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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범청소년에 「사회봉사 명령」/대법원

    ◎등기부 등·초본 은행창구서도 신청/올해 업무계획 대법원은 24일 학부모나 학교,검찰과 경찰이 보호를 통고해온 12세이상,16세미만의 우범소년에 대해 일정기간동안 고궁청소,도서관 서고정리,환자간호 등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구체적 대상자는 소년법 제4조에 규정된대로 가출이 잦고 비행청소년과 어울리거나 오랜 기간 무단결석하는 문제소년으로 필요에 따라서는 법무부 보호관찰소나 자매결연을 맺은 교육기관에서 수강을 받도록 명령할 방침이다. 대법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역점 추진사업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대법원은 우범소년에 대한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검찰·경찰·교육부 등에서 학원폭력과 청소년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법원이 재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도해줄 것을 요청해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또 오는 9월부터 살인죄·뇌물죄·교통사고사범에 대해 양형데이터베이스검색시스템을 적용,판사들이 이를 활용토록 함으로써 양형 불균형을 해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7월1일부터 전국의 모든 은행창구에 등기부 등·초본을 신청하면 우편으로 발송해주고 다음달부터 법정밖에서도 재판진행상황을 알 수 있는 재판안내 모니터제도를 서울지법에 시범 설치키로 했다. 특히 올해안에 경기도 동두천과 광명 등 전국 17개 시·군 법원에 판사가 상주토록 상주 시·군 법원수를 늘리는 한편 오지주민에 대한 원격 영상재판을 다음달 9일 경주지법과 울릉도간에 시범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밖에 대법원도서관을 전자도서관화해 판례 등 각종 법률정보를 일반 국민은 물론 공공기관과 학교 등에서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법률정보의 제공방안 등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 대법원/올 대법원 업무계획·감사원 업무지침 내용

    ◎즉심 전용 법원 신설… 시군 17곳에 법원 증설/초고속통신망 이용 원격영상재판 실시/사건진행 PC서비스… 신뢰도 여론조사 대법원은 올해 근대사법 2세기 출범을 계기로 재판의 질을 향상하고 사법서비스의 폭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국민을 위한 법원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재판의 질 향상=유도신문 일색의 증인신문 방식을 개선하여 실질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현재 실시중인 집중심리제를 확대 실시한다.조정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등법원에도 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사법연수생을 조정위원으로 활용한다.일반인 중에서 조정전문가를 양성하여 조정절차를 주도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소액사건의 개정시간을 늘리고 아침 일찍 또는 야간에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신설된 체포 및 긴급 체포제도,구속영장 실질심사제도,보증금 납입부 피의자석방제도 등 인신구속제도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한다.1회 공판기일 전에 피고인으로 하여금 공소사실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게 함으로써 쟁점을 미리 파악하는 한편 양형심리의 충실화를 도모한다.이를 위한 시범재판부를 상반기 중 운영하고 하반기에 시행여부를 결정한다.항소심 양형의 적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오는 9월께 살인죄·뇌물죄·교통사고사범에 대한 양형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가동한다.즉결심판 전용법정을 개설하고 국민의 편의를 고려,전국적으로 아침 일찍 또는 야간에도 즉결심판을 개정한다. 우범소년에 대해서도 사회봉사명령 및 수강명령제를 확대 실시한다.비행소년의 선도와 보호를 위탁하는 자원보호자 위탁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약물남용에 의한 비행 소년에 대한 아동복지시설 및 병원 등 위탁처분을 활성화 한다. 법관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연수,연구활동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관계 전문가 초빙간담회 등을 통해 서울지방법원에서 운용하는 전문재판부를 전국 법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한다.이달 중 사법연수원 개편의 기본방침을 확정한 뒤 상반기 중 각종 법령개정안과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무리짓고 올 정기국회에 입법작업을 마친다.예비판사 시절부터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예비판사의 교육·파견·연구 등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다.98년으로 예정된 행정·특허법원의 신설에 대비,올해 중으로 법관 및 법원공무원의 선발과 사전 연수 등에 대한 기본방침을 확정한다. ◇사법서비스의 대폭 확대=도서 및 산간벽지 등 판사가 상주하기 어려운 오지주민에게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영상재판을 실시한다.우선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과 울릉등기소」간,「홍천군법원과 인제·양구군법원」간 원격영상재판을 도입한다. 재판진행 결과를 심리 종료 후 즉시 컴퓨터에 입력하여 법정 밖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지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사건관계인들이 법정모니터를 통해 사건의 진행상황을 법정 밖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서울지방법원 민사 357호 법정(민사 31단독)에 법정모니터를 시범 설치하며 올해 중 전국 법원으로 확대 실시한다.법정에서 입력된 사건진행결과를 전화자동응답 시스템(ARS)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3월부터 대도시 등기소에 민원안내 전담직원 1명씩 배치하고 10월까지 ARS를 개발한다.7월부터 전국의 은행창구에서 등기부 등·초본 발급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등·초본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4월 말까지 전산프로그램을 개발,등기신청인들의 요구에 따라 국민주택채권 매입액을 대신 계산해 준다.3월 말까지 등기신청인이 신청서를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간편한 신청양식서를 개발한다.장기적으로 등기전산망과 행정전산망과의 연결을 추진한다. 사법행정 및 재판업무에 관한 불만과 제도개선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분기별로 각계의 인사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사법에 대한 신뢰도를 점검하는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사건번호 등을 누르면 사건진행상황 등을 알려주는 ARS를 확대한다.서울지역 법원의 민사본안,형사공판,민사신청사건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전화번호는 530­1234. 소액사건 등과 관련 유형화된 가압류 등 보전처분 신청·채권압류 등을 일반인들도 작성할 수 있도록 기본양식을 서울지법에 비치한다.하반기부터는 전국 법원에 비치 한다. 공탁금의 국고귀속을 줄이는 방향으로 6월30일까지 공탁금국고 귀속제도를 개선한다.상주 시·군법원을 17곳으로 확대한다.동두천·오산·광명·부여·당진·칠곡·양산·함안·화순·여수·완도·진안 등 12곳은 3월부터 상주화한다. ◇종합법률정보의 제공=대법원 도서관을 총체적인 법률정보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전자도서관화 한다.법학 유의어사전을 개발한다.법령 판례평석 법률논문 등 전문법률정보를 공개한다. 법학교육의 개혁을 유도한다.사법정보를 법조인이 독점하는 형태를 탈피해 능동적이고 민주적인 사법서비스형태를 갖춘다. ◇재판의 권위 확보=법의 생활화를 위해 견학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법관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중재·약식재판·분쟁의 중립적 조기평가등 재판 이외의 분쟁해결방법(ADR)을 홍보한다. 엄정한 법집행으로 위증·무고를 방지해 사법정의를 확립한다.승소판결의 강제집행을 쉽고 확실히 하며 악덕채무자들이 강제집행을 회피하는 편법을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미래지향적 사법운영=외국사법부와 국제사법교류 강화 차원에서 주요국 대법원장 또는 공식대표단의 상호방문을 추진한다.올해중 미국과 중국의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법원공무원 주재관을 파견한다.법률서비스시장 개방 등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과 유럽연합(EU) 등 지역적인 정치·경제블록화현상이 사법제도에 미칠 영향을 연구한다.EU의 사법통합 과정과 통합사법제도 연구보고서를 출간한다. 통일에 대비해 북한법체계를 연구한다.5월쯤 북한의 사법제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내고 부동산법제,가족 및 신분제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낸다. ◎대법원 올 엄부계획에 담긴 뜻/「국민 봉사기관」으로 거듭나기/재판의 질 향상·서비스 확대로 권위 확보 대법원이 24일 발표한 소년사법제도의 종합개선방안 등 금년도 역점추진사업에서는 명실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법원이 되도록 체질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의지가 두드러진다. 특히 대통령에게 정례적으로 업무를 보고하는 행정부처와는 달리 업무에 대한 보고 및 검증제도가 없는 사법부가 자발적으로 대국민보고형식을 빌려 새해 업무계획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올해로 근대사법 제2세기를 맞은 법원이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피부로 느끼게 해주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소년사법제도의 종합개선방안이다.갈수록 심화되어가는 학원폭력 등 비행청소년의 선도와 청소년보호를 위해 법원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법원은 그동안 검찰·경찰 등으로부터 넘어온 소년범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에서 사회봉사명령이나 보호관찰소 등지에서의 수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앞으로는 적극적 입장에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우범소년에게도 「선도의 손길」을 뻗치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대상자는 소년법에 규정된대로 가출을 일삼고 나쁜 친구와 어울리거나 장기간 학교에 결석하는 등 성행이 나쁜 소년이다.나이는 12세이상,16세미만이다.소년법은 학부모나 학교·검찰·경찰 등에서 문제소년에 대한 보호조치를 법원에 통보해오면 소년사건 전담판사가 적절히 조치토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조항은 거의 활용되지 않고 방치됐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우범소년에 대해서도 「사법적 순화」에 적극 나서 일정기간 고궁정리,도서관 서고정리,환자간호 등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동안 검찰·경찰·교육부 등에서 학원폭력과 청소년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법원이 재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도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같은 선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제청소년의 선도와 보호를 성직자·교사 등 자원봉사자에게 의뢰하는 「자원봉사자위탁제도」도 전국 법원에서 확대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법원은 이날 인신구속제도의 정비,양형데이터베이스시스템의 가동,원격영상재판실시,법정모니터설치,등기민원의 해소 등의 방법을 통해 사법서비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법원 도서관을 종합법률정보센터로 전환시켜 일반국민은 물론 공공기관·각급 학교등에서 자유자재로 이용토록 하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 학원폭력 추방/검사 지역담당제로/검찰 오늘부터

