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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우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우뚝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국내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2회 연속 선정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한국관광공사의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이어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광부와 관광공사가 우리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지자체 추천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굴한 후보지 235곳을 대상으로 1차 서면과 2차 현장평가, 3차 전문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100곳을 뽑았다. 이번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선 ACC와 함께 무등산국립공원, 5·18기념공원,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전주 한옥마을, 왕궁리유적, 순천만습지(순천만국가정원), 죽녹원, 천은사 상생의길·소나무숲길 등 전라권에서 17곳이 선정됐다. ACC는 ‘코리아유니크베뉴(이색지역명소) 40선’과 ‘야간관광 100선’,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현대 이색 건축물로도 뽑혔다. 이강현 ACC 전당장은 “이번 한국관광 100선 선정으로 전당을 거점으로 하는 도시문화 브랜딩과 관광 마케팅 사업이 보다 활기를 띨 것”이라며 “지자체, 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문화예술관광 광주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숲세권 아파트 ‘포레나 대전학하’ 잔여 세대 계약… “원하는 동·호수 지정”

    숲세권 아파트 ‘포레나 대전학하’ 잔여 세대 계약… “원하는 동·호수 지정”

    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유성구 학하동 676-1, 682-2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 ‘포레나 대전학하’의 견본주택에서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계약은 일부 잔여 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계약이 가능하고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잔여 세대에 대한 선착순 계약으로 마련한 분양권은 청약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분양권 전매(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 이후)도 허용된다. 계약은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며, 중도금 60%는 전액 무이자다. 잔금은 30%. 포레나 대전학하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의 2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2개 단지 총 1754가구(1단지 1029가구·2단지 725가구)로 들어선다. 이 중 임대를 제외한 872가구(1단지)를 일반 분양한다.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이다. 단지가 있는 대전 학하동은 동쪽에 호남고속도로를 끼고 있다. 삼면이 계룡산 자락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또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안신도시, 노은지구, 관저지구와의 접근성도 좋다. 교통 여건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가 근거리에 있으며, 단지 앞에는 동서대로와 화산교를 잇는 동서대로 연장 사업과 현충원 IC 신설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홈플러스, 모다아울렛 등의 대형 쇼핑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도안신도시 내 건양대학교병원, CGV, 롯데시네마 등 중심상업지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상업시설도 조성된다. 교육 환경으로는 학하초등학교가 2024년 단지 부근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안심 학군 조성을 위해 통학로 확장을 사업 주체 비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개발 호재도 있다. 단지 앞으로 임업기술실용화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며 남쪽으로는 제2대덕연구단지가 있다. 동쪽으로는 아이스링크, 양궁경기장, 야구장, 실내사격장 등을 갖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사업이 계획 중이다. 포레나 대전학하는 산과 공원이 인접한 숲세권 단지다. 가까운 곳에 계룡산 국립공원 수통골, 리기테다 소나무숲, 학하천, 국립대전 숲체원, 빈계산, 학의숲 유아숲 체험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단지는 포레나만의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인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동을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낮은 건폐율(14%)과 높은 조경면적(43%)으로 넓은 동 간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가구당 1.43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100%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입주민 커뮤니티센터인 ‘클럽 포레나’에는 골프 트레이닝센터, 필라테스, GX룸 등의 운동시설과 독서실, 작은도서관&돌봄센터, 키즈카페 등 문화교육시설이 계획돼 있다. 입주민 안전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특화 시스템도 적용된다. 주차 관제 및 위치 통보 시스템, 비상벨, 고화질 CCTV 등과 미세먼지 저감시스템인 ‘블루 에어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가구 내부로 들어오면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구조와 상품들이 눈에 띈다. 우선 모든 세대에 현관창고, 팬트리, 드레스룸 등이 제공되며 다용도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가로로 배치할 수 있을 만큼 넓게 구성했다. 전 공간에 포레나만의 강점인 포레나 엣지룩, 포레나 안전도어, 고효율 LED 조명 등이 적용되며 주방에는 빌트인 전기쿡탑, 침니형 후드, 스테인리스 음식물 탈수기, 절수패달 등이 설치된다. 평형대로 살펴보면 84㎡A 타입은 4베이(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을 고려했다. 팬트리에 알파룸까지 제공되며 ‘ㄷ’자 주방으로 배치했다. 84㎡B 타입은 2면 개방 타워형 구조로 개방감을 높였으며 ‘ㄱ’자형 주방과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했다. 견본주택은 대전 서구 도안동 973번지(옥녀봉네거리 인근)에 있다. 입주는 2026년 2월 예정.
  • 대전둘레산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

    대전둘레산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

    대전둘레산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국내 일곱 번째 국가숲길로 국가숲길 가운데 유일하게 대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대전시는 8일 산림청이 대전둘레산길을 제7호 국가숲길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국가숲길은 2020년 6월부터 생태·역사·문화 가치가 높은 숲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했으며, 지리산둘레길(남원~함양·289㎞)을 비롯해 DMZ펀치볼둘레길(양구·73㎞), 백두대간트레일(인제~고성·206㎞), 대관령숲길(강릉~평창·103㎞), 울진금강소나무숲길(울진·79㎞), 내포문화숲길(서산~예산·320㎞)이 지정됐다. 대전둘레산길은 보문·만인·식장·계족산(보만식계)과 계룡산 자락인 대전현충원 뒤 갑하산 등 대전을 둘러싼 10여개 산의 능선과 능선을 연결한 12개 구간 138㎞의 길을 말한다. 김태길 시 주무관은 “산과 산이 연결돼 도시를 둘러싼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전둘레길에는 산성 14개가 있고, 계족산에서는 충청의 젖줄인 대청호와 대전 도심 풍경 모두를 구경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또 태조 이성계 태실(만인산)과 단재 신채호 생가(보문산) 등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고, 마을에 전해지는 설화 등 각양각색의 스토리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도시를 품고 있어 오지에 있는 다른 국가숲길보다 교통이 매우 뛰어나다. 카페와 음식점 등 편의시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는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연간 10만명 이상의 산행객 증가와 2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주무관은 “도심에 있지만 다른 국가숲길보다 험한 편”이라며 “산행객이 계족산 황톳길 등 ‘보만식계’(57㎞)를 많이 찾아 만인산에 휴게소를, 보문산·식장산에 숲길 안내센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전둘레산길·한라산둘레길 ‘국가숲길’ 지정

