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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나라당 ‘선관위 테러’ 얼버무리지 마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사과했다. 최구식 의원은 수행비서가 범행을 사주한 책임을 지고 홍보기획본부장을 사퇴했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모두가 9급 말단 비서의 돌출 범행으로 몰고가면서 책임 줄이기에 급급하다. 이번 사안은 국가 기간시설을 무력하게 만든 사이버 테러이며, 국민의 헌법적 권한인 투표까지 방해한 부정선거 도발 범죄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지극히 위험스럽고 중차대한 사안임을 알면서도 정작 대응에서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민주당은 파문을 한껏 키우느라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범행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3·15 부정선거에 견주고, 경찰 수사를 겨냥해서는 배후 몸통론을 제기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축소하는 데만 분주하다. 개인의 돌출 범죄냐, 조직적 개입이냐를 규명하려면 선(先)수사 후(後)국조로 방향을 잡은 것은 한편으로 온당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보자는 책임회피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지금 드러낸 모습은 새로운 환골탈태가 아니라 또다시 구태의연이다. 한나라당에선 이번 파문의 경우 의혹의 내용이 뭐냐 하는 경찰 수사적인 측면에서만 볼 일이 아니다.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하는 정치적 접근에 더 주목해야 한다. 가뜩이나 사건 외적(外的)인 측면에서 불리한 여건이다.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가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들이 겹치면 불신과 반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대충 얼버무리면서 책임을 모면하려는 자세로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 오히려 더 키울 뿐이다. 한나라당에서 쇄신론이 수그러들었다. 워낙 곤혹스러운 탓에 그러하겠지만 또 다른 우를 범하고 있다. 이번 파문은 거듭된 실책에 악재가 하나 더 얹혀진 것이다. 결코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의 연장선에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우선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자체 조사에 나서는 등 진상 규명 노력을 보여야 한다.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과감한 희생이 더 필요하다. 이에 맞춰 쇄신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1) 영화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 3] (1) 영화

    대중문화든 순수 예술이든 들어간 품이 많다고 해서, 작품성이 빼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뜨는 건 아니다. 배급·유통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대중과 소통할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유행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적지 않다. 2011년도 거의 저물고 있다. 올해 나온 작품 가운데 ‘좋았으나 뜨지 못한 베스트 3’를 여섯 차례에 걸쳐 장르별로 짚어본다. 지난 6월 23일 개봉한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은 올해 가장 불운한 영화로 꼽힌다. 기획 기간을 포함해 극장에 걸리기까지 무려 11년. “엉덩이로 그린다.”고 할 만큼 품이 많이 드는 셀(2D) 애니메이션인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시간 투자다. “7년간은 스튜디오에 매일같이 출근해 하루 16시간씩 작업했다.”는 게 안 감독의 설명이다. 세밀한 그림체와 서정적 이야기의 힘이 어우러진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관객은 5만 678명에 그쳤다. ●절망에서 희망 찾은 ‘소중한 날의 꿈’ 개봉 첫 주에 109개 상영관을 확보했지만 딱 일주일 만에 14개로 급감했다. 불과 1주일 간격으로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가 극장가를 침공한 것이 뼈아팠다. ‘트랜스포머 3’는 개봉 첫 주에 국내 전체 상영관(2200여개)의 절반을 훌쩍 넘는 1400개 안팎의 스크린을 독식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올해 최고 흥행작(779만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들은 유탄을 피하기 어려웠다. 안 감독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 애니메이터들의 희망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나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고 자책도 많이 했다. 참담한 심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끝은 아니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도서관과 여성단체, 지역의 작은 영화제 등에서 공동체 상영 요청이 잇따랐다. 안 감독은 “평생 그림만 그리던 사람이라 공동체 상영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요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공동체 상영 현장에 찾아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뒤늦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앞으로 3년간 한국단편문학 걸작 10편을 30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과 황순원의 ‘소나기’, 김유정의 ‘봄봄’ 3편을 1월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할리우드 대작에 밀린 ‘모비딕’ ‘당신이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는 홍보 문구를 앞세운 영화 ‘모비딕’ 역시 ‘트랜스포머 3’의 또 다른 피해자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의문의 교각 폭발 사고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파헤치려는 사회부 기자와 내부 고발자, 사건을 조작하려는 거대 조직의 진실게임을 다룬 이 영화는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박인제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내공은 물론, 황정민을 중심으로 진구, 김상호, 김민희 등 조연진의 탄탄한 뒷받침까지 어우러져 기대치가 높았다. 하지만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트랜스포머 3’를 피하려는 할리우드의 쟁쟁한 대작들(‘엑스맨: 퍼스트클래스’ ‘프리스트’ ‘슈퍼8’)의 개봉 시기가 6월 초로 몰린 탓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국내 ‘빅 3’ 배급사인 쇼박스가 투자한 작품이지만 최종 관객은 43만 1978명에 머물렀다. 손익분기점인 170만명(총제작비 60억원)에 턱없이 못 미쳤다. 평단과 관객의 반응을 고려한다면 억울한 숫자임에 틀림없다. 쇼박스 관계자는 “황정민씨가 흥행 배우인 데다 작품성도 좋아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비밀조직이 건재한 채 끝나는 모호한) 결말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지만 흥행 성적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거장의 안타까운 실패 ‘달빛 길어올리기’ 지난 3월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또 다른 의미의 아쉬움을 남긴다. 다큐와 극영화가 혼재된 듯한 영화의 구성은 다소 낯설었지만 ‘한지’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의 복원과 계승에 평생을 바친 장인들의 인생은 임 감독의 삶과 겹쳐지면서 감동을 안겼다. 임 감독과 배우 강수연의 20년 만의 재회, 임 감독과 배우 박중훈의 첫 만남, 평단과 언론의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빅 3’ 배급사가 공동 배급을 하면서 물리적으로도 뒷받침받았다. 임 감독도 몸이 불편한 가운데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는 등 애를 썼다. 그럼에도 성적은 5만 7309명에 그쳤다. 임 감독 작품이기에 누구도 감히 토를 달지 못했던 분위기가 외려 흥행에 독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관객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얘기다. ‘달빛’의 실패가 거장의 102번째 영화가 나오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영화계의 바람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산을 만나면 길을 내야”… 각 세운 샌드위치맨 김진표