    ◎일선교사와 함께 청소년 범죄 단속 서울지검은 5일부터 서울시내 중·고교별로 담당검사를 지정,경찰청 및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청소년범죄예방 및 선도활동을 지원하는 「지역담당검사제」의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지검은 이를 위해 본청 형사부 검사 54명과 서울 동·서·남·북부지청 형사부 검사 52명 등 모두 1백6명의 지역담당검사를 선정,서울시내 3백46개 중학교 및 2백78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검사 한사람이 4∼6개 학교씩 전담토록 했다. 이는 검찰·경찰과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일선교사와의 협조체제를 구축,공동대응함으로써 청소년범죄예방 및 선도·단속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학교별로 선도위원 1∼2명,교사선도위원 및 학부모 자원봉사자 각 2명 등 5∼6명을 기본조직으로 하고 인접한 2∼4개 학교를 1개조로,2∼3개조를 1개 지역으로 편성해 검사 한명이 1개 지역을 총괄토록 했다. 지역담당검사는 관할경찰서 형사계·소년계와 관할파출소·지역선도위원·어머니회·민간자원봉사자조직과 연계,청소년범죄예방 및 선도활동을 총지휘한다. 지역담당검사는 특히 담당지역별로 정기·수시간담회를 개최,학원폭력정보와 문제점 등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문제학생과의 면접,1대1 자매결연,합동순찰 등을 주도하게 된다.
  • 학생폭력서클 1천39개 설친다/교육부 조사

    ◎피해학생 62만… 뺏긴돈 16억 넘어/“내년 학교폭력근절 최우선 과제로” 학교 주변의 폭력사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폭력서클이 1천39개나 만들어졌고 이중 6백36개는 아직도 해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폭력서클로부터 금품과 옷가지등을 빼앗기거나 폭행당한 초·중·고교생만도 62만명에 육박해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교육부가 전국 1만2백85개 초·중·고교 8백54만5천명을 대상으로 학생폭력서클및 피해상황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진회」등 폭력서클은 중학교 2백88개,고교 4백48개,남녀혼성서클 3백3개등 모두 1천39개이며 피해학생은 61만9천5백40명으로 전체 학생의 7.2%에 달했다. 피해학생중 금품을 빼앗긴 학생은 42만2천7백58명으로 총 53만4백27건에 피해액은 16억6천9백여만원에 이르고 폭행을 당한 학생은 19만6천7백82명에 22만1백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학생수보다 건수가 많은 것은 한 학생이 두번이상폭행이나 금품을 갈취당한 때문이며 폭행을 당한 학생중 대부분이 금품도 동시에 빼앗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폭력서클중 4백3개는 해체됐다고 하나 상당수가 서클 이름을 바꾸고 음성화되는 등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금년 8월말까지 각급 학교에서 폭행·절도·가출·약물 오남용등 비행을 저지른 학생은 총 2만1천5백68명으로 연말까지는 지난해(2만5천1백19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이날 전국 15개 시도교육감회의와 생활지도장학관회의를 소집,학교폭력 근절을 내년도 생활지도의 최우선과제로 정하고 학생폭력서클의 완전 해체등 학생지도및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학생폭력 예방및 근절대책」이 시달됐는데 교육부에 구성되는 학교폭력 추방대책본부의 본부장을 교육정책실장에서 차관으로 격상하고 각 시도교육청별 대책본부장도 부교육감으로 격상,지도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시도교육청이 각 지방검찰청과 협의해 검사 1명이4∼6개 학교를 전담,청소년범죄 예방및 선도활동을 총괄지휘토록 하는 「학교지도 담당검사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전 교원이 참여하는 생활지도체제를 구축,학급 담임은 휴식시간 학급지도를 강화하고 비담임은 순회조를 편성해 교내를 순시토록 했다.
  • 시급한 학원폭력 근절(사설)