    대전둘레산길·한라산둘레길 ‘국가숲길’ 지정

    대전을 잇는 둘레길과 한라산 중턱을 연결하는 숲길이 ‘국가숲길’로 관리된다.산림청은 8일 산림복지심의위원회에서 상징성과 대표성이 인정돼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대전둘레산길과 한라산둘레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숲길은 지리산둘레길·대관령숲길·백두대간트레일·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내포문화숲길·울진금강소나무숲길 등 6곳이 지정돼 있다. 대전둘레산길은 대전 5개 지역(동구·중구·서구·유성구·대덕구)의 주요 산을 통과하는 138㎞의 둘레길이다. 춘하추동길·향기치유길·하늘다람쥐·왕의 숲길·산안길·산성투어길 등 10개의 테마형 순환 숲길이 조성돼 있으며 연간 118만명이 찾고 있다. 한라산둘레길은 한라산 중간 높이에서 구름모자처럼 연결된 48.9㎞의 숲길이다. 돌오름길·동백길·수악길 등이 조성됐고 둘레길 주변 자연휴양림 및 치유의 숲, 생태숲 등과 연계해 산림치유와 휴양이 가능하며 연간 84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국가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된 품질 체계가 적용되고 민·관협의회가 관리를 맡는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감염병 확산으로 비대면 야외휴양 활동인 숲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국가숲길 확대와 함께 고품질의 산림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한라산둘레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되다

    한라산둘레길,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되다

    제주도 한라산둘레길이 7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10월 25일 열린 제21차 산림복지심의위원회(위원장 산림청 차장)의 심의를 거쳐 이날 한라산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국가숲길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청 심의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한다. 국가숲길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산림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가치, 숲길 규모, 운영관리 체계, 연결성, 접근성 등 7가지 지정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지난해 부터 지정하기 시작한 국가숲길은 현재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대관령숲길, DN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등 6개소다. 국가숲길로 지정되면 정부가 예산, 관리, 홍보, 마케팅 등을 도맡아 지원하게 된다. 이번에 한라산 둘레길과 함께 대전 둘레산길이 함께 지정돼 총 8개소로 늘어났다.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싼 과거 일제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복원해 조성한 숲길이다. 2004년부터 제주도 산악연맹 숲길 조사팀 중심으로 옛길 탐사를 시작했고 2009년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한라산 옛길 찾기 탐사를 진행했다.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조성된 천아숲길~한라생태숲까지(9개 구간) 65.8㎞(연계길 16.9㎞ 포함) 숲길로 연간 84만여 명의 탐방객이 찾는 산림휴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80% 정도 조성됐으며 나머지 20%는 국립공원 지역내에 위치해 타당성 평가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2024년까지 완성을 할 계획이다. 또한, 서귀포 휴양림∼수악계곡 구간은 대규모 천연 동백나무 군락지가 20㎞에 걸쳐 띠 형태의 벨트를 형성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상숲으로 제주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꼽힌다. 둘레길 주변에서는 국내 최대 삼나무림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생지, 4·3사건의 현장과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양충현 산림휴양팀장은 “한라산둘레길은 일제강점기 병참로 등으로 활용한 옛길을 복원해 조성한 곳”이라며 “국가숲길 지정을 계기로 전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은 물론 치유의 숲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송현동 꽃밭/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송현동 꽃밭/이순녀 논설위원

    궁궐 옆을 지키던 소나무숲은 가뭇없고, 드넓은 구릉 곳곳에 코스모스 천지다. 백일홍, 해바라기, 금잔화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들도 고운 자태를 뽐낸다. 얼마 전 문을 연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풍경이다. 삼청동과 인사동, 안국동을 잇는 자리에 서울광장 3배 크기로 들어선 공원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다. 송현(松峴)은 소나무 언덕이란 뜻이다. 1398년 태조실록에는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 언덕 인근의 집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왕궁을 보호하는 솔숲이었다가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굴곡진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비밀의 숲’처럼 담장 안에 가려진 은둔의 땅으로, 그리고 110년 만에 거대한 도심 꽃밭으로 변했으니 이런 상전벽해도 흔치 않으리라. 이곳은 ‘이건희 기증관’ 공사가 시작되는 2024년 말 다시 문을 닫는다. 화사한 가을꽃들 사이로 어린 소나무 수십 그루가 지지대의 도움을 받아 서 있는 모습이 왠지 뭉클하다.
  • 메밀꽃 필 무렵, 영월은 붉다

