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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도솔산/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삼사월은 산불나는 달이다.산으로서는 악몽의 달이요 지옥의 달이다. 매일 한두 군데씩 불이 붙는다.라디오에서 텔레비전에서 산불나는 현장을 비쳐준다.수십년 자란 잡목과 소나무가 강풍을 타고 무섭게 타오른다.마치 내 가슴이 타는 것 같고 내 몸에 불이 붙는 듯 쓰리고 아프다.수십년 공들여 키워온 산림과 억만의 생명체들이 삽시간에 재로 변하여 허공으로 사라진다. 시꺼멓게 타버린 그림자 뒤에는 죽음의 신만이 스산하게 서성이는 산야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조그마한 부주의로,순간의 실수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것이다. 산야가 푸르다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요,그렇지 못할 때는 우리의 생명을 서서히 배앗아 가는 죽음의 길만이 나올 뿐이다. 환경학자들에 의하면 나일강 유역은 오곡이 무르익는 옥토로 구라파 사람들의 곡창이었다고 한다.그러나 나일강 일대의 원시림을 서양인들이 남벌한 후부터 해가 갈수록 옥토는 사막으로 변했다.산림이 없어지면 비가 안 내리고 비가 안 내리면사막이 돼 버린다.오늘날 세계는 수목의 남벌로 일년에 인도땅 만한 면적이 사막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목은 우리 생명의 동반자요,비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소백산 옆에 있는 6월의 도솔산은 계곡이 길고 수목이 울창하여 생명력이 넘실거리는 산이다.5월의 신록이 지나 검푸른 녹음기로 접어드는 무렵이라 도솔산은 거대한 생명체가 꿈틀거리는 듯 생의 약동을 느낀다. 그동안 전국민이 거족적으로 벌인 산림녹화운동과 산림보호에 힘입어 근자에는 우리 강산도 많이 푸르러졌다. 앞으로 산불내는 자,도벌하는 자는 인류생존을 거역하는 자로서 지구촌에서 영원히 격리하여야 한다는 의식을 누구나 가질 때 지구촌의 산림은 우거지고 왕성한 생명력은 온누리에 가득 찰 것이다.
  • 희귀목 불법채취/국유림 돌며 향나무등 캐내/5명구속·44명입건

    경찰청은 28일 자연석과 희귀목등을 불법채취해온 69명을 적발,이가운데 차재렬씨(54·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간파리114)등 분재·조경업자 5명을 산림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4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6명을 즉심에 넘기고 14명은 산림청에 통보했다. 경찰의 이번 단속은 전국의 유명산등에서 향나무등 희귀목과 자연석등이 불법채취돼 희귀식물이 멸종위기에까지 이르렀다는 보도(서울신문 4월16일자 1면)에 따른 것이다. 구속된 차씨등은 지난10일 상오9시30분쯤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국유림에서 15∼20년생 정원수인 희귀소나무 8그루를 무단채취하다 적발됐다.
  • 남북총리 오가며 화해악수 하건만/휴전선에 침투조 격멸 초연이…

    ◎북한의 무장3인조 사살 백골부대에 가다/포착→감시→소탕 긴박의 12시간/철저한 위장장비엔 분노 일고 【철원=김원홍기자】 울창한 아카시아 숲속에서 흘러오는 터질것 같은 긴장감은 우리가 이미 사라져 버린 냉전시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음을 실감케한다.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는 중부전선 백골부대의 광활한 민들레 들판.북한 무장침투조와 아군수색대간에 벌어졌던 난사전을 모르는듯 휘감아 흐르는 한탄강이 한가롭다.하지만 철책을 경비하는 우리국군사병의 긴장된 얼굴에서 22일 낮에 벌어졌던 혈전의 흔적이 느껴진다. 『바로 저 민들레들판 중앙 소나무 숲사이로 헌군복을 입은 무장침투조 3명이 잠복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백골부대 최상호하사는 무장침투조의 발견경위를 설명하며 침투지점을 가리켰다. 최하사는 『침투조들이 고도의 전술훈련을 받아 그들을 섬멸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걸렸고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당시의 긴박한 교전상황을 설명했다. 남방한계선 남쪽 백골부대 연병장에는 교전끝에 사살된 북한 무장침투조 3명의 시체 사진이 진열돼 있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들은 국군으로 위장하기 위한듯 낡은 군복차림에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었다. 모두 북한 위정자들의 시대착오적인 적화통일 전략의 희생자들이라는 생각이 보는 사람을 우울케 했다. 연대장 이용석대령은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휴전선에 무장 간첩을 남파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들은 이번에 북한이 무장침투조를 투입한것은 국군의 경계태세 시험과 후방 교란을 목적으로 한것같다고 분석했다. 70년대초 남북대화가 처음 시작되어 온겨레가 한반도평화의 기대에 부풀어 있을 때 휴전선 곳곳에 땅굴을 팠던 그들의 이중성이 새삼 뇌리를 스쳤다. 무장침투조가 휴대한 소총과 권총·수류탄·탄약 등은 모두 68개 품목 5백여점이 넘었다. 한국에서는 약20여년전에 유행했던 일제 세이코시계와 아사히 펜탁스 카메라 등도 눈에 띄였고 탄약함에 든 말린 쌀과 조잡한 초콜릿과 밀크 캐러멜·속옷·양말 등도 있었다. 북한 군사당국자들의 무모한 도발 책동의 현장에서 기자는 분노와 배신감 이전에 놀라움과 슬픔을 함께 느꼈다. 남북기본합의서 제4조에는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고 합의해 놓고 무장침투를 시키는 의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우리측 군사대표단들이 군축이나 군비통제이전에 신뢰구축과 투명성 보장을 요구한것도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도전성 때문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골부대장 구태도소장은 『남북의 총리가 서울과 평양을 서로 교환방문하면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어도 휴전선일대의 확성기방송과 대남비방방송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경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주남산/석불·석탑 즐비… 산전체가 “보물”

