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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랫물’도 맑아져야(사설)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정과 비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10여년이상 노른자위 자리에 있던 주사가 200억원대의 재산가란 사실에서 보듯이 어제 오늘의 일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사회 각 부문이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개혁의 주역이어야 할 공직자들의 비리가 여전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까지 겹쳐 자칫 국가적 과제인 경제회생까지 어렵게 만들까 우려된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맡고있는 일은 주로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대민 업무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부정과 비리는 일반 시민들에게 바로 피해를 주고 정부에 대한 불신과 원성으로 직결되게 마련이다. 이들이 깨끗해지지 않고는 국민이 개혁을 실감하지 못하고 세상 달라졌다는 인식도 가질 수 없다. 상위직 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도높게 지속돼왔다. 이와함께 중·하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뒤따라야 전체 공직사회가 깨끗해질수 있을 것이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저지르는 부정과 비리는 행정관청의 권한을이용한 금품수수가 대부분이다. 각종 인·허가업무를 비롯하여 관급공사나 납품,세금이나 과징금의 감면,법규위반사항의 묵인등에는 으레 부정한 뒷거래가 거의 관행화돼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허가될 수 없는 건물이나 시설이 버젓이 세워지고 할 수 없는 영업들을 공공연하게 하고있는 것은 모두 비리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해 주어야 할 것을 안되게 하고 안될 것도 되게 만드는 마술을 부리는 것이 바로 부정과 비리이다.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법규나 규제가 오히려 국민을 괴롭히고 비리공직자들의 호주머니만 불려주고 있는 셈이다. 부정과 비리는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들 정도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실시로 중앙의 행정권한이 대폭 이양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비리가 특히 두드러진다. 金大中 대통령이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부패 척결을 강력히 지시한 것은 이런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고도 시의적절한 조치다. 정부도 감사원과 검·경,국무조정실 등 모든 사정기구를 동원하여 이들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정활동이 지속적이어야 할 것이다. 한때의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들에게 긍지와 보람을 주는 항구적인 제도적 장치도 아울러 마련돼야 하겠다. 불필요한 규제는 물론 과감히 없애야 한다. 공직자사회가 하루빨리 깨끗해져 개혁에 앞장서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 태풍 ‘토드’ 제주 접근/오늘 전국 간접 영향권

    주말인 19일엔 북상중인 제6호 태풍 ‘토드’(TODD)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겠으며 강원 영동과 충청 이남지방에선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18일 “태풍 토드가 이날 하오 2시 현재 제주 남동쪽 650㎞ 해상에서 시속 4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면서 “이 태풍은 19일 상오 9시쯤 제주도 남동쪽 300㎞ 지점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 기후변화 근본대비책을(사설)

    늦더위 덕분에 올해 쌀 생산량이 평년작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난 여름 집중호우에 따른 농경지 침수와 유실로 당초 큰 타격이 예상됐으나 이달 상순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섭씨 24도로 부족했던 일조량(日照量)을 보충해 3,400만섬의 추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배,단감,포도등 과일 생산량도 예년 수준을 웃돌아 올가을 과일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농림부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하늘이 돕는다”는 말이 떠오를만큼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가을 땡볕은 하루에 쌀 10만섬을 여물게 한다는 말이 있다.벼이삭이 영글어 가는 등숙기(登熟期·8월20일∼9월말)의 햇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말이다.이달 상순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늦더위가 15일 소나기로 일단 주춤했다가 17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추수기까지 남은 기간에 병충해 방제만 잘 하면 지난 여름 수마에 긁힌 상처는 아물수 있을 듯싶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엘니뇨 등 지구촌 기상이변으로 올해 세계 쌀 수급에 비상이걸릴것으로 예측한 상황에서 평년작의 쌀농사를 거둘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더워지는 날씨는 농작물이 영그는 데 유리한 것 못잖게 농작물을 괴롭히는 해충과 질병에도 역시 유리하다.그뿐 아니다.연간 강수량의 분포와 토양의 비옥도 또한 바꾼다.오존 발생과 호흡기 질환 환자도 증가시킨다.최근 세계적 기상이변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환경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세계 기후를 더욱 극단적인 모습으로 바꿀 것이라는 것이 과학자들의 경고다.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이롭게 보이는 기후가 사실은 거대한 세계적 재앙의 한 자락인 것이다.올 한해 우리 자신 여름 같은 봄,가을 같은 여름,다시 여름 같은 가을이라는 기상이변을 겪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예로부터 홍수를 막고 가뭄에 대비하는 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가경영의 기본임에도 기후 대응과 관리에 우리는 소홀히 해 왔다.이상 기후의 일상화에 대비해 재해(災害)를최소화하는 체제구축을 해야 한다.미국은 지난 78년 이미 국가기후계획법을 제정했고 일본과 중국도 90년부터 기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시작했다.우리도 기후법을 제정,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기술적,경제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기상 정보 교환등 국제적 공조체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기상이변은 식량안보의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25.6%에 불과한 식량자급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교토 기후협약에 대한 대비책도 소홀히해서는 안될 것이다.
  • 중·하순에 한차례 태풍/9월 기상 전망

    9월은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지만 중순이나 하순에 1개 정도의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은 31일 ‘9월 기상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날씨가 계속 되면서 일교차가 크겠지만 중순에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나 소나기가 오면서 국지성 호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19∼23도)보다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예년(123∼216㎜)과 비슷하겠지만 지역차가 크겠다고 전망했다. 태풍은 1개 정도가 중순 또는 하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 날씨 맞춰 적절한 옷입기 케이웨더 인터넷 서비스

    ◎“소나기 오는날엔 흰 셔츠에 파란 반바지”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에는 어떤 옷이 어울릴까. 날씨에 맞춰 적절한 ‘옷입기’를 추천해주는 정보서비스가 등장했다. 민간 기상예보사업자인 케이웨더(주)는 기상정보 마케팅사업의 일환으로 날씨와 의상을 연계시킨‘케이웨더와 함께 하는 패션 가이드’라는 코너를 회사 인터넷 사이트(http://www.kweather.co.kr)에 최근 개설했다.곧 하이텔과 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 등 PC통신에도 띄울 예정이다. 이 코너는 다음날 날씨에 따라 옷들을 적절히 코디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매일 알려주고 있다. 예컨대 여름철 소나기가 오는 날에는 소매가 없는 흰색 티셔츠에 회색 가디건을 덧입고 푸른색 짧은 반바지를 조화시키면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 金東植 사장은 “선진국에서는 날씨를 이용한 상품개발과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 국회 정상화… ‘정치권 장마’ 걷힌다

