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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오축제(외언내언)

    화사한 신록대신 녹음의 장막이 펼쳐지기 시작하면 어느덧 단오.농촌에서는 파종을 마악 끝낸 절기로 단오는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5월제의 유풍으로 전해진다. 이날 임금은 「쑥호랑이」로 불리는 예호와 함께 각지방에서 진상된 단오선을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는 풍습이 있었다.부채는 승두선 어두선 채각선에 갑사선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아름답고 격이 높은 것이 특징.부채선물은 다가오는 무더위에 땀과 노고를 식혀준다는 임금의 신하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또 쑥이나 창포를 잘라 대문에 내다걸고 여인들은 창포삶은 물에 머리를 감거나 창포뿌리를 깎아서 만든 창포잠을 꽂기도 했다. 창포나 쑥은 향기가 짙은 약초의 일종으로 횡액이나 재액을 쫓아낸다는 의미다. 쑥잎을 뜯어다가 녹색이 나도록 반죽을 해서 둥근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은 것도 마찬가지다. 몸속에 어떤 병기운도 침투할수 없도록 예방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젊은이들은 남산에 올라 씨름대회를 열고 여인들은 버드나무나 소나무에 줄을 매고 그네를 뛰었고 산뜻하게 단장한 여인들의 그네뛰기는 「춘향전」이나 「단오노래」로 그 아름다움이 전해진다. 「난초같은 고운 머리,금박댕기 너울너울, 외씨같은 두발길로, 반공중에 노닌다, 후여넝층 버들가지 저 가지를 툭툭차자. 요문갑사 도홍치마, 자락들어 꽃을 매고, 초록적삼 반호장에 자색고름도 너울너울­」 그러나 모든 것은 결국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는 무더운 여름철을 앞둔 질병예방을 위한 것이며 모든 풍속과 행사역시 백성들의 건강을 염두에 둔 섬세한 배려였다. 이 아름다운 명절이 별로 명맥을 잊지 못하더니 단오날(9일)을 앞둔 7·8일 용산가족공원에서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서울단오축제」가 열린다는 것이다. 그네뛰기 널뛰기에 씨름과 택견, 봉산탈춤에 북청사자놀음 창포에 머리감는 모습도 재현되는 모양이다. 명절의 본뜻을 변질시키지 말고 단오만의 특징을 알차게 집약시킨 재현, 그리고 여름을 나기위한 시민 건강의 시원한 행사로 명맥을 잇기를 기대해본다.
  • 멋과 맛 어우러진 일 「정원도시」/시코쿠섬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200여년전 조성된 사누키우동의 본고장/세계 최장의 철도겸용 세토대교도 유명 동경,교오도,나라,벳부 등 일본의 유명 관광지를 한번 둘러본 사람이라면 중소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다람쥐 쳇바퀴돌듯 명승지를 둘러봐야 한다는 부담감없이 발길 닿는대로 사람들 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시코쿠섬 가가와현의 현청소재지인 다카마쓰시.인구 33만명의 중소도시로 휴양과 관광을 겸한 여정에는 알맞은 곳이다.다듬고 깎는 일본인들의 손길이 도시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깨끗하고 정갈하다.이국적인 체취도 별로 없어 마치 우리나라 시골에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주변에 볼거리도 많아 적적하지 않다. 시내에 있는 리쓰린(율림)공원은 전형적인 일본 공원이다.밤나무(율)숲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소나무가 대부분이다.100여년간 다듬어져 1745년 완성된 이 공원은 시운산자락의 녹지에 6개의 연못과 13곳의 언덕으로 구성돼 있다.매화,벗꽃,목련,철쭉,창꽃 등 사시사철 피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학,거북모양을 한 소나무 분재를 만나게 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맛볼수 있다.산책로 중간에 있는 다실 기쿠게쓰데이에서는 차를 들며 섬세한 정원기술과 절묘한 공간배치를 음미할수 있다.산책로는 남쪽코스와 북쪽코스 두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1시간30분정도 걸린다.북쪽호수 언덕에서는 공원전체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어 사진촬영장소로 적격이다. 가가와현은 옛부터 사누키우동이라는 먹거리로 유명하다.중력밀가루와 소금의 절묘한 배분으로 빚어지는 사누키우동은 쫄깃쫄깃하고 차진 맛으로 일품이다.우동의 본고장답게 우동집,우동학교가 1천500여개나 된다.특히 우동학교에서는 손수 우동을 만드는 체험관광을 할수 있다.기술자의 지시에 따라 우동을 직접 제조하고 자신이 만든 우동을 끓여 먹을수 있다. 다카마쓰시의 또하나의 명물은 세토대교.다카마쓰시는 일찌기 일본 본토와 시코쿠섬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해왔는데 지난 88년 이 다리가 개통됨으로써 두 지역은 해로를 거치지 않고 육로로 연결됐다.상층부에는 4차선의도로가,하층부에는 복선식 철로가 있는 이 다리는 길이가 9.4㎞로 도로와 철도 겸용대교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사장교,트러스교,적교 등 6개의 다리로 구성돼 있으며 건설비만 1조1천200억엔이 들었다. 다리 중앙에는 세토대교 기념관이 있어 세토대교 건설과 관련된 내력을 알수 있다.세토대교 주변을 순항하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어 선상 관광을 즐길수 있다. 자녀를 동반한 관광객은 레오마파크를 찾는 것도 좋다.서울랜드처럼 어린이나 어른이 함께 즐길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공간배치도 넉넉하게 돼 있어 여유있게 즐길수 있다.69만㎡의 광대한 지역에 유람버스,우주여행을 체험할수 있는 제트 코스터,회전목마 등의 놀이시설과 이슬람사원,태국의 사원,네팔 왕국의 사원 등 아시아 각국의 유적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가가와현 야마모토 토시히로 관광진흥과장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항과 시오노에 온천 등 관광지에 한글로 된 관광안내 책자를 비치해 놓았다』며 『특히 가가와현 사람들은 옛날부터 인정이많기로 널리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다카마쓰까지는 비행기로 90분이 걸린다.아시아나가 주 3회 운항한다.국내에서는 온누리여행사가 패키지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 귀화식물 서양등골나물 급속 확산/남산 생태계 위협

