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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남건설 안성 윈체스트 GC, 골프시즌 맞아 ‘그린피 할인 이벤트’

    우남건설 안성 윈체스트 GC, 골프시즌 맞아 ‘그린피 할인 이벤트’

    안성 윈체스트 GC가 본격적인 2014년 골프 시즌을 맞아 라운드를 앞둔 회원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성 윈체스트 GC측은 오는 3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그린피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기간 동안 주중 그린피는 1부 타임에 팀당 44만원(그린피+카트비+조식포함)이며 2부 첫 타임부터 13시 이전까지 18홀1인 기준 14만원, 그 이후는 12만원이다. 또한 주말 그린피는시간별 최저 15만원부터 최고 19만원에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정상가 대비 최대 30% 수준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이벤트 그린피는 4인 플레이 시 적용되며 악천우 시 정상가 기준으로 홀별 정산된다. 안성 윈체스트 담당자는 ‘이번 겨울 동안 코스 정비와 시설물 점검을 모두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며‘이번 이벤트를 통해 안성 윈체스트에 관심을 갖고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욱 업그레이드 된 코스 품질과 최고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성 윈체스트GC는 각 홀의 명칭이 고전주의 음악가와 자연주의 화가들의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고, 티박스에 들어서면 은은한 클래식의 선율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공사인 우남건설이 자사 자존심을 걸고 심혈을 기울인 조경은 나무 한 그루, 잔디 한 포기, 벙커 하나에도 건축 장인정신과 노하우를 담았고,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소나무와 자작나무 등을 식재하여 품격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문 회원제 골프장으로 체계적인 그린 관리를 통해 쾌적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고 넓은 페어웨이와 최신식 코스 설계로 다양한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안성 윈체스트 GC의 장점은 무엇보다 빼어난 접근성에 있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위치하여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0분대로 도착 가능하며 특히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IC에서 약 5km거리로 수도권 어느 골프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접근성을 자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제강점기 강제 폐사 천년고찰 대견사 복원

    천년 고찰 대견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 달성군은 유가면 비슬산 해발 1000m 지점에 대견사를 복원해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 때인 810년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조선 광해군과 인조 대에 중창됐다.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중수된 뒤 동화사 말사로 편제됐다가 일제강점기인 1917년 강제 폐사됐다. 당시 대견사의 대웅전이 일본 쪽으로 향해 대마도를 끌어당기고 일본의 기를 꺾는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런 이유로 조선총독부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강제로 없앴다는 것이다. 대견사는 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승과 선불장에 장원급제한 뒤 초대 주지로 부임해 22년 동안 지냈으며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구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체 사찰 부지 3633㎡에 대웅전을 비롯해 대견보궁, 선당, 산신각, 종무소, 요사채 등의 건물을 폐사 당시의 원형대로 최대한 복원했다. 특히 대웅전의 대들보는 지름 60㎝에 길이 10m인 강원도산 소나무 황장목으로 만들어졌다. 수령이 500년 됐고 한 개 가격이 2000만원에 이른다.달성군 관계자는 “일제에 의해 파괴된 문화유산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3월 1일 개산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솔잎 차·술은 동맥경화·고혈압·뇌졸중 예방 효과

    술은 혈압에 영향을 주고 혈압은 동맥경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혈압이 높거나 동맥경화 증세가 있는 환자들은 술을 자제하는 게 좋다. 동맥경화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탄력성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이런 동맥경화에도 좋은 술이 있는데, 바로 ‘솔잎 술’이다. 예로부터 선조는 푸르고 싱싱하게 자라 활력이 넘치는 소나무에 장수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불로장생을 묘사하는 그림에는 언제나 소나무를 그렸다. 어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고 꿋꿋이 그 위상을 간직하는 소나무는 역경을 이겨내는 상징으로,오랜 세월의 세파에서도 시들거나 수그러들지 않는 영원의 대명사로 묘사되어 왔다. 북한에서는 솔잎 술이나 솔잎차로 건강을 챙긴다. 솔잎 술은 좀 독한 편이기 때문에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마시기에 좀 더 편한 약술이다.이 술은 동맥경화와 고혈압뿐만 아니라 강심(强心), 강장(强壯)작용이 뛰어나고 각기병 치료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술이 부담스럽다면 솔잎차를 마셔도 좋다. 솔잎차는 고혈압은 물론 동맥경화로 인한 두통과 감기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장기능을 튼튼히 하여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와준다. 고혈압 환자에서 변비는 뇌졸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이 밖에 솔잎을 달인 물에 떡가루를 반죽하거나 솔잎을 말려 가루를 낸 뒤 떡가루에 섞어 송편을 빚어 먹기도 하는데, 특히 설날에 솔잎 송편을 먹으면 장수한다는 말도 있다. 남한에서는 추석에 송편을 먹지만 북한에서는 설날에도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허리가 아플 때는 솔잎을 시루에 찌면서 그 증기를 쐬거나 찐 솔잎을 약천에 싸서 허리부위를 찜질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허리 통증이 많이 줄어든다. 현대의학에서는 실험을 통하여 ‘테라핀유’라는 솔잎의 수지성분이 동맥경화와 고혈압, 뇌졸중을 막을 뿐 아니라 뇌졸중 후유증으로 반신불수가 된 환자에게도 좋다는 사실이 증명되기도 했다. 사시사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솔잎을 이용해 변비도 예방하고 건강을 챙기면서 동맥경화와 중풍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쉽게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 “올겨울 마지막 동해안 설경 놓치지 마세요”

    “올겨울 마지막 동해안 설경 놓치지 마세요”

    “눈 덮인 강원 동해안으로 여행 오세요.” 폭설로 관광객이 줄고 지역 경제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는 강원 강릉시가 겨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명희 시장은 21일 언론 등에 보낸 호소문에서 “기상청 관측 이래 최장기간 내린 1.79m에 이르는 엄청난 폭설로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도시기능이 빠르게 회복됐다”면서 “이제는 그동안 얼어붙었던 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말과 다음 주 강릉의 설경은 장관을 이룰 것”이라며 “오죽헌과 선교장 등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소복이 눈 쌓인 겨울 바다에서의 커피 한 잔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모든 구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등 관광지 접근도로와 주차장, 상가 앞 등은 말끔하게 눈을 치웠다. 이들 관광지 주변에는 폭설이 그대로 남아 흰 눈과 어우러진 푸른 소나무와 전통가옥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경포해변 등 눈 쌓인 겨울 해변은 부서지는 파도와 눈부신 햇살로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눈 덮인 오죽헌,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경포호 주변 정자와 빙하가 떠다니는 듯한 경포호수는 눈 내린 이후 사진작가들의 단골 작품사진 배경이 되고 있다. 최 시장은 “눈을 보러 강릉에 가고 싶은데 불편함이 없겠느냐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 온다”면서 “강릉은 다시 보기 어려울 만큼 최고의 설경을 간직한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씨줄날줄] 이케아의 한국상륙/문소영 논설위원

