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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평창올림픽 홈피 독도 표기 말라” 도발

    평창조직위 “항의서 받은 적 없다”… 日대사·총영사 12일째 한국 복귀 미정 일본이 평창동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를 문제 삼고 나섰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소녀상 설치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독도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도통신은 20일 평창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독도(Dokdo)로 기재하며, 한국 영토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외교 루트로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영문 홈페이지의 ‘한국 문화’ 항목에 들어가면 ‘독도와 울릉도, 한국의 최동단의 섬’이라는 제목과 함께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설명이 올라와 있다.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영토인 독도가 마치 영토 분쟁지역인 것처럼 올림픽헌장 50조 규정을 내세우며 문제로 삼은 것이다.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올림픽에서 정치선언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헌장에 위반되는 선전활동에 해당한다는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일본으로부터 독도 관련 정식 항의서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혹시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이 오더라도 무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도는 명백한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일본의 항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 문제를 갈등으로 남겨 두려는 게 일본의 속셈이기 때문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 조직위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지난 9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본국으로 일시 귀국 조치한 뒤 이날까지 12일째 한국에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NHK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소녀상 및 주한대사 소환 문제 등을 논의한 뒤 “한국 측의 자세에 변화가 없으면 일본 측이 먼저 움직일 필요가 없다”며 당분간 주한대사를 한국에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강경 유지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재인 “先 실효세율 - 後 법인세 인상”

    문재인 “先 실효세율 - 後 법인세 인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실효세율을 먼저 올리고 마지막으로 법인세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문 전 대표는 20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재원 마련,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체 세수를 확대해야 하지만 법인세 인상 문제는 딜레마”라며 “우선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소득세를 높이고,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속·증여세를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세 부담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상속·증여세를 낮추는 데 공감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매우 낮은 실효세율을 그대로 두고 법인세부터 인상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민주당의 법인세 인상 당론과 의견이 같지만 우선순위가 다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지역 경제와 해운항만산업 활성화 구상을 쏟아내며 바닥 지지세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부산항만공사에서 한진해운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의 해운항만산업을 살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추진하는 자본금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 설립만으로는 미흡하다”며 한국선박회사와 해양금융공사를 합쳐 자본금 4조~5조원 규모의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가칭)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양수산부를 훨씬 더 힘있고 강력한 부처로 보강하겠다”며 집권 시 조직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도 찾아 소녀상의 손을 어루만지면서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돈 10억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 사죄가 문제의 본질과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재명 성남시장 “반기문, 제일 편안한 상대…내가 文보다 중도층 확산 가능성 커”

    이재명 성남시장 “반기문, 제일 편안한 상대…내가 文보다 중도층 확산 가능성 커”

    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출연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보다 중도층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행보를 중도 포기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여권의 대선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에 대해 “제일 편안한 상대다. 국민이 실사구시를 판단하는 시대가 돼서 과거 공직에 부합하는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개헌에 대해 “국가기관 사이에 권력분산을 강화하고 지방분권 및 자치분권 강화 방향으로 하되 대통령 중심의 4년 중임이 바람직하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분단국가고 비상사태 대응할 필요 있어 아직 내각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년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게 이 시대 과제인데 합의와 토론을 통해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시기상으로는 좀 미룰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결선투표제에 대해선 “누구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적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수밖에 없는 결선투표제 도입이 세계적 추세이고 야권의 연립정부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 18세 선거연령 인하와 관련해선 “18세 정도면 판단이 빠르고 17세 정도도 문제없다고 보지만, 너무 급격히 하기는 이르니 합의된 대로 18세로 낮춰 이번 선거부터 적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는데 대해서는 “독도에 만드는 것은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면서 “실효적으로 점유한 땅인데, 괜히 시끄럽게 하면 세계적으로 분쟁이 있다고 여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형수를 상대로 한 욕설 녹음 파일에 대해 “형님이 어머니를 통해 (시정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는데 어머니가 거부하자, 어머니를 폭행해 입원시켰다. 어머니가 입원한 날 가족끼리 싸운 것이다”라며 “싸운 것을 녹음하셔서 형님이 공개할 때 제게 위협도 했다. 제가 무마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공직 청렴성에 문제 있어서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가 중재를?/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가 중재를?/황성기 논설위원