    “산을 만나면 길을 내야”… 각 세운 샌드위치맨 김진표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11일 오전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다. ●“당에 누 끼쳐 송구” 강경파 쇼 발언 사과 김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ISD 폐기를 요구하는 당내 강경파에 대해 “당 지지자들에게 ‘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자 이같이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발언으로 자신의 트위터에서 여론의 소나기 같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분과 아닌 분들 사이의 견해차가 모두 당과 국익을 위한 나름대로의 충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객관적으로 설명하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절충안은 당론과 무관하다며 김 원내대표와 각을 세워온 이인영 최고위원은 “한·미 FTA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당론은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거듭 김 원내대표의 ‘일탈’에 말뚝을 쳤다. 회의는 시나브로 ‘샌드위치맨’이 돼 버린 김 원내대표의 현실을 한눈에 보여줬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경노선의 당 지도부와 절충안을 앞세워 한나라당과의 타협을 주장하는 당내 온건파 사이에 끼인 채 대여(對與) 협상창구로서의 활동 공간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先비준 後ISD협상’ 절충안 고수 김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과 달리 ‘선(先)비준안 처리·후(後)ISD 협상’을 골자로 하는 절충안의 ‘효력’에 대해서만큼은 견해를 꺾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ISD 폐기를 위한 미국과의 재재협상을 받아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ISD 재협상 여지를 남기기 위한 절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고사를 인용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무엇이 진정 국익을 위한 길이고 민주당을 위한 길인지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절충안은 이미 끝난 얘기’라며 선을 그은 손 대표나 정동영 최고위원과 궤를 달리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 FTA 비준안 문제가 강온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온건파 의원들은 당론을 하나로 모을 의원총회의 조속한 개최를 꾸준히 요구할 방침이다. 온건파의 한 의원은 “최선이 안 되면 차선책으로라도 하자는 안이지, 당론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도 확정된 당론이라고 밀어붙일 게 아니라 당내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측근인 이용섭 대변인은 “지도부가 단일대오를 형성해 하나의 목소리로 나가는 게 바람직한데 최근 며칠 동안 그러지 못한 면이 있다.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이라며 김 원내대표를 겨눈 포문을 거두지 않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조폭은 지금…“소나기 피하자” 몸사리기

    조폭은 지금…“소나기 피하자” 몸사리기

    “총기는 물론 모든 장비와 방법을 동원해 조폭을 제압하겠다.”며 올해 말까지 ‘조직 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현오 경찰청장의 ‘강경 발언’ 이후 강남권에 똬리를 튼 조폭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라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조직원 결혼식에 슬쩍 참석했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떼로 몰려다니는 일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는 경찰의 감시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변장까지 하며 행사장을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폭력조직원 A씨는 “최근 인근 호텔에서 김제파 조직원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상당수 참석자들이 뒷문으로 왔다가 얼굴만 보인 뒤 뒷문으로 조용히 빠져나가더라.”며 조폭들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당일 결혼식장에 한 유명 조폭 두목도 왔었다.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식장에 와서 ‘나 못알아보겠지’하는 우스갯소리까지 하고 갔다.”고 귀띔하고 “솔직히 경찰청장이나 일선 경찰들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구설수에 오르거나, 실적 올리기 위한 경찰들 따라붙는 게 귀찮아 몸을 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다른 조직원 B씨는 조 청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단체로 모여서 인사만 해도 처벌한다고 하고, 경찰이 아무 죄도 없는 이들까지 눈에 불을 켠 채 쫓는 걸 보고 다들 ‘언제까지 가나 두고보자’며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동을 벌이거나 범죄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조폭에게는 인권이 없다’며 마구잡이식 검거에 나서는 것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을 뒤집으려는 얄팍한 술책일 뿐”이라면서 “귀찮게 얽히기 싫어 대부분이 당분간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범람 임박’ 방콕, 왕궁 침수에 소나기까지

    바닷물 만조 때문에 태국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주말을 앞두고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28일 밤 방콕 시내에는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침수 공포를 더욱 부채질했다. ●짜오프라야강 수위 홍수 방지벽 근접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의 수위는 28일 2.47m를 넘어 2.5m인 홍수 방지벽을 위협했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29일 오후 6시쯤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최고치인 2.65m를 기록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부 지역에서 강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방콕 북부와 동·서부, 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침수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방콕 포스트는 짜오프라야강 서안에 위치한 톤부리 지역이 며칠 안으로 50㎝~1m가량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톤부리는 방콕의 상징인 왕궁이 위치한 곳이다. AP통신은 왕궁 담장조차 한때 발목 깊이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현지 방송에서 톤부리 일대가 침수될 경우 정부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놨다. 교통당국은 이날 방콕 북부와 서부 14개 주요 도로를 폐쇄했다. ●수재민 800만… 한반도 1.5배 면적 침수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촌부리 등 9개 주에 1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시설을 설치했다. 태국 정부는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 강물 흐름을 막고 있는 방콕 북쪽 5개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수꿈뽄 수와나탓 교통부 장관은 “5개 도로가 물 흐름을 방해한다는 견해를 밝힌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도로를 파헤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7월 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7000만 인구 중 8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를 입고, 공장 밀집 지역들이 침수되면서 6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까지 침수된 면적만 해도 한국의 1.5배나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학교서도 학원 가도 풀 수 없는 논술시험