    ◎전체면적의 12% 피해… 소나무 등 생장 막아 서울 남산의 생태계가 지난 93년 귀화식물 미국자리공에 시달린데 이어 최근에는 북아메리카산 서양등골나물에 위협받고 있다. 환경부는 21일 서양등골나물의 남산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국립극장 주변,복수천 약수터,미군 부대와 휴게소 주변 등에서 집단 서식하는 등 남산 전체 면적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서양등골나물가 이처럼 남산에 폭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반음지 상태에서도 잘자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산제비꽃이나 주름조개풀·맑은대쑥·쌀새·애기나리 등 자생 초본류,국수나무·나무딸기·작살나무 등 키가 작은 나무들,산벚나무·팔배나무·귀룽나무·소나무 등의 어린 나무들이 서양등골나물의 그늘에 가려 생장에 지장을 받는 등 남산 하층의 고유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서양등골나물은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에 걸쳐 하얀 꽃을 피운다.원산지인 캐나다 동부와 미국 전역에서는 숲이나 목초지·길가·강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78년 처음 발견됐다. 환경부는 사람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곳에 자라는 서양등골나물은 보이는데로 제거해 다른 생태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 북경대 진고응 교수의 「노장신론」/도서출판 소나무간

    ◎“중 철학사상 중심은 노장의 도가”/최초의 철학서 「노자」로 개념·범주·체계 완성/「독존유술」 기존 「유가」의 철학사 서술을 비판 『유학을 중국 철학의 중심으로 보는 것은 한무제이후 오직 유가학설만을 존중하는 이른바 독존유술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이같은 입장은 역사적·학파적인 편견에 불과하다』 중국 철학사상의 중심은 유가가 아니라 도가라는 주장이 담긴 색다른 철학서가 국내에 번역·소개됐다.노장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북경대학의 진고응 교수가 쓴 「노장신론」(최진석 옮김,도서출판 소나무).지은이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형이상학적 지식론이나 방법론 등을 무시하고 철학적 의미를 축소시킨 기존의 유학중심의 철학사 서술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중국의 「철학적 혁명」은 노자에서 시작됐다는게 지은이의 견해.중국철학은 노자에 의해 비로소 개념과 범주 및 체계가 세워졌다는 것이다.문헌자료에 따르면 노자는 중국 최초의 철학자이며,노자 자신이 편찬한 「노자」는 완정된 이론체계를 갖춘 중국 최초의 철학서다.「학문이 개인 차원으로 내려온 것」 역시 노자 당시에 이미 유행하던 일로,「개인의 저술」로서도 노자가 공자보다 빠르다. 이 책은 노학이 공학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두 사람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살핀다. 독일 철학자 헤겔은 공자를 도덕철학자로,노자를 사변철학자로 규정했다.물론 강단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두 사람의 사상은 성격이 너무 달라 단순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노자와 공자는 철학의 주요 영역들,이를테면 형이상학이나 인식론 혹은 사유방법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노자는 상당히 완벽한 형이상학체계를 세웠지만 공자는 우주론과 본체론 방면에 있어서는 공백이었다.또 노자는 「정관」이나 「현람」 등의 인식방법을 창도했지만,인식론 방면에 있어서 공자는 빈곤하다. 중국철학은 장자에 이르러 한층 학적 정밀함과 깊이를 더하게 됐다.이 책은 「장자」 내편의 해설을 통해 장자의 「경지의 철학」에 접근한다.특히 어느 것에도 구속됨이 없는 마음을 그린 「소요유」,만물의 평등과 자아중심의 타파를 역설한 「제물론」,정신적 생명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양생주」 등은 수양의 경지와 방법적 차서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지은이는 『노장의 철학사상은 중국문화의 심층구조에 삼투되어 있을뿐 아니라 중국철학의 영혼을 이루는 존재』라고 말한다.
  • 1인당 평생 목재소비 소나무 127그루분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이 평생동안 쓰는 목재는 30년생 소나무 127그루인 것으로 조사됐다.산림청이 지난 95년을 기준으로 연간 총 나무사용량 2천5백32만5천㎥을 총인구(4천4백85만1천명)로 나누고 평균수명 72세를 곱해 산출한 1인당 평생 나무사용량은 39.6㎥로 30년생 소나무 127그루에 해당된다.용도별로는 주거용 30%,가구용 10%,펄프·종이로 50%를 사용했다.
  • 설악산 불 진화/권금성 주변 3㏊ 소실

