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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통령 선거/ 잠정 당선 부시의 인생역전

    1988년 텍사스 주지사 출마를 결심하기 전까지 조지 W 부시는 그저‘대통령의 아들’에 불과했다.78년 텍사스주에서 하원의원에 출마한경험이 있으나 그에게 붙어다니던 별명은 ‘핏대(feisting guy)’,‘촌닭(country man)’ 정도가 전부였다.부시가(家)의 후광을 업고예일대와 하버드대에 진학했으나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다.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의리의 텍사스 사나이’로통했다.당시 그를 대통령감으로 여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부시는 명문가 자손인 게 부담스러웠다. 할아버지 프레스콧 셀던은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을 지냈다.폭격기 조종사로 참전,2차 세계대전의영웅이 된 아버지 조지 부시는 하원의원과 부통령을 거쳐 88년 41대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부시가(家)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술’을 택했다.알콜 중독자에 버금갈 만큼 과음했다. 그가 술을 끊고 현실정치를 익히기 시작한 40세 이전까지 방탕한 생활의 연속이었다.예일대 4학년때는 엘리트 학생들의 비밀모임인 ‘두개골과 뼈(skull and bone)’에 참가,현실도피적 성향을 보였다.아버지의 강압에 못이겨 하바드대 경영대학원에 들어갔으나 성적은 변변치 못했다. 77년 미드랜드 출신의 조지 메이흔 의원이 의원생활을 은퇴하자 부시는 이듬해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나 ‘부시 주니어’라는 비난속에고배를 마셨다.선거에 패한 부시는 석유사업에 손을 댔으나 실패를거듭,85년에는 빚더미에 올랐다.그는 술에 다시 빠졌고 음주벽은 더욱 심해졌다. 그러다 86년 40세 생일을 맞았다.그는 친구들과 폭음한 다음날 조깅을 하다 졸도할 뻔했다.그는 술을 끊기로 결심했으며 이후 한잔도 입에 대지 않았다.88년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선거운동원으로 뛰며 정치감각을 익혔다.이때 자신감을 얻어 주지사 출마를 결심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부시 주니어’가 되기는 싫었다.92년 아버지가 클린턴에 지자 비로소 93년 주지사 출마를 선언,홀로서기에 나섰다.94년 주지사에 취임한 그는 보수진영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교육·사법·복지·청소년범죄 개혁을 단행했다.특히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성적을 높여 교육개혁에 성공한 것은 유명하다.89년에 사들인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단을94년에 되팔아 1,490만달러의 자금도 마련, 백악관 진군을 예고했다. 그러나 부시는 백인귀족과 대기업의 앞잡이라는 공격에 직면했다.그래서 ‘온정적 보수주의자’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진보세력의 예봉을피하기 위해 ‘친절하고 부드러운 아메리카’를 내세운 아버지의 슬로건과 비슷하다. 부시의 친화력은 아버지를 압도한다.선거자금 마련모임에선 60만원짜리 점심과 120만원짜리 저녁이 불티나게 팔렸다.그는 거듭되는 실수를 솔직함으로 극복한다.음주운전 경력을 시인하듯 스스로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고 강조한다.부자(父子) 대통령의 탄생이멀지 않았다. 백문일기자 mip@
  • 파이어 블록버스터 ‘리베라 메’ 11일 개봉

