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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시위에 떼창·응원봉 든 K팝 팬덤… 수평적 연대로 민주주의 지킨 울림으로

    탄핵 시위에 떼창·응원봉 든 K팝 팬덤… 수평적 연대로 민주주의 지킨 울림으로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의사당 앞 집회 현장에서 가장 먼저 흘러나온 노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였다. 탄핵 촉구를 위해 모여든 시민들은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면서 이 노래를 ‘떼창’했다. 이어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 빅뱅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방탄소년단(BTS)의 ‘불타오르네’,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에스파의 ‘위플래시’ 등 K팝 물결이 현장을 넘실댔다. 새로운 집회 문화를 주도한 K팝 팬덤에 관심이 쏠린다. K팝을 듣고 자란 10~30대 여성들이 계층을 떠나 수평적 연대에 강한 K팝 팬덤 문화를 시위 현장에 가져와 집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변화했다. 2세대 걸그룹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K팝 시장이 해외까지 확대되면서 팬덤 문화는 조직적·체계적으로 성장했다. 치열한 아이돌시장에서 팬들의 결속력이 중요해졌고 대형 기획사들은 전담 부서를 두고 팬덤 문화를 적극 지원했다. 아이돌 그룹은 데뷔와 동시에 팬덤명을 정하고 팬과 소통한다. 소녀시대의 ‘소원’, 아이유의 ‘유애나’, BTS의 ‘아미’, 블랙핑크의 ‘블링크’, 에스파의 ‘마이’ 등이 대표적이다. 각 그룹을 상징하는 색깔과 로고가 새겨진 응원봉은 고가지만 팬들의 필수품이 됐다. 팬덤을 상징하는 응원봉은 이번 탄핵 촉구 집회에도 등장해 화제를 불렀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적극 소통하고 가수가 팬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주는 ‘역조공 문화’도 이번 집회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 13일 소녀시대 유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소원봉(소녀시대 응원봉) 예쁘고 멋지더라.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는 것도 잘 봤어요”라며 팬들에게 무료로 김밥을 제공했고 아이유도 같은 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K팝 팬덤은 가수가 위기에 처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성명을 통해 지지를 표하거나 각성을 촉구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기부 활동이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미국에서는 BTS 팬덤 아미가 흑인 생명권 운동 ‘블랙 라이브스 매터’ 시위를 공개 지지하는 등 K팝 팬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은 “2016년 이화여대 총장 퇴진 시위 때 처음 등장한 ‘다시 만난 세계’는 2019년 칠레 반정부 시위와 2020년 태국 반정부 시위 때도 흘러나왔다”면서 “광장에서 팬덤이 보여 준 소통과 연대의 힘은 K팝에 내재된 선한 영향력과 팬덤의 진화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 ‘아이유 선결제’ 국밥집에 60인분 추가한 외국인, 이 사람이었네

    ‘아이유 선결제’ 국밥집에 60인분 추가한 외국인, 이 사람이었네

    JTBC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방송인 마크 테토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위해 ‘선결제’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JTBC에 따르면 마크 테토는 지난 14일 여의도의 한 국밥집에 전화를 걸여 60그릇을 선결제했다. 해당 국밥집은 가수 아이유가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국밥 100그릇을 선결제한 곳이다. 집회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100그릇이 동나자 다른 시민들이 해당 식당에 선결제를 하며 이후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소셜미디어(SNS)에는 “아이유가 선결제한 100그릇이 끝났는데, 이후 한 외국인이 60인분을 추가로 선결제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마크 테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티즌들의 반응을 캡쳐한 화면과 함께 “여러분 저 지금 한국이에요”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 뉴욕 출신인 마크 테토는 금융업계에서 일하며 2014년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현재 금융투자회사인 토포앤코코리아자산운용(TCK)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방송 출연과 강연 등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14일 국회의사당 앞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위해 시민들은 물론 유명인들도 ‘선결제’ 행렬에 나섰다. 아이유는 여의도 일대의 매장 5곳에 국밥 200그릇과 빵 200개, 떡 100개, 음료 200잔을 선결제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도 여의도 인근의 한 김밥집에 선결제하고 집회 참석자가 소녀시대 응원봉인 ‘소원봉’을 제시하면 김밥을 한 줄씩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룹 뉴진스도 집회 참석자들에게 김밥 110인분과 음료 100잔, 삼계탕 100그릇 등 식사를 제공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응원봉이 아니라도 응원봉을 들고 있으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尹 탄핵안 가결에 “So happy”…눈물 ‘펑펑’ 쏟은 70대 노인 외신도 주목(영상)

    尹 탄핵안 가결에 “So happy”…눈물 ‘펑펑’ 쏟은 70대 노인 외신도 주목(영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눈물을 터뜨린 70대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 BBC 뉴스 제이크 권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1947년생 이승방씨. 그 소식이 발표된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승방(77)씨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양손을 들고 몸을 흔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제이크 권은 “환호하는 관중 사이에서 이씨는 눈물을 참느라 애쓰고 있었다”며 “그는 ‘이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승리다(This is the victory of our democracy). 오늘부로 우리 정치는 더욱 발전할 것(Our politics will grow after this)’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독재자 윤 대통령은 이제 사라졌다(The dictator president yoon is now disappeared)”며 “너무 행복하다(So happy)”고 기쁨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어르신의 표정이 내 마음도 울린다”, “울지 마시라. 이제 저희가 지켜드리겠다”, “과거에 겪은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아마 더 간절하셨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결과를 발표한 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 국민 여러분 고맙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헌정사상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2024헌나8’의 사건번호가 부여됐고 사건명은 ‘대통령 윤석열 탄핵’이다. 탄핵 심판은 접수 즉시 전원재판부에 넘겨졌으며 오는 16일 오전 10시 재판관 6명이 모두 모여 첫 회의를 개최한다.
  • 계엄·탄핵 사태에서 돋보인 우원식의 안정감…대선주자 발돋움할까

