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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을 향해… 젊은이여 타락하라”

    “행복을 향해… 젊은이여 타락하라”

    참된 삶/알랭 바디우 지음/박성훈 옮김/글항아리/152쪽/1만 2000원“진정한 삶이란 없다.” ‘지옥에서 보낸 한철’에 등장하는 천재시인 랭보의 비통한 토로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과 출구 없는 현실…. 하지만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삶을 바꾸는 주체로 서면 행복해진다’고 역설한다. “침울한 일상 속에서 빛나는 삶을 획득하려면 스스로 새로운 행복을 선택하고,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혁신적 행복론으로 눈길을 끌었던 ‘행복의 형이상학’의 요체도 바로 ‘행복이란 주체로 서는 것’이다. 2015년 일흔아홉의 나이에 쓴 이 책도 그 맥락에서 비켜나 있지 않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젊은이들’을 특정했다는 점이다. “미래에도 여전히 가치 있을 법한 것을 전수하기 위한 것이 철학이라면, 철학의 청중은 당연히 젊은이여야 한다.” 그 젊은이를 소년과 소녀로 나누어 각각 행복과 권리의 주체로 서기 위한 처방을 내린 점이 독특하다. 과거 가부장적 사회와 달리 이제 젊음은 숭배의 대상이고, 아버지가 아들의 젊음을 질투한다. 전통적 상징화가 사라지면서 바뀌어버린 전도 양상이다. 하지만 어른의 몸이 되어서도 온전한 어른이 되지 못하는 아들들은 성인의 유아화를 겪는다고 한다. 그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은 바로 사랑, 정치, 예술, 과학이라는 진리의 네 가지 해독제이다. 소녀들을 향한 주문도 도드라진다. 위계 구도 자체를 타파하는 장래의 여성상을 찾으라고 거듭 강조한다. “젊은이들이여 타락하라.” 결국 젊은이들을 향한 고언은 한 가지로 모인다. 그 타락은 돈과 쾌락, 권력 영역에서의 일탈이 아니다.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소크라테스의 ‘타락’과 연결된다. 그 모든 것보다 우월한, 노력할 이유가 있고 살아갈 보람이 있는 가치 찾기이다. 저자는 “그 참된 삶은 언제나 젊은이들 안에 간직되어 있다”고 끝을 맺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3연임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개헌 우려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총재 3연임에 성공했다. 곧 열리는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되면 2021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 내년 8월까지 정권을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최장이었던 자신의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재임 기간 2798일을 넘어 역대 최장 기간 집권하는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뒤 인사말에서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 나가겠다”며 ‘개헌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민당의 개헌안은 교전권을 부인하는 현행 헌법 9조의 1항과 2항을 그대로 두면서 자위대의 존립 근거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 초점이다. 군사적 기능이 합법적으로 가능한 ‘보통국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북한 도발을 빌미로 자위대가 한반도 문제에 직접 간여하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다. 미 군정에서 제정된 지금의 일본 헌법은 패전 후 일본의 부흥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고 해서 ‘평화헌법’이란 별칭이 붙어 있다. 아베 총리는 이런 평화헌법 체제를 깨고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범국가인 일본의 재무장은 중국과 한국 등 동북아시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며 또 다른 긴장 고조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일 관계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과거사를 부인하는 교과서 확대 등 우경화 작업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소녀상 철거 압박 카드를 다시 꺼낼 수도 있다. 아베 총리는 섣부른 폭주에 나서면 안 된다.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북한과의 수교를 위해서도 일본은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서 헌법 개정을 서둘렀다간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동북아시아에서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강서 ‘추석맞이 기부 나눔 캠페인’

    서울 강서구가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의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선다. 구는 이달 말까지 ‘기부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부 품목은 장기간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는 쌀, 라면, 통조림 등 식품류와 비누, 샴푸, 치약, 양말, 세제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이다. 다만 변질이 쉬운 식품이나 중고 물품 등은 기부 품목에서 제외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학교 및 지역 내 20개 동주민센터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강서구는 이번 캠페인 기간 기부받은 물품을 지역 내 푸드뱅크 및 마켓을 통해 홀몸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내 기업들의 후원금으로 마련한 쌀 1000포대와 과일 380상자 등 기부 물품을 사회복지시설 88곳과 저소득 가구에 전달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유정 “이병헌, 그윽한 눈빛으로 뚫어지듯 보더라”

    서유정 “이병헌, 그윽한 눈빛으로 뚫어지듯 보더라”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배우 서유정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해 사심을 채웠다고 고백해 관심을 모은다. 20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에는 임창정-서유정-박은혜-우주소녀 보나-NCT 루카스가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자랑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카리스마 주모 의병 홍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서유정이 출연해 ‘미스터 션샤인’으로 소원을 달성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 이병헌-임창정-황정민과 함께 연기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것. 서유정은 “대화하는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는데 이병헌은 그윽한 눈빛으로 뚫어지듯이 보더라.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며 몸소 느낀 이병헌의 명품 연기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임창정과는 영화 ‘청담보살’을 함께 찍었다. 이제 황정민만 남았다”면서 소원 클리어를 위한 의지를 활활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서유정은 ‘미스터 션샤인’의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서유정은 “김태리의 실제 성격은 극중 고애신과는 다르게 밝고 활발하다. 살갑게 얘기도 잘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유정이 출연하는 ‘해피투게더3’는 이날(20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투3’ 서유정 “‘썸남’ 전현무가 결혼식 사회”

