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06
  • 소년, 소녀의 지독한 성장통…‘열다섯의 순수’ 예고편

    소년, 소녀의 지독한 성장통…‘열다섯의 순수’ 예고편

    열다섯 소년 소녀들의 지독한 성장통을 그린 ‘열다섯의 순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열다섯의 순수’는 생채기 나기 쉬운 열다섯 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본인이 게이임을 고백하는 아버지 탓에 괴로워하는 소년 ‘긴’(하기와라 리쿠)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어머니가 자신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참담한 상황에 처한 소녀 ‘나루미’(오가와 사라)의 모습은 두 주인공이 처한 환경을 보여준다. 이후 예고편은 연민을 느끼며 가까워진 둘의 이야기를 쫓는다. 마주 보고선 둘 사이에 ‘우리가 서로 좋아해도 될까?’란 카피는 제목만큼이나 순수하고 풋풋한 열다섯 살의 모습을 예고한다. 그렇게 서로 의지하며 행복할 것만 같던 둘의 이야기는 갑작스러운 나루미의 돌변한 대사와 긴의 표정을 통해 영화의 결말에 대해 궁금케 한다. 영화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두 차례 전석 매진 기록은 물론, 영국 레인 댄스 영화제와 독일 일본 커넥션 영화제 등에도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 ‘열다섯의 순수’는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지구촌 곳곳 반전 시위

    지구촌 곳곳 반전 시위

    15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미국과 영국·프랑스 연합군의 시리아 공습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뉴욕에서 한 시민이 전쟁(War)과 미국(America)의 합성어인 ‘워메리카’(Warmerica)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시리아전 개입에 항의하고 있다.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시아파 무슬림 학생 조직 소속의 소녀가 ‘미국이 전 세계를 파괴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시리아 공습을 규탄하고 있다.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한 소녀가 시리아 국기를 들고 연합국의 시리아 공습에 항의하고 있다. 뉴욕·카라치·바그다드 신화·EPA 연합뉴스
  • ‘비행소녀’ 이본, 문세흥 지인 열애 심경 고백 “피해 안 갔으면”

    ‘비행소녀’ 이본, 문세흥 지인 열애 심경 고백 “피해 안 갔으면”

    연인 공개 해프닝으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링크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이본이 자신이 출연 중인 MBN ‘비행소녀’를 통해 열애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비행소녀’를 통해 일반인과의 10년 열애를 당당히 공개하며 진정한 비혼 라이프를 보여줬던 이본은 제작진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가진 지인들에게 피해 가지 않았으면 한다. 물 흐르듯 가고파”라고 전하며 자신보다는 주변을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한 매체는 이본이 ‘힘쎈여자 도봉순’, ‘욱씨남정기’ 등을 촬영한 문세흥 촬영 감독과 10년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본 측은 “이본의 남자친구는 일반인이다. 남자친구라고 보도된 문세흥 촬영감독은 지인일 뿐”이라고 정정했다. 주변 지인들과 골프나 포켓볼 등 다양한 운동으로 소탈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이본은 금일 방송되는 ‘비행소녀’에서는 월드뮤지션인 드러머 리노와 함께 드럼 연주 녹음에 도전했다. 이본은 “90년 대 후반 스키드로우라는 밴드를 방송에서 만났는데, 드러머를 보고 반하게 되었다”며 드럼에 빠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그래미 상 수상자로 유명한 월드 퍼커션 ‘발치뇨 아나스타치오’가 방문, 즉석에서 이본과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본의 드럼 실력에 “프로패셔녈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는 후문. 연애에서는 인생에서도 당당한 이본이 연주하는 드럼 솜씨는 4월 16일 월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MBN ‘비행소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마데우스’ 포르만 감독 별세

