셧다운제를 담은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시행령을 다음 달 8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라면서 “이해관계가 엇갈려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과 청소년 기본권 침해를 막는 방법 등에서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관가 포커스] 여가부 장관 ‘현장 행정’ 바쁘다 바빠

    “영화 보는 내내 고통스러웠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많은 죄를 짓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여가부는 장애여성, 청소년 문제 등의 주무 부처다. 온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영화 ‘도가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김 장관은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돼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여가부 등 여러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성범죄 경력의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인 의견도 곁들였다.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곤혹스러움을 겪은 김 장관은 지난달 19일 취임하자마자 거의 매일같이 여성일자리센터,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 다문화가정, 청소년보호시설 등 현장을 돌았다. 보수적 성격의 여성단체이긴 하지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출신이자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현장 없이 정책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앞세운 활동들이다. 그가 생각하는 여성, 가족, 청소년 정책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김 장관은 “무슨 일이 터졌을 때는 예산이나 인력, 정책 투입 등이 잘 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장기적으로 사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청소년, 여성 문제 등에는 구체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여성의 삶에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하건만 정작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높은 업무 강도에 대체인력 확보가 안 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는 여러모로 힘들다.”고 정부와 민간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건 Inside](3)생면부지 여중생 원룸으로 불러…‘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3)생면부지 여중생 원룸으로 불러…‘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언니, 이것좀 봐. 내가 며칠 전에 찍은 동영상인데 너무 재미있어.”  전북 전주에 사는 A양은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15)이 건넨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약 10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또래 여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알몸으로 집단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영상 속의 한 남학생은 저항하는 여학생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도 말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학생이 폭행 당하는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기도 했다. 당황한 A양이 물었다. “대체 얘는 누구니?”    ●우발적인 가출과 재미가 부른 비극  지난 4일 발생한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촬영’ 사건은 A양의 제보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건은 피해자 B(15)양의 가출로부터 시작됐다. 충북 영동에 살던 B양은 지난 1일 집을 나왔다. B양의 가출에는 딱히 이유가 없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요즘 청소년들의 가출에는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부모에게 불만이 있어서 또는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등 대체로 이유가 분명했던 과거의 가출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얘기다.  무작정 집을 나온 B양은 PC방 등을 전전하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기를 몇일, B양에게 한 채팅사이트의 또래 가출 청소년이 손을 내밀었다.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혼자 있지 말고 전주로 넘어와. 같은 처지끼리 모여 있으면 좋잖아.”  전주로 간 B양은 이곳 가출 청소년들과 무리지어 곳곳을 떠돌며 지냈다. 문제의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은 B양이 가출한 지 4일째되던 날이었다. B양은 4일 오후 11시쯤 가출 청소년 4명과 함께 인근 중국 음식점 배달원(21)씨의 원룸으로 향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노숙이 힘들어져 하루 잠잘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원룸에 모인 이들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연고지가 다른 B양이 다른 아이들의 타깃이 됐다. B양은 원룸 주인 등 남자 2명, 또래 여자 청소년 3명에게 알몸 상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도 일어났다. 이들은 그 장면을 휴대전화 동영상 카메라에 낱낱이 기록했다. 때린 것도 재미, 성추행도 재미, 촬영도 순전히 재미가 이유였다.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B양의 가출은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얼룩을 남긴채 이렇게 끝났다.  사건 직후 B양은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자기가 당한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냥요”…가출 청소년들의 특성?  그러나 영상이 퍼지면서 그 사건은 혼자만 당한 것으로 끝나지 않게 됐다. A양이 이 영상을 인근 청소년보호시설에 신고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6일 뒤인 지난 10일이었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전북교육청과 전북경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B양과 가해자 5명은 현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사결과 영상은 당시 현장에 있던 5명만 주고 받았고 다른 곳에는 퍼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은 문제의 영상을 자기들만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는 다들 지웠다고 진술했다.”