    이케아(IKEA)는 1943년 잉바르 캄프라드가 스웨덴에서 창립한 다국적 가구기업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젊은 부부들이 디자인은 형편없으면서 가격은 비싼 가구를 살 수 없어 고민하는 것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케아는 가구가 주종목이지만 디자인이 독특한 각종 주방용품과 인테리어 소품, 침구 패브릭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성능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북유럽 스타일’로 알려진 가구들은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미감이 살아있고 기능적이며 튼튼하다. 저렴한 소나무나 인공목재(MDF)로 만든 가구는 조선시대의 소박한 목가구 같은 인상을 준다. 싸고 좋은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한국 소비자가 불편하게 느낄 대목은 있다. 침대나 식탁, 그리고 의자, 책장, 옷장 등을 모두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목공작업이나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와 같은 DIY제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돈만 있으면 남들한테 모든 일을 떠맡길 수 있는데다 완제품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귀찮게 조립한다는 것이 영 마땅치 않을 것이다. 수년 전 중국 베이징의 이케아 매장을 관광하듯 방문한 적이 있다. 주차장처럼 드넓은 공간에 가득 찬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골프용 연필처럼 작은 몽당연필을 들고 자신이 살 물건을 기다란 목록 리스트에 체크하도록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해외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던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다. 현재 경기 광명시 일원동에 3만평, 고양시 원흥동에 1만 5000평의 직영매장을 열기 위해 공사하고 있다. 한국 가구업체의 절반이 모여 있는 곳들이다. 영세한 가구 생산 및 유통업체들은 발칵 뒤집혔다. 한국 가구산업이 몇 년 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하소연한다. 세계 42개국 345개 매장을 가진 이케아의 연간 매출은 43조원이니 엄살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케아는 어지간한 나라에는 다 진출했는데, 세계 교역규모 10위권을 자랑하는 한국에는 2014년에나 들어오는 것이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은 시간 문제였고, 국내 소비자들도 원하고 있다. 한국 가구업계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맞짱을 떠서 살아남을 수 있는 멋진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가구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언제까지 아파트 건설경기에나 기대어 질 떨어지는 가구로 승부하겠는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에 도달한 한샘이 최근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를 최고디자인경영자로 영입했다. 이처럼 디자인 인재들을 모셔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숭례문 기둥 갈라짐 목재 변화 자연현상 구조적 안전 이상 無”

    “숭례문 기둥 갈라짐 목재 변화 자연현상 구조적 안전 이상 無”

    총체적 부실 논란을 불러온 ‘국보 1호’ 숭례문의 기둥 갈라짐과 뒤틀림 현상이 자연스러운 목재의 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란 잠정 결론이 도출됐다. 지난해 10월 꾸려진 숭례문종합점검단은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숭례문 감사에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점검단의 의견은 곧바로 숭례문 사태의 목재 논란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숭례문종합점검단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점검단은 건축분과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숭례문 기둥에 쓰인 목재의 부실 여부에 대해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애초 숭례문 기둥은 충분한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갈라짐과 뒤틀림이 생겼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점검단의 관계자는 “향후 구조안전진단을 한 차례 더 시행할 예정이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안전성엔 이상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숭례문 기둥 일부에 국내산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진 못했다. 그는 “애초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국립산림과학원의 유전자 분석이 이달 말까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조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원에 ‘뒷돈’이 오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자체 검증에 한계가 있어 이렇다 할 답변을 할 수 없다. 계좌 추적 등 수사권이 없는 데다 경찰과 감사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문화재 수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감사원은 현장 감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감사원 특수조사단의 암행감사는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201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4~6월 북한 문화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 중 고려궁성(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 조사, 5~9월 해당 지구 내 문화재 현황 조사와 보수 정비, 9월에는 평양 일대 고구려유적 공동 발굴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만 경색된 남북 관계가 변수로 현장 발굴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문화재 관련 기금이나 기술 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숭례문 기둥 갈라짐 목재 변화 자연현상 구조적 안전 이상 無”

    총체적 부실 논란을 불러온 ‘국보 1호’ 숭례문의 기둥 갈라짐과 뒤틀림 현상이 자연스러운 목재의 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란 잠정 결론이 도출됐다. 지난해 10월 꾸려진 숭례문종합점검단은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숭례문 감사에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점검단의 의견은 곧바로 숭례문 사태의 목재 논란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숭례문종합점검단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점검단은 건축분과 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숭례문 기둥에 쓰인 목재의 부실 여부에 대해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애초 숭례문 기둥은 충분한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아 갈라짐과 뒤틀림이 생겼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점검단의 관계자는 “향후 구조안전진단을 한 차례 더 시행할 예정이나 이미 내부적으로는 구조적 안전성엔 이상이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숭례문 기둥 일부에 국내산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진 못했다. 그는 “애초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국립산림과학원의 유전자 분석이 이달 말까지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이라며 “조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원에 ‘뒷돈’이 오갔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자체 검증에 한계가 있어 이렇다 할 답변을 할 수 없다. 계좌 추적 등 수사권이 없는 데다 경찰과 감사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문화재 수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감사원은 현장 감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다만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감사원 특수조사단의 암행감사는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의 보존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201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4~6월 북한 문화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 중 고려궁성(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 조사, 5~9월 해당 지구 내 문화재 현황 조사와 보수 정비, 9월에는 평양 일대 고구려유적 공동 발굴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만 경색된 남북 관계가 변수로 현장 발굴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문화재 관련 기금이나 기술 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불교 전통 화장례 다비 전승 끊길 위기