    현대 국제정치사에서 극적인 분쟁 해결의 사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피의 악순환’을 끊은 1998년 10월의 ‘와이리버 협정’을 꼽을 수 있다.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정점으로 양측이 강 대 강의 대치로 치닫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평화협상 끝에 역사적인 협정 체결에 이른다. 와이리버는 협정에 조인한 미국 버지니아주의 소도시다. ‘땅과 평화의 교환’이라고도 불리는 협정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헌법에서 이스라엘 적대 조항을 없애고,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13% 지역에서 철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고 2000년 아리엘 샤론 리쿠르당 당수가 동예루살렘 내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는 사건으로 파국을 맞는다. 미국을 비롯해 유엔, 러시아, 유럽연합 등이 중재에 나서 유혈 상태를 종식하기 위한 ‘중동평화 로드맵’을 만들었으나, 지금껏 실천되지 않고 중동의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분쟁에 슈퍼파워 미국의 개입 혹은 중재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시곗바늘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으로 되돌려 보자. 이승만 대통령이 그어 놓은 우리 영해에 일본 어선들이 침범하는 일이 잦았는데, 일본 어선의 나포로 한·일 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신경전이 고조되자 주일 미국대사인 로버트 머피가 중재에 나선다. 14년을 끌다 1965년에 타결된 한·일 국교정상화 협상의 숨은 주역도 미국이었다. 1974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으로 격렬한 외교 분쟁이 발생한다. 북한의 지시를 받은 조선총련의 범행으로 단정한 한국 측은 수사가 지지부진한 일본 측에 단교까지 거론하는 사태에 빠졌다. 결국 미국의 막후 조정으로 일본이 우리 쪽에 진사(陳謝)하고 조선총련을 규제하기로 하고서야 한 달 만에 수습된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2015년 12월 28일의 한·일 위안부 합의도 미국의 집요하고도 압력에 가까운 중재로 도출됐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3각 연대에 대항하는 것은 물론 거대 중국의 포위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필요했던 버락 오바마 정권은 끈질기게 양국의 화해를 주선했다. 얼마 전 발효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도 마찬가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1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5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갈등에 대해 통화를 했다. 짐 싼 그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까칠한 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면 그 익살스런 표정으로 “너희끼리 알아서 하세요”라고 손사래를 칠 것 같은데, 원칙으로 한다면 당사자 해결이 맞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일 갈등 심화에 주한 일대사 귀임 지연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의 귀임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최근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자는 주장을 놓고 양국 갈등이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서 독도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사태 수습이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가미네 대사 등이 일본으로 귀국한 지는 19일로 열흘이 됐다. 앞서 2005년과 2012년에 일본대사가 일시 귀국했을 때는 12일 만에 귀임했다. 외교가에서는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주말 전쯤에 나가미네 대사 등이 귀임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NHK 등 일본 매체들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한국 측의 대응을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며 귀임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는 미국 측의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여기에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독도 망언’으로 맞서면서 양국 갈등은 더 꼬여 가는 모양새다. 소녀상 철거를 둘러싼 국내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에서는 소녀상과 독도를 연결시키는 건 우리에게 유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독도는 전적으로 우리 주권이 미치는 영토인 만큼 굳이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 관련 사안을 성격이 전혀 다른 독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면 독도는 우리 영토주권과 관련된 사안이라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외교부 “소녀상과 독도 연계 바람직하지 않아”

    외교부 “소녀상과 독도 연계 바람직하지 않아”

    외교부는 19일 경기도의회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성격이 전혀 다른 독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은 보편적인 인권문제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면 독도는 우리 영토주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두 사안은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영사관 소녀상에 예를 갖춘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 “CCTV 설치”

    일본 영사관 소녀상에 예를 갖춘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 “CCTV 설치”

    부산일본영사관 소녀상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19일 오전 부산동구 초량동 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하고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일 수도 있는 소녀상 문제는 법으로 따질 수는 없다”며 소녀상의 안전이나 환경 등에 대해 구청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최근 한 시민이 필요하다면 CCTV를 기증하겠는 의사를 밝혔다”며 “동구의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한 CCTV를 소녀상 주변에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의 도시재생사업과 소녀상을 연계해서 관리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소녀상이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외교부나 일본 정부가 소녀상 이전이나 철거를 요구해도 구청은 철거할 힘이 없다”며 소녀상 철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경형 칼럼] 황 대행, 안보 리더십 절실하다