    중·고교주변의 청소년폭력이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10대의 폭력배들이 학교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배회하면서 등·하교길의 학생을 위협해 금품을 뺏거나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중학교 3백52개,고등학교 2백73개등 6백25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량폭력서클이 1백49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조사는 또 5개학교당 1개의 폭력서클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고교보다는 중학교의 폭력서클이 4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냈다.우려할만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우리사회의 학원폭력도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56%가 등·하교길에 돈을 뺏겼거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원폭력의 저변은 이 통계보다 훨씬 깊고 넓을 것으로 짐작된다.이제 학원 폭력은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니다.우리집 아이도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될수 있을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학원폭력이 일어날 때마다 경찰과 교육당국에서는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청소년범죄는 일과성 대책으로는 근절될 수가 없다.경찰·학교·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근본적인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해야 하고 또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 경찰은 우선 범죄의 온상이 될수 있는 학교주변의 유흥업소를 과감히 정비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한 상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관심이다.자녀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때그때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부모의 건전한 역할이야말로 자녀를 폭력에서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 학·검·경 공조 청소년 범죄 근절 나섰다

    ◎교육청­폭력서클 백49개 파악… 해체 추진/검찰­학교별 전담검사 지정… 선도 지휘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고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지검·서울시교육청·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서울지검은 14일 서울시내 중고·교를 지역별로 묶어 담당검사를 지정해 청소년범죄예방 및 선도활동을 총괄지휘토록 하는 「지역담당검사제」를 도입,오는 2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서울지검은 이를 위해 본청 형사부 검사 54명과 서울 동·서·남·북부지청 형사부 검사 55명등 1백9명의 지역담당검사를 선정,서울시내 3백9개 중학교와 2백90개 고등학교를 배당해 검사 한명당 4∼5개씩의 학교를 전담토록 했다. 검찰은 지역담당검사와 교육청 및 교사·지역선도위원·경찰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정기간담회 등을 통해 학원주변 폭력동향 및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학내외 폭력범죄예방과 선도활동을 강화하고 범죄발생시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갈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날 교·내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그동안 파악해온 서울시내 1백49개의 학원내 불량서클을 해체키로 하고 이에 따른 지도방안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불량서클 해체지도는 ▲불량서클 실태파악 ▲해체지도 ▲비행학생 선도 ▲불량서클 재발방지 등 4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교육청은 또 불량서클에 관련된 학생을 선도하고 선량한 학생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교육청에 학생폭력추방대책본부를,각 지역교육청에 학생선도협의회를 설치하는 한편 각급 학교에는 교내외 폭력추방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각급 학교에는 생활지도전담교사 2명,학부모 2명,자원봉사자와 선도위원 등 7∼8명으로 구성되는 상설 「선도활동반」을 1개조이상씩 조직하고 인근 2∼3개 학교가 합동으로 폭력행위단속과 예방활동을 펴도록 했다. 우범지역단속이나 교외와 연결된 불량서클의 색출등 필요한 경우 검찰과 경찰에 적극 협조를 요청토록 했다. 이밖에 비행학생에 대한 상담활동 및 보호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교직원 1비행학생 가정연결」운동,「모범가정과 비행학생가정 결연」운동 등도 추진하고 학교폭력과 관련된 신고사항을 접수하는 즉시 처리키로 했다. ◎서울 중·고교 폭력서클 실태/중학에 1백18개… 연소화 뚜렷/성인폭력 모방 지역별로 조직화/패싸움·본드 흡입·금품갈취 일쑤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학교 주변 폭력이 최근들어 연소화 경향까지 보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17∼30일 설문 및 탐문조사를 한 결과 폭력행사 및 금품갈취 등을 일삼는 불량서클은 중학교 1백18개,고등학교 31개 등 모두 1백49개에 이른다.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불량서클이 고등학교의 서클 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강력범죄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범죄자중 청소년의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흉포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검찰,경찰의 통계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청소년 불량모임은 이와함께 학교단위로 결성되던 양상을 벗어나 성인 폭력조직을 본따 지역별로 조직하는등 광역화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서클의 조직력이나 비행의 정도가 높아져 단속도그만큼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기동력을 갖춘 폭주족등이 학원폭력에 가담하는 경우도 적지않아 교사중심의 단속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들 불량서클등은 자신들끼리 어울려다니며 다른 조직과의 편싸움,본드흡입등의 비행을 넘어 학교내에서 시험때 컨닝강요,금품갈취,비행참여강요등 선량한 학생들을 광범위하게 비행에 물들이게 하고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이번 조사에 나타난 중학교 내 불량서클로는 금품을 갈취하고 인근 학교 학생들과 집단 편싸움을 하는 「일진회」,금품갈취와 절도를 일삼는 「오인방」,교내에서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 등 비행을 일삼는 「7공주파」,뒷산에서 모여 흡연하는 「마운틴파」,모래내 개천가에서 자주 모이는 비행 서클 「모래내파」 등이 있다. 이밖에도 양말을 올려신고 치마를 발목까지 내려 입는 것으로 서클의 멤버임을 과시하는 「싹스파」,별명이 「감자」인 학생을 중심으로 어울려 다니는 「감자파」,방배동 이일학원 옥상을 중심으로 모이는 「옥상파」,여학생 불량집단으로 미국 여배우의 이름을 딴 「샤론 스톤파」도 있다. 서클 가운데는 「1군」「일진」「일진회」「일진파」「A플러스」「제1진」처럼 자신들이 최고임을 과시하는 명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서클로는 폭력 등 비행을 일삼는 「정전」「스피드」「덕기」「유니온」「포세이돈」을 비롯해 머리를 붉게 물들인 「붉은매파」,왼쪽 어깨에 흑싸리 문신이 있는 「흑싸리파」,역삼중 출신으로 구성된 「안개파」 등이 조직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아산재단 심포지엄/「정보격차와 세대차이」 박명진 서울대교수 발표

