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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소나AI, CES 2025 혁신상 수상… “온디바이스 AI로 글로벌 주목”

    페르소나AI, CES 2025 혁신상 수상… “온디바이스 AI로 글로벌 주목”

    - 인터넷 연결 없이도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공개- 보안·비용·환각 현상 문제 해결한 ‘3무(無) AI’로 주목- 기업·공공기관 대상 AI 솔루션 시장 확장 전 세계를 뒤흔든 중국발 ‘딥시크 쇼크’ 속에서 한국 AI 기업 페르소나AI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업은 인터넷과 GPU 없이도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선보이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페르소나AI의 AI 엔진은 보안과 비용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CES 2025 현장에서 공개된 페르소나AI의 AI 기술은 ‘NO INTERNET, NO GPU’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걸었다. 실제로 이 기술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다양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GPU가 아닌 CPU 기반 AI 연산 기술을 활용해 실행된다. 이는 보안·비용·환각 현상(모델 환각 문제) 등 기존 AI 기술의 한계를 해결한 ‘3무(無) AI’로 평가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페르소나AI의 기술적 강점은 자체 개발한 AI 엔진에 있다. 기존 글로벌 AI 모델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작해 높은 서버 비용과 보안 이슈를 동반하는 반면, 페르소나AI는 인터넷 없이도 동작하는 경량화된 AI 엔진을 구현했다. 특히, GPU 없이도 AI 연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기존 대비 50% 이하의 비용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페르소나AI의 AI 기술은 금융, 공공, 군사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딥시크가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달리, 페르소나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온프레미스(On-Premise) 환경에서 AI를 운영할 수 있어 데이터 보호 수준이 높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이미 다수의 기업 및 공공기관이 페르소나AI의 솔루션을 도입했다. 페르소나AI가 선보인 생성형 AI ‘SONA 1’은 이미지 생성뿐만 아니라 LLM(대형 언어 모델) 기능도 갖추고 있어 문서 작업, 번역, 코딩 등 다양한 AI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일회성 구매 이후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페르소나AI는 2018년부터 FPGA 기반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2020년 AI 키오스크를 출시하는 등 AI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아왔다. 2023년에는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 ‘KGPT’를 선보이며 국내 AI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지난해 TG삼보와 AI PC를 공동 출시하는 등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는 “누구나 AI를 쉽게 활용하는 ‘1인 1봇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비용, 보안, 환각 현상 걱정 없는 ‘3무 AI’로 대한민국 AI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페르소나AI는 인터넷과 GPU에 의존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기술로 글로벌 AI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딥시크와 같은 중앙집중형 AI 모델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보안과 비용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AI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페르소나AI는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이끄는 핵심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AI 생태계에서 얼마나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 기암괴석과 운무가 빚어낸 충북의 보물, 구병산 [두시기행문]

    기암괴석과 운무가 빚어낸 충북의 보물, 구병산 [두시기행문]

    충청북도 보은군과 경상북도 상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구병산은 해발 876m로 속리산국립공원의 동쪽에 위치한 명산이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홉 개의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산세’에서 유래한 이름처럼, 정상 부근에는 웅장한 암벽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원시적인 자연이 잘 보존돼 조용하고 깊이 있는 산행에 최적화한 산이기도 하다. 구병산은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전설이 얽혀 있다. 신라 시대에는 이 산에 은둔한 고승들이 불법(佛法)을 닦으며 수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학자들이 학문을 연마하며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아홉 개 봉우리가 각각 신령스러운 존재들이 머물던 곳이라는 설화도 있다. 구병산 자락에 있는 수도암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사명대사가 수행하며 전략을 구상했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수도암에는 사명대사가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돌확과 범종이 남아 있어 그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구병산은 험준한 지형이 특징이다. 주요 봉우리 중 상학봉, 중학봉, 하학봉은 마치 학이 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졌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압도적이다. 마치 정상을 지키고 있는 듯한 고사목이 신비함을 더한다. 또한 이 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이기도 하다. 숲속에는 참나무, 소나무, 박달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으며, 야생화가 사계절 내내 피어난다.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 그리고 원앙과 올빼미 같은 다양한 조류도 이곳에서 발견된다. 특히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운무가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속리산 국립공원과 연계된 자연 관광지로, 보은군은 구병산 일대를 활용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고 친환경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사계절 등산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보은 대추를 활용한 농촌 체험도 가능해 산행 후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다소 먼 거리지만 한적하고 깊이 있는 산행을 하기에 좋다. 등산 코스가 대체로 험준하지만 곳곳에 절경이 선물처럼 펼쳐진다. 대표 등산코스로 수도암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오르는 ‘수도암 코스’가 꼽힌다. 수도암과 암릉 지대를 지나면서 웅장한 기암괴석과 속리산 국립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병리 코스’는 보은군 구병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경사가 가파르지만 중간중간 멋진 전망 포인트가 많다. 북상주 쪽에서 오르는 ‘상주시 코스’는 다른 코스보다 덜 알려져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 SKC, 전방산업 부진에 적자 지속…“작년이 저점”

    SKC, 전방산업 부진에 적자 지속…“작년이 저점”

    SKC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2768억원으로 전년(2137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다만 전방 산업 부진에도 매출은 1조 7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832억원)와 비교해 적자가 유지됐다. 4분기 매출은 75.4% 증가한 4250억원이었다. SKC는 지난해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 기반 마련을 지속했다.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원가 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 향상과 중화권 신규 공급 계약에 주력했다. 또 차입구조 개선, 폴란드 정부 보조금 확보 등 재무 성과도 거뒀다. 동박 사업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4% 늘어나면서 3분기 만에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 적자는 확대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으로의 재편에 성공했다. 2023년 인수한 테스트 소켓 사업 투자사 ISC는 전년 대비 매출 25%, 영업이익 320% 성장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로 구축한 양산 공장을 토대로 순항하고 있다. 미국 정부 반도체 보조금도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상업화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에 착공한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 매출 증대에 힘입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의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는 원가 절감 활동과 운영 개선(O/I)을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힘쓴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최근 3년간 매년 약 1조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축소된 2000억원 수준일 전망이다. SKC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5% 내외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박 사업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SKC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말씀드리기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작년이 실적의 저점이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공급을 시작한 중화권 대형 고객사 외에도 복수의 중화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올해 판매가 늘어나는 부분에서 중화권 고객사의 비중이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KC는 올해 글로벌 10위권 모든 반도체 업체향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고객사 판매 비중을 40% 이상 늘린다는 구상이다. 동박 사업은 중화권 대형 고객사 대상 매출 본격화와 기존 고객사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 전망에 맞춰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한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글라스사업 투자사 앱솔릭스가 여러 글로벌 빅테크 고객 인증을 연내 마무리하는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C는 “고성능 컴퓨팅, AI 서버, 포토닉스 응용 제품, 고주파 무선 통신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다수의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 글라스 기판 기술 샘플 등에 대한 논의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 설루션, 에이직(ASIC)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및 양산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C는 올해 2분기부터 전체 동박 판매량이 늘면서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이 작년 4분기 약 30%에서 올해 4분기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 공장의 경우 유럽의 전기차 수요 정체를 고려해 가동 시기를 탄력적으로 고려한다며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고객처를 확보한 이후에는 1공장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과 관련해 “인사가 바뀐 만큼 보조금 지급 시기가 소폭 지연될 리스크조차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특별한 축소나 중단의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푸드닥터, 소화가 용이한 스무디 타입의 2세대 CCA주스 ‘푸닥 CCA 주스’ 출시