    메밀꽃 필 무렵, 영월은 붉다

     강원 영월은 젊은 도시를 지향한다. 스스로를 ‘젊은 달, 영월’로 부른다. 영어의 ‘영’(young)과 한자 ‘달 월’(月)을 합친 조어다. 내세우는 색채는 붉은빛이다. 열정, 생기 등의 이미지를 품은 색이다. 지금 영월은 붉다. 동강변의 붉은 메밀꽃밭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더 붉어지고,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엔 붉은 종이비행기를 닮은 복합문화센터도 들어섰다. 여기에 사위를 붉게 물들이는 봉래산 노을까지 보탠다면 초가을 영월 나들이가 한결 그럴싸해지겠다. 이맘때 영월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붉은 메밀꽃밭이다. 삼옥리 먹골마을 앞 동강변에 축구장 11배가 넘는 규모로 조성됐다.  보통의 메밀꽃은 희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처럼 우리네 정서에 뿌리내린 메밀의 빛깔도 흰색이다. 이에 견줘 붉은 메밀꽃은 아무래도 생경하다. 경관을 위해 심어졌기 때문에 꽃밭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것 외에 인문학적 사유를 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붉은빛이 주는 느낌만큼은 가을과 꽤 잘 어울리는 듯하다. 특히 붉은빛으로 마케팅 색채를 통일하고 있는 영월에선 더욱 그렇다. 최근 문을 연 영월관광센터 ‘와이 스퀘어’, ‘젊은달 영월 와이파크’ 등이 붉은빛 일색이다. 오래전 영월에서 숨을 거둔 어린 단종의 한 조각 단심도, 그의 시신을 수습한 영월 호장 엄홍도의 충정도 붉은빛이었을 것이다.  요즘 경관 농업을 위해 붉은 메밀꽃을 식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지만, 가장 먼저 들여온 곳은 영월 삼옥리 먹골마을이다. 2013년쯤 마을특화사업을 위해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엔 마을 텃밭 등에서 소규모로 재배했다. 색다른 볼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9년부터는 동강변 군유지에 붉은 메밀꽃밭을 조성하는 등 점차 재배 면적을 늘렸다. 붉은 메밀꽃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올해도 오는 17일까지 먹골마을 동강변에서 열린다.  삼옥리는 ‘김삿갓’ 김병연의 고사가 전해지는 곳이다. 홍경래의 난 탓에 집안이 몰락한 이후 세상의 눈을 피해 그와 그의 어머니가 정착한 곳이 삼옥리다. ‘삼옥’은 말 그대로 세 개의 구슬 같은 보물이 있다는 뜻이다. 이름의 유래는 여럿이다. 가장 그럴싸한 이야기는 옛 이름이 고운 모래가 많은 강변을 뜻하는 사모개였다는 것이다. 이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삼옥이란 한문 이름으로 바뀌었을 개연성이 높다. 주민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산여옥(山如玉), 수여옥(水如玉), 인여옥(人如玉)’에서 온 말이라는 것이다. 풀자면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마을이란 뜻이다. 글쓰기에 능했던 김삿갓이 머물며 이런 이름을 지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삼옥리 일대는 붉은 메밀꽃이 아니어도 자체 발광의 경승지다. 석회암 뼝창(절벽을 뜻하는 사투리로 ‘뼝대’ 등으로도 불린다)과 맑은 동강이 어우러져 있다. 영월에서 먹골마을로 드는 번재마을 동강변엔 둥글바위가 있다. 둥글바위는 직관적인 이름이다. 생김새가 둥글고 넓적해서 둥글바위다. 등이 울퉁불퉁한 두꺼비를 닮아 두꺼비 바위라고도 한다. 한문 이름은 자연암(紫煙岩)이다. 자줏빛 연기처럼 보이는 바위라는 뜻이다. 저물녘 햇살이 비치면 바위가 붉은빛을 띠려나. 글쎄, 이름의 연원은 불분명하다. 붉은 메밀밭 건너편은 굴바위다. 커다란 석회암 ‘뼝창’ 아래쪽에 사각형의 굴이 뚫려 있다. 동강이 오랜 세월 부딪쳐 흐르며 만든 흔적일 것이다. 거무튀튀한 바위 절벽과 어우러진 모습이 꼭 고대로 드는 동굴의 아가리를 보는 듯하다.  먹골마을 인근 봉래산(800m)엔 별마로 천문대가 있다. ‘별 관측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별마로는 별과 마루(정상), 고요할 로의 합성어다.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다. 천문대는 낮에 찾는 이들도 있지만 밤에 올라오는 이들이 더 많다. 천문대 안에 있는 카페도 저녁 늦게까지 영업한다. 저물녘엔 붉은 노을도 만날 수 있다. 붉은 도시 영월 여정에서 봉래산을 찾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천문대 아래는 봉래산 산림욕장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쉬어 가기 딱 좋은 공간이다. 1.5㎞ 정도의 산책로와 주차장, 전망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다. 솔숲 곳곳에 산림욕 의자, 야외 탁자, 평상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그네, 미끄럼틀, 출렁다리 등 숲놀이 기구도 다양하게 조성했다. 향토수목전시장엔 야생화와 초목들을 식재했다. 청령표 쪽엔 영월관광센터 ‘와이(Y) 스퀘어’가 새로 들어섰다. 알찬 콘텐츠로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앞서 ‘젊은달 와이파크’를 조성해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을 하더니 관광센터마저 예술적으로 세웠다. 무엇보다 감각적인 파사드가 인상적이다. 강렬한 붉은색, 기하학적 구조의 입구가 시선을 붙든다. 꼭 붉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놓은 듯하다. 입구의 형태는 강원도에 수없이 많은 동굴들의 중첩된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각진 모서리 4개는 도내 대표적인 탄광 도시인 영월, 태백, 정선, 삼척 등 네 도시를 상징한다.  건물 안에도 꽃으로 표현한 나비, 천장 조명 조형물 등 포토존이 가득하다. 2층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 오른다. 도시에선 흔해 빠진 에스컬레이터지만 영월에선 처음 들어선 것이라고 한다. 2층엔 미디어 전시관과 체험존, 상설전시관 등이 들어섰다. 3층은 카페와 전망대다.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린이를 위한 자전거 등 탈것과 해먹 등 놀거리도 비치해 뒀다.  와이 스퀘어는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 기능도 병행한다. 운탄고도 1330은 오래전 석탄을 나르던 고원길을 걷기 좋은 길로 재정비한 것이다. 영월과 정선, 태백을 거쳐 삼척까지 이어진다. 이 길의 출발점이 영월이다.  연당원은 마음까지 화사해지는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남면 연당리 서강변에 새로 조성됐다. 분재·야생화정원, 향수원, 테마예술정원 등 9개 주제의 정원으로 이뤄졌다. 정원 곳곳이 인증샷 남길 만한 포토 스폿이다.  ■여행수첩  -와이 스퀘어는 주차장부터 전시장, 휴게 공간 등이 대부분 무료다. 미디어 체험관 등 일부는 입장료를 받는다. 건물 밖에도 소나무숲 정원, 별빛 내리는 터널 등 포토 스폿이 많다.  -봉래산 별마로 천문대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다만 교행하기 어려운 곳도 있어서 양보 운전이 필수다. 특히 가로등이 없는 밤에 오를 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천문대, 봉래산 산림욕장 등은 입장료가 없다. 천문대 안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일부만 유료로 운영된다. 노을을 보기 위해 봉래산에 올랐으면 밤 풍경도 함께 보고 내려오길 권한다.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과 영월 일대 야경이 참 낭만적이다. 야경꾼도 많아 저녁 무렵이면 주차장이 발디딜 틈 없이 붐빈다.  -연당원은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되고 있다.
  • 마스크 벗고 축제…강원 곳곳 개막

    마스크 벗고 축제…강원 곳곳 개막

    개천절 황금연휴를 맞아 강원 곳곳에서 축제가 대거 열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는 첫 주말이어서 축제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인제 가을 꽃축제, 횡성 한우축제, 영월 김삿갓문화제, 홍천 인삼·한우축제 등이 일제히 개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인제 가을 꽃축제는 인제 용대관광단지에서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용대관광단지에는 국화 2만 1000주와 야생화 20만주가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연못, 폭포를 끼고 도는 둘레길도 갖춰 가을 정취를 정해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규모가 축소됐던 지난해 달리 국화꽃 방향제, 압화 액자, 자개모빌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입장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횡성에서 맛보소, 한우축제 즐기소!’를 주제로 한 횡성 한우축제는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진다. 다음달 4일까지 횡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우축제에서는 횡성축협, 횡성농축산물유통사업단, 횡성한우협동조합이 각각 구이터를 운영하고, 싱싱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푸드존도 마련된다. 축제장 입구에 설치된 횡성한우 주제관에서는 횡성한우와 축제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기념품도 판매된다. 1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특설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매일 공연이 잇따라 장윤정을 비롯한 이은미, SG워너비, 김희재, 박혜원, 장민호, 홍자, 최정원, 홍지민 등 인기 가수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영월 김삿갓문화제는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에서 열려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병연 선생의 넋과 예술혼을 기린다. 제향과 길놀이, 헌다례, 예술제가 펼쳐지고, 인절미 떡메치기, 짚풀 공예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는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과 무궁화공원 광장 등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려 6년근 인삼과 늘푸름브랜드 한우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인삼왕, 한우왕을 선발한다. 홍천강 콘서트와 가요제, 한마음 콘서트 등 매일 공연이 이어지고, 민·관·군 화합을 위한 줄다리기 대회도 벌어진다.
  • 인제에 꽃내음 가득…30일 꽃축제 개막

