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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氣차게 삽시다](13)첫날밤 새신랑 매달기 풍속

    현관문을 열자마자 부엌이 보이는 집구조에서는 주부가 집에 진득하니 있지를 못하고 자꾸 밖으로 나돈다.왜냐하면 부엌은 여자만의 공간으로 때로는흐트러진 옷매무새로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려 누군가 문을 열어주면 외간 남자와 쉽게 자주 마주치게 되고,특히 서쪽 부엌 창으로부터 비치는 여인의 모습은 성충동을 느끼게 하기에 족하다.지금은 도시민 대부분이아파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현실감이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치상그렇다는 얘기다. 성폭행을 당한 여자들은 대개가 지나친 노출이나 흐트러진 옷매무새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다.정숙한 여인이 단정하고 우아한 자태로 있을 때 남자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드물다.어딘가 헛점이 있고,머리카락이 산만하게 흩날리거나 노출이 심할 때 남자들이 헤프게 보고 희롱을 하게 된다.이때 여자가 싫지 않은 내색을 보일 때 사고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아들이 장가를 들때 날을 택하여 합방을 시켰다.특히 천둥번개가 치는 밤이나 보름날소나기가 퍼붓는 밤에는 부부가 함께 있지를 못하게 했다.이로인해 옛날에는 처녀과부가 더러 있었다.시집은 갔는데 택일이안되어 기다리던 차에 신랑한테 변고가 생겨서 처녀귀신으로 일생을 살아간예가 적지 않은 것이다. 장가간 날 첫날밤을 치르기 전에 처가 동네에서 벌어지는 진풍경 하나중에신랑달기라는 것이 있다.한쪽 다리를 대들보에 매달아놓고 방망이로 발바닥가운데를 계속 때리면서 짓궂은 장난을 한다. 여기에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있다.우리가 미쳐날뛰는 놈을 가리켜 ”그놈용천 지랄하네” 한다고 말한다.발바닥 가운데에 용천혈이 있으며 이 혈을자극하여,즉 준비운동을 시켜서 첫날밤 남녀합방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수영장의 찬물에 들어갈 때 가슴에 미리 찬물을 적시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우리의 조상들은 처녀는 단발머리를 하게 하였고.,시집을 가면 쪽을 찌게하였다.쪽에는 은비녀를 꽂고 실달린 바늘도 꽂게 하였는데 밤에 일에 지친남편이 담이 결리면 비녀를 빼서 아픈 곳을 지긋이 눌러주면 피로가 풀리고사랑나눔을 하다가 꺽하고 숨넘어가면 머리뒤에 꽂은 실달린 바늘을 얼른 꺼내어 아무곳이나 꾹 지르면 핏물이 나오면서 낫게 된다. 이는 우리가 급체가되었을 때 바늘로 손끝을 따면 시커먼 피가 나오면서 아팠던 것이 깨끗이 낫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모든 것이 기와 혈이 통하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李載奭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 US여자오픈 이모저모

    총상금·전통 메이저중 최고■54회째를 맞는 이 US오픈은 메이저대회 가운데서도 가장 전통이 길고 총상금도 175만달러로 가장 많다.우승 상금만해도 웬만한 투어대회의 3배인 31만5,000달러로 남자 투어대회와 엇비슷하다.지난해 박세리가 만 20세 9개월 8일만에 우승,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고 55년 우승한 페이 크로커가 만40세 11일로 역대 우승자 가운데 최연장자로 기록돼 있다. 벙커 90개·호수 5개의 최고코스■대회 장소인 올드웨이벌리는 미시시피주에서 가장 뛰어난 코스로 꼽히는골프장.이번 대회에는 파 72(36-36)에 총연장 6,433야드로 조성됐다.90개의벙커와 5개의 호수가 있고 페어웨이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는 둔덕과 하늘을찌를듯 높이 솟은 나무숲도 선수들에게는 부담. 한편 3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져 연습 라운드가 2시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SBS·스포츠TV 매일 생중계■이번 대회는 공중파 서울방송(SBS)과 케이블 채널인 스포츠TV가 생중계한다.SBS와 스포츠TV(채널 30)는 4일부터 나흘간 매일 새벽 4시부터 1∼4라운드를 모두 생중계할 계획으로 1∼2라운드는 ESPN으로부터,3∼4라운드는 NBC로부터 화면을 받는다. ■박세리는 1년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와는 같지 않지만 골프에 대한재능과 의지는 여전히 뛰어나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박세리에 대한 특집기사에서 소개.이 신문은 올해 박세리의 성적이 부진하지만 이는 갑자기 주목 받은데 따른 생활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그녀가 지난 1년여동안 명성과 부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그의 선수생활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그녀는 자신의 우상인 낸시 로페즈와 같은 성공을 거두려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리뷰-뮤지컬‘사랑은 비를 타고’

    오는 16일까지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오은희 작·배해일 연출)는 형제의 우애를 다루고 있다.배우들의 ‘관록과 젊은 끼’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짜임새가 있다.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자신의 꿈마저 버린 형(동욱,남경읍)과 이런 형의 기대가 부담스러운 동생(동현,김학준)의 갈등과 사랑. 다소 진부한 구도이지만 전체 이미지는 우중충하지 않고 밝고 명랑하다. 중심 인물은 중견 뮤지컬 배우 남경읍.“가장 애정을 가진,가장 익숙한 작품”이라는 자기의 평가를 입증하듯 능숙한 주방장으로서 작품을 맛깔나게요리했다.익을 대로 익은 연기와 가창력으로 무대를 이끌면서 안정감을 불어넣었고 우스꽝스런 연기를 적절하게 섞어,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신예 김학준은 패기있는 연기와 우수 어린 눈빛이 인상적이다.형에 대한 안쓰러움과 반항이 공존하는 동욱 역을 잘 해낸다.그러나 몇몇 장면에서 고음처리가 안돼 아쉽다. 패기는 양소민의 몫이다.결혼 축하 이벤트회사의 신입사원으로,좌충우돌하는 캐릭터를 맡아‘웃음의 감초’로서 빛난다.또 열정의 강도를 잘 조절하면서 자칫 늘어지기 쉬운 주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넘치는 끼를 맘껏 터뜨리며 ‘파티’를 주도했고 관객들은 환호와 탄성으로 응답했다. 발랄함과 훈훈한 주제가 녹아 있고 배우들의 관록과 패기가 조화를 이룬 무대.‘사랑은 비를 타고’는 ‘소나기’같은 폭발적 인기는 아니지만 ‘이슬비’처럼 잔잔한 반응을 얻고 있다.(02)508-8555이종수기자
  • [대한포럼]行樂질서 이래서야