    푸드닥터, 소화가 용이한 스무디 타입의 2세대 CCA주스 ‘푸닥 CCA 주스’ 출시

    최근 당근, 양배추, 사과를 조합한 CCA 주스가 건강식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평소 과채가 가진 파이토케미컬 영양소와 흡수율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푸드닥터’가 소화가 용이한 스무디 타입의 2세대 CCA주스 ‘푸닥 CCA 주스’를 출시했다. 제품 개발을 주도한 박찬우 박사는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 박사이자 푸드테라피 전문가로, 한성대학교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이며, 많은 건강식품을 연구 개발해 왔다. 현재 푸드닥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지상파 라디오 및 다양한 방송 활동과 음식 건강법 강연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일반적인 CCA 주스들이 단순 착즙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푸드닥터의 CCA 스무디는 원재료를 삶아서 통째로 갈아내는 특별한 공법을 적용했다. 이는 단순히 즙만 추출하는 것이 아닌, 원물의 다양한 영양소를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인삼을 찌면 독성이 줄어들고 약용성분의 함량이 높아지는 원리를 생각해 보면 된다. 과채도 모두 각각의 고유 성분이 식물세포벽 안에 있는데 이를 열을 가해서 찌고 갈아내면 세포벽 안에 있는 성분이 밖으로 나와서, 생으로 먹을 때 5% 흡수율 대비 90%까지 흡수율이 올라간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푸드닥터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채소나 과일을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푸닥 CCA 주스는 제주도산 양배추와 당근 등 엄선된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하여 과채의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푸드닥터는 생과채로 흡수할 수 있는 비타민C보다도 더 중요한 베타카로틴, 펙틴, 폴리페놀 등 파이토케미컬에 중점을 두어 다양한 클렌즈 주스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이번 푸닥 CCA 주스도 이를 바탕으로 개발되어 기존의 혈당을 빨리 올릴 수도 있는 기존 착즙 방식과 차별화된 제품이다. 또한, 인공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원재료를 통째로 사용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다. 식이섬유는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원재료를 삶아서 만들기 때문에 소화 섭취가 용이하고, 걸쭉한 질감으로 포만감도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일반 CCA 주스와는 확연히 다른 포만감이 있다’,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체중을 관리하거나 소화가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푸드닥터 CCA 주스는 푸드닥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출시 기념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 외계인이 지구 찾을 가능성은?

    외계인이 지구 찾을 가능성은?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우주는 광활하고 우리가 찾은 부분은 매우 적다 보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결국 태양계 밖의 외계 생명체나 문명이 실제로 존재해도 찾기 어렵지 않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설립된 이래 외계인이 보내는 전파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한 외계지적생명탐사연구소(SETI)의 과학자들은 반대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바로 우리가 외계인을 찾을 가능성이 아니라 외계인이 우리를 찾을 가능성이 그것이다. SETI의 소피아 셰이크 박사는 지구 수준의 문명을 지닌 외계인이 있다면 멀리서 지구를 포착할 가능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지름 305m의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으로 보낸 강력한 신호를 기준으로 현대 문명 수준의 과학 기술을 지닌 외계인에게 수신될 수 있는 거리를 1만 2000광년 정도로 추정했다. 참고로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 자체는 손상으로 파손되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지만, 50년 전 보낸 아레시보 메시지는 현재도 우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아레시보 망원경은 1974년 M13 구상 성단을 향해 유명한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냈는데, 여기에는 지구의 위치와 인간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담겨 있다. M13은 지구에서 2만 5000광년 떨어져 있어 벌써 답장이 올 순 없지만, 신호가 가는 도중에 많은 별과 행성을 지날 것이기 때문에 신호를 수신하는 지구 수준의 문명을 지닌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신이 가능한 거리라고 해도 신호가 매우 미약한 데다 우주의 다른 전파 신호가 너무 많으므로 현재 우리가 그렇듯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 포착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전파 신호를 수신하기 어렵다면 그다음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망원경으로 외계 문명의 징후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 경우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려운 인공적 가스를 포착해야 한다. 지구의 경우 이산화질소나 프레온 가스 같은 불소 화합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가스는 대기를 이루는 질소나 산소 같은 물질보다 농도가 매우 낮으므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면 포착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현재 지구 대기에 있는 이산화질소를 현대 문명 수준의 기술을 지닌 외계인이 포착하기 위해서는 5.7광년 정도 거리에 있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4.22광년임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0%는 아닌 셈이지만, 아쉽게도 매우 가까운 외계 행성 몇 개 정도에서만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과학자들은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의 대기를 포착해 분석하기 위해 거주가능세계관측소(HWO·Habitable Worlds Observatory) 같은 차세대 망원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로 관측에 들어가면 가까운 외계 행성에 이산화질소 등 인공적 물질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국 최초 군립 난계국악단 창단… K국악 알리미 역할 ‘톡톡’

    전국 최초 군립 난계국악단 창단… K국악 알리미 역할 ‘톡톡’