    최근 대입 수시 1차 논술고사를 치른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이 외국학회 저널에 실린 영어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가 하면 한 문제도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수리 논술문제를 냈다고 한다. 학원에 다녀도 풀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불만이 터져나오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논술을 너무 어렵게 출제하지 말아달라.”고 논술고사를 치를 대학에 권고했다. 대교협이 수시 2차부터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강제력 없는 대교협의 권고가 먹힐지는 의문이다. 근거 없는 낙관이 수험생들에게 더 큰 혼란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난이도 변동이 없으면 좋다. 변화가 커지면 커질수록 시험은 예측가능한 범주를 벗어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부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교협은 대학 측에 애매한 권고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해줘야 한다. 쉽게 내라, 어렵게 내라 하는 것은 대학 입장에선 판단하기 어렵다.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면피성 권고는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영어 지문을 내도 괜찮은지, 낸다면 수능 수준인지, 그 이상인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하고, 수리논술도 교과 수준의 증명인지, 아니면 심화인지를 보다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권고안 자체는 대교협이 내놓을 수 있겠지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과정은 입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대학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돼 합의된 대교협의 권고안을 해당 대학들이 무시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의 자율성을 표방한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도 부합된다. 여기에 덧붙여 대학들은 출제된 논술문제의 공개를 늦춰서는 안 된다. 대학의 정보 공개는 수험생들이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정보가 되고, 그만큼 사교육의 기대치를 줄일 수 있다. 어려운 논술문제 못지않게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거품지원’은 대학이 부추긴 측면이 있다. 수시전형의 정보나 전형요소의 투명성이 정시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를 몰라서야 되겠는가. 대학만 알고 있는 전형요소 반영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
  • 뮤지컬 ‘바람의 나라’ 감독 유희성…초연때 주연·10년후엔 연출가로

    뮤지컬 ‘바람의 나라’ 감독 유희성…초연때 주연·10년후엔 연출가로

    뮤지컬이라는 서구 장르에 한국적인 색채를 아름답게 입히는 연출가가 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 ‘바람의 나라’ ‘소나기’ ‘모차르트’ 등을 연출한 유희성(52) 서울예술단장이다. 한국 창작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올해 내놓은 작품만도 ‘바람의 나라’ 등 4개나 된다. 유 연출에게 ‘바람의’는 의미가 남다르다. 2001년 ‘바람의’ 초연 때 주인공 호동 역을 맡았던 것. 10여년이 지나 이제는 연출가로 이 작품을 만났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유 연출을 만났다.  →뮤지컬 배우로 20년, 연출자로 10년인데.  -제가 배우할 때만 해도 한국 뮤지컬의 급성장을 예견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오페라의 유령 ’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커졌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사람 중의 한명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뿌듯하다.  →과거에는 외국 히트작을 수입해 들여오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창작뮤지컬이 크게 늘었다. 유 연출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는데.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앤드 작품을 유행처럼 가져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창작 뮤지컬을 만들 여력도, 인력도 부족헀지만 이제는 작곡가, 극작가, 안무가, 연출가, 배우 등 토대가 충분하다. 대학에 뮤지컬학과가 최근 5년 사이 16개나 생겨 인재들의 꾸준한 공급도 가능한 구조다.  →‘피맛골연가’에 이어 ‘바람의 나라’에서도 한국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뮤지컬 자체는 서구에서 온 문화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신은 우리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투란도트’ ‘오즈의 마법사’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할 때도 한국적인 정신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 오래 전 독일에 공연을 갔을 때, 독일 민속가극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일강의 정서를 갖고 음악극을 만든 작품이었는데 문화적인 충격이 컸다. 그동안 (내가) 한국의 음악과 선율, 몸짓에 대해 너무 등한시했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한국 음악과 소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아니겠나.  →‘바람의 나라’는 시리즈물로 바뀌어 2006년(무휼편) 다시 선보였다. 이번 호동편은 무휼편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인데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달라.  -무휼편이 호동의 아버지 무휼이 중심이었다면 호동편은 말그대로 호동이 중심이다. 호동과 사비(낙랑 공주)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판타지에 주목해달라. 2001년에 제가 호동 역으로 직접 무대에 섰다. 그때 느낀 게 작품 자체가 굉장한 대하서사라는 것이었다. 시대 상황에 따른 낙랑 공주와의 정략결혼, 가식적인 만남 속에서도 삐져나오는 사랑, 정실이 아닌 후실 자식으로 태어나 아버지 가까이 가지 못하는 처지 등 호동의 안타까운 삶과 러브 스토리를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시대를 살아낸 젊은 청년의 쓸쓸한 사랑 이야기가 바로 ‘바람의 나라’이다.  →원작이 김진 작가의 동명만화이다. 대작이라 무대에 올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김진 작가와 이번에 함께 작업했다. 원래 원작자들은 자신의 작품 속 정서를 흐트리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공연은 대중성도 신경써야 한다. 줄타기를 잘 해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김 작가가 양보를 많이 해줘서 호흡이 잘 맞았다.  →깃발을 이용한 장면이 인상적이다.  -바람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깃발만한 것도 없지 않나.  →호동 역에 캐스팅됐던 윤현민씨가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윤현민은 호동과 이미지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렸는데 안타깝다. 윤현민이 과거 야구선수 시절부터 무릎이 안 좋았다. 작품보다 배우 건강이 우선이어서 교체 결정을 내렸다.  →작품에는 만족하나.  -아쉬운 점이 많다. 준비기간이 좀 짧았다.(유 연출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바람의’는 큰 박수 속에 23일 막을 내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속 타는 엔화대출