    인제에 꽃내음 가득…30일 꽃축제 개막

    강원 인제군은 제4회 인제 가을 꽃축제를 오는 30일 개막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음달 16일까지 17일간 용대관광단지에서 열리는 꽃축제에서는 국화 2만1000주와 야생화 20만주가 만개해 장관을 연출한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연못, 폭포를 끼고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규모가 축소됐던 지난해 달리 국화꽃 방향제, 압화 액자, 자개모빌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에어바운스 놀이터와 먹거리존, 푸드트럭, 프리마켓 등도 운영된다. 축제장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여러 체험행사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최고 품질 양양송이버섯 7일부터 공판 시작

    전국 최고 품질 양양송이버섯 7일부터 공판 시작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2022년 양양송이버섯 공판이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7일부터 시작 된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최근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송이버섯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날부터 수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는 해마다 9월 중순 쯤 첫 입찰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8월 말 강우량이 충분한데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예년에 비해 첫 공판이 일주일 정도 빨라졌다. 해마다 산지에서 채집된 양양송이는 양양속초산림조합 지하 공판장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수매를 시작해 오후 4시 입찰을 거쳐 오후 4시 50분쯤 공판가를 결정하게 된다. 양양송이는 동해안 소나무숲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전국 최고 품질로 유명하다. 올해 강원 영동지역은 버섯 생육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양송이의 작황을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지난 해 좋은 기후여건에도 불구하고 총 생산량은 2948㎏에 그쳐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 삼성 가전, 에너지효율도 ‘원톱’… 세탁기 1년 써도 전기료 3600원

    삼성 가전, 에너지효율도 ‘원톱’… 세탁기 1년 써도 전기료 3600원

    “제품이 대형화되고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에너지 효율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에너지 효율 가전 1위 업체’로 서며 에너지 절감을 기술 핵심의 축으로 삼겠다.”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2’에서 세계 주요 가전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 높이기에 사활을 건 제품과 스마트홈 기능을 내세운 가운데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 부사장은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은 일상에 없어선 안 되지만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과 환경에 대한 부담을 함께 줄이는 매우 중요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에너지 소비 효율 규격 기준에서 정한 최고 등급을 뛰어넘는 수준을 구현한다. ‘스마트싱스’에 고객들이 손쉽게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도 결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률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먼저 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큰 유럽부터 공략한다.삼성전자는 유럽의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0% 더 절감할 수 있는 제품들을 이달부터 출시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세탁기는 최대 70%까지, 냉장고는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실제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11㎏ 용량의 드럼세탁기(비스포크 AI 모델)의 연간 전기요금은 한국 전기요금 기준으로 1만 3610원,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3673원으로 대폭 절감된다. 신모델 냉장고(상냉장·하냉동)의 연간 전기요금은 AI 에너지 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1만 2480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가전 판매량을 기준으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통해 연간 저감되는 최대 탄소 배출량은 9만t으로 축구장 1만개(약 8000ha)나 여의도 면적 28배 규모의 소나무숲을 조성한 효과와 같다. 이번 IFA에서는 밀레, 보쉬 등 주요 기업들도 스마트홈을 통한 에너지 사용량 확인, 절감 기능들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양 부사장은 “전시회에서 앱 안에서 세탁기 전력 사용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 주는 시도를 많이 봤다”며 “이는 이미 2~3년 전에 나왔던 것이고 삼성전자는 AI 절약 모드로 알아서 에너지를 절감해 주는 방식으로 타사들보다 한 단계 더 앞서 나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글로벌 가전제품 대수는 975만대로, 이달 말에는 1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박찬우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스마트싱스에 연결되는 가전제품이 많아질수록 글로벌 에너지 절감을 위한 유용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넷 제로 홈 프로젝트는 현재 영국, 스웨덴 등 유럽 8개국에서 론칭했고 앞으로 점차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넷 제로 홈’은 에너지를 가정에서 직접 생산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주거를 실현한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패널 전문업체인 한화 큐셀,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업체인 SMA와 함께 국내외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살며시 다가왔지, 가을… 보랏빛 그대 모습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가을… 보랏빛 그대 모습처럼