    2015년 공연장 등 갖춘 체험촌 조성세계 최대 북 ‘천고’ 기네스북 등재가야금·대금 등 국악기 제작촌 건립 충북 영동군은 국악체험촌,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제작촌 등 국악 인프라가 즐비하다. 오래전부터 국악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국악체험촌은 212억원이 투입돼 2015년 개관했다. 304석의 공연장, 국악단연습실,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진 우리소리관을 갖췄다. 21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객실과 2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식당 등으로 구성된 국악누리관도 있다. 국악기 체험연주실, 공부방, 전문가 전수실 등을 갖춘 소리창조관도 있다. 국악체험촌에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 ‘천고’도 만날 수 있다. 2011년 7월 기네스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천고는 울림판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t에 이른다. 제작에는 15t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어미 소 40마리의 가죽이 쓰였다. 북 이름 천고는 ‘소망과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북’이라는 뜻이다. 제작비는 2억 3000만원이다. 난계국악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00년 9월 문을 열었다. 국악의 역사성,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 국내외 전통악기 등을 전시한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2000원이다. 난계국악기 제작촌은 2001년 건립됐다. 가야금·거문고 등을 만드는 현악기 공방, 장구·북·징 등을 생산하는 타악기 공방, 대금·소금을 만드는 관악기 공방, 국악기 전시와 판매가 이뤄지는 제작 체험 공방 등으로 꾸며졌다. 심천면 고당리에는 박연 선생 생가가 있다. 2000년 5월 조성됐다. 박연 선생은 우륵,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 예문관 대제학 등을 지낸 박연 선생은 대금 명연주가다. 제례악 주요 악기인 편경을 제작하고 우리나라 음계인 12율관을 만들었다. 1378년 태어난 그는 1456년 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이곳으로 돌아와 1458년 81세에 타계했다. 군은 박연 선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65년부터 난계국악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가 60주년이다. 영동군은 1991년 5월 전국 최초로 군립 난계국악단도 만들었다. 난계국악단은 일본과 호주 등 외국에서도 국악의 우수성을 전했다. 1999년 세계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정부가 주최한 세종대왕 즉위식 재현행사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상업용 국악 CD를 제작 판매해 국악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단원은 상근 33명, 비상근 13명 등 총 46명이다. 난계국악단은 매주 토요일 국악체험촌에서 상설 공연을 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다양한 국악시설들을 활용해 국악 테마열차, 국악 체험행사 등도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 해 17만 3800여명이 국악체험촌과 국악박물관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 인류와 비슷한 문명 지닌 외계인이 우리 먼저 찾을 가능성은 [아하! 우주]

    인류와 비슷한 문명 지닌 외계인이 우리 먼저 찾을 가능성은 [아하! 우주]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우주는 광활하고 우리가 찾은 부분은 매우 적다 보니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결국 태양계 밖의 외계 생명체나 문명이 실제로 존재해도 찾기 어렵지 않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설립된 이래 외계인이 보내는 전파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한 외계지적생명탐사연구소(SETI)의 과학자들은 반대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바로 우리가 외계인을 찾을 가능성이 아니라 외계인이 우리를 찾을 가능성이 그것이다. SETI의 소피아 셰이크 박사는 지구 수준의 문명을 지닌 외계인이 있다면 멀리서 지구를 포착할 가능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지름 305m의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으로 보낸 강력한 신호를 기준으로 현대 문명 수준의 과학 기술을 지닌 외계인에게 수신될 수 있는 거리를 1만 2000광년 정도로 추정했다. 참고로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 자체는 손상으로 파손되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지만, 50년 전 보낸 아레시보 메시지는 현재도 우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아레시보 망원경은 1974년 M13 구상 성단을 향해 유명한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냈는데, 여기에는 지구의 위치와 인간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담겨 있다. M13은 지구에서 2만 5000광년 떨어져 있어 벌써 답장이 올 순 없지만, 신호가 가는 도중에 많은 별과 행성을 지날 것이기 때문에 신호를 수신하는 지구 수준의 문명을 지닌 외계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신이 가능한 거리라고 해도 신호가 매우 미약한 데다 우주의 다른 전파 신호가 너무 많으므로 현재 우리가 그렇듯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 포착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전파 신호를 수신하기 어렵다면 그다음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망원경으로 외계 문명의 징후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 경우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려운 인공적 가스를 포착해야 한다. 지구의 경우 이산화질소나 프레온 가스 같은 불소 화합물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가스는 대기를 이루는 질소나 산소 같은 물질보다 농도가 매우 낮으므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면 포착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현재 지구 대기에 있는 이산화질소를 현대 문명 수준의 기술을 지닌 외계인이 포착하기 위해서는 5.7광년 정도 거리에 있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4.22광년임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0%는 아닌 셈이지만, 아쉽게도 매우 가까운 외계 행성 몇 개 정도에서만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과학자들은 멀리 떨어진 외계 행성의 대기를 포착해 분석하기 위해 거주가능세계관측소(HWO·Habitable Worlds Observatory) 같은 차세대 망원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실제로 관측에 들어가면 가까운 외계 행성에 이산화질소 등 인공적 물질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 첫 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 첫 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2025년 첫 문화환경위원회 회의를 열어 조례안 3건을 심사하고, 소관 실국과 유관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하며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정경민 부위원장(비례)은 출자출연기관 계약업무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노력 요구, 계절성 콘텐츠 개발, 경북만의 특화된 산불 대응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전국적인 붐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의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할 것임을 역설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위치가 광범위한 만큼 퇴계정신의 전국적 홍보와 유사 장소·목적 행사 연계 개최를 당부했다. 또한, 낙동강 상류지역에 녹조대응센터를 적극 유치하고 토양오염도 검사에 하천 폐토사도 포함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친환경자동자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및 장비 확충과 첨단 전자산업 폐기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드론 방제 시 양봉업계 피해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경북체육회에 보조금 목적에 맞는 예산집행을 주문했다. 또한, 경북문화재단과 경북콘텐츠진흥원 통합 후 1년 간의 성과가 없음을 질타했으며 예산편성 시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성 검토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동해안 철도개통을 대비해 동해안 관광산업 연계 상품, 역주변 관광지 인프라 확충 등 동해안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 전략 모색을 당부했다. 또한, 송전탑 활용 산불감시망 확대 구축 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기후변화 취약계층과 취약지역 지원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지역특성을 반영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가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효성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식 위원(경산)은 대규모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통해 안정적인 폐기물처리 기반 조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임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대체작물 개발 및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불필요한 업무협약 지양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했던 산림자원국과 산림환경연구원의 조직개편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역설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업무보고를 마치면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 용역과 관련해 모두베기 후 수종 전환에 대비해 지역에 맞는 수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양스포츠 단체종목 지원 및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경북 내 빙상장 건립에 적극성을 가지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문화환경위원회는 앞으로도 도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올해 최대 역점 과제인 APEC 정상회의도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APEC 성공개최와 재선충병 방지 위해 현지확인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APEC 성공개최와 재선충병 방지 위해 현지확인 실시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7일 경주 일원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지원 방안과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현지 의정활동을 펼쳤다. 위원회의 이번 활동은 APEC 정상회의 지원 준비 상황과 도내 산림문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경상북도가 국제적 행사 준비 및 생태계 보호라는 두 과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이날 ‘APEC범시도민지원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그동안의 추진 경과보고를 청취하고, 도민의 열정을 담아 활동을 펼치는 지원협의회를 격려했다. 이어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재선충병 목재파쇄장에서 산림청, 도 및 유관기관 관계자, 방제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소나무재선충병 총력대응 결의대회’에도 함께 했다. 위원들은 현장에서 참여자들의 드론방제와 나무주사 등 방제시연과 고사목 벌채, 잔가지 수거작업 등을 직접 참관하며 산림 방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재선충병 예방과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동업 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상북도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준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도민과 지원협의회가 하나가 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나무재선충병은 도내 산림 생태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번 결의대회로 민관 협력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도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현장 중심의 정책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겠다”고 전했다.
  • 경기도교육청, 674억 예산 절감 ‘경기미래교육’ 집중 투자