    속 타는 엔화대출

    인천의 한 공단에서 중소기계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 2006년 집을 담보로 2억엔의 엔화 대출을 받았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30원으로 저렴했고, 연 2%도 안 되는 값싼 금리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이씨가 값아야 할 돈은 원금만 30억여원에 달한다. 대출 당시 금액이 16억여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500원을 넘어섰고, 엔화 대출금리까지 4%대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저렴한 조달비용과 중소기업 고객 유치 경쟁이 맞물려 폭증했던 엔화 대출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2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지난달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00엔당 153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동안 11.3% 급등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11.0%)을 웃돌았다. 엔화 대출 1억원을 받은 사람의 경우 원금 부담액이 무려 1000만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원·엔 환율이 800원대였던 2006년 전후에 엔화를 빌려쓴 대출자들의 경우 사실상 연 20%대의 금리 부담과 똑같아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에 터졌던 ‘엔화 대출 대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엔화 대출의 경우 1년 만기로 연장하는 시스템이라 연초 연 2%대이던 대출금리가 한때 연 8%까지 육박했다가 지금도 연 4%대를 기록, 대출 금리에서도 두배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됐다. 대출 원금과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기업·신한·외환·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6개 은행의 엔화 대출 잔액은 8500억엔(약 13조원)에 달해 전체 상환 부담금도 한 달 새 약 1조 3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엔화 대출자들이 상당 부분 설비투자 등을 위해 돈을 빌린 중소기업인들이 많아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송희 닥터파이낸셜컨설팅연구소장은 “내년 초에나 원·엔 환율이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엔화 대출 만기 연장을 시도하며 중장기적으로 전체 대출규모를 줄이면서 소나기를 피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주호 “대학 구조조정 소나기 아니다”

    이주호 “대학 구조조정 소나기 아니다”

    “대학 구조조정은 일과성이 아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국공립대 총장, 전국총학생회장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대학 구조조정과 반값 등록금 등에 대한 반발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 장관은 총장 간담회에서 “대학 구조조정을 두고 현장에서는 정권 말기의 일시적인 소나기일 것이라는 정서도 있지만 분명히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국 38개 국공립대 총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학 구조조정은) 장기적·근본적 배경이 있다.”면서 “12년 후면 대학 신입생 40%가 줄어드는 변화를 맞게 돼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대학의 미래가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대학들은 이번 평가가 대학 간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반발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권영중 강원대 총장은 “구조조정 중점 추진 대학 선정에서 재학생 충원율 등 일부 지표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졸속이다.”라고 항의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 오후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정현호 한양대 총학생회장 등 전국총학생회장단모임 소속 총학생회장 1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들은 국가장학금이 아니라 명목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등록금의 5% 정도는 대학의 자구노력을 통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일단 신중 “신재민 소환계획 없어”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수년간 수십억원의 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중모드로 돌아섰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구체적인 자료나 증거 등 아무 근거 없이 ‘돈을 줬다’고만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수사 측면에서 볼 때 (이 회장의 폭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차관을 소환할 계획이 없으며, 이 회장의 재소환 여부도 현재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이 회장의 폭로 내용에 대해 신중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섣불리 수사에 착수했다가 내용이 없는 사건을 붙잡고 오히려 안팎의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이 회장이 의미가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단계상 현재 의미 있는 것이 없다는 것으로 (무조건) 안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전 차관이 오는 30일 예정된 해외 출국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폭로가 이뤄진 가운데 출국할 경우 일시적으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3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회장은 조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 전 차관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조사받았으며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시간이 급해 오늘 근거자료를 내지 못했지만 다시 출두하면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황순원 미공개 작품 71편 발굴