    우리의 질서의식 불감증은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해마다 똑같은 개탄을 되풀이 해보지만 조금도 나아지는 기색없이 행락철 무질서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상이다. 지난 두 주일동안 여의도 일원에서열린 ‘윤중로 벚꽃축제(祝祭)’가 그렇다. 지난해의 북새통과 무질서 를 줄이기 위해 행사 주최측인 영등포구청은 임시주차장이며 쓰레기 컨테이너를비롯,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하는등 나름대로 대책을 세웠으나 지난 주말 이틀동안 70만 인파가 버리고 간 쓰레기는 어제 오전까지 무려 370여t을 치웠음에도 그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엔 하루 3만 인파가 11t씩을버렸다.또 도로변에다 마구잡이 주차를 하는 바람에 주정차 위반만도 3,600여건, 평소의 500여건에 비교해보면 윤중로 축제에서의 시민 준법의식 실종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만 하다. 예년에 비해 눈부시게 활짝 핀 벚꽃은 TV화면으로 보아도 크리스털 동산인듯 향기롭고 풍성한 분위기다.엄마 아빠를 따라나선 어린이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은 흩뿌리는 꽃잎의소나기 속에서 한폭의 그림이 아닐 수 없었다.그러나 가까이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도사린 쓰레기 더미는 무질서의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누군가 병이나 휴지를 버리기 시작하면 다음 사람들이 너도나도 버리는 바람에 여의도 일대는 쓰레기몸살로 축제막판까지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잔디를 밟거나 그곳에 들어가선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사로이 돗자리를 깔고 먹자 마시자판을 벌이고 다시 이것이 술판 춤판으로 발전하면서 광란의 도는 끝을 모르고 치달아 오른다.가족단위,회사단위,고향단위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연출되는 우리의 고질적인 행락문화(行樂文化)다.한번 논다고하면 코가 비뚤어지게 마시고 악을 쓰고 노래부르고 떠들고 싸우다가 사고를 쳐야만 직성이풀린다는 식이다.그러기 위해선 기본질서를 어기고 부시고 망가뜨리는 일이다반사다.우리의 국민성인 끈기와 인내심과 근면성이 역설적으로 노는 것에서 그 근성의 빛을 발하는 것이나 아닌가 걱정되는 순간이다. 일본도 이맘때면 구름처럼만발한 벚꽃구경 인파로 전국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꽃비가 지천으로 내리는 도쿄·교토·나고야 어디를 보아도 그들은 질서정연하게 꽃을 감상하면서 행복한 포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를 뿐이다.고성방가나 춤판은 커녕 어디를 보아도 휴지조각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지난해 멀쩡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여의도 광장을 생명의 숲으로 만든다고 할 때도 달갑지 않았던 것은 청결과 질서로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대신 바로 공원의 특성상 범죄나 이런 무질서의 온상으로 뒤바뀌지나 않을까 하는우려에서 였다. 아직은 화창한 봄이다.벚꽃축제에 이어 행락철은 좀더 계속될 것이다. 계절을 축복하기 위한 행락에서의 무질서 난무는 도무지 맞지 않는다. 행락철 발걸음에 다시는 쓰레기니 무질서 따위의 말이 따라다니지 않게 성숙한 시민의식을 찾아야 한다.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니더라도 질서는 시민정신의 건전성이자 도시의 평화며 한 나라의 안전이다.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생각을하다보면 끝간데 모르는 무질서의식이 부끄러워질 때가 있을 것이다. 한 시인이 이렇게 노래부르고 있다.‘밤하늘의 별들이/ 한낮의 태양이/나를 위하여 빛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나를 위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이 많은고마움을 위해 내가 어떤 국민이 돼야할지 스스로 자화상이 그려질 것이다. 계절마다 의례적인 자성을 강요하기보다 질서와 청결이 피와 살처럼 몸에 밴다면 무질서가 불편해질 것이고 비로소 우리도 행락문화의 후진성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이세기 논설위원
  • [대한광장]간판업종 위주 수출구조의 폐해

    우리가 흔히 범하는 잘못 중에 일류 간판상품에 대한 오해가 있다.수출을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일류 간판상품을 만들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예컨대 반도체,자동차,TV 같은 상품이다.한 걸음 더 나가서 이런 간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정부는 그 분야의 투자를 지원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투자는 대규모 자본동원을 필요로 한다.따라서 우리에게는 재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벌개혁정책은 재벌해체에 이르게 되며 이것은 외국의 경쟁자들이 바라는 것이다. 필자는 수일전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로드쇼에 참가했던 투자유치단의 한 사람이 이런 류의 동정어린 말을 건넨 어느 외국인 투자가의 얘기를 듣고당황했었다는 기사를 읽고 우리사회에 인식의 오류가 심각함을 느꼈다.과연우리는 1998년 6,800달러의 소득을 1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일류 간판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가? 그렇다면 이렇다 할 일류 간판산업을 갖추지 못한 대만은 어떻게 해서 1997년에만도 1만3,000달러 이상의 1인당 국민소득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간판업종이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수출이 되는 것은 제품을 값싸게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간판업종이든 아니든 그것은 문제가 안된다.어떤 제품이든 우리가 외국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으면 수출이 된다.우리의 수출체제가 순발력을 갖출수록 수출이 되는 업종영역은 확대되게 마련이다.당연히 수출업자들은 그중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업종을 선택해서 수출하게 된다.이것이 우리 수출의 부가가치를높이는 길이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가 간판업종을 고집하면 우리 수출의 부가가치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수출체제의 순발력이 그만큼 떨어질 뿐이다.소나기수출이 되기 쉽고 무리하면 덤핑수출이 되게 마련이다.비유를 들어보자.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필요한 사람은 거창한 간판,예컨대 박사학위소지자가 아니다.대졸,고졸이라도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즉시 즉시 일을 처리해주는 사람이다.결국 그런 사람이 승진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다. 국제사회가 필요로하는 것은 간판업종 위주의 우리의 수출구조가 아니다. 세계시장과 보조를 맞추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기민하게 파악해서 즉시 공급해주는 순발력 있는 수출체제이다.국가경쟁력은 간판산업이 결정하는것이 아니다.경제체제의 순발력이 결정하는 것이다.어떻게 하면 경제체제의순발력이 강화될 수 있는가? 그것은 사회 각 부문에서 경쟁질서가 잘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가능하다.시장경제란 바로 이 경쟁질서라는 엔진에 의해서 움직이는 체제를 말한다. 재벌이 간판업종을 명목으로 재벌개혁을 피하려 하는 것은 직장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사람이 박사학위증을 내보이며 대우해달라고 고집하는 격이다. 재벌도 간판업종을 핑계로 우리사회의 고문관 노릇을 그만해야 한다.불법적인 내부거래,상호출자의 편법으로 우리사회의 건전한 경쟁질서 분위기를 망치려 하지 말고 스스로 개혁함으로써 우리사회의 공정경쟁 질서체제를 강화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 왜 국제사회에서 간판업종을 내세우는 우리의 재벌체제를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그들은 국제사회가 필요한 일을 기민하게파악해 제공해주는 순발력 있는 파트너를 원하지 간판업종의 수출만을 고집하는 골치덩어리를 원하지 않는다. 이성섭 숭실대 교수·경제학
  • 제역할 못하는 방송사 옴부즈맨프로