    불교 전통 화장례 다비 전승 끊길 위기

    불교의 전통 화장례 의식인 다비(茶毘)가 이해부족과 전승자 부재 탓에 단절 위기에 처했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이 지난해 전통방식으로 다비장을 제작, 다비를 설행하는 사찰들을 대상으로 면담 설문과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밝혀졌다. 불교계가 다비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조사 결과를 정리한 ‘다비 현황조사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통방식을 잇고 있는 곳은 조계종 범어사와 백양사, 수덕사, 봉선사 등 4곳. 해인사는 새로 창안된 다비를 행하고 있고 태고종 사찰인 선암사는 사찰수행의 일부로 진행한다. 다비의 형식도 사찰·문중별로 각양각색이다. 백양사는 백암산의 소나무와 숯, 항아리를 이용해 연화단을 제작한다. 연화대 밑에 명당수 항아리를 묻고 동서남북에 사방수 항아리를 놓아 사리를 수습한다. 그런가 하면 수덕사는 시신에 불을 붙이는 거화의식 후 전소 시간이 4시간 정도로 짧다. 숯이나 새끼 등의 재료를 쓰지 않고 덕숭산 소나무·솔가지만 사용해 당일 다비를 모두 진행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전승자가 없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 본·말사에서 소임을 맡은 스님들이 다비를 설행하고 있으며, 봉선사는 일반신도가 담당하고 있다. 다비 의식을 제대로 물려받은 전수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따라서 각 사찰 관련자들은 한결같이 다비의식의 단절을 우려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스님들이 다비를 배우지 않는다. 거의 인부들이 작업을 한다.”(해인사 종성 스님) “다비장에서 눈여겨보고 묻는 스님들이 간혹 있지만 배우려는 스님들은 드물다. 힘든 일이기 때문에 하려 들지 않는다.”(범어사 석공 스님) 이와 관련해 조계종 문화부장 혜일 스님은 “다비는 불교 전래와 함께 자연스레 한국의 전통문화로 흡수, 전승돼 왔지만 의식이 단발적이고 비정례적이며 외부인의 출입과 조사에 어려움이 있어 학술적 연구와 보존 노력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비는 화장(火葬)을 일컫는 범어인 ‘자피타’를 음차한 것으로, ‘삼국유사’와 탑비문 등을 통해 7세기 이후에 정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조선시대 ‘석문상의초’ ‘석문가례초’ 등 승가 상례 의식집의 편찬과 함께 불교 특유의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책 읽고 음악활동 청소년카페서 休~

    책 읽고 음악활동 청소년카페서 休~

    “남는 시간을 보낼 땐 흔히 PC방을 다녔는데 이젠 휴(休) 카페로 가요. 편안하게 책도 읽고 친구들과 얘기도 할 수 있게 돼 참 좋습니다.” 지난해부터 휴 카페 마니아가 된 김기태(17)군은 만족스러워했다. 서울 중랑구는 13일 청소년 전용 놀이 공간으로 만든 휴 카페를 소개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공간이다. 인테리어부터 프로그램 마련까지 모든 게 주민 자율로 결정되고 진행된다. 2012년 9월 면목동에 ‘소나무 청소년 휴 카페’를 만든 데 이어 묵동에 ‘1318 상상발전소 청소년 휴 카페’ 지원에 나섰다. 다음 달엔 망우동에 ‘참수리 청소년 휴 카페’를 개장한다. 카페들은 저마다 특징을 지녔다. 소나무 청소년 휴 카페는 또래 상담, 부모 교육, 영화 토론, 보드게임 등을 진행한다. 1318 상상발전소 청소년 휴 카페는 재즈 피아노, 전자 기타, 드럼 등 음악 활동을 지도하거나 문화공연 지원에 치중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입시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의 휴식처로 마련됐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만 머물지 않고 끼를 발휘하면서 즐겁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가꾸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떠오르는 달님, 타오르는 달집…소원 다 이루리

    떠오르는 달님, 타오르는 달집…소원 다 이루리

    14일은 ‘휘영청∼달밝은’ 정월대보름이다. 한 해의 액운을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집단 놀이판이 열리는 날이다. 전국 관광명소마다 줄다리기, 지신밟기, 별신굿 등 민속행사와 쥐불놀이, 부럼깨물기 등 전통놀이가 어우러진 축제가 펼쳐진다. 뭐니뭐니해도 대보름 축제의 백미는 달집태우기. 생솔가지와 대나무를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놓아 액을 쫓고 복을 기원한다. 이른바 제액초복(除厄招福)이다. 달이 가장 크다는 날, 달 구경을 빼놓으랴. 대보름 축제장 인근의 달맞이 명소도 함께 묶었다. 달집에 불이 붙는 순간 가장 먼저 달을 본 이가 복도 많이 받는다니 눈을 화등잔만 하게 뜨고 동쪽 하늘을 주시할 일이다.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선 ‘달빛가득 정월대보름’ 행사가 14일 열린다. 다양한 세시풍속 프로그램이 함께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는 달집태우기.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서울의 대표적인 달맞이 명소이기도 해 날씨만 좋다면 달도 보고 달집도 태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성동구의 ‘갑오년 정월대보름 한마당 축제’도 눈길을 끈다. 서울 정도 600년 이래 가장 성대한 달집태우기 행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3일 오후 6시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경기 여주시는 14일 남한강 일대에서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마련했다. 여주대교 아래 둔치가 행사 주 무대다. 쥐불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주대교에서 영월루까지 이어지는 지신밟기 행사도 볼만할 듯. 달집태우기는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달맞이는 강월헌(江月軒)이 으뜸이다.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여실히 볼 수 있다는 6각형의 정자로 신륵사 옆 남한강변 절벽 위에 있다. 달빛 받아 희게 빛나는 강변 모래사장과 검푸른 강물이 인상적이다. 가남읍 본두리 해촌마을에선 낙화놀이도 열린다. 낙화놀이는 소나무 껍질과 숯을 섞어 만든 낙화순대를 긴 줄에 연결해 불태우는 ‘한국판 불꽃놀이’다. 오는 15일 오후 5시 40분부터 본두2리 마을회관 앞에서 달집태우기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한국도자재단(www.kocef.org) 주최로 오는 15일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열리는 대보름 행사도 알차다. 곤지암도자공원은 조선시대에 왕실도자를 만들던 곳. 토기에 문양을 새겨 달집에 넣어 소성하는 토기 만들기, 쥐불놀이 등 전통 놀이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한 해의 소원을 적은 풍등 날리기, 하늘에서 도자공원을 굽어보며 소원을 비는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소원 수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시는 14일 오전 11시~오후 7시 인천도호부청사에서, 용인의 한국민속촌은 16일 오후 3시 30분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를 각각 연다. ‘눈폭탄’이 쏟아진 강원권은 대보름 관련 축제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강릉 남대천변에서 14일 열릴 예정이던 ‘강릉 망월제’는 취소됐다. 이름 난 대보름 축제가 취소돼 아쉽지만 경포호로 달 구경 가는 것으로 대신해야 할 듯하다. 경포호는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로 꼽히는 곳.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친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그리고 연인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호수다. 삼척에서는 오는 21~23일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애초 예정일에서 1주일 뒤로 연기됐다. 기줄다리기를 비롯해 살대세우기와 달집 태우기, 별신굿, 닭싸움 등 민속놀이와 우리 술 선발제전 등 부대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기줄다리기는 게줄싸움이라고도 불리는데, 기둥이 되는 큰 줄에 작은 줄이 매달려 마치 게의 발처럼 보인다 해서 이름지어졌다. 달 구경 명소는 단연 새천년도로다. 너른 바다 위로 휘영청 뜬 달이 해안가 기암괴석과 그럴싸하게 어우러진다. 충남 서산과 태안, 당진 등의 갯가 마을에서도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태안 조개부르기제는 안면도 고남면 옷점포구 앞에서 13일 열린다. 오래전부터 지역에 전해 오는 풍어제 등 민속행사가 재현된다. 볏가릿대 세우기로 유명한 이원면 볏가리마을과 원북면 매화둠벙마을 등에선 15일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축제도 볼만하다. 500년을 이어왔다는 줄다리기 축제다. 13일 오후 3~8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시연장에서 펼쳐진다. 달 구경은 서산 간월암(看月庵)이 좋겠다. 이름 그대로 달 보는 절집이다. 충남 지역에서는 달맞이 명소로 첫손에 꼽힌다. 하늘과 바다 위에 뜬 두 개의 달이 간월암을 비추는 광경이 숨 막힐 듯 아름답다. 안면도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부산은 해운대 등 대표적인 관광명소마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선 14일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연륜 깊은 행사다. 이날 낮부터 민속경연대회 등 행사가 열리고, 오후 3시 해운대구청 앞에서 진성여왕 피접행렬, 취타대 퍼레이드가 거리를 수놓는다. 절정은 달이 뜨는 시간인 오후 5시 35분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진행되고 오후 6시 5분에는 어선들이 고기잡이를 끝내고 해운대로 돌아오는 오륙귀범이 재현된다. 같은 날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제16회 송정 정월 대보름 미역축제’가 열린다. 오전 10시 시작된 축제는 오후 5시 북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달집태우기에서 절정을 이룬다.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도 오후 4시부터 ‘제18회 수영전통달집놀이’가 열린다. 전통 줄연 띄우기를 비롯해 200m 소망포 소원 적기 등이 펼쳐지고, 오후 6시 높이 18m의 대형 달집을 태우며 지난해의 묵은 액을 씻고 올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한다. 송도해수욕장에서도 30m, 지금 25m 크기의 대형 달집을 태울 예정이다. 달을 보려면 달맞이 고개로 가야 한다.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가는 고갯길인데,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 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부터 15곡도(曲道)라고 불렸다. 달맞이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해월정. 오른쪽으로 부산시내와 해운대 백사장의 현란한 불빛이 넘실대고, 정면으로는 달빛을 받은 해송들의 늘씬한 각선미가 관능으로 꿈틀댄다. 울산은 함월산 백양사와 일산해수욕장, 삼호다목적광장 등에서 14일, 15일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특히 백양사와 일산해수욕장 등은 달맞이 명소로 소문난 곳. 덕현리 가지산과 간절곶 등도 달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광주의 고싸움축제 등 전남권의 대보름 축제들은 조류독감(AI) 여파로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담양 창평슬로시티의 삼지내마을과 남극루 일원에선 오는 15일 풍요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제5회 정월대보름 창평동제’가 열린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12본 신응수 대목장 목재소서 압수