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영상을 가까운 아이들에게만 보여주기만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가해자 5명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거나 부정확해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이들은 범행 동기를 “그냥”, “어쩌다보니” 등으로 일관했다.  B양이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만났는지가 확실치 않다. 채팅을 통해 전주에 온 B양이 가해자 5명과 우연히 만난 것, 음식 배달원의 원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 등이 모두 우발적이었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 자기 집으로 돌아간 B양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상세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철부지 10대’라기엔 너무나…청소년 범죄의 현주소  가해자들의 관계도 뚜렷하지 않다. D씨 등은 서로를 “이리저리 알게된 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에도 문제를 일으켜 경찰서를 왔다갔다 한 적도 있지만 서로의 연관성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지라 경찰도 그 말이 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자들은 한 여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큰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가해자들을 조사했던 형사는 “가해자 중 한 명은 경찰 진술에서 고작 이까짓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오히려 황당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인이 아니라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가해자들에게 강한 것도 죄의식을 못 느끼는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졌더라면 B양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을 것이다. 경찰은 조사를 더 한뒤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치에 따라 해당 학교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별도의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준 논란’ 음반심의 자율규제로

    여성가족부가 최근 음반 심의 기준을 두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심의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29일 음반 심의 제도를 점진적으로 자율 규제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모두 해당되는 현행 규제에 ‘12세 미만 이용 제한’ 등급을 신설해 연령별로 차등 규제하는 내용 등의 심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 음반 심의·결정 기능은 장기적으로 민간 기구로 이양된다. 여가부는 이를 위해 음반 심의 제도의 근간이 되는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나 게임물등급위원회, 간행물윤리위원회 등 다른 매체물의 등급·심의기구와 유사한 형태로 법적 근거를 가진 공익 기구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성부는 민간 기구 창설 전까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음반업계가 자율적으로 심의를 실시하고, 이를 음반심의위 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유해 심의 기준에 대해서는 음반 심의 세칙을 제정해 오는 10월부터는 술·담배 등의 이용을 직접적 또는 노골적으로 조장하거나 권장, 미화하는 경우에 한정해 규제할 방침이다. 또 현재 19세 미만 청소년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유해 음반’ 고시가 중·고등학생의 의식 수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초등학생 이하인 ‘12세 미만 이용 제한’ 등급을 신설, 청소년 발달 단계에 맞는 유해성 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학 등록금 산정과정 공개

    대학 등록금 산정 과정이 일반에 공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각 대학에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 등록금 책정 과정을 보다 투명화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등록금 심의위에 학생 대표를 30% 포함시키는 한편 대학 재단 측은 심의위가 요구하면 등록금 산정과 관련한 자료를 심의위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논란을 빚어온 각 대학의 등록금 책정 과정이 한층 투명화될 전망이다. 국회는 또 현행 보훈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과 보훈보상대상자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국민의 생명·재산보호와 직접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다 희생된 사람은 ‘국가유공자’, 단순히 보상이 필요한 사람은 ‘보훈보상대상자’로 분류돼 보상이 이뤄진다. 보훈보상대상자에 대한 보상금은 국가유공자의 70% 수준이다. 본인에 대한 교육·취업 지원은 이뤄지지만 국가유공자에게 주어지는 자녀 취업·진료 지원은 없다. 다만 기존 등록자는 현행대로 지원된다. 청소년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신변종 성매매 업소와 복합유통게임제공업을 추가했다. 또 16세 미만 청소년이 인터넷게임 회원으로 가입할 때는 반드시 친권자 등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게임업체는 이용 정보를 친권자에게 알려주도록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6월 활동이 끝난 사법제도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하는 안도 처리했다. 내년 2월 22일까지 활동하게 될 사법개혁특위는 논란을 빚어온 대검 중수부 존폐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향후 정치권과 검찰의 마찰이 예상된다. 국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경기대회 개최 및 유치 지원 특위’ 활동 시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5월 29일까지 연장하고 명칭도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위’로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다음 달 6일까지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에 상정한 뒤 10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미국과의 추가 재협상을 거듭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 토론회… 아이디어 봇물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 토론회… 아이디어 봇물