    KBS등 방송3사는 최근 방송개혁 논의와 관련,각각 옴부즈맨프로의 강화방침을 밝혔으나 1개월이 다가오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 모니터회는 9일 “3월6일∼20일 방송 3사의 옴부즈맨 프로를 모니터한 결과 옴부즈맨 프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제대로 된 옴부즈맨프로라면 이번주에 지적한 사항이어떻게 됐는지를 다음번 프로에서 알려주어야 하는데 현재 이런 식의 운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이같은 점으로 미루어 이들 방송사의 당시 방침이 ‘소나기 피하기’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회에 따르면 KBS의 경우 지난달 13일 ‘방송 진행자 겹치기’에 대한 시청자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방송사 측의 해명은 일체 없으며 ‘겹치기 진행’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MBC도 같은 날 방송에서 “특선만화 방영시간을 옮겨 달라”는 시청자의 의견이 접수되자 “종영을 앞두고 있어 시간을 바꾸기가 힘들지만 앞으로 고려하겠다”는 극히 형식적이고막연한 답변을 했다.SBS는 ‘호기심천국’의 마술장면에 수영복을 입은 여자들이 나오는 것이 볼성사납다는 시청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정적인 차림의 도우미로 화면에 비치고 있다. 이들은 또 현행 옴부즈맨 프로의 운영에 대해 “40∼45분 정도로 편성된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4∼5개의 코너로 구성,깊이있는 내용전개가 어렵고 ‘수박 겉^^기’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옴부즈맨프로의 방영시간을 늘리기가 어려우면 방송사마다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의 분야로특화하는 길도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3·30선거 공방 정책은 뒷전 국회 현안 질문

    여야 의원들은 6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3·30 재보선’,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처리 문제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책보다는 재보선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진 데 반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야당의 부정선거 시비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실업 및 정부조직개편 문제 등을 짚었다.이날 질문에서도 ‘3당 3색’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재·보선 최근 불거진 국민회의의 ‘특위구성’ 등을 놓고 첨예하게 맞붙었다.한나라당 安澤秀의원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재·보선의 총체적,구조적 부정선거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에 위장 선출된 두 사람을 즉각 사퇴시킬 것”을 요구했다.같은 당 李佑宰의원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돈과 향응제공,공무원들의 공공연한 선거운동 개입,선관위와 경찰의 부정선거 단속의지 희박 등이 정치와 선거를 타락시키고 국민의 정치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선관위의 편파성은 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스럽게 한다”고 개탄했다. 국민회의 朴光泰의원은 “한나라당이 우리당의 정당하고 바람직한 특위활동마저 부정선거라고 시비를 걸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요,천인공노할 억지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薛勳의원은 “한나라당이 재보선을 ‘조직·관권·금권선거’라고주장하는 것은 근거없다”고 부인하고 “오히려 소나기처럼 돈을 퍼붓고 안기부·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동원했던 불법·타락선거행태는 한나라당이 과거정권 시절 저질렀던 비리이지,이번 재·보선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자민련 金七煥의원은 “3·30 재보선이 중앙당의 과도한 직접 개입과 고비용으로 인해 과열·혼탁선거 시비를 자초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재보선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중앙당의 직접 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동시에,선거법도 고쳐 국가적 낭비와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공방 실업 및 정부조직 개편에 초점이 모아졌다.국민회의 薛勳의원은“야당이 이번 정부 조직개편을 ‘후퇴’라고 폄하하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아니라 방만한 국가운영으로 IMF를 초래한 책임세력으로서 과거 국가운영에 대한 반성없는 태도”라고 꼬집었다.薛의원은 또 “정부는 이 과정에서 조직개편의 목표 및 방향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오해만 불러일으켰고,부처간 밥그릇 싸움을 일삼는 것처럼 비쳐졌다”고 호되게 나무랐다. 그러나 한나라당 鄭文和의원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든다고 날린 46억원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따졌다.그러면서 “정부조직 개편안의 가장큰 실책은 공무원의 참여배제에 있다”고 지적,“경영마인드의 무리한 적용으로 개혁의 주체인 공무원들은 소외되어 버렸고 결국 정부가 복지부동,복지안동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자민련 姜宗熙의원은 “실업대책이 근시안적이고 임기응변식으로 실업대책 예산을 확정,수립한 지 수 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큰 규모의 추가예산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면서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중장기적 관점의 실업대책이 필요하며,특히 중소기업 육성에 역점을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나라당 安澤秀의원도 “한·일어업협정 개정으로 피해를 입은 어민대책 예산 1,000억원은 턱없이 부족하므로 5,000억원 정도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徐相穆의원 문제 국민회의 朴光泰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徐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물타기 작전’으로 재보선에 대한 시비와 생트집 작전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朴의원은 이어 “또 다시 한나라당의 방탄(防彈)국회로국회가 무력해지고 경제회생의 걸림돌이 되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安澤秀의원은 “국민회의는 지난해 9월 이 문제를 처리할수도 있었는데 일부러 질질 끌어 야당을 골탕먹이고 있다”면서 “국회 회기초에는 가만히 있다가 정국이 어렵게 꼬이면 꼭 회기말에 와서 徐의원 체포동의안을 들고 나오는 것은 정략적 발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여당을 몰아붙였다.
  • ‘여행스케치’결성 10주년맞아 공연 마련