    숭례문·광화문 부실 복원공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응수(72)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를 확보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신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에서 광화문 복원공사에 쓰였어야 할 금강송으로 보이는 소나무 12본을 임의 제출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9년 광화문 복원공사에 쓰일 금강송을 강원 삼척시 준경묘와 양양군 법수치계곡에서 확보해 신 대목장이 속한 공사단에 보냈다. 이 목재는 광화문 복원공사에 쓰였어야 하지만, 경찰이 목재 반출입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일부 목재가 신 대목장의 목재소로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대목장에게 제출받은 소나무를 경복궁 내부 목재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나무 일부가 준경묘에서 기증된 금강송이라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확보된 소나무는 광화문 부실 복원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숭례문과는 연관이 없다. 한편 숭례문 공사에 러시아산 목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목재 DNA 분석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1~2주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가야산 순환도로 착공→시민단체와 불교계 반발로 공사 중단→생태도로 건설로 변경 합의→재착공.’ 3년 가까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마찰을 빚은 뒤 들어선 충남 서산 가야산(해발 678m) 생태탐방로 ‘백제의 미소길’이 개통 반년을 넘겼다. 터널 등 멀쩡한 산을 훼손하고 조성하려던 순환도로를 둘러싼 갈등이 소통과 합의로 극복되고 생태도로로 바뀐 뒤 명품 숲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백제의 미소길 초입 마을인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는 칼날 같은 추위에도 등산객이 눈에 띄었다. 주민 이용식(68)씨는 “지난해 7월 이 길이 개통된 뒤 이용객이 두 배는 늘었다. 봄가을 주말이면 하루 수천 명이 찾아온다”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많이 팔린다”며 웃었다. 이 길은 상가리에서 대문동 쉼터~가야산 수목원~으름재 쉼터~백제의 미소공원~퉁퉁고개 쉼터~소나무 쉼터~보원사지를 거쳐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로 이어진다. 모두 6.5㎞다. 길에 맨발체험 황톳길, 소공원 7곳과 연못 2곳, 공연장과 가야산 자생식물원이 갖춰졌다. 곳곳에는 또 불교 및 백제문화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가야산은 조선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내륙 깊숙한 하천을 이용해 보부상 등의 상거래와 문화 전파가 왕성했다고 한 내포(內浦) 지방의 중심지다. 상가리에 남연군묘가 있다. 흥선대원군 아버지의 묘다. 풍수가를 통해 이곳이 명당임을 간파한 대원군은 가야사라는 절을 불태우고 경기 연천의 아버지 묘를 옮겨 왔다. 독일인 오페르트가 1868년 4월 조선과의 통상 문제를 흥정하기 위해 이 묘를 도굴하려 했으나 워낙 단단해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크게 노한 대원군은 쇄국정책을 더 강화했다. 서산 쪽에는 사적 316호 보원사지가 있다. 고려 초 전후에 창건돼 사라진 이 절터에는 보물 102호인 석조를 비롯해 103호 당간지주, 104호 오층석탑, 105호 법인국사탑 등 보물이 여럿 있다. 멀지 않은 고양이바위에 대한 전설도 내려온다. 이 바위와 개천 건너편 숲속의 쥐바위는 상극인데 둘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서 보원사 일대 모든 절이 망했다는 것이다. 가야산에서 사라진 사찰과 암자가 100개에 달했다고 하니 전설이 그럴듯하다. 이 길의 백미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다.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다. 옛날 주민들 사이에 “좌우에 부인 둘을 거느린 바람둥이 부처상”이란 불경스러운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고 할 정도로 친근한 모습이다. 황종현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관리팀장은 “백제의 미소길은 자연생태와 백제 불교문화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역사의 보고”라고 말했다. 당초 충남도는 이곳에 순환도로를 만들 계획이었다. 관광객 접근이 쉽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노선은 현 생태탐방로와 같았다. 산허리에 왕복 2차선 차로를 내고 터널과 교량을 건설해야 했다. 도는 2006년 10월 말 착공에 돌입했다. 하지만 반발이 봇물처럼 터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대에 나섰고, 보원사와 수덕사 등 주변 사찰 스님들이 가세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를 구성, 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수많은 집회와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랐다. 이들은 “순환도로는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가야산 도립공원을 두 동강 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산마애삼존불 인근에 굴을 뚫는 등 백제·불교 문화와 역사를 파괴하는 무모한 행위”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도는 이듬해 7월 공사를 중단하고 반대 측과 협의에 나섰다. 오랜 논의 끝에 순환도로 대신 ‘걷는 숲길’을 만들자는 데 뜻이 모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중단 1년 만인 2008년 7월 재개됐다. 공사 중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민관이 논의를 통해 풀었다. 모두 450억원이 들어갔고, 마애삼존불에서 이름을 땄다. 양 사무처장은 “이 길은 주변에 내포신도시, 덕산온천, 해미읍성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모여 있어 명품 숲길로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민관이 뜻을 같이해 만든 길인 만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도 함께 세운다면 의미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몸에 좋고 맛도 살려주는 태안 소금