    황순원 미공개 작품 71편 발굴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초기작 등 미공개 작품 60여편이 빛을 보게 됐다.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황순원의 초기 작품들을 최근 대거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발굴된 작품은 황순원의 등단 직후인 1930년대 전반기 작품이 대부분이며, 6·25전쟁 이후의 작품도 일부 포함돼 있다. 김 교수가 찾아낸 황순원의 작품은 동요·소년시·시 등 65편, 단편소설 1편, 수필 3편, 서평·설문 각 1편 등 모두 71편으로 이 가운데 이미 밝혀진 작품을 제외하면 60여편이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습작기의 초기 작품들은 서정적 감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잘 보여 주고 있다.”면서 “초기 습작이지만 서정성과 사실성, 낭만주의, 현실주의를 모두 포괄하는 작가의 문학세계가 어떻게 발아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찾아낸 1932년 4월 ‘혜성’ 2권 4호에 실린 ‘하로의 삶을 니으려고/ 주린 창자를 웅켜쥔 후 거리거리를 헤매는 군중’으로 시작되는 시 ‘가두로 울며 헤매는 자여’는 당시의 시로서는 희소한 유형이라는 게 김 교수의 말이다. 이 시는 황순원의 작품 세계 전체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시대를 향한 젊은이의 기개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황순원의 최초 발표 시인 ‘누나생각’은 1931년 매일신보에 실린 작품으로, 숨진 누나에 대해 노래하고 있어 그의 유명한 단편소설 ‘별’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해 9월 열린 황순원의 10주기 추도식에서 미발굴 작품 4편을 공개했으며, 이후 약 1년간 추가 발굴 작업을 벌여 왔다. 김 교수는 23일부터 경기도 양평 소나기마을에서 열리는 ‘제8회 황순원문학제’ 문학세미나에서 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이상기후와 집중호우로 여행 성수기를 망쳐버린 유명 관광지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아름다운 지구 곳곳의 여행지들도 머지않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오래도록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떤 여행을 해야 할까. 세 번째 지구인 엄홍길, 그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특별한 산행에 나섰다. ●포세이돈(KBS2 밤 9시 55분) 정률은 타 국가 선박을 강제 점거하면서까지 용의선박을 쫓는다. 그러나 그곳에 흑사회 수장인 최희곤이 타고 있으리란 그의 예상은 빗나가고 만다. 그렇게 징계 위기에 처한 정률은 해양경찰청장의 도움으로 미제사건전담 수사9과 CGI9(Coast Guard Investigation 9)란 신설 부서를 맡게 되고, 새로 합류할 수사관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내상은 특수효과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좋게 지내는 아내 유선과 있는 집 자식만 할 수 있다는 아이스하키를 하는 아들 종석, 또 유학 중인 딸 수정까지. 모두가 돈의 무게에 눌려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는 서울에서 부족한 것 없이 살고 있는데… 김병욱 PD의 세 번째 ‘하이킥’ 시리즈의 첫 회. ●부루와 숲속 친구들(KBS2 오후 4시 30분) 소나기가 그치자 부루는 키리에게 쳐들어 갈 것을 제안한다. 미미와 장풍이가 반대하지만 부루는 비에 오염물질들이 씻겨 나간 것을 짐작하고 용기 있게 앞장선다. 곧 충돌 없이 키리 일당을 모두 몰아내는 데 성공하는 부루. 이어서 부루는 소식이 끊긴 허니를 돕기 위해 호수를 건너갈 궁리를 한다. ●동물일기(EBS 밤 8시) 한동네 사는 아이들 4명이 방학 동안 승마를 배우며 겪는 다툼과 화해 속에서의 성장 이야기를 시작한다. 경기 용인의 한 승마장, 여름 방학을 맞이해 승마 배우기에 도전하는 사총사가 떴다. 뚜렷한 개성만큼 말 타는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웃음과 감동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천방지축 사총사와 말 이야기를 동물일기에서 공개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고철 위주로 절도를 감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피해자에게는 신고하기도 귀찮은 미약한 범행일 수도 있지만 범행이 계속될수록 피해 금액은 점점 커져간다. 공사 현장 같은 경우 자재가 사라져 공사를 미뤄야 하는 피해까지 생기고 있었다. 습관적으로 벌이고 있는 괘씸한 범행을 막기 위한 형사들의 끈질긴 수사 과정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사설] 공직비리 척결하되 복지부동은 경계해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최근 공직 비위 금지 리스트를 작성해 정부 부처와 중앙행정기관, 공기업 등에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스트는 공직사회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비리로 볼 수 있는 행태를 20개 유형별로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정권 말기로 갈수록 해이해지기 십상인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서는 마땅히 취해야 할 조치다. 이때는 공직자들이 비리 척결 감시망을 피하려고 무사안일 보신주의에 빠지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그들이 복지부동하지 않도록 감시 감독이 필요하다. 이 리스트는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관행을 빙자해 죄의식이나 거리낌 없이 저질러온 각종 행태를 담고 있다. 전별금, 출장비 허위 계상, 법인 카드의 변칙 결제나 카드깡 등 개인적인 사안도 적지 않다. 동시에 행사 기념품 후원, 금요연찬회, 산하기관 업무보고 때 과다 향응 등 갖가지 횡포성 조직 비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공직 비리 척결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내용들을 보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돼 물의를 빚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사정당국이 감시의 눈을 부릅뜨면 뜰수록 이를 피하려는 수법은 더 교묘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 더 다듬어서 보다 완벽한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어느 정권이든 예외 없이 공직 비리 척결을 외쳤고, 그 강도에 반비례해서 공직사회는 움츠러들기만 했다. 우리는 5년마다 반복되는 그 과정을 어김없이 목격해 왔다. 공직자들이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번 공직비리 척결 작업을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정부는 부처별 사정에 맞게 공무원 행동 강령 등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다소 높일 수 있겠지만 공직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물며 공직자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부작위를 막기는 난제 중의 난제다. 정부는 국정과제 이행 상황 등을 수시 점검해서 복지부동 행태를 줄여나가겠다고 한다. 필요한 수순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충분 조건을 더해야 해법이 될 수 있다.
  • SWITZERLAND-배우 윤상현이 만난 스위스와 알프스 사람들

