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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금천구,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서울 금천구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음달 3일 오후 2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성평등주간은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이며,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양성평등 실현을 촉진하고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기간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평등한 기회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양성평등의 사회적 인식을 높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사전 행사가 진행된다. 5개의 시민단체가 ▲나의 성평등 지수 알아보기 ▲양성평등 언어 퀴즈 ▲가정폭력 인식개선 캠페인 ▲성인지 감수성 그림책 등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과 ‘푸른금천우쿠룰레’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기념식에서는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 수여와 명사 특강이 진행된다. 명사 특강은 한국양성평등진흥교육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이호선 교수가 ‘가족 내 소통의 중요성-성과 세대를 초월한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홍보물의 정보무늬(QR코드) 촬영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200명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4일에는 양성평등을 주제로 한 ‘태권소녀와 곰돌이’ 어린이 인형극을 선보인다. 남자답지 못한 곰돌이와 여자답지 못한 소녀의 이야기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나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유아의 눈높이 맞춰 쉽고 재미있게 구성됐다. 금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주최해 영유아와 학부모 140여 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한 만큼 관심 있는 주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김문수, 과거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한류 주역 강조” 해명

    김문수, 과거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한류 주역 강조” 해명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빵빵’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한류열풍 주역으로 강조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는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헌재의 결정은 인정한다”면서도 “역사적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는 과거 자신의 의견을 유지한다는 기조다. 또 경기지사 시절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빵빵’이라고 표현해 성 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녀시대를 한류 열풍 주역으로 강조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6일 열린다.
  • 무대 꽉 채운 명품 오페라…명불허전 이용훈의 ‘오텔로’

    무대 꽉 채운 명품 오페라…명불허전 이용훈의 ‘오텔로’

    지난해 ‘투란도트’로 국내 팬들에게 세계 최정상 테너의 위엄을 보여준 이용훈이 이번에는 ‘오텔로’로 명불허전의 실력을 뽐냈다. “테너라고 다 할 수 없고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듯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그가 소개한 역할임에도 멋지게 등반에 성공해냈다. 이용훈은 지난 18일과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오텔로’ 공연에서 주인공 오텔로로 무대에 섰다. 작품은 익히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토대로 베르디가 만든 것으로 이번 공연은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2017년 시즌 초연으로 올렸던 프로덕션 버전 그대로 선보였다. 주인공 오텔로 역할에 대해 이용훈은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텔로가 가진 아픔과 갈등, 고뇌, 사랑을 텍스트뿐 아니라 소리, 감정과 조화해 표현하는 것은 흥미로우면서도 어렵다”며 “하룻밤에 세 개의 오페라를 부르는 것과 같을 정도로 어렵다는 평이 있지만 매력이 큰 작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여러 차례 역할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지만 이용훈은 4막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뽐내며 객석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힘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에 더해 음색의 풍부함으로 작품 전개와 함께 오텔로가 파멸해가며 맞는 감정의 변화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한 인간이 질투와 의심으로 파멸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이용훈의 출연이라는 화제성을 빼놓고 보더라도 이번 ‘오텔로’는 세계 정상급 오페라 지휘자로 명성이 자자한 카를로 리치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기에 지휘자 박용규가 이끄는 노이 오페라 코러스는 80여명이 참여해 무대를 가득 채웠고 CBS소년소녀합창단까지 가세해 명품 오페라를 더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오텔로의 심리적 불안을 표현한 검은색 무대와 높은 벽의 수직면들은 시간이 갈수록 조각조각으로 분열됐다. 오텔로가 데스데모나에 대한 의심으로 갈등이 정점에 이른 3막 무대의 선홍색은 다가올 살인을 예고했고 4막에서는 데스데모나의 결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오페라가 고루한 과거의 유산으로 남지 않게 하는 원동력은 동시대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현대적인 연출이다. 일부 오페라는 지나치게 미래 지향적으로 나갈 때도 있지만 이번 ‘오텔로’는 과거와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세련된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와 음악을 훌륭한 완성도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 애호가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공연으로 꼽힌다. 이용훈이 출연하는 ‘오텔로’는 25일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 기존 출연자인 테오도르 일린카이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긴급 투입된 마르코 베르티가 오텔로를 맡은 공연은 24일 볼 수 있다.
  • 쿨하게,아리게… ‘젊음’을 질주한다[OTT언박싱]

    쿨하게,아리게… ‘젊음’을 질주한다[OTT언박싱]

    90년대 일본 드라마 ‘롱 베케이션’버림받은 신부·음대 졸업생 동거버블경제 배경 유쾌한 매력 일품美 하이틴영화 ‘여름밤을 달려 봐’모범생 소녀와 비밀스러운 소년사랑·우정으로 아픔 이기며 성장인생을 계절에 비유하자면 청춘은 여름에 해당한다. 성공이라는 과실을 얻기 위해 열정과 노력을 쥐어 짜내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빨리 끝났으면 하는 무더위처럼 느껴지지만, 동시에 꿈과 낭만, 패기가 넘치는 쪽빛보다 푸른 젊음을 과시하는 가장 찬란한 시기이기도 하다. 여름을 배경으로 한 예술작품 중에는 청량감 넘치는 청춘의 모습을 담는 경우가 즐비하다. 오늘 소개하는 두 편 역시 청춘과 계절을 잘 버무려 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살리는 맛깔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소개할 시리즈는 1990년대 일본 드라마 열풍을 불러일으킨 ‘롱 베케이션’이다. 웨이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버블 경제 당시 호황기였던 일본을 배경으로 한 만큼 트렌디하면서 유쾌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31세의 모델 미나미는 결혼식 날 신랑이 도망가는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된다. 그를 잡기 위해 찾아간 아파트에서 만난 건 24세의 음대 졸업생인 룸메이트 세나. 세나를 통해 결혼자금을 쥔 신랑이 완전히 도망쳤음을 알게 된 미나미는 기막힌 선택을 한다. 도망간 신랑을 기다리기 위해 세나의 동의 없는 동거를 택한 것이다. 어찌 보면 껄끄럽고 부끄러운 상황을 담은 이 작품이 유쾌한 매력을 뿜어낼 수 있는 비결은 트렌디하면서도 따뜻한 관계에 있다. 모델로서 끝자락에 파혼까지 겪은 미나미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쿨하게 자신의 상황을 풀어낸다. 이런 미나미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지닌 소심한 세나는 용기를 얻는다. 동시에 세나의 연주는 미나미에게 큰 위안이 돼 준다. 이런 따뜻한 관계성을 기반으로 연상녀와 연하남의 로맨스, 갈등은 있지만 앙금은 남지 않는 쿨한 관계성, 서로의 꿈과 사랑을 응원하는 청춘 예찬가로 현대에도 회자되는 트렌디한 감각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청춘의 힘든 시기를 긴 휴가라 지칭하며 언젠가 끝날 것이라 말하는 명대사는 시대를 뛰어넘는 위로를 선물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여름밤을 달려 봐’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여름밤 열대야를 이겨 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오든은 이혼한 어머니의 히스테리 증세, 모범생인 자신을 따돌리는 친구들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삶의 전환을 위해 아버지가 있는 콜비를 찾은 오든은 한밤중이면 자전거를 타고 찾아오는 비밀스러운 소년 엘리를 만나게 된다. 콜비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전형적이면서도 특별한 하이틴 장르의 에너지에 푹 빠지게 만든다. 내면에 아픔을 지닌 주인공들이 우정으로 이를 이겨 내는 모습은 아름답고도 아픈 청춘의 초상을 보여 준다. 친구의 죽음에 죄책감을 지닌 엘리와 부모의 이혼 후 눈치를 보며 살다 자신을 잃어버린 오든은 어머니의 양수와도 같은 콜비의 바다에서 회복과 재생을 경험한다. 흥미로운 점은 사랑과 우정의 질주가 펼쳐지는 순간이 밤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잠 못 드는 열대야와 같은 고민과 아픔을 함께 이겨 내는 오든과 엘리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은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노래 제목을 떠올리게 만든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의 한 페이지를 열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빙하기 끝에서 만난 지하 소녀·지상 소년의 ‘특별한 교감’