    ‘해투3’ 서유정 “‘썸남’ 전현무가 결혼식 사회”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배우 서유정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해 사심을 채웠다고 고백해 관심을 모은다. 매주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오는 20일 방송은 ‘해투동:우유남녀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월한 유전자를 자랑하는 임창정-서유정-박은혜-우주소녀 보나-NCT 루카스가 출연해 유전자만큼 남다른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꽉 채울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카리스마 주모 의병 홍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서유정이 출연해 ‘미스터 션샤인’으로 소원을 달성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소 이병헌-임창정-황정민과 함께 연기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것. 서유정은 “대화하는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는데 이병헌은 그윽한 눈빛으로 뚫어지듯이 보더라.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며 몸소 느낀 이병헌의 명품 연기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임창정과는 영화 ‘청담보살’을 함께 찍었다. 이제 황정민만 남았다”면서 소원 클리어를 위한 의지를 활활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서유정은 ‘미스터 션샤인’의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서유정은 “김태리의 실제 성격은 극중 고애신과는 다르게 밝고 활발하다. 살갑게 얘기도 잘한다”라며 김태리의 분위기 메이커 면모를 공개해 듣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유발했다. 이외에도 서유정은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 비화를 공개해 MC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유정은 지난 ‘해투’ 출연 당시 썸 논란이 있었던 ‘구 썸남’ 전현무에게 결혼식 사회를 맡겼다고 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서유정-전현무는 결혼식 분위기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쏟아내 주변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는 전언이어서, 그 진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늘(20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진이 “데뷔 무대서 한혜진 제치고 피날레? 오해 풀고 싶다”

    이진이 “데뷔 무대서 한혜진 제치고 피날레? 오해 풀고 싶다”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방송, 연기, MC까지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진이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한강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FRJ Jeans, 크랭크, 클라쎄14, 토툼 등으로 구성된 데님 재킷에 트레이닝 의상을 매치한 채 캐주얼한 매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강렬한 호피 콘셉트, 보헤미안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근황을 묻자 JTBC ‘마이 매드 뷰티2’에서 첫 뷰티 MC에 도전하게 됐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했으며 박나래, 소녀시대 효연, 러블리즈 이미주와의 호흡에 대해선 “합이 너무 잘 맞았고 언니들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화 ‘엑스텐’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는 그는 “엉뚱하면서도 발랄하고 백치미가 있는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으며 17살 연상인 허정민과의 케미를 묻는 질문엔 “뭘 해도 스펀지처럼 다 맞춰주시니까 현장 가는 게 항상 기대되고 좋았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친 그에게 엄마 황신혜가 직접 연기 모니터링을 해주는지 묻자 “빠짐없이 모두 모니터링을 해주신다. 냉정하게 지적해주시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린 나이 모델로 데뷔해 넘치는 끼를 가득 발산하며 다수 유명 패션쇼 무대에 서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진이. 그러나 모델 데뷔 전 지춘희 디자이너 쇼에서 뮤즈로 무대에 선 것에 대해 와전된 소문이 퍼져 적잖게 마음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는 “엄마 백으로 선배님들보다 앞에서 피날레를 선 것이 아니냐는 이유로 논란이 많았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해임을 꼭 밝히고 싶다. 우연한 기회로 무대에 서게 됐지만 프로 모델로서가 아닌, 뮤즈로서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 내 데뷔 무대는 지춘희 선생님 쇼가 아닌 구호 패션쇼였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데뷔도 하기 전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일까. 그에게 댓글을 읽어보는지 묻자 “댓글을 전혀 안 읽는다. 궁금할 때가 많지만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읽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데뷔 초 엄마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 기자에 의해 의도치 않게 밝혀져서 속상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어릴 적부터 대중들의 시선을 감당해야 했던 그였다. 그는 “내가 잘못을 하면 엄마가 피해를 보기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런 것들이 두려웠다. 어디를 가던 조심해야 해서 힘든 점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앞으론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싶다는 이진이. 얼마 전 출연했던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합류한 것에 대해 “취지가 자식이 모르는 부모님의 일상을 본다는 내용으로 진행을 한다고 해서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앞으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엄마를 둔 것에 대한 장단점은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다던 그. 그는 황신혜의 딸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유명한 엄마가 있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항상 ‘우리 엄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엄마를 보면 항상 뿌듯하다”며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이어 엄마와 트러블이 생길 땐 어떻게 푸는지 묻자 “하루도 못 가서 화해한다. 둘 다 금방 잊는 스타일이라 오래가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한편 그는 데뷔 전 모델이 되기 위해 한 달 만에 10kg을 감량한 사실을 밝히면서 “오디션을 붙자마자 요요현상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후 건강한 방법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그. 몸매 관리를 위해 그는 “예전엔 기름지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저염식, 저탄수화물 위주로 바꿨다”며 식단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어 피부 관리에 대해선 “딱 수분크림 하나만 쓴다. 평소 화장도 잘 안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델 데뷔 전 공부를 곧잘 했다는 그는 “학창시절 열심히 했었다. 성적은 평균 90점 이하로 내려가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계 활동을 위해 자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꿈을 위한 소신 있는 결정이었기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며 강단 있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꽃다운 나이 스무 살.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또래보다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이에 그는 “아마도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엔 “너무 잘생기면 부담스럽더라. 매력 있고 현실감 있는 훈남 스타일에게 끌리는 것 같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끝으로 그는 목표에 대해 “하는 일 다 잘 됐으면 좋겠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앞으로 10년 후면 30살인데 좋은 연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어 있으면 좋겠고 사람으로서도 여유롭고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골프장 세밀화가 27년 만에 억울한 옥살이 끝낸 사연