    ◎주초 원구성 매듭·총리 인준… 정계개편 시동/한나라 전당대회체제… 내각제 추진위 발족 기상청은 이번주에도 여전히 소나기 오는 날이 많겠다고 에보했다.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과 강한 기압골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란다.국회는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이번주에는 정상화 될 모양이다.‘설마 이번에는 아니겠지’하는 우리들의 바람이 번번이 바람을 맞기는 했지만 성난 시민들의 분노가 워낙 심상치 않으므로 믿어도 괜찮을 것 같다. 하기야 국회의장 없이 제헌절을 넘기고 국무총리 없는 광복절을 보낸 사람들이니 여·야가 철석같이 약속했다고 누가 그것을 믿으랴.끝났는가 싶으면 난데없이 폭우를 쏟아부은 올 여름 장마처럼,‘이제 되는가 보다’ 싶으면 희한한 명분을 들고나와 ‘닭이 먼저’니 ‘달걀이 먼저’니, 기약없는 입씨름을 해 온 것이 정치권 아닌가. 그래도 제풀에 꺾이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도깨비 폭우에 비해 정치권 장마는 시민이 들고 일어나면 잠시나마 약효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 약효 덕택에 늦게나마 국회 정상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원구성과 총리인준 숙제로부터 해방된 국민회의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제2건국 범국민운동에 나선다.오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점화를 한뒤 18일 전국 지구당에서 동시다발로 범시민 결의대회를 갖는다.또 소속의원 전원이 위원이 되는 개혁추진위도 금주에 발족 시킨다.한편에서는 국민신당과의 통합 등 정계개편도 서서히 시동을 걸 참이다.金大中 대통령의 8·15 제2건국 선언을 계기로 신발끈을 다시 맨다는 각오다.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8·31전당대회체제로 돌입한다.중반전에 접어든 당권경쟁은 李漢東 金德龍 徐淸源 등 反李會昌 연합세력이 집단지도체제로의 당헌개정을 시도할 것이다.그리고 이들의 당헌개정안이 쟁점화 하면 李會昌의 질주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리는 셈이다.李基澤 총재대행의 행보도 변수다.틈새공략의 명수인 李대행이 일정한 지분도 갖고 있겠다,전당대회까지 칼자루를 쥐었으니 흥미를 쫓는 관전자의 심리는 ‘무슨 조화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자민련은 자당몫의 국회 상임위원장 3석의 배분 문제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朴泰俊 총재를 축으로 TK 지역의 영토확장 작업도 암중모색을 시작할 것이다.이 문제는 한나라당 당권경쟁과 맞물려 꽤 복잡한 방정식이어서 해답은 전당대회 이후에나 나올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아니지만 내각제 추진위 발족도 예정돼있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구직 현장의 사연들

    ◎“박봉이라도 일할수 있다면…”/80여곳에 이력서… 넉달째 소식 감감/일당 2만원대 잡일마저 끊길까 걱정 “가장(家長)으로서 최소한 자식의 장래는 책임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취직만 된다면 나도 살고 회사에도 기여하겠습니다” “기적처럼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울 중구의 한 직업안내소 구직 접수처에 쌓여 있는 실직자들의 ‘자기소개서’ 내용중 일부분이다.소개서라기보다는 차라리 호소문에 가깝다. 실직의 멍에를 벗고자 저마다 애끓는 구조요청을 하지만 현실은 동떨어져 있다.대부분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뿐이다. ▷어떤 직종도 마다 않겠다 일자리만 다오◁ 지난 11일 서울 신당동 중부노동사무소 앞.金모씨(52)는 이날도 일자리를 찾았지만 허탕을 쳤다.불과 4개월 전만해도 유망 중소 유통업체의 ‘잘 나가던’ 이사였다.하지만 3,500만원 받던 연봉도,운전사를 둔 중형승용차도 지금은 그저 꿈만 같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두렵다.(봉급이)쥐꼬리 같아도 좋으니 일자리만 달라” 요즘 金씨의 하나뿐인 소망이다. 사무직이건 단순노무직이건 마다 않고 구직신청을 했지만 50줄에 들어선 나이가 번번이 걸림돌이었다.지금까지 낸 이력서만 80여통.이력서에 붙일 사진값을 대기도 이젠 버겁다. 지난 5월 직장에 다니는 딸을 보증세워 타낸 500만원의 실직자 대부도 동이 난지 오래다.“앞이 캄캄하다.골이 빠개지는 일만 남았다” 당장 월세(40만원)도 내야하고,딸아이(2명)도 시집보내야 하고….金씨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7일 서울 영등포 서울시립 실직자합숙소.하루 1,000원만 내면 두끼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영세 건설업체를 경영하다 지난 2월 부도를 낸 崔모씨(59)도 이곳까지 흘러들었다.“악착 같이 돈을 벌어 여생을 보내려 했었는데…”일순간에 달라진 처지를 비관해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5개월째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아내가 눈에 어른거렸다.마음을 고쳐먹고 수소문 끝에 일당 2만6,000원 하는 건설현장 잡일을 구했다.“이왕 살기로 마음먹은 이상 끝까지 해보겠다” 崔씨는 의욕을 보이지만 언제 ‘밥줄’이 끊어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은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구직 S.O.S,그러나 응답이 없다◁ △사례1(尹모씨·25)=S대 섬유공학과 4년(휴학중),컴퓨터그래픽 자격증 소지,희망 최저임금 월 55만원. △사례2(郭모씨·36)=K대 경영학과 졸업,D종금 자금부 대리로 7년 근무,권고사직,당시 연봉 5,000만원,희망 직종은 금융업,희망 최저임금 월 100만원. △사례3(全모씨·50)=전문대졸,자동차부품 제조 30년의 숙련기술자,D특수강 공장장,정리해고,희망직종 단순노무직.……. 서울 모 노동사무소에 제출된 실직자들의 이력서다.어떤 직종이건 가리지 않고 파격적인 봉급 삭감도 감수할 자세가 돼 있지만 도대체 응답이 없다.기업체의 구인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지난 4월부터 근 400여명의 구직신청이 들어왔지만 취업한 이는 20여명 정도. 재취업 훈련기관을 다녀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6일 서울 효제동 C열관리기술학원.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실직자들의 재취업 훈련을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 4월 가방제조업체의 총무부장으로 근무하다 정리해고된 趙모씨(46)도 80여명의 수강생 중한명이다.20년 가까이 펜대만 굴려왔지만 한달여동안의 구직이 실패로 돌아가자 재취업 훈련을 받기로 했다. “학원측에서는 기능사 자격증만 따면 취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과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혹시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한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직종별로 다르긴 하지만 재취업 훈련을 받아도 성사될 확률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훈련 희망자들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노동부 통계자료로도 올해 상반기 중 지방노동관서와 인력은행 등이 실직자 74만명을 취업 알선했지만 성사 건수는 고작 5만4,000건.7% 남짓한 확률이다. 재취업에 성공하기란 말그대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다. ▷신규 취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K대 불문과 4년 林모씨(23·여)는 요즘 잠이 오질 않는다.“새벽에 서너번씩은 잠에서 깨요.혼자 있을 때도 술생각이 많이 나고요” 졸업 후의 진로 걱정 때문이다.도무지 일자리를 구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휴학을 해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졸업을미룰까,아니면 졸업을 해서 어떻게든 일자리를 찾아볼까….대학원 진학도 한때 염두에 뒀지만 최근 아버지가 은행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직해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최근 한 경제단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 갓 사회로 배출된 대졸 신규실업자는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고/김장호 교수 숙명여대 경제학과/구조조정해야 경제회생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게 표출되고 있다.정부 일각에서도 경제위기 극복의 연착륙을 위해서 구조조정 속도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공공부문과 재벌 등,내심으로는 구조조정의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싶은 당사자들의 이기주의 정서와 부합되어 힘을 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연땐 고용안정 저해 그러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경제회생은 물론 고용안정도 장기적으로 크게 손상될 것이다.고용안정 달성과 고실업의 원인적 치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창출의 여건 조성이 유일한 대안이기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현 경제위기의 실체가 구조적이며 생산성 위기의 성격을 띠고 있어 기존의 낡은 조직과 질서로는 근본적인 위기돌파가 어렵기 때문이다.현 위기는 요소의 양적 투입증대를 통한 외연적 팽창과 관치(官治) 경제질서로 집약되는 기존 발전패러다임 자체의 한계에 뿌리를 박고 있다.기존 패러다임의 비효율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배태되어 오다가 외환위기를 계기로 표출된 것이다.그러므로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내포적인 성숙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기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고용안정과 경제 회생의 기반조성은 어렵다. ○새 일자리 창출이 관건 둘째,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구조조정 추진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방식이기 때문이다.현재 금융부문의 자금중개 기능의 위축은 수출애로 및 흑자도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자금중개 기능의 정상화는 또한 금리하락의 유도와 외자유치의 전제조건이다.따라서 재정지원을 통한 금융부문의 신속한 구조조정은 신규투자의 촉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관건이다. ○시장기능 활성화 시급 셋째,시장기능의 활성화를 통한 빠른 경제회생을 위해서도 구조조정은 시급하다. 80년대 이후 구조조정기에 있어서 일시적인 고실업을 감수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꾸준하게 관철시킨 미국은 신규고용 창출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반면,정리해고를 억제하고 목소리가 큰 조직내부자를 상대적으로 더 보호했던 여러 유럽 국가의 경우에는 ‘고용창출 없는 성장’(job less growth)으로 인한 고실업의 고착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이는 시장 메카니즘 작동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그러나 우리가 또한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점은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구조조정은 고용안정과 위기극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단기간내의 압축적인 구조개혁 과정에서 고실업의 발생은 불가피하다.그러나 실업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크게 부족한 실정에서 고실업은 사회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고통분담 노력 병행을 사실 우리는 고실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으며 제도적 장치도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실업자가 이미 150만을 돌파한 현실에서 구조조정의 고통을 노동자가 전담한다는 인식을 노동자들이 갖는 것은 당연하다.실업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의 대폭적 확충을 위한 재원사용이 이 시점에서 결코 소모적이라는 인식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사회적 보호망의 확충을 통한 공정한 고통분담의 사회적 합의 도출 노력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사회통합은 붕괴되고 구조조정도 발목을 잡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폭우 위세 한풀 꺾였다/오늘 전국 소나기… 15일께 또 큰비