    ◎자연암벽에 새긴 마애불만 52체/절터도 112곳… 「신라영화」한눈에/남산성·포석정·나정등 옛모습 그대로 옛신라도읍 서라벌의 남쪽에 자리한 경주남산은 산 전체가 국보급 보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1천여년전 신라장인들이 남산을 석불과 석탑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았기 때문이다.산높이라야 가장높은 수리봉이 4백94m로 초라해 보이지만 산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조각공원에 온 느낌이다. 지금까지 경주남산에서 확인된 7·8세기 보물은 석불만도 94체나 되며 석탑도 61기에 이른다.석불중 52체는 자연바위면에 돋을새김을 한 마애불이며 29체는 입체로 조각한 것이다.13체는 경주국립박물관에 옮겨 보존하고 있다. 크기도 다양해서 약수골의 마애입상처럼 10m가 넘는 대불이 있는가 하면 은을골의 마애좌불같이 1m가량의 작은것도 있다. 특히 탑골의 부처바위는 무리를 지어 장관을 이룬다.이 일대 30여m 주변에 불상·보살상·나한상·역사상·비천상등 24체의 불교상이 높이 10m안팎으로 새겨져 있고 목조 쌍탑과 사자상까지 조각되어 신비경을 이루고있다.탑골은 반월성 앞으로 흐르는 남천을 거슬러 1.6㎞쯤 남으로 가면 나온다.탑골은 지금은 한적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신라전성시대에는 17만8천9백36가구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경주남산에 남아있는 1백12개의 절터가 당대의 영화를 말해주고도 남는다. 경주남산은 멀리서 얼핏보면 벗겨진 능선들이 많아 매마른 인상을 준다. 그래서 경주관광에 나서는 나들이객들도 남산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산기슭에 빽빽히 들어찬 소나무,숲사이로 펼쳐지는 골짜기의 맑은 물,금강산처럼 일어서는 암골의 산세 등은 보는 이를 경탄게 한다.동서 12㎞,남북 8㎞인 경주남산은 계곡도 30m를 넘는다. 경주남산은 역사적 기록도 많이 담고 있다.신라의 첫 임금인 박혁거세가 탄생했다는 나정이 이곳에 있고 첫 대궐터이자 국방의 심장부였던 남산성이 지금도 옛날을 말해주고 있다.신라55대 경애왕이 향연을 즐기다 후백제 견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 포석정도 이 산이 간직하고 있는 관광명소중의 하나이다. 신라인들이 오르던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소나무옆의 두리뭉실한 바위가 갑자기 부처가 되고 흐르던 시간이 소리없이 멎어 신라로 되돌아간 착각에 젖는다.이곳에 수학여행 온 어느 일본 학생은 달밤의 불곡감불이 하도 아름다워 그 옆에 자리를 깔고 밤을 세웠다는 실화가 전해지고 있다. 출판사 열화당의 이기웅사장은 경주남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남산모습을 사진도록으로 만들어 간직하고 있다. 경주시내에서 남산어귀까지 시내버스가 다니며 관광버스도 많다.
  • 아카시아­5월 꽃피면 향기 “물씬”(나무이야기:8)

    ◎헝가리 대표수종… 한국엔 1백년전 들어와/척박한 땅서 자라 땔감·꿀제공 “고마운 나무” 아까시나무는 보통 아카시아로 많이 쓰고 있다.한자로는 자괴(나괴)라 쓰고 꽃에서 꿀이 나온다 하여 꿀벌나무라는 별명까지 있다.이 나무의 고향은 북미.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90년 일본인 사카기가 중국 상해에서 묘목을 도입,인천공원에 식재한 것이 시초이며 불과 얼마전까지 헐벗은 산의 사방용 및 연료림으로 많이 심었다. 산림청 자료로는 리기다소나무와 낙엽송 다음으로 많이 심어진 수종이 아까시이다. 미국은 루즈벨트대통령시절 테네시강 유역의 황폐지 복구에 이 나무를 심어 성공했다.1710년 헝가리는 이 나무를 도입,용재·밀원·사료·관상·토양보전 및 환경개선용 등으로 나누어 심고 개량·육종함으로써 가장 수익성 높은 헝가리의 대표수종으로 만들었다. 헝가리의 참나무림과 아까시나무림의 생산 비교를 보면 아까시나무의 윤벌기가 30년으로 짧아서 참나무림의 윤벌기인 90년 동안에 3번을 벌채할 수 있다.같은 기간에 아까시나무는 임목을1㏊당 9백㎥를 생산한 반면 참나무림은 겨우 4백㎥정도 생산했다.현재 헝가리는 아까시나무의 종자와 꿀의 수출로 유명하다.높이 30m,직경 1.7m까지 자라는 이 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높은 뿌리의 질소고정능력 때문에 생육을 왕성하게 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대기오염에도 강해 환경정화수로 최적격이다.우리나라 곳곳에 아까시거목이 많다.가장 큰 나무로는 경복궁과 서울대 농생대에 있다.이 나무의 결점으로는 왕성한 맹아력과 뿌리의 확장으로 다른 수종들을 잠식하고 다른 수종으로 갱신할때 어려움이 있으며 인산과 칼리의 소비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날 추위에 떨때 땔감을,꽃은 단꿀과 짙은 향기를 주어 노래와 시의 소재로,잎은 영양가 높은 짐승의 먹이로,뿌리는 침식당한 국토를 고정해 지켜주었건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가와 고마움을 잊고 있다.
  • 소나무­사시사철 푸른 「백목지왕」(나무이야기:6)

    ◎한·일에만 자생… 5월 꽃피고 9월에 열매/집짓고 땔감으로도 써온 「민족의 나무」 나무줄기의 색이 붉어 적송,육지에 많다고 육송,잎이 사철 푸르다고 청송,잎이 바닷가에 자라는 해송보다 더 부드럽다고 하여 여송…소나무는 그 이름이 많다. 소나무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다.대만이나,중국본토는 물론 구미에도 없다.한반도의 지명에 송자가 붙은곳이 6백81곳이나 된다.그만큼 먼옛날부터 오늘까지 우리와 뗄수없는 관계를 갖고 살아온 나무이다. 예부터 소나무로 집을 지어 대대손손 살면서 소나무 땔감으로 난방과 취사를 했고 거북선 건조에 썼으며 세상을 떠날때에도 소나무관에 몸을 맡겼다.이와같이 소나무와 더불어 살았고 소나무의 문화를 가꿔온 것으로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나무이며 백목지왕이라 할 수 있다.이렇게도 유용했던 소나무는 오늘 줄기가 굽으며 가지만 많고 빨리 자라지 못하며 각종 병충해에 약하다하여 온갖 푸대접을 받고있다.그러나 이웃 일본의 경우 똑같은 소나무이면서도 줄기가 곧다.일본은 형질 좋은 나무를 모수로 꼭남겨두었으나 우리는 줄기가 곧고 형질이 우수한 나무들을 맨 먼저 모두 베어 써버렸기 때문에 형질적으로 열등한 후손만 가질수 밖에 없게됐다. 이제부터라도 우량형질의 개발 및 육종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소나무의 꽃은 5월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 9월에 익는다.밑부분에서 굵은 가지가 갈라지는 반송과 줄기가 곧게 자라는 강원도 지역의 금강송 등이 소나무의 품종이다.소나무는 용재용 뿐 아니라 정원수,풍치목으로도 매우 뛰어난 수형을 보여준다.우리나라에는 각처에 유명한 소나무 숲이 많이 있다.홀로 서 있는 정자목,동신목 등 모양이 좋은 것이 도처에 있다.소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많다.속리산의 수령 5백년인 정이품송은 1464년 조선조 세조대왕이 벼슬을 내린 나무로 잘 알려져 있고 수원시의 북문밖에 노송지대에 자라고 있는 약 2백년생의 소나무 가로수 또한 자랑거리이다.조선왕조초기인 1409년초에는 경기도 장정 3천명과 감독관 5백명을 동원해 남산에 소나무를 20일 동안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남산 위의 저 소나무…」 못지 않게 매우 귀중한 소나무들이 각지에서 병충해에 시달리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건만 이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고 자연보호의 목소리만 크다.이제 이들을 돌보아주는 자연보호도 되어야만 하겠다.
  • 국유림 목재반출 허위보고/국고 손실입힌 넷 영장

