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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붉은수수밭’의 中작가 모옌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붉은수수밭’의 中작가 모옌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로 유명한 중국 작가 모옌(50)은 25일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기후나 사람들의 기질이 내 고향 산둥성과 비슷해 이웃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북경사범대학을 졸업한 모옌은 1981년 단편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로 등단 이후 인간의 추악한 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86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붉은 수수밭’을 비롯해 ‘술의 나라’‘탄샹싱’‘풍유비둔’ 등이 대표작. 그는 “예전엔 중국이 한국문화에 영향을 미쳤는데 요즘은 다양한 한국문화가 중국 전역에 퍼지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하루 한편 이상 방영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영토는 작지만 정신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풍부한 것 같다.1997년 IMF사태때 한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산둥성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은 ‘붉은 수수밭’을 포함해 그의 작품속 배경은 늘 고향이다. 그는 “소설가에게 유년기를 보낸 고향은 창작의 모태”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 마을과 소설속 마을은 차이가 있다. 소설에 그려진 고향은 작가의 사상과 이념, 상상력이 부가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술의 나라’등 주요 작품에는 신비하고 신화적인 요소가 많다. 이에 대해 그는 “중국 고대 ‘산해경’처럼 아귀가 딱딱 맞는 이야기보다는 황당한 이야기로 새로운 환상을 나열하는 구조에 끌린다.”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 ‘술의 나라’는 술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를 통해 인간 욕망의 이면을 날카롭게 분석한 책. 부패관리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이 겪는 고난을 묘사, 술에 취한 것처럼 혼미한 중국사회를 우화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규정짓는 또다른 특징은 선악의 불분명한 경계.“인간은 절반은 동물이고, 절반은 신의 경지를 추구하는 존재”라는 그는 “소설가라면 절대기아에 허덕이는 상태에서 인간 본성이 어떻게 변질되는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등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을 바라보는 그의 심정은 어떨까. 먼저 고구려사 문제과 관련,“개인적으로 많이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내 생각에 고구려의 문화는 한국 문화가 분명하고, 차후 자연스럽게 한국의 역사로 기록될 것으로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일본은 중국과 한국을 침략한 과거가 있기 때문에 신사참배, 교과서 왜곡 등 일본 정부의 행위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하지만 일본 정부가 갖고 있는 군국적 태도와 선량한 시민들의 태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덧붙엿다. 최근에야 한국 문학작품을 접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드라마·가요 등 대중문화뿐 아니라 문학 장르에서도 본격적인 한·중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초대 기상 통보관 지낸 김동완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초대 기상 통보관 지낸 김동완씨

