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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신로드4’ 오마이걸 승희 “컴백 앞두고 8kg 감량” 식단보니 ‘경악’

    ‘식신로드4’ 오마이걸 승희 “컴백 앞두고 8kg 감량” 식단보니 ‘경악’

    오마이걸 승희가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되는 ‘식신로드4’에서는 ‘먹금 해제’라는 주제로 오마이걸 승희와 지호의 먹방모습이 공개된다. 정준하, 김신영, 은서와 함께 배부르게 먹어보자며 족발 전문점을 찾은 승희와 지호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야무지게 먹는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에 두 번째 맛집으로 찾아간 피자 전문점에서 김신영이 “셀럽파이브 컴백을 앞두고 다이어트 고민을 한다”며 오마이걸도 같은 고민이 있지 않냐고 묻자 승희는 “컬러링북 컴백을 앞두고 8kg을 감량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승희는 “1일 식단이 탄수화물 없이 배 한 쪽에 손바닥만 한 닭가슴살이 전부였다”며 배고픔을 참아내야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승희와 지호는 불고기 피자를 두고 김신영과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에서 이긴 사람만 시식을 할 수 있다는 제작진의 말에 몸을 사리지 않는 댄스로 촬영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후문. 걸그룹 셀럽파이브 멤버 김신영, 오마이걸 승희, 지호, 우주소녀 은서의 거침없는 먹방은 오늘(24일) 목요일 밤 9시 K STA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독전’ 예매율 1위, 흥행 예감

    영화 ‘독전’ 예매율 1위, 흥행 예감

    영화 ‘독전’이 외화들의 강세를 뚫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5월 22일 오후 1시 기준 32.6%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특유의 유머 코드로 중무장한 청불 마블 영화 ‘데드풀2’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비롯해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을 모두 제친 것이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천하장사 마돈나’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 ‘친절한 금자씨’의 정서경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영화 ‘독전’은 오늘 개봉했다. 15세 관람가. 12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포토] ‘보디 여신’ 4인4색

    [포토] ‘보디 여신’ 4인4색

    신수지와 한보름, 조현영, 은서의 보디 화보가 공개됐다.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끈질긴 노력과 식지 않는 열정으로 환상적인 몸매를 유지하는 ‘핫 걸’들의 보디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6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스포테이너 신수지, 배우 한보름, 그룹 레인보우 출신 조현영, 우주소녀 은서가 바로 그 주인공. 몸매 좋기로 소문난 그녀들이 저마다의 보디 시크릿을 공개했다. 신수지는 “체조 선수 때는 체지방 5%를 넘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극한의 다이어트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볼링과 골프 선수로서 힘을 키우기 위해 잘 먹고 기분 좋게 운동하는 생활을 하고 있죠”라며 탄탄한 몸매의 비결을 공개했다. 또 한보름은 “몸매 관리는 특정 시기에 원하는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늘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는 것이 중요해요”라며 섹시 보디 시크릿을 밝혔다.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조현영은 “가끔은 운동이 힘들어 그만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마음대로 음식을 먹으면서 현재의 체중을 유지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운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우주소녀 은서는 “예전에는 깡마른 몸매가 예쁘다고 생각해 몸무게에 집착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위해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실천하면서 식단을 조절하려고 노력해요”라고 털어놨다. 스포츠서울 사진ㅣ‘코스모폴리탄’ 제공/스포츠서울
  • ‘복면가왕’ 지세희 이긴 동방불패 정체는 손승연? 이유 들어보니...

    ‘복면가왕’ 지세희 이긴 동방불패 정체는 손승연? 이유 들어보니...

    ‘복면가왕’ 7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동방불패’ 정체가 가수 손승연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22일 오전 방송된 MBC ‘복면가왕 스페셜’에서는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이하 ‘동방불패’)가 7연승 도전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카소’와 ‘캠핑보이’, ‘성년의 날’과 ‘베트남소녀’의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피카소’는 ‘캠핑보이’를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 ‘캠핑보이’ 정체는 그룹 세븐틴 멤버 호시로 밝혀졌다. 이어진 ‘성년의 날’과 ‘베트남 소녀’와 대결에서는 ‘베트남 소녀’가 51표를 얻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성년의 날’ 정체는 그룹 울랄라세션 멤버 박승일이었다. 3라운드 대결에서는 ‘피카소’와 ‘베트남 소녀’가 막상막하 승부를 펼쳤고, ‘피카소’가 가왕과 대결에 나서게 됐다. ‘베트남 소녀’는 가수 윤종신 인기곡 ‘좋니’의 답가를 부른 가수 민서였다. 한편 이날 결승에 오른 ‘피카소’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지만, ‘동방불패’와 근소한 차이로 가왕이 좌절됐다. ‘피카소’는 Mnet ‘보이스코리아 1’ 출신 가수 지세희였다. 이날 대결 이후 시청자들은 7연승을 거머쥔 ‘동방불패’가 가수 손승연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과 성량, 고음 처리 방식이 그와 유사하다는 것. 아직 ‘동방불패’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과연 무적의 ‘동방불패’의 정체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독전’ 개봉, 강렬한 범죄 영화의 탄생...‘데드풀2’ 벽 넘어설까

    영화 ‘독전’ 개봉, 강렬한 범죄 영화의 탄생...‘데드풀2’ 벽 넘어설까

    영화 ‘독전’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22일 이해영 감독 신작 ‘독전’이 많은 관객들 기대 속에 개봉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이번 영화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페스티발’, ‘천하장사 마돈나’ 등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배우 조진웅, 류준열, 차승원, 김성령, 박해준, 故 김주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며 올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왔다.이번 영화에서 조진웅은 실체 없는 적 이 선생을 쫒는 형사 ‘원호’ 역으로, 류준열은 마약 조직에게 버려진 조직원 ‘락’ 역으로 분한다. 故 김주혁은 아시아 최대 마약 시장 거물 ‘하림’ 역을, 조직의 숨겨진 인물인 ‘브라이언’ 역은 차승원이 연기한다. 한편 ‘독전’이 개봉하는 이날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영화 ‘데드풀2’, 그 뒤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바짝 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점유율 29.4%로 예매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연 ‘독전’이 마블의 독주를 막고, 새로운 범죄 영화의 새 장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영화 ‘독전’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MBC 시청률 올려줘?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MBC 시청률 올려줘?