    빙하기 끝에서 만난 지하 소녀·지상 소년의 ‘특별한 교감’

    2009년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싱커’로 “한국 SF의 뿌듯한 성취”(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라는 평가를 받았던 배미주(55) 작가가 돌아왔다. 싱커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장편소설 ‘너의 초록에 닿으면’을 통해서다. 싱커가 빙하기 도래로 지하 도시를 건설해 살아가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 이후, 점차 빙하가 녹고 날씨가 따뜻해지며 지상으로 이주할 방법을 찾는 인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좁은 지하 도시와 척박한 지상 개척 사회, 인공 열대림 ‘아마존’,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연결’, 혹한을 견딜 수 있는 ‘강화인’, 디지털 조경업의 성행 등 작가가 빚어낸 SF적 세계관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기후 위기로 빙하기가 도래한 미래의 지구, 사람들은 지하 도시 ‘시타텔’로 대피해 살고 있다. 시타텔에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한다. 저층 청년 공동 주거 지구의 ‘끔찍한 방’에서 그림을 그리던 이경은 반짝이는 재능을 알아본 회사 대표의 도움으로 시타텔의 유명 게임 디자이너로 계급이 상승한다. 어느 날 이경은 시타텔에 방문한 지상 개척 대원 2세인 라르스의 가이드를 맡으며 그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다. ‘혼자 남겨지는 결말’에 익숙했던 라르스 역시 이경과 어미 잃은 동물 ‘세토’와 만나며 ‘함께’라는 따뜻함을 알아간다. 지하의 소녀와 지상 소년의 로맨스는 소설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작가는 만날 수 없는 공간에 살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우는 두 인물을 풋풋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 낸다. 디스토피아적인 현실 속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동서고금과 다르지 않다. 이경은 라르스를 만난 순간 “색이, 소리가, 냄새가, 바람이, 다르게 다가온다”고 느낀다. 또 동굴의 어둠 속에서 서로를 안았을 때는 “다른 세계에서 태어난 두 존재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를 주고받던 신비로운 교감”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또한 아마존 동물들의 신경계에 ‘연결’해 그들과 직접 교감하는 이경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처럼 자연과 단절된 채 기후 위기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우리도 소설 속 인류처럼 지하 도시에 갇히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자연과 인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동물 세토와의 관계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자연과 공존해야 할지 고민해 보게 한다. 이 지점에서 지역, 성별, 심지어 종에 이르기까지 전혀 다른 존재가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는 짙은 여운을 준다.
  • “성적 대상화 역겨워” 집중포화 맞던 소녀, 5년 흘러 K팝 걸그룹으로 돌아왔다

    “성적 대상화 역겨워” 집중포화 맞던 소녀, 5년 흘러 K팝 걸그룹으로 돌아왔다

    5년 전 아이스크림 CF에 출연해 아동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였던 어린이 모델이 K팝 걸그룹 데뷔를 코앞에 둔 근황이 전해졌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미야오 트레일러 엘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프로듀서 테디가 제작한 걸그룹 ‘미야오’(MEOVV)의 첫 번째 멤버 엘라 그로스를 공개했다. 2008년생인 엘라 그로스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다. 만 2세 때부터 미국에서 키즈모델, 아역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이제 막 데뷔 트레일러 영상이 떴을 뿐이지만 국내 대중에게도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 2019년 뜨거운 논란이 됐던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CF 모델로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강렬하게 뇌리에 각인돼서다. 배스킨라빈스는 그해 7월 ‘이달의 맛’으로 신제품 핑크스타를 출시하면서 당시 11세이던 엘라 그로스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그런데 엘라 그로스가 제품 이름에 맞춰 핑크색을 테마로 진한 화장을 한 모습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려 입을 벌리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장면 등이 아동 모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해당 광고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자 배스킨라빈스 측은 “이번 광고는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과 핑크스타의 이미지를 연계하기 위해 기획됐고,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또 “광고영상 촬영은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의 참관하에 일반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그러면서도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광고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의 어머니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엘라 그로스의 모친은 당시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 반응에 대해 “한국 대중이 이 광고에 반응하는 걸 보면서 슬펐다. 재밌는 광고인데 역겹고 끔찍한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부주의하고 전투적인 방식으로 맹렬히 비난하는 것이 괴롭다. 엘라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성장하며 나 역시 그녀가 소녀들의 롤모델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스킨라빈스 광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건 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걸 그만두길 바란다”며 “엘라는 총명하고 겸손한 소녀다. 딸을 사랑해주는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1000마디가 넘는 증오의 말보다 친절한 몇 마디가 더욱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어린아이에게 섹스어필을 강조한 광고일 뿐이라는 비판은 계속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엘라 그로스 어머니의 글에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논란 약 2개월 후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를 송출한 7개 채널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어린이 정서 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 있는 방송사가 화장한 어린이를 이용해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방송한 것은 방송사로서의 공적 책임을 방기한 심각한 문제로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엘라 그로스는 미야오 첫 번째 멤버로 공개된 영상에서 인형 같은 비주얼과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눈빛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분이 채 안 되는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약 22시간 만에 72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K팝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엘라 그로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미야오 멤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야오는 다음달 정식 데뷔한다.
  • 끈질기게, 웃으며 걸어라… 전 세계 여성들의 응원