    계엄·탄핵 사태에서 돋보인 우원식의 안정감…대선주자 발돋움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자 국회 밖 거리에서 숨죽이며 본회의 결과를 바라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 의장의 마무리 발언과 시민들이 다함께 부르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오버랩되며 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12·3 비상계엄·탄핵 사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인 중 한 명은 우 의장이다. 올해 만으로 67세인 우 의장은 서울 노원갑을 지역구로 둔 5선 의원이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이지만 본회의 진행 외에 눈에 띄지 않는 직이라고 평가되는 국회의장직의 중요성을 우 의장이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출입이 막힌 국회 담을 직접 넘어 겨우 안으로 들어왔다. 이어 4일 오전 0시 30분쯤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위해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당시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이 “당장 개의해야 한다”며 재촉했지만 우 의장은 “절차적 오류 없이 해야 한다.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고 자제하는 등 침착함을 보였다. 이후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2차 계엄 가능성과 윤 대통령의 탄핵 대비를 위해 국회의장실에서 사실상 24시간 대기를 이어갔다. 우 의장의 페이스북에는 개량한복을 입고 집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간이 침상을 놓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본회의 시간을 오후 5시로 요구했지만 한시라도 빨리 의결해야 한다는 우 의장의 요청으로 오후 4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이날 오후 4시 59분쯤 우 의장이 “총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라고 하자 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와!”라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후 우 의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는 듯 이빨을 꽉 깨물고 가결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렸다. 우 의장은 페이스북에 “긴장됐던 하루, 오늘의 일을 모두 마무리했다”며 “탄핵소추의결서가 헌법재판소와 용산에 전달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제 퇴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그 밝고 환한 생기가 우리 국민의 일상 속에서 빛나면 좋겠다”며 “더 분발하겠다. 여러분 모두 평안한 주말 보내시라”라고 글을 맺었다. 또 우 의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때 맸던 녹색 넥타이는 그가 존경하는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결단을 할 때 우 의장이 각오를 다지며 착용하는 넥타이다. 우 의장은 14일 탄핵안 표결 본회의 때도 녹색 넥타이를 맸는데 이는 유품이 아닌 다른 넥타이라고 한다. 디데이 없는 대선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탄핵 국면에서 급부상한 우 의장이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우 의장은 연세대 재학 중 박정희 정부 퇴진 운동을 하다 징집됐고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그는 당내 비주류로 꼽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김근태계) 소속 좌장으로 큰 주목을 받진 않았지만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민주당 경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가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추미애 의원을 꺾고 당선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우 의장도 친명계에 속하며 이재명 대표와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국민이 이겼다”… 200만 인파 환호

    “국민이 이겼다”… 200만 인파 환호

    “국민이 이겼다! 국민이 해냈다!” “이번 탄핵은 어느 정당이 이기거나 보수 또는 진보가 이긴 게 아니다. 국민의 승리라는 걸 정치인들이 알았으면 한다.”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국민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했다. 8년 만에 ‘회초리 같은 촛불’을 든 국민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부터 매일 국회 앞과 광화문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지켜보던 200만(주최 측 추산·비공식 경찰 추산 20만명)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환호했다. 표결 결과가 집계될 때까지 침묵이 이어지던 국회 앞은 이내 “윤석열 체포”, “윤석열 구속” 등 구호가 울려 퍼졌다. 일부 시민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딸 최보경(11)양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강현아(42)씨는 “많은 국민의 바람대로 탄핵이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양도 “지금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영수(62)씨는 “이렇게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 또 생긴다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다시 나오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쏟아진 군과 경찰 관계자들의 증언, ‘내란이 아니라 정당한 통치행위’였다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시민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집결하기 시작했고, 오후가 되자 인파가 가득 몰리면서 지하철이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한낮에도 영하를 기록했지만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 장갑, 목도리, 핫팩 등으로 무장한 채 국회 앞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유치원생 자녀 둘을 자전거에 태우고 집회에 참가한 금영숙(40)씨는 “탄핵이 됐으니 내란에 동조하거나 방조한 이들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MZ세대 투쟁가’로 불리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로제의 ‘아파트’,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등 케이팝이 흘러나오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던 국회 앞은 늦은 오후가 되자 발광다이오드(LED) 촛불, 아이돌그룹과 프로야구팀 응원봉 등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가득 찼다. 배려와 양보가 더해진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정리하는 시민들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결제해 둔 음식점과 카페는 사람들로 붐볐다.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수유를 할 수 있는 ‘키즈버스’가 등장했고 생수, 핫팩, 어묵, 커피 등을 무료로 나누는 시민들도 많았다. 무료 커피차를 운영한 안대종(51)씨는 “날씨도 추운데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만 고생하고 있다”며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 1000잔 정도를 무료로 나눠드렸다. 탄핵이 돼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한동훈 척결”, “민주당 해체”, “주사파 척결” 등 구호를 외쳤다.
  • “尹 탄핵안 가결되자 ‘다만세’ 떼창”…외신들도 일제히 긴급타전