    지난 1일 밤 설악산 권금성 부근에서 난 산불은 산림청 헬기 4대와 공무원·군인 등 모두 1천4백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서 발생 10시간34분만인 2일 상오 7시쯤 진화됐다. 이날 불로 산림 3㏊(경찰추산)를 태웠으나 인명 등 큰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곳은 주변 대부분이 바위산인데다 권금성 아래도 90도에 가까운 절벽을 이루고 있어 불이 탄 시간에 비해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 단풍나무·소나무 등 잡목군락지 및 기암괴석과 함께 권금성의 운치를 더해주는 고사목이 불에 타거나 그슬려 설악산 입구의 경관이 크게 훼손됐다.
  • 주말 곳곳서 산불/설악산 등 6곳… 불끄던 주민 2명 참변

    26일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전북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6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충남 청양과 전북 군산에서는 산불을 끄던 주민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정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상장리 야산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임야 6천6백여㎡를 태우고 2시간만에 진화됐다.그러나 불을 끄던 마을 주민 윤종호씨(76)가 질식에 숨졌다. 전북 군산시 성산면 둔덕리 인근 야산에서도 이날 하오 1시30분쯤 불을 끄던 주민 조복산씨(59·농업)가 연기에 질식에 숨졌다. 강원도 영월군 서면 매봉산 기슭에서는 이날 하오 2시30분쯤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나 임야 5㏊를 태운뒤 하오 5시쯤 꺼졌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 국립공원 설악산 백담매표소앞 사유림에서도 이날 하오 9시30분쯤 불이 나 잡목과 소나무 등 1㏊가량을 태운뒤 2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다.
  • 지자체 상징 나무·꽃 외래종 많다

    ◎지역 환경·문화 무시… 전체의 30% 넘어/「기초」 76곳 은행나무 중복 지정/「광역」 5개 시·도는 동일수목 선정 전국 지방 자치단체들에서 지정한 「우리 지방 고유의 상징 나무·꽃」이 상당수 엉터리다. 전국 218개 시·군·구에서 지정한 218개 상징화 가운데 77개,217개 상징목 가운데 77개가 각각 외래종이다.장미·백일홍·연산홍 등 외래 꽃과 은행나무·백합나무 등 외래 수목이 우리 고유의 나무와 꽃을 체치고 버젓이 각 고장을 대표하는 상징식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76개 시·군·구가 은행나무를,44곳은 개나리,36곳은 철쭉,36곳은 느티나무,27곳은 소나무를 상징 나무 또는 꽃으로 중복 지정하는 등 지역별 특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식물원협회가 환경부의 위탁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별 상징식물의 지정현황과 개선방안 등을 연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전국 1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15개 상징나무 가운데 7개가 외래종이다.이 가운데 원산지가 중국인 은행나무는 서울을 비롯,광주·경기·전북·전남 등 5개 시·도의 상징목으로 중복 지정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5개 상징 꽃 가운데 인천(장미),전북·경북(백일홍),경남(장미),제주(연산홍) 등 5개가 외래종이었다.
  • 건조주의보속 산불 잇따라

    ◎어제 하루 25건 발생… 임야 50㏊ 태워 【전국 종합】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30일 하루 전국에서 모두 24건의 산불이 발생해 50여㏊의 임야가 불에 탔다.황사현상에다 강풍까지 몰아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착륙도중 부서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상오 12시2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신흥리 신흥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11㏊를 태우고 8시간만에 진화되는 등 충청도내에서 모두 3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12㏊가 소실됐다. 또 경기도에서는 하오 1시42분쯤 안성군 안성읍 비봉산 중턱에서 불이 나 임야 2.5㏊를 태웠고 하오 2시50분쯤엔 양주군 회천읍 천보산 정상에서 성묘객 김모씨(36)가 취사도중 불씨를 날려 인근 임야 3㏊와 고려시대에 지어진 사적 126호 화암사터내 보물 387호 선각왕사비(석탑)를 태우는 등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오 3시20분쯤에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1리 육군 이기자부대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임야 3㏊를 태우는 등 전국에서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 고려 천산대렵도 인물상(한국인의 얼굴:98)