    폭우의 위세가 한풀 꺾였지만 12일에도 중·남부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비구름대가 빠져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중부지방에서는 강한 소나기성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겠으며,남부지방은 한두차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강우량은 충청·경상·전남 20∼80㎜다. 기상청은 이날 충청지방에 내린 호우경보와 전라·경북지방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10일 0시부터 11일 하오 2시까지의 강우량은 여주 178.5㎜,사능 104.5㎜,대광리 113㎜ 등이며 서울은 92㎜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중국 해상에서 북진하는 3호 태풍 ‘페니’가 12일 새벽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습한 기류를 한반도 서해상으로 유입시킬 경우 15일쯤 한반도에 또 한차례 큰 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제주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지난 42년 7월25일 섭씨 37.5도를 기록한 뒤 56년 만에 가장 높은 37.2도를기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국에 내린 호우로 11일 하오 5시 현재 사망 177명,실종 53명 등 23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 실직자 지원 종교단체가 나서야/安基成 목사(기고)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마당 처마와 나뭇가지 사이에 줄을 치고 거미 몇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비가 한차례 내리쏟고 나면 마당에 나가본다. 거미는 그대로 있다. 밤새도록 소나기가 내렸는데도 아침에 나가보니 거미는 그대로 있었다. 놀라운 일이다.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떠내려가고 야단들인데 거미는 그 세찬 비바람에도 가느다란 줄에 매달려 꼼짝없이 견뎌내고 있지 않는가. 이 말부터 꼭 해야겠다. 실직자들이여, 제발 생명을 포기하지 말라. 어떤 일이 있어도 절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힘들고 짜증스럽다고 가족을 팽개치고 집을 나가버리지 말아라. 아무리 지금의 상황이 심각하다 할지라도 가족들이 힘을 모아 조금씩 참아내며 희망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사람이 한낱 미물인 거미보다 못한 존재는 아니지 않은가. 정부가 뚜렷한 대책이 없고,국회는 한심하기 짝이 없으며,매스컴은 연일 갑론을박에 빠졌고,가진 자들은 IMF여 영원하라고 건배를 들고 있을지라도 이들을 탓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남은 가족들이라도 보험금으로연명하도록 하기 위해 자살하는 사람들이 200명이 넘어섰고,주부들은 생계 대책을 한탄하며 집을 뛰쳐나가고 있으며,청소년들은 용돈이 모자라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줄줄이 몸을 던지고 있다. 서울역,서소문 공원에다 서울 시내 여기저기를 하룻밤이라도 돌아다녀 보라 전쟁통 피난민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가장 실직에 잇단 가정파탄 필자는 개신교 목사로 교회를 포함한 전체 종교단체를 향하여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더 있겠는가. 종교단체가 실직자 가정을 책임지고 돌보는 일이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더욱 확산되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한 가정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아파도 대책이 없고 아이들 양육비는 어쩌란 말인가. 싸움 끝에 부모들은 뛰쳐나가고 아이들은 쓴 눈물만 삼킨다. 어른이야 하루 이틀 굶어도 찬물 마시며 견디어볼 만하지만 어린 것들이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모습을 어떻게 바라볼 수만 있겠는가. 종교단체가 닫힌 문을 열고 실직자 가족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자. 실직자들이 한달 두달 줄을 서서 밥을 얻어 먹다보면 거지 행세에 익숙해지고 만다. 몇푼 구걸한 돈으로 선술집이나 드나들고 노름판에 끼어들다 보면 인생은 망가지고 가정은 산산조각,사회는 깊이 멍든다. 그러나 종교단체에 찾아왔다고 돈 몇 푼 주고 거지 취급해서 보내는 일은 제발 하지 말자. 종교단체에 와서 샤워도 하고 이발도 하고 세탁도 하며 옷도 갈아입고 그리고 나서 차분하게 앉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자. 집으로 돌아가서 콩 한조각이라도 나누며 어떤 희망을 만들게 하자. 한 교회나 한 종교단체가 이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하나씩 맡아 협력하여 좋은 일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을 나눠주는 쉼터로 가능하다면 작은 일자리라도 하나씩 만들어 이웃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자기 땀과 수고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일자리 하나가 한 가족을 살릴 수 있다면 말이다. 교인 중에 사업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작은 일자리 하나씩 만드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참으로 좋겠다. 이들의 생활이 몸에 배어 행려자가 되고 길거리 사람이 되기 전에,추위가 닥쳐오면 범죄가 늘어나고 알코올 중독자가 늘어나서 길거리의 주검을 보기전에,너무 늦었구나 후회하기 전에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 호우대란과 빗나간 기상예보(사설)