    【영주=이동구기자】 영주경찰서는 24일 안동 영림서 영주관리소 임업기사 이용걸씨(36),임업직원 유연기씨(38),동관리소 현동 분소장 박만용씨(45),직원 이재영씨(36)등 4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및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동분소 직원 권영부씨(49)를 허위 공문서 작성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동 영림서 영주관리소 직원 이씨와 유씨는 지난해 11월5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산45일대 국유림 25·9㏊의 벌목 입찰에 앞서 임목조사를 하면서 실제 벌채 소나무등 4종 8천1백47그루를 5천5백50그루로 낮춰 허위보고서를 작성,1천4백50만원상당의 국유림을 5백90만원으로 가격을 낮춰 입찰토록해 국고손실을 입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진달래­봄이면 산마다 분홍꽃 활짝(나무이야기:4)

    ◎척박한 산성땅서 잘자라는 활엽관목/시·노래 자주 등장… 꽃잎 따 두견주 빚고 진달래는 전국 산야의 표고 50∼2,000m사이의 어디서나 군생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가 3m까지 자라며 밑뿌리에서 여러개의 줄기가 올라와 큰 수형을 만든다.봄철,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는데 꽃잎의 아래 부분이 붙어 있는 합판화이다.진달래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며 모여 피어 꽃밭을 이룬다.심지어 서울의 남산 북사면에도 봄이 오면 한번에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소나무가 드문드문 서있는 산언덕에는 거의 예외없이 진달래가 차지한다.우리나라 산림은 생태학적으로는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으로 되어 있는데 이 본래의 식생이 파괴되면 그 뒤에 소나무 숲이 들어서게 되고 다시 소나무 숲이 깨어지면 그 다음에는 진달래가 우점종으로 바뀌게 된다.진달래가 우점을 이루고 있으면 이 숲은 황폐한 숲의 징조라 할 수 있다.사실 이러한 숲은 임업적으로 보면 생산성 또는 경제성이 낮은 산림이다.진달래는 대표적인 산성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이 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은 그 만큼 땅이 산성임을 뜻한다.우리나라의 산림토양은 대체로 산성토양이고 지나친 산성토양은 좋은 나무가 잘 자랄수 없지만 진달래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자체 특성상 모두 산성토양을 좋아한다. 진달래의 뿌리를 보면 털과 같은 잔뿌리를 가지며 땅속 깊게는 들어가지 않는다.그래서 진달래는 건조에 약하다.양지쪽을 좋아하지만 산의 북쪽 또는 동쪽 비탈에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은 그곳 땅에 습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진달래는 차가운 땅을 좋아하여 한여름 낮의 햇볕을 오래 견뎌내지 못한다.그러므로 집에서도 진달래를 심고서는 뿌리부근을 잘 덮어 주어야만 잘 자랄 수 있다.진달래는 철쭉과는 달리 가지에 잎이 서로 어긋나 붙는 것이 특징이고 철쭉보다 잎이 좁고 긴 편이다.열매로는 진달래가 기둥모양으로 길쭉하고 철쭉은 긴 달걀모양이다.진달래에는 몇 가지 변종과 품종이 있는데 꽃색이 흰 것을 흰진달래,잎과 잎자루에 털이 있는 것을 털진달래,잎이 넓은 것을 왕진달래,잎의 표면에 윤기가 있고 돌기가 있는 것을 반들진달래,열매가 약간 가늘고긴 것을 한라산진달래라고 한다.진달래는 맹아력이 강하고 해풍에도 강해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나 대기오염에는 약하다.번식은 가을에 익은 종자를 따서 기건저장하였다가 봄에 이끼 위에 파종하여 양묘하며 삽목은 발근이 어려워 곤란하다.진달래는 많은 사람들의 시·노래·이야기와 그림으로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꽃잎을 따서 먹기도 하고 술에 넣어 두견주를 담근다.
  • 원로학자 김재근씨,저서 「거북선」서 처음밝혀