    ‘애국가 시청률’ 수준까지 떨어진 MBC 드라마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올 들어 선보이는 드라마마다 1~2%의 시청률로 고전을 겪는 가운데 지난 16일 첫 방송한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가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로맨스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에다 신예 배우들의 풋풋함과 오랜만에 등장한 중견 배우 허준호의 능숙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드라마는 희대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아버지로 둔 경찰 채도진(장기용)과 피해자의 딸이자 배우 지망생인 한재이(진기주)가 중학생 시절 처음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릴 적 윤나무(아역 남다름)와 길낙원(아역 류한비)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두 사람의 비극적 운명은 낙원이 나무가 다니는 시골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시작된다. 1~4회 방송에서는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과 사이코패스 살인마 윤희재(허준호)의 섬뜩한 분위기가 대비되게 그려졌다. 특히 두 아역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극 초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5회부터는 두 사람을 갈라놓은 비극적 사건과 어른이 된 이들의 재회가 그려질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펼쳐질 로맨스의 주인공 장기용, 진기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떠오르는 신예 장기용은 최근 종영한 ‘나의 아저씨’(tvN)에서 아이유를 끊임없이 괴롭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는 동네 사채업자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훤칠한 키에 선인과 악인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닌 날렵한 생김새가 특징이다. 단숨에 주인공을 꿰찬 진기주 역시 드라마 ‘미스티’(JTBC)에서 김남주의 경쟁 상대이자 당돌한 후배 앵커로 나와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순수한 시골 아가씨로 나와 상반된 매력을 보여 줬다. 데뷔 전 대기업 사원, 지역 방송사 기자 등을 경험한 다채로운 이력이 공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리와 안아줘’의 시청률은 첫 주 5% 가까이 오르며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연출을 맡은 최준배 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어디까지 안아 주면서 인간애를 지킬 수 있는지 여러 형태로 보여 주려고 한다”면서 “두 남녀 주인공 역시 신인이라는 우려를 금방 떨쳐낼 수 있을 정도로 주인공에게 요구된 여러 가지 모습들을 완벽하게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 남자의 비극, 독백으로 풀다

    세 남자의 비극, 독백으로 풀다

    온라인 살인게임 ‘킬롤로지’ 속 캐릭터처럼 잔혹하게 살해된 16세 소년 데이비(이주승, 장률), 아들을 잃고 복수에 나선 아버지 알란(이석준, 김수현), 게임 개발자 폴(김성대, 이율). 영국 극작가 게리 오언의 최신작을 초연한 연극 ‘킬롤로지’(Killology)는 세 남자의 비극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110분간 풀어헤친다.무대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단 한 번도 퇴장하지 않고 각자 언어의 성을 쌓아 올린다. 거의 주고받는 대사 없이 각자의 독백으로 전개되는 극은 데이비의 죽음을 고리로 연결된 1인극 세 편을 동시에 보는 느낌을 선사한다. 객석에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을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안이함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데이비, 알란, 폴의 독백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극은 관객들이 조각조각 난 1000피스짜리 퍼즐을 맞추다 어느 순간 충격적 실체를 깨닫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알란과 이혼한 후 먹고살기 위해 분투하는 엄마는 데이비에게 무심하다. 폭력이 일상화된 변두리 동네에서 데이비는 폭력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시들어 간다. 알란이 생일날 선물한 강아지 ‘메이시’는 데이비에게 애정과 온기를 주는 유일한 친구였지만 데이비의 눈앞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데이비는 동네 소녀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난 밤, 살인게임에 빠진 또래들에게 고문당해 살해된다. 데이비의 죽음은 개인적 불운일까, 비극의 원인은 과연 게임일까. 킬롤로지를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폴은 살인도구를 들고 저택에 침입한 알란에게 악을 쓰며 항변한다. “이건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마법을 쓰면 돼지가 날아다니죠. 그렇다고 현실에서도 돼지가 날아다닌다고 생각합니까? 무슨 바보천치도 아니고.” 아들의 죽음이 폭력적인 게임 때문이라고 믿는 알란과 범죄와 게임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믿던 폴, 두 사람은 각자의 말을 쏟아내며 각자의 신념이 깨지는 걸 자각한다. 이 대목부터 이야기는 망가진 세계의 근원을 향해 달려나간다. 폴을 인정하지 않고 본인의 세계관만 강요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 폴이 살인게임을 만든 건 부친에 대한 증오심 때문이었다. 데이비가 태어난 지 18개월 만에 집을 떠난 무책임한 알란. 아들이 절실하게 애정을 갈구할 때 부재했던 그는 뒤늦게 목놓아 운다. 연극 ‘킬롤로지’는 표면적으론 게임의 폭력성과 모방범죄라는 동시대 사회상을 다루지만 한 꺼풀 벗겨 보면 아버지(부모)의 존재와 책임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가 이 극을 쓰게 된 건 고향인 영국 브린제드에서 2년 동안 청소년 26명이 학교폭력과 소외로 자살한 사건 때문이었다. 그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알란의 환상 속에서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한 데이비는 희망을 대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극 어디에도 작가가 심어 놓은 희망의 흔적은 없다. 이 극이 뿜어내는 리얼리티의 끝은 세 인물 중 어느 누구도 변호할 수 없는 폭력의 책임 문제와 팽팽하게 맞닿아 있다. 동네 또래 집단의 폭력으로 메이시가 죽던 그 밤, 아무도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는 데이비의 마지막 그 밤, 누군가 무자비한 폭력을 멈추게 하고 소년의 손을 잡아 줬더라면…. 극은 부재했던 희망이 잉태하고 있던 비극적 결말을 향해 맹렬히 달려갔던 셈이다. 세 개의 테이블과 의자로만 만든 카페 같은 미니멀한 무대는 한 공간 안에 있으면서도 서로 분리된 존재들을, 나란히 놓인 ‘세 개의 거울’은 비틀린 세계를 은유한다. 각자의 감정선을 유지하며 흡인력 있는 연기로 몰입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은 찬사가 아깝지 않다. 지난해 3월 영국에서 초연된 거친 텍스트를 ‘웰메이드 연극’으로 다듬어 낸 박선희의 연출력도 돋보인다. 오는 7월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4만~5만 5000원. (02)766-6007.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변비약으론 살 못 빼는데…위험한 선택