    몸에 좋고 맛도 살려주는 태안 소금

    나트륨 중독이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소금’은 한 때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소금은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에 아예 안 먹기보다는 ‘좋은 소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금 생산지 태안은 고품질 소금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손꼽힌다. 태안의 천연갯벌염전은 밀물과 썰물이 들고나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우리 몸에 좋은 미네랄과 철분, 칼슘 등의 성분이 다수 함유돼 했다. 태안군 천일염은 우리나라 소금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고 태양열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얻는 소금이다. 제조과정에 인공 동력이나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햇빛과 바람, 사람의 노동력만으로 생산되므로 그 가치가 남다르다. 특히, 천일염은 정제염에 비해 염화나트륨 함량이 낮고 미네랄은 3~5배나 높아 웰빙 식단에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태안 자염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오던 소금으로, 갯벌 흙을 바닷물로 걸러서 10시간 동안 끓여 만든다. 자염은 입자가 고우며 염도가 낮아 맛이 순한 것이 특징이다. 끓이는 동안 불순물을 걷어내기 때문에 쓴 맛과 떫은 맛이 없어 요리의 맛을 최대한으로 살려준다. 김치를 담글 때 자염을 사용하면 배추의 섬유조직이 파괴되지 않아 김치가 신맛이 나더라도 물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송화소금은 국내에선 태안에서만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다. 염전 주변의 꽃가루가 염전에 떨어져 생산되는 소금으로서, 태안은 소나무가 산림의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송화소금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다. 송화소금은 올레인산 등 9종의 아미노산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6종의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기능성 소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에 태안군은 태안소금명품화사업단을 발족하고 2013년부터 소금산업 가공 시스템 강화와 산업화 기반 마련에 힘써왔다. 현재 태안군은 ‘미소지기’ 브랜드 이름으로 천일염, 자염, 송화소금을 상품화하고 소금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토링텔링을 통해 태안소금을 홍보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태안 소금의 맛과 효능을 자연, 문화 환경의 스토리, 전통사회의 전승문화 스토리, 오늘날 벌어지는 삶의 스토리와 함께 엮어서 소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소금을 구매하며 태안지역의 특정 이미지를 소비하는 느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경제림 육성과 창조경제/김용하 산림청 차장

    [기고] 경제림 육성과 창조경제/김용하 산림청 차장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 혁신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라는 3대 전략으로 요약된다. 경제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서 고민해보고 창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산림 분야에서도 창의성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뤄야 할 부분이 많다. 그중 하나가 경제림 육성이다. 그동안 산림녹화를 통해 나무의 양은 40여년 만에 11배나 증가했지만 목재 자급률은 16%에 머물고 있다. 연간 목재수요량 2800만㎥ 중에서 450만㎥ 정도만 국내에서 공급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국내 목재의 88%는 펄프, 칩, 보드, 펠릿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저급재다. 19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 이후 주요 원목 수출 국가들이 자국의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림 벌채를 점차 줄여나가는 한편 원목 상태로의 수출도 제한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목재 공급원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우리나라의 임목생장 여건이 열대지역 국가에 비해 나쁘니까 목재나 목제품을 수입해 쓰고 우리 산림을 환경자원으로 관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토와 산림 면적이 넓거나 열대지역에 있는 국가에서만 임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선진 임업국인 독일이나 핀란드를 예외로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지형과 기후가 비슷한 오스트리아는 300만㏊의 경제림에서 매년 1800만㎥, 뉴질랜드의 경우 200만㏊도 안 되는 라디에타소나무 인공조림지에서 2500만㎥ 이상의 우량 목재를 각각 생산해 세계적인 목재 수출국 대열에 올라 있다. 우리나라도 광릉 전나무숲을 비롯해 장성 편백숲, 대관령 소나무숲, 가평 잣나무숲, 평창 낙엽송숲 등을 보유한 덕분에 산림부국이 될 수 있다. 경제림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타파해야 한다. 전 산림을 대상으로 관리하던 산림 사업을 경제림단지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으로 50년 이상 집약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몇 가지 경제수종을 선택해 이를 적지에 심는 게 중요하다. 또 경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임도, 기계화 등 산림경영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생산된 목재의 수집, 유통, 가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별 목재유통단지도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림단지 내 사유림 소유자들이 경영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 구축이 시급하다. 현재 산림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리경영제도나 사유림선도경영단지 시범사업을 확대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목재산업체가 직접 나무를 키워서 목재를 생산하는 산업비림을 갖추도록 유도하거나 기업이 산림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앞 세대는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만들었다. 이제 그 숲을 경제림으로 만들어 산림부국의 기반을 닦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 역동적인 창조경제이기도 하다.
  • ‘방콕’하긴 아까운 설 연휴… 재미난 것 없을까