    “그동안의 노래 여행을 되돌아보고,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함께얘기하고 싶습니다” 맑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하모니를 자랑하는 혼성그룹 ‘여행스케치’가 결성 10주년을 맞았다.이들은 이를 기념해 올 한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란 주제로 다섯번의 공연을 기획했다.오는 18일부터 열흘간 대학로 라이브 1관에서 열리는 공연이 그 첫번째로,‘잃어버린 향기’가 소제목이다. 공연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온 이들은 이번에도 마치 꽃밭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끔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6월에는 ‘잃어버린 소리’,8월엔 ‘잃어버린 나무그늘’,10월엔 ‘잃어버린 놀이’,그리고 연말연시에는 ‘잃어버린 사람들’을 주제로 공연을준비한다. 89년 ‘별이 진다네’로 데뷔한 이들은 그간 7장의 앨범을 발표하고,1,500여회의 라이브 공연을 갖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대학가요제에서 만난 10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1집은 당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풀벌레 소리,개구리 울음소리,시냇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현장에서 채집해배경음으로 사용한 이들의 노래는 기계음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한줄기 소나기같은 청량감을 맛보게 했다. 통기타와 하모니를 위주로 한 음악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멤버는여러차례 바뀌었다.현재 인원은 리더인 조병석(32·베이스 기타)과 남준봉(30·어쿠스틱 기타) 이선아(26·건반) 임진웅(25·어쿠스틱 기타) 이수정(24·퍼커션)등 5명.조병석과 남준봉은 초창기 멤버이고 이선아는 7년차,임진웅과 이수정은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 TV에 거의 출연하지 않고 음반과 공연활동만 하면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무엇일까.“어떤 음악을 해도 여행스케치 음악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해서 그런가봐요.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노래를 하려고 하거든요” 10대부터 30대 직장인까지 팬 층이 다양할 뿐더러 공연때마다 빠짐없이 찾아오는 열성팬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인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는 반 어린이들 모두를 공연장에 데려와 이들을 감동시킨 적도 있다. 지난해 멤버 교체문제로 해체설이 나도는 등 속앓이를 했던 이들은 “가을쯤엔 옛 멤버들과 기념 앨범을 내고,공연도 가질 생각”이라며 10년이 지나더라도 ‘여행스케치’라는 이름이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02)539-0303
  • [김삼웅 칼럼]한 우물 파는 신지식인 운동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목숨을 걸고 살 수 있는 어떤 이상,어떤 가치를 찾아내는 데 있다.”―키에르케고르의 말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평생 동안 어떤 이상과 가치를 추구하며 사느냐는 대단히중요하다.성패를 떠나 자신만의 이상과 가치를 추구하면서 거기에 생애를 건다는 것은 보통 기쁨이고 희열이 아닐 수 없다. 인류문명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설정한 이상과가치를 추구하면서 생애를 보낸 분들이다.한마디로‘한 우물’을 판 사람들이다. 플라톤의 이데아,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헤겔의 변증법,칸트의 이성,다윈의 진화론,키에르케고르의 실존,니체의 절대자,베르그송의 직관,피히테의 자아,듀이의 경험론,제임스의 의식의 흐름,프로이트의 무의식,포드의 자동화,간디의 비폭력,김구의 독립,함석헌의 씨 ,임종국의 친일파,최명희의 혼불…. 한국 사회의 병폐 중 하나는 각 분야에 전문가가 드물다는 점이다.인구나교육 수준으로 보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가 쏟아질 만도 한데 그렇지 못하다. 조선왕조시대에는유학,그것도 주자학 일변도가 다른 학문과 기술자를 천시 하거나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배척했다.이런 전통이 해방 후에는 우가 아니면 좌가 되는 단선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풍토에서 색다른 주장이나 논리가 설 땅이 없었다.그렇다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육성된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와 교육은 부화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병아리처럼,오토메이션화한 부품생산처럼 일정한 틀 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규격화된인간군(人間群)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생산된 인간군은 이해타산과 출세주의,강자에 대한 아첨과 기회주의,철저한 보신과 가족본위의 안일을 절대가치로 추구하면서 톱니바퀴와 같은기계적 합리주의자로 스스로를 포장하면서 약삭빠르게 살아가고자 한다.머리가 좋고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출세주의에 눈이 멀어 아첨과 적당주의를 처세훈으로 삼는 철저한 속물 근성을 보인다.이들은 오로지 체제 순응과 제도화된 관행 속에서 더 큰 빵,더 높은 의자,더 짙은 향락만을 추구하려 든다. 이에 따라 정신과 영혼은 퇴화와 난쟁이화를 면치못하는데도 이를 알지 못한다. 전문가를 키울 줄 모르는 풍토가 되다 보니 획일적이고 아류(亞流)에 급급하는 사회가 되었다.학문은 총론 수준에 머물고,정치는 웅변 수준에 맴돌고,경제는 거품 속에,기술은 모방에 그친다. 우수학생은 일류대로,일류대생은 법대로,법대생은 고시촌으로 가고,각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진다 싶으면 국회의원 하겠다고 여의도로 몰려간다.설렁탕팔아 푼돈 모으면 불고기집 내고,어디서 장사가 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끼여들어 소나기식 덤핑으로 함께 망한다. 해외 진출도 그렇고,수출도 마찬가지다.기술개발을 하기 보다는 비싼 로열티를 주고 손쉽게 돈 벌려다가 왕창 무너진다.IMF는 이런 결과다. 金大中정권 1년 만에 달라진 풍속도 가운데 하나는 능력사회로의 진입이다. 목수와 탤런트가 교단에 서고 전통장인(匠人) 수십명이 교수가 되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창의력과 실용성이 중시된다.99명의아류보다 1명의 창조자가 대우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일류대학의 권위보다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세계 소프트웨어의 황제가 된 빌 게이츠처럼 성공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공직 관직 대학 교직 기업 언론사를 막론하고‘철밥통’구조를 깨야 발전한다.하나의 주제,한가지 분야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연구하고 시험하고 개발하는, 그리하여 국내 최고,세계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정부와 자치단체와 각 기관이 지원해야 한다.정부는 그런 인재들에게 훈장을 주고 언론은그들을 크게 알려야 한다. 괴짜가 많은 사회라야 건강하다.출세 지상주의자들,기계적 합리주의자들의눈에는 모자란 놈,패배자,낙오자 혹은 미친놈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꿈꾸는이상주의자들,일에 미치고 연구에 미치고 봉사에 미친 ‘신지식인’들이 당당하게 살아가고 보람을 느끼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한다.정부의 제2건국정책과제인‘창조적 지식기반의 국가건설’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 [굄돌]비의 냄새