    [메디컬 인사이드] 변비약으론 살 못 빼는데…위험한 선택

    비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30~40대 남성은 절반이 비만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여성도 비만인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정반대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여성 저체중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입니다.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1454만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저체중 인구는 2014년 34만 5780명에서 2015년 35만 5631명, 2016년 36만 733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체중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 미만일 때 해당됩니다. 2016년 전체 여성 중 저체중 비율은 5.4%였는데 10대는 12.7%, 20대는 15.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마른 몸매를 ‘노력의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여성들의 스트레스는 극심해졌습니다. 충분히 건강한 몸인데 ‘넌 왜 몸관리를 하지 않니’라는 질책이 비수처럼 뇌리에 꽂힙니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온갖 정보가 넘쳐나고 날씬한 연예인이 미(美)의 기준이 되면서 오히려 건강하지 않은 마른 몸매에 대한 동경심이 커졌습니다. ●변비약·이뇨제 등 체중 감량에 도움 안 돼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인데 내 눈에는 뚱뚱해 보이니 최후 수단으로 약에 손을 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체중 감량에 집착하는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폭식증 등 섭식장애 환자는 설사를 유도하는 변비약, 소변량을 늘리는 이뇨제를 남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여성이 이런 약을 남용한다면 특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고카페인 음료를 과용하는 경우도 많고 극단적인 경우 관장약을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정량으로도 부족한 것 같아 약을 한 움큼씩 삼킵니다. 그렇지만 몸무게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배변량을 늘리는 것은 실질적인 체중 감량과 거의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집착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정신질환이지만 숨기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기준으로 거식증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3116명, 폭식증 환자는 3448명에 불과했습니다. 섭식장애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이고 거식증 유병률은 전체 여성의 1%, 폭식증은 5%라는 점을 감안하면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훨씬 많다는 겁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거식증 환자는 건강 위험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무조건 거부하고 병을 숨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매우 높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월경’이 끊기는 것입니다. 정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월경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섭식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폐경이 앞당겨지고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율리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식증을 치료해 체중을 회복한 뒤에도 골밀도 저하가 계속될 수 있고 향후 장기간 골절 고위험군이 된다”며 “그래서 골밀도 측정을 통해 압박골절 위험과 골밀도 저하 정도를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복되는 구토와 이뇨제 복용으로 인한 저칼륨혈증, 물을 너무 많이 먹어 생기는 저나트륨혈증 같은 전해질 이상이 나타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아름다움을 잃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중 하나가 ‘치아’입니다. 김 교수는 “구강검사를 해보면 반복적인 구토로 앞니의 영구적인 손상이 나타난다”며 “구토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손등이 이빨에 쓸려 흉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잘 모르는 사실은 거식증이 모든 정신질환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위험한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거식증으로 인한 연간 치사율은 동일 연령대 소녀 사망 위험의 12배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와 가족의 관심은 필수입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환자가 증상을 숨겨 진료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50%나 됩니다. 7년이 지나 중증·만성화 단계에 들어서면 소뇌와 중뇌의 크기가 줄어드는 증상까지 나타납니다. 전체 환자의 절반이 이렇게 중증·만성화 단계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만성화 단계에 이르기 전에 가족이 환자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안고 적극적으로 설득해 치료를 받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우울증 등 동반… 거식증 땐 매년 검진을 김 교수는 “5년이 지난 뒤에 치료가 가능한 비율은 여성이 39%, 남성이 59%”라며 “얼마나 빨리 발견했는지와 발병 연령에 따라 치료 성공률이 달라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거식증 환자는 계속 치료받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 신체·정신건강을 점검해야 한다”며 “사춘기가 지나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은 나이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의료기관에서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5세 거식증 환자 51명을 1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가 없는 환자는 단 1명뿐이었습니다. 우울증, 불안·강박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까지 치료하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치료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서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환자들은 자존감이 낮고 대인기피 증상이 심하면서도 완벽주의 성격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정 교수는 “낮은 자존감과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을 통제 가능한 음식과 체중이라는 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섭식장애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도록 하고 식사 후 2시간 이내에 구토하지 않는지 살펴보는 방식의 인지치료, 행동수정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합니다. 정 교수는 “다른 환자들이 참여하는 자조모임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사회적 활동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행소녀’ 제아, 훈남 남동생 공개 “내 동생이지만 솔직히 멋있다”

    ‘비행소녀’ 제아, 훈남 남동생 공개 “내 동생이지만 솔직히 멋있다”