    ◎“「가상공간」 익숙한 신세대 사고패턴 현실성 중시하는 기성세대와 갈등”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사장 정주영)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정보사회와 사회윤리」라는 주제로 제7회 사회윤리 심포지엄을 열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부의 정보화 추진정책을 비롯,정보화 사회의 경제윤리·생활문화·교육·세대차이 문제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서울대 신문학과 박명진 교수가 발표한 「정보격차와 세대차이」라는 논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많은 학자들은 정보화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보격차에서 비롯되는 세대간의 문화적 단절을 꼽고 있다.정보화사회의 정신문화는 기성세대가 축적해온 정신문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서 기성세대는 기성문화에 덜 젖은 젊은 세대처럼 이에 쉽사리 적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보사회가 야기하는 정신문화의 변화는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는 디지털혁명으로 부터 비롯된다. 디지털기술은 우선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고전 논리보다 사물에 대한 추상화의 정도가 훨씬 높은 현대적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 따라 사물의 구체적인 속성을 접하기 힘들게 만든다.디지털기술은 또 하이퍼텍스트식의 조합적인 정보조직방식을 일반화시킴으로써 기존의 인쇄문자 문화의 발달과 함께 형성된 논리적인 사고의 틀을 약화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디지털기술은 아울러 정보고속도로와 멀티미디어를 통해 온갖 형태의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면서 사이버스페이스 또는 가상공간으로 불리는 특수형태의 공간과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이같은 가상공간 및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체험은 실제 체험과의 구분이라는 「현실」개념을 둘러싼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고도 정보화사회로 이행되면서 파생되는 이같은 변화를 통해 볼 때 세대간 정보격차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가장 심각한 문제가 기성세대와의 사이에 형성될 「현실」에 대한 감각의 차이다.디지털문화는 현실에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문화가 아니라 숫자 언어로 모든 것을 추상화해내는 문자로서 우리를 현실로 부터 멀어지게 한다.추상화작업이 예전에는 인간의 몫이었으나 이제는 그것이 컴퓨터의 몫이 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은 더욱 고착화될 것이다. 컴퓨터가 제공하는 무한정의 가상공간의 체험은 물리적 현실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비현실적이지만 가상공간에 대해 상당히 현실감을 갖추고 있는 젊은 세대에 있어서는 분명히 현실적인 체험이다.따라서 정보격차는 세대간의 현실개념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이같은 괴리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분야가 청소년범죄일 것이다.많은 학자들이 대중영상매체시대의 청소년범죄는 잔혹하면서도 현실감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며 영상매체가 청소년범죄를 조장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학설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컴퓨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세계가 기존의 미디어픽션물 처럼 폭력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게 될 경우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정보격차로 인한 세대간의 또다른 갈등은 하이퍼텍스트 및 영상언어의 광범위한 확산이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사고처리방식에서 비롯되고 있다.논리적이며 배열적인 사고의 틀이 기성세대들에게는 절대가치를 지니지만 조합적인 틀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이를 억압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즉 젊은세대는 일관성과 통일성,전체의 조화등에 가치를 두는 기존의 사고처리패턴을 창의성을 속박하는 것으로 여길수 있는 것이다. 현실개념의 수정과 배열적 사고에서 조합적인 사고처리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새로운 정신문화는 기성세대로서는 적응이 쉽지 않다.컴퓨터 조작방식은 익힐 수 있어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문화는 오랜 시간 학습을 거쳐 내면화된 것이므로 적응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대간의 갈등이나 간극을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상호간의 이해와 관용,대화등이 권장돼 왔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러한 전통적인 세대차의 해소방식이 통용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은 전세계가 매진하는 초고속정보고속도로시대에 맞게 하루 빨리 정보화를 이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신문화를 향해 부단히변신을 꾀해야 할 것이다.
  • 청소년 야간통금제 신중히(사설)

    성숙한 사회일수록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고 타율보다는 자율이 전제되어야 한다.더욱이 국제화·세계화를 표방하고 「열린 교육」을 목표로 하는 교육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는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틀이 되어야 한다. 최근 청소년범죄가 크게 늘고 학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자 교육부는 청소년에 대한 야간통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대역행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어서 시행에 앞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부정적인 사회현상을 과거와 같이 일률적으로 규제해 대응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대증요법은 근본치유책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원폭력과 청소년범죄는 근절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그 방법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개개인의 올바른 의식과 가정 및 학교교육을 통해 참된 인성을 키우도록 하는 데 있다.문제청소년으로 하여금 스스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지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모범이되는 건강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기풍이 요구된다.외적 환경은 도외시한 채 청소년에 대한 「금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 청소년통금제도의 실효성도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은 허용키로 하고 청소년통금을 도입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다.더욱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청소년이 진학준비에 학교에서 또는 도서관·학원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실정인데 이 제도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심스럽다.청소년보호는 기존의 미성년자보호법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청소년통금은 국제화·개방화시대를 살아가야 할 세대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자율화과정에서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전체 흐름에 거역하는 조치는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빈대 잡기 위해 초가집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 공무원범죄 급증/1년새 44% 늘어/서울지검 자료

    지난 1년동안 공무원범죄와 경제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지검이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1일부터 1년동안 서울지검과 5개지청에 접수된 공무원범죄 사범은 1천2백9명으로 전년보다 44.4%가 늘어났다. 특히 직권남용죄는 2백9%,뇌물 범죄는 1백93%나 중가했으며 문서에 관한 죄는 50%,직무유기죄는 15%나 늘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경제사범은 6만5천6백56명이 접수돼 36%가 증가했다. 이가운데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범은 61%나 늘어났으며 조세사범과 불공정거래 사범은 각각 42%와 67%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세 미만의 소년범죄는 3만6천54명으로 5.3% 증가했으나 이가운데 본드흡입 등 약물사범이 40%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폭력및 절도사범은 각각 14%와 11%씩 증가했다. 검찰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과 중소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공무원 범죄와 경제사범이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여학생 폭력(외언내언)