    ‘아마데우스’ 포르만 감독 별세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아마데우스’ 등을 연출한 밀로시 포르만 감독이 별세했다. 86세.AFP 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포르만 감독이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보도했다.1960년대 ‘체코 뉴웨이브’를 이끈 대표적 감독으로 꼽히는 포르만은 미국 영화계에서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거장으로 추앙받았다. 2013년에는 영화계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감독 조합 공로상을 받았다. 1932년 체코에서 태어난 감독은 1940년대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프라하대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초기작인 ‘블랙 피터’와 ‘금발머리 소녀의 사랑’은 1960년대 체코의 우울한 사회상을 담고 있다. 1971년 작인 ‘탈의’는 다수의 평론가에게 좋은 평가를 얻으며 그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자유를 제한하는 정신병원을 통해서 억압적인 체제를 비판한 1975년작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그를 전 세계적인 유명 감독 반열에 올려놨다. 주인공 맥머피 역을 맡은 잭 니컬슨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이 작품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수상했다. 1984년 연출한 ‘아마데우스’는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평창 스타들’ 올 시즌도 부탁해요

    ‘평창 스타들’ 올 시즌도 부탁해요

    심석희 3관왕·임효준 2관왕 휴식·출전 고민 끝에 태극마크 평창 멤버 10명 중 6명 뽑혀 15일 2018~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2차전이 진행된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 빈자리가 더 많던 지난해와 달리 이날은 2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리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갔다. 임효준(22·한국체대)과 심석희(21·한국체대)를 비롯한 ‘평창 멤버’들이 등장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고 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소녀팬’들의 자리싸움도 치열했다. 관중석 곳곳에는 ‘임효주니 우승 주니?’, ‘석희 하고 싶은 대로 해’, ‘곽윤기 진자진자 응원해’라는 플래카드 수십개가 내걸렸다.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심석희와 임효준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2차전 둘째날 남녀 1000m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첫째날 500m와 1500m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을, 임효준은 2관왕(500m·1000m)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11~12일 1차 대회에서 전 종목을 우승한 두 선수가 결국 1, 2차 합계 남녀 종합 1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 대회보다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 성적을 보여 줬다. 두 선수의 대표 선발전 출전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방송 출연과 각종 행사로 심신이 지쳐 휴식이 필요했다. 심석희와 임효준은 선발전 불참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대표 생활을 이어 가는 게 기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평창올림픽 이후 늘어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심석희는 “고민 끝에 출전했는데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링크장에 서면 재미있다”며 “앞으로 쉬면서 제 자신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끝난 직후라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줘 너무 좋았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준은 “마음 같아선 1년쯤 쉬고 싶었지만 출전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선발전이 너무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선발전 결과 ‘평창 멤버’ 중 국가대표로 다시 살아남은 이는 10명 중 6명이었다. 여자부에선 심석희와 4위 김예진(19·한국체대), 남자부는 임효준과 4위 곽윤기(29·고양시청)가 상위 7명 안에 들었다. 최민정(20·성남시청)과 황대헌(19·한국체대)은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종합 1위와 3위를 차지해 우선 선발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메이트’ 구하라X태민 깜짝이벤트에 스웨덴 자매 ‘함박웃음’

    ‘서울메이트’ 구하라X태민 깜짝이벤트에 스웨덴 자매 ‘함박웃음’

    ‘서울메이트’ 샤이니 태민이 스웨덴 세 자매를 위해 깜짝 등장했다.1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tvN ‘서울메이트’에서는 한국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는 구하라와 스웨덴 세 자매 마틸다, 모아, 아만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구하라는 K팝을 사랑하는 세 자매를 위해 한류 아티스트 기프트샵으로 안내했다. 그는 “언니가 다 쏠 테니까 마음에 드는 거 다 골라라”라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세 자매는 그룹 샤이니 태민으로 꾸며진 공책, 소녀시대 우산 등을 구경하며 쇼핑 삼매경에 빠졌고, 구하라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어 비밀리에 태민과 만난 구하라는 “막내가 정말 열성적인 팬이다”라며 함께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후 세 자매와 구하라는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고, 서빙 직원으로 위장한 태민이 이들 앞에 깜짝 등장했다. 세 자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해 보는 이마저 웃음 짓게 했다. 사진=올리브, 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로 마포중앙도서관에 설립된 ‘마포 평화의 소녀상’을 학생들이 쓰다듬고 있다.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1년 넘게 표류하던 소녀상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은 날에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이봉수 추진위원장은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과거로부터 용서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해마다 관련 문화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원회는 소녀상을 홍익대 정문에 세우려고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과 홍익대 재단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화암사 ‘대시주’무인 성달생 위패 모신 한 칸짜리 사당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화암사 ‘대시주’무인 성달생 위패 모신 한 칸짜리 사당