    가수 제아의 훈남 남동생이 공개된다. 21일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는 제아의 남동생이 깜짝 등장, 티격태격한 지극히 현실적인 리얼 현실 남매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아가 남동생이 일하고 있는 과천시의 한 빙상장을 찾는 모습이 공개된다. 이곳은 바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배출한 곳이자, 올림픽 꿈나무들이 쑥쑥 자라고 있는 곳.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제아의 남동생은 스피드 스케이팅 강사로, 선수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을 만큼 남다른 실력을 갖춘 유망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아는 “동생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너무 궁금했다”면서 “솔직히 동생이지만 너무 멋있었다”고 동생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매일 ‘누나 언제 올 거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못 왔다. 그러다 날도 좋고 그래서 응원 차 동생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제아의 성격과는 달리 차분하고 세심한 남동생의 모습을 본 이본과 김완선이 “남자친구처럼 든든하겠다”며 부러움을 표했던 것. 하지만 이후 제아의 집을 방문한 남동생은 청소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너저분한(?) 누나의 집을 보고 경악했고, 곧바로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는 ‘비글 전문 저격수’로 돌변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제아는 “옛날에 같이 살 때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매일 치우지 않는다면 먼지를 가만히 놔두는 게 낫다. 먼지는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고 변명하며 귀여운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한편 이날 양세찬은 제아의 영상을 보며 눈에 띄게 관심을 두는 모습으로 주위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21일) 밤 11시 MBN ‘비행소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파트 아령 사고 용의자는 7살 소녀…주민 갈비뼈 부러져

    아파트 아령 사고 용의자는 7살 소녀…주민 갈비뼈 부러져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령에 50대 여성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7살 소녀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9일 낮 12시 50분쯤 경기 평택시 안중읍의 한 아파트에서 1.5㎏ 무게의 아령 1개가 입주민 A(50·여)씨 위로 떨어져 A씨가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아파트에 사는 B(7)양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21일 조사하기로 했다. 사건 당일 B양의 가족은 아파트로 출동한 경찰에게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령이 자신들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B양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아 직접 던진 것인지 등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B양은 만 7세의 초등학생으로, 촉법소년에도 속하지 않은 형사 책임 완전 제외 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매년 1000만원 이상 후원… 소년·소녀 가장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동호회 엿보기] 매년 1000만원 이상 후원… 소년·소녀 가장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시작했던 봉사동아리가 어느덧 11년이 됐습니다. 부모가 있어야 할 시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병무청장 등 80여명… 봉사하며 아이들에게 희망 가정위탁아동돕기 봉사동아리 ‘행복나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임태군(53) 병무청 사회복무국 사회복무관리과장은 20일 “당초 소년·소녀 가장 돕기 모임으로 시작했던 봉사동아리가 몇 년 전부터 가정위탁아동을 돕는 행복나누리가 됐다”며 “친부모 곁에서 자라지 못하는 위탁가정 아이들을 직접 만나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 도움을 나누는 모임”이라고 말했다. 가정위탁은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해 친부모의 양육이 어려운 아동을 위탁가정을 통해 보호하는 전문적인 가정지원 서비스다. 행복나누리는 2007년 결성 이후 대전 본청 소속 직원들을 중심으로 80여명이 정회원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기찬수 병무청장도 행복나누리의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임 회장은 “순수하게 좋은 마음으로 봉사를 해보자고 만들었던 모임에서 직원들이 조금씩 회비를 걷어 지원을 시작했다”며 “대전 가정위탁센터와 연계해서 활동하는데 대전 지역에만 소년·소녀 가장이 500가구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 자발적 회비 모아 도움… 아이들과 영화 관람도 행복나누리 회원들은 매달 5000원 이상 회비를 자발적으로 모아 3개 위탁가정을 선정해 매달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전 소재 위탁가정에는 분기별로 생활 물품과 선풍기, 연탄, 온수매트 등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갖는다. 행복나누리 총무를 맡고 있는 강지숙(53) 주무관은 “회원들이 직접 담근 김장 김치를 위탁가정에 직접 배달하거나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인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영화를 함께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 가정위탁센터는 대전 지역의 위탁가정에 대한 정보를 행복나누리와 공유해 봉사가 필요한 가정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행복나누리는 여러 차례 봉사활동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013년 대전광역시장 표창에 이어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곰팡이 핀 집 도배, 장애아 치료 도움 줬을 때 보람 임 회장은 “몇 년 전 고등학생인 아이 집에 도배, 장판을 해 주러 갔는데 산 중턱에 있는 집에 벽지를 뜯었더니 전부 곰팡이가 슬어 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장애가 있는데 돌봐 주는 이가 없는 아이를 병원 치료를 받게 해 주고, 알코올중독인 삼촌에게 학대받는 아이를 경찰과 협조해 별도의 도움을 받게 해 주기도 했다”며 봉사활동의 보람을 밝혔다. 행복나누리는 이 같은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매년 1000만원 이상 후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부처 동호회 지원 대상으로도 선정돼 지난해부터 매년 1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고 있다. 행복나누리는 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지난 15일에도 대전 지역 내 위탁가정 10가구에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강 총무는 “가정위탁 아이들을 보면 대개 부모가 있어야 될 나이에,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며 “열악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정서적 도움을 주는 게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칸 홀린 이창동의 ‘버닝’… 본상 수상은 불발

