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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인도] 길에서 15세 소녀 성폭행 시도...시민이 끝까지 쫓아가 구출

    [여기는 인도] 길에서 15세 소녀 성폭행 시도...시민이 끝까지 쫓아가 구출

    인도의 15세 소녀가 길 한복판에서 납치를 당한 뒤 성폭행으로까지 이어질 위기에 처했다가, 위급한 상황을 눈치챈 선량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15세 소녀는 지난달 17일 저녁, 어머니와 함께 우타르프라데시주 서부의 필리비트의 대로변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이들 모녀 곁으로 자동차 한 대가 다가왔고, 차에서 젊은 남성 여러 명이 내리더니 다짜고짜 소녀를 납치해 차에 태웠다. 남성들은 소녀를 태우자마자 곧장 차를 출발시켰고, 이내 성폭행을 시도했다. 눈 깜짝할 새 딸이 납치되는 것을 본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시민 두 명이 자신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를 이용해 문제의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 납치 차량과 오토바이의 추격전은 수 ㎞나 이어졌고, 결국 시민이 탄 오토바이 두 대가 문제의 차량을 앞질러 세우는데 성공했다. 시민들은 곧장 멈춰진 차에서 소녀를 구출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사이 일당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 소녀의 가족은 납치범이 총 4명이었으며 이중 2명은 같은 마을에 사는 남성들이었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경찰은 증거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피해 소녀와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해당 지역 경찰청의 고위 관계자가 개입한 후에야 가까스로 조사가 시작됐다. 피해 소녀의 어머니는 “같은 동네에 살던 20대 남성들이 내 딸을 줄곧 괴롭혀 왔다”면서 “딸은 그날 이후로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탐문조사 등을 통해 문제의 일당이 피해 소녀가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범죄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행방이 묘연해진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 지하철역 등장한 ‘사라지는 소녀상’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 지하철역 등장한 ‘사라지는 소녀상’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3호선 충무로역에 ‘사라지는 소녀상’ 광고판이 등장했다. 시민 모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인 남산 ‘기억의 터’를 알리기 위해 입체포스터를 활용한 홍보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렌티큘러 방식을 사용한 이 입체포스터는 보는 각도에 따라 소녀상이 점차 사라지며 빈 의자만 덩그러니 남고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번 깜짝 홍보는 더불어민주당 홍성룡 서울시의회 의원의 지속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홍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가 이제 20명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되기 때문에 기억의 터에 대한 관심도 끝까지 이어지도록 모두가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에 목소리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억의 터는 2016년 8월 서울시가 조성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 기록 공간이다. 기억의 터가 들어선 남산공원 내 통감관저터는 1910년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곳이기도 하다. ‘경술국치’ 치욕의 장소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기억하는 추모와 역사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역발상으로 이곳에 기억의 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에 따라 모두 1만 9754명이 참여한 범국민 모금운동을 통해 조성했다. 시는 이번 포스터에 이어 조명, 상징 조형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2단계 홍보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기억의 터에 대한 다음 단계의 홍보 계획과 함께 지난 8월 남산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도 더 많은 시민이 기억하고 찾을 수 있도록 내년에 2단계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티파니 눈물, 소녀시대 멤버 영상편지에.. “보고싶다”

    티파니 눈물, 소녀시대 멤버 영상편지에.. “보고싶다”

    소녀시대 출신 가수 티파니가 멤버들의 영상편지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티파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소녀시대 멤버 태연, 서현, 써니는 티파니를 향해 “늘 밝은 기운을 몰고 다니는 친구”, “책임감이 강한 언니”, “네가 너무 자랑스러우니 조금 더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애정의 말을 전했다. 이를 본 티파니는 눈물을 보이며 “보고싶다. 멤버들의 응원 덕분에 시작할 수도 있었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음악회·연극… 명동, 축제로 성탄을 빛낸다

    성탄절을 전후해 ‘한국 천주교의 심장’ 명동성당 일대에서 다양한 축제 행사가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로 펼쳐지는 ‘2019 명동, 겨울을 밝히다’에서 고해성사며 음악회, 캐럴 공연, 연극이 다채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첫 행사는 오는 13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젊은이를 위한 고해성사’로, 오후 7시 30분 꼬스트홀에서 참회예절로 시작해 오후 8시부터 거행된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교구 보좌주교 등 사제 30여명이 성탄을 앞둔 대림 시기 청년들의 하느님 자비 체험을 돕는 행사를 진행한다. 20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는 가톨릭합창단 무료 성탄음악회가 열린다. 성탄 전야인 24일과 성탄 당일엔 명동대성당 들머리에 마련된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캐럴 공연이 이어진다. 24일에는 마니피캇 챔버 콰이어(오후 6시·8시),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7시·9시), 25일에는 미리암 벨 콰이어(오후 1시 30분), cpbc 소년소녀합창단(5시), 무지카 사크라 소년 합창단(8시)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24~25일(오후 4시·7시)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네 차례 공연된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제작한 이 연극은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성탄 분위기에 맞게 각색했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전석 무료다. 따뜻한 먹거리와 성탄 소품을 판매하는 ‘성탄마켓’도 23~25일 열린다. 서울대교구는 가톨릭회관 광장에 23일 오후 6~9시, 24~25일 오전 11시~오후 9시에 ‘성탄마켓’을 꾸린다. 여기에는 수공예 성물, 성탄 소품과 따뜻한 음료, 먹거리를 판매하는 20여개 부스가 마련되며 수익금 중 일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미얀마 더 나은 삶 더 많은 꿈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달빛천사 삽입곡 15년만에 부활…이용신 “기적같은 일”

    달빛천사 삽입곡 15년만에 부활…이용신 “기적같은 일”

    크라우드 펀딩 7만명 26억원 모아5곡 발매···“팬들 덕분에 가능”투니버스, 18일부터 시리즈 편성“작은 시작에서 앨범까지 내게 해 준 ‘달천이’ 들에게 정말 고마워요” 2004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삽입곡이 15년 만에 부활한다. 주인공 루나를 연기한 성우 이용신의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서다. 이씨는 10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적을 만들어 준 을 만들게 해준 ‘달천이’(팬들을 부르는 애칭)이 같이 떼창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모아준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2002년 일본에서 제작된 뒤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달빛천사’ 의 삽입곡들을 리메이크 한 앨범이다. 지난 5월 이화여대 축제에서 방영 당시 주제곡을 부른 이씨가 초청되며 큰 화제가 된 이후, 이씨가 음원 제작을 위해 직접 나섰다. 과거 앨범제작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결과 펀딩에 7만명이 참여해 총 26억원이 모였다. 이 크라우드 펀딩은 해당 사이트에서 최고금액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씨는 “그동안 팬들은 정식 음원이 희박해 주로 스트리밍 사이트나 (TV화면에서 추출된) 음질이 낮은 곡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팬들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앨범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달빛천사’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타이틀곡 ‘뉴 퓨처’(New Future)를 비롯한 5곡이 담겼다. ‘달빛천사’는 병으로 1년밖에 더 살지 못하는 12세 소녀 루나가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저승사자들의 도움으로 16세 가수 ‘풀문’으로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주인공을 맡았던 이씨는 “전주만 들어도 눈물나는 곡들”이라며 “그동안 라이센스 획득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달천이들이 15년 만의 노래 선물을 받고 삶의 힘겨움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년 전 ‘달빛천사’를 담당한 신동식 투니버스PD도 “15년 전 담당 PD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이씨가 했다”면서 “달빛천사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 나오려면 무엇을 연구해야 할지 과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니버스는 18일부터 ‘달빛천사’를 재편성해 방송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개념 소감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 발견하길”