    11일 개봉하는 ‘리베라 메’(우리를 구원하소서)는 뚜껑이 열리기도 전부터 부담이 많다.무엇보다 ‘JSA’의 적수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단적비연수’와 나란히 개봉해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또하나.공교롭게도 똑같이 불을 소재로 한국형 파이어(Fire)블록버스터를 표방했던 ‘싸이렌’의 흥행실패도 영 찜찜하다.낯선 소재만으로도 얼마간의 프리미엄은 챙길 수 있으리란 기대를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해서 안됐지만,영화는 ‘싸이렌’보다는 훨씬 고민하며 불의 속성에 접근한 듯하다.살아있는 불을 묘사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미니어처로는 디테일한 촬영이 어렵다는이유로 주유소나 아파트 등은 아예 ‘방화용’으로 확보해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그렇게 밀어넣은 제작비가 총 45억원.시각적인 잣대로 따질 때 영화의 외피는 ‘파이어 블록버스터’로 크게 손색없다. 영화는 어릴적 아버지의 학대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희수(차승원)와 소방대원 상우(최민수)의 쫓고쫓기는 대결구도를 기둥삼아 미스터리스릴러에 살을 붙여나간다.소년범으로 수감돼 12년만에 출감하는 희수의 등뒤로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스펙터클에는 믿음이 간다.시내 곳곳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르고 상우와 소방팀은 결사적으로 구조에 매달리지만 번번이 원인 규명에는 실패한다. 상우와 화재조사원 민성(김규리)은 의도적 방화로 심증을 굳히고단순화재로 축소수사하는 경찰에 맞서 범인을 추적한다. 화염을 쏘아보는 최민수의 카리스마 연기는 화면을 달구는 불의 이미지와 모처럼 궁합이 맞아떨어졌다.달아오른 배관에 떨어진 땀방울이 순식간에 말라버리는 클로즈업 장면 등 순간순간 충실한 디테일을읽을 수 있다.문제는 부족한 기교다.불 소재를 부각시키려는 강박 때문에 끝내 ‘불을 위한 불의 영화’로 그친 느낌이다. 이글대는 불길을 관망하는 즐거움도 좋지만,화면 이면에 ‘느끼는’즐거움까지 깔아놨더라면 짜임새가 더 살지 않았을까.어정쩡하게 설정된 상우와 민성의 관계에도 멜로의 요소를 강화하는 편이 나았다. 유지태 박상면 정준 등 화려한 조연진은얘깃거리다. 상우의 후배대원을 맡은 유지태가 주가에 걸맞지 않게(?) 중반에 사고사하는 대목에서는 의아스러울 법하다.출세작 ‘동감’이 개봉되기전 이미 조연으로 캐스팅됐었다. 황수정기자 sjh@. ■양윤호 감독의 ‘변’. “대중영화를 아주 잘 만들어보고 싶어 불을 소재로 택했다.지난해부산 냉동창고 화재에서 결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화속 불의 의미는 글쎄,인간이 없다면 처음부터 불은 의미를 잃는것 아닐까.멜로분위기를 강화하고 싶었지만,워낙 내가 멜로 만드는솜씨가 없어서….오락영화인만큼 전체적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막판 30∼40분 내내 정신없이 속도를 낸 건 그래서다.제작비가 엄청들었다는데 본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영화를 만들 수가 없다.‘단적비연수’? 물론,잘 됐으면 한다.경쟁논리로 따질 문제가 아니니까. (웃음)”
  • 조폭·학원폭력 ’검은고리’ 무성하던 소문이 사실로

    말로만 무성했던 조직폭력과 학원폭력의 연계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검찰에 적발된 충남 보령지역 토착 조폭 ‘태양회’는 일선 학교까지 마수를 뻗쳐 인근 대천의 모 실업계 고교 안에 결성된 불량서클을 ‘인력풀’로 만들어 끊임없이 조직원들을 공급받아왔다. 수사 결과 태양회는 성인 조직원 55명에다 이들이 관리하는 고교생예비조직원 20여명을 합쳐 70여명의 거대조직을 형성했으며 성인 조직원 중 상당수도 이 학교 불량서클인 ‘팔불출’ 출신으로 드러났다. 수사 관계자는 “조직원들의 범죄전력 합계가 327범인데 이중 소년범죄가 절반이 넘는 167건을 차지하고 있다”며 “55명 중 소년범죄전력이 없는 경우는 4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태양회는 고교생들과 1대1 선후배관계를 맺은 뒤 충성심이 돋보이고 폭력기질이 엿보이는 일부 서클 멤버들에게는 조직강령을 전수하며 체계적 양성작업을 벌여왔다.학생들은 유흥가 상권을 장악해재력을 쌓은 조직 간부들이 외제차를 타고 지역 유지로 행세하는 모습을 보고 조직에 투신했다. 외형상 하부조직원들과 분리돼 이른바 ‘마피아형’ 조폭으로 변신한 간부들은 합법적인 사업가 신분에다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조직원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해왔다는 게검찰의 분석이다. 이들은 ‘선배는 하늘,전쟁시 무자비한 보복’ 등의 내용을 담은 강령에 따라 합숙을 통해 위계질서를 다지고 기수별로 비밀 호출번호를 부여받아 반대파와의 세력 다툼 등 이른바 ‘전쟁’에 동원돼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해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태양회 외에도 대도시 주변 일부 폭력조직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물적 지원을 앞세워 일선 고교의 불량서클 등을 규합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괴급 간부들의 사업행적과 자금원을 집중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법 “소년범 여부 선고날짜 기준”