    칸 홀린 이창동의 ‘버닝’… 본상 수상은 불발

    비평가상으로 아쉬움 달래 日고레에다, 황금종려상 품어 “대립하는 세계, 영화로 이어져”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차지가 됐다. 많은 호평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무관에 그쳤다. 지난 19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은 고레에다 감독에게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안겼다. 수상작은 ‘만비키 가족’. 좀도둑질로 먹고사는 가족이 집 앞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가족으로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이야기’ 등 고레에다 감독의 전작들처럼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되물으며 온기를 전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시상식에서 “영화 덕분에 서로 대립하는 사람과 사람들, 세계와 세계가 함께 이어질 수 있다”는 소감으로 영화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긍정하게 한다는 믿음을 전했다. 미국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블랙클랜스맨’으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클럭스클랜’(KKK)에 잠복해 비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의 범죄를 막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리 감독은 1989년 ‘똑바로 살아라’ 이후 27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해 트로피를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에, 감독상은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 워’에 돌아갔다. 이창동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으로 청년들의 불안과 분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린 ‘버닝’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번외상인 벌컨상을 받으며 본상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전 세계 영화평론가 및 영화 전문기자들이 모여 만든 최대 평론가 조직으로 칸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단을 파견해 경쟁 부문, 감독 주간, 비평가 주간 등 각 부문에서 뛰어난 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 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감독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시상식에서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플래시도 없다.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벌컨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을 통틀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버닝’의 신비로운 미장센을 만들어 낸 신점희 미술감독이 수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희생의 혁명가… 강아지똥도, 몽실언니도 행복했어요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희생의 혁명가… 강아지똥도, 몽실언니도 행복했어요