    ◎“임란때 거북선길이는 21.5m”/너비 7.36m로 정조때것보다 작은 규모/“철장식을 붙인 목선… 철갑선 아니다” 임진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당시 해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거북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성과가 칠순이 넘은 노학자에 의해 최근 단행본으로 발표됐다. 한선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원로조선공학자 김재근서울대명예교수(72·학술원 부회장)가 30여년간의 연구결과를 정리한 책 「거북선」(정우사간)을 충무공 이순신 탄신 4백47주년(4월28일)에 즈음하여 펴낸 것. 김교수는 이 책에서 임란당시 거북선의 크기를 처음으로 밝혀내 눈길을 끈다.즉 임란당시 거북선은 선체의 길이가 21.5m,저판의 길이 15.3m,선체의 너비 7.36m,상장의 너비 9.2m,노의 수는 14자루로 정조대의 거북선 크기보다는 약간 작다는 주장이다.이는 광해군 당시 한선의 크기·치수가 나와있는 문헌들을 근거로 추정해낸 것이다. 김교수는 또 이 책에서 거북선은 철갑선이 아니라 소나무로 만들어진 철장식이 된 목선으로 임란 당시 주력 군선이었던 판옥선을 바탕으로 개량된특수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거북선철갑선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오직 일본문헌뿐이며 정조때 충무공 관련자료들을 모아 편찬한 「이충무공전서」등 한국사료에는 한군데에도 언급된 곳이 없어 신빙성이 없다면서 대신 거북선은 상갑판에 왜구의 접근을 막기 위해 칼송곳을 꽂고 선수부와 상장의 요소요소를 철로 장식하고 보강한 특수전함으로 오히려 「장갑선」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또 「난중일기」「당포파왜병장」「이분의 행록」등을 들어 임란 당시 해전에서 활동한 거북선은 모두 세 척뿐이었다는 최영희전국사편찬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이밖에 「영귀선」「방답귀선」「순천귀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북선 세 척의 건조장소를 비교적 상세하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지난 57년 「대학신문」에 「구선고」라는 글을 발표한 뒤 줄곧 한선을 연구해온 김교수는 20년전부터 거북선은 판옥선을 개량해 만든 특수전선이라는 주장을 펴오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이제는 이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판옥선은 비전투원인 노군을 집안에 들여놓아 전사들이 상갑판에서 방해받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종전의 군선에 비해 몸집이 월등히 크며 16세기에 개발돼 임란때 거북선과 함께 맹활약을 했던 우리 수군사의 대표적인 군선이다. 김교수는 『거북선이 당대의 판옥선과 똑같은 방식으로 건조되었으나 상갑판을 없애고 그 대신 둥그런 개판을 덮어놓은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거북선은 튼튼한 송재를 써 구조부의 치수도 넉넉하게 잡는 한선구조법의 기본적인 특성에 따라 아주 강건하게 건조돼 이와 같은 강인한 선체구조로 적의 선단속에 뚫고 들어가 적선을 충파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반면 판옥선은 포의 발사 위치가 상갑판에 있어 명중률이 높아 적을 멀리 떼어놓고 발포할 수 있어 서로 상이한 역할을 담당했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현재 거북선에 대한 개괄적인 연구는 어느 정도 완성된 단계에 이르렀지만 예를 들어 거북선에 비치됐던 비품목록등 세부적인 사항들에 대한 연구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요즘 젊은 학자들이 한문을 잘 몰라 원문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연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72세라는 나이에 전문서를 펴내게 돼 무엇보다도 기쁘다』는 김교수는 그동안 「조선왕조군선연구」「거북선의 신화」「우리배의 역사」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앞으로도 세계의 희귀한 배들을 소개하는 「배이야기」등 책 2∼3권정도는 더 펴낼 계획이다. 『거북선은 우리겨레의 탁월한 창조물로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앞장섰던 무적함인 만큼 긍지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거북선에 대한 불필요한 신화나 수수께끼를 갖고 이를 자랑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거북선과 같은 민족적 유산은 좀더 성의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며 일반국민들이 거북선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임란당시 해전에서의 승리가 단순히 이순신이라는 인물과 거북선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이보다는 우리 수군의 우수한 전통과 조직,판옥선과 같은 뛰어난 전선과 일본수군으로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던 우리 수군의 우수한 화포술이 합쳐져 이루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 희귀목 불법채취 일제단속/전국 시·군·산림청 5개 영림서 “비상”

    ◎항만·산악 진입로에 임시검문소/향나무·풍란 캐낸 3명 구속·검거/주목등엔 고유번호표 붙여 감시 산림훼손에 대한 당국의 일제단속이 시작됐다. 최근 식목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일부 악덕 관상수 판매상들이 희귀목등 산림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현장을 본사취재진이 확인,보도하자 각 시·군산림계 및 산림청산하 5개영림서 직원과 일선경찰은 16일부터 합동으로 주목·동백나무·향나무등 희귀목을 비롯한 석란·풍란등 자생 난초류에 대한 불법채취·반출·판매행위에 대한 현장단속을 펴고 있다. 이날 강원도에선 삼척군 원덕읍 노천리 산83 일대에서 30년생 향나무 10그루를 불법으로 캐내 자신이 경영하는 화원에 옮겨 심어놓은 하일래씨(61)를 검거,산림법위반혐의로 구속했으며 경남도 산림과도 이날 거제군 동부면 학동리 야산에서 자생하는 풍란 1백44촉을 채취하고 있던 강용수(46·창원시 신촌동 양곡상가아파트 나동709호) 김교문씨(54·부산시 동래구 거제4동 817의43)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특히 희귀목의 자생지가 많은 강원도내에선 주목 자생지인 삼척지구 5천6백44그루,정선지구 1천6백75그루,평창지구 2천4백50그루,양양지구 1천3백46그루,강릉지구 5백17그루 등을 각 시·군산림과 직원뿐만 아니라 산림청영림서 직원과 경찰관을 보호담당자로 지정해 단속과 계몽을 전담토록 했다. 경남도에서도 이날 삼천포시와 거제·통영·양산군등 해안지방의 부두와 함양·산청·거창군등 산악지방의 진입로에 임시검문소를 설치,나무도둑에 대해 집중단속을 펴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날 36개 시·군에 대해 도내에 자생하는 희귀목재에는 고유번호표를 붙여 관리토록 긴급지시하는 한편 옹진군 관내의 유·무인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해송의 밀반출을 막기위해 각 항·포구의 출입선박에 대한 검문을 강화했다.또 관내 조경업자들을 대상으로 희귀목의 입수경위,반출지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위법사실이 적발되면 모두 형사처벌키로 했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도와 시의 산림과직원 각 1명씩과 경찰관 1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편성,희귀수목 판매업체가 밀집해 있는 서구 괴정동·흑석동 일대에서 단속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15일 하오10시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도내 각 검문소에서 산림훼손자에 대한 일제검문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북도지방경찰청은 경산군 하양읍 대곡1리에서 소나무를 불법채취,대구시내로 행방을 감추었던 30대청년 2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전남도는 이날 27개군에 불법산림훼손단속 계획을 시달하고 이달말까지 완도·진도등 섬지방에서 자생하는 희귀목과 난초류등의 훼손실태를 점검 보고토록했다. 또 각 시·군산림과직원 1명과 경찰관 1명씩으로 희귀목 불법채취단속반을 편성,산간지방과 해안지방에서 지속적으로 합동단속을 펴도록 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항만과 시외버스터미널 등에 임시검문소를 증설,완도·진도등에서 각종 희귀목과 난초류의 밀반출을 단속하기로 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소장 고경윤)도 이날부터 국립공원내 순찰활동을 강화,관리사무소 소속청경 18명과 임업직공무원 10명,산불감시원 1백48명 등을 44개조로 편성,한란자생지와 누운향나무 군락지 그리고 분재용 수목 도채예상지등에 대한 보호단속에 들어갔다.
  • 구멍 뚫린 「나무도둑」 검문/김동진 사회3부기자(현장)

