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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 갑니다. 북적대는 본격 단풍철보다 외려 요즘이 나들이하기에 더 낫지 싶습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오지의 풍모를 가진 곳을 찾는다면 강원 횡성이 어떨까요. 봉황의 울음소리 들린다는 봉명폭포까지 짧은 산행을 즐겨도 좋겠고, 백덕산의 옛 42번 국도를 따라 산길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안 가면 손해인 태기산, 물안개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펼쳐내는 횡성호도 있지요.먼저 봉명(鳳鳴)폭포부터. 발교산 자락에 깃든 폭포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데, 과문한 탓에 여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 한자를 알면 이름 풀이는 쉽다. 계곡수 흐르는 소리가 봉황(鳳)의 울음소리(鳴)를 닮았다는 폭포다.●봉황 울음소리 닮았다는 봉명폭포… 걷다 보면 야생화 천지와 조우 폭포의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란 뜻의 사투리다. 오래전엔 한국전쟁도 모르고 지낼 만큼 오지였다는 마을이다. 이런 곳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는 게 놀랍다.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요즘엔 알음알음 찾는 도시인을 상대로 화전민, 심마니 등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폭포로 오르는 길섶은 야생화 천지다. 벌개미취가 어린아이 이처럼 가지런한 꽃잎을 선보이고, 물봉선과 산괴불주머니 등도 뒤질세라 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숲에 들면 곧 휴대전화가 불통이다. 그러니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낄 요량이라면 숲에 들기 전에 전원부터 꺼 둘 일이다. 제비 닮은 명맥새가 슬피 울었다는 ‘명맥바위’를 지나면 길은 곧 계곡과 능선으로 갈라진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느 곳으로 가도 봉명폭포에 닿지만,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다소 수월하다. 숲은 활엽수 일색이다. 늦가을이면 불붙는 듯한 단풍을 선보이지 싶다. 들머리에서 봉명폭포까지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천천히 걸어도 그렇다. 이끼 낀 작은 폭포 몇 개를 지나면 곧 봉명폭포다. 멀리서 거대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져 내린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작은 숲이 숨겨둔 폭포치고는 제법 기골이 장대하다. 폭포 옆으로는 불퉁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쳤다. 암벽 표면은 초록빛 이끼 일색이다. 봉명폭포를 달리 이끼폭포라 부르는 건 저 모습 때문일 터다. 폭포의 높이는 30m 정도다. 폭포수가 3단으로 굽이치며 쏟아져 내린다. 수량은 많지 않다. 가을철 갈수기에 접어든 탓이다. 하지만 폭포수의 소리는 더없이 청량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숲의 나뭇잎들을 흔든다. 누군들 봉황의 울음소리 들어봤으랴. 저마다 마음에 담아 두는 게 봉황의 소리일 터다. 이제 가을이 내려앉은 횡성의 옛길을 찾아나설 차례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옛 42번 국도다. 옛길은 백덕산 자락에 남아 있다. 백덕산은 횡성과 평창, 영월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높이는 1350m. 제법 큰 산이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이름난 산이기도 하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단풍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42번 국도 옛길 8㎞ 명품숲길선 소나무·낙엽송 어우러진 풍경 반겨 옛 42번 국도는 한때 강릉과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더 이전엔 ‘관동대로’라 불리기도 했다. 안흥은 둘 사이의 중간쯤에서 번성했다. 지금은 안흥의 명물이 된 찐빵 역시 당시엔 여행자와 인근 주민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였을 터다. 그러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뚫렸고, 새 길에서 나앉은 안흥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옛 42번 국도는 숲 사이에 겨우 명맥만 남아 있다. 이 길을 따라 한때 시외버스가 평창까지 오갔다는 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그 흔적이 평창과의 경계 지역 고갯마루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옛길 중간쯤에 ‘명품숲길’이 있다. 상찬의 표현이 아닌 실제 이름이 명품숲이다. 산림청이 솔숲 사이 능선을 따라 조성했다. 숲길은 얼추 8㎞ 거리다. 대개 평탄한 길이어서 걷기는 수월한 편이다. 전 구간을 도는 게 가장 좋지만 초입까지만 가도 소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횡성 동북쪽의 병지방 계곡 임도도 가을 산책에 딱 좋다. 각종 낙엽활엽수와 낙엽송 우거진 숲길이 줄곧 이어진다. 무엇보다 적요해서 좋다. 여름철이면 제법 많은 피서객이 계곡을 찾지만 임도까지 들어오는 이는 드물다. 들머리에서 2㎞ 남짓 들어가면 나무 위에 ‘마음이 다한 곳 나!!’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여기를 반환점 삼는 게 무난하다.●오르기 수월한 태기산에서 만나는 ‘인생 풍경’ 해넘이 횡성에서 태기산(1261m)을 빼놓으면 손해다. 가을에는 더욱 그렇다. 일교차가 큰 가을 아침이면 태기산 주변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아래로 강원의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인생 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타면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거리는 약 4㎞다. 임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도 빼어나다. 태기산 주변으로 탐방로가 조성됐다. 올가을에 처음 선보인 길이다. 12.4㎞ 길이의 탐방로는 3개 구간으로 나뉜다. 풍력발전6호기에서 시작되는 1코스(2.5㎞) 청정자연체험 구간, 태기분교터에서 출발하는 2코스(4.5㎞) 역사문화체험 구간, 송덕사가 들머리인 3코스(6.9㎞) 자연명소 트레킹 구간 등이다. 구간마다 목재 데크를 깔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데크 주변에 가을 야생화도 심었다.●물안개 어우러진 횡성호 산책 즐기기 딱 좋아 물안개와 호수가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가을 풍경과 만나려면 포동교를 찾으면 된다. 횡성호를 따라 놓여진 여러 다리 가운데 하나다. 가을 아침이면 거의 예외 없이 다리 주변으로 물안개가 영근다. 호수를 에두른 소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기 좋다. 포동교 인근에 ‘망향의 동산’이 있다. 횡성댐 수몰민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횡성호 둘레길 가운데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는 5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9세기 말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금삼층석탑 2기도 이곳에 있다. 한 곳만 더 덧붙이자. 청일면 고시리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 촬영지가 있다.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48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다. 주인공은 무려 76년 동안 해로한 고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다. 노부부는 어딜 가든 ‘커플룩’(한복)을 입었고, 두 손 꼭 잡고 다녔고,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으며 걷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 풍경은 수수하다. 아마, 사랑도 그럴 것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봉명폭포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344-1004)이다. 이정표를 따르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고라데이 마을에서 숙박 시설도 운영한다. 백덕산 옛 42번 국도는 상안리가 들머리다. 내비게이션에 횡성군 서동로상안10길이나 소나무낙엽송명품숲을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옛 국도 주변으로 임도가 실핏줄처럼 나 있다. 주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산길이다. 사륜구동 차량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만 임도가 워낙 길고 되돌릴 곳도 마땅하지 않은 만큼 초행자라면 옛 국도 주변만 편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병지방 계곡 임도는 오토캠핑장 못 미처 시작된다. 이정표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임도가 매우 좁아 차는 주변에 세워 두는 게 좋다. →맛집:횡성 하면 역시 한우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축협한우프라자다. 횡성 읍내의 본점(343-9908)과 새말점(342-6680), 둔내점(345-8888) 등이 있다. 운동장해장국(345-1770)은 한우 해장국을 잘한다. 횡성종합운동장에 있다. →축제:제11회 안흥찐빵축제가 13~15일 안흥면 안흥찐빵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찐빵을 주제로 안흥찐빵 주제관과 찐빵 만들기 체험, 찐빵 많이 먹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를 준비했다. 안흥찐빵을 무료로 시식할 기회도 마련했다.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발효해 차지고 구수하다. 특히 대부분 업소들이 여태 손으로 빚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맛과 풍미가 깊다. 안흥찐빵축제위원회 340-2703.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서울숲 일대에는 2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뚝섬승마장과 성수대교참사 위령탑이 그것이다. 뚝섬승마장은 서울숲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뚝섬은 전쟁용 군마와 조선시대 왕실 및 관리가 타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었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처인 사단법인 조선병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54년 서울 유일의 승마장이 조성된 것이다.또 경마장 트랙 안쪽 잔디밭에 덕마골프장이 운영됐고, 아이스링크도 조성됐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성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레이스를 끝으로 1989년 8월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으로 옮겨갔다. 이때 한국마사회는 뚝섬경마장(서울승마훈련원 부지)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1994년 뚝섬체육공원으로 변신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섰으나 2005년 6월 서울숲으로 재단장했다. 숲은 생명의 숲, 참여의 숲, 기쁨의 숲 등 3개 테마로 조성했다. 소나무 등 수목 95종 42만 그루와 선인장 등 식물 231종 7800포기, 개미취 등 초화 8종 3200포기가 자라고 있다.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2022년 이전 철거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그때 미완성 서울숲이 완성될 전망이다.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희생된 32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7년에 건립됐다.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붕괴사고가 건설사의 부실 공사와 감독 당국의 허술한 관리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가슴에 세운 상징 조형물이다. 위령탑은 좌대와 4.5m 높이의 추모조형물과 1.3m 높이의 추모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모비에 새겨진 ‘영전에 바치는 시’는 무학여고 교사인 변세화 시인이 지었다. 이날 미래투어 일행은 강변북로 위 구름다리 위에서 새로 건설된 성수대교를 보면서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의 위치를 더듬었다. 추모를 하고 싶어도 대중교통 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위령탑을 세운 저의가 의심스러웠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잠시 차를 세울 수도 없는 곳이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천년의 신비’ 대장경 해인사 가을 깨운다