    “유해 음반으로 지목된 곡에 대해 여론을 묻는 사이트를 따로 개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핑클, 이정현, 클릭비 등의 노랫말을 쓴 유유진(41) 작사가의 제안은 조심스럽기만 했다. 1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도 발전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그는 “기존 심의제도가 기성세대 전문인들의 의견만을 묻고 부모, 형제, 가족, 선생님 등 청소년들을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전혀 없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뗐다. 유 작사가는 “현재 음반심의위원회에서 유해 음반 판정 예상곡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한 줄 의견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제대로 된 여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소모적인 댓글 논쟁만을 낳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여론 수렴의 과정을 거친 뒤 청소년보호위가 최종 판정을 내린다면 수긍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이 가사에 술을 떠올리게 하는 ‘취했나 봐’라는 표현이 나온다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 음반으로 분류된 뒤 관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높아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성준 YG엔터테인먼트 기획이사, 작사가 유유진, 이영희 음반심의위원, 등 심의제도 관련 전문가 및 대중음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은 “업계 차원의 자율심의기구 운영이 최선의 대안이지만 현행 청소년보호위와 병존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위원은 19세 아래 위로 잘린 기준을 연령등급제로 다양화하자고 제안하며 자율모니터링제와 자율심의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 확대돼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열린세상]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 확대돼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지난 4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제1기를 결산하는 ‘심의백서’를 발간하였다. 심의 내용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의 경우 지난 2010년 총 244건에 달하는 심의제재 중 ‘수용수준’ 위반항목이 전체의 17.6%에 달하는 4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청소년 보호시간 시청등급을 위반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케이블TV와 같은 유료방송 심의에서도 어린이·청소년 보호를 위반하여 제재를 받은 사례가 44건(13.8%)으로 광고효과의 제한 위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반적으로 과도한 폭력이나 성적 표현과 같은 항목의 제재는 방송국의 자율적인 노력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하거나 간접광고와 같은 광고효과 제한을 위반한 사례는 방송환경의 변화로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한 사례는 이렇다. 지난해 11월 25일 tvN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받은 티아라의 ‘보핍보핍’ 뮤직비디오를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인 오전 7~8시 방송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3월 1일 패션앤이 저녁 8시 30분~9시 30분 방송한 ‘DJ DOC의 독한 민박’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남성의 성기를 거리낌 없이 놀림의 대상으로 삼고, 여성의 혼전 동거나 영구피임 등에 대해 여과 없이 방송하여 중징계에 해당하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제재를 받았다. 이같이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가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시청률에 눈이 먼 방송사업자들은 징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선정성과 폭력성이 높은 영상을 방송하고 있다. 다행히 2010년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그동안 유해 콘텐츠로부터 무방비 시간대였던 아침시간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다. 오전 7~9시 청소년 시청보호시간이 신설되어 등교 전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심야시간대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란 쉽지 않다. 대학입시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귀가하여 본격적으로 TV를 시청하는 시간대가 밤 10시부터이다. 심야시간대의 건전한 방송 콘텐츠 확산과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의 연장은 불가피하다.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생활 패턴에 맞추어 현행 저녁 10시까지로 되어 있는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1시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적 이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꿈나무들의 건전한 정신이다. 한편으로 방송국의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 남발도 문제다. 지난 3월 SBS플러스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2’편에서 부부 관계를 위한 스킨십 교육을 받게 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청소년이 접해서는 안 되는 내용을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정하고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인 평일 오후 4시 50분에서 5시 50분에, 주말은 아침 6시 10분에서 7시 10분까지 방송하였다.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내용을 방송사가 임의적으로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판정했다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방송사 자율의 등급제 시행으로 방송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방송사 자율적으로 등급을 정하되, 심의하는 담당자를 외부에서 초빙하는 방안 등 개혁이 필요하다. 앞으로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려면 TV와 같은 올드미디어로부터 스마트폰과 같은 뉴미디어로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 첨단 스마트미디어의 등장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유해 콘텐츠가 전방위적으로 청소년에게 접근하고 있다. 유해한 첨단 뉴미디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려면 이용자의 자율적 요소에다 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혼합형 심의 규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의 끊임없는 정책적 관심과 든든한 가정의 후원 하에 이루어지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미디어 활용교육을 통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스스로 선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이다.