    청소년에 대한 미국의 국가적 관심은 최근 청소년들의 삶에 있어 「안전한 장소」를 어떻게 보장해 줄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이미 이에 따른 여러 프로그램들이 실시되는중이다. 경찰과 청소년 대화프로그램이라는 것이 93년 마련됐다.경찰관과 그들 지역사회내 청소년의 관계개선을 위한 의사소통의 장이다.「권리와 책임」이라는 카드도 만들어 가졌다.이 카드에는 청소년이 누릴 수 있는 권리와 경찰을 존중해야 할 책임이 적혀 있고 청소년보호에 연관된 전화번호들이 나열돼 있다. 「학교에서의 교육」개념도 바꾸고 있다.지식과 정서교육만이 아니라 청소년 일상생활 모두를 포함하는 교육체제가 돼야 한다는 목표를 새롭게 정립해 가고 있다.올해 미국에서 「비디오 체인점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 청소년 밤11시 통금제다.무기를 소지하고 돌아다니는 청소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메릴랜드주 로렐에서도 지난 7월 청소년통금을 실시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 역시 청소년에게 「안전한 장소」를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흐름의 강력한 표현이다. 우리는 어떤가.이 며칠새만 해도 연이어 학원폭력의 피해들이 드러나고 있다.한 중학생이 평소 폭행을 가했던 친구들이 보복을 하러 오자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살해를 했다.그런가 하면 19일자 본지는 후배를 길들이기 위해 가혹한 폭행을 한 여중생 5명이 경찰에 연행된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이 여학생들은 「훈육차원에서 손찌검을 했다」고 생각할뿐 아니라 자신들도 폭행을 당하고 지냈으며 따라서 이런 일은 계속되리라는 예견까지 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서울 55개중고교 5천5백여명을 샘플로 했던 대규모 청소년범죄피해조사가 있었다.폭력·재산·성추행등 피해를 당한 경우가 58.2%.63.4%가 늘 피해불안감을 갖고 있다.그리고 대부분 피해를 말하지 않는다.경찰신고가 겨우 2.8%,선생에게 알림이 5.6%에 불과하다. 여학생들이 대를 물리며 폭력화하는 정황에도 우리사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 심야영업 허용의 전제조건(사설)

    정부와 민자당은 유흥업소 심야영업제한 철폐방침에 합의했다.이제부터는 언제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등이 모두 시·도지사에 달려 있다.물론 문제의 찬반논의는 남아 있다. 정부가 심야영업제한을 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범죄예방과 과소비억제였다.경제활동자유와 사유재산권침해의 논란속에서도 조직폭력배와 청소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과소비·향락문화가 사회의 하부구조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는 입장이 우세하여 규제를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해제에도 이 문제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점검해봐야 한다.경찰청자료로 보면 89년까지 연평균 범죄증가율은 6.2%였으나 심야영업 제한조치가 있은 90년이후 2.8%로 줄었다.이중 영업제한이 해제된 5개 관광특구의 경우를 보면 94년9월부터 3개월간 93년대비 23% 증가했다.93년은 92년대비 -6%였고 92년은 91년 대비 -3%였다.심야영업이 범죄발생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통계상으로도 실증되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의 범죄억제력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지자체들은심야영업이 세수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으나 치안유지비용을 감안한다면 그 실익률은 매우 적거나 또는 손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난제는 청소년문제에 있다.미국은 올해 들어 워싱턴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청소년의 야간통행금지제를 실시하고 있다.청소년보호를 위해 가장 강력한 자유의 규제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 풍토에서는 청소년출입금지는 커녕 유흥업소에서 미성년을 종업원으로 채용하고 술접대원으로까지 쓴다.이를 발판으로 범죄조직이 이루어진다.유흥업소와 청소년보호문제는 특히 한국적 병폐를 갖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에 대한 대책 역시 다시 한번 분명하게 정립이 돼야 한다. 심야영업제한해제는 좋으나 사태에 대응하는 응분의 치안력과 청소년보호책이 설득력 있게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 위험수위 넘어선 학원폭력(사설)

    중·고교주변의 청소년폭력이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10대의 폭력배가 학교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배회하면서 등·하교길의 학생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거나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기 때문이다.학원폭력은 전세계의 공통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우리사회의 학원폭력도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최근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학원폭력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 모임은 오는 11월1일 「학원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한 뒤 상담·홍보·조사연구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학교주변의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학부모 스스로가 일어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모임의 뜻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36%가 등·하교길에서 폭력배에게 돈을 빼앗겼거나 폭행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많은 학생이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원폭력의 저변은 이 통계보다 훨씬 깊고 넓을 것으로짐작된다. 이제 학원폭력은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니다.우리집 아이도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동안 학원폭력이 일어날 때마다 경찰과 교육당국에서는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청소년범죄는 일과성대책으로는 근절될 수가 없다.경찰·학교·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근본적인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해야 하고 또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한다. 경찰은 우선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학교주변의 유흥업소를 정화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학생을 선도하기 위한 상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관심이다.자녀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때그때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부모의 건전한 역할이야말로 자녀를 폭력에서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다시한번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 시민들 “학원 폭력과 전쟁” 선언