    100여명의 인명피해와 85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몰고온 남부지방의 집중호우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국지성 폭우는 서울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국철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지하철 대신 버스나 택시를 타려는 출근길 시민들로 어제 아침은 극심한 혼잡을 이루었다. 비 한번에 이런 북새통은 우리만의 변하지 않는 짜증스러운 일상사가 아닐 수 없다. 기상청은 이런 비난리에도 ‘곳에 따라’ 또는 ‘흐리고 소나기’ 식으로 한가로운 예보를 답습하다니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전날 서울과 경기 일원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다음날 호우경보로 대체 했다고는 하지만 예외없이 뒷북을 친 격이다. 물론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인한 피해 자체를 일시에 차단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재해였음에도 기상변화를 제때 예보하지 못함으로써 피해가 커진 사례는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돼 왔다. 장마예보만 해도 몇차례나 빗나갔고 예상보다 많은 폭우가 쏟아져 큰 비피해를 입은 것은 불과 한달 전이다.더욱이 이번 중부지방의 호우는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어 집중호우를 내렸던 지리산 대기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얼마든지 주의를 환기시킬수 있었던 것이다. 재해가 발생한후 이를 복구하는 사후약처방(死後藥處方)식 대책은 무의미하다. 예측불가능한 천재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 장마와 혹한 등을 예측하는 기상전용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85%선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액은 3,903억원,기상용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엔 연간 1,9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시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는 현대 문명생활은 기상이변에 매우 취약하기때문에 기상재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기상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분석의 신속성을 기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도입은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예보의 잘못을 장비부족으로 돌리는 책임회피 자세가 용납될 수는 없다. 다만 가뜩이나 후줄근해진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이런 일로 더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상정보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번의 비에 10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걸핏하면 교통대란등 기상정보 미흡에서 오는 후진성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해야겠다.
  • 기상전문가 김동완·김우탁씨 ‘날씨 때문에… 속… 상하시죠’ 출간

    ◎옛 얘기처럼 구수한 기상 상식/24절기 중심 우리 날씨 풀이/세계각지의 더위 쫓는 비법/太宗雨 등 토막화제도 풍성 지구촌은 지금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엘 니뇨’에 이어 ‘라니냐’현상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라는 현상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의 규칙적인 날씨현상에 대해 서조차 무지하고 무관심하다. 날씨와 인간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하면 기상과학은 어느 분야보다 먼저 대중화돼야 한다. 지난 30여년간 기상청 통보관과 TV 일기해설을 맡아온 김동완씨(현 MBC 보도위원)가 김우탁 (주)기상정보센터 대표와 함께 ‘날씨 때문에… 속상하시죠’(좋은벗)란 책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특히 기존 기상관련서들의 딱딱한 서술방식에서 탈피,이웃집 할아버지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있고 알기 쉽게 기상현상을 설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에서는 24절기를 화두로 날씨 이야기를 풀어간다. 24절기는 중국 양자강 유역의 날씨에 기원을 둔 것으로,기원전 130년경 중국 서한 시대에 완성됐다. 중국에서는 1태양년을 15일 단위의 24절기로 나누고,이것을 다시 5일 단위의 72후(候)로 쪼개 음력과 함께 사용했다. 과거 음력을 사용했던 우리나라나 일본 등지에서도 실제 계절을 알기 위해 이 절기를 즐겨 썼다. 절기상 1년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이라면 가장 더운 시기는 지금의 8월이다. 오죽하면 이때의 더위를 두고 “암소 뿔이 녹는다”고 까지 했을까. 이 책에는 그 8월의 염천(炎天)을 이겨낼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담겼다. 어떤 지점의 하루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을 열대일(熱帶日),밤중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을 열대야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더위를 쫓는 비법으로 알려진 이열치열에 관해 이야기한다. 적도 부근의 열대 지방에 가면 이열치열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나기도 더위를 먹는다’는 나이지리아에서는 원주민들이 40도가 넘는 더위에도 불구,움막 속에 자리를 깔고 모닥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마시며 지낸다. 또 ‘수도물도 끓는다’는 파키스탄에서는 아예 더운 물로 세수를 하며 더위를 잊는다. 그런가 하면 여름이면 ‘나는 파리도 맥이 빠진다’는 싱가포르에서는 독한 위스키를 마시며 잡담으로 더위를 쫑는다고 한다. 우리도 복날이면 구탕(狗湯)을 먹고 수제비를 끓여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순기능 보다는 역효과에 주목한다. 특히 우리 나라의 여름은 습도가 높아 이열치열 하더라도 땀이 잘 증발되지 않으며,피부위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전문가로서 지은이들이 우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태풍과 홍수다. 서양에서는 바다에서 태풍이 가장 심한 달을 ‘포세이돈의 달’이라고 부른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으로 이 신이 나타날 때면 거센 태풍이 인다는 그리스신화에서 비롯된 얘기다. 우리 나라에서는 8월이 바로 포세이돈의 달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기상병(氣象病)’이다. 태풍이 불기 직전에는 사람들의 기분이 유쾌해진다.대기 중의 음이온이 증가,고통을 유발하는 ‘세로토늄’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오히려 생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의 연평균 강수량은 400㎜가량 된다. 이에 비해 우리 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00㎜에 이른다. 그러고도 물 이용률이 강수량의 5∼10% 정도로 낮은 것은 자연조건 때문이다. 홍수 때 흐르는 물의 양과 평상시에 흐르는 물의 양을 비교해 그 비율이 400대1이 넘는 것을 불량하천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 북극 한랭기류를 일컫는 ’북극의 모자’,정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미스터리 파이어’,‘먼로효과’로 불리는 난기류,‘열양세시기’에 전하는 ‘태종우(太宗雨)’ 등 화제성 토픽들을 다룬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Ⅰ