  • “포상 자체보다 국민 감동이 우선 서로 칭찬하는 풍토 정착됐으면…”

    “포상 자체보다 국민 감동이 우선 서로 칭찬하는 풍토 정착됐으면…”

    “포상 자체보다 국민에게 안겨주는 감동이 우선이다. 시민들이 서로 칭찬하는 풍토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행정안전부가 9일 국민추천포상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한 강지원(62) 변호사는 국가표창보다도 ‘국민들이 깔아 주는 멍석’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장관 전화 받고 취지 좋아 흔쾌히 수락” 위원장을 비롯해 1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위촉식을 갖고 첫 회의를 열면서 본격적인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정부포상 국민추천제는 봉사, 기부 등 선행이나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 온 숨은 유공자들을 국민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는 제도다. 2006년에 도입됐지만 그동안 사문화돼 있던 것을 행안부가 올해부터 다시 강화했다. 그간 훈포장이 각 부처 시각에 치우친 데다 공무원 포상만 남발된다는 지적도 국민추천제 재도입의 배경이 됐다. 초대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역임한 강 위원장은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의 전화를 직접 받고서 취지가 좋아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특별한 이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데서 봉사, 선행하는 분들을 국민 누구나 추천한다는 것 모두 의미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심사위원회는 행안부에 접수된 361건에 대해 공적사실 확인, 심사를 거쳐 포상대상자를 가려내게 된다. 이후 다음 달 말쯤 국무회의에서 최종 대상자가 확정된다. 강 위원장은 “공무원들이 그동안 사회 각계각층에 숨어 있는 일꾼들을 일일이 찾아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1등만 최고로 부각되고 행복지수는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데서 봉사하면서 자존감을 갖고 행복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가 봉사에 대한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외세 침략 때 이름 없이 나라에 몸바친 민초들이나 일본 지하철에서 취객을 구하고 숨진 고 김수현씨 같은 의사자들이 그렇다. ●“선행한 개인 환경도 꼼꼼히 살필 것” 그는 “의사자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포상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묻히기 마련”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심사기준으로 선행을 한 개인 환경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같은 공적이라면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 남들이 기피하는 환경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한 분이 더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이라면 일단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저도 국민훈장 모란장,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지만 내가 받은 포상이 과연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었나 반문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추천포상제의 키워드는 상 자체보다 감동”이라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는 사연이 널리 전파되고 작은 선행이라도 서로 칭찬해 주는 풍토가 자리잡았으면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품격도 한 단계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한 자락 기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키스방·대화방, 경찰·구청에 신고해 보니

    “성매매 현장을 본 것도 아니고 심증만으로는 단속할 수 없습니다.”(경찰) “퇴폐 의심 업소를 신고하는 것은 맞지만 구청 업무가 끝났기 때문에 평일에 전화하세요.”(다산콜센터)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서울 화곡동 강서경찰서 부근에 있는 A전립선 마사지방으로 손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들어갔다. 기자는 퇴폐 영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직접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심증만으로 단속할 없다며 미적거리다 신고 접수 6분 만에 지구대 경찰 2명이 출동했다. 이들은 건물에 들어갔다가 7분 뒤에 나왔다. 그 업소는 영업을 그대로 계속했다. 잠시 뒤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인근 B키스방을 단속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다산콜센터 측은 “구청 업무가 끝났기 때문에 평일에 신고하세요.”라고 답했다. 강서경찰서와 강서구청 인근 이른바 ‘먹자골목’ 반경 100m 안에는 키스방 2곳, 대화방·유리방 6곳, 성인PC방 4곳 등이 밀집해 있다. 주위엔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이 들어서 있다. 낮에는 등하교하는 학생들로, 저녁엔 외식하러 나온 가족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들 업태는 종종 퇴폐영업으로 단속된다. 때문에 이곳의 업소에도 불법영업에 대한 관리와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키스방 등 다양한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성업하고 있지만, 경찰과 구청의 단속은 겉돌고 있다.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키스방이나 대화방의 종업원 등이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다 종종 경찰에 단속된다. 