    ◎우리 아이를 더이상 멍들게 할수없다/금품뺏고 주먹질… 공포의 등교길/폭로땐 보복 협박… 투신자살도/30여명 첫 준비모임… 10월말까지 회원모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주변 폭력배 근절을 위해 학부모들이 발벗고 나섰다.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이른바 「학원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학교주변 폭력배들에 의해 자식을 잃었거나 피해를 입은 부모들이 「학원폭력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을 결성했다.30일 서울 마포구 음식점 마포나루터에서 첫 준비모임을 갖는다. 범죄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이 모임의 준비위원은 현재 30여명.이들은 이번 준비모임에서 앞으로 추진해 나갈 상담·교육·홍보·조사연구등에 관한 최종계획안을 확정한 뒤 10월말까지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본격 활동은 회원모집이 끝난 오는 11월1일 학원폭력과의 「전쟁선언」 선포식 이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모임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6월8일 상오 서울 서초구 반포2동 신반포 1차아파트 5층에서 고교 1년생인 한 소년(16)이투신자살한 사건에서부터 비롯됐다.이 소년의 아버지는 91년 가을 홍콩지점장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신원그룹 전무 김종기(49)씨.간혹 아들이 차비를 빼앗기고 들어오는 것 같긴 했지만 김씨는 그 때까지만 해도 투신한 이유를 몰랐다고 했다.병원 영안실에서 아들 친구들이 『매일 가방 들어주기는 예사고,운동화·점퍼에 차비까지 빼앗기고도 폭행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 집에 불을 지르고 누나까지 그냥 놔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날마다 받아왔다』고 털어놓아 죽음에 이르게 된 이유를 알게 됐다.그때서야 아들이 『아빠,나 홍콩으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한 말이 뇌리를 스쳤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고 했다. 결국 아들의 죽음을 통해 학원폭력의 심각성을 느낀 김씨는 회사일을 제쳐두고 지난 4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민들의 모임」 창설준비 모임을 갖기에 이르른 것이다.이 때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청소년범죄연구실장 김준호(덕성여대 사회학과)교수와 서울 YMCA 「청소년 쉼터」 한명섭(32)간사가 힘이되어줬다. 시민모임은 학원 폭력을 예방하고 청소년 교육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사무실과 상근직 4명,자원봉사자 20여명으로 본격적인 상담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학교폭력에 관한 책자도 발간하고 관련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씨는 『단순한 상담보다는 경찰 교사들과 협조,현장인 중·고교로 직접 달려가 폭력의 뿌리를 완전히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설모임에는 법조계에서는 서울고검 신승남 검사,학계에서는 인하대 법대 장영민교수,사회단체에서는 한국청소년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영숙박사,정계에서는 이달원 서울시시의원,종교계에서는 지인식 목사등이 참여했다.경찰에서는 강동경찰서 강폭4반 반장 김계원 경위와 강폭4반 최오택 경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모임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경비로 꾸려가며,신고전화는 (02)747­7417.
  • 범죄 재산피해 작년 4조8천억/경찰청,「94 범죄 분석」 발간

    ◎소년범 전체의 7.4%… 절반이상이 강력범/하루 평균 3천5백건… 전년비 2.6% 증가 지난해 강·절도 등 주요 범죄에 의한 피해액이 4조8천1백억원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29일 발간한 「94 범죄분석」지에서 지난해 발생한 범죄 1백30만9천3백26건 가운데 90.4%인 1백18만4천2백8건을 검거했으며 강·절도,사기,횡령,배임,손괴,공갈,장물 등 8개 범죄로 인한 재산피해만 4조6천1백억8천6백43만여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하루평균 범죄발생량은 3천5백87건으로 전년도 1백30만4천3백여건보다 2.6% 늘어났다. 건당 재산피해정도는 「1백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가 8만4천4백69건으로 3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만∼1백만원」 21%,「1천만∼1억원」 16%,「1만∼10만원」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원인별로는 「부주의」 25.9%,「우발」 16.8%,「욕심」 12.8%,「사행심」 1.3%,「호기심」 1.1%,「현실불만」 0·8%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범죄자 생활환경은 「하류계층」이 형사범의 72.5%,특별사범의 64.6%를 차지했고 「편모슬하」인 미성년범죄자가 「편부슬하」보다 4.5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20세 미만 소년범은 전체 범죄자 가운데 7.4%에 불과했으나 범죄유형은 강도가 전체 건수의 56.9%를 차지한 것을 비롯,절도 54.8%,강간 20.4% 등으로 나타나 이들의 강력범죄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 본드 흡입으로 구속 소년범에/첫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서울지검 형사3부 정기용 검사는 25일 본드를 흡입,유해화학물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모군(16·공원·서울 용산구 주성동)에게 처음으로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석방했다.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란 소년범의 교화 및 재범방지를 위해 법무부가 지난달 초부터 전국검찰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한 제도로 검사가 공소를 제기하지 않고 소년범을 6개월∼1년까지 일정기간 동안 보호관찰관에게 맡겨 선도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김군은 초범인데다 미성년자이고 개정의 정을 보여 서울지검이 이 제도를 도입한 뒤 처음으로 보호관찰관에게 맡기는 조건으로 석방했다』면서 『효과가 좋으면 이 제도를 확대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관이 가출소녀 범죄 묵인/용돈주며 정보원 활용

    ◎부산경찰청 진상 조사 【부산=김정한 기자】 경찰이 가출소녀들의 범죄를 눈감아준뒤 정기적으로 용돈까지 주면서 청소년범죄 적발을 위한 정보원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3일 김모양(15·구속중)등 가출소녀 3명에 따르면 지난 1월21일 부산 중구 남포동 피닉스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김모씨(29)지갑에서 현금 등 1백30만원을 훔쳐 달아난뒤 중부경찰서 형사계직원 정모경장 등 3명에게 붙잡혔다는 것이다.그러나 정모경장이 『피해자와 합의만 잘하면 봐줄테니 마약 강간 등 청소년들의 범죄사실을 계속 알려 달라』며 차비조로 2만원을 준뒤 풀어줘 구속되기전까지 정보원 노릇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기소중지자 특별단속기간(4∼5월)인 지난 4월24일 이들을 기소중지했으나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가 5월9일 이들을 검거,구속했다.
  • 숨은 봉사로 갱생 뒷받침/제 13회 교정대상 영광의 얼굴들