    [이경형 칼럼] 황 대행, 안보 리더십 절실하다

    탄핵안 의결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다고 해서 안보 리더십까지 공백이 될 수는 없다. 내치(內治) 문제는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권력의 공백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외치(外治) 문제는 권력의 공백이 용인되지 않는다. 내일 출범하는 트럼프 미 신행정부의 국방장관 후보자는 북핵 시설의 선제 타격을 포함한 ‘격퇴 계획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한다. 지난주에는 중국 폭격기, 전투기들이 편대를 지어 대한해협을 거쳐 동중국해와 동해 상공을 오가며 무력 시위를 반복했고 한국과 일본 전투기가 출격하면서 3국의 군용기 50여대가 뒤엉켜 힘겨루기를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초에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과 4강 및 유엔 주재 대사들을 불러 ‘한반도·동북아 정세 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국가 간의 합의 정신을 살리면서 외교·안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은 상대국에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안도감을 심어 준다. 정치권은 황 권한대행에게 행정을 관리, 유지하는 최소한의 집무 방식을 주문해 왔다. 야권은 황 대행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일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실패에 공동책임이 있으므로 행정의 소극적인 관리자 범주를 벗어나는 국정 행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보 상황이 급박해지면 황 대행은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해야 하고, 국회도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맞다. 탄핵 정국과 대선 정국이 맞물려 돌아가는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상대국이 있는 외교, 안보 문제만은 신중하게 다루는 것이 좋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했다. 그저께 출판간담회에선 “북핵을 해결하고 역대 남북 합의를 이행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그의 언급에선 일말의 불안감이 가셔지지 않는다. 재야의 한 원로도 문 전 대표가 “미국과 연결하고 있는 튼튼한 동아줄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동북아에서 한·미 동맹의 끈을 쥐고 있는 미국의 존재감을 엄중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선택해야 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보면 야권 대선 주자들도 시간이 갈수록 현실 인정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황 대행은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 사안이라고 분명하게 가르마를 타 주었다. 차기 정권에서 대외 정책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때 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외교안보 정책의 흔들림 없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한·일 관계는 계속 껄끄럽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문제에 이어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을 건립할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망언을 함으로써 양국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북한 도발에 따른 한·일 간의 안보협력이 긴요한 시기에 일제 식민통치 역사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 양국의 미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1년 6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쩐득르엉 국가주석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는 자신들(북베트남)과 한국군이 서로 적으로 싸운 한국군의 월남전 참전 등 과거사 문제에 관해 “과거는 제쳐 두고 미래를 위해 협력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오늘날 동남아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과거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찍은 국민적 지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간에도 위안부의 상처를 진정한 사죄가 아니라 돈으로 때우려는 듯한 일본 정부의 행태가 괘씸하기는 하지만, 국제적으로나 양국 간에 민감한 외교공관 앞이나 독도 등에 소녀상을 세우는 것도 지혜로운 감성 표현 방법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가 행한 위안부 합의가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 감정 분출을 자제하고 양 국민 간의 문화 교류, 역사 인식 공감대 확산 등 민간을 중심으로 한·일 공공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한반도 안보 위기가 점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외치의 리더십은 더욱 절실해진다. 주필
  • 아베 “韓, 전략적 이익 나누는 중요한 이웃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개원하는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언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18일 “두 나라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둘러싸고 냉각되고 있지만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같이 언급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심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월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도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표현한 뒤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의 방침에 따라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권의 출범에 맞춰 미·일 동맹을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의 기축’으로 삼고 조기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와 ‘동맹의 연(緣)’을 강화할 계획을 재차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가 탈퇴 의사를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한 자유무역체제에 대해 ‘공정한 규칙에 따른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며 TPP는 ‘향후 경제협력의 초석’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현행 헌법이 시행된 지 70년을 맞아 구체적 개헌 논의의 심화와 향후 7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국가 만들기에의 도전’도 거론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독도에 소녀상 설치 부적절” 김관용 경북도지사 재고 요청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에 나선 가운데 독도를 관할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의회에 마찬가지로 장소 선택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신문 1월 6일자 11면 참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을 비판하고서 “독도 자체를 대한민국이 실제로 지배하고 점유하고 있으므로 독도 현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독도는 영토주권에 최고 상징적 가치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독도는 문화재이고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장소만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독도는 고려해 보자”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터무니없는 망언을 했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중대 도발로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독도 침탈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도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산 소녀상 우리가 지킨다” 대학생들 日영사관 앞 발족식