    소박하면서도 단정하게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사찰을 두고 흔히 ‘곱게 늙은 절집’이라고 표현한다. 아마도 안도현 시인이 ‘화암사, 내사랑’에서 말한 ‘잘 늙은 절 한 채’의 변주(變奏)가 아닐까 싶다. 시인이 ‘인간세(人間世) 바깥에 있는 줄 알았다’고 했던 절은 완주 화암사(花巖寺)다. 절에 오르기는 쉽지가 않다. 시인이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다’고 한 그대로다. 그렇게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 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나타나는 절이 화암사다. 그런데 ‘화암사 중창비’의 분위기도 안 시인의 묘사와 닮아 있다. ‘바위 벼랑의 허리에 한 자 폭 좁은 길이 있어 그 벼랑을 타고 들어서면 이 절에 이른다.…바위가 기묘하고 나무는 늙어 깊고도 깊다’ 비문은 1441년(세종 23) 지은 것이다.●‘하앙식 구조’ 화암사 극락전 국보 지정 화암사라면 국보로 지정된 극락전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1981년 해체 수리하면서 찾은 기록으로 1605년(선조 38) 세운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면 세 칸, 측면 세 칸의 극락전은 이른바 하앙식(下昻式) 구조로 유명하다. 복잡한 설명이 뒤따라야 하지만, 한마디로 지붕을 높여 맵시 있게 보이기 위한 건축적 장치라면 크게 망발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는 사실을 건물의 겉모습만으로 알아차리기란 전문가도 쉽지 않다. 하앙식 구조가 아니더라도 날아갈 듯 아름다운 지붕이 우리나라에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보통 사람의 눈에는 극(極)·락(樂)·전(殿) 세 글자를 한 글자씩 따로따로 내건 편액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물론 편액을 이렇게 만든 것도 하앙식 구조이기 때문일 것이다.화암사를 말할 때 강당에 해당하는 우화루도 빼놓으면 안 된다. ‘잘 늙은 절 한 채’라는 이 절의 인상은 아마도 우화루에서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극락전과 우화루, 여기에 적묵당과 불명당이 마당을 감싸며 이른바 산지중정형 사찰의 모습이 완성됐다. 화암사가 아름다운 것도 각각의 전각도 전각이지만 이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오늘은 극락전도, 우화루도 아닌 화암사에서 가장 작은 철영재(英齋)로 눈길을 돌려보고자 한다. 극락전 동쪽에 자리잡은 철영재는 불과 한 칸짜리 사당이다. 뜻밖에 조선 초기의 무신(武臣) 성달생(1376~1444)의 위패를 모셔 놓았다. 절집에 무신의 사당이라니….●철영재 현판 글씨는 문인 자하 신위가 써 철영재 현판 글씨는 자하 신위(1769~1845)가 썼다. 추사 김정희와 비교되곤 하는 조선 후기 문인이다. 자하는 금강경을 필사하고 감상을 적은 ‘서금강경후’(書金剛經後)를 남겼을 만큼 불교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인물이 사당의 현판 글씨를 썼다니 성달생과 화암사, 나아가 성달생과 불교의 인연이 결코 간단치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화암사는 창건 연대가 통일신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중창비는 전한다. 원효와 의상도 수도했다고 적었다. 1425년(세종 7)부터 1440년(세종 22)까지는 대대적인 중창이 이루어졌다. 당시의 대(大)시주가 성달생이다. 그는 1417년(태종 17)부터 이듬해까지 전라도관찰사 겸 병마도절제사를 지냈는데, 이때 화암사와 인연을 맺은 듯하다. 그런데 인연은 중창에 머물지 않는다. 조선시대 불경(佛經) 간행의 역사에서 화암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 중심에 성달생과의 인연이 있다. 성달생은 개성유후(開城留後)를 지낸 성석용의 아들이다. 유후는 조선의 창건 수도인 개성을 다스리는 벼슬이었다. 태종실록에 있는 성석용의 졸기(卒記)에는 ‘글씨를 잘 썼다’는 대목이 보인다. 그런데 글씨라면 그의 아들 삼형제 달생·개·허도 일가견이 있었다.●법화경 등 판각한 조선 불경 간행 중심지 성달생과 성개가 필사한 안심사판 묘법연화경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완주 안심사는 화암사에서 멀지 않다. 화암사와 더불어 불경 판각이 활발했던 안심사에는 금강경, 원각경, 부모은중경 등 조선시대 한글 경판도 다수 전하고 있었지만, 6·25전쟁 때 모두 불타 버렸다고 한다. 성달생의 글씨로 찍은 화암사판 불경은 1443년(세종 25)부터 쏟아져 나온다. 법화경, 능엄경, 중수경, 부모은중경, 지장경, 육경합부, 시왕경 등 모두 12종에 이른다. 육경합부(六經合部)는 금강경, 화엄경, 능엄경, 아미타경, 관세음보살예문, 법화경의 한 대목씩을 엮은 것이다. 성달생의 아들과 손자는 단종 복위 운동으로 나란히 목숨을 잃은 성승(?