    ‘천년의 신비’ 대장경 해인사 가을 깨운다

    해인사·대장경테마파크 일대서 대장경 진본 전시·장경판전 개방 판각 체험·전통 공연·힐링길도인류 최고 목판예술로 꼽히는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의 역사·문화·과학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4년 만에 열린다.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는 11일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와 인근 해인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조대장경 간행(1011년) 1000년을 맞아 2011년 처음 열린 뒤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관람객들이 대장경판 진본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행사다. 올해 축전은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 주제 아래 전시, 학술,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17일 동안 진행한다. 주제 전시관인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 역사, 가치, 조성 과정, 장경판전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세계 대장경을 전시하고 780년 정유년에 제작된 첫 번째 경판인 ‘대반야다라밀다경‘을 비롯한 대장경 진본을 전시한다. 대장경 탄생 과정과 경전 의미 등을 디지털 영상 등을 통해 체험하는 대장경교육 공간도 마련됐다. 기록문화관에는 신라 혜초 스님이 고대 인도 오천축국을 답사하고 기록한 ‘신왕초천축국전’을 현대에 맞게 구성해 전시한다. 대장경 빛소리관은 대장경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5차원(5D) 입체영상을 상영한다. 광장 이벤트 체험마당에서는 판각체험 등 대장경을 체험하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열린다. 주제 공연인 ‘대장경의 기적’을 비롯해 각종 뮤지컬과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홍류동 계곡을 걷는 소리길은 명상 속에 가을 정취를 즐기는 힐링길로 알려졌다. 행사장 곳곳에 이재효 조각가 작품과 국화로 만든 조형작품 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802년 해인사 창건 당시 애장왕이 기거하며 사용한 우물로 전해지는 해인사 어수정이 1215년 만에 복원돼 축전 기간에 공개된다.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장경판전(국보 제52호)도 축전 기간 개방한다.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 완성된 건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군은 올해 축전에 맞춰 국비 40억원과 도비 100억원, 군비 50억원 등 190억원을 들여 대장경테마파크 안에 건립한 기록문화관이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2만 5000개 블록에 새긴 ‘소통의 언어’

    2만 5000개 블록에 새긴 ‘소통의 언어’

    ‘원래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정직도 습관이다’, ‘내려와야 다시 오를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물과 민심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중요한 건 영원한 현재뿐….’ 2017년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 ‘강익중, 내가 아는 것’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제1전시장은 가로·세로 3인치의 알록달록한 종이 위에 쓰여진 한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석굴암 원형 방의 형상을 띤 전시장의 벽면과 공간을 가득 채운 글자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례로 연결되어 문장들을 이룬다. 간결하지만 의미심장한 문장들의 사이에는 달항아리의 이미지들이 마침표의 역할을 하며 설치돼 있다.작가 강익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사람들은 남들의 생활이나 글, 사진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내가 아는 것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이번 전시는 제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시민 약 2300명의 삶과 역사, 기억이 축적된 지식의 집합체로 2017년 집단 지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이자 프로젝트를 가리키는 ‘내가 아는 것’은 작가가 30년 전부터 붙들고 있는 화두나 마찬가지다. “결혼 직후 장모님께서 ‘자네가 아는 게 뭔가?’라고 물었을 때 ‘아는 게 없다’고 대답했어요. 그후 스스로에게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인지를 질문하곤 했어요. 처음에 썼던 문장이 ‘폭풍 직전 하늘은 연한 청록색이다’였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 언덕배기에 살던 어린 시절에 바라본 남산 하늘이 떠올라 완성했던 이 글이 ‘내가 아는 것’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됐다. 오랜 시간 한글, 달항아리를 주제로 작업해 온 강익중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과 2013년 순천만 정원박람회 등에서 한글설치작품 ‘내가 아는 것’을 선보인 바 있다. 그의 예술적 의지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6월 일반 시민을 위한 작품 제작 공모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서울, 나주에서 펼쳐진 10여차례의 워크숍과 예술캠프를 열기도 했다. 그렇게 모인 ‘내가 아는 것’에 대한 문장을 가로·세로 각각 3인치(약 7.62m)의 소나무 목판에 붙인 뒤 액체 플라스틱을 발라 타일처럼 만들어 붙였다. 전시장에는 2만 5000개의 우드블록이 설치됐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쓴 까닭에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만큼이나 다채롭다. 97세의 할아버지는 ‘내 장수의 비결은 정직성에 있다’고 적었고, 식당 주인아주머니는 ‘콩나물 무침은 참기름 맛이다’고 적었다. 작가는 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쓴 ‘한 가지 고마운 일, 눈물엔 색깔이 없다’, 중국인 친구 빙리가 적은 ‘잔은 다 채우지 않는다’ 등 인상적인 문장들을 짚어 가며 읽어 주기도 했다. 도종환 장관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시인 도종환’이라고 썼고, 박원순 시장은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하나의 소리를 이뤄 내듯이, 두 개의 도자기를 위아래로 붙여 달항아리가 만들어지듯이 서로 다른 생각과 지혜를 모으면 바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집단 지성이 되지 않을까요? 100년 뒤 후손에게 보여 줄 21세기의 정신적 문화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는 “이 전시가 끝난 뒤에도 ‘내가 아는 것’ 프로젝트를 이어 갈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과거와 미래, 남과 북 등 끊어진 틈새를 채워 세상을 잇고 싶다”고 말했다. 제2전시장에서는 프로젝트 과정을 보여 주면서 관람객들이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미디어아티스트 강기석, 김다움, 무진형제, 건축가 정이삭, 실험극단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와 제너럴쿤스트, 에듀케이터 전민기 등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전시는 11월 19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추석 연휴 대구 수목원에서 보내세요