    “尹 탄핵안 가결되자 ‘다만세’ 떼창”…외신들도 일제히 긴급타전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외신들도 이를 일제히 신속하게 보도했다. 로이터, AFP, AP 통신 등 여러 외신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기사로 내보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 재적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국회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것은 노무현(2004년), 박근혜(2016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이제 헌법 및 국회법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윤 대통령의 권한 행사는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한 총리가 야당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될 경우엔 대통령·국무총리 권한 대행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전했다. AFP는 “한국 국회가 계엄령 발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했다”고 속보로 타전했고, AP통신도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오후부터 탄핵안 표결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로이터, AFP 등은 본회의 표결에는 참여하되 부결 당론은 유지한다는 국민의힘의 입장부터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고 표결에 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 최상단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 표결에 직면했다’는 기사를 올리고 국회 표결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가디언은 탄핵안 처리를 위해서는 200명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데 전날 이미 7명이 찬성 입장을 표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홈페이지 중앙에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마련하고 표결 전부터 국회 앞 인파 집결 소식 등을 알렸다. BBC는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K팝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가 다시 한번 국회 밖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머리 위에서 불꽃이 터지고,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탄핵 관련 소식을 배치했고, AP와 로이터도 홈페이지 최상단에 탄핵 뉴스를 배치하며 관심을 보였다.
  • 탄핵 촉구 200만 시민들 “국민이 이겼다”…환호와 안도의 국회 앞

    탄핵 촉구 200만 시민들 “국민이 이겼다”…환호와 안도의 국회 앞

    “국민이 이겼다! 국민이 해냈다!” “이번 탄핵은 어느 정당이 이기거나 보수 또는 진보가 이긴 게 아니다. 국민의 승리라는 걸 정치인들이 알았으면 한다.”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국민들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했다. 8년 만에 ‘회초리 같은 촛불’을 든 국민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부터 매일 국회 앞과 광화문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지켜보던 200만(주최 측 추산·비공식 경찰 추산 20만명)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환호했다. 표결 결과가 집계될 때까지 침묵이 이어지던 국회 앞은 이내 “윤석열 체포”, “윤석열 구속”이 울려 퍼졌고, 구호는 한참 동안 이어졌다. 총을 든 군인들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등을 향하는 믿기 어려운 일을 목도했던 시민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딸 최보경(11)양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강현아(42)씨는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의 바람대로 탄핵이 돼서 기쁘다”며 “국민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정당한 민주주의의 현장에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양도 “지금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탄핵이 됐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4일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쏟아진 군과 경찰 관계자들의 증언, ‘내란이 아니라 정당한 통치행위’였다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시민들의 분노를 더 키웠다. 나이, 성별, 지역은 물론 정치적인 성향마저도 가리지 않았다. 국회 앞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은 물론 유아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온 30~40대 부모들, 지금껏 단 한 번도 집회에 나온 적이 없었다는 50대 자영업자, 평생 보수정당만 지지했다는 60~70대까지 모여 “탄핵”과 “구속”을 외쳤다. 시민들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한낮에도 영하를 기록했지만,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 장갑, 목도리, 핫팩 등으로 무장한 채 국회 앞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집결하기 시작했고, 오후가 되자 인파가 몰리면서 지하철이 국회의사당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서울 도심 전체 통행 속도(오후 2시 기준)도 시속 16.4㎞에 그쳤다. 여의도 곳곳에는 데이터가 먹통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의 이동 기지국이 설치됐다. 유치원생 자녀 둘을 자전거에 태우고 집회에 참여한 금영숙(40)씨는 “계엄령을 통치행위라고 하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면서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탄핵이 됐으니 대통령을 포함한 군과 경찰, 정치인들이 동조하거나 방조한 범죄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MZ세대 투쟁가’로 불리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로제의 ‘아파트’,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 등 케이팝이 흘러나오던 국회 앞은 늦은 오후가 되자 발광다이오드(LED) 촛불, 아이돌그룹과 프로야구팀 응원봉 등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불빛이 일렁였다. 아이돌그룹 엔하이픈의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구속”을 외치던 최진하(27)씨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한 대통령의 마지막은 이래야 한다”고 했다. 형형색색의 불빛만큼이나 배려와 양보로 무장한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정리하는 시민들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결제해 둔 음식점과 카페는 사람들로 붐볐다. 아이들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모유 분유를 수유할 수 있는 ‘키즈버스’가 등장했고, 생수, 핫팩, 어묵, 커피 등을 무료로 나누는 시민들도 많았다. 무료 커피차를 운영한 안대종(51)씨는 “날씨도 추운데 이상한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만 고생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커피 1000잔 정도를 무료로 나눠드렸다. 탄핵이 돼서 다행”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최소 대응 방침을 세우고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에 주력했다. 전날 경찰 수뇌부가 구속되면서 지휘부가 부재한 데다 그동안 탄핵 촉구 집회는 ‘평화 집회’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광화문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한동훈 척결”, “민주당 해체”, “주사파 척결” 등 구호를 외쳤다.
  • 뉴진스, 새 SNS 첫 게시물로 탄핵 집회 ‘선결제’ 응원…“함께 힘내요”