    주리지 않을 정도만 먹고, 몸만 가릴 정도로 입고 살던 종지기였다. 내 몫의 이상을 쓰는 것은 남의 것을 빼앗는 행위라고 그는 말했다. 한 달에 5만원 정도를 쓰며 청빈하게 살았던 그는 남긴 돈 10억여원과 매년 1억원 정도의 인세로 북녘 어린이를 도우라는 유언을 남겼다.●강아지똥 혁명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으로 화제였던 작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또 한 명의 작가가 있었다. 지난해 탄생 80주년, 서거 10주기를 맞았던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다. 1937년 일본 도쿄 변두리에서 태어나 큰 명성을 떨쳤지만 2007년 작고할 때까지 검소한 삶을 이어 갔다. 그냥 지나면 안 되겠기에 권정생 재단 사무처장이었던 시인 안상학과 문학기행을 만들었다. 회원을 모아 버스 한 대에 태우고 권정생 문학기행을 했었다. 퇴계 이황과 이육사 시인을 배출했던 경북 안동의 풍성한 정신은 권정생 문학으로 이어진다. 가는 길에 그의 대표작 ‘강아지똥’을 생각했다. 꿈이 없어 절망하는 아이를 위해 그는 처마 밑의 강아지똥을 보고 이 이야기를 썼다. 민들레 싹에 강아지똥이 녹아들어, 향긋한 꽃 냄새를 퍼뜨리는 이야기다. 강아지똥처럼 아무것도 아닌 존재, 버려진 존재가 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69년 그를 작가로 만든 ‘강아지똥’은 그의 삶 전체를 요약하고 있다. “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 “내가 거름이 되다니?”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어머나! 그러니? 정말 그러니?” 강아지똥은 얼마나 기뻤던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아 버렸어요. 권정생의 삶은 강아지똥 자체였다. 사흘 동안 비를 맞고 온몸이 비에 맞아 자디잘게 부서진 강아지똥의 헌신은 권정생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의 글과 삶은 조용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여 준다. 민들레 싹을 피워낸 강아지똥처럼 그는 흙집에서 살았다. 권정생이라는 작가의 탄생은 바로 여기 강아지똥이 자디잘게 부서지는 현장에서 싹텄다.●고난을 견뎌내는 절름발이 소녀 반공 이야기만을 강조하던 시대에 권정생은 장편동화 ‘몽실언니’(1984)를 발표했다. “절름발이 찜발이”라며 놀림받는 소녀 정몽실이 무시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그의 삶처럼 지지리도 슬프다. 자기 이야기가 슬프지만, 그는 그 슬픔은 절망이 아니라고 했다. “서러운 사람에게 남이 들려주는 서러운 이야기를 들으면 한결 위안이 된다. 그것은 조그만 희망으로까지 이끌어 줄 수 있다.”(‘빌뱅이 언덕’의 ‘나의 동화 이야기’)고 그는 썼다. 슬픔이 주는 위로만이 이 동화의 매력은 아니다. 그의 글에는 고유어가 숭늉처럼 은근히 맛을 낸다. 어머니는 밀양댁, 새어머니는 북촌댁, 이 외에 빨래 옹배기, 부엌데기, 나물다래끼 등 좁쌀 같은 토속어가 근원적인 친근감을 불러 일으킨다. 댓골, 살강, 노루실, 우찻길, 까치바윗골, 샛들 같은 땅 이름도 살갑다. 마치 둬야 할 곳에 바둑알을 놓듯이, 그는 꼭 둬야 할 단어를 정확히 둔다. 우리말을 제대로 쓰자고 주장했던 이오덕 선생과 벗했던 문인답다.몽실이가 하마터면 두고 가 버릴 뻔했던 소꿉을 찾으러 가는 장면을 보자. “뒤란 담 밑에다 모아 둔 사금파리랑 병뚜껑, 구멍 뚫린 고무공, 조롱박 한 짝, 구질구질한 소꿉 살림은 건넛집 희숙이와 주워 모은 것”(‘몽실언니’, 9면)이라고 눈에 보이듯 구체적으로 나열돼 있다. 섬세한 묘사는 텍스트 밖의 리얼리티를 독자의 뇌 속에 구성시킨다. 낯선 할머니를 묘사하면서 “오징어 다리에 붙은 멍울 같은 사마귀가 있고, 쪼글쪼글 주름투성이”라는 생생한 표현은 자꾸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슬픔이 묘하게 위로로 다가오는 그의 동화는 돌아가면서 낭독하면 더 생생한 울림을 준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쉽다. 너무도 쉬운 말로 쓴 문장 둘레의 빈자리에서 뭔가 울린다. 그 울림은 무엇일까. 우리가 잃어버린 진정성이 아닐까. 이 작품에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혹한 폭력 문제도 제시한다. 해방 후 빈민의 삶, 빨갱이라 불리는 산사람, 전쟁터로 끌려가는 아버지, 갑자기 나타난 인민군, 인민군 노래를 배우는 아이들 이야기 등 혼돈의 역사가 펼쳐진다. 버려진 인간들 한 명 한 명을 진정으로 대하며, 궁핍하지만 몽실이는 고유한 단독자로 성장해 간다. 몽실이는 그 시대에 쉽게 볼 수 있는 문제적 개인이었다. 아울러 여자 인민군이 몽실이와 친밀하게 지내는 등 권정생은 북한 사람도 우리와 한가족이라는 사실을 담았다.●공생의 유토피아 그가 살던 흙집은 말이 방 두 칸이지 한 사람이 가까스로 누울 수 있는 방 하나와 발 펴고 앉기도 좁은 방 한 칸으로 구성됐다. 요 작은 방에서 그는 개구리, 쥐와 함께 지냈다. 하느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밤에는 소나기가 쏟아져 우리 방에 동지들이 여나믄 마리나 들어왔습니다. 동지라면 잘 모르실 테고, 정말은 개구리올시다. 개구리를 동지라 불러도 하느님은 노하시지 않으실는지요? 하지만 하느님, 저는 지금 동지들이 아쉽습니다. 동지가 많아야 통일도 속히 이루어지고, 온 세계는 한 형제가 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지으신 세상에 평화가 이루어지자면 우리가 모두 동지가 되어야 합니다. 개구리는 물론 파리도, 모기도, 미꾸라지도, 메추라기도, 산돼지도, 노루도, 강아지도, 원숭이도 모두 동지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면 저의 기도를 속히 이루어 주십시오.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의 ’개구리 배꼽’) 동화 속의 이 기도는 작가 자신의 기도였다. 경북 안동 일직교회 종지기로 살았던 그의 토방집에는 개구리도, 파리도, 모기도, 미꾸라지도, 메추라기도 들어왔다. 그의 세계는 산돼지도, 노루도, 강아지도, 원숭이도, 돼지도 모두 함께 가족으로 사는 세상이다. 비 오는 날 방 안에 개구리가 들어오고, 겨울이면 아랫목에 들어와 추위에 떨던 생쥐가 몸을 녹였다고 한다. 생쥐가 발고락을 물기도 하여, 발밑에 베개를 두고 잤다고 한다. “하느님이 지으신 세상에 평화가 이루어지자면 우리가 모두 동지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그의 기도에는 분단이니 통일이니 하는 거대한 단어 이전에 ‘하나님-자연-인간’이 삼각형을 이루며 평안을 이룬 큰누리가 그의 기도문 안에 담겨 있다. 그가 꿈꾸던 공생의 세계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기1:28)는 구절을 연상하게 한다. 그는 “자연생태계에서는 공생이라는 규범이 있다. 공생의 균형이 깨지면 너도나도 모두 파멸에 이른다.”(‘빌뱅이언덕’)며 생태계와 더불어 사는 삶을 평생 강조했다. 창세기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은, 하나님을 꼭짓점으로, 자연과 인간이 원을 이루며 사는 원뿔삼각형으로 그릴 수 있겠다. 자연과 인간관계가 깨어지자, 인간과 인간관계도 깨어지고,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도 깨어졌다. 그 관계를 복원하는 호소가 권정생의 희망이었다. 권정생은 혈연적 가족주의를 넘어서고 있다. 권정생 작품에는 어머니, 누이 등 가족이 등장하지만, 그 가족은 혈연주의에 갇혀 있지 않다. 평생 가까스로 누울 수 있는 흙방에서 종지기 작가로 살았던 그가 운명했을 때 놀랍게도 통장에는 10억원 정도가 저축돼 있었고, 1억 5000만원 정도의 인세가 들어 있었다. 그는 그 돈을 북한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 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티베트 어린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기도 많이 해주세요.” 그가 바라던 대로 그의 책 인세는 ‘남북 어린이’를 위해 쓰였고, 지금도 쓰이고 있다. 남북 관계가 험악했던 지난 정권 몇 년간에도 그의 정신을 따르는 권정생 재단 사람들은 그의 인세로 미국 재단을 통해 북녘 아이들을 위한 약을 구해 보냈다. 이 글을 시작할 때 윤동주와 권정생을 비교했다. 윤동주 시인이 ‘오줌싸개 지도’ 등을 발표했던 ‘카톨릭소년’에 권정생이 ‘몽실언니’를 연재했다는 사실도 독특한 인연이다. 윤동주 시인과 권정생 작가는 부패한 종교에 대해 비판하고 ‘예수처럼’ 살고자 했다. 윤동주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십자가’)라며, 일제 말에 교회 종을 떼어 전쟁 무기로 바치고, 예언의 종소리를 울리지 않는 부패한 기독교를 비판했다. 찬송가 가사를 쓰기도 했고, 신앙과 일치된 삶을 살았던 권정생의 산문들은 폐부를 찌르듯 날카롭다. 세습이나 논문 표절이나 하며 예수와 정반대의 길을 도모하는 사이비들은 진정한 기독교인이 무엇인지를 두 작가의 글에서 배워야 한다. 권정생 선생은 단편동화 120여편, 장편동화 6권, 장편소설 2권, 소년소설 3권, 산문집 2권, 시집 1권, 위인전 1권 등 방대한 저작을 남겼다. 방대하지만 그의 작품은 그의 첫 작품 ‘강아지똥’의 풍성한 반복이다. “혁명가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잘못되고 공정치 못한 일이면 스스로를 희생해서라도 바로 고쳐 나가는 사람이다. 개인의 사소한 일이나 사회와 국가의 일 모두가 이와 같은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 공부하는 마지막 목표다.”(‘빌뱅이 언덕’) 그는 자신의 글처럼 스스로를 희생하는 혁명가가 돼 삶의 목적을 이루었다. 온몸을 부숴 민들레꽃을 피워낸 강아지똥이 됐고, 그의 저작들은 민들레꽃으로 환생해 만방에 조용히 퍼지고 있다. 우주와 인간은 한 가족, 남과 북은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2007년 69세를 일기로 민들레꽃씨로 날아간 종지기, 매년 5월 17일 그의 기일엔 잠에서 깨라며 영혼의 새벽종이 울린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이창동 감독 칸영화제 수상 불발...황금종려상은 日 ‘만비키 가족’