    ◎사냥감 찾는 예리한 눈길에 엽사의 투지가… 그림은 빈칸에다 어떤 사물의 형상을 그려넣은 평면의 조형이다.그림을 그릴때는 종이와 천,널판이나 돌같은 평면의 빈칸이 활용되었다.회화라는 말로도 불리는 그림의 역사는 아주 길다.인류는 구석기시대부터 이미 그림을 그렸다.프랑스 라스코동굴에는 석기인들이 물감으로 그린 동물그림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에 그린 회화다운 그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암각화 바위그림이 더러 있을 뿐이다.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그림으로는 사경 껍데기를 치장한 표장 그림조각과 무덤 벽의 그림 고분벽화가 전해오고 있다.「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에 화공이나 화승의 이야기가 나오지만,그림은 확인할 길은 없다.솔거의 소나무도 그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그렇다고 고려시대의 그림이 흔한 것은 아니다.불화를 제외하면 똑떨어진 그림은 몇점에 불과했다.공민왕(1330∼1374년)이 그렸다는 「천산대렵도」가 그 하나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비단에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다.심하게 낡고 군데군데 삭아 없어진 부분이 많아 그림을 뚜렷이 들여다 볼 수 없다.사냥하는 사람들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듯 싶은데,한 사람 얼굴만이 겨우 알아볼 만큼 남아있다. 그림 왼쪽에 배치한 사냥꾼은 엽사로 대우할만한 신분의 사람으로 보인다.검정에 갈색이 감도는 긴 소매의 천릭(천기)을 입었다.아마 공복인 모양이다.말을 거꾸로 탄 자세를 한 엽사는 왼손으로 오른쪽 말고삐를 낚아챘다.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화제 그대로 겹겹이 싸인 산과 골짜기가 보이는 천산만학이 사냥터가 되었다.그래서 엽사의 말 부리는 재주가 날렵할 수밖에 없다. 엽사는 먼 데다 눈길을 주었다.사냥거리를 두루 살피기 위해 그랬을 것이다.바로 뜬 눈이 예리했다.검게 웃자란 눈썹때문에 더욱 눈에 힘이 들어갔다.여차하면 옆구리에 찬 전통에서 화살을 뽑아 활에 잴 판이다.정수리 언저리의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려 그러지 않아도 둥근 머리통이 더 둥글게 드러났다.그래도 모자를 쓰지 않아 머리가 시원해 보인다.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는 몰라도 콧수염과 턱수염을 별나게 키웠다. 공민왕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사냥그림인 「음산대렵도」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 전국 곳곳서 산불/겨울가뭄속/이틀새 10건… 120㏊ 소실

    【전국 종합】 35일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0·21일 이틀간 전국에서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120여㏊의 임야를 태우고 일부는 계속 번지고 있다. 21일 하오 1시쯤 경남 거제시 거제면 서정리 계룡산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20여㏊를 태우고 산능선을 따라 인근 신현읍 용산리까지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시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450여명과 헬기 5대,소방차 9대 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하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우곡리 고불봉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산제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각각 20㏊와 10㏊의 임야를 태우고 21일 하오 5시 전후로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21일 낮 12시 10분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군 사격장에서 불이 나 인근 야산으로 번져 임야 2㏊를 태우고 4시간만인 하오 4시쯤 진화됐다. 또 이날 상오 5시 30분쯤에는 부산시 수영구 광안4동 금련산 청소년수련소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20여㏊를 태우고 이날 하오 4시 40분쯤 진화되는 등 20·21일 부산에서만 3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80㏊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 도서출판 소나무 「서양문명의 역사」 완간