    SWITZERLAND-배우 윤상현이 만난 스위스와 알프스 사람들

    배우 윤상현이 만난 스위스와 알프스 사람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깃든 기차는 여행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스위스 프렌즈로 임명된 윤상현이 7박9일간 스위스를 여행할 때도 주로 기차를 이용했다. 체르마트로 향하는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던 윤상현 앞에 묘령의 여인이 등장했다. 노란 꽃무늬 원피스를 차려입은 파란 눈의 그 여인은 단번에 열차에 탄 모든 이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윤상현이 젤리를 건네자 여인은 젤리를 낚아채더니 아장아장 엄마의 품으로 달려가 버렸다. 고무 젖꼭지를 물고 있던 꼬마 숙녀 릴리는 그가 건넨 젤리를 오물오물 씹으며 살짝 미소를 건넸다. 그리고는 윤상현에게 다가와 수줍은 목소리로 ‘Thanks’란 인사를 건네고는 볼에 뽀뽀까지 해주었다. 릴리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윤상현은 한참 동안 기차 데이트를 즐겼다. 여행은 결국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이다. 스위스 프렌즈 윤상현에게 7박9일간의 이번 여행은 기차 옆자리에 앉았던 볼 빨간 소녀와의 데이트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스위스 여행이 끝나고 다시 배우로 돌아간 윤상현의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그의 일부분이 되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알프스의 목가적인 풍경과 순박했던 사람들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강미숙 사진 이규열 취재협조 루프트한자독일항공 lufthansa.com, 스위스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m 2, 3 풍경에 취하고 와인향에 취하고. 라보 지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패트릭 퐁잘라씨가 건네주는 달콤한 한잔 4 알멘드후벨에서 트래블 트레이너와 노르딕 워킹을 하고 있는 윤상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아름다운 포도밭의 달콤한 인연 윤상현의 스위스 여행 첫 날은 포도밭 트레킹으로 시작됐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라보 지구는 대표적인 스위스 화이트와인 산지이자, 트레킹 루트이다. 이곳은 하늘의 태양, 호수에 반사된 태양, 포도밭을 둘러싼 바위에서 발산되는 태양(열)으로 축복받은 땅이다. 축복받은 땅을 거닐던 그의 발걸음은 한 와이너리로 향했다. 패트릭 퐁잘라씨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스스럼없이 문을 열어 주었다. 포도밭과 레만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정자에는 칠링된 화이트 와인이 준비되어 있었다. “와! 한국에서 마시던 화이트 와인 맛이 아닌데요. 풍부한 과일향과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함이 잘 조화된 너무 사랑스러운 와인이에요.”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진심어린 감동은 전해지기 마련. 자신의 와이너리에서 조상 대대로 만들고 있는 와인의 가치를 알아보는 윤상현의 모습에 퐁잘라씨가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퐁잘라씨는 집안의 보물창고인 와인창고로 윤상현을 이끌었다. 그곳에는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흑백사진이 걸려 있었다. 배우 윤상현에게 퐁잘라씨는 유명 배우와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어릴 적 찰리 채플린이 이곳을 방문했었지. 어린 내 눈에 콧수염이 없는 그는 찰리 채플린이 아니었어. 그래서 차를 타고 떠나는 찰리 채플린에게 달려가서는 ‘당신은 찰리 채플린 아닌 것 같아요. 콧수염이 없잖아요’라고 당돌하게 이야기했지. 찰리 채플린은 그런 꼬마가 귀여웠는지 손가락 두 개로 콧수염을 만들어 자신이 그가 맞노라고 증명해 주었어.” 윤상현은 손가락 콧수염을 흉내 내며 기꺼이 퐁잘라씨의 어릴 적 추억을 함께 나누었다. 와인과 옛 추억으로 금세 가까워진 두 사람은 그 뒤로도 몇 잔의 와인을 비울 때까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마도 퐁잘라씨가 그의 자식들에게 찰리 채플린 이후로 들려줄 추억담은 배우 윤상현과 함께한 순간이 아닐까. 1 알멘드후벨에서 트래블 트레이너가 스위스의 하이킹 팻말을 설명하고 있다 2 알프스를 배경으로 윤상현이 산골 소녀(?)들에 둘러 쌓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 취리히에서 윤상현에게 알프호른 부는 법을 설명 중인 엘리아나 4 독일식 냉수 치료 요법인 크나이프를 체험하고 있는 윤상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산을 좋아하는 그가 선택한 체르마트 작은 산골마을 체르마트는 신이 창조한 웅장한 알프스의 파노라마로 들어가는 입구 격이다. 유난히 산을 좋아하는 윤상현이 가장 고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배낭을 둘러멘 윤상현의 곁에는 길잡이가 되어 줄 친구가 함께였다. 체르마트에서 줄곧 자라 온 청년 거버트 파스칼이 그 주인공. 잔뜩 흐린 날씨가 아쉬웠지만 블라우헤르드에서 시작된 그들의 산행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파스칼, 이곳 산은 웅장하고 거대하지만 우리나라 산은 유려한 곡선미가 살아있어서 정겨운 맛이 있지. 다음에 파스칼이 한국에 오면 이 형이 꼭 산을 안내해 주고 싶은데 어때?” 형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던 동생 파스칼은 그러겠다고 손가락까지 걸어 보였다. 그때 갑자기 길을 막으며 등장한 한 무리의 양떼! 몸은 하얗지만 얼굴은 까만 생김새가 사뭇 재미있었다. 능숙한 파스칼의 조언대로 털을 쓰다듬어 주자, 양은 지그시 눈을 감고 손길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급기야는 윤상현 앞에 구름처럼 양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양과의 팬 미팅이 아쉬웠었던지, 돌아서는 윤상현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얼마를 더 걸었을까. 저 멀리 빙하가 만든 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작은 호수는 천만년 전 비밀을 간직한 채 얼어붙어 있는 설산고봉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가방을 내려놓은 윤상현이 호숫가 바위 위에 섰다. 호수 위에 윤상현이 있었고, 호수 안에 윤상현이 있었다. 그 순간, 윤상현은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자연이 만들어낸 호수에서 그는 자신과 조우했다. “연기자의 삶. 참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연기는 길이 아닐까요? 길을 걸으면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하기도 하고, 소나기를 만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기쁘기도 하고, 구덩이를 만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어요. 나를 통해 그런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런 면에서 길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은 연기의 폭을 넓혀 주는 좋은 선생님이 됩니다. 이번 여행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연기와 인생에 살을 찌우는 순간 다시 길 위에 선 윤상현에게 알프스는 융프라우 뮈렌으로 길을 내어주었다. 뮈렌역에서 윤상현을 기다리고 있는 넉넉한 미소의 키다리 아저씨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청정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전기차를 몰아 융프라우호텔까지 안내했다. 알고보니 그는 그 호텔의 오너인 알렌 사장이었다. 