~1456)과 성삼문(1418~1456)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성삼문은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성달생이 필사한 화암사판 법화경에는 성승과 성삼문도 발원자로 참여했다. 화암사판 법화경은 이후 복각본만 24종이 나왔다. 조선시대 법화경은 성달생 글씨를 판각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봐도 크게 과장은 아니다. 철영재 현판을 쓴 자하 역시 ‘성달생 법화경’을 읽으며서 불교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여 갔을 것이다. 그러니 화암사는 성달생의 존재로 ‘조선시대 불경 간행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절 경내, 그것도 큰 법당 곁에 이런 인물의 사당을 지은 것도 이해할 만하다. 화암사에 남은 성달생의 흔적은 철영재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창비는 높이 130㎝, 폭 52㎝, 두께 11㎝이니 그야말로 아담하다. 비문은 15세기 중엽 지었다지만 비석을 세운 것은 1572년(선조 5)이다. 중창비에는 비문을 누가 짓고, 글씨를 누가 썼는지 나타나 있지 않다. 매우 이례적이다. 그 주인공으로 성달생을 떠올려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문을 지었다는 1441년은 그가 죽기 3년 전이다. 아들과 손자가 ‘역모’에 가담했으니 성달생도 무사하지 못했다. 세조실록에는 ‘예조에서 성승의 아비에 대하여 연좌를 청하여 그대로 따랐다’는 대목이 보인다. 파주 무덤의 석물(石物)을 모두 없앤 것이다. 성승과 성삼문이 복권된 것은 1691년(숙종 17)이다. 중창비를 세운 시기 그들은 여전히 ‘대역죄인’이었다. 성달승의 이름을 새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성달생은 일화도 많이 남긴 인물이다. 전라도관찰사에서 내직인 내금위삼번절제사로 옮긴 1418년 세종이 명나라 사신을 전송할 때 직책상 칼을 찼다. 세종이 즉위한 해다. 그런데 상왕, 즉 태종 앞에서 칼을 찼다는 이유로 세종으로부터 질책을 받아 파직된 것이다. 형제의 난을 일으키는 등 칼로 일어선 태종 이방원이 적지 않게 놀랐던 때문일 듯하다. ●유감동 ‘섹스 스캔들’에 연루돼 물의도 성달생은 세종실록의 표현대로 ‘명나라 황제의 친척’이 되기도 했다. 명나라는 공녀(貢女)의 악습을 원나라로부터 물려받았는데, 1408년(명나라 영락 6)부터 1433년(명나라 선덕 8)까지 7차례에 걸쳐 114명의 조선 소녀를 징발한다. 성달생의 열일곱 살난 딸도 여기에 포함됐다. 공조판서 시절이었으니 조선시대를 통틀어 공녀의 부친으로는 가장 벼슬이 높았다. 성달생은 유감동의 간부(奸夫)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감동은 양반 가문의 딸이자 고위 관리의 부인으로 세종시대 40명 남짓한 조정의 전·현직 관리와 스캔들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는데, 성달생도 여기에 포함된 것이다. 그는 충청도 초수로 안질을 치료하러 간 세종을 호종하다 세상을 떠났다. 이것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 결혼 사진 공개 ‘이제는 도마뱀 말고 남편이랑 뽀뽀♥’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 결혼 사진 공개 ‘이제는 도마뱀 말고 남편이랑 뽀뽀♥’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가 유부녀가 됐다.SBS ‘동물농장’에 출연해 ‘파충류 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 김디에나(32)가 결혼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김디에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8일) 와주신 분들 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 유부녀 됐어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결혼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는 웨딩드레스, 한복 차림의 김디에나의 모습이 담겼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의 김디에나는 여전히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언제 결혼까지 했지? 축하해요”, “와. 진짜 시간 빠르다. 늦었지만 결혼 축하축하”, “디에나 도마뱀 가지고 놀던 거 생각나...이제 유부녀”, “아직도 예쁜 어릴 때 모습 그대로네요. 행복하세요 파이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디에나는 지난 2003년 ‘동물농장’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애완용 파충류 농장을 운영한 아버지 덕에 파충류와 친해져, 해당 방송에서 도마뱀, 뱀과도 거리낌 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SBS, 김디에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마포구에 세워진 또 하나의 소녀상