    『요즘 세상에도 나무도둑이 있습니까.설마 땔나무는 아닐테고 생나무를 훔쳐다 어디다 쓴단 말입니까』15일 상오10시쯤 대구시 동구 안심동 반야월 검문소. 이른 아침 산에서 불법으로 채취한 소나무를 실은 1·5t트럭이 검문소에서도 멈추지 않고 무사히 통과하는 것을 목격한 기자가 뒤늦게 쫓아가 『방금 나무를 싣고 지나간 트럭을 보았느냐』고 물었을 때 『전혀 본 일이 없다』며 시치미를 떼는 검문소측의 답변이었다. 며칠전 기자는 경북 경산군 하양읍 대곡1리 부근산에서 희귀목 등을 불법으로 캐내 밀반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상오8시쯤 현장에 도착,그곳에서 30대청년 2명이 산에서 소나무와 진달래를 캐내 트럭에 싣고는 달아나는 것을 보고 뒤를 쫓아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검문소 부근에서 놓쳐버렸고 혹시 검문소에서는 적발을 했겠지 하는 기대를 걸고 찾아갔던 것이다. 같은날 하오8시쯤 경북 경산군 하양읍 대곡1리 4번국도상의 한 주유소에서도 기름을 넣기 위해 들어서는 2·5t트럭 적재함 뒤편으로 불법채취한 듯한 나뭇가지가보였다.기자가 다가가자 이 트럭은 갑자기 후진을 하더니 대구시내쪽으로 쏜살같이 달아났다. 이 트럭의 위장술은 철저했다.앞뒤 번호판은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지워져 있었고 번호판을 비추는 후미등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같은 트럭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이곳을 지나고 있으나 검문소에서 부정임산물을 단속하는 것을 한번도 본 일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박문식씨(35·대구대 직원)는 『20여일전 새벽 이곳 대곡리 약수터에서 1·5t트럭에 불법채취한 나무를 싣고 있는 것을 보고 지서에 신고를 했었다』며 『애써 심은 나무까지 캐내 팔아먹는 업자들도 문제지만 이를 단속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가 한통속』이라고 분개했다. 대구시내 조경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는 소나무 한그루(7년생 기준)가 30만원씩에 조경용으로 팔리고 있는데 대구·경북지역에서 토취허가를 내준곳은 단 한곳도 없다는 당국의 설명대로라면 현재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소나무는 모두가 이렇게 불법으로 캐내온 셈이다. 노력을 않고 쉽게 돈을벌려는 사람들.이를 사들여 자신의 정원에 심는 사람들. 국민식수기간을 맞아 전국민이 한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때에 돈이 된다면 불법을 식은죽 먹듯 하는 이 세태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는지 안타깝기만 했다.
  • 향나무/동백나무/주목/희귀목 불법채취 성행

    ◎전국 곳곳 나무도둑 극성/풍·석란등 마구캐가 멸종위기/한밤 트럭대놓고 대량밀반출/본사취재팀 확인/조경용 한그루 수백만원에 팔려… 단속 시급 □특별취재반=조성호·김동진·최용규·최치봉·김병철기자 유명산과 해안지방에서 자생하는 각종 희귀목들이 마구 잘리거나 뿌리째 뽑히는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식목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일부 악덕 관상수판매상들이 새벽이나 야간을 이용해 희귀목을 불법으로 채취해가는 일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상인은 주목·향나무·동백나무등 희귀목에서부터 소나무·진달래에 이르기까지 돈이 되는 나무는 무엇이든 마구 캐가고 있으며 섬지방에선 주로 풍란·석란등 난초류를 불법으로 채취해가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자생지에선 이들 희귀목들이 멸종될 위기까지 맞고 있다. 이같은 불법채취의 현장은 15일 상오8시 경북 경산군 하양읍 대곡1리 부근 산과 같은날 하오8시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인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대둔리 부근 48번 국도상에서 본사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다. 또 14일 하오6시 전남 여천군 돌산읍 평사리와 같은시간 진도군 지산면 세토리에서도 목격됐으며 강릉시 유천동,충남 대전시 서구 괴정동,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화원에선 불법채취돼 반입된 희귀목들이 대량 발견됐다. 취재진이 경산군 하양읍 대곡1리에 도착했을때 작업복차림의 30대 2명이 인근 산에서 캐낸 소나무를 1·5t 트럭에 싣고 있었으며 가까이 다가가자 재빨리 차를 몰아 4번국도를 따라 대구방면으로 달아났다. 이곳 주민 김석진씨(49)에 따르면 이들 나무절도범은 지난달 상순부터 거의 매일밤 산에서 소나무·진달래 등을 캐놓았다가 아침 해뜰무렵에 트럭을 이용,대구등지로 간다고 말했다. 강원도지방에서 캐오는 주목과 향나무 등은 대형트럭을 이용해 48번국도를 따라 수도권부근의 농원등지로 옮겨놓았다가 서울의 조경업체로 팔려나가고 있다. 여주군 강천면 대둔리 주민 원용진씨(56)는 『식목철이 되면서 향나무 등을 실은 트럭들이 밤마다 3∼4대씩 지나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대부분이 불법채취한 나무들이어서 트럭의 화물적재함은 항상 덮개도 씌워져 있으며 운반시간도 주로 밤시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포리주민 김병화씨(32)도 『최근 악덕분재상들이 관광객을 가장해 섬으로 들어와 이곳에서 자생하는 석란·풍란 등과 동백나무·느릅나무 등 분재용으로 쓸만한 희귀나무들을 마구캐가고 있어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렇게 불법채취된 희귀목들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로 엄청나게 비싼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대전시 서구 흑석동 D농장에는 강원도 홍천,전남 해남등지에서 불법채취해 들여온 소사나무 1백여그루,단풍나무 40여그루,소나무 30여그루,동백나무 10여그루,주목 20여그루 등이 심겨져 있었으며 가격은 그루당 소사나무가 20만∼5백50만원,동백나무 20만∼4백만원,소나무는 50만∼5백만원씩에 거래되고 있었다. 경기도 수원의 S농원에 따르면 이곳에는 주목이나 향나무 등이 주로 강원도 삼척군 원덕읍 노곡리 일대 향나무 군락지 등에서 들어오고 있는데 일부는 토석채취장 등에서 임산물 반출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불법으로 채취해 반출되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나무값도 1백년이상된 향나무는 보통 1천만∼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주목도 보통 4백∼1천만원씩에 판매되고 있었다.
  • 식목일 전국 곳곳서 불/등산·성묘객 부주의로 발생