    미스 유니버스 개념 소감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 발견하길”

    “모든 소녀들이 자신의 얼굴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미인 선발대회에서 들어보지 못한 색다른 수상 소감이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2019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미스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26)의 메시지라고 영국 BBC 라디오1 뉴스비트가 다음날 소개했다. 90여명의 각국 대표들 가운데 그녀와 미스 푸에르토리코 매디슨 앤더슨, 미스 멕시코 소피아 아라공이 마지막 3인의 후보로 선출돼 사회자로부터 기후변화, 시위, 소셜미디어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녀는 오늘을 사는 소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리더십이다. 나처럼 생기고 피부색이나 머리칼이 나같은 여성들이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다. 아주 오랫동안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부족했던 뭔가가 있는데 우리가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회가 여성들에게 붙인 라벨 때문”이라면서 “내 생각에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힘있는 존재이며 우리에게 모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소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란 바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흑인으로서 왕관을 처음 쓴 것은 아니다. 2011년 레일라 로페스(앙골라)가 맨처음이었는데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축하를, 당신은 우리를 매우 자랑스럽게 했다”고 적었다. 조지비니는 “오늘밤 문 하나가 열렸고, 난 그걸 열고 걸어들어간 한 사람이 됐다는 점을 무한한 감사를 표할 길이 없다. 이 순간을 목격한 모든 소녀들이 자신의 꿈이 지닌 힘을 영원히 믿고 자신들의 얼굴에서 날 찾아주면 좋겠다. 난 자랑스럽게 내 이름 조지비니 툰지를 미스 유니버스 2019로 선언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남아공 출신이기도 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트위터의 해시태그 #MissUniverse를 공유하며 “리더십은 오늘 소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우리 소녀들을 위한 리더십 아카데미 #OWLAG를 찾아준다면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는 지난 8월 미스 남아공으로 뽑힌 조지비니에 대해 “자연미의 자랑스러운 변호인”이라고 표현한 뒤 그녀가 “다른 젠더(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에 맞서 싸우는 열정적인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젠더 고정관념에 따른 수사를 바꾸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녀의 머리카락은 곱슬곱슬하기만 하다.대회 주최측은 상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지만 조지비니는 미국 뉴욕의 아파트에 일년 동안 공짜로 머무를 수 있고 10만 달러의 봉급을 받게 된다. 매체 인터뷰를 위해 세계를 여행하며 모델 일을 할 기회도 주어진다. 미스 유니버스를 비롯해 다른 미인 선발대회 모두 오늘날 사회에서 이런 대회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맞닥뜨린다. 한 트위터리언은 “여성을 다른 여성과 겨루게 하는 미인대회는 너무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추세를 의식해 여러 미인대회는 수상자의 개인적 성취에 초점을 맞추거나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식으로 비판을 피해갔다. 하지만 미스 유니버스는 아직도 TV 중계로는 내보내지 않지만 비키니 수영복 심사를 고집하고 있다. 이 대회와 쌍벽을 이루는 미스 월드 대회는 아이를 가진 엄마의 출전 기회를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 미스 우크라이나로 뽑힌 모델 베로니카 디듀센코(24)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왕관을 박탈당해 법적 소송에 들어갔다. 그녀는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대회를 오늘에 발맞추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완벽하게 찾을 수 있는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실력파 걸그룹 홍수시대… 그 위엔 방탄 말고 아무도 없었다