    법원이 소년범 재판에서 소년이라는 정상을 참작해 형을 감경하려면판결 선고일에도 만 20세 미만이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趙武濟대법관)는 25일 강도상해죄 등으로 구속기소된 권모(21)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범행일 당시 소년이라는사유로 형을 감경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률상 소년범으로서의 참작 사유는 ‘심판의 조건’이므로 범행 당시뿐 아니라 선고 당시에도 소년이어야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범행 당시의 나이를 적용해 형을 감경한 원심판단은 잘못”이라고 판시했다. 권 피고인은 1심에서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형이 감경된 뒤 항소심에서도 범행 당시 나이를 적용받아 다시 형이 감경돼 징역 2년6월에 벌금 7만5,000원을 선고받았으나 검찰은 “판결일을 기준으로 소년범참작 사유를 적용해야 한다”며 상고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日 남고생 33% “부모 폭행 충동”

    [도쿄 교도 연합] 일본 남자 고등학생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부모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4일 발표된 총무청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총무청이 지난해 9월∼11월 실시한 조사에서 남자 고등학생의 33.1%,남자중학생의 29.9%가 자신들의 부모를 때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아키타(秋田),도쿄(東京),효고(兵庫),돗토리(鳥取)현의 공립중고등학교의 남여학생 2,089명 및 일본 전역의 20세 이하 소년범 1,4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년범들 가운데서는 25.4%가 자신들의 부모를 공격하고 싶다고 대답했으며33.2%는 교사들을 공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 대한매일을 읽고/ 가출청소년 느는데 교화-보호대책 부실

    청소년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 3만여명의 10대 청소년이 가출하고 있다고 한다(대한매일 24일자 27면).충격적이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초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이렇게 매년 늘어가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뒤안에 우리 정부의 대책없는 정책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청소년 보호시설은 전국에 11곳 뿐이다.청소년의 교화나 선도를 맡는 보호관찰 인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청소년들로 인한 강절도와 매매춘이 한해 16만건 발생하고 있는데,이러한청소년 범죄의 원인이 가정불화 등 대부분 기성세대인 어른들에 있다니 더욱안타깝다. 이제 청소년 보호대책은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범정부적인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김성준[경남 김해시 안동공업지구]
  • 현해탄 건너 문병온 ‘동료애’

    일본 법무성 교정국 산하 도쿄소년감별소 직원 출신 일본인 3명이 한 때 같이 근무했던 한국인 동료의 문병차 한국을 찾아왔다.나가다 야스시(77),나가다 요코(67),와타나베 사다코씨(77).이들은 60년대 중반 자신들과 같이 근무했던 추일화(秋日華·66)씨가 실명 위기에 놓여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수소문 끝에 추씨의 연락처를 찾아 한국을 찾은 것.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한 추씨는 일본에서 성장,그곳에서 대학까지 마쳤다.61년 귀국한 추씨는 한국 사회에 소년범죄의 재범률이 높은 것을 보고 이를과학적으로 해결해 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일본은 프랑스의 감별소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었는데 감별소장은 심리학 박사 등 대학교수급이 맡고 있을 정도였다.추씨는 66년부터 2년여 도쿄소년감별소에서 근무하면서 이번에 방한한 이들과 친분을 맺었다. “당시 일본의 소년범죄 재발률은 20%가 안되는 수치였는데 이는 감별소에서 초범자의 범죄동기를 철저히 분석하고 출소 후에도 보호사(保護司)가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입니다.” 67년 귀국한추씨는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면서 국내에 소년감별소제도 도입에 앞장서 왔다.또 소년범죄자들과 명사들과의 결연을 통한 교화를 목적으로 ‘명심회’를 설립,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시인 구상씨와 윤택중 전 문교부 장관,소설가 박완서씨 등 2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씨의 일본인 친구 3인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옛 친구가 있어 포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서울 시내와 고궁 등을 관광하고 14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정운현기자 jwh59@
  • “주민에 더 가까이” 경찰 거듭난다