    ◎샤프 ‘가비앙 딕Ⅱ’/히트상품 12관왕 수상작 후속형 96·97년 연속 히트상품 12관왕을 수상한 가비앙 딕의 후속모델. 영한·한영 등 영어사전 2권과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백라이트 기능,영어회화 기능을 채용한 전자수첩이다. 가비앙 딕보다 크기와 무게가 더욱 슬림화됐고,여성의 콤팩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뛰어나다. 영한사전 7만3,000여 단어,한영사전 1만2,400여 단어와 16개 장르 총 853개의 영어회화 문장이 수록돼 있다. 1,120명분의 전화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전화번호부 기능과 각종 생활정보,통장번호,아이디어 등을 입력할 수 있는 정보 메모기능,주요 약속이나 행사 기념일 등을 알람을 설정해 확인할 수 있는 스케줄 기능,1901년부터 2099년까지의 캘린더,계산기능,일수계산 기능,시계·세계시계가 내장돼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월 1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3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새 제품을 구입한 뒤 본사나 지역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찾으면 기존 전자수첩의 데이터를 모두 옮겨 받을 수 있다. ◎삼성 냉장고 ‘따로따로’/냉각기 2개… 급속 냉각·냉장 장점 브랜드 이름이 말해주듯 독립 냉각 방식으로 기술 혁신을 주도한 히트상품이다. 냉각기 2개로 냉동·냉장실이 따로 기능하기 때문에 힘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이중 회전 날개는 급속 냉각과 냉장 효과를 돕는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 1년여만인 98년 1∼4월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따로따로’가 기능적 장점외에 마케팅면에서도 성공사례로 꼽힌 데는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엠보 지펠 등)와 가격 중시 소비자(98실속형 모델)를 동시에 겨냥한 점이 큰 몫을 했다. 기술우위와 편리성을 강조한 광고,할인점·전문점 판매외에 사이버 유통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한 점도 히트상품이 된 밑거름이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삼성 문단속 따로따로(SR­5047B,용량 504ℓ)’는 다른 500ℓ급 냉장고보다 저렴한 가격인 89만8,000원에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단숨에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성능 변화 없이 저가격대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 기획과 제품 표준화에 의해 개발비용을 절감한 탓이다. ◎‘LG 바이오 에어컨 사계절’/국내 첫 공기정화기 겸용 에어컨 97년 11월 출시 이래 올들어 1∼4월중 시장 점유율 44%를 기록할 만큼 무서운 기세로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공부방 에어컨,IMF형 염가모델로 틈새 시장을 창출했고 ‘오래된 에어컨 찾기’ 행사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개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쓴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공기정화기 겸용 형식승인을 취득하는 등 기술력이 가세해 97년 최다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주요 기능으로는 더블클린캡,공간 레이더 추적,와이드 냉방 기능 등이 있다. 더블 클린캡 기능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더블클린캡을 닫아 냄새를 제거해 주는 공기정화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에어컨을 4계절용으로 만드는 기능이다. 공간추적 레이더는 에어컨이 스스로 실내구조를 인식,가까운 곳은 낮고 빠르게,먼 곳은 높게,오래도록 냉방시켜주는 방식으로 최상의 냉방상태를 자동으로 조절시킨다.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 부위의 좌우 운전폭을 150도로 늘려 넓은 공간도 골고루 냉방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예방효과와 광촉매 플라즈마 정화 등의 기능도 갖췄다. ◎한국통신 ‘KT Card서비스’/신용만으로 1개월간 외상 통화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KT Card서비스’는 현금 없이 1개월 동안 고객의 신용만으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통신 서비스다. 시내·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인터넷 폰 모두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현금 소지의 불편 없이 전화를 자유로이 사용한 뒤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한다는 것이다.가입비와 연회비가 따로 없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때문에 신용사회에 적합한 서비스로서 호평 받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160만명이 가입했으며 매달 7,000명 가량이 새로 가입하고 있는 추세다. 이동성이 강한 회사원,해외 여행객,및 해외교민,외국에 주재하는 상사원들이 주된 이용층이다. 특히 해외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화 절약 효과를 거두면서도 여러면에서 편리함을 얻는다. 우선 언어 구사에 따른 불편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전화를 어떤 나라에서 하든 한국 교환원의 안내가 보장되는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통화요금이 비싼 나라에서 전화를 하더라도 한국통신의 국제전화 요금을 적용받아 외화도 절약할 수 있다. 이 서비스 없이 외국에서 전화를 하면 외국통신사의 비싼 요금이 적용된다. ◎SK텔레콤 ‘스피드 011’/안정된 서비스 자랑… 가입자 400만 SK텔레콤의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추세가 눈부시다. 지난 5월말 현재 스피드 011의 디지털 가입자는 400만명. 5개월만에 무려 100만명이 늘어 아날로그 가입자까지 이동전화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96년 1월 인천과 부천에서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고품질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대를 열어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떨쳤고 무선통신 산업의 위상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스피드 011 디지털 가입자의 증가세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의 안정된 서비스에서 비롯된다. SK텔레콤은 서비스지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도 1조원을 투자해 커버리지가 전국 인구대비 97%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동전화 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CALL PLUS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하나의 단말기로 통화할 수 있는 위성 휴대통신 ‘이리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차 데이터와 동화상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꿈의 통신’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LG텔레콤 019 PCS/CDMA 기술 세계최초 상용화 LG텔레콤의 최대 장점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망품질과 통화 영역 확대의 실현이다. CDMA방식의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력이 바탕이었다. LG텔레콤은 한국형 전파전달 특성 모델을 기초로 한 최적의 망설계 기술과 음영지역을 없애고 통화품질과 서비스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산시킨 광중계망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광중계망은 기지국 하나당 광안테나를 12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서비스 지역이 평균 7배,최고 12배까지 늘어나게 해 전국 구석구석을 손쉽게 연결시킨다. 전국 단일망을 구축하고 있는 LG텔레콤은 무선으로 데이터나 화상을 직접 송·수신해 ‘이동 사무실’을 구현하고 있으며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최첨단 부가 서비스를 개발,기술력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러한 기술력은 최고의 망품질과 전국 구석구석까지 통화를 가능케 해 차세대 이동통신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통화범위를 넓히려는 노력은 지하에도 미쳐 대형건물과 지하,터널속에도 중계기 설치를 늘려나가고 있다. 슬림 요금,레저 요금,프리미엄 요금 등 다양한 요금체계가 있다.우량 가입자에게는 30개월 후 PCS 폰을 교화해주는 체인지업,한 가족이 2∼4대를 가입할 경우 가족간 PCS 통화 요금의 55%를 할인해주는 가족요금제,동일인 명의의 복수 가입시 가입비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LG텔레콤은 고객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P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마케팅’을 실시,가입망 정책을 더욱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 ‘아트비전 라이브’/환경 따라 최적화질 자동조절 ‘아트비전 라이브’는 TV를 고를 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화질에 마케팅 포인트를 맞춰 성가를 높인 히트상품이다. 브랜드 이름도 소비자들에게 이같은 제품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내수경기가 침체에 빠져 저가품이 인기를 끄는 시절일수록 제품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다는데 착안했다. 제품 이미지가 확산된 뒤에는 고급품 뿐 아니라 저가 보급형도 영향을 받는다. LG전자가 노린 이른바 ‘폭포효과’다. 이 점에 착안,‘아트비전 라이브’는 고급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고객 활용성이 높고 반응이 좋은 기능들을 조합하여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아트비전’은 화질은 물론 소비자 편리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 대표적 특징으로 디지털 EYE,자동회전,리모콘 호출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변환경에 맞는 최적 화질을 자동조절하고 자동회전판을 이용해 리모콘으로 TV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97년 3월 출시 이후 지난 1∼4월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 중이다. ◎LG싸이언/음성 다이얼기능… 무게 103g 초경량 LG정보통신 ‘싸이언PCS’(LGP­5500F)의 최대 자랑은 가벼우면서도 장시간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게가 103g에 불과하지만 말로 거는 음성 다이얼 기능,음성 및 한글 메시지 기능도 가졌다.음 성 다이얼 기능은 특히 운전중 안전을 해치지 않으면서 통화를 가능케 해 바쁜 현대인에게 적격이다. 초경량은 최적의 고집적 회로설계와 1셀 구조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덕택에 가능했다. 표준 배터리를 사용한다 해도 120g에 불과하다. 통화 대기 50시간,연속 통화 시간은 110분이다. ‘싸이언 PCS’가 가진 편리한 기능은 이밖에도 많다. 통화 내용을 녹음·재생할 수 있는 녹음 기능을 갖고 있어 통화중 따로 메모할 필요가 없다. 전원이 꺼져 있거나 전파 음영 지역에서도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마이크가 부착된 이어폰을 통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일체형 이어폰 기능도 갖췄다. 전자계산기 기능과 지역 번호 10개를 설정할 수 있는 자동 다이얼 기능도 포함됐다. ◎현대전자 ‘걸리버’/“걸면 걸리는∼” 최대 240분 통화 현대전자가 단조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탈피,우아한 색상과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만든 고급형 PCS 단말기다.‘걸리버(HGP­1200)’라는 브랜드명으로 지난 2월 탄생했다. 밝고 우아한 샴페인 골드 색상을 채용,디자인에서도 성공작으로 꼽힌다. 고급 취향 고객을 겨냥해 나무무늬를 곁들였고 고려 청자 스타일의 볼륨감을 살렸다. 무게 135g,125×50×24㎜이며 1셀 방식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했다. 최대 통화 240분,최대 대기 58시간으로 양쪽 모두에서 다른 제품을 압도한다. 주요 기능으로 △한글 메시지를 LCD 화면에 표시해주는 한글 단문 서비스와 △단말기의 각 기능을 한글로 알려주는 한글 메뉴 방식 △단말기의 각 버튼에 부여된 음정을 이용하여 수신음을 임의로 작곡·저장하는 전화 멜로디 입력 △전국 전화번호 저장·확인 등이 있다. 사용중에만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와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사용자의 생년월일을 미리 입력해 자신의 지성·감성 지수를 알 수 있도록 바이오 리듬 정보도 제공,생활 속의 도구로 병행 사용할 수도 있다. ◎‘나래텔레버드’/인터넷 폰 도입… 저렴한 국제통화 ‘밤낮 없이 365일 언제나 저렴한 국제전화’를 기치로 지난 3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50억원. 인터넷 폰 서비스를 이용,기존 일반 국제전화 10분 통화 요금으로 23분 통화를 실현했다. ‘전화대 전화’ 방식의 인터넷 폰을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한 덕분이었다.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시대상황에의 재빠른 적응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IMF 한파를 역이용한 저가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요금이 기존 국제전화보다 40∼50% 가량 싸 통신비용 절감이 절실한 기업·기관으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시작 2개월여만에 1,200여 법인 고객과 6,000여 일반 고객을 확보하면서 단숨에 별정통신 업계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판매전략도 탁월했다. 다른 사업자와 달리 초기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다. 기업체에는 설계사들을 현장 방문시켜 그 자리에서 노트북 PC로직접 요금을 비교·분석해 주며 고객이 되도록 설득했다. ◎신세기 ‘파워디지털 017’/올 5∼6월 신규가입자 가장 많아 ‘전파의 힘이 강하다’는 광고 전략을 통해 ‘전파의 힘’을 이동전화의 새로운 선택기준으로 만들어 성공을 거둔 케이스. 017휴대폰 광고인 ‘아저씨∼ 짜장면 시키셨죠∼’도 역시 힘을 강조한 광고다. 이동전화 서비스인 ‘파워디지털 017’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배경은 98년 5∼6월중 신규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25%)이 1위라 점이었다. 이는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입증한다. 따라서 5월 중순 현재 가입자 수는 140만이지만 올 목표를 당초 180만에서 200만으로 상향조정했다. PCS 대비 017의 가장 강력한 경쟁 우위점은 전파가 다르다는 점이다. 즉 PCS가 1.8㎓의 주파수를 쓰는데 비해 017은 800㎒의 주파수 대역을 쓴다. 이처럼 힘센 전파를 쓰기 때문에 더 멀리(도달력),구석구석까지(회절력),더 깊숙히(침투력) 터진다는 것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혼용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순도 100%의 CDMA디지털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도 전파의 힘을 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우세탁기 ‘올리고 때리고’/3차원 도개물살로 세탁력 향상 대우전자가 국내 최초로 상하 양방향 물살 기능을 채용해 세탁력을 대폭 향상시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는 8개 모델을 새로 개발,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전 1년8개월 동안 총 5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든 이 제품은 회전판 운동에만 의존해 물살을 만들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탄생했다. 세탁조 사방과,하단에서에서 소나기 물살이 나온다. 세탁물을 상하좌우로 움직여주는 신돌개 물살 등 5가지 물살에 공기 방울이 가세한다. 특히 세탁조 바닥에서 솟구치는 6 줄기 물살은 세탁물이 회전판에 닿지 않도록 ‘올려’주고 사방에서 쏟아지는 50개의 물줄기는 옷감 구석구석을 강하게 ‘때려’준다. 세탁물이 상하지 않으면서 세탁 효과를 높이는 비결이다. 이로써 기존 제품에 비해 세탁력은 12.5% 높아졌으면서도 옷감 손상도는 24.3%로 줄였다. 비대칭으로 구성된 신돌개 회전판은 상하·회전·좌우의 3차원 입체 돌개 물살을 만들어 세탁물의 엉킴 현상을 줄여준다. 실험 결과 기존 제품보다 엉킴 현상은 35.8% 감소했다. 탈수시 진동과 세탁시 소음도 각각 28%와 7.5데시벨 줄였다.
  • 여야 재보선·院구성 기세잡기/주간 정국전망