    골프장 세밀화가 27년 만에 억울한 옥살이 끝낸 사연

    미국 교도소 재소자가 섬세하게 그린 골프장 그림들이 억울한 누명을 벗겨줘 27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게 만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1년 8월 뉴욕주 버팔로의 10대 소녀 총기 살해범으로 유죄가 선고돼 38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아티카 교도소에 복역하던 발렌티노 딕슨(48). 한 간수가 그의 프로필 가운데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억울한 마음이라도 달래보라고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하는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2번홀 사진을 건네며 그려 보라고 했다. 어렵게 자란 데다 마약상으로 사느라 골프장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했던 그는 정말 세밀하게 골프장을 그려냈다. 그는 “19년 수감되다보니 골프장 홀 구멍이 내게 말을 걸 정도가 됐다”며 웃었다. 교정당국은 그림들을 잡지 ‘골프 다이제스트’ 편집국에 보냈다. 편집진도 감명을 받아 2012년 지면에 그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작품들을 실었다. 당초 그의 기소나 재판 과정에 이상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이를 계기로 다시 사건을 들여다보게 됐다. 조지타운 대학의 로스쿨 재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딕슨의 죄목은 한 소녀와 다툰 뒤 17세 소녀 토리아노 잭슨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그는 근처에 있긴 했지만 총성이 들렸을 때는 근처 가게에서 맥주를 사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총을 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언해줄 복수의 증인이 있다고도 진술했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을 증인으로 소환하지 않았다. 아울러 당연히 재판에 출두해야 할 수사 형사들도 부르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검찰이 피살자의 옷에 남은 탄흔 검사 결과 검찰이 주장한 총기에서 발사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딕슨의 변호인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라마르 스콧(46)이란 남성이 사건 발생 며칠 뒤 현지 언론에 처음 잭슨을 살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하지만 그는 체포되지 않았다. 피살자의 오빠가 딕슨이 총을 쏜 것을 봤다고 증언했기 때문이었다. ‘버팔로 뉴스’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들은 스콧이 범행을 자백한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건 며칠 뒤부터 적어도 10차례 이상 범행을 고백했는데도 검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스콧은 19일(현지시간) 뉴욕주 이리 법정에서야 처음으로 공식 자백했고, 딕슨은 몇 시간 뒤 풀려났다. 그러나 여전히 당시 검찰 관계자는 “딕슨은 총격과 관련해선 죄가 없지만 싸운 장소에 총기를 가져다준 책임이 있다. 그는 체포 당시 가장 잘나가는 마약거래상이었다”고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딕슨을 교도소 밖에서 맞은 이는 수감됐을 때 아기였던 27세 딸과 조지타운 로스쿨 학생들이었다. 딸의 품에는 14개월 된 쌍둥이 손주들이 안겨 있었다. 그는 그림을 계속 그릴 것이며 언젠가 진짜 골프장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매장·수장 거듭하며 현재까지 온 뼈아픈 역사 ‘삼전도비’

    [흥미진진 견문기] 매장·수장 거듭하며 현재까지 온 뼈아픈 역사 ‘삼전도비’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을여행을 떠나는 소녀의 마음처럼 설다. 가을바람을 타고 올림픽주경기장으로 향한 일행은 경기장 내부에서 이지현 해설사가 준비한 스포츠시설과 체육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당시의 국민가요 ‘손에 손잡고’를 들으며 1988년 9월 17일 그날의 감동을 떠올렸다. 88서울올림픽은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나 굴렁쇠 소년도 유명하지만, 167개국의 올림픽 회원국 가운데 160개국이 참가한 성공적 올림픽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한다. ‘한강의 기적’과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화합과 전진’의 슬로건에 맞는 세계적 축제로 남아 있다.올림픽 전시관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주경기장을 돌아 나오는 길에 이곳에서 얼마 전 세계적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8만명의 관객을 이끌며 콘서트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같은 공간에 대한 세대별 다른 기억의 존재가 새삼 놀라웠다.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으로 이동했다. 공사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는 ‘롯데월드타워’를 등지고 잠실대로변의 골목길에 들어서자 한국광고문화회관 안 한국광고박물관이 나왔다. 깔끔한 구조로 광고의 역사를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게다가 ‘광고’라는 낱말의 첫 기록이 1883년 한성주보였고, 그 당시 ‘광고’라는 말 대신 ‘고백’이라는 말이 쓰였다는 설명에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거대한 광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실사거리를 지나 석촌호수 서호 쪽에 위치한 ‘삼전도비’를 만났다. 땅속에 묻히고, 물속에 수장되기를 거듭했지만 그때마다 다시 나타났다는 뼈아픈 비석의 역사를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 하늘마저 눈치챈 걸까. 때마침 내리는 부슬비를 맞으며 석촌동 고분군에서 4세기 근초고왕으로 추정되는 돌무지무덤을 살펴보았다. 백제의 숨결을 느끼기에 깔끔한 공원이었다. 오늘의 역사적 가치를 절실하게 느끼며 송파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원
  • 나치 유혹해 사살했던 네덜란드 소녀, 92세 나이로 숨져