    경찰이 주민들의 친근한 이웃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찰관서의 문턱을 낮추는가 하면 민원인들의 가려운 곳을 앞장서 긁어주는 등 권위주의적이던 구태를 벗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려 애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돼 이제 반환점을 돌아선 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을 계기로 이뤄진 많은 변화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그러나 경찰 개혁이 전시성 행사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그치지 않고 경찰 내부의 부패·부조리척결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가는 봉사행정 전남지방청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는 112 순찰차량에 간단한 차량 수리 도구와 휘발유,퓨즈 등을 싣고 다니며 차량 고장시 즉각 수리해 주고 있다.지난달부터 시작해 타이어 펑크,배터리 방전,스노우체인 교환 등 18건을 해결했다.경남 양산서는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로어려움을 겪는 운전자가 112로 신고하면 관할 파출소 순찰차량이 출동,정비해 준다. 경남 통영서 항남파출소는 섬주민과 낚시객의 휴대품 보관서비스를 시행중이다.창원 중부서는 방학을 맞아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립도서관에형사기동차량 2대를 배치,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을 집앞까지 태워준다.전남 목포서는 목포와 신안 등을 찾는 외지인을 위해 목포 입구인 서해안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앞에 가건물을 지어 ‘만남의 장소’를 마련,관광지도와 세면대 등을 비치했다. 강원 태백서는 올들어 단속이나 실적 위주의 업무에서 벗어나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외지관광버스와 고랭지 채소 수송트럭을 호송한다.횡성·영월·평창서도 민원서류 안방배달 시스템과 ‘사랑실은 순찰차’ 제도를 도입,운전면허증 갱신에서부터 각종 경찰 발급 민원서류의 직접 배달 서비스는 물론필요한 농자재 구입과 공과금 대납,긴급 물품 배달 심부름까지 대행한다. 전북지방청은 올초부터 10년이상 무사고인 2종보통 면허 소지자들에게 시험없이 ‘1종보통 면허’로 자동 갱신이 가능하다는 도로교통법 조항을 담은안내문을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보내준다.이 사실을 몰라 1종 시험을 보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울산시내 모든 파출소 외근 경찰관은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만들어 신고사건이나 민원업무를 처리할 때 민원인에게 제시한다.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민원실명제다. 광주 남부서는 지난달 말 민원인 출입이 잦은 조사계에 높이 3m로 칸막이를 세웠다.조사받으러 나온 민원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경남 사천서는 전국 해안의 만조와 간조시간을 표시한 대공신고 홍보용 달력을 제작,무료 배포했으며,함양서는 112신고와 113신고용 병따개를 만들어변두리 주민들에게 나눠줬다.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서는 홍보용 전화카드 1,000장을 만들어 산간오지 마을 주민과 약초를 캐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행동이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도록 유도했다. ◆문턱 낮추기 대전 서부서는 근무형태 변경으로 빈 관내 26개 파출소의 숙직실에 책상 등을 갖춰 지난 16일부터 공부방으로 24시간 개방하고 있다.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은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준다. 강원 고성서는 주차장을 비롯,테니스·배구·족구장 등 운동시설을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하고 유치원생들의 견학 학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 서산서는 지난 17일 청사 회의실을 ‘주민헬스장’으로 개방했다.50평공간에 러닝머신,싸이클 등을 갖춰 하루 50여명의 주민이 찾는다. 북제주군 구좌파출소와 한서파출소는 지난해말부터 5평 규모의 주민쉼터를마련,주민 누구나 찾아와 바둑과 장기를 두고 상담도 할수 있도록 한다. 대구 중부서 남산1동 파출소는 담장을 허물어 8평 공간에 시민휴게실을 조성,개방하고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10분간 모든 직원이 파출소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인사한다.이같은 변화에 남산1동 주민들은 화답 차원에서화분을 파출소에 기증했다. 인천 중부서가 통·폐합으로 사용하지 않는 중앙파출소를 무상대여하자,중구는 DDR,오락기,바둑판,우량만화 등을 갖춘 청소년전용 무료게임방으로 바꿔 지난 19일 개장했다. 충남 천안서는 지난 14일부터 상무관에서 ‘어린이 무도교실’을 열고 있다.태권도와 유도에 경찰 유단자 2명씩이 배치돼 방학을 맞은 학생 100여명을가르친다.부산지방청은 올해부터 1층 상무관을 오전중 주민들에게 개방,기체조와 호신술을 지도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 건강 특강을 실시한다. 전국팀 jhkm@
  • 민간인도 교도소 운영한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2001년 7월 이후 민간인이 교정시설을 위탁 운영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영교도소설치운영법’제정안을 마련,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2일 당정회의를 갖는다. 이 법안은 법무부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단체 또는 민간기업과 계약을 체결,일정액의 운영비를 지급함으로써 교도소를 위탁 운영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하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교도소 등 교정시설 운영에 관심이 있는국내 대기업이나 종교,민간단체가 교도소를 설치해놓고 민간인 교정직원을고용한 뒤 수형자를 받아 교도소를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당정은 경미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과실범 또는 소년범 등 교정활동 및 관리가 수월한 수형자를 민간 교도소에 우선 위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교정시설이 국가 중요시설임을 감안,민영교도소장 등은 일정기간 이상 교정시설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교도소 내 중요 직책을 임면할 경우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정부의 감독기능을 두도록 했다.또 민영 교도소에 대한 정부 감사를 매년 1회 이상 실시하고,수형자들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계구를 사용하거나 징벌을 줄 경우 반드시 정부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이밖에 민간법인이 교도소 등의 설치비용을 부담하면 계약기간을 10∼20년,기존의 교정시설을 위탁받을 경우 1∼5년까지로 하되 계약 갱신이 가능토록하고,교정시설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민영교도소 직원들의 파업 등은 금지토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보호관찰자에 전자감시 팔찌