    ◎책4권에 담은 「서양문명의 흐름」/「∼로마」·「∼종교개혁」·「∼산업혁명」이어 네번째/근대국가 출범서 우주시대개막까지 발전사 서양문명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서양사개설서 「서양문명의 역사」(도서출판 소나무)가 모두 4권으로 완간됐다.94년 역사의 여명에서 로마제국까지와 중세에서 종교개혁까지를 각각 다룬 1·2권,96년 근대에서 산업혁명까지를 살핀 3권이 나온데 이어 근대 국민국가에서부터 우주시대의 개막까지를 다룬 4권이 최근 출간된 것.미국의 역사저술가 에드워드 맥널 번즈가 쓰고 후학 로버트 러너,스탠디시 미첨 등이 수정보완한 「서양문명…」은 지난 1941년 미국에서 첫 발간된 이래 12판을 찍어낸 스테디 셀러다. 번즈 이전의 문화·문명사 관련 책들은 주로 정치발전사를 중심으로 쓰여졌다.그러나 「서양문명…」은 정치발전에 못지않게 사상과 제도의 발전에 고른 시선을 보낸다.나아가 남성지배자는 물론 일반 민중과 여성들도 역사의 주체로 등장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서양사학자 손세호씨가 번역한 「서양문명…」4권은 자유주의와 내셔널리즘,그리고 국민국가 건설의 상호연관성을 밝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자유주의가 개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내셔널리즘은 국민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시민의 자유를 일부 희생시킬수 있다는 입장이다.『내셔널리즘이 정치적으로 실현되는 것,즉 정서가 권력으로 전화되는 것』을 국민국가 건설로 보는 번즈는 이 책에서 1850∼1870년 서양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국민국가 건설기를 집중조명한다.이 시기의 핵심인물로는 당연히 프로이센 주도하에 독일을 통일시킨 비스마르크가 꼽힌다.비스마르크는 언젠가 황제 빌헬름 1세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선이 아니라 책상뒤에서 조국에 봉사할 수밖에 없음을 후회한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그러나 그는 어떠한 직위에 있든 통치자가 되고싶어 했다.『자랑,지배욕,나는 이러한 욕망들로부터 해방될 수 없음을 고백한다』고 술회한 대목은 이를 반증한다는 게 번즈의 설명이다.이 책의 매력은 바로 정사를 추구하되 문학적인 서술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야사처럼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는데 있다. 「서양문명…」시리즈는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있는 역사지식의 맹점을 신랄하게 꼬집는다.이미 출간된 1,2권에는 특히 역사의 뒷면에서 찾아낸 흥미있는 이야깃거리로 가득하다.예를 들어 솔로몬왕은 역사상 가장 현명한 개명군주로 알려져 있지만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거느리고 자신의 말 4천마리를 위한 마굿간을 짓게하는 등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으며,히포크라테스는 피가 너무 많아 질병이 발생한다며 피를 흘리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치료법을 주장했다는 것.또 이 책에 따르면 고대 로마시대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도 갖지 못하는 등 지위가 매우 낮았다.그들은 단지 자신의 성에다 여성어미를 붙여 이름으로 대용했다.예컨대 율리아는 율리우스에서,클라우디아는 클라우디우스에서,리비아는 리비우스에서 나온 이름이라는 지적이다. 3권에 이어 4권을 번역한 손세호씨는 『「서양문명…」시리즈는 지적 엄밀함과 함께 역사를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서양문명사의 고전』이라고 강조한다.
  • 검사장급 29명 인사