    ‘방콕’하긴 아까운 설 연휴… 재미난 것 없을까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 나흘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연휴를 더욱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문화 공연이 풍성하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친구들과 함께 재충전도 하고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공연, 전시 등을 소개한다. ◆코미디 한편에 ‘소문만복래’ 이번 설 극장가는 어느 해보다 상차림이 푸짐하다. 특히 한국 영화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칸영화제 수상작 등 볼 만한 외화도 포진해 있다. 이번 연휴에는 한국 영화 네 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지난 22일 개봉해 승기를 잡은 ‘수상한 그녀’는 욕쟁이 칠순 할매가 20대의 몸으로 돌아가 가수의 꿈을 이룬다는 타임슬립형 코미디. 오두리 역을 맡은 심은경의 구수한 사투리와 ‘나성에 가면’ 등 1970~80년대 구성진 노랫가락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좌충우돌 코미디 속에 숨겨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도 흥미를 끈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김수현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수상한 그녀’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피끓는 청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드라마와 코미디가 적절히 어우러진 학원 로맨스로 나팔바지, 맥가이버칼 등이 유행했던 19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국민 연하남’ 이종석이 충청도 사투리와 야릇한(?) 손동작 하나로 여학생들을 홀리는 홍성농고 최고의 카사노바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여주인공 박보영도 과격한 학교 일진을 잘 소화해 가벼울 법한 코미디에 무게 중심을 잡는다. 영화 ‘신세계’의 제작진이 내놓은 ‘남자가 사랑할 때’는 언뜻 진부해 보이지만 은근하면서도 강한 여운을 남기는 멜로 영화다. 연애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사채업체 부장 태일(황정민)이 채권 회수 때문에 만난 호정(한혜진)에게 끌리면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후반부에 신파조로 흐른 것이 다소 아쉽지만 개연성 있는 전개와 소박한 에피소드가 쏠쏠한 재미를 준다. ‘조선미녀삼총사’는 할리우드 ‘미녀 삼총사’의 조선판으로 조선 팔도의 수배범들을 잡는 현상금 사냥꾼의 이야기다. 하지원이 비상한 두뇌와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삼총사의 리더 진옥 역을 맡았다. 진옥은 푼수 같은 주부 검객 홍단(강예원), 활과 쌍절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터프한 막내 가비(손가인)와 함께 사라진 십자경을 찾아 달라는 왕의 밀명을 받고 미션 완수에 나선다. 현재 관객 350만명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 왕국’이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인 ‘쿵푸팬더 2’(506만명)의 기록을 깰 것인지도 관심거리. 화려한 볼거리와 귀에 착 감기는 OST 등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흥행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아이는 물론 어른 관객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도도한 얼음공주 언니 엘사와 밝고 쾌활한 동생 안나 등 자매의 이야기로 기존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뒤틀어 눈길을 끈다. 명절 때 안 보이면 왠지 섭섭한 청룽(성룡)은 이번엔 신작 영화 ‘폴리스 스토리 2014’로 돌아왔다. 1985년부터 시작된 시리즈의 6번째 이야기로 청룽의 격투기 등 고난도 액션은 여전히 화끈하지만 미스터리를 강조한 스토리로 전작에 비해 분위기는 다소 어두워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굿판 공연보며 ‘무병장수’ 서울 예술의전당은 30일부터 2월 1일까지 공연 할인, 사인회, 선물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CJ토월극장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해를 품은 달’(해품달)은 설 당일인 31일 오후 2시와 6시 2회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해품달’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액받이 무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공연엔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전동석이 이훤을 연기하고, 정재은과 조휘가 각각 연우와 양명을 맡는다. 정통 국악 공연도 풍성하다. 서울 국립국악원은 설 기획 ‘청마의 울림’을 31일과 2월 1일 오후 4시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국악관현악과 민요, 판소리, 국악동요, 전통연희가 어우러지는 흥과 신명의 무대다. 소리꾼 남상일이 진행을 하면서 판소리 ‘흥보가’의 ‘흥보 박타는 대목’도 부른다. 공연시간 2시간 전부터 야외광장에서 널뛰기, 팽이치기, 짚신썰매,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02)580-3300.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3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설맞이 국악한마당’을 연다. 수제천, 천년만세, 태평무, 민요, 판굿으로 이어지는 공연은 무병장수와 풍요를 향한 소망을 담은 시간으로 꾸몄다. (051)607-3123.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마당극 ‘허생전’을 앙코르 공연한다. 연암 박지원이 쓴 소설 ‘허생전’ 속 허생의 집이 남산골 자락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 정치·사회·경제적 의제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해학을 춤과 연주, 재담으로 버무렸다. (02)3676-3676. 아이들을 위한 공연도 할인행사를 준비해 관객을 맞는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머털도사’를 퍼포먼스로 옮긴 ‘위저드 머털’은 31일까지 새해 맞이 이벤트로 관람료를 20% 할인한다. 대표적 넌버벌쇼로 꼽히는 ‘점프’의 오리지널 배우들이 뭉쳐 태권도, 애크러배틱, 마술 등을 한데 섞어 판타지 뮤지컬을 만든다. 서울 대학로 AN아트홀에서 공연한다. (02)2038-8182. 유럽 정통 목각인형인 마리오네트를 만나는 ‘목각인형 콘서트’는 2월 1~2일 공연을 60% 할인 판매한다. 관절 마디마다 줄을 연결해 동작을 만드는 마리오네트는 속눈썹까지 움직일 정도로 정교하다. 현장에서 선착순 40팀에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람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 (02)766-6007. ‘맛있는 공연’을 표방한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은 2월 2일까지 가족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3인 이상 가족이 예매하면 적용된다. ‘비밥’은 전 세계 대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비보잉, 아카펠라, 비트박스 등 다양한 소리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서울 종로2가 시네코아 비밥 전용관에서 상설 공연한다. (02)766-0815.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민속박물관 윷점으로 ‘운수대통’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이어지는 미술관은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숨은 ‘보고’(寶庫)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0일부터 2월 2일까지 덕수궁관을 제외한 서울관, 과천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지난해 개관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관에선 개관 특별전으로 5개의 주제 전시가 이어진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에는 말의 해를 맞아 말 그림 다색판화로 연하장 만들기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과천관에선 건축가 이타미 준의 대규모 회고전인 ‘바람의 조형’전과 인도·중국의 현대미술을 조망하는 ‘중국·인도 현대미술전’이 계속된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선 ‘사진과 미디어: 새벽 4시’전을 비롯해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전, ‘태도가 형식이 될 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노원구 중계동 북서울미술관에선 ‘2013 서울 포커스-한국화의 반란’전과 ‘스토브가 있는 아뜰리에’전 등이 열린다.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선 ‘운보 김기창 탄생 백주년 기념’전이 계속된다. 이곳 야외공원의 너럭바위와 수백년 된 소나무, 흥선대원군 별장인 석파정 등은 가 볼 만한 명소다. 이 밖에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선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대규모 개인전과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전이 각각 마련됐다. ‘애니 레보비츠’전은 31일 방문 고객 중 3대 가족, 또는 모녀 관람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관훈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선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 박물관과 고궁, 왕릉 등에선 전통문화를 이해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30일부터 2월 2일까지 각종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공연, 전시 등 40여건의 행사를 진행한다. 말띠 해를 기념하는 체험행사에선 직접 말을 타 볼 수 있고, 대막대기로 걷는 죽마놀이를 즐길 수 있다. 죽마놀이와 말 장난감 놀이를 결합한 가족대항 ‘말로 이겨 보자!-말 놀이 경연대회’, ‘청말이 있는 풍경-한지 쟁반 만들기’, ‘내 손으로 꾸미는 말 저금통’ 등 말을 소재로 한 체험 코너가 풍성하다. 말의 해 특별전인 ‘힘찬 질주, 말’의 관람도 가능하다. 설 세시 행사로는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토정비결·윷점 보기, 설빔 입어보기, 전통가옥 오촌댁 안에서의 세배 등이 마련된다. 또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쌍륙, 고누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래떡, 한과, 식혜 등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숭례문 복원 검증 교수 수첩에 “힘들다” 자살