    이르면 2001년부터 집행유예·가석방·가출소로 풀려난 보호관찰 대상자의동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자감시제’가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관찰관이 수시로 전화로 소재를 확인하거나,정기적으로 보호관찰 대상자를 보호관찰소에 출석토록 해 재범 가능성 및 이탈여부 등을 감시해왔다. 전자감시제는 보호관찰 대상자의 손목이나 발목에 휴대용 발신장치를 착용토록 해 정해진 지역을 벗어나면 중앙통제장치전달시스템에 경보가 울리도록 돼 있다. 법무부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보호관찰제도의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2001년에 시범실시한 뒤 2004년까지 전면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보호관찰 인력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보호관찰 대상자는 기존의 감시체제에서 벗어나 한결 자유롭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보호관찰 대상자는 연간 5만명 규모로 현재 320여명의 감시 인력과 150억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 LA카운티는 최근 2년간 6,206명에 대해 전자감시체계를 적용,988만달러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면서 “2001년에 시범실시한 뒤 과실범,초범 등에 한해 우선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보호관찰 불응시 지명수배 제도 ▲보호관찰 선고전 대상자의 직업,생활환경,가족관계 등을 실사하는 판결전 조사제도 ▲소년범,성인범으로구분된 가석방 심사체제의 일원화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신림동 여관촌 청소년 출입 못한다

    서울에서 여관이 가장 많은 관악구 신림동 여관촌에 청소년들의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신림사거리 인근 신림5동 1432 일대 여관밀집지역을 ‘레드 존(Red-Zone·청소년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여관과 유흥업소 등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각종 환경이 밀집된 지역으로 구는 청소년범죄와 탈선예방을 위해 경찰서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24시간 청소년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구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해 출입금지 및 통행제한을 할 수 있도록하는 것을 골자로 한 ‘관악구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및 통행제한구역 지정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지난 달 16일 구의회에서 심의를 마쳤다.오는 5일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갈 예정. 따라서 5일부터 이 지역을 통행하거나 출입할 때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미성년자로 밝혀지면 해당구역 밖으로 강제퇴거 조치된다.미성년자가 이 지역을 통행하려 할 때는 구에서 만든 출입증을 지참해야 한다. 구는 해당구역 출입구 5곳에 청소년 출입금지 안내표시판을 설치하는 한편청소년 출입을 지도·감시할 감시초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또 민간단체와 청소년지도위원,아동위원 등 민간인들로 시민감시단을 구성,청소년들의 출입을 막도록 할 방침이다.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에는 여관 49곳을 비롯해 128곳의 각종 청소년 유해업소가 위치해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독자의 소리]청소년범죄 유발 가정폭력 추방을