일반 직원과 똑같은 복장을 한 채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의 모습에는 권위 대신 건강함과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 한국식 바비큐 파티를 벌이겠다는 무리한 부탁에도 그는 안 된다는 대답 대신 양배추보다 큰 상추를 직접 씻어다 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윤상현이 건넨 고추장을 잔뜩 넣은 상추쌈도 맛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워 주었던 알렌. 그가 있었기에 융프라우 앞마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즐기는 희대의 사건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독일식 냉수 치료요법인 크나이프를 체험하기 위해 알멘드후벨에 오른 윤상현 앞에 등장한 또 한 사람. 여름 시즌 동안 이곳에서 한국인들에게 걷기여행 체험을 돕도록 하기 위해 스위스관광청이 파견한 걷기여행 전문가 ‘트래블 트레이너’ 박상서군이다. 타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누구나가 이웃친척이 되는 걸까. 윤상현은 뽀글거리는 펌을 한 앳된 박상서군을 얼싸안으며 형제 상봉 장면을 연출했다. 유난히 산행을 좋아하는 윤상현과 트래블 트레이너 박상서군은 노르딕워킹과 크나이프 체험을 즐겼다. 사나이의 우정과는 또 다른 여행의 설렘이라면 ‘여행지의 로맨스’를 빼놓을 수 없을 터. 윤상현에게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싶은 핑크빛 로맨스가 있었을까. 아마도 마지막 여행지였던 취리히에서의 인연이 그의 가슴을 방망이질치게 했을 것이다. 취리히를 안내해 줄 윤상현의 일일 가이드를 자청한 미모의 알프호른 연주자 엘리아나 부르키. 동양의 선남과 서양의 선녀의 만남은 카메라만 들이대도 한 장의 화보였다. 두 사람은 함께 취리히 호수를 거닐고,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감상하고, 기념품을 고르고, 한국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고, 알프호른을 연주했다. 너무나 짧은 반나절의 데이트가 아쉬웠던 윤상현에게 엘리아나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내년 여수박람회에 스위스를 알리기 위해 참석할 것이란다. 스위스에서 만남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7박 9일. 홍콩, 일본, 한국의 팬들, 맨리헨 축제에서 만난 순수한 시골 사람들, 루체른 호수를 수놓았던 무지개, 알프스 산에 흰 꽃을 피운 에델바이스…. 스위스 여행 중 배우 윤상현이 만났던 수많은 사람 혹은 풍경은 그 안에 깊이 아로새겨져 그의 연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mini interview | 배우 윤상현 “루체른, 신혼여행으로 다시 가고 파” Q. 산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유명세 때문에 등산이나 여행과 같은 취미를 온전히 즐기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A. 그런 것은 별로 없다. 평일에 주로 다니고, 주로 지방 민박집으로 다니기 때문에 아직은 나를 알아보는 불편함은 없다. 지방 민박집은 노인 분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아서 나를 잘 못 알아보신다. 그렇기 때문에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만일 나를 알아봐 주신다고 하더라도 스스럼없이 행동하는 편이다. 있는 그대로 행동한다. 그런 제약 때문에 내 취미를 방해받기는 싫다. Q. 9일간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스위스 여행 팁이 있다면? A.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스위스 여행 어플리케이션이다. 아이패드를 가지고 와서 수시로 열어 보면서 여행 정보도 얻고 공부도 할 수 있어 유용했다. 등산, 허니문 등 카테고리도 잘 정리되어 있다. 루체른에 가면 반드시 저녁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에 크루즈를 타볼 것을 권하고 싶다. 지난 번 4월 여행 때는 크루즈를 예약해야만 탈 수 있는 줄 알아서 4일을 머물면서도 못 타보았다. 그리고 스위스 여행에는 기차를 이용한 여행을 추천한다. 기차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취리히에 머문다면 ‘취리히 카드’를 이용하면 좋다. 취리히 카드는 교통뿐만 아니라 인근의 쿤스트하우스 등의 미술관 등의 입장이 가능한 저렴한 카드이다. Q. 여행의 재미 중 음식을 배놓을 수 없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스위스 음식은? A.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은 단연 퐁듀가 아닐까. 알프스 고유 음식인 퐁듀를 알프스 전통 가옥의 분위기가 나는 체르마트의 레스토랑에 먹었다. 빨간 폿에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데, 이때 빵을 떨어뜨리면 와인 한 잔을 다 마셔 버리거나, 상대방에게 키스를 해야 한다는 룰이 있다. 먹는 방법도 재미있고,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다. Q. 이번 여행지 중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을 꼽는다면? A. 특히 루체른에서 머물 때 머리 속에 든 생각은 ‘꼭 신혼여행으로 와 봐야지’ 하는 것이었다. 루체른 호수 위에서 크루즈를 타고 저녁을 먹으며 석양을 바라보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마을과 하늘 빛, 호수의 풍광, 그리고 십여 년 만에 보는 무지개의 감동. 로맨틱한 감동을 나의 미래의 연인과 함께하고 싶다. 아니, 결혼할 나이이다 보니 연인보다는 미래의 아내가 되지 않을까.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A. 이 기사가 나갈 때 즈음이면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에 출연 중일 것이다. <시크릿 가든> 이후 다시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시크릿 가든>에서 까칠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오스카와는 또 다른 모습을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연말에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기회가 닿는 한 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 T clip. 스위스 기본 여행 정보팁? 항공편 매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루프트한자독일항공을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을 거쳐 스위스의 주요 도시 취리히, 제네바 등으로 들어갈 수 있다. 루프트한자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7회, 부산-인천-뮌헨 노선을 주 6회, 총 주 13회 운항하고 있다. 현지 교통 스위스 여행의 필수품 스위스 패스와 함께하면 스위스 여행이 더욱 즐겁다. 스위스 패스Swiss Pass는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네트워크 내 교통수단(각종 도시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주요 도시 전철, 시내버스, 유람선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과 같은 패스다. 4, 8, 15, 22일, 1개월 중 선택한 일수 동안 대중교통 네트워크 안에서 무제한 여행이 가능하다. 등산 철도나 케이블카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통화 스위스에서는 유로가 아닌 스위스 프랑CHF이 통용되며 1스위스프랑은 대략 1,300원 정도. 날씨와 기후 스위스는 온화한 기후로 가장 덥다는 7~8월의 낮 기온은 18~27°C, 추운 1~2월은 영하 2~7°C 정도이다. 봄, 가을은 8~15°C. 단, 고도나 지역에 따라 기온차이가 크며 어느 계절이든 스웨터와 튼튼한 워킹화,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휴대용 우산이나 우비 등을 준비하면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대구세계육상 D-1] 개막날까지… 지겨운 비