    [서울포토] 마포구에 세워진 또 하나의 소녀상

    13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 ’마포구 소녀상’ 이 설치돼 있다. 2018. 4.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 마포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서울포토] 서울 마포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13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 ’마포구 소녀상’ 이 설치돼 있다. 2018. 4.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효리네 민박2’ 이효리 윤아, 옥주현 소환해 ‘블루레인’ 열창 “뭉클”

    ‘효리네 민박2’ 이효리 윤아, 옥주현 소환해 ‘블루레인’ 열창 “뭉클”

    JTBC ‘효리네 민박2’의 이효리와 윤아가 옥주현을 초대해 ‘블루레인’을 열창했다.민박집 오픈 8일 차에 제주도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비가 내리고, 손님들은 모두 외출에 나섰다. 휴식시간을 보내던 윤아는 핑클의 ‘블루 레인(Blue Rain)’을 흥얼거렸고, 이를 들은 이효리는 반가워하며 화음을 넣어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이어가던 이효리는 옥주현의 파트에서 노래를 멈추고 곧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바로 핑클의 멤버이자 메인보컬 옥주현에게 전화를 한 것. 이효리는 제주도에 비가 내려 ‘블루 레인(Blue Rain)’을 부르던 중에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하며 함께 노래 부를 것을 제안했다. 이에 옥주현은 “상품이 있는 것이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옥주현은 흔쾌히 이효리의 부탁을 들어줬고, 이내 세 사람의 컬레버래이션 무대가 성사됐다.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 반주와 함께 윤아가 조심스레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고, 이효리의 잔잔한 목소리에 옥주현의 파워풀한 고음이 더해지며 핑클의 ‘블루 레인(Blue Rain)’이 다시 태어났다. 옥주현은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부드러운 목소리로 코러스를 더해 곡에 감미로움을 더했고, 이효리는 오랜만에 옥주현과 함께 부르는 핑클의 노래에 행복한 표정을 지어 뭉클함을 더했다. 비와 함께 민박집에 울려 퍼진 핑클 이효리와 옥주현, 소녀시대 윤아의 ‘블루 레인(Blue Rain)’은 오는 15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효리네 민박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재 현장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美 소녀들

    화재 현장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美 소녀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지워터의 한 댄스학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필사적인 탈출을 하는 소녀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소녀들이 치솟는 불길을 피해 2층 베란다에서 급히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다 떨어지는가 하면 난간에 매달려 있다 추락하는 아찔한 순간이 그대로 담겼다.다행히 화재 건물에 있던 소녀 15명은 모두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왔고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외딴집 지하실에 숨겨진 끔찍한 과거…‘실종: 비밀의 소녀’ 예고편