    나치 유혹해 사살했던 네덜란드 소녀, 92세 나이로 숨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에서 나치 독일군들을 유혹해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한 여성이 9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반(反)나치 저항조직의 마지막 생존자 여성이 지난 5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레디 오버스테헌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93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숨졌다. 몇 년 전부터 고향 근처 요양원에서 지내온 그녀는 생전 심부전으로 수차례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925년 9월 6일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인근 하를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느날 찾아온 한 남성의 권유로 ‘라트 판 페르제트’(RvV·Raad van Verzet)라는 이름의 저항조직에 친언니 트루스와 함께 가입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14세에 불과했으며 외모는 최소 2살 더 어려보였다. 두 자매의 어머니는 공산주의자로 당시 네덜란드 공산당과 연계돼 있던 이 조직의 가입을 허락했다. 자매의 아버지는 가족과 별거하고 새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자매는 우선 저항 활동에 필요한 사격과 정찰, 이동 등의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추후 법대를 중퇴하고 이 조직에 합류한 또 다른 조직원인 한니 샤프트와 함께, 나치 독일군의 눈을 피해 다리나 철로 등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폭파하거나 강제 수용소에 잠입해 유대인 아이들을 구출했으며 자전거 바구니에 총을 숨겨두고 가능한 한 많은 나치 독일군을 사살했다. 초기에 프레디는 나이가 너무 어려 주로 정찰 임무를 맡았으며, 한니와 트루스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독일군에게 먼저 접근해 유혹한 뒤 “함께 산책하러 가자”는 말로 인적이 드문 숲으로 유인하면, 다른 조직원들이 이들 남성을 제거하도록 했다. 프레디는 과거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 선량한 사람들을 팔아먹은 그들을 죽여야만 하는 필요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여성들은 암스테르담 외곽에서 나치 독일군이나 변절자들을 제거하는 데 삶을 바쳤다. 사실 네덜란드 저항조직의 여성들은 대부분 주목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은 오버스테헌 자매가 하를렘 주변에서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표적(나치 독일군)을 찾거나 다른 암살 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에 따라 오버스테헌 자매는 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종전 이후 언니 트루스는 2016년 사망하기 전까지 예술가로 활동했고 자신이 저항조직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고록을 썼다. 반면 프레디는 종전 이후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는 것으로 전쟁의 참상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얀 데커라는 이름의 남성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하지만 이들 자매의 친구이자 리더였던 법대생 출신 한니 샤프트는 나치 독일군이 항복하기 불과 3주 전 체포돼 처형됐다. 샤프트의 이야기는 네덜란드 아이들에게 가르쳐졌고 그녀는 네덜란드에서 국가적으로 여성 저항의 상징이 됐다. 또한 1981년에는 ‘빨간 머리를 가진 소녀’(The Girl With the Red Hai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한편 프레디의 언니 트루스는 한니 샤프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96년 ‘국립 한니 샤프트 재단’을 설립했다. 프레디는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스마트폰 삼매경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스마트폰 삼매경

    18세기 유럽에서는 ‘독서과잉’으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됐다. 엘리트들은 독서의 보편화, 특히 하층민의 독서량 증가가 가져올 위험을 우려했다. 정치철학자 존 로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글 가르치는 것을 반대했다. 글을 읽어봤자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깨닫게 될 뿐이기 때문이다. ‘무지’는 자비로운 신이 하층민의 비참함을 덜어 주기 위해 내려 주신 아편이었다.사람들은 독서가 건강을 해칠까 우려했다. 18세기 말의 한 기록은 과도한 독서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감기·두통·시력감퇴·발진·구토·관절염·빈혈·현기증·뇌일혈·폐질환·소화불량·변비·우울증 등을 열거했다. 그러나 이 모든 우려에도 유럽의 독서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1800년경 유럽인은 대단히 집중적인 독서를 했고, ‘독서문화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나가미네 시게토시의 ‘독서국민의 탄생’은 일본이 ‘독서국민’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메이지유신(1868) 직후 사회 최하층인 인력거꾼마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신문·잡지를 일상적으로 읽을 정도로 독서 습관이 일본 국민의 몸에 배어 있었다는 것이다. 지하철 노숙자마저도 책 사랑에 흠뻑 빠져 사는 일본의 독서열은 19세기에 시작되었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서양이 500년 걸려 이룩한 업적을 달성했다. 기적과도 같은 경제성장이 있었고, 반도체 등 몇몇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에 올랐다. 하지만 독서의 영역만은 성장 과정에서 생략됐다. 우리 역사에는 유럽이 경험한 ‘독서문화의 황금시대’도, 일본이 경험한 ‘독서국민의 탄생’도 없다. 꼭 책을 읽어야 하느냐, 인터넷으로 읽는 텍스트 양이 많지 않으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스벤 버커츠는 ‘구텐베르크 엘레지’에서 인터넷이야말로 인쇄물이 제공해 주던 ‘수직적 경험’을 파괴한 주범이라고 말한다. 책을 마주 대하는 경험은 독자를 사색(思索)의 세계로 안내하지만, 하이퍼텍스트가 제공하는 것은 ‘수평적 경험’으로서, 자아성찰에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곱게 차려입은 소녀가 골목길을 걸으며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다. ‘독서문화의 황금기’를 경험하지 못한 채 디지털 시대로 훌쩍 넘어온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골목 귀퉁이의 구겨진 인쇄물은 종이 책과 종이 신문의 초라한 처지를 말해주는 것만 같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 [길섶에서] 박경리 기념관/김성곤 논설위원