    추석 연휴 대구 수목원에서 보내세요

    ‘추석 연휴기간 특별히 갈 곳이 없다면 대구와 인근에 있는 사람은 대구수목원을 방문하세요. 이색적인 휴식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대구수목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소개했다. 대구시의 소개에 따르면 대구수목원 입구 돌계단을 올라가면 왼쪽 습지원이 나타난다. 이 곳에서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 ‘빅토리아 연꽃’이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빅토리아 연꽃’은 영국 식물학자들이 처음 발견하여 첫 번째 증식된 꽃을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로 바쳤다고 하여 ‘빅토리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대구수목원의 빅토리아 연꽃은 전국 사진 전문가들에게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를 지나면 옥잠화, 벌개미취, 산파첸스 등 온갖 종류의 꽃들과 짙푸른 나무,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잔디밭을 지나면 화목원 입구 아치터널에 트리허그라는 나무 안내판이 있다. 이를 따라 들어가면 ‘위를 보세요. 안아 보세요.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소나무가 나온다. ‘얼짱소나무’로 불리는 이 소나무는 수목원에서 잘생긴 것들만 이 곳에 옮겨 심었다. 방문객들이 ‘얼짱소나무’를 안고 나무와 소통하면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따라서 누구나 언제든지 이 소나무를 안아볼 수 있도록 아담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대구수목원 관계자는 “수목원 숲속에서 사색 시간과 함께 얼짱소나무를 허그해 보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수목원 식물들을 감상하며 올라가다 보면 지난 5월에 새롭게 개장한 열대과일원을 만날 수 있다. 열대과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동남아 열대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구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한 수목원이다. 1986년 12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생활쓰레기 410만t을 18m 깊이로 매립한 곳이다. 대구시가 이 곳에 154억여원을 들여 1996년부터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해 2002년 5월 개원했다. 부지 24만503㎡에 초본 1300종에 30만 포기, 목본 450종에 15만 그루가 있다. 연평균 180만 명이 찾는다. 대구시는 수목원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더 많은 식물종과 테마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면적을 3배 이상 확장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총사업비 196억원을 들여 78만1279㎡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가을서정의 극치…정읍 구절초의 유혹

    가을서정의 극치…정읍 구절초의 유혹

    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가 구절초의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정읍구절초축제가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벌써 12회째다. 구절초 테마공원은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는 우리 고유의 야생화 구절초가 온 산을 뒤덮어 눈이 아리도록 아름답고 몽환적인 경관을 빚어낸다.구절초 군락지는 8만㎡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한라, 포천, 울릉 등 6종류의 구절초는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소나무 숲 아래 조성된 구절초 군락지는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출사 명소다.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노송 아래 펼쳐지는 구절초의 꽃물결은 보는 이 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솔향과 어우러진 청아한 국향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평안을 안겨준다. 구절초축제는 공연, 기획, 체험, 전시, 판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구절초꽃밭음악회, 꽃밭 버스킹 공연, 마당놀이, 토크콘서트, 구절초 꽃 따라 별빛여행 등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정취를 안겨준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구절초가 흐드러진 꽃길을 걷노라면 가을서정의 극치를 만끽할 수 있다. 음식장터, 농특산물판매센터에서는 정읍 향토음식과 농특산물을 시중 보다 훨씬 싼 값에 즐기고 구매할 수 있다. 구절초를 이용한 차, 베개, 이불, 향낭 등이 인기 상품이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구절초 막걸리, 손두부도 인기다. 구절초 공원 인근에는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를 따라 얼큰하면서 맛깔스러운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즐비하다. 조금만 더 발품을 팔면 내장산국립공원, 정읍사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혼자 또는 함께… ‘벽화마을’ 따라 걸어볼까

    혼자 또는 함께… ‘벽화마을’ 따라 걸어볼까

    가을. 걷기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걷기 좋은 길 9곳을 선정했다. 주제는 벽화따라 걷는 길이다. 한가위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걸어도 좋고, 친구끼리, 혹은 혼자서 차분하게 걸어도 좋겠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인천둘레길 11코스(인천 중구)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그럴수록 우리는 연탄이나 산동네 등 희미해져가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인천둘레길 11코스는 ‘연탄길’이라 불린다. 이름만으로도 연탄이 가득 쌓인 골목길을 누비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연탄길’은 사라져가는 풍경을 아직 붙잡고 있다. 재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미로 같은 산동네 풍경이 아직도 남아있다. 코스는 도원역을 출발해 우각로문화마을~인천세무서~금창동주민센터~창영초등학교~배다리 헌책방거리~송현근린공원~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동인천역 순으로 돈다. 거리는 5.2㎞ 정도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32)433-2122. 2. 묵호 논골담길 1~3길 (강릉 동해시)묵호항에서 언덕 위 등대까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묵호등대마을은 전형적인 달동네다. 비록 집은 비좁지만 바다를 마당으로 삼은 덕에 조망이 시원하다. 마을 담벼락마다 그려진 벽화는 강렬한 리얼리티가 담겨 있다.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을 구석구석을 따라 이어진 논골담1길~2길~3길~묵호등대 순으로 이어서 걸으면 좋다. 거리는 1㎞ 정도다.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530-2232. 3. 바우길 5코스 바다 호숫길 (강원 강릉시)강릉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숫길은 경포호와 4㎞에 걸쳐 이어지는 해송숲길의 청신함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여기에 커피향 그윽한 안목해변과 금강소나무 숲길이 함께 어우러진다. 최근 조성된 안목항 ‘버스 타는 그림골목’도 이 코스에 있다. 5코스의 북쪽 끝인 사천진항은 강릉 물회의 진원지이다. 식도락가들에게도 권할만하다. 사천해변공원을 출발해 경포인공폭포~경포대~허난설헌기념관~강문해변~송정해변쉼터~강릉항(죽도봉)~솔바람다리~남항진 순으로 돌아본다. 거리는 16㎞. 강릉시 관광과 (033)640-5126. 4. 마비정 누리길 1~3코스(대구 달성군)마비정누리길은 마비정벽화마을을 기점으로 삼필봉, 가창 정대리, 화원자연휴양림을 각각 종점으로 하는 3개의 코스로 나뉜다. 말(馬)과 관련된 아련한 전설이 있는 마비정누리길의 중심은 마비정벽화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1960~70년대의 농촌의 풍경과 시대분위기를 토담과 벽담을 활용해 표현했다. 마을 안쪽의 사랑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1코스(마비정벽화마을~삼필봉)는 1.5㎞, 2코스(마비정벽화마을~가창 정대리) 5.5㎞, 3코스(마비정벽화마을 ~ 화원자연휴양림) 1.4㎞다. 달성군청 관광과 (053)668-3913. 5. 대구 골목투어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대구 중구)골목투어는 대구의 원도심이라 불리는 중구의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골목길이다. 동네와 동네를 실핏줄처럼 이어주는 골목에서는 잊혀진 대구 역사,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려온다. 그 가운데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은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길이다. 요즘 한창 뉴스의 중심에 있는 김광석길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삼덕동문화거리~김광석길~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 순이다. 거리는 약 5㎞. 대구 중구 관광개발과 (053)661-2624. 6.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충남 예산군)느린꼬부랑길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대흥마을 곳곳을 누비는 길이다.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이 마을에서 유래했다.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은 의좋은 형제 공원에서 시작해 되돌아오는 코스다. 소소한 시골마을 풍경과 봉수산 중턱에 자리한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바라보는 예당저수지 풍경, 동헌 앞에 자리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 등 슬로시티 대흥의 다양함을 만나게 된다. 예당저수지의 물결처럼 한적한 마을에는 벽화가 소박하게 그려져 있어 옛 풍경을 더해준다. 코스는 방문자센터~관록재들~봉수산자연휴양림~애기폭포~대흥동헌~방문자센터다. 거리는 5.1㎞. 대흥슬로시티 방문자센터 (041)331-3727. 7.도란도란 시나브로길 1코스(전북 전주시)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은 전주 한옥마을 남쪽에 있는 전주한벽문화관을 출발해 남고산성 너머 원당마을로 내려섰다가 전주천 둑길을 따라 다시 한옥마을(전주향교)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걷기길이다. 골목마다 재미있는 벽화들이 숨어 있는 옥류마을, 자만마을 등이 이 길의 절정이다. 특히 자만벽화마을은 글로벌한 스토리들이 벽화로 그려져 골목마다 명화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5년 전 어떤 화가가 남은 페인트를 재활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40호 이상의 집 담벼락과 대문이 갤러리로 변했다. 코스는 한옥마을(전통문화관)~남천교~산성벽화마을~관성묘~분기점~천경대~만경대~억경대~분기점~원당마을~전주천~천주교성지~전주자연생태박물관~한벽당~자만마을~오목대~향교다. 거리는 12㎞다. 전주 문화관광 콜센터 (063)222-1000. 8. 양림동 둘레길(광주 남구)광주 양림동 둘레길은 경주 ‘황리단길’과 함께 요즘 뜨고 있는 도심 골목이다. 근대역사문화마을로도 유명한 양림동은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벽화로 수를 놓았다. 심지어 PC방 벽에도 근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19세기 초 이곳에 자리 잡은 미국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으며,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그 중 백미다. 또 구한말에 지어진 고래등같은 한옥과 소박한 민가, 모던한 문화 공간이 걷기 여행자를 유혹한다. 코스는 양림동 커뮤니티 센터~광주 정공엄지려와 충견상~이장우 가옥~최승효 가옥~뒹굴동굴~양림파출소~양파정~통기타거리~사직공원산책로~충현원~다형 김현승 시비~선교사묘원~우일선 선교사 사택~피터슨 선교사 사택~호랑가시나무~커티스 메모리얼홀~3.1만세운동 기념동상~수피아홀~윈스브로우홀~푸른길~정율성 거리~정율성 생가~3.1만세운동 발상지~오웬 기념각~어비슨 기념관이다. 거리는 4.5㎞. 광주 남구청 문화관광과 (062)607-2331. 9. 우수영 강강술래길(전남 해남군)우수영강강술래길은 임진왜란 당시 해전사에 영원히 남을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과 조선 수군의 본영이었던 전라우수영을 잇는 길이다. 걸음마다 충무공과 조선 수군 그리고 민초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우수영마을은 골목마다 벽화, 조형작품, 작은 갤러리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는 울돌목물살체험장~울돌목해안데크~전라우수영~강강수월래전수관~우수영유스호스텔~청룡산쉼터정자~충무사연리지~충무사~우수영해안데크~우수영항~법정스님생가~방죽샘~명량대첩비~우수영5일장~망해루다. 거리는 7.3㎞. 해남군 관광안내 (061)532-133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산림청 명품 숲] 숲의 웅장함 느낄 수 있는 전북 무주 ‘리기다소나무 숲’, ‘독일가문비 숲’