    며칠전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릴 것같아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고 있다가 예상대로 아버지가 어머니를때리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는 사건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 가정폭력이란 흔히 여성비하와 가부장적 의식구조,우리사회의 폭력문화가결합돼 이루어지는 것으로 요즘 특히 IMF이후 실직한 가장들이 스트레스를가정내에서 분풀이식으로 푸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있다.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 범죄유형을 살펴보면 결손가정,또는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고 가정폭력에서 비롯된 청소년들의 범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때 가정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취지에서 지난해 7월부터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 시행하고 있는데도 근절되지 않고 언론을 통해 날마다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모두가 나서 가정폭력 추방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김태봉 [전남지방경찰청 나주경찰서 정보과 경장]
  • 봉사명령 범죄예방 특효/재범률 일반 보호관찰 절반

    집행유예 처분과 함께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에서 최장 500시간까지 봉사토록 하는 사회봉사명령제도가 재범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법무부에 따르면 89년 이후 올 8월까지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소년범이 재범가능성이 높은 보호관찰기간(최장 5년) 중 다시 범죄를 저지른 비율은 일반보호관찰 대상 소년범의 8.8%에 비해 4.6%포인트 낮은 4.2%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 사회봉사명령이 시행된 성인범의 재범률도 지난해와 지난 1∼8월 각각 0.2%와 0.7%에 그쳐 일반보호관찰 대상자의 0.6%와 1.2%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교도소 등에 수용됐던 일반 형사범의 재범률이 96년 기준으로 소년범은 23.4%,성인범은 44.0%인 점을 감안하면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재범 방지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검찰에 긴급체포됐던 金東萬 순경의 소회

    ◎“강압수사 폐해 몸으로 느꼈다”/6평방서 10여명과 3∼4시간 새우잠/수사검사 2명 불법체포 혐의로 고소/검찰 “거짓말 해 공범으로 판단한 것” “구치소 생활을 해보니 강압수사로 피해를 입은 억울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더군요” 지난달 25일부터 만 이틀 동안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서울 영등포 경찰서 대광장파출소 金東萬 순경(27)의 짧았던 수감 소회다. 金순경은 수배자에게 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인천지검에 긴급 체포됐다.다른 피의자들과 같이 수의를 입고 수갑이 채워진 채 꼬박 48시간을 구치소에서 보냈다.5.8평의 좁은 방에서 10여명의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새우잠을 잤다.잠은 하루에 3∼4시간도 못잤다.수감 ‘동료’는 주로 소년범들이었다.오토바이 절도,강간,폭력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10대들이 대부분이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꽁보리밥에 멀건 국,김치가 고작인 구치소밥은 정말 고역이었다.그나마 안면을 튼 다른 피의자들의 ‘사식’을 조금씩 얻어 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그는 “도를 넘어선 검찰의 강압수사는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金순경은 “담당검사는 ‘나는 악마다.당신이 하기에 따라 천사가 될 수도 있다.빨리 관련 사실을 불어라’며 일방적으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폭언과 욕설은 예사였고 조사 도중에 휴지통을 발로 걷어차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얼떨결에 검찰에 출두해서 가뜩이나 주눅이 들어있는데 무조건 자백하라고 윽박지르기만 하는 검사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했다는 설명이다.혐의는 도피중인 수배자 尹모씨에게 수배사실을 알려줬다는 것이었다. 尹씨의 신원과 차량 조회를 했다는 전산기록이 증거였다. 金순경은 “尹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인천경찰청 보안수사대에 근무하던 徐모경사로부터 체포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전산조회를 통해 수배 여부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金순경은 2일 당시 담당을 했던 인천지검 형사 4부(당시 특수부) 郭圭洪 검사와 특수부 宋世彬 검사를 불법체포 및 감금혐의로 고소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또다른 억울한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맡았던 郭검사 등은 “金순경이 尹씨의 수배 사실을 조회한 기록이 나와 있는 데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해 공범으로 판단,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 잠재적인 신창원/최은순 변호사(굄돌)