    뉴진스, 새 SNS 첫 게시물로 탄핵 집회 ‘선결제’ 응원…“함께 힘내요”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그룹 뉴진스가 새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공개한 가운데, 첫 게시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한 ‘선결제’ 응원에 나섰다. 뉴진스는 14일 오후 신설한 인스타그램 계정(@jeanzforfree) 스토리를 통해 “많은 아이돌 선배들님과 아이돌 팬들께서 노력하고 함께 뭉쳐서 하고 계신 것 응원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이런 걸 준비했으니 몸조심해서 함께 힘냅시다”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직접 ‘계엄’이나 ‘탄핵’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여의도 내 식당과 카페의 위치와 메뉴를 공지했다. 멤버들은 “버니즈와 케이팝 팬 여러분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며 “아티스트 상관없이 응원봉만 있으면 ‘버니즈’ 이름으로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뉴진스는 김밥 110인분과 음료 100잔, 삼계탕 100그릇, 온반 50그릇, 만둣국 50그릇 등을 제공한다. 연예인이 팬들에게 식사나, 간식, 기념품 등을 제공하는 이른바 ‘역조공’은 케이팝신에서 보편화된 문화다. 과거에도 뉴진스는 여러 차례 음악방송 사전 녹화를 찾은 팬들을 위해 음식과 기념품을 제공해 왔다. 이번 공지가 기존 뉴진스 공식 계정이 아닌, 신설한 계정을 통해서 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미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여러 차례 공지한 만큼, 독자적인 활동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멤버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데 저희는 강하다”고 말했다. 가수 아이유와 그룹 소녀시대 유리 등 다른 연예인들 또한 이날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음식과 커피를 선결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 1시간을 앞둔 이날 오후 3시 국회 인근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집회를 주최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100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20만명이다. 경찰은 오후 4시 기준으로 비공식 추산 19만 8000명이 모였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상 20만명이 모였다고 본다”고 전했다. 10~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은 국회 앞 도로를 빼곡하게 메우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국민의힘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즉각 탄핵·즉각 체포’ 등이 적힌 피켓과 응원봉을 흔들거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등의 대중가요를 따라 부르며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 아이유 이어 소녀시대 유리도 ‘탄핵 김밥’ 쐈다…“안전 조심, 건강 조심”

    아이유 이어 소녀시대 유리도 ‘탄핵 김밥’ 쐈다…“안전 조심, 건강 조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빵과 밥, 핫팩 등을 선결제한 가수 아이유에 이어 그룹 소녀시대 유리도 집회에 나선 팬들을 위해 김밥을 선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유리는 지난 13일 팬 소통 플랫폼에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는 글을 남겼다. 유리는 이날 탄핵집회 참가하는 팬들에게 위해 김밥 선결제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시대 응원봉인 ‘소원봉’을 인증하면 김밥을 한 줄씩 받을 수 있다. 유리는 전날에도 “추운데 잘 지내고 있어요? 소원봉 예쁘고 멋지더라”면서 “감기 조심하고 든든히 챙겨 입어야 해요. 다만세가 울려 퍼지는 것도 잘 봤어요. 저도 매일 함께 듣고 있어요”라고 남겼다. 최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선 소녀시대가 2007년 발표한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등이 울 퍼지고 있다. 이에 ‘다시 만난 세계’는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역주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12·3 계엄 선포 후 일주일(12월3~9일)간 ‘다만세’ 청취자 수는 직전 일주일(11월26~12월2일) 대비 23% 증가했다. 가수 아이유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빵과 밥, 음료, 핫팩을 준비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공식 팬카페 공지를 통해 “유애나(아이유 팬덤명)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고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이유가 선결제한 매장은 탄핵 집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일대의 총 5곳으로 빵 200개, 떡 100개, 음료 200잔뿐만 아니라 국밥 200그릇 등을 수령할 수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은 촛불로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표결이 부결됐던 지난 7일에도 국회 앞은 주최 측 추산 100만명(비공식 경찰 추산 16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계엄에 ‘민중가요’된 K팝…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인기