    끈질기게, 웃으며 걸어라… 전 세계 여성들의 응원

    개막작 필리에르 감독 ‘뒤죽박죽…’55세 여성의 일상 붕괴 혼란 다뤄10대 창작자들의 단편 작품까지38개국 132편 다양한 영화 상영 전 세계 다양한 여성과 그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2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CGV연남, CGV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올해 26회를 맞은 영화제의 슬로건은 ‘웃음의 쓸모’. 웃음이 지닌 다양한 힘에 주목하고 이 힘으로 끈질기게 걸어가는 모두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다. 개막작인 소피 필리에르 감독의 코미디 영화 ‘뒤죽박죽 내 인생’을 시작으로 38개국 132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뒤죽박죽 내 인생’은 괜찮은 엄마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멋진 연인으로 살아왔지만 문득 내면과 일상의 붕괴를 느끼면서 혼란을 겪는 55세 여성 바르베리 비셰트의 자아 탐구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미학과 여성주의적 시선이 돋보이는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국제경쟁 부문 ‘발견’ 본선에 오른 8편도 눈길을 끈다. 세르비아 감독 에밀리야 가시치의 ‘78일’, 불가리아 감독 야나 레카르스카의 ‘나쁜 날씨가 좋아서’, 벨기에 감독 미리암 라카의 ‘도무스 데 야나스’ 등 각국의 주목받는 감독들이 겨룬다. 한국 영화로는 염문경·이종민 감독이 연출한 ‘지구 최후의 여자’가 이 부문에 올랐다. 영화 교양수업을 듣는 파랑 머리 구한아의 이야기다. 한국 여성 애니메이션 작가들과 디아스포라 감독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2개의 특별전에서 모두 37편을 상영한다. 우선 ‘애니메이티드, 몸-세계-존재’ 특별전에선 독창적인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으로 몸, 시간과 공간, 존재에 대해 사유하고 탐색하는 28편을 소개한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여성 서사를 선보여 온 한병아 감독의 ‘숙녀들의 하룻밤’, ‘우주의 끝’, 도시의 삶과 관계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이미지로 풀어낸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유령들’을 비롯해 세심한 성장 서사와 유려한 화면을 선보이는 한지원 감독 ‘그 여름’ 등을 상영한다. 주제 특별전 ‘경계에서, 끈질기게’에서는 점점 더 확장되는 디아스포라의 맥락과 경계의 삶을 풀어낸 영화를 선보인다. 원폭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박수남 감독이 딸 박마의 감독과 함께 완성한 다큐멘터리다.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오스트리아 빈 파보리텐 지역 초등학교에서 3년간 교사와 아이들의 사연을 기록한 루스 베커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파보리텐’, 시리아 난민 소녀가 베를린 학교 여자 축구팀에 합류하면서 겪는 여러 경험과 변화를 그린 솔린 유수프 감독의 극영화 ‘축구 소녀 모나’ 등 9편이다. 이 밖에 국내 10대 여성 창작자들의 단편을 상영하는 경쟁 섹션 ‘아이틴즈’에서는 이예원 감독의 ‘달빛 아래 피는 꽃들’을 비롯해 독특한 감각이 엿보이는 5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10대로 구성된 심사단이 작품을 관람하고 토론을 거쳐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선정한다.
  • 웃으며 끈질기게 걸어가는 여성들 보라…22일부터 여성국제영화제

    웃으며 끈질기게 걸어가는 여성들 보라…22일부터 여성국제영화제

    전 세계 다양한 여성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2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서울 CGV연남, CGV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여성을 주제로 한 38개국 132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올해 26회를 맞은 영화제 슬로건은 ‘웃음의 쓸모’이다. 웃음이 지닌 다양한 힘에 주목하고, 이 힘으로 끈질기게 걸어가는 모두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개막작 소피 필리에르 감독의 코미디 영화 ‘뒤죽박죽 내 인생’을 시작으로 14개 부문의 영화들이 선보인다. ‘뒤죽박죽 내 인생’은 괜찮은 엄마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료, 멋진 연인으로 살아왔지만, 문득 내면과 일상의 붕괴를 느끼면서 혼란을 겪는 55세 여성 바르베리 비셰트의 자아 탐구에 관한 이야기다. ‘타인의 취향’, ‘룩 앳 미’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한 아네스 자우이의 실감 나는 연기가 돋보인다. 영화 미학과 여성주의적 시선이 돋보이는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국제경쟁 부문 ‘발견’ 본선에 오른 8편도 주목할 만하다. 세르비아 감독 에밀리야 가시치의 ‘78일’, 불가리아 감독 야나 레카르스카의 ‘나쁜 날씨가 좋아서’, 벨기에 감독 미리암 라카 ‘도무스 데 야나스’ 등 각국의 주목받는 감독들이 겨룬다. 한국 영화로는 염문경·이종민 감독이 연출한 ‘지구 최후의 여자’가 이 부문에 올랐다. 영화 교양수업을 듣는 파랑머리 구한아에 대한 이야기다. 남자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시나리오에 감독 지망생인 송철만이 한아에게 팀플레이를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밖에 국내 10대 여성 창작자들의 단편을 상영하는 경쟁 섹션 ‘아이틴즈’에서는 이예원 감독의 ‘달빛 아래 피는 꽃들’을 비롯해 독특한 감각이 엿보이는 5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십대로 구성된 심사단이 작품을 관람하고 토론을 거쳐 대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 여성 애니메이션 작가들과 디아스포라 감독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2개의 특별전에서 모두 37편을 상영한다. 우선 ‘애니메이티드, 몸-세계-존재’ 특별전은 독창적인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으로 몸, 시간과 공간, 존재에 대해 사유하고 탐색하는 28편을 소개한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여성서사를 선보여온 한병아 감독의 ‘숙녀들의 하룻밤’, ‘우주의 끝’, 도시의 삶과 관계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이미지로 풀어낸 박지연 감독의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유령들’을 비롯해, 세심한 성장 서사와 유려한 화면을 선보이는 한지원 감독 ‘그 여름’ 등을 선보인다. 주제 특별전 ‘경계에서, 끈질기게’에서는 점점 더 확장되는 디아스포라의 맥락과 경계의 삶을 풀어낸 영화를 상영한다. 원폭 피해자, 강제 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박수남 감독이 딸 박마의 감독과 함께 완성한 다큐멘터리다. 이주민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의 파보리텐 지역 초등학교에서 3년간 교사와 아이들을 기록한 루스 베커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파보리텐’, 시리아 난민 소녀가 베를린 학교 여자 축구팀에 합류하면서 겪는 여러 경험과 변화를 그린 솔린 유수프 감독의 극영화 ‘축구 소녀 모나’ 등 9편이다.
  • ‘열다섯 소녀 꿈 지키미’ 양천구 문화진흥 지원