    탈옥수 신창원이 화제거리가 돼 그의 탈옥이전 죄명과 10∼20대 생활이 궁금하여 관련기사들을 찾아보았다. 예상대로 그가 어른이 돼 갑자기 강도치사 행위를 하고 현재의 탈옥수 신창원이 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중학교를 중퇴,그후부터 7년 사이에 네번이나 소년원과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재까지 탈옥기간을 합쳐 3년이상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였다. 올해 국선변호 활동을 하는 내게 배당되는 사건은 대부분 청소년 건이다. 환각물질 흡입,떼지어 다니면서 또래아이들을 공갈·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는 행위,절도·폭력 등이 이들의 범죄행위다. 그런데 이들 중 열에 여덟 정도는 소위 말하는 결손가정의 자녀이고 학교를 중퇴한 이력을 가졌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은 주로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닌다. 그중에 몇은 용돈을 벌려고 주유소나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중학교 무렵부터 반복해서 소년원이나 구치소를 들락거리게 되고,갈수록 형은 늘어난다. 신창원의 이력과 너무나 비슷하다. 법정에서마주치는 많은 청소년들을 보면서 이들이 잘못하면 ‘신창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신창원 사건을 그 도주생활,경찰과의 숨바꼭질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어린시절의 신창원에서 현재의 탈옥수 신창원까지 이력을 밟아보아야 할 것 같다. 청소년범죄가 날로 늘어가고 형사처벌만으로는 그 뾰족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에서 한 어린 소년이 어떻게 해서 탈옥수인 성인으로 자라나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법정에서 마주치는 많은 ‘잠재적인 신창원’을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키워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가 하는 단서를 마련해 줄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 佛,이례적 청소년범죄 대책 법안 마련

    ◎‘자식 잘못 키우면 부모가 옥살이’/자녀 非行 감시 소홀땐 최고 징역 2년형 부과/사회보장 혜택도 중단 【파리=金柄憲 특파원】 최근 프랑스 정부는 청소년범죄에 대해 가정과 부모의 책임을 물어 필요하다면 부모에 형사상의 책임을 지우는 이색적 법안을 내놓았다.새달말까지 각의에서 심의해 정부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지난해 11월 지시해 작성,16일 공개된 청소년범죄 대책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보면 자녀의 비행에 태만하거나 이를 묵인한 부모들에 대해 최고 징역 2년의 실형을 부과하도록 하는 게 주요 골자. 가정이 청소년을 사회의 가치와 규범에 적응시키는 첫 장소로 부모의 책임이 큰 만큼 자녀의 비행에 태만하거나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을 때에는 처벌을 하겠다는 것이다.자녀의 비행에 대해 부모가 관심을 갖지 않거나 자녀교육에 돈을 쓰지 않았을 때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조건부로 중지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자녀의 비행이 그대로 부모의 처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자녀의 비행에 대한 부모의 감독·관리책임이 명백할 때에 한해서라고 단서는 달고 있긴 하다.그러나 청소년범죄의 형사적 책임마저 부모에게 있다고 확신하지 않고서야 이런 법안이 나올 수 없다. 물론 프랑스에서는 지난 95년부터 청소년범죄가 고개를 들기 시작해 지방별로 매년 20∼30% 가량 늘고 있으며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각계 사회단체에서 정부에게 적절한 대처를 촉구하는 시위는 물론이고 파업까지 일어날 정도로 극약처방이라도 내놓아야 할 상황은 틀림없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범죄를 예방책의 일환이라는 면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무리한 법안으로 비춰질 수 있다.그러나 프랑스는 그렇지 않다면 이해가 될까. 자녀교육에 관한한 책임은 학교에 지우고 권리만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이 만연한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만약 이러한 법안을 내놓는다면….과연 어떤일이 일어날까.
  • 소년범 재판 소년부로 일원화/빠르면 내년부터