    ◎포천서도 2만평 태우고 계속 번져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식목일이자 한식인 5일과 지난4일에는 등산·성묘객들의 부주의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많은 산림피해를 냈다. 【수원=김병철기자】지난 4일 경기도내에는 3건의 산불이 발생,임야 8만5천여㎡와 5천여그루의 나무를 태웠다. 4일 하오 6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이 버린 담뱃불로 인한 산불이 일어나 2만여㎡ 잡목 2천5백여그루를 태우고 5일 상오 8시20분쯤 진화됐다. 또 4일 하오 4시30분쯤 경기도 파주군 파평면 덕천리 파평산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5만여㎡를 태우고 하오 8시쯤 꺼졌다. 이밖에 같은날 하오 2시30분쯤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 해곡리 산90의1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나 1만5천㎡의 임야와 15년생 참나무 1천8백그루를 태우고 4시간만에 진화됐다. 【포천=조덕현기자】 5일 상오11시30분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 지현4리 야산에서 성묘객이 버린 담배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임야 1만5천여평을 태우고 불길이 산정상쪽으로 계속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경찰·주민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바람때문에 하오4시 현재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무 1천그루 태워 【대구】 5일 상오 10시 5분쯤 경북 달성군 논공면 달성공단내 대우기전 뒷산에서도 불이나 임야 1만여㎡ 소나무 1천그루를 태운뒤 이날 상오 11시20분쯤 진화됐다. ◎일산봉 기슭서도 불 【서산=이천렬기자】 5일 하오2시쯤 충남 서산군 운산면 수평리 일산봉기슭에서 산불이 발생,10년생 소나무등 임야 4만여평을 태우고 이시간 현재 계속 번지고 있다. ◎2억5천만원 피해 【온양=이천렬기자】 5일 상오 1시쯤 충남 아산군 도고면 시전리 말사료공장인 대운농산(대표 이종헌·50)작업장에서 불이나 사료 완제품 2백t을 비롯,압축기등 제조기계및 볏짚과 공장 건물 6백여㎡를 모두 태워 2억5천여만원(경찰추산)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4시간만에 꺼졌다. ◎3시간만에 진화 【군포=조덕현기자】 5일 상오4시40분쯤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478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인 (주)원창(대표 정진호·30)공장에서 불이나 실험기구등 비품과 완제품등 9천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내고 상오7시쯤 진화됐다.
  • 「조선학교」교과내용 분석/일 산케이신문(오늘의 북한)

    ◎조총련/국교서 대학까지 「김일성과목」이 필수/주체사상 주입… 공산혁명전사 양성/김부자 향한 맹목적 충성심을 고취/성적 나쁘면 진학·취직때 불이익당해 북한 교육정책의 기조는 ▲주체사상에의 헌신적 복무 ▲혁명전통교양 ▲김일성·김정일부자의 우상화이다.이같은 북한의 교육정책기조는 일본사회에서 북한정권의 논리를 가감없이 대변해오고 있는 조총련의 교육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조총련은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각급 「조선학교」의 교과과정에 「김일성과목」을 설치,2만명으로 추산되는 재학생들에게 김부자에 대한 철저한 예찬과 숭배,혁명투쟁을 주제로한 내용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최근 북한의 실상을 소개하는 「북조선의 시계」란에서 재일 조총련계 학교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그 실상을 소개했는데 그 내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조선학교 교과서에는 「사회도덕」이란 명칭의 김일성과목이 있으며 이 교과서의 표제가 「김일성원수님의 어린 시절」(소학교),「김일성원수님의 유년시대」(중학교),「김일성원수님의 혁명역사」(고교·대학)로 돼 있다고 설명하고 다른 교과서와 달리 고급용지를 사용한 것은 물론 사진도 모두 컬러로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신문은 이어 일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이른바 김일성과목의 성적은 진학·취직시 가장 중시되고 있으며 교육의 목적은 김일성주석에 대한 절대적 숭배사상을 주입시켜 『「명령만 떨어지면 죽음도 불사하는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음은 산케이 신문이 발췌,보도한 김일성과목 내용의 일부이다. ▲소학교6년 국어1과 「수령님의 만년장수를 축원합니다」 『우리들에게 이 행복을 품게 하려고 일생을 바치신 우리 수령님 아버지의 품에서 오늘의 이 행복 활짝 피었습니다.태양과 달이 다할 때까지 따르겠습니다.수령님의 은혜 영원히 전하고 한마음으로 흐트러짐 없이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위대한 아버지 수령님을 우러러 받들며 인민들은 만년장수를 축원합니다』 ▲중학1년 사회도덕 29과 「삼천만은장군님을 우러러 받들고」 『장군님의 뛰어난 전술을 전하는 축지법에 관한 이야기도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전해지고 있습니다.어느 날 수많은 적들이 장군님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실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순간이었습니다.이때 장군님은 부근에 있던 소나무 잎을 가늘게 찢어 쓰고있던 삿갓속에 넣고 빙빙 돌린 후 바람에 날려버렸습니다.가늘게 찢긴 소나무잎이 각각 병사로 변하여 밀어닥친 적들을 전멸시켰습니다.김일성장군님을 민족의 태양으로,전설적 영웅으로 높이 우러러 받들고 장군의 뜻을 이해하는 인민의 기세는 하늘을 움직일 듯 합니다』 ▲중학3년 국어15과 「옥중의 편지」 『만일 내게 누군가가 행복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행복은 커다란 황금 덩어리도,고래등 같은 큰 집도 아니고 민족의 위대한 태양 김일성원수님의 충실한 아들딸로서 싸우는 충성의 높이에 있다」라고 크게 대답하고 싶다』 ▲중학2년 국어10과 「별은 언제까지나 빛난다」 『(일본)놈들은 소년을 악랄하게 고문했다.부모는 누구인가,누구의 지시를 받았는가,누구와 연락을 하려고 했는가.소년은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대답했다.「나는 장군님의 아들이다」.그 소년영웅은 김일성장군의 노래를 부르면서 사형장으로 끌려갔다.그렇다.나도 영원히 빛나는 그런 별이 되자.영웅들이 간 충성의 그 길을 따라 나도 아버지 원수님의 진실한 전사가 되자』 ▲소학교5년 22과 「정기옥소년」 (한 소년이 연락병임무를 수행하다 적에게 체포돼 감옥에 들어가게 됐다는 설정에서) 『김일성장군의 품에서 자란 우리 아동단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자신의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비밀을 누설할 아동단원은 하나도 없다.나는 죽는다.만약 당신이 나를 때려 죽인다면 탄환2발이 절약될 것이다.우리 유격대에서는 탄환이 부족하여 일제를 보다 많이 쏘아 죽이지 못하고 있다.그러므로 나를 총검으로 찔러 죽이고 그 탄환을 우리 유격대에게 보내줘라』 ▲중학1년 국어17과 「영원한 행복을」 (쌍둥이 자매 가운데 한명은 남한에서 가난하게 살고 또 한명은 「지상의 낙원」인 북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설정에서) 『같은 날 같은시각에 태어난 쌍둥이 자매인데도 아버지 원수님의 따스한 품안에서 살고 있는 언니는 행복하기만 한데,어떻게 남조선에서 살고 있는 동생은 맨발로 다니며 굶주림에 허덕이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된단 말인가』 ▲중학3년 사회도덕30과 「아버지 수령님에 한없는 충실한 일꾼이 되자」 『우리들은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님의 혁명사상,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깊이 학습하고 원수님의 사상과 의도대로 사고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우리 재일조선청년들은 조국의 통일과 조선혁명의 종국적 승리를 위해서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원수님과 영광의 당중앙이 지시하는 재일조선청년운동의 빛나는 길을 투쟁하면서 지켜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당중앙은 김정일을 가리킴). 조총련의 김일성과목 설정은 한마디로 평양당국이 원하고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 양성 목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평양땅이 아닌 일본에서의 김일성부자 우상화교육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으며 자라나는 우리 2세들을 사상적으로 문맹케하는 어리석음에 다름 아니다. 이제는조총련이 달라져야할 때다. 북한에서는 닭이나 거위 등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잡아먹거나 수매할 수 있지만 소나 돼지는 반드시 수매기관인 농촌관리위원회에 수매토록 돼있어 각종 기발한 방법을 동원,돼지를 불법으로 도축하고 있다. 한 관계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은 대개 돼지먹이통에 소금을 몰래 부어 돼지를 죽게한 후 농촌관리위원회에는 돼지가 갑자기 죽었다고 신고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물론 돼지가 죽은 원인을 조사하러 나온 방역관과 농촌경리위원회 수매관에게 어느 정도의 뇌물이 오가고 있는데 돼지가 병으로 죽은 것처럼 꾸미면 주민들은 돼지를 잘못 기른 책임도 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돼지는 이인민위원회에서,소는 군인민위원회에서 허가를 얻어야 도축할 수 있다.
  • 오대산 연수원 일반에 불법분양