    경기도교육청, 674억 예산 절감 ‘경기미래교육’ 집중 투자

    경기도교육청이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아래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경상비 등 674억 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비 특별회계 중 경상경비의 10%를 절감하고 모든 사업에 대해 절감 요인을 발굴해 올해 674억 원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낭비 요소나 급하지 않은 경비를 절감하고 교육 서비스와 경제 활성화에 역행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경상경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예산 절감 목표액에 대해서는 예산배정을 유보해 집행을 방지하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낙찰 차액 관리 등 예산 절감 요인을 추가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절감된 예산으로 경기미래교육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갈인석 예산담당관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교육에 대한 재투자로 경기교육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세출예산 절감을 통해 건전한 재정운용과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 기후 변화에 생존 위기 직면 ‘금강송’…울진 대왕 소나무 회복 ‘불능’

    기후 변화에 생존 위기 직면 ‘금강송’…울진 대왕 소나무 회복 ‘불능’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을 간다’는 금강소나무가 기후 변화에 신음하고 있다. 600여년간 울진 금강송 군락지를 지켜보던 대왕 소나무마저 기후 스트레스로 쓰러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고사’ 상태로 판정했다. 6일 산림청과 녹색연합 등에 따르면 울진 대왕 소나무는 현재 솔잎이 떨어지고 잔가지 끝의 솔방울과 솔잎이 갈색에서 회색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수세 약화 현상이 확인된 후 10월부터 솔잎이 붉은색과 갈색으로 변화했다. 산림청은 주변 고사목 제거와 양분·수분 공급, 노출된 뿌리 객토 등 보호조치를 시행했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다만 수분 흐름이 관측되고, 활력도가 낮아지는 추세나 지난해 12월 기준 ‘건강’(76 이상) 수준인 80.9로 측정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모든 가지의 색이 변하는 등 외관상 고사한 것으로 보이나 활력도가 정상이어서 사망선고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3월 재측정 후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왕 소나무는 울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인 금강소나무숲길 제4구간 안일왕산 정상에 있다. 둘레 5m, 높이 14m로 수령이 600살이 넘는 거목으로 2014년 보호수, 2021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금강송 고사는 봄 가뭄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수분 스트레스로 수세 약화 및 병해충 피해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자생식물이자 크리스마스트리로 유명한 구상나무가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한 것처럼 금강송의 집단 고사 형태가 유사해 위기감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금강소나무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봉화 5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4900그루, 2022년 조사에서 6025그루의 고사목이 확인됐다. 울진 소광리(3725㏊)에는 수령 200년 이상인 금강송이 8만 5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강원 삼척 풍곡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10개 지점에서도 집단 고사가 발생했다. 2023년 ‘국립공원 소나무 고사 실태 조사’에서는 금강송 고사율이 설악산 47.8%, 치악산 40.4%, 태백산 38.5%에 달했다. 서 위원은 “집단 고사가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규명해 실효성 있는 보존 대책 마련과 기후 위기 적응을 위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기후 영향이 적은 건강한 개체의 유전자 확보 및 종자를 채집해 보관하는 작업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부실 관리·무관심에… 추억 깃든 학교 아름드리나무 죽어간다

    학창 시절 운동장에서 그늘을 제공하던 아름드리나무들이 각종 병충해 탓에 죽어가고 있다. 대부분 수령이 50~100년 가량된 노거수(老巨樹)지만 관리부족과 무관심 속에 살릴 수 있는 나무들까지 고사하는 일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제주도 내 초·중·고교에 개교와 함께 심어진 노거수들이 2022~2023년 2년간 총 83건의 수목 피해 진단 및 처방을 받았다. 2022년에는 제주동여중, 제주과학고, 제주고, 효돈중의 곰솔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는 등 45건의 병해충 피해가 발생했다. 2023년에도 표선면 가마초 달팔수(위황병), 김녕초 동복분교장 팽나무(병해충), 남원초 구실잣밤나무(병해충) 등 38건의 병해충 진단이 내려졌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 등장해 유명해진 표선초교의 100년 된 팽나무와 인스타 성지이기도 한 수산초교 팽나무도 나무 전체가 말라 시들어 가는 병을 얻었다가 최근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박치관 한국나무의사협회 제주지회장은 “제주지역 학교 대다수가 조경에만 집중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쳐 고사 직전에야 질병을 확인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나무들이 비명횡사하자 자치단체와 교육청도 나서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이달 도교육청과 제주대 수목진단센터와 학교내 노거수 등에 대해 공동관리하는 협약을 맺는다. 또 예산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도 결정했다. 제주도교육청도 도내 220개교 학교 교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의 경우 학교와 도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11개교 총 25그루의 나무를 보호 중이다. 창원시 진해구 곰솔유치원과 웅천고에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대표적으로, 모두 수령 300년으로 추정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보호수 등 수목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2022년 권역별 현장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 역시 2022년부터 교내 수령 60년 이상 나무의 경우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관리대장도 작성 중이다. 환경단체인 부산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학생 감소에 따른 폐교와 학교부지 재개발 등으로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는 경우도 많다”며 “보호수로 지정이 안 됐더라도 100년 이상 된 노거수는 이식 등 보호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 첫 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2025년 첫 업무보고 청취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2025년 첫 문화환경위원회 회의를 열어 조례안 3건을 심사하고, 소관 실국과 유관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하며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정경민 부위원장(비례)은 출자출연기관 계약업무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선노력 요구, 계절성 콘텐츠 개발, 경북만의 특화된 산불 대응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하여 전국적인 붐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의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할 것임을 역설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위치가 광범위한 만큼 퇴계정신의 전국적 홍보와 유사 장소·목적 행사 연계 개최를 당부했으며, 낙동강 상류지역에 녹조대응센터를 적극 유치하고 토양오염도 검사에 하천 폐토사도 포함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용현 위원(구미)은 친환경자동자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및 장비 확충과 첨단 전자산업 폐기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소나무재선충병 드론 방제 시 양봉업계 피해 방지 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박규탁 위원(비례)은 경북체육회에 보조금 목적에 맞는 예산집행을 주문했다. 또 경북문화재단과 경북콘텐츠진흥원 통합 후 1년간의 성과가 없음을 질타했으며 예산편성 시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성 검토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동해안 철도개통을 대비해 동해안 관광산업 연계 상품, 역주변 관광지 인프라 확충 등 동해안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 전략 모색을 당부했다. 또한 송전탑 활용 산불감시망 확대 구축 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윤철남 위원(영양)은 기후변화 취약계층과 취약지역 지원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지역특성을 반영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가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효성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식 위원(경산)은 대규모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통해 안정적인 폐기물처리 기반 조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임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대체작물 개발 및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불필요한 업무협약 지양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했던 산림자원국과 산림환경연구원의 조직개편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역설했다. 이동업 위원장(포항)은 업무보고를 마치면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 용역과 관련하여 모두베기 후 수종 전환에 대비해 지역에 맞는 수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양스포츠 단체종목 지원 및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경북 내 빙상장 건립에 적극성을 가지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덧붙여 “문화환경위원회는 앞으로도 도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올해 최대 역점 과제인 APEC 정상회의도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총 370억 원 규모 융자 지원