    날씨처럼 인생과 밀접한 것이 또 있을까. 흥미로운 속담도 많다.‘장마는 나이 많은 아내의 잔소리다.’‘봄비가 많이 오면 아낙네의 씀씀이가 헤프다.’‘더위 먹은 소는 달만 봐도 헐떡거린다.’ 올 여름에는 100년 만의 더위가 찾아온다는 얘기가 있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온다면 어떤 더위일까.‘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유래됐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후덥지근하다. 끓는 물과 같다는 ‘가마솥더위’나 ‘찜통더위’도 비슷하다. 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따가운 ‘불볕더위’도 있다. 어쨌든 여름손님(더위)이 있어야 가을손님(열매)도 온다고 했다. ●날씨는 하루에 서른여섯번씩 변해 추억의 방송멘트가 있다.“여우가 시집가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날씨는 하루에도 서른여섯번씩 변한다고 합니다. 봄날씨는 최소한 하루에 세 번 변합니다. 아침은 썰렁하고 점심은 덥고 저녁에는 바람이 붑니다. 돌아오는 길에 여벌의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상대에서 김동완 통보관이었습니다.” 맞다. 이른바 우리나라 초대 기상통보관을 지낸 김동완(71)씨. 특유의 비유법과 정감 있는 목소리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나이 30대 이상은 적어도 하루 한번씩 김씨의 목소리를 들었을 정도다. 지금도 ‘프리랜서 기상해설가’로 활동 중이어서 45년 동안 ‘날씨해설 인생’이라는 흔치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에피소드 #1. 어린이날이었다. 아침방송에서 김씨는 “오늘은 어린이 얼굴만큼이나 해맑은 날씨가 되겠습니다.”라고 마무리 멘트를 했다. 이어 방송국을 나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김씨는 비를 피하기 위해 다시 방송국 안으로 들어갔다. 비는 계속됐다. 이때였다. 방송 자막을 통해 ‘오늘 효창공원에서 열리기로 한 어린이날 행사는 우천관계로 무산됐습니다.’라고 알렸다. 이를 보는 김씨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에피소드 #2. 봄날 일요일이었다. 부부동반으로 고향 친구들과 등산을 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산밑 음식점 등으로 비를 피했다. 하지만 김씨는 혼자 떨어져 초라하게 비를 맞아야 했다. 사람들과 맞닥뜨릴 경우 얼굴이 알려진 그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김씨는 “지역에 따라 한차례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라고 예보했다. ●올 100년만의 무더위, 그때 가봐야 지난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기상청에서 김씨를 만났다. 기상예보 역사의 산증인이나 다름없기에 인터뷰 장소를 기상청으로 정했다. 뒤뜰 의자에 앉자마자 다가올 여름 더위의 안부(?)부터 물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100년 만의 더위라는 말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 박사가 얘기한 것에 불과하다. 큰 더위가 올지 안 올지 아직은 미지수”라면서 “다만 요즘 계절의 변화를 볼 때 예년보다 10여일 이른 이달 하순부터 여름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본래부터 더운 나라”라고 전제한 뒤 “예부터 겨울을 ‘동장군’(冬將軍)이라 하고 여름을 ‘염제’(炎帝)라고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그래서 겨울철에는 방한(防寒)이고 여름철에는 피서(避暑)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지만 여름철에는 열대성 기후여서 매년 열대야 현상이 20∼30일, 낮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인 열대일 현상은 57일가량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극복하려는 지혜가 많았습니다. 복(伏)날은 농업 위주의 전통적 생활환경에서 유래됐지요. 한여름철의 낮길이가 가장 길다 보니 노동시간이 자연히 많아지고 대신 휴식은 짧았습니다. 때문에 땀흘려 일했던 머슴들은 온·습도의 상승으로 왕성해진 병원체에 감염돼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복날을 정해 영양을 보충하고 하루를 푹 쉬게 했던 것이지요.” 하지(6월21일)에서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날로 정해 하루를 쉬며 개장국 등으로 기력을 보충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또한 머슴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는 일이 그림의 떡이었기에 집집마다 흔하게 키우는 개고기로 대신했다는 자료가 전해온다고 부연했다. 결국 복날은 노동자의 보건일로 경륜이 높은 정치가가 노동자를 위해 베푼 선정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속담에 ‘여름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할 만큼 옛조상들은 나돌아다니지 않았습니다. 마을정자에 앉아 부채질 하나로 무더위를 이겨냈지요. 반면 지금의 우리들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냉방기구들을 잔뜩 갖추어 놓고도 여름철에 휴가를 떠납니다. 하지만 교통지옥 등으로 진이 다 빠져버리지요.” 지금의 여름철 휴가풍습은 북유럽 바캉스에서 유래됐으며 우리나라 기후로 볼 때 5월이나 10월 중에 휴가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또한 사람은 섭씨 20도부터 더위를,30도부터는 고통을 느끼며 더위는 빙과류로, 고통은 차가운 음료수로 해결하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부싸움 많은 여름엔 말조심을 무더운 여름을 지혜롭게 지내기 위해서는 날씨에 순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쾌지수가 높다고 하지 말고 상쾌지수가 약간 낮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 또한 여름철에는 부부싸움이 많기 때문에 각자 말조심하는 것도 가정에 도움을 준다고 귀띔한다. 여성의 의상과 온도관계에 대해 흥미롭게 풀이한다. 예를 들어 겨울철 실외온도가 섭씨 0도일 경우 무릎위 20㎝가량 올라간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면 체감온도는 영하 4도라는 것. 또 1㎝씩 올라갈 때마다 체감온도는 0.5도씩 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바지를 입었을 경우 영상 6도의 체감온도를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겨울철에 미니스커트를 자주 입는 여성은 생리적 부담으로 임신했을 때 순산하기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전두환 전 대통령과 같은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전씨와의 인연에 대해 “(전씨가)백담사에 머물 때 처음 만나 ‘(24회)선배님 26회 김동완입니다.’고 했더니 어깨를 툭치며 ‘(청와대)재임기간에 한번 오지 그랬느냐.’고 하며 무척 반가워했다. 하지만 곧 ‘그랬으면 지금쯤 청문회에 불려다니겠지.’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서울 연희동의 전씨 자택에서 고교 선후배간으로 몇차례 만났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원래 공군 조종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대구공고 3학년때 공군사관학교 입학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그러나 최종 선발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어 조종간부후보생 시험에도 합격했으나 기초군사훈련 중 또 탈락했다. 어쩔 수 없이 공군하사관학교를 나와 조교로 공군복무를 마쳤다. 조종사의 꿈이 무너지자 그는 수학선생이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 서울대 사대 원서를 접수하러 가던 중 우연히 국립중앙관상대 모집 공고를 보게 했다. 결국 발길을 돌려 관상대 시험에 응시,1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이때가 58년 12월. “사무관 시절 날씨 해설을 할 때 ‘기상대의 김동완 사무관입니다.’라는 어감이 안 좋아 편의상 ‘통보관’을 사용하기 시작했지요.”이후 중앙기상대 예보분석관-통보관-예보과장 등을 거치면서 TV와 라디오 등에서 방송해설을 꾸준히 맡아 기상캐스터의 대명사가 됐다.1남4녀를 둔 그는 요즘 날씨와 관련된 원고를 써주기도 하고 각종 단체와 기업체 등에서 초청강의를 하느라 분주하다. 주말에는 주례를 보느라 더 바쁘다. 지금까지 어림잡아 1000여쌍의 주례를 봤다며 웃는다. 그는 평생동안 날씨에 대해 한번도 짜증을 낸 적이 없다. 이는 곧 자연에 대한 어리석음이기 때문이란다. ■ 그가 걸어온 길 ▲1935년 김천 출생 ▲55년 대구공고 기계과 졸업 ▲59년 중앙관상대 공채8기, 국립기상기술원 양성소 1기 수료 ▲59년∼82년 예보분석관, 통보관, 예보과장 ▲63년 국제대학 법학과 졸업 ▲82년∼92년 문화방송 보도국 보도위원 ▲92년∼현재 프리랜서 활동 ▲97년∼99년 한국일기예보회장 ▲2000년∼2001년 자민련 김천지구당 위원장 ▲2000년∼2002년 기상정보 케이블TV웨더뉴스채널의 김동완 기상뉴스 진행 ■ 저서 날씨 때문에 속상하시죠(좋은벗,1998년) km@seoul.co.kr
  • [프로축구 2005] ‘킬러’ 나드손 해트트릭