    [산림청 명품 숲] 숲의 웅장함 느낄 수 있는 전북 무주 ‘리기다소나무 숲’, ‘독일가문비 숲’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산109번지에 위치한 리기다소나무 숲은 일제강점기 당시 적지적수 시험의 일환으로 조림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우량 리기다소나무 조림 성공지로 손꼽힌다. 리기다소나무 숲은 덕유산지역의 국유림 명품 숲으로 1933년 해발 680~850m의 고도에 조성됐다. 국내 최대의 경급을 자랑하는 숲으로 산책로가 있어 여행객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휴양지가 되고 있다.리기다소나무 숲 뿐 아니라 독일가문비나무 숲도 덕유산휴양림 내 위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시험림으로 조성된 독일가문비 숲은 생태·환경적으로 그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산림유전 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또한 201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분야에서 ‘어울림 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31년에 식재된 독일가문비 숲은 당시 외래수종 적지를 찾기 위한 시험조림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평균 23m 높이의 가문비나무 200여 그루가 있어 숲의 장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지리적, 생태적 분포 등 학술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숲의 면적은 517㎡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독일가문비 숲이다. 무주국유림관리소는 덕유산자연휴양림 내 독일가문비 숲에 탐방로를 설치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확대했다. 무주국유림관리소는 “이곳에 만들어진 탐방시설은 탐방객으로 인한 땅 눌림, 뿌리 노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성됐다”고 밝혔다. 목재로 만들어진 탐방시설은 장애인, 노약자, 휠체어 사용자 등 거동이 어려운 분들에게도 숲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삼림욕과 소공연장 등을 만들어 어른들의 쉼터와 아이들의 학습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지역 국유림인 명품 편백·삼나무 숲도 1928년에 조성돼 해발 460~560m의 명품 숲으로 그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청 명품 숲]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 ‘금강송 숲길’

    [산림청 명품 숲]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 ‘금강송 숲길’

    울진 금강송 숲은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자생지로 둘레 4m에 이르는 600년 된 대왕금강송(大王金剛松)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높이 14m의 대왕금강송은 겉 가지가 로마철자 오메가(Ω)를 닮아 그 모습이 더 신비로워 보인다. 대왕금강송 이외에도 500여년이 넘은 금강소나무들이 여기저기서 피톤치드를 내뿜으며 몸을 정화시킨다. 울진금강송 숲길은 대왕금강송을 볼 수 있는 코스를 포함해 총 5개 구간을 조성, 현재 4개 구간을 운영 중이다.숲길 1구간은 옛날 보부상들이 행상을 위해 넘나들던 십이령(열두고개) 중 네 개의 고개를 포함한다. 1구간은 두천1리(주막촌)을 시작으로 바릿재-장평-찬물내기-샛재-대광천-저진터재를 거쳐 소광2리까지 13.5km에 이른다. 전곡리에서 시작해 금강송펜션까지 이어진 9.6km 거리의 숲길 2구간은 천연기념물 408호로 지정된 쌍전리 산돌배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십이령 중 큰넓재와 한나무재 두 고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숲길 3구간에서는 바로 대왕금강송을 만날 수 있다. 숲길 3구간은 소광2리(소광리펜션)를 출발해 저진터재-너삼밭-금강소나무생태관리센터-군락지초소·오백년소나무를 왕복해 다시 소광2리로 돌아오는 왕복코스로 이뤄져 있다. 가는 길과 오는 길이 달라 끝까지 가야만 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솔평지(에코리움)에서 출발해 너삼밭-대광천-주막터-석바위골폭포-삼거리분기점-대왕송 등을 걷는 숲길 4구간은 가장 험난한 코스로 가파르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구간이다. 보부천길에서 출발해 샛재와 바릿재 등을 거치는 숲길 5구간 역시 힘든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금강송 숲길은 자연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국유림으로, 살아있는 자연을 만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사전예약을 하면 각 구간마다 숲 해설가가 동반으로 이동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많은 탐방객으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하루 탐방객을 8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니 예약을 권장한다. 금강송 숲길 탐방은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숲깊 탐방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www.komount.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청 명품 숲] 자연의 기운 가득한 대관령 명품 숲으로