    실력파 걸그룹 홍수시대… 그 위엔 방탄 말고 아무도 없었다

    ‘평론가, 시인, 기자의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을 가진 ‘평.시.기의 아이돌EYE’가 마지막회를 맞았다. 지난 4월, 승리·정준영 스캔들을 시작으로 4주에 한 번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 비결과 아이돌의 연애,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명과 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이번 회에선 시리즈와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로, ‘2019 평.시.기 아이돌 어워즈’를 개최했다. 신인, 아티스트, 노래, 앨범,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재발견 부문으로 나눠 심사위원 한 명당 부문별로 3팀씩 후보를 추천하고, 그들에게 1~9점까지 매겨 3인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후보가 중복될 경우 1~8점까지 매기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케이팝 아이돌의 위상과 함께 한 해 동안 이뤄진 다양한 시도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 봤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완성된 신인 여기 ‘있지’ 서효인 시인 ‘있지’죠 뭐. ‘달라달라’에서부터 ‘ICY’까지 퍼포먼스도 흥행도 화제성도 압도적인 신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윤하 평론가 ‘달라달라’가 히트할 수 있었던 건, ‘달라달라’는 노래가 그룹 자체로 느껴질 만큼 팀의 힘과 곡의 힘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이에요. 노래와 함께 그룹이 가진 에너지도 대중들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갔죠. 신인의 신선한 매력에, ‘완성형 신인’으로서 능력치도 있지가 월등했다고 생각합니다.스타보다 소년들의 작은 시… 패기 넘치는 암사자의 포효 이정수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좋아하게 된 방탄 노래였는데요. 지난번 ‘아이돌’ 같은 노래는 슈퍼스타의 무게감이 느껴져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다 내려놓고 편하게 돌아온 느낌이에요. 그런 분위기와 맞물려서 가사도 인상적인데요. 정상의 자리에 아미들 덕분에 올라왔지만, 아직도 그냥 소년들이라는 거죠. 노래와 가사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져요.김윤하 저는 ‘LION’ 이야기도 꼭 함께 하고 싶은데요. 올해 케이팝 신의 인상적인 순간 가운데 여성 아이돌의 각성과 재발견이 있었죠. 어디나 그렇겠지만 여성을 대상화하고 소모하기 가장 쉬운 연예 엔터테인먼트 업계 안에서 그들이 부딪히고 깨지는 부분들, 나아가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의 고민까지 ‘사자왕’이라는 테마 아래 노래와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로 일관성 있게 그려 낸 야망과 패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어요. 서효인 ‘LION’은 전소연이 본인의 천재성을 세상에 포효하는 듯했어요. 소름끼치게 좋았습니다.꽃이 되길 거부한 걸그룹… 8년차 징크스 깨고 컴백 김윤하 AOA를 보면 데뷔 8년차에 그룹의 생태계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사람들은 더이상 이들에게서 ‘단발머리’, ‘짧은 치마’를 부르던 시절만 떠올리지는 않게 됐죠. Mnet ‘퀸덤’이라는 좋은 계기를 통해 팀 재정비를 알리면서 섹시 콘셉트 이후에도 걸그룹에게 또 다른 길이 주어질 수 있다는 멋진 선례를 남긴 점이 고무적입니다. 이정수 기자 저는 ‘여자아이들’요. 멤버 전소연이 프로듀싱 능력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수 있다는 걸 ‘uh oh’라는 노래가 알려줬어요. 20대 초반 나이의 여성 아이돌로서 느끼는 걸 가사에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담아 낼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요. ‘붐뱁’(드럼 사운드를 강조한 힙합 장르)이라는 트렌디한 장르를 빠르게 소화하면서 자기 색깔로 잘 다듬어서 기존의 에스닉한 무드에서 한층 발전했어요. 서효인 그림이 이렇게 나온다면 저도 AOA입니다. 신보 ‘날 보러와요’는 높은 기대에 못 미친 측면이 있지만, 여성 아이돌로서 꽃이 되길 거부했던 ‘퀸덤’에서의 임팩트가 컸죠. 멤버 탈퇴 등 여러 스토리를 겪은 후에 이렇게 보란 듯 컴백한 것 자체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전세계 호령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미국 도전에 성과 이정수 방탄소년단 외에 대안이 없어 보여요. 2년 연속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을 했고, 특히 올해에는 본상격인 상을 포함, 3관왕이었죠. 빌보드에 이어 본상 수상으로 미국에서도 진가를 인정하고 있어요. 그래미 수상은 불발됐지만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이자 여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불변한다고 봐요. 서효인 나의 아티스트는 오마이걸이었으나, 세상의 아티스트는 방탄이었고요. 그 세상에 저도 속해 있습니다. 올해의 아티스트, 매우 동의합니다. 이정수 블랙핑크가 최근 미국 매거진 타임이 뽑은 ‘100 넥스트 2019’에 선정됐잖아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블랙핑크만 언급됐어요. 방탄은 지금 현재를 풍미하고 있고, 방탄을 제외하면 블랙핑크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넥스트 케이팝의 참고서… 공감대 형성한 뮤비 짜릿 이정수 전 무조건 ‘이달의 소녀’. 서효인 저 역시. 케이팝의 세계화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 보여 주는 훌륭한 예시처럼 보여요. 책상 위로 올라선 중화권 소녀, 히잡을 쓴 채로 달리는 중동의 소녀처럼, 여러 세계의 소녀가 자유를 향해 몸을 움직이는…. 그야말로 나비의 전격적이고 진취적인 음악적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윤하 이달의 소녀의 ‘버터플라이’ 같은 경우는 올 초에 무척 인상적으로 봤던 뮤직비디오예요. 전 세계 소녀들의 이미지 컷 반, 그룹 퍼포먼스 반으로 비중을 나눠서 서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같은 꿈을 찾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담았죠. 팔다리나 골반을 활용하는 동작 구성도 기존의 흔한 걸그룹 안무와는 사뭇 달라서 새로운 스토리와 조화되니 더욱 짜릿하더라고요.나비처럼 변신하는 퍼포먼스… 추상을 현실화시킨 무대구현 이정수 뮤직비디오에 이어서 퍼포먼스를 얘기하면, 이달의 소녀가 ‘버터플라이’ 이전까지는 항상 퍼포먼스가 아쉬웠거든요. ‘버터플라이’를 하면서 변신한 느낌이에요. 김윤하 기자님 의견에 동의하면서 저는 ‘달라달라’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요. 있지라는 그룹의 정체성과 안무, 곡이 완벽하게 결합된 데서 오는 짜릿함이 있었어요. 후렴구 안무가 꽤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포인트 안무가 인기를 얻는다는 것 자체가 팀이 퍼포먼스를 잘 소화했다는 증거죠. 서효인 저는 청하가 나온 시점이 너무 연초여서 다들 잊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웃음). 올 1월 2일에 나왔는데, 그때 청하의 ‘벌써 12시’는 다들 따라할 만큼 인기가 좋았어요. 일단 한 명이고, 백댄서가 있다고 해도 한 명이서 무대를 채우는 게 점점 힘든데 안무 구성 자체가 훌륭하죠. 케이팝 안무가 가사 구현에 충실하잖아요. 추상적인 개념인 시간을 팔다리로 구현했다고요. ‘버터플라이’ 퍼포먼스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노래 자체에 대한 퍼포먼스 구현은 ‘이달의 소녀’가 더 잘한 거 같아요. ‘달라달라’는 리듬의 구현 같고요.다양한 장르의 정돈된 서사… 순도 높아진 케이팝의 정수 김윤하 저는 어쩌다 보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앨범을 두 개 꼽았네요. 우선 방탄소년단은 정상의 자리에서 역으로 힘을 뺀 무척 흥미롭고 영리한 앨범이었어요.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소우주’ 같은 제목만 봐도 접근 방식의 차이가 느껴지죠. 에드 시런이 참여해 팝 감각을 극단으로 끌어올린 ‘Make It Right’나 올드스쿨 힙합 냄새가 나는 ‘Dionysus’도 재미있었고요. 음반 전체가 순도 높게 완성된 ‘지금의 케이팝 앨범’이었어요. 반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꿈의 장: STAR’는 데뷔 앨범인데요. 신인이 데뷔앨범으로서 가져야 할 요건들을 완벽하게 가진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앨범을 듣는 것만으로 그룹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히 드러나더라고요. 수록곡도 모두 완성도가 높은데 특히 ‘Blue Lemonade’나 ‘Our Summer’ 같은 샤이니의 전성기를 떠올릴 법한 산뜻한 보이팝들이 훌륭했습니다. 서효인 저는 오마이걸 얘기만 하겠습니다(웃음). 올해 발매된 첫 정규앨범 ‘The Fifth Season’에는 ‘다섯 번째 계절’ 같은 좋은 노래도 있고, 뒤에 ‘Vogue’나 ‘Checkmate’ 같은 곡들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를 보여 주는 넘버들이에요. 변곡점이 아래에서 시작하는, 곡선이 아래에서 시작하는 걸그룹이 중간단계에 정규앨범을 냈다는 것은 흥미롭고 지켜볼 만한 지점이에요. 노래가 9개니까, 다소간 들쑥날쑥한 가운데에서도 변환점을 보여 준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탄은 완성도 측면이나 시도의 차원에서도 그렇고, 글로벌한 기준으로 다뤄야 하지 않을까요. 중량감이 다른 느낌이에요. 김윤하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다른 느낌이죠. 이정수 저는 CIX의 ‘Chapter 1. Hello, Stranger’를 언급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사랑한 앨범이에요. 소싯적 엑소 앨범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보이그룹들이 데뷔할 때 가볍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3~4년차는 된 것 같은 완성도가 느껴져서 인상 깊었어요.■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이던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정치부로 떠나기 전 마지막 기록으로 평시기 어워즈를 남겼다.
  • 무대 공포증에 일반고 진학한 소녀, 미국 메이저 오페라 첫 여성 음악감독