    긴 여름의 끝자락, 100일 간다는 백일홍이 시들 무렵 초록 이파리 사이로 힘차게 보랏빛 꽃대를 밀어 올리는 녀석이 있다. 맥문동(麥門冬)이다. 뿌리가 보리와 비슷해 ‘맥문’, 겨울을 이겨 낸다고 해 ‘동’이란 이름을 얻었단다. 지금 맥문동꽃이 절정이다. 보랏빛 꽃잎 안에는 노란 꽃술이 숨어 있다. 허리 굽혀 눈길을 주는 이들에게만 보이는 노란 아우성이다. 유독 큰 나무 그늘 아래서 씩씩하게 잘 자란다지. 거무튀튀한 노거수 곁에서 보랏빛 선경을 펼쳐 내는 맥문동 명소를 몇 곳 소개한다. ‘코로나 우울’쯤은 단박에 날려 버릴 만한 곳들이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남도엔 메타세쿼이아 노거수와 보랏빛 맥문동이 어우러진 곳이 많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전남 나주의 전남산림자원연구소다. 코로나19로 몇 해 내리 출입을 막다 얼마 전부터 문을 열고 있다. 연구소 들머리에 메타세쿼이아 노거수들이 이열종대로 늘어서 있다. 가로수로 심은 곳들과 달리 사람만 오갈 수 있다. 나무 간 거리가 조밀해 누구나 인생사진 한 장 노려 볼 만하다. 인적 드문 이른 아침도 좋고, 노을이 나무 우듬지에 걸리는 저녁 무렵도 좋다. 다만 숲모기가 극성이란 점은 염두에 두시길. 연구소 내에 향나무길 등 1000여종에 달하는 풍부한 산림유전자원도 돌아볼 수 있다.광주 북구에는 ‘천지인 문화 소통길’이 있다. 맥문동 숲길로 통할 만큼 맥문동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문흥동 청소년수련관과 호남고속도로 사이에 있다. 고속도로 옆으로 긴 방벽을 세운 뒤 남은 유휴지에 메타세쿼이아숲을 조성했다. 거리는 5㎞ 정도다. 이 중 문화동 육교에서 오치동 쌍굴다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맥문동 핫플레이스다. 나주의 산림자원연구소처럼 나무 사이 간격이 조밀해 사진 찍기 딱 좋다. 다만 올해는 다른 곳에 비해 맥문동꽃이 무척 더디다. 이달 말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근 청소년수련관이나 문화공원 등에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다.경북 성주의 성밖숲은 쉰두 그루의 늙은 왕버들로 유명한 곳이다. 수령이 300~500년에 달하는 노거수들은 모두 천연기념물이다. 그만큼 왕버들의 위세가 대단하다. 한데 이맘때만큼은 맥문동꽃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해마다 노거수 옆에 식재되는 맥문동이 3만 3000본 정도라고 한다. 그 덕에 늙은 왕버들과 싱싱한 맥문동꽃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사진작가들은 보통 이른 아침의 볕을 좋아하는데, 보통의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으려면 외려 숲에 그늘지는 시간이 더 낫다. 햇빛 아래에서보다 한결 짙은 보랏빛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경북 상주의 학생수련원 앞에는 솔숲이 있다. 보통 ‘상오리 솔숲’이라 불리는 곳이다. 여기선 늙은 소나무들과 맥문동꽃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랏빛 목도리를 두른 듯한 솔숲의 자태가 딱 한 폭의 그림이다.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급적 조용한 이른 아침에 찾길 권한다. 초가을 아침엔 종종 안개가 끼어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기도 한다.상오리가 속한 화북면은 ‘우복동’(牛腹洞), ‘십승지지’(十勝之地) 등으로 불린다. 모두 풍수학에서 전설적인 길지를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솔숲 주변에 장각폭포, 용유계곡 등 볼거리도 많다. 충남 서천의 장항송림산림욕장은 바다와 어우러진 맥문동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마다 8월 말쯤 만개해 9월 중순쯤 진다. 송림산림욕장은 바닷바람과 모래 날림을 막기 위해 조성된 해송 숲과 스카이워크 등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다. 늙은 소나무는 많지 않지만 대신 규모가 대단하다. 솔숲은 약 19만㎡(5만 7500평)에 달하고, 맥문동은 무려 600만본에 이른다. 주변에 폐쇄된 장항역을 재생한 ‘도시탐험역’, 맛집과 오래된 다방이 밀집한 ‘맛나로’, 음울한 풍경이 압권인 장항제련소,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볼거리가 많다.
  • 바다·커피·서핑이 있는 강릉을 워케이션(일+휴가)의 성지로