    [산림청 명품 숲] 자연의 기운 가득한 대관령 명품 숲으로

    추석 연휴가 다가오며 많은 국민들이 휴양지를 찾아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무려 10일이나 이어져 해외여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 연휴에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과 금강소나무가 빽빽하게 서있는 아름다운 숲이 있는 대관령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잊지 못할 가족여행의 추억, 연인과의 아름다운 추억, 친구들과 두고두고 이야기할 수 있는 멋진 여행의 추억을 남겨줄 것이다.대관령은 넓은 숲과 수많은 양들이 뛰어노는 목장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대관령은 연간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 명소이다. 평창국유림관리소 자료에 따르면 대관령의 특수 조림지 현황은 618ha로 각각 인공림 311ha, 천연림 307ha로 이루어져 있다. 해발고도 800~1000m 사이로 조성된 높은 산맥은 맑은 공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오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을 맞아 대관령은 국내에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휴양림으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관령 일대 숲은 강원 영동·영서 지역 특수 기후의 영향으로 다양한 수목과 고산지대 식물이 생육하고 있으며, 거목 아래 다양한 활엽수종이 자라나는 생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산림이다. 특히 대관령 특수조림지와 금강소나무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녹화성공지역이다. 대관령 금강소나무 숲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강소나무 숲으로 가장 오래된 조림지역일뿐 아니라 가슴 높이의 직경이 84cm, 높이 25m에 이르는 금강소나무를 볼 수 있다. 인공조림 실시 사업 당시 활엽수림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 벨트를 설치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명품 금강소나무 숲을 즐길 수 있다. 대관령 중턱부터 시작하는 대관령 금강소나무 숲 둘레길은 노약자, 장애인까지 배려해 경사도 완만하고 길의 폭도 넓어 누구나 쉽게 걸어가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대관령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눈으로 즐기고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시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 한편 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 2월 대관령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국민들이 더욱 누리기 위한 방안으로 ‘대관령 국민행복 숲’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9년에 조성 완료 예정인 국민행복 숲은 강릉시 성산면부터 평창군 대관령면까지 그 규모가 3000ha에 달한다. 숲은 역사성을 중점으로 한 ‘역사의 숲’, 산림에서의 휴양·치유·교육을 주로 하는 ‘문화의 숲’, 산림레포츠 중심의 ‘참여의 숲’ 등 총 3가지로 구성된다. 역사의 숲은 대관령 특수조림지, 금강소나무 숲 직파조림지, 영웅의 숲, 국사성황당 등과 연계해 조성된다. 또한 대북지원 산간양묘장이 들어서고 영웅의 숲에서는 식목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문화의 숲은 종합 산림복지서비스를 주제로 휴양 중심의 자연휴양림, 치유 중심의 치유의 숲, 교육 중심의 유아 숲 체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더불어 대표적인 현모양처 신사임당의 이름을 딴 태교의 숲과 숲속 도서관을 운영하고, 주변 경관을 가꾸기 위한 숲길 조성과 숲 가꾸기 사업을 벌인다. 참여의 숲은 산림레포츠 활동을 주제로 국민들이 직접 숲에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각종 산림레포츠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숲 체험 행사, 숲속 음악회 등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림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관령 지역을 방문하려는 국민들에게 다양한 산행활동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대관령 숲길안내센터도 조성되고 있다. 오는 11월에 완료 예정인 숲길안내센터는 안내소, 사무실, 휴게실 등을 갖춘 종합안내시설로 방문객들에게 숲길체험프로그램, 산행 안전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릉국유림관리소 측은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잘 가꾸어진 대관령 명품 숲을 경제적 기능과 함께 사회적, 문화적 기능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제공하는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청 명품 숲] 걷기 좋은 가을과 어울리는 명품 숲길은?

    [산림청 명품 숲] 걷기 좋은 가을과 어울리는 명품 숲길은?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최근 둘레길, 올레길이 유행하면서 숲길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가을을 맞아 국내 명품 숲 10곳을 발표했다. 이번 숲 선정은 주변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대규모(50만㎡∼3700만㎡) 국유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선정된 10곳의 명품 숲은 △경기 양평 무왕리 낙엽나무 숲 △강원 홍천 가리산 잣나무 숲 △강원 평창·강릉 대관령 금강송 숲 △경북 봉화 고선리 청옥산 △경북 봉화 우구치리 낙엽송 숲 △경북 울진 소광리 대왕금강송 숲 △충북 음성 자작·백합나무 숲 △충북 단양 대강면 죽령옛길 숲 △전북 무주 리기다소나무 숲 △전남 강진 서기산 침엽수 숲 등이다. 산림청은 명품 숲 10곳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역별 산림관광 명소를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명품 숲 운영이 활성화되면 연간 30만 명이 국유림을 방문해 최소 300억 원의 지역경제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림청은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산림의 경제·사회·문화적 기능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제공하는 산림관광 대표 모델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6] ‘풍성한 산림 속에서 얻는 힐링’ 화순·담양 여행