    ◎교화외길 21년… 출소자 사회복귀 헌신/박철규 인천구치소 교사 ▷대상◁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재소자 교화에 힘을 쏟아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올해 교정대상을 수상한 인천구치소 박철규(49·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삼환아파트 113동 405호)교사는 지난 74년 교도관에 임용된 뒤 줄곧 인천구치소에서만 근무했다.그래서 재소자들은 박교사를 「터줏대감」이나 「선생님」으로 부른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회에서 격리된 재소자들과 함께 보낸 세월이 자그만치 21년.형기를 마친 출소자의 취업알선,소년재소자 대학진학 주선등 헌신적인 교도관상을 실천한 공로로 인천시장과 인천지검장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따뜻한 눈으로 재소자들을 대하니 그들도 닫혀 있던 마음을 열더군요.소년수들을 상담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가정형편에 쫓겨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도 많습니다.전과자로 한번 낙인찍히면 무조건 외면하는 사회풍토가 범죄를 더 부추기지요』 박 교사는 그래서 「취업이 곧 재범방지」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사회에 나가도 오갈데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출소자 35명의 보증인이 되어 인천일대 직장에 취직시켰다.소년재소자를 고시반에 편입시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 15명을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며칠전이었어요.10년전 강도상해죄로 징역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오모씨를 이웃 가게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중·고교생들을 상대로 과외교사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이 나더군요』 오씨처럼 출소한 뒤 남못지 않게 사회인으로 떳떳하게 정착한 모습을 볼 때 박 교사는 보람을 느낀다. 그는 사회활동도 누구 못지않게 왕성히 하고 있다.8개 단체에 가입해 이름 석자 뒤에 따라붙는 호칭도 많다.헬스크럽회장,아파트자치회 회장,인천산악회 회장…. 『담 안쪽으로 한정된 테두리에서 생활하다 보면 마음도 작아지기 십상이지요.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쌓으면 자기뿐 아니라 재소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자기들이 겪어보지 못한 건전한 삶을 교도관을 통해간접체험하고 삶의 의욕을 되찾는 거지요』 말에서도 활력을 느끼게 하는 그는 91년 무의탁 소년소녀가장 돕기모임에 회원으로 가입,박봉에서도 달마다 2만원씩 후원금을 내고 있기도 하다. 2년 뒤면 정기승진 대상에 오르는 박교사는 『승진이 너무 더디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빙그레 웃기만 했다.71세의 노모를 모시며 부인 김영자(42)씨와 사이에 3녀를 두고 있다. ▷본상◁ ◎무의탁 소년범에 무료변론 주선/최종국 면려상/강릉교도소 교위 74년 5월 교도관으로 임명된 뒤 21년동안 줄곧 불우재소자의 교화와 그 가족의 뒷바라지에 힘써왔다. 작업과 직업훈련을 담당하던 84년9월부터 86년12월까지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재소자에게 머리깎는 기술 등을 가르쳐 20명이 자격증을 따게 했다. 소년재소자에게 한자교본 1백6권과 만능노트등을 지급해 한자공부를 시키고 효도편지쓰기와 독서를 권유,심성을 순화하고 교양을 쌓도록 했다. 특히 의지할 곳 없는 소년범에게 변호사의 무료변론을 주선하는등 소년재소자의 교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출소자 취업 알선… 자립기틀 마련/김재종 성실상/의정부교도소 교위 재소자 교화에 관심이 있는 지역 독지가들을 수시로 찾아 86년2월 교양도서및 학습교재 1천9백여권과 교화용 방송기자재,재소자용 악기등 1천6백여만원어치의 교육기자재를 기증받음으로써 재소자 교정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88년10월에는 교도소 안에서 나오는 빈상자 등 각종 재활용품을 수집,판매해 수익금 9백80만원을 무의탁재소자 38명에게 영치금으로 넣어주는가 하면 노모가 위독한데도 벌금을 내지 못한 재소자의 벌금 30만원을 대신 내줘 출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76년부터 17명의 출소자를 전자대리점·양복점 등에 취직시켜 자립갱생의 기틀을 마련해줬다. ◎명심보감 등 활용,정신교육 힘써/신현대 창의상/전주소년원 보도주사 69년부터 90년까지 광주·대전·제주소년원에 근무하면서 무의탁 소년원생 2백89명의 취업을 알선하고 독지가와 자매결연을 주선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정착하는 일을 도왔다. 73년 광주소년원에 근무할 때 포크댄스·에어로빅을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도입,지도함으로써 수용생활의 딱딱한 분위기를 개선하는 한편 미술에 소질이 있는 소년원생이 퇴원한 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지난해까지 광주소년분류심사원에 근무하면서 예절교육을 위한 각종 교재를 손수 만들어 보급했으며 「명심보감」의 주요내용을 발췌해 소년원생 정신교육교재로 활용하는등 창의적 업무를 수행해왔다. ◎1백11명 검정고시 합격 밑거름/박해국 교화상/광주지방교정청 교회관 74년부터 91년까지 광주및 목포교도소에 근무하면서 상담을 통해 문제수형자 3백57명의 고충을 신속히 해결해주고 종교위원과 자매결연을 주선,심성을 순화하고 수용생활에 적응하도록 선도했다. 79년부터 재소자 3백50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면서 문제지를 자비로 구입,개별지도를 하는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재소자 1백11명이 고입및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벌금을 내지 못해 출소하지 못하는 재소자를 위해 벌금 75만원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으며 74년부터 텔레비전·교양도서등 1천3백여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를 기증받아 교정교육의 기반을 적극 조성했다. ▷특별상◁ ◎「한사람 한종교갖기」운동 펴/박은규 박애상/62·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청주서부교회 담임목사로 법무부 전국교화협의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68년 청주교도소 교화위원에 위촉된 뒤 27년동안 재소자의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사람 한종교 갖기운동을 벌여 7백80여명이 기독교신자로 귀의했고 무연고재소자 1백50여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자주 교화상담을 하는 한편 5백여만원어치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해 안정된 수용생활을 도왔다. ◎198명과 결연맺고 고충상담/김수장 자비상/54·청송제2보호감호소 종교위원 보국불교 염불종 승려로 84년부터 11년동안 감호자의 신앙생활지도,무연고자 자매결연,출소자 취업알선에 힘써왔다. 특히 90년 11월부터 5회에 걸쳐 감호자 85명에게 수계식을 열어 수계증을 줌으로써 이들이 참된 불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왔다. 84년부터 법문과 교리를 지도하는 한편 재소자 독경대회를열어 삶의 바른 자세를 일깨워주고 신앙을 통한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감호자 1백98명과 자매결연을 해 개별상담지도를 하며 고충을 처리해주고 이들에게 7백50여만원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앙생활 인도… 갱생의욕 높여/이열우 자애상/68·청주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청주교구청 교도사목회장으로서 84년부터 청주교도소 종교위원에 위촉돼 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 지원,교화기자재 기증등 재소자 교화선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재소자 1천8백여명에게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고 1백62명을 천주교에 귀의시켜 신앙생활을 통해 갱생의욕을 높이도록 이바지했다. 88년1월 겨울철에 열린 각종 집회와 교화행사때 난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온풍기를 기증했다. ◎장기수 생활용품·영치금 지원/우수정 공로상/58·대구교도소 교화위원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남달서지구협회장으로 79년5월부터 재소자 교화사업에 뛰어들어 적극 활동한 공로로 92년에는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무의탁 장기수 63명과 자매결연을 하여 개별상담을 하는 한편 생활용품과 영치금 7백여만원을 지원하는등 재소자의 심성순화및 수용생활안정에 기여했다.92년에는 장기수로 복역하고 있는 재소자가 옥중결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해주기도 했다. ▷장려상◁ ◎자격증 취득 도와/서정민 안동교도소 교위 22년동안 장기 근무하면서 재소자에게 목공과 인쇄·양재 등의 기술서적을 자비로 제공하고 실습까지 시켜 83명이 1·2급 기능사자격증을 따도록 했다.자격증취득자는 일반 증소기업등에 취업시켜 재범방지에 기여했다. 88년7월부터는 교도소 직원 52명에게 컴퓨터 사용방법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 ◎출소자취업 지원/이손권 부산교도소 교사) 72년 교도관으로 임용된 뒤 78년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재소자 김모씨가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자 김씨의 부인을 섬유회사에 취직시키는 한편 의지하거나 갈 곳이 없는 출소자들을 목공소등에 취업시키는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89년에는 한남교회와 자매결연을 하여 문제재소자를 신앙으로 교화시켰다. ◎환경개선에 솔선/현대환 제주교도소 교사 81년 출소자 16명을 제주자동차학원에서 무료로 운전교육을 받도록 주선,운전면허를 따게 한 뒤 자동차정비공장과 운수회사 등에 취직시켜며 재범방지에 힘을 기울였다. 86년2월에는 여직원 양모씨가 심장판막증으로 입원하자 모금운동을 벌이고 교도소 환경개선에도 솔선수범했다. ◎생필품 무상 공급/윤무현 순천교도소 교위 63년 교도관으로 들어와 31년10개월동안 재소자의 직업훈련과 취업알선 등으로 교화사업에 힘썼다. 87년3월 노동부 여수사무소 등과 협조,직업훈련 교재 2백45권을 받아 재소자의 직업훈련에 활용했으며 생필품을 지급,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벌금·영치금 대납/이대길 재송보세장치장 대표 74년 부산교도소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뒤 재소자 정신교육과 문제재소자의 개별상담및 자매결연,위안회,신앙간증집회등 재소자의 순화교육을 몸소 실천했다. 87년부터 지금까지 출소자 15명의 취직을 알선하고 불우재소자 가족 15명의 생활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무의탁 재소자의 벌금과 영치금을 대신 납부하는등 재소자가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법회 170회 열어/정정수 천지사 주지 안양교도소 종교위원으로 15년동안 활동하면서 80년이후 6만8천여명에게 설법을 하고 1백70여차례의 정기법회를 열어 재소자의 선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86년 장기형을 마치고 출소한 우모씨등 4명이 출가해 스님의 길을 걷게 하는가 하면 전과18범 김모씨의 결혼을 주선하고 취업도 시켜 단란한 가정을 이루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장애자 숙식 제공/유양자 삼풍화학대표 전주교도소 종교위원으로 90년 3월부터 무의탁 출소자 26명을 취업할 때까지 삼풍화학공장에 데리고 있으면서 전주 백양메리야스공장등에 취업시키는등 출소자들을 돌보왔다.장애자와 무연고 출소자등 10명을 집에서 숙식시키며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사랑을 베풀기도 했다. 87년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연예인 1백50여명을 초청,재소자들에게 줄거운 오락을 제공,수형 생활의 분위기를 명랑하게 바꾸기도 했다. ◎재소자 악단 지도/김장룡 순천시 위생단체연합회회장 순천교도소 교화협의회회장으로 재소자 위문공연,자매결연 상담,불우재소자및 가족생활 지원등 재소자를 위해 17년10개월동안 봉사했다. 재소자 이모씨등 2명의 자녀 5명이 고아원에 들어간 소식을 듣고 이 어린이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재소자 악대부를 지도해오며 이모씨등 4명이 악사자격증을 획득하도록 이끌었다.
  • 선도 조건 기소유예/새달부터 시행