    ◎부산고검장 이원성/대구고검장 김상수/광주고검장 심상명/서울지검장 안강민/대검중수부장 최병국/대검공안부장 주선회 법무부는 20일 이원성 대구고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을 서울지검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2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고검장에는 김상수 광주고검장,광주고검장에는 심상명 부산고검장을 각각 임명했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은 대검 중수부장,주선회 대검 감찰부장은 대검 공안부장으로,최환서울지검장은 대검 총무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순용 교정국장,기획실장에는 신승남 법무실장,법무실장에는 공영규 수원지검장,교정국장에는 유재성 창원지검장,보호국장에는 송정호 부산지검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는 이광수 제주지검장,서울고검차장에 김종영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부산지검장에는 김진세 법무부 검찰국장,대구지검장 신현무 대전지검장,수원지검장 박인수 대검 총무부장,인천지검장에 심재윤 광주지검장,광주지검장 이재신법무부 보호국장,대전지검장 김병학 대검 형사부장,창원지검장 김수장 전주지검장,청주지검장 전용태 춘천지검장,전주지검장에 강신욱 청주지검장,춘천지검장 이태창 대검 강력부장,제주지검장에는 박주환 서울고검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대검 형사부장에는 최경원 대구지검장,강력부장에는 원정일 인천지검장,공판송무부장에는 김경한 법무부기획실장,감찰부장에는 진형구 대검공판송무부장이 임명됐다. □프로필 ◎안강민 서울지검장/소털한 외모·성품에 두주불사의 애주가 검찰 사상 처음으로 대검 공안·중수부장을 역임한데 이어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에 발탁.고교·대학동기들에 비해 검찰 입문은 늦었지만 문민정부 들어 각광받는 「대기만성형」.외모는 우락부락하지만 소탈한 성품에다 정이 많다.두주불사로 자타가 공인하는 애주가. 부인 조청자씨(56)와 2남. ▲부산(56) ▲경기고·서울 법대 ▲사시8회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대검감찰·공안·중수부장 ◎최병국 중수부장/다혈질에 보스기질 강한 공안전문가 초임검사 시절부터 공안 분야에서 뼈가 굵은 공안통.「다혈질」이지만 뒤끝은 없다는 평.보스기질도 강하다.대검공안부장으로 「한총련」사태 등을 깔끔하게 처리,특수수사경험이 적은데도 중수부장으로 중용됐다고. 부인 한명숙씨(51)와 1남2녀.취미는 등산. ▲경남 울산(55) ▲부산고·서울 법대 ▲사시9회 ▲서울지검 공안2부장 ▲울산지청장 ▲서울지검1차장 ▲대전고검차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공안부장 ◎주선회 대검공안부장/온화한 성품… 부하에 신망높은 수사·공안통 대검 공안1과장과 서울지검3차장,울산지청장을 지내면서 수사와 공안 부분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수사·공안통.업무를 비롯,매사를 명쾌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면서도 부하들에게는 온화하게 대해 신망이 높다.책을 많이 읽고 미술,영화 등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이정은 여사(45)와의 사이에 2남. ▲마산상고 ▲고려대 법대 ▲대검공안1과장 ▲서울지검 형사2부장 ▲창원지검차장 ▲울산지청장 ▲서울지검3차장 ▲부산고검차장 ▲대검감찰부장 ◎이원성 부산고검장/별명 면도날… 문민2기 사정 진두지휘 대표적인 특수수사통.별명이 「면도날」일만큼 일처리가 매섭고 치밀하다.대검중수부장 재임때 이형구 전노동부장관 수뢰사건 등 문민정부 제2기 사정을 진두지휘했다.자상한 성격에다 보스기질이 뛰어나 후배검사들의 신망이 두텁다. 부인 엄승희씨(55)와 1남3녀. ▲충북 충주(55) ▲충주고·고대 법대 ▲사시5회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대검형사부장 ▲대검중수부장 ▲대구고검장. ◎김상수 대구고검장/깔끔한 외모… 아랫사람에 자상한 신사형 깔끔한 외모에 과묵하면서도 아랫사람에게 자상한 신사형.평검사 시절에는 매일 도시락을 지니고 출근,「도시락 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노모를 모시려고 인사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10년동안 서울 근무를 고집할 정도로 효자.부인 전경자씨(53)와 1남3녀.취미는 분재. ▲경북 달성(55) ▲경북사대부고·서울 법대졸 ▲사시6회 ▲서울지검 형사1부장 ▲서울지검 2차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전·대구지검장 ▲광주고검장 ◎심상명 광주고검장/매사에 원칙 강조·업무처리 날카로워 과묵한 성격에 조용한 선비형으로 업무처리가 날카롭다는 평.매사에 원칙을 강조하면서 묵묵히 일에만 몰두,검찰내 일꾼으로 통한다.조직·융화력도 뛰어나다.학구파로 「상습범 연구」 등의 논문을 냈다.고서화에 조예가 깊고 취미는 「소나무 키우기」.부인 김영배씨(54)와 3남. ▲전남 장성(55) ▲광주고·서울 법대 ▲사시4회 ▲서울지검 북부지청장 ▲광주고검차장 ▲전주·광주지검장 ▲부산고검장
  • 소나무 거리(외언내언)

    남산위의 저 소나무/철갑을 두른듯/….애국가 가사의 한구절.소나무는 애국가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래동화·민요·속담 등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낸다.그림에도 빠져서는 안되는 단골소재.예부터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정서에 가장 친숙한 나무였다. 나무껍질은 검붉고 비늘모양,잎은 바늘형상으로 한반도와 중국·일본등지에 분포되어 있다.한그루씩만 보면 모양새가 그리 아름답지 않고 열매인 솔방울도 별 쓸모가 없다.경제적으로는 효용가치가 적은편.한옥의 건축재로 주로 쓰이고 있지만 옛날에는 땔감으로 많이 사용했다.그러나 보릿고개로 상징되던 참담했던 가난의 시절,소나무껍질을 벗겨 굶주린배를 달래던 일을 오늘의 할아버지·할머니세대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옛날에는 산마다 소나무가 울창 했었다.산만이 아니라 큰마을 어귀에는 소나무숲이 있었고 이곳은 마을 사람의 운치있는 쉼터였다.애국가 가사에 나타나듯 서울의 남산도 소나무숲이 자랑거리였다.그러나 남산의 소나무는 외래종인 아카시아의 강인한 번식력과공해에 밀려 날로 줄어들고 있다.전체삼림면적 68만여평 가운데 소나무숲은 13만여평으로 겨우 20%를 차지하고 있다.이에 비해 아카시아숲은 소나무숲의 2배나 되는 25만여평에 달한다. 서울시 종로구청은 「사라져 가는 소나무숲을 되 살리자」는 운동의 하나로 성균관대입구에서 대학로까지 150m 구간의 보도양쪽에 소나무 50여그루를 심어 「소나무거리」를 조성키로 했다.오는 3월 심어질 가로수 소나무는 5년이상 가꾸고 다듬은 우량품종.어쨌든 반가운 일이다.거리뿐 아니라 도시의 공원이나 집뜰에 소나무를 심어 우리의 전통적인 조경문화로 정착시키는 것도 좋을듯 싶다. 실제로 본사 사옥을 비롯해 서울도심에 있는 몇몇 빌딩주변에는 소나무가 심어져있어 독특한 멋을 자랑하고 있다.소나무거리가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
  • 백사 반룡송 등 4건/천연기념물로 지정