    외딴집 지하실에 숨겨진 끔찍한 과거…‘실종: 비밀의 소녀’ 예고편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디 아더스’, ‘식스 센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스릴러 ‘실종: 비밀의 소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는 고향집에 간 캐서린이 자신의 끔찍한 과거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다. 남편 마커스와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캐서린은 아버지의 부음을 접한 뒤, 아버지의 유산인 작은 시골집을 처분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을 보낸 그곳에서의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집에서 발생한 의문의 실종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후 집안 곳곳에서 실종사건의 단서를 캐던 캐서린 앞에 신비로운 소녀 ‘데이지’가 나타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쉿! 조용히 해봐”라는 대사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부음 소식을 듣고 고향집으로 향하는 캐서린의 모습과 그곳에서 의문의 소녀와 마주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 이어 술래잡기를 하자는 아이와 함께 집 안에서 놀던 중, 그녀는 자신이 잊고 지냈던 과거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아름다운 설경과 그 안에 고립된 외딴집에서 펼쳐지는 공포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스릴러 영화 ‘실종: 비밀의 소녀’는 오는 4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8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배우 김희애, 일본 여행 근황 포착...‘50대라곤 믿기지 않는 외모’

    배우 김희애, 일본 여행 근황 포착...‘50대라곤 믿기지 않는 외모’

    배우 김희애가 일본 여행중 근황을 전했다.12일 배우 김희애(52)가 SNS를 통해 소녀같은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김희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여행 #김희애”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김희애는 소녀처럼 아이스크림을 들고 포즈를 취한 채 환하게 웃고 있다. 특히 모자를 쓰고 캐주얼한 차림인 김희애는 50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일본 여행 즐거우신가요~?”, “빨리 드라마에서 만나고 싶어요”, “역시 최고 동안 김희애 씨. 예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희애는 지난 달 개봉한 영화 ‘사라진 밤’에 출연했다. 민규동 감독 새 영화 ‘허스토리(가제)’로 올해 다시한 번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김희애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10, 끝]프리다 칼로 -그림 상처입은 사슴, 그 눈 속으로