    윤석열 계엄에 ‘민중가요’된 K팝…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2007년 곡 ‘다시 만난 세계’가 윤석열 계엄령 발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촛불 집회 현장에서 자주 불리면서 청취율도 크게 늘었다. ‘다시 만난 세계’를 비롯해 계엄과 관련한 가사를 담은 가요, 흥을 돋우는 K팝 등이 ‘민중가요’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12일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일주일(12월 3∼9일)간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지난 일주일(11월 26∼12월 2일)보다 23% 늘었다. 겨울을 맞아 신곡과 캐럴 등이 강세인 지금 상황에서 17년 전 아이돌 그룹 노래의 인기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또 집회 현장에서 에스파의 ‘위플래시’(Whiplash),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웰컴 투 더 쇼’도 인기를 끈다.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APT.) 등 최근 히트곡도 종종 흘러나온다. ‘다시 만난 세계’가 집회 현장에서 불려 주목받은 것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두고 총장 퇴진 요구가 제기된 지난 2016년 ‘이화여대 사태’ 때다. 당시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이 노래를 불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집회에서도 노래는 재소환됐다. 불안을 극복하며 미지의 세계로 도전하는 소녀들을 묘사한 가사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그려 왔던 헤매임의 끝/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슬픔 이젠 안녕’ 등 가사가 통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힘 있는 멜로디, 단조이지만 비장한 느낌이 드는 곡 분위기도 한몫했다. 2000년대 이후 대학 총학생회의 탈 운동권화 현상, 그리고 이번 집회에 20~30대 여성층 증가, 과거 운동권 세대의 집회 참여 등이 맞물리면서 공통의 접점인 ‘K팝’이 민중가요로 사용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탄핵 플레이리스트’도 돌고 있다. (여자)아이들의 ‘클락션’, 샤이니의 ‘링딩동’,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방탄소년단(BTS) ‘불타오르네’ 가사가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서 공유된다.
  • “무서운데 국회 같이 가실 분”… #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무서운데 국회 같이 가실 분”… #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X·카카오톡 등서 집회 동행인 모집통신 혼잡 대비한 메시지 앱도 준비쿼카보호협 등 개성 담은 깃발 눈길 “처음 가보는 거라 무서운데 불법 비상계엄 비판 집회 동행 가실 분.” 대전에 사는 고등학생 민영현(18)씨는 엑스(X·구 트위터)에서 ‘시위동행’을 찾아 지난 8일 KTX를 같이 타고 여의도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민씨는 “역사교과서에 나올 만큼 큰일이 벌어졌는데 혼자 가기는 부담스러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까운 지역에 사는 또래 4명과 함께 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젠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주도하는 시위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생 첫 집회가 대부분인 이들은 SNS에서 집회 동반자를 구하고, 연락 두절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 없는 메신저 앱을 설치하기도 한다. 실제 X를 포함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다음 주 토요일 집회에 가려고 하는데, 동행자 한 분이라도 구해본다’ ‘함께가요 집회’ 등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집회 인파가 몰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점에 대비해 데이터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도 유행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앱 ‘브릿지파이’(Bridgefy)가 대표적이다. 젠지 세대의 집회 참여가 늘면서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 8일 국회 앞은 “탄핵” 구호가 울려 퍼지다가도 중간중간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윤수일의 ‘아파트’ 등 노래에 맞춰 ‘떼창’이 이어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은 물론 아이돌그룹 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도 국회 앞을 형형색색 물들였다. 아이돌그룹 ‘드림캐쳐’의 응원봉을 들고 있던 대학생 조인선(22)씨는 “촛불이든 응원봉이든 충분히 탄핵을 원하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당·노조·시민단체보다 개인이 준비한 개성 넘치는 깃발들도 눈에 띄었다. 비상계엄 등으로 걱정하는 일 없이 편하게 잠을 자게 해 달라는 의미인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을 비롯해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과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국쿼카보호협회’ 등이 있었다. ‘스타워즈 저항군 서울지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한모(27)씨는 “스타워즈는 독재 제국군에게 저항하는 반란군의 이야기”라며 “이 시국이 빨리 끝나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 놓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1인 가구 행성 연합’ 깃발을 들고 있던 한 직장인은 “어떤 소속이나 단체에 속하지 않는 1인 가구조차 집회에 나왔단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로 바뀌면서 축제와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탄핵을 경험한 시민들은 이미 평화 집회로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집회를 보여주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9일에도 국회의사당 5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앞으로 매일 이 장소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 “저도 처음인데, 같이 갈까요?”…#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저도 처음인데, 같이 갈까요?”…#시위동행, SNS로 뭉치는 Z세대

    “처음 가보는 거라 무서운데 불법 비상계엄 비판 집회 동행 가실 분.” 대전에 사는 고등학생 민영현(18)씨는 엑스(X·구 트위터)에서 ‘시위동행’을 찾아 지난 8일 KTX를 같이 타고 여의도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민씨는 “역사교과서에 나올 만큼 큰 일이 벌어졌는데 혼자 가기는 부담스러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까운 지역에 사는 또래 4명과 함께 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젠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주도하는 시위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생 첫 집회가 대부분인 이들은 SNS에서 집회 동반자를 구하고, 연락 두절을 방지하기 위해 데이터가 필요 없는 메신저 앱을 설치하기도 한다. 실제 X를 포함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다음 주 토요일 집회에 가려고 하는데, 동행자 한 분이라도 구해본다’, ‘함께가요 집회’ 등의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집회 인파가 몰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인터넷이나 통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점에 대비해 데이터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앱도 유행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100m 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앱 ‘브릿지파이’(Bridgefy)가 대표적이다. 젠지 세대의 집회 참여가 늘면서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 8일 국회 앞은 “탄핵” 구호가 울려 퍼지다가도 중간중간 로제의 ‘아파트’,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윤수일의 ‘아파트’ 등 노래에 맞춰 ‘떼창’이 이어졌다. 발광다이오드(LED) 촛불은 물론 아이돌그룹 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도 국회 앞을 형형색색 물들였다. 아이돌그룹 ‘드림캐쳐’의 응원봉을 들고 있던 대학생 조인선(22)씨는 “촛불이든 응원봉이든 충분히 탄핵을 원하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당·노조·시민단체보다 개인이 준비한 개성 넘치는 깃발들도 눈에 띄었다. 비상계엄 등으로 걱정하는 일 없이 편하게 잠을 자게 해 달라는 의미인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을 비롯해 ‘제발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과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킨 ‘전국쿼카보호협회’ 등이 있었다. ‘스타워즈 저항군 서울지부’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한모(27)씨는 “스타워즈는 독재 제국군에게 저항하는 반란군의 이야기”라며 “이 시국이 빨리 끝나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 놓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1인 가구 행성 연합’ 깃발을 들고 있던 한 직장인은 “어떤 소속이나 단체에 속하지 않는 1인 가구조차 집회에 나왔단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집회를 주도하는 이들이 젊은 세대로 바뀌면서 축제와 같은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6년 탄핵을 경험한 시민들은 이미 평화 집회로도 충분히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런 집회를 보여주는 나라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9일에도 국회의사당 5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앞으로 매일 이 장소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 “물러날 때까지 나올 것”… 케이팝·응원봉 등장 ‘MZ’식 촛불 일렁