    ◎성인 재소자와 격리… 범죄 오염 예방 빠르면 내년부터 소년범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일반 형사법원이 아닌 소년 재판부에서 모두 맡는다. 대법원은 3일 “현행법으로는 죄가 비교적 가벼워 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결정을 받는 소년범들이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수용돼 범죄에 오염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모든 소년범을 법원으로 송치하게 한뒤 법원에서 보호처분 및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방안과 기소 사건에 한해 공소 제기 창구를 소년 재판부로일 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년부로 송치된 소년범들은 판사의 심판을 받기 전까지 보호자 등에게 위탁되거나 소년분류 심사원에서 생활하기때문에 일반 구치소에서 성인 재소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소년범들에 비해 훨씬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 법원은 오는 3월부터 법무부와 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한 뒤 오는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법원 관계자는 “형사법원에서 벌금 이하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이거나 보호처분에 해당할 사유가 있다고인정해 소년부로 송치하는 사건이 전체 소년사건의 30%”라면서 “이 때문에 소년범들이 소년부로 송치되기까지 보통 2∼3개월 이상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미결구금되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법도 모르는 재판부(사설)

    최고 징역 20년까지만 처할 수 있는 소년범에게 검사는 사형을 구형하고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건은 여간 충격적인 일이 아니다.검사의 구형은 어디까지나 피고인의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담당자의 ‘의견’이어서 그렇다 치자.그러나 재판장과 좌·우 배석 판사까지 3명의 판사가 의견을 모아 판결하는 합의부에서 이를 모른 채 선고했다는 것은 어떤 말로 설명이 가능한가.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야 하는 최후 보루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법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22부가 지난해 10월 서울 이태원동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사형이 구형된 당시 17세의 재미교포에 대해 특정강력범죄처벌법을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이번 사건의 내용이다.그러나 이 법과 소년법에는 범행 당시 18세 미만의 소년범에 대해서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해야 할 경우,징역 20년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담당 재판부는 “판결 당시 이같은 특별법 규정을 간과하고 선고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그러나 피고인측이 항소했기 때문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태도라고 할 수 있겠으나 한심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판사가 법 규정을 몰랐거나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판결을 내린다면 이제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사건의 피고인측과 변호인은 법규정을 무시하고 선고한 점 뿐 아니라 범행현장에는 있었지만 직접 살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는 것이다.유·무죄에 대한 판결과 올바른 법 적용에 관한 문제는 이제 항소심 재판부로 넘어갔지만 2심에 회부됐으니 잘될 것이라는 1심 재판부의 해명은 있을 수 없다.납득할만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법원은 최근 사건기록을 접수하거나 복사해 주면서 이른바 ‘급행료’를 받고 사건과 관련,재판부가 청탁과 금품을 받았다는 검찰의 폭로 등으로 품위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다.그같은 비리의혹에다 이번에는 법에 대한 무지까지 표출되었으니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법원을 믿고 싶다.신뢰받는 법원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호송차 탈취 소년범 검거/이송중 도주 9시간만에 서울서

    13일 하오 1시8분쯤 충북 청원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죽암휴게소에서 전주소년원으로 이송되던 김모군(16)이 호송 보도관의 감시소홀을 틈타 호송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9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10시45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6동 M단란주점에서 법무부 교도관들에게 검거됐다. 김군은 이 단란주점에서 일하고 있는 애인을 만나러 왔다가 잠복중이던 교도관들에게 붙잡혔다. 절도피의자인 김군은 이날 춘천소년원에서 전주소년원으로 이송되던중 교도관들이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는 사이 호송차량인 그레이스승합차를 탈취해 도주했다.
  • ‘약물 남용’전담 소년원 운영/법무부 개선안

    ◎직업교육 다양화… 정보·패션도 포함 정부는 소년원의 직업교육내용을 다양화하고 급증하는 약물남용소년범의 수용을 위해 전담 소년원의 의료장비와 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17일 정부정책 심사평가를 통해 ‘소년원 운영실태 및 개선방향’을 마련,차관회의를 통해 확정했다. 개선안은 소년원이 장·단기 송치자를 함께 수용했을 경우 단기송치자 교육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구·전주·청주소년원중 일부를 단기 전담소년원으로 전환키로 했다. 소년원의 직업교육내용은 정보처리 전자기술 패션디자인 실내장식 등 취업이 쉬운 분야를 새로 교육과목에 포함시켜 다양화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약물남용 소년범의 급증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담기관인 대전소년원의 규모와 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인력과 약물분석기같은 장비를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의료소년원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같은 개선안을 재경원 총무처 등과 협의한 뒤 오는 12월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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