    박경리 기념관은 통영~대전 고속도로 통영나들목에서 20여㎞쯤 거리에 있다. 하지만, 통영항 뒤 동피랑벽화마을이나 청마 유치환 문학관 등을 볼라치면 두세 배는 더 품을 들여야 한다. 작은 도시에 문인과 예술가도 많다. ‘풀’의 시인 김춘수, 재독 작곡가로 현대사 굴곡을 함께한 윤이상까지. 가는 길은 해안도로를 택하면 좋다. 작은 항구와 요트들…. 왜 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고 했는지 짐작이 가리라. 굽이진 둔전길을 가다가 달아공원 못 미쳐 좌회전하면 박경리 선생을 만날 수 있다. 작고 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고 했던 글이 적힌 받침돌 위에 빈틈없는 모습으로 그는 서 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6·25가 나 부역혐의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남편을 잃고, 이어 어린 아들을 갑자기 잃은 그의 인생이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 파시 곳곳에 녹아 있다. 수줍음 타던 앳된 주부의 얼굴에 의지가 서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었으리라. 그곳엔 박경리 선생의 육필 원고도 있고, 인생도 있다. 소설보다 더한 감동이 그곳에 있다. 소곤소곤 소감을 나누는 소녀들, 아이들에게 박경리를 이해시키느라 애쓰는 부모,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찾는 사람이 많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sunggone@seoul.co.kr
  • 사랑을 빚는 한가위…동작은 따뜻한 잔치·양천은 엄마 도시락

    사랑을 빚는 한가위…동작은 따뜻한 잔치·양천은 엄마 도시락

    “영구임대주택단지 거주 주민이라고 복지관에서 추석 선물 보따리를 받았어요. 어느 누가 나를 이렇게 챙겨 주겠어요. 맨날 받기만 하다 지역사회에서 여는 위안 잔치에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서로 송편도 입에 넣어 주니 즐겁고 흐뭇하네요.”뇌성마비를 앓는 작은아들과 살고 있는 임옥동(79)씨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추석 잔치에서 미리 명절 기분을 담뿍 느꼈다.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명절이면 더욱 외로울 주민들을 위해 동작구가 펼친 한가위 맞이 행사에서다. 추석을 앞두고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 품기에 나선 지역구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동작구는 지역 내 사회 복지 시설 170여곳과 저소득층 6600여명을 대상으로 위문품과 위문금을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추석 연휴 기간(23~25일)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예기치 못할 상황에 처할 것에 대비한 돌봄 지원 활동도 이어 나간다. 동작노인복지관 생활관리사들은 독거노인 960여명의 가정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지역 내 사회복지관 6곳에서는 다채로운 추석 행사로 저소득 주민 900여명에게 후원품과 식사 등을 제공한다. 구는 이웃끼리 ‘나눔 문화’ 퍼뜨리기에도 힘쓴다. 오는 28일까지 동주민센터와 각 사회복지관에서 기부나눔 캠페인을 통해 성금, 생활용품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나눔의 손길을 기다린다. 정정숙 동작구 복지정책과장은 “우리 자치구에서는 동작복지재단과 연계해 해마다 추석과 설 명절이면 소외감이 더 클 이웃들을 살피며 위로금이나 위로품을 전해 왔다”며 “지역 사회의 온정 어린 보살핌으로 주민들이 더욱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양천구는 한부모 가정 아동, 소년·소녀 가장 등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엄마 도시락’ 배달에 나선다. 이들은 평소 학교 급식이나 꿈나무 카드 가맹점인 일반 음식점, 지역 아동 센터에서 식사를 한다. 하지만 명절 연휴에는 해당 시설 대부분이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먹을거리가 풍요로운 명절에 외려 배를 곯는 아이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구는 23~26일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점심 시간에 맞춰 밥, 국, 반찬 4종과 유기농 간식으로 이뤄진 도시락을 전달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추석에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엄마 도시락이 작게나마 위안을 안겼으면 좋겠다”며 “도시락을 받는 아이들의 호응도 높고 함께 참여하는 봉사자들도 큰 보람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각 잡힌 경례…문 대통령 부부 맞이한 화동들 누구?

    각 잡힌 경례…문 대통령 부부 맞이한 화동들 누구?