    바다·커피·서핑이 있는 강릉을 워케이션(일+휴가)의 성지로

    “커피를 마시며 서핑을 하는 강릉은 청년들이 오고 싶어하는 근사한 도시입니다.” 최지백(31) 더웨이브컴퍼니 대표는 강릉을 일과 휴가가 결합한 ‘워케이션’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2018년 최 대표를 포함한 세 친구는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강릉에서 살롱 문화를 파는 카페와 선술집을 열었다. 세 명의 창업 동기는 모두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최 대표는 경영대학원에 다니며 전문성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평창올림픽과 함께 문을 열었던 카페와 술집은 일 년간 운영한 뒤 비즈니스 모델로 강점이 없다는 생각에 권리금을 받고 팔았다. 오래된 강릉의 도심에서 살롱 문화를 선보이자 당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지역 지원 사업을 제안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커피를 만들어 파는 것보다 기획과 사업계획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공유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현재 최 대표가 운영하는 공유사무실은 강릉 명주동에 있다. 폐업한 표구사를 개조한 공유사무실 파도살롱 근처에는 오래된 구도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매력을 살린 카페들이 곳곳에 있다. 고양이가 배를 깔고 늘어져 있거나 배롱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카페에서 커피 도시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강릉은 전국에서 인구당 카페 밀도가 가장 높은 커피의 성지이기도 하다.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는 최 대표가 마을기업과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적으로 퍼진 전염병 때문에 기획했던 포럼과 사업이 취소되면서 ‘뭐 먹고살아야 하나’란 생각에 자연스럽게 청년 마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전남 목포의 괜찮아마을, 경북 문경의 달빛탐사대 등 먼저 시작한 청년 마을을 살펴보고서 강릉만이 가진 강점을 재발견했다. 강릉에는 대학교가 4곳이나 있지만,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는 부실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진단이었다. 강릉에 너무나 오고 싶어하는 수도권 청년과 일자리가 없어서 지역을 떠나는 강릉 청년을 연결해 서로 자극을 주자는 것이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공동체 ‘강릉살자’의 구상이다. 2년간 ‘강릉살자’ 공동체 프로그램에 23명의 청년이 참여했고, 영상 일을 하다 강릉에 사진관을 내거나 향수 제조 업체에 취직하는 등 강릉에 정착한 이는 5명이다. 최 대표는 ‘강릉살자’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청년 공동체와 이익을 생산해야 하는 영리 법인과의 간극이 컸던 것이다. 그는 “‘강릉살자’는 참여하는 청년들과 같이 밥 먹고 친구가 되면서 지역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인데, 실제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일자리”라며 “지역에 계속 정착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더웨이브컴퍼니에서 직접 일자리를 제안하고 채용했는데, 아무래도 기업이 원하는 일과 청년 개인이 원하는 일이 잘 맞지 않아 직접 채용은 어려웠다”고 말했다.성장통을 겪은 최 대표가 매진하는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워케이션이다. 그가 참조한 해외 사례는 한국보다 먼저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시라하마다. 호주에서 모래를 수입해서까지 하얀 모래사장을 유지해 ‘일본의 와이키키’라 불리는 시라하마에서는 여러 대기업이 워케이션 사무소를 열었다. 해변 전체에 와이파이를 깔고, 대기업 직장인을 유치하고자 발벗고 나서면서 시라하마는 워케이션의 성지가 됐다. “워케이션은 그냥 쉬러 가는 거지 일과 휴가를 겸하는 게 가능하냐고 하는데 여기 오는 분들은 바다와 소나무 숲만 보면서 일주일 동안 진짜 일만 한다”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회사에서 워케이션에 직원을 참여시켰을 때, 직원들은 회사 대표가 믿고 보내준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남는 시간에 최상의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동해안의 소나무숲을 바라보는 호텔의 워케이션 사무실에서 최 대표는 “메타버스 출근제도에서 시간이나 공간은 중요하지 않고, 업무량은 인공지능으로 충분히 감시 가능하다”면서 “바다·커피·서핑이 다 있고, 고속철로 2시간 거리인 강릉은 제주보다 접근성이 낫다”고 자신했다.
  • 다시 희망 짓는 금강송 숲밥…다시 초록초록 국가1호 숲길[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다시 희망 짓는 금강송 숲밥…다시 초록초록 국가1호 숲길[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소나무는 사람도 살리고, 지방도 살린다. 금강송은 경북 울진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주민들은 이제 산불을 이겨 낸 소나무와 함께 새 희망을 다진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비로 만들어진 1호 국가숲길이기도 하다. 올봄 13일간 이어진 산불에도 다치지 않은 소나무들의 나이는 최고 500살이 넘는다. 아직도 산불의 상흔은 군데군데 붉게 남아 울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소나무와 함께 살아온 울진 주민들로부터 금강송이 특별한 이유를 들었다.윤정자(64)씨와 남정희(65)씨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찾는 이들에게 2010년부터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유부초밥, 김밥, 주먹밥 등 여러 종류의 도시락을 시도하다 울진에서 나는 쌀과 산나물로만 만든 신토불이 비빔밥인 숲밥을 팔고 있다. 윤씨는 “불이 나고 나니 송이버섯이 안 난다”며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송이버섯이 사라졌다고 태산 같은 걱정을 했다. 산불로 나무만 탄 게 아니라 토양의 성질까지도 변해 버린 것이다. 송이버섯은 울진 경제를 살리는 최고의 자원이었다. 바다의 해풍을 맞고 소나무의 향기까지 더해져 단단하고 진한 향을 자랑하는 것이 울진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다 보니 귀하고 비싸다. ●“소나무로 자식 공부 다 시켰는데…” “소나무로 먹고살며 아이들 공부도 시키며 모든 걸 해결했는데…”라며 끝을 흐리는 윤씨의 말 속에는 소나무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송이버섯과 목재를 준 소나무는 죽어서도 뿌리에 복령이란 약초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12년간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숲밥을 판매하고 민박을 운영하면서 만난 인연 하나하나를 모두 가족처럼 여겼다. 민박집에서 묵었던 손님 가운데 여러 명이 산불이 났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며 돈을 보내 왔다. 그는 나중에 호박이나 농산물을 부쳐 답례할 생각이다. “민박에 묵는 사람들을 손님이 아니라 시골에 놀러 온 친척이라 생각했다”면서 “밥도 한 상에서 먹고 어머니 산소에 같이 가기도 했다”고 남씨는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때 10곳이 넘는 집이 민박으로 운영됐지만, 손님이 사라지면서 지금 민박집은 겨우 3곳만 남았다.울진 사람들은 생전 처음 발생한 산불에도 용감했다. 대피하라는 공무원과 싸워 가며 스스로 물 뿌리고 스프링클러를 돌려서 집을 지켜 냈다. 산불 진압 과정에서 산보다는 민가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었고 무엇보다 원자력발전소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했던 정책 방향을 주민들은 십분 이해했다. 하지만 보상을 따져 보니 안타까움이 생겨났다. 집은 한두 달 만에 다시 짓지만, 산은 복구하는 데 몇백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300~400년씩 자란 소나무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소나무와 함께 자라는 송이버섯의 대체작물로 도라지를 심으라고 하지만, 송이버섯만큼의 수익은 내지 못할 것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박은영 팀장은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와 함께 숲길에서 사는 산양 보호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전 시민단체에서부터 산양을 지켰던 박 팀장은 “산양이 150마리 정도 금강소나무숲길에 살고 있는데 산불 이후 원래 살던 1길에서 5길로 이동했고, 개체 수도 줄었다”면서 “변을 살펴보면 아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산림청은 1만 1000여개의 숲길 가운데 역사성, 문화성, 생태성을 갖춘 곳을 6대 국가 숲길로 지정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내포문화 숲길, 대관령 숲길,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트레일이 국가 숲길이다. 200살 이상의 소나무가 8만 5000그루 자라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부터 나라에서 관리해 온 숲이다. 금강송은 해풍에도 곧게 자라며 줄기가 선명한 적갈색을 띠어 소나무의 짙은 초록색 잎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감탄을 자아내는 경관을 조성한다. 특히 7개 노선으로 구성된 금강소나무숲길은 길마다 고유한 역사를 갖고 있다. 1구간은 보부상길, 2구간은 한나무재길, 3구간은 오백년소나무길과 화전민 옛길, 4구간은 대왕소나무길, 5구간은 보부천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울진 주민들이 숲밥을 만들어 파는 곳은 예전 보부상들이 많이 다니던 곳으로 주막이 흥하던 거리였다. ●“단 몇 개 팔아도 농사 지어 푸짐하게” 현대판 ‘주모’라고 스스로 부르는 윤씨와 남씨의 숲밥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주먹밥을 지고 가면 흔들려서 밥이 떡이 되기 일쑤라 3년 동안 메뉴 선정에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현재는 비빔밥 형태의 숲밥을 임도를 이용해 차로 배달한다. 산행 중에 도시락을 받는 이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환호하기 마련이다. 직접 농사를 지어 숲밥을 만들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씨는 “농사를 지으니 풍부하게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다”면서 “숲밥이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나갈 때도 있었지만, 5~6개 배달할 때도 우리 식구 먹이고 소풍 간다는 맘으로 한다”며 산처럼 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나무 베어 방어선 치고 불길 잡은 특수진화대… 숲길 90% 살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나무 베어 방어선 치고 불길 잡은 특수진화대… 숲길 90% 살려”[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산불 현장은 바람에 따라 불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불이 날아다닌다. 산불 특수진화대를 투입해서 금강송의 산불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해 국가숲길로 지정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정기적으로 보수하며 최상의 길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축구장 203개 면적에 해당하는 145㏊가 불에 탄 울진 산불의 피해 상황을 한 달간 점검했다. 금강소나무숲길의 7개 구간 79.4㎞ 가운데 1구간의 바릿재에서 샛재임도 사이 7.8㎞만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 데크길, 쌍효각, 원두막 등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물의 정비는 모두 끝나 올여름 피서객을 맞기에 ‘이상 없음’의 상태로 만들었다. 전 이사장은 산불 특수진화대는 나무를 베어 방어선을 치고, 높이 쌓인 낙엽층을 긁어내 불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불길을 막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헬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민의 등산 활동 지원을 위해 세워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청이 금강송의 극력보호에 나섰던 것은 조선 시대부터 국유림이었기 때문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숙종 6년인 1680년 무렵 봉산(封山)제도를 실시해 일반인의 벌채와 입산을 금지했던 역사가 살아 있는 숲이다. 나무줄기가 쭉 뻗어 곧게 자란 금강송으로는 궁궐을 짓거나 왕실의 관을 짰다. 숲길 관리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등산교육도 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전 이사장은 “등산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산을 오르다 안전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지난해 150명 정도 발생했다”면서 등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속초의 국립등산학교에서는 개인별 등산 수준에 맞춰 안전산행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달 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사는 산양의 변을 심은 코코넛 화분을 집으로 가져가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관찰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전 이사장은 최근 수락산 정상석을 훼손한 20대 대학생의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학생은 수락산, 불암산 등의 정상에 있는 비석을 버리거나 고의로 위치를 옮겨 놓았는데, 범행 동기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자백했다. 전 이사장은 “정상석을 없애는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해법이 숲길과 산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역사성이 있는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는데, 자연의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충남 안면송~경북 울진 금강송 잇는 ‘소나무 순례길’ 조성