    [프로축구 2005] ‘킬러’ 나드손 해트트릭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천재 골잡이’의 골퍼레이드는 이어지지 못했고 수원은 나드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FC서울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전북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이 침묵한 가운데 소나기 골세례를 맞으며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 결승골에 4경기 연속득점을 터뜨리며 팀 상승세의 선봉에 섰던 박주영의 골퍼레이드도 멈췄다. 축구 천재와 FC서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전북의 노장 수비수 최진철과 4골을 모두 만들어낸 ‘환상의 세트플레이어’ 세자르였다. 경기 내내 박주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던 최진철은 전반 18분 공격에 가담하며 세자르의 코너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어 자신의 올시즌 1호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공세는 후반에도 그칠 줄 몰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40초 만에 얻어낸 세자르의 프리킥을 FC서울 박동석이 쳐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박동혁이 오른발로 슈팅, 골그물을 갈랐다. 이어 후반 9분 역시 세자르의 프리킥을 받은 손정탁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이원식이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운 FC서울은 후반 23분 세자르의 프리킥을 받은 네또에게 또다시 네번째 골을 허용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세자르의 ‘도움 해트트릭’은 역대 통산 19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다. 한편 수원은 이날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구FC와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라선 나드손의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6승4무1패(승점 22)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시즌 두번째이자 자신의 통산 두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나드손의 기세는 후반에 더욱 무서웠다. 전반 19분 오른발로 첫 골을 기록한 나드손은 후반 34초 벼락 같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7분 안효연의 어시스트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포항 경기에선 이동국(포항)이 2게임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천에 2-1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포항 복귀 이후 6게임 만에 4골을 기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화질 영상미로 TV문학관 ‘부활’

    고화질 영상미로 TV문학관 ‘부활’

    KBS가 자랑하는 브랜드 TV문학관이 ‘명품’으로 부활한다. 오는 8일 밤 11시15분 ‘HD TV문학관 100선’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 황순원 원작의 ‘소나기’(연출 고영탁)부터 방송을 타는 것. 앞서 TV문학관은 문학작품을 소재로 각 편을 제작할 때마다 오랜 제작 기간과 비용 그리고 땀을 쏟아부어,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와 탄탄한 구성을 뽐내며 TV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80년 12월 김동리 원작의 ‘을화’를 시작으로 87년까지 매주 1편씩 277편의 주옥 같은 문학작품을 소개했으나, 이후 소재 고갈과 제작 여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드라마 초대석,TV문예극장, 신TV문학관 등으로 이름을 달리 하며 간헐적으로 제작, 방영해 왔다. KBS가 이 프로그램을 되살린 까닭은 새로운 감성시대, 새로운 영상시대를 맞아 고화질 영상미로 무장한 문학의 감동을 전달해 좋은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KBS는 향후 10년간 한 해에 10편씩 모두 100편의 명품을 제작, 시청자들이 기다려왔고 꼭 보고자 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때맞춰 제공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이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한국 드라마의 해외 경쟁력을 키워내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올해 제작될 작품은 소설가, 문학평론가, 프로듀서, 시청자 등의 추천을 받아 선별했다.5월에는 ‘소나기’에 이어 ‘내가 살았던 집’(원작 은희경·연출 이윤기),‘역마’(원작 김동리·연출 이영국),‘외등’(원작 박범신·연출 최지영)이 차례로 안방을 찾는다. KBS는 TV문학관의 시간대를 고정시키기 위해 제작 등으로 TV문학관이 쉬는 동안에는 ‘특별 기획드라마’라는 프로그램을 편성, 국내외 화제작을 방송할 예정이다. 장윤택 KBS 편성본부장은 “공영 방송이라는 소명에 충실해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고 뛰겠다.”면서 “이번 HD TV문학관 방영은 국민과의 10년간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BA] ‘디펜딩 챔프’ 디트로이트 순항

    ‘디펜딩 챔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동부2위)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위)를 꺾고 미국프로농구(NBA)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떼었다. 디트로이트는 24일 오번힐스팰리스에서 열린 04∼05시즌 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라시드 월러스(29점 10리바운드)-테이션 프린스(23점)의 활약으로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0점 10어시스트)이 분전한 필라델피아를 106-85로 물리쳤다. 디트로이트는 아이버슨과 크리스 웨버(27점)의 공세에 밀려 1쿼터 한때 12-28까지 뒤졌지만,3쿼터부터 월러스의 슛이 폭발하고 특유의 끈끈한 수비가 빛을 발하면서 승부의 추를 되돌렸다. 동부지구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보스턴 셀틱스도 라에프 라프렌츠(21점)의 3점포 세례에 힘입어 인디애나 페이서스(6위)를 102-82로 따돌리고 서전을 장식했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3점군단’ 시애틀 슈퍼소닉스(3위)가 주포 레이 앨런(28점)의 소나기 슛으로 새크라멘토 킹스(6위)를 87-82로 따돌렸고,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야오밍 ‘맥밍콤비’가 45점을 합작한 휴스턴 로키츠(5위)도 댈러스 매버릭스(4위)를 98-86으로 제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재계 집단소송법 초비상] ‘소송 소나기’ 대비 백태