    숭례문 부실 복원 검증조사에 참여 중이던 충북대 교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오후 3시 15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재료실에서 박모(56) 교수가 재료를 쌓아놓은 선반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했다. 부인은 경찰에서 “점심 약속에 남편이 나오지 않고 연락도 안 돼 학교에 찾아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학과 재료실 탁자 위에선 “힘들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문화재 제작에 사용된 목재의 나이테 등을 분석해 문화재 제작 시기를 검증하는 분야의 권위자인 박 교수는 숭례문 복원 공사의 부실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숭례문 종합점검단에서 활동해 왔다. 이후 금강송 대신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증조사에 참여하면서 그는 자신의 연구결과로 금강송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누군가 다칠 수 있다는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교수는 “숭례문에서 채취한 목재 표본 19개 가운데 금강송이 아닌 것으로 유력시되는 게 2개이고 5개는 판단이 불가하다”는 전화인터뷰 내용이 지난 17일 밤 한 종편 뉴스에서 그대로 보도되자 사회적 파장을 걱정하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의 컴퓨터에서는 종편 뉴스가 방송된 뒤 종편 홈페이지와 숭례문, 목재공사 책임자 등을 여러 차례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다. 박 교수의 휴대전화에서 협박성 문자 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의 한 지인은 “종편 보도 후 박 교수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지만 이 전화의 성격에 대해서는 가족들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시공업체가 검증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종합점검단을 고소해 지난 13일 경찰청에 출석해 참고인조사를 받으며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교수가 숭례문 부실 복원 검증에 참여하면서 업무 스트레스로 신경안정제까지 먹고 있었다”면서 “내성적이던 박 교수가 업무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박 교수의 통화내역도 조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올해 첫 태풍 ‘링링’ 발생…우리나라에 영향은?

    올해 첫 태풍 ‘링링’ 발생…우리나라에 영향은?

    올해 첫 태풍 ‘링링’(Lingling)이 필리핀 해역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 태풍은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사흘 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9시 올해 1호 태풍인 링링이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8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링링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를 귀엽게 표현하는 단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 링링은 중심기압 1004hPa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는 18m/s의 강풍이 불고 있지만 거의 정체하고 있다. 이 태풍은 매우 느린 속도로 서남쪽으로 이동해 필리핀 만다나오 섬을 통과하면서 오는 21일 열대 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1호 태풍 ‘소나무’가 1월 3일 발생했다. 총 31개의 태풍이 북서 태평양에서 활동했고 이들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숭례문 부실 검증하던 충북대 교수 숨진 채 발견

    숭례문 부실 검증하던 충북대 교수 숨진 채 발견

    숭례문 부실 공사를 조사하던 충북대 교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후 3시 15분쯤 청주시 흥덕구 충북대학교의 한 학과재료실에서 이 대학 교수 박모(56)씨가 재료를 쌓아놓은 선반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아침에 나간 뒤 오후까지 연락이 없어 이상한 느낌에 학교를 찾아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박씨의 옷에서 “너무 힘들다. 먼저 가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인 수첩을 발견했다. 박씨는 지난해 숭례문 복원 공사에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 의뢰를 받고 최근까지 검증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유가족과 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이 나실 곳… 스키 대신 산을 타다