    무대 공포증에 일반고 진학한 소녀, 미국 메이저 오페라 첫 여성 음악감독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칠 때 저는 항상 무대 공포증 같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음악을 그만두고, 동시통역사를 꿈꾸며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그런데 제가 피아노 치는 것을 보신 음악 선생님이 ‘무대 공포증이 있다면 작곡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하신 게 오늘의 저를 만든 시작이 됐네요.”늘 이름 앞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지휘자 김은선(사진·39)의 대답치고는 다소 의아했다. 무대 위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꿈을 접었던 소녀가, 지금은 ‘백인·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클래식계에서도 늘 최고의 무대를 ‘여성 최초’로 지휘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3대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가 그를 신임 음악감독으로 발표했을 때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동양 여성’의 사상 첫 미국 메이저 오페라단 음악감독 임명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SFO처럼 중요한 메이저 오페라단의 수장이 된 여성 지휘자는 김은선이 유일하다. 그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언론이 김은선의 ‘새 역사’를 앞다퉈 전하고 있을 때, 그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즌 마지막 공연을 지휘하고 있었다. 공연을 마친 그를 9일 이메일(e-mail)로 만났다. 김은선이 클래식 ‘금녀의 벽’을 처음 깬 건 2010년 스페인 무대다. 그는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Teatro Real)에서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을 지휘했다.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이 극장에서 여성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때가 처음이다.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지 2년 만에 그가 이룬 성과다. 김은선은 유럽과 미국 클래식계에서 ‘동양 여성’인 자신을 향한 시선을 편견과 선입견보다는 ‘호기심’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첫 리허설을 시작하기 전엔 호기심의 눈길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제가 한국에 있는데 어떤 서양사람이 와서 제게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에 대하 설명한다고 하면 저도 비슷한 호기심 혹은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더는 성별이나 인종 문제는 부각되지 않는다. 함께하는 단원들과 ‘어떤 음악을 어떻게 하느냐’에만 집중하게 된다. 음악의 힘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17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진 미국 데뷔 무대는 가장 가슴 벅찬 공연으로 남아있다. 미국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하비’가 휴스턴을 할퀸 직후였다. 당시 허리케인 ‘하비’는 휴스턴에 최고 1520㎜의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시가지 대부분을 삼켰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냈다. 오페라 극장도 물에 잠겨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김은선과 오페라단은 시즌 개막 공연을 강행했다. 공연이 예정됐던 극장은 다른 건물의 공간을 빌려 간이무대를 설치했고, 지역 주민들은 수해 복구 중에도 무대를 찾아 잠시나마 수마에 젖은 현실을 잊었다. 김은선은 “‘오페라에 위로받고 감동 받아 다시 삶의 활력을 얻었다’, ‘취소하지 않고 공연을 진행해줘 고맙다’ 등의 반응을 받으면서 정말 기뻤고, 다시 한번 음악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지를 느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미국 오페라에서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SFO 음악감독 취임은 그의 음악 여정에 있어 새로운 출발점이다. 쏟아지는 축하와 찬사에 잠시 취할 법도 하지만 그는 다음 작품 공부에 빠져 있다. 당장 2020년 1월부터 4월 사이 미국 시애틀과 샌디에이고, 오리건에서 교향곡 연주가 잡혀 있고 LA와 휴스턴에서 오페라 연주가 이어진다.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들이 SFO 음악감독을 수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게 지금 그의 바람이다.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인임을 한번도 잊어본 적 없고,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을 더 긍정적으로 각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겠지요.” 세계 무대에서도 ‘김은선’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활동 중인 그에게 ‘여성’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극복 대상이 아닌 ‘음악가 김은선’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자양분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네팔 ‘생리 중 격리’ 21세 여성 사망…강요자 체포에도 악습 여전

    네팔 ‘생리 중 격리’ 21세 여성 사망…강요자 체포에도 악습 여전

    힌두교 ‘생리혈 불결’ 인식 때문에 여성 격리홀로 낡은 오두막서 불 피우다 질식사 빈번 네팔에서 여성을 생리 기간 중 가족과 격리하는 ‘차우파디’라는 악습 때문에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격리를 강요한 사람이 처음으로 체포됐다. 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네팔 서부의 한 오두막에서 생리 중이라는 이유로 격리돼 있던 파르바티 부다 라와트(21)라는 이름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두막은 추위를 피하려고 피운 불로 연기가 가득 찬 상태였다. 네팔에서는 여성의 생리혈을 부정하게 여기는 힌두교의 관습에 따라 생리 중인 여성이 종교적 상징물뿐만 아니라 소, 남자, 심지어 다른 사람과 함께 먹을 음식에까지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과거 힌두교뿐만 아니라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고 불교에서도 여성의 월경을 불결하게 생각했다. 일본에서도 생리 중인 여성을 공동 오두막에 격리시키는 풍습이 있었다. 이와 같은 관습은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대체로 사라졌지만 네팔에서는 ‘차우파디’라는 이름으로 생리 중인 여성을 집 밖의 외양간이나 창고, 움막이나 외딴 오두막 등에서 자게 하는 관습이 남아 있었다. 이들이 격리돼 지내는 오두막 등이 대체로 낡고 극도로 좁은 공간이다보니 혼자 오두막에서 지내는 여성이 추위를 이기려고 불을 피웠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거나 독사에 물려 숨지는 등의 사건이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올해 들어 연기에 질식해 숨진 여성만 해도 4명이다. 2016년에는 15세 소녀가 움막 안에서 불을 피우다가 질식사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생리 중인 여성이 불결하다는 이유로 오두막에 격리해놓고는 정작 혼자 남겨진 여성을 성폭행하는 범죄도 빈번했다. 네팔 사법당국은 2005년 ‘차우파디’를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서부 지역 등에서는 여전히 이 관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차우파디’ 관습을 따르라고 강요한 사람에게 최고 징역 3개월이나 3000네팔루피(3만 1000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법을 도입했다.파르바티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피해자를 오두막에 머물도록 강요한 혐의로 친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며 “이는 ‘차우파디’ 강요자에 대한 첫 체포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에는 여성들이 생리 중 격리를 강요하는 가족·친족을 신고하지 않아 형사처벌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라다 푸델 ‘차우파디’ 반대 운동가는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이 악습을 끊어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도 막은 용감한 여성…알고보니 英스타 성악가

    강도 막은 용감한 여성…알고보니 英스타 성악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거리에서 중년여성이 2명의 10대 강도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때 지나가던 한 젊은 여성이 중년여성을 돕기 위해 뛰어들었다. 경찰 측은 사건 브리핑에서 “한 여성이 15세 소녀 강도들의 사건에 끼어들었다”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용감한 여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여성은 다름아닌 대영 제국 훈장을 받은 유명 메조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였다. BBC는 젠킨스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당시 그가 크리스마스 자선 콘서트를 앞두고 리허설에 가던 중이었다고 6일 전했다. 사건은 오후 3시 10분쯤 첼시 킹스로드에서 일어났다. 10대들이 중년여성의 금품을 뺏으려는 모습을 본 젠킨스가 이를 막기 위해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젠킨스도 강도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 가수까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20분 뒤 도착해 범인들을 잡을 수 있었다. 젠킨스는 이 사건 뒤 곧바로 리허설 현장으로 갔다. 젠킨스 측은 “음악회를 주최하는 자선단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젠킨스는 한 중년여성이 잔인하게 강도를 당하는 것을 보고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고, 사건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젠킨스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10대 강도들은 곧바로 체포할 수 있었다. 웨일스 출신의 젠킨스는 가창력과 함께 모델 같은 외모로 큰 인기를 얻은 스타 성악가다. 2004년 데뷔 첫해 낸 앨범들이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하고 그해 가장 많이 팔린 클래식 음반으로 선정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다. 장르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한 그는 2007년 ‘선데이 피플’이 선정한 영국의 젊은 부자 순위 8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 플라시도 도밍고와 내한해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레깅스 입은 엘사는 왜 디즈니 샵에 없을까?