    충남 안면송~경북 울진 금강송 잇는 ‘소나무 순례길’ 조성

    충남 태안 안면도(안면송)에서 경북 울진(금강송)을 잇는 ‘동서트레일’(849㎞)이 조성된다. 동쪽과 서쪽을 대표하는 소나무숲을 연결하는 ‘소나무 순례길’이다.산림청은 29일 발표한 ‘제2차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2022~2026년)’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동서트레일을 포함해 총 1578㎞의 숲길을 조성한다. 기존 숲길 1만 8422㎞는 정비·관리를 실시해 2만㎞를 안전하고 편안한 숲길로 재정비한다. 2021년 말 기준 지정 고시된 숲길은 4만 1896㎞(국가 숲길 4280㎞)에 달한다. 산림청은 생활권 주변 걷기부터 장기 도보여행, 숲길을 이용한 다양한 산림레포츠 활동 등 숲길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반영했다. 특히 동서트레일은 100대 명산과 일반도로 등을 잇는 전국 숲길 네트워크 중 동서축을 연결하는 첫번째 숲길로 2차 사업기간 추진되는 핵심 사업이다. 올해 시범 구간(울진 망양정~중섬교간 15.7㎞)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길의 품질과 지역 상생발전 등도 추진한다. 국가 숲길을 15곳으로 늘리고 숲길인증제 및 숲길지수 도입, 1500명의 숲길관리원을 배치키로 했다. 또 난이도에 따라 숲길을 5등급으로 구분해 건강 상태에 맞춰 선택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숲길을 따라 산촌 거점 마을 107곳과 소규모 야영장 143곳을 조성하고 지역자원과 연계해 산림관광 상품을 개발·서비스할 마을 기업 8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의 평화의 숲길 프로그램 운영 및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은 기업의 숲길 조성·관리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연간 이용객을 300만명으로 늘리는 등 숲길을 통해 숲속의 대한민국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본계획 이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불이 날아다녔던 울진 산불…특수 진화대 투입해 금강송 지켜

    불이 날아다녔던 울진 산불…특수 진화대 투입해 금강송 지켜

    “산불 현장은 바람에 따라 불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불이 날아다닙니다. 산불 특수 진화대를 투입해서 금강송의 산불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은 지난해 국가숲길로 지정된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정기적으로 보수하며 최상의 길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축구장 203개 면적에 해당하는 145㏊가 불에 탄 울진 산불의 피해 상황을 한 달간 점검했다. 금강소나무숲길의 7개 구간 79.4㎞ 가운데 1구간의 바릿재에서 샛재임도 사이 7.8㎞만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 데크길, 쌍효각, 원두막 등 산불로 피해를 입은 시설물의 정비는 모두 끝나 올여름 피서객을 맞기에 ‘이상없음’의 상태로 만들었다.  전 이사장은 산불 특수진화대는 나무를 베어 방어선을 치고, 높이 쌓인 낙엽층을 긁어내 불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불길을 막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헬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국민의 등산 활동 지원을 위해 세워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청이 금강송의 극력보호에 나섰던 것은 조선 시대부터 국유림이었기 때문이다. 금강소나무숲길은 숙종 6년인 1680년 무렵 봉산(封山)제도를 실시해 일반인의 벌채와 입산을 금지했던 역사가 살아있는 숲이다. 나무줄기가 쭉 뻗어 곧게 자란 금강송으로는 궁궐을 짓거나 왕실의 관을 짰다. 숲길 관리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등산교육도 센터의 주요 역할이다.  전 이사장은 “등산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산을 오르다 안전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지난해 150명 정도 발생했다”면서 등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속초의 국립등산학교에서는 개인별 등산 수준에 맞춰 안전산행 교육을 하고 있다. 등산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네팔 트레킹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한 학생의 감사 인사를 전 이사장은 소중하게 기억했다.  지난달 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사는 산양의 변을 심은 코코넛 화분을 집으로 가져가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관찰하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산양이 먹은 식물이 변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키우는 화분의 주인공으로 누가 나올지 지켜보며 숲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전 이사장은 최근 수락산 정상석을 훼손한 20대 대학생의 사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학생은 수락산, 불암산 등의 정상에 있는 비석을 버리거나 고의로 위치를 옮겨놓았는데, 범행 동기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자백했다. 전 이사장은 “정상석을 없애는 청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해법이 숲길과 산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역사성이 있는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는데, 자연의 역사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람 살리고, 지방도 살리는 소나무…산불 이겨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사람 살리고, 지방도 살리는 소나무…산불 이겨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소나무는 사람도 살리고, 지방도 살린다. 금강송은 울진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주민들은 이제 산불을 이겨낸 소나무와 함께 새 희망을 다진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비로 만들어진 1호 국가숲길이기도 하다. 올봄 13일간 이어진 산불에도 다치지 않은 소나무들의 나이는 최고 500살이 넘는다. 아직도 산불의 상흔은 군데군데 붉게 남아 울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소나무와 함께 살아온 울진 주민들로부터 금강송이 특별한 이유를 들었다.   윤정자(64)씨와 남정희(65)씨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을 찾는 이들에게 2010년부터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춰 유부초밥, 김밥, 주먹밥 등 여러 종류의 도시락을 시도하다 울진에서 나는 쌀과 산나물로만 만든 신토불이 비빔밥인 숲밥을 팔고 있다.  윤씨는 “불이 나고 나니 송이버섯이 안 난다”며 지난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송이버섯이 사라졌다고 태산 같은 걱정을 했다. 산불로 나무만 탄 게 아니라 토양의 성질까지도 변해버린 것이다. 송이는 울진 경제를 살리는 최고의 자원이었다. 바다의 해풍을 맞고 소나무의 향기까지 더해져 단단하고 진한 향을 자랑하는 것이 울진 송이버섯이다. 송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다보니 귀하고 비싸다.  “소나무로 먹고 살며 아이들 공부도 시키며 모든 걸 해결했는데…”라며 끝을 흐리는 윤씨의 말 속에는 소나무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송이버섯과 목재를 준 소나무는 죽어서도 뿌리에 복령이란 약초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12년간 금강소나무숲길에서 숲밥을 판매하고 민박을 운영하면서 만난 인연 하나하나를 모두 가족처럼 여겼다. 민박집에서 묵었던 손님 가운데 여러 명이 산불이 났다는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며 돈을 보내왔다. 그는 나중에 호박이나 농산물을 부쳐 답례할 생각이다.  “민박에 묵는 사람들을 손님이 아니라 시골에 놀러 온 친척이라 생각했다”면서 “밥도 한 상에서 먹고 어머니 산소에 같이 가기도 했다”고 남씨는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한때 10곳이 넘는 집이 민박으로 운영됐지만, 손님이 사라지면서 지금 민박집은 겨우 3곳만이 남았다.  울진 사람들은 생전 처음 발생한 산불에도 용감했다. 대피하라는 공무원과 싸워가며 스스로 물뿌리고 스프링클러를 돌려서 집을 지켜냈다. 산불 진압 과정에서 산보다는 민가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었고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소에 불이 옮아붙지 않도록 했던 정책 방향을 주민들은 십분 이해했다.  하지만 보상을 따져보니 안타까움이 생겨났다. 집은 한두 달 만에 다시 짓지만, 산은 복구하는 데 몇백 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300~400년씩 자란 소나무가 불에 탔기 때문이다. 소나무와 함께 자라는 송이버섯의 대체작물로 도라지를 심으라고 하지만, 송이만큼의 수익은 내지 못할 것이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박은영 팀장은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와 함께 숲길에서 사는 산양 보호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예전 시민단체에서부터 산양을 지켰던 박 팀장은 “산양이 150마리 정도 금강소나무숲길에 살고 있는데 산불 이후 원래 살던 1길에서 5길로 이동했고, 개체 수도 줄었다”면서 “변을 살펴보면 아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산림청은 1만 1000여개의 숲길 가운데 역사성, 문화성, 생태성을 갖춘 곳을 6대 국가 숲길로 지정했다.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내포문화 숲길, 대관령 숲길,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트레일이 국가 숲길이다.  200살 이상의 소나무가 8만 5000그루 자라는 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부터 나라에서 관리해 온 숲이다. 금강송은 해풍에도 곧게 자라며 줄기가 선명한 적갈색을 띠어 소나무의 짙은 초록색 잎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감탄을 자아내는 경관을 조성한다. 일반 소나무보다 천천히 자라는 금강송은 나이테가 조밀하고 단단한 데다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는다. 굽거나 트는 일도 거의 없다. 산림청은 조림사업을 통해 금강송의 후계림도 1995년부터 조성하고 있다. 특히 7개 노선으로 구성된 금강소나무숲길은 길마다 고유한 역사를 갖고 있다. 1구간은 보부상길, 2구간은 한나무재길, 3구간은 오백년소나무길과 화전민 옛길, 4구간은 대왕소나무길, 5구간은 보부천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울진 주민들이 숲밥을 만들어 파는 곳은 예전 보부상들이 많이 다니던 곳으로 주막이 흥하던 거리였다.  현대판 ‘주모’라고 스스로 부르는 윤씨와 남씨의 숲밥 사업이 처음부터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산행을 가는 사람들이 주먹밥을 지고 가면 흔들려서 밥이 떡이 되기 일쑤라 3년 동안 메뉴 선정에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다. 현재는 비빔밥 형태의 숲밥을 임도를 이용해 차로 배달한다. 산행 중에 도시락을 받는 이들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환호하기 마련이다.  직접 농사를 지어 숲밥을 만들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남씨는 “농사를 지으니 풍부하게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다”면서 “숲밥이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나갈 때도 있었지만, 5~6개 배달할 때도 우리 식구 먹이고 소풍 간다는 맘으로 한다”며 산처럼 큰 미소를 지어보였다.
  • 화마로 막혔던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다시 열린다…23일부터 국민 개방