    [재계 집단소송법 초비상] ‘소송 소나기’ 대비 백태

    ‘죄를 짓고 자수하면 얼마나 정상 참작을 해줄까.’ 증권집단소송제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이런 원론적인 ‘물음’이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 수십년간 쌓여온 분식회계를 털기 위해, 혹은 처벌을 낮추기 위해 기업들이 ‘고해성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죄는 죄’라며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법 취지에 맞게 처벌 수위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집단소송제를 둘러싼 기업들의 대응과 향후 행보, 정부의 고민, 시민단체의 ‘면죄부’ 주장 등을 살펴본다. 상장사 주식·공시 담당자 250명은 22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어떤 회사가 증권집단소송이 되는가.’,’증권집단소송 어떻게 대비할까.’라는 주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과 토론을 진행했다. 증권집단소송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마련한 모임이었다. 분식회계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상선은 지난 18일부터 회계담당자의 실수나 조작을 방지하는 새 회계시스템을 가동 중이다.LG화학도 본사 및 사업장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제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올해 시행되는 증권집단소송법에 따른 ‘후폭풍’이 재계를 ‘강타’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소송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소송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 안전판 ‘미리미리’ 국내 대기업들은 우선 ‘돈 쌓기’에 나섰다. 등기 이사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 제기 등 법적 분쟁에 대비해 가입한 임원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대폭 올린 것. 삼성전자는 2003년 1000억원이 한도이던 이사 배상책임보험의 책임 한도를 지난해 1500억원으로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SK㈜는 100억원에서 200억원,KT는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집단소송에 대비한 재벌 오너의 등기이사 퇴임도 눈에 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최근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또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SDI, 삼성전기 등기이사에서도 조만간 사임할 전망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그룹 회장이 등기이사일 경우 이사회 의사록 등을 통해 잘못을 입증할 수 있지만 등기이사가 아니면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하더라도 문서로 남아 있지 않으면 책임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 영입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김광년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이자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위원을 지난달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현대상선도 올 주총에서 강보현(전 고등법원 판사)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산은 법무팀을 신설했으며, 삼성은 향후 5년 안에 변호사 3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내 교육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LG전자는 공시 관련 부서의 교육을 강화, 막연한 장래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거나 낙관적 전망에 기초한 예측 정보를 발표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공시 유관부서뿐 아니라 사내 모든 조직 책임자들에게 공시 관련 업무 규칙을 숙지토록 했으며 기획팀, 재무팀, 홍보팀 등 공시 유관부서마다 공시 담당자를 따로 선정했다. 퇴직 임원 관리도 활발하다. 집단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내부자 고발을 사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말 SK그룹의 전직 임원 모임인 ‘유경회’ 송년행사에 참석,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 삼성은 전직 사장단 출신 모임인 ‘성대회’를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별도 사무실을 제공하고, 전담 비서를 배치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LG도 전직 임원 모임인 ‘LG클럽’에 비용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왕 맞을 매라면 먼저 맞자” 기업들은 분식회계에 대한 ‘고해성사’를 앞세워 집단소송 빌미를 차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2003년 말 대차대조표상 재고자산 항목 가운데 하나인 미착품 잔액 880억원 중 719억원이 과대 계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런 조치는 지난 3월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개정으로 기업이 과거 분식회계를 2년간 정산하는 경우 증권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도 현대모비스 주식을 평가하면서 지분법이 아닌 시가법을 적용, 장기투자증권 9972억원을 과다계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고 지난달 초 자진공시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분식회계 ‘자수’는 정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기아차의 이번 고백에 대한 금융·사법당국의 대응 수위가 다른 기업들의 고해성사 활성화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대한항공과 같은 과거 분식 수정을 자진 공시하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보다는 나중에 분기나 반기 등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웅 변호사는 “올 초에 이뤄진 기업들의 불공정행위는 7∼8월에 금감원 조사나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밝혀진다.”며 “그 결과에 따라 8∼9월에 집단소송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안방불패’ KCC 승부 원점으로

    ‘승리 드라마’는 계속됐고, 승부는 마침내 원점이 됐다. KCC가 12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TG삼보를 84-65로 눌렀다. 원정 2연패 뒤 홈 2연승을 거둔 KCC는 이로써 2년 연속 챔프 등극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틀전 27점차를 뒤엎는 대역전극을 펼쳤던 KCC는 전혀 다른 팀이 돼 있었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베테랑들은 한층 더 노련해졌고, 벤치멤버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돌연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해 KCC의 애간장을 태웠던 찰스 민렌드는 속죄라도 하듯 4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책임졌다. 반면 TG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신기성(2점 5어시스트)의 패스는 밋밋하기 그지없었고, 슈터 양경민은 무득점에 실책만 4개를 범하는 수모를 당했다. 17번의 챔프전에 나선 양경민이 무득점에 그친 것은 이날이 처음.T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8-28을 기록해 ‘높이’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17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TG가 김주성(15점)을 활용해 초반부터 골밑을 집중 공략했지만 KCC는 민렌드의 소나기슛과 철저한 협력 리바운드로 맞섰다. 제로드 워드(4점)가 무모한 레이업슛을 하다 잇따라 자밀 왓킨스에게 막혔지만 KCC의 조직력은 그 정도로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을 대비해 두 팀은 2쿼터에서 출전 가능한 선수를 모두 투입하는 물량공세로 치열한 수비전을 펼쳤지만 노련한 KCC가 한 수 위였다. 추승균(7점)은 상대의 밀착마크를 뚫고 3점슛 2개를 쏘아올렸고, 조성원(18점·3점슛 4개)과 정재근의 3점슛까지 터졌다. 이상민(5점)은 김주성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페니트레이션을 감행했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3차전 역전승의 주인공이었던 조성원의 슛이 터지며 KCC는 3쿼터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조성원은 시원하게 림을 가르는 3점슛을 터뜨린 뒤 곧바로 신기성의 공을 가로채 질풍같이 달려 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3쿼터에서만 15점을 책임진 민렌드를 앞세워 KCC는 64-48까지 내달렸다.KCC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75-55로 달아나는 조성원의 쐐기포로 승부를 갈랐다. 체육관은 물론 야외 응원석까지 가득메운 전주의 열혈팬들은 “3차전 대역전승에서 희망을 봤고, 오늘 완승에서 우승을 확신하게 됐다.”며 KCC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신선우 KCC 감독 기동력에서 앞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조직력과 템포 바스켓도 갈수록 좋아진다.TG가 공수에서 매우 안정된 팀이지만 오늘처럼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전창진 TG삼보 감독 정신력의 완패였다. 주전들의 경기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자세가 문제다. 팀을 다시 추스려 기필코 3승에 먼저 가겠다.
  • [Anycall프로농구] 또 만났군, 또 만났어