    봄철 비의 전조로 낮게 드리운 구름아래 온습한 남풍이 얼굴을 스칠 때 뭔가 한두가지 후각으로 분간할 수 없는 대지의 숨결이 전해진다.한여름 소나기가 한바탕 메마른 땅위를 휩쓸고가면 강한 비바람과 함께 진한 흙냄새가난다. 시골길을 거닐며 맡는 비냄새에는 비로 인해 청결해진 신선한 감각외에 풀이나 나무에서 나온듯한 향기마저 느껴진다.이 독특한 채취는 빗물이 땅을적실 때 박테리아들이 내뱉는 것이거나,비에 동반된 급격한 기압강하로 식물들이 분출하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이유야 어떻든 비의 냄새는 어린시절의추억을 회상하게 하고,풍요로운 대지의 모성을 느끼게 한다. 도시의 아스팔트나 시멘트 보도위를 거닐때나,고층빌딩의 창문을 열어 젖혔을때 나는 비냄새에서는 다소 쓴맛마저 느껴진다.미세한 대기오염 입자들이코 속의 작은 신경들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이것들은 바람에 직접 실려왔거나,일단 지면이나 나무에 달라 붙었다가 비바람을 타고 다시 날아왔을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자유로를 따라 여의도를 향해 운전하는 중에 갑자기 불유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처음에는 차에서 LP가스가 새 나온 줄 알았다. 매일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며 평범한 추리에 도달했다.난지도 부근의 각종 매립쓰레기더미에서 나온 악취들이 인근 대기에 실내경기장의 천장처럼 거대한돔을 형성하고 있어서,자동차가 이 돔에 진입할 때마다 후각에 급격한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점이다. 악취로 마비된 후각이 채 풀리기도 전에 당인리 발전소의 굴뚝에서 치솟는진한 검뎅이들이 시선을 자극한다. 비는 모든 것을 씻어내린다.각종 산업활동의 부산물로 아무렇게나 대기를점유하는 악취들도 비와 함께 씻겨가기를 바랄뿐이다.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춘천·평창·인제‘문학 관광지’ 개발 붐

    강원도내 시·군들이 지역출신 유명 문학가를 주제로 한 테마관광지 개발에 적극 나섰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시는 金裕貞선생 유적지 조성사업,평창군은 李孝石 문학마을 조성사업,인제군은 朴寅煥시인 선양사업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한국 현대문학의 선구자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인 金裕貞선생 유적지 조성사업으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 생가터 복원사업을 오는 4월 착수한다.생가 일대 상가 명칭을 작품명인 ‘봄봄’ ‘소나기’ ‘동백꽃’ 등으로 바꾸는 등 문학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평삼문,휴게정,디딜방아,돌담장,외양간 등 전통 생활양태를 재현하며 전시관과 석교,문인비,문학공원 등을갖출 예정이다. 평창군은 봉평면 창동리 남안동마을을 李孝石 문학마을로 조성한다.3월중설계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2003년 완공할 예정이다.군은 李孝石이 작품구상을 위해 거닐던 곳과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소재인 봉평장터와 충주집,여울목,노루목고개 등을 재현해 영국의 셰익스피어마을과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올해부터 메밀축제의 명칭을 ‘李孝石 문학축제’로 바꾸고 지역특성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를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인제군은 ‘목마와 숙녀’로 대표되는 朴寅煥시인의 생가터인 인제읍 남북택지지구내 3,737㎡의 터에 2002년까지 20억원을 들여 생가복원과 전시관 및 흉상건립,문학공원 등 유적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 美, 이번엔 철강 통상압력

    얼마전 우리의 인천국제공항 정부조달과 쇠고기 수입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던 미국이 이번에는 철강 수출에 대해서도 통상압력을 넣고 있다. 스탠리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USTR)부대표는 4일 朴泰榮산자부장관과 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을 잇달아 만나 “미국 업계와 의회가 한국의 대미(對美)철강 수출 급증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측에 사실상 수출자제를 요청했다. 피셔 부대표는 특히 “최근 의회내에서 철강수입 쿼터 설정을 내용으로 하는 철강수입 규제 법안이 제출되는 등 철강수입 급증문제가 정치문제로까지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철강업계에 수출 자제를 요청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다만 특정시기에 소나기식으로 수출하는 것을 지양하고 덤핑 소지를 피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두드락’4∼7일 문예회관 공연

    무대에서 맘껏 타악기를 두드리는 연주자의 모습을 보면 관객들은 절로 신명이 난다.폭염속에 소나기가 ‘후두둑’ 지표를 때리듯 시원함을 느낀다.이른바 ‘넌 버벌(Non Verbal) 퍼포먼스’는 이같은 정열적인 연주를 통해 일상의 쌓인 먼지를 훌훌 털어버리게 만든다.이 장르는 언어 장벽이 없고 내용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문화 수출품으로도 인기다. 지난 해 말 관심을 모은 ‘난타’에 못지않은 공연이 될 두드락(DoodRock)’이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연극적 구성을 아예 없앤 점이 ‘난타’와 다르다.오직 소리와 리듬만을 들려주려는 것이다. ‘두드락’은 두드리기와 Rock 그리고 樂을 조합한 말이다.지난 해 8월 처음 공연,호평을 얻었다.올 무대는 의상이나 리듬에서 국악적 분위기를 대폭줄이는 대신 현대적 분위기를 강화했다. ‘보편적 리듬’을 섭렵함으로써 사물놀이라는 종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더 큰 무대로 도약하려는 의도이다.기본 모티프는 징 꽹과리 북 장고 등 4물이 만들어내는 우리 장단과 리듬이다.우리의 대표적 타악기를 기초로 하되 현대적 비트를 가미하는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다. 전통 소리에 낯선 신세대나 외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막대와 깡통,엿가위 대나무 등을 두들겨 소리를 ‘창조’한다.이번엔 ‘뭔가 두드릴 것을 가지고 오십시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관객들도 연주자와 함께 ‘두들기자’는 뜻이다.맘껏 때리고 흐드러지게 춤추면서 한바탕 흥을 돋굴 수 있는무대로 꾸미려는 것이다.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4시·7시30분.4∼7일까지.(02)548-4480李鍾壽 vielee@
  • 검찰개혁이 관건이다