    “부산 소녀상 우리가 지킨다” 대학생들 日영사관 앞 발족식

    “부산일본영사관 소녀상 우리가 지킨다.” 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키겠다고 나섰다. 부산 대학생겨레하나는 18일 오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소녀상 지킴이’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발족식에서 한·일 정부의 소녀상 철거 발언을 규탄하고 소녀상이 안전하게 자리잡을 때까지 지킴이 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나팔을 들고 일본영사관에 ‘소녀상에 손대지 말라’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현재 25명의 대학생이 신청했다. 이 대학생들은 소녀상에 대한 간단한 역사교육을 받고서 평일과 주말 오후 2∼3시간씩 순번을 정해 소녀상 주변을 정리하고 방문객에게 소녀상 의미와 건립 과정 등을 설명하게 된다. 대학생들은 또 10억엔과 소녀상 철거를 맞바꾼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도 외국 공관 앞 소녀상 설치가 국제 관행상 어긋난다며 설치 장소 문제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대학생겨레하나 마희진(22) 회장은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소녀상을 계속 보호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관용 경북도지사 “독도에 소녀상 설치 부적절”

    김관용 경북도지사 “독도에 소녀상 설치 부적절”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에 나선 가운데 독도를 관할하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의회와 마찬가지로 장소 선택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서울신문 1월 6일자 11면 참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106011016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을 비판하고서 “독도 자체를 대한민국이 실제로 지배하고 점유하고 있으므로 독도 현장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독도는 영토주권에 최고 상징적 가치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독도는 문화재이고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장소만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독도는 고려해 보자”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일본 외무상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터무니없는 망언을 했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중대 도발로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독도 침탈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도 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이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라며 “경북도의회를 방문해 소녀상 건립 취지를 설명하고 충분히 논의하겠다고”고 했으나, 경북도의회는 즉각 ‘독도 소녀상’ 설치를 반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포토] 정의당 “국회에 소녀상 설치를”

    [서울포토] 정의당 “국회에 소녀상 설치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의원, 당직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내 소녀상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독도 소녀상, 日외무상 불수용 발언은 내정간섭…독도침탈 야욕”

    “독도 소녀상, 日외무상 불수용 발언은 내정간섭…독도침탈 야욕”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내정간섭이고 독도침탈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경기도의회의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민경선(더불어민주당·고양3) 회장은 지난 17일 “평화의 소녀상 독도 건립은 우리 국민이 결정하는 것으로 모금운동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민 회장은 “일본 외무상의 발언은 독도침탈 야욕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소극적으로 대처한 데 대해 반성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도의회 외에 도내 31개 시·군에 운영 중인 도의회 지역상담소와 시·군청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도민들의 호응이 커 계좌를 개설,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데 대한 질문을 받자 “다케시마는 원래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그런 입장에 비춰봐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독도와 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16일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 연말까지 7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출범한 도의회 동호회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에는 34명의 여야 도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도 소녀상’ 건립 추진에 日외무상 도발

    외교부 “日 부당한 주장에 개탄” 주한일본 총괄공사 초치해 항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경기도의회가 도의회는 물론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한 것에 반발하며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도발했다. 일본 언론은 물론 야당도 경기도의회의 움직임에 반발해 한·일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원래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그런 입장에 비춰 봐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경기도의회의 독도 소녀상 모금운동에 “그런 보도를 보고 즉각 강하게 항의했다”면서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의 입장에 비추어도 수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도 경기도의회의 움직임에 반발했다. 통신은 “경기도의원 등의 활동이 소녀상 설치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지만 관련 운동이 진행되면 한·일 관계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자 1면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독도 등에) 또 소녀상이 설립되면 한·일 간에 새로운 외교 문제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다만 “독도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 행위에는 국가의 허가가 필요해 설치가 실현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총리를 지낸 민진당의 노다 요시히코 간사장도 16일 기자회견에서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한국은 좀더 반성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골포스트(골대)가 움직이는데, 이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 합의 파기 움직임에 대해 그는 “정부 간 합의인데 이전 논의로 돌아가는 것은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의원 34명은 지난 16일 독도와 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기시다 외무상의 도발에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또다시 부당한 주장을 한 것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카드뉴스] 수요일의 슬픈 고백