    왕이 나실 곳… 스키 대신 산을 타다

    겨울산행에서 스키장의 몫은 크다. 곤돌라 등 탈것을 이용해 정상까지 쉬 오를 수 있어서다. 정상에서 등산을 시작하는 건 체력 안배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겨울산행이 에너지 소모가 특히 많다는 걸 생각하면 더없이 고마운 노릇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강원 평창의 발왕산(發王山·1458m)을 올랐다. 자전거 용어를 빌리자면 ‘다운 힐’ 등산쯤 될까. 한두 번의 오르막은 있지만 대개 내리막길이어서 등산 초보자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겨울산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대관령 지역은 눈이 많다. 백두대간의 준령들을 타고 오르던 습윤한 공기가 힘에 부쳐 품고 있던 습기를 산 아래쪽에 내려놓는다. 이게 눈이 돼 날린다. 선자령, 능경봉 등 대관령 일대에 유난히 눈꽃 산행지가 많은 건 이 때문이다. 발왕산도 그중 하나다. 발왕산은 평창 진부면과 대관령면 경계에 솟아올랐다. 여덟 왕이 쓸 묏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다 발왕산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왕이 날 자리가 있다고 해 발왕산이라고 불렸다는 전설도 있다. 일제강점기에 ‘임금 왕’(王) 자가 ‘성할 왕’(旺)으로 격하되는 수모를 겪다가 최근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1953년 발왕산 북쪽 사면에 용평스키장이 들어서면서 명성이 한풀 꺾이긴 했으나, 남한에서 열 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곤돌라를 타면 10여분 만에 ‘드래곤 피크’에 닿는다. 용평 리조트 최상급자 코스다. 예서 발왕산 정상까지는 500m 정도 거리다. 그 사이에 주목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살아 1000년, 죽어서도 1000년을 간다는 나무다. 예서 맞는 풍경이 장하다. 사방이 막힘 없이 탁 트였다. 오대산과 황병산, 계방산, 가리왕산, 두타산 등 강원의 명산들이 사방팔방으로 거침없이 줄달음친다. 대개의 산행객들이 ‘드래곤 피크’ 주변에 머물다 내려가지만, 헬기장 부근까지는 다녀오는 게 좋겠다. 여기서 동북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제법 빼어나다. 발왕산 산행은 정상 부근 장구목에서 이른바 ‘심마니길’을 타고 용산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겨울엔 달라진다. 눈이 두껍게 쌓여 길찾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안은 골드 코스와 실버 코스 등 산행객들의 발걸음이 잦은 등산로를 따르는 것. 특히 4.8㎞의 골드 코스가 인기다. 거리도 적당하고 오가며 만나는 풍경도 빼어나다. 산행 방법은 두 가지다. 걸어서 ‘드래곤 피크’까지 오른 뒤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거나, 역순으로 되짚어 내려간다. 전자는 3시간 안팎, 후자는 2시간 이내에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골드 코스는 스키 슬로프 바로 옆에서 시작된다. 숲에 들면 한순간 적막이 찾아든다. 곧추선 나무들과 그 위에 두껍게 쌓인 눈이 소음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스키어들이 사각대며 눈 지치는 소리가 낮게 귓전을 흐른다. 기분 좋은 소리다. 하산길 초입은 그야말로 눈 세상이다. 눈더미를 인 주목들과 참나무들이 그림 같은 눈터널을 이뤘다. 눈은 오래전 내렸지만 기온이 낮아 거의 녹지 않았다. 산자락의 경사는 급한 편이다. 걷는 건지 눈 위를 미끄러지는 건지 도무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등산로는 스키 슬로프와 세 번 마주친다. 슬로프 건너편으로 길이 이어진다. 따라서 슬로프를 횡단해야 하는데, 빠르게 활강하는 상급자 코스인 만큼 충돌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 중간쯤에 이르면 길이 다소 완만해진다. 주변을 감싼 나무들도 소나무와 전나무 등으로 바뀐다. 숲엔 산새가 많다. 나무 위를 부지런히 오가며 먹이를 곤는 동고비가 예쁘고, 눈 목욕으로 몸과 깃털을 씻어내는 딱새며 흰 눈 속 붉디붉은 열매를 탐하는 어치 등도 반갑다. 철쭉오름쉼터에서 약수터 내려가는 길. 붉은 소나무와 은회색의 박달나무가 얼싸안고 솟구쳤다. 얼핏 다른 수종의 나무들이 몸을 섞은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뿌리만 한데 얽혔다. 연리목은 아니더라도 연인처럼 정다운 모습이다. 이후 길은 순해진다. 폭도 넓어 등산로보다 산책로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할 정도다. 약수터 물은 달고 개운하다. 잠시 다리품하기 딱 좋다. 약수터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30분쯤 걸린다. 소나무와 주목들이 어우러져 제법 짙은 숲그늘을 이루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타워콘도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간다. 20분마다 한 대씩 운행한다. 평창 북쪽의 휘닉스파크 리조트도 오를 만하다. 상고대 명소로 꼽히는 태기산의 동남쪽에 사면에 조성된 스키장이다. 역시 곤돌라를 타고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몽블랑 스키 하우스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물결치는 산자락을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발왕산 아래로는 송천이 흐른다. 대관령 고원지대에서 발원한 물길이다. 횡계 안쪽의 작은 마을을 휘감은 송천은 도암호로 흘러든다. 물길은 계속해서 정선 쪽으로 흐르다 오대천과 합쳐진 뒤 조양강~동강~남한강을 이룬다. 이 물길을 따라가는 여정도 권할 만하다. 발왕산 정상과 연결된 등산로가 없어 하산한 뒤 따로 돌아봐야 한다. 도암호는 평창과 강릉이 경계를 이루는 계곡에 조성된 인공호다. 옛 지역명을 따 수하호라 불리기도 한다. 호수는 꽁꽁 얼어붙었다. 거대한 얼음 광장이다. 안전만 확보된다면 미끄럼도 타고 썰매도 지치는 좋은 공간이 될 듯싶다. 수하호 상류는 수하계곡이다. 흰 눈 뒤집어쓴 계곡과 산자락이 어우러져 소담한 겨울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맘때 평창에는 먹거리와 놀거리가 풍성하다. 송어축제는 그중 앞줄에 선다. 평창은 196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송어를 양식한 곳이다. 평창군에서 해마다 송어축제를 여는 이유다. 축제 주무대는 진부면 오대천 일대다. 얼음에 구멍을 뚫어 송어를 낚는 얼음낚시, 맨손 송어 잡기, 텐트 낚시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 내에서 굽거나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 눈썰매와 봅슬레이, 얼음 기차 등의 겨울 놀이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축제는 2월 2일까지 진행된다. 진부면축제위원회 홈페이지(www.festival700.or.kr) 참조. 글 사진 평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탄다. 송어축제장으로 가려면 진부나들목으로, 발왕산에 오르려면 횡계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도암호는 횡계에서 용평리조트 쪽으로 가다 리조트 정문에서 왼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곧장 가면 된다. 평창군 문화관광과(330-2399) 홈페이지(www.yes-pc.net) 참조. →잘 곳 송어축제 기간에는 평일에도 숙소 잡기가 만만치 않다. 출발에 앞서 숙소를 예약해 두는 게 좋다. 횡계리 쪽에선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리조트 등이 첫손 꼽힌다. 상고대 명소인 태기산을 오르려면 휘닉스파크나 한화리조트가 가깝다. 진부 나들목 바로 앞의 오투모텔(335-0098)도 깔끔하다. →맛집 납작식당(335-5477)은 오삼(오징어·삼겹살)불고기를 잘한다. 남경식당(335-5891)은 꿩만두와 메밀막국수로 소문난 집. 횡계리에 있다. 진부 쪽에선 명진왕갈비탕을 먹어볼 만하다. 갈빗대의 양이 ‘감동적’이다. 335-8988.
  • [길섶에서] 와송(瓦松) 단상/정기홍 논설위원

    며칠 전 기와 지붕에서 자란다는 풀을 약초라며 소개하는 방송을 보고 적이 놀랐다. 외양이 소나무의 잎과 꽃을 닮아 ‘와송’(瓦松)으로 불린다고 한다. 한갓 잡초로 여겼던 풀에 한약 성분이 들어 있다니···. 자태가 고와 관상용으로 키운다는 대목에선 자연의 위대함마저 오롯이 전해진다. 석면 투성이인 슬레이트 지붕에서 고구마를 말린 ‘삐대기’를 주전부리 삼아 먹었던 것 만큼이나 무지한 나를 탓했다. 시골에는 지천으로 깔린 게 풀이다. 농로가엔 민들레가, 밭 한가운데는 쇠비름 같은 잡초가 무성하다. 아무리 잡초라 할지라도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흥미로운 건 마을 인근 야생초에는 독초가 거의 없다는 사실. 천렵으로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일 때 주위에 있는 풀들을 듬뿍 뜯어 넣어도 탈이 나는 법이 없었다. 오랜 세월을 인간과 교감하며 살아온 야생초만의 힘인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산야초의 시대다. ‘모르면 잡초, 알면 약초’란 말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마침 시골에 갈 일이 생겼다. 길섶의 풀 한 잎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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