    18일 오전 10시 9분, 평양 순안공항에 안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가 내렸다. 직접 영접을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부부가 서로 인사를 나눴다. 그 뒤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이들은 꽃다발을 든 소녀·소년이었다. 흰색 셔츠에 붉은색 스카프를 두른 소녀·소년은 들고 있던 꽃다발을 각각 문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건넨 뒤 머리 위로 손을 번쩍 들어올려 절도 있게 경례하며 외쳤다. “항상 준비!” 이날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한 화동들은 북한의 어린이단체인 ‘조선소년단’ 소속 단원들이다. 북한에서는 어릴 때부터 단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소년단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소속으로 만 7~13세 어린이들이 가입한다. 1946년 6월 6일 시작해 벌써 70년을 훌쩍 넘긴 유서 깊은 단체로, 2016년과 2017년 창단 기념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두 화동이 경례하며 외친 “항상 준비”라는 구호는 소련의 공산주의 소년 조직인 피오네르의 구호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영미권의 보이스카우트 구호인 “준비”(Be prepared)와 비슷한 면이 있다. 북한은 1950년 여타 스카우트 활동을 금지하고, 북한의 기존 스카우트 조직을 조선소년단 쪽으로 흡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동현 서울시의원, 명절 소외계층을 위한 음식 나누기 행사 참석

    서울시의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1)은 지난 9월 17일,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성동구청에 방문하여 명절맞이 소외계층을 위한 음식 나누기 행사에 참석하였다. 풍성한 추석명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외로운 명절이 될 수도 있기에 성동구와 새마을 부녀회가 힘을 모았다. 이날 열린 행사는 새마을 부녀회와 성동구가 각종 부침개와 떡 등의 음식을 만들어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 노인 분들께 배달하는 행사였다. 모두가 들뜨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기 자신보다 주변의 이웃들을 생각하는 뜻깊은 행사이기에 성동구 구의원뿐만 아니라 이동현 서울시의원도 행사장에 방문하였다. 이동현 의원은 새마을 부녀회와 성동구청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지만 지역구민과 소외된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기회이기에 직접 음식준비를 하였다. 더욱이 주변의 구의원들에게도 동참할 것을 권유하여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의원은 “들뜬 명절 분위기에 소외된 주민분들은 없는지 더욱더 신경 쓰고 항상 섬기는 마음으로 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0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0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10회>그녀가 황제 납치 프로젝트를 설명해주자 나는 크게 웃었다. 사실 까다롭고 연로한 황제(고종)가 해외 탈출에 동의한다고 해도 과연 베델과 내가 어떻게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해서였다. “그런데...상하이에 있는 귀족분(러시아 극동총독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알렉세예프로 추정)과는 정말로 어떤 관계죠?” 내가 짓궂게 물었다. “아...그런 얘기는 하지 않으려구요.” 소녀의 눈에서 유쾌함이 사라지고 곧바로 심각함이 묻어났다. 그녀가 진지하게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 친구, 제 말 잘 들으세요.” 그녀가 불편한 감정을 억누른 채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과 베델,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은 이 게임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목숨을 부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제서야 나는 우리의 상대(일본)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우리 세 명은 이 귀신같은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었다. 우리가 없어진다 해도 이 세상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테고... 나는 소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눈에서 뭔가 다른 감정을 읽어보려 애썼다. 이윽고 소녀가 다시 말을 꺼냈다. “나는 당신이 이 일에 연루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노력할게요. 만약 당신이 판사 의자 뒤에 사형 집행기계가 숨어있는 비밀 법정에 선다면 과연 자신을 제대로 변호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당신은 이번 일의 전부를 알수는 없을 거에요. 당신을 위해서라도 그 이상은 알려고 하지 말고 이 정도로 만족했으면 해요...이건 친구이기에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에요.” 나는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그게 가장 어울리는 대답이자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기도 했다. 그녀는 내 키스를 받은 뒤 곧장 미국 공사관저로 향했다.그 뒤로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그녀가 말한대로 민영환 대감의 전갈을 기다렸다.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소녀에게서는 아무 소식도 없었다. 나와 베델은 매일 밤 루이의 호텔(서대문 애스터하우스 호텔) 바에 머물거나 오래된 당구대에서 시간을 보냈다. 쇠사슬에 묶여있는 것 같은 무력감에 짓눌렸다. 상하이에서 온 여성은 대단한 용기를 갖고 일본의 구렁텅이 속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조선의 운명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내던 내 친구 베델은 화산으로 생겨난 옆나라(일본)가 빠르게 조선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화를 냈다. 나는 소녀가 제안한 계획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고 또 불안했다. 그래도 조선황제 납치 계획을 반드시 성사시켜야겠다는 열망만큼은 누구보다도 환하게 불타고 있었다. 3일이 지났다. 마침내 궁에서 전갈이 왔다. 민영환 대감이 베델의 인쇄소(대한매일신보사 사옥)로 급하게 사람을 보냈다. 그는 인쇄소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와 대한매일신보 최고책임자 양기탁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속삭였다. 그는 베델과 눈이 마주치자 호흡을 가다듬고 능숙한 영어로 크게 외쳤다. “그녀가 전신을 보내라고 합니다. 최대한 빨리요!” 나는 곧바로 서울에서 30㎞쯤(번역자주:원문에는 sixty miles로 돼 있으나 아마도 sixteen miles의 오기로 보입니다.) 떨어진 제물포로 가야했다. 마지막 기차를 타려고 죽은 듯 조용한 밤 시가지를 지나 달리기 기록을 깨려는 선수처럼 역(지금의 서대문역 터)으로 몰아치듯 인력거를 몰았다. 나를 실어나른 인력거 소년은 그 뒤 3일간 아무 일도 못하고 앓아 누웠을 것이다.기차(경인철도)를 타고 2시간 가까이 달렸다. 한밤이 돼서야 제물포에 도착했다. 전신 전화국은 세관(인천해관)과 같은 건물에 있었다. 대한제국 세관에서 중요한 일을 하던 나는 원래 일주일에 이틀씩 이 건물에서 일했다. 내가 한밤중에 이곳에 찾아와 뭔가 메시지를 보낸다고 해서 의심받을 상황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날은 운 좋게도 일본 전신 검사관이 근무하지 않았다. 한국인 전신 운전자만 남아 장비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검열이 없었다. 상하이로 전보를 보낸 뒤 나는 주홍(중국인으로 추정)이 운영하는 외국인 호텔(제물포 대불호텔 추정)에 묵었다. 내 방 발코니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제물포 항구의 불빛을 바라봤다. 이미 내 눈은 옌타이에서 황제를 구해낼 보트가 오고 있을 황해로 향하고 있었다. 11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른이지만’ 신혜선♥양세종, 애틋한 키스 포착 ‘로맨틱’