    꼭 1년전 이맘때인 03∼0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가 정규리그 우승팀인 TG삼보를 4승3패로 따돌리고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1년이란 시간은 화살처럼 흘렀고 어느새 04∼05시즌 챔프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처럼 공교롭게도 TG와 KCC가 오는 6일부터 벌어지는 04∼05시즌 챔프전(7전4선승제)에서 또 한번 맞붙게 됐다. 이번엔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TG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TG는 삼성과의 4강전에서 평균 100득점 78.7실점의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뽐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81득점 77실점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비조직력은 그대로면서 공격의 파괴력은 업그레이드된 셈. 뒤늦게 팀에 합류한 아비 스토리가 팀플레이에 적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덕분이다. 더욱이 TG는 3연승으로 4강전을 마무리지어 6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갖게 돼 노쇠한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난 KCC보단 유리한 입장이다. 최희암 MBC-ESPN 해설위원은 “SBS엔 KCC의 변칙수비가 통했지만, 누구 하나 빈틈이 없는 TG엔 먹히기 힘들다.”면서 “4승1패 정도로 TG가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KCC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관록의 ‘플러스 알파’가 있음을 SBS와의 4강전에서 여실히 입증했다.‘단테신드롬’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15연승의 위업을 달성한 SBS에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1패 뒤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평균 82.8득점에 77.8실점.3쿼터까지 뒤져 있다가도 4쿼터에서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몰아쳐 경기를 뒤집는 능력은 KCC의 전매특허다. 박건연 KBS SKY 해설위원은 “TG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미운 오리에서 봉황으로 변신한 워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G는 김주성-자밀 왓킨스 ‘트윈타워’가 우뚝 선 센터진과 체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가진 반면,KCC는 ‘신산(神算)’ 신선우 감독의 벤치 운영능력과 표명일, 정재근이 버틴 식스맨 싸움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베스트5 개개인의 능력은 엇비슷한 만큼, 결국엔 4쿼터 막판 턴오버를 줄이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웃을 전망이다. 전창진 TG 감독은 “꼭 1년을 별러왔다.”면서 “높이와 힘에서 한 수 위인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신선우 KCC 감독은 “2위를 하고 싶은 팀은 없다.”면서 “작년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KCC “TG 나와”

    4쿼터 초반. 한여름의 소나기 같은 KCC의 공격이 시작됐다. 제로드 워드의 3점포 2개가 터지더니 곧바로 조성원의 3점슛이 작렬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추승균의 긴 패스를 이어 받은 워드는 림이 부서질 듯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다시 리바운드를 따낸 추승균은 이번에는 조성원에게 패스를 날렸다.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쏘아올린 조성원의 3점포는 예외없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3쿼터까지 팽팽하던 점수는 순식간에 10점차로 벌어졌다.SBS는 4분여 동안 몰아친 KCC의 소나기슛 앞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디펜딩챔피언’ KCC가 정규리그 ‘15연승 신화’를 일군 SBS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KCC는 1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SBS를 82-74로 꺾었다. 1패 뒤 3연승을 올리는 저력을 뽐낸 KCC는 오는 6일부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G삼보와 7전4선승제의 챔프전을 갖는다. 전신이었던 현대까지 포함하면 KCC는 네번째 챔피언반지를 노리게 됐다. KCC의 노련한 수비 앞에서 상대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을 범했다. 지공과 속공을 절묘하게 섞은 ‘템포 바스켓’과 적중률 높은 ‘패턴 플레이’, 흐름을 탔을 때 거세게 몰아붙이는 집중력은 KCC만이 보여줄 수 있는 농구의 백미였다.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정규리그 내내 불안한 모습으로 벤치를 안타깝게 했던 워드(22점)는 이날도 고비마다 외곽포를 작렬시켜 플레이오프 최대의 스타가 됐다.‘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14점)과 ‘특급 용병’ 찰스 민렌드(28점)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공격의 처음이자 끝인 이상민(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여전히 최고의 ‘야전사령관’이었다. 궁지에 몰린 SBS는 초반부터 ‘DJ 신드롬’의 주인공 단테 존스(27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거세게 공격했다. 양희승(14점)의 슛도 모처럼 터지며 1쿼터는 27-17까지 앞서갔다. 이에 맞선 KCC도 2쿼터부터 민렌드의 지능적인 골밑 플레이와 추승균의 헌신적인 수비로 균형을 맞춘 뒤 3쿼터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그리고 마지막 4쿼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돌풍의 팀’ SBS를 끝내 잠재웠다. 안양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뚝심의 KCC “챔프전 보인다”