    “물러날 때까지 나올 것”… 케이팝·응원봉 등장 ‘MZ’식 촛불 일렁

    지난 7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이 무산되자 100만(비공식 경찰 추산 15만 9000명) 시민들의 조용한 분노가 국회 앞을 뒤덮었다. 특히 투쟁가 대신 케이팝이 울려퍼지고, 촛불 대신 아이돌그룹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밤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일부에서 우려한 것처럼 흥분한 시민들이 국회 및 국민의힘 당사로 진격하는 일은 없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은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에 나오겠다”, “오늘 상황을 지켜본 국민의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같은 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광화문에서는 환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표결 무산 이후에도 시민들은 쉽게 국회 앞을 떠나지 못했다. ‘MZ세대 투쟁가’로 불리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를 비롯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아이돌밴드 데이식스의 ‘웰컴투더쇼’ 등 케이팝이 흘러나왔다. 발광다이오드(LED) 촛불과 아이돌그룹 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불빛이 가득했다. 아이돌그룹 응원봉을 들고 나온 유모(18)씨는 “오늘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집회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는데 어렵게 됐다”며 “또 나와서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대형 전광판이나 휴대전화로 국회 본회의 생중계를 보던 시민들도 한숨을 내뱉었다. 부산에서 온 황덕숙(56)씨는 “서울까진 못 오더라도 지역에서 열심히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차에 26개월 아이를 태우고 집회 현장을 찾은 김모(39)씨는 “의원들이 정당과 본인들 안위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길 바랐지만 수포로 돌아갔다”면서도 “탄핵이 될 때까지 나올 것”이라고 했다. 8일에도 국회를 중심으로 촛불 행렬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앞 대로에는 시민들이 모여 다시 “탄핵”을 외쳤다. 이날도 주최 측 추산 10만명, 비공식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국회 앞을 메웠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9일부터 매일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도 이날 광화문 일대에 모여 집회를 열고 “대통령을 지켜내자”고 소리쳤다. 사랑제일교회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 국민적 요구에 대해 ‘맞불’ 형식으로 연 집회에 가까웠다. 이 자리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상황상 할 수밖에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되자 “김건희 여사님, 나한테 밥 한번 사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 “물러날 때까지 집회 나오겠다”…형형색색 촛불 뒤덮인 국회

    “물러날 때까지 집회 나오겠다”…형형색색 촛불 뒤덮인 국회

    지난 7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이 무산되자 100만(비공식 경찰 추산 15만 9000명) 시민들의 조용한 분노가 국회 앞을 뒤덮었다. 특히 투쟁가 대신 케이팝이 울려퍼지고, 촛불 대신 아이돌그룹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밤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일부에서 우려한 것처럼 흥분한 시민들이 국회 및 국민의힘 당사로 진격하는 일은 없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은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집회에 나오겠다”, “오늘 상황을 지켜본 국민의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같은 날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광화문에서는 환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표결 무산 이후에도 시민들은 쉽게 국회 앞을 떠나지 못했다. ‘MZ세대 투쟁가’로 불리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를 비롯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아이돌밴드 데이식스의 ‘웰컴투더쇼’ 등 케이팝이 흘러나왔다. 발광다이오드(LED) 촛불과 아이돌그룹 응원봉, 각종 야광봉 등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가득했다. 아이돌그룹 응원봉을 들고 나온 유모(18)씨는 “오늘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집회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는데 어렵게 됐다”며 “또 나와서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대형 전광판이나 휴대전화로 국회 본회의 생중계를 보던 시민들은 한숨을 내뱉었다. 부산에서 온 황덕숙(56)씨는 “서울까진 못 오더라도 지역에서 열심히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차에 26개월 아이를 태우고 집회 현장을 찾은 김모(39)씨도 “의원들이 정당과 본인들 안위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길 바랐지만 수포로 돌아갔다”면서도 “탄핵이 될 때까지 나올 것”이라고 했다. 8일에도 국회를 중심으로 촛불 행렬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 앞 대로에는 시민들이 모여 다시 “탄핵”을 외쳤다. 이날도 주최 측 추산 2만명, 비공식 경찰 추산 1만명이 국회 앞을 메웠다. 국회 앞 촛불은 9일부터 매일 저녁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도 이날 광화문 일대에 모여 집회를 열고 “대통령을 지켜내자”고 소리쳤다. 사랑제일교회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동화면세점 인근 세종대로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 국민적 요구에 대해 ‘맞불’ 형식으로 연 집회에 가까웠다. 이 자리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상황상 할 수밖에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되자 “김건희 여사님, 나한테 밥 한번 사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 “탄핵, 탄핵, 윤석열!” 에스파 노래에 응원봉 ‘흔들’…외신도 주목한 韓시위 문화