    레깅스 입은 엘사는 왜 디즈니 샵에 없을까?

    “또 사줘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가격은 천차만별…품질은 조악해여아는 늘 드레스…성 고정관념 1000만 관객 동원을 앞둔 ‘겨울왕국2’ 인기에 주인공 엘사의 드레스를 입고 극장을 찾는 어린 여자 아이들 눈에 띄지만 학부모들은 즐거워하는 아이 모습이 마냥 기쁘지 않다. “2편에서 새로 선보이는 드레스도 또 사줘야하나” 혹은 “공주 놀이에 빠지도록 그냥 둬도 괜찮나”하는 고민에 많은 부모들이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아들 사이에 겨울왕국2 속 엘사 드레스 유행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영화를 보여주기도 전에 드레스부터 알아보고 있다는 유치원생 아버지 김모(43)씨는 “유치원에 한 명이라도 입고 오면 다른 엄마, 아빠들도 다 사줘야 한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문제는 드레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가 품질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겨울왕국 1편의 영향력을 맛본 유통업계가 속속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지만 내구성이나 실용성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김모(38)씨는 “사달라고 하도 졸라서 사주긴 하는데 그만한 값어치를 못한다”면서 “엘사 드레스에는 반짝이 장식이 많이 붙어있는데 이게 자꾸 떨어진다. 아이들한테 유해하지 않을지, 안정성이 걱정이다”라고 털어 놨다. 일각에서는 엘사 드레스 유행이 성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킨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영화를 관람한 김모(28)씨는 “2편에서 엘사가 레깅스를 받쳐 입고 뛰어 다니며 능력을 자유자재로 다룬다”면서 “남성 히어로들처럼 역동적인 액션을 취하는데 결국 아이들을 겨냥해 나오는 상품들은 드레스, 구두, 화장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사가 소녀들에 능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 굳이 화려한 드레스, 진한 화장이 필요했을까”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영화 속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가 운명을 개척하는 진취적 여성들로 묘사됐지만 달라붙는 옷, 긴 머리, 큰 눈 등 디즈니가 만들어낸 전형적인 공주상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각적 효과의 영향을 제일 먼저 받는 아이들은 이런 공주를 모방, 모사하면서 외모 지상주의, 그 안의 위계 등을 배우게 된다”면서 “부모님들이 ‘그 나이에 으레 하는 공주놀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드레스를 입지 않으면 또래에 끼지 못하고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학원 강사로 일하는 이모(29)씨는 “이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이들은 2편에 나오는 드레스, 왕관, 신발, 화장품 놀이 장난감 등을 풀 세트로 갖추고 있다”면서 “원격으로 조종되는 인형까지 사서 경쟁하듯 자랑하고 다니더라”면서 혀를 내둘렀다.전문가들은 유아기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지성애 중앙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엘사 따라하기를 통해 아동들이 상상력, 어휘력,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면서도 “너무 상품화, 상업화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주놀이에만 치중하도록 어른들이 부추기거나 방치하기보단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6개월 때 오렌지 만한 뇌종양 제거한 여섯 살 리라 콜의 ‘나자리노’ 주제가

    6개월 때 오렌지 만한 뇌종양 제거한 여섯 살 리라 콜의 ‘나자리노’ 주제가

    영국 서머싯주 하이브리지에 살고 있는 여섯 살 소녀 리라 콜이다. 생후 6개월 됐을 때 뇌종양 수술을 받아 종양을 제거하고 지금까지 건강하고 귀엽게 자라고 있는 리라가 자신의 수술에 도움을 준 뇌종양 연구소를 위해 1979년 아르헨티나 영화 ‘나자리노’의 주제곡으로 국내 팬들의 귀에 남아 있는 ‘웬 어 차일드 이즈 번’을 불렀다. 이 동영상이 아마존의 음악 다운로드 차트에서 래퍼 스톰지를 물리치고 톱을 차지했다고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리라와 이모 제시 호킨스는 성탄을 맞아 “창의적으로”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43년 전 자니 매티스가 불러 영국 팝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이 노래를 선택했다. 이 노래는 원래 프레드 제이란 작곡가가 그룹 보니 M을 위해 쓴 곡인데 클리프 리처드가 최근 다시 불러 크게 히트시켰다. 제시는 “리라가 유튜브를 겨냥해 뭔가를 해보자고 했다. 해서 우리가 노래를 골랐는데 우리에게도 놀라운 일이 됐다. 뭔가가 우리에게 뚝 떨어진 것 같았다. 런던에서 동영상을 찍었다. 처음부터 우리는 늘 뭔가를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한 곡을 다운로드 하려면 99페니를 내야 하는데 모든 수익금은 뇌종양 연구소에 기부된다. 어머니 엘리는 딸의 종양이 제거되기 전 크기가 오렌지 만했다면서 “그 애는 정말 불쌍했다. 딸을 의사들에게 데려가면 그들은 계속해서 바이러스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리라는 2년 전부터 지역 연극인들과 어울려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한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아, 위구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 위구르!/박홍환 논설위원