    한달 가까이 법조계를 뒤흔든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 결과가 발표됐다.李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판사 5명·검사 25명중 검사장 2명을 포함한 6명의 현직 검사들은 사표를 수리하고 7명의 검사는 징계에 회부하거나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나머지 12명은 경고조치하는 한편 판사들은 비위사실을 대법원에 통보,자체 처리토록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발표에 이어 법조비리 근절대책과 인사 및 제도개선방안을잇달아 발표하고 이번주중으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검찰이 이번 수사의 매듭을 통해 흐트러진 조직질서를 바로 잡고 국민앞에 다시 태어나는 검찰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련의 개혁작업을 강구하는 것은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수사결과를 보면 검찰직원 등 금품을 받은 전·현직 하위공무원 6명은 구속하여 형사처벌을 한데 비해 사법처리된 검사는 한 사람도 없다는 점에서 형평성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는 비등한 국민들의 법감정과도 유리되며 유권무죄(有權無罪)무권유죄(無權有罪)라는 사회 일각의냉소적 분위기도 떨쳐버리기 어려울 것이다.또한 검찰이 판사들에 대해서는사실상 수사도 하지 않고 대법원에 비위사실을 통보하는 것으로 끝낸 것도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제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이번 기회에 과연 검찰이 총체적인 개혁을 하느냐 못 하느냐로 집약되고 있다.검찰이 우선 소나기식 비난을 피해보자는 식으로 포장만 요란한 비리근절책을 내놓으면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97년의 의정부 변호사 사건이후 불과 1년여만에 또 터진 이번 사건으로 사건소개료,떡값,전별금 등의 비리가 비단 의정부,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반화된 법조비리라고 보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검찰이 마련한 제도개혁안에는 사건 알선·소개를 금지한 수사 및 재판기관종사자의 범위에 관련 사건 취급자 외에 지휘감독자까지 포함시키도록 하는등의 변호사법 개정을 추진하고,검사가 동료출신 변호사의 수임사건을 맡지못하게 하는 ‘사건회피제도’와 연고지역 근무도 못 하게 하는 ‘향피(鄕避)제도’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이같은 제도적 장치들은 확실히 관행적 비리를 척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고질적인 전관예우(前官禮遇)관행이 이같은 장치로 일거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방안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판·검사의 충원방식도 발상을일대 전환하여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됐음을 덧붙인다.
  • 슈퍼301조 부활과 우리의 대응

    미국이 악명높은 슈퍼 301조를 부활시켜 교역상대국들과의 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미국이 주요수출시장인 우리로서는 슈퍼 301조의 부활이 몰고올 부정적 파장을 경계하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슈퍼 301조의 위력은 가히 무한정이다.불공정 무역관행이 밝혀져 우선협상대상으로 지정되면 일정한 기간내에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하며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 명령으로 관세부과 등 무차별 보복을 할 수있다.미국으로의 수출을 포기할 각오가 아니면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는 무서운 조항이다.우리는 지난 97년 자동차부문이 우선협상대상으로 지정되어 국내 자동차시장을 대폭 열어주었던 경험을 통해 슈퍼301조의 위력을 이미 실감한 바 있다. 미국이 교역상대국들과의 무역전쟁을 각오하면서까지 효력이 만료된 슈퍼 301조를 굳이 부활시킨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서이다.미국 경제는 일찍이 유례가 없을 정도의 장기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무역적자는 계속 늘기만 하고 있다.지난해 2,000억달러에 육박했고 올해는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추락한 지도력을 무역수지 개선으로 만회해보려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와 국내 업계의 압력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슈퍼 301조는 다자간 협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약에 분명히 위배되는 대표적인 보호무역주의 조항으로 꼽힌다.그러나 무역 강대국인 미국이 칼날을 휘두르면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부활된 슈퍼 301조의 우선 목표는 일본을 비롯한 대미 무역흑자국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미국은 지금 일본과 철강전쟁을,유럽연합(EU)과는 바나나협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슈퍼 301조가 주요 대미 흑자국들을 겨냥하고 있다고하여 우리가 안심하고만 있을 형편은 아니다.경제위기 속에 지난해 25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냈다.당장 철강제품과 의약품,쇠고기,통신장비 등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슈퍼 301조 발동의 빌미가 될 보조금 지원이나 소나기수출 등은 자제하고 관련규정도 국제규범에 맞게 정비할 필요가있다.미국 정부와 업계의동향도 세밀히 살펴 이상징후가 보이면 즉각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슈퍼 301조를 맞고 허둥대는것보다 칼날을 미리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다.
  • 굄돌-예술의 전당 예술감독 문호근