    ‘열다섯 소녀 꿈 지키미’ 양천구 문화진흥 지원

    ‘가부키 증후군’을 갖고 있는 열다섯살 조예은 학생은 피아니스트가 꿈이다. 매일 열심히 피아노를 연습했며 실력을 키워가던 그에게 걱정이 하나 있었다. 바로 적지 않게 드는 대회 참가 비용이다. 한번 대회를 참가 할 때마다 수십만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회 참가를 위해 필요한 프로필 촬영비와 메이크업·의상비도 만만찮았다. 때문에 대회에 참가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랬던 조예은 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다. 바로 양천구가 운영하는 문화진흥기금에서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280만원의 지원을 받은 그는 전국학생 콩쿠르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는 “다양한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고 프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여 연주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양천구가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청소년·청년 예술인 활동 지원을 시작한다. 구는 이를 위해 이달 20일부터 내달 6일까지 ‘문화진흥기금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양천구 거주 9세~39세 청소년 및 청년예술인이다. 모집 분야는 ▲국제 문화예술 교류사업 및 국제대회 참가 지원 ▲국내대회 참가 지원 ▲문화예술 창작활동 및 공연·전시 개최 등 3개 분야다. 구는 문화소외계층에 공연·전시 관람을 지원하는 직접수행 사업 외에 문화예술인(개인·단체별) 활동 지원을 위한 공모사업에 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원 분야는 ▲청소년 ▲청년 ▲시니어 ▲장애인 ▲어르신 문화예술교육 등 5개 분야이고, 27개 팀에 6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미술·서예활동과 전시회를 지원하는 시니어미술활동 특화사업, 어르신들의 삶의 철학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에세이 발간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통해 예비예술인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추가 공모에 신청을 원하는 개인 또는 팀은 양천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양천구청 문화체육과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지원으로 재능과 열정은 있지만 금전적인 제약으로 한계에 부딪혔던 예비예술인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예술인의 창의성과 역량을 높이고 구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난 반역자 아니다”…아동 음란물로 도망친 전 미군, 러 군 입대해 참전

    “난 반역자 아니다”…아동 음란물로 도망친 전 미군, 러 군 입대해 참전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재판 중 도망친 미 공군의 퇴역 군인이 러시아군에 입대해 드론 조종사로 참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 공군 퇴역 군인이자 매사추세츠주 홀리오크 시의원까지 지낸 윌머 푸엘로-모타(28)가 러시아군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홍보 영상에 러시아 군복을 입고 등장한 푸엘로-모타는 소개와 함께 자신은 반역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그는 “나는 매사추세츠 보스턴 출신으로 러시아 시민권을 가진 미국인”이라면서 “나는 반역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엘로-모타는 도망칠 당시 자신이 받고있던 형사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푸엘로-모타는 현재 정찰 드론 조종사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으며 호출부호는 보스턴이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엘로-모타는 19세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바 있으며 미 공군에서 10년, 이후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으로도 근무했다. 특히 그는 퇴역 후 매사추세츠주 홀리오크 시의원으로 2년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푸엘로-모타는 지난 2020년 17세 소녀의 누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징역 18개월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초 로드아일랜드주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갑자기 출국했다. 당시 푸엘로-모타의 변호인 존 M. 시실린은 “재판을 하루 앞두고 푸엘로-모타에게 전화가 와 ‘러시아군에 입대했다’고 말해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다”면서 “그는 정치가로서의 경력을 원했으나 이 사건으로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했다. 성범죄자로 등록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군에 입대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성착취범 살해는 합법” 주장한 17세 소녀… 징역 11년 선고한 美법원

    “성착취범 살해는 합법” 주장한 17세 소녀… 징역 11년 선고한 美법원

    6년 동안 이어진 재판 ‘유죄’ 판결로 막 내려‘인신매매범 살인 형사처벌 면제’ 적용 안돼 10대 시절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한 남성을 살해한 미국 여성이 6년에 걸친 재판 끝에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위스콘신주 케노샤 카운티 법원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에게 총을 쏜 것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한 크리스털 카이저(26)에게 징역 11년에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이 보도했다. 카이저는 17세이던 2018년 6월 당시 34세 랜들 볼라르를 그의 자택에서 총으로 쏴 사망케 했다. 카이저는 볼라르의 머리에 총을 쏘고 집을 불태웠으며 그의 BMW 차량을 훔쳐 1급 고의 살인, 방화, 차량 절도, 총기 소지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흑인인 카이저는 16세 때부터 백인인 볼라르로부터 인신매매를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두 사람은 2019년에 폐쇄되기 전까지 성매매 거래가 이뤄지던 한 웹사이트에 카이저가 올린 광고를 보고 볼라르가 연락하면서 알게 됐다. 카이저는 볼라르가 자신에서 현금과 선물을 주면서 성폭행을 했고, 다른 남자들과 성관계를 갖게 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수사당국은 볼라르가 카이저를 포함한 약 12명의 미성년자로 보이는 소녀들을 학대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15세 흑인 소녀가 속옷만 입은 채 볼라르의 집에서 도망친 후 경찰은 볼라르가 1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소녀들의 성학대 영상 수백개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카이저를 기소한 검찰은 볼라르 살해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며 카이저는 차량을 훔치려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봤다. 카이저의 재판이 진행되는 사이 2022년 위스콘신 대법원에서는 인신매매 피해자가 인신매매의 직접적인 결과로 저지른 범행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을 면제해 주는 주법을 1급 고의 살인까지로 확장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카이저는 자신이 인신매매 피해자일 경우 가해자를 정당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같은 면책특권을 주장하기에 앞서 카이저는 볼라르 살인이 인신매매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카이저 사건은 큰 관심을 끌었고,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활동가들의 지지를 받았다. 앞선 재판에서 카이저는 살인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카이저는 종신형에 처해질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유죄 판결을 수용했다.
  • 獨 AI로 작곡한 노래, 애청곡 50위 내 진입