    성동구,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총 370억 원 규모 융자 지원

    서울 성동구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경영난 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올해 총 370억 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융자 지원은 정기 융자 45억원, 은행협력자금 30억원 등 중소기업육성기금 75억원과 성동형 특별신용보증 융자지원 295억 원으로 구성된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의 융자 신청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다. 구 자금은 금리 1.5%, 대출 기간 4년(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이고, 은행협력자금은 구가 연 1%(시중은행금리 기준)의 이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성동구 내 주사무소나 공장이 있는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이며, 중소기업의 경우 최대 2억원까지, 소상공인의 경우에는 최대 1억원(매출액 범위의 4분의 1 이내)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휴·폐업업체, 신용불량자, 보증금지 및 제한업종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융자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등 구비서류를 지참한 뒤 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하거나 신한, 기업, 우리, 하나은행을 방문해 사전 상담을 받은 후, 성동구청 지역경제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구는 지난해부터 525억 원 규모의 ‘성동형 특별신용보증 융자’를 실시 중이다. 그중 230억원을 지원해 올해는 잔여보증한도 295억원을 지원한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 협력자금으로 대출 기간 4년(1년 거치 3년 균분상환)이고, 구가 최대 연 1.5%((시중은행금리 기준)의 이자를 지원해 2%대 변동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융자 신청 기간은 자금 소진 시까지다. 지원 대상은 성동구 내 사업자 등록한 지 6개월이 지난 주사무소나 공장이 있는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이다. 신용보증재단에 대출잔액이 없는 업체의 경우 신청이 가능하며, 보증서 발급 한도 내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담보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서만 가능하다. 융자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대표 본인의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사본, 매출 신고 자료 등 구비서류를 지참한 뒤 서울신용보증재단 성동지점을 방문해 사전 상담, 접수를 진행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사업이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지역기업 보호 및 안정적인 기업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은림 서울시의원, 서울창포원 재탄생 이끌어

    이은림 서울시의원, 서울창포원 재탄생 이끌어

    서울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 도봉4)은 지난 3일 서울창포원을 방문해 재정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서울창포원을 단순한 녹지공간이 아닌, 시민 친화적 쉼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핵심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점검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 북부공원여가센터 및 도봉구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며, 공원 재정비 계획과 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서울창포원은 현재 5만 1146㎡ 규모의 도봉구 대표 녹지공간으로, 노후화된 공원시설을 개선하고 체험형 공원시설을 도입하는 재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주요 정비 사항은 ▲시민참여형 아이리스 정원 조성 ▲맨발건강길 조성 ▲공원 내 노후 시설 전면 정비 ▲소나무 가지치기 ▲발물놀이터 및 모래체험장 조성 등으로, 서울창포원을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맨발건강길 조성은 지난해 인근 아파트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반영됐으며,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현장 점검에서 이 의원은 “서울창포원이 시민들에게 단순한 공원이 아닌,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특히 책 읽는 쉼터, 바닥분수, 넓은 잔디광장 등 아이들과 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 부서 담당자들은 공원의 개선 방향과 향후 추진 일정에 대한 보고를 진행했으며, 서울창포원이 시민들이 더욱 즐겨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창포원은 도봉구의 중요한 자연 공간인 만큼, 철저한 정비와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하여 공원이 더욱 안전하고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창포원 재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민과 도봉구민들은 더욱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길섶에서] 울산 대왕암에서

    [길섶에서] 울산 대왕암에서

    설 연휴에 울산 대왕암공원을 찾았다. 수령이 1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소나무들이 변함없이 방문객을 맞는다. 산책로에 있던 수국은 색이 바랬으나 송림은 여전히 푸르다. 소나무 숲을 나오자 푸른 동해 속 대왕암이 자태를 드러낸다. 발걸음이 절로 빨라진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잡념은 흩어지고, 파도가 철썩일 때마다 호흡도 시간도 멈춘다. 12년 전 이곳을 들렀을 때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숨이 차오르기 바쁘다. 지팡이와 휠체어 없이는 집 밖으로 나서기가 두렵다. 같은 24시간이지만 노인에게는 어제와 오늘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대왕암에는 신라 문무대왕비가 용이 돼 나라를 지킨다는 전설이 있다. 천 년의 세월을 버텨 낸 바위처럼, 전설도 그대로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덧없다. 그래도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이 바위보다 단단하고, 바다보다 깊을 게다. 휴대전화에 파도 영상을 담았다. 이 순간만큼은 간직할 수 있을까. 아니면 손에 쥘 수 없는 파도처럼 삶의 번뇌만 더할까.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나를 잃고 나는 걸었네 [강동삼의 벅차오름(끝)]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나를 잃고 나는 걸었네 [강동삼의 벅차오름(끝)]