    이창동 감독 칸영화제 수상 불발...황금종려상은 日 ‘만비키 가족’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 황금종려상은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차지가 됐다. 많은 호평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무관에 그쳤다.지난 19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장 케이트 블란쳇은 고레에다 감독에게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안겼다. 수상작은 ‘만비키 가족’. 좀도둑질로 먹고사는 가족이 집 앞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가족으로 품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이야기’ 등 고레에다 감독의 전작들처럼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되물으며 온기를 전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시상식에서 “영화 덕분에 서로 대립하는 사람과 사람들, 세계와 세계가 함께 이어질 수 있다”는 소감으로 영화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긍정하게 한다는 믿음을 전했다. 미국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블랙클랜스맨’으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클럭스클랜’(KKK)에 잠복해 비밀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의 범죄를 막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리 감독은 1989년 ‘똑바로 살아라’(1989) 이후 27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해 트로피를 안았다.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에, 감독상은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 워’에 돌아갔다. 이창동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으로 청년들의 불안과 불안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린 ‘버닝’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번외상인 벌칸상을 받으며 본상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달랬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전 세계 영화평론가 및 영화 전문기자들이 모여 만든 최대 평론가 조직으로 칸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수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단을 파견해 경쟁 부문, 감독 주간, 비평가 주간 등 각 부문에서 뛰어난 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 영화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창동 감독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시상식에서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플래시도 없다.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탐색하는 미스터리다. 여러분이 그 미스터리를 가슴으로 안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벌칸상은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을 통틀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버닝’의 신비로운 미장센을 만들어낸 신점희 미술감독이 수상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김명수, 설렘 가득 스틸 공개 ‘달달 눈빛’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김명수, 설렘 가득 스틸 공개 ‘달달 눈빛’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김명수의 설렘 지수를 높이는 고등학교 시절이 포착됐다.오는21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 극본 문유석, 제작 스튜디오앤뉴)는 19일 순정만화에 나올 법한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임바른(김명수 분)의 과거 꽃고딩 시절을 공개했다. 법원이 아닌 과거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분),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다. 거창한 사건이 아닌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소소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 지수를 높인다. 공개된 사진 속 고아라와 김명수는 순정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비현실적인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낸다. 고아라의 청순한 미소가 설렘을 자아내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책을 읽는 김명수의 조각 같은 비주얼도 영화 ‘러브레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현재 법원에서 무한 공감 능력을 가진 열혈 초임 판사이자 ‘신입 또라이’로 불리는 박차오름과 시크하고 냉철한 ‘원조 싸가지’ 임바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 더욱 눈길을 끈다.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기류도 현재와는 다르다. ‘민사 44부’에서 만난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같은 사건을 두고도 늘 ‘으르렁’대며 열띤 설전을 벌이지만, 과거 학창 시절에는 왠지 모를 설렘 가득한 분위기가 두 사람을 감싸고 있다. 소녀모드로 수줍게 바라보는 고아라와 꿀이 뚝뚝 떨어지는 김명수의 눈빛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인다. 무엇보다 법원에서 처음 만난 줄로만 알았던 박차오름과 임바른의 교복 사진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과거 인연에 대해 궁금증을 높인다. ‘미스 함무라비’ 제작진은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학창 시절 남다른 인연이 있다. 법원에서 치열하게 의견을 다투는 두 사람과는 사뭇 다른 풋풋하고 청량했던 학창 시절에 어떤 인연을 쌓았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의 중심이 될 ‘민사 44부’는 실제로 겪을 법한 현실적 사건을 다루며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생생한 현실을 투영한다. 사람 냄새 가득한 민사재판부의 풍경은 때로는 씁쓸하고, 때로는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동명의 원작 소설 작가인 문유석 판사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 만큼 리얼한 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한편,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는형님’ 마마무 화사 “휘인과 주먹다짐 한 적 있어”

    ‘아는형님’ 마마무 화사 “휘인과 주먹다짐 한 적 있어”

    ‘아는형님’ 마마무 화사가 휘인과 주먹다짐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19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가수 황보와 소녀시대 효연, 마마무 화사, 소녀시대 다영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효연은 화사에게 “최근에 휘인이랑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프로그램을 했다. 근데 둘이 중학교 때부터 친구라고 하더라. 같이 일을 하면 부딪히진 않냐”고 물었다. 이에 화사는 “나는 싸운다. 안 부딪히면 오히려 더 멀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화사는 이어 “술 마시고 취해 가지고 서로 주먹다짐한 적도 있다. 이유도 없었다. 그냥 싸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는 형님’ 황보 “강호동과 좋은 기억 하나도 없어”

    ‘아는 형님’ 황보 “강호동과 좋은 기억 하나도 없어”

    ‘아는 형님’ 황보가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로 강호동을 꼽았다.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황보, 소녀시대 효연, 마마무 화사, 우주소녀 다영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보는 ‘아는 형님’에 출연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에 대해 강호동 때문이라며 “좋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당황한 강호동은 “많은 얘기도 나누고 프로그램도 같이 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에 황보는 “‘천생연분’, ‘X맨’ 등 안한 게 없다. 그런데 좋은 추억이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당연하지’ 게임을 통해 서로 안아주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는형님’ 우주소녀 다영 출연, 걸크러시 반전 매력 예고