    3쿼터까지의 점수는 64-64. 승부는 4쿼터에서 갈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노련한 KCC 선수들은 여유가 넘쳤고, 젊은 SBS 선수들의 낯은 굳어 있었다. 운명의 4쿼터가 시작되자 ‘플레이오프의 사나이’,‘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는 조성원(19점 5리바운드)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조성원은 깨끗한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엔드라인을 따라 파고들어가며 리버스 레이업슛을 올려놓았다. 조성원이 날자 동료들도 번갈아가며 ‘쐐기포’를 한 방씩 날려줬다.SBS는 끝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KCC의 노련미를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KCC가 30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디펜딩챔피언의 뚝심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SBS를 90-84로 눌렀다.1패 뒤 2연승을 기록한 KCC는 한 번만 더 이기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나가 다시 우승반지를 노린다. 경기는 SBS 단테 존스(22점 13리바운드)와 KCC 제로드 워드(26점)의 3점슛 공방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1쿼터 시작과 동시에 주거니 받거니 3∼4차례의 소나기 3점슛을 퍼부었다. 팽팽한 접전은 ‘루키’ 이정석(12점 7어시스트)의 분발로 SBS가 조금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두 번의 대결에서 이상민에게 완전히 주눅들었던 이정석은 빼어난 패스워크는 물론 과감한 3점포와 공격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보였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KCC는 계속되는 워드의 야투와 찰스 민렌드(29점)의 포스트 공격으로 3쿼터 중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BS는 존스와 주니어 버로(26점)의 강력한 골밑 돌파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두 팀의 역전과 재역전은 3쿼터에서만 4차례나 거듭됐다. 조성원의 ‘원맨쇼’로 4쿼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KCC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이상민(2점 8어시스트)의 러닝점프슛으로 73-7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워드의 덩크슛과 추승균의 미들슛에 이어 민렌드의 3점포가 터지며 승부는 서서히 기울어갔다. SBS는 1분53초를 남기고 뒤늦게 터진 김성철의 3점슛으로 6점차까지 쫓아갔지만 곧바로 추승균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감독 한마디] ●신선우 KCC 감독 1쿼터에서 단테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경험 많은 우리 선수들의 수비가 점점 안정되고 속공이 먹혀들어가 이길 수 있었다. ●김동광 SBS 감독 2차전에 이어 오늘도 제로드 워드에게 3점슛을 너무 많이 내줬다. 로포스트 공략을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지 못했고 백코트도 너무 느렸다. 안양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아케보노 기권, 찝찔한 뒷맛

    최홍만과 아케보노의 4강전. 씨름 천하장사와 스모 요코즈나의 대결로 이번 서울대회 최고의 흥행카드였지만 막상 경기는 싱겁게 끝나 버렸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는 소나기 펀치를 교환하며 난타전을 펼쳤다. 한 번의 클린치 이후 최홍만의 왼손 잽이 아케보노의 안면을 강타했고, 이어서 레프트와 라이트 훅이 연달아 터졌다. 약간 주춤하긴 했지만 결정타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케보노 세컨에서 수건을 던졌고 경기는 끝이 났다.1회 43초 만의 TKO. 아케보노는 “가쿠타 노부아키와의 8강전에서 주먹과 종아리를 다쳐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6전7기’ 끝에 힘겹게 데뷔 첫 승리를 일군 아케보노로서는 부상을 이유로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물러설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지만 경기장 주변에서는 최홍만과 아케보노의 흥행카드를 다시 한번 써 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로 대회 주관사인 일본 FEG의 다니카와 마사하루 프로듀서는 “아케보노의 부상으로 제대로 승부를 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6월14일 열리는 히로시마대회에서 최홍만과 아케보노의 리턴매치를 추진하겠다.”고 곧바로 밝혔다. 결국 FEG는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 열리든 최고의 흥행을 보장할 수 있는 ‘최홍만 대 아케보노 카드’를 한 번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디펜딩 챔프 KCC vs 폭주기관차 SBS 완산벌 대충돌

    프로농구 최고의 ‘지장’과 ‘용장’이 완산벌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9일 전주에서 열리는 KCC와 SBS의 대결은 프로농구 04∼05시즌 정규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6연승을 달리는 ‘디펜딩챔피언’ KCC와 사상 초유의 14연승을 질주한 ‘폭주기관차’ SBS가 정면 충돌하는 것. 우선 정규리그 1∼2위에게만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두 팀은 혈전을 치러야 한다.8일 현재 KCC가 33승19패로 2위,SBS는 1게임차로 3위다. 잔여경기는 9일 승부를 포함해 2경기.KCC가 이기면 4강 직행을 확정짓는다.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고 득실점차(공방률)에서 13점을 뒤진 SBS는 14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면 직행 티켓을 노릴 만하다.14연승을 주도한 ‘괴물 용병’ 단테 존스의 영입 이후 두 팀이 처음 맞붙어 KCC가 SBS의 돌풍을 드디어 잠재우느냐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승부에 따라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고참 감독인 KCC 신선우(사진왼쪽·50) 감독과 SBS 김동광(오른쪽·54) 감독의 명암도 엇갈리게 된다. 두 감독은 모두 지도자 경력이 20년이 넘으며 프로통산 200승 고지를 넘은 ‘유이’한 감독들이다. ‘신산(神算)’으로 불리는 지략가인 신 감독은 그동안 SBS전을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왔다. 철저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할 생각이고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노장 트리오’에 기대를 건다. 급하면 부상 중인 찰스 민렌드까지 투입할 생각이다. 신 감독은 “존스가 훌륭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단점도 있다.”면서 “제로드 워드와 추승균 변청운 등이 가담하는 더블팀으로 존스를 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혈남아’ 김동광 감독도 자신감이 넘쳐난다.‘존스 효과’로 주니어 버로 양희승 김성철 이정석 등 ‘베스트 5’의 전력이 최고조에 올랐으며, 은희석 김희선 윤영필 등 알토란같은 벤치멤버들도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KCC를 이겨야만 우리의 연승기록이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우선 수비로 기선을 제압한 뒤 과감한 외곽포로 대량 득점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자랜드는 8일 프로농구 경기에서 소나기 3점포(8개)를 퍼부은 문경은(37점)을 앞세워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김주성 신기성 양경민 등을 벤치에서 쉬게 한 TG삼보를 99-88로 제압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3월폭설 대란] 3월 폭설 왜?