    #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걷는 여행의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상심 증후군’에 빠진 듯 했습니다. 상심증후군은 전문 의학용어로 타코츠보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좌심실이 수축되어 위쪽이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일본에서 쓰이는 문어 잡는 항아리 타코츠보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어떤 상실과 고통으로 인해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났을 때, 별안간 모든 목표를 상실했을 때, 지독한 열병을 앓는 듯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을 때, 타코츠보 증후군에 빠졌을 때, 그때 ‘걷기’를 택했습니다. 살기 위해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몇걸음만 걸어도 헉헉대는 내 몸에 절망했습니다. 큰 병을 앓고 난 내 몸은 한마디로 저질체력이 돼 있었습니다. 가까운 도두봉도 헉헉대며 올라갔습니다. 안되겠다싶어 제주도의 오름을 주말마다 한번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걷는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새별오름에서 시작한 ‘벅차오름’ 토요연재 시리즈도 50회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오름을 어디로 해야 할 지, 선뜻 정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오름을 선택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49회에 나간 말미오름과 함께 올레길 1코스를 마지막으로 정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심사숙고하다가 새별오름 옆 오름이 떠올랐습니다. 새별오름에서 시작한 오름연재니까 새별오름으로 끝내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오름을 ‘이달오름’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 이달봉과 이달촛대봉이 나란히 솟아오른 모습이 마치 젖가슴 같습니다 이달오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새별오름 옆에 있는 오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달오름에 눈길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제주당 억새풍경을 감상하다가 그 앞의 오름이 궁금해졌습니다. 이름이 뭔지 궁금해졌습니다.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에는 이달오름을 대지에서 솟아오른 아름다운 젖가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봉우리가 두개인 쌍둥봉이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흡사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달봉과 이달촛대봉이 이어져 나란히 솟아 있습니다. 초행길이어서 이달오름을 가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가장 쉬운 길은 새별오름 왼쪽 시멘트 길로 걸어가는 방법과 제주당 억새들녘을 지나가거나 아니면 새별오름 정상에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별오름이 익숙해져 있어 오름 왼쪽 길을 택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공동묘지가 나옵니다. 새별오름 서쪽 뒤편에 마을공동묘지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참고로 이쪽 탐방로로 이달오름을 가는 것은 비추합니다. 같이 갔던 아내가 하산할 때는 이쪽으로 오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심란해지는 것 같다며…. 우여곡절 끝에 이달오름 앞에 멈췄습니다. 또 한번 실책을 범합니다. 탐방로 시작점에서 오름 오른쪽으로 좀 더 가서 올라가야 하는데 시작점 앞 숲속으로 난 길이 보이길래 그 길을 택했습니다. 숲속입구로 들어가는 바람에 이달촛대봉으로 가는 길을 먼저 만납니다. 이달봉은 표고가 488.7m이고, 비고가 119m입니다. 반면 이달촛대봉은 표고 456m, 비고 86m여서 낮습니다. #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비우는 법을 배우고 인생의 내리막을 내려오는 법을 배웠습니다오름을 산책하며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가장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높은 산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우거진 숲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길없는 길처럼 막막해도 다가서야 길이 열린다는 것을. 헤매고 헤매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평탄한 길보다 실패하며 굴곡진 길을 걸어가봐야 상대방의 심경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호락호락하지 않은 인생 앞에서 자신을 낮추게 된다는 것을, 가슴이 따뜻해야 상대방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 깨달았습니다. 비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비워야 누군가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수풀이 우거져 들어갈 공간이 없으면 들어가려다가 포기한다는 것을. 비워야 홀로 되는 순간에도 외롭지 않다는 것을. 비워야 정상에서도 가슴이 뻥 뚫린다는 것을. 비워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을, 비워야 멋진 전망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려오는 법을 배웠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절정기가 있습니다. 정상을 밟았지만, 금세 정상을 내려와야 한다는 사실을. 정상을 오래 지키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생의 내리막길은 늘 존재한다는 것을. 올라가는 법보다 내려오는 법이 더 힘들다는 것을. 늙어가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성숙해져야 단풍 들고 잎새를 떨굴 수 있다는 것을. 그래야 새싹이 다시 돋아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정비 안된 길로 또 잘못 들어서서… 가시밭길을 헤매었습니다이날도 그렇게 정상에 다다랐습니다. 오르막길이 힘들어도 곧 정상이 나오고 다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소나무숲을 오르다보니 이달오름 정상입니다. 조그만 막사같은 산불초소가 보입니다. 탐방객이 올라와 드론을 띄우고 있습니다. 정상이 탁 트이는 곳이 아니어서, 벤치조차 없어 오래 앉아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달봉이라고 쓰여있는 표지석이 누워있습니다. 세워져 있어야할 표지석이 땅에 누운 채 있습니다. 새별오름과 달리 그만큼 이달오름은 탐방로 정비가 안된, 사람 발길이 드문, 조금은 초라한 오름임을 실감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더 험합니다. 가시덤불은 아니지만, 미끄러운 흙길이고 붙잡을 밧줄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후덜덜하며 내려옵니다. 혹시라도 낙상할까봐, 천천히 걸어내려옵니다. 남들이 올라온 길을 역방향으로 내려오는 탓에 코스는 난코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산한 뒤 새별오름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이번엔 갈림길에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가시밭길을 헤맵니다. 가시덤불을 헤집고 겨우 빠져나와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 20분간 지체된 듯 합니다. 다행히 겨울이어서 풀이 무성하지 않아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탐방이 때론 고행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달오름은 새별오름처럼 유명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말없이 서 있는 모습이 웬지 애정하게 됩니다. 조금은 아웃사이더 같은 인생에 연민의 정을 느끼는 이유와 비슷한 듯 합니다. 존재감 없는 모습이지만 진솔한 모습에 설득당했습니다. ‘미안하다, 몰라봐서…’ 그런 감정이 듭니다. # 서쪽 오름의 대명사 새별오름 들불축제는 불놓기 대신 빛의 축제로 열린답니다그리고 산길을 올라 새별오름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360도가 탁 트인 오름이 50회를 소개하면서 많지 않았습니다. 남쪽이 트이면 북쪽은 막혀있고 동쪽이 트이면 서쪽은 숲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새별오름은 멀리 서귀포 앞바다, 마라도, 비양도, 한라산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새별오름은 은빛 억새가 장관인 곳입니다. 겨울인데도 억새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누군가는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 아래 억새오름을 카메라에 담고 마음에도 담습니다. 새별오름을 처음 소개할 당시 들불축제를 하느냐 마느냐 논쟁이 뜨거울 때였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논쟁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올해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새별오름 들불축제는 방애불(들불)을 놓는 행사는 하지 않습니다. 산불위험·환경보호 논란으로 ‘오름 불놓기’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 대신 빛의 축제로 바뀝니다.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미디어파사드, 빛, 조명, 불꽃 등으로 디지털 연출기술을 활용한 불놓기로 새로운 실험을 선보입니다. 새별오름을 유난히 사랑하는 한 선배는 이참에 365일 문화예술축제가 펼쳐지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던 말이 떠오릅니다. 2년 만에 새 모습을 보일 새별오름 들불축제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사랑하라… 마치 상처받은 적이 없는 것처럼‘샛별과 같이 빛나는’ 새별오름을 오르며, 춤추는 억새들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를 읊어봅니다. 이 시는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쓴 미국의 유명작가 마크 트웨인의 명언이라는 설도 있지만, 난 류시화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시집에서 읽고 알게 됐습니다. ‘춤춰라, 마치 아무도 안 보는 것처럼(Dance like there’s nobody watching). 사랑하라, 마치 상처받은 적이 없는 것처럼(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노래하라, 마치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Sing like there’s nobody listening).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 처럼(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살아라,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Live like it’s heaven on earth)’. 오름을 오르는 순간만큼은 내 자신도 오름을 닮아가려 했습니다. 이 시(詩)와 같은 결로 말하자면… 걸으면서,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마치 한번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걸으면서 내 주위에 너그러워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친구가 있어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용서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마치 한번도 미워해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내 자신에게 관대해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엄격해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내 자신에게 다시 성실해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게을러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어느 때보다 겸손해졌습니다, 마치 한번도 거만해 본 적이 없는 것 처럼. 걸으면서, 걸으면서…
  • 87체제·잘파세대 신년기획 돋보여… 신조어 별도 설명해 줘야[독자권익위]