    ‘서른이지만’ 신혜선♥양세종, 애틋한 키스 포착 ‘로맨틱’

    ‘서른이지만’ 신혜선, 양세종의 애틋한 키스 장면이 포착됐다. 17일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입니다’) 측은 한층 짙은 로맨스 기운을 풍기는 신혜선, 양세종의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공개된 스틸 속 신혜선, 양세종은 극중 두 사람에게 상징적인 장소가 된 육교 위에서 마주보고 서 있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서로에 대해 한층 깊어진 애정이 느껴지는 신혜선, 양세종의 그윽하고 아련한 눈빛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에 더해 입을 맞추고 있는 신혜선, 양세종의 투샷이 포착돼 설렘을 더한다. 지난 방송에서 우진(양세종 분)은 서리(신혜선 분)가 13년 전 자신이 짝사랑했던 소녀였음을 깨닫고 자책감에 오열했다. 하지만 이내 서리가 13년 전 눈으로 쫓으며 짝사랑했던 소년 또한 우진이었음이 드러나며, 13년 전부터 운명적으로 이끌렸던 서리, 우진의 새로운 로맨스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이 가운데 꽃길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두 사람의 애틋하고 로맨틱한 입맞춤이 공개돼, ‘꽁설커플’ 서리, 우진의 앞날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은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재공=본팩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비스페놀A 대체한 비스페놀S도 환경호르몬/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비스페놀A 대체한 비스페놀S도 환경호르몬/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비스페놀A(BPA)는 플라스틱의 원료로 식품이나 음료를 담는 그릇, 통조림이나 종이컵의 내부 코팅 등에 쓰인다. 대표적인 내분비 교란물질, 즉 환경호르몬으로 꼽힌다. 소녀의 성 조숙증, 소년의 성기 기형, 불임, 비만, 일부 암과 관련된 대사증후군과 관계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론이 나빠지자 많은 회사가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BPA 프리’ 표시를 해 제품을 팔고 있다. 문제는 비스페놀S 등 대체품이 더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대체품이 원본과 비슷한 정도로 해롭다는 논문이 지난 13일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에 실렸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UC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이 생쥐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우연의 산물이다. 그 시작은 실험실 생쥐 중 일부의 정자와 난자에서 이상이 발견된 데 있다. 원인을 찾다 보니 쥐를 가둔 우리의 플라스틱에 포함된 비스페놀S가 드러난 것이다. 이것은 저자들이 우연히 비스페놀의 영향을 확인한 최초의 사례가 아니다. 책임 저자인 패트리셔 헌트는 2003년 바로 이 저널에 발표한 결정적인 첫 논문의 저자였다. 당시 암컷 생쥐들의 난자에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됐다. 원인을 추적한 결과 우리가 비스페놀A에 오염된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의 최신 연구에서는 생쥐들을 두 종류의 비스페놀에 노출시킨 뒤 청정 환경에서 키운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비스페놀S도 비스페놀A와 비슷한 정도로 난자와 정자에 염색체 이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추가 실험 결과 유전자에 생긴 이 같은 악영향은 2대, 혹은 3대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파라벤, 프탈레이트, 난연재 같은 환경호르몬도 이와 유사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BPA 대체품은 수십 종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좀 더 안전한가를 판별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화학물질의 안전을 평가하는 규제 당국은 신물질의 도입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뒤떨어져 있다. 게다가 현재의 규제 시스템하에서는 유해성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비스페놀S의 경우처럼 구조가 유사한 물질로 대체하는 것이 더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에서 현재와 같은 수준의 BPA 노출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한다. 사람은 생쥐보다 빨리 이 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독성이 더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것이 전통적인 독성학 방법론에 의존한 가정이라고 지적한다. BPA나 BPS를 비롯한 화학물질에 미량 노출되는 것의 미묘한 효과는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화학물질은 호르몬이나 약품과 비슷하게 행동한다. 약간 복용해도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양을 키우면 효과가 없어져 버리거나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책임 저자인 헌트의 말이다. “FDA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건강에 영향이 있다고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가진 데이터에 일부 증거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BPA는 환경에 오래 남아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몇십 년이 지나야 할 것이다. 이에 따른 영향은 서구 남성의 전체적인 생식력 저하에 일부 책임이 있을지 모른다고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 연구팀은 말한다. “우리는 플라스틱에 대해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이것을 매우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흠이나 손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플라스틱을 식기세척기나 전자레인지에 절대로 넣지 말 것을 권한다. 열을 가하면 BPA, BPS 등의 화학물질이 녹아 나오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 주변에 있고 싶지 않을 것이다.” 비스페놀A의 규제는 강화 추세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지난 6일 플라스틱 식품용기 내의 함유량을 제한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최대 허용량을 기존의 10분의1 이하로 줄이며 3세 이하 영·유아용 플라스틱 물병과 컵 등에는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영·유아용 제품에 이 같은 규제를 적용한다고 지난달 말 행정예고를 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미국처럼 젖병(젖꼭지)만이 금지 대상이었다.
  • ‘배구 여신’ 사비나, 中과 계약…연예계 진출 소문도