    중국에는 모두 56개의 민족이 있다. 중국 인구는 가장 최근의 통계인 2010년의 제6차 인구총조사에서 13억 3900여만명으로 집계됐는데 한(漢)족이 12억 2084만여명으로 91.51%를 차지한다. 나머지 8.49%는 55개 소수민족이 많게는 1000만명대에서 적게는 수천명대까지 분포한다. 남부 광시(廣西)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좡(壯)족이 1692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후이(回)족과 만주족, 위구르족 순이다. 위구르족은 1006만여명으로 집계된다. 조선족은 183만여명으로 소수민족 가운데 14번째다. 다양한 민족이 하나의 깃발 아래 모여 사니 중국 정부의 최대 관심사는 늘 통합이다. 56개 민족의 화합을 강조하는 계몽가요가 많은 이유이다. “56개의 별자리와 56송이 꽃/ 56민족 형제자매는 한 가족/ 56종 언어가 모여 한 구절이 되네/ 나의 조국 중국을 사랑하자” 각종 국가행사에 빠짐없이 연주되는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지만 다수의 힘을 앞세운 무리한 통합은 소수의 반발을 부르기 마련이다. 실제 티베트족 거점인 시짱(西藏)자치구와 위구르족의 본고장인 신장(新疆)자치구에서는 2000년대 이후에도 대규모 분리독립 시위가 빈발했다. 두 지역에서는 중국 정부가 감시의 눈길을 번득이며 요즘도 분리독립주의자 색출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구르족은 중국 내 소수민족 중에서 인종문화적으로 가장 이질적이다. 피부색, 얼굴, 언어 등이 확연히 다르고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다. 유전학적으로는 터키인과 비슷하다. 저항과 독립염원의 뿌리도 깊다. 한족에 대한 피해의식도 크다. 원래 위구르인들의 것을 한족들이 들어와 차지해 버렸기 때문이다. 신장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 시내 인민광장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진군 신장 기념’이라는 거대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1949년 신장 지역에 무력진입한 중국은 이후 우루무치를 비롯한 신장 지역 곳곳에 중국 문화, 한족 문화를 심는 데 주력했고, 이에 비례해 위구르인들의 박탈감은 지속적으로 커졌다. 마침내 2009년 7월 2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위구르족과 한족 간 유혈충돌이 벌어졌다. 이후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를 더욱 철권통치하면서 분리독립운동의 씨를 말렸다. 미 하원이 지난 3일(현지시간) 위구르족 탄압에 관련된 중국 인사를 제재하는 이른바 ‘위구르 인권법’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중국 정부가 “내정간섭”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련 뉴스를 챙겨 보는데 2009년 우루무치 유혈사태 현지취재 때 만난 위구르족 소녀의 절규가 귓전을 맴돌았다. “도대체 왜 아무런 잘못 없는 아빠와 오빠를 잡아갔나요?” 그 소녀의 오빠와 아빠는 무사히 풀려났을까? stinger@seoul.co.kr
  • ‘환경 소녀’ 툰베리가 받은 대안노벨상 메달… “총기 녹여 만든 것”

    ‘환경 소녀’ 툰베리가 받은 대안노벨상 메달… “총기 녹여 만든 것”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4일(현지시간) ‘대안 노벨상’인 바른생활상을 수상했다. ‘환경 소녀’, ‘기후 행동 잔 다르크’로 불리는 툰베리는 수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싸움은 계속한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받지는 못했다. 올해로 40년째인 바른생활상재단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툰베리와 중국의 여성인권 변호사 궈젠메이, 서사하라 독립운동가 아미나투 하이다르, 아마존과 야노마미 원주민 보호활동을 펼친 다비 코페나와 등 4명에게 바른생활상을 수여했다고 AFP·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상자들은 각각 100만 크로나(약 1억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휴매니엄 메달을 받는다. 바른생활재단은 “중남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총기를 녹여서 만든 메달”이라고 밝혔다.바른생활상은 해마다 통상 4명에게 주어진다. 재단은 툰베리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시급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요구하는 정치적 목소리를 불러일으키는 공로를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요한 록스트룀 소장은 “젊은이는 터널 속 빛이며, (중략) 툰베리는 기후 대응 행동의 잔 다르크”라고 툰베리를 소개했다.유엔 기후변화 콘퍼런스에 참석하느라 시상식에 불참한 툰베리 대신 ‘동료’들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전날 리스본에서 녹화한 영상에서 툰베리는 “싸움이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부터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사당 밖에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는 ‘학교 파업’ 시위를 시작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각국 청소년들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동조 학교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툰베리는 거의 1년 만에 청소년 환경 운동의 ‘대세’이자 ‘상징’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바른생활상은 노벨상이 권위적이며 강대국의 입장과 정치 문제에 영향을 받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제정돼 ‘대안 노벨상’으로 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일문화교류의 무대가 될 ‘AGF 2019’ & ‘리스애니!’

    한일문화교류의 무대가 될 ‘AGF 2019’ & ‘리스애니!’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이하, AGF) 2019’와 애니메이션 송 콘서트 ‘리스애니!’가 오는 12월 14일(토)부터 15일(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AGF는 올해가 2년차로 한일 양국의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교류하는 좀더 높은 차원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수한 문화적 교류를 지향한 관계자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AGF의 핵심 프로그램은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디앤씨미디어의 ‘과호흡’, 테일즈샵의 ‘기적의 분식집’ 등 국내 작품을 주제로 한 무대다.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이용신 성우를 비롯해 ‘원피스’의 강수진 성우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심규혁 성우 등 세계적 인기 작품의 한국 성우들이 더빙 스테이지에 함께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랑그릿사 모바일‘,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 인기 모바일 게임으로 알려진 XD Global을 비롯해 ‘뱅드림(BanG Dream!)’, ‘앙상블 스타즈’, ‘소녀 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등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메인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미니 스테이지에서는 국내 성우 행사로 오디오코믹스 및 야해(夜海) 토크쇼가 개최된다. 코스프레 스테이지에서는 일본의 유명 코스플레이어 에나코와 한국의 코스플레이어들이 한무대에 올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스테이지 시간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인 스테이지 공연을 보려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공연별로 동시에 선착순 배포하는 좌석표를 받은 뒤 공연 시작 전까지 자리에 앉으면 된다. 스탠딩석은 별도의 좌석표없이 입장할 수 있다. 미니 스테이지 역시 별도 좌석표없이 관람할 수 있다. ‘리스애니!’ 이벤트는 국내에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일본 최고의 4인조 성우 그룹 ‘스피어(타카가키 아야히, 토요사키 아키, 토마츠 하루카, 코토부키 미나코)’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한층 특별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Fate/stay night UBW’의 아야노 마시로, ‘마크로스 F’의 May’n를 비롯해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야나기나기, 성우와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바 아이나, ‘오버로드’의 KIHOW from MYTH & ROID 등 유명 애니송 가수가 다수 참가한다. 처음으로 한국 콘서트 무대에 서는 인기 가수 나카가와 쇼코가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포켓몬 시리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부른다. 현재 AGF와 ‘리스애니!’의 티켓은 12월 13일(금)까지 인터파크와 네이버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콤보 티켓 등 자세한 정보는 해당 티켓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첫 흑인여성대통령, 시기상조였나