    獨 AI로 작곡한 노래, 애청곡 50위 내 진입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작곡한 노래가 독일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이민자에 대한 혐오로 해석되는 구문이 가사 속에 들어 있어 화제와 함께 논란도 부르고 있다. 독일 프로듀서 버터브로가 만든 ‘탈라혼과 사랑에 빠졌어’는 독일 대중음악 차트 48위에 랭크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에서 350만회 조회됐다고 가디언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터브로는 생성형 AI ‘유디오’(Udio)를 이용해 노래 후렴구를 만들었다. 짧은 후렴구가 쇼트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호응을 얻자 소절을 추가로 작곡하는 방식으로 곡을 완성했다. 문제는 이 노래의 의미다. ‘착한 소녀가 나쁜 소년에게 빠진다’는 1960년대 슐라거 팝의 이야기 구조를 답습하면서 이민자를 겨냥한다. 탈라혼은 “이리 와”라는 뜻의 아랍어 ‘태알 후나’를 독일어화한 것으로 독일 우익들은 젊은 이민 남성을 비아냥댈 때 이 단어를 쓰기도 한다. 그러면서 “루이 (비통) 벨트, 구찌 가방, 나이키 에어맥스 운동화를 착용한 향수 냄새가 나는 이민자”라고 표현했다.
  • 김민희, 홍상수 신작으로 ‘로카르노’ 최우수연기상

    김민희, 홍상수 신작으로 ‘로카르노’ 최우수연기상

    배우 김민희가 제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 신작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영화제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뒤 “같이 작업해 주신 배우들께 감사하며,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 준 관객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인인 홍 감독을 향해서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 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은 한 여대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김민희를 비롯해 홍 감독 영화에 자주 등장한 배우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김민희는 이번 영화의 제작실장도 맡았다. 김민희와 더불어 리투아니아·라트비아 공동 제작 영화 ‘마른 익사’에 출연한 배우 4명도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라우리나스 바레이샤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은 리투아니아의 사울레 블류바이테 감독 영화 ‘독성’에 돌아갔다. 한 모델 학교에서 독특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상을 좇는 13세 소녀 두 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올해 77회를 맞은 로카르노 영화제는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선보인다. 매년 8월 스위스 북동부의 휴양 도시 로카르노에서 열린다. ‘수유천’에 앞서 홍 감독의 ‘우리 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2015), ‘강변호텔’(2018) 등이 이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한편 ‘수유천’은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 극단주의와 전쟁 선포한 英… “선 넘는 여성 혐오, 테러로 규정”

    극단주의와 전쟁 선포한 英… “선 넘는 여성 혐오, 테러로 규정”

    폭력 범죄 희생되는 여성 급증 우려왜곡된 인식 의심되는 학생에 교육SNS서 증오 부추기는 ‘인셀’도 단속 극우 세력의 과격 시위로 몸살을 겪은 영국 정부가 극단적 여성혐오를 테러의 한 종류로 보고 온라인 혐오와 선동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는 등 극단주의에 맞선 새롭고 강력한 대응 전략을 준비 중이다.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는 17일(현지시간) 이베트 쿠퍼(55) 내무부 장관이 여성 폭력 등에 대한 현행 법률의 빈틈을 파악해 테러방지 전략을 검토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정책에는 극심한 여성혐오가 의심되는 학생은 교사가 테러 방지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추천하는 것이 포함된다. 지난달 말 중부 항구도시 사우스포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춤을 배우려고 댄스 교실에 다니던 소녀 3명이 흉기 난동으로 목숨을 잃은 뒤 폭력 시위가 영국 전역을 휩쓸었다. 쿠퍼 장관은 소셜미디어(SNS)가 폭력 시위를 이끈 극우 단체에 “로켓 부스터”를 제공했다고 강조하며 온라인상 극단주의와의 싸움을 예고했다. 그는 “정부가 오랫동안 극단주의가 확대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온라인에서 증가하는 젊은 급진주의 세력과 온갖 종류의 혐오와 선동은 지역사회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밝혔다. 한 노동당 의원도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조치는 가장 강력한 정책이 필요할 때 오히려 약화됐다”며 “내무부는 극단주의 추세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지도화해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사람을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사우스포트 흉기 난동 용의자가 17세의 무슬림 이민자란 가짜뉴스가 낳은 폭력 시위로 지금까지 460여명이 법정에 섰으며, 기소된 이 가운데 72명이 미성년자다. 영국 내무부는 올가을 새로운 극단주의 대응 전략을 완료할 예정인데, 극단주의 가운데는 ‘인셀’(incel)과 같은 온라인 하위문화도 포함된다. 비자발적 독신주의(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 표현인 인셀은 성관계를 거부한다며 여성을 비난하고 폄하하는 여성혐오주의자들로, 주로 젊은 백인 남성이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을 중심으로 서방 자본주의 선진국에서 생겨난 하위문화로 남성들의 여성혐오적 세계관을 조장한다. 인셀을 테러 범죄로 다루는 것은 영국만이 아니다. 지난해 캐나다 법원은 2020년 마사지 업소에서 여성혐오 문구가 새겨진 흉기를 40차례나 휘둘렀던 미성년 남성(당시 17세)에 대해 인셀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테러 행위라고 판결했다. 이 남성에게 범행 동기가 된 인물은 알렉 미나시안(32)이 언급된다. 그는 2018년 캐나다 토론토 번화가에 차를 몰아 11명의 목숨을 앗은 뒤 자신이 인셀 운동의 일원이라며, 수년간 자신을 거부한 여성들에 대한 보복이 범죄 동기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캐나다의 첫 인셀 범죄로도 꼽힌다. 영국 경찰은 매년 스토킹, 괴롭힘, 성폭행, 가정폭력 등에 희생된 여성 숫자가 200만명에 이른다고 경고하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국가 비상사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여성폭력 전국 책임자인 매기 블라이스 치안정감은 “영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살인 사건 590건 가운데 100건이 가정폭력과 관계 있다”면서 “가해자들이 점점 어려져 시간이 지나면 여성혐오 범죄가 더 늘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영국 정부, 캐나다 이어 “극단적인 여성혐오는 테러”

    영국 정부, 캐나다 이어 “극단적인 여성혐오는 테러”