업소를 차리는 데 제한이 없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누구나 업소를 할 수 있다. 음란물을 틀어주는 ‘성인PC방’의 경우도 등록할 때 청소년PC방과 구별이 되지 않는다. 성인PC방은 청소년 유해업소로도 지정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경찰과 구청이 단속에 나섰더라도 성매매 행위 등 직접 증거를 잡지 못해 헛걸음하기가 일쑤다. 업소 대부분은 건물 안팎에 여러 개의 폐쇄회로(CC) TV를 달아 놓고 단속의 손길을 피한다. 다만 키스방 등이 광고전단지를 뿌리거나 간판에 전화번호나 주소를 표시할 경우 청소년보호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에 따라 단속할 수 있다. 이 같은 단속의 어려움 때문에 전문가들은 ‘법의 사각지대’를 메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키스방, 대화방 등의 업소를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로도 지정하고, 유사 성행위 업소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상업지역이라 해도 근처에 아파트 등 거주지가 있다면 ‘반경 몇m 내에는 퇴폐업소를 차리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스킨십과 유사성행위까지 이뤄지는 키스방, 대화방, 허그방 등 업소를 유사성행위업소로 지정해 성매매특별법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 보완책도 마련해야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를 골자로 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본회의를 거쳐 법령이 공포되면 10월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심야시간(밤 12시∼오전 6시)에 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셧다운제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청소년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에서 환영한다. 올 초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12.4%로 성인의 두배가 넘는다. 밤샘게임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다반사다.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셧다운제 도입으로 게임중독을 예방할 단초는 마련됐다. 하지만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엇보다 성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편법 접속행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개인식별번호(PIN)나 공인인증시스템 개발 등 후속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부모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다. 모든 정책에는 그늘이 따른다. 셧다운제 또한 예외가 아니다.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업계는 게임이 곧 유해 콘텐츠로 인식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펴낸 ‘2011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 한해 게임시장은 전년대비 16.7% 성장해 시장 규모가 9조 8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래 성장산업을 둘러싼 안팎의 도전은 만만찮다. 2014년이면 중국이 세계 게임산업 매출의 25%를 차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게임을 비롯한 인터넷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셧다운제는 청소년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게임은 문화이자 산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전한 게임문화 안착과 더불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진흥책 등 보완작업도 꾸준히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 셧다운제, 법사위 소위 통과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심야시간(자정~오전 6시) 온라인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법안심사소위에서 셧다운제 등 온라인게임 규제를 골자로 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전체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셧다운제는 PC온라인게임에 한해 우선 적용되며 모바일게임은 부칙에 의해 2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셧다운제 적용을 위한 평가방법이나 친권자 동의조항 등의 내용은 게임산업진흥법에 담기로 했다. 국회 관계자는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의한 조정안대로 통과됐다.”면서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법령이 공표되는 시점으로부터 6개월 뒤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강도 높은 온라인게임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게임 중독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자구책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고백’ -지옥같은 현실속 뜨거운 신음 같은 복수극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고백’ -지옥같은 현실속 뜨거운 신음 같은 복수극