    문화체육부는 24일 경기 이천 「백사 도립리의 반룡송」,충북 괴산 「장연 오가리의 느티나무」,「연풍 입석의 소나무」,북제주군의 「당처물동굴」 등 4건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 “토속적 감각·정서로 내면 표출” 정인수전

    ◎22년만에…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서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차분하게 형상화해온 작가 정인수씨(47)가 지난 74년 서울 명동화랑 전시회 이후 22년만의 개인전을 지난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덕원미술관(723­7771)에서 갖고 있다.24일까지. 정씨는 주로 내면의 심상들을 토속적인 감각과 정서로 표출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한지나 나무껍질·빨래방망이 등을 재료로 산과 소나무·학·구름·솟대·부처 등 우리 삶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소재들을 형상화해 강한 호소력을 갖는다는 평을 얻고 있다. 초기 전통적인 한국화의 틀을 벗어나 무정형적 비구상회화에 강한 관심과 의욕을 보이다가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와 차분한 단색조의 작품으로 변화했으며 한때 80년 광주항쟁 현장체험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으나 최근 들어 중년의 안정과 평화로움을 바라보는 심경을 드러내는 서정적인 작품에 치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주로 지난 90년 이후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이전보다 더욱 단순한 형태와 순화된 색채가 두드러져 자연과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랑 등 작가 자신의 심적 풍경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서울 쓰레기 절반이 음식물이라니(박갑천 칼럼)

    도교에는 곡식 안먹고 사는 벽곡법이란게 있다.세속 등진 옛사람들이 그렇게 살았다.그게 신선으로의 길 아니었던지. 이덕형의 「송도기이」에 보이는 안경창도 그렇다.그는 자기호를 사내라 했다.그까닭이 있다.그는 한절에서 늡늡한 이승을 만난다.밤이면 북두에 절하고 솔잎만 먹는 스님.안경창은 그에게서 그 법을 배워 네가지 괴로움(추위·더위·배고픔·목마름)을 이겨낼수 있었다.그래서 지은 호가 네가지를 참아낸다는 「사내」였다. 우리역사를 거스르면 굶어죽은 사람이 적지않다.흉년든 해는 말할것도 없지만 남의 나라 침노를 받고 갈무리해뒀던 양식을 뺏기면 굶을수밖에 없었다.윤국형의 「문소만록」에서 임진왜란때의 참상을 읽어보자.『…시체는 쌓여 들에 가득하고…아비는 자식을 팔고 남편은 아내를 팔았으며 게사년 봄에 이르러서는 무두질 이길양으로 사람들끼리 서로 잡아먹고 시체를 쪼개어 앞다투어 물어뜯었으며…』.그럴때 안경창같이만 살수 있었더면…. 조선조들어 구황식을 개발하는 것도 그런 불행 막자는 뜻이었으리라.「구황촬요」·「구황보유방」 등에는 곡식을 안 쓰거나 쓰더라도 약간만 섞는 법들이 적혀있다.그 주된 원료가 솔잎.다만 변비를 막기위해 느릅나무껍질 즙을 함께 먹어야 했던 듯하다.그런 소나무(솔잎)임으로해서 최두익은 그의 「찬송방」에서 솔을 찬양한다.『솔은 백목의 어른으로서 공으로 삼으며(송자를 말함) 그 공의 공이야말로 넓고 크다 하겠다』 배고파보지 않은 사람은 배고픈설움 모른다고 했다.솔잎을 선식 아닌 구황식으로서 먹었던 사람들은 그걸 뼈저리게 느끼고도 남았을 일이다.오죽 괴로운 것이었으면 불교에서의 삼악도(악인이 죽어서 간다는 세계)에 아귀도가 들어있겠는가.솔잎도 못먹은채 탈탈 굶으면서 매만 맞는다니 어찌 당해낼 괴로움이겠는가. 서울쓰레기의 절반이 음식물이라 한다(서울신문 11.27).구황식 먹었던 후손들. 「보릿고개」 못 넘기고 굶어죽는 걸 보고 겪은 세대로서는 버력입을 짓이로구나 싶기만하다.귀한줄 모르고 교만한 자는 망한다 했다.굶어죽은 땅속 원혼들이 보고 있는 것을.〈칼럼니스트〉
  • “크리스마스 트리 싸게 사세요”/산림청,새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싸게 팝니다」 산림청은 높이 1∼2m의 각종 크리스마스용 트리를 12월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각 시·도 임업협동조합 직판장에서 시중보다 50% 싸게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예상판매가격은 높이 1∼2m짜리 전나무와 잣나무,소나무가 2만원안팎(전구는 별도)이며 그밖의 나무는 1만원 선이다.
  • “투항 4차례 거부에 연속사격”/2명 사살 장선용 상사 일문일답