    ‘3월 폭설’이 이번에는 부산과 울산 지역을 강타했다. 이번 폭설은 ‘소나기성 눈구름대’때문이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과는 달리 겨울에 소나기성 눈구름대가 발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기상청은 6일 “한반도 5㎞ 상공에 영하 40도에 이르는 찬 공기가 발달해 있는 반면 부산 부근의 해수면 온도는 8∼9도로 기온차이가 크다.”면서 “지상기압골과 상층기압골의 온도차에 따라 불안정으로 눈구름이 크게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3월에도 몇 차례 더 눈이 올 것”이라면서 “목요일인 10일쯤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윤석환 예보관리과장은 “시기상으로는 봄철 기압배치가 관측되어야 하는 시점이지만 강하게 발달한 시베리아 기단의 여파로 겨울철 기압배치의 양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반도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각 기단의 세력 다툼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많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요일인 7일은 한반도가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권에 완전히 들어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찬 공기 덩어리가 남하하면서 변질되는 바람에 춥지는 않겠다. 아침기온은 서울·포항·광주 0도, 강릉 4도, 부산 2도 등으로 중부 내륙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영상의 날씨를 보이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하프타임] NBA 아이버슨, 48점 8어시스트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또 한번 소나기 득점을 올려 평균 29.7점을 기록, 코비 브라이언트(27.6점)를 따돌리고 득점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아이버슨은 2일 브래들리센터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48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 팀의 118-111 승리를 이끌었다.
  • [Anycall 프로농구] 존스 원맨쇼… SBS 8연승 신바람

    더블클러치 레이업슛을 막기 위해 함께 뜬 수비수들의 발이 차례로 코트에 떨어졌지만 그의 발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었다. 힘껏 솟구쳐 오른 뒤 서서히 뒤로 멀어지며 던지는 페이드어웨이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송곳 같은 비하인드 노룩패스에 팀 동료들조차 깜짝깜짝 놀랐다.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한국 무대에 온 듯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SBS의 대체 용병 단테 존스(30·194㎝). 한국농구 용병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존스가 SBS를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으로 이끌었다.SBS는 20일 오리온스를 107-85로 대파하고 단독4위를 지켰다. 3쿼터까지만 뛴 존스는 3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에 온 뒤 치른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복덩이’ 존스 효과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슛 찬스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양희승과 김성철 등 토종 슈터들은 존스의 빼어난 패스와 리바운드 덕택에 완전히 살아났다. 존스 영입 이후 SBS는 팀 평균 득점 10점,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6개가 상승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26점)과 김병철(31점)의 소나기 3점포로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켰으나 이후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친’ 존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SBS는 3쿼터 후반 존스의 연속 11점과 김희선의 3점슛 2개로 86-55까지 앞서며 승부를 갈랐고,4쿼터에서는 존스와 주니어 버로를 빼고도 여유있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과 SK는 각각 KCC와 LG를 힘겹게 따돌리고 공동6위를 유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SBS 오후 11시45분)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베테랑 우 형사(박중훈)와 파트너 김 형사(장동건)등 서부서의 형사 7명은 잠복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일당을 검거하고, 주범이 장성민(안성기)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인 김주연(최지우)의 집을 급습하고, 포위망을 좁혀 나가지만 체포가 쉽지 않다. 빗속 결투신 등 이명세 감독만의 미학적인 액션 스타일이 빛나는 1999년작.112분. ●엑소시즘(KBS1 오후 12시20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쉰들러 리스트’로 2회 연속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야누스 카민스키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 촬영감독 출신답게 빛과 어둠을 미묘하게 교차시키면서 독특한 질감으로 인물과 도시의 우울한 그림자를 잡아냈다. 주인공은 청순미와 고집이 묘하게 얽힌 ‘가위손’,‘처음 만나는 자유’의 할리우드 스타 위노나 라이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맥 라이언이 제작을 맡았다. 마야(위노나 라이더)는 어린시절 악령에 씌인 자신을 구해준 라렉스 신부를 도와 가톨릭 신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라렉스 신부가 가족을 살해한 수학교수 헨리 버드슨을 구원하기 위한 엑소시즘 의식에서 실패한 뒤 혼수상태에 빠지자, 마야는 대신 사탄의 음모를 막는 임무를 맡게 된다. 먼저 버드슨이 써놓은 의문의 숫자 암호를 해독하는데, 그 숫자는 다름 아닌 피터 켈슨이라는 사람의 이름. 마야는 사탄이 지상에 머물기 위해 육체적 그릇으로 선택한 인간이 바로 베스트 셀러작가 피터 켈슨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찾아가지만, 무신론자이자 현실주의자인 피터 켈슨은 이를 무시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상황이 그를 궁지에 몰아넣자 마야의 말을 떠올린다. 뛰어난 영상미에 비해 스토리는 허술하고 단선적인 편. 개봉 당시 가톨릭 신부가 엑소시즘 의식을 신봉한다는 이단적인 내용 때문에, 가톨릭 신도들이 상영취소 소동을 벌이는 등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2000년 작품.97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 송보배 ‘이글·버디쇼’