    “탄핵, 탄핵, 윤석열!” 에스파 노래에 응원봉 ‘흔들’…외신도 주목한 韓시위 문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K팝 노래에 맞춰 응원봉을 흔드는 등의 한국 시위 문화에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요구하며 국회 앞을 찾은 집회 인파의 시위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AFP통신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군을 투입해 의원들을 체포함으로써 ‘시민의 지배’를 중단시키려 한 이후 서울의 중심부 광장부터 국회의사당에 이르기까지 시위가 일어났다”며 “K팝 속에서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고 전했다. AFP는 일례로 지난 6일 열린 한 집회에서는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가 울리는 가운데 젊은 참가자들이 음악에 맞춰 뛰면서 “탄핵, 탄핵, 윤석열!” “사퇴, 사퇴 윤석열!”을 외쳤다고 전했다. 앞서 5일 시위에서는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재생됐다며 “유명 걸그룹의 경쾌한 데뷔곡인 이 노래는 정치적인 내용으로 여겨진 적이 없지만, 2016~2017년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집회에서 젊은 여성 시위대의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AFP는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 캐럴 ‘펠리스 나비다드’를 개사한 노래나 각종 학창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가 시위 곡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AFP는 일부 시위대가 단두대 모형이나 바게트 등 프랑스의 집회 문화를 연상케 하는 소품을 가져왔다는 것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일부 시위대가 ‘나는 스파게티 몬스터 연맹’, ‘혼자 온 사람들’, ‘강아지 발 냄새 연구회’, ‘꽃 심기 클럽’, ‘잠들지 못하는 편집자들’ ‘논문 쓰다가 뛰쳐나온 사람들’ 등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깃발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국회 집회 상황에 대해 “국회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커다란 스크린과 음향 장비들이 설치됐고, 연사들과 공연자들이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군중을 이끌었다”며 “노랫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NYT는 “국회 주변 세 곳의 지하철역이 폐쇄됐지만, 사람들은 계속 몰려들었다”며 “사람들은 거의 일주일간 이어진 추운 날씨에 대비해 담요를 두르고 손팻말을 들었고, 멀리서부터 음악과 구호가 들려왔다”고 묘사했다. 또 많은 부모가 어린 자녀를 집회에 데려왔다며, 두 살배기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집회에 나온 한 엄마의 “아들이 다시 계엄령이 선포된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전했다. 영국 BBC는 “대형 스크린, 카메라가 있는 한국의 시위 집회는 야외 음악 축제 같았다”며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여러 장르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시위를 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이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의결정족수(200명)에 미달해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 탄핵안 표결 불참한 여당…국회 둘러싼 시민들 “표결 동참” 촉구

    탄핵안 표결 불참한 여당…국회 둘러싼 시민들 “표결 동참” 촉구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15만 9000명이 집결했다. 전광판과 휴대전화를 통해 국회의 표결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됐을 땐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김여사 특검법 표결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하자 “비겁하다”, “표결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야유를 보냈다. 류종성(49)씨는 “국민의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시간문제일 뿐 다음번엔 탄핵이 될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탄핵을 외치겠다”고 했다. 퇴근 뒤 곧장 국회 앞으로 왔다는 이희수(27)씨는 “부결 표를 던질지언정 회의장에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국회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은 돌아오라”, “탄핵가결”, “윤석열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을 부르면서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표결 참여한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의 이름도 연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뒷문으로 퇴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시민들은 국회4문 방면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또 국회6문 등 여러 출입구도 막고 서있다. 국회 앞은 LED 촛불과 야광봉 등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가득했고, 시민들은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MZ세대 투쟁가로 불리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와 윤수일의 ‘아파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등 대중가요가 흘러나왔고,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퇴진” 구호를 외쳤다. 국회 정문이나 담벼락, 경찰 바리케이드를 넘으려는 일부 참가자들이 보이면 시민들이 “평화 시위” 구호를 외치며 제지하는 분위기다. 유준수(37)씨는 “흥분한 시민들이 보이면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극우 유튜버로 보이는 이들이 국회 앞 시민들을 상대로 “윤석열 만세”를 외치면서 시비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별도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충돌은 없었다. 한편 서울 광화문에서 맞불 집회를 열던 보수 성향 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은 탄핵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이들은 “윤석열 만세”, “자유국가 만세”,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종대로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이 모였다.
  • “매일 술 마셔도 살 안 찔 수 있다?”…샤이니 키 다이어트 비결 뭐길래