    87체제·잘파세대 신년기획 돋보여… 신조어 별도 설명해 줘야[독자권익위]

    ‘87체제’ 민주주의 위기·가치 고찰’‘트럼프2.0 폭풍’ 기획도 시의적절’역대 대통령 체포·입장 다뤄 차별화트럼프 행정명령 설명 등 보완 필요‘예술가의 명언’ 등 새 연재 기대 커’‘잘파’ 기획, 청년 변화 이해에 도움’더닝 크루거 효과·뉴스 인문학 등새 흐름 짚어주는 오피니언 인상적계엄 탓 정부정책 지체 지적 좋아공수처 한계 다뤄… 성과·보완 미흡尹 구치소 생활·식단표 상세 나열본질과 거리 멀어… 신중한 접근을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2차 회의를 열고 새해 첫달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2025년 들어 처음 열린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했다.위원들은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와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잘파세대가 온다’ 등 신년 기획의 심층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새해 새롭게 시작한 외부기고인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과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에 대해선 내용도 좋고 시의성도 갖췄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개념이나 흐름을 소개하는 오피니언도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생소한 신조어는 의미를 설명해 주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한 행정명령의 의미와 맥락을 좀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는 조언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구치소에서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는다거나,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의 일방적인 주장이 과도하게 등장하는 등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멀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사에 대해선 좀더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영석 새해인데 현안이 많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 현직 대통령 최초 체포와 구속 및 기소,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서부지법 폭동, 트럼프 취임 등 1년 동안 발생할 만한 사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든 언론이 중요한 현안에 힘이 집중돼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속에서도 서울신문은 새해 기획으로 잘파세대, 87년 체제, 그리고 트럼프2.0 등 굵직한 기획 시리즈를 내놓았다. 외부 칼럼인 뉴스 인문학도 흥미롭게 읽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잘파’나 ‘갓생’ 같은 용어는 특정 집단만 쓰기 때문에 일반인에겐 낯설 수밖에 없다. 새로운 용어나 낯선 용어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김재희 사건·사고가 엄청나게 많았다. 지금과 같은 시국일수록 사실에 근거한 심층 분석이나 사안의 본질을 깊게 다루는 기고로 승부해야 한다. 87년 체제 시리즈는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와 가치를 총체적으로 고찰해 볼 수 있는 심도 있는 기획이었다. 트럼프2.0 기획 역시 북핵 문제와 북미 대화, 한미 동맹, 관세 폭탄 등 트럼프 시대에 발생할 정치, 경제, 안보 이슈를 시의적절하게 다뤘고 구성도 짜임새 있었다. 잘파세대 기획은 마치 트렌드 서적을 읽는 것처럼 일목요연하게 잘 분석해서 흥미로웠다. 다만 새해 첫 신문에 가장 비중 있는 기획으로 다루기엔 설득력이 약하고 시의성이 떨어졌다.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2일 시작한 87년 체제 기획을 1일자에 배치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모든 언론이 특정 사안에 집중하는 시기에는 차별화된 보도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속에서도 17일자에서 역대 대통령 체포와 구속 일시, 입장을 다룬 기사와 22일자에 트럼프 취임식 사진에 등장하는 주요 인사들을 하나하나 번호를 붙여 이름과 직위를 표시한 기사는 기자들의 노력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최승필 가장 좋았던 기사로는 고환율 문제를 다룬 16일자 ‘딥 인사이트’와 17일자 ‘뉴노멀 고환율에 발목’을 꼽고 싶다. 외환보유액 현황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역할, 외환보유액은 충분한지를 분석했다. 다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사에선 대외채권이 정부부채보다 많으니까 걱정 없다고 했는데, 대외채권이 얼마나 실시간으로 바뀔 수 있는지, 대외부채의 단기와 장기 비중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유동성 문제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보완이 필요한 기사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 100개를 쏟아냈다는 기사를 들고 싶다. 행정명령을 다룬 기사는 많았지만 막상 행정명령이 무엇인지, 행정명령과 법률은 어떻게 다르고 어느 쪽이 더 상위개념인지 설명은 없었다. 연중기획 87년 체제는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서울신문 기사를 보면 전문가 의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데, 전문가 의견 중에 문제가 많은 경우도 있다. 가령 지방세율을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프랑스의 지방분권이 참고가 될 수 있다는 대목도 토론이 필요하다. 교수들의 개별적인 주장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면 독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 2일자를 보면 87학번 목소리를 실었는데, 당시 1학년이었던 87학번들은 87년 체제를 만든 주역이 아닌데도 그들의 목소리를 그렇게 크게 담았어야 했을까 의문이다. 87년 체제가 원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일반적인 온갖 사회문제를 87년 체제와 연관시킨 것도 과도했다. 2일자 사설에서 ‘대학은 배곯고 교육청은 돈이 넘치고… 정치 포퓰리즘 탓’이라는 제목으로 등록금 문제를 다뤘는데 현실은 매우 다르다. 대학이 적립금을 쌓아 놨다고 하는데 적립금은 쓰는 목적이 정해져 있어서 아무 데나 쓸 수가 없다. 현실을 모르는 주장이다. 현실을 제대로 다룬 분석 기사를 기대한다. 허진재 신년 기획을 유심히 봤다. 1일자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다뤘는데, 거대 담론보다 ‘지금, 여기’를 중심으로 심층 보도한 게 의미 있었다. 일출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강원 영월군 별마루 천문대에서 촬영했다고 돼 있는데 수고와 노력으로 좋은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사진 얘기를 하나 더 하자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지난 4일 인터넷판은 기존 편집 틀을 깨고 사진을 전면에 배치하고 그 아래에 시간대별 주요 소식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 독자들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연재로 예술가의 명언과 뉴스 인문학을 새로 시작했는데 독자가 신문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충실한 내용이어서 눈에 띈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잘파세대 기획은 그 세대 부모를 둔 사람으로서 젊은이들의 변화를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세대별로 그 세대가 경험한 주요 사건과 한국 디지털 기술의 역사를 정리한 그래픽은 기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같은 내용이 여러 기사에 중복되는 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6일자로 윤 대통령 체포를 다루면서 ‘계엄에 떠난 외국인 투자자, 대통령 체포에 돌아왔다’는 기사가 있는데, 주식시장 움직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에 등장하는 전문가조차 ‘증시와 환율은 특별한 반응이 없다’고 말했는데 굳이 대통령 체포와 외국인 순매수를 연결한 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이재현 잘파세대 기획은 새로운 젊은층의 특징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하는 기사라 흥미로웠다. 14면에서 잘파세대가 이직을 쉽게 하는 세대라 언급하고 16면에서 기업인사제도 개선과 연결한 것도 좋았다. 젊은 세대를 다룬 오피니언도 눈에 띄었다. 13일자 ‘MZ세대의 불편한 질문’은 비상계엄 당시 장병들이 상관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지 않았던 걸 지적하며 그런 특성이 민주주의를 더 건강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좋았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개념이나 흐름을 소개하는 오피니언들도 인상적이었다. 8일자 ‘꼰대 문화와 옴니보어 트렌드’와 13일자 ‘더닝 크루거 효과’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20일자 뉴스 인문학’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집단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경로와 레거시 미디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성 언론에서도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하거나 충분하지 않은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뉴스와 단순 정보를 구분하는 기성 언론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17일자는 윤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구치소 생활과 식단표까지 상세히 나열했다. 중대한 사안을 너무 가볍게 소비하는 느낌을 준다. 윤 대통령이 유튜브를 통해 상황을 지켜봤다는 점을 강조한 기사에선 “요즘 기성 언론이 너무 편향돼 있다”는 표현이 그대로 인용돼 있는데 언론의 역할을 스스로 부정하는 듯한 오해를 줄 수 있다. 모두가 똑같이 뜨거운 것보다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차분하게 지적하고 분석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윤광일 87년 체제 기획에서 87학번 10명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건 매우 참신했다. 다만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라는 용어 역시 일본식 번역을 그대로 쓸 게 아니라 준대통령제나 의회제로 바꿔 주는 게 어땠을까 싶다. 지금과 같은 양당제 상황에서 협치는 거의 불가능한데 협치를 요구하는 내용도 다소 진부했다. 공수처 관련 기사와 칼럼은 공수처의 한계가 주된 내용이었고, 그것도 다소 자극적인 표현으로 다뤄진 반면 성과와 보완 방안은 다소 미흡했다는 느낌이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공수처를 언급한 기사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수 진영이 ‘혐중 정서’를 키우는 걸 지적한 15일자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다만 대안으로 전문가 한 명의 인용만 나오는데, 좀더 발로 뛰는 내용을 보여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설 명절 비만 주범 1위, 갈비찜도 꼬치전도 아닌 ‘이것’