    [테마별 농촌여행 6] ‘풍성한 산림 속에서 얻는 힐링’ 화순·담양 여행

    전라남도 화순과 담양은 지역의 대부분이 산으로 이뤄져 있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여행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화순군은 ‘온화하고 양순하다’란 뜻에 맞게 선선한 가을바람을 즐기기 좋다. 또한 고대인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고인돌 유적지가 있어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다. 담양군에는 산책과 자전거 코스 등으로 유명한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알려진 인기 여행지인 만큼 SNS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화순과 담양 여행은 자연 탐방과 체험 등으로 어우러져 있어 1박2일 동안 충분한 힐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코스1] 화순고인돌유적지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화순고인돌유적은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들이 한 곳에 나타나 있다.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사이 보검재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총 596기의 유적이 망라돼있다. 원형움집과 정방형움집, 각종 형태의 고인돌과 마당바위 채석장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움집 체험과 토기·석기·청동기 체험, 고인돌 축조 재현 등 선사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아이들을 위한 학습장 및 이색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스2] 화순전통시장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을 둘러본 후 차로 18분정도 이동하면 화순에서 가장 큰 전통 오일장인 화순전통시장이 나온다. 매달 3일과 8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인 화순전통시장은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유서 깊은 전통시장이다. 각종 점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화순전통시장에는 누에와 더덕, 파프리카가 특산물로 꼽힌다. 더불어 다슬기수제비, 민물매운탕, 즉석 김구이, 한정식 등의 먹거리가 유명하다. [코스3]. 들국화(만수)마을 무등산 자락 중 하나인 안양산의 중턱에 위치한 들국화마을은 해발 400m라는 높이에 위치해 있어 화순 시내를 전부 내려다 볼 수 있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마을의 특산물인 약초를 이용한 천연 약초 비누 만들기 체험, 당귀 잎 가루와 뽕잎을 넣어 만들어 먹는 수제비 만들기 체험, 떡 메치기, 돌탑 쌓기 등 들국화마을만의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체험을 즐긴 후에는 마을주민들이 운영하는 농가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코스4]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 무등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무등산 편백자연휴양림은 20만 평의 넓은 공간에 초록의 휴양림이 펼쳐져 있다. 울창한 참나무 숲과 인공천연림 소나무 숲,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 숲 산책로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편백나무 숲에는 항암효과와 혈관 기능 개선에 좋은 표고버섯 재배지가 있으며 판매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삼림욕장과 야외 물놀이터,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공기 좋은 휴양림에서 하룻밤 묵고 싶은 관광객들을 위해 주차장 앞에 편백나무휴양관이라는 숙소도 마련돼 있다. [코스5] 죽녹원 담양 죽녹원은 사군자 중 하나인 대나무가 울창하게 펼쳐진 대숲을 거닐며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산책로는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추억의 샛길, 철학자의 길, 사색의 길, 선비의 길, 죽마고우길, 성인산 오름길 등 8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모두 합치면 약 2.2km의 길이다. 대나무숲은 외부보다 4~7℃ 가량 온도가 낮아 시원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보통 숲보다 산소 발생량이 높고 10배나 많은 음이온 발생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죽림욕의 효과는 일반 산림욕보다 뛰어나다.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가 대나무 잎에서 떨어진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를 한 잔 해보자. 심신의 안정을 다질 수 있다.[코스6] 메타세쿼이아길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꿈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린다. 영화 ‘와니와 준하’와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등 여러 매체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도로를 가운데 두고 10~20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가 좌우로 펼쳐진 가로수 길은 무려 8.5km에 이른다. 1970년대 가로수 조성 사업 때 시범 가로로 심어진 3~4년짜리 묘목이 울창하게 자라나 지금의 숲길을 만들었다. 숲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메타세쿼이아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맡으며 삼림욕장에 온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코스7] 무월마을여행의 마지막은 무월마을이다. 무월마을은 마을 동쪽의 망월봉에 차오른 달이 마치 신선이 어루만지는 듯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해 붙여졌다. 무월마을에는 동쪽의 망월봉, 예로부터 신성시한 마을 입구의 목탁 바위, 400년이 넘은 신목, 조선 초기부터 전래된 무월 디딜방아 등이 있다. 또한 마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돌담길이 여행자들의 눈길을 끈다. 항아리로 꾸며진 민박집, 살구나무가 있는 민박집, 감나무가 있는 민박집 등 개성 넘치는 민박집들이 마을의 매력을 한층 높인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농사 체험을 비롯해 토우 체험, 댓잎 칼국수 만들기, 소망등 띄우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담양의 자랑인 대나무를 이용한 대통밥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나무재선충병 막기 위해 훈증더미 이력관리 강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효과 제고를 위해 훈증방제 이력 관리가 이뤄진다. 훈증은 재선충병에 걸린 피해 고사목을 1m 내외로 잘라 쌓은 뒤 내부에 약제를 넣고 비닐 피복제로 밀봉해 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와 같은 매개충을 살충하는 방제 방식이다. 완전 살충을 위해 6개월 후 제거하도록 돼 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훈증방제 시 일련번호·작업일·작업자·처리약품 등을 훈증더미 겉면과 방제대장에 기록해야 한다. 또 지방산림청장과 자치단체장은 훈증 방제대장을 중앙방제대책본부장(산림청장)에게 반드시 보고토록 했다. 기존에 만들어진 훈증더미 중 약효 기간이 지난 67만개는 2019년까지 수집 후 파쇄 또는 소각할 계획이다. 수집이 어려운 지역이나 훼손된 훈증더미는 재훈증 및 그물망 처리로 사후관리할 방침이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훈증처리 후 1개월 이상 지나면 매개충이 산란하지 않는다는 해외 연구사례가 적용됐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과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공동실험한 결과 2년이 지나지 않고 나무껍질이 붙어있는 훈증처리목에 매개충이 산란하는 것으로 확인돼 사후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산림청은 산림병해충통합관리시스템에 훈증더미 정보, 위치, 사후처리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화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리바다 어워즈’ 워너원, 시크한 수트 자태 ‘심쿵 등장’

    ‘소리바다 어워즈’ 워너원, 시크한 수트 자태 ‘심쿵 등장’

    신인그룹 워너원이 ‘소리바다 어워즈’ 레드카펫을 밟았다.워너원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대세 그룹임을 입증하듯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음원 플랫폼 소리바다가 주최하는 ‘2017 제 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2017 1st SORIBADA BEST K-MUSIC AWARDS, 이하 2017 SOBA)’가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오정연의 진행 아래 개최된다. ‘2017 SOBA’는 한류의 최전방에서 K팝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대세돌’ 그룹 엑소, 트와이스, 레드벨벳, 티아라를 비롯해 신 한류의 계보를 잇는 보이 그룹 워너원, NCT 127, 빅스, 몬스타엑스, B.A.P, 비투비, 펜타곤, 크나큰과 걸그룹 여자친구, 마마무, 다이아, 소나무, 우주소녀, 구구단이 화려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남녀노소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태진아, 감성 가득한 발라드로 대중들을 사로 잡고 있는 가수 황치열, 이루, 한동근이 합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케이블TV SBS funE, SBS MTV로 동시 생중계 되며 온라인 방송은 셀럽티비(celuv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또한 전 세계 한류 팬들과의 진정한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국 다국적 언어로 번역,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60여개 국가에 실시간 전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리바다 어워즈’, 엑소-트와이스..워너원까지 ‘최정상급 아티스트 총출동’

    ‘소리바다 어워즈’, 엑소-트와이스..워너원까지 ‘최정상급 아티스트 총출동’

    ‘2017 제 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가 한류 팬들을 위한 진정한 축제의 장을 약속하며 오늘(20일) 막을 올린다.음원 플랫폼 소리바다가 주최하는 ‘2017 제 1회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2017 1st SORIBADA BEST K-MUSIC AWARDS, 이하 2017 SOBA)’가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오정연의 진행 아래 개최된다. ‘2017 SOBA’는 한류의 최전방에서 K팝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대세돌’ 그룹 엑소, 트와이스, 레드벨벳, 티아라를 비롯해 신 한류의 계보를 잇는 보이 그룹 워너원, NCT 127, 빅스, 몬스타엑스, B.A.P, 비투비, 펜타곤, 크나큰과 걸그룹 여자친구, 마마무, 다이아, 소나무, 우주소녀, 구구단이 화려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태진아, 감성 가득한 발라드로 대중들을 사로 잡고 있는 가수 황치열, 이루, 한동근이 합류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시상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진들이 대거 나선다. 배우 이유리와 류수영을 비롯해 공현주, 백진희, 김정화, 김소은, 성훈, 임지연, 이태임, 이엘리야, 공명, 클라라, 태국 가수 겸 배우 리츠 루엔그리트가 참석해 시상식을 빛낸다. ‘2017 SOBA’ 수상자 선정을 위한 전문위원으로는 일본 한류신문 한예보 편집장 USAMI AKIHIKO, VIU 홍콩 PCCW 태국 지사장 THAWATVONGSE SILAMANONDA, 태국 모노그룹 대표 이상도(Lee Sang Do), 베트남 Yeah1TV 이사 NGUYEN AHN TAI, 중국 상하이 워언시우 컴퍼니 대표 왕순여(Grace Wang) 등 해외 인사들이 위촉됐다. 더불어 작곡가 남기상을 비롯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 손성민, 서울예술대학교 교수 김재하, 청담여신성형외과 대표원장 지용훈, 가수 이상우가 전문위원으로 활약한다. 2017년 하반기 첫 번째 음악 시상식이자 소리바다의 제 1회 시상식인 ‘2017 SOBA’는 한국 대중가요의 활성화는 물론, K팝을 전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전 세계 한류 팬들과의 진정한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국 다국적 언어로 번역,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60여개 국가에 실시간 전송된다. 이번 시상식의 총괄 제작은 국내 최대 한류 에이전시 와이제이파트너스(대표 이영주), 전반적인 구성은 문지현 작가가 담당하며, 국내 대표 경호업체 강한친구들(대표 채규칠)이 현장의 안전을 책임진다. ‘2017 SOBA’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 케이블TV SBS funE, SBS MTV로 동시 생중계된다. 온라인 방송은 셀럽티비(celuv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 나서면 모래톱… 바다로 간 한옥촌