    ◎개혁 가속화­구조조정 싸고 설전 예상/중진의원들 국회직·당권 향배에 신경 6일 7·21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이번 주간은 7월의 더위에다 재·보선 열기가 더해 후덥지근한 한주간이 될듯하다.져도 괜찮은 선거가 있을까마는 마침 원구성 샅바싸움에다 정계개편까지 맞물려 여·야 모두 초반부터 기세잡기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재·보선이 본격화 되면서 경제난 극복과 실업자 대책 정계개편과 정치개혁 재계의 빅딜,대북 햇볕론,공기업 민영화 등을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설전이 에상된다. 여권은 개혁청사진과 함께 개혁의 성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할 것이고 야당은 부실기업과 부실은행 퇴출,공기업 민영화 등 정부가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시행착오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실업자 대책,잠수정 침투사건과 햇볕정책,지역차별 문제도 벼르고 있다. 한편에서는 원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도 계속될 전망이다.피차 “국회의원은 있고 국회는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민련이 10일 프랑스를 방문하는 金鍾泌 총리서리의 출국전 면‘서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하는 빅딜교섭은 시일이 촉박해 성사가 어려워 보인다. 이 문제는 여·여간에도 의견이 달라 국민회의는 ‘朴浚圭 의장 카드’를 일찌감치 못박아 어떻게 결말이 날지 주목된다. 선거는 선거고 여·야 중진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원구성후 국회직과 당권 경쟁으로 달려갈듯.특히 8·31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중진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것이고 3선이상 여권의원들은 몸은 선거지원에,마음은 상임위원장 자리에 가 있을 것이다.이래 저래 이번주는 한줄기 소나기가 기다려지는 한주간이 될듯하다.
  • 현실과 환영/在佛 박광성展