    ◎소나무숲 웅크린 괴한 발견 “공비 직감”/수류탄 꺼내려는 나머지 1명 자동사격 5일 상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 3리 진부령 연화동 계곡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던 무장공비 2명은 한 특전사 상사의 직감과 침착한 대응앞에 힘없이 쓰러졌다. 이날 상오 10시30분쯤 무장공비 2명을 사살한 특전사 비호부대 장선용 상사(37)는 새벽2시 출동명령이 떨어지자 장기수색작전을 펼치던 오대산 진부에서 차량으로 이동,상오 9시5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곧바로 수색에 들어간 장상사는 30여분만에 2명을 모두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다음은 장상사와의 일문일답. ­발견 당시 상황은. ▲상오 9시50분쯤 현장인 용대 3리 4반에 투입돼 동료 12명과 함께 국도변을 따라 이어진 연화동 계곡을 건너 1부 능선을 타고 수색을 벌이던중 20여m앞 소나무숲에 포복자세로 웅크리고 있는 괴한 2명의 장발 뒷머리가 보였다.순간 무장공비임을 직감하고 엎드려 사격자세를 취했다. ­사살 순간은. ▲무장공비 2명이 우리 일행을 등진 상태로 계곡 건너편 도로에 차단선을 치고 있는 아군을 향해 총을 쏘고 있어 우선 1명을 정조준해 사격,뒷머리를 관통시켜 사살했다.이어 나머지 1명에게 『투항하라』고 4차례에 걸쳐 외쳤으나 공비가 상의 안쪽에서 수류탄을 꺼내려는 몸짓을 해 소총을 자동에 놓고 연속사격을 가해 사살했다. ­공비 발견에서 사살까지의 소요시간은. ▲작전에 투입된지 30여분만인 상오 10시25분쯤 공비를 발견,2명을 사살하고 상황을 종료하기까지 불과 5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당시 심정으로는 오랜시간이 걸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 사살공비 복장선 악취 진동/현장 이모저모

    ◎모두 아군 복장… 소형 일제카메라 소지/총상 지혈한듯 왼쪽무릎 고무로 묶여/소지품엔 라면·소금·나물·버섯 등 다량 5일 하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3리 연화골 창바위고개 공비사살현장.곳곳에 선혈이 낭자하고 총탄자국이 여기저기 나있어 교전당시의 처절함이 한 눈에 들어왔다. 사살된 공비 2명의 시체는 1m 간격으로 나란히 누워있었고 그 옆에는 이들의 소지품이 놓여있었다. 모두 165㎝가량의 키에 한 명은 양팔을 위로,다른 한 명은 양팔이 차렷자세인 상태였다.이들의 머리와 양손,복부 등 몸 전체는 흥건한 피로 뒤범벅돼 있었다. 공비들은 그러나 언뜻 보기에 마르거나 왜소한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았다.오히려 건강한 모습이었다. 50일동안 피말리는 도주를 해온 공비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산속 민가에서 훔친 음식으로 연명을 한 것같았다. 그러나 땀과 흙에 절은 이들의 복장은 심한 악취가 날 정도로 지저분했으며 소지품들도 지난주 내린 비에 젖은 상태 그대로 마르지 않아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한 명은 이들이 살해한 표종욱일병의 얼룩무늬위장복 위에 표일병의 야전점퍼와 민가에서 훔친 운동용 땀복을 끼어 입고 있었으며,박수완상병의 총에 왼쪽 다리를 맞고 지혈을 한듯 고무줄로 무릎 밑을 묶은 상태였다. 다른 한 명은 야전 상의밑에 털실로 짠 보라색 스웨터를 받쳐 입고 있었다.이들이 사살된 주변 소나무와 잡목 곳곳에는 핏자국과 함께 아군이 쏜 총탄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바닥에 쌓인 나뭇잎과 땅바닥에도 선혈이 주변 2∼3m까지 묻어 있어 교전당시의 긴박감과 처참함을 웅변했다. 무기로는 M16 2정과 탄알 198발,M26 수류탄 2발,45구경 미제권총과 탄알 18발 등이 발견됐다. 특히 일제 소형 캐논카메라는 이들이 정찰조원이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불과 50m도 되지 않는 거리를 두고 6시간동안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연화골 소나무숲을 나오면서 공비잔당을 소탕했다는 안도감보다는 불의의 희생을 당한 아군의 흔적에 가슴이 미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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