    [이호영의 그림산책10, 끝]프리다 칼로 -그림 상처입은 사슴, 그 눈 속으로

    ,굵디굵은 나무들 사이. 사슴 한 마리 쓰러져 있다. 온 몸에 화살이 박혀 피는 흐르고 암갈색의 눅눅한 숲 속은 정막이 가득하다. 나뭇길이 끝나는 곳에 호수가 있다. 푸른 물빛. 거기에는 평화가 있을까. 부러진 나뭇가지 하나 사슴 옆을 지키고 있다. 사슴 몸에 박힌 여러 대의 화살들. 무심한 듯 정면을 바라보는 사슴의 눈빛이 외려 맑아 보인다.‘상처 입은 사슴’ 얼굴에서 드러나 있듯이 프리다 칼로, 사슴은 그녀이다. 자화상. 자신의 삶. 여성의 삶은 사슴이 되었다. 사슴의 삶은 꽃처럼 아름답고, 평화롭기(위 그림 : 꽃처럼 살래 나답게)를 원했다. 그러나 살아가는 일, 그녀에게 삶은 상처투성이. 몸에 박힌 화살들이다. 또한 목에 걸린 가시목걸이이다. 화살이 몸에 박힐 때마다 끔찍하게 다가왔을 고통. 여기저기서 날아온 화살에 맞고 쓰러진 사슴. ‘그 사슴이 나라고, 나는 죽음 직전에 있다’고 외친다. 1907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칼로는 어려서부터 소외된 삶, 외로움에 대한 경험들을 하며 성장한다. 여섯 살, 소아마비로 인해 절게 된 다리. 그것은 또래들에게는 놀림감이었다. 외톨이 소녀. 충격의 일은 열여덟 살 되던 해에 벌어졌다. 버스와 전동차의 충돌. 그 속에 그녀가 있었다. 중상당한 몸은 산산이 부서졌다.‘부러진 기둥’(위 그림)은 그 당시를 그리고 있다. 몸은 부서진 기둥을 가지고 버티는 집처럼 위험하고, 코르셋이 없으면 허물어질 것 같은 긴장 속에 있었으며, 여기저기 사방에 못을 박고 있는, 눈물 마를 길 없는 고통 속에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병실에 누워 있어야 했던 프리다 칼로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멕시코 벽화의 대가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의 아내로 더 알려져 있었던 프리다 칼로. 리베라와의 운명적 만남과 사랑. 리베라의 예술에 많은 영향을 받은 칼로는 그를 자신보다도 더 사랑했으며, 동시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21년이 넘는 나이 차에도 그들은 결혼했고, 이혼을 했으며, 다시 결혼했다. 바람둥이였던 리베라. 리베라는 예술가로서 프리다 칼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존경을 받은 사람이었지만 남편으로서는 무수히 많은 상처를 준 사람이기도 했다.고통이 숙명처럼 들러붙어 있었던 그녀. 세 번의 유산.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잃는 고통. 침대에 임산부가 누워 있고, 흰 침대보는 피가 흥건하다. 여인으로부터 연결된 줄 끝에는 화면의 중심을 이루는 죽은 아이, 골반 뼈, 달팽이, 기계 장치 등이 묶여 있다(위 그림). 멀리 배경을 이루는 것은 공장의 풍경이다. 메마르고 건조하게 다루어진 생명과 기계적인 차가운 병원. 기계와 생명이 대비 속에 사산하는 산모가 있다. ‘떠 있는 침대’는 그러므로 산모를 둘러싼 관계들 속을 말하고 있다. 침대 위의 산모는 한 사람이 아닌 여러 것들이 연결되어진 구조 속의 여성이다. 여성이기에 경험할 수 있었던 고통들.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말하고 있지만, 그 말은 여성의 고통이 되고, 인간의 고통으로 확장된다.자화상은 그러므로 그녀의 현재를, 그녀의 깊은 아픔을, 그녀의 꿈을 드러내고 말을 한다. 그녀의 덕목은 아픔을 감추지 않는 것에 있다. 아프면 아프다, 슬프면 슬프다 라고 말을 한다. 또한 꿈을 꾼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꿈. 그것은 이중적이고 초현실적으로 나타난다.(위 그림) 작품을 통해 그녀는 고통을 외면하거나 숨기지 않고,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70년대 페미니즘의 열풍 속에 조명을 받기 시작한 프리다 칼로는 페미니즘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자신을 표현의 대상에 놓음으로서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던진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루브르미술관에서 작품을 구입한 최초의 멕시코 화가로 이름이 올라갔으며 1984년 멕시코 정부는 그녀의 작품을 국보로 분류하였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온통 고통 덩어리로 가득하다. 그림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나타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외면하고 싶은 세계이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은 일반의 생각을 뒤집는다. 행복한 나라로 가기 위해서 지금의 아픔을, 상처를 드러내 바라보아야 한다고. 그녀의 작품이 아픔이면서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온 몸이 화살에 박혀 쓰러져 있으면서도 당당히 정면을 응시하는 그녀의 눈과 높은 뿔 같은 당당함에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 하나는 가지고 산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에서 공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는 동안은 행복했다는 그녀, 프리다 칼로. 그녀는 묻는다, 당신은 오늘 평안하신가라고.
  • 1년 만에 귀가한 아빠 보자 눈물 쏟는 두 자매

    1년 만에 귀가한 아빠 보자 눈물 쏟는 두 자매

    미국 오하이오주(州) 블루록에 사는 두 자매 토니(7)와 브레아(5)에게 지난달 31일(현지시간)은 생애 가장 기쁜 날이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1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해 만날 수 없었던 아버지 테리 괴트케가 깜짝 귀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두 자매와 함께 남편의 귀국을 누구보다 반긴 브리타니 괴트케는 페이스북에 남편이 선물한 깜짝 이벤트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두 딸과 함께 집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던 브리타니는 멀리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두 딸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그녀는 남편이 돌아왔음을 알았지만 두 딸을 위해 애써 모른 척했다. 때마침 소방차가 멈춰섰고 거기서 헬멧과 마스크를 써 얼굴이 보이지 않는 소방관 한 명이 내렸다. 그러더니 그는 두 소녀 앞으로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헬멧과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가 마스크까지 완전히 벗으며 두 소녀에게 미소를 보이자 토니와 브레아는 “아빠”라고 외치며 그의 품에 안겼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버지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그만 울고 만 것이다. 사실, 두 소녀의 아버지가 소방차를 타고 돌아온 이유는 바로 두 딸의 꿈이 소방관이기 때문이다. 두 소녀는 파병을 떠났던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도 소방관이어서 자신들도 커서 소방관이 되길 바라고 있다. 아마 두 소녀는 이날 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공개된 영상은 브리타니의 페이스북에서만 조회 수 31만 회를 기록했으며 ABC와 CBS뉴스 등 현지언론에도 소개돼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었다. 사진=브리타니 괴트케/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보영X허율 ‘마더’ 亞 유일 칸 시리즈 초청...아쉽게도 수상 불발