    극우 세력의 과격시위로 몸살을 겪은 영국 정부가 극단적 여성혐오를 테러의 한 종류로 보고 온라인 혐오와 선동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는 등 극단주의에 맞선 새롭고 강력한 대응 전략을 준비 중이다.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는 17일(현지시간) 이베트 쿠퍼(55) 내무부 장관이 여성 폭력 등에 대한 현행 법률의 빈틈을 파악해 테러방지 전략을 검토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정책에는 극심한 여성혐오가 의심되는 학생은 테러 방지 프로그램에 교사가 의무적으로 추천하는 것이 포함된다. 지난달 말 중부 항구도시 사우스포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춤을 배우려고 댄스 교실에 다니던 소녀 3명이 흉기 난동으로 목숨을 잃은 뒤 폭력 시위가 영국 전역을 휩쓸었다. 쿠퍼 장관은 소셜미디어(SNS)가 폭력 시위를 이끈 극우 단체에 “로켓 부스터”를 제공했다고 강조하며 온라인상 극단주의와의 싸움을 예고했다. 그는 “정부가 오랫동안 극단주의가 확대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온라인에서 증가하는 젊은 급진주의 세력과 온갖 종류의 혐오와 선동은 지역 사회와 민주주의를 파괴한다”고 밝혔다. 한 노동당 의원도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조치는 가장 강력한 정책이 필요할 때 오히려 약화되었다”며 “내무부는 극단주의 추세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지도화해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사람을 단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우스포트 흉기난동 용의자가 17살의 무슬림 이민자란 가짜 뉴스가 낳은 폭력 시위로 지금까지 460여명이 법정에 섰으며, 기소된 이 가운데 72명이 미성년자다.영국 내무부는 올가을 새로운 극단주의 대응 전략을 완료할 예정인데, 극단주의 가운데는 ‘인셀’(incel)과 같은 온라인 하위문화도 포함된다. 비자발적 독신주의(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 표현인 인셀은 성관계를 거부한다며 여성을 비난하고 폄하하는 여성혐오주의자들로, 주로 젊은 백인 남성이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을 중심으로 서방 자본주의 선진국에서 생겨난 하위문화로 남성들의 여성 혐오적 세계관을 조장한다. 인셀을 테러 범죄로 다루는 것은 영국만이 아니다. 지난해 캐나다 법원은 2020년 마사지 업소에서 여성을 공격했던 미성년 남성(당시 17살)에 대해 인셀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테러 행위라고 판결했다. 그는 마사지 업소에서 여성혐오 문구가 새겨진 흉기를 40차례나 휘둘렀다. 캐나다의 첫 인셀 범죄로는 알렉 미나시안(32)이 언급된다. 미나시안은 2018년 토론토 번화가에 차를 몰아 11명의 목숨을 앗은 뒤 자신이 인셀 운동의 일원이라며, 수년간 자신을 거부한 여성들에 대한 보복이 범죄 동기라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매년 스토킹, 괴롭힘, 성폭행, 가정 폭력 등에 희생된 여성 숫자가 200만명에 이른다고 경고하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국가 비상사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여성폭력 전국 책임자인 매기 블라이스 치안정감은 “영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 590건 가운데 100건이 가정폭력과 관계있다”면서 “가해자들이 점점 어려져 시간이 지나면 여성혐오 범죄가 더 늘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에이리언: 로물루스’…반갑지만, 왠지 아쉽네[영화잡설]

    ‘에이리언: 로물루스’…반갑지만, 왠지 아쉽네[영화잡설]

    SF호러 명작 ‘에이리언’이 돌아왔습니다. 반가운 괴물이 잔뜩 나오고, 심장 쫄깃한 추격전이 펼쳐집니다. ‘마! 이게 바로 에이리언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네요. 그런데 어딘가 허전한 이유는 뭘까요. 14일 개봉한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에이리언 창시자인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맡고, 영화 ‘맨 인 더 다크’(2016)를 연출한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지구에서 65광년 떨어진 잭슨 행성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주인공입니다. 웨이랜드사의 노동자 레인(케일리 스패니 분)은 이곳에서 작업 시간을 모두 채웠고, 동생처럼 여기는 안드로이드(인간형 로봇) 앤디(데이비드 존슨 분)를 데리고 행성 이바가로 떠나려 합니다. 그러나 웨이랜드 측은 돌연 규정이 바뀌었다며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낙심하던 차, 친구 타일러가 레인에게 제안합니다. 좀 떨어진 곳에 웨이랜드의 버려진 우주선이 있고, 그곳에 동면용 장치가 있으니 훔쳐서 이바가로 떠나자고. 레인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행들은 거대한 우주정거장 로물루스에 도착합니다. 동면용 장치와 연료까지 발견했지만, 이내 이곳에서 ‘험한 것’과 마주합니다.‘에이리언1’(1979) 이후 이어진 시리즈 7번째 영화입니다. 시간적 배경은 1편의 배경인 2122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시점으로, ‘에이리언1’과 ‘에이리언2’(1986) 사이입니다. ‘험한 것’의 정체는 에이리언 팬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얼굴을 덮치는 ‘페이스 허거’, 가슴을 뚫고 나오는 ‘체스트 버스터’, 그리고 이족 보행을 하는 ‘제노모프’입니다. 인간은 애초 에이리언의 상대가 못 됩니다. 무조건 달아나야 합니다. ‘맨 인 더 다크’에서 보여줬듯,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감독의 특기가 여지없이 발휘됩니다. 몇몇 장면에서는 심장이 오그라들더군요. 1편 개봉에서 한참이나 지난 만큼, 그래픽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우주선과 그 내부 등 묵직한 기계 질감은 물론, 육중한 사운드가 그야말로 끝내줍니다. 괴물들의 움직임도 매끈합니다. 여기에 중력 장치를 비롯해 디테일이 돋보이는 설정이 일품입니다. 과거 영화에서 등장한 플라즈마 소총 등은 옛 시리즈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리즈에서 매번 비중 있게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도 이번 편에 대활약합니다.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그 재미가 쏠쏠했죠. 이번 편에서는 어딘가 어수룩한 안드로이드 앤디가 업데이트를 한 뒤 갑자기 똑똑해집니다. 앤디를 맡은 배우 데이비드 존슨의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그러나 이야기가 조금 밋밋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갑자기 정체불명 괴물의 습격을 받은 인간들이 사투를 벌이고, 여기에 안드로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인데요. 이는 ‘에이리언1’ 이야기 구조와 아주 흡사합니다. 영화는 에이리언 1~4편과 딱히 접접이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에이리언1’에서 파생한 외전 격에 해당합니다.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던 건 사실입니다만, 배우를 바꾸고 1편을 오마주해 만든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괴물들 역시 잘 알려졌기에, 그 등장에도 예전 에이리언 시리즈처럼 숨이 멎을 만큼 강한 충격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시리즈 가운데 1편의 전사를 다룬 ‘프리퀄’ 격인 ‘프로메테우스’(2012)와 그 후속편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요. 인류의 기원을 찾겠다며 인류의 창조자인 ‘엔지니어’를 내세우는 바람에 샛길로 새어버린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게 무슨 에이리언 시리즈냐’는 혹평도 있었습니다만, 에이리언 시리즈의 서사를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두 편의 영화 덕에 괴물들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나름 ‘사연있는’ 우주괴물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창조자가 외계인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은 논란이 되기도 했고요.이번 영화에서는 배우 시고니 위버가 맡은 여주인공 리플리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옵니다. 사실상 에이리언 1~4편은 여전사 리플리의 가혹한 인생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리플리는 에이리언에 속절없이 당하다가 겨우 반격하고(1편), 57년간 우주를 떠돌다 구조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위기에 놓인 어린 소녀를 구해내고(2편), 감옥에 갔다가 모두를 위해 희생하고(3편), 심지어 복제인간이 돼 에이리언에 맞섰습니다(4편). 이번 영화에서는 레인을 맡은 배우 케일리 스패니가 에이리언에 맞서 고군분투합니다만, 시고니 위버와 비교하면 한참이나 부족합니다.그래도 이번 편은 과거 에이리언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았던 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감독의 연출력은 탁월하고, 괴물들은 몇십년이 지난 지금 봐도 기괴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오락 영화로서는 손색없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에이리언의 오랜 팬 입장에서는 반가운 만큼 아쉬움도 큽니다.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독립 열망 서린 예배당… 100년 전 유관순 흔적이 오롯이[마음의 쉼자리]