    설 명절 비만 주범 1위, 갈비찜도 꼬치전도 아닌 ‘이것’

    설 명절 때 폭식으로 살찌는 것을 조심해야 할 고열량 음식으로 ‘약과’가 떡갈비와 소갈비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가장 살찌는 음식 톱 10’을 밝혔다. ▲10위는 100g당 약 142㎉인 3색 나물로 꼽혔고 ▲9위는 떡만둣국(100g 기준 약 210㎉) ▲8위는 돼지갈비찜(약 250㎉) ▲7위는 불고기(약 270㎉)였다. ▲6위는 100g당 300㎉의 동그랑땡(약 309㎉)이 ▲5위에는 잡채(약 310kcal) ▲4위에는 꼬치전(약 320㎉)으로 조사됐다. ▲3위는 소갈비찜(약 340㎉) ▲2위는 떡갈비(약 350㎉)로 나타났다. ▲1위에는 100g(2~3개) 기준 약 420㎉의 ‘약과’가 등극했다. 명절 음식 열량을 낮추는 방법으로 각종 전류는 기름에 튀기기보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기, 갈비찜류는 설탕 사용을 줄이고 채소나 과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떡만둣국은 떡과 만두를 조금 줄이고 버섯, 애호박 추가하기, 식사 시 나물 같은 채소 위주로 먼저 먹어서 포만감 챙기기, 설날 이후 가벼운 운동과 저염식과 채소 위주 식단으로 몸을 회복시키기 등을 제안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설날 음식들은 맛있지만 대부분 고열량”라며 “특히 전과 갈비찜 등은 기름과 당분이 많아 열량이 폭발한다”고 했다.
  • 경북도, 올해 재선충병 예산 1036억원 달해…피해 집중 동해안 540억원 투입

    경북도, 올해 재선충병 예산 1036억원 달해…피해 집중 동해안 540억원 투입

    경북도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1036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다. 그 중 절반이 피해가 극심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집중됐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국비 554억원, 도시 145억원, 시·군비 337억원 등 1036억원이 편성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전년(497억원) 대비 두 배가 넘게 증가한 예산이 투입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안에 서식하는 선충이 나무에 침입해 발생한다. 침입한 선충이 빠르게 증식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고사에 이르게 한다.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매개충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반경이 넓어져 피해가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가 극심한 경주시, 포항시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절반 가량 예산이 쏠렸다. 동해안 지역 지자체 방제 예산은 경주시가 284억원, 포항시 217억원, 영덕군 30억원, 울진군 8억원 등 약 540억원이다. 경주시에는 도내 가장 많은 방제 예산이 배정됐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년 간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73만9505본으로 집계됐다. 그 중 포항(17만6783본)과 경주(16만530본)가 약 45.6%를 차지했다. 피해가 지속되면서 최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청리 해안에 있는 일출암 소나무가 감염돼 제거됐다. 일출암 바위 위에 있는 해당 소나무는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대표 사진촬영 명소로 꼽혔다. 바닷가에 있어 산이나 들과 떨어져 있음에도 감염돼 확산세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올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피해목 제거와 예방주사 등 특별 방제에 나선다. 도심경관지역과 국립공원, 문화재구역을 비롯해 APEC 주요 동선 주변을 우선 방제한다. 포항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존해야 할 곳은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베기 사업으로 수종 전환할 방침이다. 산림청 또한 포항과 경주에 국유림영림단 52개단 소속 국가 방제인력 350명을 투입한다. 5개 지방산림청과 해당 국유림관리소에서 보유한 임업장비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확산세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지역 및 현장 여건에 맞는 방제 방법을 선택하고, 건강한 숲을 조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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