    ◎국립공원내 국유지 헐값 임대받아 건립/경찰,성신관광개발 수사 【평창=정호성기자】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2일 성신관광개발(대표 조윤진·서울 성동구 광장동145)이 지난해 7월 건설부·내무부·평창군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종합사회교육시설인 연수원시설물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중인 오대산 국립공원지역 평창군 진부면 간평리52 일대 20필지 22만3천4백18㎡(국유지 7만1천1백40㎡ 포함)의 「오대산 단체 연수원」시설물을 불법 분양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성신관광개발은 건축허가를 받을 당시 사회교육법(제9조)상 종합사회교육시설로 허가가 돼 영리를 목적으로 한 분양을 할 수 없게 돼있는데도 지난해 7월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오대산 단체 연수원 분양사무소」라는 사무실을 개설,훼밀리 타입 1천2백50만원,골드타입 5천만원,그랜드타입 8천만원등 5개 타입 1백50구좌를 분양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성신관광개발이 지난해 3월부터 오는94년 3월까지 3개년간 시설부지내 국유지 7만1천1백40㎡를 임대사용키로 하고 평창군에 연간 1백25만6백50원씩(평당 66원꼴)의 저렴한 임대료를 낸 것과 관련,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와 해당 시·군 관할 교육청과의 사전협의가 없었던 점,이 지역에 있던 50년생 소나무가 대량으로 벌채된 점 등에 대해서도 수사키로 했다.
  • 황해북도:상(새로쓰는 북녘 지리지)

    ◎사리원시 부근에 「스커드미사일」기지/서흥벌은 대표적 곡창… 봉산미 밥맛 “일품”/인구 9만의 송림시엔 제철기업소 들어서 황해북도는 재령강을 경계로 나누어진 해방당시 황해도의 북동부 지역을 영역으로 하고 있다.따라서 재령강 서남부 지역은 황해남도로 편입되었으며 개성직할시에도 일부 지역을 넘겨주었다. 과거 황해도는 관내도·서해도·풍해도·한주 등으로 불리어 왔으며 황해도로 불리게 된 것은 1417년부터. 황해도라는 도명은 당시 황주목과 해주목이란 고을 이름에서 각각 첫 글자를 따다 붙인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1954년 10월에 황해도가 남·북도로 갈라졌으며 그후 개성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황해북도에 속해 있던 장풍군과 판문군이 개성직할시에 흡수되었다.그 결과 황해북도는 현재 2개 시(사리원 송림),14개 군(차회 행정구역표 참조)만을 거느리고 있다. 1991년말 추계로 상주 인구는 약 1백63만명,면적은 8천7㎦. 황해북도의 도소재지이자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이기도 한 사리원시는 해방 전에는 봉산군의 군소재지였으나 1947년 6월 봉산군으로부터 분리되어 시로 승격되었으며 1954년 10월 황해도가 남·북도로 갈라지면서 황해북도의 도소재지가 됐다. 그후 1973년 봉산군에 속해 있던 미곡리 만금리 어수노동자구가 사리원시에 편입되어 현재는 33개 동·리로 구성되어 있다. 상주인구가 약28만8천명으로 알려진 사리원시에는 서흥강을 막아 건설한 운하가 시 복판을 지나고 있으며 정방산과 경암산 기슭에는 두 개의 큰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시 중심부의 여러 거리에는 고층의 다층주택(아파트)과 5∼6층짜리 공공건물·학교·대규모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문화시설·의료시설은 물론 도내의 대학들도 거의다 사리원시에 몰려 있다. 주요 대학은 리계순대학(전 사리원제1사범대학)사리원대학(전 사리원제2사범대학)동선대학(전 사리원교원대학)강건대학(사리원의학대학)계응상대학(사리원농업대학)지질대학 등이며 이밖에 40여개의 각급 교육기관이 있다.최근의 정보에 따르면 시 부근에 스커드 미사일기지가 있으며 이미 36기가 작전배치 됐다고 한다.송림시는 상주인구 약9만6천명의 중급 이하 도시.「황철」이라 불리는 이곳의 황해제철연합기업소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와 쌍벽을 이루는 북한의 대표적인 흑색금속기지의 하나로 꼽힌다. 1967년 10월에는 시내 사포2동 일부가 떨어져나가 새마을동으로 합동되는 등 수차례의 동·리 개편을 거쳐 현재는 24개 동·리를 거느리고 있다. 옛부터 소나무가 많아 「송림」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나 용광로가 필수적인 제철시설이 들어서면서 「용해공거리」등 여러 거리가 생겨나기도. 송림시에는 근로자들의 자녀들을 맡아기르는 대형 탁아소인 「송림애기궁전」(약1천5백명 수용)이 있으며 8가구용 2층식 도시형 소형주택(우리의 연립주택과 흡사)이 많이 들어서 있다. 「송림식살림집」이라 불리는 이 주택은 1969년 건축자재를 절약하기 위해 북한당국이 시범적으로 송림시에 짓기 시작한 주거형태인데 그이후 북한내 여러도시에 보급되었다. ○해발 5백m 이하 지세 비교적 높은 북동부지역을 제외하고 황해북도는 전체 면적의 91%가 해발 5백m이하의 저산성 지세로이루어져 있다.도내에서 가장 높다는 하람산의 해발도 1천4백85m에 불과하다. 도내에는 강동산줄기의 끝부분과 아호비령산줄기,언진산줄기,정방산줄기,멸악산줄기가 뻗쳐 있다. 도의 서부에 비교적 널찍하게 자리잡은 벌판에서 많은 알곡 수확이 이뤄지고 있는데 황주군의 녹새벌·황주언덕벌(2백㎦),재령강 연안의 봉산나무리벌·태상벌·재령벌,서흥강 하류의 서흥벌 등이 대표적인 곡창지대. 강·하천은 별로 길지 않은 편으로 대동강과 지류인 재령강,남강,그리고 예성강,임진강의 물줄기에 속하는 하천이 흐르고 있다. 재령강을 막아서 만든 북한 최대의 저수지 은파호(2천6백여㎦)를 비롯한 서흥호등 80여 저수지가 건설되어 웬만한 가뭄에는 관개용수의 걱정이 없다는 게 북한 당국의 선전이다. 산림은 약 78%가 송림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식물의 종류는 비교적 다양한 편이어서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들쭉나무 등의 한대성 식물로부터 으름덩굴 감나무등 아열대성 식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포상을 보이고 있다.배기찬 연구위원
  • 보성야산에 불/임야 10㏊태워