    화마로 막혔던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다시 열린다…23일부터 국민 개방

    지난 3월 경북 울진지역을 덮쳤던 화마로 탐방이 중단됐던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이 다시 열린다.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시설물 점검을 모두 마치고 오는 23일부터 국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개장 12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숲길 개방은 종전대로 금강소나무숲과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를 위해 구간별 탐방인원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는 ‘예약탐방가이드제’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온라인(숲나들e) 사전예약이 필수다. 앞서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울진 산불로 일부 훼손된 ‘숲길 1구간(보부상길)’을 긴급 보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관광을 표방하며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이자 지난해 11월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울진군 북면·금강송면 일대 총 7개 구간(79.4㎞)으로 조성된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숲을 비롯해 보호수(대왕소나무 등 3본), 보부상 유적, 화전민터 등 다양한 생활문화와 ‘황장봉계’ 등 역사문화유적을 품고 있다. 김평기 울진국유림관리소장은 “지난 울진·삼척 산불로부터 잘 지켜낸 울진 금강소나무숲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개방으로 많은 국민들이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찾아 장기간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더불어 산불피해로 침체된 울진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전남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길 최고 산책코스는?

    전남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길 최고 산책코스는?

    “조례호수 공원에는 반려견과 같이 온 사람들이 많아 마음 편하게 자주오고 있어요.” 9일 오후 3시 순천 조례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있는 김모(46·광양시 광양읍)씨는 “탁 트인 전경과 호수가 멋져 주말에는 일부러라도 들른다”며 “강아지들도 아주 신나게 뛰놀아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3월 따스한 봄을 맞아 전남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길 최고 산책코스는 어디일까?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1000만명 시대 흐름에 맞춰 반려견과 함께 즐길 산책코스로 순천 조례호수공원, 담양 창평 슬로시티, 화순 동구리 호수공원을 3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순천 조례호수공원은 17만㎡의 넓은 면적에 음악분수, 소나무숲, 전망데크, 정화의숲, 쌈지숲, 잔디광장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달 말에는 하얀 팝콘처럼 멋진 왕벗꽃길이 펼쳐진다. 인근의 죽도봉공원 있는 울창한 대숲과 동백숲을 걸으면 운치가 있고, 밤에는 순천 시내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담양 창평 삼지내마을은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조선 후기 전통 사대부 가옥과 구불구불한 옛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국적 풍경의 메타프로방스를 비롯해 가로수가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 다양한 수목으로 이뤄진 한국 정원 소쇄원에서 반려견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 화순 동구리 호수공원은 잘 조성된 수목 덕분에 봄마다 벚꽃과 철쭉이 만개하는 꽃길로 변신한다. 수변산책로, 맨발로 걷는 지압보도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특히 탁 트인 뚝방길을 지나면서 만연산 아래로 펼쳐진 호수 풍경이 일품이다. 사계절 내내 주민이 즐겨찾는 산책코스이자 반려견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따뜻한 봄 햇살과 아름다운 꽃을 즐기며 전남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올해는 반려인이 즐겁게 전남을 찾을수 있도록 반려견 놀이터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 투어 여행상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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