    1885년 건립… 韓 감리교회 어머니 독립협회 모태 ‘협성회’ 조직된 곳 손정도 등 민족운동 지도자 거쳐가오르간 뒤편서 태극기 비밀 제작도 어릴 때는 유관순(1902~1920) 열사를 ‘누나’라고 불렀다. ‘열사’라는 다소 무거운 호칭으로 부르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무렵으로 기억된다. 유관순 ‘누나’가 생존했던 나이와 비슷해졌을 즈음이었던 듯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유관순’의 이미지는 사실 대부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투옥 중이던 ‘열사’의 모습이다. 모진 고문으로 퉁퉁 붓고 수심으로 가득했던 얼굴 말이다. 그런데 2019년에 이화여대가 공개한 사진은 달랐다. 청초하고 갸름한 얼굴의 소녀가 거기 있었다. 충남 공주 이인면의 한 마을에서 만난 벽화도 그랬다. 공주 영명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열사의 13~14세 당시 추정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했다는 벽화에선 앳된 모습의 유관순 ‘누나’가 예쁜 한복을 입고 헤드셋을 쓰고 있었다. 돌아보면 누구나 화양연화와 같은 시절이 있지 않은가. 서울 중구 정동의 정동제일교회는 유관순 ‘누나’의 화양연화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다.정동교회가 이 땅의 교회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묵직하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로, ‘한국 감리교회의 어머니’라 불린다. 정동교회는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한옥을 사들여 세운 게 시초다. 신자가 늘면서 규모가 큰 석조 예배당이 필요해졌고, 1897년 현재의 벧엘예배당이 세워졌다. 6·25전쟁을 겪으며 일부 훼손되기도 했지만 벧엘예배당은 대부분 19세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예배당 신관, 기념관 등이 들어서면서 일종의 신앙공동체 클러스터를 이루게 됐다. 구한말의 정동은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서양 열강의 공관이 줄지어 있었던 곳이다. 굵직한 역사적 사건도 많이 벌어졌다. 그 복판에 정동교회가 있었다.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했을 때 정동교회 초대 담임목사였던 아펜젤러는 이 교회에서 황후의 추모 예배를 드렸다. 나라의 독립을 바라는 사람들도 모여들었다. 갑신정변 실패 후 미국 망명길에 올랐던 서재필은 귀국해 정동교회 청년회를 중심으로 협성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이는 독립협회의 모태가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도 정동교회의 장로였고, 아펜젤러 사망 이후 이 교회를 이끈 노병선, 최병헌, 현순, 손정도, 이필주 목사 등도 개화기 개혁운동과 민족운동의 지도자들이었다.정동교회와 이웃한 이화학당에 다니던 유관순 ‘누나’도 신자였다. 비록 나라는 일제가 빼앗았지만 소녀의 꿈까지 뺏을 수는 없었을 터.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는 정동의 돌담길을 걸어 학교와 교회를 오가며 꿈을 키웠을 것이다. 하지만 조국은 앳된 소녀에게 ‘열사’의 무거운 짐을 안겼다. 특히 상하이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관순 ‘누나’가 이화학당 고등과 1학년에 진급한 1919년에 3·1 운동이 일어났다. 여고생에서 조국 독립을 열망하는 열사로 변모한 유관순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하며 독립운동에 발을 내디뎠다. 벧엘예배당 내 파이프오르간 벽면 뒤에 송풍실이란 작은 공간이 있다. 유 열사와 친구들은 이 비좁은 공간에 숨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몰래 인쇄하고 기도를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유 열사의 장례식도 이 교회에서 치러졌다. 정동교회는 서양식 혼례, 성찬식, 기독교 여성단체 등 ‘한국 최초’를 기록한 것들이 많다. 그 덕에 ‘붉은 벽돌로 쓴 역사서’란 상찬도 받는다. 빛바랜 붉은 벽돌, 야트막한 지붕, 약간의 장식으로 마무리한 창문···. 교회 건물 곳곳이 고풍스러우면서도 소박한 분위기여서 친근한 느낌을 준다. 안내판은 이런 건축 양식을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전원풍 고딕 양식’이라고 적고 있다. 정동교회에 갈 때는 덕수궁 쪽보다 배재학당 쪽에서 접근하길 권한다. 주변에 크기를 견줄 건물이 없던 시절에 세워진 정동교회의 모습을 상상하기 좋다.
  • “푸틴 날개 꺾기” 러 공군기지서 폭발…우크라 자폭드론 ‘윙윙’ [포착]

    “푸틴 날개 꺾기” 러 공군기지서 폭발…우크라 자폭드론 ‘윙윙’ [포착]

    러시아 본토를 치고 들어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 비행장 4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식통은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에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사바슬레이카, 보로네시주 발티모르와 보리소글렙스크 등 4곳의 공군기지를 겨냥해 개전 후 최대 규모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전투기를 활용한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공중 유도탄 공격을 막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BU는 ‘전쟁 기계’ 러시아의 항공 전투력을 지속 약화시키고 있다. 현재는 적군이 공중전력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우리는 이들의 날개를 계속 꺾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특히 이날 새벽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에서는 약 10건의 폭발음이 보고됐다. 현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바슬레이카와 쿨레바키 지역에 대한 접근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운영 SNS 채널은 전투기가 대기 중인 활주로에 자폭드론이 떨어지면서 폭발이 발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 미디어는 미 항공우주국(나사) 위성에 이곳 활주로 화재가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완벽한 무기”라고 극찬한 킨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미그(MIG)-31K 전투기 연대 주둔지다. 고고도·고속 요격기 MIG-31을 개조한 MIG-31K에는 킨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1발이 탑재된다.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그기 2대가 파괴됐다. 러시아는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 타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글레브 니키틴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퇴하기 위한 방공 및 전자전 시스템 작업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118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 중 11대는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가 있는 니즈니노브고로드주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쿠르스크와 보로네시에서 37대, 벨고로드에서 17대, 볼고그라드에서 9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러 본토 1∼2㎞ 더 진격”러 “우크라군 목표 달성 실패”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9일째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12일 현재 서울 면적 약 1.6배에 해당하는 약 1000㎢의 러시아 영토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성명에서 “우리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1~2㎞를 더 진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1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포로로 잡혔다”며 “이것은 우리 소년 소녀들의 귀환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계정에는 이 성명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브리핑받는 모습이 담겼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 국경 도시인 수자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수자 정착지에서 적의 수색과 파괴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12일 기준 우크라이나군이 40㎞ 전선을 따라 12㎞까지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주장하는 면적의 절반 정도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연방 영토를 침공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격퇴하고 있다”며 “공군과 드론 지원을 받은 북부 병력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추가 진격하는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마르티노브카 마을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잡은 영상과 군인들의 시신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장병 270명과 16대의 장갑차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영상의 위치나 영상 속 인물의 신원을 확인할 순 없다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2형 당뇨’ 아닐 거라 장담할 수 있나