    미국 첫 흑인여성대통령, 시기상조였나

    카멀라 해리스 흑인·여성·법조인·인도계 등매력 넘쳤지만, 잠재력은 폭발 못 시켜바이든 “해리스, 잠재적 러닝메이트 가능”해리스, 경선 중단 이유로 ‘자금력’ 밝혔지만 ‘흑인은 흑인은 뽑는다’ 편견 버려라 조언도 ‘미국, 흑인여성대통령 수용 가능성’ 화두로첫 흑인 여성대통령을 꿈꾸던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전날 민주당 대선 경선을 포기하자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그를 잠재적 러닝메이트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표심의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정작 해리스 의원은 최대 경쟁자도 알아본 자신의 잠재력을 선거판에서 끌어내지 못했다. 해리스 의원의 경선 탈락에 대한 표면적 이유는 자금 사정과 선거 캠프의 불화 등이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흑인은 흑인을 찍는다는 편견’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미국이 ‘흑인여성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됐냐는 화두를 던졌다. ●바이든에 이어 민주당 경선 2위까지 치솟았던 인기 바이든 전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해 “물론, 그럴 의향이 있다. 해리스 의원은 그녀가 되고자 하는 어떤 것도 할 능력이 있다. 언젠가 대통령, 부통령이 될 수 있고 대법관, 법무장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빅3’다. 그는 “어제 (해리스의) 포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고 뒤섞인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일류 지식인이자 진짜 경쟁자였다”고 했다. 실제 해리스 의원은 지난 6월 1차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으로서 겪은 어린 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해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CNN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의원(17%)은 바이든 전 부통령(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시 그는 바이든을 향해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다”며 “이에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라고 말했다.●자메이카·인도·흑인·여성·법조인, 해리스의 잠재력은 매력적이었다 해리스 의원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이민 가정에서 자란 흑인으로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스탠포드대 교수가 됐다. 또 어머니는 인도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페미니스트 운동가로 활동했다. 카멀라(Kamala)라는 이름도 인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온 것으로 ‘연꽃’을 의미한다. 해리스 의원 역시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대에서 로스쿨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의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샌프란시스코시 지방검찰청을 거쳐 2010년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여성·어린이를 착취하고 마약·총기류를 밀매하는 다국적 조직폭력단을 기소해 관심을 받았고, 이후 그녀는 초국경 범죄 조직 및 인신매매의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2016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흑인 여성으로서는 2번째였다. ●“자금 전쟁에서 밀렸다”는 해리스, 하지만 결국 인기가 낮았던 것이다 전날 해리스 의원은 경선 불출마의 변으로 “난 억만장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자력으로 선거캠페인을 이끌 수 없었다는 의미다. 지난 6월 TV토론회에서 선전한 후 하루 만에 6만 3000여명이 약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후원했던 것과 비교해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선거 자금의 규모는 결국 표심에 따라 오르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 런던의 미국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열어 300만 달러(약 36억원)을 모금한 것이 대표적이다. 결국 선거자금이 모이지 않는 것은 미국민의 표심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블랙코커스(흑인의원모임) 의장인 죠니 코데로의 언급을 인용해 “흑인 후보는 한 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지른다. 흑인이기 때문에 흑인이 투표를 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흑인 유권자들은 흑인 여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첫 흑인 여성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실제 해리스 의원은 자신의 선거유세에서 “흑인여성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됐냐”고 외친 바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에 실린 칼럼 ‘왜 흑인여성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가’에서도 해리스 의원이 흑인여성으로서 겪은 미묘한 편견 등이 다뤄졌다. 특히 흑인 사이에서 그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최고위급 경찰’로 불렸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녀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해리스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문에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안됐네. 그리울거야”라고 남기자 이에 “걱정마. 당신의 공판에서 만날거야”라고 반박 트윗을 달기도 했다. 이날은 흑인 여자아기를 안고 ‘언젠가 대통령에 도전할거니?’라고 묻는 짧은 동영상을 남기며 자신의 도전이 끝난게 아님을 시사했다. 다만, 해리스 의원은 이번 경선으로 숙제를 안게 됐다. ‘시민을 위해(for the people)’라는 메시지는 분명했지만 자금과 기세가 부족했다. ‘여자 오바마’라는 세간의 인식도 벗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국에 팔려간 파키스탄 소녀들의 비참한 생활상

    중국에 팔려간 파키스탄 소녀들의 비참한 생활상

    수사보고서 입수 “1년에 629명 인신매매… 조직적”장기적출에 강제 개종도…中‘1자녀 정책’에 여성 부족지난 1년간 중국으로 팔려간 파키스탄 여성이 약 630명에 이르며, 이들은 비참한 환경에 놓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남아선호 사상이 극심한 중국이 시행했던 ‘1자녀 정책’ 후유증으로 결혼 및 출산 적령기에 이른 여성이 크게 부족하기에 가난한 나라에서 신부를 인신매매해 오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파키스탄 수사 당국은 지난 10월 중국 국적자 31명을 북동부 펀자브 지방에 있는 파이살라바드 법원에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했다. AP는 파키스탄 수사 당국이 임란 칸 총리에게 보낸 ‘중국인 결혼 사기 사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적자 52명, 파키스탄인 20명이 수도 이슬라마바드 뿐 아니라 파이살라바드에서 활동한다고 적혀 있었다. 수사 당국은 공항을 통한 여행 정보를 통해 여성 629명의 명단과 이들의 중국인 남편, 결혼날짜를 확보하기도 했다.그러나 파키스탄에서 이슈화가 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로 정부 당국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미디어는 보도를 하지 않는 등 어느 누구도 이들을 돕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수사 당국은 인신매매 네트워크의 수사 중단을 압박했다. 중국으로부터 소녀을 구출하는 부모들을 돕는 기독교 활동가인 살렘 이크발은 “정부가 엄청난 압력을 넣는다”며 “어느 누구도 인신매매 여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당수는 10대인 중국으로 간 여성들은 고립되거 있거나 학대받고 강제 매춘에 동원되고 있다. 중국은 무슬림 나라 파키스탄에서 가장 가난한 계층인 기독교 소녀들을 인신매매 표적으로 삼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에 팔려간 여성은 629명이 넘는다고 수사에 참여한 이가 전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과 파키스탄 브로커는 신부 한명에 2만 5000달러(3000만원 상당)에서 6만 5000달러(7700만원 상당)를 받지만 신부 가족에겐 1500달러(178만원)만 돌아간다. 인신매매에는 파키스탄과 중국인 중개인 외에도 기독교 목사들, 이슬람 교회 지도자 등도 포함돼 있었다.이들은 중국에서 강제 임신 및 불임 치료, 육체적·성적 학대를 당하며, 일부는 매춘에 동원된다. 심지어 중국에 보내진 여성들의 장기들을 적출한다는 수사 보고서도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인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인권감시(HRW)가 이달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 뿐만 아니라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네팔, 북한, 베트남이 잔혹한 인신매매 사업의 대상지가 된 국가들이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남아시아 담당 오마르 와리아치는 “무슬림 파키스탄 여성은 남편에게 떨어져 위구르의 재교육캠프로 보내진다”며 “이슬람 종교를 버리도록 강제 세뇌를 당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외국인 신부 수요가 높다. 35년간 시행하다 2015년에 폐지된 ‘1자녀 정책’ 후유증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대략 3400만명 더 많다. 압도적인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여아 낙태와 여자 영아 살해사건이 많았던 탓이라고 AP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레타 툰베리와 대서양 건넌 요트 여성 “이틀 동안 번개 치는데 와우!”

    그레타 툰베리와 대서양 건넌 요트 여성 “이틀 동안 번개 치는데 와우!”