    방 나서면 모래톱… 바다로 간 한옥촌

    건축비 80억 들여 18실 신축 “힐링과 휴식을 드리는 강원도 동해 ‘해변 한옥촌’으로 초대합니다.” 동해 바다와 인접해 일출을 볼 수 있는 고품격 해변 한옥촌이 다음달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인다.19일 동해시에 따르면 국내 처음으로 세계 캠핑캐라바닝대회가 열린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내에 ‘해변 한옥촌’이 세워져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오는 28일 준공식을 갖고 추석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국비 42억 5000만원과 도비 10억 3500만원, 시비 28억원 등 모두 80억 8500만원의 건축비로 망상동 일대 1311㎡ 넓이에 지어졌다. 운영은 동해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으며 수익금 전액이 시 재정으로 들어간다. 연간 12억여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해변 한옥촌은 2013년 문을 연 단독 6개 한옥동과 연접해 복층 한옥과 단층연립 한옥동으로 나누어 지어졌다. 복층 한옥은 2개동 12실, 단층연립 한옥동은 2실씩 3개동 6개실로 지어졌다. 실내는 현대식, 외부는 전통 한옥 형식이다. 기존 운영하던 청옥재,두타재, 무릉재, 초록재, 매화실, 은행실 등 단독 6개실에 이번에 새로 여는 18실을 더해 모두 24개실이 운영되는 셈이다. 한옥은 모두 동해안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사용해 객실 내에 솔향이 풍기도록 했다. 객실에는 주방을 두지 않았다. 화재 위험을 막기 위해서다. 대신 별도의 식당동을 뒀다. 기존에 지어진 동해당에서는 각종 전통체험과 계절별 전통차 체험, 전통혼례행사가 연중 열려 투숙객에게 무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숙박료는 크기에 따라 평일에는 13만원에서 23만원까지, 주말에는 14만원에서 30만원까지, 성수기에는 26만원에서 45만원까지 받는다. 한옥촌은 객실 어느 곳에서든 바다가 보이며 일출을 볼 수 있다. 장규선 동해시 관광과 관광개발팀 주무관은 “객실에서 나서면 곧바로 해변 모래톱으로 이어져 바다 산책도 가능하다”고 했다. 접근망도 뛰어나다. 동해고속도로 망상인테체인지(IC)에서 차로 10분 내에 도달한다. 주변 해변에는 캐라반, 캐빈하우스, 각종 캠핑장 등이 100개 이상 들어서 있다.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잔디구장과 체험시설, 컨벤션센터도 있다. 정은이 동해시 공보담당은 “해변 한옥촌은 주변의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약천문화마을, 묵호항 활선어판매센터, 횟집명소거리 등과 어울어져 동해안의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백성들의 제보 어디까지 였을까

    [역사 속 공익신고] 백성들의 제보 어디까지 였을까

    마르지 않은 물 제보로 가뭄 해결 무차별 도벌 신고 받아 산림 보존 보상금으로 자연재해 막은 조선 세조 12년(1466년) 극심한 가뭄으로 논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졌다. 물이 없어 모내기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자 왕은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 온 백성들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물의 ‘원류’(原流)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제보를 받기로 했다. 그곳에 천방(川防·냇둑)을 쌓고 물을 모아 기름진 땅이 생겨나면 신고자에게 이를 우선적으로 지급하겠다는 포상안도 발표했다.조선 전기 115년(1392∼1506년)동안 13년을 제외한 102년에 걸쳐 가뭄 기록이 발견될 만큼 한반도에서 가뭄은 피할 수 없는 재난이었다. 조정에서는 돌이나 흙 등으로 큰 둑을 만들어 강물을 막는 제언(堤堰)을 지었지만 막상 가뭄에는 쉽게 말라버려 효과가 적었다. 이에 반해 냇둑은 백성이 스스로 수원지 주변에 쌓아 만든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땅에 물을 댈 수 있어 유용했다. 농업국가에서 물은 곧 생명이었다. 역대 왕들은 하나같이 치수 사업을 국시(國是)로 여겼다. 하지만 지역 토호 세력은 관리와 유착해 물과 가까운 전답을 독점했고 심지어 국가 소유 제언까지도 “물이 말라버렸다”는 이유를 들어 사전(私田)에 편입시켰다. 이런 가운데 백성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전국 각지에 냇둑이 만들어졌고 ‘모내기’ 같은 혁신적 농법도 도입돼 조선 후기에는 농업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조선시대 공익 신고는 불법 행위뿐 아니라 자연 재해 극복과 같은 정책으로까지 대상을 넓혔다. 산림 보존 또한 신고 대상에 포함시켜 백성의 도움을 받고자 했다. 예종 1년(1469년) 왕은 ‘송목금벌사목’(松木禁伐事目)을 제정해 도성 주변 산에서 무차별하게 도벌하는 것을 금지했다. 소나무를 베는 자는 장(杖) 100대를 부과하겠다고 명문화하며 신고를 당부했다. 특히 담당 관리를 지정해 불시에 산림을 살피고 매달 말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예종이 법령을 내리기 전부터 한양에는 수도의 숭고한 경관을 유지하고자 ‘금산’(禁山)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백성은 금산으로 지정된 구역에서 농사와 나무하기, 돌 캐기, 흙 퍼가기, 집 짓기 등을 할 수 없었다. 세종 6년(1424년)에는 한성부 관원들이 도성 주변 산림을 훼손하고 지은 건물을 강제로 철거했다. 대부분 암자였는데 소나무를 너무 많이 베어내 산이 붉게 보일 정도로 상태가 나빠져 내린 조치였다. 성종 24년(1493년)에는 전국 각지에 화전민이 크게 늘어 산에 불을 놓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에 왕은 “산림이 줄어들면 수류(水流)가 고갈된다”며 화전을 전면 금지시켰다. 조정에서 산림을 그토록 소중히 보존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 산림을 잘 관리했다가 기근이 닥치면 백성이 도토리 등 비상식량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다. 둘째 국방에 쓰일 병선(兵船)이나 조정 건축물 등에 들어가는 50년 이상 된 소나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함이었다. 조선은 왕조 내내 산림을 엄격하게 지켰고 이 결과 8도의 소나무숲은 조선 말기까지 비교적 온전히 보존됐다. 공익신고 보상금 제도는 금은광 신고와 저화(종이돈) 사용제한 신고, 나쁜 쌀 판매신고, 무허가 가옥 신고, 금주 위반 신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역대 왕들은 적은 관료 인력으로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려고 일반 백성들을 제보자로 삼았다. 요약하자면 조선은 ‘보상금의 나라’였다고 할 수 있다.■출처:세조 12년(1466) 4월16일, 예종 1년(1469년) 3월 6일, 세종 6년(1424년) 6월 22일, 성종 24년(1493) 11월 11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송이버섯 인공재배 가능성 세계 최초로 보여줘

    송이버섯 인공재배 가능성 세계 최초로 보여줘

    가을철 최고의 맛과 향을 가진 고가 버섯이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송이버섯 인공재배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7일 송이 인공재배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01~2004년 식재한 송이균 감염 소나무묘목(감염묘)에서 세 개의 송이버섯(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0년 10월 같은 시험지에서 한 개가 발생한데 이은 두 번째 발생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던 송이버섯 인공재배가 가능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송이 인공재배가 시도됐는데, 1983년 일본 히로시마임업시험장에서 감염묘를 이용해 한 개의 버섯을 발생시킨 바 있다. 이후 일본에서 같은 방법으로 1만그루의 감염묘를 만들었으나 버섯발생에 성공하지 못했다. 산림과학원은 2000년부터 송이 감염묘 연구를 추진하면서 이전 연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된 방법을 적용했다. 감염묘를 이용하는 기술은 송이가 나던 곳에 소나무 묘목을 심어 송이균을 감염시킨 후 송이가 발생하지 않는 큰 소나무가 있는 산으로 옮겨 심는 방식이다. 홍천국유림에 시험지를 조성, 150본의 감염묘를 심어 2006년 조사한 결과 31본에서 송이균이 확인됐다. 감염묘를 이용한 인공재배는 한번 균이 정착해 버섯이 발생하면 30년 이상 채취가 가능해 상업적 재배가 기대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느리게, 더욱 더 느리게…청송 송소고택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느리게, 더욱 더 느리게…청송 송소고택