    |싱가포르 이창구 특파원| 섭씨 33도를 웃도는 무덥고 습한 날씨속에 클럽 헤드를 맞고 떠오른 공이 앞다퉈 워터 해저드로 퐁당퐁당 빠졌다. 골퍼들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그러나 송보배(19·슈페리어)에게 더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틀 연속 소나기 같은 ‘이글·버디쇼’를 연출하며 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송보배는 4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 CC(파72·60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겸 레이디스유러피언(LET) 투어 공식대회인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연속 이글을 기록하고,‘무보기’행진까지 이어간 송보배는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선두를 지켰다.2위에 오른 안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샤롯타(스웨덴)에 5타나 앞서 마지막 3라운드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시즌 첫 승을 챙기게 됐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송보배는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4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친 아이언샷이 깃대를 맞고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간 것. 송보배는 특히 2온을 노리기에는 워터 해저드 때문에 무리가 따르고,3온을 하기에는 거리가 짧아 아쉬운 4개의 긴 홀(파5)에서 과감한 그린공략으로 버디 3개를 낚는 완벽한 경기를 뽐냈다.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나미예(21·쌈지)도 보기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3타를 줄여 7언더파 137타로 3위에 올랐고,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1타 뒤진 공동4위로 최종라운드를 기약했다. window2@seoul.co.kr
  • ‘챔프’ 지인진 2차방어 성공

    한국 유일의 남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지인진(31·대원체)이 2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인진은 3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2차 방어전(12회)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호주의 토미 브라운(21)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1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스가마 에이치에 10회 KO승을 거둔 지인진은 이로써 통산 30승(19KO)1무2패를 기록, 페더급 최강자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링에 오를 때부터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상대를 제압한 지인진은 1회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카운터 펀치로 브라운을 넘어뜨렸지만 주심이 다운으로 인정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지인진은 이어 짧은 잔펀치를 연달아 복부와 안면에 날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4회까지 일방적으로 브라운을 몰아붙인 지인진은 5회부터는 블로킹마저 내리고 여유를 보였고,7회에는 상대를 코너에 몰아 넣은 채 소나기 펀치로 다운 직전까지 몰고 갔다. 9회 1분여를 남기고 안면훅을 허용, 위기에 몰린 지인진은 원투 스트레이트로 맞받아치며 전세를 되찾은 뒤 10회 알토란 같은 좌우 훅을 상대 복부와 안면에 꽂았고,12회 막판 브라운이 마지막 저항을 강펀치로 저지했다. 지인진은 “처음부터 승리를 확신하긴 했지만 상대의 끈질긴 수비 때문에 화끈한 KO승을 올리지 못했다.”면서 “롱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깔깔깔]

    ●성형수술 *수술하고 싶을 때 1. 내 눈과 단추구멍이 구분이 안 될 때. 2. 소나기가 내렸는데 코에 빗물이 들어갈 때. 3. 면접 보러 갔더니 면접관들이 먼 산만 보며 질문할 때. *수술한 것을 후회할 때 1. 남자친구에게 성형수술했다고 고백했더니 돈 벌어서 다시 해준다고 할 때. 2. 돈 들여 수술하고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물 흐린다.’고 쫓겨날 때. 3. 눈, 코, 입 모두 수술했는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나를 알아볼 때. ●팔씨름 9살 된 조카가 자기 친구와 팔씨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친구는 자기 아버지와 팔씨름을 여러 번 했는데 할 때마다 늘 이겼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심각하게 듣고 있던 조카가 한마디 했다. “너의 아버님 장난이 좀 심하신 편이구나.”
  • [Anycall 프로농구] LG 2연승 ‘신바람’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1연패의 ‘사막’에서 헤매던 LG에 2연승의 ‘단비’가 내렸다. LG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3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SK를 87-78로 꺾고 귀중한 2연승을 올렸다. LG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났음을 알렸다. 제럴드 허니컷(21점 9리바운드 4블록슛)의 덩크슛과 데스몬드 페니가(25점 10리바운드)의 미들슛이 소나기처럼 터졌고, 상대 주포 조상현(14점)을 꽁꽁 묶은 이지승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대인방어로 3연속 가로채기에 성공,1쿼터를 27-16으로 앞섰다. 2쿼터 들어 조상현의 3점포와 황진원의 빠른 골밑 돌파로 위기를 맞았지만 LG에는 ‘해결사’ 조우현(20점)이 있었다. 조우현은 2쿼터 초반 내외곽에서 연속 8점을 터뜨렸고, 기습적인 가로채기와 투혼을 불사르는 허슬플레이로 팀 사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조상현과 크리스 랭(30점)의 야투를 앞세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SK가 3쿼터 후반 임재현의 자유투와 3점포를 묶어 51-58로 쫓아왔지만 LG는 허니컷과 조우현의 3점슛으로 긴급 진화에 나섰다.4쿼터에서도 LG는 허니컷이 랭의 골밑슛을 쳐내고 강력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밑플레이 열세를 극복하며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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