    법무부는 27일 최근 본드·시너·부탄가스 등의 약물사범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게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을 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날 상오 전국 보호관찰소장 회의를 열고 약물사범 등 집단적 치료와 교육이 필요한 소년범이나 전문적 선도가 필요한 성인범 등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밝혔다.
  • 소년범 재판 빨라진다/기소후 한달이내 첫 공판/서울지법

    ◎구금일수도 대폭 줄여 서울지법(원장 정지형)은 17일 만20세미만의 소년범이 미결수로 구치소에 장기구금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소년형사사건에 대한 첫공판을 늦어도 기소후 한달이내에 열기로 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소년형사사건은 기소된 순서와는 상관없이 일반형사사건과 별도로 재판기일을 지정,현재 첫공판까지 40∼60일정도 걸리던 구금일수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법원은 또 소년범이 전과자로 양산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이 아닌 형사사건은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해 전과기록이 남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 “일 지방선거 타산지석 삼아야”/김 대통령 충남순시 이모저모

    ◎선거사범 처리시한 최대한 단축/공권력 도전행위 절대 용납못해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음으로써 서울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의 올해 업무현황청취를 마쳤다.김 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가는 곳마다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피력,선거풍토를 기필코 바꾸겠다는 집념을 보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최근 일본의 지방선거결과에 언급,『일본의 유권자가 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색배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특히 김 대통령은 현재 6개월로 돼 있는 선거사범처리시한을 최대한 당기겠다고 밝혀 「선거법위반=즉각 사법처리」방침을 천명해 눈길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어 유럽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우리의 국력으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면서,『그러나 우리 내부에서는 이런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를 하는 경우가 있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토로. 김 대통령은 『그동안 각 시·도를 다니면서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열의를 느꼈다』면서 『우리가 하나되어 노력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최근 청소년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청소년을 교육차원에서 선도하되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용납하지 않는 태도를 경찰은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공권력에 도전하는 것은 후진국에나 있을 수 있는 모습인 만큼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 ○…김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청주공단내 한국도자기 제2공장을 방문,『노사안정이야말로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회사측이 전개하고 있는 경로효친운동과 관련,『부모를 공경하는 효심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며,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효도』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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