    “겨울에 배 타고 대서양을 건너겠다고 결심한 것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정말로 아주 용감하다.” 스웨덴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열아흐레 항해 끝에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 곧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해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 25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순회 강연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를 호소했던 툰베리는 칠레로 이동해 COP 25 회의에 참여하려 했으나 반정부 소요 때문에 마드리드로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다시 대서양을 건너야 할 상황이었는데 준비할 시간이 모자랐다. 비행기를 타면 편리하지만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며 항공기 이용을 자제할 것을 앞장서 부르짖은 처지에 그럴 수도 없었다. 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 손길을 잡은 이가 프로 요트 선수인 니키 헨더슨(26 영국)이었다. 그녀는 4일(이하 현지시간) BBC 라디오1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그레타가 어떤 사람인지 그녀를 알아보고 싶었고 그녀가 대변하는 것을 통해 나 스스로를 교육시킬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영국에 있었기 때문에 마침 미국에 머무르고 있던 호주인 유튜버 릴리 휘틀럼과 엘라이나 카라우수의 요트에 툰베리와 자신을 태울 수 있겠느냐고 부탁했다. 이틀 밖에 시간이 없어 미국으로 비행기 타고 날아갔다. 그녀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헨더슨은 “맞아요.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난 항해했다가 배로 돌아와야 했어요. 하지만 훨씬 상징적인 여행이었다. 지속가능한 대안이 없을 때 그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좋은 방법으로 항해를 원했다. 툰베리가 누구 보고 어떻게 여행하라고, 어떻게 살아가라고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렇게 해서 니키와 그레타, 그녀의 아버지 스반테, 릴리, 엘라니아, 부부의 딸 레넌이 지난달 13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항구를 출항해 3주 동안 거친 물살을 헤쳤다. 음식을 함께 나누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레넌을 함께 돌봐 친해졌다. 이틀 정도 번개가 번뜩이는 밤바다를 응시하며 놀라기도 하고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니키는 “여러 번 번갯불이 바닷물을 치는 것을 봤고 보트 가까이에 스파이크가 퉁기는 것을 봤다. 대부분 창을 통해 바라보며 ‘와우’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고 말했다. 본인이야 프로 요트 선수니까 적응돼 있었지만 이런 날씨, 40노트의 바람, 5피트 높이의 거친 파도는 “정말 살 떨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레타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했다. “내가 모자를 벗어 그녀와 아버지에게 함께 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들은 이기심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었다.” 바다 위 좁은 공간에서 열아흐레를 지낸 니키는 그레타에 대해 “친절하고 조용하며 친근한” 친구였다며 “무대에서 비치는 모습이나 의회 플로어에서 보이는 모습 뿐만아니라 그녀의 열정은 번져나간다. 그녀는 순수하고도 진지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모든 방향으로 퍼뜨리기 때문에 아주 매력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바다에서는 간편식만 먹고 술을 마시지도 않는다. 다른 대안도 없고 샤워조차 못하는 단촐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도 많은 이들이 항만에 몰려나와 우리를 맞았던 것은 일종의 문화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양을 함께 건넜다는 것은 뭍에서도 훨씬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네 명의 친구와 긴밀히 연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기차로 영국에 돌아간다고 했다. 이번 요트 여행의 교훈은 뭘까? “힘을 모으고, 삶의 어떤 영역을 조율해내고, 자연과 더불어 일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준비만 돼 있다면 뭔가 진짜 인상적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9층에서 떨어진 러시아 7살 소녀와 반려묘, 기적 생존

    9층에서 떨어진 러시아 7살 소녀와 반려묘, 기적 생존

    퇴근하는 엄마를 창가에서 기다리던 7살 소녀와 반려묘가 30m 높이 9층 창문에서 떨어졌지만 바닥에 쌓인 눈더미로 떨어져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의하면 이 기적 같은 생존 사고는 러시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 위치한 노비 우렌고이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엄마가 퇴근하면 같이 산책을 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집에서 혼자 있으며 반려묘와 함께 놀다가 엄마가 집에 오는 시간이 되자 두툼한 겨울 점퍼를 입고 고양이를 백팩에 넣고는 엄마가 오는지 보기 위해 9층 창가에 서서 엄마를 기다렸다. 그 때 백팩에 있던 고양이가 가방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을 쳤고 소녀는 그만 중심을 잃고 높이 30m 아래로 고양이와 함께 떨어졌다. 소녀는 기적적으로 아파트 바닥에 쌓인 눈더미로 떨어지며 목숨을 잃지 않았다. 마침 지나가던 행인이 구조대에 신고를 했고 소녀는 출동한 응급 구조 대원으로 부터 응급 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 됐다. 소녀를 치료한 의사는 “두툼한 겨울옷과 두껍게 쌓여 있던 눈더미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며 추락에서 생긴 상처들을 치료해 줬다. 지역 경찰 대변인인 예브게니 잘로프는 “추락한 소녀는 병원으로 이송 당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였지만 검사 결과 몸의 상처는 심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소녀와 같이 떨어진 고양이도 무사하며, 소녀와 고양이의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이 전해지자 ‘고양이의 목숨은 9개’ 라는 미신을 믿는 사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9개의 목숨을 가진 고양이가 소녀에게 한 생명을 나누어 준 것”이라고 적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불어난 물에 빠진 펠리페 4세’ 기후변화 심각성 고발 명화의 변신

    ‘불어난 물에 빠진 펠리페 4세’ 기후변화 심각성 고발 명화의 변신

    지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열리고 있다.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 스페인 지부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 힘을 합쳐 기후변화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네 작품을 소재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그림을 선보인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원래 COP25 회의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몇주 동안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자 스페인으로 개최지를 옮겨 치르고 있다. BBC는 원본을 먼저 보고 WWF 스페인 지부의 패러디를 보여주는데 기자는 충격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 순서를 바꿔 게재한다. 먼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말을 탄 펠리페 4세’인데높아가는 수위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국왕이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모습으로 바꿨다. 두 번째는 프란시스 드 고야의 ‘우산’인데기후 난민으로 전락한 귀부인들을 묘사하는 것으로 바꿨다. 세 번째는 요하임 파티니르의 ‘스틱스 강을 건너는 카론이 있는 풍경’인데강물이 말라붙어 황폐해진 작황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호아킨 소롤라의 작품 ‘해변의 소년들’인데멸종 위기에 직면한 어류를 묘사하고 있다. 한편 스웨덴 출신의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요트로 대서양을 건너 석달을 미국에서 체류한 뒤 다시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해 3일 오후 1시 45분쯤 포르투갈 리스본 항에 도착, 리스본 시장과 환경운동가, 시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툰베리는 곧 COP25 회의 참석을 위해 마드리드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와 칠레 COP25에 참석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 횡단에 나섰던 툰베리는 지난 8월 29일 뉴욕에 도착한 뒤 미국에 체류하며 언론 인터뷰와 환경 관련 행사에 참여해왔다. 툰베리는 미국에서 당초 COP25 회의 개최국인 칠레로 향할 계획이었지만, 회의 개최지가 마드리드로 갑자기 바뀌면서 호주 출신 부부의 도움으로 ‘라 바가본드’(방랑자)라는 이름의 유럽행 쌍동선(선체를 두 개 연결한 범선)을 구해 지난달 13일 미국 버지니아주 햄튼을 출발, 5500㎞가 넘는 항해 끝에 이날 유럽 땅을 다시 밟았다. 툰베리는 이번 항해로 “에너지를 얻었다”면서 “사람들이 여전히 분노한 아이들을 깎아내린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마드리드 COP25 회의에서 각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도록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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