    이보영X허율 ‘마더’ 亞 유일 칸 시리즈 초청...아쉽게도 수상 불발

    드라마 ‘마더’가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는 안지 못했다.11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시상식이 열렸다. 아시아 작품으로 유일하게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tvN 드라마 ‘마더’는 후보에 머무른 채 무관에 그쳤다. 이날 작품상은 이스라엘 作 ‘웬 히어로즈 플라이’가, 연기상은 이탈리아 作 ‘카차토레-사냥꾼’ 배우 프란체스코 몬타나리이가 받았다. 특별상은 이슬라엘 ‘미구엘’, 각본상과 음악상은 노르웨이의 ‘스테이트 오브 해피니스’가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리즈상은 ‘도미노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tvN 드라마 ‘마더’는 전 세계 130여 편 드라마 중 9개 국가의 10개 작품만이 선정된 이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보영, 허율 주연의 ‘마더’는 학대받은 소녀를 납치해 그 소녀의 어머니가 되기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명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사진=EPA 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재팬 패싱 없다” 강조한 文대통령

    “재팬 패싱 없다” 강조한 文대통령

    “한·일 소통 어느 때보다 중요” 日에 비핵화·평화정착 역할 주문 고노 “납북자 문제 한국 협력 기대 어업 협상 해결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북·일 관계 개선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는 2015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일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노 외무상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하길 희망하고, 이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19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이 선언에는 과거를 직시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접견은 40분간 이뤄졌으며, 고노 외무상은 문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고노 외무상은 “일본인 납치자(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포함, 북·일 관계 현안 해결과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년 넘게 표류한 한·일 어업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했고, 고노 외무상은 “어업 협상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일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의 어획량을 결정하는 이 협정이 2016년 6월 협상 실패 이후 장기 표류하면서 부산지역 근해 어업은 치명타를 입었다. 고노 외무상은 문 대통령 면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일 외무장관회담을 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만나고 현충원도 참배했다.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와 압박은 지속돼야 한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즉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본의 기본 입장을 남북 정상회담 계기에 북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기까지 대북 제재·압박은 유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도 대화 중에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비핵화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과거사 문제는 평행선을 달렸다. 고노 외무상은 오는 16일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반대했다. 이에 강 장관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일본 총영사관 소녀상 옆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고노 외무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녀같은 섹스돌 보고 눈물흘린 BBC다큐 진행자

    소녀같은 섹스돌 보고 눈물흘린 BBC다큐 진행자

    영국의 한 방송 진행자가 일본 섹스돌 공장에서 어린 아이만한 '섹스돌'을 보고 충격에 빠져 눈물을 흘렸다. 최근 영국 방송 BBC 다큐멘터리 ‘섹스 로봇과 우리'(Sex Robots And Us)는 진행자인 제임스 영(27)이 세계 곳곳에서 섹스 로봇 제작자와 소비자를 만나 성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영은 6년 전 열차 사고로 왼팔과 왼쪽 다리를 잃어 인공 팔다리를 착용하고 있는 장애인 남성이다. 특히 한 게임 회사로부터 정밀한 로봇 팔을 무상으로 제공받으면서 로봇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영은 도쿄 외곽에 있는 섹스돌 공장을 방문했다. 공장장은 유독 체구가 소녀같은 인형 하나를 가리키며 “실제 섹스돌의 나이는 소비자의 상상에 달려 있다"면서 "이러한 작고 귀여운 크기의 인형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섹스돌 산업은 지극히 사실적인 제작 기법으로 성장세에 놓여 있다. 그러나 영은 섹스돌 산업의 어두운 이면을 직접 목격하고는 불편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공장 밖에서 눈물을 닦아야 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나가는 미래가 이런 모습이라니 너무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영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섹스 로봇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사창가에서 섹스 로봇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사람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유럽 곳곳에서는 섹스 로봇을 이용한 사창가가 운영되고 있다. 영은 “우리는 스스로에게 ‘우리의 삶에 섹스 로봇을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추방하고 금지시켜야 할까?'라고 진지하게 질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영재 수습기자 yo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