    중학교 여선생 유코의 어린 딸이 죽었다.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그녀는 담담한 목소리로 딸의 죽음과 범인에 대해 말한다. 그러던 중 놀랍게도, 청소년보호법이 지켜줄 두 범인을 자기식으로 벌했노라고 고백한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고백’은 이후 몇 개의 고백으로 이어진다. 반장 여학생 미즈키, 범인으로 지목받은 두 남학생 슈야와 나오키, 그리고 나오키의 엄마는 각자의 방식으로 고백을 한다. 각 고백의 방을 방문할 때마다 독자는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수많은 진실 혹은 거짓말과 만나게 된다. 스스로 잘못했다고 고백하는 인물은 한 명도 없으니, 맘 편하게 누구를 믿거나 지지할 수 없어 불편하다. ‘고백’은 누군가의 편을 들거나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는, 그러니까 명확한 노선을 당장 요구하는 소설은 아니다. 베스트셀러가 영화화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불량공주 모모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나카시마 데쓰야가 메가폰을 잡았고, 완성된 영화는 2010년 최고의 일본영화로 평가받았다. 원작이 다섯 사람의 고백을 순서대로 밟는다면, 영화는 여러 고백을 하나의 방 안에 넣고 뒤섞는다. 이상하다고? 아니, 좋다. ‘고백’은 결국 지옥 같은 현실의 뜨거운 용광로 안에서 신음을 내뱉는 인물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거의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인물들을 흔들어 놓는다.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은 각자의 마음 사이를 들락거리다 간혹 혼란을 겪을 법한데, 무척 혼란스러운 이야기를 매만지면서도 데쓰야의 손길은 차갑고 엄숙하다. 덕분에 ‘고백’은 방향을 잃지 않는다. 복수의 드라마이자 스릴러인 ‘고백’은 크게 보아 청소년영화의 자장 아래 있다. 시대별로 일본 작가들은 청소년과 기성세대 및 사회가 맞부딪는 지점을 영화의 소재로 삼곤 했다. 오시마 나기사의 ‘일본춘가고’(1967), 소마이 신지의 ‘태풍클럽’(1985), 이와이 슌지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2001) 등에서 보듯, 그들은 대체로 영화의 시선을 청소년의 그것에 맞춘 편이다.  그러나 십대 범죄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이케 다카시의 ‘태양의 상처’(2006)의 경우, 성인 남성이 청소년 범죄자를 향해 극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코(사진·마쓰 다카코)의 입장 쪽으로 많이 기운 ‘고백’은 얼핏 후자에 가까운 것처럼 보이지만, 원작과 마찬가지로 유코의 복수가 옳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냉혹한 복수극으로서 ‘고백’은 인물들이 비극적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데쓰야의 독보적인 스타일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다만 분위기 면에선 상당한 변화를 꾀했다. 감수성이 뚝뚝 흐르고 휘황찬란한 컬러의 향연을 펼친 전작들과 달리, ‘고백’은 푸르스름한 컬러와 단순한 미술을 고집한다. 주요 배경인 교실 밖으로 아무런 풍경이 없으며, 세트임을 숨기지 않은 몇 개의 공간 사이로 인물들이 오갈 따름이다. 이에 더해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록 트리오 ‘보리스’가 중심에 선 사운드트랙이 쉴 새 없이 화면을 채운다. 한꺼번에 폭발하는 사이키델릭과 앰비언트, 클래시컬과 댄스뮤직이 정신을 앗아간다. 그러므로 ‘고백’은 거대한 무대 위에서 록 세션과 동시에 진행되는 록오페라에 다름 아니다. 공포의 도가니, 그것이 현실에 대한 데쓰야의 대답이며, ‘고백’은 현실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훌륭한 예다. 31일 개봉. 영화평론가
  • 온라인게임 ‘셧다운제’ 전면보류

    청소년들의 심야 온라인게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반면 오픈마켓 게임 사전심의를 완화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은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 절차만 남겨 뒀다. 국회 법사위 제2소위원회는 9일 셧다운제 관련 조항이 담긴 청소년보호법 개정안과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논의를 전면 보류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셧다운제는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 청소년들의 심야 인터넷 게임을 제한하는 법안으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세우며 갈등을 빚어 왔다. 갈등의 핵심은 휴대전화 게임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인가다. 이기정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모바일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10분 내외에 불과한 만큼 과몰입에 아무 영향이 없다.”며 “여가부가 지나치게 사전 규제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모바일) 셧다운제를 유지할 경우 앱스토어에서 한국의 게임 채널을 막겠다고 밝혔고, 지금도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게임 개발자들은 글로벌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하는 데 과잉규제로 그 길이 막히는 셈 아닌가. (게임) 과몰입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사전규제에 나서면 산업발전에 중대한 저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셧다운제의 무난한 법사위 통과를 기대하던 여가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셧다운제 논의 전면 보류 소식이 전해지자 저녁 늦게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후속책 마련에 부심했다. 김성벽 여가부 청소년보호과장은 “(심야 인터넷게임 제한에 대해) 여가부가 모바일 업체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만큼 일단 논의를 미루고, 대신 4월 국회까지 여가부와 문화부가 서로 입장 정리를 해오라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때까지도 양 부처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사위원들이 개별 판단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김 과장은 덧붙였다. 여가부는 셧다운제 도입을 고수하는 한편 업체들 주장을 대변하는 문화부를 설득할 논리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손원천·이재연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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