    우사인 볼트는 빗속에서도 잘 뛸까? 기상청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27일 대구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25일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26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대회 개막일에는 5㎜ 안팎의 비를 뿌리겠다.”면서 “하지만 비의 양이 적어 개막행사에 큰 지장은 없겠다.”고 밝혔다. 대회 2일째인 28일에도 대구에 때때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7일과 28일에는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 예선 및 결승,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출전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전 등이 열린다. 비는 선수들의 기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성호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트랙이 합성고무로 만들어져 미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신발과 유니폼이 젖게 되면 기록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상 지원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시설별로 기온과 풍향, 풍속, 습도 등의 정보를 서비스한다. 기상청은 이를 위해 대구 주경기장과 마라톤·경보의 주요 코스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설치했다. 기상청은 지금껏 맞바람과 뒷바람의 정보만 주던 바람의 형태도 3차원으로 입체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 측은 “전후좌우 등 바람의 구체적인 방향을 알 수 있어 경기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상청은 기상지원단 12명을 별도로 구성해 대구 현지의 기상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가을 분양대전… 수도권에 알짜물량 쏟아진다

    가을 분양대전… 수도권에 알짜물량 쏟아진다

    국내 건설사들이 올가을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반전을 시도한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최근 몇 년 동안 주택형을 가리지 않고 수도권은 ‘분양 시장의 무덤’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 최근 세계 경제위기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부동산시장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9~10월은 주택 분양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중이 50%가 넘어서면서 매매전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건설사들은 그동안 미뤄놨던 물량을 쏟아낸다는 전략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분양을 앞둔 물량은 전국적으로 9만 4630가구로 7~8월 4만 2033가구보다 2배 이상 많다. 특히 여름철 분양가뭄이 들었던 서울 물량은 7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8월 1만 4387가구에서 9~10월 6만 583가구로, 지방은 2만 7646가구에서 3만 447가구로 각각 늘어났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2387가구에서 1만 6793가구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가을에는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과 전매제한 완화, 전세수요의 매매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사들은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최근 세계 경제위기와 가계 대출규제 등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나 투자 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역세권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나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곳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신중론을 폈다. 또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전세가가 올라도 매매로 전환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데다 가계대출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건설업계가 ‘소나기는 피하자’는 식으로 예정 물량을 하반기로 연기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셋값이 올랐다고 무조건 투자하기보다는 호재와 위치, 분양가 등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주변의 이야기보다는 직접 모델하우스와 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S건설은 하반기 서울에서만 마포자이2차(558가구)와 공덕자이(1164가구), 도림아트자이(836가구), 금호자이2차(403가구) 등 재개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인다. 4개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총 661가구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 불황에 미국발 재정위기까지 더해져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하반기 분양은 예정대로 간다.”면서 “모두 재개발이라 일반분양이 많지 않아 부담이 적고 입지의 우수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도 다음 달 답십리16구역 래미안위브(2652가구), 래미안전농크레시티(2397가구), 래미안하이리버(157가구), 김포래미안한강신도시 1730가구를 분양한다. 한강신도시를 제외하면 모두 재개발·뉴타운 물량으로, 총 293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그 밖에 대우건설이 2개 단지에서 3335가구(일반분양 3053가구), 현대건설 2개 단지 1951가구(1032가구), 롯데건설 3개 단지 1900가구(1193가구) 등을 공급해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비 때문에…] 어제도… 오늘도… 雨중충한 하늘

    햇빛보다 비나 구름을 보는 날이 훨씬 많다. 서울 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큰 비는 없었지만 간간이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단 하루뿐이었다. 무려 16일간 비가 쏟아진 것이다. 게다가 비가 내리지 않을 때도 구름이 잔뜩 꼈다. ●중부·호남·충청지역은 수증기 통로 기상청은 이에 대해 “예년과 다르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지 못하면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고 17일 설명했다. 흐리고 비가 자주 내리는 원인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 형태가 평년과 크게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8월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에 걸쳐 발달해 햇볕이 내리쬐다 소나기를 퍼붓는 날씨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남지방에만 머물고 있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북으로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전체를 덮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서쪽에는 작지 않은 규모의 고기압이 위치해 우리나라 서쪽지역이 두 고기압 사이에 끼인 형태가 됐다.”면서 “결국 중부와 호남, 충청지역이 수증기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국장은 “대기 중에 수증기가 가득찬 상태라 해를 보기 힘들고 비도 언제 어떻게 내릴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관측했다. ●서울·수도권 일조량 평년의 53% 그쳐 궂은 날이 잦아지면서 일조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일조량은 평년의 53%인 120시간이다. 충청과 강원의 일조량도 140시간으로 평년의 58%에 그쳤다. 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영남지방의 일조량은 200시간을 넘기며 평년의 78~93% 수준에 달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보다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부족, 어업과 농업수확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17일까지 소나기… 우산 챙기세요

    16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비가 내려 17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서해 북부 해상에서 느리게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이 16일 오전부터 차차 흐려져 10~60㎜의 비가 올 것”이라고 15일 예보했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여전히 대기가 상당히 불안정해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북과 남부지방에서는 16일 오후부터 밤 사이 5∼30㎜의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22∼25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다. 17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겠다. 18일은 남부지방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도 영동지방, 20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경기 돌풍 동반 국지성 호우

    기상청은 12일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고 11일 예보했다. 비는 13일까지 이어지면서 중부지방에 최대 200㎜ 이상의 비를 뿌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 오후부터 서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서울과 경기북부에 60~120㎜의 비가 내릴 것”이라면서 “곳에 따라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충청과 호남지역에도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특히 12~13일 강한 남서풍이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소나기도 시간당 60㎜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추성훈, 벨포트에 1라운드 KO패 ‘3연패 수렁’

    추성훈, 벨포트에 1라운드 KO패 ‘3연패 수렁’

     재일교포 추성훈(36·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강적 비토 벨포트(34·브라질)에게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추성훈은 7일(한국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UFC 133’ 대회에서 벨포트의 펀치를 맞고 1라운드에 실신, KO패를 당했다.  벨포트는 경기 내내 한수 위의 타격을 과시했다. 조심스럽게 압박하던 벨포트는 기회를 잡자마자 폭풍 러시를 감행하며 추성훈을 매트에 눕히는 저력을 과시했다. 벨포트의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에 추성훈이 다운됐다. 추성훈은 벨포트의 파운딩을 맞으면서 일어섰지만 이어지는 소나기 펀치에 또 다시 다운됐다. 추성훈이 다운되자 벨포트는 폭풍 같은 파운딩 러시를 했고 추성훈은 정신을 잃으면서 경기는 종료됐다.추성훈은 이번 패배로 3년패를 기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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