    “매일 술 마셔도 살 안 찔 수 있다?”…샤이니 키 다이어트 비결 뭐길래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술을 마시고도 살이 찌지 않는 비결에 대해 “안주를 먹지 않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개그우먼 박나래를 비롯해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 샤이니 키가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나래는 “내가 한창 살을 뺄 때 키랑 ‘뭘 마셔야 살이 안 찔까’ 하는 얘기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이에 키는 “내가 나래 누나한테 맨날 ‘핑계 대지 마! 누나, 술은 살 안 쪄. 술과 함께 먹는 게 살찌는 거지’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나 봐, 나 술 맨날 마시는데 살이 안 찐다”며 “술은 죄가 없고, 내가 죄가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알코올, 당분의 원천…술만 마셔도 살찔 수 있어 주의해야”그러나 술만 마셔도 살은 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은 당분의 원천으로,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고 몸 속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뱃살을 찌운다. 코르티솔은 체내 지방세포에 영향을 미쳐 지방 분해를 억제한다. 이는 복부의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가장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술에 들어간 알코올은 몸에서 연소할 때 1g당 7㎉의 열량을 낸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 지방은 1g당 9㎉의 열량을 낸다. 알코올이 가진 열량이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다. 술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가는 없는 ‘고칼로리 저영양 식품’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소주를 예로 들면 1병에 340㎉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이는 밥 한 공기 열량(300㎉)보다도 많다. 이에 따라 소주를 두 병 마시면 밥 두 공기 이상을 먹은 것과 같은 열량을 흡수하는 결과가 나온다. 또한 맥주 500㏄ 1잔은 185㎉, 와인 1잔은 56㎉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술과 함께 안주도 먹게 되는데, 안주 대부분이 고열량이라는 점도 문제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체지방이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중성지방 수치도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안주뿐 아니라 술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 열량이 낮은 안주를 선택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치킨이나 전 등의 기름진 음식보다는 과일이나 샐러드 등을 권한다.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포만감을 높이면 술과 안주를 덜 먹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
  • 올라가는 K팝에 올라탄 팝스타들

    올라가는 K팝에 올라탄 팝스타들

    K팝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해외 유명 팝스타들이 국내 가요계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K팝 시장이 국내보다 해외를 겨냥할 정도로 커진 만큼 글로벌 열성 팬을 겨냥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협업이 늘고 있는 것. K팝 가수들의 해외 인지도도 높이고 프로덕션 방식을 공유하는 등 국내 음악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류할 때마다 글로벌 팬들 열광 해외 팝스타들의 협업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됐다. BTS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 콜드 플레이, 할시 등과 협업을 해 화제를 모았고 블랙핑크도 두아 리파,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 협업 음원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K팝 가수들과 팝스타들의 교류는 더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스트레이 키즈는 세계적인 팝스타 찰리 푸스와 협업한 영어 디지털 싱글 ‘루즈 마이 브레스’를 발매했는데 방찬, 창빈, 한은 푸스와 함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푸스는 2022년에도 BTS 정국과 ‘레프트 앤드 라이트’로 협업한 적이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그는 다음달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로제·브루노 마스 빌보드 3주째 1위 NCT 재현은 지난 6월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에서 미국의 팝스타 라우브와 합동 무대를 펼쳤다. 이 무대는 재현이 자신의 노래를 커버한 영상을 본 라우브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듀엣 제안을 하면서 성사됐다. 8월에는 소녀시대 출신 태연이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와 함께 ‘아임 낫 디 온니 원’의 협업 음원을 발표했는데 스미스는 태연에게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새로운 버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점은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듀엣을 한 히트곡 ‘아파트’(APT.)가 찍었다. 지난달 발표된 이 곡은 미국 빌보드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올랐고 마스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3억회를 돌파했다. 다음달 복귀하는 트와이스는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유명 래퍼인 메간 디 스텔리온과 협업할 예정이다. ●MAMA에선 박진영·앤더슨 팩 공연 오는 21일(현지시간) K팝 시상식 최초로 미국에서 개최되는 CJ ENM ‘마마(MAMA) 어워즈’에서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진영과 팝스타 앤더슨 팩의 합동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앤더슨 팩은 마스와 함께 결성한 R&B 그룹 ‘실크 소닉’ 멤버로 활동했고 K팝 산업을 주제로 한 영화 ‘케이팝스!’ 연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팝스타들과의 잇단 협업은 국경을 넘어선 문화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최근 전 세계 팝 아이콘들이 국내 가요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K팝의 국제적인 위상이 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K팝은 글로벌 문화 현상이라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협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SM 떠난 이수만·써니 새로운 사업 시작?…중국서 목격담

    SM 떠난 이수만·써니 새로운 사업 시작?…중국서 목격담

    소녀시대 써니와 SM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이 중국에서 목격되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한류 매체 올케이팝은 이수만, 유영진, 써니가 중국 상하이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이수만, 유영진, 써니가 나란히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수만은 SM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이후 겸업 금지 조항으로 인해 엔터사업이 아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 활동에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 A20엔터테인먼트 상표 국내 등록으로 K팝 프로듀서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소녀시대 써니는 이수만의 조카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데뷔 16년 만에 SM을 떠났다. 유영진 역시 SM에서 나온 상태다.
  • “안정 취하고 있다”… 이연희, 결혼 4년 만에 전한 소식

    “안정 취하고 있다”… 이연희, 결혼 4년 만에 전한 소식

    배우 이연희가 결혼 4년 만에 첫딸을 품에 안았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이연희가 지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13일 전했다. 이날 소속사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많은 축복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연희는 2020년 6월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린 이연희는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좋은 배우이자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5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남편과 소개팅으로 만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는 자주 싸우지 않는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다툰다”며 여전히 달달한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술에 관한 질문에는 남편보다 자신이 술을 더 좋아한다고 답하며, 이 부분에서는 다툼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연희와 남편은 모두 기독교 신자로, 종교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편의 직업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연희는 결혼 소식을 전할 당시 “남편을 공개하는 것은 아직 조심스럽다. 공인으로서 내 역할과 가족의 사생활을 분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연희는 2004년 드라마 ‘해신’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에덴의 동쪽’ ‘유령’ ‘구가의 서’ ‘화정’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연희는 데뷔 초부터 청순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로 데뷔할 뻔한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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