    ‘배구 여신’ 사비나, 中과 계약…연예계 진출 소문도

    ‘배구계 아이돌’, ‘배구 여신’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출신 배구 선수 사비나 알틴베코바(21)가 중국으로 진출한다. 14일 중국 매체 소후에 따르면, 사비나 알틴베코바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사비나가 앞으로 중국의 배구팀에서 뛰는 것인지 아니면 중국을 중심으로 연예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스키 선수 출신 아버지와 육상 선수 출신 어머니를 두고 있는 사비나는 키 182㎝, 다리 길이가 120㎝에 달하며 빛나는 큰 눈동자와 하얀 피부 덕분에 ‘12등신 미소녀’라고도 불린다. 특히 사비나는 2014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때 배구팬들은 물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이 격하게 환호하는 일이 잦았고 이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팀 동료들의 거친 항의로 한때 퇴출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또한 사비나는 지난 2015년 10월 일본 여자배구 2부 리그 소속인 GSS 선빔스와 계약했지만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시즌 개막 직전 컨디션 불량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사비나는 계약 종료 이후 일본 연예계의 러브콜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현재 사비나는 카자흐스탄에서 머물며 SNS를 통해 훈련 사진이나 일상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과학 천재 소년·소녀들 집중조명…선댄스 관객상 다큐 화제

    세계 과학 천재 소년·소녀들 집중조명…선댄스 관객상 다큐 화제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천재 10대 과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이하 다큐)가 제작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 ‘사이언스 페어’(Science Fair)는 중·고교생 대상 과학 관련 세계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에 전 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까지 진출한 천재 10대 과학자들이 본인들만의 창의적인 가설로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ISEF는 1950년에 처음 개최돼 매년 75개 이상 국가 17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며 400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다큐 제작자 크리스티나 코스탄티니와 대런 포스터는 지난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꿈꾸던 9명의 젊은 과학자들의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다큐는 사우스 다코타의 한 큰 학교에서 유일한 회교도 학생으로 독창적인 접근방법으로 인간의 뇌를 연구하고 있는 카슈피아를 비롯한 다양한 젊은 과학자를 추적한다. 브라질 학생 밀레나 브라스 드실바와 가브리엘 드무라 마르틴스는 브라질의 빈곤 지역인 체아라 출신으로, 고향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영화는 또한 ISEF에 참석하도록 다방면으로 10대 학생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땀과 열정을 보여준다. 뉴욕의 여리고 고등학교에서 과학연구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교육자이자 과학자인 세레나 매칼라도 그들 중 한 사람이다. ​그 자신이 10대 때 이 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던 코스탄티니는 고교생들의 감정의 깊이를 완벽하게 포착하고 그들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 다큐는 이들 과학자가 겪은 놀라운 삶의 우여곡절을 보여준다. 참가자들은 늦은 밤에 데이터를 정리하고 심사위원을 위해 연설을 하고, ISEF 댄스 파티 춤과 흥겨움이 넘치는 10대의 밤을 함께 즐긴다.​ 다큐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South by Southwest)와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으며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봉했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2018 ISEF에서는 한국 대표로 참가한 이희준(동안고등학교 2학년)과 함종현(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2학년) 학생 팀의 ‘뉴럴액션’(Neural action) 작품이 로봇·지능형기계(Robotics & Intelligent Machines) 분야에서 본상 4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드림캐쳐 컴백, 새 음반 티저 이미지 공개 “일곱 악몽 소녀들”

    드림캐쳐 컴백, 새 음반 티저 이미지 공개 “일곱 악몽 소녀들”

    그룹 드림캐쳐의 새로운 콘셉트를 담은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13일 드림캐쳐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에 드림캐쳐의 세 번째 미니앨범 ‘Alone In The City’의 새로운 티저 이미지를 올렸다. 이번 티저 이미지는 앞선 Light 버전과는 상반된 Shade 버전으로, 드림캐쳐는 컬러풀했던 지난 티저와는 전혀 다르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품고 팬들을 만났다. 특히 드림캐쳐 특유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새 음반에 기대를 높인다. 드림캐쳐는 이어 14일 오후 Shade 단체 이미지를 공개, 이어 두번째 트레일러와 뮤직비디오 티저를 순차적으로 내놓았다.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림캐쳐의 새로운 미니앨범에서는 지난 ‘악몽’ 스토리의 줄기를 이어가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담은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라며 “‘Alone In The City’가 공개되는 그 날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드림캐쳐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악몽’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세 번째 미니앨범 ‘Alone In The City’를 발매한다. 이어 이날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일곱 악몽’의 변신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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