    정치에서 이런 말을 쓰던데...“예측 가능한 정치”...우리의 문화생활 쯤이야 얼른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경제에서도 이런 말을 쓰던데...“규모있는 경제”...문화생활이야말로 규모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 올해 99년...1월달에는 시험 끝난 아이들과 함께 교향곡을 감상하고,2월에는 좋은 영화를 보고,3월에는 국제적인 무용단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4월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오페라를 한 편 보고...그렇게 하려면 우리 가계 1년 예산 중에서 몇 퍼센트를 지출하면 되겠네...조금 줄여야 할까? 아냐,올핸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문화까지 줄여서야 되겠어? 까짓거 10%쯤 올려 보는 거야...자,그럼 5월에 우리 가족이 오랜만에 같이 나들이할 그 공연의 예매는 언제부터 시작하나? 이렇게 ‘예측 가능’하고 ‘규모있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면...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데 이게 되지 않는다.돈이 문제 아니라 큰 규모의 공연도 기껏 몇주 전에 신문이나 방송에서 떠들어 대야 겨우 알 수 있을 정도다.장기예고가 안되니까 주최자들은 소나기 식으로 홍보할 수 밖에 없고,우리 순진한 시민들은 과대포장된 광고를 따라 문화를 ‘충동구매’하게 된다.언론에서 좋다고 하니까 가본다,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가본다,이런 식으로공연장을 찾는 것이다.‘나의 판단’에 따라 ‘나의 삶’을 가꾸고 ‘나의정신’을 살찌우지 못한다. 정치와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나의 문화만은 나의 계획에 따라 즐길 수있게 된다면 이 세상 살아가기가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예술의 전당은 올해 시민 여러분께 이런 선물을 드리고 싶다.
  • 은행·카드사“서민은 봉”

    금융기관들의 고율의 연체금리 부과가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사상 최저치 기록을 연일 뛰어넘으면서 대출금리도 소폭 하락하는추세지만 고율의 연체금리는 내릴 기미가 없다.힘없는 서민들은 소득감소로가뜩이나 휜 허리가 더욱 굽고,횡포에 가까운 금융권의 빚 독촉에 수난을 겪기 일쑤다.●연체요율 실태 현재 제일·한빛 등 7대 시중은행의 연체금리는 연 19∼22%대 선.지난해 초 25∼27%까지 치솟았던 데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17∼18%대)보다는 여전히 2∼4%포인트 높은 수치다.카드사와 상호신용금고 등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최고 35%의 살인적인 이자를 부과하는 등 30%를 웃돌고 있다.몇몇 카드사를 빼고는 IMF 직후 최고 10%포인트까지 올린 연체금리가 요지부동이다.●횡포성 빚 독촉은 다반사 “부모나 형제한테 빌려서라도 갚아야지 그 정도 인간관계도 없느냐” “돈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자선단체인 줄 아느냐”“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뭘 믿고 쓰느냐”….카드대금 109만원을 한달연체한 高모씨(30·서울 용산구)가 신용카드회사 직원으로부터 들은 인신공격성비난이다.高씨는 이같은 발언도 참기 힘들었지만 낮밤을 가리지 않고 회사와집에 걸려오는 소나기식 빚 독촉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보증인도 예외가 아니다.지난해 8월 회사 후배에게 보증을 서 준 朴모씨(37)는 은행으로부터 “채무자와 연락이 안되니 월급을 압류하겠다”는 통보를받았다.연체이자가 1개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후배와 연락을 취해보겠다”며 통사정한 끝에 간신히 압류조치 시한을 연장할 수 있었다.금융기관이 부실경영 등에 따른 손실을 서민에게 떠넘기는 데 급급할 뿐 생활고에시달리는 서민 사정은 외면하고 있다.●문제점과 대책 “신용사회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선 연체이자의 고율부과는 필요하다”는 게 금융기관들의 주장이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기간과 금액 등 정해진 규정에 따라 신용불량 등급을 매기면 되기 때문이다.특히 금융기관간 신용정보가 상호 교환돼 연체에 따른 부실채권을 쉽게 예방할 수있으므로 굳이 상식밖의 고금리를 부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97년말 ‘이자제한법’이 폐지되자 금융기관들이 자율적 이자결정을 빌미로 이를 악용하고 있다”며 “현재 연 40% 한도에서 카드사와 회원이 맺도록 한 연체이자율 등의 약정을 개정,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朴恩鎬 unopark@
  • 주택가 우박오듯 파편 소나기/인천 미사일 오발사고 현장 이모저모