    ‘아는형님’ 우주소녀 다영 출연, 걸크러시 반전 매력 예고

    ‘아는형님’에 걸그룹 우주소녀 다영이 출연을 예고했다.19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우주소녀 다영이 황보, 소녀시대 효연, 마마무 화사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쎈언니’ 다영이 황보, 효연, 화사와 걸크러시 넘치는 모습으로 ‘아는 형님’의 멤버들을 사로잡는 장면이 그려졌다. 다영은 ‘아는 형님’ 멤버들 중 짝꿍을 선택하던 중 “장훈이 너 오늘 가만 안 둬”라고 말하면서 서장훈을 도발해 귀여운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다영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걸그룹 선배들과 합동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올린다. 마마무 화사와 함께 마마무의 음악에 맞춰 선보인 매혹적인 무대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끈 다영은 소녀시대 효연과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황보와는 샤크라 시절의 댄스를 함께 추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것으로 알려져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JTBC ‘아는형님’은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는 형님’ 김영철 “황보 과거 좋아했다” 깜짝 고백

    ‘아는 형님’ 김영철 “황보 과거 좋아했다” 깜짝 고백

    ‘아는 형님’ 김영철이 절친 황보를 향한 깜짝 사랑 고백을 했다.19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걸크러쉬 어벤져스’가 찾아온다. 샤크라 출신 황보, 소녀시대 효연, 마마무 화사, 우주소녀 다영이 전학생으로 참여한다. 황보는 오랜 방송 경력으로 인연이 깊은 형님들과의 에피소드들을 털어놓는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김영철이 황보와 뜻밖의 ‘핑크빛 기류’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의외의 절친이라는 사실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것. 특히 이날 김영철은 “홍콩에서 거주 중이던 황보의 집에 놀러 간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황보가 워낙 예쁜 탓에 함께 길거리를 걸을 때면 남자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고 밝혔다. 형님들은 “혹시 두 사람이 사랑은 아니었을까”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이에 김영철은 “과거에 좋아했었다”라고 인정해 교실을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황보는 “우리는 가족 같은 사이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원치 않는 열애설을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김영철과 황보의 ‘핑크빛 무드’는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가 버린 섬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내가 버린 섬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런던에 간 스코틀랜드 외딴섬 소녀 술·마약에 절어 연인·직장도 잃다 고향에 돌아오니 여전한 건 자연뿐 그 품에서 오롯한 자신을 만나다 아웃런/에이미 립트롯 지음/홍한별 옮김/클/408쪽/1만 6000원외진 섬에 살던 10대 소녀는 고향을 벗어나고 싶었다. 화려한 도시로 터전을 옮긴 소녀는 고삐 풀린 말처럼 자신을 낭비했다. 결국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렸고, 파도에 떠밀리듯 다시 섬으로 돌아왔다. 떠나기 전엔 미처 몰랐다. 죽을 만큼 머물기 싫었던 곳에 새로운 삶의 씨앗이 숨어 있을 줄은.지독한 삶의 아이러니를 몸소 경험한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에서도 외진 오크니제도에서 성장한 에이미 립트롯(32)이다. 그녀는 70여개의 섬들로 이뤄진 오크니제도에서도 가장 큰 본섬의 서쪽 한 농장에서 자랐다. 나무 한 그루 없이 탁 트인 들판, 바람과 파도에 깎인 고층 건물만 한 해식 기둥, 벼랑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은 잿빛 바위, 벼랑 아래서 쉼 없이 밀려왔다 부서지는 파도. 무한한 하늘 아래 광막한 평원에서 자유롭게 자랐지만 섬과 농장은 그녀에게 ‘닫힌 세상’이었다. 그녀가 활기와 사건이 끊이지 않을 것 같은 런던으로 떠난 이유다.원대한 꿈을 안고 런던에 간 ‘농장 소녀’는 순식간에 ‘파티 걸’로 변신했다. 출근하듯 클럽을 드나들었고 파티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며 술과 마약을 즐겼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취하는 삶에 익숙해지자 자살 충동도 자주 닥쳤다. 10여년간 공허함과 불안을 술로 채우던 그녀는 알코올중독에 빠졌고 결국 서른 즈음 친구, 연인, 직장을 잃었다. 서른에 알코올중독 치료소에서 12주간 치료를 받는 동안 더이상 술을 입에 대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 운 좋게 치료소를 ‘졸업’한 그녀는 문득 고향의 품이 그리워졌다. 누구나 자기 눈에 익숙한 풍경 앞에 서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던가. 하지만 돌아온 고향은 예전 같지 않았다. 조울증에 걸린 아빠와 종교에 심취한 엄마는 이혼했고 동생 역시 섬을 떠났다. 여전한 것은 거친 자연뿐. 우연히 바닷새 연구자들을 따라 오크니제도의 섬들을 탐험하기 시작한 그녀는 30년간 몰랐던 섬의 보석 같은 모습에 눈을 뜬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새벽 시간 멸종위기종인 메추라기뜸부기의 소리를 찾아 나서는가 하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북극광과 야광 구름을 마주한다. 물보라를 맞으며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바닷물에서 수영을 하며 강력한 흥분도 맛본다. 물때, 바람의 방향, 일몰과 일출 시간에 민감해질 만큼 자연에 푹 빠진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온 감각에 몰두한다. 안에서 파도처럼 요동치는 에너지를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덕분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버리고 떠난 섬에서 살아남았다. 고향에서 보낸 치유의 시간을 담은 이 에세이는 저자의 첫 책이다. 표현이 유려하지 않아도 저자의 글이 돋보이는 건 자신의 과거와 힘겨운 회복의 시간을 가감 없이 고백한 덕분이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동정을 구하지도, 자신의 극적인 삶을 포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자연의 풍경과 그 앞에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담담히 써 내려갈 뿐이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 삶의 해답을 찾게 된 여정을 보고 있자면 삶의 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또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당신의 ‘섬’도 어쩌면 가까운 데 있을지 모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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