    [카드뉴스] 수요일의 슬픈 고백

    “(사과는)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 한 말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더 나아가 “10억엔을 냈으니 한국 측이 소녀상 철거에 성의를 다하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피해자들의 반발에도 일방적으로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도 생존한 피해 할머니 목소리보다는 일본 정부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수요일인 오늘, 할머니들의 1266번째 ‘슬픈 고백’이 이어집니다.
  •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전 세계서 56번째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전 세계서 56번째

    충남 서천군 서천읍에 국내·외 56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17일 세워졌다.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등 군민 3000여명의 성금으로 제작된 뒤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던 이 평화의 소녀상은 2개월여 만에 군사리 봄의 마을 광장에 자리 잡았다. 앞서 서천군은 “민간단체는 공유재산에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며 공유재산인 봄의 마을 광장 설치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평화의 소녀상은 광장 한쪽에 임시로 안치됐지만, 최근 군이 시민단체의 강력한 설치 요청을 받아들이며 이날 제막할 수 있게 됐다. 소녀상 뒤에 건립된 대리석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의 거짓과 회유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20만 소녀와 여성들의 피맺힌 고통과 아픔을 위로 합니다. 이 슬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막 동기가 적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서천사랑시민모임 등 지역 시민사회 단체 회원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금봉 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서천 평화의 소녀상은 건립 발대식 후 1년 만에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동참해 세워질 수 있었다”면서 “소녀상 건립은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평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을 함께하는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왜곡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기시다 외무상 독도 소녀상 추진에 “독도는 일본땅” 도발

    日 기시다 외무상 독도 소녀상 추진에 “독도는 일본땅” 도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17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땅”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케시마는 원래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독도 소녀상 설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일시 귀국시킨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후원

    광명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후원

    경기 광명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후원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오는 24일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지원금 53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 53억원의 1%다. 이는 지난해 8월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광주 나눔의 집이 체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전달할 지원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체험장을 설치하는 데 쓰인다. 역사체험장은 영화 ‘귀향’의 세트장 2000평을 활용해 광주 나눔의 집 부지 내 건평 330㎡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5월 착공해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준공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담은 곳으로 꾸며진다. 시는 2015년 8월 15일 전액 광명시민의 성금으로 일제강점기 수탈과 징용의 현장인 광명동굴 입구에 ‘광명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이어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광명동굴에 초청했다. 지난해 2월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해 영화 ‘귀향’ 시사회도 열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격받아도 표심 얻으리… 말바꾸는 文·潘

    공격받아도 표심 얻으리… 말바꾸는 文·潘

    문재인 “사드 방침 안 정해” 신중 위안부 합의 환영했던 반기문 “구체적 내용 몰랐다” 선 긋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민감한 외교 현안을 놓고 유력 대선 주자들의 손익계산이 한창이다. 특히 두 사안에 대한 여론이 진보와 보수로 갈리면서 표심과 국민 정서를 의식한 입장 변화와 말바꾸기 등도 엿보인다. 한·일 위안부 합의 직후 유엔 홈페이지에 “한국과 일본이 맺은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때 말씀드렸던 건 수십년 현안이었던 문제를 박근혜 정부 때 처음으로 합의한 것이라 평가할 만하다, 환영할 만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의됐는지는 유엔 사무총장이 관여할 일이 아니었다”며 현 정부와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은 다만 부산 소녀상 논란에 대해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가 소녀상 철거와 관계돼 있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조건부로 합의 내용을 지적했다. 일본에 민감한 국민 정서를 의식해 당시 자신의 환영 발언을 철회하되, 보수층 표심을 고려해 합의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드 배치에 대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 왔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간 합의를 취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해 입장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은 합의”라고 비판하며 재검토를 촉구했던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다음 정부로 사드 배치 진행을 미루는 것이 옳다”고 신중론을 폈는데 이번엔 현실론으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이날 팟캐스트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다음 정부가 공론화와 국회 비준, 외교적인 협의와 설득 과정을 거쳐서 사드 결정을 그대로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좋다”며 공론화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진폭은 있지만 문 전 대표는 (신중론에서)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며 “찬반 입장을 밝힐 거였다면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부에선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군사·안보 문제, 대일 관계가 고차방정식처럼 얽혀 조심스럽게 풀어야 할 외교 현안에 대해 대선 주자들이 오락가락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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