    ◎반경 5㎞ 2만여개 쏟아져 전쟁터 방불/파편 건물 지붕 뚫고 곳곳 유리창 박살/아파트 주민 대피 소동에 인근 아수라장 4일 미사일이 공중폭발해 크게는 하수관,작게는 손가락 마디만한 파편 2만여개가 우박처럼 쏟아진 인천시 연수구 동춘·옥련동 일대는 온통 상처투성이었다. 파편에 맞아 반경 5㎞ 이내의 도로 곳곳이 움푹 패이고 건물 지붕에 구멍이 났는가 하면 아파트촌 등 건물과 차량 유리창이 박살났다. 주민도 4명이나 다쳤다. 깜짝 놀란 주민들은 한꺼번에 거리로 뛰어나왔고 차량도 길가로 대피하는 등 아수라장을 이뤘다. 경찰서와 구청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주민들은 “총기라면 몰라도 미사일이 오발됐다는 얘기는 세계적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분개했다. ●무게 20㎏ 길이 8m의 미사일 로켓 추진체가 떨어진 대우자동차 야적장앞 도로는 깊이 50㎝쯤 파이고 파편 덩어리가 곳곳에 나뒹굴었다. 건영아파트앞에도 70㎝ 크기의 파편 등 수백개의 파편이 쏟아졌다. ●부대 부근 고물상 옆 밭에서 일하던 朴재수씨(43)가 파편에 맞아 머리에 찰과상을 입었고 孫광욱씨(45)는 놀라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쳤다. 동춘동산 38 尹찬영씨(65) 집에는 검정색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지붕이 뚫렸다. ●인천 시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을을 보이면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걱정했다. 인천시내에는 대형가스·유류저장시설과 화약공장,군부대 등 위험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朴成華씨(45·회사원·남구 관교동)는 “인천에는 가스저장시설과 한국화약 공장 등이 몰려 있는데 만약 미사일이 이들 시설에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金成淑씨(40·여·연수구 동춘동)는 “미사일이 북한으로 가 떨어졌으면 전쟁이 나는 상황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공군은 민간의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 해당 부대에서 즉각 보상토록 지시히고 피해 배상액이 클 경우 공군 차원에서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많은 시민들은 동춘동 일대에서 이곳 저곳에 널려 있는 파편을 주웠다. ◎미사일 제어장치/‘나이키’ 발사후 20초내 적기 폭파/목표물 잘못 겨냥 공격땐 자폭장치 가동 공중 폭발 해안이나 산간 지역에 위치한 방공포대는 전투기 등 항공전력의 방어공격을 피해 공격해 오는 적 항공기를 나이키 호크 등 지대공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방공포대의 통제소(소장 소령)는 각종 레이다지기 등에서 적 항공기를 포착,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 준비태세를 명령받으며 표적탐지등과 적기경보등을 잇따라 작동한 뒤 3개 반으로 나뉜 발사대에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달한다. 동시에 미사일 유도레이다를 가동시킨다. 나이키 미사일은 통상 발사후 3마일의 속도로 목표물을 추적,20초 내에 폭파시킨다. 통제소는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물을 잘못 겨냥해 날아가면 미사일에 내장된 자폭장치를 가동,공중 폭발시킨다. 또 목표물이 아군 항공기로 판명되면 ‘아군’ 스위치를 작동,최초의 표적을 우회해 또다른 적기를 공격하도록 탄도를 수정한다. 이번처럼 레이다의 유도를 받지 못해 목표물이 정해지지못한 경우 발사후 3초이내에 미사일 스스로 공중폭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중 폭발하더라도 탄두가 부착된 나이키 미사일의 경우 2만여개 이상의 파편으로 분산돼 많은 피해를 주게 된다. ◎미사일 어떻게 발사되나/정상적 상황서는 통제소서 명령/적 공격에 한쪽 기능 마비되면 통제소나 발사대서 직접 ‘버튼’ 나이키미사일 발사 임무를 맡고 있는 공군 방공포부대는 방공기지의 레이더에 ‘이상물체’가 발견되면서부터 비상이 걸린다. 중대 규모인 발사통제소(소장 소령)는 이상물체가 적기로 확인되면 발사반에 발사준비를 지시한다. 9∼12명으로 구성된 발사반은 미사일통제시스템(SCG)을 통해 2∼3㎞ 떨어진 발사대를 선정하고 조원 안전키를 꽂는다. 발사통제소 밑에는 3개의 발사반이,1개 발사반은 3개의 발사대를 통제한다. 조원 안전키를 꽂은 뒤 지정된 발사대에선 1단계 로켓에 불을 붙이는 장치인 점화 케이블을 연결한다. 이어 87∼89도로 발사대를 세운 뒤 통제소의 최종명령에 따라 발사스위치를 누르면 발사가종료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통제소의 명령에 따라 발사대가 미사일을 쏘도록 돼어 있지만 적의 공격으로 어느 한쪽의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해 통제소가 직접,또는 발사대가 독자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 감사원,새달 15일까지 예산처리 특별감사

    ◎남는 예산 연말 소나기집행 철퇴 앞으로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연말까지 쓰지 않은 예산으로 보도블록을 교체하거나 부서 회식을 하는 등의 예산 낭비 행위에 철퇴가 내려진다. 감사원은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기획예산위원회를 비롯한 43개 국가기관을 상대로 60명의 감사인력을 투입,연말 예산집행 실태를 특별감사한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연도 말에 임박한 무분별한 예산집행 ▲불요불급한 예산 편성 및 집행 ▲예산 이·전용,사고 이월,예비비 사용의 적정성 ▲예산의 목적 외 사용 및 변칙적인 회계 처리·집행을 적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감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올해 6조8,000억원의 세입결함이 예상되고 금융기관 구조조정 지원,고용안정대책 추진 등에 5조6,000억원 수준의 추가적인 재정소요가 예상되는 등 국가재정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도 일부 기관이 불용예산을 남기지 않으려고 회계연도 내에 불요불급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무분별하고 낭비적인 예산집행 관행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연도말 불용 예산액을 쓰기 위해 한겨울에 공사를 발주,착공하거나 보도블록 교체,회식 등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추후 예산 배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건의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 각 기관이 연도 말에 예산을 몰아쓰는 것은 현재의 예산 체계가 단년주의를 적용,예산의 이월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명시이월,사고이월로 나눠진 이월절차를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해당부처에 통보할 방침이다.
  • 별똥별 잔치(外言內言)

    별에 얽힌 일화는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지난 82년 태양계의 9개 행성이 집결하는 우주현상이 일어났을때 일부 예언자들은 전염병 창궐, 기상이변, 대지진등 지구 최후의 날로 예상되는 경고와 예언을 남발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나서 ‘천체현상과 천재(天災)사이에는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는 설득전을 벌이기도 했다. 인도에서도 힌두교도들이 아그니(火神)에게 예배하는 의식을 준비하는가 하면 겁에 질린 캘커타 시민들은 교외의 사원으로 몰려들었다고 당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별은 사람의 탄생과 죽음을 예고하여 동방박사는 동쪽의 별을 보고 예수 강탄(降誕)을 알아냈는가 하면 영웅의 죽음을 ‘큰별이 졌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27세에 요절한 시인 李箱은 일찍이 ‘내게는 별이 천문학의 대상이 될수 없으며’ ‘그것은 다만 향기도 촉감도 없는 절대 권태의,도달할 수 없는 영원한 피안’일 뿐이라고 쓰고 있다. 실제로 현대인들에게 별은 더이상 낭만이나 신비의 존재는 아니지만 당시의 그로서는 우주는 얼마든지 유영할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을 상상할수 없었을 것이다. 18일 새벽 4시경 사자자리 근처에서 시간당 약 2,000개에서 1만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관이 연출되리라고 한다. 이 별똥별 소나기는 일종의 유성우(流星雨)로 33년마다 지구를 찾아오는 템펠 터틀이라는 혜성때문이라는 것이다. 유성우란 문자 그대로 혜성이 태양과 가까운 지점을 통과할 때 우주공간에 떠돌던 수많은 먼지나 부스러기들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장렬한 산화로 빛을 내는 현상이다. 지난 66년에는 1초당 40개 이상의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면서 ‘하늘이 온통 불붙는 듯하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우주개발의 초창기여서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요즘은 우주공간에 비싼 돈을 들인 위성들이 떠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유성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논의가 분분한 모양이다. 이제 별을 보고 노래하던 때는 지났다. 우주 쓰레기,우주 먼지로 인해 우리는 우주환경을 걱정하는 첨단과학시대에 살고 있다. 우주 저편으로 번져갈 별똥별 쇼는 아마도 이 시대의 새로운 슈퍼 불꽃놀이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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