    【광주】 22일 하오 2시30분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청령마을 뒷산에서 불이나 임야 10㏊와 5,6년생 소나무 1만여그루를 태우고 6시간만에 진화됐다.
  • 한국산 사과·단감·딸기·참외등/반입허용 미에 촉구

    ◎24·25일 한·미 식물검역회의 제4차 한·미식물검역전문가회의가 오는 24,25일 이틀간 농림수산부 국립식물검역소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에 제3차회의 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미국측 수입금지 품목인 사과·단감·온주밀감·딸기·참외 등의 대미수출이 가능토록 이들 품목에 대한 미국측 검역기준의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미국측은 우리나라의 수입금지대상품목인 하와이산 파파야·소나무제재목·호두 등에 대한 우리측 검역기준의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측은 지난번 3차회의에서 한국산 양파·냉이·쑥·더덕·근대·양갓냉이에 대해 91년말까지 미국내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하고서도 이제까지 이를 허용치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미국산 딸기의 수입허용,냉동식물의 위생증 첨부요건 완화,멜론 및 키위의 검역요건 개선 등 우리측이 미측에 약속한 사항들을 91년말까지 모두 이행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서는 국립식물검역소의 안신환 소장을 수석대표로 9명의대표가 참가하고 미국측에서는 농무부 동·식물검역소 부처장인 글렌 리씨를 수석대표로 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부산 운봉산 불/1만여평 태워

    【부산=이기철기자】 18일 하오 12시5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2동 삼환아파트 뒤편 운봉산 7부 능선에서 산불이 나 소나무·잡목 등 5천여 그루와 임야 1만여평을 태운 뒤 강한 바람을 타고 산 정상인 경남 양산군 철마면 쪽으로 번지다 하오 11시쯤 꺼졌다.
  • 이 중장,“앞에 마을… 기수 돌려라”

    ◎생존자가 밝히는 헬기추락 순간/생사갈림길서도 피해 최소화 조치/부하들은 “군단장 보호” 몸으로 감싸 지난 14일 헬기추락으로 순직한 장병7명이 한계상황에서도 나라와 상관에 대한 올곧은 충성심으로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음이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특히 몇몇 고급장교들은 추락하는 헬기안에서 좌석안전벨트를 풀고 이현부군단장을 감싸고 죽어간것으로 알려져 남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하고 있다. 고리원일대령이 눈앞에 펼쳐지는 금오산과 팔공산의 지세를 이중장에게 설명하고 있을때 기체가 크게 기우뚱거렸다.헬기창문밖으로 뒷날개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것도 잠시,기체는 팔랑개비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주조종사 이지성대위가 이수호부조종사가 잡고 있던 조종간을 힘껏 낚아챘다.『이대위 긴급사태 발생! 모든 관제소에 상황 즉시통보,군단장을 살려야한다』주조종사의 귀에 군단장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조종사! 앞에 마을이다.산쪽으로 어떻게 안되겠나』 기체회전으로 동서남북을 분간하기 어렵다.조종간을 들어올려 방향을 바꾸려는 조종사 이대위의 팔뚝에 파란힘줄이 돋아나는 것이 보였다.8부능선의 소나무와 잡목이 조금씩 커지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7군단 작전참모 허정봉대령은 추락이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경남 양산에 있는 노부모와 아내,고교를 졸업하는 큰딸 수연이의 얼굴이 떠올랐다.천천히 안전띠를 풀었다.의자를 잡고 가까스로 일어나 옆자리의 군단장 옆으로 다가가 그의 앞면을 감쌌다.잠시 마주친 군단장의 눈이 뭔가를 말하려고 했으나 말은 없었던듯 했다. 뒷자리에 앉았던 이원일대령,한황진소령의 안전띠를 푸는 모습이 보였다.두사람이 온 힘으로 군단장의 어깨를 감싸는데 성공하고 있었다.소나무가지가 어느새 망막 전체를 채웠다. 헬기추락을 목격한 경북 선산군 장천면 금정리 주민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조종사 이대위는 『기체에서 배터리를 제거해야 한다.나는 괜찮다.군단장님을 빨리 구해야 한다』고 중얼거리듯 말하고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조종사 이대위는 조종간을 꽉 잡은채 졸도해 있었다.군단장 부관 서상권중위는 군단장의 오른손을 꼭 잡은채 숨져 주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급장교들은 군단장을 꼭 싸안고 숨이 끊어져 있었다. 감찰참모 노용건중령은 오는 12월로 대령진급이 예정돼 있었으나 군단장 요청으로 현직에 보직돼 좋아하던 군단장과 운명을 함께 했다.고 이원일대령은 사고 당일 출근길에 국교졸업생인 장녀가 졸업식에 아빠가 참석해야 한다고 조르자 『아빠는 군인이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석을 못하게 돼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영결식에 참석했던 동료 장병들의 오열을 자아냈다.국방부는 마지막까지 군인다움을 잃지 않았던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7명에게 훈장을 추서하고 4명에게 1계급씩 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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