    최근 프랑스의 권위 있는 공모전인 살롱 드 몽후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주목을 끈 재불화가 박광성의 개인전.7월7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조선화랑(516­3437).전시에는 몽후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등 20여점이 출품된다. 캔버스위에 오일 페인팅으로 그린 그의 그림은 다른 유화와 구별되는 독특한 화면을 보여준다.금방이라도 소나기가 퍼부을 것 같은 시커먼 하늘과 구름,누드,인물 등 이미지로 이뤄져 있다.사실적 이미지와 그림의 혼합은 현존과 추억,현실과 환영 사이를 넘나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박씨는 7월17일부터 오는 8월17일까지 프랑스 파리근교 라데팡스에서 대형 초대전을 가진다.
  •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증발’

    ◎검찰 법조브로커 수사에 일시도피·해고/정보교환 하던 서초동 일대 다방도 한산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검찰이 최근 법조 주변 브로커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변호사들이 사무장이나 사건브로커를 외국이나 지방으로 도피시키거나 일시 해고하고 있기 때문이다.‘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이다. 지난달 22일 전문 브로커를 사무장으로 고용해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등 12명이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구속 또는 입건되는 등 전국에서 30여명의 변호사와 40여명의 브로커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그 다음부터 브로커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던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 근처 모다방에서는 이들의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동부지청 근처에서 개업중인 변호사들은 수사가 확대되자 사무장들을 지방이나 외국으로 보내거나 해고,사무장 없이 일하고 있다. ‘사건 사무장’으로 통하는 브로커 대부분은 보험회사나 경찰,병원 출신으로 일정한 급료 없이 사건을 소개해준 대가로 수임료의 30∼40%를 챙기고 있다. 서초동 C변호사도 최근 사건담당 사무장을 일시 해고했다.지난해 8월부터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몇 달 사이에 무려 1억5,000여만원의 실적을 올렸지만 수사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내근 사무장’ 朴모씨(35)는 “사건담당 사무장은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맡고 있다”면서 “갓 개업한 변호사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수하르토 一家 400억 달러 재산 어찌될까

    ◎특혜의혹 정부계약 전면 백지화/당사자들 “그래도 사업 계속할것”/‘부실 족벌기업’ 외국인 투자 외면 수하르토 전대통령은 아직도 인도네시아 사회의 ‘태풍의 눈’이다.햐야 이후에도 일가의 재산 환수문제가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하고 있는 탓이다. 신정부는 25일 수하르토일가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메스를 들었다.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사와 수하르토 일가의 무역·해운 회사간 구매계약 재검토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조치는 수하르토 일가에 대해 더 이상의 특혜가 없을 것이라는 상징적 제스처다.경쟁입찰을 거치지 않아 국민적 의혹을 사온 불투명한 계약을 백지화했기 때문이다. 사실 수하르토와 그의 동생 및 6명의 자녀가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기업은 인도네시아 전산업을 망라하다시피 발을 뻗치고 있다.도로,정유,발전소,은행,방송국,자동차공장의 소유권에서부터 중국음식인 제비집 요리 독점 수출권까지 갖고 있다.인도네시아판 ‘문어발 경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수하르토 일가의 재산을 약 400억달러로 추정한다.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게 돼 있는 구제금융액(430억 달러)과 비슷한 규모다. 그만큼 족벌경영체제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의 반감도 뿌리깊다.때문에 수하르토 일가도 일단 비판 여론의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수하르토의 장녀 시티 하트르디얀티 루크마나는 하루 20만달러 수입을 올리는 유료 도로회사를 운영중이다.종업원들이 푼돈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해 주머니없는 근무복을 입힌 일화도 갖고 있다.그런 그녀가 25일 공개석상에서“나는 사회사업가였으며,앞으로도 사회사업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종래의 특혜는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족벌경영 자체는 포기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셈이다.그럼에도 이미 자금난으로 대부분 파산위기에 놓여 있는 ‘수하르토 주식회사’의 장래는 결코 장미빛이 아니다.호주 출신 한 인도네시아 전문가는 “수하르토라는 보호막마저 사라진 부실 족벌기업에 어느 외국기업이 투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효율적인 失業대책을(社說)