    청송(靑松) 송소고택의 시간은 나른하다. 너르게 이어진 동네 초입 고샅부터 마음 푸근해지는 곳. 그 옛날 증조, 고조할아버지의 고향땅 같은 화면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진다. 동화책 그림 풍경이다. 경상북도에 위치한 청송은 깊어도 너무 깊은 곳에 있다. 전체 면적의 84%가 소나무가 즐비한 임야 면적이다 보니 고장의 이름 하나는 기막히게 잘 지었다. 더구나 애초부터 한반도 땅에서는 숨어있었던 듯, 청송은 임진왜란이나 6.25시절에도 시간이 살짝 비켜갈 정도의 두멧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016년 12월에 개통된 상주영덕고속도로 덕분에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어 더 이상 예전 꿩사냥이나 하러 다니던 변읍(邊邑)은 아닌 셈이다. 청송은 주왕(周王)산을 비롯하여 깊디깊은 절골 계곡, 하얀돌 반짝이는 백석탄 계곡, 주산지, 달기 약수터 등을 비롯하여 자연을 맘껏 들이킬 수 있는 방문지가 많다. 이중에서 풍수(風水)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집이 청송에 있다. 바로 송소고택(松韶古宅)이다. 강릉의 선교장이나 충남의 명재고택, 보은 선병국가옥과 더불어 풍수로는 이름난 옛집인 송소고택은 일찌감치 2007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 250호로 지정되었다. 더구나 2011년에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이 되었으니 한 번은 가 볼만 한 곳임은 분명하다. 영남의 부자는 크게 경주 최부자와 청송 심씨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 때의 만석지기 재력가였던 청송 심씨 출신인, 심처대(沈處大)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청송 심씨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마을로 옮겨오면서 지은 저택이다. 1880년경에 건립된 고택으로 약 8520㎡(2500평) 넓이에 7동 99칸의 크기로 당시 영남 북부에서는 최고 규모를 자랑하였다. 송소고택을 살펴보자면, 우선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영남지방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솟을대문이 하늘 높이 올라가 있다. 또한 솟을대문 위에 홍살이 있어 복을 부르고 악귀를 쫓고자 하였다. 문을 통해 집안을 둘러보면 큰 사랑채가 나온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이루어져 있고 안채와 사랑채가 특이하게도 ‘ㅁ’자 형태의 평면 구성으로 이루어져 각각의 독립적인 생활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이외에도 마당 한 가운데 내외담이라고 해서 ‘ㄱ’자 모양의 담이 있다. 이는 안채를 드나드는 여인들과 사랑채의 남정네들과의 구분을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또한 담벽에도 작은 구멍을 뚫어 안식구들이 바깥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 외에도 송소고택에는 사가(私家)가 지을 수 있는 범위인 99칸의 대저택을 지으면서 만들어놓은 다양한 조선시대 건축의 묘미가 잘 담겨져 있다. 송소고택은 비록 지금은 사람들 발길 뜸한 옛집으로 남았지만 한때 의친왕, 조병옥 박사, 이범석 장군 등 이름난 역사속 인물들이 머무르던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하다보니 지금도 가만히 살펴보면 담벼락마다 조선과 구한말의 시간이 덕지덕지 고스란히 묻어있는 듯하다. 매일 아침부터 출렁이며 앞서가던 도회의 시간도 이곳에서는 어느 순간 슬그머니 뒤처져 따라오는 것 같다. 계절의 경계에 서 있다. 아침저녁 선선한 가을바람 앞에, 여름 한껏 내리쬐던 볕 따갑던 마을 풍경도 이곳에서는 품이 다르다. 올 가을, 송소고택에서 한 여름 묵은 땀을 씻어 내는 것도 좋을 성싶다. <청송 송소고택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청송에 가 볼일이 있다면, 풍수학에 관심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늙으신 부모님과 다정히. 3. 가는 방법은?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 054-874-6556 4. 감탄하는 점은? -송소고택 주변의 고즈넉함과 조용함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평일은 늘상 조용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내외담, 별당, 사랑채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달기약수로 만든 삼계탕 ‘서울여관식당’(873-2177), ‘삼부자 밥상’ (874-6555), ‘약초갈비’(874-7777) / 지역번호 (054)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송소고택.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주왕산, 달기약수터, 주산지 10. 총평 및 당부사항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반드시 받도록. 막연히 고택만 둘러보는 것과 해설을 듣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과 땅의 차이. 꼭 고택의 설명을 듣도록!!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은퇴투어 이승엽, 사직 마지막 경기…롯데, 순금 10돈 ‘모형 잠자리채’ 선물

    은퇴투어 이승엽, 사직 마지막 경기…롯데, 순금 10돈 ‘모형 잠자리채’ 선물

    은퇴투어를 하고 있는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8일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부산 사직구장에 섰다.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오후 사직구장에서 삼성과 시즌 최종전(16차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 주장 이대호가 2003년 전국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잠자리채를 이승엽에게 건네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곧이어 이윤원 롯데 단장이 진짜 선물을 전달했다. 이 단장이 이승엽에게 건넨 것은 돈으로 환산해도 상당액에 달할 순금 잠자리채 모형(10돈)이었다. 이승엽이 당시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완성한 구단이 바로 롯데였기에 더욱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1999시즌에 54홈런을 때려내며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오사다하루(55홈런)가 세운 아시아 기록에 하나 못 미쳤던 이승엽은 2003시즌 본격적으로 이 기록에 도전했다.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노릴 당시 삼성의 홈인 대구구장은 물론 전국의 야구장 외야 관중석은 잠자리채로 물결쳤다. 내야석이 아닌 외야석부터 매진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홈런공의 가치가 수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너도나도 잠자리채를 들고 나섰다. 이승엽은 55홈런까지는 때려냈으나 5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며 시즌 최종전까지 이르렀다.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최종전, 롯데 투수 이정민은 정정당당하게 이승엽과 맞섰다. 이승엽은 이정민의 낮은 공을 받아쳐 전광판 좌측을 살짝 넘기는 역사적인 홈런으로 아시아 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이날 행사에서 롯데의 우완 투수이자 이승엽의 경북고 후배인 박세웅이 이승엽에게 롯데 선수단의 사인이 적힌 배트를 선물했다. 곧이어 조원우 롯데 감독과 김승관 타격 코치가 차례로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롯데 선수단은 이승엽과 단체 촬영을 하며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승엽에게 건승을 빌었다. 이승엽은 은퇴 행사가 열리기 전에는 롯데 어린이 팬 36명과 만나 추억을 쌓았다. 최근 삼성의 마지막 방문경기를 주최하는 상대 팀들은 이승엽과의 이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열고 있다. KBO리그 최초의 ‘은퇴 투어’다. 8월 11일 한화 이글스가 베이스,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이승엽 은퇴 투어 출발을 알렸다. 8월 18일에는 kt wiz가 현판, 인두화,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23일에는 넥센 히어로즈가 고척 스카이돔 인조단지 위에 36번 유니폼을 올린 대형 액자를 마련했다. 지난 1일에는 SK 와이번스가 “은퇴 후에는 여행도 즐기면서 편하게 쉬시라”는 의미로 여행 가방 2개를 준비했다.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에서 번호 하나씩을 떼 각각의 가방에 숫자 3과 6을 적었다. 지난 3일에는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의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쓰인 백자 달항아리를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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