    [데스크 시각] ‘2형 당뇨’ 아닐 거라 장담할 수 있나

    “의사로부터 당뇨병 전 단계라는 경고를 받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에 놓일 수 있을 정도로 혈당이 상당히 상승한 상태란 것입니다. 살을 빼고,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많이 한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빨리 해야만 합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아직은 경기침체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경기침체 전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는 신속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지난 5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R’(Recession·경기후퇴)의 실체를 ‘2형 당뇨’에 비유했다. 현재 상황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쌓여 몸이 망가진 2형 당뇨 직전과 같고, 약물치료(금리 인하)와 식생활습관(구조 개혁)을 바꾸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장기 침체)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증시는 블랙먼데이 직후 반등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최적의 상태라며 월가에서 떠들어대던 ‘골딜록스’(높은 성장을 이루면서도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는 들리지 않는다. 대신 R의 공포가 유령처럼 맴돈다. 애초 공포심을 유발한 건 미국의 7월 실업률(4.3%)이다. 인공지능(AI) 버블론과 엔케리트레이드가 맞물렸다. 실업률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선 ‘샴의 법칙’을 떠올렸다.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면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는데,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최근 12개월의 최저치보다 0.5% 포인트 이상 오르느냐가 침체를 판정하는 기준이 된다. 그런데 7월에 두 지표의 차이가 0.53%가 됐다. 시장이 패닉에 빠진 까닭이다. 애당초 골딜록스란 일장춘몽이다. 골딜록스의 유래인 ‘골딜록스와 곰 세 마리’란 영국 우화도 마찬가지다. 길을 잃고 헤매던 골딜록스란 소녀는 빈 오두막에서 너무 찬 수프와 너무 뜨거운 수프, 먹기 딱 좋은 온도의 수프를 발견했다. 허기에 지친 골딜록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프를 먹고 잠든다. 1996~2005년 미국 경제의 유례없는 호황을 두고 영국 가디언의 편집장이 ‘골딜록스 경제’란 표현을 쓰면서 회자됐다. 결말을 두고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잔혹동화적 측면도 있다. 뒤늦게 돌아온 곰이 화가 나 버럭 소리를 지르고 소녀는 도망친다. 소녀의 운명은 예측 가능하다. 한국경제는 어떤가. 10개월 연속 이어진 반도체 등 수출 성장세가 ‘하드캐리’한 한국경제는 고금리 장기화 속 내수·투자 부진이 맞물려 더디게 회복 중이었다. 수출의 온기는 내수에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직면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쉽지 않다.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우리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2% 포인트 낮아 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급등 우려도 있다. 딜레마적 상황이다. 정부는 블랙먼데이 당일 시장 불안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쏟아냈다.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그렇다고 해결된 건 없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골딜록스 경제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명확하다. 당국이 시장을 안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 경고를 외면하다가 1998년, 2008년처럼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지 말란 법은 없다. 코로나 때보다 상황은 안 좋다. 물가는 당시보다 올랐고 국가와 기업, 가계부채는 위험수위다.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보호무역 파고는 높아질 게다. 중동마저 일촉즉발이다. 안팎의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기적이고 구조적으로 경제를 재구성해야 한다. 저출생 문제에 집중하고, 연금·교육·의료개혁 등 인기가 없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던 약속을 윤석열 대통령은 지켜야 한다. ‘최상목 경제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지금도 흘러간다. 째깍째깍.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극우단체, 전국서 ‘소녀상 철거 챌린지’… 지자체에 압력까지

    극우단체, 전국서 ‘소녀상 철거 챌린지’… 지자체에 압력까지

    위안부 날에도 강동구에 “철거” 압박수요집회 현장 엄마부대 맞불집회지자체 13곳만 ‘관리’ 단독 조례 훼손·모욕 처벌법안 발의됐지만21대 국회 때처럼 폐기 전철 우려 14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맞물려 극우단체들의 소녀상 훼손·혐오 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압력을 넣기도 한다. 전국 139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며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강동구를 상대로 구청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 단체 김병헌 대표는 성명서에서 “위안부 문제는 국민과 국제사회를 속인 거대한 국제사기극”이라며 “위안부상은 국제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다. 강동구청 소녀상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동구청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5주년을 맞았다. 소녀상 훼손 움직임은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위안부법폐지국민운동은 최근 65곳 이상의 전국 ‘소녀상’을 대상으로 ‘철거 챌린지’를 벌이며 지자체들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에 ‘철거’라고 쓴 마스크나 검은 봉지를 씌우고 피켓 시위 등을 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있다. 이날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현장에서는 엄마부대 등 극우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1년 12월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처음 설치된 후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건립운동이 국내외로 확산돼 현재 전국 139곳과 해외 각지에 잇따라 소녀상이 세워졌다. 하지만 소녀상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한 단독 조례는 전국적으로 13개 지자체만 제정해 시행중이다. 광주·전남의 경우 소녀상이 총 20곳에 건립돼 있지만, 단독 조례 제정을 통해 관리 중인 지자체는 여수시가 유일하다. ‘공공조형물의 설치·관리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소녀상을 보호·관리 중인 지자체들도 있지만, 소녀상에 ‘철거 마스크’를 씌우는 식의 모욕적인 행위의 경우 직접 손괴가 아니라는 이유로 처벌이 어렵다. 극우단체들은 이같은 현행법의 맹점을 이용해 위안부 문제를 빌미로 역사 왜곡과 여성·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나 소녀상을 훼손·모욕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다만 지난 21대 국회에서 같은 취지의 법안이 임기만료 폐기된 점에 비춰보면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앞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소녀상 훼손·모욕 행위에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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