    효율적인 실업(失業)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3월말 현재 실업률은 6.5%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자수는 1백37만8천명에 이른 것으로 통계청이 발표했다.이러한 실업규모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6%,1백30만명을 각각 넘어선 것이다. 굳이 통계청 발표가 아니더라도 실업문제는 모든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심각한 경제현안으로 부정적 파장(波長)이 크게 우려되는 바이다. 특히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본격적인 고용조정(정리해고)이 가능해진데다 기업구조조정과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실업규모는 급증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이러한 대량실업사태는 6월말 상반기 결산을 앞둔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맞추기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심화,지자제선거에 따른 정국혼란 등의 복합적 요인과 뒤엉키면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그러잖아도 제2기 노사정(勞使政)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실정이어서 노사안정과 실업문제에 대한 각별한관심이 요청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재계가 무엇보다 대량해고 회피노력을 기울여 주도록 당부한다.구조조정의 명분을 내세워 손쉬운 해고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임금삭감이나 근로시간단축 등의 방법으로 될 수 있는 한 고용수준을 유지토록 힘써야 할 것이다.외자(外資)유치를 위한 핵심사업매각 등의 결단도 시급하다.수지가 전혀 맞지 않는 한계·부실기업만을 팔려고 한다면 구조조정은 이뤄지기 힘들다.노동계도 재계의 구조조정 노력이 미흡함을 크게 문제삼고 있는 실정이다.고통분담 차원에서도 핵심사업의 매각이 필요하다.그래야 부채비율도 빨리 낮출 수 있고 금융부실화도 막을 뿐 아니라 고용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노동계는 파업 등의 집단행동이 실업의 고통을 장기화하는 부(負)의 영향을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그러한 행동은 대외 신인도(信認度)를 떨어뜨려 외국인 투자를 저해하고 위기극복을 힘겹게 할 뿐이다. 정부는 고용창출과 직결되는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특히 국제시장의 여건변화에 순발력있게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수출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다품종(多品種)소량수출체제로 고용효과도 높이고 몇개 품목의 소나기식 수출로 야기되는 통상마찰도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 안내직원들의 전문교육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기업부도(不渡)의 도미노현상속에서도 창의적인 기업가정신과 창업(創業)의욕을 적극 부추겨 줄 수 있는 세제(稅制)개편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
  • 무더위 식히는 소나기/강릉 이틀째 30도 넘는 폭염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다소 수그러들겠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22일 중부지방에 소나기,남부지방에는 비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8일동안 이어진 황사현상으로 강한 황사비가 예상되므로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무더위는 21일에도 계속돼 강릉의 낮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0.8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울진 29.9도,영덕 28.2도,보은 27.3도,대전 27.2,춘천 26.9도,서울 25.7도 등을 나타냈다. 특히 속초의 아침 최저기온이 22.4도를 기록하는 등 영덕 동해 영천 거제 청주 문경 영주 춘양 등에서는 최저기온이 갱신되면서 아침부터 더위가 시작됐다.
  • 돌아앉은 野 달랠 묘약될까/與의 조기 경제청문회 수용 표명 배경

    ◎“정국 풀고 지방선거에도 유리” 판단/野 검찰수사 중단 요구… 성사 걸림돌 【李穆熙 기자】 경제청문회 조기개최가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될지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란(換亂)원인,종금사 무더기 허가,PCS사업자 선정 등 문민 경제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한나라당은 수사중단을 요구했다.대신 경제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다.이에 응답을 않던 국민회의측이 17일 “한나라당이 공식 제안한다면 경제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문민 경제비리 수사에서 구(舊)여권 인사연루설이 계속 나오자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게 한나라당측의 입장인것 같다.경제 실정(失政)논란을 국회로 끌어옴으로써 검찰수사의 예봉을 무디게 하자는 취지다. 여권은 청문회 조기개최에 소극적이었다.검찰 수사로 진실을 밝혀보자는 쪽이었다.그러나 야당이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을 마냥 방치할 수 없었다.경제청문회를 정국정상화를 위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여권안에서 나타나고 있다.청문회 개최가 앞당겨지면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은 문민 경제비리 의혹이 될 것이다.여당으로서도 그리 손해나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청문회의 조기 개최에 대해서는 아직도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수사 중단이 전제된 경제청문회를 열자고 거듭 제의했다.반면 국민회의 등 여권은 검찰수사 중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는다.경제청문회 개최라는 큰 틀에서는 목소리가 같지만 전제가 다르다.그 전제를 둘러싼 타협이 없으면 청문회는 열리지 못한다. 정국이 벼랑끝까지 갈 경우 청문회 조기개최가 경색을 푸는 열쇠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검찰 수사가 정치권까지 미치지 않도록 하고,경제청문회를 여는 대신 야당은 지자제법과 金鍾泌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에서 양보를 하는것이다. 일반 청문회는 해당 상임위 의결로 열린다.하지만 5공비리,광주,한보 등중요한 청문회는 국정조사권 발동과 연계되어 개최됐다.이번에 경제청문회가 열린다면 역시 국조권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 꼬이기만 하는 정치현안들

    ◎換亂수사­여,검찰수사 불개입·야 “경제청문회 개최”/연합공천­여 “정당연합은 대세” 야 “나눠먹기식 흥정”/총리인준­여 정계개편론 압박·야 金 총리 사퇴 요구 검찰의 외환위기 수사,金鍾泌 총리서리 인준안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국면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경색정국이 오래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영수회담 등을 통한 극적인 일괄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현안별로 여야의 입장을 짚어본다. ▷換亂 수사◁ 여야는 검찰의 외환위기 수사를 둘러싸고 가시돋힌 설전(舌戰)을 벌이고 있다.선제공세를 편 쪽은 한나라당.趙淳 총재가 13일 검찰수사 중단을 요구하면서 대신 경제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여당측은 14일 일제히 대변인 성명으로 반박했다.국민회의 辛基南 대변인은 “趙총재의 주장은 사실을 잘못 인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여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자민련 邊雄田 대변인도 “경제파탄의 책임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실정이 드러날 경우 지방선거에서 참패를우려한 비열한 발상”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여야가 검찰수사에 이렇듯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국주도권과 지방선거 영향때문이다.한나라당은 검찰이 외환위기,종합금융사 인허가,PCS비리 등 ‘문민의혹’을 전면적으로 파헤치려는 것은 ‘야당파괴’의도가 있다고 본다.경제청문회의 조기실시를 통해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이다.반면 여당측은 검찰수사를 적절히 활용,거대 야당을 제어하는데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내비친다. ▷연합공천◁ 지자제 연합공천 문제도 여야간 뜨거운 쟁점이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우여곡절끝에 수도권 연합공천 후보를 확정하자 이를 비난하는 성명과 논평을 쏟아부었다.孟亨奎 대변인은 “국민회의 자민련간의 나눠먹기식 흥정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망국적 행위”라고 흥분했다. 여권은 연합공천은 정치현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선거에서 정당끼리 연합이나 협조는 자연스런 대세라는 설명이다.국민신당까지 포함,주요정당이 모두 ‘반(反)한나라당 전선’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자 한나라당측이 트집을 잡는 것으로 치부한다. ▷총리서리 인준◁ 金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는 서로한치의 양보없이 팽팽하다.한나라당은 ‘3·2 국회 본회의 표결의 유효’,‘서리체제 위헌’등의 기본입장에서 전혀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한나라당측은 “金총리 인준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안된다”면서 “金총리가 물러나든지,이미 행해진 국회 본회의 투표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강경태도가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여권은 다각도로 야권을 압박하고 있다.정계개편,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강온 양면의 무기가 모두 동원된다.특히 자민련은 정계개편에 적극적이다.金총리서리가 崔箕善 인천시장을 자민련 몫으로 하는데 집착한 것도 인천 지역 한나라당 의원 추가영입을 염두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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